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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초선 11인, 정치개혁모임 '초심만리' 결성
- 21대 초선 당선인들을 위한 설명회가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11인이 2일 정치개혁모임인 ‘초심만리’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 모임을 하고 정당개혁을 포함한 정치개혁의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초심만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모임을 열고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논의했다. 21대 국회 상반기에는 정당개혁과제를 시작으로 정치개혁과제로 의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이날 모임에 이름은 올린 인사는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서범수(울산 울주), 유상범(강원 홍성횡성영월평창), 윤주경(비례), 윤희숙(서울 서초갑), 이용(비례), 전주혜(비례), 허은아(비례),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박수영(부산 남구갑) 의원 등 11인이다. 초심만리는 앞으로 모임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초심만리는 구체적 정당개혁과제로 시대변화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당구조로의 변화방안을 포함해 홍보와 메시지중심의 캠페인정당화 방안, 여의도 연구원을 미래 대한민국의 정책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혁신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밖에 △당원이 당의 주인으로서 교육받고 책임에 준하는 권리를 강화하는 방안 △공천과 인재영입방식의 시스템화 방안 △청년세대를 선거용이 아닌 정치리더로 양성 및 성장시키는 인재육성방안 등 폭넓게 의제들을 모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초심만리는 정리된 개혁과제들을 당원들, 당 내외 정치인들, 비대위 등 지도부에 제안하기로 했다.초심만리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 아침 회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순환대표를 두기로 한 모임의 첫 공동대표는 전주혜 의원과 박수영 의원, 공동간사는 황보승희 의원과 이용 의원이 맡기로 했다.
- 코로나에도 그림쇼핑에 꽂힌…'이상한' 동네 '뜨거운' 갤러리
- 밖에서 들여다본 ‘가나아트 나인원’(왼쪽)과 안에서 내다본 ‘가나아트 나인원’.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 위치한 ‘고메이494 한남’에 입주한 가나아트 나인원이 개관전과 두 번째 전시에 건 작품 90% 이상을 팔아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가나아트 나인원은 종로구 평창동에 본거지를 둔 가나아트갤러리가 ‘가나아트 사운즈한남’에 이어 한남동에 낸 두 번째 전시장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작가가 누군가요?” “프랑스작가입니다. 프로방스에서 나는 꽃과 풀에 색을 칠한 작품들이지요.” 평일 오전. 입구를 활짝 열어둔 갤러리에 연신 관람객이 드나든다. 마스크를 쓴 얼굴들에서 ‘지금이 코로나19 시국이지’ 했을 뿐, 쭈뼛하는 어색함이나 주저하는 불편함은 보이질 않는다. 화이트큐브에 걸린 화사한 그림, 북적이는 관람객. 벌써 오래 전 기억이 된 화랑가의 풍경을 끄집어낸 이곳은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가나아트 나인원’이다. 가나아트가 한남동, 그것도 핫플레이스에 분관을 낸다는 소식을 전한 건 지난 4월 초. 코로나19 여파의 한가운데서 미술관·갤러리는 물론 모든 문화기관·시설이 개점휴업에 들어섰던 바로 그때다. 축하보단 우려가 앞섰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채 두 달이 되지 않아 형세는 반전됐다. 걱정하던 이들을 되레 뻘쭘하게 만든 거다. 고영훈·노은님·백승우·에디강·이영림 등 작가 10여명의 10여점을 건 개관전 ‘믿는 것은 보는 것’(Believing is Seeing)에 이어 바투 연 옻칠작가 ‘허명욱 개인전’ 등에 걸린 작품 90% 이상이 팔려나갔다. 지금은 세 번째 전시 중. 지난 26일 시작해 6월 14일까지 여는 리오넬 에스테브(53)의 ‘프로방스의 종이’ 전이다. 수시로 들락거리던 관람객들이 궁금해 한 그 ‘프랑스작가’가 바짝 말린 꽃과 풀에 원색과 파스텔톤을 오가는 색감을 입힌 30호(90.9×72.7㎝) 안팎의 작품 15점을 걸었다. 리오넬 에스테브의 개인전 ‘프로방스의 종이’ 전경. 가나아트 나인원이 세 번째로 마련한 전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따로 걸린 간판도 없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쳐버릴 벽에 붙인 문패 ‘가나아트’가 전부다. 통창 안으로 그림이 걸렸으니 갤러리려니 한다. 132㎡(약 40평) 정도로 아담하다. 게다가 상가지역.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고고한 외관이 아니다. 대한민국 3대 화랑 중 하나인 가나아트가 차린 공간치곤 소박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성과가 기대 이상이니. 자존심과 맞바꾼 실익이라고 할까. △부자동네 한남동에 피운 ‘프로방스의 꽃’ 장소가 ‘반은 먹고 들어갔다’고 할 거다. 가나아트 나인원이 자리를 잡은 곳은 ‘고메이494 한남’이다. 고메이494 한남은 국내 아파트 사상 가장 비싼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나인원 한남’과 연결된 상가. 운영을 맡은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 3월 오픈하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란 테마에 걸맞은 상점만 골라 입주를 시켰다. 유명 먹거리나 생활용품, 와인 등을 파는 명품 편집숍이 줄줄이 들어선 그곳에 ‘그림 파는 가게’가 도전장을 내민 건데. 이정용(42) 가나아트갤러리 대표의 승부수가 제대로 먹힌 셈이다. 고급상가를 안마당처럼 오가는 손님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한 것이니까. 가나아트의 한 관계자는 “오픈 이후 하루에 200명, 주말에는 일일이 응대하기도 벅찰 만큼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며 “가나아트가 생긴 이래 이런 관람객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나아트 나인원 입구. 132㎡(약 40평) 규모의 가나아트 나인원은 전시장을 소개하는 간판도 따로 없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쳐버릴 벽에 붙인 문패 ‘가나아트’가 전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부잣집 거실을 장식하기에 ‘딱’인, 심각하지 않은 작품을 건 ‘전략’도 성공한 듯 보인다. 국내 중견급 작가들의 소품을 소개했던 앞의 두 전시가 그랬고, 이어 등장시킨 에스테브의 작품 역시 그 범주 안에 든다. 에스테브는 에르메스·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가 콜래보레이션을 하자며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작가다. 굳이 붓과 물감, 캔버스를 사용하지 않는 그림을 그리고, 돌과 종이, 실과 철사, 플라스틱처럼 규격화한 소재를 벗어던진 입체작품을 제작해왔다. 가나아트에선 두 번째, 국내선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에는 향까지 번질 듯한, 자연의 흔적을 사각프레임에 가둔 평면작품을 내놨다. 작업실이 있다는 남부 프랑스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수집한 꽃과 풀이다. 이들을 하루쯤 바짝 말린 뒤 접착제를 바르고 다음날 또 하루를 말리고. 이 과정을 8회 정도 반복한단다. 이후 돌덩이처럼 굳은 그 위에 겨우내 수채물감을 발라 완성을 본다고 했다. 연작 타이틀 ‘프로방스의 종이’는 마치 종이처럼 돼 버린 꽃·풀의 다른 이름일 터. 복잡할 것 없다. 초등학교 시절 한 번쯤 해봤던 식물채집을 생각하면 쉽다. 책갈피에 눌러놨던 꽃과 잎의 확장판이라고 할까. 리오렐 에스테브의 작품 ‘프로방스의 종이’(2015). 남부 프랑스에서 수집한 꽃과 풀을 바짝 말린 뒤 원색과 파스텔톤을 오가는 수채물감을 입혀 완성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남아트밸리 구축에 정점을 찍나 사실 가나아트가 한남동으로 진출한 건 이태 전인 2018년이다. 1983년 개관한 가나화랑이 1988년부터 30여년을 지켜온 종로구 평창동에서 떨어져 나와 ‘가나아트 사운즈한남’(66㎡·약 20평)으로 곁가지를 냈다. 당시 이호재(66) 가나아트 회장은 장남인 이 대표의 결정에 그리 탐탁해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돌기도 했다. 그런데 이 대표의 파격적인 판로개척이 좋은 성적을 내자 이번 나인원 분관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는 거다. 가나아트 나인원의 개관으로 ‘한남아트밸리’는 더욱 단단한 모양을 갖추게 됐다. 한남아트밸리는 미술관·갤러리의 한남·이태원동 이주·개관 러시가 만든 고리를 말한다.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한남동에 자리잡은 이후 하나둘씩 옮겨오거나 문을 연 미술관·갤러리가 늘어났는데. 대림미술관의 분관인 디뮤지엄부터 갤러리바톤과 갤러리조은, 페이스갤러리, 필갤러리, 갤러리엘비스, 갤러리아트모라 등 80여곳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개관 40주년을 바라보는 박여숙화랑까지 청담동을 떠나 동참했다. 이 추세는 어찌 보면 한국 화랑가의 성쇠를 품은 변천사와도 맞물리는데. 1970년대 인사동에서 시작해 1980∼1990년대 평창·삼청동을 거쳐 1990∼2000년대 청담동을 찍고 다시 2000년대부터 한남동으로 이어진 50년에 걸친 역사 말이다. 가나아트 나인원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고급주거단지 ‘나인원 한남’과 연결된 상가 ‘고메이494 한남’을 안마당처럼 오가는 손님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이정용 가나아트갤러리 대표의 승부수가 던져진 공간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나인원 분관과 함께 가나아트는 전시계획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평창·한남동의 결을 달리해 운영할 방침이라는데. 중견·원로급 이상인 기존 가나아트 전속작가는 그대로 평창동 본관에, 젊은 국내 신진작가는 사운즈한남에서, 한국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해외작가는 나인원에 전시일정을 잡게 된다. 작품의 규모로도 구분이 생길 예정. 길이 3m를 훌쩍 넘기는 300~500호 등 대형작품은 평창동, 100호 미만은 사운즈한남과 나인원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눈높이를 한껏 낮춘 가나아트의 잰걸음은 이 대표의 하루일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전에 평창동에서 근무한 뒤 오후엔 나인원으로 건너와 ‘관람객 코스프레’를 이어간다는 거다. “상가에서 쇼핑한 물건을 들고 갤러리에 들어서는 일이 적잖다”고 관계자는 귀띔한다. 접근성을 재는 현장행보라고 할지, 일상과 한몸이어야 한다고 믿는 예술체험이라고 할지.
- 빙상·바둑·테니스 국제급 경기장 설립…의정부, 스포츠도시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스케이트와 바둑, 테니스까지. 의정부시가 국내를 대표할 만한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경기북부 스포츠 중심도시로 발돋움 한다.28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기원과 함께 호원동 403 일대 옛 기무사 부지 1만2597㎡ 부지에 바둑전용경기장 건립과 동시에 한국기원 본부인 바둑회관 이전을 추진한다.지난해 10월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 바둑리그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기원 유치 의사를 밝히는 안병용 시장.(사진=의정부시)시는 2500㎡의 건축면적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1만㎡ 규모로 1층은 스튜디오, 해설, 기록실, 휴게실, 전시실이 들어서고 2층은 메인 대회장, 본선·관람·인터넷 대국실 3~4층은 사무실과 강당, 특별대국실 등으로 바둑전용경기장을 꾸민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정했다.한국기원 역시 의정부시에 바둑전용경기장, 이른바 ‘바둑의 전당’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확정했으며 이사회에서 바둑회관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시는 지난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결과가 나오는 7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업무를 전담하는 T/F팀을 꾸렸다.시는 바둑전용경기장이 들어서고 바둑회관까지 의정부로 이전하면 한국기원이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대만의 응씨배 대회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바둑대회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올해부터 도입 예정인 바둑리그 등과 발맞춰 수많은 국내·외 바둑 관계자들의 방문과 함께 관광객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4년 철거를 앞둔 태릉빙사장.(사진=대한체육회)바둑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는 과거 빙상메카로 불렸던 영광을 되찾기 위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에도 나서고 있다. 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릉국제스케이트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각종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시설이었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조선왕릉 복원사업 부지에 포함돼 2024년 철거를 앞두고 있어 대체시설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시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철거가 결정된 2018년 대체시설 건립을 위한 검토를 시작하고 같은 해 녹양동 종합운동장 내 3만㎡ 부지에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스케이트장을 건립하겠다는 의향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 전달했다.현재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유치에 나선 곳은 의정부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신곡동에 건립을 추진중인 의정부 국제테니스장.(계획도=의정부시)이와 함께 시는 20여 년간 뒤덮여있던 폐기물이 치워진 신곡동 2번지 일원 6만여㎡ 부지에 경기도 유일의 챌린저급 이상의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테니스전용경기장 건립도 추진한다. 경기장은 메인코트 1면과 숏코트 2면, 실내코트 3면, 실외 서브코트 12면 등 테니스장 18면과 3000여석 규모에 콘서트 등 공연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로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시는 국제테니스장이 건립되면 서울·인천과 연계한 수도권 투어대회,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 등 국내·외 대회 유치는 물론 문화행사, 주민 이용 시설 등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시 관계자는 “두뇌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바둑의 중심은 물론 과거 빙상메카라는 영광을 재현하는 동시에 경기도 유일의 테니스장 건립으로 의정부시가 명실상부 경기북부 스포츠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전문 체육인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시설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서 창업 도전한 서울청년 633번 발품…123개 상품개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역연계형 청년·창직 지원사업인 ‘서울 넥스트로컬’ 1기 참여자들이 의성 유아 쌀놀이 키트 등 123개의 지역 자원 연계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상품·콘텐츠·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분야의 창업활동 과정에서 5건의 특허와 인증도 받았다.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넥스트로컬 1기는 86명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방문 633회, 지역네트워킹 433회를 통해 의성 유아 쌀놀이 키트, 군산 경관을 모티브로 한 패브릭 제품 등 123개의 상품을 개발했다. 또 완주의 찾아가는 지역 예술공연과 직장인들의 로컬여행 등 180회의 서비스를 실행하고 식품·상품·콘텐츠·서비스·공간·플랫폼 등에서 총 5건의 특허와 인증을 받았다. 지역 내 7명은 고용 창출효과가 났고 7팀은 지역으로 이주했다. 현재 20개 팀은 지역 이주를 검토 중이다.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넥스트로컬 1기 참여자 42개팀은 오는 29일 최종 성과공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8개월간 활동을 마무리하며 창업, 지역전문가와 참여팀, 현지파트너가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정을 수료한 청년 창업가에게 시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후속지원으로 26개팀에 최대 5000만원의 창업자금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현재 넥스트로컬 2기생도 내달 7일까지 모집한다. 만 19~39세의 서울청년이 전국 13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하면 사업비를 지원받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와 협력하는 지자체는 강원 영월·평창, 충남 홍성, 전북 고창, 전남 목포·나주·강진·영광, 경북 경주·의성, 경남 고성·합천, 제주로 총 13개 지역이다. 협력지자체는 지역 내 임시 체류공간 및 지역사회 연계 가능한 중간지원조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참여자 모집은 신청일 기준 서울시에 주소를 둔 청년으로 선발시 청년이 원하는 지역 또는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와 사업관련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참여자를 선발한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1기 활동을 통해 서울 청년이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지역의 먹거리를 함께 찾아가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며 “서울 청년 창업가가 지역의 전통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으로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지역상생 활동에 동참할 새로운 넥스트로컬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8년 전 수도권 실거래가 보니…`안성쉼터`보다 좋은 곳 많았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으로 논란이 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예산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30분 거리인 경기도 고양으로만 눈을 돌려도 10억원 미만으로 비슷한 조건 혹은 더 큰 규모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굳이 거리가 먼 안성에 쉼터를 조성한 것에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17일 굳게 닫혀 있다. (사진= 연합뉴스)18일 정의연 등에 따르면 이 단체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등 제공을 목적으로 기부한 10억원 규모의 기부금 중 7억5000만원을 들여 경기도 안성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 부지 및 건물을 매입했다. 힐링센터의 대지 면적은 800㎡(약 242평), 실건축 연면적은 264.25㎡(약 80평)다.하지만 이 시설은 정의연 사무실이 있는 성산동을 기준으로 약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입지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주변 시세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들인 것에 의문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대협 대표)는 “10억원의 예산으로 (마포구 성산동) 인근 주택을 구입할 수 없었고, 서울에선 도저히 찾을 수 없어 경기도 안성을 택했다”는 내용의 해명을 했다. 이데일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12년 당시 서울 및 근교 단독주택 실제 거래 내역을 조사해 본 결과 정의연의 이러한 해명은 일부는 맞았지만 경기도 안성을 택한 것에 대해선 의문이 드는 점이 많았다. 일단 정의연이 힐링센터 건립을 위해 찾고 있던 장소의 조건은 대지 990㎡(300평) 이상 건축물은 132㎡(40평) 이상이었다. 물론 안성에 건립된 힐링센터의 경우 대지 면적 기준을 일부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를 토대로 확인한 2012년 서울에서 거래된 대지면적 800㎡ 이상의 단독 주택은 모두 6채, 가장 가격이 낮은 단독주택은 평창동(대지면적 972㎡, 연면적 346.02㎡)의 건물로 1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서울 마포구에서 가장 가까운 근교인 경기도 고양을 보면 가격과 면적 기준을 만족시키는 매물이 많았다. 실제 고양덕양구 내곡동에서 거래된 힐링센터와 비슷한 단독주택(대지면적 866㎡, 연면적 236.45㎡)은 8억에 거래됐고, 일산동구 지영동의 단독주택(대지면적 1746㎡, 연면적 247.46㎡)은 힐링센터보다 더 큰 규모였음에도 7억698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지역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일 기준으로 빠르면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시야를 조금 더 넓혀 1시간 거리인 경기도 파주만 하더라도 안성 쉼터보다 더 큰 규모의 단독주택들이 최대 7억원에 거래됐다. 그럼에도 정의연이 부지 선정을 위해 검토한 지역(강화도 8곳, 용인 4곳, 안성 5곳)에는 이들 지역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 2012~2013년은 부동산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시기였기 때문에 부지 규모를 다소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마포구 인근의 주택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꼭 조건에 맞는다 하더라도 안성 지역은 그다지 전원주택으로 선호되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고양이나 파주가 아닌 안성을 택한 건 조금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성 힐링센터는 원주인이 윤 당선인의 지인이었고, 당시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비싸게 샀다는 점 때문에 제 3자에게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건물을 소개한 건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안성신문 대표), 원 건물주는 안성신문의 운영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2012년 서울 및 근교 주요 단독주택 실거래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