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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스포츠도시 도약 '가속도'
  • 수원시 스포츠도시 도약 '가속도'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수원시가 ‘스포츠 도시’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일반 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체육진흥정책과 프로 및 전문체육 지원으로 스포츠 분야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수원시는 지난 10년간 총 1268억원을 투입해 16개의 공공체육시설을 건립, 시민들의 생활체육 접근성을 높였다.2010년 이후 매탄공원 다목적체육관, 광교수련원 야구연습장, 여기산게이트볼장, 수원국민체육센터, 광교 씨름체육관, 서호꽃뫼공원 족구장, 서수원칠보체육관, 장애인 실내게이트볼장, 숙지공원 내 다목적체육관, 수원시 양궁장, 벌터체육문화센터, 수원야구장(리모델링), 영통체육문화센터, 탑동 사회동호인 야구장, 광교씨름연습장, 광교웰빙국민체육센터 등이 새로 문을 열었다.이들 공공체육시설이 추가되면서 현재 수원시에는 총 53개의 공공체육시설이 운영되며 시민들의 체육활동을 증진시키는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여기에 호매실과 광교에 들어설 체육센터를 비롯한 7개의 공공체육시설이 현재 설계 및 공사 중으로, 2025년까지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시민들의 삶의 질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체육시설 인프라뿐 아니라 수원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생활체육 지원도 진일보했다.매년 220여 개소에 15개 종목 생활체육지도자를 배치해 일반 시민들은 물론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생활체육 진흥 예산으로 지난해에만 17억 원을 지원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이런 지원에 힘입어 수원에서는 58개 종목 1274개 클럽의 생활체육 동호회가 운영되며 6만여 명이 이르는 동호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소외계층을 위한 체육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연간 18억원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전용시설 및 특수학급에서 보다 활발한 체육활동을 하거나 스포츠 체험 강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직장운동부 및 전문체육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주효했다. 수원시는 지난 8월 기준 총 15개 직장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청에 소속된 선수 중 국가 대표는 총 16명에 달할 정도로 훌륭한 스포츠 인재들이 영입돼 활동 중이다. 덕분에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매번 꾸준한 메달 획득의 희소식을 시민들에게 전해주고 있다.특히 프로구단과 국제적 대회 유치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지난 2013년 열정적인 유치전 끝에 수원에 둥지를 튼 경기도 최초의 프로야구단 kt위즈는 시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올해 정규리그에서 14일 현재 2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FIFA U-20 월드컵을 개최한 본부 도시로서 국제적 유소년 축구 경기의 경기의 중추점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로써 수원은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7년 U-17 월드컵 등 FIFA 주관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개최한 아시아 최초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특히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의 실업팀을 창단, 전용 아이스링크를 건립하는 등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수원시의 지원 노력에 임태혁, 양학선, kt위즈, 수원FC 등 수원의 스포츠 선수 및 구단들이 빛나는 성과를 올리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체육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언택트 문화 확산에 발맞춰 체육행사 및 시설 운영의 방향을 재정립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수원시의 엘리트체육 육성과 생활체육 진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14 I 김미희 기자
조희룡 매화, 미디어아트로 재탄생...12월부터 조희룡미술관서 오픈
  • 조희룡 매화, 미디어아트로 재탄생...12월부터 조희룡미술관서 오픈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우봉 조희룡의 미술작품이 실감형 미디어아트로 관객을 만난다.조희룡의 매화 작품을 재해석한 뉴작의 미디어아트 작품.(사진=뉴작)뉴미디어콘텐츠개발기업 뉴작이 오는 12월부터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있는 우봉 조희룡 미술관에서 조희룡의 작품을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조희룡이 임자도 유배생활과 그의 매화, 난, 대나무, 돌 등 작품 속 주제를 체험형 영상 등으로 만들어냈다. 조희룡의 작품은 ICT 융복합 기술과 접목돼 200여년의 세월을 넘어 새로운 예술로 태어난다. 정해현 뉴작 대표이사는 “인터랙티브기술, 3D 맵핑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조희룡의 작품을 재해석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전남 도민들의 문화 앞으로 기회를 확대하고 신안을 찾는 고객들의 관광 만족도를 높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그동안 미디어아트, 파사드 등 실감형 콘텐츠 영역에서의 많은 경험을 이어온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앞으로 전남 지역의 정체성을 살릴 문화적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룡은 조선 후기의 화가로 ‘매화서옥도’ ‘홍매대련’ 등으로 ‘매화 화가’로 알려졌다. 조선 후기 조선 화단의 중심에 있었고 신안 임자도에 3년간 유배생활 당시 작품 세계를 꽃피웠다. 신안군은 임자도의 조희룡의 작품을 모아서 그를 기리면서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다.이번 미디어아트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융합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신안의 전통 문화자원인 ‘수묵’을 주제로 한 콘텐츠 개발의 하나로 추진됐다. 뉴작은 뉴미디어콘텐츠개발 회사로 프로젝션맵핑,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가상증강현실 등 다양한 실감 체험형 미디어 콘텐츠들을 제작 개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코카콜라 SNS 광고 제작 , 2019디즈니애니메이션 특별전 미디어 콘텐츠, 인천공항과 핑크퐁 콜라보 미디어파사드 등에 참여했다.
2020.10.13 I 고규대 기자
당직사병, 추미애 檢 고소…"거짓말로 명예 짓밟아"
  • 당직사병, 추미애 檢 고소…"거짓말로 명예 짓밟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보한 당시 당직병사 현모씨(예비역 병장)가 추 장관과 서씨 측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했던 카투사 당직사병 현모씨(오른쪽)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추 장관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 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과 함께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현씨와 그를 대리하는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12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을 찾아 추 장관과 서씨의 법률대리인 현근택 변호사를 허위사실 적시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김 소장은 “현 병장이 고소를 결심한 데는 가족들의 의사가 컸다”며 “추 장관이 추석 연휴 SNS를 통해 (현씨의 제보가) 일방적 주장이라고 한 데에 충격을 받아 ‘더 이상 비겁해지지 말자’고 고소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추 장관은 검찰의 ‘휴가 연장 의혹’ 사건 무혐의 불기소 처분 이후인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옆 중대에 근무했던 당직사병의 지극히 일방적인 주장을 공당인 국민의힘은 대단한 공익제보인 양 포장해 아무런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일부 언론과 함께 ‘묻지마 의혹’으로 부풀리기 시작했다”고 적었다.이에 대해 김 소장은 “사실 관계가 다 확인됐고 객관적인 입증이 됐는데 국민들 눈높이로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명예를 위해 국민 한 사람으로서 정당한 자기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현씨 측은 추 장관과 현근택 변호사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소장은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제라도 현 병장의 얘기가 사실이라는 걸 인정하고 사과나 유감을 표명한다고 하면 바로 고소를 취하하겠다”며 “사과하지 않을 시 사법절차를 이어가기 위해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답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현씨는 2017년 6월 25일 당직을 서던 중 휴가가 끝난 서씨가 복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서씨와의 통화에서 복귀하라고 했지만 이후 한 대위가 찾아와 휴가 처리를 지시했다고 주장해왔다.추 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달 1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같은 중대가 아니라 다른 중대 소속”이라며 현씨를 ‘이웃집 아저씨’로 지칭하며 제보가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김 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서울동부지검 공보관과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추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녹취에는 현씨와 서씨가 통화한 것이 사실이라는 내용이 담겼다.한편 서씨의 ‘휴가 연장 의혹’ 관련 수사는 마무리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추 장관에 대한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추 장관이 서씨의 휴가 연장 처리 과정에서 보좌관에게 사적인 일을 지시했다며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서울동부지검은 이외에도 시민단체가 서씨의 평창올림픽 통역병 청탁 의혹과 추 장관 딸의 비자 발급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0.10.12 I 공지유 기자
산림청, 21~23일 ‘제14회 전국 숲해설 경연대회’ 개최
  • 산림청, 21~23일 ‘제14회 전국 숲해설 경연대회’ 개최
  • 전국 숲해설 경연대회에 참가한 숲 해설가가 시연에 나서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오는 21~23일 강원 평창 국립청소년수련원에서 ‘제14회 전국 숲해설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이 대회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숲 해설가들의 역량 강화 및 정보교류를 통한 숲 교육 확산을 위해 (사)한국숲해설가협회 주관으로 열린다.올해는 숲에서 탐구하고 탐험, 탐색, 탐미 활동을 하는 숲 해설가들의 활동에 착안해 ‘숲·탐’이라는 주제로 △숲 해설프로그램 개발 △숲 해설 시연 △숲 해설 동영상 경연 △숲 해설 체험교구 개발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경연은 서류심사를 거쳐 분야별 10~12팀을 선발해 매일 분야별로 경연을 한 후 전문심사위원의 평가 후 시상하는 방식이다.시상은 분야별 최우수상(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3팀)을 선발해 산림청장상과 부상 20~30만 원을 수여하고, 숲해설 시연부문은 최우수상자에게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부상 50만원이 주어진다.경연대회 현장 참관 희망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일 50명 이내에서 온라인 선착순으로 선발할 예정이다.경연 대회 현장 참관을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사)한국숲해설가협회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이용권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고 국민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숲 해설은 국민 심리방역의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국민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도록 저밀도 비대면 숲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0.10.12 I 박진환 기자
수어 아티스트 후지모토 사오리, 한글날 경축식서 수어로 공연
  • 수어 아티스트 후지모토 사오리, 한글날 경축식서 수어로 공연
  • 후지모토 사오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 수어 아티스트이자 일본 방송인인 후지모토 사오리가 한글날 경축식에서 공연한 한글 수어(수화언어) 노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후지모토 사오리는 574돌 한글날인 9일 오전 10시 경복궁 수정전 앞에서 열린 경축식 축하공연에서 한국 수어로 서울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를 불렀다. 이날 공연은 세계 각국에서 116명이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구성한 합창단을 구성했다. 농인들을 위해 시각언어인 한국 수어로 음악을 보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 후지모토 사오리는 “앞으로도 수많은 철학과 의미가 들어있는 음악을 농인들을 위해 수어 포퍼먼스로 보이게 하여 마음의 위안과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수어(수화언어)는 2016년 2월에 법으로 제정되어 같은해 8월에 시행한 대한민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언어로 지정했다. 후지모토 사오리는 2020 행정안전부 글로벌 온라인 홍보 대사로 위촉, 활동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외국인 최초로 국가 공인 한국수어 통역사 자격증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특히 사오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홍보대사로 한국의 올림픽과 문화를 홍보했다. 당시 한국수어를 접하면서 2년 동안 서울수어교육원에서 평균 하루 5시간 수업을 꾸준히 들었다. 이외에도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글로벌홍보대사, 법무부 서울 출입국 및 외국인청 홍보대사, 행정안전부 온라인홍보대사 등 꾸준한 사회통합 및 방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한글날 경축식에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영상으로 합창단을 꾸렸다.
2020.10.09 I 강경록 기자
송승환, 9년 만에 연극 출연 "극단 대표·배우 역에 끌려"
  • 송승환, 9년 만에 연극 출연 "극단 대표·배우 역에 끌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계 대표 프로듀서이자 배우인 송승환(63)이 9년 만에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1월 18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서 개막하는 연극 ‘더 드레서’에서 주인공 선생님 역을 원캐스트로 맡는다.명배우의 무대 복귀에 연출가 장유정, 배우 안재욱, 오만석, 정재은, 배해선 등 내로라하는 배우 및 스태프들이 뭉쳤다. 8일 정동극장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승환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 바쁜 배우, 스태프들이 저와 함께 이 작품에 기꺼이 참여해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들과 같이 공연을 준비 중인 소감을 밝혔다.‘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 등의 각본가로 잘 알려진 극작가 로날드 하우드의 대표작이다. 2차 세계대전 중 늙은 노인과 여자들만 남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중심으로 극단 대표이자 배우인 선생님(송승환 분)과 그의 의상 담당 노먼(안재욱·오만석 분)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회한과 관계, 역할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송승환의 연극 출연은 2011년 ‘갈매기’ 이후 9년 만이다. 무대 복귀는 2014년 뮤지컬 ‘라카지’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무대와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이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왔다”며 “내가 맡은 역할이 극단 대표 겸 배우다 보니 나 자신을 생각하면서 동질감과 애착을 느끼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다른 배우들은 “송승환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송승환과 작품으로 처음 만난 안재욱은 “선배님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배해선은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묻는다면 ‘송승환 선배님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라며 존경을 표했다.장유정 연출과 송승환의 인연도 각별하다. 장유정 연출은 송승환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PMC프러덕션이 제작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금발이 너무했다’ 등에서 연출을 맡았다. 송승환이 총감독을 맡았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는 부감독 겸 연출로 호흡을 맞췄다.장유정 연출은 “송승환 배우님의 제안으로 5년 만에 연극 연출을 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라며 “처음 배우님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 ‘당연히 해야죠’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야말로 그동안 제가 한 일 중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코로나19라는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 시대에도 많은 점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송승환은 “작품에서 ‘리어왕’을 연기한 선생님이 ‘지친 여러분이 심신을 충전하기 위해 극장에 많이 와주길 바란다’는 대사가 나온다”며 “거리두기를 해야 하고 마스크도 써야 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 심신 충전을 하고 가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은 2008년 ‘은세계’ 이후 12년 만에 연극을 다시 올린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는 “과거 연극 ‘이’ ‘손숙의 어머니’ 등 스테디셀러를 배출한 연극 명가의 명성을 다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동제작을 맡은 쇼틱씨어터컴퍼니의 김종헌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는다.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연극 ‘더 드레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임영우(왼쪽부터), 오만석, 안재욱, 배해선, 송승환, 정재은, 이주원, 송영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0.10.08 I 장병호 기자
"일본 100년 뒤엔 소멸"…짐 로저스의 경고
  • "일본 100년 뒤엔 소멸"…짐 로저스의 경고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지난 2월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의 젊은이들아. 일본을 떠나라. 중국이나 한국 어디든 좋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일본 청년들에게 나라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재정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그 부담을 현재의 일본 젊은이들이 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로저스 회장은 주간아사히 10월 9일호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의 거침없는 예언. 2020년 돈과 세계는 이렇게 움직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나는 일본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히려 일본인에게 엄격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일본 소멸론을 제기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하며 “나는 그가 한시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말해왔다. 그는 자신과 체제 유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외상값을 내는 것은 일본의 젊은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인 스가 총리도 아베노믹스라는 잘못된 정책을 계승한다는 것이다. 일본에 이렇게 불행한 일은 없다”고 꼬집었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양적 완화, 재정지출 확대, 규제 완화라는 ‘세 개의 화살’이다. 로저스 회장은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 화살인 양적 완화는 엔화 약세를 유도해 일본의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언젠가 물가가 오르면 결국 국민이 고통받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은행에서 찍어낸 돈으로 일본 주식과 국채를 사들여 주가를 올리는 데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러한 통화 절하 방안으로 중장기적 경제 성장을 달성한 나라는 역사상 한 곳도 없다”며 “일부 트레이더나 대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두 번째 화살인 재정지출 확대에 대해서도 “일본을 파괴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잘못된 경제 정책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본의 인구 감소를 심각한 문제라고 봤다. 로저스 회장은 3년 전 미국 라디오에 출연해 “만약 내가 지금 10세 일본인이라면 AK-47 자동소총을 사거나 이 나라를 떠나는 것을 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총을 사서 실제로 쏘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15세 아이가 45살이 될 때면 (일본)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일본은 급격한 인구 감소가 진행 중이라 앞으로 사회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020년 일본 총인구는 1억2600만명이지만 40년 뒤인 2060년에 9300만명까지 줄고, 그때의 14세 이하 일본 인구 비율은 10%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떄문에 로저스 회장은 21세기 후반에는 일본을 제외한 중국과 아시아가 발전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이 부상하며 국경을 마주 대고 있는 북한도 문을 열기 시작할 것이며, 북한에 투자가 쏠리면 한국도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만큼은 아시아 성장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저스 회장은 “그런데도 스가 총리는 아베 노선 계승을 주장한다. 유감스럽지만 이대로 가면 일본은 100년 후에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며 “일본인은 없고, 일본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없게 되어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이 살아남기 위해선 정부지출을 줄이고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젊은이들은 일본 밖으로 뛰쳐나가야 한다. 중국이든 한국이든 좋다. 그편이 당신의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0.06 I 김보겸 기자
 눈 먼 날개짓은 쓸쓸하다…황수연 '노 아이즈'
  • [e갤러리] 눈 먼 날개짓은 쓸쓸하다…황수연 '노 아이즈'
  • 황수연 ‘노 아이즈’(No Eyes·사진=누크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날아가는 새가 쓸쓸하게 보인 적이 있는가. 날개를 파닥일 땐 좀처럼 볼 수 없는 그것이 날갯짓을 멈추는 순간, 낱낱이 눈에 들어온다. 어깨에 얹힌 무게, 바람을 견뎌내는 고통. 정지하는 일의 고독까지. 그래도 저만큼은 아니었을 거다. 작가 황수연(39)이 그어낸 잔잔한 연필선이 그림자를 뚝뚝 떨어뜨리는 저만큼은 아니란 말이다. 사실 작가는 평면보다 입체작업을 주로 해왔다. 모래든 호일이든 종이든, 고유한 개성을 가진 재료를 잡아 ‘고유’를 빼거나 ‘개성’을 뒤바꾸는 작품으로 만들어냈더랬다. 모래는 본드와 섞어 단단하게, 호일은 뭉치고 두들겨 돌덩이처럼. 그러던 작가가 문득 연필을 쥐고, 잘 다듬어 빚은 조각같이 섬세한 농담을 종이에 옮겨냈다. 드로잉 연작 중 한 점인 ‘노 아이즈’(No Eyes·2020)는 어떤 형상을 절반쯤 가져온 반추상화로 그린 작품.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지만 유독 ‘눈이 없어’ 아니라면 ‘눈이 멀어’, 그래서 더 마음 쓰이게 했을까 싶다. 10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34길 누크갤러리서 박광수와 여는 2인전 ‘기대는 그림’에서 볼 수 있다. 박 작가의 ‘격한 오일스틱’ 대 황 작가의 ‘순한 연필’, 두 작가의 대비선이 선명한 드로잉을 기획한 전시다. 종이에 연필. 42×29.7㎝. 작가 소장. 누크갤러리 제공.
2020.09.30 I 오현주 기자
배수영 작가, 11월1일까지 매스갤러리에서 'Razzle dazzle' 개인전
  • 배수영 작가, 11월1일까지 매스갤러리에서 'Razzle dazzle' 개인전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배수영 미술작가가 지난 25일부터 11월1일부터 6주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매스 갤러리에서 ‘Razzle dazzle’이라는 주제로 초대 기획 개인전을 연다.배수영 작가 개인전 ‘Razzle dazzle’이번 ‘Razzle dazzle’은 매스갤러리의 첫 초대 기획전이다. 대중이 입체조형물과 오브제 예술에 더욱 가까이 하고자 하는 취지로 열렸다. 인간의 욕심과 오류 등을 통해 생겨난 ‘펜데믹(Pandemic)’ 사회의 부조리, 정치적 혼란, 자연재해, 바이러스, 환경파괴 등 어느 하나 중심을 두지 못하는 우리들의 우왕좌왕하는 상황을 표현한다. 이는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이치 와도 다르지 않다는 게 배 작가의 판단이다.‘Razzle dazzle’ 는 ‘화려하고 눈이 부실만큼 빛나고 인상적인 뜻과 함께 주의가 산만하고 혼란스럽다’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배 작가는 이를 담아내기 위해 조각, 설치, 빛, 등의 매체를 이용했다. 배 작가는 “화려한 나비와 빛을 머금고 있는 하트 등의 작품은 인고의 시간을 기어이 버텨내고 협력하여 결국 ‘부활'이라는 성스러운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매스갤러리는 입체, 오브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작가의 언어를 좀 더 다양하고 실험적으로 작업을 펼쳐내고 성장하는 공간이다. 배수영 작가는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서울 신촌 등에서 주민 참여형 공공미술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2020.09.29 I 고규대 기자
삼양이건장학재단, 강원 평창 인재 장학금 3800만원 전달
  • 삼양이건장학재단, 강원 평창 인재 장학금 3800만원 전달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양이건장학재단은 강원도 평창군 내 학생들과 초·중·고교에 총 3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수여식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양이건장학재단은 비대면으로 장학금 및 장학증서를 보내고 장학생들은 장학증서를 들고 찍은 사진으로 감사를 표했다.올해는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삼양 이건 더불어 장학금’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삼양 이건 드림 장학금’ 총 2500만원을 41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했고, 4곳의 스키학교(횡계초등학교, 대관령초?중학교, 상지대관령고등학교)에 미래 스포츠 유망주 양성을 위한 ‘삼양 이건 스키인재 장학금’ 1300만원을 기탁했다.또한, 삼양목장이 위치한 대관령면의 소외계층을 위해 삼양라면 50박스를 기부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김정현 삼양이건장학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지역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하며 꿈을 키워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단 설립자이신 고 전중윤 명예회장 뜻을 이어 적극적인 지원과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삼양 이건 장학금은 1970년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삼양이건장학재단 설립과 함께 인재 양성을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현재까지 1만3000여 명에게 장학금 총 14억원을 전달했다.
2020.09.28 I 전재욱 기자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공언했지만…車업계 “갈 길이 멀다”
  •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공언했지만…車업계 “갈 길이 멀다”
  •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한 달 내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자동차업계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다.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에서 “베타 서비스로 완전 자율주행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오토파일럿’을 공개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엄청난 변화를 진정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다.자율주행시스템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분류한 레벨0에서 레벨5까지 총 6단계가 글로벌 기준으로 통용된다. 레벨1~2는 주행 보조 개념으로 현대기아차가 양산차에 탑재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 수준이다. 레벨3부터는 조건에 따라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데 업계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레벨 2.5~3 수준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 CEO가 한 달 내에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내놓겠다고 한 것은 레벨4 수준이다. 레벨5는 모든 주행상황에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로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없어 운전자 개입이 불가능하고 시스템으로만 움직인다.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당분간은 베타 서비스로 시범으로 운영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갈 것으로 관측된다.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GPS 기반의 정보를 토대로 도로를 운행하는 것을 넘어 차량의 내·외부환경 감지, 실시간 데이터 처리, 주행제어, 운행전략 판단을 위한 알고리즘 및 제어 프로세스 등 여러 기술의 집합과 조화를 통해서 구현되는 융합기술이다. 안전 문제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전통적인 완성차업체들과는 달리 테슬라는 서비스를 내놓고 문제가 생기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있다.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최첨단 통신 기술로 무장한 구글, 바이두 등 글로벌 IT 업체들까지 눈독 들이며 자율주행차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레벨4~5 자율주행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의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치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편하고 안전하게 자율주행으로 가는 것”이라며 “현존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한적한 고속도로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신호등, 교차로 등이 있는 도심주행은 고정밀지도 구축 등 여러 문제와 맞물려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나 GPS, 통신 모듈 등 부품은 일반인에게 보급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보통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을 위해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수집한 영상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조합해 3D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주변 상황을 파악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는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에서 카메라만으로는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를 위해 주어진 경로만을 왕복하면 되는 로보택시, 자율셔틀, 자율버스, 자율트럭, 배송로봇 등 공용이나 상용의 목적으로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18년초 평창올림픽 때 레벨 4 수준의 셔틀버스를 운행한 적이 있다. 올해부터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해 2022년에는 로보택시와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완전 자율주행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테슬라가 미래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가속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했다고 봤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산업도 투자 여력이 감소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늦어지고 있다”며 “그나마 여력이 있는 곳이 현대차와 테슬라인데 테슬라는 이번 배터리 데이를 통해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앞서 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23 I 이소현 기자
“종전선언 위해 힘 모아달라” 국제사회에 호소한 文대통령
  • [전문]“종전선언 위해 힘 모아달라” 국제사회에 호소한 文대통령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유엔 회원국 중 10번째로 영상 기조연설을 하고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2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과 북미 간 관계를 풀기 위해 국제사회가 종전선언을 지지해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전문.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 : ‘모두를 위한 자유’” 의장님,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 인류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의 문명을 이뤘습니다.지금 코로나 위기 속에 있지만, 인류는 오늘과 다른 내일로, 다시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희생되신 분과 유가족, 병마와 싸우고 계신 전세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각국의 의료진과 방역 요원, 국제기구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75차 유엔 총회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총회가 될 것입니다.볼칸 보즈크르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의장님의 탁월한 지도력을 크게 기대합니다. 감염병뿐 아니라 평화, 경제, 환경, 인권 등 수많은 지구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고 계신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의장님,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마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75년 전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처럼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국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다자주의’ 또한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결합해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새로운 실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한국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습니다.한국 정부는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가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이 오늘,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힘은 인류가 만들어온 가치, 유엔이 지켜온 가치들이었습니다.코로나를 이겨낼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헌장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다자주의’를 통해 더욱 포용적인 협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선각자들은 ‘보다 나은 세계’를 꿈꾸며 유엔을 창설했고, 인류 보편 가치를 증진시키는 빛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이제 코로나 이후의 유엔은 보건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전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더 넓게 확산시켜야 합니다.올 한해 각국이 벌여온 코로나와의 전쟁은 어떤 국가도 혼자만의 힘으로, 또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위기를 이겨낼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오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서, 함께 잘 살기 위한 다자주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의장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은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입니다.자국 내에서는 불평등을 해소해 이웃과 함께 나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국제적으로는 공동번영을 위해 이웃 국가의 처지와 형편을 고려하여 협력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입니다.유엔의 ‘포용적 다자주의’는 모든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뿐 아니라, 개발 후 각국의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 빈곤국과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세계 백신공급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코로나 2차, 3차 대유행의 우려가 여전한 만큼, 한국은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지진 후의 쓰나미처럼 ‘경제충격’이 우리를 덮치고 있습니다.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와 인적·물적 교류의 위축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로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합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을 촉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한국은 발전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이끄는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회복’을 이뤄내야 합니다. 한국은 ‘한국판 뉴딜’이라는 도전에 나섰습니다.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하는 한국 경제의 전면적인 대전환이며,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약속입니다. 한국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며, 유엔이 지향하는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지난 9월 7일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여 유엔이 채택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었습니다.인류의 일상이 멈추자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푸른 하늘, ‘코로나의 역설’은 각국의 노력과 국제협력에 따라 인류가 푸른 지구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나는 유엔을 중심으로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협력이 발전되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한국은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비롯한 신기후 체제 확립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올해 말까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국가 결정기여’를 갱신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며,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도 마련하여 ‘2050년 저탄소사회 구현’에 국제사회와 함께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선진국이 수백 년, 수십 년에 걸쳐 걸어온 길을 산업화가 진행 중인 개도국이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개도국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선진국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로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개도국에 한국의 경험을 충실히 전할 것입니다.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의장님,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한국은 변함없이 남북의 화해를 추구해왔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과 함께 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킬 수 있었으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북미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정으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은 대화를 통해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고,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도 여러분께 밝혔습니다.하지만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입니다.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입니다.산과 강, 바다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습니다.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재해와 재난, 테러와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국제적인 범죄에 공동 대응해오고 있지만, 전쟁 이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의 위기 앞에서 이웃 나라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포괄적 안보 전부를 책임지기 어렵습니다.한 국가의 평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며,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나는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잘사는 ‘평화경제’를 말해왔습니다.또한 재해재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남북 간 협력을 강조해왔습니다.나는 오늘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하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합니다.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 K-방역뿐 아니라, 평화를 제도화하고, 그 소중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싶습니다.다자적 안보와 세계평화를 향한 유엔의 노력에 앞장서 기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단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했고, 결국 인류는 ‘연대와 협력의 시대’로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사는 오늘 또한 변화시켜야 합니다.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은 쌓이고 모여 우리의 오늘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나는 유엔이 오늘 이 순간부터 새로운 시대, ‘포용적 국제협력’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20.09.23 I 김정현 기자
SPC그룹, 추석맞아 취약계층 선물세트 지원
  • SPC그룹, 추석맞아 취약계층 선물세트 지원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PC그룹은 추석명절을 맞아 전국 사업장 인근 복지기관에 제품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지난 21일 성남시청에서 SPC그룹 임직원들이 추석을 맞아 후원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SPC그룹)이번 명절 행사는 SPC행복한재단과 파리크라상, SPC삼립, 비알코리아 등 SPC그룹 계열사 전국 9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참여해 16개 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SPC행복한재단은 강원도 평창 못난이감자 1톤(t)을 구매해 성남시청을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료품을 지원하는 동시에 최근 코로나19와 장마,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또 SPC행복한재단은 양재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저소득 노인 가정 65곳에 밑반찬과 추석 선물세트를 후원하고, 재가노인가정 30곳에는 비상식품을 택배로 발송하는 비대면 봉사활동도 진행 했다. 파리크라상은 성남 종합사회복지관과 역삼노인복지센터, 하상장애인복지관에 실키롤케익 등 명절 선물을 후원했다. 비알코리아㈜는 음성군 노인복지관을 통해 관내 저소득층 가구에 명절 선물세트를 전달했으며, SPC삼립은 시흥, 서천, 광주 등의 지역복지관, 아동기관에 SPC삼립 빵 제품을 지원했다.SPC그룹 관계자는 “정성을 담아 전달한 제품들로 지역사회 이웃들이 함께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며 “SPC그룹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22 I 김보경 기자
"우리 아들 휴가도"…'카톡 휴가 연장'에 국방부 민원 3배 급증
  • "우리 아들 휴가도"…'카톡 휴가 연장'에 국방부 민원 3배 급증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27)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국방부가 ‘적법하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낸 후 국방부 민원이 평소보다 많게는 3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중앙일보는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민원 건수(국민신문고와 국방민원 콜센터 접수 합산)는 6~8월보다 9월 들어 크게 늘었다. 8월까진 많아야 일 평균 700여 건이었지만, 9월엔 10일(1~14일, 주말·공휴일 제외) 동안 일 평균 1294건의 민원이 접수됐다.이처럼 민원 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지난 10일 국방부가 낸 공식 입장 때문이다. 당시 국방부는 추 장관 아들 서씨의 카투사 복무 당시 전화로 휴가로 연장한 것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이후 국방부 민원실에는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정확한 건수는 모르겠지만 (국방부 설명 자료가 나간 후) 민원 전화가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여기에 15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씨 휴가 의혹과 관련해 “담당자 허가가 있으면 미복귀자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전화, 메일, 카톡 등으로 신청 가능하다”고 발언한 게 여론에 불을 질렀다.국방부에 따르면 육군규정인 ‘병영생활규정’(이하 규정) 제111조의 ‘휴가절차’는 “천재지변, 교통두절, 그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기간 내에 귀대하지 못할 때에는 가능한 수단(전화 등)을 이용, 소속부대에 연락해 허가권자로부터 귀대에 필요한 기간을 허가받아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우선 규정과 훈령의 맥락상 병사 입장에서 기간 내 귀대 불가를 통보할 경우 ‘가능한 수단’으로 명시된 ‘전화 등’ 또는 ‘전화·전보 등’에는 카톡, 메일도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이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내부적으로는 (연락수단이) 전화, 전보나 이런 것으로 나와 있는데 전화나 전보를 확장하면 카톡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조금 더 검토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하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휴가를 연장을 신청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내고 있다.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리 아들 휴가 연장할래요’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이 글에서 청원인은 “저는 아들만 셋입니다. 첫째는 육군, 둘째는 해군을 제대했습니다. 현재 셋째가 공군에 근무 중인데 이번 휴가 나오면 복귀 안 시키고 전화해서 휴가 연장해볼 겁니다. 저도 육군하사로 제대했구요. 가능한 일인지 답변 좀 주세요”라고 말했다.한편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 소재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19일에는 당시 지원과장 A 대위, 전 국회의원 보좌관 B씨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각각 압수수색했다.서씨는 2017년 카투사로 복무하던 당시 두 차례의 병가와 한 차례 개인 휴가를 내는 과정에서 휴가 연장이 거절되자, 추 장관의 보좌관 등이 상급부대 참모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평창 올림픽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 당시 부대장이었던 B 대령에게 청탁을 한 혐의도 있다.
2020.09.22 I 김민정 기자
'못 버티겠어’ 금융당국 엄포에도 은행지점 없앤다
  • '못 버티겠어’ 금융당국 엄포에도 은행지점 없앤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시중 은행들의 영업점 폐쇄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영업점 폐쇄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비용 축소 및 영업점 부동산매각 등에 따른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특히 은행들은 영업점 폐쇄를 지켜보는 금융당국의 따가운 눈초리에 ‘내부 사전평가를 실시해 절차에 맞게 이뤄진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문 닫아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내달 19일 총 30여개 지점과 출장소를 폐쇄한다. 먼저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15곳의 지점과 5곳의 출장소를 통ㆍ폐합한다고 공지했다. 통ㆍ폐합 대상 영업점은 △광주금호지점 △구성역지점 △대림동외국인금융센터 △도곡로지점 △독산지식산업센터지점 △부산미음산단지점 △양산신도시지점 △영등포지점 △용산전자랜드지점 △운정지점 △이매도지점 △전주효자동지점 △중앙동지점 △장원반송지점 △포항양덕지점 △문정동 △우리충대 △우면동 △제주이도 △홍은동 등 20곳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7일 영업점 10곳을 통ㆍ폐합한다고 공지했다. 대상 영업점은 △방화동 △신금호역 △평창동 △분당탑마을 △법동 △다대포 △부산중앙 △전하동 등 8개 지점과 △인천서창 △미사강변도시 2개 출장소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영업점 통ㆍ폐합 작업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지점(영업점) 폐쇄 공동절차와 내부 사전평가 작업에 맞게 시행했다는 것이다.우리은행의 경우 해당 영업점 통폐합은 상반기부터 이미 예정돼 있던 것으로 내부 사전평가에 따라 점포 효율화를 위해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또한 내부 평가에서 해당 영업점 간 소비자들이 중복되고 내점고객 수도 감소해 통ㆍ폐합을 시행했다고 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통ㆍ폐합 시 불편을 겪을 고객들을 위해서 통합지점 안내 및 점포폐쇄 후 기존 점포 위치에 무인점포 및 한시적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며 “통ㆍ폐합 점포 선정 시 사전영향평가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의 영업점 통·폐합은 2015년 이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는 작업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반기에만 131곳이 줄어드는 등 가속도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7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은행 영업점 줄이는 것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면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서면서 재확산되는 분위기다.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의 영업점 수는 상반기 기준 3394개로 지난해말(3525)과 비교해 131곳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적자 유지보다 부동산 팔아 수익 남겨야은행들은 비용절감 때문에 불가피하는 논리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고객이 대폭 늘어나고 영업점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용하는 소비자가 없으니 영업점의 수익이 나지 않고 오히려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유지비용이 더 나가 ‘적자 영업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더군다나 지방의 경우 은행 영업점이 구시가지에 몰려 있는데, 구시가지 유동인구가 없어져 방문자 수가 감소한데다 부동산 매물 가치도 떨어진 상태다. 실제 은행들은 기존 영업점이 위치하던 건물을 하나둘씩 처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 사용하던 22곳의 부동산을 처분할 예정이며, NH농협은행도 △서울디지털지점 △이문로지점 △애오개역지점 △서김천출장소 등 4곳을 공매물건으로 내놨다. 국민은행은 은행 지점으로 이용되던 2곳의 부동산을 매각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체조사를 해보면 비대면 고객과 영업점 이용고객 비율이 4대1 수준으로 나온다. 이미 비대면 고객의 수가 크게 앞서고 있다”면서 “당국에서 자제하라고 하지만, 은행들이 점포 폐쇄를 다시 추진하는 건 그만큼 비용절감과 수익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권 자율규제로 운영되는 ‘은행지점 폐쇄 영향평가’ 절차에 외부 전문가 의무 참여를 추진하는 등 은행 영업점 폐쇄에 제동을 걸고 있다.
2020.09.22 I 전선형 기자
또 마이크 꺼진 줄?…추미애 "어이없다, 죄 없는 사람 잡겠다"
  • 또 마이크 꺼진 줄?…추미애 "어이없다, 죄 없는 사람 잡겠다"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또다시 국회 회의장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실언을 했다가 사과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서욱 국방부장관.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정회가 선포되자 추 장관 옆자리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면서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거 같다”고 답했다. 당시 현안질의가 중단되고 정회가 선언된 직후로 추 장관은 마이크가 켜진 상태인 걸 모르고 서 장관에게 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크가 켜져 있었던 탓에 추 장관의 발언은 그대로 회의장에 중계됐다.‘저 사람’은 질의를 막 마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청탁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가 청탁 사실을 인지했으나 숨겼다는 취지다.잠시 후 회의가 재개되자 곧바로 추 장관 발언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의 ‘소설 쓰시네’ 발언 이후 법사위에서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냐”며 “질의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마이크 켜진 상태에서 저렇게 말하는 것이 도대체 뭐 하는 짓이냐”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추 장관은 “원만한 회의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추 장관이 사과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는 말을 간곡히 드린다”고 덧붙였다.추 장관의 발언 당사자로 보이는 김도읍 의원은 “추 장관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라는 전제를 달았다”며 “그럼 해당 발언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냐’고 묻는 서 장관도 이해가 안 되고, 추 장관은 국민에게 피로감 주고 분노하게 하는 장관”이라며 “그럼에도 소 의원이 유감 표시하고 이해해달라고 하니 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모욕적이지만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앞서 추 장관은 ‘소설 쓰시네’라는 발언으로 설화에 휘말렸다.지난 7월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게 추미애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추미애 장관이 한 말이었다.이에 대해 지난 9월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추 장관은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 아들에 대한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하길래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했던 독백이었다”며 “스피커(마이크)가 켜져 있어 그렇게 나가버린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밝혔다.
2020.09.22 I 박한나 기자
코센모빌리티, 휘닉스 평창과 캠핑카 신혼여행 이벤트
  • 코센모빌리티, 휘닉스 평창과 캠핑카 신혼여행 이벤트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센모빌리티가 휘닉스 평창과 손잡고 국내 최초 경차 캠핑카 ‘로디’와 함께하는 ‘언택트 캠핑카 신혼여행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코센모빌리티는 캠핑카 렌트와 함께 공유 서비스 ‘꿈카’를 운영한다.코센모빌리티 측은 “이번 이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관련, 캠핑카 로디를 통해 희망과 힐링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을 연기하거나 아직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한 부부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언택트 캠핑카 신혼여행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코센모빌리티 꿈카앱을 통해 신청, 총 다섯 쌍을 선정해 캠핑카 로디를 2박 3일 동안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캠핑카 로디 2박 3일 체험 외에 1박은 휘닉스 평창 포레스트 캠핑카 호텔 패키지를 무료로 지원한다. 포레스트 캠핑카 호텔 패키지에는 호텔 수페리어 1박과 로디 캠핑카 BBQ세트, 커피, 관광곤돌라 등의 시설 이용이 포함된다.김장수 코센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결혼 준비가 힘들었을 신혼부부를 축하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센모빌리티는 휘닉스 평창과 함께 휘닉스 평창 포레스트 파크 내 경차 캠핑카 로디 체험존을 구성해 포레스트 캠핑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꿈카 앱을 통해 로디와 위네바고 캠핑카를 렌트할 수 있다.
2020.09.21 I 강경래 기자
SPC그룹, 평창군과 농산물 소비 활성화 MOU 체결
  • SPC그룹, 평창군과 농산물 소비 활성화 MOU 체결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SPC그룹이 우리 농산물을 수매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출시해 농가를 지원하는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등이 줄고,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감자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SPC그룹은 지난 18일 강원도 평창군과 함께 감자 등 평창군의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소비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황재복(왼쪽) SPC 대표이사와 한왕기 평창군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PC그룹)먼저 SPC그룹은 지난 18일 강원도 평창군과 함께 감자를 활용한 제품 개발·소비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SPC그룹은 평창 지역 농가가 재배하는 감자를 비롯해 양상추, 딸기 등을 수매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출시해 소비 촉진에 나선다.파리바게뜨는 ‘못난이 감자빵’, ‘대관령 감자 포카차’ 등 평창 감자로 만드는 베이커리 제품을 10월 초 출시하고, 배스킨라빈스도 평창 감자로 만든 아이스크림 ‘미찐 감자’와 감자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10월 1일부터 선보일 계획이다.이밖에도 SPC그룹의 디자인센터 전문가들이 감자를 담는 상자나 포장에 활용할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무상으로 공유해 소비 촉진을 돕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SPC그룹 관계자는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고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SPC그룹은 영천 미니사과, 해남 우리밀, 의성 마늘, 산청 딸기, 강진 파프리카 등 전국 각지의 우리 농산물 활용을 위한 제품 개발과 소비 활성화에 꾸준히 앞장서왔다. 특히 영천 미니사과는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과일이었지만 2012년부터 파리바게뜨 케이크 장식 과일로 활용되며 히트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수출까지 이어지는 등 기업과 농가 상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20.09.21 I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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