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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과 사진이 만나니…유아인이 '다섯'
- ‘권오상의 ‘Y의 흉상들’(2016∼2018). 스티로폼을 다듬어 세운 골격 위에 일정치 않은 사각형으로 자른 유아인의 사진을 수십 장 붙인 ‘사진조각’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의 올해 첫 특별기획전 ‘미디어아트: 제3의 이미지’ 전에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실리콘을 뒤집어쓴 듯한 반질한 조각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머리부터 가슴까지만 보인 채 앉은 이들은 모두 다섯. 모양과 형태를 달리했을 뿐 한 인물이다. 가까이 다가서니 비로소 ‘누구’가 확실해진다. 배우 유아인이다. 하얀셔츠, 푸른셔츠, 그조차 다 벗어버리고 상반신을 드러낸 형상까지. 그뿐인가. 같은 표정이지만 같은 얼굴은 하나도 없다. 울퉁불퉁한 입체감으로 볼륨을 준 게 마치 두 개 이상의 조각품을 한덩이로 뭉쳐놓은 듯하다. 그런데 그가 굳이 흉상의 모델이 돼 어느 미술관 공간을 차지한 이유가 뭔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이 이제까지와는 좀 다른 시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름 하여 ‘미디어아트: 제3의 이미지’ 전이다. 최근 부쩍 늘어난 영상설치작업 정도려니 생각하면 섭섭하다. 흔히 예술을 고민할 때 나올 법한 근본질문부터 짚어낸 전시니. 바로 이거다. 조각이니 회화니 하는 전통장르로 구분하는 ‘미술’, 문명의 이기를 입고 탄생한 ‘사진’, 그들의 경계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맞다. 전시의 변수는 사진이고 비디오다. ‘사진과 연결한 조각·그림’ ‘비디오를 빌린 입체·설치’ 등 미술과 사진이 각자 그어놓은 금을 덥석 침범한 작업을 선뵈는 거다. 권오상의 ‘Y의 흉상들’(2016∼2018) 중 일부. 일정한 모양을 해체해 다시 조합한, ‘큐비즘조각’이라 하겠다. 전체를 균일하게 재현하는 사진과 달리 부분적으로 살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시각체험에 방점을 뒀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작가는 강영길·권오상·김정희·박진호·유비호·윤영석·장유정·정정주 등 8명. 이들 중 사진전공자는 강영길과 박진호, 나머지는 정·칼·붓의 놀림이 몸에 밴 미술전공자란다. 하지만 이력서 따윈 떼버리고, 이들에게 공통으로 던진 키워드는 하나다. ‘이미지’. 전시는 그 하나의 주제어를 확대재생산한 ‘제3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꺼내놓은 자리다. △사진과 미술, 합쳐야 살 수 있는 작품 ‘Y의 흉상들’(2016∼2018)이라 이름을 단 유아인의 흉상을 들인 작가는 권오상이다. 시작은 이랬단다. 전통조각의 특징이자 고민이라 할 무게감에서 벗어나 보자는 것. 작품은 돌을 쪼고 청동을 녹이는 자리에 대신 앉힌 ‘새로움’인 것이다. 그런 만큼 조각의 기본개념을 깬 그의 실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티로폼을 다듬어 세운 골격 위에 일정치 않은 사각형으로 자른 유아인의 사진을 수십 장 붙인 ‘사진조각’이니까. 작품이 일정한 모양을 해체해 다시 조합한 듯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일종의 ‘큐비즘조각’이라고 할까. 권 작가의 작품은 한 점이 더 있다. ‘리버’(2015)란 여인상이다. 전시장 바닥 나무판자 위에 누워있는 여인 역시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냈다. 깎아낸 실물 스티로폼에 인터넷에서 찾은 슈퍼모델의 사진을 잘게 잘라낸 뒤 다시 붙여내는 식. 권오상의 ‘리버’(2015). 전시장 바닥 나무판자 위에 누워있는 여인 역시 유아인 흉상과 방식으로 만들어냈다. 깎아낸 실물 스티로폼에 인터넷에서 찾은 슈퍼모델의 사진을 잘게 잘라낸 뒤 다시 붙여내는 식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권오상의 ‘리버’(2015) 뒷모습. 슈퍼모델의 사진을 모두 쓰고 모자란 부분은 다른 모델의 사진을 촬영해 조달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묘한 색감으로 거대한 추상화를 그려낸 듯한 평면작품은 작가 강영길의 카메라에서 나왔다. 연작 ‘더 다이내믹스’(2019)는 모두 잠수 중인 사람들을 물 밖에서 촬영한 것이란다. 굳이 손을 댄 건 일렁이는 물속에 번지는 색조를 다듬어낸 것뿐. 작가는 양수에서 태어난 인간에 주목한다. 물에서 나왔다지만 인간은 다신 물속으로 돌아가 살 수가 없다. 결국 현대를 사는 인간의 양상이 그게 아니겠느냐는 거다. 태생을 거스르며 사는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사진에서 회화를 뽑아낸 강 작가와 유사한 작업을 한 이는 작가 박진호다. 칠흑 같은 배경에 노랗고 파란 원통형의 빛 흐름을 이리저리 흘려놓았다. ‘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2016) 시리즈다. 작품명 그대로 중심에는 ‘달’을 올렸다. 작품은 그 달을 빙빙 돌려 좌우로 또 위아래로 남긴 흔적을 좇은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일필휘지 같은 붓그림을 그렸다고 할까. 하늘은 종이고, 달은 먹이고, 카메라는 붓인. 강영길의 ‘더 다이내믹스’(2019). 잠수 중인 사람들을 물 밖에서 촬영했다. 흔들리는 물속 흐름의 색조까지 도드라지게 잡아낸 거대한 추상화 같다(사진=김종영미술관).장르적 혼합이 보다 명쾌한, 사진과 미술의 이색적인 콜래보레이션을 꾀한 작품은 작가 김정희에게서 나왔다. ‘청춘’(2017), ‘공존’(2018), ‘선택’(2018), ‘카니발Ⅰ·Ⅱ’(2018), ‘선물Ⅱ’(2018) 등은 내용과 색, 형상은 다르지만 일괄적인 작업방식을 따랐다. 여러 장의 사물을 촬영한 뒤 칼로 정교하게 하나씩 오려내 캔버스에 입체감 있게 쌓아낸 거다. 덕분에 작품은 정면에서 보느냐 측면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감흥을 주는데. 정면에선 평면, 측면에선 부조의 느낌을 내뿜는 거다. 수없이 쌓아둔 그릇·도자기를 한 가지로, 작품에는 바다·산·풍선·불상·새·양·커튼 등 뜬금없는 소재를 대거 들였다. 모두 작가의 ‘추억거리’란다. 김정희의 ‘카니발Ⅰ’(2018). 여러 장의 사물을 촬영한 뒤 칼로 정교하게 하나씩 오려낸 뒤 캔버스에 입체감 있게 쌓아내 완성했다(사진=김종영미술관).김정희의 ‘카니발Ⅰ’(2018)을 측면에서 바라봤다. 한 겹씩 커튼으로 만든 배경, 한 점씩 붙여낸 도자기가 영락없이 부조다(사진=김종영미술관).이외에도 작가 정정주의 ‘전일빌딩’(2018). 다섯 살이던 1980년 5월 광주의 기억을 더듬었단다. 당시의 역사적 건물인 ‘전일빌딩’을 실측해 모형으로 세웠다. 그 안에 장치한 4대의 비디오카메라는 관람자가 건물 안에 있는 듯한 시점을 벽면 프로젝트에 계속 투사한다. 이들 옆을 지키는 것은 작가 유비호의 흑백영상 ‘꽹그랑꽹꽹깽’(2018). 독일 베를린의 어느 광장에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손거울을 쥐어주고 빛을 반사하게 한 뒤 편집한 독특한 영상이다. ‘행인 1’ ‘행인 2’의 고독한 존재감을 서정적으로 담았다고 할까. 정정주의 ‘전일빌딩’(2018). 1980년 5월 광주 당시의 ‘전일빌딩’을 실측해 모형으로 세웠다. 뒤쪽 영상은 건물 안에 장치한 4대의 비디오카메라가 건물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장면을 투사한 것이다. 오른쪽으로 유비호가 베를린의 한 광장에서 촬영했다는 비디오영상 ‘꽹그랑꽹꽹깽’(2018)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또 인공자연인 ‘식물원’을 촬영한 풍경과 직접 제작한 인공물을 나란히 걸어 허상인 자연의 딜레마를 드러내려 한 장유정의 ‘흐름’(2019) 시리즈, 인간이 범하는 감각의 오류를 빛과 착시현상을 이용한 렌티큘러 작업으로 잡아낸 윤영석의 ‘창 안의 한나’(2018), ‘네온’(2018) 등도 나왔다. △순혈주의 고집은 비극적 종말일 뿐 “기계로 재현한 이미지라는 태생적 한계만 보는 분위기, 서로 섞는 일은 상상조차 하지 않는 순혈주의.” 전시를 기획한 박춘호 학예실장의 말이다. 사진계와 미술계가 따로 놀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어낸 거다. 사진과 동영상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이들이 없는 셈 친다고 과연 미술이 고고히 살아남겠느냐는 생각을 에둘렀다. 게다가 시대도 바뀌지 않았나. 처음 발명한 1839년 즈음 사진은 부와 기술의 상징이었으니까. 그 후로 180년. 사진은 누구나 찍고 소유할 수 있는 소모품이 된 지 오래다. 뒤늦었지만 사진과 미술이 제대로 협업하는 의기투합이 절실하단 뜻. 전시는 그 충실한 보고다. “순혈주의의 고집은 비극적 종말이더라”는 세상살이의 단순한 법칙을 흥미롭고 감각적으로 꺼내놨다. 4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의 올해 첫 특별기획전 ‘‘미디어아트: 제3의 이미지’ 전 전경. ‘Y의 흉상들’이 바닥의 ‘리버’, 벽면의 ‘더 다이내믹스’, 또 멀리 유영석의 ‘네온’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대한체육회, 한·일 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 사업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및 강원도(평창, 강릉)에서 ‘제17회 한·일 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 초청사업을 개최한다.지난 1월 일본 나가노 현에서 개최된 제17회 한일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 파견 사업에 이어 개최되는 초청사업에는 4개 종목(스키, 빙상, 아이스하키, 컬링)에서 한국선수단 156명, 일본선수단 157명 등 총 313명이 참가한다.빙상 종목은 서울에서, 스키·아이스하키·컬링 선수단은 강원도에서 한일 합동훈련과 연습, 친선경기 등 국제 스포츠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특히 강원도에서 실시하는 스키, 아이스하키, 컬링 스포츠 교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맞아 실제 올림픽 경기가 이루어졌던 경기장에서 선수단이 직접 뛰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일 선수단은 다양한 문화 및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국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친목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는 한·일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는 1996년 6월 제주에서 결정된 한일 양국 정상 간 문화교류 확대 방침에 따라 실시하고 있다.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는 1997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양국 청소년의 문화교류 및 국제 친선 도모를 위해 초청 및 파견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3년부터는 동계종목으로도 확대됐다.
- 문체부 "'팀킴', 지도자들에 인권침해·상금횡령 당했다"
- 지난해 11월 지도자들의 부당한 처우를 폭로한 전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목에 건 당시 여자컬링 대표팀(경북체육회, 일명 ‘팀킴’)이 지도자들에게 당했다는 인권 침해 및 상금·후원금 횡령 주장이 정부 감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문화체육관광부는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문체부는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 지도자들의 선수 인권 침해, 선수 상금 및 후원금 횡령, 보조금 집행과 정산 부적정, 친인척 채용 비리,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과 의성컬링센터 사유화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친밀한 결속력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선수들은 지난달 11월 지도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곧바로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호소한 내용과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 운영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 사항들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선수들이 호소문에서 제기한 인권 침해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문체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후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장녀인 김민정 전 감독, 사위 장반석 전 감독 등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욕설(폭언), 인격 모독, 과도한 사생활 통제 등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선수들의 소포를 개봉하거나, 언론 인터뷰 시 김경두 전 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도록 강요하고, 특정 선수를 훈련에서 배제했다”고 발표했다.아울러 “김민정 전 감독과 장반석 전 감독은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으며,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며 “선수들을 위한 훈련지도보다 외국팀 초청, 훈련계획 수립 등 행정업무에 치중하는 등 선수단 지도에 충실하지 않았다. 경상북도체육회는 지도자들의 부실한 지도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선수 상금 및 후원금 횡령 의혹도 사실임이 드러났다. 문체부는 “2015년 이후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이 대회에 출전해 획득한 상금을 관리한 장반석 전 감독은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을 축소해 입금했다. 다른 지원금 항목에서 이미 지출한 외국인 지도자 성과급을 중복해 지출하는 등 선수단의 상금을 총 3080만원을 횡령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 및 여자선수단에게 지급된 후원금, 격려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통장(또는 현금)에 보관하고 있었다”며 “특별포상금 5000만원은 선수들의 동의 없이 경상북도컬링협회 수입으로 계상하는 등 총 9386만8000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고 감사 결과를 전했다.국고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정산한 정황도 드러났다. 문체부는 “김경두 전 회장 직무대행과 장반석 전 감독은 국고보조금과 경상북도보조금을 지원받아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한 이후 동일한 영수증으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상북도체육회에 이중으로 정산(숙박비, 대관료), 일비(교통비)를 별도로 지급받고도 추가로 이용한 택시비를 부당하게 정산, 허위 증빙자료 정산(장비구입비) 등, 부적정하게 예산을 집행·정산했다”고 밝혔다.아울러 2016년 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경상북도체육회 남자컬링팀이 사용한 모텔비 외상대금 지급을, 여자팀과 믹스더블팀이 2016년 6월 9일 국가대표로 승인된 후 지원받은 국가대표 촌외훈련비(총 432만 원)로 집행한 사실도 있었다.장반석 전 감독이 경상북도체육회에서 실비로 지급한 숙소관리비 일부를 선수들에게 부담(약 54만 원)시키거나, 선수들이 외부에서 강습을 하고 지급받은 강의료(약 137만 원)를 다시 돌려줘야 한다며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하게 한 것도 밝혀냈다.그밖에도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의 친인척 채용 비리 및 컬링팀 사유화 의혹도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이번 집중 감사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5주간에 걸쳐 문체부 2명, 경상북도 2명, 대한체육회 3명 등으로 이뤄진 합동 감사반 7명이 의성군청과 경상북도체육회(경상북도 경산 소재)에서 진행했다. 외부 회계전문가 2명을 감사에 참여시켜 회계 분야도 검토했다. 문체부는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수사의뢰 6건(중복 포함, 수사의뢰 대상자 3명, 2개 기관), 징계요구 28건(중복 포함, 징계대상자는 10명) 등 총 62건의 감사처분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 법률에 따라 향후 1개월간 감사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후, 최종적인 결과를 경상북도와 대한체육회, 대한컬링경기연맹, 경상북도체육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감사를 통해 체육 현장에서의 선수들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감사결과는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위해 문체부가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혁신위원회’에 별도로 보고하고, 이후 위원회와 함께 선수들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차세대 스마트폰과 5G 시대에서 '게임' 더 빛난다
- △ 작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사진출처: KT 공식 블로그) 2019년은 바야흐로 5G 시대의 원년이다. 오는 3월 각종 차세대 스마트폰이 전 세계에 출시되는 것을 계기로 말로만 듣던 5G 기술이 드디어 상용화되는 것이다. LTE가 상용화 된지 약 7년 만이니 세대 교체가 꽤 빠른 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5세대 이동통신의 시범 서비스 데뷔 무대로 만들겠다던 정부와 업계의 목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도 있다.당연히 국내 이동 통신사와 삼성, LG와 같은 모바일 기기 제작 회사들은 5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G라는 기술과 차세대 모바일이라는 하드웨어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강력한 콘텐츠를 모색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술과 하드웨어에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콘텐츠로는 단연 <게임>이 손꼽힌다. 모바일 회사는 자사 신제품의 스펙을 선보이기 위해서, 이동 통신사는 자사 서비스 품질을 자랑하기 위해서 너도 나도 게임과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5G 시대의 킬러 콘텐츠는 다름 아니라 게임LTE를 넘어선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가 개화하면서 게임 관련 분야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킬러 콘텐츠는 VR게임이다. 이전 세대에도 VR게임은 분명 각광받는 콘텐츠였으나, 기술적으로나 하드웨어적으로 해당 콘텐츠를 즐기기엔 미성숙했던 것이 사실이다. 유선으로 즐기기에도 부담스러운 와중에 무선으로 VR 콘텐츠를 즐기려면 무거운 단말기를 등에 메고 거추장스러운 헤드셋도 추가로 달아야 하니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 VR하면 의레 저렇게 큰 헤드셋을 차야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인식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VR게임은 상대적으로 영상이나 방송 같은 스트리밍 콘텐츠에 비해서 훨씬 높은 데이터 전송량을 필요로 한다. 전송 속도가 느린 이전 세대에서는 VR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힘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초고속, 초저지연이란 특성을 지닌 5G 환경에선 별도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끊김이나 프레임 드랍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5G 시대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얼마나 깔끔하게 VR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느냐가 품질의 척도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KT는 작년부터 게임 사업에 꽤 공을 들여왔다. '스페셜포스' 시리즈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와 손잡고 다양한 VR게임을 출시했던 것이다.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한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나 '스페셜포스 VR: 에이스' 외에도 레이싱게임 '또봇 VR'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이미 출시하고 VR 테마파크에서 서비스 중인 상태다. 해당 게임들은 전부 완전무선 VR게임으로 무거운 컴퓨터 없이 '기어 VR'만을 사용해 즐길 수 있다.△ KT와 드래곤플라이가 합작해서 제작한 '스페셜포스 VR' 시리즈 (사진제공: 드래곤플라이) 더불어 KT는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VR게임도 제작 중이다. 앱노리와 함께 제작 중인 'VR 스포츠'라는 이름의 해당 게임은 야구, 탁구, 배드민턴과 같은 인기 스포츠 종목과 VR기술을 접목한 게임이다. 가정용 VR 단말인 기가라이브TV를 이용해 실제 경기장에서 게임을 즐기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다른 유저들과 온라인상에서 대전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SK텔레콤도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넥슨과 손을 잡았다. 넥슨 대표작인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의 VR 버전을 제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가장 먼저 출시가 예정된 '카트라이더 VR(가칭)'은 5G 스마트폰용 VR게임으로 언제 어디서나 VR 헤드셋과 스마트폰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이 예정된 다른 게임들도 무선 VR 환경에서 끊김이나 프레임 저하 없이 부드럽게 가동되도록 만드는 것이 SK텔레콤의 목표다.△ SK텔레콤은 넥슨과 손잡고 VR게임 3종을 개발한다 (사진출처: SK텔레콤 공식 홈페이지)스마트폰 스펙을 보여주는 데는 숫자보다는 게임이 적합최근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어지간한 PC 못지 않은 스펙을 자랑한다. 이는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실사 못지 않은 그래픽은 물론이고 100명 이상이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방대한 오픈 월드도 모바일에서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게임이 다른 콘텐츠에 비해서 기기의 성능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5G를 겨냥해 제작되는 차세대 스마트폰들은 그 성능을 뽐내기 위해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오는 21일 새벽에 언패키징 행사를 여는 삼성 '갤럭시 S10'이 그 중 하나다. '갤럭시 S'시리즈 10주년을 기념해 나온 '갤럭시 S10'은 발표도 되기 전부터 괴물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삼성이 이 폰의 성능을 제대로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게임을 선탑재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포켓몬 고' 새로운 버전인 '포켓몬 고 5G'나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티드'는 물론 넥슨의 차기작 '트라하'처럼 높은 그래픽 성능과 네트워크 안정성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작품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삼성 갤럭시 S10' 언패키징 행사가 오는 21일 새벽에 개최된다 (사진출처: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9' 발표 당시 '포트나이트'를 선탑재해 발표한 바 있다. 배틀로얄이라는 부담스런 환경에서도 수준 높은 그래픽 성능을 유지함과 동시에 발열을 잡아주는 쿨링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더불어 S펜을 컨트롤러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밝히며 게이밍에 적합한 스마트 폰임을 피력한 바 있다.게임에 대한 삼성전자 욕심은 미궁에 쌓여있는 폴더블폰에서도 잘 드러난다. '갤럭시 폴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당 제품은 오는 3,4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가형 차세대 스마트폰이다. 헌데, 삼성이 지난 1월 29일 취득한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 자료에서 게임 플레이에 사용 가능한 십자키와 버튼이 달려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아예 전반적인 디자인이 게임 플레이를 고려해 디자인 됐던 것이다. 기기를 반으로 접으면 아예 작은 휴대용 게임기 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이 뭇 게이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펄어비스가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버전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준비 중이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삼성 갤럭시 공식 광고에 나온 폴더블폰 이미지 (사진출처: 삼성 갤럭시 공식 광고 갈무리)△ 미국 특허청에 공개된 삼성 폴더블폰 이미지 (사진출처: 미국 특허청 공식 홈페이지)새로운 게임과 새로운 기술로 혁신을 선보일 주인공은 누구?오는 2월 25일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박람회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열린다. 이번 MWC 2018의 최대 화두는 역시나 5G다. 국내 이동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작사들이 너도 나도 5G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다. 게임이 5G 기술의 중심 콘텐츠로 떠오른 2019년. 어떤 회사가 어떤 게임을 가지고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5일부터 개최도는 MWC 2019에선 어떤 회사가 혁신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MWC 2019 공식 홈페이지)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19일 개막…4일간의 열전 시작
-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로 열린 여자 컬링. 사진=대한체육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국 최대 겨울스포츠 제전인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전국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는 100번째 대회라 더욱 의미가 있다.서울, 강원, 충북, 경북 등 전국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선수를 비롯해 17개 시·도에서 임원 1133명과 선수 2723명 등 모두 3856명의 선수단이 참가를 신청했다.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개최되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스피드), 목동 실내빙상장(쇼트트랙), 태릉 실내빙상장(피겨), 용평리조트(알파인),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크로스컨트리), 휘닉스평창(스노보드),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바이애슬론), 알펜시아스포츠파크스타트훈련장(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전국 각지에서 종목별로 경기가 개최된다.산악(1월 19일~20일,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경기장), 컬링(2월 10일~18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등 2개 종목이 사전경기로 치러졌다. 아이스하키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됐던 강릉하키센터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경기에 이어 본 경기가 진행된다.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개회식은 19일 오전 11시부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다.대회 관련정보는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통신3사 CEO 자존심 대결..MWC 5G와 블록체인 성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5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인 MWC에 통신3사 CEO들이 총출동해 5G 리더십 경쟁을 벌인다.황창규 KT 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에게 올해 MWC가 남다른 이유는 당장 다음 달 말부터 국내에서 스마트폰 기반의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에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전송 지연속도도 1000분의1초(1ms)수준인 5G의 기술특성을 반영한 AR·VR 등 실감형미디어(통신3사)와 로봇팔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KT)을 전시하고 기술 우위를 드러낸다는 계획이다.로밍할 때 음성전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T전화 기반 로밍’의 글로벌 협력(SK텔레콤)이 추진되고, 데이터 정산시간을 줄인 블록체인 결제서비스(LG유플러스)도 선보인다.좌로부터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다.◇황창규 기조연설, 박정호 GSMA보드미팅 참가황창규 KT 회장은 개막일인 25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한 경험과 3월 말 시작되는 대한민국 5G서비스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2015년과 2017년에도 MWC 기조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한국을 대표해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미팅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의 ‘로밍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통신사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SK텔레콤 T전화 기반 음성무료 로밍에 동참하면, 전세계 이용객들의 부담이 낮아진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미국 버라이즌 및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과 만나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을 논의한다.홀3의 SK텔레콤 전시부스 조감도◇3D스캐닝 연동 VR, 로봇팔, 블록체인결제.. 첫 전시가장 큰 전시관을 마련한 곳은 SK텔레콤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의 단말기가 전시되는 제3홀 중심부에 604㎡(약 183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 눈에 띄는 전시품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이다. 첫 공개인데, 3D스캐닝으로 현실(호텔이나 쇼핑몰)을 정밀하게 복제해 가상공간을 만든 뒤 VR기기를 쓰면 복제된 가상공간에서 현실처럼 느끼면서 예약까지 할 수 있다. KT는 GSMA 공동 전시관인 제4홀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안드로이드용 메시지 앱 등을 전시하는 구글, 클라우드 게임 등을 전시하는 화웨이와 함께 참여한다.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공장에서 활용가능한 로봇팔을 전시한다. 로봇팔로 원격으로 고장난 기계를 원격으로 수리한다.LG유플러스는 제3홀 LG전자 부스에서 5G 서비스를 전시하는데, 블록체인 결제서비스 전시는 처음이다. QR코드를 발급받으면 모바일로 해외에서도 신용카드처럼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5G의 저지연 특성덕분에, 결제정보 반영과 저장에 3~5일 걸렸던 시간을 즉시 정산으로 줄일수 있다.제4홀의 KT전시부스 조감도◇전시규모 최대는 화웨이..미국정부 MWC에서도 화웨이 압박올해에도 MWC 최대 전시 회사는 화웨이다. 제1홀에 5G 등 통신장비와 칩 관련 부스를, 제3홀에 단말기 부스를 마련했다. 제4홀 GSMA 공동전시관에서는 클라우드와 VR·게임 등을 전시한다. 화웨이는 올해 MWC에서 5G 네트워크 기지국 구축시 전력 효율을 높인 5G 기지국용 핵심 칩인 ‘텐강(TIANGANG,북두성)’을 처음 전시한다. 화웨이 통신 네트워크 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임원 라이언 딩(Ryan Ding)화웨이 장비의 보안성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정부가 전세계 이통사 CEO들이 모이는 MWC에 사절단을 보내 미국이 민간기업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의 의의를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LG유플러스만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화웨이 5G장비를 도입했다.
- 남북한·IOC "도쿄올림픽서 4개 종목 단일팀 구성" 합의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린 남북 체육 수장들과의 3자 면담을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와 관련한 내용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바흐 위원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북한이 2020년 도쿄올림픽 때 4개 종목에서 역사적인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으로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 유도를 결정했다. 도종환 장관은 로잔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함께 입국했다. 남북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에 단일팀을 구성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사상 처음 출전했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으로 참가한 바 있다.다만 도쿄올림픽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가 아닌 만큼 여자농구와 여자하키는 올림픽 예선전 단계부터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 티켓을 따내야 한다. 여자농구는 이미 단일팀 경험이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들이 힘을 합쳐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남측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지만 로숙영 등 북측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뽐냈다.여자농구는 올림픽 본선에 12개국만 출전할 수 있다.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선 치열한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여자하키는 지난해 11월 국제하키연맹(FIH) 총회 때 남북 단일팀 구성에 사실상 합의한 바 있다. 역사 올림픽 출전권 획득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이르면 4월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남북 합동훈련이 이뤄질 전마이다.그밖에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때 혼성단체전에서 남북이 동메달을 합작했던 유도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호흡을 맞췄던 조정 역시 단일팀 종목에 포함됐다.하지만 당초 단일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탁구와 카누 등은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추가 논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탁구의 경우 혼합복식에서 남과 북이 1개 조씩 내보내고 추가로 단일팀이 나서는 부분을 우리측이 제안했지만 IOC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그밖에도 남북한과 IOC는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 공동 입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한은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겠다는 뜻을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도종환 장관과 김일국 체육상은 남북 단일팀 구성과 개회식 공동입장이 성사됐던 평창올림픽 유산이 전시되는 올림픽 박물관도 함께 찾았다.도종환 장관은 귀국 인터뷰에서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네 종목은 1, 2, 3차에 걸친 남북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며 “카누 등은 더 논의가 필요하며, 개성연락사무소 접촉 등을 통해 북측과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2년 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으로 유치하겠다고 IOC에 설명했고, IOC는 ‘역사적 제안’이라며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며 ”IOC가 추구하는 평화 등 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탁구 등 일부 종목은 해당 협회와 선수의 의견을 물어보고 단일팀 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줌인]VR이어 5G까지…종이신문 거부한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보도한 ‘당신이 본 적 없는 네 명의 올림픽 선수들’이라는 기사에 등장한 네이선 첸 선수. 뉴욕타임스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 센 선수의 점프 모습을 현실에 구현해 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뉴욕타임스(NYT)에서는 ‘당신이 본 적 없는 네 명의 올림픽 선수들’이라는 기사를 냈다. 독자는 이 가사를 통해 미국의 피겨 선수 네이선 첸이 일반인들은 한 번 하기도 어려운 공중돌기를 어떻게 네 번이나 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증강현실(AR)을 통해서다. 작동방법은 간단하다. 기사를 띄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천천히 원을 그리면 화면에 점프를 하고 있는 첸 선수가 나타난다. 내가 현재 발을 딛고 서 있는 눈 앞의 현실을 바탕으로 말이다. 독자는 스마트폰 화면 속 첸 선수에게 다가가 ‘그가 빨리 돌기 위해 얼마나 손과 발을 몸에 밀착해 구심점을 단단히 하는지’, ‘그가 공중에서 회전하기 위해 때 뛰어오르는 20인치(50.8cm) 어느 정도 높이인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CEO)가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 버라이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톰슨 CEO는 5세대 통신을 활용한 미디어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AFP제공]◇“2025년까지 구독자 1000만명 달성”기술 발전은 미디어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한다. 정보 독점은 깨진 지 오래다. 사람들은 더이상 신문과 TV를 통해서만 뉴스를 소비하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언론들이 똑같은 기사를 ‘복붙’(복사해서 붙여넣기)하고 포탈 검색어를 구겨 넣은 뒤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를 유인한다. 사실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타고 범람한다. 미디어의 위기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뉴욕타임스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 전통적인 수입원이었던 지면광고 매출이 급감했다. 급격히 온라인으로 독자가 이동하면서 신문 구독 부수가 대폭 줄어든 여파다. 2009년 1월 5일 성역처럼 여긴 뉴욕타임스 1면에 광고가 실렸다. 매년 두자릿수 광고 매출 감소에 시달리던 뉴욕타임스가 내놓은 타개책은 ‘기사 유료화’였다. 뉴욕타임스는 2014년 3월 공개한 ‘혁신보고서’에서 “클릭 수를 마구 늘리는 것과 낮은 마진의 광고 따오기에는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저널리즘에 투자해 수백만명이 기사를 보기 위해 결제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4년 뒤 뉴욕타임스는 2018년 말 기준 지면과 온라인을 합친 구독자 수가 430만명에 달한다. 사상 최대다. 디지털 부문 매출도 7억 9000만달러(약 8903억3000만원)를 기록했다. 2020년까지 디지털 부문 매출을 8억달러까지 늘리겠다던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할 전망이다. 급성장에 고무된 뉴욕타임스는 2025년까지 유료 구독자 수를 1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다. △뉴욕타임스 쿠킹앱.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고 이것은 자신의 레시피 박스에 저장하기 위해서는 유료 구독을 해야 한다. [사진=뉴욕타임스 쿠킹 홈페이지 캡처]◇좋은 기사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뢰‘우리의 경쟁자는 워싱턴포스트(WP)·CNN·월스트리트저널(WSJ) 뿐 아니라 넷플릭스, HBO(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미국 케이블방송사), 스냅챗(모바일 메신저)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독자들이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CEO) 회사를 재구축했다.지면 1면을 정하기 위한 회의를 없애고 웹사이트 편집 회의를 일상화했다. 기자들은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코딩을 배웠다. 동영상, 이미지 등 다양한 멀티소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수많은 편집기자가 담당하던 과정은 단일화됐고 이 과정에서 기존 신문인력들은 구조조정 됐다. 살아남은 편집기자들은 ‘스트롱 에디터’(Strong Editor)가 돼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기자들에게 알려주고 완성된 기사를 PC, 모바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도구에 맞춰 보기 좋게 편집하며 이 기사를 읽은 독자가 앞으로 어떤 것을 관심 있어 할지 기자들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등 뉴스의 전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뉴스의 가치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독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뉴욕타임스는 주목했다. 2013년 12월 뉴욕타임스는 ‘식수대는 워터파운틴(water fountain)냐, 버블러(bubbler)냐’는 기사를 냈다. 미국인 대부분은 식수대를 워터파운틴으로 부르지만 위스콘신이나 매사추세츠 출신은 버블러라고 부른다는 내용이었다. 2013년을 불과 열흘 남기고 나온 이 기사는 그 해 가장 많이 읽힌 기사가 됐다.‘똑똑하게 여행가방을 싸는 법’, ‘처음 방문하는 도시에서 당신이 알아야 할 세 가지’ 등 이전에는 저평가됐던 연성뉴스들이 이제는 ‘서비스 저널리즘’(Serviced Jurnalism)이라는 이름아래 뉴욕타임스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구성원들 간에 뉴스의 가치는 ‘정말 독자들이 무엇을 읽고 싶은지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나아질 수 있도록 사실에 바탕을 둔 신뢰할만한 정보를 주는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됐다. ◇광고 의존 탈피로 독자 신뢰 제고… 5G 저널리즘 구현‘광고 매출에 의지하지 않으니→기업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고→독자들이 원하는 기사를 쓰고→뉴욕타임스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쌓이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이같은 독자들의 신뢰를 밑천으로 뉴욕타임스는 2016년 전자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를 인수한다. 광고를 기사로 포장하는 게 아닌 각 분야 전문가들이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진짜 추천이다.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2년 뉴욕타임스는 스키어 3명이 사망한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의 눈사태를 1만 7000자의 글과 동영상, 66개 모션 그래픽으로 선보인 ‘스노우폴’(강설)이라는 제목의 인터렉티브 기사를 내놔 전세계 미디어 업계에 충격을 줬다. ‘스노우폴’은 이후 인터렉티브 기사를 의미하는 대명사가 됐다. 이 기사는 2013년 퓰리처상에서 기획보도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5년에는 구글과 손을 잡고 가상현실(VR) 뉴스를 만들고 VR·AR 전문 스튜디오인 ‘페이크러브’, 소셜미디어마케팅 회사 ‘헬로소사이어티’ 등을 사들였다. 평창동계올림픽 기사는 수년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뉴욕타임스라고 해서 매일매일 스노우폴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인터렉티브 기사에는 품이 많이 든다. 기자, 프로듀서, 그래픽 디자이너, 데이터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이들이 필요하다. 뉴스는 봇물처럼 쏟아지는데 매번 엄청난 인력이 달라붙어 모든 기사를 스노우폴로 만들 순 없다. 좀 더 쉽고 ‘일상적’으로 디지털을 활용할 방법이 필요하다.마크 톰슨 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지상 최대의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버라이즌과 손잡고 ‘5세대(5G) 저널리즘연구소’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5G는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을 다음 단계로 가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사진·영상·VR·AR 등 다각적으로 활용해 독자가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뉴욕타임스는 내년 CES에서 5G 기술을 활용한 저널리즘을 공개할 예정이다.
- [목멱칼럼]드론 대중화, 빛과 그림자
- [김진홍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위원·전 공군방공유도탄사령관] 지난 해 평창동계올림픽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평가받았다. 이 중 드론은 단연 돋보였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기로 카메라와 센서, 통신시스템 등을 탑재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당시 1218대의 드론이 만든 오륜기는 첨단 센서 기술과 드론 동시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인텔은 평창올림픽 야간 경기 시상식마다 300여대의 드론으로 밤하늘을 수놓으며 세계 각 지에서 온 선수들을 축하했다. 하지만 드론은 오륜기처럼 멋진 모습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 2015년 4월 일본 총리 관저 침투 사례, 2015년 7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감시용 드론 추락사고, 올해 1월 영국 개트윅 공항 및 히스로 공항의 드론 출현으로 인한 항공기 이륙 중단 상황 등도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드론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드론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민 안전, 안보 등을 저해하는 경우 외 모든 분야로 이용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였다.드론은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시 군사용으로는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었다. 이후 세계 각국은 무인정찰과 전투 및 폭격기, 교육용 등으로 드론을 개발해왔다. 민간에서는 농업, 산불감시 및 배송, 물류, 통신, 촬영, 재난상황 대처, 연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 중이다. 드론의 발달은 과학, 의학, 물류, 국방 등 모든 산업의 변화를 견인할 전망이다. 또한 드론은 크기별, 고도별, 운용목적별로 분류 가능하고 크기에 따라서는 무게가 20여g의 초소형 드론에서부터 1만kg 이상으로 수십 시간의 체공성능을 지닌 드론과 운용 고도에 따라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 등으로 구분된다.드론의 활용이 늘어나는 만큼 그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안전(고장, 충돌, 위험물질 배달 등)과 개인 사생활 침해(몰래 카메라), 테러리즘, 산업스파이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 드론 상용화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다. 국내 정책은 무인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과 함께, 이를 제약하거나 운항을 엄격히 제한하는 법체계가 상호 엇갈리고 있다. 더구나 소형 드론의 경우에는 실제 법규를 적용하는데 허점이 많은 상황이다.특히 드론 침입의 특징은 드론이 자기 영역에 들어왔는지 알기가 어렵고 세밀하게 원하는 위치에 접근할 수 있어 선명한 근접촬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빠르게 침입하고 빠르게 도망칠 수 있으며 카메라, 액체, 폭발물질, 해킹장비 등을 탑재할 수도 있다. 게다가 국가 보안시설과 공항, 군 기지 등이 100만 원 남짓하는 드론으로 무력화 될 수 있다. 사용도 쉽고 인지 및 방어가 어려워 기존 보안시설은 공중보안에 대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2016년 10월 시리아에서 IS에 의한 자폭용 드론으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상업용 드론이 테러에 활용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러한 드론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드론 개발과 병행해 침투 드론을 탐지 및 무력화 할 수 있는 안티 드론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 레이더와 탐지센서 등 통합적인 탐지 및 대응기술 확보가 요구된다. 드론 통제체계 운용과 관리방안 수립도 절실한 실정이다.최근에는 중국산 드론이 국내에 대중화되고 있다. 드론의 안정성 인증과 책임 또는 손해 보험,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 국가보안 시설에 대한 노출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드론에 대해 상이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등 제도개선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