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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쑥국에 봄나물까지…특급호텔에 찾아든 '봄'
  • 도다리쑥국에 봄나물까지…특급호텔에 찾아든 '봄'
  • 켄싱턴호텔 여의도 ‘한식 고메 프로모션’ (사진=이랜드파크)[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호텔업계가 봄을 맞아 제철 음식으로 식음업장을 재단장하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만큼, 봄나물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으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8일 이랜드파크에 따르면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뷔페 레스토랑 ‘브로드웨이’에서 오는 26일까지 봄을 맞이해 봄나물과 제철 해산물 등을 맛볼 수 있는 ‘한식 고메(Korean Gourmet)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주요 메뉴로는 도다리와 쑥이 어우러진 도다리쑥국,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초회, 냉이·달래 된장 무침, 두릅과 메밀을 넣은 도미 비빔밥 등이 있다. 이밖에도 낙지호롱, 인삼 갈비찜, 육회, 소고기와 보리순, 더덕, 피꼬막, 깻잎생선전, 전복장, 양송이 조림, 왕갈비 치킨, 도미 스시 등 한식을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도 일식당 ‘겐지’에서 자연산 도다리를 넣은 도다리쑥국을 포함한 특선메뉴를 선보인다. 일본식 계란찜 ‘차완무시’와 도다리 회, 계절과일 등이 함께 나온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에서 오는 4월30일까지 10종류 이상의 다양한 봄나물을 선보인다. 이번 봄나물 프로모션에는 △냉이나물 △세발나물 △씀바귀 △유채나물 △두릅 △달래 △원추리 △돈나물 △방풍나물 △참나물 △가죽나물(참죽나무 순) △돌미나리나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봄 더덕을 이용한 무침과 튀김, 봄동 겉절이, 달래봄동 된장국, 봄 미나리 전, 시래기 밥 등 나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 봄나물 메뉴는 플레이버즈 내 한식 코너에서 제공한다.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봄 프로모션.(사진=서울드래곤시티)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의 ‘푸드 익스체인지’에서는 제철 봄나물과 더불어 여러가지 새싹을 이용한 10여종의 메뉴를 선보인다. 제철 한식재료를 해외 음식에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피로회복에 좋은 달래나물을 첨가한 사천식 팔보채, 시저 샐러드 스타일로 만든 달래무침 샐러드 등이 대표 메뉴다. 두릅을 곁들인 잡채나 다양한 새싹을 곁들인 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강원도 평창의 다양한 특산물로 봄 음식을 제공하는 ‘서울 강남에서 평창을 맛보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뷔페 레스토랑 ‘더 스퀘어’에서 평창에서 공수한 신선한 특산물로 특별 코너를 구성했다. 고사리, 시래기, 곰취나물등 다양한 종류의 제철 산나물들과 △명이나물 장아찌 △곤드레나물밥 △평창 대관령 한우구이 △동치미 메밀국수 △오삼불고기 메밀피자 △더덕구이 △황태구이 △한우사골우거지국 등 30여가지의 메뉴를 기존 메뉴에 더했다.그랜드 하얏트 인천도 제철 재료들을 이용한 ‘봄나물 특선 요리’ 뷔페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번 ‘봄나물 특선 요리’ 에서는 돈나물, 세발나물, 유채 등의 제철 나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나물 비빔밥을 포함한 다양한 봄나물 요리와 신선한 육회 비빔밥을 제공한다. 여기에 팬지, 소국 등의 식용 꽃으로 입맛을 돋운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호텔업계 봄 미식 프로모션은 나물처럼 입맛도 살리고 미세먼지에 지친 몸까지 생각한 메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2019.03.08 I 이성웅 기자
FA컵 9일 개막...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86개팀 참가
  • FA컵 9일 개막...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86개팀 참가
  • FA컵 트로피.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하는 최고의 대회 FA컵이 2019년의 문을 활짝 연다.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는 9일과 10일에 열린다. 1라운드에는 K3리그 베이직 8팀, 대학 16팀, 생활축구 10팀 등 총 34팀이 참가해 2라운드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1라운드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생활축구팀들의 선전 여부다. 생활축구팀의 강자이자 FA컵 출전 경험을 보유한 SMC 엔지니어링을 필두로 벽산플레이어스FC, 위너스타FC, 용인축구회, 동두천시ONETEAM 등 숨은 다크호스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승강제 확립의 일환으로 올해 FA컵에 지난해 디비전 리그(디비전 6) 우승팀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다. 디비전 6 경기도 지역 우승팀인 동두천시 ONETEAM은 FC동우화인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는 1라운드에서 유일한 생활축구팀끼리의 매치업이다. 디비전 6 대전-세종 지역 우승팀인 위너스타FC는 올해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팀인 안동과학대를 상대한다. 디비전 6 서울 지역 우승팀인 벽산플레이어스FC는 호남대와 격돌한다. 이밖에도 안산시각골축구회, 용인축구회가 디비전 6 경기도 지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FA컵 참가 자격을 얻었다.올해 K3리그 신생팀으로 베이직 리그에 참가하는 울산시민축구단은 대학 명문 연세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창단 후 첫 공식 경기다. 전 울산대 코치였던 윤균상 감독을 주축으로 23명의 선수단을 확보하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울산시민축구단이 FA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김해대도 FA컵 첫 참가다. 2017년 창단한 김해대는 전문대지만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에서 8강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근 여러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올해 FA컵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2019 KEB하나은행 FA컵 1R 경기 일정3월 9일 (토)홍익대 vs 동국대 (12시, 충주탄금대축구장)호남대 vs 벽산플레이어스FC (14시, 호남대 인조잔디구장)울산시민축구단 vs 연세대 (19시, 울산종합운동장)목포기독병원 vs 평창FC (14시, 목포국제축구센터)김해대 vs 안산시각골축구회 (14시, 김해운동장)동두천시ONETEAM vs FC동우화인켐 (18시, 동두천종합운동장)고양시민축구단 vs 서울유나이티드 (14시, 고양어울림누리구장)경희대 vs 광주북구해병대축구단 (15시 30분, 탄금대축구장)서울중랑축구단 vs SMC 엔지니어링 (13시, 중랑구립잔디축구장)상지대 vs 초당대 (14시, 상지대운동장)전주대 vs 광운대 (15시, 전주대운동장)아주대 vs 양주시민축구단 (14시, 아주대 축구전용구장)3월 10일 (일)전주시민축구단 vs 동신대 (14시, 전주대운동장)용인축구회 vs 광주대 (14시, 용인축구센터 2구장)인천송월FC vs 동의대 (14시, 인천중구국민체육센터)위너스타FC vs 안동과학대 (16시, 관저체육공원 축구장)배재대 vs 여주시민축구단 (13시, 관저체육공원 축구장)
2019.03.08 I 이석무 기자
국내 대표 현대무용단 LDP 내달 정기공연 개최
  • 국내 대표 현대무용단 LDP 내달 정기공연 개최
  • 현대무용단 LDP 신작 ‘사이’의 연습 장면(사진=LDP).[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대무용단 LDP가 오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LDP 제19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LDP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무용단으로 2001년 창단했다. 신창호, 차진엽, 김영진, 김동규, 김재덕, 김보라 등 현대무용계 대표 안무가들을 배출하며 국내 대표 현대무용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도 올라 국내외로 큰 주목을 받았다.내년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LDP는 올해 객원안무가 정지윤과 신인안무가 윤나라의 신작 2편을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김동규 LDP 대표는 “그간 무용수들의 역량에 따라 두 작품에 겹치기 출연을 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과감하게 겹치기 출연도 배제해 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안무가는 LDP 제2대 대표 출신으로 현대무용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사이(間)’로 ‘불완전성’이라는 키워드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정 안무가는 “15년 전의 정지윤과 그동안 변화한 정지윤이 LDP와 만들어낼 하모니의 결정체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윤 안무가는 ‘댄싱9 시즌2’ ‘스타킹’ 등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무용수다. 2013년부터 LDP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안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인간관계에서 보이지 않는 문을 소재로 한 신작 ‘노크 노크(Knock Knock)’를 선보인다. 윤 안무가는 “무용수로서 춤은 누군가가 원하는 것을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었다면 안무는 내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작품을 창작해 관객에게 보여주기에 그 과정이 행복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두 안무가의 주제가 비슷한 듯 미세하게 다르고 움직임 역시 그렇다”며 “이런 차이를 최대한 살려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LDP 창단 20주년인 내년을 기점으로 또 다른 LDP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는 외부 공연보다 4월 LDP 정기공연과 9월 LG아트센터와의 공동 기획공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현대무용단 LDP ‘제19회 정기공연’에서 신작을 선보이는 안무가 정지윤(왼쪽), 윤나라(사진=LDP).
2019.03.07 I 장병호 기자
③韓, 상용화 한달 미뤄도 '글로벌 5G 넘버원'
  • ③韓, 상용화 한달 미뤄도 '글로벌 5G 넘버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리나라가 3월 말로 예정했던 5G 상용서비스를 5월로 준비 중인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보다 늦게 한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는 이미 국제표준화단체 3GPP의 국제표준 생성 단계부터 가장 많이 기여해 왔고, 세계적으로 5G 서비스도 리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보다 늦게 스마트폰 기반 5G 서비스를 한다고 해도, 자존심만 좀 상할뿐 글로벌 5G 시장의 기술이나 서비스 리더십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2009년 10월 삼성 단말기(USB동글타입)로 세계 최초로 LTE를 상용화한 북유럽 통신사 텔리아소네라가 이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과는 다르다.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인 아서더리틀(Arthur D. Little, ADL)은 지난 1일 전세계 40개국 대상으로 5G 상용화 국가별 리더십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5G 리더십 인덱스. 한국은 5G 리더그룹 최상위 자리 차지했다. 출처: ADL이 보고서는 5G 상용화 관련 국가별 기술 인프라 및 서비스 현황을 분석한 것인데, 한국은 ‘독보적 5G리더 국가(Clear Leader)’로 평가됐다.5G 주파수할당, 설비투자현황 등 기술 인프라 분야와 5G 시범서비스 현황 및 성공 수준,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투자율 등 상용화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는데, 한국에 이어 미국, 호주, 스위스, 핀란드 등 8개국이 5G 리더국가로 선정됐다.KT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주관통신사로서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게 ADL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ADL의 평가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준비 중인 5G서비스들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MWC에서도 찬사를 받았다.▲26일 오후 MWC 전시장 내 한국관 찾은 유영민 장관이다. 과기정통부 제공SK텔레콤의 혼합현실(MR) 서비스 ‘eSpace’는 현실과 다른 가상을 보여주는 VR과 달리, VR기기를 쓰면 3D로 복제된 호텔에서 호텔방을 예약할 수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글로벌 AR기기 제조사 매직리프(Magic Leap) 및 포켓몬Go로 유명한 글로벌 AR콘텐츠기업 나이언틱(Niantic)과 5G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KT가 삼성전자 C-Lab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링크플로우와 함께 전시한 차세대 보안 서비스 ‘360도 Smart Surveillance’도 탁월했다. 링크플로우의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넥밴드(목에 거는 기기)에 KT의 영상분석 엔진을 입혀 넥밴드를 목에 걸면 360도 CCTV 기능을 한다. 작업장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안전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의 MWC 기조연설에서 현대중공업 적용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LG유플러스도 아이돌·치어리더·요가 증강현실(AR) 콘텐츠와, HMD를 쓰고 경험하는 360 VR 콘텐츠를 전시해 외국인 방문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했다.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마련한 한국관에 전시한, 살린과 정감 등 국내 5G 콘텐츠 기업들은 비즈니스 상담 294건, 수출상담액 5천9백만불, 계약체결 1건, 양해각서 1건 등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축구경기 관람을 5G 서비스로 구현해 ‘5G 스타디움’이란 홈 서비스를 선보인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나, AR기반 스포츠중계 플랫폼 ‘디오라마 전시장‘을 보여준 일본 NTT도코모 등에 비해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서비스는 상용화가 임박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2019.03.07 I 김현아 기자
'평창 金주역' 김아랑, 동계U대회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
  • '평창 金주역' 김아랑, 동계U대회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
  • 2019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차지한 김아랑.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고양시청)이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리는 2019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김아랑은 4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38초 363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김아랑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를 맡아 계주 금메달을 견인한 김아랑은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대표 자격을 계속 유지하는데 실패했다.하지만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첫 국제대회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초 한국체대를 졸업한 김아랑은 대학 졸업 2년 이내 선수도 출전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이번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했다.여자 1500m 결승에 함께 출전한 박지윤(한국체대)은 4위를 차지했다. 남자 1500m에선 박지원(단국대)과 홍경환(한국체대)이 결승에 진출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9.03.05 I 이석무 기자
평창올림픽 IBC·조직위 건물, 국가문헌보존관·훈련센터로 변신
  • 평창올림픽 IBC·조직위 건물, 국가문헌보존관·훈련센터로 변신
  • 2019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제방송센터(IBC)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요 시설들이 국가기록보존관, 동계훈련센터 등으로 새롭게 테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도서관, 강원도, 대한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2018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인 국제방송센터(IBC)와 조직위 주사무소를 각각 국가문헌보존관과 동계훈련센터로 활용하기로 상호 합의하고 오는 4일 오후 5시 30분, 강원도청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이번 업무 협약식에는 국제방송센터(IBC)를 활용해 국가문헌보존관 건립(도서관 ↔ 강원도 ↔ 조직위)하고 조직위 주사무소로 활용해 동계훈련센터를 건립(대한체육회 ↔ 강원도 ↔ 조직위)하는 총 2건의 업무 협약이 동시에 체결된다.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과 대한체육회는 시설 새 단장(리모델링) 등을 함께 추진한다. 또한 강원도는 강원도개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 부지를 제공하고 조직위는 현존하는 건물을 제공하게 된다.국제방송센터와 조직위 주사무소는 당초 철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직위, 문체부, 강원도, 체육회가 2018년 6월부터 협의를 진행해 해당 시설들을 국가문헌보존관 및 동계훈련센터로 활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국가문헌보존관 내 문화·체육 시설 설치, 동계훈련센터 시설의 일반인 개방 등이 추진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평창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림픽 주요 비경기 시설이었던 국제방송센터와 조직위 주사무소의 활용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경기장 사후 활용 등 올림픽 유산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현재 전체 경기장 13개 가운데 올해 1월부터 강원도개발공사가 전문체육 및 동계체육 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소유 경기장 3개(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강릉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 대해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용역 결과 등이 나오는 올 하반기쯤 구체적 지원 및 운영 방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또한 4월 중에 앞으로의 올림픽 유산 사업을 전담할 평창올림픽 기념재단도 설립될 계획이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평창군이 국가문헌보존관과 동계훈련센터 건립을 통해 올림픽 유산 창출과 사후 활용에도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 세계로 전달했던 국제방송센터 건물이 국가문헌보존관으로 변신한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51,024㎡)로 건립된 국제방송센터는 지난 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 방송사들의 중계방송을 지원하기 위해 평창에 마련된 시설이다. 2미터 이상의 적설량을 견딜 수 있는 구조이며, 공조시스템 및 난방 설비 등이 이미 설치돼 있어 국가문헌보존관으로 활용하기 적합한 환경 및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연간 기온편차가 적은 영동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고속도로,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된 점도 앞으로 국가문헌보존관을 운영하는 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에서 발행된 모든 간행물을 수집해 제공하고, 이들을 후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영구히 보존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 현재 서초동에 있는 본관 보존서고가 5년 이내에 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방송센터 새 단장(리모델링)을 통한 공사기간 단축으로 국가문헌의 보존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로 건립될 국가문헌보존관은 연면적 5만1024㎡의 규모로 약 2240만 권의 장서를 수장할 수 있다. 수장량 증가에 따른 단계별 서고 구축 계획에 따라 2040년 이후에 사용될 공간에는 임시적으로 문화·체육시설 등을 설치한다.박주환 국립중앙도서관장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국제방송센터의 활용은 대회 유산 창출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조선왕실의 문서를 보관하던 오대산 사고(史庫)가 있는 강원 지역에 국가문헌보존관을 건립함으로써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상반기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및 타당성조사 연구를 수행해 하반기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21년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2022년에 착공해 202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 창출 차원에서 조직위 주사무소는 동계훈련센터로 활용된다. 대한체육회, 강원도, 조직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창출을 통한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해 조직위 주사무소를 훈련시설, 식당, 교육시설, 숙소 등을 갖춘 종합적인 동계훈련센터로 새 단장해 동계 및 하계 종목 전지 훈련장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비장애인 및 장애인 선수들 이외에도 일반 실업팀, 학교 운동부를 비롯한 일반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개방할 예정이다.김기홍 조직위 사무처장은 “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동계훈련센터 건립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로서 2018 동계올림픽의 핵심적인 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03.04 I 이석무 기자
'화업 60년' 노화백 "나는 우산이었다"
  • '화업 60년' 노화백 "나는 우산이었다"
  • 황규백의 ‘우산’(An Umbrella·2018). 육중한 대리석 벽에 기대 선 ‘우산’이 보름달 아래 붉은 지붕이 사이좋은 마을을 숨어서 내다보고 있다. 쓸쓸함을 온몸에 뒤집어쓴 채 없는 듯 몸을 감춘 ‘우산’은 작가 자신을 은유한 것이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단단한 대리석 벽에 ‘그’가 비스듬히 기대어 섰다. 슬쩍 봐도 쓸쓸해 보인다. 아니 외로움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그가 정면으로 나서지도 못하고 옆눈으로 하염없이 내다보고 있는 것은 보름달이 훤한 아랫마을이다. 푸른 나무숲 사이로 붉은 지붕이 드문드문 무리지어 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다른 장소에 나타났다. 역시 보름달이 뜬 밤. 이번엔 작은 창 하나 낸 것이 전부인 견고한 벽돌집을 훔쳐본다. 아무도 내다볼 것 같지 않은 그 창에서 그는 무엇을 보고 싶은 건가. 그러던 그가 이번엔 전혀 예상치 못한 전경 앞에 섰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다. 밖으론 긴 강이 보이고 그 강을 가로지른 푸른빛 긴 다리도 눈에 띈다. ‘도보다리’란다. 비로소 그는 창틀 위로 삐죽이 얼굴을 내밀고 그 풍경을 내다보는 중이다. 창틀에 놓인 동그란 회중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5시 5분. 황규백의 ‘남북정상회담’(South and North Summit·2018). 회중시계가 5시 5분을 가리키는 그림은 지난해 4월 남북 정상이 회담 중 거닐었던 그 시간의 도보다리를 배경으로 했다. 삐죽이 얼굴을 내민 ‘우산’이 그들의 대화에 바짝 귀를 기울이고 있다(사진=가나아트).자,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그’다. 고독과 적적함을 온몸에 뒤집어쓴 채 없는 듯 몸을 감춘 ‘존재’. 그래, 그는 ‘우산’이다. 황금색 둥근 손잡이를 머리로 삼은 검은 우산. 하지만 그들 우산을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보면 오래 걸리지 않아 알 수 있다. 우산은 결국 화가 자신이었단 것을. ‘우산’(2018), ‘집 3’(2018), ‘남북정상회담’(2018)으로 그 몸을 곧추세운 장소만 바꾸었을 뿐. 황규백(87). 그이의 60년 화업이 절정의 서정성으로 살아났다. 묵직한 정서와 절절한 은유가 녹아내린 회화 30여점을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펼친 ‘황규백 개인전’에 걸었다. 나이 따위는 내다버린 듯한 섬세한 붓질이 긴 세월과 사연에 뒤엉켜 있는, 노장의 최근작이다. 황규백의 ‘집 3’(A House 3·2018). 다시 외로운 우산이다. 역시 보름달이 뜬 밤, 작은 창 하나 낸 것이 전부인 벽돌집을 ‘우산’이 훔쳐보고 있다. 모델로 삼은 우산은 작가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구입한 거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판화 접고 회화로…절정의 서정성 끌어내 처음부터는 아니었다. 작가의 작업은 몇 단계를 거쳤다. 시작은 추상화였단다. 1954년 작가의 길로 들어선 뒤 1968년 프랑스로 공부하러 떠나기 전까지였다. 이후 3년여 파리에서 유학생활을 거치고 1970년 미국 뉴욕에 정착한 뒤론 그제까지와는 다른 작업을 했다. 판화다. 동판에 가늘고 예리한 선을 긋고 그 선을 메우거나 깎아내 명암을 채우는, 판화 중 가장 정교한 손길이 필요하다는, ‘메조틴트’ 기법이었다. 그렇다고 전통만 고수하지 않았다. 잔잔하고 절제된, 한국적 감수성을 현대적 조형감각에 입히는 자신만의 방식을 띄웠는데, 그것이 서구에 ‘먹히더라’는 거다. 덕분에 그는 판화가로서의 이름을 국내보단 해외에 단단히 심었다. 슬로베니아 루브리아나(1979·1981), 미국 브래드포드(1974), 이탈리아 피렌체(1974) 등서 연 판화비엔날레에서의 수상은 물론 1984년 사라예보동계올림픽 포스터 제작에도 나설 수 있었으니. 작가 황규백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건 자신의 작품 ‘빨간 우산이 있는 풍경’(Landscape with a Red Umbrella·2018) 옆에 섰다(사진=가나아트).그러던 그가 판화를 접었다. 30년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2000년 영구귀국을 하면서다. 마음도 화폭도 바꿔 세워, 처음 그 자리로 되돌아가자 한 거다. “힘에 부쳐서”가 가장 큰 까닭이라고 했다. 단순한 이유였다. 하지만 캔버스에 얹는 붓질까지 단순해지진 않았다. 회화만을 위한 또 다른 고안에 몰두한 건데. 이른바 ‘프레스코 벽화 기법’. 이를 위해 이탈리아로 종종 날아가 여행은 물론 벽화공부까지 했다고 했다. 그이의 그림이 유독 돌가루가 묻어날 듯한 거칠한 질감을 품고 있는 건, 또 주황색 지붕을 얹은 한적한 이탈리아 시골풍경이 자주 보이는 건 그 때문이다. 황규백의 ‘일곱 개의 별’(Seven Stars·2018). 시계, 둥근 테이블과 의자는 작가가 즐겨 앉히는 소재다. 바깥 풍경이 바로 보이도록 방문을 열어두는 것도 작가만의 장치인데, 이번 배경은 ‘북두칠성’이다(사진=가나아트).△일상 소재로 일상적이지 않은 세상을 그려 작가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우산과 시계, 바위와 호수, 바이올린과 첼로, 백조와 나비, 구두와 토슈즈, 의자와 테이블, 호롱불과 촛불 등. 일상의 소재를 대거 등장시켜 일상적이지 않은 세상을 꾸며 놓는 거다. ‘바위 위의 시계’(2018)란 작품을 보자. 작품명으로 뽑아낸 바위·시계는 물론 늘 등장시키는 산·나무·집·하늘이 보인다. 좀 독특한 설정이라면 바위에 걸쳐 둔 꽃분홍색 가운이라고 할까. 그런데 이 모두가 든 화면은 현실세계를 한참 벗어난 저 어디쯤에 가 있는 듯하단 거다. 황규백의 ‘바위 위의 시계’(A Watch on the Rock·2018). 거대한 바위가 왕관 같은 회중시계를 머리에 얹고 꽃분홍색 가운을 걸치고 있다. 금빛 섞인 육중한 무게감이 마치 중세시대 어느 왕의 초상화를 연상시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바로 며칠 전 완성해 개막 이후에 전시장에 걸었다는 ‘나무 위의 새’(2019)도 다르지 않다. 작가가 좋아하는 보름달 아래 무성한 나무 한 그루, 그 나무 아래 보가 덮인 식탁, 그 위에 예의 회중시계와 찻잔이 올라 있다. 여기에 새와 나비까지 하나하나의 사물과 생물이 특이할 건 없다. 그런데 이들이 뭉친 장면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닌 듯하다. 당장 달빛 아래 파닥거리는 하얀 새와 노란 나비를 본 적이 없으니. 황규백의 ‘나무 위의 새’(A Bird on the Tree·2019). 보름달, 나무, 탁자, 컵, 시계, 새, 나비 등 우리가 늘 보는 사물·생물을 데려다놨지만 작품은 우리가 늘 볼 수 없는 세상을 향해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결정적으로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거다. 그저 뜻 모를 일상의 사물을 입고 등장하는 작가만 보일 뿐, 그게 아니라면 다른 생물을 입은 그이의 마음만 보일 뿐이다. 그러니 바빠진 것은 보는 이의 눈인 거다. 전혀 ‘친절하지 않은’ 작가의 붓길을 좇아 온갖 상상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미로를 헤매는 느낌이라고 할까. 처연한 감성이 터질 듯 응어리진 이 방(‘두 개의 할아버지 시계’ 2018) 저 방(‘일곱 개의 별’ 2018)의 문을 열고, 이 집(‘집 1’ 2018) 저 집(‘집 3’ 2018)의 닫힌 창을 두들기고, 이 바위(‘중절모 쓴 바위’ 2018)와 저 나무(‘나무와 나비들’ 2018) 아래 기대고 서야 한다. 그러곤 기어이 다들 놀랄 만한 장소에까지 따라나서게 되는데. 우산으로 데려간, 회중시계가 가리켰던 5시 5분의 그곳 ‘도보다리’ 말이다(‘남북정상회담’ 2018). 황규백의 ‘중절모 쓴 바위’(A Rock with Hat·2018). 거대한 바위 역시 작가가 자주 등장시키는 소재 중 하나. 중절모를 얹고 구두를 놓았더니 체구가 큰 신사처럼 보인다(사진=가나아트).황규백의 ‘두 개의 할아버지 시계’(Two Grandfather’s Clocks·2018). 그림에 항상 들여놓던 동그란 회중시계 대신 기둥시계 둘을 가져다놨다. 할아버지 없는 공간을 대신 지키게 했다고 할까. 그래도 외로워 보인다. 작가의 쓸쓸함은 이렇듯 수시로 치고 올라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타고난 서정성과 절제된 간결성, 과감한 구도와 디테일한 묘사, 일관된 균형미와 차분한 색감. 어느 한 점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고 모두가 한 데 농익은, 전시장의 이들 그림 때문에 정작 노 화백은 병이 났단다. 전시를 하느라 작품을 뺀 작업실을 바라보는 허전함에 며칠을 앓아누웠다고 전한다. “그림으로 살다가 그림으로 죽겠구나!” 했다니, 어찌 그저 한 번 던질 수도 있는 엄살로만 듣겠는가. 전시는 10일까지.
2019.03.04 I 오현주 기자
한미연합훈련 4일 시작, 이름 바꾸고 규모 줄여…대북 '유화 제스처'
  • 한미연합훈련 4일 시작, 이름 바꾸고 규모 줄여…대북 '유화 제스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연합 시뮬레이션 연습인 ‘키리졸브’(Key Resolve)와 실제 기동 훈련인 ‘독수리(Foal Eagle)’라는 훈련 명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키리졸브 연습은 11년만, 독수리훈련은 44년만이다. 대신 키리졸브 연습은 ‘동맹 연습’(Alliance exercise)으로 명칭을 바꿔 축소돼 4일 시작한다. 독수리훈련은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훈련 형태가 변경된다. ‘하노이 선언’ 불발 이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명분을 차단하고 비핵화 협상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유화 제스처’로 풀이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우리 시간으로 2일 밤 전화 협의를 통해 이같은 연습·훈련 조정 방안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키리졸브 연습은 한·미가 1976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팀스피릿’(Team Spirit) 훈련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으로 인해 팀스피릿 훈련이 취소되고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대체됐다. 이게 다시 2008년 키리졸브로 이름을 바꿨다. 독수리훈련은 1961년부터 매년 가을 연례적으로 실시했으나 1975년 현재의 명칭인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변경됐다. 2002년부터 RSOI와 병행해 봄에 진행됐다. 지난 해 키리졸브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북한 참가 등을 고려해 그 이후로 연기됐다. 이 때문에 독수리훈련 기간도 한 달 축소됐다.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시에는 미 전략자산이 출동해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펼친다. 북한 입장에선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침략전쟁 연습’, ‘핵전쟁 연습’ 등의 격한 어조로 강력 반발하며 훈련 중단을 요구한 이유다. 이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 축소는 북한의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에서 군인은 농·어업, 공업, 건설 등의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노동층이다. 군사적 긴장감이 낮아지면 북한 입장에선 그만큼 경제에 ‘올인’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셈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새롭게 실시하는 동맹 연습은 4일부터 12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7일간 진행된다. 기존 키리졸브 연습 기간이 2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 줄었다. 그러나 올해에도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선제타격 등 예상 가능한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연습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연합군의 야외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아예 없어진다. 대대급의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연대급 이상 실기동 훈련은 한·미가 각각 단독으로 하되, 모의 전술훈련(락 드릴)이나 통신체계 훈련 등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합참 관계자는 훈련 규모 축소에 대해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현 안보상황 등을 고려해 한·미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훈련의 내용도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공중전투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3.03 I 김관용 기자
UAE 스마트팜 100일..장애인 돕고, 글로벌 가능성도 봤다
  • [르포]UAE 스마트팜 100일..장애인 돕고, 글로벌 가능성도 봤다
  • [샤르자 코르파칸(UAE)=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월 28일(현지시간)UAE 샤르자 코르파칸에 있는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허브 작물을 심고 있다. KT제공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학교 운영 매니저가 ICT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지난달 27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2시간 이상 버스로 달려 도착한 샤르자 코르파칸 지역은 우리나라 초여름처럼 선선했다. 현지 절기가 겨울이어서라는데 여름이 되면 40도를 넘는 숨 막히는 더위로 오이외에는 채소 재배가 쉽지 않다고 한다.코르파칸은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셋째로 큰 샤르자에 있다. 그곳에서 KT는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 Sharjah City for Humanitarian Services)와 함께 글로벌 1호 스마트팜을 장애인 맞춤형으로 만들었고 이제 100일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처럼 냉기를 막는 게 중심인데, 고온건조한 사막기후를 IT기술로 어떻게 극복할까? 왜 장애인 맞춤형으로 설계했을까? 궁금증이 이어졌다.한국 기자들을 맞은 SCHS 기술운영 총괄 담당자인 모하메드 나불시(MOHAMED NABULSI)씨는 “이곳은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우리의 관심과 지원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에대한 거대한 손길이 합쳐진 것”이라며 “기술이 어떻게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실질적으로 곧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UAE 샤르자 코르파칸에 있는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허브 작물을 심고 있다.◇샤르자 공주가 KT에 제안..첨단 기술로 사막에서 허브까지 재배‘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셰이카 자밀라(Shaikha Jameela) 샤르자 공주가 제안해 성사됐다. 70세가 넘는 자밀라 공주는 SCHS 센터장을 맡을 정도로 장애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평창포럼 참석차 방한해 KT가 경기도 남양주에 조성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보고 비슷한 걸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KT는 흔쾌히 받아들였다.이곳은 약 600㎡(180평) 규모로 부가가치가 높은 허브를 생산한다. 서울과 코르파칸을 오가며 직원들과 함께 사막에 스마트팜을 만든 채욱 KT 사회공헌팀장은 “날씨때문에 샤르자에선 오이만 키웠지만 이젠 온도에 민감한 허브를 키울 수 있게 됐다. 허브는 차나 향신료, 비누 등으로 가공할 수 있어 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기술로 물 절약하고 AR글래스로 한국서 재배농법 지원도 이 스마트팜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폴리카보네이트와 에어캡으로 외부 열기의 내부 유입을 줄였다. 쿨링패드와 쿨링팬(대형 선풍기)을 사용했는데, 쿨링패드는 물이 증발하면서 온도를 낮춘다. 설정한 온도를 넘으면 물이 쿨링패드로 흐르고, 쿨링팬이 작동해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스마트팜 내부는 27~28도를 유지하는데, 80평 규모 에어컨 2대를 설치하는 데 비해 에너지 비용을 약 70% 절감해준다고 한다.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운영 중인 쿨링 팬이다.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양액 시스템도 도입됐다. 양액 시스템은 물과 영양액을 혼합해 재배시설로 자동 공급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작물의 품질을 맞추고 수확시기도 조절할 수 있다. 물 부족 문제를 고려해 공급된 물은 재활용한다. 스마트팜에 하루 필요한 물의 양은 7,500리터여서 기존 공법보다 매일 약 5,20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AR글래스로 모종을 살피는 KT 직원.AR글라스를 활용해 장애인들도 손쉽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도운 점도 눈에 띈다. 온도에 민감한 바질, 애플민트 같은 허브류를 재배하는데 한국에 있는 전문가들이 모종 위치나 작물 상태 등을 보고 원격에서 재배농법을 가르쳐 준다.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 단장은 “100일밖에 안 돼 성과를 숫자로 말하기는 이르나 장애인 아이들이 밝아졌다. 어머님들도 너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조만간 현지인 자체 운용..KT, 농업 ICT 글로벌 진출 가능성 확인현재 ‘UAE 장애인 스마트팜’은 현지매니저와 KT가 함께 운영하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운영자 교육을 늘려 조만간 자체 운영하게 된다. ICT 센서를 기반으로 하우스 내·외부의 데이터를 수집해 원격에서 시설을 제어하는 만큼, 수집된 데이터는 UAE 같은 중동지역에 적합한 하우스 설계와 자동제어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2018년 11월 18일(현지시간)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황창규(왼쪽 세 번째) KT 회장, 전영욱(왼쪽 첫 번째) 주두바이 한국총영사,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왼쪽 두 번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이 기념모종을 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AR글라스를 체험하고 있는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오른쪽 첫 번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을 황창규(가운데) KT 회장이 지켜보고 있다.농업용지와 관개시설이 부족한 UAE의 지리적 특성과 연 강수량 100㎜ 미만에 40도가 넘는 사막기후를 극복한 KT의 첨단 기술에 대한 현지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11월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에는 자밀라 공주는 물론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인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Sheikh Saeed bin Saqr bin Sultan Al Qasimi)가 참석하기도 했다.KT는 이곳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스마트팜을 비롯한 농업 ICT의 글로벌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KT 홍보실장 윤종진 부사장은 “KT는 5G를 중심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기술을 추구한다”며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을 돕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샤르자는샤르자(Sharjah)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셋째로 큰 토후국이다. UAE 전체 면적의 3.3%를 차지하며 인구는 140만 명(2015년 기준)이다.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 Sharjah City for Humanitarian Services)는 1979년 UAE 최초로 설립된 장애인 전문기구로 장애인의 재활 및 교육, 사회복지를 지원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샤르자 코르파칸 스마트농장 시설은- 하우스규모: 90평 2연동, 총 180평(W:16m*H:4.5m*L:25m)- 재배설비: 트레이방식(3라인), 채널포트방식(5식)- 쿨링설비: 쿨링패드, 쿨링팬(4개), 물 재사용- 양액공급: 물 재사용- ICT시설: 내/외부센서, 쿨링팬, 차광막, 유동팬, LED연동, CCTV
2019.03.03 I 김현아 기자
 文대통령, 3.1절 기념사 “신한반도 체제 전환해 통일 준비”
  • [전문] 文대통령, 3.1절 기념사 “신한반도 체제 전환해 통일 준비”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다.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지난 100년의 역사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의 성장이 곧 국가의 성장이 될 것”이라면서 “안으로는 이념의 대립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 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때 독립은 진정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외동포 여러분,100년 전 오늘, 우리는 하나였습니다.3월 1일 정오, 학생들은 독립선언서를 배포했습니다.오후 2시, 민족대표들은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가졌고, 탑골공원에서는 5천여 명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담배를 끊어 저축하고, 금은 비녀와 가락지를 내놓고, 심지어 머리카락을 잘라 팔며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노동자와 농민, 부녀자, 군인, 인력거꾼, 기생, 백정, 머슴, 영세 상인, 학생, 승려 등 우리의 장삼이사들이 3.1독립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그날 우리는 왕조와 식민지의 백성에서 공화국의 국민으로 태어났습니다.독립과 해방을 넘어 민주공화국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100년 전 오늘, 남과 북도 없었습니다.서울과 평양, 진남포와 안주, 선천과 의주, 원산까지 같은 날 만세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전국 곳곳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갔습니다.3월 1일부터 두 달 동안 남·북한 지역을 가리지 않고전국 220개 시군 중 211개 시군에서 만세시위가 일어났습니다.만세의 함성은 5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당시 한반도 전체 인구의 10%나 되는 202만여 명이 만세시위에 참여했습니다.7,500여 명의 조선인이 살해됐고 16,00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체포·구금된 수는 무려 46,000여 명에 달했습니다.최대 참극은 평안남도 맹산에서 벌어졌습니다. 3월 10일, 체포, 구금된 교사의 석방을 요구하러 간 주민 54명을일제는 헌병분견소 안에서 학살했습니다.경기도 화성의 제암리에서도 교회에 주민들을 가두고 불을 질러어린아이까지 포함해 29명을 학살하는 등의 만행이 이어졌습니다.그러나 그와 대조적으로, 조선인의 공격으로 사망한 일본 민간인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북간도 용정과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하와이와 필라델피아에서도 우리는 하나였습니다.민족의 일원으로서 누구든 시위를 조직하고 참여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독립을 열망했고 국민주권을 꿈꿨습니다. 3.1독립운동의 함성을 가슴에 간직한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독립운동의 주체이며,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그것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불러일으켰고매일같이 만세를 부를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그 첫 열매가 민주공화국의 뿌리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입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임시정부 헌장 1조에 3.1독립운동의 뜻을 담아 ‘민주공화제’를 새겼습니다.세계 역사상 헌법에 민주공화국을 명시한첫 사례였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입니다.잘못된 과거를 성찰할 때 우리는 함께 미래를 향해 갈 수 있습니다.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입니다.민족정기확립은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이제와서 과거의 상처를 헤집어 분열을 일으키거나이웃 나라와의 외교에서 갈등 요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친일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 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친일잔재 청산’은,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이 단순한 진실이 정의이고,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 공정한 나라의 시작입니다.일제는 독립군을 ‘비적’으로, 독립운동가를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했습니다.여기서 ‘빨갱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사상범과 빨갱이는 진짜 공산주의자에게만 적용되지 않았습니다.민족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까지모든 독립운동가를 낙인찍는 말이었습니다.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민족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었습니다.해방 후에도 친일청산을 가로막는 도구가 됐습니다.양민학살과 간첩조작,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에도 국민을 적으로 모는 낙인으로 사용됐습니다.해방된 조국에서 일제경찰 출신이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기도 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빨갱이’로 규정되어 희생되었고가족과 유족들은 사회적 낙인 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지금도 우리 사회에서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빨갱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고,변형된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친일잔재입니다.우리 마음에 그어진 ‘38선’은 우리 안을 갈라놓은 이념의 적대를 지울 때함께 사라질 것입니다.서로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버릴 때우리 내면의 광복은 완성될 것입니다.새로운 100년은 그때에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시작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100년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인류 모두의 평화와 자유를 꿈꾸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습니다.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기적 같은 경제성장을 이뤄냈습니다.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그리고 촛불혁명을 통해평범한 사람들이 각자의 힘과 방법으로 우리 모두의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왔습니다.3.1독립운동의 정신이 민주주의의 위기마다 되살아났습니다.새로운 100년은 진정한 국민의 국가를 완성하는 100년입니다.과거의 이념에 끌려다니지 않고새로운 생각과 마음으로 통합하는 100년입니다.우리는 평화의 한반도라는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했습니다.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에 들어섰습니다.새로운 100년은 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100년입니다.2017년 7월, 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구상’을 발표할 때,평화는 너무 멀리 있어 잡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기회가 왔을 때 뛰어나가 평화를 붙잡았습니다.드디어 평창의 추위 속에서 평화의 봄은 찾아왔습니다.지난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처음 만나8천만 겨레의 마음을 모아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세계 앞에 천명했습니다.9월에는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 앞에 섰습니다.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평양 시민들에게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번영을 약속했습니다.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사라졌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13구의 유해와 함께 화해의 마음도 발굴했습니다.남북 철도와 도로, 민족의 혈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서해5도의 어장이 넓어져 어민들의 만선의 꿈이 커졌습니다.무지개처럼 여겼던 구상들이 우리 눈앞에서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입니다.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자연이 우리에게 축복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그곳에서 평화공원을 만들든, 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하든,생태평화 관광을 하든, 순례길을 걷든,자연을 보존하면서도 남북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공동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것은 우리 국민의 자유롭고 안전한 북한 여행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이 단순한 상봉을 넘어고향을 방문하고 가족 친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질 것입니다.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었습니다.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 사무소의 설치까지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높이 평가합니다.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입니다.우리가 갖게 된 한반도 평화의 봄은 남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닙니다.우리 스스로,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결과입니다.통일도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차이를 인정하며 마음을 통합하고,호혜적 관계를 만들면 그것이 바로 통일입니다.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입니다.‘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신한반도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입니다.국민과 함께, 남북이 함께, 새로운 평화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신한반도체제’는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입니다.우리의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북미대화의 타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신한반도체제’는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입니다.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습니다.남북은 지난해 군사적 적대행위의 종식을 선언하고 ‘군사공동위원회’ 운영에 합의했습니다.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간에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남북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의 정상화와 북일관계 정상화로 연결되고,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평화안보 질서로 확장될 것입니다.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신한반도체제’를 일궈나가겠습니다.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한반도의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동북아와 아세안,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100년 전, 식민지가 되었거나 식민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던 아시아의 민족과 나라들은3.1독립운동을 적극 지지해주었습니다.당시 베이징대학 교수로서 신문화운동을 이끈 천두슈는 “조선의 독립운동은 위대하고 비장한 동시에 명료하고,민의를 사용하되 무력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세계 혁명사에 신기원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일찍 문명이 번성한 곳이고다양한 문명이 공존하는 곳입니다.한반도 평화로 아시아 번영에 기여하겠습니다.상생을 도모하는 아시아의 가치와 손잡고세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습니다.한반도의 종단철도가 완성되면 지난해 광복절에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그것은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고,미국을 포함한 다자평화안보체제를 굳건히 하게 될 것입니다.아세안 국가들과는‘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기미독립선언서’는 3.1독립운동이 배타적 감정이 아니라전 인류의 공존공생을 위한 것이며동양평화와 세계평화로 가는 길임을 분명하게 선언했습니다.“과감하게 오랜 잘못을 바로 잡고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여는 것이서로 재앙을 피하고 행복해지는 지름길”임을 밝혔습니다.오늘날에도 유효한 우리의 정신입니다.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역사를 거울삼아 한국과 일본이 굳건히 손잡을 때평화의 시대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외동포 여러분,지난 100년, 우리가 함께 대한민국을 일궈왔듯새로운 100년,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모든 국민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하며,차별받지 않고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는‘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습니다.오늘 우리가 걷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은100년 전 오늘,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세계는 지금 양극화와 경제불평등,차별과 배제, 나라 간 격차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문제해결을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혁신적 포용국가’라는 우리의 도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오히려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국민입니다.우리는 가장 평화롭고 문화적인 방법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힘도 모두 국민에게서 나왔습니다.우리의 새로운 100년은평화가 포용의 힘으로 이어지고포용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내는 100년이 될 것입니다.포용국가로의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수 있고,우리가 이뤄낸 포용국가가세계 포용국가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3.1독립운동은 여전히 우리를 미래를 향해 밀어주고 있습니다.우리가 오늘 유관순 열사의 공적심사를 다시 하고 독립유공자 훈격을 높여 새롭게 포상하는 것도3.1독립운동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유관순 열사는 아우내 장터의 만세시위를 주도했습니다.서대문형무소 안에 갇혀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3.1독립운동 1주년 만세운동을 벌였습니다.그렇지만 무엇보다 큰 공적은‘유관순’이라는 이름만으로 3.1독립운동을 잊지 않게 한 것입니다.지난 100년의 역사는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아무리 어렵더라도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앞으로의 100년은국민의 성장이 곧 국가의 성장이 될 것입니다.안으로는 이념의 대립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때 독립은 진정으로 완성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2019.03.01 I 김성곤 기자
5G 시대 선언한 첫 대회, 혁신과 고민 사이의 현장
  • [MWC]5G 시대 선언한 첫 대회, 혁신과 고민 사이의 현장
  • MWC19 차이나모바일 부스에 전시된 인공지능(AI) 스피커. 사진=이재운기자[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5G 세상이 왔지만, 아직도 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 누구도 5G가 대세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산업 박람회 ‘MWC 2019’가 28일(현지시간) 나흘간 장정을 뒤로 하고 막을 내린다.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는 처음으로 공식 명칭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MWC로 변경하며 확장성에 초점을 맞췄고, 이는 주최측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대변하는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관련 업계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줬다.그런 맥락에서 정리한 올해 MWC의 3대 키워드는 역시 ‘5G’를 시작으로 ‘신뢰의 문제’와 ‘대중화의 함정’으로 이어졌다.MWC 19 주전시장 입구 전경. 사진=이재운기자◇5G, 스마트시티, 그리고 블록체인5G(5세대) 이동통신은 모두의 화두가 됐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어느 전시관도 예외없이 5G로 도배됐다”고 입을 모았다. 불과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3사가 5G 마케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평창동계올림픽을 5G 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국내·외 업체들이 외칠 때만 해도 소비자들은 실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심지어 5G 연결이 되지 않은 스페인 전시장에서 5G의 부상을 언급할 정도로 모두가 일제 주목하고 있다.한국(삼성전자·LG전자)과 중국(화웨이·샤오미 등) 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일제히 5G 지원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놨고, 퀄컴·인텔·미디어텍 등 주요 통신·모바일용 반도체 제조사도 역시 5G 관련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MWC19 TCL 부스의 스마트홈 관련 전시관 입구. 사진=이재운기자화웨이·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시스코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도 물론 5G 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활용 솔루션을 선보이며 장비 자체보다는 5G의 ‘쓰임새’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런 모습은 자연히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도 이어졌다. 한국 통신사업자 KT는 바르셀로나에서 부산에 있는 비행선을, 프랑스 통신사업자 오렌지는 드론에 대한 실시간 조종으로 5G를 이용하며 다양한 활용 예시를 보여줬다. 단순히 통신망을 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조적 파괴자로서의 입지를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SK텔레콤과 ZTE의 로봇, LG유플러스의 증강·가상현실(AR·VR) 콘텐츠 등은 역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욕망과 부담을 동시에 나타냈다.기자가 LG전자·LG유플러스 부스에서 VR 헤드셋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블록체인 활용은 5G 속 응용 분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인텔은 5G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구조용 로봇 등에 활용하는 시연을 선보였고, 한글과컴퓨터는 스마트시티에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삼성 갤럭시S10 제품군에 암호화폐 저장 기능이 탑재된 것을 비롯해 결제·송금 등 핀테크 분야와 기업 환경 솔루션도 선을 보였다. ◇신뢰의 문제..스파이 논란에 정면돌파 승부수5G 전환에 앞서 중국의 장비 제조사 화웨이는 미국에 이어 폴란드 등 유럽에서도 ‘스파이 논란’에 휩싸였다. 연초부터 시작된 서방권의 공세에 방어적으로 나오던 화웨이는 유럽 한복판에서 열린 MWC 현장에서 정면반박에 나섰다. 궈핑 화웨이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미국 정부의 도·감청 게이트인 ‘프리즘’을 언급하며 신뢰에 대한 문제를 꺼내고, 나아가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우리 장비는 지금까지도 백도어가 없었고, 앞으로도 없다”고 강조했다.홀1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 화웨이는 여러 홀에 걸쳐 장비와 단말 등을 전시하는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사진=이재운기자한국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화웨이코리아 측은 스페인의 인증기관에 국제표준(CC) 준수 여부를 인증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점을 강조하며 “그 동안에도 인증을 거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입증해왔으며, 이번에도 역시 이를 입증해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클라우드 관련 사업자들은 5G 시대를 맞아 서비스 구독형 플랫폼부터 엣지컴퓨팅, 가상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초저지연 특성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클라우드의 확산도 본격화가 기대된다. 물론 같은 맥락에서 자동차도 변화한다.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카, 나아가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까지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했다.◇대중화의 함정..“혁신도 금방 따라온다”MWC19 샤오미 부스 입구. 사진=이재운기자5G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의 화면은 확장됐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접히는 형태인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을 나란히 내놨고, LG전자는 중간 형태인 듀얼스크린을 대안으로 택했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결과적으로 혁신마저도 빠르게 대중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빠르게 성장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초기 기회에 뛰어들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물론 선택권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산업 측면에서는 경쟁이 격화되고 격차가 좁혀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5G 시장에서도 역시 이런 흐름은 여전하다. MWC에 처음 데뷔한 샤오미는 5G 스마트폰 ‘미 믹스3 5G’를 76만원(599유로)에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화웨이는 장비 시장에서 역시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일본과 한국에 이어 혁신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중국의 돌풍은 갈수록 거세진다. 왕샹 샤오미 국제사업 총괄은 “우리는 인종이나 수입, 지역에 관계없이 혁신의 대중화를 꿈꾼다”며 수익률을 5% 내로 줄이는 극단적인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자동차 산업의 경우에도 공유경제 확산을 맞아 역시 다양한 변신을 앞두고 기회와 위협 사이에서 갈 길을 고민하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공유경제 플랫폼 ‘위(We)’를 소개하며 “공유 개념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퀄컴 부스 중 일부. 사진=이재운기자
2019.03.01 I 이재운 기자
지게 지고 산에 올라볼까?…봄날 가족 나들이 농촌체험 5選
  • 지게 지고 산에 올라볼까?…봄날 가족 나들이 농촌체험 5選
  • 경기 양평 외갓집체험마을을 찾은 한 가족이 나무단을 지게에 지는 체험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가족과 함께 군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초봄 농촌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초봄 농촌 정취를 느낄 수 있는 3월 지역별 농촌체험휴양마을(팜스테이) 다섯 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경기 양평 외갓집체험마을 △강원 평창 황토구들마을 △충남 부여 기와마을 △전북 남원 지리산나들락마을 △경남 밀양 꽃새미마을이다.농식품부는 농촌여행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농촌여행 코스를 ‘농촌여행 웰촌’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올리고 있다.경기 양평 외갓집체험마을은 가족형 체험마을이다. 오전에는 동산에 올라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해 고구마를 구워 먹고 딸기도 직접 따 먹는다. 오후엔 시골 밥상을 먹고 연을 날릴 수 있다. 콘도형 펜션 7개동 60개 실(최대 400명)과 단체 관광객을 위한 체험시설, 세미나실, 식당도 있다. 인근 용문산, 민물고기생태박물관, 두물머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강원 평창 황토구들마을에선 전통 난방방식인 구들방 전시관을 둘러보고 직접 구들방에 묵어볼 수 있다. 작은 구들을 직접 만들어 팝콘을 튀겨먹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별자리 관측도 할 수 있다. 5개 동에 최대 25명이 숙박할 수 있다. 휘닉스파크와 이효석문학관, 오대산 월정사 같은 볼거리도 인근에 있다.충남 부여 기와마을은 옛 백제의 수도인 만큼 낙화암이나 정림사지 같은 다양한 백제 문화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백제 8문양 비누 만들기 체험도 한다. 연잎 밥, 손두부, 발효 식초 등을 만들어 먹어볼 수도 있다.지리산 둘레길에 있는 전북 남원 지리산나들락마을은 3월 노란빛 산수유가 만개한다. 산수유 축제도 열린다. 마을 내에선 부추차 만들기, 천연재료 활용 염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인근에 구룡폭포나 광한루원도 또 다른 볼거리다.경남 밀양 꽃새미마을은 허브농원이다. 허브 분갈이, 허브 비누·향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떡메치기나 장아찌 만들기 같은 농촌체험도 있다.이곳 여행 희망자는 정부가 운영하는 ‘농촌여행 웰촌’이나 해당 마을이 각각 운영하는 홈페이지 등을 참조해 숙박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문의·예약 후 찾으면 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소개하는 2019년 3월 지역별 농촌여행 5선. 농식품부 제공
2019.03.01 I 김형욱 기자
신한금융그룹, 2022년까지 대한스키협회 후원 연장
  • 신한금융그룹, 2022년까지 대한스키협회 후원 연장
  • 조용병(왼쪽 두 번째)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김치현(오른쪽 두 번째) 대한스키협회 회장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사에서 후원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왼쪽 첫 번째)와 여자 스노보드 간판 정해림도 함께 자리했다. 사진=세마스포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대한스키협회와 후원계약을 연장했다.신한금융그룹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사에서 조용병 회장과 스키협회 관계자를 비롯한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 여자 스노보드 간판 정해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스키협회와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신한금융은 지난 2015년부터 대한스키협회의 공식 후원사로 대한민국 설상 종목(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노르딕복합) 국가대표 선수 50여명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금번 후원계약 연장을 통해 신한금융은 대한스키협회의 메인 후원사로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국내 설상종목 대회에 대한 브랜드 권한을 유지하게 된다.신한금융은 대한스키협회를 포함해 대한탁구협회, 대한민국배구협회 등 다양한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대한스키협회 후원을 통해 지난해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배추보이’ 이상호가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 사상 최초로 스키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협회의 체계적인 지원과 선수들 개개인의 노력으로 설상종목 선수들이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치현 대한스키협회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의 꾸준한 지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설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을 비롯한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2019.02.28 I 이석무 기자
수원시청 여자아이스 하키팀 1년 여정 담은 백서 발간
  • 수원시청 여자아이스 하키팀 1년 여정 담은 백서 발간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평창올림픽 평화유산 마중물 역할을 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염원을 담아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에 나서고자 합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17일 앞둔 지난해 1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을 발표했다. 수원시는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에게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했다. 11개월만인 12월 20일,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은 시청 대강당에서 창단식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사진=수원시수원시가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 발표부터 창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담은 백서 ‘수원에서 꿈꾸는 미래 새로운 시대를 열다!’를 발간했다. 백서는 △차가운 빙판 위에 뜨거운 땀을 쏟다 △평화와 화합의 꽃을 활짝 피우다 △우생순을 꿈꾸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다 △오늘 흘린 땀으로 내일의 길을 닦는다 △수원에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향하다 등 5개 장으로 이뤄져 있다.한국 여자아이스하키 현황,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과정, 창단 과정, 선수단 인터뷰,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나아갈 길 등을 담았다. 수원시는 평창올림픽 후 국가대표 여자아이스하키팀 선수단을 수원시청으로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고, 선수들에게 실업팀 창단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선수단은 김도윤 감독을 비롯한 14명으로 구성됐다. 골리 코치는 김증태 U-18 국가대표 골리 코치, 장비 코치는 천문성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장비 매니저가 선임됐다.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최지연(21)·이연정(25)·박채린(21)·조수지(25)·박종아(23)·한수진(32)·한도희(25)·고혜인(25) 선수를 비롯해 국가대표를 지낸 임진영(25)·박종주(25)·안근영(28) 선수 등 11명이다. 주장 한수진 선수는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점점 단단해지고, 여자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여자아이스하키가 단일팀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을 통해 더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발간사에서 “북한 6개 팀과 교류전, 장기적으로는 한·중·일 리그까지 추진해 수원시 여자아이스하키팀과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면서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에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2019.02.27 I 김아라 기자
'평창올림픽金' 임효준, 체육상 대상 수상 "500m도 정상 오르겠다"
  • '평창올림픽金' 임효준, 체육상 대상 수상 "500m도 정상 오르겠다"
  •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5회 대한체육회 체육상’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임효준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이 대한민국 체육상 대상을 수상했다.대한체육회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65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체육상은 2018년 대한민국 체육계에 현저한 공을 세워 한국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체육인들에게 수여됐다.영예의 대상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효준에게 돌아갔다. 임효준은 평창동계올림픽 뿐만 아니라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금메달 등 메달 3개를 따내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이달 초에 열린 제5차 월드컵과 제6차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인 500m 금메달을 잇따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가 월드컵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4년 12월 2014~15시즌 제4차 월드컵 대회에서 서이라(화성시청)가 우승한 이후 4년 2개월 만이었다.임효준은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평소 500m 종목에 욕심이 많았다”며 “중국의 우다징이 이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데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각 부문별 최우수상은 △경기 부문 스노보드 이상호(대한스키협회), 사이클 나아름(상주시청), △지도 부문 태권도 이석훈(대한태권도협회) 코치, △심판 부문 양궁 정미자(대한양궁협회) 국제심판, △생활체육 부문 이용대(대구광역시족구협회) 고문, △학교체육 부문 이진수(울산광역시교육청) 과장, △공로 부문 강문수(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손천택(인천대학교) 교수, △연구 부문 최의창(서울대학교)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우수상은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대표팀과 볼링 박종우(성남시청), 검도 조진용(용인시청), 펜싱 강영미(광주서구청), 사격 임하나(청주여고)가 수상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카누용선 남북 단일팀 선수단은 장려상을 받았다. 수영 김서영(경북도청), 정구 김진웅(수원시청), 유도 조구함(수원시청), 체조 여서정(경기체고) 등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주역들도 장려상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체육회 체육상은 1954년 제정 이래 매년 체육인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에는 대상을 필두로 총 8개 부문에서 138명과 9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는 표창장과 순금 5돈의 상패, 우수상 수상자는 표창장과 순금 2돈의 상패를 부상으로 받았다.
2019.02.27 I 이석무 기자
KT '지니페이'·5G 통합제어체계기술, GLOMO 혁신상 수상
  • KT '지니페이'·5G 통합제어체계기술, GLOMO 혁신상 수상
  • 26일(현지시간) 열린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 2019에서 수상한 지니페이 관계자들이 수상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KT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KT(030200)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 2019’에서 기가지니 음성 간편결제 서비스인 지니페이가 ‘결제&핀테크 최고의 혁신(Best Mobile Innovation for Payment and Fintech)’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5G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통합제어체계(Integrated Orchestrator Platform) 기술은 최우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혁신(Best Network Software Breakthrough) 분야에서 수상했다.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통신 분야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으로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기술·단말·콘텐츠 등 총 10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뤄낸 기업·서비스를 선정한다.KT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목소리를 인증하는 방식의 결제가 이뤄지는 ‘화자인증 결제 기술’을 적용한 지니페이 상용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에서 ‘결제·핀테크 최고의 혁신’ 부문을 수상하며 음성 결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지니페이는 스마트폰이나 TV 리모컨 조작 없이 이용자 목소리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업체에서 음성 결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하거나, 별도 인증절차 없이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편의성이나 보안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반해 지니페이는 최신 생체인증 방식인 화자인증기술을 국제표준인 FIDO로 구현하고 위조방지(Anti-Spoofing), PKI, HMAC 등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상용화된 음성 결제 서비스 중 가장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KT는 지니페이를 기가지니 주요서비스(쇼핑·콘텐츠 등)에 적용하고, 지니페이에 적용된 화자인증기술로 사용자 인증 서비스를 제공 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 힐 계획이다.KT 금융거래플랫폼사업담당 박수철 상무는 “이번 수상은 KT의 우수한 음성 결제 기술력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쾌거”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뿐만 아니라 AI호텔, AI아파트,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지니페이를 확산시켜 음성 결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6일(현지시간) 최우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혁신(Best Network Software Breakthrough)분야에서 수상하고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 최우형 상무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제공)또 이날 함께 수상한 5G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통합제어체계 기술은 단말에서 코어 장비까지 모든 네트워크를 가상화를 통해 신속하게 구성하고 서비스에 따라 빠르게 네트워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B2B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춰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반의 서비스망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빠르게 구성하고 고객 서비스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한 평창5G 망에 통합제어체계 적용하여 5G 서비스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했고, 이러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해 6월 기업전용 LTE 상용망에도 처음으로 적용했다.5G 시대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홀로그램,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이며, 통합제어체계를 통해 서비스별로 요구되는 품질과 특성의 서비스망을 빠르고 탄력적으로 구성하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는 “이번 수상은 KT의 가상화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통합제어체계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5G 상용망에도 통합제어체계 적용으로 차별화된 고품질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27 I 한광범 기자
과기정통부-GSMA, '韓 5G 리더십' 글로벌 확산 MOU
  • [MWC]과기정통부-GSMA, '韓 5G 리더십' 글로벌 확산 MOU
  • 유영민(왼쪽 세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마츠 그랜리드(왼쪽 네번째) GSMA 사무총장이 5G5G 융합서비스 분야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국내 이동통신 3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 장관, 그랜리드 사무총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함께 한국의 5G(5세대) 기술 주도를 알리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이날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마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은 5G에 관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통해 한국이 5G 관련 국제 플랫폼 표준을 주도하는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GSMA는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의 5G 융합서비스 정책·사업 사례를 분석해 각 국에 확산·전파하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한국의 5G 관련 단말기와 서비스, 장비 등의 세계 시장을 진출을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한국의 ‘5G 영토’를 전 세계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총 863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교통, 스마트 시티, 스마트 공장, 공공 안전·실감 미디어 등 5G 융합서비스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또 국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다음달 ‘5G 플러스’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본격 상용화 확대 선언을 앞두고 단순히 통신 기술 자체를 넘어 헬스케어, 건축물 관리, 복지 등 도시 인프라 전반을 5G 중심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GSMA와의MOU 체결을 통해, 5G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마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매츠 그랜리드 사무총장은 “양해각서(MOU)체결의 후속조치로 APEC 5G 서밋(Summit)을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이번 MOU는 지난해 열린 MWC2018에서 유 장관과 그랜리드 사무총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5G 생태계를 한국이 주도하는데 따른 협력을 논의한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유 장관은 한편 이어진 자리에서 5G 통신요금제 가격 결정과 관련해 “우리가 계속 경감시켜야 한다는게 정부 기본 방침”이라며 “단 5G로 가면서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을 것이고, 요금체계도 그런 부분으로 옮겨갈텐데 국민들이 누려야 하는 보편적 서비스는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기조로 협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또 통신장비의 보안 요소에 대해서는 정부가 별도 인증하는 형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한국 정부는 보안에 대한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통신사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 전날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를 만나 “‘졸면 죽는다’는 말을 하더라”라고 언급하며 “한국이 불을 지른만큼 더 속도감있게 해서 한국이 퍼스트 무버로 가질 수 있는 모든걸 우리가 선점하는데 정부와 기업이 굉장히 심도있게 가야겠다는 교훈 얻고 간다”고 덧붙였다.
2019.02.27 I 이재운 기자
방탄소년단, 선호 韓가수 1위…배우는 이민호
  • 방탄소년단, 선호 韓가수 1위…배우는 이민호
  •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정치·외교적 긴장감 완화에 따른 반한감정 감소로 인해 한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이하 진흥원)이 2018년 말 실시한 ‘2019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 K팝 인기 및 OTT(Over The Top) 플랫폼 유통 확대와 더불어 이처럼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국 문화콘텐츠를 경험해 본 해외 16개국 7500명을 대상으로 방송, 영화, 음악 등 한류 관련 10개 분야의 콘텐츠 소비 실태를 측정했으며, 주인도 한국문화원을 비롯한 재외 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진행됐다.한국하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 조사결과, K팝이 17.3%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한식(9.9%), IT산업(6.9%), 드라마(6.8%), 뷰티(5.6%) 순이었다. 전년도 조사 시 2순위로 조사되었던 북한/북핵 이미지는 올해 4% 이하로 낮아졌다.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과 소비는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도는 패션, 뷰티, 게임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드라마(74.7%), 한식(72.7%), 예능(72.2%), 영화(70.9%) 순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월평균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개인의 총 문화콘텐츠 소비량 중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55%로 전년 대비 +10%p 가량 증가했으며, 예능(61.2%), 도서(60.1%), 드라마(59.8%), 게임(59.5%) 순이었다. 16개 조사국가 중 인도네시아는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 문화콘텐츠의 주요 접촉경로는 TV에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대부분 전환됐다.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등 한국 동영상 콘텐츠의 주요 시청수단은 OTT로, 모든 장르에서 TV보다 약 10~20% 이상 접촉률이 높았다. 한국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주요 OTT 플랫폼은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이었다. 음악의 경우,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이용 비중은 83.6%로 조사되었다. 웹툰과 웹도서를 포함한 도서는 자국 사이트/앱(67.2%)을 통한 이용이 가장 많았고, 게임의 경우 온라인(58.1%)과 모바일(55.3%)을 통해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패션과 뷰티는 자국 사이트 다음으로 SNS를 통한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가장 선호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조사결과, 드라마는 ‘미스터 션샤인(4.7%)’, ‘태양의 후예(3.7%)’, ‘도깨비(3.4%)’, ‘김비서가 왜 그럴까(2.9%)’ ‘너도 인간이니?(2.6%)’, 영화는 ‘부산행(8.4%)’, ‘지금 만나러 갑니다(5.8%)’, ‘신과 함께:죄와 벌(4.5%)’, ‘신과 함께: 인과 연(2.1%)’, ‘버닝(2.0%)’, 게임은 ‘배틀그라운드(18.0%) ’ ‘라그나로크(15.7%) ’ ‘크로스파이어(11.0%)’ ‘검은 사막(8.8%) ’ ‘메이플 스토리(8.6%)’,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뿌까(20.1%) 뽀로로(19.8%) 라바(16.9%) 타요(11.6%) 로보카 폴리(10.5%)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가수 및 배우 조사결과, 가수는 방탄소년단(10.3%) 싸이(6.9%) 블랙핑크(3.8%) 빅뱅(2.5%) 엑소(2.3%), 배우는 이민호(8.6%) 송혜교(2.4%) 공유(2.4%) 송중기(2.1%) 이종석(1.9%)으로 조사되었다. 한류에 대한 부정인식 공감 비율은 28.1%로 전년 대비 -2.9%p 낮아졌다. 특히 중국의 부정인식 공감 비율은 25.6%로 전년 49.4%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요 부정인식 공감 이유는 ‘지나친 상업성(27.4%)’, ‘획일적/식상함(21.8%)’, ‘자극적/선정적(14.4%)’ 등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남북분단·북한의 국제적 위협 관련 보도 때문’은 전년 조사에서 17.4%로 가장 큰 부정인식 공감 이유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6.3%까지 크게 감소했다. 한국 관련 주요 접촉 이슈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65.6%)’, ‘북미 정상회담(48.8%)’, ‘평창 동계올림픽(42.1%)’ 등의 응답이 높았으며, 이러한 이슈가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33.8%로 조사됐다.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조사되었다. 향후 1년 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5.6%로 전년 대비 +8%p 증가했다. 또한 향후 1년 후 한국 문화콘텐츠의 소비지출 의향이 증가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전체의 42.9%로 전년 대비 +4.3%p 증가했다. 한국 문화콘텐츠 유료이용 의향을 콘텐츠별로 조사한 결과, 영화(41.1%) ’ 드라마(36.3%) ‘ 음악(35.0%) ’ 예능(34.1%) ‘ 애니메이션(30.7%) ’ 만화/웹툰(28.4%) ‘ 도서/웹도서(26.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은 전체의 62.3%로 높게 조사되었으며, 20~30대에서 긍정적 변화 응답이 더 높았다.
2019.02.26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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