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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룡 매화, 미디어아트로 재탄생...12월부터 조희룡미술관서 오픈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우봉 조희룡의 미술작품이 실감형 미디어아트로 관객을 만난다.조희룡의 매화 작품을 재해석한 뉴작의 미디어아트 작품.(사진=뉴작)뉴미디어콘텐츠개발기업 뉴작이 오는 12월부터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있는 우봉 조희룡 미술관에서 조희룡의 작품을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조희룡이 임자도 유배생활과 그의 매화, 난, 대나무, 돌 등 작품 속 주제를 체험형 영상 등으로 만들어냈다. 조희룡의 작품은 ICT 융복합 기술과 접목돼 200여년의 세월을 넘어 새로운 예술로 태어난다. 정해현 뉴작 대표이사는 “인터랙티브기술, 3D 맵핑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조희룡의 작품을 재해석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전남 도민들의 문화 앞으로 기회를 확대하고 신안을 찾는 고객들의 관광 만족도를 높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그동안 미디어아트, 파사드 등 실감형 콘텐츠 영역에서의 많은 경험을 이어온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앞으로 전남 지역의 정체성을 살릴 문화적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룡은 조선 후기의 화가로 ‘매화서옥도’ ‘홍매대련’ 등으로 ‘매화 화가’로 알려졌다. 조선 후기 조선 화단의 중심에 있었고 신안 임자도에 3년간 유배생활 당시 작품 세계를 꽃피웠다. 신안군은 임자도의 조희룡의 작품을 모아서 그를 기리면서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다.이번 미디어아트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융합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신안의 전통 문화자원인 ‘수묵’을 주제로 한 콘텐츠 개발의 하나로 추진됐다. 뉴작은 뉴미디어콘텐츠개발 회사로 프로젝션맵핑,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가상증강현실 등 다양한 실감 체험형 미디어 콘텐츠들을 제작 개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코카콜라 SNS 광고 제작 , 2019디즈니애니메이션 특별전 미디어 콘텐츠, 인천공항과 핑크퐁 콜라보 미디어파사드 등에 참여했다.
- 송승환, 9년 만에 연극 출연 "극단 대표·배우 역에 끌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계 대표 프로듀서이자 배우인 송승환(63)이 9년 만에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1월 18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서 개막하는 연극 ‘더 드레서’에서 주인공 선생님 역을 원캐스트로 맡는다.명배우의 무대 복귀에 연출가 장유정, 배우 안재욱, 오만석, 정재은, 배해선 등 내로라하는 배우 및 스태프들이 뭉쳤다. 8일 정동극장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승환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 바쁜 배우, 스태프들이 저와 함께 이 작품에 기꺼이 참여해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들과 같이 공연을 준비 중인 소감을 밝혔다.‘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 등의 각본가로 잘 알려진 극작가 로날드 하우드의 대표작이다. 2차 세계대전 중 늙은 노인과 여자들만 남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중심으로 극단 대표이자 배우인 선생님(송승환 분)과 그의 의상 담당 노먼(안재욱·오만석 분)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회한과 관계, 역할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송승환의 연극 출연은 2011년 ‘갈매기’ 이후 9년 만이다. 무대 복귀는 2014년 뮤지컬 ‘라카지’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무대와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이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왔다”며 “내가 맡은 역할이 극단 대표 겸 배우다 보니 나 자신을 생각하면서 동질감과 애착을 느끼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다른 배우들은 “송승환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송승환과 작품으로 처음 만난 안재욱은 “선배님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배해선은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묻는다면 ‘송승환 선배님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라며 존경을 표했다.장유정 연출과 송승환의 인연도 각별하다. 장유정 연출은 송승환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PMC프러덕션이 제작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금발이 너무했다’ 등에서 연출을 맡았다. 송승환이 총감독을 맡았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는 부감독 겸 연출로 호흡을 맞췄다.장유정 연출은 “송승환 배우님의 제안으로 5년 만에 연극 연출을 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라며 “처음 배우님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 ‘당연히 해야죠’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야말로 그동안 제가 한 일 중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코로나19라는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 시대에도 많은 점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송승환은 “작품에서 ‘리어왕’을 연기한 선생님이 ‘지친 여러분이 심신을 충전하기 위해 극장에 많이 와주길 바란다’는 대사가 나온다”며 “거리두기를 해야 하고 마스크도 써야 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 심신 충전을 하고 가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은 2008년 ‘은세계’ 이후 12년 만에 연극을 다시 올린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는 “과거 연극 ‘이’ ‘손숙의 어머니’ 등 스테디셀러를 배출한 연극 명가의 명성을 다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동제작을 맡은 쇼틱씨어터컴퍼니의 김종헌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는다.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연극 ‘더 드레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임영우(왼쪽부터), 오만석, 안재욱, 배해선, 송승환, 정재은, 이주원, 송영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배수영 작가, 11월1일까지 매스갤러리에서 'Razzle dazzle' 개인전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배수영 미술작가가 지난 25일부터 11월1일부터 6주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매스 갤러리에서 ‘Razzle dazzle’이라는 주제로 초대 기획 개인전을 연다.배수영 작가 개인전 ‘Razzle dazzle’이번 ‘Razzle dazzle’은 매스갤러리의 첫 초대 기획전이다. 대중이 입체조형물과 오브제 예술에 더욱 가까이 하고자 하는 취지로 열렸다. 인간의 욕심과 오류 등을 통해 생겨난 ‘펜데믹(Pandemic)’ 사회의 부조리, 정치적 혼란, 자연재해, 바이러스, 환경파괴 등 어느 하나 중심을 두지 못하는 우리들의 우왕좌왕하는 상황을 표현한다. 이는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이치 와도 다르지 않다는 게 배 작가의 판단이다.‘Razzle dazzle’ 는 ‘화려하고 눈이 부실만큼 빛나고 인상적인 뜻과 함께 주의가 산만하고 혼란스럽다’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배 작가는 이를 담아내기 위해 조각, 설치, 빛, 등의 매체를 이용했다. 배 작가는 “화려한 나비와 빛을 머금고 있는 하트 등의 작품은 인고의 시간을 기어이 버텨내고 협력하여 결국 ‘부활'이라는 성스러운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매스갤러리는 입체, 오브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작가의 언어를 좀 더 다양하고 실험적으로 작업을 펼쳐내고 성장하는 공간이다. 배수영 작가는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서울 신촌 등에서 주민 참여형 공공미술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文대통령, 5개군-19개 읍면동 2차 특별재난지역 재가(상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큰 피해를 입은 5개 시와 19개 읍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4분 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추가 선포된 시군구는 원도 강릉시, 인제군, 고성군,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이며, 읍면동으로는 부산 기장군의 기장읍, 일광면, 강원 속초시의 대포동, 강원 평창군의 봉평면, 진부면, 대관령면, 경북 청송군의 청송읍, 주왕산면, 부남면, 파천면, 경북 영양군의 영양읍, 일월면, 수비면, 경남 거제시의 동부면, 장평동, 경남 양산시의 상북면, 경남 남해군의 상주면, 남면, 제주 제주시의 애월읍 등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읍면동 단위까지 세밀히 조사해 피해 복구에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하고 추석 전 특별재난지역 지정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임 부대변인은 “지정된 지역은 피해의 조기 수습과 복구를 통해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 5만 부처 머무시는 다섯 봉우리, 오대산
- [이데일리 트립 in 김윤수 기자] 고도가 한껏 높아진 평창군으로 들어서자 날씨가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맑았다가 다시 흐렸다가, 어느 쪽으로도 결정을 못 내린 듯하다. 근 두 달째 이어진 장마, 그렇게 심술을 부리고도 여전히 미련이 남았는가. 진부나들목을 빠져나와 상원사로 가는 내내 그야말로 번뇌 가득한 날씨다.오만 부처가 머문다는 오대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에 오르기까지 날씨도 내 마음도 번뇌를 마치고 적멸(寂滅)에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그 숱한 번뇌가 끝이 어디일까마는 삿된 마음 하나는 버릴 수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산행을 시작한다.5만 부처님이 머무는 산오대산(五臺山)이란 이름은 산 전체가 거대한 사찰이라 여긴 자장율사의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만난 자장율사가 석가모니 사리를 모시고 귀국해 적멸보궁에 봉안하고 월정사와 상원사를 세웠는데, 오대산을 이루는 다섯 봉우리에 각기 1만의 부처가 상주한다는 큰 뜻도 있다. 자장율사가 열반하고 난 이후에는 신라 신문왕의 아들 보천태자와 효명태자가 다섯 봉우리 사이마다 암자를 세워 5만 불보살에 공양을 드렸다.석가모니 진신 사리를 모신 중대 사자암의 적멸보궁을 중심으로 동쪽 동대산(동대 관음암)에는 관음보살이, 서쪽 호령봉(서대 수정암)에는 아미타여래가, 남쪽 기린산(남대 지장암)에는 지장보살이, 그리고 북쪽 상왕봉(북대 미륵암)에는 미륵보살이 계신다. 산 전체를 아우르며 부처의 가피력이 가득하다는 믿음은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도 변하지 않아 유난히 기도하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연꽃 모양으로 뻗어 오른 오대산 다섯 봉우리오대산 다섯 봉우리 사이마다 위치한 사찰과 암자들은 마치 연꽃잎처럼 뻗어 올라간 봉우리에 감싸이듯 들어서 있다. 비슷한 고도를 가진 다섯 봉우리가 연꽃 봉오리가 이제 막 잎을 벌려 피어난 모양을 닮아 있는 것이다. 가장 높다는 비로봉만 해도 해발 1,563m이다. 해발 1,300m만 넘어도 높은 산에 속하는데 봉우리 모양은 소담하다. 어느 한 곳 모나지 않고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바람이 타고 내린다. 계곡은 험하지 않고 온순한 모양새로, 맑은 물이 골짜기를 흘러 오대천 계곡에 흐른다. 청명하고 깨끗한 산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아닌 게 아니라 오대산은 예로부터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조선 시대 학자 성현은 <용재총화>에서 오대산 서대 수정암에 있는 우통수의 물맛을 충주 달천수, 속리산 삼파수와 함께 조선 3대 명수로 꼽는다고 기록했다. 를 비롯한 많은 문헌에서도 이 우통수를 한강의 시원지로 기록하고 있다. 1918년 조선총독부 실측 이후 태백시 금대산 자락에 있는 검룡소가 한강 발원지가 되었지만, 계곡을 흐르는 물을 보고 있자니 왜 이곳에서 한강이 시작되었다 했는지 이해된다. 맑은 물 그대로 흘러 흘러 한반도 중심에 흐르기를 바라는 마음 아니었을까.산에 사는 이에게도, 지나는 이에게도 쉼터가 되는 산오대산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등산로는 상원사를 출발점으로 해 중대 사자암, 적멸보궁을 지나 비로봉에 오른 후, 상왕봉과 북대 미륵암을 거쳐 임도를 따라 하산하는 코스다. 계단식 5층 구조로 지은 중대 사자암의 다섯 지붕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솟아오른 오대산 다섯 봉우리를 의미하는데 마당에 서서 낮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오대산 줄기가 깊고 온화하다. 속세에서 다투었던 모든 것이 화해하고 공존하는 듯한 산줄기를 보며 마음도 후덕하고 둥글둥글해지기를 바라본다.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적멸보궁을 향하는 돌계단을 오른다. 적멸보궁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 길도 평탄하게 잘 깔렸다. 적멸보궁 들어서기 직전에 용안수로 마른 입을 적시는데 다람쥐 한 마리가 겁도 없이 다가온다. 하긴 적멸보궁 가는 길에 누가 해치겠는가.적멸보궁은 오대산 상원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축산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설악산 봉정암까지 모두 다섯 군데에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에는 부처상이 없다. 부처상이라도 만날 요량으로 찾아왔다가는 붉은 방석만 보고 가야 한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수미단에 놓인 붉은 방석은 부처님 앉아계심을 상징하고, 자장율사가 묻었다는 정골 사리도 적멸보궁 뒷편 언덕 어딘가에 묻혀 있다. 매일 아침 올라와 종일 기도하고 저녁이 되어야 산에서 내려가는 불자들도 화엄 가득한 산이 지켜준다.비로봉을 향해 오르면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1.5km 등산로를 부지런히 걷다 보면 하늘이 열리고 비로봉이 나타난다. 평평한 비로봉 위에서는 날만 맑다면 백두대간 능선도 볼 수 있다. 대관령부터 오대산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험하지 않아 대간을 걷는 사람에게는 휴식 같은 길이다. 온화한 성품 그대로 산에 사는 이들에게도, 산을 지나가는 이들에게도 쉼터가 된다.비로봉에서도 잔뜩 흐린 통에 상왕봉을 거쳐 북대 미륵암으로 가려던 계획을 수정해 왔던 길로 내려와 상원사와 월정사까지 쉬엄쉬엄 둘러보았다. 흙먼지를 털고 월정사 적광전에서 삼배를 드리고 나오니 그제야 하늘이 갠다. 드디어 마음을 정한 모양이다. [산행 길잡이]백두대간 중심에 솟아있는 오대산은 부드러운 능선을 가진 전형적인 흙산이다. 오대산 국립공원 내에 월정사, 상원사, 적멸보궁, 밀브릿지약수 등 많은 사찰과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는 비포장도로로 승용차 기준 20분이 소요되며,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을 지나 비로봉에 올라서는 데에는 2시간 30분이 걸린다. 비로봉에서 상왕산, 북대 미륵암을 거쳐 임도로 하산할 경우 총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 [사사건건]'소설'이라 했지만…불 붙은 秋 아들 '특혜 휴가' 의혹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번 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이라면 더욱 민감한 군대 문제였기에 이번 논란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여당 측에서는 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기름을 붓기도 했죠. 관심이 집중되자 이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은 이례적으로 수사 상황을 일부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秋 아들 특혜휴가 의혹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사망 △또다시 한반도 덮친 태풍 등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야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秋 아들 특혜휴가 의혹 ‘일파만파’최근 관심도가 갑자기 높아졌지만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관련 논란은 올해 초부터 줄곧 제기돼 왔던 문제입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근무 기피 목적 위계의 공동정범, 근무이탈 방조 혐의로 고발했죠. 아들인 서씨에 대해서도 근무이탈, 근무 기피 목적 위계 혐의가 있다며 함께 고발했습니다. 서 씨는 카투사에 복무하던 2017년 6월 5∼14일 1차 병가를 낸 뒤 23일까지 병가를 연장하고 여기에 더해 나흘간 개인 휴가를 쓴 뒤 27일 부대에 복귀해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일반적인 사병이라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이기에 당시 여당의 대표였던 추 장관의 입김이 미친 것 아니냐는 것이었죠. 실제 추 장관 부부가 서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와 관련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한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휴가를 더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한 전화인 것으로 알려졌죠. 또한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 관계자에게 병가 연장을 문의하는 전화를 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추 장관이 아들의 휴가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던 것과 배치되는 진술들이죠. 추 장관 측의 주장대로 문의 목적 자체는 순수했을지 몰라도 추 장관의 당시 지위를 고려하면 상대방 측에선 압박으로 느낄 수 있고, 이 때문에 다소 규정에 어긋나더라도 휴가 연장 절차를 밟았을 수도 있다는 게 이를 지적하는 이들의 주장입니다. 여당 측에선 이를 옹호하기 위해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이번 공격은 야당에 군대를 안 다녀온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비꼬았고,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오히려 청년층의 반발을 샀는데요. 군 미필자는 오히려 민주당에 더 많은 상황이었고, 카투사 현역과 예비역들은 성명을 통해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발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검찰은 논란이 거세지자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공개심의위)를 개최하고 위원회 의결에 따라 수사 상황 일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형사사건 공개를 엄격하게 막는 규정이 만들어진 후 사실상 검찰의 공식적인 설명은 없어진 상황이었지만, 국민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일부 정보는 공개하겠다는 것이죠. 한국 남성이라면 가장 민감한 대목 중 하나는 병역 문제입니다. 추 장관 아들의 군 생활에서 정말 ‘엄마 찬스’가 있던 건지, 만약 그렇다면 처벌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투명하게 밝혀야만 청년층의 분노가 그나마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울 강남구 ‘여행의 미치다’ 사무실 앞.(사진=뉴스1)◇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사망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극단적 선택 암시글을 남긴 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가 결국 사망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과정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포함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항의가 이어지자 고다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었죠. 이후 극단적 선택 후 병원에 이송된 그는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조 대표는 당시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며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 과실을 따져주고,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란 동영상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지만 조 대표가 사망하면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 앞 해상에서 집채만한 파도가 마린시티 해안 방파제를 덮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또다시 한반도 덮친 태풍지난 주말과 주초 사이 또 다시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태풍은 앞선 6호 태풍 ‘장미’와 9호 태풍 ‘마이삭’이 피해를 안긴 경남 지역에 상륙하면서 큰 우려를 샀습니다. 실제 강력한 세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경남 지역에 상륙한 하이선은 경남지역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호우에 따른 피해를 남겼습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부상을 입는 등 5명의 부상자가 발생됐고, 강원도 삼척시에선 석회석 업체 직원이 현장에서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경북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주민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죠. 인명 피해 외에도 도로가 침수되고 방파제 등 항만시설이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상당수 발생햇습니다. 여기에 3557ha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 秋장관 아들 논란 처음 입 연 국방부 "휴가, 절차상 문제 없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카투사 복무 시절 휴가 특혜 논란에 대해 관계법령과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보도 관련 참고 자료’를 통해 서씨의 병가 연장은 지휘관의 구두 승인 만으로도 가능하며, 군 병원 요양심사를 받지 않은 이유는 입원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서씨 관련 공식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가연장, 구두승인 가능…병가 적절성은 ‘글쎄’우선 국방부는 휴가는 허가권자의 휴가명령을 발령받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구두 승인으로도 휴가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 등으로 연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부대관리훈령 및 육군 병영생활규정에 따른 것이다. 즉, 서씨의 경우 전화를 통해 병가 연장에 필요한 면담을 했고, 간부가 휴가 연장을 허용한 기록이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에 남아 있어 휴가 연장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진료목적의 청원휴가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지휘관이 30일 범위 내에서 허가할 수 있다. 특히 국방부의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은 소속부대장이 20일 범위 내에서 청원휴가 연장을 허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민간병원 입원의 경우에는 군 병원 요양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서씨 처럼 입원이 아닌 경우의 청원휴가 연장은 군 병원 요양심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부대장이 군 병원 요양심사를 거치지 않고 청원휴가 연장 허가를 할 수 있다. ‘육군규정160’의 환자관리 및 처리규정에서도 군 병원(요양) 심의는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에 따라 입원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국방부는 입원의 경우에만 군 병원 요양심사를 거치도록 한 것에 대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군 병원에서도 충분히 입원 요양이 가능하고, 민간병원에서 입원하는 경우 현역병 건강보험 부담금이 불필요하게 과다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병가는 치료와 입원을 전제로 허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씨 병가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서씨의 23일 간의 휴가 중 실제 입원은 3일에 그쳤고, 실밥을 뽑기 위해 병원에 다녀온 하루를 제외한 다른 날은 집에 머물렀다. 집으로 간호사를 불러 소독 등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는게 서씨 측 설명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휴가를 연장할 게 아니라 일단 부대로 복귀해 군의관 판단에 따라 추가 휴가를 내든지,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정상적 절차다. 하지만 당시 규정상에는 간단한 치료 조치도 지휘관 판단에 따라 병가가 인정될 여지가 있다. 지난 해 12월 국방부는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을 개정해 입원의 경우에만 병가 연장을 허용토록 하고 있다. ◇카투사 휴가, 한국 육군 제도 적용 국방부는 카투사 병사가 어느 규정을 적용 받느냐에 대해서는 주한 미 육군으로부터 지휘통제를 받지만, 인사행정 및 관리 분야는 대한민국 육군 인사사령부 통제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휴가 기간과 사유에 대해서는 ‘육군 병영생활규정’을 적용하고, 한국군지원단의 지역대장 승인을 받아 휴가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한 미 육군규정 600-2’에서도 한국군지원단 병사의 휴가를 포함한 행정관리는 한국 육군 제도를 적용하고, 휴가 방침 절차는 한국 육군참모총장의 책임사항이며 한국군 지원단장이 관리하도록 돼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한국군지원단 병사의 부대 및 보직분류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행정예규’와 ‘육군 병인사관리규정’ 및 자체 계획에 따라 교육병과 부모님이 모인 공개된 장소에서 전산분류를 실시한다. 서씨 측은 전날 부대 배치 청탁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제보자를 고발하면서 “컴퓨터에 의해 부대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관련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 이유다. 서씨 변호인은 현근택 변호사는 전날 “수료식 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참석한 부모님들이 전부 모인 강당에서 배치 안내를 받은 것 뿐”이라면서 “노령의 할머니가 청탁을 했고,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선 “지원자 중 추첨방식으로 선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