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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거리예술로 물든다…노들섬 등 거리예술축제 열려
  • 서울 도심 거리예술로 물든다…노들섬 등 거리예술축제 열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던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축제다. 누적관객 3478만 명의 서울시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포럼 개최와 아카이빙 책자 발간만 하고, 오프라인 축제는 열리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 저명한 예술단체 30개 팀이 참여해 215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의 행사의 주제는 시대적 특성을 반영해 ‘사라지는, 살아나는’으로 정했다. 코로나19로 너무 변해버린 환경 속에서 누락되는 경험, 소외된 채 잊혀져 가는 공간과 잃어버린 공동체적 가치를 기억하고 그 속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기 위한 취지다.행사에 참여하는 이날치 밴드는 ‘범 내려온다’ 영상을 통해 현대무용의 고정관념을 깨고,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세계적인 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도 행사에 참여한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을 펼쳤던 비보이 ‘엠비 크루’(M.B Crew)와 폐막식 당시 판소리를 선보였던 ‘김율희’,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 본선에 진출한 월드타악 연주자 유병욱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시민들이 일상과 밀접한 도심 곳곳 소규모 공간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커스, 연희극,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거리예술이 축제 메인 장소인 노들섬을 비롯해 문래동, 용산구, 서대문구 일대 등 서울 도심 곳곳을 물들인다. 이 중 전통·현대 음악과 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퍼포먼스와 거리극 9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서울거리예술축제 2021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5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검색 창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를 검색한 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백신 접종완료, 음성 확인자(백신 접종 예외자 포함)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거리예술가들이 세심히 준비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시 제공.
2021.11.04 I 김기덕 기자
황대헌, 쇼트트랙 2차 월드컵 男500m '행운의 금메달'
  • 황대헌, 쇼트트랙 2차 월드컵 男500m '행운의 금메달'
  •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황대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황대헌(한국체대)이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했다.황대헌은 30일 일본 나고야 닛폰 가이시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80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황대헌은 결승선을 두 바퀴 남겨둘 때까지 출전 선수 4명 가운데 3위에 처져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희박해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앞서나가던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데니스 니키샤(카자흐스탄)가 곡선주로에서 서로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니키샤는 넘어졌고 뒤부아는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그 사이 황대헌이 선두로 치고 올라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남녀 1500m에선 남녀 대표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 김아랑(고양시청), 김지유(경기일반), 이유빈(연세대) 등 3명이나 올랐지만 김아랑이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김지유는 6위에 머물렀고, 이유빈은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남자 대표팀도 황대헌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은 남자 1500m 결승에 올랐지만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간 유리 콘포르톨라(이탈리아)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황대헌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박장혁은 최하위인 7위에 그쳤다.남자 5000m계주와 여자 3000m 계주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이번 2차 대회에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이 1차 대회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 심석희(서울시청)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으로 대표팀에서 빠진 상태다.
2021.10.30 I 이석무 기자
최민정 측 "심석희, 부적절한 사과 수용 요구 중단하라"
  • 최민정 측 "심석희, 부적절한 사과 수용 요구 중단하라"
  •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대표팀 동료였던 심석희에게 “사과 수용 요구를 중단해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사진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1000m 결승 당시 두 선수가 충돌한 장면.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대표팀 동료였던 심석희에게 “사과 수용 요구를 중단해달라”고 공개 요구했다.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최민정 측은 “심석희는 최근 디스패치를 통해 2018 평창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C코치와 고의충돌을 사전 모의한 듯한 대화내용이 공개된 직후, 동계 U대회 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최민정에게 대회기간 중 수십 차례의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심석희는 심지어 베이징올림픽의 테스트이벤트에 해당하는 2021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베이징에서 훈련 중인 최민정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최민정 측은 “최민정이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고의충돌 의혹의 대화내용을 언론을 통해 접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 8일 이후부터 심석희로부터 지속적인 전화연락시도와 반복적인 문자메시지 발송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급기야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문자메시지를 받자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는 “동계 U대회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기간 중 집요하게 최민정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도 모자라 2022베이징올림픽 시즌의 첫 국제대회인 베이징 1차 월드컵대회 출전을 코앞에 두고 베이징에서 훈련하고 있는 최민정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함에 따라, 최민정의 입장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경기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을 야기하였다”며 “심석희는 최민정에 대한 지속적인 연락시도와 사과수용 요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또한 구동회 대표는 “심석희는 2018년 12월 조재범 코치의 폭행사건 관련 법정진술에서 ‘조재범 코치가 최민정을 밀어주려고 자신을 폭행했다’고 법정진술을 한 장본인”이라며 “이 같은 진술을 한 뒤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던 심석희가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최민정의 용서로 모든 의혹을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구동회 대표는 “만일 언론의 보도가 없었다면 심석희는 어쩌면 영원히 최민정에게 사과할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전제한 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최민정을 상대로 고의충돌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C코치와 주고받았던 이유, 해당경기가 끝난 직후 그날 밤 C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ㅎㅎ’라고 기뻐한 이유 등을 밝히는 것이 진정한 사과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쇼트트랙 1차 월드컵에서 두 번의 충돌로 인해 무릎과 발목 부상을 입고 조기 귀국한 최민정은 내달 개최되는 3, 4차 월드컵 출전 준비를 위해 국내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심석희는 최근 대표팀 전직 코치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개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고의충돌 의혹에 휩싸였다. 심석희는 당시 해당 코치에게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해 페널티 판정을 받았았다.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심석희는 이후 입장문을 통해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고의충돌 의혹 등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현재 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태다.
2021.10.28 I 이석무 기자
'배추보이 이상호가 직접 가르친다'...스노보드 아카데미 12월 25일 개최
  • '배추보이 이상호가 직접 가르친다'...스노보드 아카데미 12월 25일 개최
  •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이상호. 사진=평창 기념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2018평창 기념재단이 주관하는 ‘플레이윈터 스노보드 아카데미’가 오는 12월 25일부터 강원도 웰리힐리파크에서 본격 시작된다.플레이윈터 스포츠아카데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유산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누구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참여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이자 전문체육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육성 프로젝트다. 스노보드 종목은 지난주 본격 시작된 피겨·파라아이스하키 아카데미에 이은 3번째 종목이다.이번 ‘스노보드 아카데미’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메달을 꿈꾸는 스노보드 유망주 대상의 전문 지상 훈련 프로그램도 포함돼 이미 지난 9월부터 운영되고 있다.스노보드 아카데미의 주요 내용으로는 전국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스노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초급 체험 강습, 전문적인 기술 향상을 노리는 스노보드 매니아를 대상으로 중상급 레벨업 강습 등으로 구성된다.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설상종목 최초를 은메달을 획득한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와 이상호 선수를 지도했던 이상헌 전 국가대표 감독, 스노보드 최초의 올림피언 김호준 등 국가대표급 강사진들이 커리큘럼을 이끌 예정이다.주최측은 “3년 앞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출전을 목표하는 꿈나무들을 제2의 이상호를 육성해 대회 성공에 밑거름이 되는 등 스노보드를 통한 2018 평창의 레거시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올림픽 레거시 사업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2021.10.27 I 이석무 기자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 숙명발전기금 1억원 전달
  •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 숙명발전기금 1억원 전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영원아웃도어가 숙명여자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좌측부터)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 장윤금 총장, 숙명여자대학교 김영선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영원아웃도어)한국 패션산업의 인재 양성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성 회장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와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숙명여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의류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ESG 기반 경영 확대에 따라 친환경 제품 개발과 같은 자원 재활용 활동 등의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기탁 소감을 전했다.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숙명여대 의류학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 참여와 실무경험 기회를 지원하고, 패션디자인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의 인큐베이터 플랫폼이 되어준 성기학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성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영원아웃도어는 1997년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론칭해 아웃도어 업계를 선도해 오고 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서의 후원활동을 통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국내 스포츠 아웃도어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숙명여대 의류학과는 김영선 교수를 주축으로 영원아웃도어의 관계사인 영원무역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라이선스 상품 개발 프로젝트, 친환경 업사이클링 졸업작품전 진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14년째 전개하고 있다.
2021.10.27 I 윤정훈 기자
심석희 문자 누가 유출했나…경찰, 조재범 누나 집 압수수색
  • 심석희 문자 누가 유출했나…경찰, 조재범 누나 집 압수수색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찰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24·서울시청)와 A 코치가 동료 선수들을 상대로 나눈 욕설 문자의 유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재범 전 코치 가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사진=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소재 조 전 코치 누나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이 사안과 관련해 고소·고발이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심석희를 향한 명예훼손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이어 “문자메시지 내용이 유출·보도된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조 전 코치 누나 부부 자택의 IP를 특정해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욕설 문자 관련 의혹은 심석희에게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불거졌다.공개된 변호인 의견서에 따르면 심석희와 A 코치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문자메시지에서 국가대표 동료를 향한 욕설이 섞인 험담을 주고받았다.이 과정에서 심석희의 고의충돌 및 불법 도청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었다.이와 관련 스포츠 시민단체인 체육시민연대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조 전 코치와 일부 언론에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021.10.26 I 송혜수 기자
故이건희 1주기 '차분한 추도식'…'삼성 인재 요람'에 흉상 설치
  • 故이건희 1주기 '차분한 추도식'…'삼성 인재 요람'에 흉상 설치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1주기를 맞아 삼성인력개발원에 이 회장의 흉상을 세웠다. 삼성 인재 양성의 요람에서 ‘창의적 핵심인재’ 양성에 평생 힘을 쏟은 이 회장을 기리자는 의미에서다. 추도식은 유족만이 참여해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삼성 그룹 임직원들은 사내 온라인 추모관과 방송을 통해 이 회장을 추모했다.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25일 가족들만 참석한 채 조촐하게 열렸다. 삼성그룹은 이날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열지 않았지만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또한 사내 게시판에는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1주기 추모 영상과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삼성은 25일 이건희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엄수됐다고 밝혔다. 추도식은 대규모 행사 대신 간소하고 소탈하게 갖자는 이 회장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께부터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설치된 이건희 회장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제막식에는 이 부회장 이외에 사장단이 일부 참석했으며 이 부회장 이외 가족은 불참했다. 삼성은 생전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써 온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창조관에 흉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의 경영 이념과 철학을 전파시킨 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심장부로 불린다.한편 삼성은 임직원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사내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하고 사내 방송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추모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도 진행했다. 온라인 추모관 메인 화면에는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지금의 삼성, 회장님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더욱 자랑스러워하실 삼성 이제 저희가 만들겠습니다’라는 글귀가 걸렸다. 임직원들은 “회장님의 위대했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회장님의 혜안과 미래안이 그리워집니다. 부디 영면하시길” 등의 댓글을 달아 이 회장을 추모했다.온라인 추모관에는 1주기 추모 영상과 신경영 당시 이건희 회장의 특강 영상도 함께 게재됐다. 약 12분의 추모 영상에는 △신경영 오사카 강연(1993년 7월) 발언 △신경영 프랑크푸르트 강연(1993년 6월) 발언 △1996년 신년사 △핵심인력 사장단 워크숍(2002년 6월) 발언 △평창올림픽 유치 성공 인터뷰(2011년 7월) 등 이 회장의 주요 발언과 함께 유년기 시절 모습, 주요 지인들의 소회가 담겼다. 10분 가량의 신경영 특강 영상에는 ‘마누리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등의 어록이 소개됐다.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약 6년5개월간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해 10월 2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1.10.25 I 신중섭 기자
태릉 대신할 국제스케이트장, 2027년까지 수도권에 지어진다
  • [단독]태릉 대신할 국제스케이트장, 2027년까지 수도권에 지어진다
  • 2027년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 규격의 스케이트장이 수도권에 건립된다. 사진은 2019년 지붕에 물이 새 경기가 중단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027년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스피드스케이트 전용 롱트랙)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 규격의 스케이트장이 수도권에 세워진다.문화체육관광부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도 광명갑)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요청한 답변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문체부는 “새로운 스케이트장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후보지로 건립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지자체 공모를 통해 신규 건립할 계획이다”며 “현 태릉스케이트장처럼 전문선수와 일반인이 모두 이용하게 될 것이며 사업비용은 1319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용 1319억원은 토지조성 및 건축비 약 1092억원, 설계·감리·시설부대비 약 107억원, 예비비 120억원으로 이뤄진다.문체부는 내년 상반기에 공모 및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예비 타당성 조사, 설계 및 인허가를 거쳐 2025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7년까지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새 스케이트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문화재청과 협의해 기존의 태릉스케이트장을 존치하기로 했다.현재 한국 동계스포츠의 성지이자 수도권의 유일한 국제 규격 스케이트장인 태릉스케이트장은 예정대로라면 2024년 철거된다. 유네스코는 지난 2009년 ‘조선 왕릉’인 조선 13대 왕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가 잠든 ‘태릉’과 명종·인순왕후를 합장한 ‘강릉(康陵)’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해 왕릉 보존을 위해 훼손 능역을 복구할 것을 문화재청에 권고했다.대한체육회는 고민 끝에 태릉선수촌 관련 시설물 8개의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태릉선수촌과 태릉스케이트장을 존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태릉선수촌은 이미 진천에 대체 시설을 마련했지만 태릉스케이트장은 꼼짝없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다.그동안 체육계는 10여 년 전부터 태릉스케이트장을 대체할 국제 규격 스케이트장을 수도권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건의해왔다. 빙상종목 등록 선수 가운데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태릉스케이트장이 사라질 경우 스케이트 종목이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정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 수년간 구체적 대책이나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수도권 내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사를 진행했고 건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용역 보고서를 지난해 4월 문체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최종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다행히 이번에 문체부가 결단을 내리면서 새 스케이트장 건립 작업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근심이 가득했던 빙상계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임오경 의원은 “문체부의 이번 결단에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새로운 스케이트장 부지는 향후 지자체 공모를 통해 공정한 절차와 투명한 선정과정으로 선수 훈련에 영향을 덜 미칠 수 있는 적절한 곳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사용 중인 태릉스케이트장은 문화재청과 원활한 연장 절차를 협의를 통해 선수들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0.20 I 이석무 기자
"나는 중간작가…수없이 벗긴 달걀껍데기 연잎으로 환생시켜"
  • "나는 중간작가…수없이 벗긴 달걀껍데기 연잎으로 환생시켜"
  • 작가 정채희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 개인전 ‘숨, 쉼’에 내놓은 21점의 ‘동자’ 상 앞에 앉았다. 종이풀을 쒀 만들었다는, 닮은 듯 다른 동자들은 고택 서까래였던 나무기둥에 올라서서 저마다의 생각에 빠져 있다. 정 작가는 “다른 재료와 재료가 만나 또 다른 형체를 만들어가는 게 인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두 갈래 길이 보인다. 양쪽을 향해 있지만, 으레 그렇듯 선택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아니, 선택할 수가 없다. 둘 다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서다. 덕분에 ‘특별한 규칙’이 생겼다. 한 길에서 다른 길로 넘어가려면 반드시 출발했던 그 자리로 되돌아와야 한다. 그래도 좋다. 몸은 고되고 시간은 배지만, 못 간 길이 아쉬워 땅을 칠 후회는 없을 테니. 사는 일도 그럴 수 있다면 좋으련만. 하지만 결국 그 양 갈래 앞에서 또 멈칫하고야 만다. 하나를 고르진 않아도 하나를 먼저 잡는 순서는 있을 텐데 싶었던 거다. 뭐 사는 일이 다 그렇지, 쉬운 게 있으려고. 발도 디디기 전 머리와 마음을 참으로 복잡하게 만든 여기는 작가 정채희(64)가 개인전을 열고 있는 곳이다. ‘숨, 쉼’이란 테마를 달고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에 펼쳤다. 눈치가 빠른 편이라면 알아챘겠지만, ‘숨, 쉼’은 바로 그 두 갈래 길에 붙은 ‘표지’다. 굳이 내걸진 않았지만 내건 것보다 더 선명하게 방향을 가리키는. 그 표지 아래 언뜻 한 작가의 작업이라 생각하기 쉽지 않은, 닮지 않은 평면과 입체, 회화와 조각, 두 길이 나 있다. 정채희의 ‘연(緣) 2021-1’(2017∼2021·92.5×122㎝). 옻칠을 겹쳐 만든 바탕에 잘게 부순 달걀껍데기 조각을 정교하게 박고, 나전으로 포인트를 주고 분채로 색을 입혀 신비롭고 고즈넉한 연잎을 그려냈다. 옻과 달걀껍데기, 연잎이 새로운 인연으로 다시 만난 순간이다(사진=누크갤러리).◇옻칠에 얹은 달걀껍데기로 그려낸 연잎 정 작가는 칠화 작업을 한다. 흔히 ‘옻칠’이라는 그거다. 또 ‘동자’를 빚는다. 작고 동글한 몸통을 수줍게 내린, 다리 없는 조각상이다. 이 두 작업은 때론 섞이고, 때론 떨어져, 장르적 심정적 간격을 유지한 채 ‘작가 정채희’를 만들어왔다. “공간을 해석해 그에 걸맞게 작품을 만드는 작업과정을 좋아한다. 전시할 장소가 달라지면 다른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개인전이 그랬다. 하늘을 향해 창이 난 전시장, 나무상자 같이 깊이 들어앉은 전시장, 두 갈래의 공간을 보는 순간 ‘이거다!’ 했단다. 그렇게 ‘숨’에 칠화 20여점을 걸고, ‘쉼’에 동자상 21점을 놓았다. 그저 쉬운 말로 ‘옻칠’이고 ‘조각’이지만 작업 수위는 ‘힘들다’를 넘어선다. 우선 옻칠한 화면. 작가의 칠화에는 ‘난각’이 필수다. ‘동물 알의 껍데기’ 말이다. 주로 달걀껍데기를 사용하는데. 한마디로 이거다. ‘잘게 부순 달걀껍데기 조각을 옻칠한 화면에 하나씩 붙여낸 작품.’ 정채희의 ‘연(緣) 2017’(2017·100×120㎝) 부분. 온전히 옻칠한 배경에 조각낸 달걀껍데기만을 붙여 완성한 작품이다. 바람에 휘날리는 연잎을 작가의 느낌 그대로 옮겨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강도를 이해하려면 작업 속속을 들여다보는 게 빠르다. 시작은 알맹이를 뺀 달걀껍데기를 모아 물에 불리고 속껍질을 벗겨내는 것부터다. 누구나 아는 껍데기 속 얇은 막을 빼내는 일인데, 생각처럼 그 막이 한 겹인 건 아니란다. 손끝으로 수없이 문질러 몇겹을 ‘모조리’ 벗겨내고 순도 100%로 말끔해진 껍데기만 모아둔다. 하루종일 붙들고 있어도 속도가 나질 않는 데다가 한 알에서 반쯤 건지면 꽤 수확한 거라고 했다. 게다가 ‘색’을 입히려면 노란달걀은 자격미달. 한국에선 절대소수인 하얀달걀만을 쓴다는데. 그러니 어쩌겠나. 수입을 해야지. “외국에 사는 지인·친구를 총동원해 하얀달걀의 껍데기를 공수받는다”고 했다. 다음은 ‘바탕’이다. 비로소 옻이 등장하는데 나무판에 하염없이 칠을 해 바닥을 만든다. 꾸덕하게 마르면 칠하고, 꾸덕해지면 또 칠하고 그렇게 6∼7번이 ‘최소한’이란다. 여기에도 복병이 있다. 옻이란 게 예민하기가 칼끝이라 온도·습도가 최적일 때만 말을 듣는단다. 사람은 더위·추위에 시달려도 ‘옻칠’은 지켜야 한다니, 상전이 따로 없다. 정채희의 ‘연(緣) 2021-4’(2021·60×50㎝·왼쪽)과 ‘연(緣) 2021-5’(2021·60×50㎝). 연잎이라기엔 대단히 화려한, 마치 밤하늘에 불꽃이 터진 듯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극도의 밀도감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들은 난각·나전은 기본이고 금박(오른쪽)까지 박아낼 만큼 공을 들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험난한 준비를 끝내야 ‘본 게임’이다. 옻칠한 판 위에 대략의 스케치를 올린 뒤 잘게 부순 달걀껍데기를 한 조각씩 붙여나가는 거다. 그 조각을 고정하는 것도 옻이라고 했다. 딱 하루분량을 정해 그 넓이만큼 칠하고 완전히 굳기 전 잽싸게, 열심히 조각을 붙여내는 거다. ‘잽싸게 열심히’ 해도 한 작품에 ‘족히 몇달’은 기본이다. 그렇게 ‘산’도 세우고 ‘고목’도 심었다. 이번에 공을 들인 건 ‘연잎’이다. 칠흑같은 밤 누군가 저 밖에서 아스라이 빛을 쏜 듯한, 신비스럽고 고즈넉한 연작 ‘연’(緣)을 그려냈다. 제각기 다른 세상에서 온 재료가 맺어졌다고 해서 ‘연’이다. “이 작업에 빠진 이유가 있다. 균열을 안고 흩어졌던 작은 인연들이 모여 새 길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거다. 세포처럼 조각이 하나하나 모이고 연결돼 어떤 형상을 꾸려가는 과정과 결실이 좋다.” 정채희의 ‘그 안의 것들’(2015∼2021·100×75×5.5㎝)과 ‘그 밖의 것들’(2015∼2021·100×75×5.5cm). 나무 한 그루의 안팎을 반전시켜 나란히 대비한 작품.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어떤 걸 볼지가 결정된다. ‘연잎’ 이전에 시도한 나무 시리즈다. 완성까지 장장 6년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닮은 듯 다른 21점 ‘동자’ 상은 ‘쉼’이 맞다. 고된 칠화에서 잠시 벗어나려 시작한 일. 작가는 “잠시 쉬려고 손을 댄 작업인데 이 역시 만만치 않더라”며 웃는다. 세라믹으로 빚기도 하지만 전시작은 모두 종이풀을 쑤어 제작했다. 여기에도 ‘인연 스토리’가 있는데, ‘동자’들을 올려둔 버팀목 말이다. 어느 집 난로 아궁이에 들어갈 뻔한 고택의 서까래를 극적으로 구조해 사용했다는 거다. ◇서른아홉에 다시 떠난 길에서 찾은 인연세상에 편안한 작품은 많다. 하지만 편안한 작업한 작품은 많지 않다. 정 작가의 작품은 그 보편적 기준에서도 벗어난다. 편안하게 볼 수도 없을 뿐더러 작업에는 더할나위 없는 불편이 따르니. 이 복잡다단한 길에 들어선 건 중국에 유학을 가면서부터란다. “벽화를 전공하는 중에 ‘옻’의 매력에 빠져버렸다”고 했다. 사실 작가는 서양화로 출발했다. 서울대 회화과로 입학해 당시 ‘대세’던 서양화전공으로 졸업을 했는데. 남들 다 하는 그 평범한 그리기에 흥미를 못 가졌나 보다. 어느 순간 붓을 놔버렸고 하루이틀이 결국 10년이 됐다. 10년 만에 복귀한 뒤 첫 개인전은 혼합매체의 추상작업. 그런데 그것도 영 아니었다. “이럴 거면 왜 다시 한다고 했나 하는 자괴감이 밀려왔다. 그래서 중국으로 갔다. 서른아홉 살이었다.” 정채희의 조각상 ‘동자’ 21점 중 부분.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표정이든 자세든 같은 형체는 하나도 없다. 어느 고택 서까래로 썼던 나무를 잘라낸 기둥에 세워 또 다른 인연을 만든 셈.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 7을 3번 반복해 나온 21은 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 기본단위”라고 귀띔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살아온 과정이 딱 그랬다. 이번 개인전의 두 갈래 길. 다른 길을 가기 위해 그이는, 처음 떠났던 그 자리에서 다시 출발했다. 몸이 고되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후회는 없다. 아니 잘 걸어온 길이었다. 그러곤 그이는 ‘중간작가’가 됐다. 신진작가도 아닌 중견작가도 아닌, 신진에게 주는 지원과 배려를 받을 수도, 중견에게 걸맞은 대우와 보상이 따르지도 않는, 작가군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는 얘기다. 그 길목에서 만난 이가 조정란 누크갤러리 대표다. 중간작가를 재조명해보자 했던 건 조 대표가 개관 이래 죽 유지해온 고집 같은 신념이다. “끊임없이 작업하지만 흐름에 맞지 않으면 주목조차 받지 못하는 그런 작가를 좀더 알려야겠다”는 다짐을 실천했던 거다. 옻을 만난 달걀껍데기라고 할까, 연잎을 마주한 동자라고 할까. 인연은 이렇게 또 빚어졌다. 전시는 29일까지. 작가 정채희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 개인전 ‘숨, 쉼’에 건 자신의 작품들 가운데 섰다. 왼쪽부터 ‘연(緣) 2021-8’(2021·50×60㎝), ‘연(緣) 2021-4’(2021·60×50㎝)과 ‘연(緣) 2021-5’(2021·60×50㎝). 정 작가는 “하면 할수록 정복되지 않는 천연재료가 갖는 복잡미묘한 까다로움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1.10.19 I 오현주 기자
'뭐라 지껄이나 보자' 심석희 도청 의혹.. 경찰 '고발 접수'
  • '뭐라 지껄이나 보자' 심석희 도청 의혹.. 경찰 '고발 접수'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이어 불법 도청 정황까지 불거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에 대한 고발 민원이 경찰에 접수됐다. 심석희. 사진=이데일리DB1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심씨 관련 고발 민원을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서울경찰청은 일선 경찰서로 사건을 배당할지, 다른 지역 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민원은 심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다며 이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다. 앞서 심 선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동료들을 대상으로 욕설 등을 한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한 매체는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 등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지난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심석희가 올림픽 경기장 라커룸에서 동료선수와 지도자를 상대로 몰래 녹음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A 코치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심석희와 조재범 전 코치와의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변호인 의견서’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던 2018년 2월 20일 오후 7시쯤 1000m 예선 직후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A 코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A 코치가 심석희에게 “1000m 진출을 축하한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심석희는 “매우 감격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최민정이 감독에서 뭐라고 지껄이나 들으려고 라커룸에 있다. 녹음해야지”라고 했다. 뒤이어 8시30분쯤 계주 결승 순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심석희는 “핸드폰 녹음기 켜놓고 라커룸에 둘 거니까 말 조심하고 문자로 하자”고 말했고, 두 사람은 서로 ‘알았다’는 의미로 “ㅇㅇ”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심석희는 “지금 라커룸에 유빈, 나, 민, 세유있는데 나 나가면 계주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그래서 안 나가고 있다. 그냥 나가고 녹음기 켜둘까?”라고 했다. 이에 A 코치는 “응”이라고 답했고, 심석희는 다시 “알았다”고 했다.또 심석희는 A 코치에게 “녹음을 하겠다”, “말조심하라”고 사전에 주의를 주기도 했다. 당시 라커룸에는 심석희와 이유빈, 최민정 선수 그리고 박세혁 코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세 사람은 물론 빙상연맹 측도 녹취 시도 여부를 알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빙상연맹은 논란에 휩싸인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격리 조처하고 조사위를 꾸려 사건 진상을 파악 중이다.
2021.10.16 I 정시내 기자
체육훈장 청룡장 받은 '암벽여제' 김자인 "가문의 영광이에요"
  • 체육훈장 청룡장 받은 '암벽여제' 김자인 "가문의 영광이에요"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체육발전유공 정부포상 전수식 및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청룡장 수훈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자인 선수, 황희 문체부 장관, 최일상 선수, 김정길 선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가문의 영광이에요.”‘암벽 여제’ 김자인(33)이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고 활짝 웃었다.김자인은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체육발전유공 정부포상 전수식과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청룡장을 수상했다.이번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수상자들의 자리를 충분히 띄워 놓고, 짧은 행사 시간 동안 두 차례 인터미션을 갖고 소독 작업을 하는 등 철저한 방역에 신경 썼다.‘체육발전유공 훈포장’은 우리나라 체육발전을 위해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이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김자인은 2004년 아시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기록했다.시상식이 끝난 뒤 김자인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스포츠클라이밍을 해왔고, 2004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했다”며 “그동안 좋은 일도, 힘든 일도 많았지만 세계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주신 최고의 응원과 격려를 받은 것 같아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국제대회에서 통산 29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체육훈장 청룡장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김자인은 “느낌이 정말 다르다”며 “국제 대회는 그때그때 운동을 하고, 그 대회마다 받는 거라면 이 상은 그동안 노력에 대한 응원인 것 같아 받는데 울컥했다”고 말했다.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을 대중화시키는데 큰 공헌으 세웠다. 2017년 국내 최고층(123층-555m)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2시간 반 만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1m당 1만원씩 총 555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김자인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대회와는 달리 빌딩 등반도 하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아울러 “나 때문에 대중화가 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이전부터 노력해주신 선배님들이 계시고, 지금 암장을 운영하시면서 교육에도 힘쓰시는 많은 분들도 있어 대중화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스포츠클라이밍은 올 여름 도쿄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김자인은 부상 등으로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서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올림픽에 참가했다.김자인은 “선수로서 올림픽에 도전하려고 노력했기에 아쉬웠다”면서 “오랫동안 꿈이었던 올림픽 무대에 선수는 아니지만 해설위원으로나마 함께할 수 있어 굉장히 행복했다”고 말했다.김자인은 7개월 전 딸을 출산해 ‘엄마’가 됐다. 하지만 김자인의 도전에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3년 뒤 2024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김자인은 “출산 직후에는 아니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며 “파리올림픽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내 의지로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커서 잘되든, 되지 않든 도전할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영광의 수상자는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총 37명(청룡장 8명·맹호장 10명·거상장 9명·백마장 4명·기린장 3명·체육포장 3명), 대한민국체육상 9명 등 총 46명이다.1963년 제정돼 올해로 59번째로 맞이하는 대한민국체육상은 매년 우수선수와 지도자, 체육진흥 및 연구 등 총 9개 분야(대통령상 7개 부문, 문체부 장관상 1개 부문, 장관감사장 1개 부문)에서 공적이 있는 자를 선정해 시상한다.올해는 ▲연구상 경희대학교 송종국 교수 ▲지도상 광주광역시청 육상부 심재용 감독 ▲공로상 대한하키협회 신정희 부회장 ▲진흥상 대구광역시 체육회 박영기 회장 ▲극복상 광주광역시청 사격팀 이지석 ▲특수체육상 주몽학교 이혜정 교사 ▲심판상 경북대학교 한윤수 교수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기계체조 국가대표 류성현의 아버지 류정훈 씨, 다이빙 종목의 김영남, 김영택, 김영호의 어머니 정영숙 씨가 영광을 안았다.경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대한 시상은 보류됐다.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코치와 나눈 메신저 대화가 유출되면서 고의 방해 의혹에 휩싸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경기상을 제외한 8개 부문에 대한 시상만 이뤄졌다.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 원이,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에게는 감사패와 소정의 부상이 수여된다.황희 문체부 장관은 “선수들이 앞으로도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이 스포츠를 통해 일상을 되찾고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맘껏 누리는 스포츠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0.15 I 이석무 기자
심석희 "최민정, 뭐라 지껄이나 보자" 라커룸 불법 녹취 의혹
  • 심석희 "최민정, 뭐라 지껄이나 보자" 라커룸 불법 녹취 의혹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동료 선수 비하·1000m 결승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라커룸에서 불법 녹음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사진=이데일리DB)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심석희가 올림픽 경기장 라커룸에서 동료선수와 지도자를 상대로 몰래 녹음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A 코치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심석희와 조재범 전 코치와의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변호인 의견서’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던 2018년 2월 20일 오후 7시쯤 1000m 예선 직후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A 코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A 코치가 심석희에게 “1000m 진출을 축하한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심석희는 “매우 감격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최민정이 감독에서 뭐라고 지껄이나 들으려고 라커룸에 있다. 녹음해야지”라고 했다. 뒤이어 8시30분쯤 계주 결승 순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심석희는 “핸드폰 녹음기 켜놓고 라커룸에 둘 거니까 말 조심하고 문자로 하자”고 말했고, 두 사람은 서로 ‘알았다’는 의미로 “ㅇㅇ”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심석희는 “지금 라커룸에 유빈, 나, 민, 세유있는데 나 나가면 계주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그래서 안 나가고 있다. 그냥 나가고 녹음기 켜둘까?”라고 했다. 이에 A 코치는 “응”이라고 답했고, 심석희는 다시 “알았다”고 했다.또 심석희는 A 코치에게 “녹음을 하겠다”, “말조심하라”고 사전에 주의를 주기도 했다. 당시 라커룸에는 심석희와 이유빈, 최민정 선수 그리고 박세혁 코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세 사람은 물론 빙상연맹 측도 녹취 시도 여부를 알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그냥 당연히 결승 앞두고 있으니까. 결승에 어떻게 타라는 말(전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다른 선수가)앞으로 남은 1000m 결승을 어떻게 타라고 하는지 궁금해했을 것 같고. 상대가 어떻게 운영할 건지를 알면 그건 굉장한 도움이 된다. 내가 뒤에서 움직일 건지 초반에 앞에 나가서 움직일 건지. 이거는 레이스하는데 결정적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사적인 대화, 사생활의 영역은 보호돼야 하지만 올림픽 대회 기간 중 경기장 라커룸에서 벌어진 국가대표 선수의 불법적인 행위는 공적 영역”이라면서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이들은 왜 원팀이 될 수 없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1.10.14 I 정시내 기자
심석희 '고의 충돌'…빙상연맹은 3개월 전부터 알았다
  • 심석희 '고의 충돌'…빙상연맹은 3개월 전부터 알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여자 쇼트트랙 국다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의 고의충돌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접수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3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심석희의 고의충돌과 관련한 진정서를 받았다.대한민국 심석희, 최민정(왼쪽)이 2018년 2월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조 전 코치 측은 방어권 차원에서 받은 심석희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에서 관련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한체육회는 진정서를 보고 ‘빙상연맹이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회신했지만, 빙상연맹은 아예 회신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메시지에는 대표팀 동료인 최민정, 김아랑 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히 이 메시지에는 여자 1000m 경기를 앞두고 심석희와 조 전 코치가 “브래드버리 만들자”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에서 5명 중 5위로 달리다가 앞선 선수들이 연쇄 충돌로 넘어지면서 우승했다.이 대화를 나눈 직후인 2018년 2월 22일 경기에서 심석희는 국가대표 동료 최민정과 부딪혔다. 이로 인해 최민정은 4위로 대회를 마감하고 심석희는 실격됐다.이에 일각에서는 당시 고의 충돌을 의도한 게 아니냐면서 심성희가 사실상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처럼 심각한 사안의 내용이 담겨 있는 진정서를 받고도 대한체육회는 방관했고 빙상연맹은 무시한 것이다.논란이 거세지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사팀을 구성, 진상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국가대표 자격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더불어 오는 15일 열리는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부문 수상자로 내정됐던 심석희에 대한 시상도 보류됐다.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 수원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이는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가중됐다.
2021.10.14 I 김민정 기자
심석희, 연금·국가대표 '빨간불'...국감서도 "믿고 싶지 않다"
  • 심석희, 연금·국가대표 '빨간불'...국감서도 "믿고 싶지 않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동료 선수 욕설과 고의 충돌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메달 연금과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심석희 논란 관련 질문을 받았다. 정 의원은 논란이 된 심석희의 문자 메시지를 소개하며 “저도 믿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고의성을 갖고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오는 15일 시상 예정인 대한민국 체육상 관련 “지금 빙상연맹하고 저희하고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심석희에게) 상을 주는가, 안 주는가?”라고 물었고, 이 회장은 “좀 더 정확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또 심석희가 경기력향상연구 연금 대상인 점에 대해서도 “모든 제반 문제들이 사실 행위에 대한 확인 먼저 선행되어야 그다음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한민국 심석희, 최민정(왼쪽)이 2018년 2월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이 회장은 “(심석희는) 현재 최민정 선수하고 대면을 피하도록 조치했다. 지금 집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심석희의 국가대표 선수 자격까지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동료 선수를 비하하고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심석희는 전날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욕설 대상이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성남시청)과 김아랑(26·고양시청) 등에 사과했다.그러나 ‘브래드버리 언급’과 관련해선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와 최민정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충돌이 생겼다”라고 해명했다.이번 논란은 심석희에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변호인 의견서에는 심석희가 국가대표팀 C코치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가 포함됐다.해당 메시지에는 심석희가 최민정과 김아랑 등을 향한 욕설과 함께, 최민정에 대해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한참 뒤처져 있다가, 앞서 달리던 안현수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 4명이 한꺼번에 엉켜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차지했다.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도 최민정이 외곽으로 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앞서 달리던 심석희와 코너 부근에서 엉켜 넘어졌다.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심석희는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나와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대한빙상연맹은 전날 회의를 열어 심석희에 대해 대표팀 강화 훈련 제외,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출전 보류,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고의 충돌 논란’ 조사 등을 결정했다. 한편,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빙상경기연맹뿐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 관리 및 운영 총괄의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에 11일 공문을 발송해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을 비롯해, 심석희와 국가대표 C코치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는 “당시 최민정은 팀 동료와의 충돌로 인해 획득이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쳤을 뿐만 아니라, 무릎 인대를 다쳐 보호대를 착용하고 절뚝거리며 걸을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며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려 ‘브래드버리’를 했다면 이는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어,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의 이에 대한 진상 파악 및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구 대표는 “메신저 대화 내용에서 1000m 경기를 앞두고 심석희와 C코치가 ‘브래드버리 만들자’라는 얘기를 반복했으며, 실제로 경기에서 둘 사이에서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 내용은 심석희와 C코치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심석희가 최민정의 500m 경기에서 중국 선수를 응원했다는 문자 내용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팀 동료의 경쟁자인 중국 선수를 응원하였다는 점은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로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올댓스포츠 측은 “최민정과 함께 국가대표팀에 속한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심석희와 향후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최민정에게 심각한 스트레스와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최민정은 이번 일로 인한 충격으로 향후 심석희와 함께 훈련하거나 대회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때와 똑같은 상황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2021.10.12 I 박지혜 기자
최민정측 "평창올림픽 결승,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 밝혀달라"
  • 최민정측 "평창올림픽 결승,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 밝혀달라"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당시 최민정과 심석희가 레이스 도중 부딪혀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년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충돌사고에 대해 고의성여부를 철저히 밝혀달라”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성남시청)이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및 진위여부 확인과 이에 대한 향후 대처방안을 요구했다.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2일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아울러 최민정에 대한 보호도 함께 요청했다.올댓스포츠는 “최근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2018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국가대표 C코치의 대화 내용 및 실제 경기에서 일어난 행위를 엄중한 사항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 뿐만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 관리 및 운영 총괄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에 11일 공문을 발송해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 등을 비롯, 심석희와 해당 국가대표 C코치와 관련된 의혹들을 낱낱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심석희와 2018 평창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 C코치가 메신저를 통해 2018년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최민정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브래드버리’, ‘여자 브래드버리’를 만들자는 내용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2018년 2월 22일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실제로 심석희가 최민정과 충돌하면서 최민정은 4위로 대회를 마감하고 심석희는 실격 처리됐다.올댓스포츠는 “해당 경기가 열렸던 당일 밤 심석희가 국가대표팀 C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ㅎㅎ’라고 대화를 주고 받았다”면서 “이 내용은 해당 충돌이 우연이 아닌, 고의적으로 일어났음을 짐작케하는 결정적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올댓스포츠는 “당시 최민정은 팀동료와의 충돌로 인해 획득이 유력했던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쳤을 뿐만 아니라, 그 충돌로 인해 무릎인대를 다쳐 보호대를 착용하고 절뚝거리며 걸을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언급했다.이어 “메신저 대화 내용에서 1000m경기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심석희와 C코치가 ‘브래드버리 만들자’라는 얘기를 반복했다”며 “실제로 1000m 경기에서 둘 사이에서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내용은 심석희와 C코치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어울러 “이처럼 심석희와 C코치가 최민정을 고의적으로 넘어뜨려 ‘브래드버리’를 했다면 이는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면서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의 이에 대한 진상파악 및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또한 올댓스포츠는 “심석희는 2018년 2월 13일에 국가대표팀 C코치와 나눈 대화에서 최민정이 500m 경기를 치르는 것과 관련해 중국의 취춘위를 크게 외치며 응원했다고 언급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 동료가 해당 경기에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팀 동료의 경쟁자인 중국 선수를 응원하였다는 것은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로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주장했다.또한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 동료의 경쟁자인 중국선수를 응원했다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어떤 생각과 행동, 어떤 매국행위를 할지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은 현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시즌 우리 나라에 최고의 성적을 가져오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함께 국가대표팀에 속한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심석희와 향후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최민정에게 심각한 스트레스와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아울러 “실제로 최민정은 이번 일로 인한 충격으로 향후 심석희와 함께 훈련하거나 대회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평창올림픽때와 똑같은 상황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2021.10.12 I 이석무 기자
인스타 댓글창 닫은 심석희...'C코치'는?
  • 인스타 댓글창 닫은 심석희...'C코치'는?
  • 대한민국 심석희, 최민정(왼쪽)이 2018년 2월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사과와 함께 SNS 댓글 창을 닫았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동료 선수를 비하하고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심석희는 지난 11일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욕설 대상이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성남시청)과 김아랑(26·고양시청) 등에 사과했다.그러나 ‘브래드버리 언급’과 관련해선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와 최민정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충돌이 생겼다”라고 해명했다.사과와 함께 심석희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은 닫혔고, 한 스포츠의류 광고 모델로 나선 자신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도 내려갔다.이번 논란은 심석희에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변호인 의견서에는 심석희가 국가대표팀 C코치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가 포함됐다.해당 메시지에는 심석희가 최민정과 김아랑 등을 향한 욕설과 함께, 최민정에 대해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한참 뒤처져 있다가, 앞서 달리던 안현수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 4명이 한꺼번에 엉켜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차지했다.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도 최민정이 외곽으로 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앞서 달리던 심석희와 코너 부근에서 엉켜 넘어졌다.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심석희는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해당 장면에 대해 “의아하다”는 빙상전문가도 있었다.빙상전문가 A씨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기 운영일 수도 있는데 넘어질 때 상황 자체도 이탈리아 선수랑 걸려서 중심 잃어서 넘어지는 걸로는 안 보인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샌드위치가 된 건 맞는데 슬로우(천천히 움직이는 화면)를 보면 (심석희가) 손으로 미는 게 보인다. 그 당시 분위기나 상황을 보면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심석희가 뒤에 따라오는 최민정을 견제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심석희 뒤에 최민정이 타는데 원래 코스가 아니라 한 코스 크게 탄다. 그러면 뒤에서 분명히 자리를 못 잡는다. 못 잡는 경우가 되게 많다. 같은 나라 선수가 타면 그런 식으로 안 탄다”고 설명했다.이어 “결국 외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이랑 경쟁하지만 (심석희는) 경쟁 상대를 최민정으로 본 것”이라며 “자기가 메달 못 딸 것 같으면 너도 안 된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심석희는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나와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대한빙상연맹은 전날 회의를 열어 심석희에 대해 대표팀 강화 훈련 제외,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출전 보류,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고의 충돌 논란’ 조사 등을 결정했다. 한편, 심석희와 문제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C코치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21.10.12 I 박지혜 기자
'아이언맨' 윤성빈, 학대피해아동 돕기 위해 1000만원 기부
  • '아이언맨' 윤성빈, 학대피해아동 돕기 위해 1000만원 기부
  •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국내 학대피해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굿네이버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켈레톤 국가대표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이 국내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12일 윤성빈의 기부 사실을 공개하면서 “전달된 후원금은 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굿네이버스 고액 후원자 모임 ‘더네이버스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성빈은 2018년부터 매년 학대피해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2018년 학대피해아동을 위해 1000만원을 전달했고, 2019년에는 학대피해아동과 태풍 ‘타파’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아동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아동학대의 날을 앞두고 1000만원을 기부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윤성빈은 “그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받은 응원을 학대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학대피해아동을 위해 매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계신 윤성빈 선수에게 감사드린다”며, “굿네이버스는 전문적인 사례 관리를 통해 학대피해아동의 트라우마 치료를 돕고,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재학대 예방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해 중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2021~22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이다.
2021.10.12 I 이석무 기자
'동료 비하 논란' 심석희, 대표팀 훈련서 분리...월드컵 출전 불발
  • '동료 비하 논란' 심석희, 대표팀 훈련서 분리...월드컵 출전 불발
  •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가대표 동료를 비하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도중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가대표 동료를 비하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도중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를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했다.빙상연맹은 11일 심석희가 진천선수촌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협의해 내린 결정이다. 이로써 다음 주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가 시작되는 만큼 심석희가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는 것도 어렵게 됐다.이에 앞서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심석희에 대해 대표팀 강화 훈련 제외,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출전 보류,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고의 충돌 논란’ 조사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 빙상연맹은 올림픽을 대비해 대표팀 정상화가 필수인 만큼 조속하게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로 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참가를 위해 17일 출국한다. 월드컵 시리즈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목별 쿼터가 정해지는 만큼 월드컵 결과가 올림픽 성적과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논란은 심석희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변호인 의견서’에는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A 코치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적인 문자 메시지들이 담겼다.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는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10년 6월을 선고받았다.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 형량이 가중돼 징역 13년으로 형량이 늘어났다.
2021.10.1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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