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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도전' 코루파마,11조 필러시장서 매출 100% 수출로 주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필러 주사제 제조기업인 코루파마가 연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코루파마는 주식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연내 바디와 헤어필러까지 라인업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루파마는 중남미와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 공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제1필러 생산시설. (사진=코루파마)◇설립 4년 만에 연 매출 9배 증가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루파마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주요 제품은 필러 주사제다. 진피층에 주사제를 주입해 주름을 개선하고 피부 조직을 보충해주는 주사 형태의 의료기기다. 코루파마의 주력 제품인 히알루론산 필러(Hyaluronic acid Fiiller)는 안면부 주름 부위의 개선, 볼륨 회복 등을 위해 피하에 주입돼 약리적인 작용 없이 물리적인 수복을 통해 스스로 부피를 유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코루파마의 제품은 얼굴(AVALON, Crystal), 바디(Mesoheal Shape) 필러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은 코루파마가 보유한 독자 기술 ‘엠씨오 테크(Minimising Cross-linking-agent by Optimising reaction Technology)’다. 엠씨오 테크는 히알루론산 가교 반응 조건을 최적화해 불완전 반응으로 인한 가교제를 최소화해 필러를 제조한다. 코루파마 관계자는 “엠씨오 테크에 의해 제조된 필러 제품들은 다른 제품 비교 실험을 통해 동일 물성 대비 매우 적은 가교변형율, 안정적인 주입력, 높은 응집력, 일관된 입자사이즈, 높은 열안정성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루파마의 필러 제품은 인체 안전성과 안정적이고 고성능의 물성을 동시에 충족해 시장 차별성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루파마는 국내 경쟁기업과 달리 국내유통 0%를 유지하며 글로벌 90여개국에 판로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코루파마는 국내업체의 유통사를 통한 판매와는 차별화된 해외 직판매를 통해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 코루파마는 또 매년 15개국 이상의 전시회 참가와 의료 세미나를 통해 활발한 영업과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2016년 설립된 코루파마는 제품을 모두 수출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얼굴, 보디, 헤어 등에 적용하는 다양한 필러를 개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용 의료기기제조인증을 받아 수출을 시작했다. 첫해 수출국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3개국이었는데 코리아(K)뷰티 열풍이 불면서 이듬해부터 동남아시아·유럽·중동 등에서 수출 요청이 밀려들었다. 코루파마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90여개 국가에 필러를 수출 중이며 설립 첫해 16억원이던 연 매출액은 4년 만인 2020년 145억원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코루파마는 2021년 매출 18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약 300억원이 예상된다. 코루파마는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영업이익은 2020년 29억원, 2021년 29억원, 지난해 약 37억원(지난해 11월 누적 기준)을 기록 중이다. ◇성형용 등 차세대 필러 기술 개발도 추진코루파마는 연내 바디와 헤어필러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필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코루파마의 강점인 다국적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남미,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있는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코루파마는 차세대 필러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최근 바이오 스타트업 넥스젤바이오텍과 가교제 없는 필러 제품화를 위한 기술이전 전용계약을 체결했다. 코루파마는 그동안 인체 안정성과 미용효과가 탁월한 성형용 필러 주사제의 혁신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코루파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넥스젤과의 계약을 통해 기존의 히알루론산 필러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세대 필러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코루파마가 추진 중인 성형용 필러 제품은 화학적 가교제가 들어 있지 않아 부기나 염증 등 부작용이 없고 안전성 측면에서 탁월해 향후 필러 시장의 혁신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필러 생산 시설의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현재 필러 생산력(Capa)은 150만 시린지로 증설 시 300만 시린지로 생산력이 늘어나게 된다. 300만 시린지 필러를 생산할 경우 70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 코루파마는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필러 생산 공장부지 중 일부를 필러 공장으로 증설하고 잔여 부지는 추후 화장품 또는 미용성형용 관련 신제품 생산시설을 준공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코루파마는 중장기 목표로로 뷰티용 의료기기와 코스닥 상장 후 헬스케어뷰티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글로벌 필러 시장 전망은 밝다. 인도시장조사기업 포춘비지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피부 필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3억달러()에서 2029년 약 87억4000만달러(약 11조1000억원)로 7.4%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코루파마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종식(리오프닝)에 따른 안면 미용 수요의 실질적인 증가와 필러 시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미용 시술과 관련된 저항 감소, 신흥시장의 소득 증가와 남성층의 수요확대 등 피부 필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미희망재단, 조선 무기제조 관청 '군기시' 디지털 복원 앞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일제강점기에 완전히 철거된 조선의 무기제조 관청 ‘군기시’를 디지털 기술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우미희망재단은 15일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과 함께 서울시 시민청(군기시 유적전시실 등)에서 ‘조선 무기제조 관청 군기시 디지털 복원 및 문화유산 메타버스 공개’ 행사를 열고 디지털로 복원된 군기시를 공개했다. 군기시 디지털 복원은 ‘헤리버스(헤리티지 + 메타버스) 공존’이라는 이름의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여 디지털로 복원한 교육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애니펜’에서 개발하였고, 군기시와 함께 지난 2019년 디지털 복원에 성공한 한양도성 ‘돈의문(서대문)’도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군기시 유적전시실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군기시 관람이 가능하다. ‘헤리버스 공존’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곧 출시 예정이다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에 위치한 군기시 유적전시실에서 ‘헤리티지 공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복원된 군기시 건물과 장인들이 무기를 제조하는 모습을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또한 신기전, 대장군전 등의 화포 무기를 직접 발사해 볼 수도 있다. 유적전시실 내의 VR 체험존에서는 시간 여행을 통해 군기시의 역사를 소개해주는 ‘히스토리 VR’과 군기시에서 만든 무기들이 사용된 행주대첩(1593년)의 전투 현장을 경험해보는 ‘시네마틱 VR’을 감상할 수 있다.우미희망재단은 2021년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과 ‘문화유산 보호 및 융복합 문화관광교육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군기시 복원에 나섰다. 2022년 2월에는 군기시에 대해 종합적으로 연구·고찰하는 학술 포럼을 열고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연구내용을 군기시 복원의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1년 6개월의 복원 기간 동안, 우미희망재단은 군기시 디지털 복원을 통한 교육 컨텐츠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담당했고, 문화재청은 역사 고증 및 감수를, 서울시는 전시 공간과 운영 인력 지원, 제일기획은 메타버스 앱, AR/VR 콘텐츠 기획 등을 담당해 완성도를 높였다.
- 토스씨엑스, 고객 상담 '커스터머 히어로' 100명 확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토스의 비대면 금융 상담 전문 계열사 토스씨엑스는 올해 말까지 고객 상담 직군인 ‘커스터머 히어로’를 최대 100명 추가 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토스씨엑스는 토스, 토스증권,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등 토스 커뮤니티(전 계열사)의 전문적인 고객 상담을 위해 지난 2021년 설립됐다. 일반적으로 금융사들이 고객센터를 외주화해 운영하는 것과 달리 토스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독립 법인화 되어 있는 점이 특징으로, 2023년 2월 현재 토스 커뮤니티 전체 인원 중 10% 이상인 약 250명이 토스씨엑스에 재직 중이다.토스씨엑스가 올해 커스터머 히어로를 최대 100명 확충할 계획이다.(이미지=토스씨엑스)토스씨엑스는 올해 말까지 최대 100명의 ‘커스터머 히어로’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커스터머 히어로’는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 상담이 주요 업무지만, 24시간 전화 및 채팅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토스의 최전방 조직으로서 제품 개발 및 개선에도 참여한다.토스씨엑스 내에서 다른 직군으로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발생 가능한 고객 문의를 사전에 검토하고 대응하는 ‘리스크 매니저‘,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금융 피해를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하는 ‘모니터링 에이전트’, 상담 서비스 기획 및 개선을 담당하는 ‘프로덕트 매니저‘, 신규 입사자 온보딩이나 기존 입사자의 업무 보강, 품질 향상을 서포트하는 ‘트레이닝 코치’ 직무 등이 대표적이다.토스씨엑스 강희진 대표는 “토스씨엑스는 토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상담 경험을 극대화하는 조직으로, 회사 이름에서부터 고객서비스, 고객 행복을 넘어 새로운 고객 경험으로 상담 업무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핀테크 기반의 금융 상담 서비스에서 전문성을 쌓고, 토스 서비스의 개선과 발전에 직접 참여하며 커리어 확장의 기회를 잡고 싶은 분들의 많은 지원을 기다린다”라고 전했다.토스씨엑스 ‘커스터머 히어로’ 직무에는 경력과 학력, 성별의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서류 접수부터 채용까지는 평균적으로 2주 정도 소요된다. 자세한 사항은 토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신사동호랭이·블아필·DM…걸그룹 러시 속 '음악PD 대전'
- 신사동호랭이트라이비[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4세대 걸그룹들의 출격 러시가 이어지는 상황 속 유명 음악 프로듀서들 간의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만들어져 이목을 끈다. 각각 트라이비와 스테이씨의 음악 작업을 책임진 신사동호랭이와 블랙아이드필승(최규성, 라도), 라임라잇을 제작한 DM(디지털마스터)이 그 주인공이다. 신사동호랭이, 블랙아이드필승, DM은 가요계에서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온 사이다.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작 및 음악 작업을 이끈 걸그룹들의 신곡이 약속이나 한듯 14일 나란히 공개되는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신사동호랭이는 트라이비의 새 미니앨범 ‘웨이’(W.A.Y)에 수록된 5곡 전곡 음악 작업에 두루 참여했다. 트라이비는 2021년 데뷔한 7인조 걸그룹으로 송선, 켈리, 진하, 현빈, 지아, 소은, 미레 등이 속해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팀 론칭 기획 단계 때부터 트라이비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쏟아왔다.이번 앨범을 작업할 땐 멤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2000년대 유행했던 음악을 재해석한 테크노 팝 장르 곡으로 지친 현실에서 소리치고 싶은 속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특징인 곡인 타이틀곡 ‘위 아 영’(WE ARE YOUNG)이 신사동호랭이와 트라이비의 끈끈한 교감과 남다른 호흡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업물이다. 트라이비 멤버 송선은 신곡 발표 당일에 연 언론 쇼케이스에서 “이전 활동을 끝낸 이후 프로듀서님과 멤버들이 다 같이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그때 멤버들이 ‘웃으면서 철없이 즐기는 무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프로듀서님이 ‘이번엔 너희 본 모습대로 놀아 봐’라고 하시면서 작업해주신 곡이 바로 ‘위 아 영’”이라는 뒷이야기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블랙아이드필승스테이씨블랙아이드필승은 자신들이 론칭한 팀으로 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 등으로 이뤄진 6인조 걸그룹 스테이씨의 새 싱글 ‘테디 베어’(Teddy Bear)에 담긴 2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또 한 번 음원 차트 상위권 정조준에 나섰다. 앞서 블랙아이드필승은 스테이씨에게 선물한 곡인 ‘에이셉’(ASAP), ‘색안경’(STEREOTYPE), ‘런투유’(RUN2U) 등의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시너지를 입증한 바 있다.‘테디 베어’의 경우 스테이씨 팀 아이덴티티인 ‘틴 프레시’(TEEN FRESH)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팝 펑크 장르 곡이다. 가사에는 ‘나만의 히어로가 되어준 든든한 테디 베어처럼 희망과 위안을 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따. 스테이씨 멤버 시은은 컴백 당일 개최한 언론 쇼케이스에서 “이번 활동으로 ‘틴 프레시’가 어떤 장르인지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더 나아가 ‘틴 프레시’가 4세대를 대표하는 장르이자 K팝을 대표하는 장르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강렬한 포부를 드러냈다.YG엔터테인먼트 힙합듀오 YMGA 멤버 출신이기도 한 DM은 자신이 제작한 3인조 걸그룹 라임라잇의 정식 데뷔 앨범 타이틀곡 ‘어니스틀리’(HONESTLY) 뮤직비디오를 세상에 내놓았다. 음원 및 음반 발매일은 오는 17일인데, 이에 앞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움직임이다. 이토미유, 수혜, 가은으로 구성된 팀인 라임라잇은 ‘음악으로 승부하는 팀’을 지향한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프리데뷔 활동에 나설 당시 연 언론 쇼케이스에서 “거창한 세계관이 없어도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다”며 “세계관 대신 저희의 목소리로 행복과 위로를 드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혀 주목받았다. DM라임라잇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 정식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어니스틀리’는 꿈에 그리던 사람을 처음 만난 이후 용기 있게 먼저 다가가 계속 물음표를 던지는 소녀의 심정을 그린 러브송. 멤버들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편안하게 듣기 좋은 곡인 ‘어니스틀리’로 라임라잇이 음악으로 승부하는 팀이라는 걸 확실히 알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걸그룹들의 성공을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는 신사동호랭이, 블랙아이드필승, DM은 함께 힘을 모아 음악 작업을 했던 시절도 있다. 신사동호랭이와 블랙아이드필승은 EXID의 데뷔 초 활동곡을 같이 쓴 사이다. 신사동호랭이와 DM의 경우 포미닛의 ‘거울아 거울아’가 대표 합작곡이다. 그런 만큼 4세대 걸그룹 출격 러시 속 형성된 대결 구도가 더욱 흥미롭게 여겨진다.DM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후배 음악 프로듀서들과 같은 시기 신곡을 선보이게 되었다는 게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K팝의 저력을 함께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챗GPT 열풍에…LG, 곧 초거대 AI '엑사원' 시연 나선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픈AI의 챗GPT 등장으로 인공지능(AI)과의 소통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LG도 자체개발에 성공, 계열사 사업에 활용 중인 초거대 AI ‘엑사원’ 공개에 나선다. 대중에 공개하는 건 처음으로, 시연을 통해 전문가 AI라는 차별성을 토대로 한 엑사원의 그간 연구 및 사업 성과를 다채롭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초거대 인공지능 엑사원으로 구현한 AI 아티스트 틸다가 출국 전에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LG)◇“사실 기반 정보·이미지 생성 특징…성급하게 공개하진 않을 것”15일 업계에 따르면 LG(003550)는 올해 상반기 내 엑사원의 시연을 계획 중이며 시연 대상과 주제, 방법 등을 고심하고 있다. 챗GPT에 이어 구글도 AI 서비스인 ‘바드’를 공개하는 등 AI 챗봇 열풍이 거세지며 LG 내외부에서 LG의 성과로 꼽히는 엑사원의 공개 필요성이 제기된 탓이다. 앞서 세계적인 AI학회인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등에서 데모 영상을 통해 엑사원을 보인 적은 있지만 실제 시연을 한 적은 없었다. 국내기업 중에선 네이버(035420)도 올 상반기 AI 한국판 챗GPT인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다.LG 관계자는 “시류에 휩쓸려 성급하게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며 “공개된 AI 챗봇과 달리 엑사원은 전문가용 AI인 데다 텍스트 이외 이미지처리도 가능하기에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전문가AI인 만큼 대중 입장에서 얼마나 이해가 쉬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정보를 제공할 전문 분야를 어떻게 선정할지 등에 대한 고민이 따르고 있다. 앞서 구글이 공개한 바드의 경우 청중 앞에서 오답을 쏟아내며 체면을 구겼으며, 챗GPT 대응에 구글이 성급하게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엑사원은 LG가 AI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이 지난 2020년 설립되고 1년 만에 개발한 초거대 AI다. 지난해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서 디자인한 의상을 선보이며 화제를 일으킨 인공지능(AI) 휴먼 ‘틸다(Tilda)’는 엑사원으로 구현됐다.‘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를 의미하는 엑사원은 금융, 제조, 의료, 디자인, 교육, 서비스 등 사실상 전 영역에서 인간 전문가와의 협업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1차적인 목표를 AI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 스마트 팩토리 내 전지 개발 공정, 수요 예측 등 난이도가 높은 사업 성과를 내는 것으로 정했다. 이는 대중성을 목적으로 한 챗 GPT 등과의 차이점이다.엑사원은 시연시 챗GPT와는 다른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다. 사실이 아니어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식의 답을 하는 챗GPT와 달리 엑사원은 사실을 기반으로 답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께, 논문 등 관련 자료도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기존 AI는 텍스트를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다면 엑사원은 이미지 생성도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지식 제공이 가능하다. 엑사원은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낸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포함 각 연구분야별 리더들이 화학과 AI 등 모듈을 토대로 한 시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엑사원이 만든 호박 모양의 모자. (사진=LG)◇대필·표절 논란에 규제 목소리…앞서 ‘윤리 원칙’ 만든 LG 챗GPT를 통해 얻은 답변이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경우가 다수 보고되는가 하면 대필과 표절 등 악용사례도 잇따르며 AI 규제의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AI 서비스를 내놓은 오픈AI와 같은 회사가 공개에 앞서 규제를 하거나 윤리 등 교육을 병행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빗발친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높은 인기는 일부 윤리적 문제를 야기했다”며 “AI 도구들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0년 12월말 소개된 AI챗봇 ‘이루다’는 AI윤리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 인기를 끌었으나 성희롱·혐오 발언, 개인정보 유출 등 논란에 20여일 만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이때문에 선제적으로 AI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AI 윤리 원칙을 마련한 LG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필수적인 가치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 이념을 고려해 5대 핵심 가치를 지난해 선정했다.5대 가치에는 AI가 인간의 자율성과 존엄성과 같은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인류에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간존중’, AI가 성별·나이·장애 등 인간의 개인 특성에 기초한 부당한 차별을 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성’,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접하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은 글로벌 수준의 검증 시스템을 항시 가동한다는 ‘안전성’을 담았다.또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LG 구성원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책임성’, AI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활용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관리하며, AI가 내놓은 결과를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투명성’까지 포함했다.이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LG가 연구하고 있는 AI의 세부 분야별 윤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계열사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LG AI 윤리원칙.(사진=LG)
- 명인들이 전하는 국악의 참 멋…국립국악원 '일이관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이 전통 국악의 장르별 명인들이 펼치는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일이관지’의 ‘기악’ 편 3월 공연을 오는 3월 14일부터 23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 올린다.국립국악원 ‘일이관지’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일이관지’는 ‘모든 것을 하나의 이치로 일관한다’는 뜻이다. 공연은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명인들에 의해 전승돼 온 우리음악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3~4월 기악을 시작으로 5~6월 성악, 9~10월 무용 명인들이 출연한다.‘일이관지’의 첫 무대를 여는 ‘기악’ 편 공연에서는 총 13명의 명인이 출연한다. 첫 주차인 3월 14일 무대에는 김일륜(가야금), 임재원(대금)을 시작으로 15일은 이영(피리), 최문진(가야금), 16일 김해숙(가야금), 김영길(아쟁)의 무대가 펼쳐진다. 첫 주차 무대에는 요일마다 서로 다른 가야금산조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김일륜 명인의 신관용류 가야금산조와 김해숙 명인의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최문진 명인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무대에 선보여 가야금의 깊은 매력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3월 ‘일이관지’ 둘째 주차인 3월 21일)에는 정대석(거문고), 강은일(해금), 22일에는 이생강(대금), 이종대(피리), 이태백(아쟁), 마지막 23일에는 원장현(거문고), 김성아(해금)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둘째 주차 무대에는 특별히 자신만의 산조를 보유한 명인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깊이 있는 성음을 전해 눈길을 끈다. 이생강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보유자는 농익은 대금 연주의 정수를, 정대석 명인은 화려한 가락이 특징인 정대석류 거문고산조의 원형을,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탄생시킨 원장현 명인은 이번 무대에서 거문고 연주를 통해 폭넓은 음악 세계를 펼쳐낼 예정이다.티켓 가격 전석 3만 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 외식업계, MZ 직장인 겨냥 간단한 스내킹 메뉴 주목
- 오징어 먹물 마리. 스쿨푸드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판교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실내 마스크 의무도 해제되고 사무실 출근을 하게 되면서 이전처럼 회사 사람들과 점심시간을 보내는 것이 부담돼 차라리 점심을 간단히 먹고 운동 등 자기계발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1월 말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업들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조직 기강을 재정비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사무실 출근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이런 상황 속에서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일부 밀레니얼 직장인들은 사무실 출근으로 변화한 점심시간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내킹(Snacking) 메뉴를 주목하고 있다. 간단한 식사라는 뜻의 스내킹은 코로나19 이후 형성된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점심시간에 취미나 여가 활동을 즐기는 등 유연하게 즐기고 싶은 젊은 세대의 좋은 식사 메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업무지구가 밀집한 서울의 강남, 서초 등에 위치한 딜리버리 직영 매장 7개의 ‘마리’ 판매 점유율이 2022년 기준 약 35.6%라고 밝혔다.떡볶이, 라이스, 면 등 분식부터 한식, 동남아 음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스쿨푸드에서 높은 판매 점유율을 차지한 마리는 꼬마 김밥 형태로 점심시간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제격이다. 총 15개 종류로 구성된 마리는 보통의 김밥과 달리 4개 이하의 식자재만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알찬 스낵 2종. 한솥 제공.대표 메뉴인 도시락만큼 인기가 높은 스낵 시리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솥은 이달 ‘알찬 스낵’ 신메뉴 2종을 선보였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해시 포테이토 스틱’은 고소하고 짭조롬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으며, ‘통현미 닭강정’은 닭강정에 현미 크런치 토핑을 더해 한층 더 바삭한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잇츠온 샐러드. hy 제공.식단 관리하는 직장인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도 인기가 높다. 2018년 선보인 hy의 ‘잇츠온 샐러드’는 샐러드 전문 브랜드로 재료의 신선함과 무료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잇츠온 샐러드는 주문과 동시에 상품이 제조되며,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 카트로 제품을 직접 배송해주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함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hy가 진행한 ‘간편식 U&A’ 조사에 따르면 전체 샐러드 구매자의 구매 결정 요인은 △재료의 신선함 △재료의 구성 등으로 나타났으며, 2022년 연간 샐러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8%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에그마요 3종. 써브웨이 제공.전국에 약 5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써브웨이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신선한 채소를 바탕으로 속재료와 소스 등 개인 취향에 맞는 샌드위치를 제조할 수 있다.써브웨이를 대표하는 인기 메뉴는 ‘에그마요’ 시리즈다. 고소한 달걀과 감칠맛을 자랑하는 마요네즈를 써브웨이만의 황금비율로 혼합했으며, 입 안 가득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오븐에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을 넣은 ‘에그마요 베이컨’과 매콤짭짤한 페퍼로니를 함유한 ‘에그마요 페퍼로니’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기도 좋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점심 식사를 동료들과 풍성하게 보내는 것 대신, 자기 계발을 하며 유연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MZ세대가 등장했다”며 “젊은 세대가 변화시킨 새로운 점심 문화로 인해 간단하지만 제대로 된 한 끼를 선사하는 브랜드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