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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잠재고객의 방문 가능성’ 높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가 ‘D-플레이스 리포트 2022 파트2’를 공개했다. D-플레이스 리포트는 데이터 기반의 실증분석을 통해, 플랫폼이 로컬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효용과 가치를 확인하고, 플랫폼의 역할과 솔루션의 발전 방향성 정립을 목표로 2021년부터 발간되고 있다.네이버(035420)㈜(대표이사 최수연)가 방문인증, 키워드 리뷰 등 선도적으로 해 온 리뷰 개선 작업이 로컬사업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사업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네이버는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 연구팀이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의 사업자 성과향상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D-플레이스 리포트 2022 파트2’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와 로컬사업 성장 간 관계를 분석하고, 플레이스 리뷰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연구는 ▲음식점 ▲미용 ▲숙박 ▲사진ㆍ스튜디오 ▲운동시설 ▲여행ㆍ명소 등 업종의 총 109,4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만족도 조사에는 사업자 876명이 참여했다.“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높은 신뢰도가 방문 가능성 높여”연구 결과, 플레이스 리뷰는 잠재고객이 로컬사업자의 업체를 실제로 방문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플레이스 리뷰의 개수가 많을 수록 ▲업체의 페이지를 열람하는 사용자 수 ▲조회수(PV)가 증가하고 ▲길 찾기 사용자 수 ▲장소저장 사용자 수 ▲장소공유 사용자 수 ▲전화걸기 사용자 수 등 지표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연구팀은 “네이버는 다년간 진성정보로서 리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며 사용자 신뢰도를 높여왔다”며 “플레이스 리뷰가 길 찾기 등 사용자의 실질적인 행동으로 전환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리뷰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며, 리뷰가 실질적인 정보로 역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네이버는 허위 리뷰를 줄이고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 방문인증을 한 후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악의적인 리뷰평가를 줄이고 플레이스 리뷰가 업체의 특징을 소개하는 정보로 거듭나도록, 2021년에는 별점 평가를 없애고 ‘키워드 리뷰’를 선보였다.2019년도에는 방문인증의 일환으로서 영수증 리뷰가 도입됐고 2023년부터는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연동한 카드사용 내역을 바탕으로 방문을 인증할 수 있다.중소 상공인 효과가 더 컸다플레이스 리뷰가 사업자 사업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프랜차이즈 업체보다 중소상공인(SME)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스 리뷰 증가와 함께 증가하는 PV, 길 찾기 등 고객의 방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에서 SME 업체는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평균 1.5배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플레이스 리뷰를 통해 비교적 덜 조명됐던 업체가 소개되고 잠재고객과 연결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부연했다. ‘MY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다양한 로컬 서비스 내에서 플레이스 리뷰는 콘텐츠로 활용되며 여러 업체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시하고 있다.로컬사업자들 “리뷰 참고해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할 수 있어”연구팀은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에 대한 로컬사업자의 만족도(효용) 역시 분석했다. 그 결과, 사업자는 플레이스 리뷰에 대해 3.67점 이상(5점 만점)의 높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 이유로는 “업체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출증대와 신규고객 확보, 기존고객 관리에 도움이 되고 ▲ 온라인 인지도가 증대된다는 점 등이 플레이스 리뷰의 장점으로 꼽혔다.과거의 별점 리뷰 시스템 대비 키워드 리뷰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역시 조사됐는데, 사업자는 ‘별점 대비 키워드 리뷰의 만족도’를 3.77점으로 부여하며 키워드 리뷰의 효용이 더 크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리뷰에서 업체의 개성이 드러난다는 점 ▲선택된 키워드를 고객의 피드백으로 삼아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선정되어, 키워드 리뷰 도입 당시 네이버가 목표로 밝혔던 ‘소통의 채널로서 리뷰 생태계’가 정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리뷰 키워드의 다양성과 가게별로 적합한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은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혔다.네이버 플레이스 리뷰를 담당하는 이융성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플레이스 리뷰가 평가의 수단이 아니라, 고객과 사업자가 만나 업체 방문의 경험을 주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서 역할하길 바라며 다양한 시도를 업계 선도적으로 이어왔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사용자, SME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도출했던 플레이스 리뷰의 요소들이 사업자의 사업성장을 돕고, 만족스러운 리뷰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 뜻 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업자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던 만큼, 플레이스 리뷰의 역할과 모습을 다듬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 CJ올리브영, 80조원 여성 건강 ‘W케어’ 판 키운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올리브영은 오는 10일 자체 어플리케이션(App)에 월경 주기 관리 서비스인 ‘W케어 서비스’를 론칭하고 W케어를 알리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올리브영이 오는 10일 자체 앱(App)에 월경 주기 관리 서비스인 ‘W케어 서비스’를 론칭하고, ‘W케어’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 (사진=CJ올리브영)W케어는 ‘우리(We), 여성(Woman), 웰니스(Wellness)’의 의미를 함축한 것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제안하는 상품군을 W케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고객들이 W케어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상품을 소개한다. 이는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 월경 솔루션을 위한 △W밸런스, 여성청결제 등 Y존 케어를 돕는 △W클렌징, 건강한 러브 에티켓을 제안하는 △W러브, 편안한 언더웨어 등을 포함한 △W웨어다.올리브영은 다양한 W케어 상품을 제안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보다 전문적인 W케어를 만나볼 수 있도록 월경 주기 관리 서비스인 ‘W케어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한다. 올리브영 앱에서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경, 배란, 가임, 월경 전 증후군(PMS)까지 개인별로 월경 주기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W케어 서비스는 예측되는 월경 주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주기별 증상이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코멘트와 함께 맞춤형 상품도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나만의 알림 문구를 설정해 주기별 예정일 알림도 받을 수 있다.올리브영이 W케어 집중 육성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외에서 펨테크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을 합쳐 여성 건강을 위한 기술과 상품, 서비스 등을 일컫는 말로 업게에서는 오는 2027년 세계 펨테크 시장 규모가 약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올리브영은 여성 건강을 위한 유망한 신진 브랜드와 상품을 발굴하고, 국내 W케어 시장 대중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올리브영은 연내에 휴대폰 홈 화면에서 W케어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위젯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W케어를 알리기 위한 영상 콘텐츠와 함께 대규모 캠페인도 펼친다. 올리브영은 여성들이 월경 주기에 따라 일상에서 겪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웹드라마 4편을 제작했다. 웹드라마는 오는 17일부터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유튜브 등 SNS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또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W케어 주요 상품을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W케어 상품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다양한 W케어 상품 체험분으로 구성한 키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이밖에 10일부터 31일까지 올리브영 앱에서 W케어 서비스에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올해 헬스 부문의 핵심 트렌드 키워드로 ‘W케어’를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성 건강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에 발맞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한 신진 브랜드와 상품을 발굴하며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골잡이 출신’ 클린스만, “공격 축구로 4강 재연하겠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 축구와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파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대한축구협회는 9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클린스만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과 향후 목표를 밝혔다.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슈투트가르트, 인테르 밀란,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넣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으며 당시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도 2골을 넣은 바 있다.은퇴 후에는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지도자로 데뷔했다. 당시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독일은 탈바꿈했다. 과감한 선수 기용으로 2006 독일 월드컵 3위에 올랐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2013 골드컵 우승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을 이뤄냈다.성공만 있던 건 아니었다. 독일 월드컵 후 뮌헨에 부임했지만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미국 대표팀에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의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 11월 소방수로 부임했던 헤르타 베를린에서도 10경기만 치른 뒤 돌연 사임을 선언했다. 길게는 6년 짧게는 3년의 공백을 딛고 한국 지휘봉을 잡았다.클린스만 감독은 “어제 새벽에 왔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줘서 고맙다”며 “협회와 서로 도우며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그는 “내가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을 선호한다”면서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라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보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가 한국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팀이 내 철학에 맞추는 과정도 있을 것이다”라며 최적의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아시안컵 이외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선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뒤 다시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며 “길게는 2002 월드컵의 4강을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이루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취임 소감을 말해달라△어제 새벽 5시에 공항에 왔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줘서 고맙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데 상당히 기대된다. 협회와 함께 서로 도우며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돕겠다. 확실한 목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겠다.-가장 우선하는 축구 철학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한국 축구에 접목할 것인지 말해 달라.△내가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을 선호한다.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 감독으로서 항상 선수에게 맞춰가야 하는 게 있다.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고 진행할 예정이다. 어떤 게 가장 최적이고 이길 수 있는 철학을 가져오려고 한다. 아시안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기에 빠르게 배워갈 것이고 자신 있다. 한국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내 철학에 배워가는 것도 있을 것이다.- 길었던 지도자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말해달라△마지막으로는 베를린에 3개월 정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부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감독은 아니었지만 1년 반 동안 기술연구그룹(TSG)에 있으면서 월드컵 등 여러 대회를 지켜봤다. 또 BBC 해설 등을 통해 계속 축구 현장에 있었다.-협회로부터 처음 연락받았던 시기와 어떻게 취임하게 됐나? 또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정몽규 회장과는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 2017년에 U-20 월드컵에 아들이 출전하게 되면서 알고 지냈다. 카타르 월드컵 때도 만났다. 차두리와 함께 한국 경기를 다 보며 이야기도 나눴다. 월드컵 이후 다시 한번 접촉하며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여러 차례 인터뷰도 거쳤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같이 일하게 됐다.-코치진 구성과 한국인 코치 포함 여부에 대해 말해달라. 또 차두리 실장도 함께하게 되는가.△유럽과 한국인 코치로 구성할 예정이다. 차두리 실장은 FC서울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도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에 관한 소식은 차두리를 통해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 같다. 벤투 감독과 함께 했던 마이클 코치가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가 합류한다. 세리에A에서 활동했던 파올로 스트링가라와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도 함께한다.-한국 축구를 직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과 보완해야 할 점을 말해달라.△국가마다 뿌리와 특성이 있다. 이런 게 플레이에 녹아든다. 한국 역사를 봤을 때 상당히 놀랍다. 특징 중 하나로 경쟁력을 봤다. 항상 배고픔을 보여줬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믿음과 자신감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봤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을 보면 끝까지 가기 위해 어느 정도 믿음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보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나도 팀을 통해 배울 수 있다.-대표팀 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고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로 거의 모든 경기를 본다.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월드컵 때는 건강 이슈로 어려움이 있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2주 후 선수들이 소집될 텐데 웃는 얼굴로 대표팀에 대한 배고픔을 보여줄 것 같다.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소통을 중요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수들을 더 잘 알게 되고 어떤 역할을 소화할지 이야기할 것이다.-뮌헨에서 함께 했던 필립 람이 ‘전술적인 지시보다는 체력 훈련만 했다’는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일반적인 의문인 거 같다. 25명 정도의 선수를 감독하게 되면 공격수는 슈팅 훈련을 더 원하고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원할 것이다. 람은 전술적인 훈련을 더 원했던 거 같다.-어떤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하고 바라는지 궁금하다△20세 이하 선수든 A대표팀 선수든 축구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술적인 건 베이스가 된다. 여기에 자신감 등 전체적인 걸 보고 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지켜본다.-베를린 시절 SNS를 통해 사임을 발표하는 기행이 있었는데 월드컵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인생은 매일 배움의 과정이다. 베를린에서의 일은 실수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경험의 일부라고도 생각한다. 매 순간 옳은 결정을 할 순 없다. 실수를 줄여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공격적인 경기를 선호한다고 했는데 한국이 월드컵에 2골 이상을 넣은 적이 없다. 클린스만 체제에서는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건지 말해달라△1994년 한국과 독일의 맞대결에서는 한계를 깨지 못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한국은 거의 3번째 골까지 넣을 뻔했다. 이번엔 한계를 깰 수 있을 거라 본다.-벤투 감독 체제에서 구축된 주도적인 축구를 기반으로 할 것인지 아예 다른 축구를 선보일지 말해달라△벤투 감독을 지켜봤을 때 대단한 일을 했다.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을 구축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 볼 예정이다. 지속성을 가져가는 건 중요하고 거리낌은 없다.-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은 분단국가라 공격수의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상각하나? 또 헤어초크 코치도 한국에 거주하는지 말해달라△슈틸리케 감독을 개인적으로 알지만, 한국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모른다. 내가 경험해보면서 적절한 방식을 선택할 예정이다. 내가 경험한 게 아니기 때문에 말하긴 어려울 거 같다.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낼 예정이다. 유럽을 기반하는 코치는 각각 나라에서 해외 관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물론 대표팀 일정은 함께 한다. 화상 회의도 가능하기에 선수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K리그에서는 나와 차두리, 마이클 김 코치가 함께하며 감독들도 만날 예정이다.-국내 팬들은 기대만큼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다△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안 좋은 성적으로는 감독직 수행이 어렵다. 결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옳은 방식을 통해 믿음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베를린과 결별 후 축구에 대한 가치관이 변한 게 있는지와 감독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경험을 통해 항상 배워가는 부분이 있다. 몇 년 전과는 다른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이 된다. 축구의 아름다움 중 하나가 세계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난 여러 나라를 거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 게 행운이다. 한국을 이끌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결과로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고 결과로 평가받고 싶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아시안컵 우승 외에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목표를 잡는 건 중요하다. 팀과 대화를 통해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알려줄 예정이다. 우승이라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단기적인 목표는 10개월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달릴 것이다. 월드컵 예선 통과 후 다시 목표를 잡을 것이다. 길게는 2002년 4강을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이루고 싶다.-재임 기간 국내에 상주하는지와 K리그 첫 관전 경기로 서울-울산전을 선택한 이유를 말해달라△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 상주가 당연하다. 운이 좋았던 게 축구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생활했다. 이번에도 한국에서 살 기회가 왔다. 사람, 문화를 경험하는 걸 기대한다.K리그 일정을 살펴봤을 때 이 경기를 선택했다. 이후 다른 경기도 관전할 예정이다. 다른 이유는 없고 일정상 선택하게 됐다.-K리그에 대한 평가와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는지 궁금하다△아직 K리그를 경험하지 못해서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계속 지켜본 뒤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제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하게 되는데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을 존중하기 때문에 대회 출전 선수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TSG 일원으로 한국을 봤을 때 어떤 특징과 개선점이 보였는지 말해달라△한국 경기를 다 봤고 디테일도 확인했다. 지금 말하기엔 타이밍이 맞지 않다. 해당 부분은 추후 답변하겠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을 만나 팀을 구성하는 일이다. 오는 2~3주 간은 선수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아시아 축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와 한국이 어려워했던 일본, 이란에 대해 평가해달라△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의 실력에 배웠다. 어느 팀이든 예선은 쉽지 않다. 계속해서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을 통해 배우긴 했지만, 더 배워 갈 예정이다. 미국 대표팀 시절 지역에 대해 많이 배웠다. 이번에는 아시아 팀에 대해 빠르게 배우길 희망한다.
- 서울시 "제2의 힙지로' 만든다"…연말까지 25개 골목상권 지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제2의 ‘힙지로’, ‘만리동길’을 키우기 위해 자치구별로 1곳씩 총 25개의 골목상권을 선정하고 올 연말까지 골목당 1억원을 투입해 매력적인 상권으로 활성화한다고 9일 밝혔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골목상권활성화 사업’을 실시, 총 85개 골목상권에 대해 2400여건의 컨설팅과 2600여건의 노후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지난해부터는 골목의 경관을 바꿀 수 있는 조형물과 축제·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광동 먹자거리(은평구)’와 ‘장미원 골목시장(강북구)’에는 브랜드아이덴티티(BI)와 캐릭터 개발을 지원해 특색있고 통일성 있는 상권이미지를 만들었다. 또 ‘행운동 골목상권(관악구)’에는 버스킹, 1일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며 젊은 층의 발길을 끌었다.서울시는 올해부터는 현장 상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일회성이나 단순 시설지원을 넘어, 골목상권 활성화를 오래 유지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좀 더 정교한 지원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인 역량을 강화해 자생력을 키워주고 골목상권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동시에 보강해 골목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역의 특징을 살려 골목의 모습을 바꾸고 상인들이 직접 골목에서 즐길거리 더해 시민들이 다시 찾는 선순환적인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3~4월 중 공개모집과 별도 심의를 병행해 자치구별 1곳의 골목을 선정하고 12월까지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선정대상은 전통시장이 아니며 상권 내 생활밀접업종 점포가 최소 50개 이상 최대 300개 이하인 곳이다. 선정된 골목은 상인들이 상권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또 상인들이 협력해 상권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인 조직화 및 네트워크 형성도 돕는다. 여기에 컨설팅 결과를 반영한 점포 시설과 운영방식 개선에 필요한 교육비, 간판교체비용 등도 점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휴게공간도 확충한다. 사회관계망(SNS)에 올리기 좋은 조형물, 포토존, 거리디자인 등 공간연출을 지원해 시민들의 방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올해 말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상인 대상 인터뷰 및 체감 매출, 유동인구 등 효과분석을 통해 최장 1년간 홍보 및 조직화 등 후속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상권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해 골목상권별 특징이 맞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적용해 상권에 가장 효과적인 지원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상권분석서비스는 45종의 소상공인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치구 및 상권별 생존율, 평균 매출액, 임대 시세 등 다양한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 6일 침체·소외된 소규모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지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협력했다.강인철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상권활성화 사업은 성장가능성 있는 골목을 발굴해 상권조직화부터 운영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서울 곳곳의 골목을 살려 소상공인도 돕고 시민들도 매력있는 골목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 에어백 기술 고도화로 미래모빌리티 안전 혁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맞춰 에어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미래 모빌리티 안전 기술은 국내외에서 수상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현대모비스의 PBV용 에어백들이 작동하는 모습. ① 차량 천정에서 ‘대면착좌 에어백’이 내려와 마주보는 승객간 충돌을 방지하고, ② 천정과 지붕 연결부에서는 ‘커튼 에어백’이 실내 전체를 감싼다. ③ 동시에 좌석 시트에 장착된 ‘전방위 에어백’이 승객들의 몸을 보호막처럼 둘러 상해를 최소화한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신규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머리 회전 상해(BRIC) 부문’ 만점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NHTSA가 실제 사고 상황을 반영해 도입한 ‘경사충돌 모드’ 테스트에서도 성능을 입증했다.이 기술은 차량 충돌 시 머리 회전에 의한 상해를 줄인다. 현재 양산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은 기존 형태만으로 성능을 개선하려는 방식이기 때문에 승객의 머리 회전과 부상을 방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에어백은 머리 회전을 억제하는 돌출부(보조 챔버)를 적용하고, 충돌 후 동승석 승객이 차량의 안쪽으로 쏠리는 시점에 해당 부위 압력을 최대로 높여 머리 상해를 저감시키고자 했다.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개최한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도 최고상에 해당하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현대모비스는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등록·출원한 요소 기술 다수를 활용해 부품수와 제품 사이즈를 줄여 양산에 적합하도록 경량화하는 데도 성공했다.현대모비스의 에어백 선행기술 개발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에어백 위치가 정형화돼 있던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자율주행 차량에선 탑승자가 앉는 자리가 다양해져 에어백 위치도 바뀔 수밖에 없다.이를 겨냥해 현대모비스는 레저, 휴식, 아웃도어 목적의 미래 PBV용으로 구성한 ‘에어백 토탈 패키지’도 개발했다. 차량 유리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투사되고 그에 따라 좌석이 회전하는 가변형 실내 형태에 맞춰, 차량 내 다양한 틈새 공간에 에어백을 위치시켰다.먼저 ‘대면착좌 에어백’이 차량 천정 중앙에서 터져 마주보는 승객의 충돌을 방지한다. 창문과 지붕의 연결부 네 곳에선 ‘커튼 에어백’이 이름 그대로 실내 사방을 커버하며 쏟아져 내린다. 이에 더해 좌석 시트 뒷면 좌우에서 작동하는 ‘전방위 에어백’은 탐승객의 몸을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현대모비스는 내연차와 크게 달라지는 전동화 차량 구조에 적합하도록 기존 에어백의 두께에 비해 40% 얇아진 ‘슬림 에어백’도 개발했다. 슬림 에어백은 가변형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슬림한 시트 측면의 얇은 공간에도 효과적으로 장착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장착 시 위치 변화에 따라 에어백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와 디스플레이 간격에 맞춰 승객 보호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슬림 에어백이 장착된 현대모비스의 신개념 미래 칵핏 ‘M.VICS 4.0’은 CES 기간 글로벌 바이어들을 겨냥한 ‘프라이빗 부스’에 전시돼 호평 받았다.현대모비스는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해 현재 쿠션, 제어기, 충돌센서 등 주요 구성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기술을 개발해 현재 양산을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에어백 선행 기술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다각도로 확보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 ‘안전 솔루션’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 SK온, 각형 배터리 첫 공개..공급처 다양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했던 SK온이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9일 SK온은 오는 15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SK온은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온이 만드는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이다. SK온이 올해 초 미국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급속충전(SF Super Fast)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SK온의 각형 배터리는 이 속도를 더 높였다.이어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와 LFP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도 처음 실물 공개에 나선다. SK온은 목표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겨 최근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고유의 하이니켈 기술로 코발트 프리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문제를 개선해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삼원계 배터리 소재 중 가장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망간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LFP 배터리 시제품도 공개된다. LFP 배터리는 특히 저온(-20℃~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기술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다.SK온 인터배터리 전시관 전경(사진=SK온 제공)차세대 배터리로 연구 중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품(Prototype)도 공개한다. 최경환 SK온 차세대배터리 담당은 개막일인 15일 ‘전고체 전지: 보다 안전한 배터리를 위한 SK온의 기술전략’을 주제로 인터배터리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다. SK온은 황화물계 전고체와 고분자·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SK온은 올해 인터배터리 전시를 ‘무브 온(Move On)’이라는 주제로 꾸밀 예정이다. 창사 이후 처음 인터배터리에 참가했던 지난해에는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의미의 ‘파워 온(Power On)’이었는데 이제는 확장, 발전한다는 의미로 무브 온을 내세운다. SK온 전시관은 전원(on) 버튼을 형상화한 구조로, 3개 구역(zone)으로 구성됐다. SK온의 ‘현재’(Present)를 주제로 하는 첫 번째 구역에서는 배터리 원소재와 파우치, 동박, 셀 등을 제조 순서에 따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분리막을 지그재그로 쌓는 기술인 Z-폴딩 기법과 배터리 셀에서 팩 전체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열을 차단하는 S-Pack 모형을 통해 SK온의 셀투팩(CTP) 기술 등을 공개한다.두 번째 ‘적용’(Application) 구역에서는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자기기에 활용하는 V2L(Vehicle to Load) 사례를 통해 SK온의 하이니켈 배터리의 우수한 성능을 알린다. 실제 NCM9은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폭설로 인한 대규모 정전 당시 픽업트럭 전기차(F-150 라이트닝) 소유주가 차량 배터리로 44시간 전력을 쓰고도 용량이 65%나 남아 화제를 모았다.세 번째 ‘미래’(Future) 구역은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배터리 원료부터 생산, 충전,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에 이르는 SK온의 친환경 행보와 탄소 배출 넷제로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의 현재를 소개하고 가까운 미래에 전개할 첨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SK온이 현재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셀 메이커로 입지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율 배송로봇·AI음악 서비스..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4곳 홀로서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율주행 배송 로봇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음악 서비스까지..’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성장한 사내 스타트업 4곳이 회사를 떠나 독립기업으로 새 출발한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을 강화하며 혁신·창의적인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회사를 포함해 지금껏 30곳의 스타트업을 분사시켰다.현대차그룹 내에서 분사한 4개 사내 스타트업 CI.(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9일 모빈(MOBINN)과 어플레이즈(APLAYZ), 서프컴퍼니(SURFF Company), 카레딧(CaREDIT) 등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분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내에서 1년여 간 육성 기간을 거쳐 독립에 나선 스타트업이다.‘모빈’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고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스트마일이란 물류 배송 과정에서 최종 목적지(소비자)까지 가기 직전의 마지막 단계를 뜻한다. 모빈의 배송 로봇은 고무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로봇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통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동 제약이 없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어플레이즈’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선정·재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시간와 날씨 등 외부요인과 방문자의 이용 목적, 특성, 취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음악을 재생하는 것으로 현재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에서도 운영되고 있다.‘서프컴퍼니’는 물류업체의 원활한 해상 화물 운송을 위해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을 실시간으로 공유·거래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곳이다. 기존에는 물류업체가 선사에 직접 확인해 유휴 선복을 찾아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이번 플랫폼 개발로 이러한 불편함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카레딧’은 차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량 부품 수명과 유지비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개별 차량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외관을 점검하지 않아도 차량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진단 및 수리 비용 결과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중고차 판매사, 보험사, 차량금융사 등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독립한 스타트업은 분사 전부터 각종 기관에서 상을 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모빈은 지난해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관한 ‘경기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같은 해 서프컴퍼니는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한 ‘KDB 스타트업 공모전’ 대상, 카레딧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한 ‘여성청년창업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오다 2021년 이름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지원범위를 비(非)자동차 분야로 넓혔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으며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하고, 이후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총 76개 팀을 선발·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독립 분사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분사는 소속 구성원들이 회사를 퇴사하고 이뤄지는 만큼 창업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준다”며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혁 혁신) 활동으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배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