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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75%까지 할인…더 풍성해진 '가을 관광주간'
- 가을 관광주간 대표 프로그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1일 간 최대 75%까지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국내관광 ‘빅세일’이 열린다. 전국관광업체 3745개 업체가 참여하는 ‘가을 관광주간’(9월 25일~10월 5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해 꾸리는 가을 관광주간은 지난 2월에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시행을 확정한 제도. 주요 관광업체의 할인혜택 등을 통해 공공·민간의 휴가사용을 촉진하고 내수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봄 관광주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가을 관광주간’에선 여행혜택의 폭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 각 정부부처, 전국 시도 및 기초지자체, 공공기관, 기업과 함께 교통비·숙박비·관광지 입장료 등을 최대 75% 할인해 주는 등 여행자가 체감하는 경비절감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더불어 여행·관광업체들은 17개 시도가 준비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포함해 맞춤형 코스 156개, 이벤트 18개, 여행콘서트 165회 등을 마련, 사실상 국내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걸었다. ▲여행비 낮추고 혜택 늘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상 최대’의 할인행사다. 먼저 할인참여 업체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 봄 관광주간에 할인에 참여한 업체 1671개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3700여개로 확대됐다. 할인분야도 대폭 늘었다. 관광지출비중이 높은 교통·숙박·식음료비는 물론 유통·금융·영화·아웃도어 등으로 다양해졌다. 교통의 경우 열차·버스 등과 함께 국내 여행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자동차인 점을 고려, 주유비와 렌터카 이용비를 대폭 낮췄다. SK렌터카는 전국 30여개 지점에서 이용료를 45∼75%까지 할인해 준다. SK에너지도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된 관광지 인근 주유소 70곳에서 3만원 이상 주유 시 주유비 2000원을 깎아준다. 열차와 버스요금도 할인폭이 늘었다. 코레일은 주중 상·하행 열차 11편(서울·용산·부산·진주·목포·여수)에 대해 20%, 관광열차(O-Train·S-Train·E-Train) 승차권의 30%를 할인한다. 금호고속은 고속버스 5일권·7일권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노선을 5%(924편) 증편하되 시외버스 수요 증대에 대비해 예비차량을 확보하고 교통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숙박업체도 할인행사에 동참했다. 한화리조트·부산롯데호텔·부산파크하얏트·거제삼성호텔 등 500여개 업체가 할인을 진행한다. 또 베니키아(16개), 굿스테이(100개) 등 관광공사가 지정·운영하는 중저가 숙박시설도 숙박비를 싸게 해준다. 1607곳의 요식업체도 음식값을 할인한다. 547개의 지역 추천 맛집·남한산성 백숙거리·포항 과메기물회 거리·강릉 초당두부거리 등 음식테마거리 음식점 160곳, 농가 맛집 등이 동참한다. 관광시설·여행상품·체험행사 할인에는 4대궁·종묘(50%)와 지역특색을 살린 관광시설 437곳이 참여한다. 쇼핑·금융분야에서는 롯데마트·롯데시네마·엔제리너스커피·아웃도어업체 콜핑·세일투나잇·호텔엔조이가 관광주간에 특별세일을 진행한다.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는 국내여행을 한 고객에게 할인·추가금리·캐시백 혜택을 준다. ▲156개 관광주간 대표 프로그램·코스 마련가을 관광주간에는 17개 시·도가 생애주기별 관광프로그램과 코스를 마련,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지역관광협회 등이 구성한 관광주간 지역협의회가 30∼40대 가족여행, 50대 동창여행, 20대 청춘여행 등 연령대별 프로그램과 코스를 준비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전남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도 한바퀴(7개 코스) 버스 운영·할인 △전북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 여행(9월 27일) △강원 물레길 페스티벌(9월 25일∼10월 5일) △강원 4대 호수, 비무장지대 열차(DMZ-Train) 연계 관광 △충청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코스를 활용한 ‘천주교 성지순례’ 패키지 상품·코스 △‘관광주간에 인천 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을 즐기자’ 이벤트 2014명 아시아경기대회 티켓 지원 등이 있다. 특히 전남은 세월호 사고 여파를 지역관광으로 극복하기 위해 진도 코스(4개)를 집중 홍보하고 ‘나는 남도로 간다, 청춘 자유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에서 여행콘서트가 165차례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공연계에 예술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주간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부산 광안대교·하동 최참판댁에서 재즈 공연이, 순천 낙안읍성에서 창작 타악 공연이 펼쳐지는 등 관광지에서 클래식·무용·재즈·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사장님 휴가 보내주세요’ 등 휴가 문화조성국내 여행문화 만들기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기업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촉진한다. ‘문화가 있는 날’ 이벤트와 일가(家)양득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휴가사용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의 협조를 얻어 관광주간 참여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가을 관광주간에 맞춰 ‘사장님 휴가 보내주세요’ 이벤트(9월 1∼21일)를 열어 총 1000명에게 1박2일 휴가여행비를 지원한다. 이벤트 등을 통해 4000여명에게 우수 국내 여행상품 이용권·숙박권 등을 증정한다. 지자체와 관광공사가 개발한 학습여행 코스도 추천한다. ‘올해의 관광도시’인 통영, 무주, 제천 소재 학생(30개교 36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체험학습비용으로 학생 1인당 3만원을 지원한다. 관광주간협의회는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주간을 위해 관광주간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모니터링과 함께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또 관광안내전화 1330을 통해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청과 함께 관광주간 전후 기간 안전관리 및 불편사항 단속도 함께 이루어진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지자체·유관기관·민간 업계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가을 관광주간을 준비했다”며 “국내관광 수요를 창출해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 유명산 정상의 억새
- [청와대 watch] 대통령의 올해 추석선물은...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각계 주요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에게 선물을 보냈다. 이번 추석 선물은 횡성 육포와 밀양 대추, 가평 잣으로 구성됐다. 강원도, 경상남도, 경기도의 특산품을 고루 섞었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육포(전라남도 장흥), 찹쌀(대구 달성군 유가면), 잣(경기도 가평)을 선물에 담았는데, 올해는 구성은 비슷하게 하면서도 산지에 다소 변화를 줬다.대통령의 추석 선물은 늘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품목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물을 통해 대통령의 통치 철학 또한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보낸 추석 선물을 보면, ‘지역 안배를 고려한 국산 농산품 선호’가 뚜렷하다. 여기에는 ‘국민대통합’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추석 선물로 국산 농산품을 선호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들도 마찬가지였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08년 추석에 강원 인제의 황태, 충남 논산의 연산대추, 전북 부안의 재래김, 경남 통영의 멸치 등을 선물로 보냈다. 임기 마지막해인 2012년에는 경기 여주 햅쌀, 충남 부여 표고버섯, 경북 예천 참기름, 강원 횡성 들기름, 전남 진도 흑미를 선물에 담았다. 기독교인인 이 전 대통령이 추석 선물에서 술을 배제했던 것과 달리 노무현 전 대통령은 늘 술을 선물했다. 그는 2003년 추석에 복분자주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소곡주, 2005년 문배술, 2007년 이강주 등 해마다 전국 각지의 민속주를 선택했다. 여기에 술의 산지와 다른 지역의 특산품을 함께 넣어 ‘지역화합형’ 선물을 구성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석 선물은 김, 한과, 녹차 등이 주를 이뤘다. 얼마나 소박했으면 지난 2003년 정대철 당시 민주당 대표는 역대 대통령들의 추석 선물을 공개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선물에 대해 “시시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을 정도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멸치잡이 사업을 하던 부친이 보내준 고향 거제도 멸치를 선물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 뿐만 아니라 정치 입문 때부터 멸치 선물만 줄기차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명절 선물로 봉황이 새겨진 인삼을 즐겨 보냈다고 한다. 인삼을 담은 나무상자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을 새겨 넣어 ‘봉황인삼’이라고도 불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돈 봉투’ 선물을 선호했다.한편, 정가에서 올해 추석 선물로는 전남 진도 특산물이 인기다. 세월호 참사로 이 지역 농수산물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진도산 전복을 선물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선물로 진도산 특산물을 골랐다.
- 산이 깊어 아픔도 깊어라…전북 장수 여행
- 토옥동계곡[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7일)가 지나 모기도 털갈이한다는 처서(23일)가 코앞이다. 이제 여름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눚더위가 초가을과 기싸움에 들어갈 터. 때아닌 가을장마가 싸움을 부추긴다. 여행하기 참 어정쩡한 그런 날이다. 그래도 이번 여름여행의 막차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면 전라북도 장수는 어떨지. 장수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먹을 것과 볼 것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찾아가 봤다. 들어는 봤지만 도대체 어디인지 모르는 장수로 말이다. 찾아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대전-통영을 잇는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남행하다 보면 무주를 지나 백두대간의 덕유산국립공원 아래가 장수다. 지금은 대전~진주 간,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가 뚫려 교통요지로 변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오지였다. 그것도 ‘오지 중의 오지’. 무주·진안과 뭉뚱그려 ‘무진장 오지’로도 통했다. 하지만 곳곳에 깊은 계곡과 문화유산 등이 산재해 느릿한 여정을 즐기기에 알맞다. 특히 사과와 한우의 고장으로 9월 초(6~8일)에는 축제도 열린다.토옥동 계곡 상류는 등반로를 오랫동안 통제한 덕에 수려한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산의 깊이만큼 아픔도 깊어라 ‘토옥동계곡’장수군 계북면에 있는 토옥동계곡은 비교적 덜 알려진 계곡이다. 남덕유산(1507m)과 삿갓봉(1410m) 사이로 깊숙이 뻗어 있다. 길이는 대략 7㎞.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 계곡 물길을 따라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 터널이 이어지는데, 오를수록 가팔라지고 좁아져 길을 잃기 십상이다. 또 남덕유산은 거창·함양 쪽으론 경사가 완만하지만 서북쪽인 장수 쪽으론 급경사를 이루는 지형이다. 산이 깊고 험한 만큼 아픔도 많이 깃든 골짜기다. 삼국시대엔 백제·신라의 경계를 이루며 영토 다툼의 격전장이었다. 수림이 울창해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골마다 숯가마가 들어섰고 해방 이후까지 대량 벌목이 자행됐다. 을사늑약(1905) 때는 호남 일대에서 분연히 일어선 의병이 왜병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한국전쟁 땐 빨치산 활동의 거점이기도 했다. 이곳 주민들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거창으로 갈 땐 월성재를 넘어 걸어 다녔다고 한다. 계곡 아름답고 숲이 울창해도, 지금은 안전상 등산로를 폐쇄해 산행이나 트레킹을 할 수는 없다. 다만 계곡 들머리(송어양식장 주변) 물길에 들어가, 찬물에 손발 담그고 물소리를 들으며 쉬는 건 허용이 된다. 그래도 수영과 취사는 금지다. 토옥동 경치의 시작은 본디 양악저수지 댐 밑 용연정과 용소 일대부터였다. 명주실에 돌을 달아 던지면 실꾸리 두세 개가 들어갔다는 깊은 소가 용소인데, 지금은 탁한 물과 행락객에 눈살을 앓고 있다. 방화동계곡을 끼고 오르다 보면 하늘에서 쏟아 붓는 듯한 방화폭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110m의 산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아름다움과 신비함은 물론, 지금껏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시원한 물줄기가 모습을드러낸다. 방화동계곡은 주변자연수림과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 ‘장안산’장수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계곡은 장안산(1237m)에 있는 방화동계곡과 덕산계곡이다.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장안산은 크고 작은 계곡 26곳과 윗용소·아랫용소 등 연못 7곳, 지소반석 등 14개의 기암괴석에 약수터 5곳을 안고 있다. 서북쪽으로 금강, 서남쪽으로 섬진강, 동남쪽으로 낙동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백두대간 자락인 인근 영취산 정상에서 출발하는 금남과 호남 정맥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장안산에는 여름나기 좋은 곳들이 여럿 있다. 방화동가족휴가촌은 장수 최고의 피서지 명소로 꼽히는 곳. 해발 5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고, 덕산계곡과 울창한 숲을 끼고 있다. 특히 덕산계곡 용소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계곡을 따라 짙은 녹음이 드리운 보드라운 흙길이 이어지고, 가파른 바위 위에는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초보자라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주차장에서 용소까지는 2.5㎞. 영화 ‘남부군’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 용소다. 용소는 윗용소와 아랫용소가 있는데, 물놀이하기는 수심이 깊지 않은 윗용소가 적당하지만, 그윽한 풍광이나 서늘한 기분은 아랫용소가 훨씬 낫다.방화동계곡은 가족피서지로 유명하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끄는 오토캠핑의 명소로, 장안산 아래 울창한 숲과 완만하게 ‘S’자를 그리며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오토캠핑 전용 야영장이 들어서 있다. 휴양촌 위쪽으로는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덕산계곡이 울창한 원시림과 기암괴석을 품고, 가족휴양촌과 함께 자리한 자연휴양림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산막 형태의 숲 속의 집 등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주씨집성촌이 있는 주촌마을 바로 옆에 있는 논개생가.△신내 나루의 물까지 향기롭구나 ‘논개사당’장수는 논개가 태어난 고장답게 논개사당(의암사), 논개생가, 주촌민속마을 등 논개와 관련된 유적지가 많다. 논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 선조 26년(1593) 6월, 논개는 최경회 장수현감을 따라 2차 진주성 싸움에 참전했다가 성이 함락되자 기생으로 가장해 왜군 승전연에 참석,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와 진주 남강에 투신했다. 먼저 논개사당을 찾았다. 입구에서 사당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올라 외삼문인 숭앙문에 들어서니 전면의 산봉우리 자락에 휘광문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안 충의문을 지나면 지방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된 의암사가 우뚝 서 있다. 처마엔 1955년에 쓴 함태영 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고, 영정각 안에는 고고한 자태의 논개 영정이 있다. 영정 앞에 서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유교사회에서 기녀라는 신분을 갖고 있던 논개는 보수적인 지배계급에 의해 편견의 대상일 뿐이었다. 장수는 그런 그녀를 더 애닯게 여기는 것 같다. 비록 죽어서라지만 그녀를 기리기 위한 아름다운 사당은 그나마 위로가 된다. 신분도 계급도 따지지 않고 이제는 누구나 그 사당에 올라 그녀를 추모할 수 있다. 마치 논개의 성처럼 붉은색의 사당이 의암호 주변에 우거진 나무의 초록빛과 대조돼 더욱 빛을 낸다. 사당 꼭대기까지 오르려면 3층 높이의 계단을 타야 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의암호의 풍광이 수고스러움을 잊게 한다. 주씨 일가가 모여 살았던 주촌마을에는 아직도 논개생가가 남아 있는데 너와를 척척 얹은 기와집이 오순도순 모여 있어 구경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방화동가족휴가촌 전경.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로 이어져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관광지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메모△가는길=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대전-통영고속도로의 장수분기점을 거쳐 익산-포항고속도로의 장수나들목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볼거리=장수에서는 해마다 고장의 명품특산물축제인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를 연다. 올해로 여덟 번째. 천고마비의 계절을 여는 레드푸드의 향연이다. ‘한우로 전하는 사랑! 사과로 건네는 향기!’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장수군 의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29일 오전 10시 도시민들의 농경문화 체험행사인 ‘쌀 사랑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한우랑 사과랑 가요제’, 한우먹이인 곤포를 이용한 ‘제2회 전국 한우곤포 나르기 대회’, 사라졌던 무형 문화유산을 복원한 ‘깃절놀이’ ‘마당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잠잘곳=야외수영장이 딸린 리조트 타코마장수촌(7~8월 성수기·주말 12만원부터, 그외에 비수기·평일 9만원부터·063-353-8200). 양악마을체험관(가족방 8만원부터·063-352-3313). 방화동가족휴가촌 오토캠핑장(나무데크 사이트 30곳 등 텐트 50동 가능·데크 1일 대여 1만 5000원·당일 선착순·063-353-0855)△먹을곳=장수군청 앞 농특축산물 로컬푸드직매장의 장수한우명품관(063-352-8088)은 무항생제 장수한우를 저렴하게 사서 구워먹을 수 있는 깨끗한 식당. 토옥동계곡 양악송어장(063-353-1215)의 송어회·산천어회, 산서면 소재지 산서보리밥집(063-351-1352)의 보리밥·묵국수.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 장수군 수분리 마을 신무산 자락 해발 780m에서 솟아 대전과 충남북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백제의 옛 도읍지인 충남 공주와 부여 등 한반도의 허리를 흐르다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을 잇는 금강하구둑에서 마침내 서해 품에 안기며 398㎞에 이르는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방화동가족휴양촌.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로 이어져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관광지다. 특히 방화폭포와 방화동 계곡은 주변자연수림과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주씨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주촌마을’. 주논개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29일부터 31일가지 3일간 열리는 ‘한우랑 사과랑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토옥동계곡장수한우
- 금호리조트, 업계 최초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 헌정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금호리조트가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시아나컨트리클럽에서 2014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 헌정비 제막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명예의 전당’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대상의 최고상으로 한국서비스대상 5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한 기업 중 헌정된다. 현재까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곳은 현대백화점(069960), 삼성서울병원, 홈플러스, 신한은행(055550) 등 총 7곳이다. 금호리조트는 올해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금호리조트는 지난 2002년부터 한국서비스대상 12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금호리조트 관계자는 “지난 2010년 김무경 금호리조트 경영지원팀장이 리조트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서비스품질명장 1호로 선정된 데 이어 이듬해 박현구 상무까지 선정된 바 있다”며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박상배 금호리조트 사장은 “국내 최고의 서비스기업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진정성 있는 서비스와 고객만족을 통해 업계 최고 서비스가치를 실현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인기 관광지인 통영, 화순, 설악, 제주 등에 위치한 금호리조트는 지역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테마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또 국내 최초 온천수를 이용한 워터파크 아산스파비스와 국내 명문 컨트리클럽 중 하나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이 열린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 골프리조트는 금호리조트가 글로벌 전문레저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추진한 해외사업이다.오재원(왼쪽) 한국표준협회 오재원 전무와 박상배 금호리조트 사장이 13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4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 헌정비 제막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관련기사 ◀☞ [줌人]'제2 창업' 박삼구 회장 ..화려한 부활 예고☞ 새 주인 맞는 금호고속..가치 평가 두고 이견☞ 금호아시아나, 일본 고교생에 한국 문화탐방 지원☞ 금호아시아나, 오는 30일 광화문 사옥 로비서 음악회 개최☞ 금호산업, 분양 승승장구...워크아웃 끝 보인다☞ 금호타이어 "고급 타이어 사면 워터파크·리조트 티켓 증정"☞ 금호타이어, 수익성 개선 추세 지속-NH
- LIG그룹, 통영아동센터 아동 초청 서울문화체험 행사 개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IG그룹이 경남 통영에 있는 통영시공립지역아동센터(통영아동센터) 아동 24명을 초청해 13~14일 양일간 도시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꿈을 JOB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서울문화체험은 도시문화 체험의 기회가 부족했던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미래에 대한 꿈을 상상하고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첫날 통영아동센터 아동들은 서울 잠실에 있는 키자니아에 들러 직업체험을 할 예정이다. 일일 멘토로 나선 LIG넥스원, LIG시스템, LIG투자증권, 휴세코 등 계열사 직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룹 관계자는 “키자니아는 통영아동센터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며 “아동들은 의사, 요리사, 가수, 소방관, 경찰관, 아나운서, 파일럿 등 다양한 직업을 실제로 체험해보며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견학, 상어와 펭귄 등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다양한 바다생물을 관람하며 코엑스를 둘러보며 도시문화를 체험하게 된다.LIG그룹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초청해 서울문화체험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태풍 피해로 반파된 전남 강진에 소재한 산내들지역아동센터 재건축을 후원하면서부터다.그룹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듬해 5월에 산내들아동센터소속 아동들을 서울로 초청, 직업체험과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통영아동센터도 어린이재단의 제안으로 작년 봄에 LIG그룹이 통영아동센터 재건축을 후원하면서 인연을 맺어 이번 초청행사까지 진행됐다.한편 LIG그룹은 지난 6월 어린이재단이 마련한 명예의 전당 ‘어린이의 꿈을 키워주는 기업’에 등재되는 등 어린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LIG그룹은 경남 통영시에 소재한 통영아동센터 아동들을 초청해 13~14일 양일간 도시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통영아동센터 아동들이 서울 잠실에 소재한 키자니아에서 직업체험을 하기 전에 일일 멘토로 나선 LIG넥스원, LIG시스템, LIG투자증권, 휴세코 등 계열사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IG그룹 제공
- [명단]새누리 신임 사무총장에 이군현…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정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누리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곡성)이 임명됐다. 신임 사무총장에 3선의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선임됐다.새누리당은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의결했다.이정현 신임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친박계다. 그는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 새누리당 후보로서는 26년 만에 광주·전남 지역에서 당선됐다. 이군현 신임 사무총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원내대표로 재임하던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함께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대표적인 친이계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거쳤다.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한 석은 임명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나머지 1석은 당의 큰 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조금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하 이날 인선된 당직 명단 △사무총장 이군현 국회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 3선) △전략기획본부장 이진복 국회의원(부산 동래구, 재선)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 정미경 국회의원(경기 수원시을, 재선) △중앙윤리위원장 경대수 국회의원(충북 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 초선, 유임)△재정위원장 박상희 위원장(원외, 유임) △인권위원장 이한성 국회의원(경북 문경시예천군, 재선, 유임) △인재영입위원장 권오을 전 국회의원 △ 실버세대위원장 정해걸 전 국회의원(유임) △디지털정당위원장 전하진 국회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초선, 유임) △지방자치안전위원장 박명재 국회의원(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초선) △대외협력위원장 이우현 국회의원(경기 용인시갑, 초선) △재외국민위원장 심윤조 국회의원 (서울 강남구갑, 초선) △국제위원장 김종훈 국회의원(서울 강남구을, 초선) △노동위원장 최봉홍 국회의원(비례대표, 초선, 유임) △통일위원장 정문헌 국회의원(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재선) △재능나눔위원장 김명연 국회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갑, 초선) △중앙재해대책위원장 김희국 국회의원(대구 중구남구, 초선) △중앙연수원장 노철래 국회의원(경기 광주시, 재선) △법률지원단장 김회선 국회의원(서울 서초구갑, 초선, 유임)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 위원장 조명철 국회의원(비례대표, 초선) △제1사무부총장 강석호 국회의원(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재선) △기획위원장 김종태 국회의원(경북 상주시, 초선, 유임) △국민공감위원장 윤재옥 국회의원(대구 달서구을, 초선) △홍보기획부본부장 박창식 국회의원(비례대표, 초선, 유임) △대변인 김영우 국회의원(경기 포천시연천군, 재선) 권은희 국회의원(대구 북구갑, 초선) 박대출 국회의원(경남 진주시갑, 초선, 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