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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시장으로 속속 복귀
  • [20th SRE][번외]건설사, 분양시장으로 속속 복귀
  • [이데일리 양희동 신상건 기자] 재건축 연한 단축과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 조건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부터 1순위 조건이 청약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는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인 올해, 1순위 통장을 쓰려는 수요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10월 1일 GS건설이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위례 자이’ 아파트가 무려 6만2670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평균 139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후 강남권은 물론 경기도 KTX광명역세권 등에서 분양한 단지들까지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분양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오랫동안 아파트 공급을 중단했던 건설사들은 실적개선을 위해 속속 물량을 내놓으며 시장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주택 사업 축소했던 건설사 분양 시장 속속 복귀10월 들어 국내 건설업 체감 경기 지표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전국의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8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르며 9월보다 23포인트 상승한 157.6이라고 밝혔다. HBSI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월 건설사들의 분양실적 계획지수도 전달보다 14.4포인트 오른 136.6으로 집계됐다.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과 거래량 등 시장 지표 전반이 주택 경기 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한동안 주택사업 비중을 줄였던 건설업계 10~20위권 중견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 순위 22위인 한진중공업은 3년 만에 분양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진중공업은 내년 봄 경남 통영시 북신지구에 총 1023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인 ‘통영한진해모로’를 분양키로 했다. 업계에선 한진중공업의 조선 분야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주택 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자 아파트 사업 재개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앞서 올해 8월에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제주 도남주공 연립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4~5년 전까지는 조선과 건설 분야 매출 비중이 6대 4 정도로 조선의 비중이 높았지만, 현재는 건설 분야 매출이 조선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택사업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시평 순위 17위인 (주)한라는 10월 말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아파트를 분양하며 3년여 만에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건설사 이미지를 벗겠다며 한라건설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한라는 2012년 이후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전기 자전거 개발과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 분야 등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하지만 9·1대책 이후 분양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자 배곧신도시에 1차로 2701가구를 공급하고 이후 총 6700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한라 관계자는 “배곧신도시는 사업 규모도 크고 수익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되며 주택 사업을 최소화했던 금호산업(시평 순위 20위)도 올해 남은 기간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11월 광주광역시와 충남 아산시 등에서 ‘교대 금호 어울림’과 ‘모종 캐슬 어울림’ 아파트 등 2개 단지, 총 2268가구를 선보인다. 애초 올해 분양 계획이 없던 곳들이지만 워크아웃 졸업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중견 건설사들의 복귀도 주목된다.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동문건설(시평 순위 89위)은 11월 충남 천안 신부동에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총 214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경남 김해 진영읍에 86가구를 분양한 뒤 1년 3개월 만이다. ◇중견 건설사들 서울·수도권 공략 본격화동문건설은 워크아웃 전 분양 사업지가 모두 서울·수도권이었다. 하지만 워크아웃 이후 전략을 바꿔 부산이나 경남 등 사업성이 높은 곳을 선정해 틈새시장을 공략해왔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물량이 많지 않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틈틈이 분양을 해왔다”며 “지난해 8월 이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을 중단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아져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1981년 부산에 터를 잡은 ㈜동일(시평 순위 40위)은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건설사는 주로 부산과 경남 등 영남권에서 동일스위트라는 브랜드 아파트를 포함해 2만 5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이런 동일이 10월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삼송신도시)에 968가구 규모 ‘고양 삼동 동일 스위트 1차’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수도권 택지지구에 대단지 브랜드타운을 조성,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우미건설은 올해 하반기 331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10월 총 390가구 규모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1차’를 분양한다. 11월에는 충남 아산 탕정지구 1-C1, 1-C2블록에 ‘천안 불당 우미린 1,2차’ 115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연내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에 총 551가구 규모로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과 높은 신용도가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미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100대 건설사 중 최저 수준인 397억원에 불과하다. 신용도 역시 양호한 편이다. 건설공제조합에서 실시한 신용평가결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등급을 받았고 대한주택보증과 서울신용평가 등에서도 각각 ‘A-’를 받았다.우미건설 관계자는 “경쟁력을 갖춘 입주지원서비스와 수준 높은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을 제공해 초기 입주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수도권 분양 시장에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10월 1일 1순위 청약에 6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위례 자이’의 성공 이후 주택 공급을 줄였던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사진=GS건설]
2014.11.10 I 경계영 기자
  • 통영 '누비보따리',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서 대상 수상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제17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통영 이유영씨가 출품한 ‘누비 보따리(슬리퍼)’가 대통령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누비 보따리는 옛 통영 12공방에서 갑옷을 만들어 입을 만큼 견고하면서도 섬세한 통영 누비를 생활용품에 응용해 전통미와 실용성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대상 수상작에는 상금 1천500만원과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융자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이 밖에도 한국 전통창호로 만든 전자램프, 경복궁 단청무늬와 서울색 등을 담은 기념엽서 등 총 52점의 관광기념품이 엄정한 심사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상하게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650점의 관광기념품이 출품됐다. 1차 전문가 심사와 내·외국인 500명의 일반인 심사,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누비 보따리를 포함해 우수 관광기념품 54점이 선정됐다. 수상작들은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에 오는 23일까지 전시된다. 누구나 만나볼 수 있으며, 일부 기념품은 현장에서 구입도 가능하다. 또 라바, 타요버스 등 대표 캐릭터 상품도 특별전시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음식쇼핑팀 설경희 팀장은 “잘 만들어진 관광기념품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여행에 대한 기억들을 심어주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관광기념품을 발굴, 육성 및 보급하기 위해 1998년 이래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14.11.09 I 강경록 기자
단통법 시대, '반값 LTE' 쓰세요
  • 단통법 시대, '반값 LTE' 쓰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단말기 유통법(단통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소비자 분노는 여전하다. 보조금(지원금)을 미리 공시해 차별을 없애고 보조금 대신 12%의 추가 요금할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갖고 싶은 최신 단말기를 사면서 최대 지원금(19~25만 원)을 받으려면 한 달에 10만 원 정도 되는 LTE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알뜰폰에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알뜰폰이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같은 기존 통신사의 망을 임대해 20%에서 최대 80%까지 저렴한 이동통신 서비스다. ‘폰’이라고 해서 단말기를 연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9월 정부의 행정지도로 탄생한 ‘3G·LTE 정액 반값 요금제’는 기업들이 앞서 홍보하지 않지만, 스마트한 통신생활에 도움이 된다. 쓰던 단말기 그대로 기존 이통사 대비 50%(명목요금 대비, 24개월 약정기준으로는 37%)까지 싸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요금 중 최저 수준이다. 이를테면 SK텔레콤 기준 기본료 4만 2000원(24개월 약정 시 3만 1500원) LTE 요금제가 기본료 2만 5200원(무약정, 무위약금)으로 한국케이블텔레콤이, KT 기준 6만 2000원(24개월 약정 시 4만 6000원)인 LTE 요금제가 기본료 3만 1000원(무약정, 무위약금)으로 CJ헬로비전(037560)이 서비스하는 식이다.△지난 1년 간 우체국 알뜰폰 연령대별 가입 현황(우정사업본부 제공) 선불 요금제와 3G(피처폰)에 집중됐던 알뜰폰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확대되면서 10대 이하와 20대, 30대의 가입이 늘고 있다.◇반값 요금제, 품질은 기존 통신사와 같아요단통법 이후 최신 단말기는 비싸지만, 갤럭시S5나 G3 같은 단말기는 저렴해지고 있다. 휴대폰 오픈마켓 착한텔레콤이나 지마켓 등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3, LG전자의 G3와 G Pro2 등 주력 스마트폰을 국내 출고가보다 최대 30만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샤오미, 블랙베리, 노키아 스마트폰도 팔고 있다.이렇게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업체, 온라인 몰 등을 이용해 단말기를 싸게 산 뒤 알뜰폰에서 서비스하는 LTE 반값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쓰던 폰 그대로 가입자식별모드(USIM)만 알뜰폰으로 갈아끼면 통신비가 확 줄어든다.미래부 김경만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알뜰폰 가입자는 주로 3G나 선불가입자인데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7.5%(10월 말 기준 431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LTE 가입자가 3G보다 많은 상황에서, 통신품질이 똑같은 반값 LTE를 이용하면 단통법 이후 12% 추가 요금할인을 받는 기존 통신사 ‘선택요금제’에 비해 훨씬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미래부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알뜰폰 공동의 온라인 쇼핑몰 구축 △우체국 등을 통한 판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알뜰폰, 반값요금제 어디서 가입하나3G·LTE 반값 요금제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우체국이다. 먼저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www.epost.go.kr)로 들어가 오른쪽 하단의 ‘우체국 알뜰폰 판매 안내’를 눌러 서브 메뉴의 ‘나에게 맞는 요금제 찾기’를 입력한다. 음성, 문자, 데이터, 망내 사용비율 등에 숫자를 넣고 요금계산 버튼을 누르면 내게 맞는 요금제를 추천해 준다. 이후 전국 651곳에 있는 우체국 알뜰폰 판매 매장에서 가입할 수 있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LTE 반값 쪽은 5종 정도이고 대부분은 3G나 선불이지만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에넥스텔레콤, 이지모바일, 유니컴즈, 아이즈비전,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 6개 중소기업 서비스를 위탁 판매하고 있다.CJ헬로모바일(http://www.cjhello.com), SK텔링크(http://www.sktelink.com), 한국케이블텔레콤(https://www.kcttel.com/), KTIS(http://www.ktis.co.kr), LG미디어로그(http://www.medialog.co.kr) 등 대기업 계열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통상담을 받고 있다.△우체국은 2013년 9월 27일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뒤 현재 651개 우체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함양 마천우체국, 봉화 소천우체국, 단양 적성우체국, 제천 수산우체국, 고흥 나로도우체국, 통영 욕지도우체국, 여수 거문도우체국 등 농어촌주민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우체국도 상당하다. 사진은 여수 거문도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하는 모습이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관련기사 ◀☞ 우체국 알뜰폰 "내년에는 초등생 특화폰도 내놓아요"☞ 대표 알뜰폰 상품은?..낭비없는 3G, 반값 LTE까지☞ 알뜰폰協회장 "알뜰폰, 통신비 절감 1등공신"
2014.11.06 I 김현아 기자
2014 전국우수시장박람회, 3일간 16만여명 방문..성황리에 폐막
  • 2014 전국우수시장박람회, 3일간 16만여명 방문..성황리에 폐막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14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지난 11월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전국 124개 시장, 17개 시도 및 유관업체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박람회였다. 2014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전시관이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전국 전통시장의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특별 할인가에 구입할 수있고, 각 시장에서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해 3일 내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총 16만4000여명이 방문해 지역 특산품을 구매, 전통시장 최대 축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청년상인관’에는 광주 대인시장, 속초중앙시장, 완주 고산시장, 통영 중앙시장의 청년 상인들이 참가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과 이색 먹거리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우수 전통시장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전통시장의 정책에 대해 발표하는 ‘제 5회 전통시장 활성화 컨퍼런스’는 500여명의 상인, 정부관계자, 일반 관람객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일규 이사장은 “2014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디자인, IT기술, 문화를 만나 스마트하게 발전하고 있는 전국의 시장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축제였다”며 “박람회가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고 인근 지역의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4.11.03 I 김성곤 기자
  • [사설] 감사원의 방산비리 감사에 주목한다
  • 감사원이 그동안 이뤄져 온 우리 육·해·공군의 각종 무기체계 연구개발과 관련한 방산비리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국방부는 물론이고 방위사업청과 그 산하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감사 대상에 올랐다고 한다. 야심작으로 개발했다는 K-11 복합소총의 공중 폭발탄이 총기 내부에서 터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는가 하면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보급한 방탄복도 북한군의 AK-74 소총에 뚫리는 등 결함이 연달아 지적됨으로써 감사 착수는 사실상 시간문제였다.더욱이 1600억원을 들여 해난 구조용으로 건조한 통영함이 2년 전에 완성되고도 세월호 참사 구조작업에 투입되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바 있다. 성능평가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구닥다리 음파탐지기를 부착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이런 식으로 무기개발에 관련된 책임자들과 방산업체 사이의 은밀한 거래가 이뤄진 것이 한두 경우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컴퓨터 기능이 수시로 정지됐던 광개토대왕함이나 어뢰 기만탄이 바닷물에 부식돼 버린 율곡이이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을 이미 건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는 더욱 대비를 이룬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들여온 골프급 디젤 잠수함을 해체해 다시 설계하는 방법으로 최근 진수했다는 내용이다. 남북 당국 간의 대화 재개를 위한 접촉이 꾸준히 추진되는 가운데서도 군비 경쟁이 물밑에서 계속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우리가 군사장비 연구개발에서 드러난 허점을 막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무기체계에서도 북한에 열세를 보일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감사원이 특별감사에 착수한 만큼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조만간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복마전처럼 얽혀 있는 뒷거래 유착 관행의 뿌리를 철저하게 캐냄으로써 원점에서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쇄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적대로 방산·군납 비리는 명백한 이적행위에 해당된다. 국민의 세금을 이적행위에 쓰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될 일이다.
2014.11.03 I 허영섭 기자
野, 법인세 감세철회 등 10대 삭감·증액 예산안 마련
  • 野, 법인세 감세철회 등 10대 삭감·증액 예산안 마련
  •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법인세 감세 철회를 통해 추가세수를 확보하고 문제사업의 예산을 삭감해 증액사업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2015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을 설정했다. 새정치연합은 2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 5대 기본원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본원칙은 △법인세율 인상을 비롯한 부자감세 완전 철회로 재정파탄 방지와 재정지출 확대 △가계소득 증대와 위기에 놓인 민생지원을 위한 사업 확대 △지방재정 지원대책 마련과 지역현안사업 국비 예산 확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한 예산 확보 △문제사업 예산 사감 통한 국민세금의 가치 실현 등이다. 새정치연합은 법인세 감세철회 등으로 연평균 9조6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사업을 정리해 5조원 안팎을 삭감해 증액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구체적으로 ‘10대 핵심 삭감 사업’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신규로 55억원이 책정된 ‘글로벌 창조지식 경제단지 조성사업’을 삭감키로 했다. 이어 △원력의료 제도화 기반 구축사업 △나라사랑정신계승발전 사업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 사업 △KF-16 성능개량사업, K-11 복합소총, 통영함 건조사업 등 부실 방산 사업 등도 삭감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밖에 △유전개발사업출자, 한국광물자원공사출자 등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 △‘묻지마 예산’인 특수활동비 △국토발전 역사관 건립 △하이브리드차량 구매 보조금 지원 △국가하천유지 보수 등의 예산을 삭감키로 했다. 삭감사업과 함께 ‘10대 핵심 증액사업’도 마련했다. 내수지작과 일자리 창출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비롯해 사회안전망 사업과 사회취약계층 사업에는 예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먼저 기초연금 확대 실시에 따른 지방부담을 줄이기 위한 예산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더불어 3~4세 어린이집 아동 누리과정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포괄간호서비스(보호자 필요 없는 병원) 시범 사업과 지역아동센터 지원 사업비로 늘릴 예정이다. 그뿐 아니라 △농가사료직거래 지원 사업 △노후상수도 시설 개선 사업 △사회보험료 사각지대 해소사업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장병 기본급식비 인상 등 병영문화 및 생활여건 개선 사업 등을 예산증액 사업으로 결정했다. 백재현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법안 예산 심사에 들어간다”며 “민생과 안전을 양축으로 삼아서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14.11.02 I 김경원 기자
이중섭 '통영 앞바다' K옥션 11월 경매 출품
  • 이중섭 '통영 앞바다' K옥션 11월 경매 출품
  • 이중섭 ‘통영 앞바다’[이데일리 김용운 기자]K옥션은 다음달 5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11월 특별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는 창립 35주년을 맞는 롯데백화점과 함께 진행하며 미술품을 비롯해 화인 주얼리와 시계, 요트, 자동차, 와인 등 총 176점, 약 100억원 상당이 경매에 올려진다. 주요 미술작품으로는 이중섭의 ‘통영 앞바다’와 피카소의 ‘미술가의 모델’ 등이 있다. 이중섭의 ‘통영 앞바다’는 처음으로 이중섭이라는 작가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1972년 현대화랑 특별회고전에 출품되었던 작품이다. 추정가는 11억 5000만원에서 15억원 사이다.피카소의 ‘미술가의 모델’은 피카소가 1953년 그린 작품이다. 이 시기는 피카소가 가장 섬세하고 대담하며 인간적인 작품을 제작한 시기로 알려졌다. 여성모델과 광대로 표현한 자신을 통해 피카소의 가장 내적인 부분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9억5000만원에서 12억원에 달한다.이 외에도 한국의 대표 블루칩 작가 김환기, 천경자, 이대원, 김창열, 김종학, 오치균 등의 작품과 최근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같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데미안 허스트, 앤디 워홀, 야요이 쿠사마, 제프 쿤스 등 유명 해외작가들 작품도 출품된다. 물품의 판매수익금은 롯데스쿨 프로젝트에 기부하여 베트남의 아동 지원 사업에 쓸 예정이다.
2014.10.30 I 김용운 기자
방산비리 몸살에 軍 재취업실태 정기조사
  • 방산비리 몸살에 軍 재취업실태 정기조사
  • 지난 2012년 진수된 이후 장비 성능 미달 문제로 해군에 인도되지 못한 수상함 구조함인 통영함.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최선 기자] 해군 수상함 구조함인 통영함을 둘러싼 방산비리 논란이 불거지고 중국산 짝퉁 베레모가 납품되는 등 부실한 군의 전력사업 관리가 여론의 질타를 받자 국방부가 관련 업무 개선 대책을 내놨다.국방부는 28일 ‘전력증강업무 개선방향’ 자료를 통해 △방위사업 관리체계 혁신 △사업 과정 투명성 제고 △비리 예방시스템 확대 △처벌 강화 등 크게 4개 분야에 걸쳐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우선 군 당국은 방위사업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우수한 현역 군인을 공무원 신분으로 바꾸거나 교육기관을 설립해 사업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급식과 피복 계약 업무를 방위사업청에서 국방부로 이관해 방사청이 방위력 개선에만 전념하도록 할 계획이다. 무기 개발은 적정한 예산과 사업기간을 정해 납품기일을 맞추는데 급급한 풍토를 바꿀 방침이다.아울러 국방부는 사업 과정의 투명성도 높이기로 했다. 퇴직자의 취업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업체들이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퇴직자가 업체에 취업하더라도 관리직이 아닌 개발·연구직을 맡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비리 예방시스템도 강화된다. 군납과 방산 분야 비리를 막기 위한 ‘청렴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하고 ‘클린 국방 실천 TF‘를 운영키로 했다. 비리를 저지른 직원에게는 형사 처벌 외에 해임·파면 등 징계를 내리고 비리업체에게는 제안서 평가 감점과 과징금을 올려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한편, 군 당국은 최근 언론과 국정 감사에서 제기된 47건의 문제점 중 25건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통영함 성능 미달 음파탐지기 납품, K-9 자주포 불량 부품 납품, K-11 복합형 소총 개발 문제, 해군 함정레이더 고장 등이다.국방부는 이러한 방산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기밀 자료가 많은 사업 특성상 정보독점이 일어나는 폐쇄성을 띄고 있고 △세부 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업체 의견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저가 위주의 선정 방식으로 무기 운영유지간에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예방·적발 제도와 처벌 수준이 미흡해 재발 가능성이 높은 점도 방산 비리 문제의 원인인 것으로 인정했다.
2014.10.28 I 최선 기자
진주 초전 '해모로 루비채' 가을 음악회 개최
  • 진주 초전 '해모로 루비채' 가을 음악회 개최
  • 한진중공업은 지난 26일 진주시 초전동 ‘해모로 루비채’ 입주자협의회와 함께 단지 내에서 가을 음악회를 열었다. (사진 한진중공업)[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한진중공업은 지난 26일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시행·시공한 경남 진주시 초전동 ‘해모로 루비채’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을 음악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음악회는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누릴 기회가 적었던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아파트가 새로운 문화적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입주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공연은 아파트 2단지 내 중앙광장에 7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바이올린·비올라·첼로로 구성된 현악 4중주 연주로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번 음악회는 진주 해모로 입주자협의회가 주최하고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후원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는 아파트의 아름다운 조경과 잘 어우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공연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며 고 말했다.이 단지는 경남 진주시 초장1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내에 총 1338가구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난 8월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한편 한진중공업은 내년 상반기에도 경남 통영시 북신지구에서 1023가구 규모의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2014.10.28 I 장종원 기자
  • [국감]‘만년 적자' 적십자병원, 매년 성과급 잔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공공의료의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할 적십자병원이 부채가 14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재정난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의원(새누리당, 경북 군위·의성·청송군)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병원의 부채는 2010년 1155억원에서 2013년 1437억원으로 최근 4년간 15.6% 증가했다. 누적적자 역시 2010년 586억원에서 2013년 686억원으로 17%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병원별 부채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병원이 4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병원 351억원, 상주병원 311억원, 통영병원 149억원, 거창병원 123억원 순이었다. 누적적자 현황은 지난해 서울병원이 295억원, 인천병원 183억원, 상주병원 129억원, 통영병원 76억원, 거창병원 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영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적십자병원은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밝혔다. 최근 4년간 총 9억7900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는데, 1인당 지급한 성과급은 2010년 900만원, 2011년과 2012년에는 1700만원, 2013년에는 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영 적십자병원은 부채가 150억원에 달하고 누적적자 77억원을 기록하면서도 의사 한사람 당 급여를 2억9000만원씩 지급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 왔다. 김재원 의원은 “적십자병원은 재정난 심화에도 불구하고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다는 이유로 만성적인 누적 적자를 당연시 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감염병·특성화 병원 등 기존 병원과 차별화되는 적십자병원의 새로운 생존전략과 재정안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10.27 I 이승현 기자
동양의 나폴리 "통영베이 웨딩홀" 특급호텔수준의 서비스 제공
  • 동양의 나폴리 "통영베이 웨딩홀" 특급호텔수준의 서비스 제공
  • [e-비즈니스팀]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처럼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이곳에 위치한 호텔들은 뛰어난 경관을 편히 관람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통영여행코스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통영을 비롯 김해, 밀양, 창원, 진주, 마산 등 경남지역에서 대표호텔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면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특급 호텔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다전망이 좋아 경남 대표호텔 타이틀을 얻은 호텔이 있다. 경남 통영베이호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남 통영베이호텔은 120객실과 3개의 세미나실 및 연회장, 각종 편의시설들을 갖췄으며 호텔 앞에는 유람선 터미널이, 옆에는 미륵산 케이블카가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고, 주위에 분수공원과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가 마련돼 로얄웰빙라이프를 누릴 수 있어 화제가 된 곳이다.특히 아름다운 추억과 감동이 있는 통영베이웨딩홀은 고품격 호텔 뷔페레스토랑에서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호텔웨딩으로, 결혼준비를 하는 예비신혼부부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웨딩홀 내부 인테리어부터 소품 하나까지 고급스럽고 우아한 럭셔리 웨딩의 품격을 갖춰 예비부부들은 물론 결혼식에 초청 받은 하객들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통영베이웨딩홀의 인기 요인에 대해 이성우 대표는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예비 신혼부부의 특별한 웨딩을 선사해드리고자 다른 예식장에서 접하기 힘든 특급 호텔 수준의 최첨단 시설과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분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통영베이웨딩홀은 볼 것 없는 예식이 얼마나 허무한 예식인지,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 이를 잘 살려 기존 웨딩홀의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특급호텔 수준의 최고급 서비스, 경관이 아름다운 예식장으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통영베이 웨딩홀은 이미 웨딩업계에서 파란을 일으켰으며, 앞으로도 통영대표웨딩홀, 경남대표웨딩홀로서 무궁한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경남지역의 웨딩의 품격을 선두하고 있는 통영베이 웨딩홀의 상담 및 예약문의는 홈페이지(http://tongyeong-bay.co.kr)와 대표전화(055-645-0102)를 통해 가능하다.
가스公→LNG예선사 대표..度 넘은 '낙하산' 인사
  • [국감]가스公→LNG예선사 대표..度 넘은 '낙하산' 인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가스공사 고위 간부들이 퇴직한 뒤 LNG(액화천연가스) 도입 기지에서 예인선 업무를 하는 민간 예선사 고위 임원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낙하산 인사가 가스공사와 예선사 간 독점적 계약을 만들어 냈고, 비리와 유착 관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LNG 도입기지(인천, 평택, 통영, 삼척) 4곳에 있는 예인선 업체(한국가스해운, 남성예선, 통영예선, 삼척예선) 임원 대부분이 가스공사 출신들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예선사는 해외 각국에서 생산된 LNG를 국내로 들여올 때 LNG를 싣고 있는 대형 선박을 예인선으로 천천히 끌어 각 기지의 항구에 붙여놓는 일을 하는 업체다. 예인선 업무는 표면적으로는 기지별로 가스도입 계약을 체결한 국내 5개 해운사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LNG 도입처인 가스공사 고위 간부 출신들이 예인선 업체의 대표로 내려와 있는데다, 계약기간이 10~20년에 이르는 등 장기간 계약이라 실제로는 각 기지별로 한 업체가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해 왔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각 업체별로 통영예선은 홍기운(전 경남지사장) 초대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송원종 전 본부장, 이상범 전 본부장, 김효원 전 본부장,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한국가스해운의 경우 김종열 전 가스기술공업 사장, 이규선 전 부사장, 양선장 전 본부장이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양영기 전 강원지사장이 이사를 맡은 바 있다.남성예선 역시 박영성 전 본부장이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삼척예선은 김효원 전 본부장과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이 각각 감사를, 허영관 전 통영생산기지장이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4개 예인선 업체와 해운사, 선박제작 업체까지 얽힌 복잡한 상호출자 구조로 인해 예인선 업체 간 이사진 교차 선임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실제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의 경우 ‘가스공사→예인선사→가스공사’ 순서로 회전문 이동을 했다. 장 사장은 2011년 가스공사 본부장으로 퇴임한 뒤 같은 해 7월부터 2013년 7월까지 통영예선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같은 기간 삼척예선의 감사를 맡았다. 이후 가스공사 사장으로 친정에 복귀했다. 가스공사 고위간부 출신 낙하산 인사들은 또 예인선 업체 대표이사 및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1억~3억원 수준의 고액 연봉을 받았으면서도 막대한 접대비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이 재임했던 통영예선의 경우, 지난해 12억이 넘는 접대비를 사용했다. 이는 임직원 급여보다 많을 뿐더러, 통영예선 매출의 12% 가량을 차지한다는 지적이다. 장 사장은 현재 접대비 횡령혐의로 경찰조사 중에 있다.김 의원은 “가스공사 퇴직 고위간부들이 낙하산 대표이사로 내려가 계약 거간꾼 역할을 하며 LNG 도입선 예인선 업무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라며 “얽히고 설킨 상호 출자구조에서 비리와 담합 등의 유착 의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예인선 업체 이사 및 주주 현황 <자료=김제남 정의당 의원실>
2014.10.23 I 방성훈 기자
여행도 즐기고 물고기도 낚는 '라온훅'
  • [최강동호회]여행도 즐기고 물고기도 낚는 '라온훅'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보안업체 라온시큐어(042510) 낚시동호회 ‘라온훅’은 두 달에 한 번 당일이나 1박2일로 낚시 여행을 떠난다. 라온훅은 단조로운 일상을 떠나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여행과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1석2조 동호회다.지난 2012년 10월 낚시에 빠진 직원 두 명이 문득 제안해 만들어진 라온훅은 현재 회원이 총 26명이다. 낚시를 단순히 개인의 취미에만 제한두지 않고 임직원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 동호회로 규모가 커졌다.회사에서는 동호회 운영 지원금과 함께 낚시를 떠날 때 필요한 차량이나 비품도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도 함께 참여해 낚시 후 회식비도 종종 지원해준다.최근 다녀온 욕지도 낚시여행에서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통영 삼덕항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들어가야 하는 욕지도는 섬이 크기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했다. 하지만 실수로 배편을 예약하지 못해 욕지도에 차량을 가져갈 수 없었다. 라온훅 회장인 이상현 서비스개발팀 과장은 “결국 차량 대신 리어카를 한 대 빌려 리어카에 낚시 도구 등을 담고 하루종일 이동하며 다녔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힐끔힐끔 쳐다봐 창피하고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라온훅 동호회원들은 1박2일 낚시 여행을 통해 동료애를 느끼고 친구나 가족처럼 가까워질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여행 도중에 멋진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와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수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다.특히 처음 낚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손맛’은 잊지 못할 경험이다. 지난해 대천항으로 낚시하러 갔을 때는 처음 낚시대를 잡아본 여직원이 1kg의 우럭과 약 50cm 크기의 광어를 낚은 적도 있다. 이 과장은 “특히 선상 낚시는 우리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를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오붓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라온훅 활동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회원간 일정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렵다. 또 1박2일 일정일 경우 여성 회원도 많아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곳을 찾지만 적당한 장소 섭외도 쉽지 않다. 하지만 라온훅 활동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송어 낚시를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점차 날씨가 추워지지만 겨울에도 송어나 빙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이 과장은 “자연환경과 회원들의 여건이 허락하는 한 어디든 계속 찾아가 볼 생각”이라며 “다음달에는 송어 낚시를 하고 송어회와 송어구이도 실컷 먹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라온시큐어 낚시동호회 ‘라온훅’ 회원들. 라온시큐어 제공
2014.10.23 I 이유미 기자
간송 전형필·배뱅이굿 이은관 '금관문화훈장'
  • 간송 전형필·배뱅이굿 이은관 '금관문화훈장'
  • 간송 전형필 선생의 생전 모습(사진=뉴시스)[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 수집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1급) 수훈자로 선정됐다. 전 선생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미인도’(혜원전신첩·국보 제135호) 등 일본으로 유출될 뻔했던 문화재를 개인 돈으로 사들여 보관에 힘썼다.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미술관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지어 한국미술계 발전에도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전 선생과 함께 서도소리 대가였던 이은관(1917~2014) 선생에도 금관문화훈장이 수훈된다. 이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배뱅잇굿 예능보유자로 17세에 이인수 명창에게서 서도민요를 배워 80년 넘게 국악의 대중화에 힘썼다. 1999년에는 구전으로만 전수되던 민요 140여곡을 악보로 정리한 ‘가창축보’를 발간한 바 있다. 서도소리 배뱅잇굿 예능보유자였던 이은관 선생의 생전 모습(사진=배빙잇굿 보존회).문화체육관광부는 두 선생을 포함해 문화훈장 수훈자 18명과 오늘의 젊은 예술가 8명 등 31명을 22일 선정했다. 은관문화훈장(2급)은 김승옥 소설가, 김형덕(필명 김후란)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 이사장, 조수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최만린 서울대 명예교수 등 4명에게 수여된다. 이들 가운데 김승옥은 ‘서울, 1964년 겨울’ ‘무진기행’ 등으로 1960년대 한국 서정문학을 이끈 대표 작가다. 보관문화훈장(3급)은 김종성 건축가, 나영수 지휘자, 신문수 한국만화가협회 고문, 오태석 연극인, 김성옥 강남문화원 명예원장 등 5명에게 돌아간다. 옥관문화훈장(4급) 수훈자로는 수덕사 옹산스님(정진석), 김안영 통영문화원장 등 2명이 선정됐다. 화관문화훈장(5급)은 정형철 보성문화원장, 고 김주호 예술경영전문가, 차길진 후암미래연구소 대표, 조민석 건축가, 김병종 서울대 미대교수 등 5명이 받는다. 이 중 조민석은 2014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참여해 한국관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자로는 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문화)·한분순(문학)·서도호(미술)·연광철(음악)·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연극·무용)가 선정됐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 수상자로는 김미월(문학)·양민하(미술)·김영나(디자인)·김훈(건축)·손열음(음악)·안덕기(전통예술)·여신동(연극)·차진엽(무용)이 꼽혔다. 서훈 및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2014.10.22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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