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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 2014 '배웅해'…의기羊羊한 2015 '약속해'
- 포항 호미곳은 ‘상생의 손’ 엄지와 검지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역동적이다. 2015년 호미곶 첫 해는 7시 32분에 떠오른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언제나 돌아보면 해마다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만 올해는 왜 유독 이 말이 마음에 더 와 닿을까요. 그만큼 참 많이도 슬프고 고단했던 한 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함께 아파하고 풀리지 않는 경기침체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2014년은 아쉬움만 남기고 지나갑니다. 그래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건 내일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쉬운 2014년을 보내고 희망의 2015년을 맞이할 해넘이 해돋이 명소입니다. 일몰·일출명소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뿐 아니라 밤새도록 달려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더해야 합니다. 물론 새해 첫날 바다 위로 붉은 해가 불끈 솟아주면 어렵게 찾아간 보람이 큽니다. 하지만 십중팔구는 연무가 낀 바다 너머로 손톱 만한 해를 보는 게 고작입니다. 그래도 이곳을 추천합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장소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맞으며 뜻깊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올해 가장 늦은 해는 신안 가거도에서 오후 5시 40분에 집니다.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 세방낙조에서 오후 5시 35분까지 볼 수 있고요. 을미년 첫해는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이어 육지로 건너온 해는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을 비춥니다. 인천대교 일몰(사진=한국관광공사)▲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배웅해’ △수도권 명소=인천 강화도의 장화리는 수도권 제1의 해넘이 명소다. 홍시처럼 붉은 태양이 드넓은 갯벌을 황금색으로 채색하며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풍경이 서정미 넘치는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동막해수욕장과 을왕리해수욕장, 석모도 해넘이도 감동적이다. 세계에서 6번째로 긴 인천대교를 넘어가는 일몰은 연안부두 수협공판장 앞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다. 월미도해변 또한 인천의 일몰 명소. 정서진 노을전망대와 팔미도 해넘이도 황홀하다. 안산 탄도항 해넘이 풍경은 썰물과 어우러질 때 한결 빼어나다. 포구와 누에섬을 연결하는 노둣길에 세워진 풍력발전기와 붉은 노을이 어우러져 이국적 풍경을 그린다. 시화호 갈대습지공원과 구봉도 낙조전망대에서 맞는 해넘이도 한 폭의 그림. 화성의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으로 매바위와 어우러진 해넘이가 장관이다. 궁평항 낙조는 화성 8경에 이름을 올린 절경. 서신반도와 우정반도를 잇는 화옹방조제에서 맞는 해넘이도 볼만하다. △충남 명소=당진의 왜목마을은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서산은 간월호와 간월암의 해넘이가 인상적이다. 태안은 해변 전체가 해넘이 포인트. 신진도의 전망대와 학암포해수욕장에서 맞는 낙조가 황홀하다. 안면도의 꽃지해변은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의 낙조가 서럽도록 아름답다. 보령은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맞는 낙조가 황홀하고, 서천은 서천화력발전소 뒤편 언덕에 위치한 동백정과 오력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도문방조제가 명소다. 마량 해돋이마을은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철새와 어우러진 금강하굿둑 해넘이도 감동적이다. △전북 명소=군산에서 부안까지 이어지는 33.9㎞ 길이의 새만금방조제는 비안도와 고군산군도를 배경으로 지는 해가 낭만적이다. 고군산군도 너머로 지는 해를 한눈에 보려면 신시도의 199봉, 월영봉, 대각산전망대 등을 올라야 한다. 새만금방조제 안쪽에 위치한 김제의 망해사와 심포항에서 보는 해넘이도 여운이 짙다. 부안은 북쪽의 새만금방조제 입구에서 남쪽의 모항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가 해넘이 포인트. 특히 전북학생수련원 앞의 솔섬 해넘이가 유명하다. 이밖에도 적벽강이나 격포항 등 부안에는 해넘이 명소가 즐비하다. 고창 동호해수욕장과 구시포해수욕장은 황금색으로 물든 갯벌의 낙조가 아름답다. △전남 명소=영광의 백수해안도로는 전체가 해넘이 포인트다. 해질 무렵에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구름, 수평선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연출한다. 무안은 홀통해수욕장, 함평은 톱머리해수욕장의 해넘이가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국민가요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유달산(228m)은 정상인 일등바위에 오르면 고하도와 목포대교 사이의 바다를 황금색으로 채색하는 황홀한 해넘이를 마주하게 된다. 자동차로 진입이 가능한 신안 증도의 방축리와 우전해수욕장의 해넘이도 멋있다. 진도의 녹진전망대 및 세방낙조휴게소는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가사군도 낙조와 점점이 떠 있는 섬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하게 한다. 15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진도 조도군도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상조도의 도리산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 파노라마로 섬이 펼쳐진다 .여수 향일암 일출(사진=한국관광공사)▲‘해맞이’ 희망 안고 떠오르는 ‘첫해’보며 소원 빌러 가요 △동해안 명소=동해안에는 일출 명소가 많다. 동해 끝 섬인 독도와 울릉도에서 맞는 새해는 가슴이 벅차다. 또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의 해돋이는 비장하다. 속초는 동명항의 영금정과 영랑호의 청초호를 배경으로 한 해돋이도 황홀하다. 양양의 하조대는 절벽에 뿌리내린 노송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일품이다. 강릉은 정동진의 해돋이가 환상적이다. 동해는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 화면으로 유명한 추암해변과 오토캠핑장으로 유명한 망상해변이 일출명소다. 해안선이 긴 삼척은 임원항, 남애포항, 삼척해변의 일출이 장관이다. 경북 울진은 7번 국도와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한적한 해변과 죽변항, 관광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과 망양해변에서의 해돋이가 유명하다. 영덕은 강구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50㎞ 길이의 영덕블루로드 전체가 해맞이 포인트. 포항 호미곶은 ‘상생의 손’ 엄지와 검지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역동적이다. 경주의 해돋이 명소는 감포의 전촌해변과 수증릉으로 유명한 양북의 문무대왕릉이다. 울산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울기등대와 울창한 송림, 독특한 모양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대왕암도 울산을 대표하는 해돋이 포인트. △남해안 명소=부산은 기장의 테마등대를 비롯해 동백섬, 광안리해변, 황령산 봉수대, 태종대, 송도해변 등 해돋이 명소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즐비하다. 경남 거제는 여차몽돌해변과 학동몽돌해변, 대·소병대도를 배경으로 한 여차홍포 전망도로에서의 해돋이가 웅장하다. 통영은 달아공원의 해돋이가 대표적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르면 한산도를 비롯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을 배경으로 한 해돋이가 연하장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사천과 남해는 해안선이 단조로워 동쪽 해안 모두가 해돋이 명소다. 여수의 향일암은 남해안 최고의 해돋이 명소. 장흥에는 남포마을 소등섬과 정남진전망대에서의 해돋이가 인상적이다. 고흥의 남열해변의 일출은 다도해를 뒤덮은 구름이 나로호의 화염처럼 장관을 연출한다. 이 밖에도 강진 고바우공원 전망대, 완도의 완도타워, 해남의 땅끝마을, 진도의 녹진전망대와 첨찰산 등으로 수평선에 점점이 떠 있는 섬 사이로 솟는 해돋이가 장관이다. △서해안 명소=서해안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최고의 포인트는 1004개의 유인도와 무인도로 이루어진 신안. 홍도, 흑산도, 비금도, 자은도 등 섬 곳곳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서천의 마량포구는 섬을 제외한 서해안 육지에서 해돋이를 감상하는 특이한 곳. 물론 같은 장소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넘이도 함께 볼 수 있다. 태안반도에도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세 곳이나 있다. 안면도의 영목항과 안면암은 동해처럼 장엄하진 않지만 바다와 갯벌을 붉게 채색하는 해돋이가 서정적이다. 일몰 명소인 당진의 왜목마을도 해돋이로 빼놓을 수 없는 곳. 석문산 정상에 오르면 장고항 용무치와 화성의 국화도 사이의 짙은 황톳빛 해가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모습으로 새해를 알린다.신안 가도도 일출(한국관광공사 제공)목포대교 일몰
- 도공, 1등급 12개 휴게소 선정…최고점은 '언양 휴게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국 176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이용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1등급 휴게소는 총 1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공사는 국민(이용객) 참여로 조사한 휴게소별 서비스 평가를 바탕으로 1등급 휴게소 12곳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했으며 이용객 38만여 명이 참여했다. 도로공사는 휴게소 등급을 매출액별로 3개 그룹으로 나눈 후 그룹별 상대평가를 통해 1~5등급을 부여했다. △매출액 60억원 이상 그룹에서는 죽전(서울), 언양(서울), 서산(무안), 칠곡(부산), 칠곡(서울)휴게소 등 5곳 △매출액 30억 이상 60억원 미만 그룹에서는 청통(대구), 현풍(대구), 산청(통영), 현풍(현풍), 건천(부산) 휴게소 등 5곳 △30억원 미만 그룹에서는 부여백제(공주), 김천(부산) 휴게소 등 2곳이 1등급 휴게소로 결정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휴게소는 언양(서울)휴게소로 전체 만족도와 서비스 부분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올해가 첫 시행임을 고려해 1등급을 받은 휴게소 12곳에 한해 ‘국민등급 인증마크’를 표시·공개하고 내년부터 평가방법을 보완해 등급 공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 지자체 재정운영 성적표, 부산·충남·전북 '꼴찌'
- [이데일리 고재우 기자]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영 실적을 평가한 결과 부산·충남·전북 등이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행자부)는 23일 전국 24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13 회계연도 지방재정 운영 전반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부산·충남·전북 등 3곳이 가장 낮은 등급인 ‘다 등급’을 받았다.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경기 광주, 강원 속초, 충남 천안·계룡, 전북 익산, 전남 목포, 경남 통영 등 22개 지역이 가장 낮은 등급인 ‘마 등급’에 머물렀다.특히 채무 비율이 과다하게 높은 충남 계룡시를 비롯해 세입 실적이 낮은 전남 광양시, 경상비 비율이 높은 광주 북구, 재정운용 노력이 저조한 전남 함평군 등은 ‘재정진단 단체로’ 지정됐다. 이들 지자체는 재정건전화 계획 수립을 권고받았다.반면, 우수 평가를 받은 16곳은 행자부 장관 표창을 수여 받을 예정이다. 광역 단위에선 대전·울산·경북·제주, 시 단위에선 성남·안산·구미·양산, 군 단위에선 달성·울주·양구·옹진, 구 단위에선 서울 강남·마포, 부산 강서, 인천 동구가 선정됐다.한편, 지자체의 재정 효율성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은 증가하고 세출은 감소했지만 사회복지 보조·국고 보조사업 등 의무지출 비율이 증가하면서 재정 효율성은 떨어졌다. 채무는 지난해 총 36조2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2조2000억원 늘었지만 채무 비율은 13.35%에서 13.32%로 보합세를 유지했다.이주석 행자부 지방재정세제 실장은 “재정 분석을 통해 재정 운용상 단기적 문제를 발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자치단체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지자체가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13 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결과(자료 출처=행자부).
- 박경신 고대 교수 "우버 운전자 가난하다..신고보상금, 철회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오픈넷 이사)가 서울시 의회에 현행법 위반을 이유로 우버 택시에 대한 신고보상금 제도를 운영하려는 조례안에대해 철회를 요청했다.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사)오픈넷 이사택시 운전자들도 가난하지만 우버 X 운전자들 역시 자영업 몰락으로 더 어려운 지경인 만큼, 불법이라더라도 우버 운전자를 잡기 위해 포상금까지 걸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서울시 의회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저소득층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고 빈곤층을 함정수사의 위험에 처하게 하는 우버신고포상금 조례에 반대한다”면서 “우버를 보지 말고 우버X를 운전하는 사람들을 봐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또 “우버X 운전자들은 차는 있는데 직업이 없거나 직업이 있어도 비정규직이라서 소득을 보충해야 하는 어려운 사람들이며, 택시기사들 중에서도 지금 받는 콜로는 돈을 못 버는 사람들이 우버콜 받아서 소득을 보충하고 있다”면서 “현행 여객운수법 상 자가용을 이용해서 돈을 받고 남을 태워주는 것은 불법이나, 돈을 받고 남을 태워주는 일을 ‘업’으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무리 불법이라도 국민에게 숨쉴 틈은 남겨줘야 하지 않느냐”고 호소했다.박 교수는 “지자체가 할 일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지 가난한 사람들끼리 서로 신고하고 싸우도록 장려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버의 비윤리적인 경영에 대해 비판이 있고 세계 곳곳에서 지자체들에 의해 저항에 부딛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어느 나라도 가난한 우버 운전자들을 신고하라고 돈을 주며 장려하는 매정한 일을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신 전문저소득층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고 빈곤층을 함정수사의 위험에 처하게 하는 우버신고포상금 조례에 반대합니다.시의원님들, 우버를 보지 마시고 우버X를 운전하는 사람들을 봐주시기를 간곡히요청드립니다. 차는 있는데 직업이 없거나 직업이 있어도 비정규직이라서 소득을 보충해야 하는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심지어는 택시기사들 중에서도 지금 받는 콜로는 돈을 못 버는 사람들이 우버콜 받아서 소득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결국 택시기사들도 상황이 힘들겠지만 결국 우버기사들은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물론 현행 여객운수법 상 자가용을 이용해서 돈을 받고 남을 태워주는 것은 불법입니다(81조). 하지만 그것이 불법이라 하더라도 이것을 신고했다고 해서 포상금을 20만원-100만원까지 줄 정도로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300여개 포상금제도가 있지만 대부분 환경파괴, 안전시설, 식품위생과 관련된 것들이지 특정직역의 밥그릇 싸움을 도와주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는 없습니다. 결국 위 조례는 가난한 택시기사들과 더 가난한 우버X기사들의 싸움에 불을 붙이고 국민세금이라는 기름을 붇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이 포상금 조례가 통과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우버X기사들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포상금을 받기 위해 우버승객을 가장하고 함정단속을 벌일 것입니다.결국 제대로 된 취업이나 사업에 다 실패하고 택시도 할 수 없어서 운전으로 밑바닥 생계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단속에 걸릴 것이고 이들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최근 통영에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17세에 가출하여 미혼모가 되었다가 지금은 7살이 된 아들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던 25세 여성이 경찰의 함정단속에 걸리자 투신자살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더욱이 우리나라의 여객운수법 제81조처럼 자가용을 이용해서 돈을 받고 남을 태워주는 행위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경제가 좋지 않아 가망성 없는 자영업이나 힘든 비정규직으로 생존하는 분들은 남는 시간을 활용해 가계를 버텨내야 할 상황에 부딪힌다. 예를 들어 집에 차가 한 대 있다면 주변에 사정이 조금 더 나은 친구나 친지들을 태워주고 저렴한 수고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적 자원의 공유를 아예 법으로 금지하는 것이 타당한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은 법입니다. 불법을 용인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물론 돈을 받고 남을 태워주는 일을 ‘업’으로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규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심지어 운수업의 특성상 숫자 제한을 하는 것도 헌법적으로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인구밀도 대비 어느 숫자를 넘어서면 택시가 더 있는 것은 불필요해지고 도로 위에서 경쟁이 생기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아무리 불법이라도 국민들에게 숨쉴 틈은 남겨줘야 한다. 국가나 지자체가 할 일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지 가난한 사람들끼리 서로 신고하고 싸우도록 장려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버는 비윤리적인 경영에 대해 비판도 받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지자체들에 의해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나라도 가난한 우버 운전자들을 신고하라고 돈을 주며 장려하는 매정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시의원님들, 성매매가 아무리 불법이라도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더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성매매여성 단속포상금조례같은 것을 만드시겠습니까?서울시 우버신고포상금 조례를 폐기할 것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 관련기사 ◀☞ 우버 "서울시 신고포상제, 실망 넘어 한미 FTA 위반 소지"☞ 우버, 中인터넷 공룡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진출☞ `규제 발목잡힌` 우버…첫 해외영업 시작한 佛서도 퇴출☞ 서울시 이중잣대 '우버'는 안되고 '유료 카풀'은 되고☞ 이달부터 '우버택시' 신고하면 포상금, 우버 서비스 향방은?
- 전국 찬 대륙고기압 영향권..내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춘천 15.8㎝, 대관령 13.3㎝, 영월 12㎝, 서울 2.7㎝ 등 전국에 큰 눈이 내린 가운데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 영향을 받아 기온이 점차 떨어져 추워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이라고 16일 예보했다.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충청이남서해안과 전남내륙, 제주산간, 울릉도·독도에는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제주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전남(무안군, 진도군, 신안군, 목포시, 영광군, 함평군, 해남군)과 충남(당진시, 서천군, 홍성군, 보령시, 서산시, 태안군), 전북(순창군, 전주시, 정읍시, 익산시, 임실군, 진안군, 완주군, 김제시, 군산시, 부안군, 고창군) 등에는 이날 늦은 밤부터 큰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돼 대설예비특보가 예정됐다.현재 경기 안산, 화성, 평택, 시흥, 울릉도·독도, 울산, 부산, 인천, 제주, 경남(남해군, 거제시, 통영시) 충남(당진시, 서천군, 홍성군, 보령시, 서산시, 태안군), 강원, 서해5도, 전북(김제시, 군산시, 부안군, 고창군) 등에는 평균풍속 14m/s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17~18일 아침에는 중부 내륙과 경북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물면서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17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2도, 최고기온은 영하 6도다. 18일은 최저기온은 영하 13도,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 머물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린 눈 또는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16일 오전 9시 10분 기상레이더(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