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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유동과 ‘바른 밥상, 밝은 백세’ 캠페인 전개
  • 홈플러스, 유동과 ‘바른 밥상, 밝은 백세’ 캠페인 전개
  • 12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홈플러스와 유동이 함께하는 ‘바른 밥상, 밝은 백세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홈플러스는 자사 사회공헌재단인 e파란재단을 통해 유동과 함께 농어촌 고령자의 식생활, 건강개선을 지원하는 ‘바른 밥상, 밝은 백세’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9월 8일까지 고객이 전국 58개 점포에서 유동 골뱅이, 번데기 외 5종의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판매 금액의 3%가 홈플러스 e파란재단에 기부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기부금은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을 위한 식생활 및 건강 개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이 캠페인은 대형마트·협력회사·고객이 함께 ‘착한 소비’ 문화를 확산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홈플러스는 평가했다. 농어촌 지역은 노부부 및 독거노인만 거주하는 가정이 많고, 농업으로 바쁜 시기에는 식사나 운동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 영양 불균형을 비롯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캠페인을 통해 농어촌 고령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식생활 교육 △식사 제공 △운동 및 건강관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와 함께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5개월간 유동 생산공장이 있는 경남 고성, 통영 내 마을 고령자를 대상으로 주 2회, 총 20주 일정으로 고령자 필수섭취 영양소, 건강에 유익한 식품 및 식단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식재료와 전문 조리인력 지원을 통해 식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해 요가, 체조, 댄스 등 운동 강습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보건소와 함께 치매, 뇌혈관질환, 우울증 예방 등 생활 속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전개해 고령자들의 건강 증진을 도울 예정이다. 이연창 홈플러스 대외협력팀장은 “농어촌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신체 활동량이 많은 만큼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고객은 쇼핑만으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고, 협력회사는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동 참여형 캠페인으로 농어촌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 증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12 I 최은영 기자
노부스콰르텟·손열음 호흡…우정의 '쇼스타코비치'
  • 노부스콰르텟·손열음 호흡…우정의 '쇼스타코비치'
  • 현악4중주단 노부스콰르텟의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왼쪽부터), 비올리스트 이승원,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첼리스트 문웅휘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목프로덕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핫’한 젊은 거장들이 만난다. 현악4중주단 노부스콰르텟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호흡을 맞춰 ‘쇼스타코비치’를 들려준다. 노부스콰르텟과 손열음은 오랜 음악적 동반자이자 서로의 팬임을 자처하는 사이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협연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과 경기·인천·대전·통영 등에서 이어진다. 올해 탄생 110주년을 맞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는 러시아 대표 작곡가로 그가 남긴 현악4중주 15곡은 베토벤이 남긴 현악4중주 16곡에 비견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현악4중주 작품에는 사회주의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 대한 풍자와 자조를 담아내면서도 지적이고 철학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주에서 노부스콰르텟은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 제6번’(사장조·작품 101), ‘현악4중주 제8번’(다단조·작품 110)을 연주하고 손열음과 함께 ‘피아노5중주’(사단조·작품 57)을 협연한다. 쇼스타코비치가 단 한 곡만 남긴 ‘피아노5중주’는 정치적인 요구에 따라 음악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시기 어두웠던 현실에 대한 반영을 담은 동시에 그 안에 남은 한 줄기 희망을 표현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MOC프로덕션은 “두 아티스트의 일정을 조율하는 것만으로도 오랜시간이 걸렸다”며 “힘들게 성사한 특별한 프로젝트로 양쪽 젊은 거장의 협업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전후로 21일 대전예술의전당, 25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26일 수원 SK아트리움, 9월 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당, 4일 통영국제음악당을 돈다. 한편 노부스콰르텟은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로 구성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이들은 ‘한국 실내악의 역사는 노부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극찬을 듣고 있다. 손열음은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가 없는 테크닉으로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연주자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준우승한 뒤 세계적 거장 지휘자가 이끄는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16.08.12 I 김미경 기자
 다찌·빼떼기죽·충무김밥…통영에 안갈 수 없는 이유
  • [여행] 다찌·빼떼기죽·충무김밥…통영에 안갈 수 없는 이유
  • 통영생선구이의 ‘생선구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통영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많지만 먹을거리도 유명하다. 통영의 맛 비결은 풍요다. 어느 도시보다 풍요로운 땅을 가진 덕이다. 계절 타는 서해나 동해와는 달리 남해에선 사시사철 해산물이 종합세트처럼 난다. 또 다른 맛 비결은 역사. 통영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었다. 조선 최대의 군사도시였던 셈이다. ‘통제영’은 통영을 비롯해 전라·경상·충청 등 3도의 수군 주둔지를 독자적으로 다스렸던 곳.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전국 각지의 문물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들어왔다. 이 같이 풍부한 식재료와 여러 지방의 음식문화가 하나로 융합돼 만들어진 것이 통영의 음식문화다. 통영여행에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통영 다찌집인 ‘벅수실비’의 다찌한상.벅수실비 다찌 회◇통영의 특별한 애주문화가 만든 ‘다찌’“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자다가도 바다로 가고 싶은 곳.” 시인 백석은 통영의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통영의 넉넉한 바다에는 해산물이 넘친다. 그 해산물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찌집에서라면 가능하다. 다찌차림에는 바다가 통째 들어 있다. 먼저 갈치속젓·굴젓·멍게·생굴·개불·피조개·미더덕 등이 나오는데 특히 통영의 미더덕은 정말 더덕처럼 향긋하다. 다음으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철 생선회와 해산물을 차례로 내는데, 싱싱함과 맛깔스러움, 독특한 향 등 무엇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다찌라는 이름은 좀 생소하다. 사실 통영사람도 다찌의 어원을 잘 모른다.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다찌노미에서 왔을 것이라는 게 그나마 설득력이 있다. 다찌노미는 서서 마시는 일본의 전통선술집이다. 일제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다양한 해산물이 나는 곳이지만 원래 통영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많이 즐기는 편은 아니란다. 오히려 조금씩 골고루 먹는 것을 좋아했다는데. 굳이 이유를 찾자면 안주보다 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애주문화가 바로 다찌인 것이다. 진주나 삼천포의 실비집이나 마산의 통술집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그렇기에 다찌집은 그날그날 시장에 나온 음식재료에 따라 다른 메뉴를 내놓는다. 처음에는 술값만 받고 안주값은 안 받았단다. 대신 술값이 비싼 편이었다. 술값에 안주값을 포함한 셈이다. 예전에는 소주 한 병에 1만원 정도를 받았다는데 요즘은 1인당 3만원으로 바뀌었다. 소주는 3병과 맥주 5명 정도가 기본으로 나오고 이후 마시는 술에 대해선 추가비용을 내면 된다. 운영방침이 바뀐 건 다찌집이 이름나면서부터다. 관광객은 주로 술보다 안주를 맛보려고 다찌집을 찾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이익을 남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볼 때는 그리 비싸다고 할 수 없다. 물론 모든 다찌집이 찾는 이들의 기대를 채우는 건 아니다. 그렇기에 정보가 필수. 미리 알고 찾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엄마손충무김밥의 ‘충무김밥’통영 중앙시장 인근의 엄마손김밥의 ‘충무김밥’◇원조 논쟁 종결자 ‘충무김밥’ 통영에선 충무김밥을 빼놓을 수 없다. 통영의 충무김밥은 ‘호래기’(꼴뚜기)를 낸다. 다른 지역서 오징어나 무김치를 내는 것과는 다르다. 충무김밥을 즐기려면 중앙시장 인근으로 가면 된다.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동피랑 언덕으로 가는 길, 중앙시장 골목을 빠져나와 강구안 문화마당 앞 상가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밥집이 충무김밥집이다. 누구든 통영에선 한 번쯤은 원조 충무김밥을 먹고 싶어한다. 전국적인 명성 덕분에 지금은 어디를 가도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 됐지만 아무래도 충무김밥은 본 고장인 통영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충무김밥이 전국명성을 얻은 건 1981년 열린 ‘국풍 81’이란 관제행사 때였다. 통영항에서 김밥을 팔던 어두리 할머니가 서울 ‘국풍 81’ 현장에서 김밥을 만들어 팔았는데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 어 할머니는 일본서 살다 광복 후 고향 통영으로 돌아오면서 김밥장사를 했단다. 당시에는 대꼬챙이에 끼운 꼴뚜기와 무깍두기가 김밥의 반찬이었다. 꼴뚜기는 봄에 멸치젓갈에 양념을 해서 무치고 깍두기는 간을 했다가 하루 뒤 양념으로 버무려 담갔다고 하니 그것이 비법이 된 셈이다. 하지만 충무김밥의 원조는 어 할머니가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당시 김밥을 팔던 이들 모두가 원조다. 본래 충무김밥이 생겨난 건 1930년대 부산과 여수 사이 여객선이 취항하면서다. 부산이든 여수든 어느 쪽에서 출발하더라도 중간 기항지인 통영에 도착하면 점심시간. 그때 여객선 승객들의 점심거리로 탄생한 것이 충무김밥이란다. 접안하지 못하고 떠있는 여객선으로 작은 전마선에 김밥을 실은 상인들이 노를 저어 당도한 여객선에 위에 올라 김밥을 팔았다. 김밥 속에 소를 넣고 말면 상하기 쉬운 까닭에 김밥과 반찬을 따로 만들어 팔게 된 것이 충무김밥의 기원이다. 유래야 어찌됐든 통영에서 먹는 충무김밥은 타지에서 먹는 것과는 맛의 깊이가 다르다. 잘 삭은 젓갈에 버무린 맛깔스러운 나박김치와 싱싱한 꼴뚜기나 오징어무침은 도저히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통영 빼떼기죽◇“추억을 먹는다”…‘빼떼기죽·오미사꿀빵·콩물’ 통영의 대표적인 먹거리 ‘오미사꿀빵’ 2호점 사장과 오미사꿀빵중앙시장에는 전통죽만 파는 죽집이 여러 곳이다. 맛스럽게 김을 내는 빼떼기죽·호박죽·팥죽·깨죽·팥칼국수 등이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그중 빼떼기죽은 통영사람들이 손꼽는 추억의 맛이다. 뻬떼기는 말린 고구마를 뜻하는 사투리. 여기에 팥·강낭콩·조·찹쌀 등을 함께 넣어 2시간 이상 걸쭉하게 끓여내면 뻬데기죽이 된다. 빼떼기죽은 가을을 지나 먹을 게 다 떨어진 때 쑤어 먹던 음식. 그러니 추억이 없을리가 없다. 여러 잡곡을 섞어 포만감을 키운 것 역시 배고픔의 시간이 길었음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나. 오미사꿀빵은 최근 ‘뜬’ 옛 통영의 대표 간식거리다. 갖가지 모양의 반죽에 단팥 소를 넣고 튀긴 뒤 물엿에 담갔다 깨에 둥글려 만든다. 이름은 꿀빵이지만 의외로 달지 않다. 항구 주변을 중심으로 꿀빵집이 많지만 기왕 원조집을 찾으려면 오미사(055-645-3230)로 가면 된다. 1960년대 통영 여고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유명해진 집이다. 하루 정한 만큼만 팔고 재료가 떨어지면 오후 1시라도 문을 닫는다. 가게이통영 중앙시장의 우묵가사리 넣은 콩물름도 없다가 옆 세탁소의 이름(오미사)을 따서 부르던 게 원조 꿀빵집이 됐다. 여름철이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콩물도 별미다. 통영을 비롯해 남도에선 흔한 음식으로, 콩물에 우뭇가사리를 넣으면 끝이다. 여름철에는 얼음 몇조각을 동동 띄우기도 한다. 한끼 식사대용으로도 좋고 더운 날 갈증 해소에도 그만이다.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많아 다이어트음식으로도 많이 찾는단다. ◇여행메모△가는길=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까지 간 다음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통영 방향)를 타고 북통영IC나 통영IC로 나와 곧장 도심으로 들어선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나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잠잘곳=지난해 10월 문을 연 통영동원리조트(055-640-5000)는 미륵산 편백숲에서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대형 유람선을 형상화한 멋스러운 외관에 호텔(가족룸) 66실과 유스호스텔(유스룸) 37실로 하루 최대 456명이 숙박할 수 있다. △또다른 먹거리=생선구이가 먹고 싶다면 통영생선구이(055-646-6960)를 추천한다. 1인당 2만원이면 노릇하게 구워진 우럭·감성돔·가자미 등의 두툼한 살을 맛볼 수 있다. 멸치쌈밥(1만원)도 별미다. 밀물식당(055-643-2777)은 멍게비빔밥(1만원)이 유명하다. 싱싱한 멍게살과 김·깨에 공기밥과 간장을 넣어 비벼먹는다. 이집엔 갈치호박국(1만원)도 있다. 심가네 해물짬뽕(649-8219)은 해물짬뽕과 하얀짬뽕이 유명하다. 둘다 7900원. 2인 이상일 경우 생생해물 특짬뽕도 맛있다. 밀물식당 갈치호박국밀물식당 멸치무침밀물식당 멍게비빔밥심가네 해물짬뽕이 ‘하얀짬뽕’심가네 해물짬뽕의 ‘해물짬뽕’통영 오미사꿀빵통영 오미사꿀빵통영생선구이 ‘멸치무침’통영생선구이 ‘멸치조림’미륵산 정상 전경미륵산케이블카타고 오른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미륵산케이블카타고 오른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미륵산케이블카타고 오른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오미사꿀빵통영 다찌집인 벅수실비의 회
2016.08.11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값 전기료’로 호도한 산업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면-‘반값 전기료’로 호도한 산업부-원화 나홀로 강세···1090선도 뚫리나-단속 심하다했더니···사실상 증세?-2.2조 투입···‘9대 미래먹거리’ 키운다△줌인-박상영 “할 수 있다”···대역전극 만든 기적의 주문-‘광복절특사’ 내일 국무회의서 확정△원·달러환율 1100원선 붕괴-글로벌 돈풀기 경쟁, 韓 신용등급 상향-하루새 10.7원 뚝 떨어졌는데 아무것도 못한 외환당국-美대선후보 보호무역 경쟁···원화강세 장기화될듯△정치-이정현 “정부에 맞서기만 하면 여당의원 자격 없다”-박대통령, 오늘 與 지도부 회동 후 개각 가능성-호남에 ‘與風’ 불라···텃밭 달려간 국민의당-손학규, 새 정치조직 만든다△경제-수출 부진에 구조조정 겹쳐···제조업 취업자 4년 만에 줄었다-은행가계대출 7월에도 6.3조 늘어-상반기 세금 19조원 더 걷었다△금융-임종룡 “한진해운, 부족자금 자체 해결해야”-‘운전경력 보험료 할인’ 2명까지 확대-KB국민은행 고객 3000만명 넘었다△산업&기업-車 업계 ‘보릿고개’-삼성 100억 규모 ‘나눔과 꿈’ 사회공헌 스타트-환율 쇼크···산업계 ‘발등에 불’-정제마진 반등 기대감에···정유사 ‘방긋’△산업-AI전문가 10년간 3600명 키워-다날쏘시오 대표 “170개 O2O와 제휴”-네이버 ‘파파고’ 4개언어 음성번역 ‘척척’△소비자생활-생선구이·찜닭···간편식 ‘메뉴 전쟁’-신세계百 강남점 ‘새단장’-에스티로더의 ‘안하무인’ 갑질△제약·바이오-SK케미칼 ‘L하우스’ 세포배양 백신 첫 상용화-“공장건설, 운영 노하우···외국 제약사에 전수”-에이즈, 선진국처럼 ‘예방투약’ 시급△자동차-‘가성비 짱’ 제네시스···獨·日 고급차 브랜드 제쳤다-재규어 ‘F-페이스’ 세단 탄 듯 급코너링 안정적△증권&마켓-원화강세에···삼성전자 사상최고가 꿈 깨나-슬금슬금 오른 中 펀드···‘선강퉁 대비 중소형펀드 주목’-증권사 자본 늘리기에 주가 하락은 ‘주주 몫’△마켓in-두산건설, 돈 되는 건 다 팔았다···건설 프로젝트 확보 관건-판교 알파리움타워 18일 본입찰 예정-MBK파트너스 ‘칠전팔기’△글로벌마켓-2025년 1200조 시장···中 ‘스포노믹스’ 급성장-혁신 사라지는 美경제···생산성 37년만에 추락-한푼 아쉬운 사우디···교통범칙금도 인상-흑인, 백인처럼 살려면 228년 걸려-고령화·인구감소에 日편의점 ‘합종연횡’△여행-통영 ‘술값에 바다한상 다찌’-속초·동해항 모항···47000t급 ‘국적크루즈’ 시대 열린다△리우 올림픽-지카 모기는 없는데···10번홀 악어, 3번홀 대형쥐가 걱정이네-박태환 “4년뒤 재도전”···마린보이 ‘도쿄 부활’ 볼 수 있을까-‘10-10’ 향해 다시 뛴다, 기보배 오늘 출격-은메달 땄는데···웃지 못한 北 최효심, 왜-탁구 단식 석패 정영식, 단체전으로 설욕 별러-케냐 난민촌서 리우 트랙으로···비엘, 희망 향해 달렸다-이번 올림픽에서만 金3 ‘펠피시’ 전설 안 끝났다-휠체어 타고 활 시위 당긴 장애인 선수, 편견의 벽 꿰뚫다△이코노 탐정-진경준 대박 난 비상장주식, 왜 개미들의 무덤 됐을까-“장외시장을 사적거래로 보는 나라, 개발도상국밖에 없어”△피플-독립유공자 후손 38명, 한국 국적 취득-이기권 고용부 장관, 폴리텍大 방문-한화토탈 ‘기술마스터’ 11명 뽑아-설현·지코, 열애 인정-김용 세계은행 총재 연임 ‘빨간불’△부동산-재건축 바람 탄 강동구 아파트, 일주일새 3000만원 올랐다-주거용 오피스텔 전기료 ‘이중잣대’△가마솥 더위 20일···낮밤 바뀐 일상-한강공원은 취객·쓰레기 몸살-카페·영화관은 올빼미족 북적△사회-‘최저임금’ 어겨도 사법처리될 확률은 2%-‘수능없이 입학, 학비도 감면’ 대학가 ‘평단사업’ 반발 확산-국세청, 전문 변호사 100명 확충
2016.08.10 I 정병묵 기자
케이블 지역 우수 프로그램, 시트콤 '웃당보민' 등 6편 선정
  • 케이블 지역 우수 프로그램, 시트콤 '웃당보민' 등 6편 선정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0일 서소문로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30회 케이블TV(SO)우수 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상작은 올해 2분기에 방송된 SO지역채널 자체제작 프로그램 중 뉴스·보도 분야 3편, 일반 분야 3편 등 총 6편이다. 일반분야는 ‘농촌시트콤 웃당보민’(KCTV제주방송), ‘가토 기요마사가 남긴 숙제 울산왜성(JCN울산방송), ‘시간이 빚어낸 부산의 맛 부산멸치, 세계를 품다’(현대HCN부산방송)‘를 선정했다. ‘농촌시트콤 웃당보민(18부작)’은 케이블TV 지역채널 최초로 제작한 시트콤이다. 귀농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도시출신 귀농자와 현지 주민과의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가토 기요마사가 남긴 숙제 울산왜성(울산택리지 시즌2)’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일본군이 남긴 울산왜성과 서생포왜성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황을 그려보고 축성 비밀을 조명한 작품이다. ‘시간이 빛어낸 부산의 맛-부산멸치, 세계를 품다’는 맛칼럼니스트 박상현 작가와 함께 부산 특유의 음식, 관련 역사와 문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뉴스보도 분야 수상작은 ‘옥바라지골목 개발vs보존(티브로드 서대문방송)’,‘시사기획S-너도나도 이순신, 남해안 관광전쟁(서경방송)’, ‘헬로TV뉴스-통영시의 무분별한 도시개발 계획(CJ헬로비전마산방송)’을 선정했다. ‘옥바라지 골목 개발vs보존’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 앞에 위치한 수감자 가족들의 거주지인 옥바라지골목 철거 문제를 둘러싼 역사 유적 보존 논란을 조명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시사기획S-너도나도 이순신 남해안 관광전쟁’은 남해안 지자체들이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무분별한 관광개발을 추진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저평가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순신 프로젝트’라는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체계적인 관광산업 개발을 위해 사업성공을 위한 체계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분석했다.‘헬로TV뉴스-통영시의 무분별한 도시개발계획’은 공공의 이익을 명분으로 마을을 통째로 매입하고 있는 통영시의 잘못된 행정절차와 사업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배석규 회장은 “지역민 소통에 관한 문제를 시트콤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조명한 시도가 돋보인다.”면서 “케이블TV가 본연의 가치인 지역방송을 기반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수상자와 배석규 케이블TV협회장(가운데)가 10일 시상식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블TV협회 제공
2016.08.10 I 김유성 기자
국립중앙과학관, 전통과학대학 등 과학탐방프로그램 운영
  • 국립중앙과학관, 전통과학대학 등 과학탐방프로그램 운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주한)은 대국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전통과학대학’, ‘과학문화재탐방’ 및 ‘자연사연구회’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전통과학의 이론과 현장탐방을 하는 ‘전통과학대학’은 1994년에 시작해 45기(23년간)를 운영하는 동안 5,7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재수강률이 70% 정도로 인기 있는 성인프로그램이다. 올 하반기에 시작되는 제46기 전통과학대학은 8월 18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총 11회의 강연과 5회의 과학유산탐방으로 구성된다. 강연은 시청각 자료 등을 활용해 전통과학·예술·건강·역사 등 전통과학의 우수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되며, 과학기술유산탐방은 강원도 탄광문화촌, 통영의 제승당·동포루, 경복궁, 충주박물관·대장간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가족들이 함께하는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과학문화재탐방’은 2001년부터 15년 동안 5,500여명이 참가했으며, 우리고유 과학문화재에 담긴 과학슬기와 창의성을 체험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남화순 ‘고인돌에 숨어있는 과학원리 체험’과 서울 ‘과학관 메카 및 김치의 과학원리 체험’이라는 주제로 문화재탐방을 할 예정이다.또한 전문적인 자연과학 이론 및 현장교육을 하는 자연사연구회는 전국 초·중등 교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현장탐방은 식물, 곤충, 어류 등 자연사를 대상으로 한 종합탐사가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되며, 끈끈이주걱 등 습지탐사가 10월 8일에 실시될 예정이다.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올 하반기에 진행되는 과학탐방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조상들의 겨레과학기술의 우수성과 자연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과학문화재탐방(합덕수리민속박물관)
2016.08.09 I 오희나 기자
‘수출부진·조선업 구조조정’ 고용증가세 둔화
  • ‘수출부진·조선업 구조조정’ 고용증가세 둔화
  • 맨 위에 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중앙은 왼쪽부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SPP조선 고성조선소,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맨 아래는 왼쪽부터 통영 신아SB조선소, 하늘에서 본 신아SB 조선소 전경, SPP조선 사천조선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전반적인 수출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제조업의 낮은 고용 증가로 전체 고용증가세가 둔화됐다.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취업자)는 125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원대비 35만 5000명(2.9%)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증가폭(35만 5000명)은 전년 동월(38만 6000명)에 비해 둔화된 추세다.도소매업(7만 8000명), 숙박음식업(6만 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만 8000명) 등 서비스업의 취업자는 꾸준히 크게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접업(13.9%)가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0%), 도소매업(5.8%) 순으로 이어졌다.반면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356만 9000명)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1만 6000명)해 전체 고용증가세를 감소시켰다. 특히 반도체, 휴대폰 등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업종에서 21만 4000명의 고용감소가 발생했다.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에서 18만 5000명, 철강 등 ‘1차 금속산업’에서 2만 6000명의 고용이 감소했다.휴대폰 생산 감소 등으로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 업종은 지난 2014년 1월 이후 31개월째 감소세(-21만 4000명)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 9000명으로 한달 전인 6월보다 6.9%(-6000명)감소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38만 8000명으로 전달보다 0.4%(-2000명)감소했다. 고용부 취업포털인 워크넷의 신규 구인인원은 21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3000명(6.7%)증가했고 신규 구직건수는 37만 9000명으로 7.0%(2만 8000명) 감소해 구직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연령별 피보험자는 29세 이하 228만 9000명으로 지난 6월보다 4만 4000명(1.9%) 증가했고 30대는 342만 9000명으로 1000명(-0.0%)감소했다. 40대는 331만 8000명으로 8만 2000명(2.5%) 증가했고 50대는 236만 8000명으로 15만 4000명(7.0%)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113만명으로 7만 7000명(3.3%) 증가했다.고용부는 30대 피보험자 감소와 50대 이상의 피보험자의 증가는 인구 변화 및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6.08.08 I 한정선 기자
 기암괴석 넘어 섬과 섬 사이…경남 거제
  • [여행] 기암괴석 넘어 섬과 섬 사이…경남 거제
  • 섬 전체가 이국적인 정원으로 꾸며진 해상공원인 외도 ‘동백나무 터널. 바다 건너 멀리 해금강이 보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거제는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크기도 크기지만 대단히 매력적이다. 특히 여름철 거제는 바다가 가진 매혹적인 풍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래서 여름 휴가철에는 피서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런 번잡함이 싫다면 거제 앞바다에 총총히 박힌 섬으로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철 거제의 작은 섬은 여행자들의 천국이다. 일단 자동차가 없어 청정하고 섬 안의 길을 따라 구석구석 돌아보기가 편안하다. 자연히 오가는 길에 만나는 섬주민과도 친근해진다. 작은 섬이 주는 여행의 맛인 게다. 거제 앞바다에는 무려 70여개가 넘는 작은 섬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해금강과 외도는 물론이고 지심도까지. 굳이 섬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바람의 언덕, 신선대, 여차~홍포 해안도로, 구조라·몽돌해변 등등. 거제는 그 자체가 절경이다.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무더위를 피해 이제라도 거제 앞바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바다 위의 금강산 ‘해금강’ 해금강 십자동굴. 유람선이 이 사이를 통과한다.거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여행지는 아무래도 해금강일 게다. 해금강은 갈곶의 끝에 있는 섬. 남해의 금강산이라고 해서 해금강으로 불리며 명승 2호로 지정된 절경 중의 절경이다. 찾아가는 길 또한 그다지 어렵지 않다. 도심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바람의 언덕 또는 신선대 방향으로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신선대 전망대에서 약 2.5㎞를 더 들어가면 바로 해금강을 바라볼 수 있는 해금강마을이 나온다. 정확한 지명은 남부면 갈곶리 갈매마을. 이 마을 앞에 떠 있는 작은 돌섬이 바로 해금강이다. 유명세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해금강이란 이름은 그 모습이 마치 금강산 해금강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조선 중엽 무명의 화가가 그린 거제 해금강과 1934년 발행한 ‘통영궁지’에 ‘거제 해금강의 절경’이라고 칭한 것에서 유래했다. 해금강의 원래 이름은 ‘갈도’(葛島)였다. 기암괴석의 형상이 마치 칡뿌리가 뻗은 모양이라 해서 불리기 시작했다. 삼신산(三神山)이란 이름도 있다. 하늘에서 보면 3개의 봉우리로 나뉜 듯한데 각 봉우리를 바다와 하늘, 땅의 신이 관장한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또 진시황의 불로장생초를 캐러 온 서불이 이곳에 반해 돌아가지 않고 머물렀다는 전설이 남아 있어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해금강을 가까이에서 보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거제의 도장포·해금강·구조라·장승포·와현·다대 등 6곳에서 유람선이 뜬다. 해금강 선착장은 갈매마을 해변가에 있다. 유람선으로 10여분 거리다. 선착장에서 출발한 배는 곧장 해금강의 돗단섬을 스쳐 사자바위를 향해 나아간다. 사자바위는 명칭 그대로 사자의 형상을 닮아 불리는 이름.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로 연출되는 일출은 애국가의 한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4월과 10월에만 섬과 바위 사이로 그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해금강 십자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유람선.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해금강은 경이의 연속이다.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섬의 각 바위들에는 각각의 이름과 전설이 있어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유람선 선장의 유려한 말솜씨를 듣는 재미도 있다. 해금강 최고의 비경은 십자동굴이다. 바위틈으로 들어온 파도가 십자물길을 만드는데 유람선은 석문을 통해 아슬아슬하게 그 물길을 드나든다. 석문을 다시 나와 해금강을 돌면 신랑신부바위, 병풍바위, 촛대바위, 두꺼비바위 등 기괴한 모양의 바위와 만난다. ◇다도해 위 떠 있는 초록빛 천국 ‘외도’ 외도 전경해금강 절경을 감상한 후 도착한 곳은 외도다. 14만 8760㎡(약 4만 5000평) 섬 전체가 이국적인 정원으로 꾸며진 해상공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의 섬 같지만 실제로는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서도가 공원으로 꾸며져 있고 동도는 자연상태 그대로 동백숲이 섬 전체를 덮고 있다. 외도는 원래 사계절 풍부한 수량을 가진 후박나무 약수터가 있는 우물을 중심으로 7~8가구가 모여 살던 척박한 바위 섬이었다. 하지만 40여년 전 이 섬을 사들인 한 개인이 한평생에 걸쳐 가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사연은 이렇다. 1969년 이창호(1934~2003) 씨가 부인 최호숙(77) 씨와 함께 낚시를 왔다가 태풍을 만나 우연히 외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것이 인연이 됐다. 이들 부부는 외도의 아름다움에 반해 마을 사람들로부터 외도를 샀다. 그때가 1973년이다. 당시 섬에는 전기도 전화도 들어오지 않았고 8가구만 살고 있었다. 섬을 사들이면서 이들 부부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처음에는 밀감나무를 심었다가 겨울 한파로 물거품이 됐고 돼지도 키워봤지만 돼지파동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잦은 실패 끝에 이들 부부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식물원이었다. 1976년 관광농원을 시작해 20년 동안 서울에서 나무를 옮겨와 심는 작업을 했다. 이들 부부는 직접 나무를 심고 계단을 만들어 섬을 조금씩 바꿔 나갔다. 마침내 1995년 4월 15일 ‘외도 해상농원’이란 이름으로 섬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이국적인 풍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삽시간에 전국의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2005년 농원의 이름을 ‘외도 보타니아’로 바꾸며 변화를 거듭했고 2007년 8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외도 정상에서 바라본 외도 전경.이들 부부의 정성으로 잘 가꾼 보태니컬가든에는 아열대식물을 비롯한 희귀식물은 물론 공룡 발자국 화석 등이 있는가 하면 비너스가든, 천국의 계단, 조각공원, 겨울연가 촬영지 등 다양한 테마가 잘 어우러져 있다. 아쉬운 점은 외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람선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들어올 때 타고 온 유람선에 정확히 다시 승선해야 유람선을 탔던 선착장으로 나갈 수 있다. 유람선을 타기 전 식별가능한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외도에서 재승선할 때 꼭 지참해야 한다. ◇동백 숲 터널을 거닐다 ‘지심도’거제 섬 여행의 마지막은 지심도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새가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외도와는 다르게 화려하진 않지만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남동쪽으로 5㎞ 남짓 떨어진 지심도는 33만㎡(11만평) 규모로 그다지 크지 않은 섬이다. 섬 안에는 동백나무와 함께 후박나무·소나무 등 37종의 식물이 뒤섞여 자라는데 10그루 가운데 7그루가 동백이다. 제주 서귀포 다음으로 강수량이 많아 난대성 상록활엽수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는 ‘지삼도’(只森島)라는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상록수가 우거진 섬이라는 뜻이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경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춘다. 이처럼 다섯 달가량 이어지는 개화기에는 어느 때라도 동백의 요염한 꽃빛을 감상할 수 있지만, 꽃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경이다. 붉은 동백꽃이 길 위에 떨어져 융단처럼 덮인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하지만 여름날 짙은 동백 숲터널의 분위기도 그에 못지않다. 지심도 전망대지심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해발 97m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착장에서 마을로 가는 길은 꽤 비탈지다. 이 길을 올라가면 3.7㎞의 섬 둘레길을 만날 수 있다.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코스로 평지를 걷는 듯 순탄한 길이다. 길을 따라 1시간 30여분을 도는 동안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와 태고의 원시림이 번갈아 나타나며 지루할 틈 없이 여행자를 반긴다. 아픈 역사의 흔적도 고스란히 품고 있다. 포진지, 탄약고, 서치라이트 보관소, 욱일기 게양대, 방향지시석 등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주둔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전까지는 섬에 17가구만이 살고 있었는데 일본군이 해군기지로 지심도를 개발하면서 강제로 주민을 이주시켰다. 지금 남아 있는 가옥도 당시에 지어진 것이다. 일본군 전등소장의 사택으로 쓰였던 건물은 이제 아담한 커피숍으로 바뀌어 있다. 마음 심(心)자를 닮은 섬 ‘지심도’의 산책로.◇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가자면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을 지나 비룡분기점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통영까지 간다. 통영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신거제대교를 건너면 거제도다.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KTX로 이동해 차를 빌려 거제로 향하는 방법도 있다. 부산역에서 거제까지는 50여분이 걸린다. 가덕도를 거쳐 거제시 장목면까지 잇는 거가대교를 타야 한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갈아탄다. 이어 통영을 지나 거제대로를 따라 약 15㎞를 내려가면 거제시다. △먹을곳=장승포 ‘항만식당’(055-682-3416)과 상동동 ‘백만석’(055-637-6660)이 대표적인 맛집이다. 항만식당은 갖은 해물에다 된장을 풀어 끓인 해물뚝배기를 낸다. 백만석은 다져서 네모꼴로 냉동한 멍게와 김가루·참기름 등을 넣고 비벼 먹는 멍게비빔밥의 원조로 꼽히는 집이다. 장승포 ‘싱싱게장’(055-681-5513)도 알아주는 맛집이다. △잠잘곳=거제 지세포에는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1588-4888), 와현해수욕장 근처에는 호텔 리베라 거제(055-730-5000)가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주변 일대에 거의 빈방이 없다. 최근에는 장목면에 한화리조트가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어 조만간 숙박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 언덕 전경무더위를 피해 거제 바람의 언덕을 찾은 피서객들.무더위를 피해 거제 바람의 언덕을 찾은 피서객들.무더위를 피해 거제 바람의 언덕을 찾은 피서객들.무더위를 피해 거제 바람의 언덕을 찾은 피서객들.해금강 사자섬.신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 앞바다신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대와 거제 앞바다외도 선착장 옆 계단에서 바라본 남해 앞바다.외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 앞 바다외도 선착장 옆 계단을 오르고 잇는 관광객.잘 정돈된 정원 같은 외도 내 풍경외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마음 심(心)자를 닮은 섬 ‘지심도’의 산책로.지심도 적벽사이로 난 산책로.지심도 바위 끝에서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관광객해금강마을에서 바라본 해금강과 사자섬해금강과 사자섬 전경외도에서 바라본 해금강 전경.해금강 전경해금강 십자동굴 남쪽 입구
2016.08.05 I 강경록 기자
  • ‘보좌진 월급 정치자금 유용’ 이군현 의원 12시간 檢 조사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이군현(64)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12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이 의원은 4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남부지검 청사를 나섰다. 이 의원은 검찰에 혐의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의원은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당 윤리위원회에 오는 8일까지 소명서를 제출하겠다. 지역구 주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청사에 입장하기 전 ‘(보좌진의)월급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나’·‘보좌진들이 급여를 자발적으로 반납한 것인가’·‘급여를 왜 돌려받았어야 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 가서 자세히 답변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에 재직 중이던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정식 보좌진의 급여 중 2억 4000여만원을 빼돌려 국회에 미등록된 직원의 급여 및 사무소운영비 등으로 지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혐의로 지난 6월 이 의원과 그의 회계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이 의원의 통영과 고성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보좌진 월급 등을 빼돌린 정황이 담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이 의원의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조사를 하고 필요하면 소명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현재 4선의 중진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에 혼자 후보로 등록해 투표 없이 당선돼 화제가 됐다.
2016.08.04 I 이민정 기자
'보좌진 월급 정치자금 유용'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 檢 출석(종합)
  • '보좌진 월급 정치자금 유용'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 檢 출석(종합)
  • 19대 의원 재직 당시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이군현(64)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4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이군현(64)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나왔다.이 의원은 4일 오전 9시 50분쯤 다소 피곤한 기색에 감색정장 차림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이 의원은 청사에 입장하기 전 ‘(보좌진의)월급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나’·‘보좌진들이 급여를 자발적으로 반납한 것인가’·‘급여를 왜 돌려받았어야 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 가서 자세히 답변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이 의원은 이어 “국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며 “검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설명을 못 드리는 점은 이해해달라”고 했다.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에 재직 중이던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정식 보좌진의 급여 중 2억 4000여만원을 빼돌려 국회에 미등록된 직원의 급여 및 사무소운영비 등으로 지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러한 혐의로 지난 6월 이 의원과 그의 회계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같은 달 17일 이 의원의 통영 사무실과 고성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보좌진 월급 등을 빼돌린 정황이 담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후 압수물 분석 및 관련자 조사 등을 거쳐 이 의원 소환조사에 대비해 왔다.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이 의원의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조사를 하고 필요하면 소명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현재 4선의 중진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에 혼자 후보로 등록해 투표없이 당선돼 화제가 됐다.
2016.08.04 I 김보영 기자
  • [현장에서]놀 줄 모르는 장관들의 이상한 휴가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강원도 춘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었다. 일자리·창업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자리였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열린 조선업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을 설명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예천·의성·울산을 차례로 방문해 농촌 여행을 장려하고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당부했다.경제부처 장관들의 여름휴가가 이상하다. 사흘 안팎의 짧은 휴가를 내는 것은 기본이고, 휴가 기간 중 공식 일정을 몇개씩 소화하는 게 예사다. 각 부처는 이들이 휴가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경쟁적으로 홍보하기에 바쁘다.따지고 보면 올해만 그런 것은 아니다. 장관들이 여름휴가 때 현장방문을 하고 간담회를 여는 것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관례처럼 굳어졌다.5년 전 이명박정부는 달랐다. 2011년 여름 박재완 당시 기재부 장관은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냈고,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도 통영·거제에서 망중한을 즐겼다. 다른 장관들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공식 일정은 없었다. 그 덕분에 관련 공무원들도 숨가쁜 일정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이처럼 달라진 여름휴가 문화에 대해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대통령의 휴가 스타일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경우 청남대에 머물면서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했지만,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 저도 방문과 올해 울산 방문을 제외하곤 줄곧 관저를 지켰다. 그는 “대통령이 노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장관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장관이 짧은 휴가 기간에도 업무를 챙기는 것을 보면 아래 공무원들도 마음 편히 쉴 수가 없다”고 했다.해외에선 국가 지도자들부터 적극적으로 휴가를 사용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보름 동안 휴가를 냈다. 그는 예년과 같이 매사추세츠주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골프를 치고 독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대부분을 휴가로 보내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포르투갈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19일부터 3주 휴가를 내고 이탈리아에서 휴식을 취했다. 장관을 비롯한 공무원들도 눈치를 보지 않고 장기 휴가를 내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휴가는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내수 진작 효과도 크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여름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의 총 예상 지출액은 4조4018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정부도 휴가 사용을 권장하면서 국내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주요 부처의 수장들은 쉬지도 않고 일만 하는 모순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장관들의 휴가 중 업무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하급자들이다. 장관들의 현장 방문에는 통상 5~6명의 공무원들이 동행한다. 이들은 장관의 일정에 맞추느라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쓰지 못하는 것은 물론 모처럼 맞은 ‘무두절(상사가 자리를 비운 날)’을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장관이 휴가 중에 일을 하면 해당 업무 관련자들은 물론 운전기사, 비서, 심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리자도 줄줄이 일을 해야 한다”며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믿는 윗분들이 아직 많다”고 푸념했다.
2016.08.04 I 피용익 기자
여수산 갯장어가 4시간 만에 식탁에···'신선식품 배달혁명'
  • 여수산 갯장어가 4시간 만에 식탁에···'신선식품 배달혁명'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김병두(58)씨 가족은 지난 주말 중복을 앞두고 여름 보양식으로 몸보신을 할 요량으로 집에 모였다. 이날 메뉴는 갯장어 샤브샤브. 갯장어 샤브샤브는 여수나 통영 등 남해안에서는 유명한 여름철 보양식이지만 산지가 아니면 쉽게 맛보기 어렵다.김병두 씨는 이날 오전 11시 오픈마켓에서 갯장어 샤브샤브를 주문했다. 신선 수산물을 인터넷으로 주문한 적은 없지만, 주문과 동시에 손질해 당일 배송해준다는 소리에 안심하고 주문했다. 오후 3시에 배달된 아이스박스 안에는 손질된 갯장어와 육수가 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최근 회 등 가공되지 않은 신선 수산물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 산지에서만 거래되던 지역 특산 수산물들이 인기다.1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공하지 않은 생선·해산물·해조류 등 신선 수산물 판매량는 2년 전인 2014년 상반기와 비교해 약 2.3배(129% 증가) 급증했다. 그 중 생선회나 샤브샤브용 갯장어 등 신선 생선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신선 생선은 2년 전보다 판매량이 2.5배(150%) 늘었고, 전복과 멍게 같은 해산물은 같은 기간 129%,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 판매량은 92% 증가했다.신선 생선은 회로 먹는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회로 즐기는 농어·숭어·송어 제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1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이나 찌개 혹은 구이로 주로 사용되는 명태·생태·동태(67% 증가), 삼치·꽁치(47% 증가)보다 가파른 성장세다.G마켓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포장 기술의 발달, 당일 배송 도입 등 서비스 강화가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신선 수산물을 찾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G마켓에서 거래되는 여수산 갯장어는 1㎏당 5만5000~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1만~13만원으로 여수나 통영 등 산지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슷하다. 여기에 산지까지 내려가는 교통비나 시간을 고려하면 오히려 더 저렴하게 먹는 셈이다. 여기에 포장 기술의 발달과 당일 배송 도입은 신선도를 끌어올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신선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회 같은 경우에는 주로 진공 포장으로 판매되는데 배송되는 동안 숙성 효과까지 볼 수 있어 더욱 감칠맛나게 즐길 수 있다.또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회 등 신선 수산물은 주문과 동시에 출고·배송되기 때문에 거리가 먼 산간 지역이나 제주 등 도서 지역에는 판매하지 않고 주문 시간도 오전까지로 제한하고 있다.(사진=수아수산 제공)최근 2년 사이 크게 늘어난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도 신선 수산물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먹방이 늘어나면서 적극적으로 지역 특산물을 소비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완도에서 광어회를 주문 배달 판매하는 박영석 장보고직판장 대표는 “최근 2년 사이에 온라인을 통한 광어회 주문이 2배는 넘게 늘었다”면서 “숙성회에 대한 정보가 방송에 나오면서 숙성 광어회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아진 것도 매출에 한 몫을 했다. 더운 여름 직장 일로 바빠 미처 휴가를 떠나지 못한 이들이 산지에서 갓 잡아올린 횟감으로 휴가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2016.08.02 I 김태현 기자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美 원조제작사 누르고 수출
  • [e-무기]'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美 원조제작사 누르고 수출
  • 이무기는 상상 속 동물이다. 이무기는 천 년을 물속에서 살며 기다리다 때를 만나면 천둥, 번개와 함께 승천해 용(龍)이 된다. 우리 군은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1960년대부터 국산무기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50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은 해외 수출로 이어지며 결실을 맺고 있다. ‘용이 된 이무기’ 국산무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방 직후인 1948년 10월 전라남도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소속의 좌익계 군인들이 친일파 처단과 조국통일 등을 내건 봉기를 일으켰다. 민족사의 비극적 사건으로 기록된 이른바 ‘여수·순천사건’은 해병대 창설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반란군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륙양면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병대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대한민국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380명의 소수병력으로 창설됐다. 해병대가 창설된 지 불과 1년 뒤 6·25전쟁이 발발했다. 해병대는 진동리 지구 전투와 통영상륙작전에서 연전연승함으로써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애칭을 얻었다. 특히 낙동강 전선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해병대는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으며 서울 탈환 작전의 주역이 됐다. 해병대의 주임무는 국군조직법 제3조2항에서도 알 수 있듯 상륙작전 수행이다. 해상으로 이동해 적 해안에 기습 상륙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군대다. 해병대는 상륙작전 임무에 맞게 타 군에는 없는 상륙돌격장갑차라고 하는 특수 장비를 사용한다. 상륙돌격장갑차는 바다에서 해병대원을 태우고 적이 점령하고 있는 해안가로 상륙하는 수륙양용장갑차다.해병대 2사단 상륙장갑차대대 작전장교 박준현 소령은 “해병대는 적 해안지대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뒤따르는 병력이 안전하게 상륙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상륙돌격장갑차는 해안 이동시 적을 신속히 제압하고 해안으로 병력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한 장비”라고 설명했다.올해 2월 태국에서 열린 2016 코브라골드 다국적군 연합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이 우리 해군 상륙함에서 내려 상륙돌격장갑차를 이용해 핫야오 해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기관총으로 무장한 KAAV, 연막탄 뿌리며 해안 진입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도입되기 전까지 해병대는 미해병대가 사용하던 ‘LVT-7’이라는 장비를 운용했다. LVT-7 모델은 1972년 실전 배치됐다. 1998년부터는 한화테크윈이 BAE시스템과 계약해 기술도입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국 모델을 우리 실정에 맞게 개량한 뒤 ‘KAAV-7A1’이란 제식명칭을 부여했다. 현재 해병대에서 20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기술도입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KAAV는 기본적으로 미국 모델과 유사하다. 다른 점은 12.7mm 기관총을 우리 해병대는 K4 및 K6 기관총으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고 연막탄 배연기 부분도 미국 모델은 옆으로 발사되는 것과 다르게 KAAV는 위로 발사된다는 것이다. KAAV는 병력용 장갑차인 ‘KAAV-P7A1’과 지휘용 장갑차인 ‘KAAV-C7A1’, 구난용 장갑차인 ‘KAAV-R7A1’ 등 총 3종류다. 병력용 장갑차는 승무원 3명에 병력은 최대 21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길이 8.1m, 폭 3.2m, 높이 3.7m, 중량 21톤의 병력용 장갑차는 최대 속도가 지상 72km/h이며 해상에서는 13km/h까지 낼 수 있다. 2.4m 크기의 웅덩이와 0.9m 높이의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다. 엔진 출력은 400마력으로 해상에서는 차량 뒷편과 좌우측에 각각 부착된 해수추진장치로 이동한다.올해 2월 태국에서 열린 2016 코브라골드 다국적군 연합훈련에서 한국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가 연막탄을 뿜어내며 핫야오 해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美 기술로 만든 KAAV, 필리핀 수출까지 성공KAAV 상부의 포탑은 360도 회전하며 고각으로는 45도까지, 저각으로는 -8도까지 움직일 수 있다. K-4 및 K-6 화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연막탄도 8발이 있다. 또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부가장갑(EAAK)을 차량 측면에 부착했다. 105mm 포탄과 구경 50 중기관총까지 방어할 수 있다. 특히 해상운행의 안정성과 균형유지를 위한 선수익 장치가 장갑차 전방에 장착돼 있다. 3m 높이의 파고를 통과할 수 있고 화물적재 시에도 1.8m 높이 파도를 이겨낸다.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는 지휘용 장갑차는 이동전술 지휘소, 사단·연대 지휘망, 항공·함포 요청망 등이 탑재돼 있다. 승무원 3명에 최대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유사시에 대응한 구난용 장갑차에는 크레인과 용접기, 특수공구 등이 탑재돼 있다. 각종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탑승병력은 승무원 3명에 최대 2명으로 제한된다. 크레인의 붐 길이는 11.7m, 인양하중은 2.7톤 수준이다. 해수추진기라는 프로펠러 형태의 해상전용 추진장치가 고장났을 때 이를 인양하는 장비도 탑재돼 있다. KAAV는 미국 방위산업체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장갑차지만 원조 제작사를 누르고 해외에 수출할 정도의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한화테크윈은 6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상륙돌격장갑차 도입 사업에서 KAAV의 원 제작사인 BAE시스템을 누르고 공급 사업자로 선정된바 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의 AAV-7A1의 한국 개량형인 KAAV-7A1을, 미국의 BAE시스템은 KAAV-7A1의 원형인 AAV-7A1을 제안했다”면서 “필리핀 국방부는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한화테크윈의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올해 2월 태국에서 열린 2016 코브라골드 다국적군 연합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이 상륙돌격장갑차로 핫야오 해안에 진입한 이후 보병하차 전투를 벌이며 정글로 돌격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2016.07.31 I 김관용 기자
본격 휴가 시작..전국 고속도 피서차량으로 몸살
  • 본격 휴가 시작..전국 고속도 피서차량으로 몸살
  •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 담수 물놀이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본격 휴가철이 시작된 이날 피서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을 빚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30일 피서를 떠나는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지·정체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25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17만대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고속도로를 통해 47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41만대가 들어올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시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천안삼거리휴게소~천안나들목 4.5㎞ 구간과 달래내고개~서초나들목 6㎞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부산방향으로는 북천안나들목~망향휴게소 5.8㎞ 구간, 목천나들목~청주나들목 25.5㎞ 구간, 대전나들목~비룡분기점 3.6㎞ 구간, 금호분기점~금호2교북단 11.4㎞ 구간에서도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보이고 있다.남해고속도로 부산방향 칠원분기점~창원 1터널서측 6.2㎞ 구간과 순천방향 창원분기점~창원1터널서측 7.3㎞ 구간에서도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3.5㎞ 구간과 목포방향 발안나들목~행담도휴게소 23.4㎞ 구간 등에서는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중부고속도로 통영방향 다소나들목~진천나들목 32.3㎞ 구간과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방향 남안성나들목~금광3터널 9.6㎞ 구간에서도 답답한 교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 선산휴게소~상주터널남단 2.9㎞ 구간과 창원방향 충주휴게소~충주나들목 3.7㎞ 구간, 낙동분기점~상주터널남단 8㎞ 구간에서는 지·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호법분기점~여주휴게소 14.4㎞ 구간과 둔내나들목~평창휴게소 28.9㎞ 구간, 인천방향 문막휴게소~여주휴게서 28.5㎞ 구간에서도 차량이 서행 중이다. 도로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방방향 정체는 서서히 풀려 오후 7~8시에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며 “서울 방향은 정체가 시작되면서 오후 9~10시에 정체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6.07.30 I 이성기 기자
반경 1㎞내 생활 인프라 갖춘 수익형 부동산 눈길
  • 반경 1㎞내 생활 인프라 갖춘 수익형 부동산 눈길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다. 건설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교통, 편의시설, 문화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입지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반경 1㎞내에 교통, 주거, 생활 인프라들을 갖춘 환경을 ‘OK(One Kilometer) 인프라’라고 하는데, 걸어서 20분 내외의 거리에서 생활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구역 안에 있는 수익형 부동산은 가격 상승폭도 크다.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문정동 ‘송파 한화오벨리스크’의 경우 8호선 장지역과 동부간선도로 및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공원, 학교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오피스텔의 전용 29㎡는 지난 2014년 12월 1억 7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12월에는 1억 9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코오롱디지털타워3차’는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역세권에 있고 학교, 대형마트 등이 도보권으로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다. 전용 133㎡의 경우 분양가 보다 3000만~4000만원 오른 7억 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OK 인프라’를 갖춘 수익형 부동산 분양도 이어진다. 정우건설산업은 경기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정우 제이클래스 중동’을 분양 중이다.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에서 부천시청역을 거쳐 상동역까지 이어지는 부천 중심 상권을 도보권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현대백화점, 현대유플렉스, 이마트, 뉴코아아울렛, 홈플러스 등이 있다. 신영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신촌 중심상권에 있으며, 반경 1㎞ 이내에 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신촌세브란스병원, 메가박스, CGV 등의 다양한 문화 및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다. 광양종합건설은 인천 남구 주안동 주안국가산업단지에서 ‘주안 제이타워’ 지식산업센터를 분양중이다. 지하철 1호선 주안역과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J밸리역도 도보권에 있어 개통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H 비즈니스파크’를 분양중이다. 바로 옆에 있는 6블록 현대지식산업센터 사이에 조각공원을 조성해 쾌적환 업무환경을 자랑한다. 서울동남부 중심축인 송파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이용이 가능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연계돼있는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접근이 쉽다.
2016.07.28 I 이승현 기자
전국 대부분 폭염특보 발효, `서울 최고 32도` 실외활동 자제…
  • 전국 대부분 폭염특보 발효, `서울 최고 32도` 실외활동 자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25일 11시를 기점으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등 전역을 비롯해 경상도, 전라도, 충청북도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렸다.또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전역과 제주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내린 지역에서는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당부하며,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고 고온으로 건강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이날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인천 30도, 춘천 30도, 대전 33도, 광주 33도, 대구 34도 등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전국 폭염특보 발효 지역이다.◇ 폭염경보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경상남도(양산시, 남해군, 사천시, 합천군, 함양군, 하동군, 창녕군, 함안군, 밀양시, 김해시, 창원시), 경상북도(청도군, 경주시, 포항시, 김천시, 칠곡군, 군위군, 경산시, 영천시, 구미시), 전라남도(화순군, 나주시, 순천시, 광양시, 보성군, 구례군, 곡성군), 충청북도(영동군), 전라북도(전주시, 정읍시, 익산시, 임실군, 완주군) ◇ 폭염주의보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서울특별시, 제주도(제주도남부, 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경상남도(진주시, 고성군, 거제시, 통영시, 거창군, 산청군, 의령군), 경상북도(영양군평지, 문경시, 영덕군, 청송군, 의성군, 영주시, 안동시, 예천군, 상주시, 성주군, 고령군), 전라남도(무안군, 장흥군, 진도군, 신안군(흑산면제외), 목포시, 영광군, 함평군, 영암군, 완도군, 해남군, 강진군, 여수시, 고흥군, 장성군, 담양군), 충청북도(영동군 제외), 충청남도(당진시, 서천군, 계룡시, 예산군, 청양군, 부여군, 금산군, 논산시, 아산시, 공주시, 천안시), 강원도(홍천군평지, 횡성군, 원주시), 경기도(여주시, 화성시, 군포시, 성남시, 광명시, 양평군, 광주시, 안성시, 이천시, 용인시, 하남시, 의왕시, 평택시, 오산시, 구리시, 안양시, 수원시, 김포시, 부천시, 시흥시, 과천시), 전라북도(순창군, 남원시, 무주군, 진안군, 김제시, 군산시, 부안군, 고창군, 장수군)
2016.07.25 I 유수정 기자
 관·현 탁월한 조화…흐름·디테일은 '글쎄'
  • [문화대상 이 작품] 관·현 탁월한 조화…흐름·디테일은 '글쎄'
  •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한 후 청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사진=서울시향).[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에셴바흐의 말러 교향곡 1번’이란 타이틀의 공연으로 다시 한번 서울시립교향악단 앞에 섰다. 지난해 10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한 그는 올해 1월 서울시향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을 연주했다. 4월에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해 통영국제음악제의 폐막공연을 이끌었다. 에센바흐의 단원 배치는 기존 서울시향과 달랐다. 제1바이올린을 좌측에, 제2바이올린을 우측에 위치시켰다. 그뒤로 가장 왼쪽에 더블베이스, 이어 첼로와 비올라가 부채꼴처럼 현악군을 이뤘다. 첫 곡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에서 서울시향의 음색은 중후하면서도 투명했다. 금관과 목관 사이에 통풍이 잘됐다. 중반 이후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금관군의 음압은 최고조에 달했다. 에센바흐는 게오르그 솔티를 연상케 하는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지휘를 선보였다. 틸의 죽음 부분에선 자유자재로 늘리는 템포가 인상적이었다. 이어 크리스토퍼 박이 슈만의 ‘피아노협주곡 A단조’를 협연했다. 크리스토 박은 아름다운 도시 밤베르크에서 태어난 한국계 독일인. 17세에 한국인 아버지가 갑자기 소식을 끊고 독일을 떠났지만 한국에 올 때마다 고향에 온 것 같은 푸근함을 느낀다고 말하는 피아니스트다. 1악장의 템포는 느긋했다. 서두르지 않는 여유가 느껴졌다. 2악장에선 특히 첼로음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웠다. 3악장에서도 한음 한음 충실하게 표현하는 크리스토퍼 박의 피아노는 공중에 붕 뜬 듯한 슈만의 환상성이나 광기보다는, 땅에 발을 디딘 듯한 곡상을 그려냈다. 앙코르로는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1번’ 2악장을 들려줬다. 객원 악장 코이토와 첼로수석 주연선이 함께했다. 너그럽고 자애로운 도입부에서 긴장을 띠는 몽상적인 부분은 슈만보다 더 슈만처럼 다가왔다. 드디어 말러 ‘교향곡 1번’. 구김 없는 소리로 시작했다. 클라리넷이 표현하는 새소리에 숲속에 와 있는 듯했다. 3대의 트럼펫이 출입문 밖에서 포효했고 호른의 연주도 호조를 띠었다. 에센바흐는 각각에 자유를 부여했고, 총주는 폭발적인 통일성으로 분출했다. 다만 세부 표현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에센바흐는 디테일을 세공하기보다는 즉흥적인 마감으로 일관했다. 2악장에선 관과 현의 블렌딩이 잘 표현됐다. 호연지기를 연상시키는 집중력 높은 연주였다. 3악장 클레츠머(유대인 민속음악) 연주부분에서 구성진 맛을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다. 절망감이나 신비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예전 서울시향이 정명훈과 보여줬던 감상성이나 신파가 아쉬웠던 부분이다. 3악장까지 흐름이 자주 끊겼다면, 4악장에서 에센바흐의 진가가 발휘됐다. 기능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도입부에다가 1악장의 ‘아침들판을 거닐면’이란 주제가 재현되기 전까진 표현도 탁월했다. 피날레 직전의 황량한 여백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호른 주자들이 기립해 연주한 승리의 찬가는 금빛으로 번득였다. 에센바흐의 지휘 아래 서울시향은 밝은 금속성의 음색을 내줬다. 리허설할 시간이 충분했다면 좀더 명확한 스타일이 나올 수 있었을지 모른다. 에센바흐가 지휘한 다양한 곡을 더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한국계 독일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박이 협연한 ‘슈만 피아노협주곡 A단조’ 연주의 한 장면(사진=서울시향).
2016.07.21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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