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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 국내 웰니스 관광상품 판매 프로모션 실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국내 대표 웰니스 관광 상품 판매에 나선다. 9일 하나투어는 국내 웰니스 관광상품을 구매하면 제주·김해 편도 항공권이나 지역 상품권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 프로모션을 선보였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한방, 힐링·명상, 뷰티·스파, 자연·숲치유의 4가지 테마로 구성한 상품이다. 웰니스 센터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갖춘 ‘제주 We 호텔’, 심신의 회복과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 그리고 거제 벨버디어, 통영 나폴리농원,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등 48개의 관광지가 있다.하나투어는 한국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의 주도로 한국관광공사, 경남관광재단, 강원도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전라남도, 충청북도 등과 민관 협력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치유와 여행을 동시에, 추천 웰니스 관광지’를 주제로 한 이번 프로모션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기력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건강한 국내 여행을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기획됐다.하나투어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9일부터 매일 선착순 150명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9일부터 13일까지는 제주의 웰니스 관광지인 WE 호텔 또는 취다선 리조트 1박 예약 시 2인 제주 편도 항공권을 제공하고 치유의 숲, 허브동산 예약 시에도 제주 편도 항공권을 제공한다. ‘서귀포 치유의 숲 + 제주 편도 항공권’을 1100원에 판매하는 특별 상품도 내놓기도 했다.16일부터 20일까지는 경상남도의 거제 벨버디어, 오도산 치유의 숲, 통영 나폴리농원, 산청 동의보감촌 예약 시 김해 편도 항공권과 지역 상품권을 제공한다. 통영 나폴리농원(편백숲 치유체험권) + 지역 상품권도 1만1000원이다.23일부터 27일까지는 강원도의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동해 무릉건강숲,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 등을 예약하면 지역 상품권 및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전라남도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충청북도 깊은산속옹달샘 등의 상품도 선보인다. 웰니스 관광상품은 9일 오전 11시부터 하나투어 모바일 앱에서 예약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항공권, 지역 상품권 등의 경품은 예약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도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추구하는 국내 여행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힐링여행을 위한 웰니스 관광지가 적절한 대안”이라고 말하며, “모바일 앱에 웰니스 전용 페이지를 구성해 웰니스 관광지를 지속해서 홍보하고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맛남의 광장' 백종원 통영 붕장어 살리기→밀키트 개발…바이어 영업개시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맛남의 광장’ 백종원과 농벤져스 제자들이 밀키트 요리까지 개발하며 통영 붕장어 살리기에 나섰다. (사진=SBS ‘맛남의 광장’)6일 밤 방송된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는 유병재가 정식 막내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백종원과 농벤져스가 통영 붕장어 소비 촉진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여름철 보양식의 대표로 꼽히는 바닷장어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판로가 막혀 900t 넘게 재고가 쌓였다는 사실에 현장을 점검하러 직접 통영을 방문했다.통영 소방서를 번저 방문한 백종원은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나온 장어덮밥을 맛보고 리필까지 할 정도로 폭풍 먹방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다.그는 “솜씨가 좋은 거여. 장어가 맛있는 거여”라며 장어덮밥의 조리법 등 특급 정보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 가운데, 지난 여주 편 게스트로 출연했던 유병재가 이날 반갑게 모습을 선보였다. 앞서 제작진이 유병재의 매니저에게 ‘맛남의 광장’ 고정 멤버를 제안, 통영 편 촬영 사실을 알리지 말고 오라고 전한 것. 하지만 이는 환영식을 겸한 몰래카메라였다. 통영에 도착한 유병재에게 제작진은 ‘맛나 보고서’라는 파일럿 프로그램 캐스팅을 제안한 것으로 속였고, 성향 맞는 연예인과 여행을 떠난다며, 부산 출신 여자 아이돌이 함께한다고 덧붙여 유병재의 반응을 떠봤다. 이에 유병재는 오마이걸 아린, 에이핑크 정은지, 아이즈원 조유리 등 부산 출신으로 추정되는 걸그룹 후보자들을 폭풍 검색하며 행복해 했다. 유병재는 ‘아린’으로 추측하며 “나, 낯가리는데 어색할 것 같다”면서도 “일이니까 밝게 해야지”라며 걸그룹 안무까지 연습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유병재는 공항에서 ‘맛남의 광장’ 멤버들을 맞닥뜨리고 크게 허탈해하며 격한 몸부림을 쳐 대폭소를 자아냈다. 백종원은 통영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민물장어와 바다장어의 차이를 설명하며 지식을 뽐냈다. 그는 “우리가 많이 먹는 장어는 민물장어는 갯장어다. 붕장어는 바다장어를 말하는데 양식이 아예 안 돼서 100% 자연산”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이 비싸지 않겠느냐는 김희철의 물음에 백종원은 “급격하게 몇 년 전부터 재고가 쌓여서 900톤이나 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재고에 더해서 앞으로 잡을 물량까지도 고민이라고 전하며 붕장어 연구에 들어갔다. (사진=SBS ‘맛남의 광장’)이후 백종원은 유병재까지 합류해 완전체가 된 농벤져스와 함께 통영 숙소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붕장어 개발에 나섰다. 유병재는 멤버들의 장난과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백종원 곁에서 열심히 요리를 배우며 도왔다. 특히 김동준은 ”병재 형이 막내다. 7년 만에 막내가 생겼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양세형도 백종원과 유병재를 보며 ”눈썹도 진하고 은근히 닮았다“며 두 사람을 닮은꼴 부자케미로 만들어 웃음을 안겼다.먼저 백종원은 장어 무조림을 만들었다. 그는 ”일반 생선조림과 똑같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내가 장담한 건대 붕장어는 어떤 생선보다도 안 비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간장 덮밥이 차려졌고, 흰쌀밥까지 더해준 무조림 맛에 멤버들 모두 극찬을 쏟았다. 유병재는 ‘맛남의 광장’ 촬영 이후로 배달음식을 안 먹게 됐다고도 털어놨다.식사 도중 백종원은 붕장어요리를 낯설고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간편하게 사서 먹을 수 있는 초간단 ‘밀키트(즉석조리식품)’이란 신박한 아이디어를 내놔 멤버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결국 통영 촬영의 일주일 뒤 백종원은 어느새 ‘맛남의 광장’ 키다리 아저씨가 된 정용진 부회장의 회사로 찾아가서 수산물 바이어들을 만나 직접 영업에 나섰다. 그는 “매콤소스가 잘 되면 간장소스도 개발해 드리겠다”고 밝힌 뒤, 직접 조리실에서 준비한 밀키트 샘플로 요리를 만들어 맛 평가를 의뢰했다. 이에 담당 바이어들은 간단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맛보며 감탄했고, 마침내 2주 뒤에는 키다리 아저씨 마트에 당당하게 밀키트를 선보이면서 향후 붕장어의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아름다운 섬여행 기록하세요"…해수부, 공모전 진행
- 해양수산부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을 타고 떠나는 섬 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 달 30일까지 섬 여행 후기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섬 여행 후기 공모전엔 지난해 164편이 접수돼 울릉도, 사량도 섬 여행 후기를 비롯한 14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해수부는 올해 연안여객선 할인이용권 ‘바다로’와 더불어 ‘섬으로’, ‘통영여객선패스’ 등 새로운 연안여객선 할인상품이 판매됨에 따라 공모전 참여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섬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여객선을 타고 떠난 섬 여행 중 생겼던 일화나 섬 관광명소·맛집 등을 소개하는 후기를 A4용지 4장 내외로 작성해 공모기간 내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신청서와 기타 안내사항은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연안해운 분야 전문가, 여행작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주제적합성, 내용 구성, 작품 완성도를 기준으로 평가해 수상작 14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자 명단은 공모전 누리집에 공개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해수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 등 전체 수상자에게 총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와 별도로, 올해 처음으로 ‘바다로’, ‘섬으로’ 등 연안여객선 할인이용권 이용 경험이 담긴 여행 후기 1편을 선정해 특별상과 1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도 증정할 계획이다.해수부는 공모전 수상작을 여객선 예매 누리집인 ‘가보고 싶은 섬’과 해수부 해양수산 전문잡지인 ’해도지‘ 등에 게재할 예정이다. 또 역대 당선작들을 수록한 ‘섬 여행 작품집’도 제작해 터미널과 여객선에 비치할 계획이다.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공모전은 그동안 아름다운 우리 섬에서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코로나로 지친 일상, 찾아가고 싶은 33섬에서 회복하세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가오는 휴가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일상을 재충전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했다.28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발표했다.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은 섬 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선정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에도 도움을 주는데 주안점을 뒀다.먼저 걷기 좋은 섬으로는 섬 곳곳의 명소를 둘러보며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이수도, 풍도 등 12개 섬이 선정됐다. 경남 거제시 이수도는 둘레길 주변에 전망대 등 조망 시설이 설치돼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경기도 안산시 풍도는 아름다운 해안산책로와 야생화 군락지가 있어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이어 풍경 좋은 섬은 해안선, 모래사장, 노을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섬으로 관매도, 비진도 등 6개 섬이 뽑혔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는 관매해변과 기암 등으로 이루어진 관매8경의 비경을 볼 수 있다. 경남 통영시 비진도는 깨끗한 해수욕장과 해송(海松)이 시원한 숲을 이루고 있어 피서를 즐기며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또 이야기가 있는 섬에는 역사, 인물, 소설,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관광객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섬으로 교동도, 보길도 등 4개 섬이 선정됐고, 신비의 섬은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섬으로 장고도, 기점·소악도 등 4개 섬으로 정해졌다. 아울러 체험의 섬은 낚시, 갯벌 체험, 짚라인,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섬으로 무녀도, 우도 등 7개 섬이 선정됐다.한편 이번에 선정된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대한 다양한 홍보행사와 이벤트도 진행된다. 휴가를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33개의 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섬은 역사·문화·자연·생태 등 소중하고 우수한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섬 여행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국민들께 휴가철을 맞아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드리고, 관광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종사자 분들에게는 다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
- 마스크 쓰고, '3밀' 피해 여행하면 상품권 준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안전 여행 문화 확산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안전수칙을 잘 지킨 여행자에게 관광상품권을 지급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2020 특별 여행주간’을 시작하는 7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지역에서 안전한 여행 문화를 확산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여행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폐·밀접·밀집 등 3밀 피하기, 소규모 여행하기 등 안전 수칙을 지친 여행자에게 추첨을 통해 매월 국민관광상품권(5만원) 1만5000장을 지급하는 행사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관광지를 방문하고, 안전한 숙박 여행을 사진으로 인증해야 한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는 ▲평화역사이야기여행(인천, 파주, 수원, 화성) ▲드라마틱강원여행(평창, 강릉, 속초, 정선) ▲선비이야기여행(대구, 안동, 영주, 문경) ▲남쪽빛감성여행(거제, 통영, 남해, 부산) ▲해돋이역사기행(울산, 경주, 포항) ▲평화역사이야기여행(인천, 파주, 수원, 화성) ▲남도바닷길(여수, 순천, 보성, 광양) ▲드라마틱강원여행(평창, 강릉, 속초, 정선) ▲시간여행101(광주, 목포, 담양, 나주) ▲선비이야기여행(대구, 안동, 영주, 문경) ▲남도맛기행(전주, 군산, 부안, 고창) ▲남쪽빛감성여행(거제, 통영, 남해, 부산▲위대한금강역사여행(대전, 공주, 부여, 익산) ▲해돋이역사기행(울산, 경주, 포항) ▲중부내륙힐링여행(단양, 제천, 충주, 영월) 등이다.관광지 정보와 더욱 자세한 신청 방법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댓스탬프’ 응용프로그램(앱)을 설치해 활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관광지 방문을 인증할 수 있다. 매월 7일 누리집에서 당첨자를 발표한다. 당첨자에게는 응모 시 입력한 휴대 전화번호로 국민관광상품권 5만 원권 모바일 교환권을 발송한다. 모바일 교환권은 하나은행 전 지점에서 국민관광상품권으로 교환한 후 사용할 수 있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안전 수칙을 지키는 여행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면서 “아울러 안전한 여행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관광공사, ‘2020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 신규 선정
- 국립장성숲체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2020 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을 신규 선정해 9일 발표했다. 힐링과 건강을 위한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문체부와 공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9개소의 추천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 올해 신규 선정한 9곳을 포함해 총 48개소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올해 신규로 선정한 9곳은 지난 2월부터 광역지자체 및 지역관광공사로부터 추천받은 37개 후보지 가운데 콘텐츠 독창성, 친밀성, 상품화 발전가능성, 개별관광객 접근성 및 단체 수용성 등을 기준으로 관광 및 웰니스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1차 서면평가, 2차 현장평가와 3차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자연·숲치유, ▲뷰티(미용)·스파, ▲힐링·명상, ▲한방 등 4가지 테마로 구분한다. 신규 선정된 웰니스 관광지 중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길을 맨발로 걸으며 통영의 다양한 수종을 경험할 수 있는 경남 통영의‘나폴리농원’,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자작나무 숲에서 ‘두드林’(드럼)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경북 김천의 ‘국립김천치유의숲’, 울산 울주군 ‘국립대운산치유의숲’, 경남 합천의 ‘오도산 치유의 숲’ 및 전남 장성의 ‘국립장성숲체원’은 ‘자연·숲치유’ 테마로 분류됐다. 뷰티(미용)·스파 테마로는 부산 기장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아난티코브 리조트 내 전문 뷰티의원인 ‘닥터 아난티의원’·, 강원 양양의 ‘오색그린야드호텔’, 충남 홍성의 ‘에덴힐스 뷰티&힐링파크’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힐링·명상’ 테마의 웰니스 관광지는 휴대전화 전파가 터지지 않는 ‘디지털 디톡스’ 공간에서 전문적인 명상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경북 영덕의 ‘인문힐링센터 여명’을 선정했다.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지를 대상으로 웰니스 관광시설 컨설팅 및 외국인 수용여건 개선사업, 국내외 홍보활동 및 관광상품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68%증가한 약 2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공사가 추천한 웰니스 관광지를 방문했다. 특히, 신규 선정된 9개소가 지방에 있어 지역관광 활성화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김정아 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올해는 공기가 맑고 밀집도가 낮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힐링체험을 할 수 있는 숲치유 관광지가 많이 선정됐다”라며, “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잠시나마 몸과 마음의 치유를 느낄 수 있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강경록의 ‘콕’] 옛 담 따라 흐르는 고고한 선비 정신
- 남학정에서 내려다본 남사예담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옥이 옹기종기 모인 남사예담촌은 사수천(남사천)이 휘감아 흐르는 명승에 자리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가(古家) 마을이다. 수백 년간 사대부의 기상과 예절을 지켜온 선비의 고장으로 경북에 안동 하회마을이 있다면, 경남 지역에서는 산청 남사예담촌이 꼽힌다. 원래 남사마을로 불렸지만, 2003년 농촌 전통 테마 마을로 지정되면서 남사예담촌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여기에는 ‘옛 담’이란 표면적인 뜻 외에 ‘마을을 찾은 이들에게 예를 담아 드린다’는 속 깊은 의미도 있다.\이씨고가◇황톳빛 담장과 고택이 어우러진 골목남사예담촌은 황톳빛 담장과 고택이 어우러진 골목을 따라 고즈넉한 정취가 잔잔히 흘러나온다. 산청 남사마을 옛 담장(국가등록문화재 281호)이 굽이굽이 이어지고, 마을 어귀에는 금슬 좋은 부부처럼 엇갈려 자란 회화나무 고목이 있다. 이 나무 아래를 지나면 부부가 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곳은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 발걸음이 늘었다. 아치를 이룬 고목을 통과하면 시간은 단숨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디선가 갓 쓴 선비들이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나타날 듯하다. 회화나무를 지나 기와지붕과 담장이 맞닿은 길 끝에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산청남사리이씨고가(경남문화재자료 118호)가 있다. 1700년대에 지은 고택이지만, 여전히 단정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가 배어난다. 이씨고가는 안채와 사랑채, 외양간채, 곳간채가 ‘ㅁ 자형’으로 마주한 전형적인 남부 지역의 사대부 가옥이다. 여기에 원형과 사각형을 이용해 음양의 조화를 꾀한 선조의 지혜가 엿보인다. 이 집은 네모난 마당에 둥근 화단을 조성해 음양의 기운을 맞췄다.남사예담촌에는 이씨고가와 같은 문화재를 포함해 고택이 45채 정도 있다. 보통 한 성씨가 집성촌을 이룬 여느 고가 마을과 달리, 이곳은 여러 성씨가 대를 이어 살아온 독특한 내력이 있다. 유교 전통이 엿보이는 산청남사리최씨고가(경남문화재자료 117호)와 영일 정씨 문중 고가인 사양정사(경남문화재자료 453호)도 마찬가지다. 하씨고가는 산청 삼매 중 하나인 원정매가 있는 곳이다. 원래 고목은 이미 고사했지만, 그 옆에 자라난 후계목이 여전히 아름다운 꽃을 피워 찾는 이가 많다.남사예담촌 담장길◇국보급 문화 즐비한 남사예담촌남사예담촌에는 국보급 문화재도 전해진다. 이제 개국공신교서(국보 324호)는 태조 이성계가 개국공신 이제에게 내린 공신 교서다. 조선 시대 최초 공신 교서 형식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가 큰 자료로, 원본은 국립진주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마을에 공신 교서 원문을 새긴 비가 있다.사수천에 걸린 작은 다리를 넘으면 기산국악당과 산청 이사재(경남문화재자료 328호), 유림독립기념관까지 두루 다녀올 수 있다. 기산국악당은 국악계의 큰 별로 꼽히는 박헌봉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했으며, 제자들이 기증한 국악기를 전시한다. 기산국악당 옆에 자리한 이사재(尼泗齋)는 원래 밀양 박씨의 선조인 송월당 박호원을 기린 재실로, 임진왜란 때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묵어갔다고 한다. 유림독립기념관은 파리 장서 사건을 일으킨 유림의 독립 정신과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기록한 곳이다.남사예담촌은 한두 시간이면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지만,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쉬어 가기를 권한다. 마을에 식당과 카페, 족욕 체험장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고택에서 묵는 하룻밤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마을 맞은편에는 남사예담촌이 한눈에 들어오는 남학정(전망대)이 있다. 마을 주차장과 연결된 육교를 건너면 전망대까지 오르기 쉬우니, 이곳에서 마을의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관람에 나서자.동의보감촌 전경◇산청에서 꼭 보고 와야할 것들산청 조식 유적(사적 305호)은 남사예담촌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퇴계 이황과 비견되는 남명 조식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실천적 유학자이자 대학자로 꼽힌다. 원래 경남 합천이 고향이지만, 노년에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이곳으로 터를 옮기고 산천재(山天齋)를 지어 제자를 가르치는 데 힘썼다. 평생 벼슬을 마다하고 학문에 정진했지만, 잘못된 일을 비판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바라는 상소도 여러 차례 올렸다. 산천재 맞은편에 자리한 남명기념관에서 그가 남긴 학문적 성과와 실천적인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성철 스님 생가 터에 세운 겁외사도 멀지 않아 가볼 만하다. 대종사란 호칭을 받을 만큼 일생을 검소하게 수행한 스님의 흔적이 드러난다. 절 마당에 자라는 백송과 성철 스님 동상도 눈길을 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 작은 사찰이지만 이름에 담긴 뜻이 마음을 크게 울린다.영험한 기운이 있다는 동의보감촌의 귀감석동의보감촌은 산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천왕봉의 기운이 모이는 지리산 중턱에 있으며, 다채로운 힐링 체험 시설을 갖췄다. 한의학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보는 엑스포주제관과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을 비롯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한방미로공원, 사슴목장, 한방테마공원 등 야외 체험 시설도 다양하다.한방기체험장은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삼석으로 일컬어지는 귀감석과 석경, 복석정을 만날 수 있다. 행운과 건강, 복을 가져다주는 영험한 바위라니 가족이 함께 좋은 기운을 받아보자. 한방기체험장 앞에 이어진 숲길을 따라가면 허준이 스승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한 모습을 재현한 해부동굴이 있다. 동의보감촌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둘러봐야 한다. 청정한 자연에 둘러싸여 공원과 산책로만 걸어도 충분히 힐링이 된다.◇여행메모△여행 코스= 겁외사→남사예담촌→산청 조식 유적→동의보감촌→생초국제조각공원△가는길= 통영대전고속도로 단성 IC→단성 방면 오른쪽→남사예담촌△잠잘곳= 지리산대로의 월강고택과 신등가회로의 산청율수원은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다. 호암로1320번길의 돌꽃담펜션, 동의보감로479번길의 산청한방가족호텔 , 친환경로 지리산신세계리조트 등이 있다. △먹을거리= 나물 뷔폐는 남명로의 열매랑뿌리랑, 흑돼지두루치기는 지리산대로의 예담촌흑돼지, 산삼약초비빕밥은 동의보감로555번지 산삼마을 등이 있다.△주변 볼거리= 목면시배유지, 대원사, 정취암 등
- [여행] 일제 수탈 아픔 서린 양곡창고…쌀 대신 예술 채우다
- 일제 수탈의 상징이었던 전북 완주 삼례양곡창고는 100여년간 자리를 지켜오다 2013년 삼례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했다. 양곡을 저장하던 창고에는 미술관과 공연장, 공방, 그리고 카페가 들어섰다. 사진은 삼례문화예술의 ‘모모미술관’‘[전북 완주=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 전주. 그 전주를 휘감고 있는 도시가 바로 완주다. 완주에는 예부터 교통의 요지였던 삼례읍이 있다. 한양에서 해남을 잇는 삼남대로와 통영대로가 만나는 갈림길에 자리해 국가 통신기관인 역참이 있을 정도였다. 그것도 호남에서 제일 규모가 컸을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 여기에 만경강 상류에 자리해 일 년 내내 곡식이 풍성하고 물길이 마르지 않았다. “호남은 삼례로 통한다”고 했을 만큼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가 바로 삼례였다.일제 수탈의 상징이었던 전북 완주 삼례양곡창고는 100여년간 자리를 지켜오다 2013년 삼례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했다. 양곡을 저장하던 창고에는 미술관과 공연장, 공방, 그리고 카페가 들어섰다.◇수탈의 현장에서 문화의 공간으로 ‘삼례문화예술촌’삼례가 품은 넉넉함은 곧 주민들의 평안한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일제강점기에 삼례읍은 수탈의 표적이 됐다. 만경평야에서 생산한 막대한 양곡과 편리한 교통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군량미 수탈에 열을 올리던 일제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삼례에 역을 짓고, 양곡창고를 세운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제는 완주의 양곡을 군산으로 빼돌렸다. 양곡창고는 완주 농민들에게 빼앗은 쌀들로 빼곡했다. 밤마다 “한 말 한 섬” 쌀 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삼례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들으며 나라 잃은 아픔과 배고픔을 눈물로 삼켜야 했다. 삼례는 일제강점기 양곡 수탈의 중심지였던 셈이다.일제 수탈의 상징에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삼례문화예술촌’삼례양곡창고는 수탈의 징표로 10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왔다. 해방 이후에도 삼례읍의 양곡 창고는 일대에서 거둬들인 쌀을 보관하는 기능을 해왔다. 당시의 아픔을 간직한 양곡창고는 지금도 삼례역 주변에 일부 남아 있다. 2010년 전라선 복선화로 철로와 역사가 옮겨 가면서 기능을 잃은 양곡 창고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예술이었다. 낡아 기능을 상실한 양곡창고는 2013년 완주군과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삼례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시켰다. 양곡을 저장하던 공간에 미술관과 공연장, 공방, 그리고 카페가 들어섰다. 수탈의 현장이자, 한적했던 시골 마을은 문화와 예술에 목말라하던 주민들에게 오아시스가 됐다.일제 수탈의 상징인 양곡창고에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삼례문화예술촌’허름했던 창고는 쌀 대신 책과 예술작품으로 채워졌다. 일본인 대지주가 사용했다는 삼례양곡창고는 다양한 장르의 작가를 소개하는 ‘모모미술관’으로, ‘협동생산 공동판매’란 글귀가 눈길을 끄는 삼례농협창고는 예술공연과 영화상영이 이뤄지는 소극장으로 변신했다. 그 옆에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오랜 명성을 쌓은 김상림 작가의 작업실이자 나무를 자유자재로 깎고 다듬은 가구와 소품을 만나볼 수 있는 김상림목공소가, 건너편에는 디지털아트관과 책공방 북아트센터가 이어진다. 이곳들에선 양곡창고를 배경으로 전시한 미디어아트와 기발한 설치작품들, 그리고 활판인쇄기와 제본기 등 책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기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행자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카페 뜨레는 오래된 나무골조 사이로 커피향이 은은하게 배어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삼례책마을 서점◇삼례는 책이다 ‘삼례책마을’삼례문화예술촌 길 건너에 있는 삼례책마을도 양곡 창고를 개조한 시설이다. 북 하우스, 한국학아카이브, 북 갤러리, 삼례책마을 센터까지 오밀조밀 모여있다. 대략 10만여 권이 1층부터 2층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고서적부터 건축, 미술, 공학 등등 책분야별 시대별 없는 게 없을 정도. 1층 카페에서 구입한 책을 조용히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다.책마을로 들어서면 2층 천장까지 빼곡히 들어차 있는 책더미에 순간 멈칫한다. 박물관이라고 해야 할지, 도서관이라고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힐 정도다. 입구에 옛 책방의 향수가 느껴지는 무인서점이 자리 잡고 있어 누구나 마음에 드는 책을 구입할 수 있다. 희귀한 동서양의 고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뮤지엄 숍도 자리 잡고 있다.삼례책마을 서점서점 옆 박물관은 한 해 두세 차례 기획전시를 열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시골의 작은 책방이라고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박대헌(67·사진) 이사장은 중학생 때부터 수집해 온 희귀 기록과 인쇄물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물이다.현재 ‘시집 연애보’와 ‘철수와 영이:김태형 교과서 그림’, ‘옛날은 우습구나:송광용 만화일기 40년’이 전시 중이다. 단 한 권의 시집을 전시하고 있는 ‘시집 연애보’는 전주 출신 문학도인 송기화(1920~)의 미발표 시집 원고다. 송기화는 1942년 8월 16일부터 결혼 3일 전인 12월 25일까지 약 넉 달간 이 일기를 작성했다. 결혼상대는 당시 전북고교 교사 또는 학생으로 추정하는 박상래씨다. 한 권의 시집을 통해 당시의 연애와 결혼 풍속도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삼례책마을_시집연애보 전‘철수와 영이’는 1946년부터 30여년 동안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옛 국민학교 교과서 주인공이었던 ‘철수와 영희’가 사실은 ‘철수와 영이’였다는 점이다. 송광용(1934~2002) 만화일기는 1952년 5월부터 1992년 2월까지 40년 동안 쓴 만화 형식의 일기다. 송광용씨는 아마추어 작가로 만화가를 꿈꿨지만, 끝내 등단하지 못한 비운의 만화가이다. 만화가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컸던지, 군생활 도중에도 만화 일기를 멈추지 않았다. 만화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살아온 한 평범한 남자의 꿈과 현실, 희망과 좌절을 엿볼 수 있다.삼례책마을_송광용의 만화일기◇여행메모△가는길=열차를 타고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용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익산역에서 전라선 하행선으로 환승해 삼례역에 내린다. 서대전역에서는 삼례역까지도 열차를 운행한다. 1시간 12분 정도 소요된다. 역에서 예술촌까지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우석대학교행을 타면 된다. 3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승용차는 호남고속도로 삼례톨게이트로 나가면 되는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먹을곳= 삼례문화예술촌과 책마을 사이에 식당과 카페 등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한식뷔페로 운영하는 ‘새참수레’는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현재 완주군내 어르신들이 주방과 계산대를 책임지고 있다. 농가 레스토랑 ‘비비정’도 삼례문화예술촌에서 가깝다. 버섯전골·홍어탕·불고기 주물럭 등이 대표 메뉴다. 삼례책마을과 삼례문화예술촌 사이 거리 조형물
- "잊지들 않고 와줬네"…갤러리현대와 반백년 고락 나눈 그들
- 김환기의 ‘우주 05-Ⅳ-71 #200’(1971). 갤러리현대 50주년 특별전 ‘현대 50’을 위해 나섰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서 132억원에 팔리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라는 타이틀을 품었다. 김환기 작품 중 가장 큰 규모(254×254㎝)로 추상회화의 정수라 평가받는다. 한국 전시는 갤러리현대에서 8년만, 낙찰 이후 일반에게 첫 공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 종로구 관훈동 7번지. 다들 ‘인사동 사거리’라 부르던 그곳에 2층짜리 대리석 벽돌건물이 있었다. 그 현관 머리 위로는 길게 차양막이 뻗었는데, 중간쯤 될까. 어느 날부터 삐죽이 세운 철봉에 간판이 걸렸다. ‘현대화랑’이라 했다. 그 간판이 걸리고 처음으로 많은 이들이 모였을 그 봄날. 1970년 4월 4일 ‘개관기념전’을 시작하던 날이다. 맑은 날이었는지 흐린 날이었는지, 그래서 차양막이 햇볕을 가렸을지 비를 막았을지 그날의 일은 가물하다. 다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히 남았다. 그곳의 그날부터 한국근현대미술사 50년이 달리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 서서히 하지만 단단하게. 그거다. 척박한 땅에 한 가닥씩 뿌리를 내리는 나무. 뽑아버리지 않는 이상 뽑히지 않겠다는 신호. 갤러리현대(옛 현대화랑. 1987년 이름을 바꿨다)가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열었다. ‘현대 HYUNDAI 50’이란 전시명은 그날 첫 전시명과 닮은 듯, 요란하지 않다. 그렇다고 전시내용까지 순할 거라 여기면 섭섭하다. 1975년 인사동 사거리에서 삼청로(사간동)로 이전하며 5주년을 맞았고 1995년에 신관을 신축하며 25주년을 연 화랑의 연대기와 맞물려, 800여회의 전시, 400여명의 작가가 ‘기록’한 반세기의 역사를 꺼내놨으니. 1979년 현대화랑서 연 ‘한국현대미술 4인의 방법’ 전의 주역인 이우환(왼쪽부터)·윤형근·김창열·박서보 작가가 전시장에 나란히 섰다. 갤러리현대의 역사이자 한국현대미술사의 한 장면이다(사진=갤러리현대).누구를 떠올려도 지나침이 없다. 변관식(1899∼1976), 도상봉(1902∼1977), 이응노(1904∼1989), 남관(1911∼1990), 김환기(1913∼1974), 박수근(1914∼1965), 이중섭(1916∼1956), 유영국(1916∼2002), 천경자(1924∼2015), 윤형근(1928∼2007), 백남준(1932∼2006), 김창열(91), 박서보(89), 이우환(84) 등등, 나열하기에도 벅찬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통점은 하나. 갤러리현대와의 인연, 그 의미를 놓지 못했다는 것일 터. 이미 세상을 떠난 많은 이들이 육신 대신 보낸, 자신보다 아꼈을 작품이 더욱 절절한 이유다. 50주년전은 그렇게 지난 반백년 동안 한 번 이상 갤러리현대에 걸고 세웠던 70여점을 선뵌다. 실수로 놓칠 수는 있으나 고의로 놓을 순 없는, 작가 40여명의 작품들이다. 1975년 ‘현대화랑 개관 5주년 기념전’에 모인 작가들. 김기창·장욱진·유영국(왼쪽부터 세번째·네번째·여섯번째) 작가, 설립자인 박명자(여덟번째) 회장과 이대원·도상봉(아홉번째·열번째) 작가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갤러리현대).△무명 이중섭·박수근, 거장 반열에 올려이중섭과 갤러리현대의 첫 만남은 1972년이었다. 불운했던 삶만큼이나 고달팠을 작품을 전국에서 수소문해 개인전을 꾸렸다. 이 전시가 화가 이중섭은 물론 화랑 지명도까지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면, 1999년 두 번째 회고전은 ‘빅히트 전시’로 기억된다. 9만여명이 찾아 당시까지 연 갤러리 전시 중 최다 관람객 수를 썼다니까. 이번 50주년전에선 이중섭의 상징이라 할 ‘황소’(1953∼1954)를 앞세워 ‘통영 앞바다’(1950s)가 그 시절을 추억한다. 이중섭의 ‘황소’(1953∼1954). 종이에 유화물감으로 그렸다. 29×41.5㎝로 이중섭의 ‘소 그림’ 중 크기는 작지만 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 그림이 걸렸던 1972년과 1999년 현대화랑 개인전을 통해 비로소 이중섭의 신화가 쓰이기 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젊고 아름다웠던 천경자의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1973년에 시작해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꾸릴 만큼 열정도 인기도 대단했던 거다. ‘뭘 좀 아는’ 축에 들려면 천경자 전시관람은 필수코스였다니까. 이번 전시에는 의미있는 두 점이 눈에 띈다.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한 뒤 돌아와 그렸다는, 자신을 나체여인으로 등장시킨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화랑 개관일에 참석해 설립자 박명자(77) 회장에게 선물했다는 ‘하와이 가는 길’(1969)이다. 박 회장이 3000원에 팔 것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그 그림을 그날 깜짝선물로 내놨다는 거다.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1970년대 초반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고 돌아와 1년에 걸쳐 그려냈다는 작품이다. “코끼리 등에 엎드려 있는 나체 여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며 천경자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았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박수근이 ‘국민화가’란 타이틀을 얻은 것도 갤러리현대와 무관치 않다. 한국전쟁 후 주둔 미군을 위한 매점서 초상화를 그리며 생계를 잇던 그이를 알아본 이가 박 회장이었으니. 현대화랑이 개관하던 바로 그해 유화 10점, 미공개 스케치 100여점으로 유작소품전을 열며 인연을 맺고, 10년 뒤인 1985년 ‘20주기 회고전’으로 박수근시대를 함께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골목 안’(1950s), ‘두 여인’(1960s)이 찾아왔다. 박수근의 ‘골목 안’(1950s). 80.3×53㎝로 박수근의 작품 중 비교적 큰 작품에 속한다. 갤러리현대는 현대화랑으로 개관하던 1970년 ‘박수근 유작소품전’을 여는 등, 천재 박수근이 무명화가에서 국민화가 반열에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어느 하나 그냥 스칠 작품은 없다. 다만 첫 줄에서 유독 조명을 받는 작품은 있으니, 김환기의 ‘우주 05-Ⅳ-71 #200’(1971)이다. ‘우주’가 일약 유명해진 건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라는 타이틀 덕이 크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서 약 132억원(8800만홍콩달러)에 낙찰됐더랬다. 이전까지 85억원이던 작가 최고가를 단숨에 경신한 건 물론 100억원대를 넘긴 한국 최초의 작품이란 기록도 새로 쓰게 됐다. 말 그대로 ‘가장 비싼 그림’을, 언제 다시 보게 될지 짐작도 할 수 없던 그 그림을 전시장에 등장시켰으니. 김환기의 ‘아침의 메아리’(1965·왼쪽)와 ‘우주 05-Ⅳ-71 #200’(1971). 갤러리현대는 1977년 미발표작 등 56점을 공개하는 첫 연결 이후 10여차례 전시로 김환기와 굵직한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바탕에도 ‘인연’이 있다. 경매 전까지 47년간 ‘우주’를 소장해온, 김환기 주치의였다는 김마태(92) 박사와 박 회장의 친분이다. 덕분에 작품은 2012년 이미 김환기 개인전을 위해 미국서 갤러리현대까지 먼 여행을 했던 터다. 물론 김환기와의 인연도 깊다. 1977년 한국에선 영 생소했던 추상회화 중 미발표작 등 56점을 공개하는 첫 연결 이후 1982년 회고전을 거쳐 ‘15주기 추모전’(1989), ‘25주기 추모전’(1999), ‘탄생 100주년 전’(2013) 등 굵직한 10여차례 고리를 만들어왔다. 이뿐인가. 소정 변관식이 말년 명작인 ‘단발령’을 내세워 생전 마지막 개인전을 연 것도(1974), 유럽서 활동하던 이응노가 ‘문자추상’을 한국에 처음 공개한 것도(1975), 김창열이 ‘물방울 회화’를 역시 한국에 처음 내보인 것도(1976), 백남준이 세상을 놀라게 한 굿 형식의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를 펼친 것도(1990) 모두 이곳에서다. 백남준의 ‘마르코 폴로’(1993).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형 비디오아트 작품이다. 갤러리현대는 1988년 ‘88서울올림픽 기념 백남준 판화전’을 열어 ‘로봇 가족’ 연작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갤러리현대 역사는 곧 한국현대미술사50년 전 현대화랑의 특별함이라면 경계를 허문 시도였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벽을 부수고, 숨죽이던 서양화가들의 창작열까지 끌어올린 계기를 만들었다. 미술품 하면 으레 고색창연한 동양화와 고미술품이 자동연상되던 시절이 아닌가. 그 이전까지 그림 한 점 제대로 걸어보지 못한 서양화 천재들에게 기회를 주고, 기어이 거장 반열에까지 끌어올린 역할이 절대 단순치 않은 거다. 2014년 갤러리현대서 연 ‘정상화’ 전을 축하하기 위해 다시 모인 박서보(왼쪽부터)·김창열·정상화 작가와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이들 모두는 동료를 넘어 차라리 ‘예술적 동지’라 하는 게 맞을 거다(사진=갤러리현대).먹고사는 일은 번번이 예술의 길을 가로막았을 거다. 배가 고파야 예술이 된다? 배를 곯아보지 않은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참 무책임한 소리가 아닌가. 어찌 보면 갤러리현대의 지난 50년은 그 절박한 행간을 읽어온 시간일 거다. “작가가 없다면 갤러리도 없다”는 박 회장의 철학을 아들인 도형태(51) 대표가 잇고 있다. 신화는 이렇게 만들어질 테다. 한땀 한땀 흔적을 심는 건 이탈리아 장인만 하는 일이 아니다. 3개월 대장정을 예고한 전시는 우선 온라인에서 시작했다. 오프라인 전시장은 5월 12일부터 연다. 굳이 구분하자면 31일까지는 지난 50년을 짚는 ‘과거’를, 이후 6월 12일부터는 다시 50년을 가늠할 ‘미래’를 그린다.
- 여행·관광·숙박 등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고용유지지원금 90%까지 확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여행업에서 여러번 위기를 겪었지만, 이번처럼 여행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모두가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다.”(한국여행업협회 회장) “2월 둘째주부터 매출액 감소가 심각한 수준으로, 호텔 객식 이용률이 평소 70% 수준에서 25%까지 떨어졌다.”(호텔 체인 대표)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피해를 입고 있는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가 확산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이들 산업에서 심각한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에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휴직·휴업조치를 한 관련 업종 사업장에 고용유지지원금 한도를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16년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여행사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코로나 직격탄’ 여행업,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1592개소 달해9일 고용노동부는 2020년도 1차 고용정책 심의회를 진행하고, 이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수업, 공연업 관련 4개 업종·11개 단체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신청을 접수했다. 심의회는 신청 접수를 바탕으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사 대표 및 전문가, 관계부처 정부위원이 참여해 이들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6개월 간 지정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관광업계·전세버스·공연업계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고, 피해정도를 파악하고 지원 대상 업종을 선정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했다.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위해 고용부에 휴업·휴직 계획 신고를 한 사업장은 7629곳이다. 이중 여행업이 1592개소에 달했다. 고용유지지원금제도는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사업주가 노동자를 감원하지 않고 휴업·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1월 29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매출액 15% 감소 등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휴업·휴직 조치를 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원 비율도 휴업·휴직수당의 3분의 2에서 4분의 3(75%)으로 인상했다.심의회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현황과 현장의 목소리 등을 종합해 4개 업종의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수준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시 지원 내용과 구체적인 지정 범위는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고시로 정한다. 고용부는 다음주 고시 제정을 완료해 오는 16일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내용은 앞서 지난 2016년 조선업을 지정한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보험기금을 재원으로 한다. 당초 정부는 올해 고용보험기금 중 고용유지지원금 몫으로 약 300억원을 편성했으나 고용보험기금 운용계획을 변경해 이를 약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제공.◇조선업, 2016년 특별고용지원 지정…“휴업수당 90%까지 지원”지난 2016년 심의회에서는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이후 4차례 지원 기간을 연장해 △사업주의 고용유지 △실직·퇴직자 직업훈련 및 재취업 지원 △생계안정 지원 강화 △4대 보험료 납무유예 △체납처분 유예 등의 지원을 실시해오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고용유지지원금 지원한도가 노동자 1인당 하루 6만6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휴업·휴직수당의 90%까지를 지원받았다. 이번 코로나19 관련 피해업종도 이에 준하는 수준에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의 경우 사업주의 직업훈련 지원한도와 훈련비 단가도 인상해 실질적인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또 실직자와 가족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안정자금 대부’를 실시하고, 임금 체불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심의회는 군산·울산 동구·거제·통영 등 7개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심의회는 고용위기지역에 밀집돼 있는 조선업 등 제조업 업황의 변동성이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용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간을 연장했다.
- 올 가을엔 취향저격 '마을'에서 추억 쌓기
- 김태영 장소 선정 전문가가 추천한 ‘마을 여행지 20곳’[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이하 관협중앙회), 1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가을 여행주간을 다음달 12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여행주간은 여름철 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국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여행 캠페인이다. 봄에 이어 가을여행 주간 슬로건(표어)은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이다.◇ 올가을 여행주간에는 취향저격 ‘마을’로올가을 여행주간은 추천 여행은 ‘마을’이다. 김태영 장소 선정 전문가가 ‘마을 여행지 20곳’을 선정했다. 혼자·둘이·가족·누구나 떠나기 좋은 곳 등이다. 혼자서는 전남 담양의 ‘삼지내마을’, 부산 영도의 ‘깡깡이예술마을’, 강원 봉평의 ‘효석문화마을’, 충남 논산의 ‘강경근대문화마을’, 제주 화북의 ‘곤을마을’을 추천한다. 둘이라면 충남 당진의 ‘할매마을’, 대구 달성의 ‘마비정벽화마을’, 경기 이천의 ‘도자기마을’, 전북 완주의 ‘삼례책마을’, 경남 함안의 ‘강주해바라기마을’이 좋다. 가족과 함께라면 강원 태백의 ‘철암탄광역사촌’, 인천 강화의 ‘화문석마을’, 충북 음성의 ‘품바재생예술체험촌’, 전남 신안의 ‘중도마을’, 경북 성주의 ‘한개마을’이 좋다. 누구나 떠나기 좋은 곳으로는 경남 함양의 ‘개평마을’, 경기 포천의 ‘막걸리마을’, 충북 진천의 ‘진천공예마을’, 충남 보령의 ‘청라은행마을’, 전북 남원의 ‘혼불문학마을’을 추천했다. 여행스케치, 혜민 스님, 유현수 요리연구가 등 유명인과 함께 떠나는 ‘취향저격 마을 여행단’ 도 함께 운영한다.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여행주간 누리집에 신청서와 사연을 접수해야 한다.◇ 지역에서 20개 프로그램 운영, 할인 프로그램도 다양지역 대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산·인천·광주·세종·경기·충남·전북·경남 등 8개 지역과 지난해 우수 지역인 대전과 강원에서 각 2개씩 모두 총 20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천은 ‘인천 원도심 테마여행’과 ‘인천 친환경 섬 여행’, 세종에서는 ‘가을볕 따라 캠핑하러GO!’와 ‘가을 길 따라 세종찍GO!’를, 충남은 ‘충남천년담사길’과‘’충남천년백제길‘을, 전북은 ‘야단법석 맛있는 순창여행’과 ‘고창 도깨비 상사화 여행’, 광주는 ‘광주 예술인과의 여행’과 ‘아트스테이 IN 광주’, 강원도에서는 ‘강원도 지역별 역사알기’와 ‘강원도 구석구석 둘러보기’, 경기도에서는 ‘통일과 만나다’와 ‘평화를 누리다’, 대전에서는 ‘대전 도심 숲, 예술로 물들다’와 ‘스팀쿡 대전 여행’, 부산에서는 ‘산복도로 탐험기’와 ‘가을바다 체험기’, 경남에서는 ‘쏙쏙 체험!, 남해 공감 여행’과 ‘남쪽 빛 섬과 바다! 통영 힐링 여행’을 준비했다.할인 또는 무료 상품도 다양하다. ‘야놀자’는 지역 대표프로그램 진행지역 중 9개 지역에서 숙박과 여가활동을, ‘신라스테이’는 11개 지점에서 객실과 신라스테이 곰인형 기획상품을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특가로 판매한다. ‘카모아’는 다음달 29일까지 울릉도와 제주도 렌터카를 할인하고, 울릉도 관광지 추가할인 쿠폰도 발행한다.공공 부문에서는 20여개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추석 연휴에는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하고, 국립과학관 입장료를 할인한다. 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는 한가위 행사를 마련했다. 여기에 독립기념관 캠핑장, 국립생태원에서는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최병구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국내여행은 여행자들이 행복을 찾는 과정이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석이조의 여가생활”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2019 가을여행주간 지역 대표프로그램
- [여행] 일제 탄압도 이겨낸 '세병관', 한민족 '혼' 되새기다
- 경남 통영 미륵산(461m) 정상까지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오르면 통영 시내와 바다 등 탁 트인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통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통영이 역사 속에 등장한 것은 조선 중기 임진왜란이었다. 조선 수군의 근거지인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이 들어서면서다. 통영이라는 지명도 통제영의 준말에서 나왔을 정도다. 과거 ‘충무’라는 지명도 이순신의 시호 ‘충무공’에서 따온 이름임을 미루어 보면 그 역사적 배경 또한 넉넉히 짐작할 수 있다. 통영이라는 도시는 조선 선조 36년(1603년) 제6대 통제사였던 이경준이 통영성의 중심이었던 지금 자리로 옮겨오면서 시작했다. 지금도 당시의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세병관’(洗兵館)과 충무공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忠烈祠)가 대표적이다. 일제가 통제영의 시설을 거의 철거·훼손했을 당시에도, 지켜낸 우리 민족의 ‘혼’이다. 조선 삼도 수군통제영의 핵심 객사건물인 ‘세병관’◇국난 극복의 상징 ‘세병관’문호동 여황산 기슭에 선 ‘세병관’(국보 제305호). 삼도수군통제영의 핵심 객사 건물이다. 세병관에 간다는 말은 곧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에 간다는 말과 같다. 삼도수군통제영은 지금으로 치면 해군 총 사령부 격이다. 세병관은 정면 9칸, 측면 6칸의 단층 팔작집이다. 조선 후기 건물치고는 기교의 치우침이 없고, 간결하다. 세병관 앞에서 서면 조선 수군의 본영다운 당당함이 느껴진다.세병관 이름은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세병마’(洗兵馬) 중 마지막 구절 ‘정세병갑장불용’(淨洗兵甲長不用)에서 빌여온 것이다. ‘병기를 닦아 다시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뜻으로, 안녹산의 난 때 적군에게 포로가 되는 등 전쟁에 시달렸던 두보의 바람이 담긴 시 구절이다. 전쟁에 대비해 평화를 열자는 유비무환의 의미다.세병관 출입문인 ‘지과문’. 그칠 지(止) 전쟁 과(戈), 즉 전쟁을 멈추는 문이다. 두 글자를 합치면 굳셀 무(武)가 된다. 이 문을 지나면 비로소 세병관에 이른다.세병관은 하루 두번 종을 쳐 시간을 알리던 ‘망일루’를 지나 출입문인 ‘지과문’을 거쳐야 한다. 망일루 누각에는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관광객과 마을 주민이 가득하다. 누각에 서면 강구안부터 동피랑, 서피랑, 미륵산까지 통영의 주요 관광지가 한눈에 담긴다. 이어 가파른 계단을 올라 출입문인 지과문을 지난다. 그칠 지(止) 전쟁 과(戈), 즉 전쟁을 멈추는 문이다. 두 글자를 합치면 굳셀 무(武)가 된다. 이 문을 지나면 비로소 세병관에 이른다.세병관세병관은 웅장하다. 기둥은 군대의 행렬처럼 정연하게 배열했다. 단순하면서도 절도 있는 강한 힘이 느껴진다. 마루 한가운데에 3칸 정도 높게 단을 올린 ‘전패단’(殿牌壇)은 군통수권자인 임금에게 장계를 올리고 어명을 받는 곳이다. 나머지는 넓은 마루 공간으로 사방이 벽없이 뚫려 있다. 서울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와 여수 진남관(국보 제304호)과 함께 바닥 면적이 넓은 조선 목조건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창호 문 위쪽에는 사군자와 옛날 군인들의 전투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통제사들의 이름과 통제사 휘하의 직제 등도 적혀 있다. 천장은 궐패가 놓이는 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등천장이다. 겹처마는 팔작지붕이다.넓은 마루에 올라 기둥에 몸을 기대면 시원한 바람과 산새소리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한껏 달아오른 폭염도 잠시 쉬어갈 정도다. 그래서인지 통영 시민들도 자주 찾아와 더위를 식히고 가는 숨은 피서지다. 통영의 역사를 보여주는 심장인 ‘12공방’.◇통영의 역사를 보여주는 심장 ‘12공방’세병관 왼쪽 뒤쪽으로 난 문을 지나면 ‘통제영 12공방’과 백화당이다. 조선 수군 최고의 핵심 군사시설이었던 통제영은 전국의 물산과 장인이 몰려들었다. 조선시대 군영과 읍성에는 공방이 있었다. 이들은 군수품 생산은 물론 조정에 보내는 진공품과 중국 사신의 헌상품까지 조달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12공방’이다. 12공방에서는 부채·목가구·나전제품 등을 전문적으로 제작했다. 그렇다고 12개의 공방이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 온갖 장인들이 모인 수많은 공방이라는 수사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 시기나 유행에 따라 새로운 공방이 생기고, 없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통제영 12공방에서 나전 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통영 12공방에서 만든 공예품은 하나같이 수준 높고, 질이 좋아 최상품으로 통했다. 대체로 부채·옻칠·장석·그림·가죽·철물·목가구·금은 제품·갓·자개 등을 다뤘다. 지금은 부채·대발·나전칠기·소목(가구)·두석(금속)·소반 등 일부 공방만 남아 있다. 부채를 만드는 ‘미선방’, 목가구를 만드는 ‘소목방’, 금은 제품을 만드는 ‘은방’, 자개를 붙여 나전제품을 만드는 ‘패부방’ 등이다. 일제강점기 후 민간으로 흘러들어간 장인들은 꾸준히 기술을 전수하며 맥을 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도 통영 장인들이 만든 갓·소반·장석·부채·가죽제품·나전 등은 최고의 명품으로 손꼽힌다.지금은 조선 최고의 공예품을 만들던 통제영 12 공방의 명맥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현장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체험까지 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 더불어, 국가무형문화재를 비롯해 다양한 공예 장인의 작품 제작 시연과 해설도 들을 수 있다. 갓일·나전·소목·두석·소반·대발 등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은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들이다.여황산 기슭에 자리한 충렬사◇이순신의 영정을 모신 ‘충렬사’여황산 기슭에는 충렬사도 자리하고 있다. 충렬사는 이순신의 사당이다. 조선 선조 39년(1606년), 7대 통제사로 온 이운룡(1562~1610년)이 왕명에 따라 지었다. 이후 현종 4년(1663년)에 사액 받았다. 같은 해에는 강당과 동·서재를 갖췄다. 이후 통제영이 해체될 때까지 무려 291년간 삼도수군통제사는 봄·가을에 어김없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충렬사 입구는 2층 누각의 강한루다. 강한루를 지나면 굵은 동백나무들이 눈에 띈다. 양쪽에 늘어서 있는 나무 중 가장 오래 된 이 동백나무는 본래 네 그루였는데, 지금은 두 그루만 남았다. 수령은 400년 정도다. 충렬사의 역사와 함께한 것이다. 꽃이 유난히 붉고 탐스러워 이곳 마을 처자들이 명정샘에서 물을 길어가며 꽃잎 띄우기를 즐겼다고 한다. 충렬사 강한루이곳을 지나 올라가면 외삼문이다. 외삼문 좌우로 비각 여섯 채가 나란히 늘어서 있다. 이들 비각 안에는 광해군 7년(1615년)에 이항복이 짓고 송시열이 쓴 충렬묘비를 비롯해 모두 11기의 비가 들어 있다. 외삼문을 거쳐 중문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이 승무당, 왼쪽이 경충재다. 마당을 거쳐 중문으로 들어서면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있다. 이곳을 지나 내삼문(內三門)으로 들어가면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나타난다. 내삼문의 돌기둥 아랫부분 신방석에 새긴 해태의 표정과 모습이 고졸하고 익살맞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맞배지붕을 한 자그마한 건물이다. 이 안에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충렬사 이순신 장군 영정충렬사에는 진귀한 보물이 있다. 바로 ‘명조팔사품’(明朝八賜品)이다. 명조팔사품은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우러 왔던 명나라 수군 도독 진인으로부터 이순신의 빼어난 전공을 보고받은 명 황제 신종이 이순신에게 보냈다는 8가지 보물을 말한다. 도독인 하나와 호두령패 한 쌍, 귀도 한 쌍, 참도 한 쌍, 독전기 한 쌍, 홍소령기 한 쌍, 남소령기 한 쌍, 곡나팔 한 쌍으로 이루어졌다. 신관호가 이를 8폭의 그림으로 그린 ‘명조팔사품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동광식당 멍게비빔밥◇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통영에 가려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까지 간 다음 통영대전고속도로를 타고 통영나들목에서 빠져 도심으로 들어선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나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15분 정도 걸린다△가볼곳= 미륵산(461m) 정상까지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1975m의 길이로, 이동하는 길과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통영 시내와 바다 등 탁 트인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상부 승강장에서 내려 나무데크 길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정상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섬들이 옹기종기 떠 있는 파란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도 인기다. 리프트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올라간 뒤 특수하게 제작된 썰매를 타고 내리막을 질주하는 레포츠다. 꼬불꼬불한 길을 스릴있게 내려오면서 통영시와 바다, 주변 섬이 조화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잠잘곳= 최근 통영에 스탠포드호텔앤드리조트가 새로 생겼다. 246개 객실 모두 전용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객실에 누워 일몰과 일출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경남 통영 미륵산(461m) 정상까지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오르면 통영 시내와 바다 등 탁 트인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작년만 9조 몰렸는데…고수익은 옛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이데일리·KG제로인 공동분석-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 “작년만 9조 몰렸는데…고수익은 옛말”-日, 규제 34일만에 첫 수출 허가…韓 ‘백색국가 日 제외’ 조치 유보-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첫 위기감 느껴…日 규제 지속 땐 타격”-中 1달러=7.0039위안…美, 환율조작국 지정에도 ‘포치’ 11년만에 공식화-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정부가 못하면 국회서 논의하자”-[사설]방위비 분담금 청구서부터 내민 트럼프 대통령-[사설]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 경솔하고 무책임하다△줌인&-한일냉전에 냉가슴 앓는 사람들, 日기업 목표로 수년간 노력했는데…취준생 눈물 안타까워-日수출규제에 고통받는 日기업…도쿄오우카공업 “인천공장 증산 검토”-‘109년 전통’ 덕수상고, 경기상고에 통합된다△新한일전쟁…새 국면 돌입하나-‘지일파’ 이낙연 국무총리가 ‘신중론’ 택한 이유…“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서워” 백색국가 日배제 ‘숨고르기’-김상조 靑실장-5대그룹 경영진 ‘日 백색국가 제외조치 대응’ 국내기업 지원방안 논의-환경부 日석탄재 수입관리 강화…“통관 때마다 방사능 검사”△방위비 분담금 더 올리려는 美-다 쓰지 못한 돈 1.3조원…“부유한 한국” 운운하며 더 내놓으라는 트럼프-외교부 “한미 개괄적 의견교환만 이뤄져”-“韓 방위비 분담금 더 내기로”…트럼프 가짜뉴스 트윗으로 기선제압?△해외부동산펀드 투자 주의보-지난해 설정 펀드 수익률 전년대비 반토막…10개 중 3개는 손실 났다-국내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4%대…예년과 엇비슷△정치-文대통령 “日 수출규제 불확실성 여전”…총력대응 모드 일단 유지-쪼개지는 평화당…정계개편 신호탄-과기장관 최기영 급부상, 공정위원장 조성욱 유력…법무부 등 7곳 안팎 오늘 개각-황교안 “檢 편향 인사 우려”…윤석열 “중립성 잃지 않겠다”-또 시간표 내민 폼페이오 “北과 2~3주내 협상”△경제-기재부 국가재정운용계획 발표 앞두고…전문가 토론회 ‘갑론을박’ “日규제 맞서 재정지출 늘려야” VS “국가채무 부담 신중해야”-승용차도 캠핑카 개조 가능해진다-산업 구조조정 여파…울산·부산 서비스 생산소비 동반 감소△금융-유럽으로 북미로…해외 큰손 찾아 나서는 금융지주 회장들-하나銀 모바일 환전 서비스, 10개월새 거래 100만건 돌파-정기 예적금, 이제 반년짜리로 드세요…은행권 단기상품 봇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국민연금, 보험료율 9%론 지속 불가능…정부, 제대로 된 한가지 개혁안 내놔야”-이슈 법안 처리 어떻게 “원격의료, 부작용 대비에 초점…낙태죄 입법공백 길어지지 않게”△산업&기업-M&A 지렛대로…SKC, 글로벌 소재기업 도약-구광모 LG 회장, 영향 최소화 주문 “日규제에 계열사별로 긴밀 대응하라”-해외 車시장 내리막길…한국·일본차 선방-日 제재에도…삼성, ‘갤노트10’에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기술집약-태양광업계 ‘고효율 제품’ 전략 빛볼까△산업-고동진 “점유율은 생명·수익은 인격…삼성, 둘 다 지킬 것”-넷마블, 모바일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 정식 출시-광고·콘텐츠 순항…카카오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늘어-원광연 NST 이사장 “부품소재 국산화하려면 최소 10년은 내다봐야”△소비자생활-제품 숨기고 메시지만 남겨…소비자 사로잡는 ‘감성광고’ TV고아고 시청률 쑥쑥-갤러리아 명품관 새단장 브랜드별 팝업존도 오픈-[가봤습니다]CJ오쇼핑 ‘미디어커머스 공모전’ 채점현장-보해 이어 무학까지…서울서 쓴맛 본 지방 소주△중소기업·바이오-“日에 제설로봇 수출…韓 스타트업 저력 뽐냈죠” 리셋컴퍼니, 태양광 패널 제설·세척로봇 제작-희귀난치질환자 임상약 긴급요할 땐 당일 승인-상반기 신설법인 5만3901개…역대 최고치 달성-[현장에서]동일본 대지진 때도 ‘국산화’ 흐지부지…반면교사 삼아야△Auto&Life-車도 스마트폰 다루듯…내비 넘어 ‘AI 비서’ 탑재-[타봤습니다]현대자동차 ‘베뉴’ 쏙 빠진 겉치장…무난한 주행성능△증권&마켓-‘주식→채권형’ 공룡펀드 세대교체-썬텍·퓨전데이타 ‘상장폐지 경계령’-치과용 의료기기株 2분기 실적 빛나네△증권-위기감에 짓눌린 증시…‘국민재테크’ ELS도 맥 못추네-미래에셋대우 깜짝 실적 합병후 분기 실적 최대-변동성 장세에…금융위기 때보다 PER 낮은 종목 주목-“지금은 때가 아냐”…기업들, IPO시장 철수 저울질△여행-[경남 통영 역사기행]이순신 장군 전공 기린 ‘세병관’…일제 훼손에도 민족혼 지켜와-[강경록의 미식로드]원조 시락국밥△스포츠-박인비 “고진영은 韓골프 새 역사 쓰고 있어”-전가람 “사계절의 사나이 도리래요”-26일 소집명단 발표, 월드컵 2차 예선 앞두고 벤투호 누가 승선하나-골프용품 對日 무역적자 극심, 수입이 수출보다 20배나 많아-‘핫식스’ 이정은 “도쿄올림픽 나가고 싶다”△피플-양태영 테라핀테크 대표 “은행서 소외받았던 ‘중소형 주택 건축주’에 기회 부여”-에쓰오일 “보육원 청소년 꿈 응원합니다”-‘음악 영재’ 피아니스트 김두민 데뷔앨범 “10대의 에너지 순수함…피아노 선율에 담았어요”-항일 의병운동 애국지사 유해 고국 품으로…-74주년 광복절 맞아 16일간 4대궁·종묘·왕릉 무료 개방△오피니언-[목멱칼럼]‘창조적 파괴’ 강조했던 이민화 교수-[기고]지동설과 수소연료전지-[기자수첩]등록금 묶고 대학 혁신 닦달하는 교육부△부동산-분양가 상한제, 자사고 취소 여파…강남 전세 “부르는 게 값”-서초구 원룸 월세 68만원, 지난달보다 13%나 ‘급등’-분양가 1억 깎아도…‘성복힐스테이트&자이’ 9년째 미분양-한화건설 ‘포레나천안두정’ 이달말 분양△사회-강사법 시행 일주일…대학가, 수강신청 혼란-9호 태풍 레끼마 中으로 북상…12일 전국 비-물가안정대책 손놓은 정부 “계곡 평상 10만원, 숙박 40만원…휴가철 바가지 요금 분통”-‘이영훈 교수 비난’ 조국 前 수석 고발 당해-‘인권 사각지대’ 요양보호사, 노동 가이드라인 만든다
- [폭염탈출③] 싸늘한 동굴 속에선 와인도 천천히 익어간다
- 머루에 대한 정보가 있는 안내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도 와인 생산국이다. 야생 포도인 머루와 오미자, 오디 등을 이용해 특별한 와인을 만든다. 무주 농가에서 국내 머루 생산량의 약 60%를 재배하고, 머루 농가와 머루와인 업체가 협력해 맛깔스러운 와인을 빚는다. 머루와인은 적상산 중턱(450m)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에서 만난다. 더위를 피하고 머루와인도 맛볼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머루와인과 사과와인 6종을 무료로 시음하는데, 조금씩 다른 맛이 오묘하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다. 이때 머루와인 족욕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무주 남쪽을 지키는 적상산. 오른쪽으로 첩첩 산이 펼쳐진다.◇한국 100대 명산이 품은 동굴통영대전고속도로를 타고 금산을 지나면 앞쪽으로 웅장한 산이 나타난다. 무주가 가까웠다는 걸 알리는 적상산이다. 무주의 수호산인 적상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험악하게 보인다. 붉은색 바위 지대가 마치 산이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한국 100대 명산에 든다. 적상산 중턱에 무주머루와인동굴이 자리한다.무주 시내에 들어와 적상산 품에 난 도로를 따라 10분쯤 구불구불 오르면 무주머루와인동굴 주차장에 닿는다. 여기에 동굴이 생긴 건 무주양수발전소를 만들면서 터널을 뚫었기 때문이다. 작업용 터널이 2007년에 무주머루와인동굴로 새롭게 태어났다. 동굴 길이가 총 579m인데 그중 290m를 사용하고 있다. 무주머루와인동굴 입장료는 2000원(시음장 무료 이용·음료 1잔 포함, 와인 족욕 별도),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이다(월요일·명절 당일 휴관, 성수기는 월요일 정상 운영).적상산 중턱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동굴 입구에 입을 크게 벌리고 선 머루 장승 부부의 표정이 해학적이다. 장승 뒤에 도깨비처럼 생긴 머루 정령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데, 여기가 동굴 입구다. 동굴에 들어서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바람은 차가워지고 슬슬 땀이 식는다. 동굴 안 평균온도는 13~14℃. 여름철 밖의 기온이 대개 30℃가 넘으니 무려 15℃ 이상 낮은 셈이다.동굴에서는 먼저 머루에 관한 안내문을 만난다. 야생 포도인 머루는 포도보다 맛과 향이 진해 와인을 빚기에 적합하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홋카이도(北海道)산 와인도 머루로 만든다고 한다. 무주는 국내 최대 머루 산지로, 머루 농가 110여 가구와 5개 머루와인 업체가 손잡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벽에 붙은 안내문을 읽어보면 ‘왜 머루로 와인을 만들까?’라는 궁금증이 가시고, ‘맛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입맛을 다시게 된다.동화 속 세상처럼 알록달록 꾸민 무주머루와인동굴 내부◇폭염에도 몸이 으슬으슬이후는 동화 속 세상처럼 아기자기하다. 머루 줄기와 열매를 색색의 조명으로 치장한 포토 존이 나오고, 그리스신화 주인공이 와인을 따르는 재미난 트릭 아트, 화려한 빛 터널 등이 이어진다. 와인 병 모양 조형물에는 “우리는 흔히 와인 하면 외국산 수입 와인만을 떠올립니다. 그들에 비해 땅도 작고, 인구도 적지만 그들과 어깨를 견주어 우리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길 때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Made in Korea가 되지 않을까요? 이제부터 무주머루와인이 만들어갑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우리 와인을 만드는 당당함이 느껴져서 좋다. 와인 선진국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이런 동굴이 있었다면 와인 명소가 됐을 것이다.이윽고 시음장에 도착하자 직원이 반기며 시음을 권한다. 현재 시판되는 머루와인은 덕유양조의 ‘무주구천동머루와인(MEORUWINE)’, 무주군산림조합의 ‘루시올뱅(LUCIOLE VIN)’, 샤또무주의 ‘샤또무주(CHATEAU MUJU)’, 산들벗의 ‘마지끄무주(MAGIQUE MUJU)’, 칠연양조의 ‘붉은진주(RED PEARL)’ 등이다. 반딧불사과와인영농법인의 사과와인 ‘애플린(Apple lean)’도 있다.시음장에서는 5가지 머루와인과 사과와인을 맛볼 수 있다. 먼저 직원이 권한 루시올뱅을 마셨다. 첫맛은 신맛이 강하고 뒷맛이 살짝 달콤했다. 무주구천동머루와인은 신맛과 단맛이 조화로웠다. 사또무주는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나머지 와인도 제각각 맛이 달랐다. 전체적으로 와인 맛이 생각보다 훌륭했다. 괜찮은 머루와인이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시음장 직원에게 “어느 와인이 가장 반응이 좋은가요?” 하고 물어보니, 입맛이 각양각색이라 특정 와인이 몰표를 받진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시음장에서 맛을 비교해보고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고른다. 여기서 구입하면 할인 혜택도 있다.시음장 옆에 족욕장이 보인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게 마련이다. 이런 때 족욕이 제격. 뜨거운 물에 머루와인을 넣자 좋은 향기가 솔솔 올라온다. 발을 담그니 몸이 스르르 풀리면서 조금씩 따뜻해진다. 여독이 한 방에 풀리는 기분이다(이용료 3000원).덕유산의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안렴대◇전망대, 안국사, 무주문화원 등 볼거리도 가득머루와인 족욕까지 마쳤다면 동굴에서 나와 적상산의 명소를 둘러보자. 동굴 앞에서 산정으로 이어진 도로는 한동안 갈지자를 그리고, 적상터널을 통과하면 느닷없이 호수가 나타난다.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인 적상호다. 무주양수발전소는 상부 저수지에서 산 아래 하부 저수지로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한다.적상호 북쪽 끝자락에 적상산전망대가 있다. 거대한 굴뚝처럼 생긴 전망대는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인 조압수조다. 발전기가 갑자기 멈췄을 때 수로 압력이 급상승하는 걸 완화해주는 설비라고 한다. 건물 3~4층 높이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시야가 넓게 열린다.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면서 무주의 산하를 감상할 수 있다. 북쪽으로 산이 첩첩 둘러싸인 가운데 무주 시내가 자리 잡았고, 남쪽으로는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이 보인다.안렴대로 가는 숲길이 호젓하다.적상산전망대가 무주양수발전소 덕분에 생긴 인공 전망대라면, 적상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안렴대는 천혜의 전망대다. 안국사주차장에 도착하면 ‘안렴대 500m’ 안내판이 있다. 호젓한 숲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마당바위 같은 너른 바위 지대인 안렴대가 나타난다. 바위 아래는 천길만길 벼랑이다. 《한국지명총람》에 따르면, 고려 말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 안렴사가 이곳 바위 아래 굴에 숨어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안렴대의 자랑은 장쾌한 조망이다. 남쪽으로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이어지는 덕유산 주 능선이 장쾌하고, 맑은 날에는 서쪽으로 진안 마이산이 보인다.안렴대에서 되돌아오면 안국사 경내로 들어선다. 안국사는 1277년(고려 충렬왕 3) 월인이 창건했다는 설과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적상산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는 승병이 주둔했다고 한다. 1995년 적상산에 무주양수발전소가 생기자, 안국사가 자리한 지역이 수몰 지구로 편입되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천불전에 들어서니 제각각 다르고 또 비슷한 부처의 미소가 재미있다.적상산에서 내려와 무주 시내의 무주문화원으로 간다. 건물 3층에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있다. 김환태문학관에 들어서자 나비 무리 그림 가운데 이어령 평론가가 쓴 ‘김환태의 문학 정신’이란 글이 있다. 나비 그림은 김환태가 쓴 글의 유명한 구절 “나는 상징의 화원에 노는 한 마리 나비이고자 한다”에서 따온 것이다. 김환태는 일제강점기에 순수문학의 이론 체계를 정립한 무주 출신 문학평론가다. 1943년 귀향해서 이듬해 세상을 뜰 때까지 무주에 살았다. 최북미술관은 무주 출신 화가 최북을 기리는 미술관이다. ‘조어도’ ‘풍설야귀인도’ 등 대표작을 관람하고, 조선 후기 회화의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 무주가 낳은 문화 예술인과 만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안국사 천불전. 부처의 미소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여행메모△여행코스= 무주머루와인동굴→적상산전망대→안렴대→안국사→적상산사고→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무주반디랜드→태권도원△가는길=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 IC→무주로→싸리재터널→괴목로→산성로→무주머루와인동굴△먹을곳= 매운탕·어죽은 단천로의 금강식당과 내도로의 섬마을, 산채정식은 구천동로의 별미가든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적상산사고, 무주반디랜드, 태권도원 등
- 휴가철 머물기 좋은 강릉 여행지, 안목해변 커피거리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해변에 도착 전, 바다의 풍경보다 먼저 여행자를 맞이하는 건 커피 냄새다. 약간의 비릿한 향부터 참기름을 짜듯 고소한 향까지. 커피 본연의 쓰고, 시고, 떫은맛이 담긴 한 잔의 커피는 우리 일상의 작은 쉼표가 된다.강릉 안목해변은 남대천 하구 반대편 남항진에서 송정 마을로 가는 길목이라는 뜻을 지닌다. 원래는 ‘앞목’이었던 것이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발음하기가 어려워 ‘안목’으로 부르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지난 2008년 농수산부에 의해 강릉항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이곳은 안목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곳이다. 바닷가 마을이지만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안목항에는 20척이 조금 넘는 어선들이 어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피서철이 끝나는 8월말이면 멸치들이 고등어에 쫓겨 해안으로 밀려들어 바가지로 퍼 담아도 가득 담길 정도의 장관이 펼쳐지기도 한다. 우리나라 힐링 해변 1위에 선정된 안목해변이 커피로 유명해진 것은 30여 년 전, 자판기 시절부터였다. 1980년대의 안목해변에는 상점마다 커피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자판기마다 주인이 달랐던 탓에 커피 맛도 달랐다. 해변으로 데이트를 온 강릉의 커플들 사이에서 이곳의 자판기 커피가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횟집보다 더 많은 커피집들이 생겼나기 시작해 커피 명장들이 카페를 열기 시작했다. 첫 째는 물맛이 좋았던 덕분이었고, 두 번째는 바다가 예뻤기 때문이다.강릉은 예부터 강원도 내에서도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물을 마시고 난 후 지저분한 잔 맛이 없어서인지 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데 안목해변의 커피 거리 조성은 이러한 강릉의 물맛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커피가 맛있으려면 원두가 좋아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물이 좋아야 하는데 강릉의 커피 맛이 좋은 것도 이 때문이다. 커피거리 뒤쪽의 안목마을에는 이곳의 커피 거리를 나타내는 소박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공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려진 벽화는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찾는 골목으로 벽화로 유명한 통영이나 여수처럼 화려하지 않고 다소 밋밋하다고 말할 만큼 소박하다. 작은 앉은뱅이 의자, 깨끗한 골목으로 몇 걸음 걷다 보면 벌써 끝나버리지만 커피를 마신 후의 입안에 남는 잔향처럼 안목해변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거름 무렵, 강릉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안목해변은 선자령을 배경으로 높지 않은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층을 이루며 불을 켜는데 상점마다 다른 불빛이 아름다운 스펙트럼을 만든다.카페 투어만 한다고 해도 지루하지 않는 안목해변에 신규로 오픈한 당신의 안목펜션이 눈길을 끈다. 커피거리에 있어 시간에 관계없이 펜션문을 나서기만 해도 어느 커피집으로 가야 하는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객실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전 객실 오션뷰로 바다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펜션 옥상에 마련된 루프탑 전망대는 감성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객실 내에서 자이글을 이용해 개별 바비큐가 가능하며, 객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오픈 이벤트로 간단한 웰컴 조식 바구니가 제공된다.새벽 5시에 오픈해 새벽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C. L , 베이커리 카페 키크러스의 타르트와 연탄빵, 스페셜티 전문 로스터리 카페 보사노바, 커피 원두를 강하게 볶아 커피 본연의 쓴맛을 볼 수 있는 보헤미안 로스터즈-박이추, 자칭 타칭 전국 제일의 커피라는 테라로사 커피,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산토리니 커피의 핸드드립, 과일 타르트와 치즈 케이크가 유명한 엘빈 등 안목해변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는 다양하다. 그 외 다른 먹거리들도 많지만 이태리 화덕 피자&수제맥주는 가족, 연인이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여행] 짙푸른 남강 물결 위로 논개 충절도 흐르다
- 경남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집약해 놓은 진주성은 논개가 왜장의 몸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의암(義巖)이 있다.[진주=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가 죽어도 나라의 독립이 되면 한이 없다.” 1919년 3월 19일. 경남 진주의 기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섰다. 남강을 따라 만세를 부르며 그들이 향한 곳은 촉석루. 임진왜란 때 논개가 마지막으로 서 있던 곳이다. 일본 경찰이 칼을 빼 들고 달려왔지만, 기생들의 기세는 당당했다. 비록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신분이었지만, 그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며 거리로 나섰다. 가녀린 여인의 몸으로 총칼 앞에 맞선 것이다. 일본에 맞서 민들레처럼 끈질기게 살아간, 기꺼이 목숨을 버렸던 진주 기생들의 이야기가 있다. 곧 광복절이다. 경남 진주는 곧 다가올 광복절에 찾으면 좋은 의미 있는 여행지다. 진주성은 보통 북측 공북문을 통해 성안으로 입장한다. 공북문은 ‘손을 모아 가슴까지 올려 공경한다’는 뜻이다.◇ 충절의 고장 ‘진주’진주는 충절의 고장이다. 주 무대는 남강변의 진주성. 임진왜란 때 참혹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전투의 한복판에 김시민·김천일·최경회·고종후 등이 있었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논개(論介, ?~1593)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적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의녀(義女)다. 진주성은 1760m 석성이다.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집약하고 있다. 본래 토성이던 것을 고려 우왕 5년(1379)에 석성으로 쌓았다. 조선시대 들어서도 여러 차례 고쳐 축성 방법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의 진주성은 내성(內城)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1970년대에 복원·정비했다. 이에 앞서 1910년에는 일제가 성벽을 모두 허물고 ‘진주공원’(촉석공원)으로 조성하는 수난을 당했다. 지금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자리에는 신사가 있었다. 계사순의단은 계사년 제2차 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7만여 명을 추모하기 위해 1987년 세운 제단이다.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 단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성대첩의 있었던 곳이다. 당시 진주는 군량 보급지인 전라도를 지키는 길목이어서 왜와 다툼이 치열했다. 선조 25년(1592) 10월에 진주 목사 김시민과 의병대장 곽재우가 3600명의 수성군으로 왜장 나가오카 다다오키가 거느린 2만명의 왜군을 격퇴했다. 다음해 6월 왜군 4만명이 다시 진주성을 공격했고, 의병장 김천일과 경상우병사 최병회 등이 이끄는 민관군 7만명이 성을 지키다 끝내 죽임을 당한다. 성이 함락되자, 왜군은 촉석루에 올라 전승 축하연을 벌였다. 이때 기생이었던 논개는 그들의 여흥을 돕는다. 그녀는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꾀어 강 가운데 있는 바위 위에서 마주 춤을 추다가 춤이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에 그를 껴안고 시퍼런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그녀의 거사는 승리에 도취한 왜군의 사기를 꺾기 충분한 것이었다. 쓰리고 참혹한 이 현장에서 진주성보다 후대에 더 붉고 깊게 새겨진 이름이 바로 논개와 촉석루다.촉석루◇ 북에 부벽루, 남에는 촉석루진주성은 북측 공북문(拱北門)을 이용해 성안으로 입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북문은 ‘손을 모아 가슴까지 올려 공경한다’는 뜻. 공경의 대상은 ‘북쪽에 계신 임금님’이다. 남강을 따라 동서로 길게 뻗은 진주성 가운데에 있다. 만약 성안을 고루 둘러보려면 양쪽으로 오가서 번거롭다. 대신 동쪽 입구인 촉석문으로 들어가 서장대 쪽으로 나가면 일직선으로 성을 훑어볼 수 있다.촉석문 앞에는 수필가 변영로의 ‘논개’ 시비가 묵직하게 남강을 바라보고 있다. ‘아, 강남콩꽃보다 더 푸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첫 발걸음부터 비장하다. 촉석문을 지나면 바로 촉석루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의 누대다.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국내 3대 누각으로 꼽힌다. 고려 고종 28년(1241)에 처음 건축한 이래 8차례 고쳐 지었다. 평시에는 ‘향시’를 치르는 장소로, 전시에는 성 남쪽의 지휘본부로 활용했다. 촉석루의 다른 이름이 남장대인 것은 이런 연유다. 이 외에도 과거를 치르던 고사장으로도 사용했다. 촉석루에서 펼쳐지는 진주검무촉석루라는 이름은 바위 벼랑에 ‘곧을 직(直)’자 3개가 우뚝 솟은 모양이라 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탄 촉석루는 1948년 국보 제276호로 지정했으나, 6·25 한국전쟁 때도 불타는 불운을 겪은 뒤 1960년에 복원했다.촉석루는 2층 형태로 사방에 벽이 없이 뚫려있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청풍명월’ 구조다. 난간 밑에도 구멍을 뚫어 바람이 드나드는 데 걸림이 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것을 ‘풍혈’이라고 하는데, 구름 모양으로 돼 있어 옛 선인들은 이곳에 올라오는 것을 구름 위에 올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모습에 반해 ‘북에 부벽루가 있다면, 남에는 촉석루가 있다’는 옛말을 남겼다. 이 모습에 반한 고려 시대 문인 이인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화집인 ‘파한집’에서 “진주의 산수(山水)가 영남 제일”이라고 했다.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촉석루에는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청천 신유한, 매천 황헌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시판이 걸려 있다. 촉석루와 관련한 시와 글이 수백 편이나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옛날 진주성을 휘감아 도는 남강과 의암, 강너머 드넓은 모래사장과 초록빛 산, 그리고 탁 트인 하늘이 어우러진 모습에 반한 이들의 찬사들이다. 진주성 아래 남강을 따라 나 있는 산책길을 걷고 있는 시민◇ 논개의 충정, 산홍의 의기촉석루 아래 암문이 있다. 이 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가면 논개가 적장을 뛰어든 ‘의암’(義巖)이라는 바위가 있다. 남강 수면 위에 솟아있는 바위 서쪽 면에는 인조 7년(1629) 정대륭이 쓴 ‘義巖’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위험해 보여 위암(危巖)이라 했다가 논개가 순국한 뒤 이렇게 부르게 됐다고 한다. 논개가 낙화한 곳이라서 그런지 촉석루를 떠받치는 벼랑 만큼이나 크고 당당하게 느껴진다. 의암 앞에 서면 느리게 느리게 흘러가는 남강의 물살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의암 바로 위에는 ‘의기논개지문’이라는 현판이 걸린 의암사적비 비각이 있다. 수백 번도 모자랄 논개의 충정을 다시 한번 기리는 비석이다.의기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뛰어들었다는 바위인 ‘의암’촉석루 바로 곁에는 논개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의기사’가 있다. 여기서는 자칫 지나치기 쉬운 현판을 눈여겨봐야 한다. 의기사를 마주 보고 오른쪽에 걸려있는 현판은 다산 정약용이 촉석루에 올랐다가 남긴 글이다. 논개가 목숨을 끊은 지 243년이 지난 뒤의 일이다. 공교롭게도 다산은 논개가 목숨을 던진 나이와 똑같은 열아홉 살 때 장인과 함께 촉석루에 들렀다가 이 글을 썼다. 다산은 논개의 사당 앞에서 “지금도 사당에 아름다운 영혼이 남아있는 듯, 삼경에 촛불 켜고 술을 올린다”고 적었다.왼쪽에는 한시가 적힌 작은 현판이 있다. 이 현판에는 당대를 풍미했다는 진주의 명기 산홍이 지은 시가 적혀있다. 진주 기생이던 산홍은 1906년 을사오적 중의 한명인 이지용이 돈을 싸 들고 와 첩이 돼 달라고 요청하자, “천한 기생의 신분이지만, 어찌 역적의 첩이 되겠느냐”며 거절한 뒤, 폭행을 당하고는 스스로 목을 매어 자결했다. 산홍이란 두 글자는 지체 높은 권문세가들이 이름을 올린 촉석루 벼랑에도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아마도 산홍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벼랑에 누군가 정성껏 새겨놓은 것이지 싶다.의기 논개를 기리는 사당인 ‘의기사’◇여행메모△가는 길=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서진주나들목에서 나가 진주 시내로 간다. 진주성 팻말이 곳곳에 붙어 있다. 인사광장(로터리) 앞 공북문에 주차장이 있다. △볼거리=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간 진주성 야외공연장과 촉석루에서 진주시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이 열린다. 진주삼천포농악, 진주검무, 한량무, 진주포구락무,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진주오광대 중 2개 종목을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진주성에 전시되어 있는 천자총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