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앙숙' 머스크 편에 선 저커버그 "오픈AI 영리법인 반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움직임에 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반대하고 나섰다.저커버그 CEO는 앙숙 관계였던 머스크 CEO 편에 서서 ‘반(反) 오픈 AI 영리 법인 전환’ 공동 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오픈AI와 실리콘밸리의 주요 AI 기업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빅테크 업계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계획을 막아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저커버그 CEO는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게 되면 비영리 스타트업이 세제 혜택과 같은 비영리 지위를 통해 초기 이점을 얻고 나중에 영리적으로 전환하려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서한에서 “오픈AI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유효하다면, 비영리 투자자들은 영리 기업의 전통적인 투자자와 같은 이익을 얻으면서도 정부가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저커버그 CEO는 오픈AI의 영리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공익을 대표할 적임자로 머스크 CEO와 오픈AI 이사회 멤버였던 시본 질리스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머스크와 질리스가 이 문제에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충분한 자격과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이는 AI 기술 경쟁을 놓고 테크 기업간 경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챗GPT를 앞세워 AI 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되면 AI 시장에서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저커버그 CEO의 이러한 행보로 메타는 실리콘밸리 업계에선 AI 기술을 둘러싼 경쟁과 규제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됐다. 메타와 오픈AI 간의 경쟁은 AI 기술 개발에서 치열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메타는 자체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챗GPT에 필적하거나 이를 초월하는 AI 모델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오픈AI는 메타의 주요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AI 기술 분야에서 월등히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MS는 오픈AI의 가장 큰 투자자로 오픈AI의 기술을 자사 제품에 통합하고 있으며, 애플도 챗GPT를 자체 AI 제품에 통합했다.앞서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였던 머스크 CEO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지난달 29일 제기했다.머스크 CEO 측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오픈AI가 부당한 방식으로 취득한 경쟁적으로 민감한 정보 혹은 MS-오픈AI 이사회 간 동조를 통한 협력으로 이익을 얻는 것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 측은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MS와 오픈AI가 사실상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AI 시장의 경쟁자들을 제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이에 오픈AI는 지난 13일 머스크 CEO의 영리 법인 전환 금지 가처분 신청에 반박하기 위해 내부 문서를 공개해 “머스크는 2017년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제안했고, 영리 법인을 실제 만들었다”고 반박했으며, “경쟁사를 괴롭히기 위한 증거 없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오픈AI는 영리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보도했다.한편, 오픈AI는 AI 기술의 개발과 배포가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 2015년에 비영리 법인으로 설립했다. 오픈AI의 창립 초기 당시 AI 기술이 잘못 사용되면 인류에 잠재적인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의 개발과 사용에서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사명을 명확히 했다. 이후 자금 조달 및 확장성을 위해 MS의 투자 등 영리적 요소를 도입하면서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 트럼프에 '4000억 베팅' 대박 난 머스크.. 쓸어 담은 돈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약 4000억원을 투자해 6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올들어 2000억달러(약 286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이중 85%인 1700억달러(약 243조원)가 지난달 미 대선 이후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 테슬라 주가에 기인한 것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결정 이후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3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월 5일 미 대선 이후 73% 넘게 올랐다. WP는 이것이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정치 자금 후원으로 최소 2억7700만달러(약 3967억원)를 사용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 CEO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약 7500만달러(약 1074억원)를 기부하는 등 상당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2억7700만 달러로 1700억 달러를 벌었다면 613배의 수익을 낸 셈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하면 친기업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WP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충성스러운 정치적 동맹이 되면서 머스크가 이끄는 제국은 트럼프가 약속한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공공연한 특혜를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화부(DOGE)의 수장으로 임명됐으며, 내각 인사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first buddy)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외에도 항공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인공지능(AI) 기업인 xAI,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엑스(X, 구 트위터), 터널 건설 기업인 보링 컴퍼니 등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 CEO의 자산에는 스페이스X, 뉴럴링크, X, xAI 등의 지분 상당수도 포함돼 있다.자동차 산업 평가 및 리서치 제공업체인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 전무는 “자율주행에 대한 테슬라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지만 당국 규제와 관련된 전망이 이제 명확해졌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는) 적어도 향후 4년 동안은 상황이 테슬라에 유리하게 흘러 갈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인 머스크 CEO의 자산은 약 4420억달러(약 633조원)로, 여기에는 500억달러(약 71조원) 이상 규모인 테슬라의 급여 보상안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18년 승인된 머스크 CEO에 대한 급여 보상안은 그가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머스크 CEO에게 12회에 걸쳐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소액주주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델라웨어 법원에 제기해 올해 1월 잠정 승소했으며 최근에도 법원은 이를 재차 기각했다.
- 코스닥, 개인 매수 속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뒤 처음 장이 열린 16일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699.3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2억원, 215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이 645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6포인트(0.20%) 내린 4만 3828.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포인트(0.00%) 내린 6051.09, 나스닥종합지수는 23.88포인(0.12%) 오른 1만 9926.72에 장을 마쳤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호실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열기가 확산됐다. 거대 기술 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가 4% 이상 올랐고 애플은 강보합이었으나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말 중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마이크론 실적, 일본 중앙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미국과 중국의 11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대내외 매크로 및 펀더멘털 이슈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 회복력을 이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헬스케어(1.51%), 기술성장(1.38%), 제약(1.34%), 전기전자(1.24%)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0.61%), 건설(-0.24%)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왔다. 알테오젠(196170)은 1.10% 상승하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0.84%), 에코프로(086520)(0.14%)도 오르고 있다. HLB(028300)(0.14%), 리가켐바이오(141080)(0.73%), 휴젤(145020)(0.36%), 클래시스(214150)(3.47%)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엔켐(348370)(-0.37%), JYP Ent.(035900)(-0.94%) 등은 하락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와 거래 중인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테슬라, 국내 전기차 브랜드 '톱2' 찍나…누적 3만대 눈앞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국내 수입차 브랜드 3위에 든 테슬라가 올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제네시스 제외)를 뛰어 넘어 ‘톱2’ 자리를 굳힐지 주목된다. 2017년 국내 첫 진출한 테슬라는 올해 누적 신규 등록 3만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후륜구동(RWD) 모델. (사진=이데일리DB)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신규 등록된 테슬라 전기 승용차는 모두 2만8498대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2만8463대)와 단 35대 차이다. 1위는 기아(3만4384대)가 차지했다.KG모빌리티가 4위(6016대)로, 국내 중견 완성차업체로는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BMW(5974대), 메르세데스-벤츠(4409대), 아우디(3313대), 폭스바겐(2460대) 등 독일 4사가 차례로 5∼8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9위(1405대), 포르쉐는 10위(915대)다.테슬라가 12월 한 달 동안 누적 2위를 지킨다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2위에 오르게 된다. 테슬라는 2020년 1만1826대로 현대차(9604대)와 기아(3509대)를 누르고 1위에 올랐으나 이후 3년간은 만년 3위에 그쳤다.현대차와 기아가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각각 내놓으며 국내외 전기차 시장 영향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기아가 1위(3만5576대), 현대차가 2위(2만8384대)였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은 캐즘(수요 정체) 장기화에 내수 침체까지 더해져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전기 승용차 전체 신규등록 대수는 2020년 3만1297대에서 2022년 12만3908대로 급증했지만, 지난해 11만5822대로 줄었다. 올해도 11월까지 누적 기준 11만716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도 테슬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1만7671대)와 중형 세단 ‘모델3’(1만319대) 등 인기 모델을 앞세워 판매량을 키웠다. 이는 가격 할인 정책과 부분변경 모델 출시 등 국내 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모델 Y 후륜구동 가격을 총 400만원 가량 인하해 5299만원으로 낮췄으며, 지난 4월에는 모델 3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 적의적은 동지? 오픈AI 영리기업 전환 반대하는 저크버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메타가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고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요청하며 예상치 못한 행보를 보였다. 메타는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서 혜택을 누리고 이를 영리 목적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불법으로 간주하며,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입장은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소송과 같은 방향으로, 두 거대 기업이 뜻을 함께한 셈이다.1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타는 롭 보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선단체로서 비영리 혜택을 누린 뒤 이를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저지할 것을 요청했다. 메타는 “만약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된다면, 다른 스타트업들도 유사한 편법을 사용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메타는 오픈AI가 비과세 기부금 수십억 달러를 모은 후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메타는 오픈AI의 창립과 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일론 머스크 CEO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그를 오픈AI 이사회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오픈AI의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이에 대해 “오픈AI는 구조 조정을 통해 비영리 부문을 계속 유지하면서 영리 부문이 사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이번 메타의 움직임은 이례적이다. 메타는 그동안 앙숙 관계인 일론 머스크와 의견을 같이하며, 그를 오픈AI 이사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와 머스크 CEO는 지난해 격투기 시합을 벌일 정도로 갈등이 있었고, 메타는 머스크의 xAI가 인공일반지능(AGI) 경쟁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며, 경쟁이 심화되었다.머스크는 지난달 30일, 오픈AI 영리기업 전환 금지를 요청하며 “돈줄을 막아 사태 악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인류를 위한 AGI 개발 사명으로 초기 자금을 받았지만, 영리 추구로 사명을 저버렸다고 주장하며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AI는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회사 설립 초기에 머스크 CEO와 주고받았던 이메일과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공개된 이메일에서 머스크 CEO는 처음부터 영리 기업 설립을 주장했으며, CEO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자 오픈AI를 떠났다고 밝혔다.오픈AI는 머스크의 소송에 대해 “시장을 통해 경쟁해야 한다”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오픈AI와 머스크 간의 법적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