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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테크, 볼렉스 지분 3% 취득…전기차 파트너십 강화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 넥센테크(073070)가 영국 전선 회사인 볼렉스(Volex) 지분을 3% 취득했다.넥센테크는 우호적인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볼렉스 지분 3%(270만7558주)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런던증권거래소 증시에 상장한 볼렉스는 1주당 0.665파운드(한화 약 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넥센테크 지분 취득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앞서 넥센테크는 지난달 11일 볼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넥센테크는 대외적인 영업망을 확대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려고 볼렉스 지분을 취득했다. 넥센테크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나다니엘 로스차일드(Nathaniel Rothschild)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볼렉스는 123년 전통을 가진 영국 전선 회사다. 테슬라(Tesla), 애플(Apple), 다이슨(Dyson) 등과 제휴를 맺고 광학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폴란드 등 전 세계 8개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넥센테크와 볼렉스는 지분 취득을 계기로 사업 확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 시장까지 선점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넥센테크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넥센테크는 볼렉스와의 우호적인 관계 속에 대외적인 영업망을 확대하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06 I 박형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KB금융 회장 선임 이번엔 外風 없어야 한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B금융 회장 선임, 이번엔 外風 없어야 한다-休…휴∼ “10월엔 무슨 돈으로 월급 주나요” 中企 사장님의 하소연-‘분양가 상한제’ 2년 6개월 만에 부홀-산은·더블스타 협상 결렬,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위기-[사설]문 대통령, 푸틴과 북핵 담판 지어야-[사설]잔혹해지는 청소년 범죄 두고만 볼 건가△줌인&-몸값 올린 갤노트8 ‘프리미엄 가치’ 담았다-친구 딸, 고교·대학 후배 채용 지시 고용비리 공공기관장 4명 해임 검토-박병원 경총회장 “노사 쟁점 해결, 정부·국회 나서달라”△KB금융 회장 잔혹사-정권 바뀔 때마다 흔들…‘낙하산’ 전임 회장 3명 모두 불명예 퇴진-“민간 금융사에까지 정부 입김 작용하면 안돼”-노조 “인선 과정 불투명” VS 이사회 “절차 따라 진행”△8·2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분양가 눌러 집값 잡겠다지만…건설사 공급 축소 ‘부작용’ 우려-성남 분당, 대구 수성 ‘풍선효과’ 차단…인천·안양 포함 24곳 집중 모니터링-부동산 대책 ‘약발’ 9월 국회에 달렸다△북핵 해법 모색에 세계가 분주-미사일 탄두 중량 족쇄 푼 대가인가…수조원대 美 무기 구매설 ‘모락모락’-대구서 발사해도 풍계리 지하갱도 파괴-美 “北, 전쟁 구걸한다” VS 중·러 “제재만으론 해결 안돼”△10·2 임시공휴일 지정-‘내수 살리자’ 10일 연휴 만들었지만…해외서만 지갑 여는 한국인-황금연휴?…국감 앞둔 공무원에겐 ‘그림의 떡’-‘10월 2일’ 공무원은 유급휴일…사기업은 어쩌나-연휴 못 챙기는 中企 직원 상대적 박탈감 우려△종합-김정은 부르면서 ‘위원장’ 뺀 추미애-“한·유라시아경제연합 FTA 체결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 계기 될 것”-MBC 사장 영장 이유로…국회 대표연설 거부, 청와대 간 한국당-주러대사에 우윤근…文대통령, 4强 대사 인선 마무리-‘기업인은 장관 하지 마’…주식백지신탁의 퇴짜△금융-“DSR 획일적 규제 안해…은행 자율성 최대 보장”-손보협 차기회장 인선 돌입, 유력 후보군 중순께 나올 듯-산은 1조2731억, 수은 4453억 ‘상반기 흑자전환’△산업&기업-삼성 “우린 자율주행 완성차 아닌 오픈 플랫폼으로 간다”-금호타이어 매각협상 결렬…박삼구, 인수 기회 다시 잡나-‘무역 1조 달러’ 고지 올해 재탈환 가능성-스마트폰 이어 TV까지…LG전자, 뱅앤올룹슨과 협업 강화, 왜-CJ그룹 하반기 공채 시작 14개 계열사 ‘스펙 안 본다’△산업-카카오 실적·주가 ‘쑥쑥’…임지훈 체제 안착-‘IoT 헬멧’ 쓰고 강원도 산불 감시-모기업 통해 100억 유증…게임개발사 M&A 시동-회사 업무용 ‘AI비서’ 나왔다△소비자생활-특급호텔 이어 백화점도 “반려동물 모십니다”-‘뷰티업계 VS 中보따리상 전쟁’에…면세점 울상-아이들 줄어드니…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 시장△중소기업·벤처-제주 한라산소주 新공장 착공 바다 건너 ‘전국 소주’ 넘본다-형 ‘골프존’ 성공신화…아우 ‘스트라이크존’이 잇는다-핸디소프트 ‘텐센트’ 통해 中클라우드 시장 진출-전국 품질 분임조 경진대회 에넥스, 상생협력 부문 은상△증권&마켓-30.46% VS 9.71%…중국펀드 천차만별 수익률, 왜-J노믹스 기대감…새내기株 ‘기분 좋은 출발’-통신 3사 같은 규제 다른 전망△증권-‘코스피지수 오른 만큼 못 벌면 돈 빼’ 연기금, 사회책임투자에 가혹한 기준-야놀자 오프매장, 여기어때 온라인…‘다른 미래’ 찾는 O2O 숙박앱-사모펀드 IMM PE, 와이퍼업체 ‘캐프’ 매각 연내 마무리-‘주총 개최요건 완화하자’ 정치권 입법 추진△재테크-내 소비패턴 맞춰 ‘카드 리모델링’ 하니…月 1만원 절약 거뜬-지출 내역 분석에 금융상품 추천까지…새는 돈 막아주는 ‘내 폰 안의 김생민’-넌 아직도 홈쇼핑서 구매만 하니?…난 투자도 한다△名士의 서가-‘무엇’보다 ‘누구’ 고민해야 위대한 기업…항상 학습하며 고객에 최우선-IBK 투자증권 신성호 사장 애독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36년 증권맨’의 추천도서, 아름다운 우리 그림…한국美진가에 눈뜨다-‘36년 증권맨’의 추천도서, 창덕궁·한양도성으로 ‘서울 역사여행’ 떠나요△BooK-전쟁…인간의 본성인가, 문화적 발명품인가-공허한 삶을 치유하는 건, 땀내 나는 ‘육체노동’이었다-콕 찍었다, 4차 산업혁명 투자 포인트-푸시킨·체호프 흔적 따라…‘러시아 여행기’△스포츠-‘스피스 미안해’…토머스, 절친 제치고 시즌 5승-“감 잡았어요”…오지현, 2주 연속 메이저퀸 도전장-‘슈퍼루키’ 박성현, 세계랭킹 2위 도약…LPGA 평균타수 1위-김시우, 프레지던츠컵 티켓 확보…28일 출격-MLB 한국선수들 ‘거취’ 명암, 빅리그 눌러앉나…김현수, 3경기 연속 안타-MLB 한국선수들 ‘거취’ 명암, 국내 유턴하나…황재균, 빅리그 눈도장 못 찍어-형평성 말 많은 ‘FIFA 랭킹’ 산정방식 바꾼다△사람&나눔-필화…구속…복직…‘즐거운 사라’ 우울하게 떠나다-“삼성·LG 특허소송 타깃 된 것…오히려 반길 일”-‘인공지능 회의론자’ 머스크 테슬라 CEO “3차대전, 북핵보다 AI로 발발 가능성 커”-정해구 교수, 文정부 정책기획위원정-10년 넘게 장애인 목욕봉사 소방관 ‘서울시 복지상’ 대상-권오성 육사 교수 등 18명 국방홍보원 자문위원 위촉-배우 최여진, 요리사 장진우…암예방 캠페인 홍보대사로 선정-‘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 인도 콜카타 ‘수호성인’돼△오피니언-[목멱칼럼] 금융 ‘규제프리존’ 만들어 일자리 늘리자-[특파원의 눈] ‘샤오캉 사회’ 中 먹거리는 불안-[기자수첩] 한국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가전△부동산-서울시 도계위 ‘딴청’에 재건축 조합 ‘끓는다 끓어’-재건축 가을분양대전 개막…강남권 1만2278가구 주목-주거약자에 청년층 포함…김현아 의원, 법안 발의-“외출” 외치면…엘리베이터 불러주는 래미안 아파트△사회-‘생리대 유해성’ 판별조차 못하고…시민단체에 휘둘리는 식약처-인천 초등생 살인,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무서운 10대들’ 어쩌나-경찰 ‘지문 다시 보기’ 미제사건 154건 해결-‘2020수능’ 시험일 2019년 11월 14일
2017.09.05 I 강경훈 기자
세계적 AI 개발자들 한국에 모인다..SKT, 29일 심포지움 개최
  • 세계적 AI 개발자들 한국에 모인다..SKT, 29일 심포지움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은 국내외 유명 AI전문가들이 참여하는 AI 심포지움(‘SK AI Symposium 2017’)을 9월 29일(금) 을지로 T타워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SK AI심포지움에서는 아먼드 조울린(Armand Joulin)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 연구원과 필립 아이솔라(Phillip Isola) OpenAI 연구원, SK텔레콤의 AI 연구 조직인 ‘T-브레인(T-Brain)’의 연구성과 등이 발표된다.세계적 3대 AI 연구소의 ‘스타’급 연구 인력이 참가하는 AI(인공지능)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해외 유명 AI전문가들과 SK텔레콤의 AI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AI 심포지움(‘SK AI Symposium 2017’)을 9월 29일(금) 을지로 T타워에서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움에는 아먼드 조울린(Armand Joulin)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 연구원과 필립 아이솔라(Phillip Isola) OpenAI 연구원, 임재환(Joseph Lim) USC 교수 등이 참가해 발표한다. 자율주행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투심플(TuSimple)의 CTO 샤오디 호우(Xiaodi Hou) 등도 참여할 계획이다. OpenAI는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CEO인 앨론머스크와 아마존, 인포시스 등이 2015년 말 설립한 대형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 단체다. 인간 의지와 사고력을 갖춘 범용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을 장기 목표로, 인간의 부족한 점을 보충할 수 있는 이타적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 미국의 Google I/O, Facebook F8이 각 사의 혁신적인 성과물을 발표하고 개발자들간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자리잡은 것처럼, SK텔레콤의 ‘AI 심포지움’도 ICT기술의 선도자인 우리나라가 인공지능분야에서도 앞서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자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연사들이 속해 있는 페이스북 인공지능연구소·OpenAI 등은 자연어 처리와 영상 인식 등 AI 핵심 분야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심포지움에는 초청 연사들의 발표 외에도 SK텔레콤의 AI 연구 조직인 ‘T-브레인(T-Brain)’ 구성원의 연구성과 발표와 AI기반 스타트업 소개 및 기술 시연 등이 이어진다.심포지움 후반부에는 행사에 참석하는 연구원과 스타트업·IT기업들간 교류의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날 ‘T-Brain’이 발표할 논문은 ‘Learning to Discover Cross-Domain Rela-tions with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디스코간·DiscoGAN)와 ‘Continual Learn-ing with Deep Generative Replay’(순차 학습시 발생하는 기존 습득 과제 망각에 관한 논문) 두 건이다. 이 중 ‘디스코간’은 머신러닝을 한 단계 발전시킨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머신러닝이 데이터를 일일이 가공해 학습을 해야하는 반면, 디스코간은 데이터간의 연관 관계를 발견해 자동으로 학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신발과 핸드백 사이의 연관을 발견하고, 새로운 핸드백이 주어졌을 때 이와 어울리는 신발을 디자인 해줄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패선 코디 등의 서비스에 활용 가능하다. 또 자율주행 시스템에서도 낮과 밤, 날씨, 계절 등 다양한 환경에서 얻은 주행 데이터를 실제로 주행하지 않고도 상황별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등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이 논문은 지난 8월 호주에서 열린 최근 세계 최고의 머신러닝 학회 ‘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 2017’ 평가에서 평가자 전원으로부터 최고점인 ‘Strong Accept’를 받는 등 획기적인 연구성과로 인정받기도 했다. ICML은 특히 이 논문에 대해 ‘학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고, 실용적 가치가 있는 문제에 대해 새롭고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으며, 구글 및 다양한 기업들은 물론 MIT 등 학계에서도 이미 이 논문을 인용해 관련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ICM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은 1980년부터 시작된 AI, 머신러닝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회다. SK AI심포지움에 참석하기를 희망자는 행사 홈페이지(http://www.sk-symposium.com)에서 신청·선발하게 된다. SK텔레콤 김지원 T-Brain 상무는 “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이 시대에 공유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K AI Symposium’을 통해 분야와 소속을 초월한 지식의 공유, 인적 교류와 협업을 통한 국내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7.09.05 I 김현아 기자
머스크 "3차대전, 북핵보다 AI로 발생 가능성 커"(종합)
  • 머스크 "3차대전, 북핵보다 AI로 발생 가능성 커"(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대표적인 인공지능(AI) 회의론자’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또다시 AI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머스크는 “3차 대전은 북한 핵보다 AI 경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해 주목받고 있다.머스크 CEO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 핵실험은 현존하는 문명 위기의 우려 목록에서 하단에 위치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AI 우월성 경쟁이 3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머스크 “AI가 선제공격 결정하면 전쟁 시작될 수 있어”머스크는 “선제공격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큰 방안이라고 AI 시스템이 결정하면 전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2일에도 “AI는 북한보다 엄청나게 더 위험하다”며 비슷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CNN은 4일 그의 발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AI 관련 발언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러시아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미래”라며 “이 영역에서 지도자가 되는 사람이 세계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또 CNN은 “현재 미국, 중국, 인도가 AI 기술 경쟁을 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국가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들의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머스크가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AI 애완동물 신세 될 수 있어..경종 울려도 아무도 안들어”머스크는 평소 AI를 적절히 규제하지 않으면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AI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말해왔다. 또 지난 7월 말에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AI의 위험성을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도 벌이기도 했다.적절한 규제가 없다면 AI가 언젠가는 인간 세계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고 한 이유도 인공지능이 지구를 장악하게 될 경우에 대비한 백업 플랜이라고 말할 정도로 머스크는 AI에 대해 큰 우려감을 갖고 있다.그는 지난해에는 심지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게 되면 인간은 판단의 결정권을 AI에 빼앗겨 애완동물 신세가 될 수 있다”고까지 경고한 바 있다. 머스크는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는 날이 곧 온다고 보고 이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뇌 임플란트를 통해 인간 지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머스크는 AI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를 위해 AI와 인간의 공존을 연구하는 비영리연구소 ‘오픈 AI’와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인 뉴로링크를 설립하기도 했다.앞서 뉴로링크의 설립 즈음에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꽤 오랫동안 AI에 대해 경종을 울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확실히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오 좋아, 그렇다면 좋은 방향으로 개발되도록 도와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7.09.05 I 차예지 기자
머스크 "3차대전, 북핵보다 AI로 발생 가능성 커"
  • 머스크 "3차대전, 북핵보다 AI로 발생 가능성 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AI 회의론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3차 대전은 북한 핵보다 AI 경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해 주목받고 있다.머스크 CEO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 핵실험은 현존하는 문명 위기의 우려 목록에서 하단에 위치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AI 우월성 경쟁이 3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CNN은 “그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AI 관련 발언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러시아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미래”라며 “이 영역에서 지도자가 되는 사람이 세계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CNN은 “현재 미국, 중국, 인도가 AI 기술 경쟁을 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국가들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들의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머스크가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는 “선제공격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큰 방안이라고 AI 시스템이 결정하면 전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머스크는 지난 12일에도 “AI는 북한보다 엄청나게 더 위험하다”고 말한 바 있다.그는 평소 AI를 적절히 규제하지 않으면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AI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말해왔다.또 지난 7월 말에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AI의 위험성을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도 벌였다.
2017.09.05 I 차예지 기자
벤츠, IAA서 최초 컴팩트 전기 컨셉트카 `EQ A` 공개…테슬라 추월하나?
  • 벤츠, IAA서 최초 컴팩트 전기 컨셉트카 `EQ A` 공개…테슬라 추월하나?
  • 메르세데스-벤츠 ‘EQ A’ [사진-벤츠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14일 개막하는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컴팩트 전기 컨셉트카 ‘EQ A’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3일(이하 현지시간) 벤츠는 차명 ‘EQ A’로 명명된 신차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차는 최초의 컴팩트 컨셉트카로 2도어 해치백 형태를 갖는다.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EQ A’는 블루 라디에이터 그릴과 슬릿 모양의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벤츠는 티저 이미지 외에 상세한 제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벤츠는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EQ 브랜드를 출범한 이후 컴팩트카부터 최고급 세단 SUV와 컨버터블 등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 투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벤츠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장거리 럭셔리 전기 콘셉트카 ’제너레이션 EQ‘를 공개했다.메르세데스-벤츠 ‘EQ A’ [사진-벤츠 공식 홈페이지]’EQ 제너레이션‘의 경우 70kWh급 배터리가 탑재돼 유럽 NEDC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 5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가속성능을 가졌다.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EQ A 판매 가격은 약 3만5000유로(4400만원)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해당 가격이 현실화되면 EQ A는 테슬라 모델 3, 닛산 리프, 쉐보레 볼트 EV 등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밖에 벤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부스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자동차다. 해당 차량의 명칭은 ‘메르세데스-벤츠 GLC F-CELL EQ 파워’로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제작돼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한편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오는 12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4일 본격적인 막을 올린 뒤 24일까지 개최된다.지난 1897년 처음 개최된 이래 벌써 67회를 맞이한 2017 프랑크푸르터모터쇼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뿐 아니라 글로버 완성차, 부품사 등의 신기술을 접할 수 있는 행사다.메르세데스-벤츠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부스 [사진-벤츠 공식 홈페이지]
2017.09.04 I 김민정 기자
ETF보다 ETN…테마 골라담은 ETN 수익률도 `쑥쑥`
  • ETF보다 ETN…테마 골라담은 ETN 수익률도 `쑥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조정장에서 유망 테마를 골라 담은 상장지수채권(ETN)이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상반기 증시를 휩쓴 IT 상장지수펀드(ETF) 자리를 전기차 ETN이 대신하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IT업종의 숨고르기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하반기 전기차 관련 업종이 주도주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수익률 77.81%…2차전지 ETN ‘질주’3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170개 ETN 가운데 ‘QV 2차전지 테마 ETN’가 연초 이후 77.8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주식시장 랠리를 주도했던 IT업종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TIGER 200IT레버리지 ETF’(74%)보다도 양호한 성과다. ‘QV 2차전지 테마 ETN’은 지난달에만 14.75%의 수익률을 올렸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관련 종목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LG화학, 삼성SDI 등 이차전지와 소재업체 강세에 관련한 ETN도 눈에 띄게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QV 2차전지 테마 ETN’는 LG화학, 삼성SDI를 비롯해 포스코켐텍, 일진머티리얼즈, 에코프로 등을 담았다. LG화학과 삼성SDI 주가는 지난달 각각 13.72%, 16.91 올랐고 포스코켐텍의 경우 58.23% 뛰었다. 이에 2차전지 외에도 ‘QV 전기차 테마 ETN’도 연초 이후 33.51% 수익률을 올렸으며 지난달에는 7.97% 상승했다. 문성제 NH투자증권 에쿼티파생운용부 차장은 “2차 전지와 전기차와 관련된 종목들은 매우 많다”며 “다만 테마 ETN의 경우 단순한 산업 분류보다는 산업연관도 지수를 계산한다. 1차적으로 산업 연관도를 보고 2차로 연관된 산업이 해당 종목의 주력 산업인지도 따진다”고 설명했다.◇질주하는 전기차株…美·中 전기차시장 성장 기대전기차시장이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2차전지 및 소재 업체들에 대해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셀 기준)는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 선두 업체들을 필두로 2020년 1kWh당 100달러까지 하락해 내연기관차와 원가 및 총 소유비용이 대등해지는 코스트 패리티를 유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7월까지 중국과 미국 전기차시장은 각각 39%, 35% 성장, 수량으로는 각각 20만8000대, 10만5000대에 달한다. 6월까지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45만4000대로 46% 성장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내년 95만대, 2019년 132만대, 2020년 181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쌍끌이 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성장 속도”라며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등 전기차 확산을 위한 주요국 정치적 행보가 빨라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17.09.03 I 박정수 기자
  • 이차전지株, 전기차 시장 고성장 수혜 기대-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기차 시장이 미국과 중국 주도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이차전지 및 소재 업체들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셀 기준)는 테슬라, 폭스바겐 등 선두 업체들을 필두로 2020년 1kWh당 100달러까지 하락해 내연기관차와 원가 및 총 소유비용이 대등해지는 코스트 패리티를 유발할 것으로 보여서다. 수혜 종목으로는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를 꼽았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 주도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까지 중국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각각 39%, 35% 성장했다. 수량으로는 각각 20만8000대, 10만5000대”라며 “6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45만4000대로 46% 성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쌍끌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중국은 연초 보조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요 기반이 입증되고 있고, 미국은 혁신적 신차들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상용차를 포함하면 26% 신장한 24만5000대에 이르며, 연초에 정부의 보조금 첫 삭감 영향으로 일시 침체된 이후 재차 고성장세를 보임으로써 강한 수요 기반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이미 전기차 생산 비중이 상당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철저하게 자국 브랜드 전기차를 구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전기차 의무생산제도의 파급력이 클 수 있다. 할당기준대로라면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내년 95만대, 2019년 132만대, 2020년 181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미국은 쉐보레(Chevrolet) 볼트EV(Bolt EV),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Toyota Prius Prime), 테슬라 모델 X(Tesla Model X) 등 혁신적 신차들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특히 Tesla Model 3발 본격적인 물량 사이클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esla는 지난 7월28일 Model 3의 첫 인도를 시작했고, 연말에 월 2만대, 내년에 월 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미 45만대의 사전 주문이 확보돼 있다”며 “Tesla의 전기차 출하량은 지난해 7만6000대, 올해 10만대에서 내년에는 40만대를 넘어서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아울러 전기차 확산을 위한 주요국 정치적 행보 빨라지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28.8%, 6.4%에 이른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며 “신흥국인 인도마저도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인해 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기차 추세에서 뒤처져 있는 우리나라도 여당에서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승자는 국내 업체들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점유율 2위와 5위에 올랐다”며 “LG화학은 Bolt, 삼성SDI는 Golf 프로젝트 수혜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전자 업종 내 삼성SDI의 투자 매력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2017.08.31 I 박정수 기자
"해외 숙박권까지"...갤노트8 사전예약 전부터 판촉 '후끈'
  • "해외 숙박권까지"...갤노트8 사전예약 전부터 판촉 '후끈'
  •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 노트8’를 체험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사전 예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통사 및 온라인 유통점들은 각기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손님 잡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9월7일부터 14일까지 갤럭시노트8 사전 예약을 개시한다. 사전 개통은 15~20일이며 일반 판매는 21일부터 시작한다.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현존 최강 수준의 스펙으로 나왔기에 시장의 기대가 크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오프라인 기준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주 대비 0.3%, 1000여대 감소한 26만7000대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9월2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에상된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및 이통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체험존을 마련하며 바람 몰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출시 전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반포 파미에스테이션, 여의도 IFC몰 등 전국 ‘핫 플레이스’ 80여곳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전국 1200개, KT는 900개, LG유플러스는 500개 매장에서 제품을 전시한다.우선 삼성전자가 공개한 기본 혜택은 256GB 용량 모델 구매 시 ‘유튜브레드’ 3개월 이용권과 ‘AKG 스피커’ 또는 ‘네모닉 프린터’ 중 하나를 준다. 64GB 모델은 액세서리 10만원 할인쿠폰과 유튜브레드 3개월 이용권을 증정한다.이통사 직영 온라인 몰에서는 액정필름 및 스타벅스 텀블러, 충전세트, 테슬라 풀커버 등을 선택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9월 개통 고객에 한해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비용 50%를 지원한다. 이 밖에 온라인 포털의 대형 공동구매 카페에서는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숙박권, 발마시지기, 무선청소기 등 굵직한 사은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 중인 이통사에 따라 번호이동 및 신규 개통 혜택이 다르고 별도 온라인 유통점에 따라 더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며 “더 많은 혜택을 위해서는 온라인 검색을 통해 ‘손품’을 좀 팔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1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최근 뉴욕 언팩 행사에서 ‘100만원은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으나 현재 사전 판매 중인 미국에서 갤럭시노트8 64GB 모델의 출고가가 950달러(약 107만원)로 책정된 점을 볼 때 국내에서도 100만원은 넉넉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작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는 98만89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통사들과 가격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08.31 I 정병묵 기자
 LG전자 M&A와 삼성의 총수 부재
  • [기자수첩] LG전자 M&A와 삼성의 총수 부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무시절이던 2006년 9월 독일 베를린 ‘IFA 2006’ 행사장을 찾은 모습. 그는 다음해인 2007년 9월에도 IFA에 참석한바 있다. [이데일리 DB][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는 지난 7월 27일, 매출 14조 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고 올 상반기 수익은 작년 한해 벌어들인 금액을 뛰어넘는 호(好)실적이었다. 그러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6만 6500원으로 2% 넘게 떨어졌다. 바로 전달인 6월까지 9만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실적 개선에도 불과 한 달만에 30%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주가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전망치)에 못 미쳤고 하반기 실적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하지만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 주가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와 함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을 맡은 VC사업부에 대한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자 반등이 시작됐다. 특히 지난 29일 LG전자가 미래 성장 사업 준비를 위해 오스트리아의 자동차부품업체인 ‘ZKW’을 1조원대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조회 공시가 나오자, 30일 주가는 8만 2300원을 기록하며 단 하루 만에 10.62%나 급등했다.업계에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과감한 M&A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총수의 결단이 회사의 가치와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미국 인텔과 일본 소프트뱅크 등 주요 글로벌 IT·전자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등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전장 분야에 사활을 걸며 앞다퉈 M&A에 나서고 있다. 미래 성장 분야를 선점하지 못하면 현재의 1등 기업조차도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글로벌 전장 1위 기업인 미국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하며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월 구속 기소되고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삼성의 총수 부재 상황 장기화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하만 인수 이후 1년 가까이 삼성은 굵직한 M&A를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권오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정확히 10년 전인 2007년 9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윤종용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 2007’에 참가했다. 그리고 LG전자 부스를 찾아 카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관련 제품들을 유심히 살펴봤다. 이 부회장은 당시 관심을 보인 이유에 대해 “삼성이 만들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9년 뒤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해 80억 달러(약 9조원)를 배팅해 하만을 인수했다. 그러나 오는 9월 1일부터 열리는 ‘IFA 2017’에선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삼성을 창업한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은 사업 성공의 비결에 대해 “한발만 앞서라. 모든 승부는 한 발자국 차이다”라고 했다. 이 한 발자국을 앞설 방안을 찾는 일, 바로 총수의 역할이다.
2017.08.31 I 양희동 기자
강방천 "韓증시 상승여력 제한…해외에 분산투자"
  • [2017 투자포럼]강방천 "韓증시 상승여력 제한…해외에 분산투자"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방천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7 하반기 투자 전략 포럼’에서 ‘어떤 기업과 함께할 것인가?-창조적 혁신과 함께하라’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세상이 변하고 있다. 수천년간 경제 진화를 이끌어온 생산 3대 요소 노동, 자본, 토지를 뛰어넘어 모바일디지털네트워크(MDN)가 세상을 이끌고 있다. MDN이 연 세상이 바로 4차산업 혁명의 시대다. 미래를 이끌 이 세계에 주인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MDN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주주가 되라.”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2017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 강연을 맡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정보기술(IT)분야에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좁은 국내시장에만 머물지 말고 글로벌시장으로 투자처를 확대하라는 얘기다. ◇해외 펀드 투자로 글로벌기업 주주되라강 회장은 바람직한 투자를 위해서는 변화의 축을 빨리 읽고 올라 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이 200년간 세계경제의 지존이었던 액슨모빌을 추월해 세계 1위에 올라선 것은 역사적 사건”이라며 “산업의 핵심 에너지가 원유에서 IT기반의 모바일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자동차업계에선 테슬라가 제너럴모터스(GM)를, 유통업계에선 아마존이 월마트를 뛰어넘어 지존 자리에 올랐다. 강 회장은 “경제 핵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며 “이는 IT 하드웨어와 플랫폼, 빅데이터 형태로 혁신이 이뤄지면서 MDN시대가 본격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현상은 아주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토지와 달리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며 “이 세상 흐름을 빨리 읽고 탑승하라”고 주문했다. 그렇다면 여기에 올라타는 방법은 뭘까. 강 회장은 “창조적 파괴자, 모범적 자본가가 만든 창조적 기업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위대한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게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탑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이 그 기업의 주인이 되는 방법은 바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다. 강 회장은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기업과 동반자가 되는 것이고 창조적 혁신자본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글로벌 IT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한 곳이 전부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2016년 기준 조사 결과를 보면 전 세계 50대 혁신기업 중 아시아 지역은 6개사로, 이 중 한국은 삼성전자 1개사 뿐이다. 반면 미국은 34개, 독일 6개사다. 강 회장은 이를 인용하면서 “전 세계 시장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면 모험적 자본과 함께할 기회를 얻는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직접투자가 어렵다면 해외주식형펀드 등 간접투자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해외비과세펀드 상품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추CJS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2일부터 올 연말까지 해외펀드에 가입할 경우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국내 시장, 하방·상방 압력 제한적강 회장은 미국, 중국 등 4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시장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국내 증시는 하방압력도 세지 않지만 상단을 넓게 보기도 힘들다”며 “2분기 코스피 실적을 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빼면 이익이 줄었고 두 종목 이익이 내년까지 계속될지도 의문”이라고 봤다. 강 회장은 또 “반도체산업도 올해 4분기 이익이 최대가 될 수 있다”며 “이후 이익이 줄 가능성이 커 주가 상승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지배구조 개편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법인세 확대,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 등은 시장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4차산업 혁명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강 회장은 “늦게나마 시작한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중국 등에 비해 4차산업이 뒤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2017.08.29 I 정수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묵시적 청탁'.."엮으면 모두가 죄인"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묵시적 청탁’..“엮으면 모두가 죄인”..떠는 재계-“종교인 과세하되 세무조사만은 자제” 종교인 과세 논란 2막-‘케미포비아’ 자초한 식약처-안철수 ‘51% 과반’ 득표..국민의당 새 대표로 선출-[사설]방사포 도발, 북한의 속셈 무엇인가-[사설]식탁 안전·물가에 ‘총체적 비상’ 걸렸다△이재용 1심 ‘징역 5년’ 후폭풍-得 뇌물혐의 433억→88억으로 줄어 失 미래전략실 주도로 경영승계 추진-항소심 내달 시작할 듯..朴 증인 출석 최대관심-법조계 “삼성, 1심 판결 사실관계 인정 후 법리로 다퉈야”-삼성, 총수 장기 부재 현실로..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타격 최소화 ‘골머리’-삼성전자·LG·SK ‘지배구조 공시제’ 참여..경영 투명성 강화 나서-항소심 앞둔 이재용, 삼성재단 이사장직 내려놓나-JY와 같은 혐의 신동빈..유죄 땐 롯데 지배구조 ‘흔들’△정치-이틀이 지났는데..北발사체가 아리송한 韓·美, 대응방안 속수무책-사드 발사대 4기 이르면 주초 반입-지난해 9월9일 핵실험 강행한 北, 올해는..-추미애 “인위적 정계 개편 없다”△종합-안철수 국민의당 새 대표..“싸우겠다” 11번 외쳐..文정부에 강펀치 예고-일문일답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대형마트서 팔지마” 슈퍼 갑질 고어텍스-靑 금리인상론에..전문가들 “31일 금통위에 영향 미미”△식약처 실패 보고서-①인력 ②전문성 ③소통 ④리더십..네가지 없는 식약처, 이유있는 뒷북-달라도 너무 다른 한·미 식품안전 당국△종교인 과세 논란 2막-탈루 교회 여전한데..탈세신고에 이미지 실추만 걱정하는 교단-日 개인소득자로 취급..英 현물 헌금에도 세금-평균소득 年 2855만원 목사, 소득세 내도 겨우 2600원-“공평과세 구현 불가피..세금 징수는 정부 의무”-“‘협의과세제도 도입해 정·교 갈등은 막아야”-“종교인도 세금 내야할 근로소득자” vs “종교의 자유가 납세의무보다 앞서”△금융-금감원 “실손보험료 40만건 100억 더 냈다..보험료 내려라”-文정부 ’금융 홀대‘ 결정적 장면들..공약집서부터 금융정책 실종-“집단대출 규제 강화, 투기꾼보다 실수요자에 타격” 금융硏 보고서 △산업&기업-갇히면 ’빵! 빵~‘..현대차, 아동 방치사고 막는다-허창수 GS그룹 회장 “불확실성 시대, 민첩해져라”-더 태블릿 같게..더욱 가볍게..삼성·LG 노트북 ’차별화 전쟁‘-“알렉사, 건조기 켜줘”..LG전자, 구글 이어 아마존 AI와도 동맹△산업-KISA, 보안사고 신고·상담은 받는데 조사권은 ’오락가락‘-“IBM왓슨 닮은 똑똑한 콜센터 모델 만들 터” -日 와콤, 삼성 갤럭시노트 ’S펜 진화‘의 숨은 주역△소비자생활-사드 탓 임차료 내기도 버거워..면세점, 인천공항서 방 빼나-롯데百, PB통합브랜드 ’엘리든‘ 새출발-’집 꾸미기‘ 男들이 더 하네-’성차별 없는 세상‘ 팔 걷은 피앤지△중소기업·벤처-건강 악화에 결단..전문경영으로 ’김준일의 락앤락‘ 한계 깨길-’짜면 무조건 해롭다‘는 편견 바꾸기 30년..전 세계인의 밥상에 죽염 올리는 게 목표-루멘스, 업계 최고 광효율 LED 패키지 제품 출시△증권&마켓-JY 실형, 北 도발, 트럼프 리스크..불확실성에 갇힌 증시-연예기획사 하반기 기상도..SM·JYP ’맑음‘..YG ’비‘-증시 조정 국면에..돈몰리는 단기채펀드△증권-아웃백에 웃는 스카이레이크, 매드포갈릭에 우는 SC-한국형 테슬라 상장 1호는 ’나야 나‘-딜라이브 매각 아직도 정중동-KB증권-은행, 홍콩 사무공간 통합..亞 금융허브 구축△화통토크-허창언 금융보안원장 “인터넷전문은행 가족간 명의도용 문제, 가장 걱정돼”-임기내 목표는..’한지붕 세가족‘ 금융보안원 조직통합 마중물 만들겠다△문화&스포츠-무대, 소설을 읽다-“갑질 등 고위층 행태 후천적 사이코패스”△스포츠-’예상대로‘ 이긴 메이웨더..’예상외로‘ 잘 싸운 맥그리거-흥행수입 5000억원, 챔피언벨트 10억원, 메이웨더 승전 50회-이정은6, 5타차 뒤집기로 시즌 3승 축배-신지애 시즌 첫승..日서도 태극낭자 태풍-암벽여제 김자인 26번째 金..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 경신△사람&나눔-침수차량서 7개월 갓난아기 구해..최현호씨 ’LG 의인상‘-신세경 “제작진 배려덕에 물 공포증 이겨냈죠”-’미코‘ 출신 금나나, 동국대 강단 선다-약속 지키기..中 사업 성공의 ’기본기‘ △오피니언-[목멱칼럼]마크롱 지지율과 ’통계의 함정‘-[데스크의 눈]총리까지 나서 더 꼬인 ’미인도 논란‘-[기자수첩]국회선진화법은 죄가 없다△부동산-재건축 ’공동시행‘ 손잡았지만..발 뺄 고민하는 건설사-내년 서울 강남권에 토지보상금 1조원 풀린다-서울 월세 아파트 줄어..2년만에 30% 아래로△사회-천막 농성 1314일만에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1200억 날린 마사회-개장 100일 맞은 ’서울로7017‘..내·외국인 361만명 찾아..CNN다큐도 촬영한 명소로-정부 ’유아 사교육비‘ 직접 조사한다-’갑질 척결‘ 하랬더니..내부 갑질하는 경찰
2017.08.27 I 성문재 기자
`한국형 테슬라` 연내 최대5곳 상장…증권사 주관경쟁 잰걸음
  • `한국형 테슬라` 연내 최대5곳 상장…증권사 주관경쟁 잰걸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한국형 테슬라` 상장 유치를 위한 대형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카페24와 엔쓰리엔을 테슬라요건으로 상장시키겠다고 공식화한데 이어 추가로 2~3개 기업이 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이름을 본딴 테슬라요건은 지난 1월 코스닥에 도입된 제도로 흑자를 내지 못한 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만 담보되면 일반상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알짜 새내기주(株)에 목 말라하는 국내 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 테슬라 상장 유치경쟁 치열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3개사가 테슬라요건 상장을 목표로 정보통신(IT)분야 기업들과 잇따라 주관사 계약을 맺고 있다.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이미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카페 24 주관사를 맡았다. 이 회사는 테슬라 상장을 앞두고 최근 27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발행,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주관사들이 이를 인수했다. 다음달 거래소에 심사를 청구하면 빠르면 11월, 늦어도 연내 상장한다는 목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 등과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중으로 9월에 신청을 하면 심사와 공모 등을 거쳐 11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엔쓰리엔의 테슬라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엔쓰리엔은 사물인터넷(IoT)관련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신한금투는 소프트웨어 제작과 유통업, IT솔루션 시스템 구축사업을 하고 있는 콜게이트와도 주관사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5억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적자기업으로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모집에 ‘보이는 ARS’를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매출이 100억원 미만인데다 투자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현재 엔쓰리엔은 실사중으로 올해 테슬라 요건으로 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고 콜게이트는 계약만 한 상태로 상장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서비스업체 솔트룩스와 계약을 체결, 테슬라 상장을 준비중이다. 솔트룩스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방식으로 IBK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현대비엔지스틸로부터 총 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 회사 2대 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풋백옵션 부담 가중, 테슬라 상장 발목 테슬라요건은 상장 심사시 기업의 재무실적을 보는 대신 시장점유율, 성장 가능성 등을 보기 때문에 상장이 쉬운 편이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카페24의 코스닥 상장이 가능한 것도 일반상장에 테슬라 요건이 새로 도입된 때문이다. 이 방식은 재무상황을 평가기준에서 제외하고 IB추천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선 성장성 특례상장과 같다. 반면 전문기관 2곳 이상으로부터 등급 평가를 받지 않아도 돼 특례상장보다 상장기간이 단축된다.하지만 테슬라 상장이 지금보다 활발해지려면 주관사가 져야 하는 풋백옵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주관사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3개월 안에 공모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90% 가격으로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 주식을 되사야 한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트(티몬)의 경우 현재 테슬라 요건이 아닌 다른 형태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6년 연속 적자 상태로 테슬라 요건 상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소셜커머스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 상장 후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공모가나 주가 기대도 낮은 편이다. 주관사 입장에선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다면 이후 주가 하락시 투자자 주식을 되사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흑자인 기업도 상장 후 3개월 안에 공모가보다 주가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며 “성장성을 보고 기업공개에 나선 회사의 경우 당장은 적자구조여서 초기 3개월 사이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 위주로 경제 성장을 확대하고 4차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정부 정책목표가 성공하기 위해선 현재의 풋백옵션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업계 목소리를 담아 최근 금융당국에 풋백옵션 개선을 요구했다. 거래소 내부에서도 테슬라요건 상장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17.08.27 I 정수영 기자
`한국형 테슬라` 연내 최대5곳 상장…증권사 주관경쟁 잰걸음
  • `한국형 테슬라` 연내 최대5곳 상장…증권사 주관경쟁 잰걸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한국형 테슬라` 상장 유치를 위한 대형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카페24와 엔쓰리엔을 테슬라요건으로 상장시키겠다고 공식화한데 이어 추가로 2~3개 기업이 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이름을 본딴 테슬라요건은 지난 1월 코스닥에 도입된 제도로 흑자를 내지 못한 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만 담보되면 일반상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알짜 새내기주(株)에 목 말라하는 국내 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 테슬라 상장 유치경쟁 치열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3개사가 테슬라요건 상장을 목표로 정보통신(IT)분야 기업들과 잇따라 주관사 계약을 맺고 있다.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이미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카페 24 주관사를 맡았다. 이 회사는 테슬라 상장을 앞두고 최근 27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발행,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주관사들이 이를 인수했다. 다음달 거래소에 심사를 청구하면 빠르면 11월, 늦어도 연내 상장한다는 목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 등과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중으로 9월에 신청을 하면 심사와 공모 등을 거쳐 11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엔쓰리엔의 테슬라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엔쓰리엔은 사물인터넷(IoT)관련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신한금투는 소프트웨어 제작과 유통업, IT솔루션 시스템 구축사업을 하고 있는 콜게이트와도 주관사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5억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적자기업으로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모집에 ‘보이는 ARS’를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매출이 100억원 미만인데다 투자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현재 엔쓰리엔은 실사중으로 올해 테슬라 요건으로 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고 콜게이트는 계약만 한 상태로 상장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서비스업체 솔트룩스와 계약을 체결, 테슬라 상장을 준비중이다. 솔트룩스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방식으로 IBK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현대비엔지스틸로부터 총 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 회사 2대 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풋백옵션 부담 가중, 테슬라 상장 발목 테슬라요건은 상장 심사시 기업의 재무실적을 보는 대신 시장점유율, 성장 가능성 등을 보기 때문에 상장이 쉬운 편이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카페24의 코스닥 상장이 가능한 것도 일반상장에 테슬라 요건이 새로 도입된 때문이다. 이 방식은 재무상황을 평가기준에서 제외하고 IB추천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선 성장성 특례상장과 같다. 반면 전문기관 2곳 이상으로부터 등급 평가를 받지 않아도 돼 특례상장보다 상장기간이 단축된다.하지만 테슬라 상장이 지금보다 활발해지려면 주관사가 져야 하는 풋백옵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주관사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3개월 안에 공모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90% 가격으로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 주식을 되사야 한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트(티몬)의 경우 현재 테슬라 요건이 아닌 다른 형태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6년 연속 적자 상태로 테슬라 요건 상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소셜커머스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 상장 후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공모가나 주가 기대도 낮은 편이다. 주관사 입장에선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다면 이후 주가 하락시 투자자 주식을 되사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흑자인 기업도 상장 후 3개월 안에 공모가보다 주가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며 “성장성을 보고 기업공개에 나선 회사의 경우 당장은 적자구조여서 초기 3개월 사이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 위주로 경제 성장을 확대하고 4차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정부 정책목표가 성공하기 위해선 현재의 풋백옵션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업계 목소리를 담아 최근 금융당국에 풋백옵션 개선을 요구했다. 거래소 내부에서도 테슬라요건 상장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17.08.27 I 정수영 기자
‘숫자’로 보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역사
  • ‘숫자’로 보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역사
  • 숫자로 보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역사. (자료 제공:현대자동차그룹)[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엔진+전기모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제시한 ‘2020년까지 세계 친환경차 시장 판매 2위’ 목표를 애초 계획보다 3년여 앞당겨 실현한 것이다.현대·기아차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PG)를 내연기관으로 사용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이후 8년이 흐른 지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제품군을 꾸리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역사를 ‘숫자’를 중심으로 풀어봤다.◇1: 아이오닉 일렉트릭 복합전비 순위미국 환경보호청(EPA) 평가에서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복합전비 136MPGe를 기록해 해외 유명 전기차를 모두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BMW i3(124MPGe), GM 쉐보레 볼트EV(119MPGe), 테슬라 모델S 60D(104MPGe) 등은 모두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뒤에 자리했다. 이 순위는 실시간 기준이다.◇2: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순위올해 7월 시장조사업체 IHS가 조사한 올 상반기 친환경차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현대·기아차는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10만2480대의 친환경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해 도요타(59만8136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혼다(8만780대), 포드(5만1150대), 르노-닛산(5만360대)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6월 제시한 ‘2020년 친환경차 시장 판매 2위’목표를 3년이나 앞당겨 1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8: 친환경차 판매 기간현대·기아차는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에 진출했다. 만 8년째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14: 친환경차 종류현대·기아차는 현재 아이오닉과 니로를 포함해 총 14종의 친환경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친환경차 제품군에 빠짐없이 차종을 보유 중이다.◇31: 2020년 친환경차 로드맵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10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1종, 전기차 8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31가지 친환경차 제품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내년엔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달릴 수 있는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2021년에는 제네시스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580: 차세대 수소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현대·기아차는 지난 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580㎞ 이상의 항속거리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대출력은 163마력이다. 이 출력 수치는 동급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10년 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까지 갖춰 차세대 친환경차의 비전을 제시했다.◇2000: 수소전기차의 등장지난 2000년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현대·기아차는 같은 해 11월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였다. 2013년 2월에는 세계 최초로 투싼 수소전기차(ix35 Fuel Cell)를 내놓으며 수소전기차 양산 시대를 열었다.◇5979: 니로 미국 횡단 주행 거리기아차 니로는 2016년 12월 가장 기름을 적게 써서 미국 대륙을 횡단한 자동차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니로는 LA부터 뉴욕까지 5979㎞를 주행하며, 평균 연비 32.56㎞/ℓ를 기록했다.◇510000: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지난 2009년 친환경차를 처음 출시한 현대·기아차는 8년간 친환경차 글로벌 누적 판매량 약 51만대를 기록했다. 총 판매량의 40%는 국내에서, 60%는 해외에서 이뤄졌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차라는 부드러운 어감과는 달리 정작 친환경차 시장을 둘러싼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 간의 경쟁은 총성 없는 전장을 방불케 한다”며 “내연기관이 저물고 있는 지금, 친환경차 시장의 점유율은 곧 생존의 문제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시장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기에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열거한 숫자들은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26 I 노재웅 기자
"스마트공장? 신성이엔지에 물어봐"
  • "스마트공장? 신성이엔지에 물어봐"
  •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이데일리 강경래 기자]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중견기업인 신성이엔지(011930)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진행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승인한 클린에너지 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 운영시스템 개발이 목적이며, 기간은 내년 7월까지다.신성이엔지 측은 “정부가 4차산업혁명 등 급격한 변화 속에서 성장성 있는 기업을 위한 지원 과제를 운영한다”며 “신성이엔지는 이러한 기조에 발맞추어 일반적인 스마트공장이 아닌 태양광과 ‘ESS’(Energy Storage System)를 접목한 새로운 스마트공장 모습을 제시한 결과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는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화된 공정 설계부터 계획, 생산, 품질, 에너지관리를 지능형 제조운영관리로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생산계획에 따른 공장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날씨에 따른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해 ESS의 최적 충·방전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것이다.또 기계와 사람이 협업하는 지능형 자동생산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이는 작업자 중심 생산을 기계와 사람간 협업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도입해 전후 효과를 분석 할 수 있다. 스마트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오동훈 신성이엔지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 수행으로 클린에너지로 운영되는 스마트공장이란 이미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과 ESS 등을 도입해 준공한 스마트공장이다. 해외에선 애플, 구글, 테슬라 등 글로벌 업체들이 태양광과 ESS 등을 적용한 스마트공장을 운영 중이다.
2017.08.25 I 강경래 기자
"테슬라, 내달 전기 트럭 발표…320~480㎞ 주행가능"
  • "테슬라, 내달 전기 트럭 발표…320~480㎞ 주행가능"
  •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내달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 트럭 개발 계획을 공개한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 번 충전에 200~300마일(322~483㎞)을 갈 수 있는 세미 트럭 형태가 되리란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꾀해 온 테슬라가 미국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상업용차량, 즉 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 것이다.캘리포니아 주(州) 마이애미의 트럭 운영사 라이더 시스템의 스콧 페리 최고기술·구매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 테슬라 관계자와 만났으며 같은 주 프리몬트에 트럭 제조 설비를 짓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모티브가 됐던 걸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2003년 창업한 테슬라는 2013년 10년의 개발 끝에 고성능 전기차 모델S를 출시해 전기차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후 스포츠목적차량 형태의 전기차 모델X를 내놔 연 10만대의 전기차 양산 체제를 만들었다. 최근엔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테슬라의 첫 대중 전기차 모델3를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에 나선 상황이다.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창업주는 앞선 지난해 7월 회사의 향후 사업 계획 ‘파트 듀스(Part Deux)’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테슬라의 중전기 트럭 개발이 현실화한다면 트럭 시장에도 전기차 붐이 일 수 있다.다만, 기존 디젤 트럭이 한 번 주유로 1000마일(1610㎞)을 달릴 수 있는 걸 고려하면 200~300마일을 달린다 하더라도 여전히 주행거리가 짧아 경쟁이 될 진 확신할 순 없다.테슬라 관계자는 로이터의 사실 확인 요청에 “우린 추측성 내용에 대해선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답변하지 않는다는 정책이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2017.08.25 I 김형욱 기자
대형금융사 CIO가 '포드차' 주식 싹쓸이한 까닭
  • 대형금융사 CIO가 '포드차' 주식 싹쓸이한 까닭
  •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 비난이 쏟아진 자초지종은 이렇다. 미국의 한 대형금융회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어느 날 자동차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당연히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어느 자동차? 테슬라? BMW?” 그런데 알고 보니 포드자동차다. 아, 도대체 언제 적 포드란 말인가. 미국 자동차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던 승승장구도 이미 100년 전 일이다. 이후 제너럴모터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다음은 크라이슬러. 지금은 순위 매기기도 참 난감한 지경. 포드차야 그렇다 치고. 이 최고투자책임자라는 사람은 뭔가. 왜 하필 포드지?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모터쇼에 갔다가 강한 ‘필’을 받았단다. 그래서 포드차 주식에 대한 평가·분석을 했다? 아니다. 전혀 없었다. 자동차가 좋았고, 포드가 좋았고, 포드 주식을 보유한다는 생각이 좋았고. 그래서 그냥 샀단다. 이거 소문나도 괜찮은가. 일반투자자도 아닌 대형금융회사의 최고간부인 그가 그런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해도 되는 건가.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분석이 바로 따라왔다. ‘감정 휴리스틱’ 때문이라고. 감정이 개입하면 논거보다 결론의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거다. 쉽게 말해 감정에 푹 빠지면 그외 나머지는 별 문제도 아닌 게 돼버리는 걸 말한다. 그런데 이 행태가 과연 포드차의 대주주가 된 이 최고투자책임자에게만 보이는 특성인가. 역사를 따지면 꽤 길고 복잡하다. 언제부턴가 인간성의 권장 덕목이 ‘이성’이 된 건. 거기에 덧붙여 ‘인간은 늘 냉철한 논리와 이성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 동물’이 돼왔다. 아니면 그런 동물이 돼야만 했고. 그러니 가장 신경쓰이는 욕은 “너 왜 그리 감정적으로 행동하느냐”다. 그 질책을 피하려 좋아서 혹은 성질이 나서 한 행위조차 감정과는 무관했던 것으로 포장하려 들었던 거다. 이성의 반대꼭지를 차지한 감정은 감히 공론에 올릴 수 없을 만큼 허술하고 부정적이며 즉흥적이고 질퍽거리는 이상한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단다. 커뮤니케이션학·한국학·인물 연구를 전방위적으로 해온 저자가 ‘전문영역을 치밀하게 살린’ 엄청난 필력을 다시 동원해 제동을 걸었다. “감정에 이런 대접은 온당치 않다”는 것이다. 책은 저자가 감정을 향한 소홀한 취급이 왜 부당한지를 조목조목 짚어낸 것이다. 이론적 근거만 40가지. 소통을 평생작업으로 여긴다는 저자로선 ‘인간은 감정동물’이란 명제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단다. 누가 됐든 내 사고·행동이 감정의 영향에서 비롯됐다는 걸 솔직히 인정하는 게 인간관계의 소통을 위해 절대적이라고. △“왜 그리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감정이란 건 한마디로 ‘행동하려는 충동’이다. 또는 ‘행동하려는 경향성’을 내재한 상태. 그런데 세세히 들여다보면 감정이 벌이는 일은 대단히 광범위하다. 충동이나 경향성 그 이상인 거다. 저자가 짚은 첫 케이스부터 볼까. 도덕적 자신감이나 도덕적 우월감을 갖는 사람은 부도덕해지기 쉽단다. ‘도덕적 면허효과’라는 거다. 면허를 취득했으니 행동은 따라나오기 마련. 그런데 감정적으론 희한하게 반대급부가 생긴다는 거다. 그간의 선한 도덕성 이미지로 면허를 만들었으니 다른 사람에게 ‘갑질’을 해도 괜찮겠지 여기는 경향 말이다. ‘펠츠먼 효과’라는 것도 있다. 자신이 안전하게 보호를 받는다고 여기면 그만큼 위험을 더 즐긴다는 건데. ‘볼보 운전자는 운전실력이 형편없다’는 속설도 거기서 나왔다. 차가 안전할수록 부주의하게 운전한다는 뜻이 들었다. 리스크 분산의 역할을 맡은 보험·금융 등에서 보이는 ‘구성의 오류’라는 것도 있다. 타당한 행동을 모두 다 같이 할 때 전체적으로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가령 주택저당증권·파생상품 같은 금융혁신이 되레 위험에 선뜻 다가서게 한다는 거다. 그러니 시스템의 위험총합은 증가할 수밖에. 경제학에서 흔히 말하는 ‘도덕적 해이’라는 게 그거다. △사람을 이해하는 건 이성 아닌 감정직원 A씨는 매장에 손님이 보이기만 하면 ‘밀착’한다. 친절한 행동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것이다. 하지만 ‘근접공간학’은 A씨의 행동이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역효과를 내 손님을 쫓을 수 있다는 거다. 사실 손님 중 37%는 판매원과 눈만 마주쳐도 그냥 나가버리더란 통계도 있다. 굳이 이것이 아니더라도 친밀감을 보이려 넘어선 안 될 선을 넘는 건 상대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사람이 범하는 평범한 오류 중 하나가 ‘나는 나 자신을 아주 잘 안다’는 거다. 자기평가를 할 때 스스로의 관찰에 의한 통찰 비중을 지나치게 높여 잡는 건데. ‘내성 착각’이다. 누군가를 흠씬 두들겨 패고 ‘내가 옳았다’고 밀어붙이는 행태가 이 안에 묶일 수 있겠다.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여기에 걸맞은 조사 하나만 보고 가자. 대상자에게 ‘누가 천국에 갈 확률이 가장 높을까’라고 물었다. 빌 클린턴 52%, 다이애나 왕세자비 60%, 오프라 윈프리 66%, 마더 테레사 79%. 그런데 1위는 따로 있었다. ‘나 자신’이다. 87%라고. △회사 정수기 앞 잡담이 쓸 만한 까닭 ‘정수기 효과’라고 들어봤나. 정식으론 ‘워터쿨러 효과’라고 부르는 것. 소문이 흘러나오는 데서 비롯된 어떤 영향력을 말한다. 사무실에선 탕비실, 커피자판기, 흡연공간 등. 예전이라면 우물가·빨래터도 한몫 했겠지. ‘소문’이란 단어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볼 건 아니다. 되레 ‘의사소통의 활성화’란 관점에선 긍정적이란다. 미국에선 ‘워터쿨러 효과’를 내기 위한 공간화를 시도하기도 한다니. 좀더 확장하면 만나기 어려운 사람을 만나려면 정수기 앞에서 기다려라는 공식이 생길지도 모른다. 먼 길을 돌아온 건 결국 소통을 위해서였다. 저자는 ‘나는 감정동물’이란 걸 순순히 인정할 때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대화라는 소중한 가치를 얻게 된다고 단언한다. 어떻게? 결국 겸손해지는 거니까. 기대만큼 내가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걸 깨닫는 성찰이니까. 살면서 한 번쯤 이렇게 장담한 적이 있는가. “감정은 일체 개입하지 않고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책은 그 자체가 참 딱한 일이었다는 것을 수시로 일깨운다. 감정에 휘둘려 문제를 만들고 그 해결을 엉뚱하게도 감정 밖에서 찾으려 한 꼴이라니.
2017.08.23 I 오현주 기자
  • 엔쓰리엔, 시스코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사물인터넷(IoT) 업체 엔쓰리엔이 시스코와 함께 전세계 스마트 시티 시장에 진출한다.엔쓰리엔은 시스코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및 지원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엔쓰리엔 관계자는 “시스코가 추진하는 전 세계 스마트 시티 등 공공 부분에 대한 계약”이라며 “앞으로 소프트웨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엔쓰리엔은 스마트시티 시장을 이끄는 시스코의 기술적 파트너사 가운데 하나다. 시스코는 엔쓰리엔 기술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추가해 전 세계로 공급한다. 남영삼 엔쓰리엔 대표는 “엔쓰리엔의 무한한 가능성이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며 “세계 IT 표준과도 같은 시스코 IoT 핵심플랫폼(CDP)과 번들링은 엔쓰리엔 제품 확장성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스코는 인도 스마트 시티 시장에서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허가를 받아 1000개 이상의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한다. 엔쓰리엔은 인도 스마트 시티 시장에서만 앞으로 10년간 대규모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쓰리엔은 시스코 공공부문 계약 외에도 비공공 부문에 대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엔쓰리엔은 미국 최대 통신업체 AT&T와 미국의 300개 도시에 대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엔쓰리엔은 성장 잠재력을 토대로 ‘한국형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테슬라 요건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상장을 허용한 미국 나스닥 시스템을 적용했다.
2017.08.22 I 박형수 기자
전기차 시대 성큼…성장성 향유하는 전지株, 반전 기대 부품株
  • 전기차 시대 성큼…성장성 향유하는 전지株, 반전 기대 부품株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기차 시대 개화(開花)를 맞아 2차전지 등 관련 소재·장비업체 주가 상승세가 심상찮다. 중국과 미국뿐 아니라 유럽까지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양상이다. 주요 고객사 부진에 맥을 못 추던 자동차 부품업체 또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을 모색하는 중이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약 1주일간 주요 전기차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소재업체 중에서는 엘앤에프(066970)와 코스모신소재(005070)가 23%, 22% 가량 오른 것을 비롯해 포스코켐텍(003670) 에코프로(086520) 등도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장비주인 엔에스(217820)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 씨아이에스(222080)도 같은 기간 10% 이상 올랐다.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이들 주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지난 12일 모델3 양산을 위해 18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여기에 GM 볼트 등 내연기관 수준으로 주행거리가 향상된 2세대 전기차의 출시로 머지않아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내연기관이 들어가지 않고 전기로 움직이는 특성상 배터리는 전기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수혜 종목으로 대부분 2차전지 관련주가 꼽히는 이유다.자동차 업계에서는 2020년 전후로 순수 내연기관차 판매가 줄고 하이브리드자동차(HEV) 등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차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HEV·순수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글로벌 판매규모는 약 283만대로 전년대비 26.8%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들 차량 판매비중은 2020년 12.6%, 2030년 6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추세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내년부터 신에너지차(NEV)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최근 영국과 프랑스가 204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현대·기아차 판매 부진 여파가 받던 기존 자동차 부품주 또한 전기차 시대 대응에 나서면서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2세대 수소전기차와 1회 충전 이동거리 390km의 전기차 코나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친환경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발단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출시 목표를 28종에서 31종으로 늘렸고 2021년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 전기차 계획도 알렸다. 현대차가 주 고객사인 공조업체 한온시스템(018880)은 친환경차 시장에서 E-압축기(E-compressor) 등 핵심부품 공급 증가가 주목 받으면서 지난주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와 세종공업(033530) 등 수혜가 기대되는 다른 업체들도 현대차 발표 이후 주가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지난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논란으로 한때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던 적이 있지만 전기차 업종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리 기후협약 등을 감안하면 자동차 배기 가스 감축 목표는 2020~2025년 목표가 끝이 아니라 추가 연비 개선과 배기가스 감축 목표를 부과할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은 단기에 그치지 않는 초장기 투자 테마”라고 진단했다.
2017.08.21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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