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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IPO시장 1월 스타트 좋았지만 2월부터 '털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1월 시작은 좋았지만 2월과 3월로 갈수록 주저앉았다. 청약 경쟁률도 갈수록 낮아지고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업체들이 속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선언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그 공포가 IPO시장까지 집어삼킨 모습이다. 27일 IPR 컨설팅전문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규 상장기업은 총 8곳(스팩 제외)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3.3%(4곳) 감소했다. 신규 상장사 모두 코스닥 시장 상장 업체로 유가증권 시장 상장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으며, 공모 규모도 약 2740억원에 머물렀다.1월에는 시장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달 10일 상장하며 올해 첫 IPO 스타트를 끊은 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065370)은 청약 경쟁률이 1076.62대 1을 기록하며 1분기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두 번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초전도 선재 개발업체 서남(294630)과, 나노섬유 소재전문기업 레몬(294140), 바이오기업 서울바이오시스(092190), 광고업체 플레이드도 800대 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공모가도 8곳 중 6곳이 희망밴드 상단을 이상으로 결정됐다. 1분기에는 특례상장제도를 통한 증시 입성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서남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레몬은 기술특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는 테슬라 등으로 상장 트랙의 다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IPO 시장의 투심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을 지나면서 급격히 위축됐고, 지난 3일과 이달 마지막으로 상장(16일 상장)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엔피디(198080)는 각각 희망밴드 미만, 하단에 해당하는 공모가를 형성했다. 게다가 역대급 폭락장세가 이어지면서 상장업체 대다수가 부진한 주가 흐름 속에 공모가를 하회했다. 급기야 이달 수요예측을 준비했던 7개 기업은 모두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를 결정했다. 코로나19發 공모시장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2분기 IPO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히 ‘사회적 거래두기’ 시행으로 대면 미팅 자제, 오프라인 행사 중단으로 당초 IPO를 계획한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 회복세가 뚜렷하던 연초 분위기와 달리, 코로나19 여파로 IPO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투자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는 만큼 2분기 IPO 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멈춰선 테슬라, 2차전지株 주가 어쩌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테슬라를 비롯해 폭스바겐, 아우디 등 글로벌 전기차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전거래일보다 2000원(0.92%) 오른 2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이달에만 26%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LG화학(051910)은 전거래일보다 4500원(-1.65%) 내린 26만8000원에 마감했다. LG화학은 이달에만 27% 급락하기도 했다.테슬라 미국 공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문을 닫은 데다가 글로벌 경기악화 등으로 실적이 고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부터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세계 공급을 36%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공장 폐쇄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중국내 신차 배송이 전년 대비 80%나 감소해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폭스바겐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공장도 생산중단 예정이고 아우디 또한 벨기에, 독일, 헝가리, 멕시코 공장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하향은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는 성장 산업이기 때문에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6679억원, 82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6%, 78.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 역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조2963억원, 1조400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8%, 56.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의 불안감이 주가를 패닉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최근 한 달 동안의 주가 급락은 연내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상당부분 반영했다”면서 “코로나 이슈의 장기화보다 상반기 중 진정된다는 시나리오를 따라간다면 현 주가 시점에서 매수 대응이 합리적이다”고 판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요 차질은 2분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상반기 내 상황이 진정돼 3분기부터는 IT와 전동공구, 전기차 수요가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EV배터리 수요 부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인해 투자심리도 훼손된 상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반등 국면에서 2차전지 기업들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둬야 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반등국면에 들어서면 전기차도 억압된 수요(Pent-Up)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 성장성에 대한 모멘텀을 더해줄 수 있는 요소는 전기차 신모델 출시다. 폭스바겐의 ID3는 기존의 예상대로 올해 여름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자동차산업 'R의 공포'..중국 이어 미국·유럽 마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장희찬 기자= 중국 2월 신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0%,79% 급감해 충격을 준 데 이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리세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소비 침체로 지난 2월 25만대 판매에 그쳤다. 인한 결과로 사료된다고 한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 19는 어느정도 진정세에 접어들며 조업 재개 비율은 90.1%, 근로자 복귀 비율은 77%를 달성하여 다음 달에는 어느정도 생산량과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판데믹이 선언된 가운데, 중국과 같은 자동차 경기 침체가 전 세계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점점 맞아 떨어져 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의 부품 생산량에 의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중국 내부의 공장 가동 중지 여파는 대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탈리아는 이미 확진자와 사망자의 수가 우리나라를 한참 넘어섰고, EU라는 공동체 국가적 성향이 강한 연합으로 묶인 유럽의 특성상 프랑스, 독일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단순히 중국의 부품 생산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부족이 아닌, 전체적인 소비경제 위축으로 100년 역사의 유럽 자동차 시장이 역대급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의 2월 판매는 전년 대비 7% 정도 감소했지만 3월부터 코로나가 확산, 대폭락이 예상된다.이미 이탈리아는 약국과 생필품 수급용 마트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강제휴업령을 내릴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생필품이 아닌 내구재인 자동차 시장의 타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소비가 위축되었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게 내구재인 만큼 자동차 시장의 위기가 가속화하는 것이다.과거 제한된 지역 경제시장에서는 유럽의 일은 유럽 만의, 중국은 중국 만의 문제였으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러한 위기가 전세계적으로 번지는 게 자명하다. 보통 자동차 시장의 글로벌 체인에서 유럽은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서의 위치가 확고하다. 특히 선진국이 모여 있는 서유럽은 가격이 높은 신차를 적극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이다. 현대기아자동차만 하더라도 i30, 씨드 라는 유럽 전략 모델을 보유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중국에 이은 세계 2위권 시장인 북미 상황도 심상치 않다. 중국 판매가 급락하면서 중국에서 비교적 강세이던 GM의 타격이 심각할 전망이다. 미국 이외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미약한 포드나 FCA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위기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들은 미국 자동차 시장만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터라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물론 이러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대다수 자동차업체들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동안 수많은 경제위기를 해쳐온 자동차 메이커인 만큼 이번 위기도 빠르게 돌파하겠다는 것이다.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기존 경제위기와는 결을 달리한다. 금융 분야의 혼란으로 서민의 피해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위기는 극단적인 소비 침체로 인한 전방위적 위기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의 위기 타계책 1순위는 역시 전기차이다. 전체적인 소비가 줄어든 시장에서 유지비에서 메리트가 있는 전기차는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져 소비를 촉진시킬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침체된 소비 시장을 다시 부흥시키는 것이 자동차메이커의 주 목표인 만큼, 이러한 전기차 출시 열풍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두 번째는 공장 자동화의 확대다. 이번 사태로 자동차 메이커들은 노동집약적 조립 라인에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중국의 소규모 부품공장의 가동 중단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 미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기존 테슬라가 진행하던 공장 완전 자동화 프로젝트가 다른 자동차 업체까지 여파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코로나19로 말미암은 전세계 경제위기 속에 자동차 메이커들의 사활을 건 대책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우선은 공장 가동 중단이다. 코로나 위기를 넘기고 살아 남는 강자는 누가 될 것인지, 또 어떠한 전략이 자동차의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전세계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코로나19 팬데믹에 저유가 수혜株 없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전통적으로 저유가 수혜를 받는 자동차, 항공 관련 종목들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졌음에도 전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극단적인 소비 위축이 저유가로 볼 수 있는 이득을 덮어버린 탓이다. ◇항공·운송·해운·자동차·유틸리티 모두 하락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내린 20.37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지만 저유가가 호재가 되는 업종의 주가는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저유가로 연료비가 절감돼 이득을 보던 항공업종 대표 종목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24.86%, 29.94%씩 떨어져, 1만3600원, 2270원을 기록했다. 해운업의 현대상선(011200)도 17.7%나 떨어져 2325원을 기록했다. 저유가가 판매에 호조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던 자동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현대차(005380)는 10.34% 떨어져 6만5900원, 기아차(000270)는 10.87% 하락해 2만2250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저유가 수혜 업종인 유틸리티 대표주인 한국전력(015760) 역시 4.97% 하락해 1만6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8.39%(133.56p) 폭락해 1457.64을 기록한 것을 감안해도 낙차가 더 큰 종목이 대부분인 셈이다. ◇저유가, 연료 절감 분명하나 극단적 ‘소비 절벽’ 이처럼 저유가 수혜주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건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 탓이다. 항공업, 해운업의 경우 저유가가 비용절감의 효과를 주는 게 분명하지만 여행수요와 물동량 자체가 쪼그라들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류비는 항공사 매출의 20~45%를 차지해 항공사는 유가 급락으로 수혜를 보는 업종”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노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유류비 하락이 실적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항공산업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판단해 약 500억달러(약 62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항공업계 상황은 심각하다.해운업도 마찬가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점차 심화될 전망”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절감은 가능하나 중장기 화물 수요 위축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셜명했다.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한국전력이 원유 하락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5~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평가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유가가 길어질수록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최근 시장 흐름에서 상대적인 수익률 하락폭 축소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자동차, 존폐위기…고용률·차판매량 정비례”완성차 업체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저유가로 인한 판매량 급증은커녕 소비심리가 극단적으로 얼어붙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실히 반영된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가 발표한 2월 1~16일 평균 승용차 판매가 전년 대비 무려 92%가 줄어 2249대를 기록했다. 유럽, 미국 등의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정이 반영돼 글로벌 업체들의 공장 폐쇄도 줄을 잇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과 이탈리아 피아트와 미국 크라이슬러 합작법인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 그룹 등은 유럽 내 몇몇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FCA 등 ‘빅3’ 자동차 회사도 북미 지역 공장을 일시작으로 폐쇄한다. 국내 현대자동차도 직원 코로나19 감염으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이제 곧 드라이빙 시즌이라 유가 하락이 차 판매량과 직결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면서 “코로나19로 고용률이 하락하면 정비례해서 판매량도 무조건 줄어드는데 리세션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절반 이상 빠지는 등 완성차 전기차 할 것 없이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유럽 정부들이 환경규제를 느슨하게 풀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해외 직구족도 저가매수…이달 美·中 주식 사들였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직구는 이어지고 있다.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미국 S&P500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연초 이후 흐름.(자료:구글금융)15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13일까지 이번 달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액은 29억1725만달러로 집계돼 같은 기간 매도액 27억9125만달러보다 많았다. 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순매수액은 1억2600만달러였다. 개인 투자자는 1월 7억947만달러에 이어 지난달에도 4억2571만달러를 각각 순매수했다.지역별로 보면 투자 심리는 엇갈렸다. 미국 주식은 올해 계속 사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1월 4억7159만달러, 지난달 4억2615만달러, 이달 1억3765만달러 어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중국 주식도 마찬가지로 4567만달러 순매수해 3달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 주식은 1월 790만달러, 지난달 6420만달러, 이달 1736만달러 등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유로 시장 주식은 지난달 6473만달러 순매도에서, 이달 605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대로 홍콩 주식은 지난달 3499만달러 순매수에서, 이달 2246만달러 순매도로 바뀌었다.순매수금액을 기준으로 이달 들어 해외 직구족은 미국의 애플을 5224만달러 사들여 매수 1위에 올려놨고 테슬라(3554만달러), 알파벳의 의결권 없는 주식 C형(2346만달러), 나스닥 지수 움직임을 세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ProShares UltraPro QQQ(2344만달러) 등을 주로 바스켓에 담았다. 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 증시가 2월 말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고공비행을 이어가다 3월 들어 급락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매수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19.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8.5%,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16%, 나스닥 지수 12.2% 각각 내렸다. 유럽의 유로 스톡스50는 31%,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26.3%, 중국의 상해종합주가지수는 5.3% 하락했다.
- 美폭락에…韓직구족, 애플 팔고 채권ETF 샀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미국 증시에 해외 ‘직구족’도 달라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반영하듯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들은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인기는 다소 사그라들었고, 테슬라가 다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주가의 하단과 매수 타이밍을 논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봤다. 다만 시장이 정상화된다면 IT 중심 주도주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증시 폭락에 주도주 대신 채권 ETF로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 해외주식 종목별 결제금액 순위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2월24일~3월9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표적인 미국 장기 국채 ETF인 ‘ISHARES LEHMAN 20+ Y’였다. 2억30만 달러를 사들였다. 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를 추종하는 ETF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 인하와 환율 상승에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하락하면 큰 폭의 자본 차익을 챙길 수 있고 원화 대비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신흥국 국가들이 미국 달러화로 발행한 국채들에 투자하는 ‘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도 사랑받았다. 지난해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던 뉴욕 3대 지수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전염병(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가 부각된 지난달 말부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국제유가 급락까지 겹치자 9일 뉴욕 3대 지수는 7%대 폭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기준 지난달 21일 종가 대비 17.73%나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시장 급락시 충격 완화를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IT업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은 순위가 밀렸다. 매수 금액으로만 보면 여전히 10위권에 있었지만, 해당 기간 매도 금액이 이보다 더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억6988만 달러, 애플은 1억4139만 달러, 아마존은 1억359만 달러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미국 IT 업종 호황을 이끈 ‘효자 종목’이었으나 대세를 거스르진 못했다. 2019년 흐름을 기대하고 최근 뛰어든 투자자라면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초까지만 해도 고평가 이야기가 있었던 종목들”이라면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보다는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을 빌미 삼아 투자자들이 차익 시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국 테슬라 공장[사진=AFP제공]◇ “저점 매수 기회”…테슬라·레버리지 ETF로 오히려 공포가 팽배한 시장에 적극 뛰어든 이들도 있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식을 1억8988달러치 샀다. 지난해 말 418달러였던 테슬라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나스닥 역대 최고치 경신을 주도했다. 증권가는 전기차 기술력에 기반해 성장하는 모습이 마치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할 당시와 유사하다며 애플에 비유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에는 917.42달러까지 치솟아 고점을 찍었지만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9일 608달러까지 미끄러졌다. 3주 만에 30%가 넘게 빠졌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털어낸,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매수에 나섰다. 올해 사상 최고치를 찍은 나스닥 지수가 단기간에 떨어지자 레버리지 ETF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나스닥 지수 움직임의 세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가 여기에 해당한다.◇ 정책에 기대…“주도주는 그대로일 것”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의 긴급 성명, 50bp(1bp=0.01%) 깜짝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세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연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뿐 아니라 양적완화(QE) 등 유동성 공급을 비롯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이 동반되면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겠지만 기준금리 인하만 단행되면 패닉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투자 전략에 있어 전문가들은 신중함을 강조한다. 글로벌 증시 혼란의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단기간 해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주요국의 정책 공조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시장이 되살아나면 기존 주도주들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기 근원지에서 먼저 저점을 형성하고 극복하는 업종이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의 위기 탈출 당시 기술주가 선봉장 역할을 했듯이 주도주가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