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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대박 낸 테슬라…불만 터진 충전·서비스센터 부족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 속에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된 테슬라 전기차는 7079대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3% 성장했다. 모델3 6839대, 모델S 114대, 모델X 126대다. 모델3는 지난달에만 2812대를 팔아 월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모델3가 95% 점유율로 테슬라 판매를 견인한다해도 과언은 아니다.이처럼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테슬라 차주 사이에선 수퍼차저 충전소와 AS망 부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독자 충전 포트를 사용한다. 완속 충전기 데스티네이션차저와 급속 충전기 수퍼차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어댑터를 구매하면 공용 충전소(완속 및 차데모 충전기)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어댑터 공급이 부족해 제때 구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다.현재 전국적으로 위치한 수퍼차저는 32곳, 데스티네이션차저는 200곳이다. 평일 도심 지역에 위치한 수퍼차저가 만원이다. 충전을 하려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태반이다. 반대로 주말이 되면 지방 거점에 위치한 수퍼차저가 북새통을 이룬다. 장거리 여행을 떠난 차량이 몰려든다. “배터리가 부족해 충전소에 들리면 최소 1시간 이상 대기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부족한 충전 시설 확충을 위해 테슬라코리아는 세 가지 방안을 준비 중이다. 먼저 충전소 확충이다. 부산 서비스 센터, 서울 강동, 경기 의정부, 동탄, 경북 울진, 전남 순천 등 6곳에 수퍼차저를 연내 추가 설치한다. 더불어 완속 충전 시설인 데스티네이션차저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두번째, 공공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J1772어댑터와 차데모 어댑터의 공급을 본격화한다. 어댑터 구매 비용과 충전 요금을 지불해야하지만 어댑터를 사용하면 전국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마지막으로 하반기부터 자택 및 직장에 설치가 가능한 완속충전기 '월 커넥터' 설치를 장려한다. 설치 비용은 68만원이다. 자가 설치가 불가능하다면 별도의 설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충전 외에 AS 관련 불만도 쏟아져 나온다. 테슬라는 대부분의 문제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한다. AS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고 수리나 차체 결함 등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만 한다. 현재 테슬라 공식 서비스센터는 서울 강서와 성남 분당 딱 두 곳이다. 외장 수리를 담당하는 공인 바디샵이 전국 7곳(서울 송파, 성동, 강서, 경기 일산, 부산 연재, 충북 청주, 대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과 대도심에 집중돼있다.테슬라는 2017년 6월 처음 국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만399대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2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차량 보급에 비해 “서비스센터의 수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된다. 수리 신청 후 완료까지 수 개월은 기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테슬라코리아도 이런 고객불만을 인지하고 연내 부산과 분당 두 곳에 테슬라 센터(충전, 서비스센터, 구매, 인도 가능)를 오픈한다. 테슬라 판매가 정상궤도에 올랐다. 모델Y가 출시되고, 충전과 서비스센터 문제까지 해결되면 판매는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목멱칼럼]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한국형 뉴딜과 모빌리티
- 지난 6월 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얼핏 들으면 매우 낮은 수치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의 전망치를 보면 상대적으로 안도감이 든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은 -5.8%, 미국은 -8.0%, 유로존은 무려 -10.2%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졌다.정부는 한국형 뉴딜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재정정책밖에 없다. 대규모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그렇다면 수많은 분야 중에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로 다가온다. 이왕이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분야가 바로 ‘모빌리티’다. 자율주행과 스마트 주차, 퍼스널 모빌리티 등 앞으로 글로벌 시장이 크게 확대할 여지가 있는 아이템이 널려 있다.우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살펴보자.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고조돼왔다. 전통의 강자 구글 웨이모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상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테슬라도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바이두와 디디추싱, 위라이드 등 중국 업체들도 약진 중이다.아직 세계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도 뛰어나다. 더욱이 지난 5월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여객이든 화물이든 이제 ‘유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하다. 법 시행과 더불어 기업들의 투자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결합한다면 우리 기술도 곧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또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살펴보자. 코로나19 이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개인 승용차 이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인 ‘주차문제’가 더욱 심화할 우려에 처했다. 서울의 경우 주차장 한 면을 새로 만드는데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늘어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할 만큼 새롭게 주차공간을 건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그런데 주차수요는 건물 용도에 따라 요일별, 시간대별 편차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오피스 건물은 주중 낮에, 대형마트는 저녁에, 교회는 주말에 주차수요가 집중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텅텅 빈다. 기존 주차공간을 전산화해 서로 연결하고 공유하면 추가로 주차장을 짓지 않고도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 주차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설비 제조, 시공이 복합된 아이템이고, 인공지능을 통한 수요예측과 최적화 기술도 필요하다. 잘만 구축해 놓으면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육성이 꼭 필요한 분야다.마지막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를 살펴보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대신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외에서 혼자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전용도로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그 수요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퍼스널 모빌리티는 출퇴근을 포함해 시민의 일상적 이동을 책임지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에 각종 정부 보조금이 직·간접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생각하면 퍼스널 모빌리티에 지원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서비스 확대는 하드웨어 제조와 도로 인프라 확충으로 연결돼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견인할 수 있다.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면 한국형 뉴딜의 투자 분야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어딘가에 돈을 써야 한다면 모빌리티만큼 매력적인 분야도 없다.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마중물로 우리나라가 모빌리티 강국으로 우뚝 서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 [타봤어요]`바퀴 달린 비행선` 모델S…즐거움, 똑똑함 모두 갖췄네
- 테슬라 모델S의 전면부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동차는 가속을 밟았을 때 보통 소리가 난다. 내연기관은 RPM이 급격히 올라가며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소리를 내고, 전기차 역시 낮은 저음을 동반한 특유의 소리를 내며 달린다. 하지만 지난 3~5일 테슬라의 고급 세단 모델S ‘Performance’(퍼포먼스) 트림으로 서울 전역과 인천, 김포 지역 등을 돌아다녀 본 결과 모델S는 달랐다. 아무런 소리가 없다. 심지어 차음력도 상당히 좋아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조차 나지 않아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마저 선사해 ‘바퀴 달린 비행선’과 같은 느낌이다.테슬라 모델S 후면부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모델S는 테슬라의 몇 안 되는 라인업 중 최고급 세단의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모델S는 ‘Long Range’와 ‘Performance’ 두 개 트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모두 배터리가 가득 충전된 상태에서 480~487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듀얼 모터 사륜구동시스템(AWD)과 어댑티드 에어 서스펜션, 프리미엄 인테리 및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있다. 출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이른바 ‘제로백’ 역시 2.5~3.8초로 탁월한 주행감각을 뽐낸다.테슬라 모델S의 측면부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퍼포먼스 트림은 ‘운전하기 좋은 세단’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가장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모델S의 가속 페달은 매우 예민하다. 가속감은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몸이 뒤로 젖혀질 만큼 경쾌하고, 즐거워 마치 속도가 빠른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무리 값비싼 스포츠 세단이어도 내연기관의 경우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을 경우 잠시 멈칫하지만, 모델S는 즉각적으로 반응한다.실내외 인테리어는 운전하기 즐거운 세단인 모델S를 한층 부각하는 요소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날렵한 모습이다.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유려한 곡선이 가미된 보닛은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또한 윈드실드와 루프에서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은 당장이라도 치고 나가려는 공격성마저 뽐낸다. 무엇보다 전면부 앞에 당당히 박혀 있는 테슬라의 로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테슬라 모델S의 실내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실내 디자인도 운전석은 운전만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돼 모든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담아 심플한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17인치 터치스크린은 운전자 시각에 맞게 약간 기울어져 있다. 시트 역시 베이지색 가죽을 적용해 고급감을 느끼도록 했다. 1열 못지않게 2열 역시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할 만큼의 레그룸을 갖춰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테슬라의 ‘시그니처’인 개방된 루프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보였다. 특히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해 한여름에 모델S를 자주 끌고 다니기 위해서는 별도의 선팅이 필수다. 다만 모델S의 루프 유리는 상당히 고가의 유리로 선팅 역시 특별한 공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테슬라 모델S의 실내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테슬라의 자랑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가운데 독보적인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이다. 차량에 설치된 8개의 서라운드 카메라는 차량을 중심으로 최대 250m 범위까지 360도 시야를 확보해 보여준다. 이와 더불아 12개의 초음파 센서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모델S의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압권’의 성능을 보여준다. 오포파일럿 네비게이션과 연동돼 차량 스스로 가장 빠른 차선을 선택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운전자는 모델S의 지시에 따라 좌우 방향 지시등만 켜주면 된다. 끼어들기도 수준급이다. 적절한 속도와 감속, 심지어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빠른 판단으로 사고도 방지한다.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같이 상시 차량이 막히는 구간에서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은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주기에 충분했다. 고속도로에서 십여 차례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사용해 본 결과 믿고 맏겨도 된다는 판단이 섰다. 다만 급커브 상황에서와 도심에서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도심에서는 급정거와 급가속을 반복해 울렁감마저 느껴질 정도였다.테슬라 모델S 오토파일럿이 작동되는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이와 더불어 모델S는 한국적이지 않다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이다. 17인치 디스플레이는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훌륭하지만 내비게이션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한국 친화적인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보면 부족한 측면이 있다. 모델S의 내비게이션은 차선이 복잡하게 이뤄진 서울 도심에서 직관적으로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디스플레이가 아닌 계기판에서 정확한 차선을 안내하는 탓에 사실상 내비게이션 측면에서 디스플레이는 무용지물이다.마지막으로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테슬라 특유의 마감 부실은 아쉬움이 남는 요소다. 차량의 단차와 실내 마감 부분에서 군데군데 아쉬움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델S는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훌륭하고, 동시에 테슬라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모델S는 온라인에서만 주문이 가능하고, 모델S의 가격은 △Long Range 1억799만원 △Performance 1억3299만원이다.
- [머니팁]유안타증권, 파생결합증권 5종 공모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이 오는 10일까지 파생결합증권 5종을 19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 먼저 ELS 제4567호는 만기 3년, 조기 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다. KOSPI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92%(6개월, 12개월), 90%(18개월, 24개월), 85%(30개월, 36개월) 이상일 때 연 4.40%의 세전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다만 조건 미충족 시 최대손실률 100%다. ELS 제4568호는 만기 1년, 조기 상환주기 3개월의 원금 부분지급형 상품이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테슬라와 넷플릭스를 기초자산으로,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99%(3개월, 6개월, 9개월) 이상일 때 연 10.00%의 세전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최대손실률은 10%로 제한된다. ELS 제4569호는 만기 6개월의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테슬라와 아마존닷컴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매월 쿠폰 지급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와 상관없이 1.80%(연 21.60%)의 세전 수익률이 지급된다. 투자기간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7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원금 상환된다. 다만 조건 미충족 시 최대손실률 100%다. 또 유안타증권은 S&P500, EuroStoxx50, NIKKEI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제4565호와 KOSPI200, S&P500 지수가 기초자산인 제4566호도 함께 공모한다고 밝혔다. 가입금액은 상품별로 차이가 있다. ELS 제4565호, 제 4566호, 제4567호는 최소 1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청약 가능하고 ELS 제4568호, 제4569호는 최소 10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유안타증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치솟는 나스닥, 국내 ETF도 눈길…3개월새 천억 유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훨훨 날면서 나스닥에 연동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 받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QQQ)’ 등 해외 ETF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국내 ETF는 환전 수수료 등 투자 비용이 덜 들고 환헤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지난달 말 대비 2530원(4.70%) 오른 5만6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장중에는 52주 최고가인 5만688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말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더 극적이다. 31.48%에 달한다. 덕분에 같은 기간 1676억원이었던 순자산총액은 2648억원으로 972억원 늘어났다. 이 ETF는 나스닥 OMX그룹이 발표하는 ‘The NASDAQ 100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구성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포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1만선을 처음 뛰어넘었고,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1만443.65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흐름에 따라 다른 선택도 가능하다. 환노출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은 달러 강세 시장에서, 환헤지 상품인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은 원화 강세 시장에서 유리하다.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은 나스닥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을 기초로 산출되는 ‘Nasdaq 100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환헤지로 지수 변동만 반영하고, 선물을 따라가기 때문에 분배금은 없다. 나스닥 내에서도 특정 업종에 집중할 수 있다.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는 암젠, 버텍스 제약, 길리어드 등 나스닥 시장의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다. ‘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는 대형주를 비롯해 전자계약 업체 도큐사인, 전자 설계 자동화 업체 시놉시스 등 특색있는 종목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나스닥 지수와 연동되지만 기초지수, 환헤지 여부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나는 이유다. 다만 금융소득이 25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 투자 ETF가 비용 면에서 유리하지만 2000만원 이상이면 개인 소득과세율에 따라 22%가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부과된다. 해외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로 22%를 내야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가 절세측면에서 더 유리하다. 아니면 연금계좌를 통해 연 700만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는 방법도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에 앞서 규모와 기간, 투자자의 성향 등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SK-현대차, 미래 전기차 배터리·신기술 분야 협력방안 논의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은 7일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이에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 장동현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대표 등 SK그룹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SK·현대차)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최태원 회장은 이날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며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SK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초기 기획 단계부터 지원해온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양사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수석부회장은 일찍부터 배터리 영역을 SK의 신성장 사업으로 주목해 투자와 육성을 아끼지 않는 등 배터리 사업 성장을 이끌어왔다.현대차그룹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내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2012년 준공한 서산공장은 연4.7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갖춘 곳이다.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가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고 최상의 성능 확보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SK이노베이션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기차 전용 모델의 특장점들과 결합돼 고객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적 28만여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 전기차 50만대(중국 제외)를 판매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미래 혁신기술 분야 리더십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류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SK그룹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그동안 전기차·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양사가 차세대 배터리 등 다양한 신기술 영역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 및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한편 최태원 회장은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SK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산 육쪽마늘을 판매중인 임시 매장에 들러 마늘을 직접 구입했다. 올해 생산량은 크게 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서산 등 전국의 마늘 농가를 돕자는 차원에서다.최 회장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망(Safety Net)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일부 관계사들은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해 사무실과 공장 등에 임시 매장을 마련, 서산의 대표적 특산품인 서산육쪽 마늘을 구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