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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찬 대신 과자로.. 한국 '김'으로 사로잡은 '이 나라'[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태국에서 ‘김과자’가 건강한 간식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덩달아 태국으로의 김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사진=aT)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지난 7월까지 태국으로 김 수출액은 7641만달러로, 지난해 1년 간 수출액(6640만달러)를 넘어섰다. 국가별 순위로 보면 △일본(1억3168만 달러) △미국(1억2893만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이처럼 태국으로 김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최근 태국에서 ‘김과자’가 큰 유행을 끌면서다. 한국에서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의 용도인 조미 구이 김 및 김 튀각이 태국 현지에서 스낵으로 인식돼 왔으며,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의 조미된 스낵류는 연평균 7.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서도 건강 과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미된 스낵 중 ‘김 과자’, ‘견과류 과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미된 스낵중 가염 스낵은 지난 해 기준 275억600만바트(약 1조 798억원 ), 7.37%의 성장률을 보였다.특히 태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김은 모두 조미 가공김인데, 김 스낵 가공식품업체에 원료로 제공되는 마른 김 원초 또한 대부분 한국산이다. 이에 지난해 태국의 김 관련 품목 수입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이 1위를 차지했고, △중국(6225만 달러) △일본(546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현재 태국 시장의 80%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조미김 판매 1위는 타오깨노이(TKN)이다. 현재 35개 이상의 국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TKN의 대표 제품군은 다양한 맛의 납작한 김 스트립의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화 노력을 통해 튀김 부각 형태에서 구운 스트립 및 망고 찹쌀맛 토핑 후레이크, 한 장씩 롤 형태로 말아서 만든 빅롤, 튀김 김 스낵, 소금 함유량을 50% 낮춘 제품 등 다양한 제품 형태를 출시하고 있다.aT 관계자는 “김과자는 풍부한 영양과 바삭한 식감, 짭짤한 맛으로 태국인들을 사로 잡았으며, 태국의 건강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성장 하고있다”며 “한국의 김 가공 업체들은 태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제품 개발을 통해 태국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딥페이크 음란물 취약국 1위…"피해자 99% 여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국내에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면서 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선 가운데 전 세계적에 유포된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주관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여성 시민·대학생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를 인용,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지난해 7~8월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 10곳과 유튜브·비메오·데일리모션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딥페이크 채널 85개에 올라온 9만5820건의 영상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많은 미국인은 20%로 나타났고, 일본 10%, 영국 6%, 중국 3%, 인도와 대만 각각 2%, 이스라엘 1%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 딥페이크 피해자 대부분은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은 딥페이크 음란물에서 가장 많이 표적이 되는 나라”라며 “딥페이크는 엔터테인먼트, 정치, 허위 정보 유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특정 국가에서는 노골적인 콘텐츠가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한국인 가수는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표적이 된 10명 중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위와 9위가 한국 가수였으며 8위는 태국 가수, 10위는 영국 배우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피해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한국인 가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1595건에 등장했다. 총 조회수는 무려 561 회에 달했다. 또 다른 한국 가수는 1238건의 성착취물에 표적이 됐고, 조회수는 386만5000회를 기록했다.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자의 99%는 여성, 94%는 연예계 종사자였다. 보고서는 딥페이크 영상의 98%가 음란물이었으며, 2022년의 3725건에서 2023년에는 2만1019건으로 464% 급증했다고 밝혔다.시큐리티 히어로는 보고서에서 “딥페이크 음란물은 특정 그룹의 개인이 조작적이고 악의적인 목적에 따라 표적이 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유명 인사들이 딥페이크 창작자들의 시도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WSJ은 한국 정부의 딥페이크 음란물 단속 강화 움직임과 함께 보고서 내용을 전하며 “가짜 음란물을 생성, 유포하는 텔레그램 기반 네트워크의 적발 사례는 한국이 이 문제의 중심지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WSJ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가 7월까지 발표한 통계를 인용, 올해 6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자신의 동의 없이 만들어진 가짜 포르노 이미지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총 7000여 건에 이미 근접한 수치다. 또한 한국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초부터 가짜 누드를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약 300명 중 약 70%가 10대였다고 전했다.
- 하루 1500명 “K뷰티 찾아왔어요”…베트남서 열린 ‘동행축제’[르포]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뷰티에 관심이 많아서 네일아트 체험을 신청했어요. 베트남에는 체험형 공간이 없는데 한국 제품을 무료로 써볼 수 있다니 엄청난 기회죠.” (베트남 인플루언서 미비 디엔 암 씨)“남편이 한국에 갔다가 화장품을 선물로 사왔는데 매우 만족스럽더라고요. 한국 화장품을 많이 사용해서 다른 좋은 제품을 찾으러 와봤어요. ” (응우옌 티 트엉 씨)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명품 브랜드 매장으로 둘러싸인 1층 한가운데 영문으로 ‘코리아 쇼핑 페스타’(Korea Shopping Festa)라고 적힌 팝업이 등장했다.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행사인 ‘동행축제’가 해외까지 무대를 확장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 열린 동행축제 소상공인 팝업스토어. (사진=중소벤처기업부)◇K뷰티·푸드 경험의 장…현지인 관심 ‘후끈’이날 동행축제 팝업스토어는 평일 오전 시간대였지만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K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카메라 앞에서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팝업스토어에 전시된 제품은 모두 소상공인 브랜드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후 쇼피, G마켓글로벌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운영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품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한국에서 초빙한 전문가들이 베트남 현지 고객을 위해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체험 이벤트도 진행했다. 베트남에는 팝업스토어와 같은 체험형 공간이 활성화되지 않아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공통된 얘기다. 프리오픈이었던 지난 28일에만 15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현지 직원인 디유 린 씨는 “베트남에서 K뷰티, K푸드 등 한국 제품이 워낙 인기”라며 “하노이의 명소인 롯데몰에 한국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됐다는 점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베트남 인플루언서 칸 린 씨가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마트 내 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에서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같은 시각 지하 1층 롯데마트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이 진행됐다. 떡볶이, 라면 등 K푸드를 시식할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마련했다.현장에서 만난 인플루언서 칸 린 씨는 “조금 맵긴 하지만 아주 맛있다”며 시식 중이던 떡볶이를 들어 보였다. 이어 “블랙핑크, 엑소 등 K팝으로 시작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키워 왔다”며 “틱톡 채널을 통해 K푸드를 소개하고 싶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80여 기업 수출상담회…“수출 판로 확대 기대”인근 L7호텔에서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한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동행축제 참여기업 40개사와 롯데 입점기업 40개사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유통기업 바이어들과 1대1 상담을 통해 판로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8년째 비건 식품업체를 운영 중인 김근하 로크 대표는 “기존 수출 중심은 북미 시장이었지만 이번 동행축제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려 한다”며 “베트남이 인구도 많고 채식 문화도 확산하고 있어 수출 물꼬만 튼다면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들은 현지 바이어 미팅은 커녕 바이어 목록을 찾는 것도 어렵다”면서 “동행축제 참여 시 바이어 미팅에 드는 비용과 시간,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뷰티 제조기업인 지니더바틀의 조윤수 대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전시회를 많이 다녔는데 정부에서 직접 수출상담회를 지원해주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개인이 해외에 나가 바이어를 만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데 중기부와 롯데, 민관이 함께 함께 뒷받침해주니 든든하고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L7호텔에서는 동행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렸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쩐 씨 타잉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등 조명볼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조명볼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협력, 양국의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오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인 베트남에서 동행축제의 개막을 알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 제품들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세계 곳곳까지 알려질 수 있길 바라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 마련된 소상공인 팝업스토어에서 현지인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 클래시스, 볼뉴머 누적 판매 1000대 돌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클래시스(214150)는 자사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RF) 장비 볼뉴머가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클래시스에 따르면, 볼뉴머는 이달까지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섰다. 2022년 11월 볼뉴머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이후 22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국내에서는 이미 누적 판매 대수 500대를 돌파했으며, 해외에서는 △일본 △태국 △홍콩에서 현지 의사와 환자들 사이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내달 중에는 해외에서도 판매량이 500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볼뉴머는 기존 RF 장비와는 차별화된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권위 있는 학술지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자료가 다수 발간되고 있으며, 효과에 대한 환자의 입소문이 퍼지며 시술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배우 김수현과 함께하는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클래시스는 볼뉴머의 해외 인허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클래시스의 주력 시장에 해당하는 브라질에서 인허가를 마친 후 론칭에 나섰고, 핵심 시장인 호주와 대만에서도 볼뉴머의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10개 이상 국가에서 추가 인허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톱 10 국가에 대한 인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신규 대형 시장인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협의 중인 미용 의료제품 유통 대리점 카르테사 에스테틱은 미국과 캐나다 전 지역에 제품을 유통하는 기업이다.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유통 전문사 기준 업계 1위의 매출 규모를 이루고 있으며, 장비 관련 소모품 판매를 홍보하는 팀을 별도로 운영해 시술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클래시스는 당초 예상했던 미국 진출 시기보다 시점도 앞당겨진 만큼, 볼뉴머의 본격적인 론칭 이후에는 판매 확대 속도가 점차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존 볼뉴머 출시 국가의 판매 호조와 함께, 신규 론칭 국가까지 더해지면 연말까지 볼뉴머의 누적 판매량은 15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클래시스는 “볼뉴머의 판매 속도는 당사의 예측치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며, 이는 곧 클래시스가 주요 에너지 기반 기기(EBD) 시장에서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계속해서 블록버스터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클래시스는 최근 이루다와의 합병으로 슈링크와 볼뉴머에 이어, 이루다의 스테디셀러 마이크로니들 RF 장비인 시크릿 시리즈까지 더해지며 연간 반복 매출(ARR)이 발생하는 3개의 블록버스터급 장비를 보유하게 됐다.
- 베트남서 열린 동행축제…“중소·소상공인 글로벌 시장 개척”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막하며 글로벌 축제로 첫발을 뗐다.9월 동행축제 개막 특별행사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L7호텔 무대 이미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L7호텔에서 9월 동행축제 개막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8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는 9월 동행축제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첫 개막식…“한국 제품을 세계로”중기부는 중소·소상공인의 시장 개척을 위한 첫 출발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749억달러를 넘어선 한국 3대 무역국이자 한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이 활발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베트남은 K뷰티, K푸드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판로 확대 잠재력이 큰 국가다. 이번 특별행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수출상담회 △소상공인 팝업스토어 △소공인 전용 판매장 개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특히 롯데그룹과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 개막식에는 베트남코참연합회장 등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장호승 주베트남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등 5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동행축제의 의미를 담은 특별영상을 시작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와 협력, 양국의 성장을 기원하는 전통등 조명볼 세리머니를 진행했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인 베트남에서 동행축제의 개막을 알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 제품들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세계 곳곳까지 알려질 수 있길 바라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알린다” 롯데와 협업개막식 현장에서는 중기부와 롯데가 함께 준비한 수출 상담회도 열렸다. 지난달 중기부와 롯데 계열사가 체결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동행축제 참여기업 40개사와 롯데 입점기업 40개사가 각각 자리했으며 베트남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바이어와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하노이 롯데몰 1층 아트리움에서 동행축제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직접 체험·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쇼피, G마켓글로벌 등 베트남 진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QR코드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은품 행사, 디지털 네일아트 체험부스, 메이크업 쇼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롯데몰 지하 1층 롯데마트에서는 롯데에서 선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을 연다. 포토존과 K푸드 시식, 뷰티 제품 체험 등 참여형 공간을 마련했다. 오 장관과 강성현 대표는 팝업스토어와 롯데마트 판촉전을 둘러보며 한국 제품들이 현지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홍보에 동참했다.오 장관은 “대한민국 수출에 있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수한 우리 제품들이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격려했다.◇동행축제 열기 이어간다…뷰티 상설매장 개점이날 하노이 빈컴메가몰 로열시티에는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인 두근두근(DooK’N DooK‘N) 개점식이 열렸다. 국내 우수 소공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점하는 소공인 전용 오프라인 판매장으로 1년간 상설 운영을 통해 동행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매장 내부는 한국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꾸며 베트남 주요 소비층인 20~30대 여성 고객층을 공략했다. 개점식에는 오 장관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조현민 한진(002320) 사장 등이 참석해 입점 제품을 시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오 장관은 “지난달 발표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소공인이 직접 제조한 뷰티·헬스 제품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매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두근두근 매장이 경쟁력을 갖춘 우수 소공인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슈퍼 IP·플랫폼·마케팅…'선재 업고 튀어' 글로벌 신드롬 왜?
- 왼쪽부터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박순태 본팩토리 기획이사, 손정욱 라쿠텐 비키 콘텐츠 구매&파트너십 팀장,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팀장(사진=최희재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서 또 다른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진행된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콘퍼런스 트렌드 세션에서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팀장, 박순태 본팩토리 기획이사, 손정욱 라쿠텐 비키 콘텐츠 구매&파트너십 팀장이 ‘선재 업고 튀어’의 글로벌 인기 요인 등에 대해 전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좌장을 맡아 세션을 진행했다.배우 김혜윤, 변우석 주연의 ‘선재 업고 튀어’는 국내에서 뜨거운 화제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선 방영 6주차까지 130개국 1위를 차지하며 흥행했다. 특히 북미 주간 시청자 수는 매주 자체 최고를 경신해 이목을 모았다.(사진=tvN)◇‘톱’보다 ‘신선함+역량’으로 승부박 이사는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하는 건 스튜디오S 같은 거대 스튜디오의 등장이다. 톱 크리에이터와 배우들에 의존하는 방식을 벗어나서 신선한 작가, 배우, 감독을 발굴하고, 검증된 원작 IP를 접목함으로써 글로벌 트렌드와 시청자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싶다”며 “그 결과가 ‘선재 업고 튀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톱 작가와 크리에이터, 글로벌 영향력 있는 배우가 출연하지 않고도 글로벌 성과를 가진 콘텐츠다. 그게 ‘선재 업고 튀어’의 가장 큰 의미이자 가치”라고 강조했다.또한 K팝 스타의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리 장르, 빠른 숏폼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이 경험한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OST까지. ‘선업튀’가 담은 다채로운 콘셉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고 덧붙였다.(사진=라쿠텐 비키)◇글로벌 OTT의 전략 콘텐츠아시아 콘텐츠 중에서도 한국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다는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의 손 팀장은 ‘선재 업고 튀어’가 ‘전략 콘텐츠’였다고 설명했다.손 팀장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서 홍보하고 싶은 콘텐츠였다. 130개국이 넘는 계약 국가에서 한 번에 공개했고, 한국 동시 방영에 거의 가깝게 빠르게 보여드렸다”고 말했다.이어 “라쿠텐 비키에는 일종의 커뮤니티 기능이 있다. 이 리뷰 기능을 통해서도 입소문 효과를 통해 더 인기를 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선재 업고 튀어’는 아시아권 국가뿐만 아니라 남미, 유럽 등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손 팀장은 “저희 플랫폼 이용자 중 아시아인이 아닌 분들이 60% 이상이다. 백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며 “브라질,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한류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슈퍼 IP의 힘‘선재 업고 튀어’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선재 업고 튀어’ 이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웹툰, 웹소설 IP를 통해 드라마를 제작한다. 박 이사는 검증된 원작을 가진 슈퍼 IP의 장단점에 대해 “검증된 소재나 캐릭터를 기반으로 기획, 제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원작의 팬덤까지 형성되어 있다면 판매, 캐스팅 등 여러 방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팬덤이 세면 셀수록 캐스팅 과정에서 비난을 받기도 하고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많다. 드라마화 과정에서 원작자와의 갈등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박 이사는 검증된 원작을 가진 슈퍼 IP의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웹툰, 웹소설에 도전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슈퍼 IP가 발생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원작 IP와 드라마의 협업 시너지는 앞으로도 확장될 것이고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사진=tvN)◇디지털 활용한 신속 마케팅 전략‘선재 업고 튀어’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과 시청자의 팬덤화가 시너지를 이룬 작품이다. 김 팀장은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해“ K팝 팬덤과 비슷했다. 저희의 전략은 한 회가 끝나면 숏 클립으로 만들어서 배포했다. 팬덤을 통해 그런 영상들이 SNS에서 바이럴을 탔고, 인기가 유지·확장됐다”고 말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결집력 높은 드라마 팬덤을 형성했다. 극 중 아이돌 가수로 나오는 선재(변우석 분)를 ‘덕질’하는 솔이(김혜윤 분)처럼 캐릭터나 관계성, 나아가 배우를 응원하는 팬덤이 생긴 것.김 팀장은 “K팝 팬덤 같은 팬덤이 콘텐츠로 넘어오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국내뿐 아니라 태국, 일본에서도 팝업스토어를 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이며 글로벌 시청자가 원하는 스토리텔링과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2024 국제방송영상마켓’은 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방송영상마켓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다.행사 개최 24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온 에어(On Air) △K-OTT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우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 보이스피싱 번호 차단까지 48시간→10분…'마약과의 전쟁'에 1000억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온라인을 통해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마약 등 범죄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토록 관련 예산을 확대한다. 48시간이 걸리던 보이스피싱 전화번호 차단에 걸리던 시간은 10분으로 단축하고, 마약 대응을 위해서는 약 1005억원을 들여 국내 유입과 판매 수사, 예방까지 중점 관리한다.(사진=게티이미지프로)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보이스피싱과 마약과 같은 범죄 근절, 국민의 사법 권리구제 등을 위해 편성된 내년 예산은 6358억원이다. 올해(5282억원)와 비교하면 약 1076억원이 늘어났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예산안 브리핑에서 “민생범죄 근절을 위해 보이스피싱 경보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해외직구 관련 통관 안전성을 확보하며 국민 권리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사를 첨단화하고, 국민과 범죄피해자 권리 보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점점 첨단화되는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서 정부는 약 7억원을 들여 조기경보 체계를 개선한다. 기존에는 보이스피싱에 쓰인 전화번호를 신고, 차단하기 위해서는 48시간 가량이 소요됐지만, 조기경보를 통해 10분 내 해당 번호를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또 최근 딥페이크, AI 등을 활용해 친인척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유형의 신종 보이스피싱, ‘지인 능욕’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27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이 예산은 보이스피싱 차단과 딥페이크 영상의 확산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는 데에 쓰이게 된다. 해마다 늘어나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올해 대비 195억원을 늘려 총 1005억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로부터의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 태국과 하던 수사관 상호파견을 베트남, 말레이시아 3개 국가로 늘리고, 부산항 등 주요 항구를 통한 선박 검문을 위해 수중드론 3기를 보급한다. 90마리 규모의 마약탐지견 훈련센터 규모도 140마리까지 확대한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청소년 마약예방을 위한 콘텐츠 제작 등 예방교육을 위해서도 기존 대비 15억원 가량을 추가로 늘렸다. 마약을 들여오거나, 위해 제품을 들여올 수 있는 해외직구의 통관 강화를 위한 예산도 두 배 넘게 늘려 총 94억원을 투입한다.안전성 검사를 확대하고, 엑스레이 판독센터, 분류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불법제품의 국내유통을 막을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들이 신속한 재판을 받을 수 있고, 사법권리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권리구제 영역에는 약 464억원이 늘어난 2732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재판연구원을 80명 늘리는 것은 물론 AI 도입을 통해 기록 작성 등을 효율화하고, 의료나 건설 등 전문분야 판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감정인 제도를 만들 예정이다. 또 현재 서울에서만 이뤄지는 2차 가해 우려자에 대한 밀착경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피해자들의 생계비 지원한도도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인상한다. 한편 비동기 이상범죄, 첨단 범죄 등을 대응하는 경찰을 위해서는 바디캠 공급(77억원), 가상자산 간편조회 도입(10억원) 등을 지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찰 약 13만명 중 현장출동을 하는 인원 5만명은 보통 3인 1조로 출동을 하는데, 내년에는 각 순찰조 당 바디캠 1개는 확보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예산 지원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네오켄바이오,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 개소…“비마약성 소재 생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의료용 헴프를 활용한 원료의약품 제조기업 네오켄바이오가 경북 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에 있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내에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비마약성 소재 생산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네오켄바이오 함정엽 대표이사와 임직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현대코퍼레이션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는 식품제조가공업이 등록된 시설로써 앞으로 헴프 씨드(대마 씨앗)를 포함한 비미약성 부위를 활용해 식품·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지용성인 헴프 씨드 오일을 수용성 기술을 적용해 만든 ‘워터 솔루블 헴프 씨드 오일 파우더(Water Soluble Hemp Seed Oil Powder)’와 ‘헴프 줄기 PDRN(Hemp Stem PDRN)’ 등이 있다.네오켄바이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21년 기술 출자한 회사로 의료용 대마인 헴프(Hemp)에서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 성분을 추출한 원료로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경북 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에서 헴프를 통해 CBD를 원료의약품급으로 원활히 생산하고 있으나 소재의 특수성으로 인해 규제 개혁 이전까지는 매출로 연결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네오켄바이오는 규제가 없는 비마약성 부위를 활용하여 2년여간 연구 개발을 거쳐 다양한 소재를 발굴했다. 지난 2월,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과 의료용 헴프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맺어 제품 수출과 해외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이번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 개소를 통해 의료용 헴프 사업 외에 다양한 소재 사업 부문도 협력할 계획이다.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글로벌 의료용 헴프 시장 규모가 2027년에 823억 달러(약 11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받아들인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60년 만에 대마를 마약 목록에서 제외했다. 유럽사법재판소는 EU 회원국에서 합법적으로 생산된 CBD 시판을 다른 회원국이 금지할 수 없다고 언급했으며, 최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태국 등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는 국가가 50여개 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선 2020년 경북 안동시가 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네오켄바이오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관련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이사는 “경북 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에 천연물 소재 생산센터를 열어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 헴프의 비마약성 부위를 활용한 다양한 소재를 연구 개발하고 제품화 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 행안부, 재난문자 외국어서비스 5개국 버전으로 확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도 재난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외국어 재난문자를 기존 2개국 버전에서 3개국 버전을 추가해 제공한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디딤돌 앱’ 외국인용 버전인 ‘Emergency Ready App’을 통해 외국어 버전 재난 문자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그간 Emergency Ready App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2개 언어로 재난문자를 발송해 왔으나, 앞으로는 베트남어·태국어·일본어 3개 언어를 추가해 총 5개 언어를 지원한다.이에 따라 국내 체류 외국인(작년 기준 250만 여명)의 약 70%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재난문자를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외국인은 22만명, 중국어는 98만명, 베트남어 27만명, 태국어 20만명, 일본어 6만명으로, 5개국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은 총 170만여명이다. 행안부는 2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Emergency Ready App을 통해 외국어로 번역된 재난문자를 받으려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설치하고, 홈 화면 하단의 ‘설정’ 메뉴에서 언어 선택, 재난문자 알림 선택, 기지국 중심 수신 등을 설정하면 된다.애플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고, 홈 화면 하단의 ‘설정’ 메뉴에서 재난문자 알림 선택, 수신지역 등을 설정하면 된다. 언어는 스마트폰 기본 설정 언어를 따른다.또한 외국인 고령자 등 편의를 위해 재난문자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서비스(TTS, Text To Speech)도 제공하고 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인도 재난정보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재난문자 외국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딱 봐도 꼰대관상'이었던 김부장, 어떻게 호감이 되었나[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라떼는 말이야”는 최근 40·5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해서는 안될 말’로 통한다. 이 말을 하는 순간 주변에 정적이 흐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거참 이상하다. 내가 신입사원 때는 막내라서 회식에 고기를 구웠는데 중간급 관리자가 된 지금도 내가 고기를 굽는다. 서류가 엉망이라 상무님께 혼나고 수정해야 하는데,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어 가방을 챙기는 직원들을 보니 입이 안떨어진다. 그냥 내가 한다. 회의 시간에 성과가 미진한 직원을 나무랐더니 다들 조용해졌는데,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가 더 빠르고 크게 들려온다. 어디선가 쿡쿡 웃음을 참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휴…. 이런저런 일들로 ‘라떼는’이란 말이 목젖까지 차오르지만, 결국 말하지 못하고 ‘좋은 선배’로 남는 길을 택한다.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서울 자가 김부장)’는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서울 자가 김부장의 김부장은 요즘 부장들과는 딴판이다. 윗사람 눈치는 보면서 아랫사람 눈치는 전혀 보지 않고,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본인이 잘나보여야 하고 스스로도 본인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말 첫화가 게재된 직후엔 선플보다 악플이 더 많았다. ‘80~90년대 아버지들 이야기다’, ‘MZ는 모든 어른을 꼰대라고 욕하고, 남의 기분은 절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그렸다’는 등 현실적이지 않다는 평과, ‘딱 봐도 꼰대관상’이라는 김 부장에 대한 날 선 비판들이 대부분이었다. 다소 뻔해 보일 수 있는 주제지만 과거와 현재를 교묘하게 엮어내며 연재를 거듭할수록 김 부장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느새 요즘 김부장들은 물론 2030들까지도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웹툰의 매력이다.서울 자가 김부장의 글작가를 맡고 있는 명랑 작가를 소나기가 쏟아지던 7월의 어느 금요일 오후에 만났다. 그는 금붕어, 그녀는 무사다, 라면 대통령, 배달의 신 등 앞서 여러 웹툰의 글작가를 맡아왔다. 그런 그도 처음 서울 자가 김부장의 글작가 제의를 받았을 때는 못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단다. 그만큼 원작을 웹툰으로 만들어내기가 까다롭고 힘든 작업이었다는 얘기다.△김부장 연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그림을 그리는 김병관 작가에게서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가 서울 자가 김부장이라는 원작이 있는데 본인은 재밌었다고, 한 번 읽어보라고 했죠. 그래서 읽어봤는데 일반적인 웹소설이랑은 좀 달랐습니다. 잘 정제된 커뮤니티 글이라던가 에세이 같은 느낌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쭉 읽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각색을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보통 각색은 답안지가 있거든요. 원작을 분해하고 해석해서, 사람들이 좋아할 부분은 어필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하는 거죠. 그런데 원작은 컨셉과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요소만 있더라고요. 독자들이 읽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공감되고, 끝부분에 이르면 나도 이렇게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 호흡에 끝나는 글이었습니다. 이걸 웹툰으로 만들려면 부족한 요소들을 글작가가 모두 메꾸고 완전히 새로 써야 하는 느낌이었어요. 논의 끝에 공감툰 느낌으로 가볍게 대사없이 가는 것은 어떨까부터 시작해서 사건만화도 이야기했다가 결국 극화로 도전해보자는 것으로 결론이 났죠. 처음엔 아저씨들만 보는 만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 걱정하기도 했었습니다.△김 부장 캐릭터가 좀 비현실적인 것 같아요.맞아요. 처음에는 독자들이 공감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원작 캐릭터가 시대에 맞지 않고 비호감이고, 이기적이고, 그러면서 또 남들 시선을 신경쓰고 일반적이지 않고요. 그래서 이 사람의 행동을 공감하면서 따라가게 하면 오히려 독자들이 거부감만 커질 것 같았죠. 어떻게 해야 이 캐릭터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를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그러다 아이디어를 낸 게 바로 내레이션이었습니다. 원작은 1인칭 시점으로 속마음을 이야기하는데, 웹툰에서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시도했어요. 희화화할 수도 있고, 같이 비아냥거릴 수도 있었죠. 욕하다보니 내 이야기네, 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게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리고 원작은 과거와 현실, 미래가 뒤섞여있는데 그걸 시기별로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건 원작을 본 독자들도 잘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가족과 친구 등에 대한 이야기는 저의 경험을 더해서 좀더 깊이있게 설정해 이야기를 채워넣었습니다.△무엇보다 김 부장 아내가 가장 비현실적이란 댓글이 많던데요.김 부장 아내는 원작에서는 웹툰보다 비중이 더 작고, 스쳐지나가는 느낌인데요. 바로 용서해주고, 화도 안내고 소리 한 번 안치죠. 전 사실 그 부분이 제일 공감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김 부장 아내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김 부장의 아킬레스 건을 아내로 설정했죠. 집 안에서 큰 소리치지만 사실 김 부장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아내에게 미움받는 것이라는 설정을 만들었습니다.△대기업 부장 연봉 1억원이라는 설정을 그대로 두신 이유가 있나요. 경제적인 상황이나 아파트 같은 상황요소들이 사실 원작에서는 많이 나와요. 그런데 그대로 차용하면 안될 것 같고, 빼자니 근거가 없을 것 같아서 그 부분도 어려웠습니다. ‘부장 연봉 1억이 말이 되냐’는 1화 댓글이 엄청 많은데요, 연봉은 일부러 수치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지금과 맞춰 수정했더니 모든 부분을 다 바꿔야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원작에 있는 수치를 그대로 가져오게 됐습니다. △원작 대비 스토리상으로는 지금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요.원작이 권수로는 3권인데, 웹툰으로는 33화에서 1권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2권이 진행중이고요. 원래는 1권만 하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3권도 웹툰으로 선보일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지난 7월26일 서울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인터뷰 중인 명랑 작가(사진=네이버웹툰)△작가님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명랑’이라는 필명은 어디서 따온건가요. 예전에 고등학교 때까지 키우던 개가 말라뮤트였는데 이름이 랑이였습니다. 랑이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 커뮤니티 등에서 이름을 랑으로 썼죠. 기억하고 싶은 이름이어서 계속 쓰고 있어요.△정말 쉬지않고 새 작품을 하시는 것 같아요. 데뷔 12년차 인데요, 데뷔 이후로 정말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한 편 휴재했더니 더 스트레스가 많은 성격이란 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연재가 정확히 안잡히면 강제로 쉬고 있어요.△본인의 작품 중 해외에서 인기많은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마법사랑해, 배달의 신 같은 작품이 인기있는 편입니다. 해외 팬들은 오히려 한국적인 느낌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작품은 미국이나 일본, 태국 등에서도 인기있는 편입니다. 배달의 신은 좀 의외였는데요, 미역국 에피소드처럼 한국 특유의 정서가 있어야 공감할 것 같은 내용도 미국 팬들이 ‘우리 할머니도 어릴 때 이런 음식을 해줬다’라며 공감해주어서 신기했습니다. △평소 즐겨보는 다른 작가의 작품이 있는지.청건 작가의 공동급식구역을 즐겨 봅니다. 청건 작가님은 정말 ‘찐 만화가구나’라고 생각해요. 만화가들이 좋아하는 만화 느낌일 수도 있겠네요.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로 남고 싶나요.요즘은 사실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만화를 보고 난 뒤 금세 잊혀져버리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예전에는 좀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짧은 시간에 소비할 때 그 ‘찰나’가 재미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출퇴근길에 잠깐 보더라도 그 시간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요.
- 무역안보관리원, 공식 출범…'글로벌 무역안보 선도' 비전 제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략물자관리원에서 확대 개편된 ‘무역안보관리원’이 23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무역안보의 날’기념행사에서 무역안보관리원의 출범식이 진행됐다. 무역안보관리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경제 안보시대, 글로벌 무역안보를 선도하는 전문기관’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초대 원장은 서정민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가 맡는다. 그간 전략물자 수출 통제 업무를 담당해온 전략물자관리원은 지난 2월 대외무역법 개정을 통해 무역안보관리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기존 업무 외에 △신규 통제 예상품목에 대한 산업영향 분석 △외국인투자 안보 심사 지원 △무허가수출자 조사·단속 △종합 무역안보 컨설팅 △해외 아웃리치 등 경제안보 분야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히게 된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무역안보관리원 출범으로 우리나라의 무역기술안보체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이 경제안보를 강화하는 추세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라며 “무역안보관리원은 앞으로 자본·기술·인력 등 국가 간 교역 전반의 안보기능 수행을 통해 핵심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역안보관리원은 오는 9월 1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책당국자, 경제안보 분야 저명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한미 경제안보 컨퍼런스’를 열어 최근 경제안보 주요 이슈 및 함의를 분석하고, 한미간 협력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2024 무역안보의 날’기념행사에는 이탈리아, 태국, 필리핀 등 20여개국 대사를 비롯해 50여 명의 주한 외교사절, 미·일 정책담당자도 참석하는 등 어느 해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윈스 등 전략물자 자율준수 우수기관을 포함해 무역안보 유공자 21명에 대한 산업부 장관 표창 등이 수여됐다. 특히 카이스트는 국내 대학 최초의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로 자율준수체제를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신지은·이미향, 강풍 뚫고 메이저 AIG 여자오픈 1R 공동 4위
- 신지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강풍 속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신지은(32), 이미향(31) 등 한국 선수들이 선전을 펼쳤다.신지은, 이미향은 22일(한국시간) ‘골프의 고향’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신지은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이미향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과 2타 차에 불과하다.이날 세인트루이스 올드코스에는 최고 시속 64km의 강풍이 불어닥쳤다. 티잉 에어리어와 그린 위에서 가만히 세워놓은 공이 흔들릴 정도였다. 선수들은 큰 귀마개와 넥 워머를 착용했고 자신의 샷 순서를 기다릴 때는 큰 장갑을 꼈다. 로즈 장(미국)은 “가만히 서 있는데도 균형을 잃을 뻔했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돌풍이 선수들을 괴롭혔다.그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선전을 펼쳤다. 신지은, 이미향에 이어 김효주(29)기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10위에 올랐다.2008년과 2012년 이 대회를 제패했던 신지애(36)도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어 공동 12위(1언더파 71타)에 이름을 올렸다.신지은은 “이 정도의 심한 바람 속에서 경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언더파를 친 것에 만족한다”며 “스리퍼트를 하지 않은 게 좋은 성적을 낸 큰 요인이다. 예전 미셸 위처럼 상체를 완전히 숙이는 퍼트 셋업으로 바꾼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미향도 “경기할 때 인내심이 좋았다. 스리 퍼트한 홀 하나에서만 보기를 했고 이외에 롱 퍼트와 파 세이브를 많이 기록했다. 강풍 속에서도 단순하게 골프를 치려고 노력했고 효과가 있었다”며 “2라운드는 오전에 경기한다. 오늘보다 바람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6월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어워즈’에 도전한 양희영(35)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고진영(29)은 4오버파 76타로 흔들려 공동 79위에 그쳤다.선두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친 찰리 헐이었다.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쳐 인뤄닝(중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헐을 1타 차로 맹추격한다.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와 사이고 마오(일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앤드리아 리(미국)가 3언더파 69타 공동 4위에 올랐다.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71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이미향(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