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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도 못 내리고, 외인 자금 다 빠지고...부도 위기 직면한 신흥국들
  • 금리도 못 내리고, 외인 자금 다 빠지고...부도 위기 직면한 신흥국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귀환을 앞두고 신흥국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뒤 강달러와 고관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흥국의 자본 이탈로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것과 맞물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강달러에 전 세계 자금이 빠르게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신흥국 채권투자펀드, 올해 200억달러 순유출 26일(현지시간) JP모건에 따르면 11월 중순 기준 신흥국 채권투자펀드에서만 50억달러(7조3400억원)가 빠져나가며 올해 순유출액이 200억달러(29조여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국에선 지난해 310억달러(45조 5000억원), 2022년 900억달러(132조원)가 빠져 나간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금 이탈이 잇따를 전망이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도 자금 유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리서치 회사 EPFR에 따르면 11월 7~13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약 74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주간 단위로 2015년 8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이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의 자금 이탈이 5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4주간 유출액은 16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도 4주 연속 자금이 이탈하면서 자금 유출이 지속된 기간은 2년 2개월 만에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9개월 만에, 태국 주식형 펀드는 2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 신흥국에서 유출된 자금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대선에서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이 확정된 다음 주 미국 주식펀드에는 560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주식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4400억달러로 2021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신흥국의 투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강달러·고관세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흥국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맡으며 경제 성장을 일궈온 아시아 지역 신흥국은 G2(주요 2개국, 미국과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커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위협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멕시코 역시 높은 대미 수출 비중과 중국의 우회 수출통로 인식으로 인해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수혜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금 이탈에 통화가치도 급락…금리 인하도 먼저 나설 수 없어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간 여파로 신흥국 통화 가치도 급격한 하락세를 맞았다. JP모건의 신흥국 통화 지수는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반 동안 5% 넘게 빠졌다. 멕시코의 페소화 가치는 2.1% 하락했고,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 기준 3.7% 떨어졌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108선을 돌파했다. 달러인덱스가 108선을 뚫은 건 2022년 10월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가치 약세는 신흥국의 달러화 부채를 팽창시켜 신흥국 통화의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다. 이에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와 맞물려 일부 신흥국이 디폴트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데이터에 따르면 신흥국 부채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불어난 결과 29조달러로, 총 54개국이 국가 수입의 10% 이상을 이자비용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 저금리로 빌린 자금의 만기도 다가오고 있다. JP모건 집계에 따르면 신흥국과 관련해 향후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 채권 규모는 1900억달러 수준이다. 이미 빚을 갚을 형편이 안 되는 일부 국가는 국제 시장에서 연이율이 무려 9%가 넘는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정책에 따른 국채발행 증가와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신흥국엔 큰 걱정거리다. 신흥국의 금리정책 경로를 꼬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투자자가 이탈할 수 있어 신흥국들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강달러 환경에서 금리를 내렸다가 자국 통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원년인 만큼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고공비행 하고 있는 점도 글로벌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갈아타는 이유로 거론된다. 이달 초 연 4.1%가량이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현재 4.5%를 웃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 국채가 금리까지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요인이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신흥시장의 통화 매도세가 미국 자산 외에는 투자 대안이 없다는 뜻의 ‘티나‘(TINA·There Is No Alternative) 논리를 되살리고 있다”며 “요즘 경제가 탄탄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신흥시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짚었다.
2024.12.26 I 양지윤 기자
메종 글래드 제주, 태국 요리 즐기는 '타이 in 제주' 패키지 출시
  • 메종 글래드 제주, 태국 요리 즐기는 '타이 in 제주' 패키지 출시
  • 메종 글래드 제주 1층 로비에 있는 콘타이 제주점 모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메종 글래드 제주가 콘타이(KON Thai) 제주의 브런치 세트를 즐길 수 있는 ‘타이 in 제주 패키지’를 내년 3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 구매자에게는 메종 글래드 제주의 객실 1박과 함께 콘타이 제주 브런치 세트 2인 이용권을 제공한다. 선착순 5객실 예약 고객에게는 베이커리 카페 ‘메종 드 쁘띠푸르’의 커피 2잔도 증정한다.콘타이 제주의 메뉴브런치 세트는 A세트와 B세트로 나뉘어 있으며, 각 세트는 태국 전통 메뉴를 기반으로 구성됐다.세트에는 파파야 샐러드 ‘쏨땀’, 소시지, 오렌지 주스 1잔이 기본적으로 나온다. A세트는 쌀국수 면과 라이스 중 선택이 가능한 미니 완탕이, B세트에는 돼지고기, 삼겹살, 새우·오징어, 칠리 가라아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미니 덮밥이 제공된다.콘타이 제주점은 메종 글래드 제주 1층 로비에 위치해 있으며, 브런치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다. 패키지 가격은 16만원(세금 포함)부터.글래드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태국 전통의 풍미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패키지를 기획했다”며 “제주에서 호캉스와 함께 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26 I 김명상 기자
'히로시마 원폭 1500배 에너지' 30만명 희생 인도양 대지진
  • '히로시마 원폭 1500배 에너지' 30만명 희생 인도양 대지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 해안 일대에서 한 순간에 23만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고 5만명 이상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에서 발생한 모멘트 규모 9.2가 넘는 초대형 해저 지진 때문이었다.201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열린 지진 10주기 기념식. 한 남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2004년 인도양 대지진은 2010년 아이티 지진에 이어 21세기 자연재해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해로 기록됐다.이 초대형 지진은 나중에 안다만 해구에서 최대 1300km 길이의 단층대가 한번에 평균 15m 이상, 최대 36m나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15m의 이동이 와닿기 어려울 수 있지만, 당시 지각판 위치 변화로 발생한 에너지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500배가 넘었다(2009, 미 지질조사국).지진은 전 세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였고, 자전축이 최대 3cm까지 움직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무엇보다 지진 인근 인도네시아 서부 해안에 미친 영향은 파괴적이었다. 30 km³가 넘는 부피의 물이 그대로 해일이 되어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을 15분 만에 뒤덮었다. 해일의 최대 속도는 900km/h에 달했고, 최대 높이는 50.9m나 됐다.인도네시아 지역에서만 16만명이 사망했고 에너지가 남은 해일은 7시간 뒤 아프리카까지 도달한 것으로 관측됐다.당시 남은 영상. 유튜브 캡처아파트 20층에 가까운 5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 동남아 지역 사망 피해가 엄청났지만 아프리카 국가들도 해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였다.또 해당 지역이 휴양지로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어서 2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들 역시 피해를 입은 태국에서 20명 정도의 사망자를 냈다.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만 60개국이 넘었다.당시 지진으로 지진해일로 부르던 쓰나미의 개념이 국내서도 확립됐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전세계 인들이 쓰나미의 위력을 다시 한번 목격해야 했다.
2024.12.26 I 장영락 기자
만삭 배 잡고 웨이브...태국 걸그룹 공연 화제(영상)
  • 만삭 배 잡고 웨이브...태국 걸그룹 공연 화제(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태국의 한 걸그룹 멤버가 만삭의 배를 드러내고 공연을 소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멤버는 무대를 소화한 지 3일 뒤 무사히 출산해 득남했다.지난 10월 공연 당시 벨. (사진=벨 인스타그램 @bellegb 갈무리)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1일 4인조 걸그룹 걸리베리(Girly Berry)의 멤버 벨(Belle)이 만삭의 모습으로 지난 10월 콘서트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며 춤추는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았다고 보도했다.걸리베리는 태국에서 2002년 데뷔한 걸그룹으로 지난 2014년 해체됐지만 이후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올해 40세인 벨은 걸리베리의 창립 멤버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6만명이다.벨은 지난해 3월 태국의 한 스포츠 에이전시 창립자와 결혼했다. 이후 지난 5월 임신 소식을 발표한 벨은 걸리베리 활동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했고, 지난 10월 열린 공연에서도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서 벨은 의사가 공연을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며 “아기가 항상 잠들어 있고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이 무대에서 벨은 한 손으로 만삭의 배를 받치고 웨이브 등 춤동작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벨은 임신 중에 꾸준히 요가 등을 해왔다고 한다. 무대를 마친 벨은 3일 뒤 갓 태어난 아기의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벨의 남편은 “아내를 웃게 하고 기쁨을 가져다 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벨을 지지하겠다고 전했다.지난 10월 공연 당시 벨. (사진=벨 인스타그램 @bellegb 갈무리)누리꾼들은 벨의 행보에 대해 “슈퍼 엄마”라며 지지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임산부가 격렬한 춤을 추며 공연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임신한 걸그룹 멤버가 너무 열심히 일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태국에서는 임신한 직원에 98일의 출산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지급하는 유급 휴가 기간은 45일이다. SCMP는 “많은 여성이 일찍 직장에 복귀하고 출산 후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2024.12.25 I 김혜선 기자
"신혼여행 일정도 줄일 판"…환율 상승에 발목 잡힌 여행객들
  • "신혼여행 일정도 줄일 판"…환율 상승에 발목 잡힌 여행객들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내년 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계획 중인 예비 신랑 A씨(32)는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7박 일정에 1000만 원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여겼던 경비가 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예상을 크게 웃돌게 되면서다. 그는 “예산 상황에 맞춰 5박 일정으로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평생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라 결정이 쉽지 않다”며 고민스러워했다.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 랠리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50대까지 치솟으면서 늘어난 비용 부담에 여행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달 새 5% 가까이 치솟은 환율에 여행사들도 숙소, 교통, 가이드비 등 현지에 지불해야 할 비용(지상비)이 늘면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4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1456.40원으로 종가 기준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동절기 여행상품 판매가 시작된 10월 말과 11월 초 환율 1380원에 비해선 5.5% 증가한 수치다.여행 업계는 고환율이 지속할 경우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앤데믹 이후 여행시장의 회복을 이끌어온 자유여행 수요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유여행객이 단품으로 개별 구매하는 해외 항공권과 호텔·리조트 등 숙소는 상품가에 환율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으로 자유여행을 떠난 한 여행객은 자신의 SNS에 “뉴욕에서 맥도날드 빅맥 세트를 시켰더니 한국의 두 배가 넘는 11.89달러(약 1만 7200원)가 나왔다”며 “남은 여행기간 동안 한인 마트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할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단체 구매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환율 변동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 패키지여행 상품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통상 패키지 상품은 이후 환율 변동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하지만, 이미 환율 상승폭이 예상치를 2배 넘게 초과한 상태다. 여행사 입장에선 환율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오르면서 고객 불만을 감수하고 추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르면 여행사는 계약 시점 대비 외화 환율이 2% 이상 변동할 경우 해당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자영업자 윤 모 씨(46)의 경우 3개월 전 부모님의 튀르키예 9일 여행 상품을 예약했지만, 최근 여행사로부터 1인당 7만 원씩 추가 비용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다. 계약 당시보다 환율이 너무 올라 예정된 일정과 코스로 여행을 떠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게 여행사 측 설명이었다. 윤 씨는 “이미 휴가 계획을 여행 일정에 맞춰 잡아놓은 데다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하고 싶어 추가 비용을 냈다”며 “고환율로 여행경비 부담이 늘면서 개인적으로 떠나려던 여행 계획은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현황판 (사진=연합뉴스)패키지여행 상품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문제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통상 상품 구매 예약을 길게는 1년 전 짧게는 수개월 전에 미리 하는 장거리 지역 여행의 특성상 최근 고환율로 환차손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설연휴를 이용한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던 사이판, 괌, 하와이도 환율 고공행진으로 수요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여행지는 수요가 몰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 인터파크트리플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다낭 등 베트남 여행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성수기 티메프 사태에 이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고환율 악재를 맞닥뜨린 여행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예약 취소보다는 장차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할 경우 그나마 있던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인터파크 투어 관계자는 “고환율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 단거리 지역 위주로 테마파크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며 “겨울 성수기에 여행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겨울방학, 설연휴 수요에 맞춘 특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전통적으로 겨울철 여행 수요가 많은 여행지는 아니지만, 최근 무비자로 문턱이 낮아진 중국 여행상품을 앞세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고환율로 괌, 사이판, 하와이 등 미주 지역은 당분간 모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거리,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적은 중국의 수요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24.12.25 I 김명상 기자
'거물이 왔다'...전북, 새 사령탑에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 '거물이 왔다'...전북, 새 사령탑에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 전북현대 지휘봉을 잡게 된 우루과이 출신 명장 거스 포옛, 사진=전북현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와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감독 거스 포옛(54·우루과이/스페인)이 K리그1 전북현대 지휘봉을 잡는다.전북현대는 24일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구단은 “유럽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고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포옛 감독을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포옛 감독은 이름값과 경력에서 K리그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사령탑이라 할 만하다. 역대 K리그 외국인 감독 가운데 그와 견줄 명성을 가진 인물은 발레리 니폼니시(부천·현 제주 유나이티드), 세뇰 귀네슈(FC서울) 정도로 꼽을 수 있다.포옛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와 토트넘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에서 수석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잉글랜드 2부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포옛은 이후 EPL 선덜랜드(잉글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와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구단 측은 “우루과이 출신인 포옛은 선수 시절 타 리그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를 스스로 극복하고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며 “지도자로서도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축구인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아울러 “포옛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도자로서 성공과 실패를 통해 쌓은 역경의 경험과 노하우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울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포옛 감독이 추구하는 유연한 전술과 뛰어난 통찰력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포옛을 보좌할 코치진으로는 2009년 브라이튼부터 15년간 함께 한 수석코치 마우리시오(51)를 비롯해 파나요티스(39) 피지컬 코치 , 디에고(29) 분석코치 등 기존 사단이 함께 한다.구단은 “포옛의 국내 무대 경험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고 선수단과의 원활한 가교역할을 위해 정조국 코치와 황희훈 골키퍼 코치를 선임해 국내외 코치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국내·외의 훌륭한 감독 후보 지도자분들이 많으셨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팀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모두 고려해 수많은 고심 끝에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구단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다”며 “포옛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현대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국내에 입국해 클럽하우스 점검 및 취임 기자회견 등 일정을 마무리한 뒤 2025시즌 선수단 첫 공식 일정인 내년 1월 2일 태국 전지훈련에 함께 한다.
2024.12.24 I 이석무 기자
‘외국인 손님’에 진심인 하나銀, 대기손님 200명에 커피 제공
  • ‘외국인 손님’에 진심인 하나銀, 대기손님 200명에 커피 제공
  • 하나은행은 일요영업점을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연말연시를 맞아 따뜻한 음료와 붕어빵을 제공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22일 하나은행 평택외국인센터지점에서 그동안 하나은행을 방문해주신 감사의 의미를 담아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은행이 일요영업점을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연말연시를 맞아 따뜻한 음료와 붕어빵을 제공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하나은행은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그동안 하나은행을 방문해주신 감사의 의미를 담아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8일 안산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을 시작으로 22일 평택외국인센터에서 행사를 진행했고, 29일 대구성서금융센터지점과 내년 초 전국 일요영업점에서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하나은행은 평일 은행 영업점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2003년부터 전국 외국인 밀집지역 인근에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16개 일요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다.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 김해지점, 평택외국인센터지점은 평일에도 외국인 손님을 위한 외국인 전용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또한 하나은행 일요영업점은 업무편의성과 전문성으로 외국인 근로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각 영업점 별 일요일 하루 평균 약 200~300명 정도의 외국인 손님이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고 있다. 일요영업점에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는 “외국인을 위한 지원이 많고 업무처리도 편해서 하나은행에 자주 방문하고 있는데 이번 이벤트는 처음이다"라며 “아침 일찍부터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다”고 밝혔다.하나은행 외환마케팅부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외국인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국내 생활 정착이 가능하도록 금융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원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추운 날씨에도 하나은행을 찾아주시는 외국인 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11월 상반기 해외송금 외국인 우수 손님 약 40명을 대상으로 VIP 초청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5일에는 외국인근로자·다문화 가정 약 1000명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초청해 연말 맞이 ‘2024 하나글로벌 나눔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또한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는 17명으로 구성된 외국인근로자 전담 마케팅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에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 11개국의 언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외국인근로자 대상 금융상담, 금융교육과 영업점 직원 통·번역 서비스 지원, 해외 제휴은행과 협업을 통한 송금 프로세스 개선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12.23 I 김나경 기자
서울문화재단, 손숙·문태국 등 26명 예술인 NFT 발행
  • 서울문화재단, 손숙·문태국 등 26명 예술인 NFT 발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26명 공연예술인의 예술적 가치와 정체성을 담은 ‘서울예술인NFT(대체불가토큰)’ 작품을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메타갤러시아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서울예술인NFT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서울예술인NFT’는 공연예술 4개 장르(연극·무용·전통·음악) 예술가의 예술적 가치를 담은 영상·사진·모션 등을 NFT로 발행해 그 희소성과 고유성을 디지털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3년차를 맞았다. 총 26명의 NFT 작품을 신규 제작했다.올해 참여한 예술가 및 단체는 △연극 박완규, 손숙, 이철희, 극단 불의전차, 극단 신세계, 프로젝트아일랜드 △무용 김보라, 김성훈(김성훈댄스프로젝트), 김세연, 윤전일, 정훈목, 조인호(우보만리), 99아트컴퍼니 △전통예술 류경화, 박세연, 이춘희, 황진아, (사)고성오광대, 악단광칠 △음악 문태국, 유문선, 이명현, 이한나, 정주연, 한수진, 심포니 송 등이다.‘서울예술인NFT’ 사업은 공연예술분야 공공부문 최초의 지원 모델로 지난 3년간 총 63인의 예술인을 지원했다. 작품 가격은 최소 10만원부터 30만원까지 예술인이 정한 가격으로 형성돼있다. NFT 거래 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서 구매할 수 있다. 플랫폼 이용을 위한 최소 수수료가 제외된 전액이 예술인에게 귀속되는 새로운 예술 후원 방식이다.그동안 제작한 ‘서울예술인NFT’ 작품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NFT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서 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1층 ‘서울예술인NFT 갤러리’에서도 상설 전시한다.
2024.12.20 I 장병호 기자
파마리서치, 사상 최대 분기 수출?…‘글로벌 K뷰티 대표’ 예고
  • 파마리서치, 사상 최대 분기 수출?…‘글로벌 K뷰티 대표’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마리서치(214450)가 올해 4분기 역대 최대 수출량을 기록, 본격적인 실적 퀀텀점프를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월 수출량이 폭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 만큼 내년에는 ‘리쥬란’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된다.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 (사진=파마리서치)◇파마리서치, 11월 ‘리쥬란’ 수출량 급증?1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TRASS)에 따르면 11월 미용·기초화장품 제품류 중 기타 항목(HS코드 3304.99.9000)의 강릉 수출 금액이 전월 대비 56% 증가한 426만285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475%나 급증한 수치다. 해당 코드의 10~11월 수출액을 합산한 분기 수출 데이터만으로도 이미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시장에선 해당 코드의 수출데이터를 통해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수출금액에 대해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강릉 수출 통관 금액과 사업보고서상 리쥬란의 수출 금액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량이 이월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향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11월 해당 코드의 수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호주, 우크라이나에서 수출이 시작됐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의 수출은 견고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태국 위주였던 리쥬란 수출 국가가 다변화되면서 특정 국가 의존도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리쥬란은 올해 2월 호주, 5월 베트남에서 출시했다. 이어 차세대 리쥬란인 ‘리쥬란HB’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 7월 싱가포르, 8월 태국에서 차례로 론칭했다. 리쥬란HB는 기존 리쥬란에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히알루론산을 첨가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리도카인을 추가한 제품이다.◇美 FDA 허가 획득 전인데도 미국 수출·검색량 급증특히 아직 리쥬란이 정식 인허가를 받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 수출금액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매월 1000~4000달러 수준이던 미국 수출금액이 지난달 40만달러로 급증했다.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5월 엘러간의 스킨부스터 ‘스킨바이브 바이 쥬비덤’(SKINVIVE by JUVEDERM)을 시판 승인하면서 스킨부스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스킨바이브는 FDA가 품목 허가한 최초의 스킨부스터지만 그보다 앞선 시기인 2014년에 출시된 리쥬란에도 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1년간 리쥬란 브랜드 검색량이 4배가량 증가했다. 리쥬란이 ‘스킨부스터의 원조’라는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1년간 미국 리쥬란 검색량 추이 (자료=구글트렌드)미국은 스킨부스터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거대 시장이다. 미국 메드스파협회 ‘AmSpa’에 따르면 스킨부스터는 2024년 가장 인기 있는 시술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파마리서치가 FDA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고 정식 론칭하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개소한 현지법인을 통해 인허가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아시아→선진국으로 시장 확장할까?단기적으로는 미국보다는 유럽 시장 개척에 따른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시아 지역 위주로 수출됐던 리쥬란이 유럽이라는 선진국 시장에서도 날개를 펼칠지 주목된다.파마리서치는 내년 직판망을 통해 유럽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유럽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매출은 주요국 5개국 기준으로 연간 25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앞서 파마리서치는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해당 자금을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는 전략적 해외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최근 해외 영업·마케팅 인력을 대거 채용하려고 나선 것 역시 해외 시장 확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스킨부스터란 피부 상태를 촉진(booster)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구성성분이 들어있는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본연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시술을 뜻한다.
2024.12.19 I 김새미 기자
비츠로시스, 뷰티브랜드 '미즈온' 아태 6개국과 총판 계약 체결
  • 비츠로시스, 뷰티브랜드 '미즈온' 아태 6개국과 총판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기업 피에프디(PFD) 지분 18.90%를 인수하며 화장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비츠로시스(054220)가 ‘K-뷰티’ 브랜드 해외 유통에 직접 나선다고 18일 밝혔다.비츠로시스가 아시아태평양 6개국 총판 유통 계약을 체결한 K-뷰티 브랜드 ‘미즈온’의 주요 제품. [비츠로시스 제공]이날 비츠로시스에 따르면 피에프디와 K-뷰티 브랜드 ‘미즈온’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태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6개국 총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미즈온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아마존과 월마트, 쇼피, 아이허브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및 26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대표 제품으로 주름 기능성 제품인 ‘스네일 리페어 인텐시브 골드 아이 겔 패치’가 있으며, 해당 제품은 아마존 아이마스크 부문 누적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신제품 라인 확대를 통해 외형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피부 안팎 동시 케어 멀티 기능성 제품 ‘인아웃 선세커 라인’, 보습·탄력 기능성 제품 ‘히알루겐 기초 라인’, 먹는 콜라겐 이너뷰티 제품 ‘이너스빗 콜라겐 3300’ 등의 신제품이 올해 출시됐다. 한편 피에프디는 2015년에 설립된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기업으로 미즈온 외에 빌라쥬11팩토리, ‘스떼블랑, 쁘띠누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및 유럽 매출은 전체 매출의 70%를 상회한다.비츠로시스 관계자는 “미즈온은 미국와 유럽 등 뷰티 선진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브랜드로, 아마존 등 해외 쇼핑몰에서 오랜 기간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K-뷰티 인기가 뜨거운 동남아 화장품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해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2024.12.18 I 신하연 기자
지역 축제가 세계인의 축제로…외국인 몰리는 인천·수원·화천
  • 지역 축제가 세계인의 축제로…외국인 몰리는 인천·수원·화천 [MICE]
  • 2024년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현장 사진 (사진=인천시)[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올 8월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은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3000명 외국인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1999년 첫 개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덕분에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도 ‘마의 1%’ 벽을 넘어 2%로 올라섰다.‘수원 화성문화제’도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참여했다. 지난해 1760명이던 외국인 방문객은 올해 8660명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매년 1%를 밑돌던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동반 급상승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외국인 방문객이 몰리면서 가마 레이스(경주), 궁중 다과 체험 등 5종의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이 사흘간 쉴 틈 없이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머물던 지역 축제가 세계로 전선을 확대하며 ‘글로벌 축제’로 변신에 나섰다. SNS 등을 활용한 뉴미디어 마케팅, 전용 체험 프로그램 도입 등 외국인의 취향과 눈높이에 맞춘 홍보 전략과 콘텐츠가 문화, 언어 등의 차이를 뛰어넘어 글로벌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2024년 화천산천어축제 현장 사진 (사진=화천군)◇산천어축제 개최비 比 경제효과 29배인천 펜타포트는 올해 개막 전부터 전 세계 락(Rock) 음악 마니아들의 이목이 쏠렸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락 페스티벌 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명성의 헤비메탈 그룹 세풀툴라 은퇴 공연을 유치하면서다. 인디가수 경연 무대인 ‘슈퍼루키’ 공연에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소니뮤직, 워너뮤직 등 글로벌 음악 제작·유통사 관계자 16명이 새로운 스타 발굴을 위해 참여했다.펜타포트 시그니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슈퍼루키 무대는 그동안 인기 그룹 ‘잔나비’ 등이 거쳐 갔다. 올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밴드 ‘다양성’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 페스티벌’ 무대 공연의 기회를 얻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연팀과 제작사 외에 외국인 소셜 미디어 기자단과 인플루언서 등으로 초청 대상을 확대하면서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올해 외국인 참여가 늘어난 두 행사의 공통점은 올해 ‘글로벌 축제’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올해 글로벌 축제에는 인천 펜타포트,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선정됐다. 국제적인 인지도는 아직 낮지만, 해마다 15만 명에서 130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성이 입증된 전국구 행사들이다. 정부는 행사당 8억 원 안팎씩 총 25억 원을 세 축제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된 세 축제 평균 개최 예산 27억 원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내년인 2025년부터는 전체 지원 예산이 35억 원으로 올해 대비 40% 늘어난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재정 상황이 여의찮아 실이행하지 못했던 공연팀 섭외는 물론 해외 홍보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다수 지역 축제가 예산만 잡아먹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만, 제대로 안착만 한다면 투입 예산 대비 수십 배의 경제 효과를 안겨다 주는 가성비 높은 사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올해 글로벌 축제에 선정된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해 2만 4000여명 지역 인구의 56배가 넘는 135만 명을 끌어모았다. 약 3주간 이어지는 축제를 통해 화천군이 누린 경제 효과는 약 866억 원으로 개최 예산 30억 원의 약 29배에 달한다.2024년 수원화성문화제 현장 사진 (사진=수원시)◇공공예산 의존 축제 구조적 한계 벗어나야 문제는 글로벌 축제 육성에 들어가는 예산을 언제까지 정부 지원으로 충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올해 전국에서 열린 문화관광축제는 총 1170건. 산술적으로 하루 3건의 축제가 전국 어디선가 열리는 셈이다. 지역 축제의 글로벌화는 지자체는 물론 이벤트 업계 등이 오랜 기간 풀지 못한 난제 중 하나다. 해마다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인기 지역 축제조차도 글로벌화를 가늠하는 기준인 외국인 방문객 비중에서 바닥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는 축제에 속하는 보령머드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도 비중이 전체의 5~6%(8만여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미국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태국 송끄란 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은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이 10%에서 최대 20%가 넘는다. 지역 축제의 글로벌화의 해법으로는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한 사업성 제고가 꼽힌다. 무엇보다 정부나 지자체의 공공예산이 투입된다는 이유로 기업 후원과 수익 활동을 제한하는 제도적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축제(92%)가 정부와 지자체 공공예산으로 열려 민간 자본이 모일 수 없는 지역 축제의 구조적 한계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지속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손신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은 “영국과 일본에선 기업이 지역 축제를 위한 펀드를 직접 만들어 운용하는 등 전체 소요 예산의 40%가량을 기업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지역 축제가 공공 의존도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갖춰 나가기 위해 기업체 등 민간 부문의 참여를 늘리고 ‘지역 축제도 돈이 되는 비즈니스’라는 인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8 I 이민하 기자
검찰, ‘파타야 한인 살인’ 일당 3명에 사형·무기징역 구형
  • 검찰, ‘파타야 한인 살인’ 일당 3명에 사형·무기징역 구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일당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C씨가 지난 7월 12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창원지법 형사합의4부(재판장 김인택)는 17일 강도살인, 시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 등 피고인 3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A씨와 30대 B씨에게 각각 사형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 15년, 보호관찰 명령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20대 C씨에게는 무기징역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 15년, 보호관찰 명령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기에 피고인들 행위에 상응하는 엄중한 죄책을 물어야 한다”며 “강도살인은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만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 시신을 훼손하고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꾸며 가족에게 접근하는 등 강도 살인 범행 이후 정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검찰은 B씨에 대해서는 “수사와 재판에 협조적이었다”면서도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점,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끝까지 도주해 사법 절차를 회피하려 한 점, 범행의 잔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범 C씨를 두고는 “범행 가담 정도가 다른 피고인들에 비해 가볍다고 평가되고 피해자 시신을 훼손하는 잔혹한 범행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은 점을 일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범행 일부를 부인하며 “공범들 각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정에 있던 피해자의 유족은 검찰의 구형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A씨의 행태에 대해서는 “끝까지 발뺌만 한다”고 지적했다. A씨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창원지법에서 열린다. A씨 등은 지난 5월 3일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 D(사망 당시 30대)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방콕의 한 클럽에서 금품을 갈취하기 위해 D씨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했으며 차에 태워 이동하던 중 반항하는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국외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중 한국인 관광객의 금품을 빼앗기로 계획하고 해외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피해자의 시신을 파타야 저수지에 유기했으며 D씨 가족에게 전화해 “1억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해치겠다”는 취지로 협박하기도 했다. A씨는 일당이 지난 5월 전북 정읍,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된 것과는 달리 4개월이 지나서야 베트남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2024.12.17 I 이재은 기자
SK바사, 글로벌 백신기업 도약위한 복안은?
  • SK바사, 글로벌 백신기업 도약위한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독감과 대상포진 백신을 앞세워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포진 백신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 아이디티(IDT) 바이오로지카(IDT바이오)와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와 피나바이오솔루션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글로벌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등 수출 첨병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백신 시장은 △화이자 △글락소스미클라인(GSK) △머크(MSD) △사노피 △씨에스엘시퀴러스 등 5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등이 백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첨병은 글로벌 최초 4가(A형바이러스 2종·B형바이러스 2종)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글로벌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가 꼽힌다.스카이셀플루는 독감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세포 배양 방식이 적용됐다. 세포배양 백신이란 동물세포를 이용해 세포를 배양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대부분의 백신 제조기업들은 달걀에서 바이러스를 키우는 유정란 방식을 사용한다. 유정란 방식은 80여년간 백신 제조에 활용되면서 검증된 방식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방식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새포배양 방식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 증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배제되고 생산기간도 짧아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새포배양 방식은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독감백신시장에서 GC녹십자와 1위와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에 스카이셀플루를 약 910만 도즈 생산하며 국내 독감 백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생산하기 위해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하면서 1위 자리를 GC녹십자에 내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가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8월부터 스카이셀플루 판매를 다시 생산하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도 또 다른 기대주로 꼽힌다. 스카이조스터는 MSD의 조스타박스에 이은 글로벌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인 동시에 2017년 국내 최초 대상포진백신으로 출시됐다.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국내 대상포진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나타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이조스터는 31만159도즈(1회 접종분) 판매됐다. GSK의 싱그릭스(22만 4334도즈)와 MSD 조스타박스(22만 3842도즈)가 뒤를 이었다.특히 MSD가 지난해 10월 경쟁 제품 출시와 줄어든 임상적 수요를 이유로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스카이조스터의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싱그릭스는 사백신으로 스카이조스터에 비해 대상포진 예방률이 뛰어나다. 하지만 싱그릭스는 스카이조스터의 두배인 2회 접종이 기본인데다 접종비용도 3배 이상 비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870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늘었다. 올해 국내 대상포진백신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獨위탁생산기업 IDT바이오 수출 확대 기대주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출 확대에 나선다.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조스터가 국내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해줬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수한 기업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IDT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3700억원)보다 많다. IDT바이오는 독일과 미국에 각각 약 41만평, 1100평 규모의 위탁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특히 독일 공장은 공정개발과 임상, 상업 생산을 모두 아우르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IDT바이오는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모두 취급하는 데다 글로벌 최초의 항암바이러스 임리직을 생산하고 있어 SK바사의 신성장 동력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확장도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 투자를 통해 IDT바이오와 관련해 △항암 바이러스 △사전충전 주사기 △재조합 백신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등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제품을 IDT바이오에 기술이전해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바이오의 미국과 독일공장은 국내 안동공장과 함께 수출을 위한 삼각편대라고 볼 수 있다”며 “독일과 미국 공장은 지역·제품·설비·인력 측면에서 안동공장과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 안동L하우스에도 수출을 위한 생산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조스터의 품목허가 국가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스카이셀플루는 글로벌보건기구(WHO)를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몽골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칠레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등 10개국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스카이조스터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내년 74억달러(약 10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 도약을 위해 향후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2조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중장기 투자도 단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3700억원, 영업손실(적자) 120억원을 기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차세대 폐렴백신 등 개발과 IDT바이오 등 인수 등과 관련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른 시일 내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7 I 신민준 기자
산업부 "비상계엄·탄핵,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 산업부 "비상계엄·탄핵,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는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치 불안이 수출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9일에 이은 두 번째 확대간부회의로, 이번 회의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1·2차관, 본부장, 각 실·국장 및 특허청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했다.회의 안건은 지난주에 이어 비상계엄 사태,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치 상황 속에서 실물경제 동향을 재점검하고 민생과 경제안정을 위해 신속히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였다.정부는 현재까지 수출, 외국인 투자, 에너지 수급 등 실물경제에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산업부는 수출, 생산 등 부문별 특이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무역 보험 등 수출지원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특히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침체 우려가 큰 만큼, 내년도 예산 집행 계획을 충실히 준비해 연초부터 빠르게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 내수 진작 역할 강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유통 부문도 면밀히 살펴나가기로 했다.아울러 대외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인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대(代)미 아웃리치를 계속 전개할 방침이다.앞으로 예정된 △한·유럽연합(EU) 디지털 통상협정 협상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등 통상 업무 일정도 계획대로 소화한다. 산업부는 지난주 △미국 오클라호마 주지사 면담(12.11) △한·중 통상당국 고위급 회담(12.12) △한·일 통상당국 고위급 회담 등을 진행한 바 있다.산업부와 특허청은 기업 현장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KC·KS 시험인증 업무를 상시 점검해 서비스 지연을 방지하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신속한 특허심사 제공을 위한 심사조직 안정화도 추진한다.안 장관은 “경제주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중요하다”면서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민생과 경제안정을 위해 맡은 업무에 더욱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정부는 동절기 대비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와 석유·가스 비축 물량 확보 등도 추진한다. 겨울철을 맞아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 바우처와 고효율 보일러 설치 등을 지원하고, 서민의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알뜰주유소를 연말까지 13개 추가 선정하는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살필 예정이다.
2024.12.16 I 하상렬 기자
日금리인상 또 제동걸리나…'엔 캐리 트레이드' 부활 조짐도
  • 日금리인상 또 제동걸리나…'엔 캐리 트레이드' 부활 조짐도
  • 우데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오히려 활발해 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3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달러=153엔’을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지난달 말부터 150엔 아래로 내려가면서 엔화가치가 높아졌지만,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일본은행 내부 발언이 나오면서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엔화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이다.◇日금리 인상 속도 줄어드나…“달러·엔 156엔 가능성도”사실 시장은 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실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에 따라 12월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왔다. 당시 우에다 총재는 “데이터가 가정한 대로 변해 간다고 하는 의미에서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하게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기류가 달라졌다. 나카무라 도요아키 일본은행 정책위원은 지난 5일 히로시마현 금융경제 간담회에 참석해 “금리 인상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금리 인상 시점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앞서 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경제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본은행 이사회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물로 꼽힌다. 지난 7월 금리 인상 결정에도 반대표를 던졌다.여기에 지난 11일에는 일본은행 관계자 발언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이 가속화되는 추세가 보이지 않고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1월 이후로 미루더라도 큰 부담이 없다는 인식이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엔화 가치는 5일 연속 하락해 지난 11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금융 시장이 반영한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은 64%였으나 이후 16%로 줄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일본은행이 어디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냐에 쏠려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의지가 의심받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한 차례 금리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일본이 지향하는 2% 물가상승률 목표치가 지속적·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1~2.5%가 중립금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연준이 2026년 말까지는 1.0% 하한을 맞출 것이란 전망도 많다.뉴욕 미쓰비시 UFJ신탁은행에서 외환 판매 및 거래를 담당하는 오노데라 타카후미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일시 중단을 암시하며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는데 그친다면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56엔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다시금 늘어나는 엔캐리, 내년도 변동성 확대 ‘트리거’ 되나엔화 가치가 상당기간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어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도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10일 데이터를 바탕으로 헤지펀드가 최근 엔화에 대한 하락 베팅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다(미즈호 증권·삭소 마켓)고 밝혔다. 문제는 내년 전 세계의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트럼프 대통령 집권이 예정돼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취임 즉시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수입품에 25% 세금을 부과하고 중국 제품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정책이 시행될 경우, 미국 상품 가격 전반에 큰 상승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이민자들을 즉각적으로 국경 밖으로 쫓아내는 정책 역시 미국의 저렴한 노동자들을 줄여 임금 상승을 끌어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17년 12월 시행된 ‘감세와 일자리법’(TCJA)을 연장하고,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낮춰주는 것 역시 공약하고 있다. 이 또한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욱 심화시키고 국채 발행 물량을 높여 달러 금리를 끌어올리며 전 세계 자금을 미국으로 흡수하는 ‘진공청소기’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엔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줄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포지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변동성은 또다시 지난 7월처럼 급격한 시장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에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파키스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뉴질랜드, 헝가리, 체코, 러시아 등 최소 22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의 귀환’을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각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18일(미국 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트럼프의 귀환이 내년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분석에 시장은 내년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점도표와 경제전망에 더 주목하고 있다.
2024.12.15 I 정다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2월16~21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2월16~21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2월16~2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실·국장과 특허청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에게 직무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16일(월)14:00 美 신정부 대응 관련 세미나(본부장, 대한상의)15:00 중견기업인의 날(1차관, 플라자H)18:30 카타르 국경일(1차관, 신라H)△1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청사)14:30 민관 합동 실물경제 비상전략회의(장관·본부장·1~2차관, , 무역협회)12:00 한-아세안 싱크탱크다이얼로그(본부장, 롯데H)16:00 민관 합동 무역장벽대응 협의회(본부장, 코엑스)△18일(수)09:50 CF연합 국제컨퍼런스(장관, 더플라자H)14:00 규제특례심의위(장관, 포시즌H)16:30 다자통상전략점검회의(본부장, 대한상의·화상)14:30 첨단전략산업조정위(1차관, 포시즌스H)14:00 2024 석유컨퍼런스(2차관, 롯데H)△19일(목)10:00 외국인 투자 전략회의(장관, 한국의집)14:00 동절기 에너지복지 현장 방문(장관, 서대문지역아동센터)15:30 공급망안정화위원회(장관, 서울청사)10:00 네팔 비즈니스 포럼 및TIPF 체결(본부장, 대한상의)15:00 2024 한-중동 통상산업 협력포럼(본부장, 트레이드 타워)16:00 디지털시험성적서 유통 업무협약식(본부장, 코엑스)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20일(금)10:00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장관, 서울청사)14:00 수출현장방문(장관, 천안 삼성디스플레이)10:00 수출현장방문(본부장, 송도 셀트리온)13:30 에경연 2024년도 연구성과 발표회(2차관, 은행회관)◇보도계획△15일(일)11:00 2024년 11월 ICT 수출입 동향(과기정통부 공동)11:00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강화11:00 에탄올 화로 사용 시 화재에 주의하세요(소비자원·소방연구원 공동)△16일(월)06:00 제7차 한-유럽연합(EU) 디지털 통상 협정 협상 개최11:00 2024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역동적 혁신성장, 중견기업이 앞장서겠습니다11:00 미국 반도체 수출통제 설명회 개최△17일(화)06:00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라운드테이블 개최06:00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 제3차 공식협상 개최14:30 민관합동 실물경제 비상 전략회의 개최, 민관원팀 대응 의지 밝혀11:00 100% 수입 의존 반도체 공정 부품, 국산화 쾌거11:00 해외 무역장벽으로 인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민·관 공조 강화11:00 AI 관련 통상 차원의 대응 방안 모색△18일(수)09:50 2024 CF연합 국제컨퍼런스’ 개최06:00 탄소중립·에너지 안보를 위한 중장기 에너지기술개발 청사진 발표06:00 바이오매스 연료·발전시장 구조 개선방안 발표(환경부·산림청 공동)06:00 융합특례인증으로 융합신제품 인증날개 달아준다15:00 24년 5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 개최 11:00 CCUS 산업 특수분류 제정으로 산업육성 토대 마련(과기부·통계청 공동)11:00 규제혁신으로 수소 모빌리티 산업 이끈다11:00 글로벌 환경변화와 석유산업의 미래11:00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부지 최종 확정(완자력환경공단 공동)11:00 통상교섭본부장, 美 신정부 출범 대비 주제네바대표부·관계 부처와 다자통상전략 점검△19일(목)10:00 장관, 외투기업에 지속적 투자 확대 당부06:00 수교 50주년, ‘한-네팔 TIPF’ 체결 및 ‘비즈니스 포럼’ 개최15:45 범부처 공급망 안정화 기본계획 수립(기재부 공동)14:00 겨울철 에너지복지 지원 현장 방문11:00 2024 제25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 발전유공 시상식 개최11:00 계획된 전력망 적기준공 추진17:00 2024년 풍력 설비 경쟁입찰 결과 발표11:00 2024 한-중동 통상산업협력포럼 개최11:00 디지털시험성적서 관리시스템 구축 및 유통 협력을 위한 15개기관 MOU 체결 13:30 제455차 무역위원회 개최△20일(금)06:00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국무조정실 공동)06:00 통상교섭본부장, 바이오 수출현장 방문14:00 장관, 디스플레이 수출현장 방문
2024.12.14 I 김형욱 기자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하혁준의 라오스에 발목... 난타전 끝 무승부
  •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하혁준의 라오스에 발목... 난타전 끝 무승부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감독과 하혁준 감독이 동남아 최대 축구 축제에서 지략 싸움을 벌였다.신태용 감독. 사진=연합뉴스사진=아세안 유나이티드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2일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의 마나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하 감독의 라오스와 3-3으로 비겼다.1승 1무를 거둔 인도네시아(승점 4)는 한 경기 덜 치른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승점 3)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라오스(승점 1)는 1패 뒤 첫 승점을 얻었으나 최하위인 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똑같은 무승부에도 양 팀의 희비는 엇갈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인도네시아는 125위로 186위인 라오스에 크게 앞선다. 여기에 귀화 선수들까지 더해 전력을 키웠기에 아쉬운 결과다.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116위)과 조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미쓰비시컵 3연패에 도전하는 태국(97위)을 준결승에서 피하기 위해서라도 필수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결과로 조 1위 경쟁에서 한 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반면 라오스는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리게 됐다. B조 최약체로 꼽히는 라오스는 베트남(1-4 패), 인도네시아(3-3 무)를 차례로 만나 승점을 챙겼다. 소기의 성과 속에 어려운 일정을 마친 만큼 필리핀(149위), 미얀마(167위)와의 맞대결에서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됐다.예상외로 라오스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9분 푸솜분 판야봉의 슈팅이 인도네시아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도네시아도 곧장 추격했다. 3분 뒤 카덱 아렐이 왼발로 균형을 맞췄다.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난타전 양상이 펼쳐졌다. 라오스가 실점 1분 만에 다시 앞서갔다.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파타나 폼마텝이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는 5분 뒤 다시 쫓아갔다. 프라타마 아르한의 긴 던지기를 무함마드 페라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라오스의 공세에 애먹던 인도네시아에 변수가 생겼다. 후반 24분 주축 공격수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는 저력을 발휘했다. 3분 뒤 페라리가 역전 골을 터뜨리며 이날 처음 우위를 점했다.라오스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32분 피터 판타봉의 동점 골이 나오며 대회 첫 승점을 수확했다.이번 미쓰비시컵 B조 5개 나라 중 3개 팀을 한국인 지도자가 이끌고 있다. 하 감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먼저 만나 1무 1패로 한국인 지도자 간의 대결을 마쳤다. 오는 15일 오후 10시에는 김 감독의 베트남과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마주한다. 두 사령탑의 자존심 싸움과 함께 조 1위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다.
2024.12.13 I 허윤수 기자
해산물 요리로 지역경제를 살린 릭 스타인
  • [미식가의 세계⑫]해산물 요리로 지역경제를 살린 릭 스타인
  •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겸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 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릭 스타인 (사진=릭스타인 인스타그램)◇해산물 하나로 세계적인 음식관광 명소로 만들다예전부터 영국은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했다. 그러니 영국을 여행하면서 음식을 기대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전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는 “핀란드 요리 다음으로 영국 요리가 형편없다.”는 발언으로 양국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심지어 그 말이 화근이 되어 당시 프랑스가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그런 영국의 남서쪽 끝머리에 자리한 작은 어촌을 세계적인 음식관광 명소로 만든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요리사 릭 스타인(Rick Stein, 1947년~)이다. 스타인은 인구가 3500명에 불과한 콘월 카운티의 패스토우에 해산물식당을 차려 그 앞바다에서 나는 생선 요리로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그 결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어업이 활성화되었으며 나아가서 영국인들의 식습관까지 바꾸어 놓았다.스타인은 영국 남동부의 옥스퍼드셔주 처칠에서 태어나 농장에서 성장했다. 명문 기숙학교 어핑엄 스쿨을 졸업했으나 학창 시절의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10대 후반에 호텔지배인이 되기 위해 영국 교통호텔 그룹(British Transport Hotels)에서 단기교육을 받았다. 그 과정에 런던에 있는 한 계열호텔에서 보조요리사로 6개월 동안 일하기도 했다. 그의 나이 18세 때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많은 시련을 겪어야했다. 이듬해에 호주로 가서 철도수리공으로 일했고, 도축장과 해군조선소 등을 전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 후 뉴질랜드와 멕시코를 여행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고 그런 와중에도 폭넓게 독서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생각했다. 해산물 (사진=게티이미지뱅크)스타인은 자신의 지난 학업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옥스퍼드대학교에 지원했고 무난히 합격했다. 호주에서 겪은 고난과 다양한 독서가 진학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옥스퍼드의 입학시험에 “풍경을 묘사하라”는 작문문제가 나왔는데 그는 철도 수리하던 시절 목격했던 미개간지의 정경을 회상하여 현장감 넘치게 기술했다. 그의 인생 체험이 녹아있는 특이한 문장력에 옥스포드는 합격점을 주었다. 대학에서 영어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그는 패스토우로 갔다. 그곳에서 엉뚱하게 친구와 나이트클럽을 운영했는데, 현지 어부들과 잦은 갈등과 싸움 때문에 경찰에 의해 업장이 폐쇄되고 만다. 스타인은 파산을 피하기 위해 같은 건물에 갖고 있던 레스토랑 면허를 이용해 작은 식당을 운영했다. 1975년에 스타인은 패스토우에서 만난 동갑내기 질 뉴스테드와 결혼하고 함께 ‘해산물 식당(The Seafood Restaurant)’을 개업한다. 그는 독학으로 요리를 공부했지만, 천부적인 자질이 있었다. 스타인은 패스토우에 넘쳐나는 신선한 식재료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요리법을 응용하여 생선요리의 신세계를 열었다. 그의 식당은 전통적인 ‘피시 앤 칩스’는 물론, ‘해산물 모둠’, ‘패스토우 랍스터’, ‘양념한 아귀 꼬리’, ‘도버 통 가자미’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피시앤칩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식당은 대성공이었다. 스타인이 BBC에 출연해서 자신의 요리들을 소개하자 해산물 요리 붐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영국은 물론 전 유럽에서 패스토우로 인파가 몰려왔다. 식당이 좋은 평판을 얻고 패스토우가 해산물요리 명소로 부상하자, 관광객은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찾아왔다. 사람들이 생선요리를 많이 찾으면서 다른 스타요리사들도 패스토우로 와 식당을 앞다투어 개업했다. 그 후 패스토우는 항상 전체 주민 숫자보다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게 되었다. 관광객이 증가하니, 식당은 물론 호텔, 쇼핑, 서비스업, 어업 등 연관 산업까지 덩달아 발전하기 시작했다. 스타인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에 살면서도 생선을 많이 먹지 않던 영국인들의 뿌리 깊은 식사 취향을 바꿔 놓았다. 그의 식당이 유명해지면서 콘월 지역 해산물의 값어치도 올라가기 시작했고 출하량도 크게 늘어났다. 과거에는 영국 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의 대부분이 유럽 국가들로 수출되었는데 그즈음부터는 절반가량이 국내에서 소비되기 시작했다. 스타인의 작은 식당이 영국 수산업의 변화를 견인해 낸 것이다.랍스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릭 스타인, 영국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하다스타인의 활동은 점점 반경을 넓혀나갔다. 그는 ‘릭 스타인의 지중해 음식기행’, ‘상하이의 맛’, ‘릭 스타인의 롱 위크엔드’, ‘베니스에서 이스탄불까지’ 등 수많은 TV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그가 저술한 ‘릭 스타인의 해산물요리’ 등 20여 권의 요리책은 수백만 부가 팔려나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스타인의 사업도 번창하여 패스토우는 물론 다른 지역에까지 십여 개의 레스토랑을 오픈했고 요리학교, 호텔사업에까지 진출했다. 호주에도 진출하여 두 개의 식당을 열었다. 커피숍과 식품점, 선물가게도 운영한다.그는 ‘글렌피딕 트로피’를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며 영국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했다. 2003년에는 콘월의 관광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정부로부터 4등급 OBE훈장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3등급 CBE훈장을 수훈했다. 참고로 CBE훈장은 우리나라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손자 정의선회장도 받은 바 있다. 스타인은 2007년에 질 뉴스테드와 이혼하고 2011년에 사라 번스와 재혼했다. 이혼 후에도 뉴스테드와 사업파트너로서의 관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스타인은 사업에도 열심이지만 사회사업에도 관심이 많아서 빈곤계층의 젊은이들을 돕고, 어업을 육성하며 바다를 지키는 여러 비영리단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피시앤칩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스타인이 패스토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컸으면 지역 사람들은 그에게 스타인과 패스토우를 합성한 ‘패스타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여 주었다. 스타인과 패스토우의 스토리는 지역마케팅의 성공사례로 많은 나라들의 본보기가 된다. 세계 각국은 지역경제, 특히 침체된 지방도시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태국의 ‘송크란, 물의 축제’나 캐나다 빅토리아의 ‘꽃송이 세기 축제’처럼 축제를 하는 곳도 수없이 많고, 스페인의 빌바오처럼 미술관을 독특하게 건축하여 지역을 알리는 데 성공한 곳도 있다. 일본 가가와현은 ‘우동’이라는 지역음식으로, 덴마크의 오덴세는 인데르센이라는 인물로 고장을 띄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역 곳곳에서 축제를 열고 있다. 그러나 들이는 노력에 비해 큰 성취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스타인의 경우는 그런 결과를 의도하고 시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식당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린 희귀한 사례이다. 투자 대비 성과로 따지면 엄청난 성공신화이다. 이런 전례를 귀감으로 삼아 잘 연구하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 활성화를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글의 서두에 영국음식이 맛없다고 한 언급은 이쯤에서 정정이 필요하다. 이제 영국은 더 이상 맛없는 음식의 나라가 아니다. 요즈음 런던은 세계미식의 수도라고들 한다. 우리나라의 맥주 광고에도 출연했던 셰프 고든 램지와 미슐랭 3스타로 빛나는 그의 스승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 제이미 올리버, 헤스톤 블루멘탈같은 세계적인 요리사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릭 스타인은 말할 것도 없다. 요리사가 음식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면 그 삶은 얼마나 뿌듯할까. 스타인은 올해 77세이다. 그는 2년 전에 심장수술을 했는데 여전히 활동적이며 현역에서 물러날 생각도 없는 듯하다. 그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4.12.13 I 강경록 기자
태국 진출 1년 만에…bhc, 주문량 70만건 돌파
  • 태국 진출 1년 만에…bhc, 주문량 70만건 돌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자사 치킨 브랜드 ‘bhc’가 태국 진출 1년여 만에 주문량 70만건, 방문 고객 수 5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bhc 태국 11호점(퓨처파크몰점) 외관.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bhc는 지난 1월 태국에 첫 진출해 현재 11개 매장까지 확장했다. 연말까지 누적 주문 건수는 1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bhc는 대형 쇼핑몰 입점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끌고 있다. 방콕 최대 쇼핑 단지 ‘메가방나’에 위치한 8호점은 태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고 ‘센트럴월드’에 입점한 1호점은 평일과 주말 모두 긴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 10월 말 룸피니 지역의 인기 쇼핑몰인 ‘원 방콕’에 오픈한 10호점은 11월 한 달 기준 매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bhc는 태국 최대 배달 플랫폼과 독점 계약해 배달 전문 매장 3곳도 운영 중이다.bhc는 태국 시장 성공 비결로 메뉴 현지화를 꼽았다. 태국에서 조각 단위 메뉴를 선보였고 닭 연골과 껍질을 활용한 특화 메뉴 ‘뿌링클 치킨 스킨(Skin)’과 ‘뿌링클 치킨 조인트(Joint)’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태국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크리스피 뿌링클’은 현지의 습한 기후에 최적화된 바삭한 식감으로 개발돼 현지화 메뉴 중 매출 1위, 전체 메뉴에서도 오리지널 ‘뿌링클’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bhc 관계자는 “태국 시장 진출 전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 덕분에 빠르게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등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2.12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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