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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로메카, 강원랜드와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구축 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로봇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메카(348340)는 7일 강원랜드(035250)와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구축’ 건 공개 입찰을 통해 기술평가 최상위에 평가돼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계약금액은 약 16억 6000만원으로, 뉴로메카 협동로봇 Indy 다수와 델타로봇 D6 외의 로봇으로 시스템이 구축된다.뉴로메카 CI (사진=뉴로메카)이번 계약은 강원랜드 카지노의 매출 정산과 같은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유선 보안 통신 구간 암호화 △로봇 운영 모니터링 시스템 △자동화 운영 모니터링 시스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머신비전 공정을 주요 내용으로 카지노 카운트룸 내 보안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에 개장한 강원랜드는 강원도 정선군에서 대규모 리조트 시설과 및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뉴로메카는 다년간 축적해 온 로봇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산업, 푸드테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동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꾸준히 공급해 왔다. 보안과 효율성을 요하는 카지노 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번 계약으로 뉴로메카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 혁신을 이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로메카는 단순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유선 보안 통신 구간 암호화 기술과 로봇 운영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며, 뉴로메카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딥러닝, 머신비전 공정 등을 적용한다. 이러한 첨단 기술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문제 예측 및 대응 능력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 및 데이터 관리의 수준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강원랜드 계약으로 국내 카지노 자동화 시장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의 카지노에까지 뉴로메카만의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카지노 자동화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4.8조원'…트럼프와 해리스, 가장 비싼 대선 치렀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비싼 대선이 됐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월 중순 제출된 선거 자금 자료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관련 지출이 총 35억(4조 847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 중 해리스 진영은 19억달러, 트럼프 진영은 16억달러를 각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 진영은 미디어와 온라인 등에 광고를 하는데 절반 이상의 돈을 쏟아부었다. 해리스 진영은 10억 3000만달러, 트럼프는 7억 60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두 후보는 애리조나·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네바다·미시간 등 7개 경합주에 광고를 내보내는데 선거 자금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었다. 광고분석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두 후보 캠프를 비롯해 각 지연의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은 7개 경합주에 거의 15억달러를 지출했다.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4억달러가 지출됐는데, 이는 승패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여겨지는 43개 주 전체에서 지출한 3억 5800만달러보다 많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 캠프가 모은 선거 자금(7조 5000억원) 중 14%에 달하는 1억 630만달러를 법률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연방 법원 2건, 주 법원 2건 등 총 4차례 형사기소를 당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불어나는 법률 비용을 선거 자금으로 메운 셈이다.법률비용으로 줄어든 선거 자금은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이 지원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원한 아메리칸 팩 자금 1억 3000만달러 중 7050만달러가 ‘필드 오퍼레이션’(field operation)과 ‘캔버싱’(canvassing)에 집중됐다. 미국 선거는 광고 외에도 선거현장 조직을 구성하고 이 선거원들이 가가호호 지지자들의 집을 방문해 투표를 독려하는 지상전이 중요한 선거방법 중 하나이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슈퍼팩인 퓨처포워드는 3억달러의 자금을 대다수 광고에 집중했다. 지상전을 위해서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4748만달러를 지출했다.FT의 집계는 대선만을 집계한 것이지만, 이번 선거는 대통령 외에도 하원(435석) 전체와 상원(100석)의 3분의 1인 34석을 새로 선출한다. 11개 주의와 2개 미국 속령 지역 수장도 선출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자금 추격단체 오픈시크릿츠는 지난달 8일 총 비용이 최소 15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2020년 선거 당시 비용인 총 151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이번 선거에서 상위 거액 기부자 7명이 모두 보수 쪽 계열인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교계에도 잘 등장하지 않아 ‘은둔의 재벌’로 보이는 티머시 멜론이 보수당 쪽에 1억 7200만달러를 기부해 가장 많았고 유라인의 공동창립자인 리차드와 엘리자베스 유레인이 1억 3380만달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억 3271만달러를 기부했다. 이어 카지노 거물인 미리암 아델슨(1억 3239만달러), 시타델의 설립자 켄 그리핀(1억달러), 수수크한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제프·쟈닌 야스(9551만달러), 앨리엇 매니먼트의 폴 싱어(5665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민주당 거액 기부자는 뉴욕시장을 지냈던 마이클 블룸버그에 와서야 이름이 나오는데, 그는 100만달러는 공화당 측에, 4257만달러는 민주당 측에 기부했다.
- 전도연·유승호 이어 조승우…스타 유입에 판 커진 연극계
- 연극 ‘햄릿’에 출연 중인 조승우(사진=예술의전당)연극 ‘사일런트 스카이’에 출연하는 안은진(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연극계에 별들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시장이 보릿고개를 보내고 있는 상황 속 연극 무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스타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연극 대중화 및 흥행 열기 고조에 도움이 되는 현상이라는 긍정적인 시선과 시장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동시에 나온다.◇무대 누비는 ‘햄릿 조승우’…이동휘·안은진도 출격 앞둬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작품은 조승우가 주연을 맡은 ‘햄릿’이다. 지난달 18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한 ‘햄릿’은 올해로 데뷔 24주년을 맞은 조승우의 첫 연극 출연작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조승우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햄릿’에서 햄릿 왕자 역을 맡아 빼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공연이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회당 900석에 달하는 티켓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스타 배우 출연작은 ‘햄릿’뿐만이 아니다. 오는 27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타인의 삶’에는 이동휘가 출연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카지노’, 영화 ‘극한직업’ 등에서 활약한 이동휘 또한 이번 작품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들인다. 이동휘는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화한 이번 작품에서 비밀경찰 비즐러 역을 맡아 관객 앞에 선다.드라마 ‘연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인기를 높인 안은진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연극도 개막을 눈앞에 뒀다. 오는 29일부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사일런트 스카이’다. 안은진은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업적을 다루는 이번 작품을 통해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이밖에 오는 20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하는 김남희 주연작 ‘테베랜드’, 12월 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는 김상경, 이희준 주연의 ‘대학살의 신’ 등 높은 이름값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작품 개막이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극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거나 수년의 공백을 깨고 연극 무대에 다시 오르는 배우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편성의 어려움과 잇단 흥행 참패로 인한 투자 위축으로 드라마, 영화 분야의 제작 편수가 줄어든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작품 제작 편수가 감소하면서 시간적 여력이 생긴 스타 배우들이 연극에 출연하는 것이 새로운 활동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관’을 즐기는 대중의 관심이 연극으로까지 이어진 점과 스타 배우의 연극 출연을 주류에서 비주류로 향하는 것처럼 여겨지던 오랜 편견의 시선이 깨진 점 또한 흐름 가속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부연했다.연극 ‘벚꽃동산’에 출연한 전도연(사진=LG아트센터)연극 ‘맥베스’에 출연한 황정민(사진=샘컴퍼니)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출연한 유승호(사진=(주)글림컴퍼니)◇스타 유입에 연극 대중화 가속…일각서 우려 시선도스타 배우들의 잇단 유입으로 연극계는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앞서 ‘벚꽃동산’의 전도연·박해수, ‘맥베스’의 황정민·송일국, ‘사운드 인사이드’의 문소리·이현우, ‘랑데부’의 박성웅·최원영·문정희·박효주 등 여러 스타 배우가 연극을 통해 관객과 만났으며 대다수의 작품은 흥행에 성공했다.지난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 ‘벚꽃동산’은 객석 점유율 95%, 관객 수 4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 ‘맥베스’ 또한 매진 행렬 속 폐막했으며 빗발치는 티켓 구매 문의에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오픈하면서 객석 점유율 102%를 달성했다.김미희 연극평론가는 “대중적인 작품에 스타 배우를 캐스팅해 관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양새”라고 최근 흐름을 짚었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의 흥행은 연극계에 신규 관객을 끌어들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연극계 스타 배우 유입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공연 프로듀서는 “동료 배우들의 성공 사례를 보며 연극 출연에 대한 흥미를 보이는 스타 배우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생계가 아닌 연기 스펙트럼 확장과 활동 지속에 방점을 두는 만큼 출연료를 업계 적정선에 맞춰 회당 100~200만 원 선으로 낮추는 배우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일각에선 연극계를 지키던 주연급 배우들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 시선도 나온다. 점차 높은 출연료를 요구하는 배우들이 많아져 제작비와 티켓값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앞서 지난 9월 폐막한 유승호·손호준·고준희 주연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VIP석 티켓값은 국내 연극 사상 최초로 12만 원을 넘어섰다. 한 공연제작사 대표는 “스타 배우가 출연하는 공연과 그렇지 않은 공연 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일부 흥행작을 향한 관심이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소규모 연극으로까지 이어지는 낙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개별소비세=사치세? 개소세 가장 많이 걷는 품목은 ‘이것’[세금GO]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국정감사에서 개별소비세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는 자동차에 개별소비세 5%를 부과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레저용 요트와 고급 의류에도 개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러한 지적엔 개소세가 ‘사치세’란 인식이 깔려 있다. 이전의 특별소비세란 이름대로, ‘특별’한 물품 등에 부과해야 한단 인식이다.실제로 개소세가 부과되는 품목을 보면 여전히 사치재로 볼 만한 것들이 있다. 고급모피, 고급가구, 귀금속제품 등이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최근 과세 실적은 없지만 △녹용, 로얄제리 △보석 및 진주 △고급 사진기 △고급융단 등 품목이 세세하게 나눠져 있다.하지만 개소세가 사치품에만 붙는 세금은 아니다. 박 의원의 지적처럼 일반 승용차는 물론, 전기자동차, 이륜자동차 등에 부과된다. 여기에 등유, 중유, 프로판, 부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도 세금이 매겨진다. 골프장과 카지노, 경륜·경정장, 유흥장소와 외국인전용음식점 등에서도 개소세를 내야 한다.그렇다면 개소세는 어디에서 가장 많이 걷힐까. 지난해의 경우 담배에 부과된 세액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개소세 납부세액 3조 7222억원 중 담배는 1조 9008억원에 달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담배는 2015년부터 개소세가 추가로 붙었다. 건강에 해로운 제품에 세금을 매겨 소비자들이 구매를 낮추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궐련의 경우 20개비당 594원,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 1㎜당 370원씩 개소세가 포함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물담배(1g당 422원), 씹거나 머금는 담배(1g당 215원), 냄새 맡는 담배(1g당 15원) 등 역시 세세하게 구분해 각기 다른 세금을 매긴다. (사진=뉴시스)
- 혁신 좇는 英 딥테크 VC가 한국 투자를 결심한 이유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전 세계 대학교 논문을 살펴보다가 눈에 띄는 몇 건을 추렸더니 공통된 게 무엇이었는지 알아요? 출처가 대한민국이라는 점이에요. 우리가 한국 투자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이유죠.”최근 한국 투자에 물꼬를 튼 모자이크벤처스의 바트 데상(Bart Dessaint) 투자 파트너는 이데일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모자이크벤처스는 지난 2014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딥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로, 주로 초기에서 시리즈A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하나의 스타트업당 최소 100만달러에서 최대 1000만달러(약 14억원~140억원)까지 광범위하며,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싱가포르 기반의 방카슈랑스(bancassurance·은행 보험) 스타트업 ‘해비토’와 스위스의 기업용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우테리온’, 미국의 AI 비서 서비스 ‘인플렉션’ 등이다. 대부분이 글로벌 딥테크 씬(scene)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쉽게 말해 실패한 투자라고 볼만한 포트폴리오가 없는 셈이다.이데일리는 모자이크벤처스의 투자 스토리를 듣기 위해 영국 런던에 위치한 모자이크벤처스 사옥을 찾아갔다. 여기서 유럽 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바트 데상(Bart Dessaint) 투자 파트너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바트 데상 모자이크벤처스 파트너.[사진=모자이크벤처스]◇ “머리카락 한 올 흔들리지 않은게 전략”바트 데상 파트너는 미국 브라운대학교를 졸업한 후 앤드리센호로위츠(a16z)에서 VC 경력을 쌓았다. 모자이크벤처스에 둥지를 튼 것은 2018년으로, 여기서 그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문서 자동화 스타트업 ‘슈퍼AI’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 딜(deal)을 발굴 및 투자했다.모자이크벤처스가 손을 댄 투자 포트폴리오 대다수는 유럽 안에서 성공 궤도에 올라타고 있거나 이미 올라탄 곳으로 평가받는다. 데상 파트너에게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비결을 묻자 그는 “우리는 남들이 카지노를 즐길 때, 그 분위기에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표현으로 바꿔말하자면, 머리카락 한 올 흔들리지 않고 회사가 고집해온 투자 철칙을 지켜나갔다는 뜻이다. 그는 “모자이크벤처스는 항상 약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해왔다”며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이러한 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딜을 발굴해온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모자이크벤처스는 세 번째 펀드도 같은 규모를 목표로 조성 중이다. 그렇다면 모자이크벤처스는 어떤 기준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할까. 이에 대해 데상 파트너는 “교과서같은 이야기일지 모르나, 우리는 △창업자 △제품 △시장이라는 세 가지 주요 영역을 토대로 스타트업을 평가한다”며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세상에는 강아지가 많으니까, 사료 사업을 해봐야지’라는 단순한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창업자보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원석 같은 곳이 우리의 타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산업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창업자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을 펼쳐나가는 시나리오가 가장 매력적”이라며 “우리가 대학교 연구실에서 탄생한 기술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사업을 펼쳐나가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 “한국서 잠든 學 연구실 기술, 유럽으로”모자이크벤처스는 최근 한국벤처투자(KVIC)의 2024년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의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유럽 내 한인 창업자들을 지원할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력과 혁신성, 인재 등 다방면에서 보더라도 한국의 경쟁력이 뛰어났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데상 파트너는 “유럽에서는 대학교 연구실에서 탄생한 기술을 바탕으로 수많은 혁신 기업이 등장해왔다”며 현지 투자사들이 대학교 논문을 모아둔 포털을 통해 관련 트렌드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대학교 논문을 살펴보다가 눈에 띄는 몇 건을 추렸더니 그 출처가 한국이었다”며 “이러한 혁신기술을 들고 유럽으로 넘어오는 한인 창업자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 번째 펀드를 결성하기에 앞서 회사는 유럽 내 한인 창업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 데상 파트너는 “최근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인 스타트업 중 관심있게 본 곳은 핀테크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이라며 “이들 중 한 곳과는 성과를 지켜보면서 끈끈한 관계를 맺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 운용사(GP) 및 출자자(LP)들과도 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데상 파트너는 “모자이크벤처스는 현지 투자사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혁신 회사를 소개받는 등 네트워킹하는 것에 열려있다”며 “한국에는 기술력 있고 혁신적으로 움직이는 팀이 많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를 기점삼아 네트워킹 발판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모자이크벤처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데상 파트너는 “AI 산업의 최전방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창업자들과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며 “모자이크벤처스는 유연한 사고와 협력적인 자세, 인간적인 면모로 창업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VC다. 앞으로도 유럽 내 한인 창업자들을 비롯해 혁신을 이끄는 이들을 지원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4.5억명 도박 유해성 경험…8천만명은 중독 수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도박으로 비정상적 행동을 경험한 사람이 4억 5000만명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도박의 악영향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도박, 공중보건, 세계 보건·규제정책 등에 관한 전문가로 구성된 ‘도박에 관한 랜싯(Lancet) 공중보건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 공중보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의 저자는 “도박은 평범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건강에 해롭고 중독성 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며 “도박과 관련한 해악은 광범위하고 개인의 건강과 안녕뿐만 아니라 그들의 재산과 관계, 가족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건강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말했다.특히 약 4억 5000만명이 도박으로 인해 최소 한 차례 (비정상적인) 이상 행동 증상을 보이거나 도박의 해로운 개인적, 사회적 또는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중 최소 8000만명은 도박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게 위원회의 분석이다. 도박 장애는 개인의 삶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함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도박에 빠지는 정신 건강 상태를 말한다. 이 수치조차 보수적인 추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즉 도박 중독에 빠졌거나 빠질 위험이 큰 사람들이 수억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 카지노 또는 슬롯머신 도박을 경험한 성인의 15.8%, 청소년의 26.4%가 도박 장애를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포츠 베팅을 경험한 성인 중에는 8.9%, 청소년은 16.3%가 도박 장애를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이 같은 도박 위험 확산의 원인으로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확산이 꼽힌다. 도박 정책 전문가인 헤더 교수는 “이제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주머니 속 카지노에 하루 24시간 접속할 수 있다”며 “매우 정교한 마케팅과 기술로 도박을 시작하기는 더 쉬워지고 끊기는 어려워졌으며, 많은 상품이 이제 반복적이고 더 긴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디자인 메커니즘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산업(도박)의 세계적인 성장 궤도는 경이로울 정도”라며 “우리는 모두 깨어나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미룬다면 도박과 도박 피해는 더 널리 자리 잡을 것이고 대처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위원회에 참여한 맬컴 스패로 교수는 “위원회는 술, 담배와 같이 중독성 있고 건강에 해로운 다른 상품을 다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박도 공중보건 문제로 다룰 것을 정책입안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 코난테크놀로지, KES 2024에서 생성형 AI 기술 선보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가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55회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가해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했다.코난테크놀로지가 22일 삼성동 코엑스서 개막한 제 55회 한국전자전서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코난 온디바이스 AI와 코난 챗봇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 코난테크놀로지‘하이브리드 AI, 지속 가능한 세상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코난테크놀로지는 차별화된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AI 동시통역 서비스인 ‘코난 챗봇 플러스’를 선보였다. AI 도입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코난테크놀로지는 산업 전반에 걸쳐 AI와 융합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고 기술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나 원격 데이터 센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과 처리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음성 인식, 추론 및 답변, 음성 발화 기술을 ARM 및 AMD 기반의 저전력 프로세서에 탑재하여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사용자 명령에 반응하는 ‘코난 온디바이스 AI’를 소개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카메라, 센서, 드론, 웨어러블 기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보조장치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되어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코난테크놀로지는 AI 동시통역 서비스인 ‘코난 챗봇 플러스’를 소개했다. 이 챗봇은 투명 스크린을 통해 13개 언어로 동시통역을 지원하며, 실시간 번역을 통해 자연스러운 외국어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서울교통공사, 롯데백화점 잠실점, 파라다이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종합민원실과 신한은행 AI 금융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TG삼보의 테이블형 미니 PC 환경에서 On-Device 형태로 AI 동시통역 시연도 진행됐다.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효율성을 알리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제55회 한국전자전은 이달 25일(금)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