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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밸류업 계획 부재…목표가↓-하나
  • 파라다이스, 밸류업 계획 부재…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11일 파라다이스(034230)에 대해 현재 수준의 배당 정책 혹은 밸류업 계획의 부재로는 주가는 계속 소외될 수 밖에 없다며 목표주가를 1만 5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6.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2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같은 기간 37% 줄어 컨센서스(영업이익 371억원)에 부합했다”며 “콤프 등 마케팅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경쟁사인 인스파이어의 성장으로 4분기까지는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사상 최대 드랍액을 기록 중이지만 투자자들은 이 보다는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동력인 중국인 VIP 드랍액은 회복 중이나 아직 2019년 수준은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홀드율 혹은 이익 측면에서는 신규 카지노인 인스파이어의 부상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반전이 나타날 지 지켜봐야겠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1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 드랍액 7조 8000억원, 홀드율 11.1%으로 각각 11%, 0.2%포인트 늘어 중국인 VIP 회복 지속과 홀드율의 정상화를 가정했다”며 “드랍액 수준을 감안할 때 홀드율 1%당 영업이익 변동성은 약 350억~400억원 내외”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중국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마카오 주가 상승에도 전혀 센티먼트 개선 없이 주가가 부진하다”며 “실적은 콤프 증가와 홀드율 부진이 영향을 미쳤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신규 호텔 증설에 따른 자본 효율성 하락이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시가배당률 1% 내외의 배당 정책도 투자 접근성을 낮추면서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0배 내외에 거래되는 디레이팅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5년에는 20% 이상의 증익이 예상되나, 주가는 투자 매력도를 높여 줄 수 있는 동사의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수준의 배당 정책 혹은 밸류업 계획의 부재로는 주가는 계속 소외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11.11 I 박정수 기자
뉴로메카, 강원랜드와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구축 계약
  • 뉴로메카, 강원랜드와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구축 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로봇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메카(348340)는 7일 강원랜드(035250)와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구축’ 건 공개 입찰을 통해 기술평가 최상위에 평가돼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계약금액은 약 16억 6000만원으로, 뉴로메카 협동로봇 Indy 다수와 델타로봇 D6 외의 로봇으로 시스템이 구축된다.뉴로메카 CI (사진=뉴로메카)이번 계약은 강원랜드 카지노의 매출 정산과 같은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유선 보안 통신 구간 암호화 △로봇 운영 모니터링 시스템 △자동화 운영 모니터링 시스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머신비전 공정을 주요 내용으로 카지노 카운트룸 내 보안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에 개장한 강원랜드는 강원도 정선군에서 대규모 리조트 시설과 및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뉴로메카는 다년간 축적해 온 로봇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산업, 푸드테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동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꾸준히 공급해 왔다. 보안과 효율성을 요하는 카지노 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번 계약으로 뉴로메카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 혁신을 이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로메카는 단순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유선 보안 통신 구간 암호화 기술과 로봇 운영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며, 뉴로메카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딥러닝, 머신비전 공정 등을 적용한다. 이러한 첨단 기술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문제 예측 및 대응 능력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 및 데이터 관리의 수준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강원랜드 계약으로 국내 카지노 자동화 시장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의 카지노에까지 뉴로메카만의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카지노 자동화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08 I 박순엽 기자
돌아온 트럼프, 역대 최고령·두번째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
  • 돌아온 트럼프, 역대 최고령·두번째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
  •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연설에서 나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제 47회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를 거두면서 4년 만에 백악관 재입성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생으로, 내년 1월 20일 만 78세 나이로 대통령 자리에 다시 오른다. 현재 최고령 대통령은 2021년 같은 날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도 만 78세였다. 그는 또한 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임기 후 밀려났다가 재선에 성공한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이 된다. 앞서 제 22대(1884년 당선)·24대 대통령(1892년 당선)이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유일한 사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고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기밀 반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차례 형사 기소됐다. 다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보다. △1946년 미 뉴욕시 출생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제학 전공 △1971년 ‘트럼프 매니지먼트’ 회장 취임 △1988년 플라자 호텔 인수 △1995년 ‘트럼프 호텔&카지노 리조트’ 설립 △2000년 개혁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 및 경선 중도 포기 △2004년 NBC 예능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출연 △2017년 1월 제 45대 미 대통령 취임 △2021년 1월 미 대통령직 퇴임△2024년 7월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피격 △2024년 7월18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 수락 △2024년 9월15일 플로리다 골프장서 두 번째 암살시도 △2024년 11월 6일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 사실상 확정
2024.11.06 I 김윤지 기자
'4.8조원'…트럼프와 해리스, 가장 비싼 대선 치렀다
  • '4.8조원'…트럼프와 해리스, 가장 비싼 대선 치렀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비싼 대선이 됐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월 중순 제출된 선거 자금 자료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관련 지출이 총 35억(4조 847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 중 해리스 진영은 19억달러, 트럼프 진영은 16억달러를 각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 진영은 미디어와 온라인 등에 광고를 하는데 절반 이상의 돈을 쏟아부었다. 해리스 진영은 10억 3000만달러, 트럼프는 7억 60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두 후보는 애리조나·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네바다·미시간 등 7개 경합주에 광고를 내보내는데 선거 자금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었다. 광고분석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두 후보 캠프를 비롯해 각 지연의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은 7개 경합주에 거의 15억달러를 지출했다.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4억달러가 지출됐는데, 이는 승패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여겨지는 43개 주 전체에서 지출한 3억 5800만달러보다 많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 캠프가 모은 선거 자금(7조 5000억원) 중 14%에 달하는 1억 630만달러를 법률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연방 법원 2건, 주 법원 2건 등 총 4차례 형사기소를 당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불어나는 법률 비용을 선거 자금으로 메운 셈이다.법률비용으로 줄어든 선거 자금은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이 지원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원한 아메리칸 팩 자금 1억 3000만달러 중 7050만달러가 ‘필드 오퍼레이션’(field operation)과 ‘캔버싱’(canvassing)에 집중됐다. 미국 선거는 광고 외에도 선거현장 조직을 구성하고 이 선거원들이 가가호호 지지자들의 집을 방문해 투표를 독려하는 지상전이 중요한 선거방법 중 하나이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슈퍼팩인 퓨처포워드는 3억달러의 자금을 대다수 광고에 집중했다. 지상전을 위해서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4748만달러를 지출했다.FT의 집계는 대선만을 집계한 것이지만, 이번 선거는 대통령 외에도 하원(435석) 전체와 상원(100석)의 3분의 1인 34석을 새로 선출한다. 11개 주의와 2개 미국 속령 지역 수장도 선출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자금 추격단체 오픈시크릿츠는 지난달 8일 총 비용이 최소 15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2020년 선거 당시 비용인 총 151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이번 선거에서 상위 거액 기부자 7명이 모두 보수 쪽 계열인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교계에도 잘 등장하지 않아 ‘은둔의 재벌’로 보이는 티머시 멜론이 보수당 쪽에 1억 7200만달러를 기부해 가장 많았고 유라인의 공동창립자인 리차드와 엘리자베스 유레인이 1억 3380만달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억 3271만달러를 기부했다. 이어 카지노 거물인 미리암 아델슨(1억 3239만달러), 시타델의 설립자 켄 그리핀(1억달러), 수수크한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제프·쟈닌 야스(9551만달러), 앨리엇 매니먼트의 폴 싱어(5665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민주당 거액 기부자는 뉴욕시장을 지냈던 마이클 블룸버그에 와서야 이름이 나오는데, 그는 100만달러는 공화당 측에, 4257만달러는 민주당 측에 기부했다.
2024.11.06 I 정다슬 기자
회사인 줄 알았더니.. 강남 한복판 650억 타짜 소굴(종합)
  • 회사인 줄 알았더니.. 강남 한복판 650억 타짜 소굴(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강남 한복판에서 한 빌딩 사무실을 평범한 회사인 것처럼 꾸며 놓고 6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필리핀 카지노 영상을 생중계하며 베팅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의 형태로, 철저한 회원제 속에 운영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 도박장 개설 등 혐의…국내 총책 檢에 송치도박장 위치한 건물 외부 전경(왼쪽)과 카지노 처럼 꾸며 놓은 내부 모습(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광역수사단 브리핑룸에서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국내 총책 A(54)씨를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해 지난달 4일 송치했다. 도박장을 운영한 종업원과 카지노 분위기 연출을 위해 고용된 전문 딜러 B(41·여)씨 및 도박자 C(56)씨 등 33명을 도박 방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지난달 말께 송치했다고 밝혔다. 도박한 피의자 13명은 40~5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2023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에서 650억원 상당 규모의 회원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필리핀 호텔 카지노 영상을 송출 받아 생중계를 해주면서 베팅할 수 있는 도박장을 개설한 국내 총책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8년에 마사회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왔을 만큼 도박 전과가 4범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A씨 부당 수익금 2억 5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평소 도박을 하던 사람으로, 도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만큼 (주변인들과) 연결이 돼서 도박장을 운영해왔다”면서 “(계좌분석 결과) 입금 금액 650억원에 해당하는 입금자는 500명대로 보고 있지만, 명확한 증거 등을 통해 선별해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B씨 등 20명은 카지노 분위기 연출을 위한 전문 딜러·종업원으로 고용돼 일해 불법 도박장 운영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딜러들은 모 대학의 관광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수년간 한 호텔의 카지노 딜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테이블 앞에서 도박 칩을 제공·관리하면서 호텔 카지노에서 직접 도박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종업원들도 각종 식음료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분위기 연출을 도왔다. C씨 등 13명은 해당 기간 도박장에 출입해 불법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상당의 바카라 등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4억원 상당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겉은 평범한 빌딩, 내부는 카지노…수사망 피해 와피해자 운행 차량 내부 현금 압수 모습(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각종 수법을 동원했다. 호텔 카지노처럼 꾸민 내부와 달리, 외관은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게 꾸몄다. 지인 등의 추천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철저한 회원제 운영방식을 이용했다.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 동안 서울 논형동과 신사동, 역삼동 등 세 차례에 걸쳐 장소를 옮겨 다녔다. 한 장소에서 오래 영업하면 단속에 걸릴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에서다. 건물 외부를 감시하는 여러 대의 사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감시하고 통제했다.경찰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손쉽게 도박에 접근할 수 있어 도박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특히 도박범죄도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에 거점을 두고 도박사이트를 설계·운영하는 총책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홍보 문자 등을 받는 경우 적극적으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신고해 주기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2024.11.06 I 황병서 기자
외관은 사무실, 내부는 `호텔 카지노`…강남 불법 도박장 운영 일당 검거
  • 외관은 사무실, 내부는 `호텔 카지노`…강남 불법 도박장 운영 일당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강남구 등지에서 6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총책 등 34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해외 카지노 영상을 생중계하며 베팅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저한 회원제 속에 주기적으로 장소를 옮기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도박장 내부 모습(사진=서울경찰청 마수대)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6일 국내 총책 A(54)씨를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 도박장을 운영한 종업원과 카지노 분위기 연출을 위해 고용된 전문 딜러 B(41)씨 및 도박자 C(56)씨 등 33명을 도박 방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추가 검거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3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에서 650억원 상당 규모의 회원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해외 카지노 영상을 송출 받아 생중계를 해주면서 베팅할 수 있는 도박장을 개설한 국내 총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A씨 부당 수익금 2억 500만원을 압수했다. B씨 등 20명은 카지노 분위기 연출을 위한 전문 딜러·종업원으로 고용돼 일해 불법 도박장 운영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딜러들은 모 대학의 관광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수년간 한 호텔의 카지노 딜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테이블 앞에서 도박 칩을 제공·관리하면서 호텔 카지노에서 직접 도박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종업원들도 각종 식음료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분위기 연출을 도왔다. C씨 등 13명은 해당 기간 도박장에 출입해 불법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상당의 바카라 등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각종 수법을 동원했다. 호텔 카지노처럼 꾸민 내부와 달리, 외관은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게 꾸몄다. 지인 등의 추천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철저한 회원제 운영방식을 이용했다.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장소를 옮겨 다녔다. 한 장소에서 오래 영업하면 단속에 걸릴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에서다. 건물 외부를 감시하는 여러 대의 사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감시하고 통제했다. 경찰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손쉽게 도박에 접근할 수 있어 도박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특히 도박범죄도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에 거점을 두고 도박사이트를 설계·운영하는 총책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홍보 문자 등을 받는 경우 적극적으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신고해 주기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2024.11.06 I 황병서 기자
신사업 발판 마련한 위메이드플레이…"RPG 가능성 확인"
  • 신사업 발판 마련한 위메이드플레이…"RPG 가능성 확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올해 3분기 적자전환한 위메이드플레이(123420)가 창사 이래 처음 진출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작 광고선전비 증가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다.(CI=위메이드플레이)5일 위메이드플레이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290억원, 영업손실 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이번 실적은 3분기에 동시 출시한 신작 2종의 집중 마케팅에 따른 광고선전비 등 일회성 비용 반영 영향이 컸다. 지난 9월 출시한 ‘애니팡 매치라이크’, ‘애니팡 머지’에 대규모 비용이 투입된 탓이다.다만 위메이드플레이는 신규 장르 진출과 신사업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창사 이래 첫 RPG 장르 게임으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동시 출시한 ‘애니팡 머지’ 역시 애니팡 지식재산권(IP) 사업 1호 게임으로 외부 개발사와의 IP 라이선스, 퍼블리싱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발굴하게 됐다. 특히 3분기 실적에서는 ‘애니팡 맞고’, ‘애니팡 포커’와 해외 시장에서 ‘슬롯 메이트’ 등 소셜 카지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보드 게임 서비스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별도 법인으로 개발·운영 중인 보드 게임 서비스 부문은 3분기 매출 158억원, 영업이익률 7%를 기록했다.민광식 위메이드플레이 경영기획본부장은 “3분기는 국내외 시장에 자체 창작한 RPG 기반 퍼즐 장르를 제시했고 퍼블리싱 사업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올해 매출과 이익 등에서 단독 매출이 전망되는 보드게임 사업 육성과 함께 라인업 서비스 개편과 신규 게임, 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05 I 김가은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 ESG 경영 '통합 우수' 등급 획득
  • 그랜드코리아레저 ESG 경영 '통합 우수' 등급 획득
  • (사진=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준시장형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가 ESG 경영 평가서 ‘우수’(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KCGS)이 2011년 도입한 ‘ESG 평가’는 상장기업의 사회(E)와 환경(S), 지배구조(G) 관련 활동 실적으로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다. 지난해 전체 B 등급을 받은 GKL은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A 플러스(+)와 A 등급을 받으며 전체 평가에서 한 단계 상승한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GKL은 환경 부문에서 B 등급, 지배구조는 B+ 등급을 받았다.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사회 부문은 지난해와 같은 A 등급을 유지했다. 중장기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설정한 GKL은 올해 에너지 집약도를 공개하고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했다. 사내 임직원과 시설 이용객의 에너지 절감 독려를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비롯해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친환경 경영 활동도 강화했다. 지배구조 부문은 ESG 위원회와 이사회 역할 강화, 최근 5개년 배당과 이사회 정보를 공시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투명 경영을 강화하면서 평가 등급을 끌어 올렸다. 사회 부문에선 근로자 다양성 제고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근로자 교육 프로그램 도입, 인권경영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4.11.04 I 이선우 기자
전도연·유승호 이어 조승우…스타 유입에 판 커진 연극계
  • 전도연·유승호 이어 조승우…스타 유입에 판 커진 연극계
  • 연극 ‘햄릿’에 출연 중인 조승우(사진=예술의전당)연극 ‘사일런트 스카이’에 출연하는 안은진(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연극계에 별들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시장이 보릿고개를 보내고 있는 상황 속 연극 무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스타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연극 대중화 및 흥행 열기 고조에 도움이 되는 현상이라는 긍정적인 시선과 시장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동시에 나온다.◇무대 누비는 ‘햄릿 조승우’…이동휘·안은진도 출격 앞둬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작품은 조승우가 주연을 맡은 ‘햄릿’이다. 지난달 18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한 ‘햄릿’은 올해로 데뷔 24주년을 맞은 조승우의 첫 연극 출연작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조승우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햄릿’에서 햄릿 왕자 역을 맡아 빼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공연이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회당 900석에 달하는 티켓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스타 배우 출연작은 ‘햄릿’뿐만이 아니다. 오는 27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타인의 삶’에는 이동휘가 출연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카지노’, 영화 ‘극한직업’ 등에서 활약한 이동휘 또한 이번 작품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들인다. 이동휘는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화한 이번 작품에서 비밀경찰 비즐러 역을 맡아 관객 앞에 선다.드라마 ‘연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인기를 높인 안은진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연극도 개막을 눈앞에 뒀다. 오는 29일부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사일런트 스카이’다. 안은진은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업적을 다루는 이번 작품을 통해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이밖에 오는 20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하는 김남희 주연작 ‘테베랜드’, 12월 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는 김상경, 이희준 주연의 ‘대학살의 신’ 등 높은 이름값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작품 개막이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극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거나 수년의 공백을 깨고 연극 무대에 다시 오르는 배우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편성의 어려움과 잇단 흥행 참패로 인한 투자 위축으로 드라마, 영화 분야의 제작 편수가 줄어든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작품 제작 편수가 감소하면서 시간적 여력이 생긴 스타 배우들이 연극에 출연하는 것이 새로운 활동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관’을 즐기는 대중의 관심이 연극으로까지 이어진 점과 스타 배우의 연극 출연을 주류에서 비주류로 향하는 것처럼 여겨지던 오랜 편견의 시선이 깨진 점 또한 흐름 가속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부연했다.연극 ‘벚꽃동산’에 출연한 전도연(사진=LG아트센터)연극 ‘맥베스’에 출연한 황정민(사진=샘컴퍼니)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출연한 유승호(사진=(주)글림컴퍼니)◇스타 유입에 연극 대중화 가속…일각서 우려 시선도스타 배우들의 잇단 유입으로 연극계는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앞서 ‘벚꽃동산’의 전도연·박해수, ‘맥베스’의 황정민·송일국, ‘사운드 인사이드’의 문소리·이현우, ‘랑데부’의 박성웅·최원영·문정희·박효주 등 여러 스타 배우가 연극을 통해 관객과 만났으며 대다수의 작품은 흥행에 성공했다.지난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 ‘벚꽃동산’은 객석 점유율 95%, 관객 수 4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 ‘맥베스’ 또한 매진 행렬 속 폐막했으며 빗발치는 티켓 구매 문의에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오픈하면서 객석 점유율 102%를 달성했다.김미희 연극평론가는 “대중적인 작품에 스타 배우를 캐스팅해 관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양새”라고 최근 흐름을 짚었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의 흥행은 연극계에 신규 관객을 끌어들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연극계 스타 배우 유입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공연 프로듀서는 “동료 배우들의 성공 사례를 보며 연극 출연에 대한 흥미를 보이는 스타 배우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생계가 아닌 연기 스펙트럼 확장과 활동 지속에 방점을 두는 만큼 출연료를 업계 적정선에 맞춰 회당 100~200만 원 선으로 낮추는 배우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일각에선 연극계를 지키던 주연급 배우들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 시선도 나온다. 점차 높은 출연료를 요구하는 배우들이 많아져 제작비와 티켓값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앞서 지난 9월 폐막한 유승호·손호준·고준희 주연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VIP석 티켓값은 국내 연극 사상 최초로 12만 원을 넘어섰다. 한 공연제작사 대표는 “스타 배우가 출연하는 공연과 그렇지 않은 공연 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일부 흥행작을 향한 관심이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소규모 연극으로까지 이어지는 낙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11.04 I 김현식 기자
개별소비세=사치세? 개소세 가장 많이 걷는 품목은 ‘이것’
  • 개별소비세=사치세? 개소세 가장 많이 걷는 품목은 ‘이것’[세금GO]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국정감사에서 개별소비세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는 자동차에 개별소비세 5%를 부과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레저용 요트와 고급 의류에도 개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러한 지적엔 개소세가 ‘사치세’란 인식이 깔려 있다. 이전의 특별소비세란 이름대로, ‘특별’한 물품 등에 부과해야 한단 인식이다.실제로 개소세가 부과되는 품목을 보면 여전히 사치재로 볼 만한 것들이 있다. 고급모피, 고급가구, 귀금속제품 등이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최근 과세 실적은 없지만 △녹용, 로얄제리 △보석 및 진주 △고급 사진기 △고급융단 등 품목이 세세하게 나눠져 있다.하지만 개소세가 사치품에만 붙는 세금은 아니다. 박 의원의 지적처럼 일반 승용차는 물론, 전기자동차, 이륜자동차 등에 부과된다. 여기에 등유, 중유, 프로판, 부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도 세금이 매겨진다. 골프장과 카지노, 경륜·경정장, 유흥장소와 외국인전용음식점 등에서도 개소세를 내야 한다.그렇다면 개소세는 어디에서 가장 많이 걷힐까. 지난해의 경우 담배에 부과된 세액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개소세 납부세액 3조 7222억원 중 담배는 1조 9008억원에 달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담배는 2015년부터 개소세가 추가로 붙었다. 건강에 해로운 제품에 세금을 매겨 소비자들이 구매를 낮추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궐련의 경우 20개비당 594원,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 1㎜당 370원씩 개소세가 포함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물담배(1g당 422원), 씹거나 머금는 담배(1g당 215원), 냄새 맡는 담배(1g당 15원) 등 역시 세세하게 구분해 각기 다른 세금을 매긴다. (사진=뉴시스)
2024.11.02 I 김미영 기자
혁신 좇는 英 딥테크 VC가 한국 투자를 결심한 이유
  • 혁신 좇는 英 딥테크 VC가 한국 투자를 결심한 이유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전 세계 대학교 논문을 살펴보다가 눈에 띄는 몇 건을 추렸더니 공통된 게 무엇이었는지 알아요? 출처가 대한민국이라는 점이에요. 우리가 한국 투자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이유죠.”최근 한국 투자에 물꼬를 튼 모자이크벤처스의 바트 데상(Bart Dessaint) 투자 파트너는 이데일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모자이크벤처스는 지난 2014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딥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로, 주로 초기에서 시리즈A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하나의 스타트업당 최소 100만달러에서 최대 1000만달러(약 14억원~140억원)까지 광범위하며,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싱가포르 기반의 방카슈랑스(bancassurance·은행 보험) 스타트업 ‘해비토’와 스위스의 기업용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우테리온’, 미국의 AI 비서 서비스 ‘인플렉션’ 등이다. 대부분이 글로벌 딥테크 씬(scene)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쉽게 말해 실패한 투자라고 볼만한 포트폴리오가 없는 셈이다.이데일리는 모자이크벤처스의 투자 스토리를 듣기 위해 영국 런던에 위치한 모자이크벤처스 사옥을 찾아갔다. 여기서 유럽 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바트 데상(Bart Dessaint) 투자 파트너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바트 데상 모자이크벤처스 파트너.[사진=모자이크벤처스]◇ “머리카락 한 올 흔들리지 않은게 전략”바트 데상 파트너는 미국 브라운대학교를 졸업한 후 앤드리센호로위츠(a16z)에서 VC 경력을 쌓았다. 모자이크벤처스에 둥지를 튼 것은 2018년으로, 여기서 그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문서 자동화 스타트업 ‘슈퍼AI’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 딜(deal)을 발굴 및 투자했다.모자이크벤처스가 손을 댄 투자 포트폴리오 대다수는 유럽 안에서 성공 궤도에 올라타고 있거나 이미 올라탄 곳으로 평가받는다. 데상 파트너에게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비결을 묻자 그는 “우리는 남들이 카지노를 즐길 때, 그 분위기에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표현으로 바꿔말하자면, 머리카락 한 올 흔들리지 않고 회사가 고집해온 투자 철칙을 지켜나갔다는 뜻이다. 그는 “모자이크벤처스는 항상 약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해왔다”며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이러한 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딜을 발굴해온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모자이크벤처스는 세 번째 펀드도 같은 규모를 목표로 조성 중이다. 그렇다면 모자이크벤처스는 어떤 기준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할까. 이에 대해 데상 파트너는 “교과서같은 이야기일지 모르나, 우리는 △창업자 △제품 △시장이라는 세 가지 주요 영역을 토대로 스타트업을 평가한다”며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세상에는 강아지가 많으니까, 사료 사업을 해봐야지’라는 단순한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창업자보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원석 같은 곳이 우리의 타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산업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창업자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을 펼쳐나가는 시나리오가 가장 매력적”이라며 “우리가 대학교 연구실에서 탄생한 기술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사업을 펼쳐나가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 “한국서 잠든 學 연구실 기술, 유럽으로”모자이크벤처스는 최근 한국벤처투자(KVIC)의 2024년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의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유럽 내 한인 창업자들을 지원할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력과 혁신성, 인재 등 다방면에서 보더라도 한국의 경쟁력이 뛰어났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데상 파트너는 “유럽에서는 대학교 연구실에서 탄생한 기술을 바탕으로 수많은 혁신 기업이 등장해왔다”며 현지 투자사들이 대학교 논문을 모아둔 포털을 통해 관련 트렌드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대학교 논문을 살펴보다가 눈에 띄는 몇 건을 추렸더니 그 출처가 한국이었다”며 “이러한 혁신기술을 들고 유럽으로 넘어오는 한인 창업자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 번째 펀드를 결성하기에 앞서 회사는 유럽 내 한인 창업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 데상 파트너는 “최근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인 스타트업 중 관심있게 본 곳은 핀테크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이라며 “이들 중 한 곳과는 성과를 지켜보면서 끈끈한 관계를 맺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 운용사(GP) 및 출자자(LP)들과도 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데상 파트너는 “모자이크벤처스는 현지 투자사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혁신 회사를 소개받는 등 네트워킹하는 것에 열려있다”며 “한국에는 기술력 있고 혁신적으로 움직이는 팀이 많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를 기점삼아 네트워킹 발판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모자이크벤처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데상 파트너는 “AI 산업의 최전방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창업자들과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며 “모자이크벤처스는 유연한 사고와 협력적인 자세, 인간적인 면모로 창업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VC다. 앞으로도 유럽 내 한인 창업자들을 비롯해 혁신을 이끄는 이들을 지원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김연지 기자
"학교에서 크록스 못 신는다" 갑자기 떨어진 금지령...왜?
  • "학교에서 크록스 못 신는다" 갑자기 떨어진 금지령...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에서 수십 개 학교가 학생들의 크록스 착용을 금지했다.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고 넘어져 다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크록스 (사진=크록스 인스타그램 캡처)29일(현지시간) 포춘, 블룸버그 등은 미국 12개 주(州) 이상에서 수십 개 학교가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는 것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크록스는 샌들과 유사한 고무 재질의 신발로, ‘지비츠(jibbitz)’라고 불리는 장식품을 신발 구멍에 부착해 나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어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플로리다주 라벨 중학교는 복장 규정에 “항상 안전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앞이 열린 신발, 침실 슬리퍼 또는 샤워용 신발은 안 된다. 모든 신발은 뒤꿈치에 끈이나 뒤꿈치가 있어야 한다”며 “크록스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지아주의 레이크 시티 초등학교도 크록스를 금지하고 학생들에게 앞이 막힌 신발을 신도록 하는 복장 규정을 마련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고 미끄러지고 학교 복도에서 넘어지는 장면이 속속 올라온다. 시장 추적 기관인 제인 할리 앤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제시카 라미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크록스 관련 사고가 다른 신발에 비해 지난 몇 년 동안 증가했다. 포춘은 “이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크록스 브랜드의 인기가 엄청나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크록스는 Z세대와 알파 세대(2010년부터 현재까지 태어난 가장 어린 세대)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미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가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설문에 따르면 크록스는 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 브랜드 10위 안에 항상 포함돼 있다.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크록스는 올해 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주가도 지난 12개월간 55% 상승했다.그러나 부모들과 전문가들은 크록스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크록스가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들과 활동량이 많은 초중등 학생에게 안전상의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의사 메건 리히 박사는 허프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뒤꿈치 지지대가 더 단단하고 앞이 막힌 신발을 신었을 때보다 크록스를 신었을 때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더 자주 넘어진다”고 밝혔다.미 정형외과 의학협회의 대변인인 프리아 파르타사라티 박사는 크록스가 넘어지는 것 외에도 “아치 지지대가 충분하지 않고 피부 표면에 습기를 유지해 물집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해 하루 종일 신기에는 정말 좋은 신발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착용 금지 조치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크록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크록스 측은 블룸버그에 “금지 조치가 증가했다는 실질적인 데이터를 알지 못한다”라며 “학교에서 신발을 금지하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한편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월드도 입장객이 크록스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에 크록스가 끼이는 사고 우려 때문이다.국내에서도 지난해 8월 강원랜드 카지노 로비에서 크록스를 신은 7세 소년이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4.10.30 I 홍수현 기자
`코인 기술자`와 `다단계 사기범`의 만남…5천억대 다단계 사기(종합)
  • `코인 기술자`와 `다단계 사기범`의 만남…5천억대 다단계 사기(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어 1만 671명에게 5062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투자금을 예치하면 40일 이내 원금에 20%를 얹어 주겠다고 유인했으나, 이는 돌려막기 형태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피해금액은 92억원에 달했으며 피해자의 80%가 60대, 이 중 70%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범행은 전직 ‘코인 기술자’와 다단계 사기 전력이 있는 인물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기 등 혐의…투자사기 업체 대표 등 42명 檢 송치투자자를 속인 사업 설명회 모습(영상=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의 광역수사단 브리핑 룸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특정 경제 범죄(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투자사기 업체 대표이자 50대 남성인 A씨 등 2명을 지난 7월 23일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국장 등 40명은 불구속 상태로 지난 23일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2022년 1월 15일부터 2023년 7월 3일까지 피해자 1만 671명에게 투자금 506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금융관계 법령에 의한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가장자산을 예치하면 외국 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해 40일 약정기간이 지난 뒤 원금 그대로 돌려주고 20% 상당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코인 관련 전산 프로그램을 만들던 기술자였고, 그와 함께 구속된 B씨는 다단계 회사를 운영한 경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피해금액은 92억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80%는 60대 이상이었으며 이 중 70%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60대 이상이면서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과 관련해 “40일 이내 원금에 이자 20%를 주는 방식으로, 한 사람을 소개해 줄 때마다 투자액의 10%를 주다 보니 연세 있으신 분들이 지인을 데려오는 형태로 (범행이) 이뤄졌다”면서 “특정 카톡방 등이 꾸려져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선 순위 투자금 후 순위 투자자에게…이른바 ‘폰지사기’투자 사기 구조도(자료=서울경찰청)A씨는 해외 카지노 사업에 일부 투자했으나 피해자에게 설명한 수익사업 활동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받은 피해금은 10억 상당의 요트, 명품, 토지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과 소개비는 신규 투자자 투자금으로 돌려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 5062억원 중에서 약 2700억원 정도가 피해자들에게 다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인 1년간은 투자금과 원금을 잘 지급하는 등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이 높았다”면서도 “1만 명이 넘어선 중간단계 시점에서 선 순위 투자금을 후 순위 투자자에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면서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일당은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짜 예치 사이트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꾸몄다. 투자금이 안전하게 예치되고 약정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처럼 보여줬다. 그러나 이 예치 사이트는 단순히 전산 담당이 입력한 숫자만 드러나는 것일 뿐, 투자했던 현금과 가장 자산은 모두 A씨 계좌로 입금됐다.앞서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사건 490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A씨가 설립·운영한 서울 본사와 전국 지사 및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42명을 포함한 프로그램 개발자와 직원 등 관련자 50여 명을 조사했다. 피의자 자택에서 수 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압수했다. 추가 자금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전체 101억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경찰은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 등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 자산과 관련한 지식 없이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만 듣고 투자하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실제 수익금 발생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10.29 I 황병서 기자
원금에 이자 20% 준댔는데…`5천억대` 다단계 사기 일당 덜미
  • 원금에 이자 20% 준댔는데…`5천억대` 다단계 사기 일당 덜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가상자산 계좌에 투자금을 예치하면 원금에 이자 20%를 얹어 주겠다고 속이고 5062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돌려막기 형태의 ‘폰지사기’ 수법, 이른바 다단계 사기로 이뤄졌는데 피해자만 무려 1만 671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를 속인 사업 설명회 모습(영상=서울경찰청)2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 경제 범죄(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투자사기 업체 대표 A씨 등 4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2명은 구속 상태로, 국장 등 40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이들은 2022년 1월 15일부터 2023년 7월 3일까지 피해자 1만 671명에게 투자금 506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금융관계 법령에 의한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가장자산을 예치하면 외국 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해 40일 약정기간이 지난 뒤 원금 그대로 돌려주고 20% 상당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였다.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사건 490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A씨가 설립·운영한 서울 본사와 전국 지사 및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42명을 포함한 프로그램 개발자와 직원 등 관련자 50여 명을 조사했다. 피의자 자택에서 수 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압수했다. 추가 자금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전체 101억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A씨는 해외 카지노 사업에 일부 투자했으나 피해자에게 설명한 수익사업 활동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받은 피해금은 요트·명품·토지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과 소개비는 신규 투자자 투자금으로 돌려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당은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짜 예치 사이트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꾸몄다. 투자금이 안전하게 예치되고 약정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처럼 보여줬다. 그러나 이 예치 사이트는 단순히 전산 담당이 입력한 숫자만 드러나는 것일 뿐, 투자했던 현금과 가장 자산은 모두 A씨 계좌로 입금됐다.경찰은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 등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 자산과 관련한 지식 없이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만 듣고 투자하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실제 수익금 발생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직도(자료=서울경찰청)
2024.10.29 I 황병서 기자
강원랜드, 중장기 실적 성장·주주 환원 의지도 충분-NH
  • 강원랜드, 중장기 실적 성장·주주 환원 의지도 충분-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올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등 중장기 실적 성장 동력에 주주 환원 의지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 2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 6800원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부진하던 매스 고객 지표가 역성장세를 멈추며 카지노 매출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중장기 실적 성장 동력에 강한 주주 환원 의지까지 겸비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이 연구원은 테이블 25%를 늘리는 카지노 증설을 완료하면 2016~2017년 수준의 실적 회복이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 증설 완료 시점은 2027~2028년으로 예상되며, 해당 시점은 매출 총량제 상한 부담이 없어질 것으로 보이는 시점과 같으리라고 설명했다. 또 강원랜드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총 주주환원율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점에도 주목했다. 시장 기대 대비 배당 성향 가이던스가 다소 낮았던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부가세·폐광기금 관련 환입이 예정된 만큼 3년간 배당 재원은 평년 대비 풍부하다고 봤다. 강원랜드의 올 3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375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93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인 830억원을 대폭 웃도는 규모로, 이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카지노 매출이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카지노 부문에선 상반기 대비 매스 고객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매스 지표의 역성장세가 멈추고, VIP 지표 개선세는 이어졌다. 홀드율(23.6%)은 상반기 대비 다소 낮아지며 평년 수준으로 수렴했으나 영업 전반이 정상 궤도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했다. 영업 외 부문에선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로 금융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어난 272억원 달했다. 참고로 부가가치세 승소 환급(750억원·2분기)에 이어 경정청구(465억원) 금액 역시 4분기 중 환급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해당 영업 외 이익은 모두 배당 재원에 포함될 것으로 봤다.
2024.10.29 I 박순엽 기자
"4.5억명 도박 유해성 경험…8천만명은 중독 수준"
  • "4.5억명 도박 유해성 경험…8천만명은 중독 수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도박으로 비정상적 행동을 경험한 사람이 4억 5000만명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도박의 악영향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도박, 공중보건, 세계 보건·규제정책 등에 관한 전문가로 구성된 ‘도박에 관한 랜싯(Lancet) 공중보건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 공중보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의 저자는 “도박은 평범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건강에 해롭고 중독성 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며 “도박과 관련한 해악은 광범위하고 개인의 건강과 안녕뿐만 아니라 그들의 재산과 관계, 가족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건강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말했다.특히 약 4억 5000만명이 도박으로 인해 최소 한 차례 (비정상적인) 이상 행동 증상을 보이거나 도박의 해로운 개인적, 사회적 또는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중 최소 8000만명은 도박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게 위원회의 분석이다. 도박 장애는 개인의 삶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함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도박에 빠지는 정신 건강 상태를 말한다. 이 수치조차 보수적인 추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즉 도박 중독에 빠졌거나 빠질 위험이 큰 사람들이 수억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 카지노 또는 슬롯머신 도박을 경험한 성인의 15.8%, 청소년의 26.4%가 도박 장애를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포츠 베팅을 경험한 성인 중에는 8.9%, 청소년은 16.3%가 도박 장애를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이 같은 도박 위험 확산의 원인으로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확산이 꼽힌다. 도박 정책 전문가인 헤더 교수는 “이제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주머니 속 카지노에 하루 24시간 접속할 수 있다”며 “매우 정교한 마케팅과 기술로 도박을 시작하기는 더 쉬워지고 끊기는 어려워졌으며, 많은 상품이 이제 반복적이고 더 긴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디자인 메커니즘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산업(도박)의 세계적인 성장 궤도는 경이로울 정도”라며 “우리는 모두 깨어나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미룬다면 도박과 도박 피해는 더 널리 자리 잡을 것이고 대처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위원회에 참여한 맬컴 스패로 교수는 “위원회는 술, 담배와 같이 중독성 있고 건강에 해로운 다른 상품을 다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박도 공중보건 문제로 다룰 것을 정책입안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4.10.25 I 박기주 기자
코난테크놀로지, KES 2024에서 생성형 AI 기술 선보여
  • 코난테크놀로지, KES 2024에서 생성형 AI 기술 선보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가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55회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가해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했다.코난테크놀로지가 22일 삼성동 코엑스서 개막한 제 55회 한국전자전서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코난 온디바이스 AI와 코난 챗봇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 코난테크놀로지‘하이브리드 AI, 지속 가능한 세상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코난테크놀로지는 차별화된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AI 동시통역 서비스인 ‘코난 챗봇 플러스’를 선보였다. AI 도입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코난테크놀로지는 산업 전반에 걸쳐 AI와 융합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고 기술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나 원격 데이터 센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과 처리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음성 인식, 추론 및 답변, 음성 발화 기술을 ARM 및 AMD 기반의 저전력 프로세서에 탑재하여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사용자 명령에 반응하는 ‘코난 온디바이스 AI’를 소개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카메라, 센서, 드론, 웨어러블 기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보조장치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되어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코난테크놀로지는 AI 동시통역 서비스인 ‘코난 챗봇 플러스’를 소개했다. 이 챗봇은 투명 스크린을 통해 13개 언어로 동시통역을 지원하며, 실시간 번역을 통해 자연스러운 외국어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서울교통공사, 롯데백화점 잠실점, 파라다이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종합민원실과 신한은행 AI 금융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TG삼보의 테이블형 미니 PC 환경에서 On-Device 형태로 AI 동시통역 시연도 진행됐다.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효율성을 알리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제55회 한국전자전은 이달 25일(금)까지 진행된다.
2024.10.23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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