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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선권, 南유감 표명 정면 비판 “마주앉기 어렵다”
  • 北리선권, 南유감 표명 정면 비판 “마주앉기 어렵다”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17일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고위급 회담을 중지한 데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유감을 표명하면서 고위급 회담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리 위원장은 이날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를 운운하며 상식 이하”라며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리 위원장의 발언은 남북고위급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나왔다.리 위원장은 “남조선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비판했다.북측이 회담 무산의 원인으로 주장한 한미훈련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우리측 전통문에 대해서는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리 위원장은 우리 정부를 향해 “현실적인 판별도 없는 무지무능한 집단”이라며 “적대와 분열을 본업으로 삼던 보수정권의 속성과 일맥상통하다”고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공사 발언 등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남북은 앞서 지난 16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이날 새벽 맥스선더와 태 전 공사의 발언 등을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남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2018.05.17 I 김영환 기자
  • 北리선권 “엄중 사태 해결않는 한 南과 마주앉기 쉽지 않을 것”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날 남북고위급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북측에 유감 표명과 함께 회담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과 관련, “남조선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문제 삼아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하겠다고 당일 새벽 우리 정부에 통보하고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를 공표했다.
2018.05.17 I 권소현 기자
  • 백악관 “여전히 북미 정상회담 성사 희망적…北 협상 준비”(종합)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백악관이 북미정상회담 성사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이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할 경우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북미정상회담 성사는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세라 허버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계속 그 길로 갈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는 힘든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특히 “회담이 열린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최대의 압박 전략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이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이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선 핵포기-후 보상’ 등 리비아식 핵 포기 방식 등에 반대를 표했다. 김 부상은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하면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재고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2018.05.16 I 박정수 기자
  • 중국, 美겨냥 북한 강력 반발에 "북미, 선의와 진정성 보여야"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취소하고 미국의 일방적인 핵포기 강요 때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자, 중국 외교부는 북한과 미국이 선의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남북은 상대방의 합리적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제기한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주장을 또다시 제기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발언과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요청하자 이러한 견해를 피력했다.루 대변인은 김 제1부상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으며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현재 한반도 정세는 어렵게 얻은 것으로 각국이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이런 완화 국면은한반도 유관국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그는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해결의 중요한 기회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유관국들, 특히 북미 양측은 상호 선의와 진정성을 보이고 북미 정상회담에 양호한 분위기를 만들며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안정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루 대변인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16일 예정됐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선 “남북 양측은 ‘판문점 선언’의 대화와 화해 협력 정신에 따라 상대방의 합리적인 우려를 충분히 존중해야 하며 상호 신뢰를 쌓고 관계를 개선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그는 “현재 한반도의 완화된 추세를 이어가려면 모든 유관국이 상호 선의를 보내며 자극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면서 “이렇게 해야만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양호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루 대변인은 한미 군사훈련 중단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요구받자 “중국은 유관국들이 상호 신뢰를 쌓고 상호 자극을 피해야 하며 한반도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확한 궤도로 복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그는 “유관국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가야 한다는 입장 속에 중국은 쌍중단을 주장해왔고 이를 통해 대화로 해결할 필요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현재 예정된 남북고위급 대화가 순조롭게 열려야 한반도 완화 국면 및 지역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8.05.16 I 이정훈 기자
한미 조율 전 견제구 날린 김정은.. 볼턴 찍어 트럼프 자극
  • 한미 조율 전 견제구 날린 김정은.. 볼턴 찍어 트럼프 자극
  •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한 16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이 안개비에 휩싸여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한이 16일 결국 한미를 상대로 견제구를 던졌다. 특히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콕 집어 미국 내 강경파들에게 도널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를 날려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열리게 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이 한미에 메시지 조율을 요구한 셈이다.북한은 이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볼턴 보좌관의 이름을 세 번이나 언급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무산까지 거론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부상이 담화에서 “우리는 이미 볼튼(볼턴)이 어떤 자인지를 명백히 밝힌 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힌 배경에는 미국 내 강경파에 대한 노골적인 불쾌감이 자리한다. 북한이 김 부상을 앞세운 것은 볼턴과의 과거 전력 때문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004년 국무부 차관으로 리비아 핵 문제에 관여했다. 미국측 6자회담 대표에게도 리비아식 모델을 주입했는데 당시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김 부상이었다. 볼턴이 냈던 강경 메시지를 북한으로서는 비슷한 ‘급’의 김 부상을 통해 담아낸 것으로 풀이된다.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임자들의 전철을 답습한다면 이전 대통령들이 이룩하지 못한 최상의 성과물을 내려던 초심과는 정반대로 력(역)대 대통령들보다 더 무참하게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자극했다. 평화라는 ‘성과물’을 위해서는 볼턴과 같은 ‘전임자의 전철’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겨냥한 듯한 “천하의 인간쓰레기”라는 언급도 남측을 향하는 같은 선상의 표현으로 해석된다.북한의 강도높은 반발에 한미는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에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제외할 방침을 정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볼턴에 대한 미국의 조율이 있을 것”으로 봤다. 남북미간 갈등을 수습하고 북미 정상회담 사전 준비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2018.05.16 I 김영환 기자
北, 남북 회담 급제동 걸며 돌변..풍계리에 후폭풍?
  • 北, 남북 회담 급제동 걸며 돌변..풍계리에 후폭풍?
  • 북한이 오는 23~25일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이달 초부터 폐기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20일과 5월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위성사진(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 큰 암초가 드러났다. 북한이 16일 예고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불과 15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언론 초청 규모를 밝혔다는 점에서 이번 북한의 변심은 갑작스럽다.북한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하면서 남북 및 북미 교류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그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판문점 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 이행 문제와 북한이 비핵화의 선제적 조치로 발표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가 향후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당장 내주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예고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벤트가 그 일정이 못박혔다는 점에서 첫 고비로 떠오른다. 북측의 예고에 따르면 북한에 초청받은 취재진은 22일 중국 베이징에 집결해 북한 원산 갈마공항으로 이동한다. 22일 이전까지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풍계리 일정 역시 연기될 수밖에 없다.풍계리 핵실험장은 이미 이달 초부터 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느 때보다 강력한 북측의 비핵화 의지가 드러났다. 일각에서 전문가 집단이 포함되지 않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진정성에 의혹을 드러냈지만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기술적 검증은 핵실험장 폐기 이후에 뒤따라야 하는 문제”라고 밝히면서 논란을 일축했다.그러나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빌미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산시키고 미국측 강경파들의 비핵화 발언을 문제 삼아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풍계리에까지 파장이 미치는 분위기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순항 기류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전망은 불투명하다. 메인 이벤트격인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문제까지 들먹인 북한이 사전 이벤트에 불과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신경을 쓸 이유가 없다. 특히 풍계리 이벤트가 양측의 협상 과정에서 조율된 것이 아니라 북한이 선제적으로 내건 조치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반면 북한이 판을 깰 요량이 아니라면 예정대로 풍계리 이벤트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북측이 정부나 외무성 입장이 아닌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형식으로 이번 불만을 표출했다는 점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한미 정상이 만나서 입장을 조율하고 미국이 볼튼에 대한 내부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북미 정상회담을 잘 치르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감안하면 늦더라도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8.05.16 I 김영환 기자
  • 中 외교부,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에 "北美 서로에 진정성 보여야"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하고 북미정상회담 역시 다시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하자 중국 외교부는 북한과 미국 모두 서로에게 진성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16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장의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발언 및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제1부상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으며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다시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현재 한반도 정세는 어렵게 얻은 것으로 각국이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완화 국면은 한반도 유관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루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해결의 중요한 기회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유관국들, 특히 북미 양측은 상호 선의와 진정성을 보이고 북미 정상회담에 양호한 분위기를 만들며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안정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루 대변인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선 “남북 양측은 판문점 선언의 대화와 화해 협력 정신에 따라 상대방의 합리적인 우려를 충분히 존중해야 하며 상호 신뢰를 쌓고 관계를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한반도의 완화된 추세를 이어가려면 모든 유관국가들이 상호 선의를 보내며 자극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면서 “이렇게 해야만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양호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8.05.16 I 김인경 기자
北 고위급회담 연기…몰아붙이는 美와 샅바싸움
  • 北 고위급회담 연기…몰아붙이는 美와 샅바싸움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자 3면에 애초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중지하며 미국도 북미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하라는 내용의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실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북한이 16일 돌연 이날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공식 발표 이후 미국 내에서 북한에 협상요건을 높이는 요구가 쏟아지는 데에도 침묵해왔던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北 고위급회담 돌연 취소·“북미회담 재고려”…美강경파에 반발북한은 이날 새벽 우리측에 “남북 고위급회담을 연기한다”는 통지문을 보내 이날 오전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맥스선더 연합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2009년부터 연례적으로 진행해온 연합 공중훈련이다. 올해 맥스선더 연합훈련은 지난 11일부터 이미 시작됐고 16일 회담 날짜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던 15일 북측에서 제안한 날짜다. 아울러 북측은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는 해당 훈련과 관련해 우리측에 특별한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측에서부터 훈련과 관련해 특별한 의견제기가 있었는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파악해봐야겠지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표면적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내세워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했지만 이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북미 정상회담 전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이어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은 이날 연이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놓고 ”미국이 일방적인 핵포기만 강요한다면 북미 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이 담화에서 구체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공식화된 이후 미국 내에서 계속해 거론됐던 ‘리비아식’ 비핵화 방법론이다. 북한은 담화를 통해 “핵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1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법을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 주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테네시 오크리지는 리비아와 카자흐스탄의 핵무기가 폐기된 곳으로 볼턴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보좌관으로 임명되기 전부터 주장해왔던 ‘선폐기 후보상’의 리비아식 비핵화 방법론을 관철하겠다는 주장으로 이해됐다. 특히 볼턴 보좌관의 주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연일 “비핵화에 따른 북한의 번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대비된다. 앞서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안’을 접하고 만족할 합의를 이뤘다고 전한 것에 비춰, 북한의 이날 움직임은 북미 협상에서 추가적인 요구조건이 나오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회담 연기 통보의 근본적인 원인은 최근 미국 조야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나친 허들 높이기 및 압박에 대한 반발이 원인”이라며 “미국은 비핵화가 진정한 목표라면 불필요한 자극으로 북한의 체면을 구기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北 22일 한미정상회담서 우리 정부 조율 메시지도”미국은 북한의 이같은 돌발 행동에 당혹감을 보이면서도 우선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강경화 장관에 통화를 요청해 북한의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와 관련한 상황을 공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측의 조치에 유의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이에 앞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 계획을 계속하지 말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어떤 것도 들은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는 북한의 움직임에는 한국의 조율 역할을 바라는 메시지도 들어있다고 해석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김계관 부장의 담화를 보면 비핵화 선제조건으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다시 확인했다”며 “미국측에 체제안전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굳이 이 시점에 남북 고위급회담을 깬 것에는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 같은 북측의 입장을 전달하라는 메시지도 담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8.05.16 I 원다연 기자
‘악마는 디테일에’ 北美 기싸움에 文, ‘핫라인 통화’ 시급
  • ‘악마는 디테일에’ 北美 기싸움에 文, ‘핫라인 통화’ 시급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순풍에 돛단 듯이 질주해온 한반도 평화국면에 미묘한 균열이 발생했다. 북한이 16일 판문점선언 후속조치를 논의할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 것은 물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재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남북·북미관계가 잠시 숨고르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노력이 시급해졌다. 최대 관심은 남북정상의 핫라인 통화 성사 여부다.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간 이견 조율은 물론 주춤해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北, 고위급회담 취소·북미회담 재고려 시사? 靑, 돌발변수에 상황 예의주시남북정상회담 성공 이후 모든 관심은 북미정상회담이었다. 문 대통령도 기회 있을 때마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강조해왔다. 북미 또한 서로를 자극하지 않는 전향적 모습을 보여왔다.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석방,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대외 공개 방침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결정에 찬사를 보내며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키웠다. 거칠 것 없던 한반도 평화국면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국회 강연을 이유로 16일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북한의 정확한 의도파악이 우선이라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靑, 평화국면 안정관리에 주력…남북정상 핫라인 통화 분기점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양국의 힘겨루기는 ‘밀당’ 수준이다. 최소한 판을 깨지 않으면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기선제압용 힘겨루기라는 관측이다. 다만 예기치 못한 국면으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노력이 절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는 22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해법에 대한 한미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찰떡공조를 재확인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만남도 필수적이다.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의 핫라인 통화다. 지난 4월 20일 남북은 핫라인 개설 후 실무자간 시범통화를 마쳤지만 정상간 통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남북의 핫라인 개설은 비상사태 발생 시 대화로 문제를 풀기 위한 목적이었다. 특히 통역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30분의 전화통화도 사실상의 약식 정상회담에 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아울러 핫라인은 남북정상이 언제든 전화하면 연결되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문 대통령이든, 김 위원장이든 어느 한쪽이 전화를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바로 성사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 전화(남북정상 핫라인)는 정말 언제든 전화를 걸면 받는 거냐”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이에 “핫라인이 가동됐다는 뉴스가 안 나오는 것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아마 오늘 중으로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18.05.16 I 김성곤 기자
산업수학 컨퍼런스 ‘Math to Industry’ 17~19일 서울대에서 열려
  • 산업수학 컨퍼런스 ‘Math to Industry’ 17~19일 서울대에서 열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수학 전문가들이 산업현장의 문제를 수학적 원리를 활용해 해결한 사례를 소개하고, 산업수학 연구자들의 강연이 진행되는 산업수학 컨퍼런스 ‘Math to Industry’가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대학교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열린다.이 행사는 산업수학 관련 연구책임자, 학생, 일반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대학, 연구소 등에서 진행 중인 산업수학 연구내용을 소개·공유하고 산업수학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됐다.산업수학의 쉽고 재미있는 이해를 위해 인공지능, 생체정보, 암호/보안, 블록체인 등 산업수학 주요 분야에 대한 튜토리얼이 진행되고, ‘수학, 산업의 허브가 되다!’를 주제로 의료, 바이오, 금융, 양자/보안, 영상 등 11개 영역에서 50여 건의 초청강연이 진행된다.5월 1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되어 그 간의 성과를 시연하고, ‘수학을 통해 본 미래 핵심 기술’을 주제로 미래 수학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이번 행사에서 시연하는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서울대 산업수학센터에서는 금융 데이터를 동형 암호화하여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신용정보사 KCB와 공동으로 가상의 금융정보 2만 건을 이용해 신용도를 예측·평가했다.이 연구는 동형 암호화된 상태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분석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금융?의료?생체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형암호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부산대 산업수학센터는 (주)월드코맥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발 또는 의류의 규격 및 가격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바코드 라벨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생산되는 라벨의 양을 줄이는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이 연구를 통해 총 생산비용이 5~10% 이상 절감되고 공정시간도 감소하여 생산성 향상과 이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센터와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 삽입체의 변경 순서와 이동경로를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올해 4월 고리 2호기에 적용했다.연료 삽입체의 이동경로 최소화로 발전소의 안전성과 가동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고리 2호기의 적용 결과에 따라 추후 다른 발전소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2018.05.16 I 김현아 기자
北, 남북고위급 회담 중단 통보에 경협株 ‘흔들’
  • 北, 남북고위급 회담 중단 통보에 경협株 ‘흔들’
  • 16일 주요 남북경협 관련株 하락률(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거침없이 랠리를 이어가던 남북 경제협력주(株)가 암초를 만났다. 그동안 협조적으로 나오던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갑작스레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북한의 개방에 따른 기대감에 고공행진을 보이던 경제협력 관련주들은 일제히 주저앉았다.◇北 고위급회담 연기…남북경협株 줄줄이 하락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그동안 고공행진을 벌이던 북한 경협주는 이날 대부분 급락세를 보였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좋은사람들(033340)과 인디에프(014990)는 각각 16.24%, 14.13% 하락했다. 건설 분야에서도 대표적으로 알려진 이화공영(001840)의 경우 이날 18.55% 하락했다. 남북 철도 관련주로 급등하던 동일철강(023790) 역시 5.65% 하락하며 마감했다. 가스와 전선, 시멘트 등 인프라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도 이날 줄줄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이날 북한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알렸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에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유관부처를 중심으로 북한의 갑작스러운 회담 중지 배경에 대한 분석과 검토에 들어갔다.일사천리로 진행되던 남북관계 복원 작업이 뜻밖에 제동이 걸리자 증권시장에서도 동요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주도주 역할을 했던 남북 경협주도 한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협조적 스탠스를 유지하던 북한이 회담 직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다음달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심 냉정해지는 계기될 것…‘북미정상회담’ 열쇠”증권가에서는 이번 북한의 돌발 행위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면서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이행 여부가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실 돌이켜보면 그동안 이상할 정도로 북한과 관련된 일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현실적인 경계심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조 연구원은 “기존에 남북 경협주로 알려지면 무차별적으로 급등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앞으로는 업종,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는 등 투자심리도 냉정해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인지 여부가 경협주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에 대한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원활하게 진행된 것과 달리 앞으로 북한 관련 부정적 이슈가 재차 발생하면서 관련주 조정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남북 관계가 워낙 잘 풀리다보니 한편에서는 이런 이슈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상존했다”면서 “아직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바뀐 것은 아니고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큰 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이 같은 이슈에 따라서 관련주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큰 틀에서 남북 경협주에 대한 기대감은 꾸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만약 중국이 개입하는 4자회담까지 열린다면 중국 관련한 제재가 더 풀리고 수혜주에 대한 기대도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18.05.16 I 윤필호 기자
  • [中증시 마감]무역협상 관망세에 北美 긴장까지…상하이지수, 0.43%↓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마디 지수인 32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 내린 3169.57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 역시 0.43% 하락한 1만701.32를 기록했다. 이날 미중 무역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했다.신화통신에 따르면 류허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류 부총리가 이끄는 이 대표단에는 이강 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발개위) 부주임,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 정저광 외교부 부부장, 뤄원 공업정보부 부부장, 한쥔 농업농촌부 부부장,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시간으로 15일 오후께 워싱턴에 도착해 19일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커진 상태이기도 하다. 이날 북한은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게다가 미국의 금리 상승 역시 증시 전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074%까지 상승하며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올바른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6월 뉴욕 연은 총재로 부임하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 경로는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시간으로 4시 20분 기준 홍콩H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내린 1만2435.71에, 홍콩항셍지수는 0.05% 내린 3만1135.90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2018.05.16 I 김인경 기자
북한 김정은 "文대통령 새벽잠 설치지 않게 하겠다"더니..핫라인 울릴까
  • 북한 김정은 "文대통령 새벽잠 설치지 않게 하겠다"더니..핫라인 울릴까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6일 새벽 북한이 돌연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또다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했다. 이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핫라인(Hot line·직통) 통화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북한은 이날 오전 12시 30분께 리선권 북측 고위급회담 단장 명의로 우리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냈다. 통지문에서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공군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이유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통보했다.아울러 북한은 같은 날 새벽 3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뒤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은 통일·외교·국방 등 관련 부처 인사들과 통화로 긴밀히 논의하며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일정을 비우고 청와대 경내에서 남북관계 등 국정구상에 매진하려 했던 문 대통령도 북한의 회담 연기 통보를 보고받고 관련 대응을 고심하는 상황에 놓였다.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도발이 아닌 또 다른 일로 잠을 떨쳐야 했다.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우리 (미사일 도발) 때문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하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시는 게 습관이 됐겠다”며 “앞으로 문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우리 특사단이 북한에 갔을 때 (앞으로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는 발 뻗고 자겠다”고 답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남북 고위급회담 중지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직접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정세현 통일부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핫라인이 가동됐다는 뉴스가 안 나오는 것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일들이 물밑에서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아마 오늘 중으로 (핫라인 통화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는 지난 3월 5일 대북 특별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남북 합의 사안으로, 아직 한 번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북 특별사절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북측)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안하무인격으로 나오면 문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18.05.16 I 박지혜 기자
남북고위급 회담 '파투' 놓은 北…긴장한 금융시장
  • 남북고위급 회담 '파투' 놓은 北…긴장한 금융시장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순탄하게 진행되는 줄 알았던 ‘한반도 훈풍’에 균열이 가면서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예상한 시장이 한국물 자산과 원화를 사들이고 있었는데, 이를 다시 내다 팔고 있는 것이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0원 오른 107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081.3원까지 올랐다. 지난 9일(1082.8원·고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이는 이날 새벽 북한이 다음달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한 데 대해 해외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방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73.8원으로 마감했는데 이후 원화의 투자 가치가 더 하락한 것이어서다. 이날 새벽 3시께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마저 언급했다.상황이 이렇자 한국물 부도위험지표도 올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한국 외평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1.87bp(1bp=0.01%포인트)로 전일 대비 2.12% 상승했다. 지난 3월23일(5.47%) 이후 최대 폭 오른 것이다. 특히 중국(0.03%↓) 태국(1.31%↓) 말레이시아(1.53%↓) 등 신흥국의 CDS 프리미엄은 하락하는 가운데 우리만 나홀로 올랐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물 투자자산을 전날보다 불안하게 바라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함께 오른다.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이탈이 감지되고 있다. 오후 1시30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00억원 넘는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북한발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없지는 않다. 북한의 이번 결정이 미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있고, 북한 비핵화 등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있어서다. 장 초반 1080원 초반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1070원 후반대로 내렸다는 점이 이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8.05.16 I 김정현 기자
  • 백악관, 北 남북고위급회담 취소에 당혹감 속 신중모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백악관이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취소 결정에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북미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따는 우려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당혹감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은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성공 개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외교 성과로 꼽힐 전망이다. 북한은 16일 새벽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비난하며,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관계자 등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CNN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내달 12일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 백악관은 즉각 대응을 피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등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당혹감은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밝힌 내용에 대해 별도로 살펴보겠다”며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포기 강요에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북한의 일방적인 핵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편 미국 주요 언론 및 전문가들은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취소 결정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게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 이같은 외교 전략을 구사했다고 평가했다.
2018.05.16 I 방성훈 기자
  • 산업 현장의 난제 '수학'으로 푸는 산업수학 콘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수학 전문가들이 산업현장의 문제를 수학적 원리를 활용해 해결하는 방안을 공유하는 산업수학 콘퍼런스 ‘Math to Industry’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대학교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열린다.이번 행사는 산업수학의 쉽고 재미있는 이해를 위해 인공지능, 생체정보, 암호·보안, 블록체인 등 산업수학 주요 분야에 대한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수학, 산업의 허브가 되다!’를 주제로 의료, 바이오, 금융, 양자·보안, 영상 등 11개 영역에서 50여건의 초청강연이 이어진다.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에서는 금융 데이터를 동형 암호화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신용평가업체 KCB와 산학협력을 했다.부산대 산업수학센터는 월드코맥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발 또는 의류의 규격 및 가격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바코드 라벨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생산되는 라벨의 양을 줄이는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이 연구를 통해 총 생산비용이 5~10% 이상 절감되고 공정시간도 감소하여 생산성 향상과 이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센터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 삽입체의 변경 순서와 이동경로를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올해 4월 고리 2호기에 적용했다.1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그간의 성과와 함께 ‘수학을 통해 본 미래 핵심 기술’을 주제로 미래 수학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2018.05.16 I 이재운 기자
北김계관 “조미수뇌회담, 응할지 재고려” 벼랑 끝 전술로 전환(종합)
  • 北김계관 “조미수뇌회담, 응할지 재고려” 벼랑 끝 전술로 전환(종합)
  • 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6일 남북 고위급 회담의 갑작스런 중단을 통보한 북한이 곧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까지도 언급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물밑 접촉 과정에 파열음이 감지된다.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조미수뇌회담에 나오는 경우 우리의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지만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북한은 우리 측에 전통문을 통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했으며 이어 조선중앙통신 보도로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리고있는 도발적인 군사적소동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차후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북측의 이 같은 입장 변화를 두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기싸움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북한은 보다 강경한 태도로 북미 회담 취소 카드까지 꺼냈다. 조선중앙통신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회담 취소 사유로 들었던 것과 달리 김 부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김 부상은 “조미수뇌회담을 앞둔 지금 미국에서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들이 마구 튀여나오고있는것은 극히 온당치 못한 처사로서 실망하지 않을수 없다”며 “볼튼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선 핵포기,후 보상’방식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리비아핵포기방식이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수 없는 비핵화’니, ‘핵,미싸일,생화학무기의 완전페기’니 하는 주장들을 꺼리낌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매파들 사이에서 대북 강경론이 흘러나오면서 이에 대한 반발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꺼낸 셈이다. 김 부상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채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존엄높은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세계는 우리 나라가 처참한 말로를 걸은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는데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핵개발의 초기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올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언했던 ‘핵무력 완성’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서도 “이미 볼튼이 어떤자인가를 명백히 밝힌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기간 조미대화가 진행될 때마다 볼튼과 같은 자들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되였던 과거사를 망각하고 사이비 ‘우국지사’들의 말을 따른다면 앞으로 조미수뇌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조미관계전망이 어떻게 되리라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있는데 우리는 언제한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 행정부들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주장하고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핵이 아직 개발단계에 있을 때 이전 행정부들이 써먹던 케케묵은 대조선 정책안을 그대로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것은 유치한 희극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들의 전철을 답습한다면 이전 대통령들이 이룩하지 못한 최상의 성과물을 내려던 초심과는 정반대로 력대 대통령들보다 더 무참하게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극적인 발언도 덧붙였다.
2018.05.16 I 김영환 기자
  • 北 남북고위급회담 취소…美, 당혹·우려 교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 결정이 북미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언론들은 한반도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16일 새벽 한미 합동 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비난하면서, 이날 예정돼 있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미국 주요 언론사들은 해당 소식을 톱기사 또는 주요기사로 전하면서 북한의 속내를 가늠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한반도 해빙 무드에 다시 긴장감과 불확실성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한국 특별사절단에게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어느 정도 유연한 모습을 보였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갑작스럽고 놀라운 측면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에서도 비핵화에 대해 의견이 나뉘는 만큼, 북한에 다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국제정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강경파가 나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동안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당혹한 기색이 역력하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입장 변화와 관련한 아무런 통보를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은 “백악관이 북한에게 허를 찔렸다”고 꼬집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게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속셈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자칫 취소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내 최고의 외교 업적과 노력이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8.05.16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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