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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GS네오텍과 클라우드 DB 성능관리 사업 제휴
  • 엑셈, GS네오텍과 클라우드 DB 성능관리 사업 제휴
  • 조종암(왼쪽) 엑셈 대표이사와 서저인 GS네오텍 IT사업부장 상무가 사업개발 제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엑셈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엑셈(205100)은 GS네오텍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분야 비즈니스·마케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엑셈의 데이터베이스(DB) 모니터링 솔루션인 맥스게이지의 클라우드 버전을 GS네오텍 인프라 운영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사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GS네오텍과 클라우드 고객사에게 엑셈 전문 DB 컨설팅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운용 경험 노하우를 제공하고 기술 내재화를 지원할 계획이다.토털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국내외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GS네오텍은 2015년 국내 최초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 선정되고 ‘AWS 파트너 서밋 2018’에서 컨설팅 파트너 부문 올해의 파트너상을 수상한 바 있다.엑셈은 GS네오텍과 사업 제휴를 통해 클라우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향후 맥스게이지에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지속 클라우드 버전에 지원 가능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전구간(End-To-End)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솔루션 인터맥스를 클라우드 버전으로 출시한 바 있다. 맥스게이지와 인터맥스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조종암 대표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GS네오텍의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특화 컨설팅·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클라우드 고객 중심 마케팅 비즈니스를 전개하겠다”라며 “클라우드 영역에서도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07 I 이명철 기자
CJ제일제당 '맥스봉', 청춘 응원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 CJ제일제당 '맥스봉', 청춘 응원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CJ제일제당의 미니 소시지 브랜드 ‘맥스봉’이 올해로 출시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3년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10억개로, 국민 1인당 최소 20개씩 즐긴 셈이다. 맥스봉은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미니 소시지 시장 성장을 주도적으로 견인해왔다. 출시 첫해 매출 20억원대에서 출발해 지난 2013년에는 3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8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25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최근 5개년 맥스봉의 연 평균 성장률은 20%대로, 링크 아즈텍 기준 지난 2012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며 독주 중이다. 올해(1월~4월) 누적 매출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40.8%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나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에서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하며 1등 브랜드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맥스봉 등 미니 소시지 시장은 매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링크 아즈텍 기준으로 지난 2015년 1070억원이었던 미니 소시지 시장은 지난해 124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1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맥스봉 출시 15주년을 맞아 1등 브랜드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시장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열 다섯 살 청춘의 나이가 된 맥스봉은 프리미엄 간식 1등 브랜드로 젊은 소비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청춘을 응원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06 I 이성기 기자
"피부과? 이젠 '앰플'로"…고기능성 화장품이 대세
  • "피부과? 이젠 '앰플'로"…고기능성 화장품이 대세
  • 맥스클리닉 시너지이펙트 앰플. (사진=맥스클리닉)[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세 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직장인 진희경(33·가명)씨는 최근 부쩍 넓어진 모공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진씨는 “피부과에 들러 전문적인 관리를 받고 싶지만, 일과 육아에 치이는 ‘워킹맘’ 이다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아들이 아직 어린 탓에 퇴근하면 귀가하기 바쁘다”고 푸념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지친 진씨는 최근 ‘앰플’(Ample) 화장품과 마스크 팩 등 스스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에 눈길이 간다. 진씨는 “피부과를 찾을 시간도 없지만 10회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관리 비용 부담도 만만찮다”며 “최근 집에서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직접 피부 관리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화장품 업계가 고기능성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하기 위한 차원인데, 특히 피부에 좋은 성분을 고농축해 작은 병에 담은 ‘앰플’ 화장품이 인기다. 5일 화장품 브랜드 ‘맥스클리닉’에 따르면 자사 ‘시너지 이펙트 BTX 앰플’ 누적 판매량이 140만병(약 20억원)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아시아 유명인들 사이에서 피부 관리 기관으로 소문난 ‘신데렐라 성형외과’와 맥스클리닉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년여 간 공동 개발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다.보톡스 등 주름 개선 시술에 주로 쓰이는 ‘보툴리눔 유래 성분’을 화장품으로 만든 것으로, 피부 탄력 개선 성분으로 노벨상을 받은 ‘생리활성물질’(EGF) 성분을 결합한 ‘보툴리눔 EGF’ 성분을 담아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았다. 비타민 성분이 들어간 앰플 제품 인기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LG생활건강(051900) 차앤박화장품의 ‘CNP 비타-B 에너지 앰플’은 비타민B를 넣어 푸석해진 피부를 환하게 가꿔주는 미백 기능성 제품이다. 7가지 종류의 비타민B 복합 성분이 바르자마자 피부에 흡수되도록 피부 침투력을 높였다. 헬스앤뷰티(H&B) 매장 올리브영의 4월 매출은 제품 출시 직후 판촉 행사를 진행한 지난 2월보다 16배 이상 늘었다. 이 제품과 비슷하게 비타민 성분을 다량 함유한 클리오의 ‘구달 청귤 비타C 잡티 세럼’도 올리브영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엘앤피코스메틱 마스크 팩 브랜드 ‘메디힐’도 ‘메디힐 마스킹 레이어링 앰플’을 출시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디힐은 20대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서울 시내 6개 대학에서 대규모 판촉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메디힐 관계자는 “가벼운 제형 속에 고농축 유효 성분을 담아 피부에 연속적으로 덧바를수록 수분을 채울 수 있다”며 “피부가 바로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 20대부터 30대 여성이 처음 앰플 화장품을 쓸 때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샤 비폴렌 리뉴 앰풀러(왼쪽)와 이니스프리 제주 용암해수 부스팅 앰플. (사진=각사)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도 ‘앰플 열풍’에 합류했다.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운영하는 미샤는 최근 ‘비폴렌(Bee Pollen) 리뉴 앰풀러’를 출시했다. ‘앰풀러’는 ‘앰플’과 ‘풀러’(Fuller)의 합성어로, 피부에 유익한 성분을 피부 가득 밀도있게 채워 아름답게 가꿔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비폴렌(꿀벌이 모은 꽃가루) 추출물을 42% 이상 함유한 이 제품은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미샤는 피부 인지질 성분의 미세 입자가 비폴렌 성분 등을 효과적으로 피부 내부에 전달하는 기술로 국내와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아모레퍼시픽(090430)이 운영하는 이니스프리는 개인별 피부 고민에 맞게 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 ‘제주 용암 해수 부스팅 앰플’을 내놨다. 제주 용암 해수 부스팅 앰플은 피부 수분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성분을 가득 담았다. 앰플 베이스에 주름과 미백 탄력과 모공 등을 관리하는 다섯 가지 ‘농축 이펙터’ 2종을 넣는 방식으로 만든다. 세안 후 앰플을 사용할 때 다음 단계 제품 흡수를 돕고 피부 관리 효과를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절기에 환경 오염이 심해지면서 매일 간편하게 피부를 지킬 수 있는 앰플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앰플을 구매할 땐 피부 침투력과 성분, 공기 중 산화도를 낮춘 제품인지 등을 고려해 구매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8.06.06 I 성세희 기자
"엄중사태 해결됐나" 묻는 기자에 北리선권 "어디 소속이오"
  • "엄중사태 해결됐나" 묻는 기자에 北리선권 "어디 소속이오"
  • 1일 오전 판문각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판문점=공동취재단·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을 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우리측 기자단의 질문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날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렸다. 당초 지난달 16일 예정됐던 고위급회담은 북측이 ‘맥스선더 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일방 취소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 이후 이날 재개됐다. 이날 고위급회담의 북측 단장을 맡은 리선권 위원장은 앞선 회담 취소와 관련한 우리측 기자단의 질문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리 위원장은 앞서 회담 취소 이튿날인 지난달 17일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 위원장은 이날 회담에 앞서 엄중한 사태는 해결됐다고 보는지를 묻는 우리측 기자단의 질문에 잠시 정적한 뒤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질문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나”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명백한 건 기자선생들이 앞으로 질문도 많이 할 수도 있다 생각한다”며 “그러나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 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서 또 이 분위기에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 다시 말하면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되고, 불신을 조장시키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또 질문을 한 기자에게 “어디 소속입니까”라며 소속을 묻기도 했다. 이에 기자가 “JTBC이다”고 답하자 리 위원장은 “JTBC는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 위원장은 또 이날 회담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서 회담을 하려고 왔는데 어떻게 될건지 뻔하지 않나”며 “아주 잘될게 분명하지. 기자 선생들은 잘 안되길 바라오”라며 되묻기도 했다. 리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그건 저기 싱가포르에 날아가소 질문하소. 여긴 판문점”이라고만 답했다.
2018.06.01 I 원다연 기자
현대차 차세대 대형 SUV '팔리세이드', 후륜 아닌 전륜 들어간다
  • [단독]현대차 차세대 대형 SUV '팔리세이드', 후륜 아닌 전륜 들어간다
  • 2018년형 맥스크루즈.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이르면 올 연말에 출시할 풀사이즈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팔리세이드(Palisade·개발명 LX2)’를 후륜이 아닌 전륜구동 기반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이는 후륜구동 기반으로 개발해 추후 선보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SUV ‘GV80(가칭)’와 차별을 두면서 두 차 모두에 경쟁력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31일 현대차 관계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맥스크루즈의 후속으로 선보일 차세대 플래그십 SUV에 ‘H트랙(HTRAC)’으로 칭하는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을 채택한다.이는 앞서 올 초 출시한 신형 싼타페에 탑재했던 PTU(전륜형 AWD) 방식으로, 평상시에는 앞바퀴에 100% 구동력을 보내다가 상황에 따라 뒷바퀴로 힘을 나눈다. 네 바퀴에 각각 다른 힘을 배분하거나 전·후륜 구동력을 50대50으로 나눌 수도 있다.이와 반대로 내년 출시가 유력한 제네시스의 대형 SUV에는 뒷바퀴굴림(FR)에 기반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다.현대차 팔리세이드는 또 기존 맥스크루즈와 마찬가지로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에서 경쟁차가 될 기아차 모하비나 쌍용차 G4렉스턴이 프레임 바디를 선택하고 있는 것과 다른 선택이다.기존 오프로드 전용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프레임 방식의 SUV와 달리 모노코크 바디는 가볍고 연비를 높일 수 있으며 승차감에 있어서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 반대로 차체 강성이나 충격 흡수력 등 안전성은 프레임 바디에 비해 떨어진다.업계 한 관계자는 “프레임 타입을 선호하지 않지만, 대형 SUV는 타고 싶은 고객에겐 현대차의 차세대 대형 SUV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살리는 동시에 대형 SUV의 공간성과 고급스러움, 편안한 승차감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파워트레인의 경우에는 3.3 GDI와 3.8 GDI, 3.0 디젤 엔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맥스크루즈의 경우 2.2 디젤과 3.3 가솔린만 있었기 때문에 모양만 대형이라는 빈축을 샀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파워트레인 측면에서 향상된 성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현대차의 차세대 대형 SUV는 오는 6월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팔리세이드라는 차명 역시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상표로, 실제 양산 시에는 다른 이름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8.06.01 I 노재웅 기자
日에 배치된 F-22, 北난색 표하는 ‘세계최강 전투기’
  • 日에 배치된 F-22, 北난색 표하는 ‘세계최강 전투기’
  •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내달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공군이 F-22 스텔스 전투기를 일본 오키나와(沖繩) 현의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기지에 잠정 배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이번 배치는 2014년 4월 이후 4년 만으로, 기한은 1개월이다. 배치되는 F-22 전투기는 총 14대이며, 30일에 10대가 먼저 가데나기지에 도착했다. 나머지 전투기도 조만간 도착할 예정이다.미군은 해당 전투기가 “지역 안보를 위해 필요한 기간 내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지만, 산케이와 NHK 등은 “미국 정부가 북미정상회담 실현에 힘쓰는 한편 최신예 전투기를 인근에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F-22는 록히드 마틴사와 보잉사가 제작한 미 공군의 고기동 스텔스 전투기다. 북한군의 레이더망을 뚫고 핵과 미사일 기지 등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은 F-22 투입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에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광주에서 시행된 한·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에 F-22 8대가 투입되자 북한은 강한 불쾌감을 표하며 16일에 예정돼 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 통보하기도 했다.당시 북한의 강력한 반발로 맥스선더 훈련은 예정 종료일 하루 전인 24일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25일엔 비행 없이 종료 회의로 훈련을 갈음했다.
2018.05.31 I 장구슬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서 5.26 2차회담까지…영화보다 더한 ‘극적 전개’
  • 4.27 남북정상회담서 5.26 2차회담까지…영화보다 더한 ‘극적 전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판문점 선언’을 낸 뒤,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졌다.그러나 한달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취소 등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면서 한반도 정세는 크게 출렁였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다시 마주 앉아 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때까지 벌어진 굵직한 사건들을 정리했다.◇4.27 ‘2018 남북 정상회담’ 개최…‘판문점 선언’ 발표 4월27일 도보다리 산책 중인 남북 정상(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된 이 회담에서 특히 두 정상은 도보다리 산책 중 30여분 가량 배석자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회담 뒤엔 남북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올해 종전 선언’ 추진을 약속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으며, 문 대통령은 올 가을 평양을 방문키로 했다.◇5.7~10 북중·북미 접촉 ‘활발’…北 억류 미국인 귀환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7~7일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났다. 당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합의를 하면 북한에 단계적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으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다음날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직접 알린 이 사건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전 미국에 표한 ‘성의’로 해석돼, 북미회담의 청신호란 평가가 나왔다.◇5.12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발표12일엔 북한이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그간 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곳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북한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국 취재진을 현지로 초청하기도 했다. 다만 초청 대상에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다.◇5.16 北 김계관 “일방적 핵포기 강요시 북미회담 재고려”16일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11일 시작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 14일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국회 간담회 등을 이유로 삼았다.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내고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북한은 이날 판문점 채널을 통해 남북 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도 통보했다.이튿날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5.23 한미 정상회담 개최(현지시간 22일)북미정상회담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먹구름이 짙어지던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예정에도 없던 즉석 기자회견까지 열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6월에 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반해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잘 열리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 능력을 굉장히 신뢰한다”며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어서 한국은 아주 운이 좋다”고도 했다.한편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외신 취재단은 북한 원산역에서 특별열차편으로 갈마호텔로 출발했다. 북측에서 명단 접수를 거부했던 남측 취재진은 뒤늦게 북측 허용으로 공군5호기를 타고 원산갈마비행장으로 떠났다.◇5.24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24일, 예정됐던 대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이 열렸다. 그러나 같은 날 밤 예정에 없던 소식이 날아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공개서한을 보내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당신들(북한 관리)의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 때문에 회담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부디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개인명의 담화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리비아식 비핵화 언급에 대해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했다.◇5.25 김계관 화해 담화…트럼프 “12일 회담 열릴 수도”시계제로로 맞은 25일. 미국 비난 담화를 낸 바 있는 김계관 제1부상이 ‘화해 담화’를 냈다. 그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했다.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아주 좋은 뉴스를 받았다”고 화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기자단에게 “북미 정상회담이 내달 12일 열릴 수도 있다”고 입장 선회 가능성도 언급했다.◇5.26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사진=연합뉴스)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전격 개최됐다.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정상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내달 12일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언론 보도를 ‘오보’로 규정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정상회담 논의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도 말해,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2018.05.27 I 김미영 기자
본궤도 찾은 '판문점선언'…이번 주 고위급회담에 6월 군사·적십자회담 유력
  • 본궤도 찾은 '판문점선언'…이번 주 고위급회담에 6월 군사·적십자회담 유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측의 일방적 취소로 열리지 못한 남북고위급회담이 내달 1일 열린다. 이후 군사 당국간 회담과 적십자 회담도 연이어 열릴 전망이다.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춤했던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조치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날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가진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 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관영 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역시 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당초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하지만 이번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고위급회담을 다시 개최키로 합의하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전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했다. [사진=청와대]특히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도 내달 고위급회담과 연이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지난 2015년 10월 금강산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배포한 정상회담 설명자료를 통해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십자 회담이 열릴 경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뿐 아니라 이산가족들의 고향 방문 방안과 생사 확인 및 다양한 방식의 이산가족 교류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도 6월 중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당초 4·27 판문점 선언에선 5월 중 군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남북고위급회담 취소로 군사회담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남북 장성급 회담이 성사되면 2007년 12월 이후 10년 반 만에 열리는 것이다. 회담 의제는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 중화기 철수와 감시초소(GP) 폐쇄 등 실질적인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드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장성급 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국방부 장관 회담 성사도 기대된다. 이밖에도 개최 예정인 고위급회담에서 6·15남북공동행사를 어떻게 치를지를 논의하고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출전을 위한 체육회담 일정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 정상은 “6·15를 비롯해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8월)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2018.05.27 I 김관용 기자
  • 北 ITF, 바티칸 남북 태권도 합동시범공연 불참 통보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한 태권도 합동시범공연이 무산됐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최근 세계태권도연맹(WT)에 바티칸 합동시범공연에 불팜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WT는 한국 주도로,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연맹이다. 두 연맹은 오는 3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 시범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방한한 멜초르 산체스 데 토카 교황청 문화평의회 차관보가 제안해 추진됐다. 하지만 ITF 측의 불참 통보로 시범 공연은 어렵게 됐다. 불참 통지문에는 ‘맥스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 관계로 ITF는 바티칸 시범공연을 할 수 없다’는 간략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서 행사를 준비 중인 이탈리아태권도협회는 북미 관계의 경색 때문에 역사적인 남북태권도 합동시범 공연이 혹시 무산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도, 정상적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상황이다.주교황청 한국대사관 역시 교황청 관련 부처로부터 북한 측의 합동시범공연 불참에 대해 아직 통보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2018.05.25 I 박기주 기자
정세현 "북미회담 우여곡절 겪지만 재개될 것"
  • 정세현 "북미회담 우여곡절 겪지만 재개될 것"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미 회담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내 삶을 바꾸는 혁신적 포용국가-Inclusive Korea 2018’ 국제 컨퍼런스에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실현조건과 과제’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공개서한이 나오고 난 뒤 북한에서 바로 반응이 나왔다”며 “그 반응은 ‘다시 만나자. 화내지 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북한의 반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당초보다 완화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내달) 12일 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판문점 선언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만족스러운 북핵문제 해결 로드맵이 나와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에 북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단계적 이행 이야기를 했다”며 “비핵화가 단계적으로 이행될 수밖에 없다는 데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재자 역할은 북미 정상회담 후에도 애프터 서비스 차원에서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또 앞서 북한이 ‘맥스 선더’ 훈련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훈련이 판문점 선언과 충돌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판문점 선언 이행 준비 차원에서 근본적인 검토를 해둬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 유관부처들은 판문점 선언 이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8.05.25 I 원다연 기자
  • "북미정상회담 취소 여파…남북경협 테마주에 제한적"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북미 정상회담 취소 여파는 국내 증시에서 최근 주가 상승세가 컸던 남북 경제협력 관련 테마주(株)에 제한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145.10포인트(0.57%) 내린 2451.9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0.5% 넘게 하락하며 870선 밑으로 밀려났다. 대호에이엘(069460) 에코마이스터(064510) 세명전기(017510) 등 철도·전기주, 좋은사람들(033340) 신원(009270)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현대건설(000720) 특수건설(026150) 남광토건(001260) 고려시멘트(198440) 등 건설·시멘트 업체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김계관, 최설화 등 북한 외무성 수뇌부의 최근 잇따른 대미 강경발언에 대한 정치적·외교적 부담을 염두에 둔 미국측의 속도조절 차원 조치로 해석된다”며 “맥스썬더 한미연합 훈련을 빌미로 한 남북 고위급 회담 무기한 연기, 북미 정상회담 재검토 발언 등의 북한측 몽니를 고려했을 때 북미 정상회담 파행과 남북협상 감속전환 가능성은 예고됐던 수순”이라고 판단했다. 선(先) 체제보장을 주장하는 북한과 전면적 핵폐기를 내세운 미국간의 이견 조율, 북한의 빅 브라더로 재부상한 중국의 속내,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재 여부가 북미 정삼회담 재개를 위한 향후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남북 및 북미 쌍방간 타협시도 보다는 남북미중러간 역내 다자간 협상채널 구축을 통한 문제해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북한과 미국 모두 파국을 원치 않고 다자간 협상채널 전개와 중재의 여지가 존재하며, 펀더멘탈과 유리된 변수라는 점에선 해당 이슈가 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여지는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 측면 저점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환산 코스피지수 2450선임을 고려시 추가적인 하락 위험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관련 파장은 최근 주가 상승세가 컸던 남북경협 관련 테마주에 제한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5.25 I 이후섭 기자
  • [사설] 북·미정상회담 열리긴 열리는 건가
  • 내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의 미묘한 시각차가 엿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의지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이 안 맞으면 회담을 취소하거나 미룰 수도 있다고 치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 또는 연기라는 강수를 공식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고 억류 미국인 3명 석방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으로 성의를 보였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든 성사시키려고 애썼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이었다. 그가 내세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와 ‘일괄 타결’은 새로운 조건이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이 거론되면서부터 미국이 내세웠던 일관된 입장이다.최근 한반도를 휩쓰는 난기류는 북한이 지난주 한·미 공중연합훈련인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기자회견,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발언 등을 꼬투리 삼아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하고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이달 초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한 북한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며 기싸움을 도발한 것이다.한 치 앞이 안 보이는 비핵화 협상을 중재하겠다고 살얼음판에 올라선 문 대통령으로서는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아쉬울 수도 있을 게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이미 여러 차례나 어긴 북한에 또 속지 않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나무랄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그나마 미국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거두지 않았고, 북한도 막판까지 까탈을 부리긴 했지만 어제 남한 취재단을 받아들여 오늘내일 중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이다. 양쪽 다 마지막 끈을 놓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이때 우리 입장이 중요하다. 북·미 중재도 좋지만 일괄적인 CVID는 미국보다 우리의 안보에 핵심 요소임을 한시라도 잊어선 안 된다.
2018.05.24 I 허영섭 기자
체제안전 거론되자 北, 南풍계리 취재단 막판 수용
  • 체제안전 거론되자 北, 南풍계리 취재단 막판 수용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우리측 취재단 8명이 23일 오후 12시 30분 정부 수송기를 통해 원산으로 향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 개시 통화에서 우리측 취재단 명단 통보를 접수했다. (사진=공동취재단)[외교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에 우리측 취재단이 막판 합류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측 취재단을 고리로 북미 간 중재역할을 압박했던 북한은 23일에서야 우리측 취재단 명단을 접수했다. 우리측 취재단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원산행으로 직항하는 정부 수송기를 통해 북한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판문점 연락채널 개시 통화에서 우리측이 통보한 취재단 명단을 접수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명단 접수가) 개시통화 직후에 바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갑자기 접수한 배경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늦게나마 명단을 접수한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공식화한 이후 우리측 취재단으로 통신사 1곳, 방송사 1곳 각 4명씩 모두 8명의 기자단을 초청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맥스선더 연합훈련을 빌미로 당일 예정돼 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돌연 취소한 이후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오더니 18일에는 우리측이 통보한 취재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다. 북한은 외신 취재단의 방북이 예정된 22일 당일까지도 우리측 취재단에만 방북 비자를 발급하지 않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예고했던 당일에 와서야 우리측 취재단을 합류시킨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체제안전 보장과 경제지원 등이 거론되자 비핵화 의지와 미래핵 폐기를 보여줄 수 있는 풍계리 취재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충분한 문제제기가 이뤄진 측면도 감안한 듯 하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맥스선더 훈련이나 최고존엄 비방 문제 등은 북한으로서는 짚고 가지 않을 수는 없었던 문제였을 것”이라며 “우리측 취재단의 방북을 상정해놓고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원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이동에만 20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 약 42km 가량 떨어진 만탑산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취재단은 우선 원산역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시작점인 재덕역까지 416km 거리를 전용열차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열차 속도가 시속 35km 안팎에 불과해 열차 이동에만도 12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우리 교통이 불비하다(제대로 갖춰져있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취재단이 재덕역에서 풍계리핵실험장까지 21km 거리의 산간지역 비포장도로를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핵실험장 폐기는 현장에서 생중계 되지 않으며 취재단이 다시 원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로 돌아와 이를 타전하게 된다.
2018.05.23 I 원다연 기자
  • 정세현 "트럼프, 文에 북한 태도 다시 변화시키란 얘기"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서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라는 미션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난 이후에 태도가 변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한국에) 북한 태도를 다시 변화시키라는 그런 얘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조건이 맞아야만 된다(개최된다)는 얘기까지 하지 않았나”며 “그건 조건을 만들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그런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줬어야 한다”며 “경제적으로는 중국, 일본, 한국이 책임지고 안보 차원에서는 미국이 책임진다는 얘기를 해야만 북한을 설득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을 해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런 점에서는 (북한이) 지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기자들이 가는 것을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에 기자들 못 오게 하는 것은 맥스선더 훈련에 대한 불만 표시라고 보는데 그 정도 불만 표시에서 메시지는 전달됐다”며 “기자들은 오늘 내일 사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줘야 문 대통령이 국민들한테도 할 얘기가 있고 미국한테도 체면이 선다”고 말했다.
2018.05.23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성공 도울 것” 강조…트럼프 “회담 열릴지 두고봐야” 연기 시사(종합)
  • 文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성공 도울 것” 강조…트럼프 “회담 열릴지 두고봐야” 연기 시사(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위기에 빠진 북미정상회담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외교에 나섰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 합의 이행방식 등을 집중 논의했다. 남북 및 북미가 기선제압을 위한 ‘밀고 당기기’을 주고받으며 가다 서다를 반복해온 북한 비핵화 논의가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은 특히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워싱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1박4일 일정의 초단기 방미에 나선 건 순항 중이던 북미정상회담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연기와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경고 등 대남·대미 강경기류로 돌아섰다. 자칫하면 북미정상회담도 좌초 위기다. 문 대통령이 서둘러 중재외교 역할을 자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이제 남은 것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통화다. 북미가 문 대통령을 매개로 간접적인 의사타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文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성공 돕고 트럼프와 함께 할 것”… 트럼프 “회담 안 열리면 다음에 열릴 것” 조건부 연기 시사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세 차례 미국을 방문했고 트럼드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국빈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단독회담 및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최근 북한이 예상 밖의 벼랑끝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두 정상은 이에 따라 사전 각본 없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솔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최대 목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였다. 또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이행 방식과 시기를 둘러싼 해법도 주요 과제였다. 이 과정에서 한미간 공조방침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4.27 판문점선언 합의대로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변함이 없다며 남북관계 진전에서 미국 측과의 소통 및 공조 유지 입장을 전달했다. 두 정상은 특히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에서 내달 중순 북미정상회담 여건 및 준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과 방안 등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며 “지난 수십 년 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바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해내시리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한국과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라면서 “회담이 안 열리면 아마도 회담은 다음에 열릴 것이다. 열리면 좋을 것이고 안 열려도 괜찮다”고 북미정상회담의 조건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이행 시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밀도있는 협의도 가졌다. 완전한 비핵화 이행에 대한 반대급부로 △제재해제와 경제지원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북미수교 등의 당근을 제시해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을 보다 앞당기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대화 테이블에서 이탈한 북한을 복귀시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양 정상의 의지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볼턴 등 美 외교안보라인 접견…24일 귀국 이후 김정은과 핫라인 통화 가능성 대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 핵심 실세도 접견,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안보 보좌관을 만나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돨 것인 만큼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러한 쉽지 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시도록 두 분께서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북한과의 협의에 매진해 나가달라”고 당부하면서 “우리 정부로서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인 억류자 3명의 무사 귀환으로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한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단히 감사하다. 서훈 국정원장과 북한 문제에 대해 굉장히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 역시 “한국 측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워싱턴의 한국대사, 우리가 상대한 모든 분들이 대단히 협조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가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 및 북한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긴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제 관심사는 대북설득 여부다. 최대 관심사는 지난달 20일 개설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는 남북정상간 핫라인 통화다. 24일 문 대통령의 귀국 이후 특정시점에 핫라인 통화가 전격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승부수를 통해 북한을 다시 한 번 대화테이블로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아울러 북한의 대남 강경기류로 중단된 남북대화 재개도 시급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비난한 맥스 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2018.05.23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국 종전선언 방안 논의
  • 文대통령·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국 종전선언 방안 논의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은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비난한 맥스 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2018.05.23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북미회담 성공 김정은 의지 분명” 美일각 회의론 불식(종합)
  • 文대통령 “북미회담 성공 김정은 의지 분명” 美일각 회의론 불식(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 세 번째)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 두 번째)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최근 보여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 역시 분명하다.”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대남·대미 초강경 기류로 불거진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회의론을 일축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현지시간 22일 오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국회 강연을 이유로 지난 16일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文대통령, 북미 비핵화 이견 중재…“절대 놓쳐서는 안될 기회”문 대통령은 미국 외교안보라인의 핵심 참모인 폼페이오 국무장관 및 볼턴 안보보좌관과의 접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 및 한반도 비핵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방식과 이행시기를 둘러싼 북미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절대 놓쳐서는 안될 기회”라면서 “내달 12일로 예정된 역사적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성공 이후 순항이 예상됐던 북미정상회담은 최근 오리무중의 상황에 빠져들었다. 한반도 비핵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북미정상회담은 6월 12일 싱가포르 개최 사실이 발표될 때만 해도 장밋빛 전망 일색이었지만 북한이 최근 급작스럽게 이른바 ‘벼랑 끝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文대통령, 폼페이오·볼턴에 “트럼프 역사적 위업 이루도록 잘 보좌해달라” 당부이날 접견은 예정시간을 넘겨 50분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미국 외교 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고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준비를 가속화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변동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있어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 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까지 남은 3주 가량의 시간 동안 긴 호흡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돨 것인 만큼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러한 쉽지 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시도록 두 분께서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단히 감사하다. 서훈 국정원장과 북한 문제에 대해 굉장히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 역시 “한국 측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워싱턴의 한국대사, 우리가 상대한 모든 분들이 대단히 협조적이었다”고 밝혔다.
2018.05.23 I 김성곤 기자
김연철 "北 연합훈련·집단탈북 문제제기, 정상간 합의-실무적 접근 격차때문"
  • 김연철 "北 연합훈련·집단탈북 문제제기, 정상간 합의-실무적 접근 격차때문"
  • 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대외정책 과제와 추진전략’ 세미나에서 “남북 관계에서 지금 한미 군사훈련, (탈북) 여종업원에 대한 문제제기는 북한 내부적으로도 전통적인 관료들의 원칙적이고, 기술적인 문제제기”라고 말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은 21일 북한이 최근 대남 비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 내부 전통적인 관료들의 원칙적이고 기술적인 문제제기”라고 평가했다. 김연철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문재인 정부의 대외정책 과제와 추진전략’ 세미나에서 “핵무장과 비핵화라는 두 가지 상충하는 목표를 북한 내부적으로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를 주목해서 보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북한은 내부적으로 결국 핵무장을 했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대화상대로 인정했다며, 미국과 관계개선을 하면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그런 차원에서 보면 탑다운 방식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그것으로 인해 정상 간 논의방식이 활성화되면서 현재 국면이 만들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정상 간 정치적 합의와 실무차원의 기술적인 접근 사이에 격차가 발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맥스선더 연합훈련, 북한식당 여종업원 탈북 등을 다시 문제삼고 있는 것이 이 같은 격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남북 관계에서 지금 한미 군사훈련, (탈북) 여종업원에 대한 문제제기는 북한 내부적으로도 전통적인 관료들의 원칙적이고, 기술적인 문제제기”라며 “결국 이런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다시 탑다운 방식을 통해서 극복하는 패턴이 반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 같은 격차 해소를 위해서 우리 정부로서는 남북미 삼각 대화에서 크게 2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현재의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다시 불신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제기됐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한국이 현재의 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속도가 떨어지면 역진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차원에서 역진을 방지할 수 있는 신뢰 형성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판문점선언에서 종전선언의 주체가 ‘3자 또는 4자’로 언급된 것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되면서 모든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의 과도기적 조치로서, 4자로 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내부적으로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며 “다만 3자라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편의적으로 3자가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을 열어뒀던 것”이라며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해소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05.21 I 원다연 기자
美전략무기 딴지 건 北…한미동맹 와해 노림수?
  • [김관용의 軍界一學]美전략무기 딴지 건 北…한미동맹 와해 노림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들어 순항하던 남북관계에 갑자기 먹구름이 드리운 모양새입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의 국회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입니다. 급기야 북한은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하는가 하면 박근혜 정부 당시 집단 탈북한 중국 소재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송환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행동은 ‘몸값’을 올리기 위한 몽니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앞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이 한창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서도 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맥스선더 훈련은 이미 11일부터 진행되고 있었는데, 북한은 15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돌연 회담 당일인 16일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이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 역시 북한 체제가 싫어 탈북한 인사로서 북한에 대한 비판 발언은 어제 오늘이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이를 명목으로 회담을 미루고 연일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생떼’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지난 해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에 참가한 미 F-16 전투기들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방어적 훈련 ‘맥스선더’, 北 선제타격 훈련?맥스선더 훈련은 지난 2008년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미국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국내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이 모태가 된 훈련입니다. 2009년 정식으로 시작돼 연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총 100여대의 한미 항공기와 1200여 명의 장병이 참가해 조종사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실전적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맥스선더 훈련은 원래 공군구성군사령부가 진행하는 독수리훈련의 일환이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이 미뤄진데다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고려해 별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국방부와 공군은 맥스선더 훈련을 홍보하고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맥스선더는 선제공격을 위한 것이 아닌 방어적 훈련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해에도 공군은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도발해 오더라도 완벽하게 제압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적이 도발한다면 도발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발에 대응한 방어적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하지만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을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이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틀린 주장입니다. 한미 군이 진행하고 있는 모든 연합훈련은 방어를 위한 것입니다.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인 ‘작계5027’ 등 역시 북한의 남침이나 전쟁 징후에 대응하는 것으로 침략전쟁을 위한게 아닙니다. 미국의 전략 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우리 공군의 F-15K 및 미군의 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한미훈련 이해한다던 北, 美전략무기는 안된다?북한은 이번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면서 미국의 전략무기인 F-22 스텔스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를 언급했습니다.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미 연합 훈련은 이해하지만, 미국 전략무기 참가는 안된다’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이 역시 가만히 따지고 보면 말이 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미국이 전 세계 1위의 군사력을 영위하고 있는 것은 미군 자체의 역량도 있겠지만, 전략무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과 항모전단, 전략폭격기 편대, 스텔스 전투기 등이 없는 미군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들이 한반도에 전개돼 동맹인 한국군과 손발을 맞추는 것은 당연합니다.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B-52 전략폭격기는 한반도가 작전 구역입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략폭격기 편대를 배치하는데, 이번 B-52는 기존 B-1B 폭격기의 임무를 대체한 항공기들입니다. 2016년 8월 괌 기지에 있던 B-52는 B-1B를 대체됐고, 지난 해 말부터 다시 B-1B는 B-52로 교체됐습니다. 이들은 6개월~1년 단위로 임무를 교대합니다. 이번 B-52가 한반도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조종사의 임무 숙달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F-22 스텔스 전투기의 맥스선더 훈련 참가 역시 미 공군이 새로운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도입하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F-22 전투기가 한반도 작전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F-35A와 임무를 교대하면서 일부 전력이 한반도 작전 구역에 배속됐다는 얘기입니다. 맥스선더 훈련은 2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방부는 “맥스선더 훈련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반겼지만, 전략무기 전개에 딴지를 거는 것은 사실상 북한이 한미동맹을 걸고 넘어지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2018.05.20 I 김관용 기자
정세현 "부처별 '판문점선언' 충돌 사업계획 재검토해야"
  • 정세현 "부처별 '판문점선언' 충돌 사업계획 재검토해야"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세현 전 장관은 18일 “정부가 북한의 요구에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가려면 북쪽이 요구하기 때문에 들어주는 차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모양새는 갖춰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17일 오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정 전 장관은 “맥스선더 훈련에 대한 북한 군부의 반발이 굉장히 세게 일어난 것 같다”며 “판문점선언 이전과 이후에 각 부처별로 금년도 사업 계획이나 행사 계획과 관련해 특별히 충돌하는 것은 없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남북관계가 잘 풀려야 한미 정상회담도 잘 될 수 있고 그래야 북미정상회담이 잘 되고, 그래야 비핵화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 역사에서 볼 때 지금 바로 여기서 첫 번째에 나타난 장애물 내지는 난관을 어떻게든지 극복하고 돌파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2018.05.18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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