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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장경태  "검찰, 민주당엔 칼 들이대고 김건희엔 솜사탕"
  • (영상)장경태 "검찰, 민주당엔 칼 들이대고 김건희엔 솜사탕"[신율의 이슈메이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구형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대통령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를 호도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2년형을 구형했다. 그는 “검찰이 민주당에는 칼을 들이대고, 김건희 여사에게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으며, 민주당 인사들에게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의원은 선거법 공소시효 시한인 다음달 10일까지 검찰의 민주당을 향한 강경한 수사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검찰은 더 많은 수의 민주당 의원을 기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검찰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인 징역 2년을 구형한 것도 결국 (윤석열정부에) 충성 맹세를 한 것”이라며 “이 대표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수사와 기소, 재판에 대해 검찰이 법적 정치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장 의원은 “여의도 정가에는 김건희 여사가 상당히 여러 방면으로 개입한다는 설이 있었다”며 최근 공천개입 의혹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폭로라며 국정감사때 보다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의원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지역구에서 민심을 청취한 결과, 현 정부와 여당의 소통 부재에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당과 대통령의 소통 부재가 지속된다면 야당과의 협의조차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며,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여당이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녹화일 : 2024년 9월 24일(화)○방영일 : 2024년 9월 28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추석 때 지역구에 계셨어요?▶장경태: 저도 1박 2일 잠깐 고향에 다녀와서요. 토요일 다녀오고 나서 추석 명절 때는 지역에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론 저희 지지층일 것 같긴 한데요. 민주당 그렇게 의석이 많은데 대통령 혼 못 내고 대통령 안 바꾸고 뭐 하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셔서 대통령께서 국정기조를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아마도 민주당뿐 아니라 많은 전 국민적 열망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이혜라: 국정기조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민심을 통해서도 확인하셨고 의원님도 확인을 하셨다는 얘기인데 바뀔 여지가 좀 보이세요? 오늘 사실 저희 녹화일 기준(24일)으로 저녁에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랑 만찬한다고도 하는데 독대는 또 안 한다고 하고. 서로 간에도 합을 못 맞추는 것 같은데.▶장경태: 지금 가장 큰 이슈가 의료대란 아니겠어요. 9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저희가 김건희특검법을 비롯한 채해병특검법, 또 지역화폐 25만원법을 통과시키려고 했는데 국회의장께서 중재안을 내셨고 또 민주당 지도부가 화답하면서 일주일을 연기했던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추석 연휴만큼은 전 국민이 정말 명절을 편안하게 또 안심하게 쉴 수 있도록 여야의정협의체 정도는 집권여당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바인 만큼 저희도 적극 화답하는 자세로 반응을 냈던 건데. 19일 본회의까지도 화답이 없었어요. 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도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킨 거고요.원래 잘 아시겠지만 집권여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대독 면담은 사실 비공개로 물밑에서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조율을 해서 공개가 되는 게 순서겠죠. 그런데 마치 완전 남남인 것 양. 남남이라고 또 생각하는 사람도 있긴 하던데.그렇게 또 공개 제안을 해서 공개 퇴짜를 맞고 그게 너무 심각한 갈등으로 번질까봐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함께 보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되는 것 같은데요. 결론은 가장 피해자는 결국 국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이 결국 야당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셔야 되는데 여당 대표와도 소통이 원만하지 않다면 그 피해자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안 바뀔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죠?▶장경태: 아직까지는 안 바뀌실 것 같은데요.▷신율: 이렇게 여쭤볼게요.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대통령실과 여당이 원활하게 갈등 없이 잘 돌아가는 게 조금 더 이익이 될까요? 아니면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게 이익이 될까요?▶장경태: 사실 가장 좋은 정치는요. 야당과 대통령이 아주 친하게 지낼 수는 없겠죠. 정치적 견해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 사이에서 여당 대표가 중재자로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조율한다면 저는 상당히 이상적인 정치적 모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통령 입장과 야당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야당은 결국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정당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 사이에서 여당 대표의 정치력을 활용해서 중재안을 마련해 내고 중재안이 여야 합의를 통해서 통과되는 과정. 그러면 또 대통령이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면서 결국 대한민국의 두 바퀴가 굴러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일단 대통령과 여당 대표부터 사이가 안 좋으니 저희가 여당과 어떤 협상을 한다 한들, 어떤 합의를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야당과 대통령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여당과 대통령과의 대화도 매우 중요한 상황인 것 같다. 오히려 더 이 갈등의 폭과 균열의 깊이가 너무 잔주름들이 많다, 대한민국의 정치사회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이혜라: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할게요. 검찰이 2년 구형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장경태: 저는 검찰의 충성맹세라고 보는데요. 사실 선거법 재판은 다른 재판과 달리 금고형 이상이 선고될 경우에는 의원직 상실이 됩니다. 단, 선거법은 100만 원 이상의 벌금만 선고돼도 의원직 상실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법 재판은 아주 엄중히 재판하기도 하고 또 공소시효가 6개월이라는 아주 제한적 시간 내에 기소가 이루어지고 또 재판이 이루어지는데 사실 잘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기억과 표현에 의해서. 제가 앵커님을 잘 아나요? 잘 모른다고 할 수 있고, 안 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기억에 의존하기도 하고 또 표현의 정도도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객관성을 갖지 못한 이 발언에 대해서 선거법으로 기소한 것도 황당하지만 그 황당한 기소에 대해서 검찰이 구형을 하는 거니까요. 할 수 있는 최대치인 징역 2년을 구형한 것도 결국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충성 맹세를 한 거라고 보고요. 그에 대한 증거와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이미 이재명 대표께서 후보 시절 방송에서, 공개된 자리에서 발언을 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선거법 재판에도 맞지 않는 구형이고 또 검찰이 여러 가지 구형 기준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법원의 양형 기준은 공개가 되는데요. 구형 기준은 공개가 돼 있지 않아서 구형 기준에도 아마 맞지 않을 거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아마도 이런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많은 수사와 기소와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검찰의 법적 정치적 책임은 아마 본인들이 스스로 감당해야 될 거라는 엄중한 경고를 드리고 싶습니다.▷신율: 법적 정치적 책임이라 하면 탄핵을 생각하시는 겁니까? 검사들에게.▶장경태: 10월 2일에 저희가 검사 탄핵 청문회를 앞두고 있기는 한데요. 개별 검사들의 직권남용과 공권력 남용뿐만 아니라 검찰 조직이 가지고 있는 행태와 한계들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제가 국회 법사위원이기 때문에 검찰 개혁과 관련된 많은 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고 심의하고 있는데요. 아마 검찰이 할 수 있는 지금 현재 나타났던 많은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책임을 져야 될 거다. 결국 정치적 책임이라고 하면 이에 따른 여러 가지 검찰 조직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검찰 개혁 개편을 이룰 수밖에 없고요. 또 법적 책임이라고 하면 검찰의 직권을 남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당연히 법적 책임을 져야겠죠.▷신율: 검찰은 공수처에 수사 의뢰를 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잖아요.▶장경태: 수사 기소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 증거 조작이라든지 말도 안 되는 행태들이 있거든요. 보통 공문서가 있으면 공문서는 세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문은 공문서 첫 장과 별지를 조합한다든지 결재라인을 조합한다든지 여러 가지 재판 과정에서의 증거 조작들도 많이 이미 드러났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검사는 다른 공무원 징계와 달리 다른 공무원들은 정말 파면까지도 할 수 있지만 검사는 파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많이 징계도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이거든요. 만약 구청 건축국장이 건설업자로부터 100만 원의 술 접대를 받았다고 하면 그분은 아마 바로 면직될 거예요. 그런데 검사는 그냥 감봉이나 주의 경고로 끝나거든요. 그래서 제가 여러 청문회 과정에서도 검사는 왜 이렇게 스스로 방탄과 자기 보호밖에 할 줄 모르냐는 지적을 했었는데. 어찌 됐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이 건 관해서 검찰 구형 기준 기조가 유지될 거라고 보세요? 구형에 대한 기조.▶장경태: 검찰은 지금 민주당에는 강하게 또 김건희에는 부드럽게 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마 올해 10월 10일이면 선거법 공소시효 시한인데 아마 그때 봐도 민주당에게는 아주 엄격하게 많은 수를 기소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요. 김건희 여사는 지금 검찰이 얼마나 위험한 시설인지 모르겠지만 안방에서 조사받으면서, 경호처 건물에서 조사받으면서 검사들의 휴대폰과 신분증까지 압수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정말 민주당에게는 아주 날카로운 칼이지만 정말 김건희 여사에게는 부드러운 솜사탕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기조는 저는 당연히 유지될 거라고 봅니다.▷신율: 김건희 여사 말씀하시니까. 공천 개입 의혹 어떻게 보세요?▶장경태: 일단 확실한 건 김건희 여사가 혼자 가만히 계실 분은 아니라는 것은 아마 전 국민이 아실 것 같고요. 이미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문자 읽씹 논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문자 읽씹 논란이 전국 국민들에게 이 텔레그램 캡처가 공개됐다는 건 결국 김건희 여사 또는 한동훈 당시 대표 후보 핸드폰 중에 하나에서 나온 거 아니겠어요? 둘 다 핸드폰 압수수색 당한 건 아니니까요.▷이혜라: 같은 선상에 볼 수 있어요? 읽씹 논란이랑 공천 개입 얘기 나오는 걸요.▶장경태: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상당히 여러 방면으로 개입한다는 설은 있었는데 그 근거가 나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아직 김건희 여사의 육성 녹취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건희 여사 팔이인지 아니면 여러 가지 실제 공천이 이루어지는 과정 또 이준석 의원은 완결성이 낮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 또 완결을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어쨌든 진실 공방을 좀 더 지켜보시면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10월 국정감사 기간에 제3자 녹취나 이런 부분들은 아마 통신비밀보호법 등이 있어서 언론사에서 독자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려울 거고요. 아마 국정감사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러니까 김건희특검법도 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나요? 그 특검법을 지금 좀 전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한다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럼 또 할 겁니까?▶장경태: 일단 재의결 표결. 거부권 행사를 오늘 하든지 다음 주에 하든지 하겠죠. 하면은 거부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저희가 법 발의는 하지는 않고요. 또 만약 지금 거부권을 만약 쓴다면 재표결을 해야 될 텐데 재의표결 시점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현역 국회의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방금 말씀드렸듯이 선거법 기소와 관련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형사재판으로는 금고형 이상의 선고가 나와야지만 벌금 500만 원 내든 뭐 이렇게 해도 상관없죠. 의원직 상실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선거법은 100만 원만 선고가 돼도 의원직 상실이기 때문에 거기에 피선거권도 5년간 박탈이 됩니다. 그렇게 아주 강력하게 처단하기 때문에 아마 10월 10일 기점으로 공소시효가 끝나면 아마 국민의힘 내부의 의원님들 중에서 김건희 여사 도저히 안 되겠다 우리가 안고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땐 좀 저는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신율: 쉽게 얘기하면 이탈표가 있을 수 있다.▶장경태: 저희가 8표의 이탈자가 있으면 재의표결 가결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8명이 이제 있느냐 없느냐겠죠.▷이혜라: 10월 얘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기하셔서 다음 달에 재보선 있는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1석이라도 얻으면 이것에 대한 파급력 어떻게 보세요?▶장경태: 10월 16일에 예정된 재보궐선거는 현재 기초자치단체장 네 곳 그리고 여러 지방의원님들이 있는데요. 아마 주목할 만한 곳은 영광군수 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인 것 같아요. 곡성군수 선거는 아마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조국혁신당에서도 그쪽보다는 영광군수에 좀 더 집중하는 모양새고요.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조국혁신당이 얼마큼 득표할 수 있느냐를 보여줄지. 그 가능성을 보여줘야 결국 또 다른 인재들이 지방선거에 조국혁신당 행을 선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표를 까봤더니 택도 없더라 이러면 이제 지방선거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걸 거고요. 두 번째로는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총선 과정에서는 민주당이 낙동강 벨트에서의 득표와.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만약 민주당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경우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불안감과 내부 기조가 이제 대통령의 이 정도 지지율 가지고는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정도, 심지어 부산에서마저도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적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선거가 서울시교육감 선거겠죠. 하지만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관여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냥 관망하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일각에서는 영광하고 곡성이죠. 이 두 지역에서 하나라도 조국혁신당이 가져가게 된다면 실제로 지금 사법리스크를 앞둔 이재명 대표에게 일정 부분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혹은 이재명 대표 본인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죠. 이 지역에서 우리가 좀 흔들리면 지도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걸로 저는 어제인가 그저께 보도를 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장경태: 대표께서는 이제 호남의 선거가 그만큼 중요하고 또 지도부의 책임감을 느껴야 할 아주 중요한 선거라고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남에서 민주당이 아주 공고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또 한편으로는 수도권과 영남과 별개로 호남에서는 결국 조국혁신당에서도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는 여러 가지 의미의 메시지를 냈었기 때문에 결국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서로 호남에서 더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또 보유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번에 약간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거가 될지 아니면 민주당이 압도하는 선거로 만들지 결국 두 정당 입장에서는 서로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죠. 아마 곡성군수 선거는 아닌 것 같고요. 영광군수 선거가 아마 좀 더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이혜라: 요새 또 시끄러운 게 두 개의 국가.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통일 담론 다시 재검토해야 된다 이렇게 언급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장경태: 일단 대한민국 헌법에 있는 내용을 저희가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보고요. 저희가 분단국가의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는 통일을 지향해야 하는 헌법정신을 근거해서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현실적 정치 또 냉정한 국제 정치의 질서를 근거로 이야기하신 분들이 있는데 굳이 우리가 대한민국 헌법보다 냉엄한 국제 정치의 질서라든지 어떤 국제정세를 근거로 발언할 필요가 있나 싶고요. 저희가 북한과는 어찌 됐든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통일을 지향해야 될 그런 대상으로 보는 게 맞겠죠.▷신율: 이게 시기적으로 볼 때 저 같으면 굉장히 속상했을 것 같은 게 우리 장 의원님이 맨 처음에 이재명 대표 구형 이거 불공평하다 말도 안 된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하필이면 이 발언 제가 민주당이라면 이 여론을 막 좀▷이혜라: 그쵸. 더 얘기해야 되는데?▷신율: 그렇죠. 그런데 갑자기 통일? 하지 맙시다. 이렇게 나오니까 기분이 좀 그랬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장경태: 저는 약간 좀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은 했어요. 사실 오히려 지금 남북 간의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또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굳이 저희가 남과 북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을 만한 혹은 또 굳이 한미 동맹에 저해가 될 만한 발언을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어찌 됐든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 대북 제재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야 되는 상황이고. 거기에 더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여러 가지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고립되지 않고 또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대한민국 정부의 그동안에 7·4 남북공동합의부터 시작해서 쭉 이어져온 기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정도의 역할만 하면 되지 너무 오버해서도 안 되고 너무 또 우리를 폄하해서도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남북 관계가 가장 딱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또 특히 저희젊은 세대는 이념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또 충분히 실리적으로 따져야 된다고 보거든요.▷이혜라: 좀 다르긴 합니다만. 의원님이 좀 뜬금없었다, 갑자기라는 표현을 하셔서. 일각에서는 민주당 일부에서 얘기하는 계엄 가지고도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서울의봄 4법 발의하고 이런 수순으로 봤을 때.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장경태: 계엄은 사실 이미 박근혜 정부 말기에도 계엄령에 대한 준비하는 문서가 공개된 적도 있고요. 실제 계엄령 문서에는 국회의원의 과반에 의해서 계엄령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을 강제 구금 연행 등으로 의결을 방해할 수 있는 만한 기획들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우려는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만큼 계엄령 결재라인에 특정 학교 출신이 이미 지금 국방부에서는 하나회 다음 포스트 하나회 충암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충암파, 용현파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대정부질의 과정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물어봤더니 본인도 들은 적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정 학교 출신들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 그만큼 우려가 큰 것 같고요. 실제 여러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또 이번 신원식 장관의 안보실장 기용에 대해서 다들 뜬금없다고 보기는 하는데. 적절한 인사도 아니었다고 보고요.김용현 전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직행한 것에 대해서 올 11월에 있을 장군 인사에서 너무 파격적 인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 주요 지휘관이죠. 경호처장이 장군 사령관에 대한 지휘권이 없는데 주요 수방사령관이나 방첩사령관 등과도 이렇게 내밀한 만남을 했던 것도 본인도 제가 대정부질의 때 물어봤더니 인정을 처음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좀 우려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경호와 관련된 위원회가 있고 그 위원회는 사령관이 위원으로 소속하지 않거든요. 거기에 장군급 장교들이 들어와서 회의를 하게 되고 심지어 대통령 경호와 관련이 없는 사령관까지 들어온 것까지 만난 것은 우려가 촉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또 그분들이 다 충암고 후배 또는 본인이 장교 시절 모셨던 사단장의 아들이고 이러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좀 부적절한 만남이다. 그러니 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가급적 행실을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요. 워낙 김용현 전 경호처장 현 국방부 장관이 실세다, 또 군을 장악하고 있다는 말들이 워낙 많다 보니 워낙 힘이 세다고 다들 벌벌 떨다 보니 계엄령까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신율: 마지막으로 이건 하나의 가정이고 만일입니다. 만일 이재명 대표의 1심 공판 11월 15일이죠. 근데 거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민주당 내 소위 말하는 지형이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예를 들면 지금 김부겸 전 총리라든지 김동연 지사라든지 여러분들이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장경태: 저는 그런 판결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형 변화는 결국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형은 단순히 대체제를 찾는 것으로 정치적 지형이 바뀌지 않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기대가 공고한 이상 저는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결국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그렇게 만드는 재판부와 또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요. 별로 이렇게 흔들릴 여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2024.09.28 I 이혜라 기자
'나혼산' 전현무, 낭또 차서원 남영관 첫 입성…NCT 도영 선물 미담까지
  • '나혼산' 전현무, 낭또 차서원 남영관 첫 입성…NCT 도영 선물 미담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킹 받는 ‘무진사(현무+사진사)’로 컴백해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낭또’ 차서원을 위한 코스 요리로 ‘생색(?) 요리사’ 스킬을 발동해 네버 스톱 의지를 불태웠다. NCT 도영은 직접 구운 쿠키와 마음을 담은 선물로 주변 사람들에게 보은 후 뿌듯함을 더한 ‘혼밥’으로 ‘찐 행복’을 만끽했다. 무지개회원들까지 챙기는 섬세함으로 미담제보가 이어지며 안방에 훈훈함을 전했다.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무진사로 새출발한 전현무와 그를 돕기 위해 나선 차서원의 출사 현장과 고마운 사람들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을 배달하는 NCT 도영의 모습이 공개됐다.28일 오전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5%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에서도 2.7%(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전현무가 ‘낭또’ 차서원의 ‘남영관’에 첫 입성한 장면(23:45)으로, 그는 2년 전과 변하지 않는 ‘남영관’의 낭만에 부러움에 감탄을 터트렸다. 이에 분당 시청률은 6.5%를 기록했다.‘코토그래퍼’ 코드 쿤스트와의 이주승 인생 사진 블라인드 투표에서 완패하며 ‘무토그래퍼’를 은퇴한 전현무는 ‘무진사’로 첫 출사에 나서 사진을 향한 ‘네버 스톱’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사진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차서원에게 사진을 배우기로 했다. 그러나 사진 촬영 10분 만에 필름 넣는 것을 깜빡한 차서원에게 불신을 드러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필카 스승’ 차서원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전현무와 차서원은 전현무의 군 복무 추억이 있는 출사지에서 Y2K 감성을 담은 사진 촬영에 빠져들었다. 사진의 세계에 빠진 두 사람의 모습에 도영은 “킹 받는다”라며 솔직한 리액션으로 폭소를 자아냈고, 찍는 것 보다 찍히는 것에 더욱 집중한 전현무의 모습에 무지개회원들은 질색(?)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출사를 마친 전현무와 차서원은 2년 전과 변함이 없는 ‘남영관’에서 낭만을 즐겼다. 전현무는 ‘대장 팜유’로서 차서원을 위한 세 가지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친한 셰프에게서 배워온 천엽 무침과 염통구이, 채소 전골로, ‘낭또포차’의 감성까지 더해 차서원의 식도를 무장 해제시켰다. 차서원은 폭풍 리액션에서 입이 터진 전현무는 ‘생색(?)요리사’가 돼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식사 후 출사 작품을 확인했다. 전현무는 세월을 넘나드는 자신의 모습에 “피사체를 늙게 보이게 찍는 재능이 있다”라며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그는 쌍무지개를 의도(?)했다는 자신의 역대급 작품엔 ‘셀프 감탄’했다. 전현무는 ‘소년미’를 간직한 차서원과의 만남에 흡족해했지만, “필름 카메라는 나랑 안 맞는다. 필터나 좋은 앱을 사서 보정하겠다”라며 ‘무진사’의 방향성을 정해 폭소를 안겼다.그런가 하면, 도영은 100% 수공업으로 완성한 쿠키와 영양제, 향초 등 하나 하나에 마음을 담아 고마운 분들을 위한 ‘도영표 종합 선물 세트’를 완성했다. 마치 타이쿤 게임을 하듯 쉴 틈 없이 쿠키를 굽는 도영의 모습과 노력에 무지개회원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도영은 직접 자전거에 선물을 싣고 땀을 뻘뻘 흘리며 직접 배달에 나섰다.선물 배달지는 도영의 소속사였다. ‘파워 I(내향인)’ 도영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며 선물을 직접 전하지 않고, 매니저 형에게 조심스레 전달을 부탁했다. 멀리서 선물을 받은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귀여운 모습은 모두의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도영은 한 사무실 문 앞에 선물을 두고, 인증샷과 문자메시지로 마음을 남겼다. 선물의 주인공은 바로 작곡가 겸 작사가, 프로듀서 켄지(KENZIE). 그는 “곡 작업뿐 아니라 가수 인생을 함께 고민해 주시는 감사한 분”이라며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도영은 보은을 마친 후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단골 맛집의 최애 메뉴인 ‘꽃게도리탕’으로 뿌듯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사장님을 위한 추석 선물을 챙기고, 스튜디오의 무지개 회원들까지 챙기는 도영의 마음 씀씀이에 ‘미담제보’도 이어졌다. “저한테 선물은 마음 표현 방법이에요”라며 미소를 짓는 도영의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다음 주에는 ‘직장인’ 김대호가 바쁜 스케줄로 집 안을 정리하는 모습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월드 클래스 소프라노 조수미의 특별한 만남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4.09.28 I 김보영 기자
김태흠 지사 “충남의 아이들은 사각지대 없는 보육환경서”
  • 김태흠 지사 “충남의 아이들은 사각지대 없는 보육환경서”
  • [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보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365일 24시간 돌봄’을 본격 시작한다. 충남도는 27일 천안 아이행복어린이집에서 김태흠 지사와 어린이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 1호 개소식을 개최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은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의 세부 계획 중 하나로 보육 시간 연장이 필요한 양육자를 위해 평일 야간과 새벽, 휴일 시간대에도 어린이집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용 대상은 도내 주소지를 두거나 직장을 다니는 보호자(부모·조부모)의 6개월~7세 미취학 영유아이며, 보육 정원은 교사 1명당 아동 5명(장애아·영아 포함 시 3명)이다.이용 시간은 주중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정과 설·추석 연휴, 근로자의 날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아이키움뜰) 누리집 및 전화로 예약 가능하며, 야간 돌봄(오후 6~12시)은 당일 오후 6시까지, 새벽 돌봄(자정~오전 9시) 및 주말 돌봄(오전 9시~오후 6시)은 당일 오후 2시까지 신청 접수받는다.다만 긴급한 경우에는 야간 돌봄에 한해 전화 혹은 방문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번에 1호점으로 선정한 천안시 쌍용동 소재 아이행복어린이집은 우수한 접근성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나사렛대를 중심으로 골목상권이 형성돼 있어 인근 자영업자 등의 보육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1호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3개소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사업을 보완한 후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에 1개소 이상 모두 25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이제 충남의 엄마, 아빠들은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주말에 급한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곳이 생겼고, 저출생 여파로 경영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보육교사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충남의 아이들은 365일 24시간 사각지대 없는 더 좋은 보육환경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라는 것이 제 소신”이라면서 △공공 최초 주 4일 출근제 시행 △도시리브투게더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 100% 확대를 위한 국토부 법령 개정 관철 △내년 아동돌봄센터 17개소 신설 등 추진해 온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에 다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
2024.09.27 I 박진환 기자
尹 지지율, 23%로 소폭 회복…의대정원·김 여사 부정평가 여전
  • 尹 지지율, 23%로 소폭 회복…의대정원·김 여사 부정평가 여전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전에 비해 소폭 오르며 20%대를 지켰다. 대통령 레임덕이 시작되는 것으로 평가되는 ‘국정지지율 20%’를 기록한 이후 추가로 10%대로 하락하진 않았지만, 견고한 지지층인 보수성향이나 TK(대구·경북)에서도 부정 평가가 우세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9월 넷째 주(24~26일) 실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전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20%)을 기록한 이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주엔 추석 연휴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68%로 2주 전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TK지역에서 긍정 평가(31%)에 비해 부정 평가(60%)가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많은 60대에서 부정평가(65%)가 긍정 평가(2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53%)가 부정 평가(33%)에 비해 높았다. 또한 보수 정치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자가 41%,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1%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부정 평가의 주된 요인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16%)를 지적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이후 의료계와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의료공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고 있지만 엇갈린 이해관계로 논의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소통 미흡(13%), 경제·민생·물가(13%) 등이 꼽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김건희 여사 문제’(6%)도 부정 평가 의견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의료 공백 사태와 함께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뿐인 만찬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보수층도 등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드라마틱한 지지율 회복은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9.27 I 김기덕 기자
하나투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기대-한국
  • 하나투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기대-한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홍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전국 8000여 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패키지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 여행 홀세일러로 여행알선업체 중 매출액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업계 전통 강자”라고 설명했다. 홍예림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에 따라 월별 송출객 수도 펜데믹 이전의 74%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현재의 해외여행 수요가 이연소비 효과 소진에 따라 피크아웃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2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은 펜데믹 이전 5년 평균대비 56% 상승한 109만원을 기록했다”며 “해외여행의 질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펜데믹 이전 수탁금 기준 8%에 불과했던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은 2023년 57%까지 증가했다. 중고가 패키지 판매 증대가 P의 상승을 이끌어내고 중장기적으로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IT 기술과 여행업계가 접목하며 모바일로 여행 관련 예약을 진행하는 OTA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하나투어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관련 투자를 진행했고 현재 약 150명 규모의 IT 관련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홍 연구원은 “하나투어 모바일 앱은 동종업계 중 유일하게 타 온라인여행플랫폼(OTA_들과 경쟁이 가능할 만큼 성장했다”며 “유통채널 중 자체채널 비중이 늘어난 만큼 인건비와 여행비지급수수료를 절감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OTA 전환의 초입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통한 영업이익 개선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남은 하반기에는 추석 연휴와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황금연휴가 포함돼있다. 중장기적인 성장 요소를 갖추고 여행 성수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현재 주가는 근 10년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가까워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고 강조했다.
2024.09.27 I 박정수 기자
코로나 치료제, 보험 적용 받는다...본인 부담금 5만원 수준
  • 코로나 치료제, 보험 적용 받는다...본인 부담금 5만원 수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정부가 중증·응급 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해 비상진료 건강보험 2085억원을 한 달 더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도 앞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박민수 제2차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해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방안을 수립해 지난 2월20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월 약 2085억원 규모의 ‘비상진료체계 건강보험 지원방안’ 연장을 의결했다.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모습 (사진=연합뉴스)구체적으로 응급환자와 중증 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높이고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 보상도 강화했다. 병원 내 중환자 및 응급상황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의가 중환자와 입원환자를 진료하면 정책지원금을 지원한다. 응급의료센터의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도 연장했다.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환자 진료 인프라 유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인상한 전문의진찰료 추가 가산과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추가 가산을 연장 지원한다.이에 따라 권역·전문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250%, 지역 응급의료센터도 150% 가산이 유지된다. 중증·응급수술은 진찰료 200% 추가 가산도 연장됐다.그동안 질병관리청에서 구매·공급했던 코로나19 치료제는 10월 이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팍스로비드정, 베클루리주 등이 대상이다. 보험 등재와 함께 법령 개정을 추진함에 따라 환자 본인부담금은 현행 5만원 수준이 유지된다.팍스로비드정의 경우 상한금액이 한 팩(30정)당 94만1940원으로 구매시 본인부담금이 30만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이처럼 비싼 치료제 가격으로 본인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을 개정해 금액을 낮추겠다는 것이다.아울러 다음 달 1일부터 진행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 치료제에 대한 급여 범위 확대 및 상한금액이 인하돼 건강보험을 신규 적용하게 된다. 1인당 연간 약비용 약 4100만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연간 투약 비용이 약 205만원 수준으로 줄게 된다.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건강보험 등재를 통해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현행 본인부담금 수준을 유지하고 난소암 치료제 급여 확대 적용을 통해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26 I 김승권 기자
한화, 고려아연에 힘 싣나…대항 공개매수 지원 사격 검토
  • [단독]한화, 고려아연에 힘 싣나…대항 공개매수 지원 사격 검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의 대표적인 우호 세력으로 꼽히는 한화그룹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26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한화그룹에 다양한 지원 방안을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하나로 고려아연이 발행하는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한화에너지에 대여하는 방식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최윤범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에 함께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를 한화그룹이 매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윤범 회장 측은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8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이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한 데 따른 대응인 만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본격적으로 양측 간 쩐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고려아연 측은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진행 과정 동안 자사주 취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군으로 확보한 사모펀드와 기업 등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방식의 활용 가능성이 언급됐다. 앞서 영풍은 지난 25일 MBK에 3000억원의 자금을 대여해준 바 있다.최 회장은 지난 추석연휴기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나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부회장은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세부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동문으로, 한화그룹은 이미 고려아연 지분 7.76%를 보유한 주력 우군 중 하나다.최 회장 지원사격에 나설 주요 우군으로는 한국투자증권, 베인캐피탈, 소프트뱅크 등을 비롯해 고려아연의 협력업체인 일본의 스미토모도 등이 꼽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2024.09.26 I 김성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폭 축소…명절 이후 ‘관망세’ 짙어져
  •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폭 축소…명절 이후 ‘관망세’ 짙어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27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2주 연속 줄었다. 추석 명절을 전후로 급격하게 늘어나던 수요가 대출 규제가 본격화 되면서 상승폭이 컸던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단 분석이다. 서울 전셋값도 71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상승폭은 전주 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9월 넷째주 기준 전주 대비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9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9월 23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 전셋값은 0.06% 상승을 기록했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3월 넷째주(0.01%)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전주(0.16%) 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12% 올랐으며 수도권도 전주(0.11%) 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09% 올랐다. 지방(-0.02%→-0.01%)도 하락폭 축소된 가운데 5대광역시(-0.03%→-0.02%)는 하락폭이 축소, 세종(-0.04%→0.00%)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8개도는 보합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08%), 인천(0.05%), 충북(0.03%), 전북(0.03%), 울산(0.02%) 등은 상승, 대전(0.00%) 등은 보합, 대구(-0.06%), 제주(-0.02%), 전남(-0.02%), 광주(-0.02%), 부산(-0.02%) 등은 하락했다.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값은 0.05% 오르며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12%→0.11%) 및 서울(0.12%→0.10%)은 상승폭이 축소한 가운데,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됐다.또 5대광역시(-0.01%→-0.01%)는 하락폭을 유지했으며 세종(0.06%→-0.02%)과 8개도(0.00%→-0.01%)는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19%), 경기(0.10%), 부산(0.02%), 울산(0.02%), 경남(0.02%) 등은 상승, 전남(0.00%)은 보합, 대구(-0.07%), 경북(-0.05%), 제주(-0.03%), 전북(-0.02%), 대전(-0.02%) 등은 하락했다.부동산원은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꾸준한 가운데 매물·거래가격 상승이 지속되나,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피로감에 따라 거래 주춤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2024.09.26 I 박지애 기자
“푼돈이니 신고 안 하겠지”…취업·이직 중고책 판매사기 기승
  • “푼돈이니 신고 안 하겠지”…취업·이직 중고책 판매사기 기승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 박모(27)씨는 최근 소방설계기사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로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 황당한 경험을 겪었다.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문제집을 구하려다 오히려 사기를 당한 것이다. 상대가 요구한 문제집 비용 3만 5000원 중 1만원을 선입금 명목으로 입금했는데 돈을 받은 사람이 이내 잠적을 했다. 박씨는 “추석이 끝난 뒤 편의점 택배로 보내주기로 했는데 상대가 채팅방을 나가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사진=제보자)한 푼이 아까운 이들을 상대로 한 중고 인터넷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박씨와 같이 전직을 꿈꾸거나 이직·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소중한 책값을 훔치는 이들이 버젓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소방설계 실기 문제집을 구하려던 수험생 A씨도 최근 10만원 사기를 당했다고 했다. A씨는 관련 모의고사 등 기출 문제집과 관련 동영상을 10만원에 팔겠다고 해서 이 같은 제안에 응했다. 하지만 입금을 한 뒤 관련 영상을 보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엉뚱한 대답만 해 사기임을 직감했다. A씨는 “분한 마음에 더치트 애플리케이션에 피해 사례를 올렸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상황을 문자로 설명해주기도 했다”면서 “절실한 사람들의 돈을 빼앗은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실제 중고 사기를 포함한 사이버 범죄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 범죄는 2014년 11만여 건이 발생했으나 2022년에는 23만여 건으로 8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초반 비대면 활동 보편화로 2020년 23만 4000여 건으로 급증했다가 2021년 21만 8000여 건으로 줄었지만 2022년 다시 증가한 것이다.문제는 수사당국에 신고해도 사기 거래에 쓰인 통장이 당장 정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고 인터넷 카페에서 문제집을 구매하려다 5만원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던 강모(33)씨는 “경찰서에 신고를 해도 ‘동일인이 다수 피해 신고 건으로 접수해 조사 중’이라는 문자 외에는 연락이 없어 답답하다”면서 “앞서 사기 당한 사람이 신고한 뒤 바로 계좌가 정지됐다면 그다음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것을 지레 포기하는 이들도 있다. 박씨도 “입금한 계좌번호가 있어서 경찰 수사를 의뢰할까도 생각했지만 주변에 수사 의뢰를 했다가 오히려 시간만 낭비한 경우를 많이 접했다”고 말했다. 이는 경찰이 중고거래 사기 피해 신고를 받아도 바로 해당 계좌를 동결하는 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즉시 지급 정지를 할 수 있는 계좌는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에만 국한되기 때문이다. 경찰을 통해 지급 정지를 할 수는 있지만,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고 사건 접수부터 영장을 받기까지 통상 10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기꾼들이 대포통장에서 돈을 훔쳐갈 시간이 충분한 것이다. 경찰도 지난 21대 국회에서 이러한 사각지대를 막기 위한 사기방지기본법을 추진하기도 했다. 해당 법은 보이스피승뿐만 아니라 기타 사기 범죄에 사용된 은행 계좌도 즉시 동결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하지만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전문가들은 중고거래 사기 사건에도 계좌 지급 정지 제도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중고 사기 범죄 피해를 당하는 게 확실하고 그런 상황에서 차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제도와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계좌지급 정지는 거래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이니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는게 맞지만 동결된 피해금 환수는 범죄 사실이 일정 수준 이상 밝혀졌을 때 하는 방법도 적절하다”고 했다.
2024.09.26 I 황병서 기자
한은 "정부 가계부채 관리 의지 강해…안정화 기대"
  • 한은 "정부 가계부채 관리 의지 강해…안정화 기대"[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하향 안정화를 전망했다. 현재 안정됐다고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정부가 거시건전성 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6일 ‘9월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에서 “9월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완전한 추세 전환인지는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부총재보는 “정부가 가계부채를 GDP 증가에 맞춰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정부는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추가 대책을 여러 가지 준비하는 상황이고, 문제가 된다면 추가 대책을 한다고 했기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신준영 금융기관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정부대책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면서 시기 특정 안 했다. 9월 데이터는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추세적인 둔화로 봐야 하는가.△(이종렬 부총재보) 9월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 보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완전한 추세 전환인지는 확실히 판단하긴 어렵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기대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정부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과거 금리 인하기와 비교했을 때 거시건전성 관리 방안이 시행되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정부가 가계부채를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맞춰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얼만 전 최상목 부총리가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과거와 다르다. 추가 대책을 여러 가지 준비하는 상황이고, 문제가 된다면 추가 대책을 한다고 했기에 기대가 크다. 또 하나는 캐나다를 비롯한 주요국들이 거시건전성 대책을 마련해 가계부채가 줄어드는 모습 보였다. 주요국 사례를 보더라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봤을 때 점차 안정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안정화 됐다, 안 됐다는 현 상황에서는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한국부동산원에서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늘고 공인중개사협회에선 아파트가격이 하락했다고 했다. 집값에 대한 한은의 전망은 어떤가.△(장정수 국장)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2단계 규제 유예 발표 이후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한 부분이 있었다. 8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컸다. 그 증가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지만, 그 외에 8월 5일 주가 급락 당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게 있고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수요가 가세한 부분도 있다. 수도권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추가 인상한 것도 있다. 이런 대책과 함께 8월 고점을 보였던 주택거래 가격이 9월 들어 둔화되고 있다. 추석 효과도 있어서 그 추이는 분명 지켜봐야겠다. 현재로서는 이런 추이에 대해선 유의하고 있다.△(임광규 안정총괄팀장) 9월 들어서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모습 보이고 있어서 큰 트렌드 상에선 가계부채 관리에 어려움은 없는 것 아닌가 싶다. 한은이 주택가격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집값 자체보단 주택가격이 가계부채에 연관돼 금융불균형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가격 상승압력이 나타난다. 정부 거시건전성정책이 상승폭 줄일 것으로 본다.-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그것은 수도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그런건가.△(이 부총재보) 시계열이 짧다. 추석 효과도 있다. 집값이 거래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다. 결국 정부 대책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영업일수가 너무 짧았다. 이것이 중요하고 10월도 공휴일이 있어서 조금 시간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렸다.-집값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 아닌가.△(이 부총재보) 높은 상승세가 조금 떨어진 부분을 얘기하는 것이다. 상승폭이 조금 둔화됐다. 계속해서 추세적으로 갈 것인지 안 갈 것인지 판단은 지금 어렵다.△(장 국장) 최근 부동산 가격과 거래량이 8월 고점을 찍고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소비자심리에서 부동산가격 전망지수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상승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가을철 이사 수요도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이후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여타지역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부동산가격에 대한 추이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금리 인하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억제됐다는 예로 캐나다를 말했다. 어느 정도 줄었는가.△(이 부총재보) 캐나다를 비롯한 스웨덴 스위스 이런 나라들이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는 모습 보이고 있다.△(장 국장) 캐나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나라다. 캐나다에서 올해 담보인정비율(LTV)을 강화하고 소득대비대출비율(LTI)에 대한 규제도 도입했다. 가계부채 비율은 코로나 이후 많이 올라갔다가 디레버리징 이후 등락하는 수준이다.-우리나라도 금융 안정 측면에서 금리 인하 여건이 무르익었나.△(이 부총재보) 금통위에서는 금융안정도 굉장히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물가와 성장도 한꺼번에 고민하고 고려하면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LTV 60% 초과 대출 주담대 잔액이 증가한 것 같다. 은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 증가하게 된 요인이 궁금하다.△(장 국장) LTV 규제 비율이 완화된 측면이 있다. 일반적으로 70%이고 규제 지역 50%, 다주택은 30%. 이런 식으로 규제가 완화된 부분이 있다. 실수요자의 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 LTV 경우 주택가격과 연동이 된다. 주택가격 하락하면 LTV 비율 오르게 된다. 담보가치 재평가하면서 늘어난 부분이 있다. 그런 것이 60% 초과 주담대 잔액이 늘어난 이유다. 최근 은행 중심으로 늘어서 전체가 155조원인 것이고 거기에서 은행 부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신준영 금융기관분석부장) 전체 증가율 70% 이상이 은행 쪽이다. 조사한 게 1500조원 정도 되는데 그 중 약 878조원 정도가 은행에 해당한다.-담보대출 건전성 관련해서 LTV 비율이 높을수록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장 국장) 담보를 갖고 대출을 최대한 가질 수 있는 만큼 받았기에 이후 소득이나 자금 사정 변화에 따라 충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LTV 비율도 높아지면 그것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다.△(임 팀장) LTV 규제수준이 30~80%으로 다양한데 60% 초과하는 대출 증가 속도에 관심을 갖고 있다. LTV가 높아지게 되면 만기 때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상환요구가 이뤄질 수 있고, 원리금 부담 때문에 담보를 처분해서 대출을 상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방주택시장은 서울과 차별화가 있다. 지방 관련 비은행금융기관의 고 LTV 일수록 조금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자영업자 대출 관련해서 취약자영업자 연체율이 10% 넘는데 작년부터 급격하게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요인 때문인가. 정부가 자영업자 지원책 많이 내놓았는데 그것 때문에 구조조정이 늦어졌다는 말이 나온다. 향후 어떤 구조조정 필요한가.△(장 국장) 첫 번째는 통화정책 긴축을 이어가면서 금리 부담, 원리금상환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내수 부진에 따른 서비스 쪽 업황 부진이 있었을 것이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나아갈 방향에 대해선 크게 3가지 방향이 아닐까. 첫번째는 경쟁력 있고 상업성이 있지만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연체가 된 사업장에 대해선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경쟁력이 약한 곳은 경쟁력을 높이거나 업종 전환 또는 퇴출할 수 있는 방법을 해야 한다. 마지막은 근로자가 퇴직하면서 자영업으로 가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과 대책을 함께 고려될 것으로 생각한다.-보고서가 전체적으로 한은은 금리 인하를 저울질하고 있으니 정부는 거시건전성정책을 잘 해달라는 당부로 읽힌다. 어떤 거시건전성정책이 얼마나 오래 지속돼야 하는가. 정부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줘야하지 않나.△(이 부총재보) 정부에게 해달라고 요구를 한 건 아니다. 이미 정부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기대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과 관리 수단 적기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결국은 차주들한테는 DSR 규제 중심으로 적용 대상 확대라거나 스트레스 DSR도 도입했고 그 수준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금융기관에 대해선 건전성 규제 수단에 가계부채 리스크를 확대하는 방안, 예를 들어 부문별 경기대응완충자본을 더 쌓는 등 많은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다. 어느 정도 시행해야 하는가. 저희는 외국 사례를 참고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여러 가지 정책조합, 정부와 통화당국과 정책 공조를 통해서 앞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걸 생각하면 완화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걱정할 것 없다는 상황은 아니다.△(장 국장) 주요국 중앙은행 중 금리를 인하할 국가들이 있다. 한은도 금리 인하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주택가격과 가계대출에 상승,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것에 대한 금융안정 취약성이 높다. 이런 문제는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긴 어렵다. 그걸 위해 거시건전성정책과 조화가 중요하다. 이에 맞춰 정부가 지난 8월에 부동산공급대책과 수요대책을 함께 발표해서 정책 공조에 대해서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시점에서의 자원 배분의 효율성은 중요해진다. 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인데 생산적이지 않은 부동산으로 쏠리면 중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자산가격이나 가계부채를 빠르게 증가하지 않도록 하면서 금리 인하 효과 높이려면 거시건전성정책과 조화과 중요하다. 추가적인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면서 부동산시장과 가계부채 상황에 따라 적기에 대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은도 계속해서 정부와 논의할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 거시건전성이 이뤄져야 하는가. 답은 없다. 통화정책과 마찬가지로 거시건전성에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차주 소득에 기반한 DSR 규제를 일관적으로 하겠다는 원칙 아래 추가적은 조치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스트레스 DSR 연기 조치로 자영업자 연체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친 게 있나.△(이 부총재보) 시행이 9월부터 됐다. 그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기에 시간이 너무 짧다. 정부도 2단계 효과를 확인한 이후 집값이나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된다면 그때 대책을 시행하지 않을까 싶다.△(장 국장) 스트레스 DSR 2단계 유예는 부동산PF 연착륙 방안,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한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물가, 성장, 금융안정을 고려하는 것처럼 정부 정책도 부동산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와 함께 부동산PF 연착륙,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등 정책조합을 찾는 과정이 있다. 효과는 바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부동산PF 1차 사업성을 평가하고 일부 정상사업장에 대해서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효과들 있다. 자영업자에서 비은행 쪽의 연체율 부분이 리스크로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것들이 효과가 조금은 있다고 본다.-피벗 기대가 고조된 상태다. 8월 부동산 정책 효과도 현재 확실히 나오고 있다고 평가하기 힘든 상황이다. 통화정책 결정하는 상황에서 거시건전성정책과 공조보다는 박자감이 다른 것 아닌가.△(이 부총재보) 한은과 정부가 박자가 다르지 않다. 효과가 어느 정도 나는지 지켜보고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장 국장) 다음 금통위까지 2주 정도 시간이 남았다. 2주 동안 새로운 정보들,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대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정책 결정은 모든 것이 현실화된 이후 할 수 없다. 어느 정도는 추이를 보고 그에 기반한 전망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2024.09.26 I 하상렬 기자
9월 동행축제, 10월 6일 징검다리 연휴까지 연장
  • 9월 동행축제, 10월 6일 징검다리 연휴까지 연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0월 징검다리 연휴기간을 맞아 9월 동행축제가 10월 6일까지 연장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이번 연장 기간에는 가을 시즌에 맞춰 육류·제철과일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식품류와 의류·침구류, 생활용품 등 계절 특성에 맞는 제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라며 “추석 이후 또 한번 내수진작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올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 연휴로 식품, 뷰티·헬스 등 명절 전후에 맞춰 다양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할인행사를 선보였다. 9월 24일 기준 온·오프라인 5922억원의 직접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동행축제에서도 11일 연장(8.30~10.8)을 통해 2029억원의 추가매출 기록한 바 있다.연장 기간 동안 94개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1만 5000여 개사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참여한다. 쿠팡,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그립, 카카오 등 2개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라이브 특가, 쿠폰 발행 프로모션도 총 4회 추진한다.또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는 가을 맞이 패션·잡화·의류 기획전(10.2~10.6)을 진행할 예정이며 목동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판판샵)과 인천공항 면세점 3개소에서 30개사가 1+1 묶음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이 밖에도 그립, 오아시스 등 5개 미디어커머스에서 10월 시즌 컨셉을 반영한 ‘소비더마켓’을 오픈하고, 쇼피, G마켓 글로벌샵 등 총 7개 채널에서도 해외진출 중소·소상공인들을 위한 글로벌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장 기간동안 전국 각지에서 18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함께 열리며 내수 활력 분위기를 이어간다. 2024 인천개항 미니야행(10.3~10.6), 광주충장 블랙프라이데이(10.2~10.6), 안동구제 탈춤 페스티벌(9.28~10.3), 2024 군산 시간여행축제(10.3~10.6) 등 다양한 축제가 마련된다.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황금연휴 특수효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장을 준비했다”라며 “동행축제 연장이 소비 진작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9.26 I 김영환 기자
“휠체어 탄 시민이 혼자…” 폭우 뚫고 달려간 버스기사
  • “휠체어 탄 시민이 혼자…” 폭우 뚫고 달려간 버스기사 [따전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폭우가 쏟아지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수동 휠체어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시민을 한 버스 기사가 빠르게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3일 비 내리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사진=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연합뉴스이날 수동 휠체어에 탄 한 남성은 번잡한 왕복 10차선 횡단보도를 우산도 없이 혼자 건너고 있었다. 그러나 남성이 절반도 채 건너지 못한 상황에서 신호등의 파란불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이 광경을 유심히 살펴보던 한 버스 기사가 있었다. 이 기사는 안전벨트를 풀고 운전 중이던 버스에서 나와 빠른 속도로 달려 휠체어에 타고 있던 남성을 인도까지 데려다줬다.기사가 나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초 남짓이었다. 남성과 함께 횡단보도를 내달린 기사는 다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해당 사연이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어린이, 세 번째 사람’ 등을 쓴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마침 이 장면을 목격했다”며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서울 간선버스 470번 기사 이중호 씨.(사진=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연합뉴스)김씨는 “폭우 속 휠체어를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반도 못 건넌 상황에서 점멸이 시작됐다”며 “(이때) 정차 중이던 버스 기사님이 (버스에서) 튀어나와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버스로 복귀하셨다. 번개맨 같았다”고 적었다. 이어 휠체어와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470번 1371호 감사하다”고 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버스 운전 10년 경력의 이중호 기사였다. 이 기사는 “비 내리는 밤 휠체어 사용에 능숙하지 않은 분이 보호자도 우산도 없이 언덕 지형을 힘겹게 지나가는 상황이었다”며 “강한 빗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던 터라 신호가 바뀌면 반대편 차로에서 바로 출발할 수도 있겠다고 우려했다”고 했다.서울 간선버스 470번을 운영하는 다모아자동차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도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2024.09.26 I 권혜미 기자
AJ네트웍스, 탄천 생태계 교란식물 퇴치 나서
  • AJ네트웍스, 탄천 생태계 교란식물 퇴치 나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AJ네트웍스(095570)가 서울 송파구 탄천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 활동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사진설명:AJ네트웍스가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탄천에서 생태계 교란식물 퇴치 활동을 진행했다.(사진=AJ네트웍스)지난 25일 AJ네트웍스와 (사)환경실천연합회가 함께 한 이번 행사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퇴치하고, 토종 동?식물 서식지를 복원해 생물종 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해 진행됐다. AJ 임직원 자원봉사자 20명은 돼지풀과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 400kg을 제거하고, 수질 정화와 유기물 발효에 효과적인 EM(Effective Micro-organisms) 흙공을 2000개 제작해 탄천에 투척했다.이날 자원봉사자들이 제거한 생태계 교란 식물은 모두 외래종으로 번식력이 매우 강해 근처 토종식물들의 생장을 억제한다. 토종 식물들의 서식지가 잠식당하면 생태계 균형이 깨지고 종 다양성이 무너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AJ네트웍스는 이번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자연 보전에 나섰다는 후문이다.한편 AJ네트웍스는 이번 탄천 생태계 보전 활동뿐만 아니라, 지난 추석 명절을 맞아 송파구 가락종합복지관을 통해 송파구 내 독거 어르신 50명과 얀코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전국의 미혼 한부모가정 50가구에 외식 상품권을 지원하는 ‘따뜻한 한 끼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AJ네트웍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생태계 보전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활동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이미지 좋은 대한민국" 한국으로 워홀 오는 외국 청년들
  • "이미지 좋은 대한민국" 한국으로 워홀 오는 외국 청년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서울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워킹 홀리데이를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평균 8.5개월 머무르고 5.6회 한국 여행을 떠나며 월평균 소비액은 97만원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워킹홀리데이 여건 분석 및 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K-워킹 홀리데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를 25일 발간했다. 한국 워킹홀리데이 방문자 특성 (사진=한국관광공사)워킹홀리데이는 국가 간 협정을 기반으로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체류자격을 주고 여행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경제활동을 허가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은 현재 호주, 캐나다, 일본 등 25개 국가와 워킹홀리데이 및 청년 교류제도 협정을 맺고 있다.2005년부터 2023년까지 워킹홀리데이(관광취업, H-1) 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일본인이 3만 4656명으로 누적 1위를 차지했고 대만(1만 721명), 프랑스(8491명), 홍콩(4609명), 독일(3174명) 순으로 입국자가 많았다. 특히, 2009년 74명에 불과했던 프랑스인은 2022년 893명 그리고 2023년에는 2070명까지 크게 증가했다.이번 분석을 위해 지난 5월 2일부터 14일까지 약 2주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이거나 해당 비자로 과거에 한국에 머물렀던 외국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 여행 행태, 고용 및 생활환경, 전반적인 만족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워킹홀리데이 체류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 1위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가 15.4%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서(12.1%), 외국인이 체류하기에 안전한 국가 같아서(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워킹홀리데이 체류 환경 및 행태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오기 위해 준비한 기간은 ‘3개월 이상 ~ 6개월 미만’(60.7%)이 가장 높고, 체류(예정) 기간의 경우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46.2%)이 가장 높게 확인됐다.방한 워홀러의 월 평균 소득은 100만 원 이상 ~ 150만 원 미만(40.6%), 150만 원 이상 ~ 200만 원 미만(33.2%), 50만 원 이상 ~ 100만 원 미만(18.3%) 순이었고, 월평균 소비액은 약 97만 원으로 나타났다. 소비 세부 항목 중에서도 특히 주거비 평균 비중이 소득의 33%로 가장 높았고, 식음료비(20.3%)와 생활비(16.3%) 또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한국 체류 중 한국여행 경험 (사진=한국관광공사)체류 기간 중 한국 여행 경험이 있는 참가자의 비율은 43.3%로, 평균 여행 횟수는 총 5.64회, 당일 여행(3.4회), 숙박 여행(2.24회)로 나타났다. 당일 여행은 서울(48.5%), 경기(27.7%), 인천(12.3%) 순, 그리고 숙박 여행은 부산(37.7%), 제주’(17.3%), 경북(12.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행에 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다소)만족함’의 비율이 83.1%로 가장 높았다. 한국 여행 미경험자의 경우 시간 부족(17.3%)과 비용 부담(16.2%)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워킹홀리데이 이전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6%이며 평균 방한 횟수는 2.84회로 나타났다. 가장 관심 있는 한국문화는 △한국음식(16.4%) △한국음악(12.5%) △한국 드라마(12.1%) 순이며, 체류 중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한 비율은 31.1%이다.한국 워킹홀리데이 만족도 및 개선 필요사항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 워킹홀리데이 경험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에 대한 설문에서는 (매우+다소)만족을 선택한 비율이 80.3%, 한국 워킹홀리데이를 추천한다는 비율은 84.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국 워홀러 커뮤니티 활성화’와 ‘한국 워킹홀리데이 홍보’ 등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4.09.26 I 이민하 기자
임신한 아내 34m 절벽서 떨어뜨렸다…살아남은 아내 근황
  • 임신한 아내 34m 절벽서 떨어뜨렸다…살아남은 아내 근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태국에서 임신한 상태로 남편에 의해 절벽에서 떠밀려 생사를 오간 중국 여성이 최근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2019년 사고 당시 모습. (사진=SCMP 캡처)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37세의 중국인 왕난 씨는 지난 17일 중추절(추석)을 맞아 SNS에 보름달을 보며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첨부하며 “사내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사건은 지난 2019년 6월 벌어졌다. 당시 임신 3개월째였던 왕 씨는 태국 북동부의 파탐 국립공원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남편이 34m 높이의 절벽에서 밀어 목숨을 잃을 뻔했다.당시 남편 유샤오둥은 도박 빚을 청산하기 위해 그녀의 재산을 빼앗을 목적으로 살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 4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왕 씨는 이 사고로 17군데 골절상을 입고 5번의 수술을 받았다. 이후 몸에 100개 이상의 쇠침이 박힌 채 3년 동안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다. 그는 피나는 재활 훈련 끝에 지난해 비로소 걸을 수 있게 됐다.왕 씨는 걸을 수 있게 된 후 가장 먼저 사고 당시 자신을 구조한 119대원들을 찾아가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자신을 구해준 구급대원을 찾아 감사인사를 하는 왕 씨. (사진=SCMP 캡처)그는 자신을 구조한 119대원들과 포옹하며 감사를 전했고 사건을 조사한 현지 경찰에겐 중국어와 태국어로 자수를 놓은 실크 깃발을 전달했다.왕 씨는 당시 “후회하고 싶지 않아 내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면서 “내가 살아남은 건 기적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를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다만 왕 씨는 아이 아버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임신했다”고만 밝혔다. 왕 씨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2024.09.26 I 강소영 기자
"가을에 에어컨 조금만 더 참을걸"…역대급 폭탄 고지서 온다
  • "가을에 에어컨 조금만 더 참을걸"…역대급 폭탄 고지서 온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에 전기사용량이 한여름 수준의 가을 신기록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 당국의 발 빠른 대응으로 대규모 정전 같은 사고는 없었으나 에어컨을 늦게까지 사용한 기업·가정 소비자의 요금 부담은 8월에 이어 9월 고지서에도 반영될 전망이다.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역의 온도계가 34도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1일 한때 국내 최대전력수요가 93.2기가와트(GW)까지 늘어나는 등 전기 사용량이 가을 기준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에도 최대전력수요는 한때 88.2GW까지 치솟았다.9월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93.6GW(8월7일)이었는데 가을철로 접어든 9월에 작년 한여름 수준의 전력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9월3주차 들어 최대전력수요가 80GW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늦더위 여파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들어서도 전국적으로 역대 최다인 6일 동안 폭염이 발생했다. 열대야도 4.3일(서울 기준 9일) 발생했다. 특히 서울 기준으로는 마지막 폭염과 열대야가 역대 가장 늦은 9월 18일과 19일에 각각 찾아왔다. 때늦은 폭염이 각 기업과 상점, 가정의 에어컨 사용으로 이어지면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 것이다.각 기업·상점·가정의 전기요금도 평균적으론 예년보다 크게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 전기요금은 통상 에어컨 사용량이 많은 7~8월에 집중적으로 늘었다가 가을철인 9~11월 줄어들고 겨울철 난방기 사용 증가와 함께 12~1월 다시 늘어나는 흐름인데, 올해는 에어컨 사용 시점이 9월 초·중순까지 이어졌다.전력 당국도 이례적 가을 폭염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전력은 저장이 어려운 에너지 특성상 당국이 수요 전망에 맞춰 공급량을 조절해야 공급 부족이나 과잉 공급에 따른 정전 사고를 막을 수 있다.당국은 8월 중순까지만 해도 공장 가동이 멈추는 추석 연휴를 전후한 전력 사용량 격감에 따른 전력 공급과잉발 정전을 우려했으나, 때늦은 폭염 예보로 전국 발전력을 부랴부랴 여름철 수준으로 유지해야 했다. 통상적으론 전력 수요가 격감하는 9월부터 적잖은 발전기를 멈추고 일제히 점검에 들어가지만, 늦더위 예보 속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지난 8월31일 전력수급상황점검회의에서 18개 발전기의 정비일정을 늦춰 1.4~2.7GW의 발전력을 추가 확보했다.당국은 이에 힘입어 최대전력수요가 예년 여름 수준(93.2GW)으로 치솟은 9월11일에도 8.6GW의 공급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통상 예비력이 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본다. 이례적 늦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한 9월19일에도 석탄발전기의 출력을 상향하는 동시에 유사시 전력 사용을 멈추기로 약속된 사업장, 신뢰성 수요반응(DR) 자원을 3시간 동안 투입해 9~10GW의 예비력을 유지했다.그러나 전력 수요·공급(수급) 관리 부담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들어 더위는 가셨지만 그만큼 가을철 전력수요 격감에 대비해 공급력 감축을 통한 수급 관리를 준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때 이른 한파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산업부 관계자는 “9월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가 앞으로도 빈번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급량 조절이 어려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증가로 (공급)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대규모의 안정적 발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력 믹스 구성과 함께 송·변전설비를 제때 구축하는 게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8~9월 주간 최대전력수요 발생 실적 최근 3년 비교. (표=산업통상자원부)
2024.09.25 I 김형욱 기자
주차하려는데 ‘후다닥’ 달려온 여성…“무슨 일이신지?” 묻자
  • 주차하려는데 ‘후다닥’ 달려온 여성…“무슨 일이신지?” 묻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만차 상태인 주차장에서 주차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몸으로 타인 차량을 막는 여성의 영상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캡처2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 추석 한 복합상가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주차 자리를 맡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경기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을 찾았다. 그런데 당시 아울렛은 연휴로 방문객이 많았고 주차장은 꽉 찬 상태였다.A씨는 자리가 나지 않아 약 20~30분 주차장을 빙빙 돌고만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흰색 차 한 대가 나가면서 빈자리가 생겼고 A씨는 주차 자리로 다가갔다. 이때 맞은편 어딘가에서 한 여성이 후다닥 뛰어오더니 주차 칸 한가운데로 향했다. A씨가 주차 칸으로 후진을 시도하자 A씨 차량의 뒷부분을 툭 치며 경고하기도 했다.A씨가 “뭐 하시냐”고 묻자 여성은 “여기 차 올 거다”라고 답했다. 본인 차의 주차를 위해 자리를 선점하고 있던 것이다.A씨가 조금씩 후진을 하는데도 여성은 한동안 비키지 않고 서 있다가 계속 후진을 시도하자 옆으로 비켜났다. A씨는 여성에게 “(사람이 아니라) 차가 와서 주차하는 것이지 않냐. 무슨 차가 오긴 오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A씨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다른 빈자리를 찾아 떠났다고 한다.한문철 변호사는 “다른 곳에선 사람이 먼저지만 주차할 때는 차가 먼저”라고 일침을 가했다.누리꾼들 또한 “예전에는 저런 사람 많았고 그게 통했는데 요즘은 없어진 줄 알았더니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다” “주차장에서는 차가 먼저다. 반성하셔라” “저런 사람이 아직 있는 것도 신기하고 먼저 내려주고 온다던 차량 운전자도 참 난감하다” 등 반응을 남겼다.한편 주차장 자리 맡기 문제가 거듭 제기되자 지난해 4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차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사람이 차 진입을 방해하거나 물건을 쌓아 통행을 막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차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소관위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24.09.25 I 이로원 기자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봉사자 ‘강제 추행’ 혐의로 檢 송치
  •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봉사자 ‘강제 추행’ 혐의로 檢 송치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법무부 관계기관인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이사장이 봉사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사장은 지난달 이사장직에서도 자진 사임했다.(사진=연합뉴스)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8일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센터) 이사장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이사장 A씨는 2022년 9월 추석 명절을 맞아 봉사자 B씨, 센터 사무처장, 검사 등과 함께 범죄 피해자 가정을 방문하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B씨의 어깨, 등을 어루만지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해당 사건을 지난 5월1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접수했고, 같은 달 20일 이사장 A씨 주소지 관할인 용산경찰서로 사건이 옮겨졌다. 경찰은 약 3개월 동안 수사를 한 결과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센터는 지난 5월 이사장 A씨에 대해 고소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회를 열었고, ‘물의를 일으키는 모든 범죄에 연관이 되어 있으면 이사장직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A씨가 지난달 12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센터는 부이사장이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2024.09.25 I 김세연 기자
'비둘기' 신성환 위원 "집값·가계부채 위험에 브레이크 밟았지만"
  • '비둘기' 신성환 위원 "집값·가계부채 위험에 브레이크 밟았지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금리 정책이라는 게 주택(가격)만 보고 할 수는 없다. 지금은 주택이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일단은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인데, 액셀(액셀레이터) 쪽으로 옮겨도 될지는 주택, 내수, 정책 여력과 효과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신성환 한은 금통위원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금리 결정의 뇌관으로 떠오른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가계 부채 증가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금리인하 필요성을 피력했다. (사진= 한국은행)◇“집값 급등에 금리인하 브레이크 잡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신성환 위원은 25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7월 이후 금통위는 매우 어렵고 힘들었다. 아직도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은 스스로 ‘대표적인 비둘기’라고 인정하면서, “7월 정도에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4~5월 정도부터 물가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줄어들면서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바뀐 것은 6월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면서다. 신 위원은 “집값이 이렇게 급등할 지 사실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물가와 내수만 보면 당연히 금리를 지금 상태로 유지할 이유가 없는데 예기치 못한 새로운 변수인 집값, 근본적으로는 금융안정 이슈가 떠오르면서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주택 가격 상승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레버리지(차입)를 통해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가계부채가 함께 증가하는 점 또한 큰 문제”라며 “주택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한 상태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택가격에 대한 불안심리를 부추겨 주택 가격 상승 모멘텀과 가계부채 증가 모멘텀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 한국은행)◇깊어지는 고민…“韓 경제 여유 없다” VS “추세 판단 힘들어”신 위원은 이처럼 수도권 집값 급등세로 금리인하 결정이 지연됐다는 점을 설명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미룰 수만은 없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한은이 ‘리스크 매니저’로서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것만 하는 건 아니다. 최대한 균형된 시각으로 액셀과 브레이크를 같이 조절해야 한다”면서 “위험도 봐야 하지만 필요성도 봐야 하지 않겠나. 100까지 올라간 위험이 5까지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느냐 하면 그 정도로 (우리 경제가)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은 강력하지만 무디다. 금리는 특히 그렇다”며 “주택은 중요하지만 특정 부분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특화된 방법을 먼저 쓰고 금리 정책을 쓰는 게 맞지 않겠냐는 입장”이라고도 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당국의 대출 규제 등의 효과를 판단하기 힘들다는 점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2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이번달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규제 효과를 분석하기는 기간이 짧은데다, 추석 명절 연휴로 데이터 자체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파트 실거래가와 매매가격지수 상승률 등의 주택 가격 관련 데이터를 보면 8월까지는 가파르게 오르다 최근 들어 꺾이고 있다. 이를 둔화세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지, 명절 연휴와 규제 초기의 일시적인 효과로 해석해야 할 지가 관건이다. 신 위원은 “(최근) 데이터는 개인적인 우려를 줄여주는 형태로 나오고 있는데, 이걸 믿어도 되겠느냐, 추세적인 것이냐에 대해서는 걱정이 있다”며, “(10월 금통위 본회의 때까지) 데이터와 시장 상황 그 근저에 있는 이야기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9.25 I 장영은 기자
"집값 위험, 금리 인하 필요성보다 부각" 신성환 금통위원
  • "집값 위험, 금리 인하 필요성보다 부각" 신성환 금통위원[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현재 집값 상승세 등 금융안정 측면에서 떠오르는 위험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필요성보다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신 위원은 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이 가져올 여러 문제가 워낙 크기에 이 위험을 감수했을 때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8월에 금리를 인하했다면, 집값 상승세와 가계부채 확대 흐름을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란 뜻이다.다만 신 위원은 집값 상승세가 확실하게 둔화할 때까지 기다리기엔 우리 경제에 여유가 없다고 봤다. 어느 정도 둔화 신호가 나온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내수 쪽을 보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집값이 100% 안정된 이후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둔화가 어느 정도 되는 것을 보고 금리 인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신 위원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결정에 대해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집값 상승세가 9월 들어 꺾이고 있지만, 9월 또는 10월초까지의 데이터만 보고 실제로 집값 상승세가 꺾였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9월 데이터의 ‘노이즈’를 인지하고 있다”며 “어쨌든 데이터가 우려를 줄이는 형태로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추세적인지 다시 올라가면 어떻게 할지 등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다음은 신 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집값 데이터를 볼 때 ‘강남 3구’와 ‘마용성’ 쪽을 보는 것 같다. 이 지역은 레버리지 의존도가 낮은 상태에서 현금으로 집을 사는, 금리 영향을 덜 받는 것 아닌가. 금리로 집값을 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신 위원) 만약 집값이 강남 3구, 마용성 이런 쪽으로 국지적으로 오르고 다른 쪽에는 반응이 없으면 고민을 안 했을 것이다. 문제는 서울 전체로, 수도권으로 확산해서 걱정하는 것이다. 집값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소득이다. 소득이 올라가면 그만큼 집에 쓸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 문제는 소득 대비 집값이 높은 상태에서 소득이 올라가는 것보다 집값이 오르는 게 더 빠르다는 것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 있겠는가. 금리로 집값을 잡기 위해선 꽤 올려야 할 것이다. 금리를 많이 올리면 집값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게 아니다. 모멘텀이 강한 상황에서 금리를 떨어뜨릴 경우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부작용이 있지 않겠나. 그래서 홀드하는 것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으려고 하면 금리 인상이 25bp(1bp=0.01%포인트)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고 보고, 오지 말아야 한다.-내수 부진 이어지면서 대통령실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와 ‘관치금리’ 방향이 다르게 움직이는 것 어떻게 보는가.△(신 위원) 개인적인 생각은 거시건전성정책과 금리정책이 꼭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택 관점에서 거시건전성정책은 공급하는 사이드고, 금리는 수요자의 자발적인 수요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리정책은 내림으로서 내수나 이런 부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특정 부분에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다. 가격변수에 감독 당국이 직접 관여하는 건 좋은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격이 아니고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간접적으로 공급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상황의 급박한 정도를 감독 당국이 훨씬 더 강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런 건 한은 입장에서 얘기하긴 어렵다. 외부에서 금리에 대해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엑셀레이터’를 밟는 걸 좋아한다. 전세계 모든 국가가 그렇다. 그러면 누군가 필요할 때 ‘브레이크’를 잡아줘야 한다. 그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주체가 중앙은행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중앙은행 독립성이 중요하다. 만약 중앙은행이 엑셀을 밟는 쪽으로 치중하면 통제가 안 될 것이다. 현재는 정부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엑셀을 밟아야 하는데 왜 안 밟느냐. 저희 입장에선 일종의 대한민국 경제 리스크 매니저로서 엑셀로 옮겨가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이 상황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지만 위험요인의 약화가 가시화되면 저희도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이나 가계부채 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모멘텀 둔화가 확실하게 발견되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는 것인가. 10월 금통위까지 2주밖에 안 남았는데 그전까지 나오는 자료로 모멘텀 둔화 판단이 가능한가.△(신 위원) 한은이 리스크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지만 리스크매니지먼트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한은은 최대한 균형된 시각으로 엑셀과 브레이크를 조절한다. 지금 상황에서 모멘텀의 확실한 둔화를 보고 갈 정도로 한국경제가 녹록한가.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위험도 보지만, 금리 인하가 필요한 필요성도 본다. 밸런스를 결국 봐야한다. 지금은 위험이 금리 인하 필요성보다 크게 부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위험이 100까지 올라간 것이 5까지 떨어진 걸 보고 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데이터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나.-집값 상승 모멘텀이 확실히 잡히지 않더라도 연내 금리를 내려야한다는 의견인가.△(신 위원) 모멘텀이 확실히 둔화할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일단 확실히 둔화하는 게 뭐냐는 게 문제다. 확실히 둔화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는가. 그렇진 않다. 둔화가 어느 정도 되는 것을 보고 금리 인하 필요성을 보고 종합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집값이 100% 안정된 이후 금리 인하를 할 수있나. 그건 아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상황이 녹록지 않다. 내수나 이런 쪽을 보면 금리 인하 필요성 커지고 있다.-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쪽에선 내수 부진을 타계해 야하는 게 핵심 근거다. 금리 인하와 내수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일 가능성은 없나.△(신 위원)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내수가 좋아질 것인데, 얼마나 좋아질 것인가. 그 폭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이자를 적게 내고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지고 투자 코스트 줄어서 효과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점점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금리 인하가 분명히 내수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했는데, 다음달 금통위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한은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면서 후행적 인하라는 시각에 대한 부담은 없는가.△(신 위원) 한국과 미국의 상황은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7월 정도에 금리 인하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고용과 물가 간 관계를 봤을 때 사실상 물가에 대한 우려가 많이 없어지는 상황이다. 우리는 미국보다 물가 부담이 더 없다. 고용시장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빅컷을 한 것은 상당히 선제적 움직임이었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왜 선제적으로 못하는가. 우리는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게 부각됐기에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후행적 아닌가. 내수관점에서 보면 저도 후행적이라고 생각 같이한다. 분명한 위험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내수만을 보고 금리를 인하하게 됐을 때 위험이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확산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었다. 지금도 그때 상황을 보면 그렇게 밖에 결정할 수 없지 않았나.-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가 국회 강연자료에서 가계대출과 집값 급등의 원인이 정책금융에 있었다고 했다. 대출과 집값 급등의 원인이 정책금융에 있다고 보는가. 집값 둔화세가 잡히지 않더라도,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있다면 금리를 인하 할 수 있는가. 그 대책에 정책금융을 줄이는 것이 있다고 보는가.△(신 위원) 정책금융이 집값 상승의 주된 요인인가. 규모만을 보면 주요인까지는 아니지만 분명히 요인 중 하나였던 것으로 판단한다. 정책금융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 집은 중요한 자산이다. 집 사는 것을 정부가 여력이 있다면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 단지 정책금융을 할 때도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정책금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담보 물건이 차압되고 이런 고통받는 것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약탈적 대출이다. 이건 좀 곤란한 것 아닌가. 정책대출을 해주면서 상환부담도 늘리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싱가포르 펀드처럼 연금과 주택매입을 연결시키는 등 여러 정책 대안이 있다.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다.-본인을 ‘비둘기’(완화 선호)라고했는데 집값 우려를 언급했다. 시장에선 ‘매’(긴축 선호)로 변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신 위원) 저는 마이크로한 부분들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와 닿는 비중이 크다. 주택가격 같은 경우 주택가격이 가지고 올 여러 가지 문제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 위험을 우리가 감수했을 때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느냐. 나중에 위험이 현실화되기 시작했을 때 막을 수 있겠나.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제 성향이 비둘기에서 매로 변했는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크로는 금융안정 이슈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금융안정을 크게 저해하고 국민에 영향 미치는 금융안정이 이슈로 부각됐기에 그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특정 위험에 특화된 정책 써야 한다고 했다. 특화 정책 필요하다고 보나. △(신 위원) 주택과 관련한 여러 정책에 대해서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한 상황인가. 거시건전성정책이라는 것은 힘을 써서 수도에서 나오는 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물의 양을 조금 줄여보고 계속 조금 줄여보고, 그래도 상황이 개선이 안 되면 더 줄이고 하는 게 맞다. 한꺼번에 줄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 한다.-9월 가계대출 데이터는 노이즈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가 아닌, 보조지표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 있다. △(신 위원) 9월 데이터의 노이즈를 인지하고 있다. 9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할 수 있겠는가.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9월 내지 10월초까지 데이터를 보고 여러 가지 특수성을 감안해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보조지표는 따로 공식화된 것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안 나와서 시장 반응이 의아했다. 소수의견 무용론이 나온다.△(신 위원) 금통위 전체로서 전략을 세워 움직이거나 하지 않는다. 소수의견이 나오면 나오는 거고, 안 나오면 안 나오는 것이다. 금통위는 7명이 각자 판단에 의해서 의견을 표명하고 거기서 소수의견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소수의견이 나왔을 때 소수의견 쪽으로 전체 의견이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다. 소수의견에 큰 의미를 안 둬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9월 이후 꺾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9월 데이터는 추석 연휴도 있지만 연휴 앞뒤로 집을 사는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이 데이터를 보고 꺾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데 엑셀로 언제 발을 옮길지, 꺾이는 게 보이면 대응할 시기가 왔다고 보는가.△(신 위원) 데이터가 어쨌든 개인적인 우려를 줄여주고 있는 형태로 나오고 있는데 이것을 믿어도 되겠는가. 이것이 추세적으로 나타나는 것인가. 이게 10월 또는 11월 들어 다시 올라가면 어떻게 하는가. 이런 걱정들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월에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 사실 갑갑하다. 누가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볼 수있는 게 그때까지의 데이터와 정부 상황, 오프라인에서 시장 근저에 있는 얘기들 등 이런 것들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통안채 1년물 금리가 2.87%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와 단기금리를 비교해보면 아주 가파른 인하를 전망하거나 수급상 이슈가 있는 것 같다. 단기 금리 전망 궁금하다.△(신 위원) 통안채 금리가 2.87%이라는 건 지금 알았다. 과도하게 떨어졌다. 시장에서의 금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하기엔, 만약 시장이 그렇게 기대한다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선 여러 가지 차익거래 요인이 다시 증가하면서 차익거래 수요가 많이 몰리면서 금리가 떨어진 게 아닌가. 그렇게 해석하고 싶다.
2024.09.25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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