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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의 마켓워치]<12>`매출 제로` 니콜라 기적 만든 스팩(SPAC)
- 니콜라가 양상할 예정인 수소 연료전지 트럭 `니콜라 원`[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창사 이래 5년 간 매출이 단 한 푼도 없던 비상장 기업이 하루 아침에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된 것부터가 대단한 일인데, 이 회사는 한 번 충전으로 약 1920㎞를 갈 수 있는 수소 연료전지 트럭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만으로 116년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가진 미국 대표 자동차업체인 포드의 시가총액을 단 번에 추월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그 주인공은 바로 니콜라(Nicola)라는 회사입니다. 흥미로운 건 니콜라라는 회사명이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과 전류전쟁을 벌였던 천재 엔지니어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것이고, 그 성을 딴 업체는 테슬라라는 겁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허무맹랑한 꿈처럼 들리던 전기차를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는 테슬라처럼 니콜라의 꿈도 머지 않아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겁니다. 지난 4일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 주가는 90%나 올랐고, 현재 시가총액은 238억달러(원화 약 28조86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이런 니콜라의 주식시장 상장이 가능했던 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라는 제도 덕이었습니다. 원래 비상장 기업이었던 니콜라는 지난 3월 초 스팩인 벡토(Vecto)IQ라는 스팩과 역합병(피합병사가 존속하고 합병한 스팩은 소멸하는 방식)함으로써 일종의 우회상장을 하게 됐습니다. 앞서 벡토IQ는 지난 2018년 5월에 스팩을 공모하면서 2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끌어 모았습니다. 나스닥시장에서의 니콜라 주가 추이 (6월4일 이전은 스팩 주가)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를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로 세워집니다. 공모를 통해 액면가에 신주를 발행해 다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뒤 증시에 상장해 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펀드를 청산해야 합니다. 일반투자자들은 스팩 주식을 사면서 기업 인수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스팩에 팔리는 기업은 그 자체로 증시에 상장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우회상장과 비슷하지만 스팩은 실제 사업이 없고 상장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아울러 스팩은 기업을 인수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샀다 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게 목적이라 기존 경영진을 대부분 유지하기 때문에 피인수 기업들로서도 거부감이 덜 합니다. 또 비상장기업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에 비해 1년 6개월~2년 정도 신속하게 상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니콜라는 작년 9월 우리나라의 한화와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인더스트리얼 등으로부터 시리즈D 투자를 5억달러 어치 따내며 30억달러에 이르는 몸값을 인정 받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다만 이 정도로는 프로토 타입만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양산하는데 충분치 않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겨냥해 전기배터리 트럭을 개발하고 있고, 2023년에는 수소 연료전지트럭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수소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물류사업을 위해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수소충전소 800여개를 짓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였던 만큼 자연스레 IPO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난해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나 리프트 모두 IPO에서 쓴 맛을 본데다 공유오피스 위워크도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결함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매출이 없는 니콜라는 보다 확실한 IPO를 노렸고, 그 고민의 산물이 스팩이었던 겁니다. 괴짜 경영자인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우주관광회사 버진 갤럭틱이 소셜캐피털 헤도소피아라는 기존 상장사화 역합병해 뉴욕증시에 데뷔한 뒤 올해 40% 이상 주가가 뛰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때문이었죠. 그리고 그 판단은 옳았습니다. 니콜라도 벡토IQ와의 역합병과정에서 주식 공모와 벡토IQ의 신탁계정으로부터 지원받은 현금 등을 합쳐 총 7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올해 미국 증시에서의 월별 전통적인 IPO와 스팩을 통한 IPO 딜 규모 추이 (자료=블룸버그)물론 니콜라가 목표로 한 제품들을 다 성공적으로 양산하게 될런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벌써부터 니콜라를 폄하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최근 “니콜라가 지난 2016년에 공개한 수소트럭 재원은 과장된 것이며 실제 이 트럭을 생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니콜라의 주가에서 보듯이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니콜라에 변함 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증권사 코웬(Cowen)의 제프리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권사 중 처음으로 니콜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냈는데, 첫 의견은 바로 `매수(Buy)`였습니다. 목표주가도 현 주가보다 25%나 더 높은 79달러로 매겼습니다. 더구나 3년 뒤에나 양산될 수소 연료전지트럭에 140억달러(원화 약 17조원)라는 천문학적 선주문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사실 니콜라의 매출이 완전히 제로(0)인 건 아닙니다. 태양광 설치로 48만2000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구개발비 등에 쓴 돈만 1억547만달러였습니다. 보유현금은 많지 않고 트럭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도 아주 소규모일 뿐입니다. 스팩 IPO로 펀딩한 자금도 2022년말 쯤이면 부족할 수 있다는 경영진의 전망도 있습니다. 결국 니콜라의 미래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지금까지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니콜라의 성공적인 IPO 사례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거대한 돌발 변수까지 겹치면서 스팩이 당분간 더 주목받을 것은 분명해 보이긴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수요예측이나 투자설명회, 공모청약 등도 차질을 빚자 전 세계에서 전통적인 기업공개(IPO)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그 공백을 스팩을 통한 IPO가 메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유례없이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고 있고 기록적인 실업과 주식시장 불안정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나 사업 전망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전통적인 IPO가 제자리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합병대상 기업과 합병시점, 조건 등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가질 수 있는 스팩은 매력적인 IPO 방식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실제 글로벌 회계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뉴욕증시 IPO 기업 가운데 스팩을 이용한 IPO가 지난해 30%에 이르렀습니다. 6년 전인 2013년의 4%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더구나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간 스팩을 통한 IPO가 건수나 상장규모에서 모두 일반적인 IPO를 오히려 앞지르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도 비슷해 올 들어서만 지금껏 스팩과 합병해 증시에 상장한 코스닥 기업이 5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에크레비야 사라프 나스닥 스팩부문 글로벌 헤드도 “제도적 금융에서 제 평가를 받기 힘든 파괴적 혁신이 가능한 기술 기업이나 미래지향적인 기업들이 스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니즈가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그리고 스팩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할 것이냐는 어느 정도 니콜라의 중장기적인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 [김범준의 돈의맛]30대 보통사람 에세이① '내집' 마련 어떡해야 해?
- 고기와 뒷담화는 씹어야 제맛이고, 술잔과 사랑은 나눠야 맛있다. 그렇다면 돈은? 잘 알고 잘 굴리고 잘 써야 맛이다. 서울 을지로·여의도 금융가(街) 뒷이야기, 욜테크(YOLO+짠테크) 족(族)을 위한 금융 꿀팁, 직장인들의 핫플레이스·맛집·패션 등 괜찮은 소비생활을 ‘돈의맛’ 코너로 전하고자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요즘 30대들은 커피숍이나 술집에서 삼삼오오 만나면 어김없이 ‘집’ 이야기를 한다. 기자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옆자리에서 커피 마시던 또래로 보이는 그들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자는 둘째 치고, 대개 서울에 내몸 하나 편하게 누일 집 한 칸 어떻게 마련하나에 대한 고민이다.최근 몇 년 사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어떻게 해서라도 집을 마련하겠다는 실수요 기회 조차 막혀버린 데에 있다. 아파트 청약을 바라자니 40~50대에 비해 적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에 밀린다. 기존 구식 아파트라도 살까 해도 사실상 대출이 막혀 모은 푼돈으로는 턱도 없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서울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99.3대 1를 보이고 있다.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청약 평균 가점도 치솟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약 61.4점이다.이 가점은 부양가족이 유독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의 30대가 절대 받을 수 없는 점수다. 현행 청약 가점점수 산정기준표에 따르면, 3인 가족을 둔 만 39세 무주택 세대주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은 52점(무주택기간 20점+부양가족수 15점+청약통장가입기간 17점)이다. 이마저도 나이가 조금 더 어리거나, 자녀가 없거나, 10대때 청약통장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가점은 훨씬 낮아진다. 주변 30대 보통사람들의 청약 가점은 대개 30점 안팎이 현실이다.30대 평범한 직장인 A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입사해 근무 중인 현재 5년차 대리다. 대학을 다니던 20살 때부터 자취를 시작해 두평 남짓 고시원, 다섯평 남짓 다세대주택 원룸을 10여년간 전전했다. 30살이 돼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초봉이 4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세후 월급 약 280만원 수준에서 생활비와 월세 등을 내면 한 달에 150만원 남짓 빠듯하게 저축할 수 있었다. 그래도 학비는 부담해준 부모 덕분에 학자금 부담은 덜어서 저 정도다. 연봉과 저축액이 조금씩 늘면서 5년 간 꾸준히 모은 돈은 1억원이다.A씨는 ‘결혼하려면 서울에 집 한 칸은 있어야지’라는 생각에 집을 알아봤지만 웬만한 20평대 아파트는 5억~6억원이 넘는다. 대출이 아예 나오지 않는 9억원 초과 신축 아파트 혹은 강남 등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은 바라지도 않는다. 최근 정부의 21번째 부동산대책인 ‘6·17 대책’으로 인해 이제 주택담보대출도 40~50% 밖에 안 나온다고 한다. 모은 돈은 기껏 1억원 뿐이라 모자란 2억원을 도무지 메울 방법이 없다. 부모님께 어렵게 손 좀 벌려볼까 해도 요즘엔 주택 매매 시 자금출처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최대 40%에 달하는 증여세 폭탄을 맞으니 이것도 엄두가 안 난다. 결국 A씨는 2억원 안팎의 오피스텔 혹은 빌라 전세를 알아보고 있다.다른 30대 직장인 B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만 B씨는 지금까지 저축한 돈과 청약 가점으로는 서울과 주요 수도권에서 분양 받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청약을 포기했다. 대신 모은 돈의 대부분인 6000만원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면서다. 조금 재미를 본 B씨는 주식 투자로 집값을 마련해 서울에 구축 아파트라도 얼른 장만해야겠다는 생각 중이다. 은행 예금은 초저금리인데 집값은 빠르게 치솟는 상황에서 순진하게 청약 저축을 하며 무작정 10년, 20년을 기다리다간 영영 내집 마련을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다.이런 상황에 대해 일부 윗세대들은 “요즘은 청년주택, 행복주택 같은 지원도 있지 않느냐. 비싼 서울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수도권 외곽으로 눈을 돌리면 수준에 맞는 집들이 있다”고 말한다.그러면 30대들은 이렇게 반문한다. “그때는 분양 기회도 많고 10년 성실히 저축하면 집 한 칸은 살 수 있었을 시대 이야기죠. 집값과 청약 가점은 기성세대가 투기로 다 끌어 올려놓고, 왜 요즘 세대의 실수요도 막아버려 박탈감만 물려주나요? 직장 등 생활터전이 서울인데, 단순히 집값이 싸다고 해서 교통 대책도 연고도 없는 수도권 외곽으로 나갈 순 없죠. 평생 임대주택에 월세 주고 살아야 하는 청년주택 같은 보여주기식 제도 말고, 무주택 사회초년생들의 주택 실수요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주세요. 기성세대들이 10년전, 20년전 사회초년생일 때 내집 마련의 꿈을 꾸고 이룰 수 있었던 것처럼요.”
- [IPO 출사표]위더스제약 “이중정·생동 제품 선도기업 발돋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회사는 이중정 의약품 제제, 생물학적 동등성(생동) 제품,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 등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설비 선진화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이루고 전문의약품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성대용 위더스제약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위더스제약)성대용 위더스제약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2004년에 설립한 위더스제약은 의약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오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는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제제 기술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퍼스트제네릭(첫 번째 복제약) 및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기술을 확보하며 지속 성장해왔다. 이 제약사는 개량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해 선제적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국내 소수 제약사만 보유하고 있는 이중정 의약품의 제제 및 타정 기술을 확보했다. 이중정이란 알약 속에 다른 하나의 알약이 들어 있게 만든 약으로, 서로 섞여서는 안 되는 두 약품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이중정은 약 효과가 각각 유지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위더스제약은 회사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퍼스트제네릭을 포함한 이중정 2개 품목을 개발 완료해 올해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약사는 이미 생동 완료 의약품을 다수 확보했을 뿐 아니라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생동이란 약물 투여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 후 다른 제품과 같은 효능을 입증하는 것이다.올해 7월부터 제네릭에 대한 차등 보상 약가 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됨에 따라 생동 시험을 실시해 효능을 입증하고, 등록된 원료 의약품을 사용해 원료 입증을 마친 제품만이 상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약가 인하에 들어가게 된다.성 대표는 “회사 설립초기부터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의 중요성을 인지해 지속적으로 생동 품목에 집중해온 결과 매출액 중 해당 제품 비중이 73%에 달한다”며 “회사는 2024년 7월까지 생동 제품의 매출 비중을 90% 수준으로 확대해 매출 및 시장 점유를 더욱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회사는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탈모치료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위더스제약은 바이오벤처 기업 인벤티지랩과 국내 및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위더스제약은 인벤티지랩의 특허 기술은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DDS 기술을 이전 받아 탈모 치료용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독점 생산한다. DDS란 약물이 체내에 전달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탈모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1회 체내 투여로 그 약효가 1개월(28일) 또는 3개월(83일)까지 지속된다.6월 결산법인인 위더스제약은 최근 3분기(2019년 7월~2020년 3월) 누적 실적은 매출액 382억원, 영업이익 67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온기(2018년 7월~2019년 6월)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위더스제약의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3900~1만59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222억~254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회사의 주요사업인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생산 공장 증축과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8·19일 수요예측과 25·2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이다.
- 분양가 상한제가 키운 '청약광풍'
- [이데일리 박민 기자] ‘99.3대 1’. 올해 서울에서 일반에 분양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다. 100명 중에 약 1명이 청약 문턱을 넘는 이 경쟁률은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현 정부 들어 급등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요건을 완화해 부활시켰지만, ‘앞으로 민간의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이 상당하다’는 인식에 청약이 내집 마련이 아닌 ‘로또 복권’ 도구로 전락해가는 모양새다.◇8개 단지 중 절반이 100대 1 넘겨부동산114가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8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총 13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만1216명이 몰리며 99.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절반인 4곳에서 1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공공분양아파트인 마곡지구9단지가 146.8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호반써밋목동(128.05대 1), 르엘신반포(124.75대 1), 르엘신반포파크애비뉴(114.34대 1)의 경쟁률을 이어갔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서울의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상반기(1월~6월)만 해도 4836가구 공급에 8만974명이 청약해 16.74대 1 경쟁률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이하 상한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지난해 6월 말 이후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7월~12월)에는 5952가구 공급에 26만683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43.79대 1의 경쟁률로 껑충 뛰어 올랐다. 치열한 청약 경쟁률로 당첨의 문이 더욱 좁아지면서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30·40세대의 희망고문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웬만한 가점으로는 당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청약 가점 최저 커트라인이 59점이었고, 심지어 만점(84점)이 등장할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기간(2~32점), 부양가족 수(5~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17점)을 따져 다득점자(84점 만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만점을 받으려면 본인을 포함해 7인 이상의 가족이어야 하며, 무주택기간·청약통장 가입기간이 모두 15년 이상이어야 한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며 정부가 초강력 카드로 꺼낸 상한제가 공급위축 신호로 읽히면서 청약수요 폭증, 계층간 상대적 박탈감 등 부작용만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상한제는 정부가 매년 두 차례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가산비 포함)에 땅값인 택지비(감정평가액+가산비)를 더한 값 이하로 분양가를 제한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상한제를 지정하면서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상한제 유예기간 내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마치면 적용을 제외해주기로 했다. 유예기간은 당초 4월 말에서 한차례 연기된 오는 7월 28일까지이며,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부터 즉시 적용된다.◇주택 공급 위축에 매물난 심화당장 다음달 말부터 상한제가 시행되면 민간의 수익성 저하로 공급이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 진척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어차피 상한제를 피하지 못한다면 최대한 시간을 끌어 상한제 책정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이라도 상승을 기대해보자는 판단에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8025가구로 5년 평균치(2만5640가구)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정부도 이러한 공급 위축을 인식하고 있어 미니 재건축이라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임대주택 건립 등 공공성을 강화할 경우 상한제 적용을 제외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상한제 적용 단지는 아파트 당첨되고 난 뒤 최장 10년간 ‘전매제한’이 적용돼 매매거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020년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수도권 민간택지 상한제 적용 주택에도 최대 5년의 거주의무 기간을 두는 내용의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극심한 ‘매물난’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정부가 서울 도심내 도시재생 또는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서울 도심내 7만호 공급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이러한 찔금 찔금 방식으로는 주택난을 해소하게 역부족”이라며 “재건축, 재개발을 활성화하며 층고를 높이거나 용적률을 늘리는 고밀도 복합개발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ESF 2020]“인구 줄어도 집값 안 떨어져…시장은 세분화될 것”(종합)
-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정상령(왼쪽부터) 대림산업 분양마케팅팀 소장,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가 ‘인구감소 시대, 부동산 신화 사라지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유태환 황현규 기자]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국내 부동산 시장도 실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이고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인구감소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구감소와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란 전망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주거 수요가 좀 더 세밀화되고 있는만큼 이에 따른 주택공급과 정책을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증가하는 1·2인 가구 대상 맞춤형 주택 공급을 늘리고, 기존 가족 중심의 청약제도도 한층 세분화해 개편하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인구감소·부동산 위축간 상관관계 부족1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특별세션2에선 ‘인구감소 시대, 부동산 신화 사라지나’를 주제로 부동산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홍춘욱 EAR 리서치 대표,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정상령 대림산업 분양마케팅팀 소장 등이 참여했다.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홍춘욱 대표는 인구감소와 부동산 시장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아직까지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공급’”이라며 “은퇴한 60대 베이비부머 세대만 해도 최근 주택을 팔고 은퇴해 부동산 시장에서 ‘엑시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임대사업자로 변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2005년 70만명에서 최근 200만명까지 급증한 외국인 체류인구도 부동산 시장에 있어 큰 변수”라며 “단순히 인구감소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 주택 공급,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국지적인 인구이동 추이 등의 영향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윤지해 연구원도 인구감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매년 33만명씩 줄어들 예정인데, 이를 달리 해석하면 기대수명이 늘어난다는 개념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 및 생산인구 감소가 단순히 부동산 수요 위축과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며 “수도권 등 특정지역 인구와 가구 수 증가 폭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윤 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5150만명인 국내 인구는 오는 2047년 4900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수도권 인구는 현재 2500만명에서 2032년 265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수도권 인구는 오히려 150만명이 늘어난다”며 “총인구 관점에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더 과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임대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현재 임대사업자가 51만명 수준”이라며 “노후 생계를 유지하는 임대사업자들의 규모를 고려하면 집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을 꼭 투기로만 규정할 수는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김규정 연구위원 역시 “인구쇼크 변수보다 고급주택의 수요과 공급, 저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인구 및 생산 인구 감소보다 다른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부동산 시장 변화와 더 포괄적인 상관관계를 형성한다는 얘기다. 그는 “특히 국내에서는 고급 부동산 수요와 공급 간 괴리로 인한 특정 부동산 쏠림 현상이 인구변화보다 훨씬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인구구조 변화에 청약제도 개편 필요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향후 인구감소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공급과 분양 등 여러 측면에서 제도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정상령 소장은 “1인 가구 증가로 요새 민간건설사들도 대형평형대 주택 공급을 줄이고 중소평형대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요새 집에 대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양한 니즈들이 부각되고 있고, 이에 건설사들도 맞춤형 상품공급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분양시장에서 1·2인 가구들의 니즈가 큰데, 정작 이들은 청약에 당첨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향후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기존 가족구성원 수를 기준으로 한 청약제도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 밖에도 특화 설계 제한 등의 규제 완화도 언급됐다. 홍춘욱 대표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니즈는 점점 다양해지고 다층화 될 것”이라며 “현재의 획일화된 평형대, 디자인의 주거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택 모습이 나와야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는 대책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주거 수준을 높이는 방향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별세션2에 참석한 홍춘욱 대표는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국내 대표 금융기관에서 26년간 이코노미스트로 일해 온 부동산 전문가다. 김규정 위원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부동산 자문역으로 활동 중이며, 윤지해 연구원은 각종 컨설팅과 강연을 통해 이름을 알린 전문가다. 정상령 소장은 대림산업 분양마케팅에서 빠르게 바뀌어 가는 주거 트렌드, 소비자 패턴에 맞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주거상품을 공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유선종 부동산학과 교수, 홍춘욱 EAR 리서치 대표, 정상령 대림산업 분양마케팀 소장. (사진=노진환 기자)
- 완판행진 ‘더 플래티넘’ 이번엔 종로구에 상륙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쌍용건설은 오는 12일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은 지하 1층~지상 3층, 4개 동, 전용면적 82~84㎡, 총 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82㎡ 42가구 △84㎡ A 6가구 △84㎡ B 2가구 △84㎡ C 2가구로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특히 이 단지는 도시형생활주택이라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정부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유무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 등 당첨자 관리제도도 적용되지 않는다. 중도금 대출의 경우 기존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없을 시 LTV가 최대 4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은 해외고급건축 실적 1위를 자랑하는 쌍용건설이 주택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입주민이 만족할 만한 주거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한편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이 들어서는 종로구 구기동은 평창동, 한남동과 함께 대표적인 서울 내 부촌으로 꼽힌다. 북한산, 북악산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쾌적성과 도심 내 조망권을 갖춰 정·재계 인사들이 이전부터 많이 거주했거나 현재도 거주하고 있다. 교통, 교육, 편의 등에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갖춰 높은 주거만족도를 누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분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분양완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더 플래티넘이 이번에는 서울 대표부촌 구기동에 신규단지로 찾아온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가주택, 고급주택이 많은 종로구 내에서도 쌍용건설만의 차별화된 혁신설계를 적용해 상품성은 물론 차별성까지 갖춰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주거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은 오는 22일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당첨자발표 23일, 26일 정당계약 등 순차적으로 분양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종로구 평창동에 마련한다.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 광역조감도(사진=쌍용건설 제공)
- 한국감정원, 감사원 주관 '자체감사' 2년연속 A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감정원은 감사원 주관 ‘2020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감사원은 자체감사기구의 활동을 내실화하기 위해 매년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감사인프라, 감사활동, 감사성과, 사후관리 등 4개 분야를 심사해 평가하고 있다.한국감정원 대구 본사(사진=한국감정원)한국감정원은 적극행정 사전컨설팅 제도 도입, 외부 감사자문위원 확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자체 점검 유도, 일상감사 강화 등을 내실있게 추진하여 자체감사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성훈 한국감정원 감사는 “감사원으로부터 2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아 부패 없는 공기업으로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감사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활동으로 부패없고 청렴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감정원은 국토부 산하 공기업으로 부동산의 가격 공시 및 통계·정보 관리 업무와 부동산시장 정책지원 등을 위한 조사·관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1969년 설립했다. 2013년 9월에는 본사를 대구광역시 동구 신서동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했다.2016년 ‘감정평가 선진화 방안’ 등이 추진되면서 47년 만에 감정평가 업무를 내려놓는 대신 기존의 주택·주거 동향조사, 주택공시 가격조사, 지가조사 등에 더해 ‘청약홈’ 운영 등 주택청약시장 관리를 새롭게 맡았다. 이외에도 정부3.0 정책 기조에 따라 부동산 시장 정보앱을 개발하여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관리비 데이터를 공개하여 관리비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각종 부동산 DB(공시 가격, 실거래 자료 등)을 국민에게 제공함에 따라 민간 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한국부동산원으로 개명한 후에 업무 영역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출 막았더니…갭투자 역풍만 불렀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출 막았더니…갭투자 역풍만 불렀다-증시 ‘게임의 규칙’ 달라지나-정부, 日 수출규제 WTO 제소 재개-5월 물가 -0.3%…디플레이션 우려 커져-靑 “G7 참가 일회성 아닌 멤버 자격”-경제계 현실 외면해선 ‘한국판 뉴딜’ 성공 어렵다-의대생들의 부정행위 저질러진 ‘온라인 시험’△줌인&-울산·마산 구석구석 스킨십 경영…코로나 뚫고 순항하는 배재훈號-강기정 靑 수석 “3차 추경 35조 3000억”-내년 건강보험 의료수가 평균 1.99% 오른다△증시 달라진 ‘게임의 룰’-코로나의 역설…외인 팔아도 꿋꿋, 高평가주 랠리·중소형주 반등장 주도-개인, 증사 ‘오른다’에 베팅해도 펀드는 외면-“성장주·중소형주 쏠림 현상 더 심화할 것”△시험대 오른 韓외교-G2 줄세우기 피하면서 외교력 강화 기회로…‘실리 외교’ 묘수 골몰-속 끓을 중국…남북관계 개선 악영향 우려-미·중 사이 ‘줄타기’ 더 이상 불가능…우리 목소리 내야△부동산 대출규제 역풍-월급 모아 집 사긴 별 따기, 청약은 그림의 떡…“전세 끼고 내집 사자”-강남3구서 노·도·강으로 옮겨붙은 갭투자 열기-“획일적 대출규제 한계…무주택자 한도 늘려야”△EDAILY Strategy Forum-“전국민 고용보험·청년 훈련 일자리 창출 ‘투트랙’ 가동해야”-“인구변화 대응, 지금이 적기 저출산 분야 통큰 투자 필요”△정치-지역현안 해결사 나선 與野 거물…이낙연 문체위, 주호영 복지위 ‘1지망’-민주당 ‘단독개원’ 강행 통합당 “히틀러 독재”-김종인 “시비걸지 말고 협조해달라”…중진들 “유사 민주당 만드나”-윤미향, 이틀째 ‘셀프감금’…이해찬 “의혹 소명 됐다”-박용진 “부적격 이사 해임 제도 마련할 것”△국제-두달새 40% 뛴 뉴욕증시…폭동·美中 갈등에도 “바닥 확인” 베팅 이어져-코로나도 안 끝났는데 콩고서 또 에볼라 발병-韓 이어 호주도 G7 초청 수락할 듯…러시아 참석은 불투명△경제-1분기 성장률 11년 만에 최악…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무너지나-빚 내서 버티는 기업들…1분기 산업대출 51조 급증-7개월 만에 다시 꺼낸 WTO 압박 카드 산업부 “제소해도 일본과 대화는 계속”△금융-홍콩 특별지위 박탈될라…현지 진출 금융사 24곳 초긴장-“금융시장 안정찾는 중 합리적 낙관주의 필요”-중기부와 손잡은 신한금융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 가동-시중은행 예·적금 두달새 8조원 넘게 빠져나갔다△산업&기업-카타르 ‘잭팟’은 시작일 뿐…밀려드는 LNG선 발주, K조선 부활 뱃고동-넘버원 건조 능력 입증됐지만 화물창 기술 자립없인 반쪽 1위-셀토스·XM3 엎치락뒤치락…소형 SUV ‘2차 대전’ 후끈-“기업 투자 활성화 위해 ‘원인, 투아웃’ 도입해야”-현대모비스 “임직원 아이디어가 미래 경쟁력”△산업·바이오-갤 M시리즈 인도 공략…코로나 쇼크 만회 시동-넷마블·크래프톤 투자 약속…게입스타트업 환영-여름가전 대세 ‘창문형 에어컨’ 경쟁…귀뚜라미 가세로 후끈-세계 첫 회전근개파열 세포치료제, ‘10조원’ 美시장 접수할 것△소비자생활-집콕시대 HMR 시장, 국·죽·안주 종류 안가리고 확전-中 빅데이터 분석 기업 인수 제일기획, 마케팅 역량 강화-“신선한 과일, 정기배송으로 꼬박꼬박 챙겨드세요”-오뚜기 ‘진비빔면’ 출시 두달 만에 2000만개 판매 돌파△수요 과학카페-‘언택트’가 앞당긴 로봇시대…음식 배달도, 원전사고 대응도 척척-정교한 수술도 거뜬…5년내 수술로봇 상용화-옥수수수염, 식후에 차로 마시면 해독 효과△증권&마켓-동학개미 거침없는 ‘빚투’…변동성 장세 옥석가리기 필요-미래에셋대우, 증권업 최초 해외주식자산 10조원 돌파-日 증시 빠르게 회복하자…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선방’△증권-‘급한 불 끈’ 두산, ‘1조원대 효자 매물’ 솔루스 흥행 성공할까-‘온택트’에 꽂힌 NH證 유튜브서 투자팁 공유-485억 버는 SNK, 684억원 폭탄 배당…왜-현대家 3세, 공유주거 사업 본격화…4500억 블라인드펀드 조성△엔터테인먼트-신곡 공개 스톱, 시위대 참여…美음악계 멈춘 ‘블랙아웃 화요일’-“와! 여름이다~” 아이돌 비켜, 언니 오빠 나가신다△Book-지나친 두려움이 더 큰 병 마음백신 한 방 맞으시죠-아인슈타인과 괴델의 대화 엿듣다-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이 ‘82세’-200자 책꽂이△피플-“예금자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신중한 검토 필요”-BTS 키운 방시혁 빅히트 의장 포니정재단 ‘올해의 혁신상’ 수상-S방역 소개한 박원순 “감염병대책 국제기구 만들자”-박보검, 올 8월 해군 군악병으로 입대할 듯-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플라워 버킷 첼린지’ 동참△오피니언-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한 선결과제-코로나가 들춰낸 교육당국의 후진성-슬그머니 사라진 ‘홍남기표 재정준칙’△부동산-‘35층 룰’ 서울 경쟁력 떨어뜨려…강남 ‘100층 아파트’ 허용해야-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본격화…올해 총 21억 부과-11년 만에…용산에 재건축 아파트 들어선다△사회-3차 등교에 학생 더 몰리는데…PC방 ‘QR코드 의무 도입’ 쏙 빠졌네-오늘 초·중·고 178만명 추가 등교…학부모 불안 여전-‘확진자 0명’ 서울지하철 비결은…100일간 방역만 37만회-코로나 집단감염 불씨된 ‘종교 소모임’-일회용컵 年25억개 줄일 ‘컵 보증제’ 후년부터 시행-‘박사방’ 조주빈, 범죄수익 암호화폐 못판다
- SKT, 사회적 가치 1.8조 창출..SK관계사들도 발표 예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지난해 1조8709억 원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를 창출했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 1조 7270억 원 대비 8.3% 증가한 결과다.SK그룹은 지난해부터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Double Bottom Line) 경영 방식을 추구한다는 기치 아래 돈으로 환산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를 개발했고, SK 관계사별로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제간접 기여성’이나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같은 것을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로 보여준다. 이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는 생각때문이다.올해는 5월 31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6월말까지 관계사별로 언론보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 사회적가치 1.8조 어떻게 나왔나SK텔레콤의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1조 68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1475억 원으로 627%,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383억 원으로 12.9% 증가했다. 다만, 환경 공정 영역은 마이너스 폭이 확대돼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AI · T맵 이 만든 ‘비즈니스 사회성과’ 627% 증가..ICT 사회안전망 강화 주력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전년 203억 대비 1475억 원으로 627% 늘었다. 해당 영역은 ‘삶의 질’, ‘노동’, ‘동반성장’, ‘환경’ 부분을 포함한다.특히 ‘삶의 질’ 부분의 SV는 전년비 282% 증가한 1618억 원으로 측정됐다. 대표적으로 △T맵 운전습관 연계 보험 가입자가 대폭 증가하고, 대인사고율이 감소하며 발생한 가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또한 △독거 어르신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통한 응급 안전 알림, 우울감 감소 △ 고속도로 실시간 급정거 알림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 △범죄자 위치추적 고도화를 통한 검거기간 단축 등 사회안전망 구축 일환의 성과가 신규 반영됐다.노동, 동반성장 부분에서 창출한 SV는 각각 242억 원, 608억 원으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한울’ 설립 △2주 80시간 근무제도 정착 △5G · AI 스타트업 발굴 △ 협력사 기술 개방 등의 노력으로 전년 대비 성과가 높아졌다.▲재무적 가치와 연동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1조 6851억 원으로 지난해 1조6,728억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항목을 구성하는 고용, 배당 부분이 각각 11.3%, 1.8% 증가했지만 5G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 감소로 납세 부분이 25.7% 감소했다.▲사회공헌 사회성과는 383억 원으로 전년 339억 원 대비 약13% 증가했다. 속초 · 고성 산불, 태풍 현장에 긴급 통신 시설을 구축하는 등 재난 조기 극복 활동과 기부금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다.환경 영역은 보완 필요..脫 플라스틱 프로젝트로 개선 노력SK텔레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영역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서 환경 공정 부분의 성과는 (-)1,045억 원으로 전년 (-)950억 원 대비 마이너스 규모가 확대됐다.다만 5G 구축시 파워세이빙(Power Saving) 기술을 적용하고, LTE · 3G네트워크 저전력화 업그레이드로 전력 효율성을 높여, 장비 총량은 23% 늘어났지만 성과 규모는 10% 수준으로 조정되는 등 개선 노력이 있었다.SK텔레콤은 이번 결과를 겸허히 살펴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장비 구축,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보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중고 휴대폰 재활용 △플라스틱 배출량 줄이기 △유통망 전자청약서 도입 등 제품/서비스 영역의 친환경 활동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AI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사회 취약 계층인 독거 어르신들의 정서와안전을 지키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은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는 사회적 가치활동 주력할 것SK텔레콤은 올해부터 주요 이해관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SV 영역을 조사해 사회가 원하는 활동을 적시에 판단하고 전략 수립에 활용키로 했다. 회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보다는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더욱 경청해 어떤 영역의 활동을 강화할 지 정확히 판단하겠다는 의미다.이와 연계한 심층 조사에서 고객, 협력사, 주주, 구성원 등은 SK텔레콤이 △삶의 질 △고용 △납세 △환경 영역의 활동을 중점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반 상승을 위해 5G · AI 등 디지털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 강화, 융합보안 · 실시간 관제 등 사회안전망 구축, 언택트 서비스 확대 등 새로운 SV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정밀 위치 측위 기술을 활용하여 코로나 확산 역학 조사를 신속 지원하고, 디지털 워크(유연 재택근무제)를 선제 시행하는 등 새로운 방향의 SV를 추진하고 있다.측정 체계를 상세 검토 중인 거버넌스 영역에서도 투명성과 책임경영의 기반 아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 노력하고 있다. 사업별 최적 운영을 위해 MNO(이동통신)와 신사업(New Biz.) 운영체계를 이원화하는 듀얼OS 체제를 도입했으며, 온라인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구조 개선, 소액주주 권익 보호에도 나선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코로나로 바뀐 언택트 사회, 일상에 맞게 디지털 라이프 패러다임을 혁신할 새로운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국가, 사회 위기를 ICT로 조기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회안전망 서비스 개발 등에 당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흑석리버파크자이에 '84점 청약 만점자' 등장
- 흑석리버파크자이 투시도.(이미지=GS건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서울에서 평균 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 당첨자 가운데 청약 가점 만점자(84점)가 나왔다.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분양가에 고가점자들이 대거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2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전용면적 59.98㎡의 당첨자 가운데 최고 가점이 84점에 달했다.서울에서 청약 당첨 만점자가 나온 것은 서울 은평구 수색9구역 재개발 ‘DMC SK뷰’(전용 112㎡)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청약 가점은 무주택기간(2~32점), 부양가족 수(5~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17점)을 따져 다득점자(84점 만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만점을 받으려면 본인을 포함해 7인 이상의 가족이어야 하며, 무주택기간·청약통장 가입기간이 모두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밖에도 전용 59.64㎡(70점), 59.93㎡(75점), 84.94㎡(74점), 120.43㎡(79점) 등의 주택형에서 당첨 최고 가점은 모두 70점 이상을 기록했다. 당첨 가점 최처 커트라인은 59점을 기록했다.앞서 이 단지는 지난 20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326가구 모집에 3만1277명이 청약해 평균 9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15가구 모집에는 6933명이 접수, 462.2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기존 서울 최고 경쟁률과 최다 인원 접수 기록을 갈아치웠다.흑석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 39~120㎡, 총 1772가구 규모다. 서울 대표 뉴타운 중 하나인 흑석뉴타운에 들어서는 데다 서초구와 맞닿은 준강남권 입지로 유망 단지로 꼽혀왔다. 여기에 단지 분양가가 3.3㎡당 2813만원으로 확정,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단지’로 불리며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전용 84㎡의 분양가를 인근 ‘롯데캐슬 에듀포레’, ‘흑석한강센트레빌2차’의 매매가격과 단순 비교하면 3억~5억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 [위축된 공모리츠]"고를 반찬이 없다"…리츠상품 다양화해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전반이 타격을 입었으나 언택트(Untact·접촉하지 않는)문화에 온라인 쇼핑과 인터넷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물류, 데이터센터, 셀타워(통신 기지국 등) 관련 리츠는 선방하고 있다. 그러나 공모 리츠가 고작 7개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선 리테일(소매점), 오피스, 호텔 등 코로나 타격이 큰 리츠만 집중돼 있어 공모 리츠에 투자하고 싶어도 너무 차려놓은 반찬이 없다는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지적이 제기된다. 공모리츠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상장 절차 간소화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완화 등의 당근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 딴 나라는 데이터센터·셀타워 리츠 주가 오른다던데..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7개 리츠는 코로나 타격이 큰 리테일, 일반 오피스 등에 집중돼 있다. 호텔 리츠도 있지만 이 역시 코로나에 타격이 크다. 롯데리츠(330590), 이리츠코크렙(088260)은 각각 롯데백화점, 이랜드 사업장 등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리츠이고 NH프라임리츠(338100), 신한알파리츠(293940), 케이탑리츠(145270) 등은 오피스를 임대하고 있다. 모두투어리츠(204210)는 호텔에 투자한다. 이리츠코크렙과 NH프라임리츠, 케이탑리츠는 올들어 17~18% 하락했고 모두투어리츠도 13% 이상 떨어지는 등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10.3%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작년 10월30일 롯데리츠에 이어 12월5일 NH프라임리츠까지 두자릿수,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장했고 상장초기 주가도 고공비행하자 공모리츠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주가가 고꾸라진데다 국내 리츠의 기초자산이 대부분 코로나19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부동산이라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 셀타워(통신기지국) 등 인프라, 데이터센터 리츠는 상대적으로 훨훨 날고 있다. 미국 셀타워 리츠인 아메리칸타워(AMT)와 크라운캐슬(CCI)은 연초 이후 각각 5.5%, 9.9% 올랐다.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에 투자하는 세계 1위 데이터센터 리츠인 에퀴닉스(EQIX)는 14.8% 올랐다. 디지털리얼티(DLR), 사이러스원(CONE) 등 데이터센터 리츠도 각각 13.4%, 10.5%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올들어 14.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온라인 쇼핑 증가에 각종 상품을 보관해야 하는 물류 창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류 리츠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물류 리츠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이지만 뉴욕증시가 연 저점을 기록한 3월 23일 이후로 살펴보면 20~30%대 급등했다. 아마존 물류 리츠인 프로로지스는 37.5% 올랐고 미국 전역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스태그 인더스트리얼은 38.5%, 저온창고를 유동화한 아메리콜드는 22.5% 상승세를 보였다. 일찌감치 상장리츠가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은 미국(시가총액 1조735억달러, 2020년 3월 말 기준)이나 싱가포르(584억달러) 등 선진국과 달리 국내 공모 리츠 시장은 규모나 기초자산의 다양성에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 리테일·오피스에 집중된 상장리츠우리나라 공모 리츠 상품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는 아직 초기단계인데다 공모리츠로 만들 만한 부동산 물건이 부족하다는 점이 꼽힌다. 한 리츠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리츠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고작 2년밖에 안 됐고 상장된 리츠들도 이제 한두 번 정도 배당금이 지급된 상황”이라며 “해외에선 데이터센터 리츠 등이 잘 나간다고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유동화된 사례가 없고 검증되지 않은 자산이라 덜컥 공모로 했다가 실패하면 신뢰가 깨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변화할 만한 리츠의 물건도 부족하다. 외환위기 때 자금이 부족한 회사들이 오피스를 유동화하면서 오피스 리츠가 대거 시장에 나왔고 최근 나온 마트, 백화점 등 리테일 리츠의 경우 자금 부족에 오너 기업들이 갖고 있는 물건을 유동화한 것이다. 데이터센터, 셀타워 리츠의 경우 삼성 등은 각자의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고 국내 통신사들도 각자의 기지국을 직접 소유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관련 자산을 내놓아 유동화하지 않는 한 리츠화시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리츠 대상 물건을 적극 발굴하려는 노력은 물론이고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츠를 상장하기 위해선 국토교통부의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상장을 마음 먹는다고 해도 최소 6개월~1년은 걸려 시간을 단축하거나 상장 창구를 일원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상진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 저금리, 수도권 집중화, 간접투자 시대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리츠 만큼 리스크가 낮으면서도 캐시플로우가 나오는 자산은 없다”면서도 “공모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부동산 인허가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하거나 공모리츠 투자시 적용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3년 투자시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 분리과세)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