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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 사냥꾼' 켑카, 첫 홀 더블보기하고도 3언더파
- 브룩스 켑카가 1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본능을 되찾으며 통산 5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켑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오전 6시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켑카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통산 8승 중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는 켑카는 한 번 우승했던 대회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통산 8승 중 3개 대회에서만 6승을 올렸다. 2015년 피닉스 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켑카는 2021년 이 대회에서 또 우승해 2승을 기록 중이다. 2017년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뒤 2018년엔 2년 연속 우승했고, 2018년과 2019년엔 PGA 챔피언십을 2연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나선 켑카는 2년 만에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켑카는 최근까지 무릎 부상에 시달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9년 가을에 왼쪽 무릎 연골 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2020년엔 우승 없이 시즌을 끝냈다. 이후 4월 열린 마스터스에서 복귀했지만 컷 탈락했고, 지난주 끝난 AT&T 바이런 넬슨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의 전망도 밝지 못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2018년과 2019년 두 번 우승했던 켑카는 개막과 동시에 다시 ‘메이저 사냥꾼’의 본성을 깨웠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과 함께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켑카는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95야드의 11번홀(파5)에서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를 하며 버디를 해 이내 안정을 찾았고, 13번홀(파4)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본격적인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608야드로 가장 긴 파5홀인 16번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메이저 사냥꾼다운 모습을 되찾은 건 정교한 아이언샷 덕분이었다. 이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35.71%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린적중률을 72.22%까지 높이면서 버디 사냥의 발판을 만들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143위로 하위권이었지만, 그린적중률은 6위였다. 드라이브샷 최대 거리는 354야드였고, 평균 304야드를 적어 냈다. 켑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하게 되고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다.켑카와 함께 경기에 나선 매킬로이와 토머스는 나란히 3오버파 75타를 부진했다.한국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안병훈이 1오버파 73타를 쳐 50위권에 자리했고, 김시우와 임성재는 1오버파,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에서 첫 우승한 이경훈은 6번홀까지 2오버파를 쳤다.
-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 “코로나로 소득 줄었다”…음식배달·택배는 ‘증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인 10명 3명 이상이 임금이 줄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연령대가 상승할수록 감소했다는 비율이 높았고, 학력이 낮을수록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감소했다고 대답했다.지난 12일 서울 노원구 북부고용센터에서 방문객들이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대기해 있다.(사진=연합뉴스)◇직장인 10명 3명 이상 코로나19로 소득 줄어한국고용정보원은 537개 직업 종사자 1만 624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가 직업에 미친 영향을 20일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2001년부터 매년 500~600개의 직업을 선정한 뒤, 직업별 재직 기간 1년 이상 경력자 30명을 대상으로 직업의 특성, 임금, 일자리 전망 등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537개 직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코로나19가 직업별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설문 문항이 포함됐다.먼저 코로나19 이후로 임금이나 소득 등에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중 38.7%에 달했다. 이중 감소했다는 응답이 35.8%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34.5%) △30대(32%) △40대(35.7%) △50대(41.6%) △60대 이상(50.5%) 등 3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연령대가 상승할수록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46%) △대졸(34.4%) △석사 이상(21.7%) 등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고, 성별로는 여성이 39.9%로 34%를 기록한 남자보다 높았다.특히 직업별로 음식서비스 관리자는 응답자 100%가 임금이나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객실승무원(96.8%) △예능강사(96.7%) 등 순이었다. 반면 ‘증가했다’ 응답 비율은 △택배원(63.3%) △가정의학과 의사(60%) △방역원(46.7%) △온라인 판매원(46.7%)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43.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이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수행과 재택근무 등으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를 물었을 때, 전체 조사대상 중 35%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34.4%) △30대(37.7%) △40대(36.2%) △50대(29.2%) △60대 이상(24.9%) 순으로 20대 이하를 제외하면 3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갈수록 일하는 방식이 변했다는 답변 비율이 낮아졌다.변화가 있었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은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100%)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고등학교 교사(100%) △초등학교 교사(96.7%) △여행상품개발자(96.7%) △중고등학교 교장 및 교감(93.5%) 등 주로 교육·행사·관광 분야 직종도 많았다. 반면 변화가 없거나 해당 없다고 답한 비율이 100%인 직업은 △수학 및 통계 연구원 △만화가 △3D프린팅모델러 △패스트푸드 준비원 △어부 및 해녀 등이었다.자료=고용정보원◇46.3%는 업무량 자체 줄어…음식배달·택배는 ‘늘었다’또 전체 조사대상에게 근무시간, 고객 수 등 일의 양의 증감을 물었을 때, ‘증가했다’는 답변은 6.5%였으며 ‘감소했다’는 응답은 46.3%였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고졸 이하’(54.7%)였고 ‘대졸’(46.5%), ‘석사 이상’(27.5%)이 그 뒤를 이었다.성별로 봤을 때, 일의 양이 ‘감소했다’는 여성 응답자 비율(52.4%)이 남성(43.7%)보다 더 높았다. 특히 보험모집인(보험설계사), 무용가, 여행사무원, 선박객실승무원 등은 일의 양이 줄었다는 답변 비율이 100%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의 양이 늘었다는 응답 비율은 △음식배달원(90%) △택배원(83.3%) △온라인판매원(73.3%) 순이었다.코로나19 이후 수행 직무 내용이 줄었다는 응답은 40%, 증가했다는 응답은 7.7%에 그쳤다.직무 내용 변화는 기존 직업에서 코로나19 이후 새로 수행하는 직무가 추가됐거나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개학으로 교사가 기존에 없던 비대면 수업 진행하는 것 등이다.△고졸 이하(46.6%) △대졸(40.6%) △석사 이상(22.7%) 등 학력이 낮을수록 수행 직무 내용이 줄었다는 응답이 높았다. 증가했다는 응답비율이 높은 5개 직업은 △중·고등학교교사(73.3%) △음식배달원(73.3%) △택배원(70%) △일반행정공무원(68.6%) △가정의학과의사(60%) 등이었다. 감소했다는 비율은 △무용가(100%) △악기 제조원 및 조율사(100%)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객실승무원(96.8%) 순이었다.최기성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직무수행에서의 대면 필요성과 생활의 필수요소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사무직, 기술 및 기능직 보다 직무수행에서 대면 필요성이 높은 서비스직이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가운데, 서비스직 내에서도 생활의 필수요소인 의식(衣食) 및 의료보건 관련직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했지만, 여행, 문화와 같은 비필수 관련직에 대한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고 해석했다.최 연구위원은 이어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감과 수입이 줄고 있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소득지원과 직업훈련 등을 통해 재직자의 고용안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자료=고용정보원 제공
- [뉴스+]쇼핑하면 무착륙 관광비행 티켓 공짜…면세점 얼마나 남길래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쇼핑만 하세요. 비행기는 저희가 태워드릴게요.”면세점들이 ‘무착륙 관광비행’ 활성화를 위해 전세기를 직접 띄우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항공기에서 내리지 않고 해외 상공을 비행하고 오는 관광상품으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말부터 항공사들이 선보인 관광상품이다. 해외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 면세 쇼핑을 위해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499~550달러 이상 구매시 선착순 항공권 증정면세점들은 면세 쇼핑 고객을 기다리지만 않고, 직접 전세기를 띄워 적극 유치하고 있다. 지난 3월 가장 먼저 전세기를 도입한 롯데면세점을 포함, 신라·신세계 면세점도 이달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편을 운항한다. 이달부터 무착륙 관광비행편이 김포·대구·김해공항까지 확대되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시내 면세점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시내 면세점은 탑승권이 있어야 쇼핑을 할 수 있다. 소비자는 시내 면세점에 방문해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겠다는 사전 동의서를 쓰고 선착순으로 탑승권을 받아 쇼핑하게 된다. 탑승권 해당일에 무착륙 관광비행편을 탑승하면 쇼핑한 물건을 인도 받는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은 지난 8일과 15일에 이어 오는 22과 29일 전세기를 띄운다. 부산점도 29일 전세기를 운영한다. 명동점은 김포공항, 부산점은 김해공항 출발편이다. 해당 매장에서 550달러(약 62만원) 이상 이용하는 VIP(골드 등급 이상) 고객이 대상이다. 신라면세점도 서울점에서 하루 550달러 이상 하나카드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과 30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부산과 대마도 상공을 경유해 다시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전세기 2편을 띄울 예정이다.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9일과 30일 2편의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를 운항한다. 25일까지 명동점(인천공항 출발편)과 부산점(김해공항 출발편)을 방문해 하나카드로 499달러(약 56만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92명(지점별)에게 진에어 전세기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신세계 면세점)◇얼마나 남길래 비행기가 공짜? 객단가 3배 높아면세점들은 전세기를 비행편 전체로도 운영하고, 일정 블록에 한정해 운영하기도 한다. 항공기 기종, 좌석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권 가격은 지난해 말 첫 상품 출시 때는 20만원 정도였지만 최근 편수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저렴한 티켓은 6만~9만원대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면세점은 티켓값 만큼 마케팅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무착륙 관광비행이 남는 장사일까.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4개월 간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자는 총 9636명이었다. 이 가운데 면세점을 이용한 관광객은 8500여명이었고, 1인당 면세품 구매액은 평균 1375달러(약 155만원)였다. 면세 한도인 600달러 이상을 구입해 세금을 납부한 관광객은 4600여명이었다.좀 더 자세히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 구매고객들을 살펴봤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을 다녀온 여객 중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가 120만원으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높았다. 지난 3월 한 달간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 중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은 1600여 명으로, 무착륙 관광비행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12월보다 약 3배가량 늘었다. 무착륙 비행이 시작된 이후 올해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70% 늘었으며, 2월에는 1월 대비 35%, 3월은 2월 대비 25% 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4월과 5월도 매출은 계속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무착륙 관광비행이 시작된 이후 매출이 매달 두 자릿수로 늘었고, 3월 매출은 전달보다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론 무착륙 관광비행 시행 이전 내국인 매출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면세 가격에다 구매액이 크면 클 수록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할인폭도 크다”며 “면세한도 600달러를 초과해 구매하더라도 초과분에 부과되는 관세 또한 자진 신고를 통해 30% 감면(15만 원 한도)받을 수 있어 항공비를 부담하더라도 쇼핑을 위해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10일 롯데면세점이 에어부산과 손잡고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를 띄웠다. 기내에서 진행된 경품 추첨 행사 모습.(사진=롯데면세점)◇무착륙 관광비행 쇼핑족은 무엇을 샀나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 여행객 매출의 45%가 화장품·향수에서 발생했으며, 패션·레더 29%, 시계·주얼리 12%, 주류·담배 5%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엔 내국인 고객 전체 매출 중 화장품·향수가 35%, 시계·주얼리가 5%였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인터넷점에선 화장품, 시내점에선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는 시계, 주얼리, 가방, 신발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객 연령대는 20~30대 비중이 50%에 달했고, 여성 고객이 56%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시행한 VIP 대상 전세기 마케팅에서는 객단가는 약 120만원으로 일반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의 평균 구매액과 동일했지만, 40대 이상 고객이 전체의 86%에 이르고, 여성 고객이 62%로 나타나는 등 롯데면세점 VIP 고객의 특성이 두드러졌다. 상품군(카테고리)별 매출은 패션·레더가 56%로 가장 높았다. 화장품·향수가 24%로 그 뒤를 이었으며, 주류·담배 6%, 시계·주얼리 4% 순이었다.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전세기 운영 반응이 좋아 다음 달부터는 면세점마다 편수를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tvN 역대 수목극 시청률 5위…종영 '마우스'가 남긴 것
- ‘마우스’(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마우스’가 악인의 업보와 죄악을 참회의 눈물과 속죄로 심판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 제작 하이그라운드, 스튜디오 인빅투스) 최종회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9%, 최고 7.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6.9%를 기록,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3.6%, 최고 4.0%, 전국 평균 3.5%, 최고 4.0%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마우스’는 전 회차 평균 시청률 전국 가구 기준 5.5%로 tvN 역대 수목극 시청률 5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대니얼리(조재윤 분)가 살인 의뢰를 한 ‘최상위 프레데터’ 최영신(정애리 분)을 찾아갔고 “나랑 성요한(권화운 분)이 당신의 실험쥐였냐”고 따져 물었다. 최영신은 ‘사이코패스 유전자 태아 강제 낙태 법안’ 통과를 위해 대니얼리로부터 해당 유전자를 가진 태아 산모인 성지은(김정난 분)과 김희정의 명단을 넘겨받아 관찰 추적을 시작했다는 프레데터 탄생의 서막을 털어놨다. 최영신은 “피해자가 없는, 피해자 유가족도 없는, 범죄 없는 세상을 꿈꿨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정바름은 정작 더 한 피해자와 피해자 유가족을 양산한 것에 분노하며 “진짜 괴물은 당신”이라고 응수했다.범죄 없는 ‘오즈의 나라’를 꿈꾼 최영신은 끝내 체포됐고, 고무치(이희준 분)는 정바름이 진짜 프레데터였다는 사실에 절규했다. 오봉이(박주현 분) 역시 프레데터 정바름을 대면, “지옥 속에서 평생 죗값을 치르며 살라”고 분노했고, 최홍주(경수진 분)는 오봉이에 이어 정바름을 공격하려는 고무치를 일격한 뒤 정바름을 향해 “고무치에게 한 약속을 지키라”며 돌아섰다. 정바름은 끝내 자수했고, 고무치는 한서준(안재욱 분)의 진짜 아들이 정바름이며, 한서준이 최영신의 비호로 직접 뇌수술을 해 성요한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대니얼리가 묵비권을 행사해 최영신 구속이 난항에 빠진 때, 오즈 팀원인 이모(강말금 분)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던 상황. 정바름은 이모에게 불의의 사고가 생긴 것을 직감해 고무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고무치는 이민수(김민수 분)가 이모를 데리러 간 후 사라진 정황을 파악했다. 그 사이 최홍주는 오봉이와 함께 ‘셜록홍주’ 방송을 준비, 최영신이 정바름의 살인을 은폐하고, 살인을 저지르도록 유도한 배후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대니얼리의 증언에 이어, 고무치가 데려온 이모가 스튜디오에 나타나 최영신과 관련한 모든 증거를 낱낱이 전해 판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그리고 최홍주는 정바름을 이용해 범죄자들을 처단한데 일조했다고 고백하며, 모든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결국 사이코패스 유전자 태아 낙태 법안이 통과됐고, 사형 선고를 받은 정바름은 고무치가 한서준에게 말했던 ‘네 자식이 보는 앞에서 죽여주겠다’는 말대로 자신의 아버지 한서준을 직접 처단했다. 끝으로 정바름은 “다음 생애는 보통 인간으로 태어나겠다”는 말과 함께, 고통과 괴로움 속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았다. 이와 관련, 감각적인 연출과 흥미로운 스토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까지 삼위일체 조합을 펼치며 매회 센세이션한 반향을 일으킨 ‘마우스’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묵직한 메시지 전달한 탄탄한 스토리‘마우스’는 범죄 사건의 진실을 좇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통해 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와 가해자 및 피해자 가족이 받는 사회적 낙인, 범죄 대책 실효성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화두로 올리며, 이를 곱씹게 만드는 ‘메시지의 힘’을 발휘했다. 또한 단순 사건이 중심이 아닌 인물의 심리와 행동에 집중한 플롯으로 심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무수한 사건과 인물의 등장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며, 크고 작은 떡밥들을 완벽히 회수하는 꼼꼼함을 발휘해 잘 짜인 스토리의 힘이 무엇인지 증명했다.◇tvN표 장르물 새 지평 연 신박한 연출력최준배 PD의 세심한 미장센과 연출력은 ‘마우스’만의 치밀하고 쫀쫀한 스토리에 강력한 힘과 다채로운 맛을 부여했다. 이전 서사들을 정리하고 이후 스토리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마우스’만의 독특한 프롤로그와 ‘마우스’ 타이틀을 마치 스토리의 오브제처럼 사용한 타이틀 오프닝, 매 회 ‘엔딩 맛집’이라는 찬사를 부른 충격적 엔딩들까지,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며 지루할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장면과 대사마다 작품이 말하려는 은유와 상징들을 심어놓아 추리하고 해석하는 장르적 재미와 쾌감을 선사, tvN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얻었다.◇인생캐 경신한 배우들 연기력이승기는 선과 악의 양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서늘함과 노련함을 내뿜어 감탄을 자아냈고, 이희준은 감정적 소모가 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강약 조절의 미덕을 잃지 않았다. 박주현은 범죄 트라우마를 앓는 인물에 대한 세심한 접근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경수진 역시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꼼꼼한 해석을 바탕으로 미스터리를 배가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들 4인의 주연 뿐 아니라 안재욱-김정난-조재윤-안내상 등 명품 조연 배우, 그리고 아역 배우에 이르기까지, ‘마우스’의 출연 배우 전원 ‘인생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붙들어 맸다.제작사 측은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지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작품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 덕이었다”고 전하며 “‘마우스’가 시청자 여러분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된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한편 ‘마우스’ 배우들의 비하인드 토크와 미공개 영상이 공개되는 ‘마우스: 더 라스트’는 2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편도행 우주선, 로봇과 휴머니즘…신간 SF소설, 참신 그 자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쾌한 상상력부터 철학적 사유까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상과학(SF) 소설 신간 2편이 나란히 출간됐다. 영화 ‘마션’의 원작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작가 앤디 위어의 신작 ‘프로젝트 헤일메리’(알에이치코리아)와 제17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채기성의 장편소설 ‘언맨드’(나무옆의자)다.최근 새로 나온 주목할 SF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왼쪽), ‘언맨드’ 표지(사진=알에이치코리아, 나무옆의자)‘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앤디 위어가 전작 ‘마션’ ‘아르테미스’에 이어 또 한번 우주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소설이다. 출간 전부터 높은 인기와 관심에 힙입어 전 세계 최초로 동시 출간이 결정됐다. 미국 영화제작사 MGM이 영화화를 확정, 영화 ‘라라랜드’의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이자 제작자로 참여하기로 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마션’이 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인의 생존기를 그렸다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편도행 우주선’에 몸을 실은 주인공의 인간을 향한 인류애와 애정을 그린다. 동료들은 모두 죽고 홀로 남은 우주선에서 태양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미지의 생명체 ‘아스트로파지’에 대한 조사에 나선 주인공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앤디 위어는 글을 쓸 때 과학적 사실을 조사하고 검증하는 것으로 정평인 난 작가다. 이번 신작도 완벽에 가까운 과학적 지식에 특유의 낙관적 감수성을 더해 책장을 술술 넘기게 만든다. 앤디 위어는 작품 속 특유의 낙관주의에 대해 “인간이 서로를 돕기 위한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것”이라며 “넓은 시야로 본다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미래를 더 좋게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작가 앤디 위어(왼쪽), 소설 ‘언맨드’의 작가 채기성(사진=알에이치코리아, 나무옆의자)‘언맨드’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더는 낯설지 않은 일상의 용어가 된 지금,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맞닥뜨릴 질문을 품은 소설이다. “조지 오웰 식의 디스토피아를 공상하는 우울한 SF”(최원식 문학평론가), “로봇과 휴머니즘은 많이 다뤄져온 소재지만 윤리적 질문을 파고들어 새로운 실감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소설가 은희경) 등의 평가를 받으며 제17회 세계문학상을 차지했다.작품은 로봇이 일상과 함께 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대학 강사로 일하다 로봇에 일자리를 빼앗긴 영기, 어시스턴트 로봇 엘비를 인생의 동반자처럼 여기는 하정, 로봇을 조수로 쓰다 대작 여부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는 화가 김승수 등 로봇과 밀접하게 엮인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에게 던지는 철학적 질문, 곧 ‘인간의 가치와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채기성 작가는 201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앙상블’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너무 먼 미래의 일이거나 현실과 유리된 이야기로 여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했다”며 “시간성과 인간 보편성의 문제는 소설을 쓰며 유독 관심을 두고 표현하고 싶은 주제다”라고 밝혔다.
- [인터뷰]`당권주자` 이준석 "급진적 개혁 이룰 것…참모 역할은 그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당 대표가 되면 급진적이면서 성공하는 개혁을 만들어 내겠습니다.”이준석(사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최고위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전당대회에 나서는 포부에 대해 “어쩌다 보니 보수 정당에 있지만,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있어서 `급진 개혁파`가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여의도 모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보수 진영에서 30대 젊은 정치인으로 촉망받는 그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날카로운 평론과 화려한 입담으로 이미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그는 그 누구보다 대중적 인지도가 상당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다.그는 “(경쟁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김웅 의원과 비교해서 인지도가 낮거나 당 기여도가 낮다고 볼 수 없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오히려 당내 기득권을 지키는 메시지 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번 전당대회 출마 이유에 대해 “20·30대가 보궐선거 당시 우리 당을 열광적으로 지지한 이유와 관련해,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젠더` 이슈 등 몇 가지를 짚었었는데 당이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분석도 잘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고, 향후 방향에서도 이를 반영하는 데도 실패 했다고 본다”며 “이젠 조언이나 참모 역할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는 당내 조력자가 아닌, 키를 쥔 `선장`이 되겠다는 주장이다.그런 그의 공약은 가히 파격적이다. 공직 후보자를 추천할 때 자격 시험을 두자는 게 대표적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상당히 급진적이면서도 대중적 호응은 나쁘지 않다. 대변인과 같은 능력이 필요하거나 전략·기획 업무에 해당하는 당직인 경우 개방형으로 공개모집하고 토론배틀 등 경쟁 선발 형식으로 하겠다. 기득권이 유지되는 상황에선 할 수 없는 일이다. 소구력 있는 메시지가 될 거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당내 아주 작은 조직단위에까지 경쟁을 도입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친소 관계나 알음알음으로 인사를 하는 것으로 진행됐는데, 아주 작은 단위까지도 경쟁을 도입하겠다는 게 본질이다”며 “당내 조직 중 덩어리만 차지하고 실질적 기능이 없는 건 해체하겠다”고 덧붙였다.그의 철학은 대한민국에 공정한 경쟁의 틀을 세우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내가 지향하는 정치모델 속에는 남녀노소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모델이 있다. 이를 위해 어떤 선거 치러야 하고 직위에 올라가야 한다는 건 부차적 문제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비 유학도 갔다 오고 정치라는 높은 차원의 봉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부여받은 것에 감사하다. 나만의 것이 아니길 바라고 다음 세대에도 허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여의도 모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이 전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이번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이유와 포부는.△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우리 당 지지층은 둘로 분화됐다. 기존 전통 보수에, 개인주의·자유주의적 젊은 보수가 편입됐다. 보궐선거 이후에 20·30대가 우리 당을 열광적으로 지지한 이유와 관련해,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젠더 이슈 등 몇 가지를 짚었었는데 당이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분석도 잘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고, 향후 방향에 있어서도 이를 반영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본다. 이젠 조언이나 참모 역할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김웅 의원과 더불어 `다크호스`로 불린다. 여론조사에서도 선전 중이다.△당연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지만 당원들을 대상으로도 주호영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김웅 의원과 비교해서 인지도가 낮거나 당 기여도가 낮다고 볼 수 없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당심을 확보하기 위한 본인만의 전략이 있다면.△나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전을 말하는 후보다. 어쩌다 보니 보수 정당에 있지만,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있어서 나는 급진 개혁파가 될 것 같다. 당내 조직을 기반으로 선거를 한다는 건, 기득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의미다. 난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오히려 당내 기득권을 지키는 메시지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공약이기도 한데, 공직 후보자를 추천할 때 자격시험을 두자는 게 대표적이다. 상당히 급진적이면서도 대중적 호응은 나쁘지 않다. 이외에도 대변인과 같은 능력이 필요하거나 전략·기획 업무에 해당하는 당직인 경우 개방형으로 공개모집하고 토론배틀 등 경쟁 선발 형식으로 하겠다. 기득권이 유지되는 상황에선 할 수 없는 일이다. 소구력 있는 메시지가 될 거라고 자신한다.-다선 중진부터 초선 의원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민주당 전당대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우리 후보군이 확실히 다양하고 차별화된 메시지도 많이 낸다. 보궐선거 승리 이후에 이뤄지는 전당대회다보니, 전체적으로 고무된 상태에서 가벼운 분위기에서 선거 흥행을 유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는 아무 흥행 요소가 없었다. 우리는 전당대회준비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흥행 요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걸로 안다. 토론회, 정견발표 등을 최대로 만들어 재밌는 선거를 했으면 좋겠다.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여의도 모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당 대표가 되면 원내대표와 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반적으로 강경한 입장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 중이다.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가 할 일은, 적어도 범야권 후보가 되길 바라는 대선 후보가 있다면 거리낌 없이 우리 당 문(門)을 두드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호 2번으론 안 된다’는 말을 누구도 못하게 한 업적이 있다. 당 대표로서 내 과제도, ‘저 당은 개혁이 부족해서 우리가 들어갈 수 없다’라는 핑곗거리를 당 밖의 후보들에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급진적이고 성공하는 개혁을 만들어내겠다.당 전반에 경쟁을 도입하겠다. 지금까지는 친소 관계나 알음알음으로 인사를 하는 것으로 진행됐는데, 아주 작은 단위까지도 경쟁을 도입하겠다는 게 본질이다. 거기에, 당내 조직 중 덩어리만 차지하고 실질적 기능이 없는 건 해체하겠다.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장애인위원회 등이다. 실질적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여성위원회도 상대 당에서 성추행 사건이 났을 때 입장을 발표하는 것 외에는 제대로 활동하는 걸 국민이 모른다. 최근의 이슈 위주로 모여서 토론하고 당에서 정책을 낼 수 있는 단위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계에서 블록체인이 이슈가 된다면 그것을 다루는 특위가 중심이 되고, 젠더 문제라고 하면 젠더 특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청년위원회라고 해버리면, 그 안의 사람들이 대표성을 갖지도 않고 너무 광범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소(小)단위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당을 개편하는 게 중요하다.-김웅 의원과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과의 친소 관계를 본인이 언급했는데, 사실 친소 관계를 언급할수록 다른 대선주자에게는 거리를 사게 된다. 부적절하다. 당 대표는 공정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 부분에서 지적한 것이다.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여의도 모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김웅 의원과 단일화 가능성은.△새로운보수당 시절 많은 것을 서로 공유한 건 사실이다. 이견이 있는 지점도 기술적인 문제이지 철학적인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연대 혹은 단일화를 고려할 수 있다.-명문고, 유학파 출신에 최연소 당권 주자 타이틀 등 대외적으로 엘리트 이미지가 형성돼있다. 당내 여론은 어떤가.△당원들을 많이 만나보고 SNS 소통도 해보면, 그분들이 나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게 된 게 서울시장 선거 때였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 때에도 역할을 했었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갓 임관한 `소위`로 선거를 치렀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뉴미디어본부장 역할도 맡아보면서 적어도 사단장 정도 되는 위치에서 선거를 치렀고 그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충분히 사단장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 해주는 분이 많다. 그래서 “이준석이 방송에 나와 평론만 하는 게 아니라 치열한 전선을 맡아봐도 좋겠다”는 여론이 당원 사이에서 나온다. 당 대표 정도면 참모총장 이상 아니겠느냐.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를 증명해 보이겠다.-진중권 전 교수,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과 연일 설전을 주고 받는다. 때론 피곤하지는 않은가.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에서도 그랬는데, 난 방어전 성격으로 설전을 치른다. 오 시장에 대한 불합리한 공격이 들어올 때 즉각적이지만 좀 더 강도 높게 대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경쟁에서도 비슷하게 대응했었다. 수비형 탁구와 공격형 탁구가 있는데, 지금까지 설전에서 방어적으로 임해왔다. 이번에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의 설전도 `에베레스트론`이 나오며 `팔공산론`으로 맞받아치는 모양새였다. 이게 내 방식이 될 것 같다.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자체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해보진 않았나.△의뢰한 건 없다. 그러나 확실하게 느끼는 것은, 내가 온라인 공간에서 언급되는 빈도가 매우 늘어났다는 점이다. 서울시장 선거 때를 보면 20대 남성 72.5%의 지지율을 보고 그들 스스로 놀랐다. 우리가 하나의 정치적 세력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정표가 된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영국이나 캐나다에서나 꿈꾸던 젊은 정치 지도자를 한 명 만들 수 있는 선거라는 인식이 이번 전당대회에 투영됐다. 당선 여부를 떠나서 가능성만으로 젊은 세대가 흥분할 수밖에 없다.-당이 지난 한 해 비대위 체제에서 개혁과 쇄신을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하나.△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들어오면서, 자극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보수 유튜버들과 절연됐다. 황교안 전 대표 당시에는 그들을 사실상 언론으로 인정하면서, 기성언론과 대안매체 사이의 구분을 사라지게 해 우리 지지층에 상당한 혼란을 가져왔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김 전 위원장이 선을 그은 것은 잘했다. 5·18 문제에 대해서도 불가역적인 수준의 변화를 만들었다. 이는 김종인의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야권의 정권 창출을 위해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꼭 필요한 과정인가.△내년 대선은 절대 져선 안 되는 선거다. 앞서 서울시장 선거에도 비슷한 논리를 견지했었다. 안철수 대표는 `2번 후보냐 4번 후보냐` 중에 2번 후보의 이미지가 안 좋으니 4번 후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 생각이 달랐다. 선거는 여러 파고를 겪어야 하고 단단함도 중요하다. 우리 당으로 분류되는 2번 후보가 가진 단단함이라 함은, 당을 오래 지킨 당원들의 애당심을 바탕으로 한 견고함이다.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견고함, 혜택을 누리려면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우리 당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 적어도 우리 당원들이 이 사람은 `국내산`이다. 한우든 육우든 우리 것이라고 생각해야 애착을 가지는 것이다. ‘우리 소가 아닌데?’ 이래 버리면 대선 정국의 치열한 지점에 가선 한계가 생길 것이다.-기존 보수 지지층이 윤석열 전 총장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강도는 다르겠지만, YS(김영삼 전 대통령)를 강하게 비판했던 이회창 전 총재가 우리 당을 맡아 대선을 2번 치렀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각을 계속 세웠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권을 이어받았었다. 윤 전 총장이 검찰로서 한 행위라서 상처가 깊을 순 있지만, 그는 본인의 직분을 다한 것이고 정권 교체 적임자로 인정을 받는다면 가볍게 풀 수 있다.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기로 한 이상, 그리고 제1야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상 본인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 ‘제3지대에 가면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하게 되면 우리 당 지지자들에게 ‘이건 우리 소가 아니다’란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런 점에서 윤 전 총장도 회피만 할 게 아니다.-사면론, 탄핵 부정론 등이 제기되면서 ‘도로 한국당’이란 비판이 나온다.△그런 논의는 백해무익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석방을 원하는 분들도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태극기 부대 사람들이 3년 동안 하고 싶은 건 다 해봤다. 광장에 나가고 인터넷으로 매일 자료를 전파했다. 그 움직임이 박 전 대통령에 안 좋은 결과로 나왔다. 정말로 박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면 전략적 움직임을 고민해야 한다.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여의도 모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당권을 넘어 `정치인 이준석`의 포부가 있다면.△대한민국에 공정한 경쟁의 틀을 세우는 게 정치적 목표다. 어떤 철학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하느냐를 고민해보면, 그건 `공정한 경쟁의 문화`가 돼야 한다.지금까지 나에게 주어질 수 있는, 혹은 내가 원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많은 특혜도 거부해왔다. 청년 비례대표 수혜를 받지 않는다고 했고, 바른정당 시절 청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아도 안 했다. 공천의 경우, 청년이라고 해서 쉬운 지역구에 배치한다는 말이 나올 때도 “나는 안 한다. 정석대로 고향에 가겠다”고 했었다. 그런 공정한 경쟁의 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바른미래당 당시 최고위원에 출마할 때에도 청년 트랙과 일반 트랙 사이에서 돈을 더 내고 일반트랙으로 갔었다.단순 겉멋이 아니라, 내가 지향하는 정치모델 속에는 남녀노소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모델이 있다. 이를 위해 어떤 선거 치러야 하고 직위에 올라가야 한다는 건 부차적 문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비 유학도 갔다 오고 정치라는 높은 차원의 봉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부여받은 것에 감사하다. 나만의 것이 아니길 바라고 다음 세대에도 허용됐으면 좋겠다.나와 정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민주당에서도 정치적 동료로 일해보고 싶은 사람이 장경태 의원이다. 15년 가까이 당에서 어렵게 일하면서 청년비례대표 혜택을 받지 않고 본인이 지역구를 뚫으며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그런 모델이 정치모델이 돼야 한다.
- 경기 회복세 속 전력 사용 5개월 연속 증가…산단가동률 82%
-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제조업 현장이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고 제조업 허리 구실을 하는 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았다.19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가장 최신 통계인 지난 3월 전력 판매량은 총 4만 3074GWh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전력 판매량은 경기 흐름을 가늠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던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반등했다.전력 판매량 증가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 판매량 증가의 영향이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지난 2월 소폭 감소(-1%)한 것을 제외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 같은 산업용 전력 판매 증가세는 수출 급증 등 경기 회복세 속에서 주요 산업체 생산 활동이 활발해진 효과로 보인다. 3월 기준 업종별 전력 판매량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 주력산업인 반도체(9.5%), 석유화학(6%), 자동차(4.7%) 등의 전력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국가산업단지도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발표한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국가산단 가동률은 82.1%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월(82.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국가산단 가동률은 지난해 5월 70.4%까지 떨어진 후 하반기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반월공단 가동률의 경우 지난 2월 69.2%에서 3월 81%, 구미공단은 71.0%에서 82.7%로 상승했다. 시화공단도 68.2%에서 73.1%, 대불공단은 67.4%에서 76.8%로 늘었다.국가산단의 3월 생산실적은 44조 1747억원으로 전월보다 14.5% 증가했고, 고용인원도 0.7% 증가한 97만 4927명이었다. 업종별 가동률은 운송장비가 90.8%, 철강 82.0%, 석유화학 86.7%, 섬유의복 72.4% 등이었다. 공단 내 영세기업들은 여전히 코로나19의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가동률은 87.9%였지만 5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은 69.4%였다.제조업의 근간으로 평가받는 조강(가공되기 전 철강)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3월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606만 2000톤으로 2019년 5월(627만 5000톤) 이후 최대 규모였다.
- 염증성장질환 환자 40%는 2030세대, 설사 잦으면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변비로 인해 일주일에 한 번 화장실을 가기도 힘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잦은 장 트러블로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야 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장의 상태는 사람별로 다양하다. 그 중 자주 설사를 하거나 배가 아픈 사람은 ‘혹시 염증성장질환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 설사가 잦으면 무조건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야 하는지,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의도움말로 알아본다.△설사를 자주 하는데,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야 하나요?설사와 복통이 염증성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것은 많다. 하지만, 설사는 바이러스, 기생충, 음식, 약물 등 다양한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술을 마신 다음 날 자주 설사를 하는 경우는 알코올이 장 점막 융모를 자극하고 연동운동을 촉진해 본래 기능을 저하하면서 변이 묽어진다. 이외에도 오염된 음식을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해 설사가 발생하기도 하며, 과민성 장증후군에 의해 자주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함께 동반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염증성장질환, 설사 이외 다른 증상은?염증성장질환과 유사한 질환으로 기타 급성 감염증장염, 약제 유발 장염, 음식 알레르기, 장결핵 등이 있어,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다. 또한, 3명 중 1명 꼴로 농양 혹은 누공 등 항문 주위 질환이 발생한다. 초기 증상이 과민성장증후군과 유사해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많지만, △과민성장증후군은 자는 동안 복통이나 설사가 드물고, 체중감소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궤양성대장염도 크론병과 증상이 유사하다. 또한, 묽은 변 또는 설사에 혈액과 점액이 함께 발견되며, 직장을 침범한 경우 설사와 반대로 변비가 오거나 잔변감이 있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과민성장증후군을 놔두면 염증성장질환으로 발전하나요?과민성장증후군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염증성장질환이나 대장암과 같은 다른 장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에 염증이 없는 기능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설사가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더라도 탈수, 체중감소, 영양소 흡수 장애 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탈수나 체중 감소가 생긴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하여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젊은 환자가 많은 이유는?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57,416명에서 2020년 73,959명으로 28%나 증가했다. 특히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9.2%에 달했다. 차재명 교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발병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으며,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진단을 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됐다”라고 설명했다.크론병 환자의 대장내시경 사진.△젊은 나이에 염증성장질환 진단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젊은 나이에 염증성장질환이 발생하면 증상부터 예후까지 다양한 면에서 40대 이상 환자보다 좋지 않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 40세 이후에 발병하면 증상도 비교적 경미하고 경과도 좋은 편이지만, 10대에 발병한 경우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크다. 복통과 설사에 자주 시달리고 영양분의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체중감소나 성장부진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이 오래 지속된다면 염증성장질환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완치되지 않는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되지 않고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과거에는 증상의 조절과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치료 목적으로 하는 소극적 치료를 했다면, 최근에는 내시경 검사를 통한 점막 치유를 목표로 할 뿐만 아니라, 임상적 관해, 바이오마커 관해 및 점막 치유를 모두 포함하는 깊은 관해 등과 같이 치료의 목표가 상향되고 있다. 환자에 따라 질병의 범위, 증상, 치료에 대한 반응이 모두 달라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염증성장질환, 치료 방법은?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먼저 진행한다. 염증에 효과가 있는 항염증제를 먼저 사용하며 급성 악화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스테로이드를 중단했을 때 유지 약물로 사용한다. 최근에 개발되어 사용 중인 생물학적 제제는 관해 유도 및 유지에 효과가 향상되었지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만약,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천공, 출혈,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궤양성대장염은 출혈이 조절되지 않거나, 천공 또는 대장암이 발생한 경우, 크론병은 장폐쇄, 복강 내 농양, 장 천공, 출혈 및 협착, 그리고 대장암이나 대장암 전암성 병변이 확인된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크론병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아 수술 이후에도 지속해서 관리가 필요하다.
- 자기소개서 '#비트코인' 지운 머스크, 도지코인으로 갈아탄 까닭은
- 비트코인 지지자였다가 최근 도지파더로 돌아선 머스크가 그를 따라 비트코인에 뛰어든 투자자들을 연일 탄식케 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팬이 돌아서면 안티보다 더 무섭다고 했나. 비트코인 신봉자를 자처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행보를 보면 더욱 그렇다. 머스크는 불과 석 달 전인 2월까지만 해도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를 외치며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6900억원)어치 사들였다고 밝혔으나 이젠 비트코인 채굴, 거래가 화석연료 사용을 급증시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며 트위터 자기 소개란의 비트코인 해시태그()도 지워버렸다. 비트코인으로 전기자동차를 결제하겠다던 입장도 바뀌었고 비트코인도 팔았다. 그는 ‘비트코인 배반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지코인’ 신봉자로 갈아탔다. 그의 입놀림에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면서 세계 2위 부자자리에서도 밀려놨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4차원 CEO가 벌인 해프닝으로 끝이 날지, 비트코인의 하락기로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머스크 트위터 자기소개란에는 ‘비트코인’이 지워지고 ‘테슬라의 테크노킹, 화성의 황제’라 쓰여 있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비트코인에서 도지코인으로 갈아탄 머스크 머스크의 비트코인 끌어내리기는 이번 달부터 본격화했다. 지난 12일 그는 “채굴 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한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가상자산은 여러모로 좋은 생각이고 전도유망하지만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화석연료, 특히 석탄 사용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적었다. 비트코인이 이미 탈중앙화라는 본래 취지를 잃었다는 점도 꼬집었다. 지난 16일 머스크는 “비트코인은 사실 고도로 중앙집중화돼있다. 몇 안 되는 거대 채굴 회사들이 지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신장에서 홍수가 일어나 채굴이 중단됐을 때 비트코인 해시율(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처리 능력)은 35% 떨어졌다”며 “이게 정말 탈중앙화된 것처럼 들리는지?”라고 반문했다.지난 2월 머스크가 도지코인 트윗을 올렸다. 그는 종종 “도지코인 가격이 달나라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새롭지는 않지만 머스크가 이를 뒤늦게 인지하고 그의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을 버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도지코인’을 띄우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도지코인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거래 속도와 규모에서 10배 낫고 수수료도 100배 저렴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지코인 개발자 로스 니콜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채굴 시 비트코인 에너지 사용량의 7%만 사용한다.비트코인 팟캐스트 진행자 피터 매코맥은 자신의 트위터에 “형편없는 정보에 따른 머스크의 비트코인 비판과 도지코인 지지는 완벽한 ‘트롤(온라인 공간에서 남의 화를 돋우는 행위)’”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이에 “이런 아주 불쾌한 의견이 나를 도지코인에 올인하고 싶게끔 한다”고 쏘아붙이며 설전이 붙기도 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머스크는 튤립에서 꽃잎을 떼어내듯 비트코인을 끌어내리려는 1인 임무를 하고 있는 듯하다”며 “(그가 지금) 도지코인에 롱(매수), 비트코인에 숏(매도)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아버지’를 자처하는 데도 이유가 있을 것이란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도지코인은 한 개인이 전체 물량의 28.32%를 차지하는데, 2019년부터 꾸준히 도지코인을 사들인 이 개인은 지난달 도지코인 628개에 0.1971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 숫자가 머스크의 생일인 1971년 6월28일과 겹친다는 점에서 머스크가 최대 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이다. 앞서 비트코인이 지나치게 중앙집중화됐다는 머스크의 지적이 무색하게 들리는 대목이다. 미국 노스텍사스에 위치한 비트코인 채굴 센터(사진=AFP)◇“머스크 리스크 오래 안 갈 것…가상자산은 지속된다”머스크가 띄우고 머스크가 떨어뜨린 비트코인 투자는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갈린다. 런던 소재 가상자산 전문 MVPQ캐피털 설립자인 펠릭스 디안은 “앞으로 (비트코인을 향한) 구미가 떨어질 것”이라며 “기술적 관점에서 모멘텀을 잃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환경 문제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비트코인은 주식과 채권의 가치를 고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수익 흐름이나 이자 지급 같은 펀더멘털이 없다”며 “본질적으로 향후 몇 년 동안의 시장 트렌드에 대한 투기적 베팅”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머스크 트윗 한 줄에 출렁여 온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계속될까. 블룸버그는 “눈에 거슬리는 최근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예전보다 훨씬 덜 변덕스럽다”고 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변동성은 일시적일 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트코인 신탁을 운영하는 오스프리 펀드의 그렉 킹 CEO는 “핵심은 가상자산이 지속할 것이라 보느냐인데, 답은 ‘예스’”라고 말했다.
- 로톡은 젊은 변호사 무대…평균 연령 41세, 평균 연차는 9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1위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는 로톡 변호사 회원 이용 현황 자료를 18일 발표했다.2021년 4월 기준으로 로톡을 이용하는 전체 변호사 회원의 평균 연령은 41세, 평균 연차는 9년이다. 전체 변호사 회원 중 실무 경력 10년 이하의 ‘청년변호사’가 78.7%로 가장 많았으며, 경력 10년 초과 20년 이하는 15.9%, 경력 20년 초과는 5.4%를 차지했다.‘청년변호사’ 회원만으로 한정했을 때의 평균 연령은 39세, 평균 연차는 6년으로 내려갔다. 로톡의 ‘청년변호사’ 회원은 변호사 시험 1~10회 합격자 및 사법연수원 41~50기 수료자로 구성되어 있다.참고로 대한변호사협회 청년변호사지원센터 규정[2021. 2. 8. 개정]에 따르면 실무 경력 15년 이하 변호사를 청년변호사로 정하고 있지만, 이번 통계자료에서 로앤컴퍼니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실무 경력 10년 이하의 변호사를 청년변호사로 정의했다.로톡에서 광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변호사도 청년변호사 비중이 훨씬 컸다. 70.2%가 청년변호사, 29.8%는 비 청년변호사 회원이었다.전체 광고주 변호사 회원 중 54.3%는 99만원 이하의 월정액 온라인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어 과반 수 이상이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으로 광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 월 100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는 33.3%, 월 200만원 초과 300만원 이하는 8.9%, 월 300만원 초과는 3.5%에 불과했다.광고비를 지출하지 않는 상당 수의 변호사들도 로톡을 통해 상담 전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톡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의뢰인으로부터 상담비를 지불받은 변호사 비율은 광고주 변호사가 34.1%, 광고비는 내지 않는 비광고주 변호사가 65.9%였다. 로톡은 광고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한편, 로톡은 특정 기간 동안 노출을 조건으로 하는 월정액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분야 당 최소 월 25만원부터 최대 월 50만원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클릭당 과금(‘형사소송’ 키워드 광고 기준 클릭 당 최대 10만원)이 이뤄지는 광고 상품에 비해 클릭 수 및 노출 수의 제한이 없어 합리적인 비용으로 효과적인 광고 노출이 가능하다.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로톡이 청년변호사들의 안정적인 법률 서비스 시장 진입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특히 광고비를 내지 않는 많은 변호사 회원들도 로톡을 통해 상담을 받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로톡은 법률서비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