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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근로자 성과급 세액공제 70%까지 높이자"…연 37억 세감
  • "중기 근로자 성과급 세액공제 70%까지 높이자"…연 37억 세감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소기업 근로자의 성과급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70%까지 올리면 한해 37억원 수준의 세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우수상품전시회’에서 참가업체 관계자가 자사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중소기업 근로자가 받는 경영성과급에 50%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세제지원 적용 기한을 3년간 연장하는 한편 세액공제율을 7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부는 앞서 2018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성과공유제 중소기업의 경영성과급에 대한 세제지원을 신설했다. 중소기업과 근로자간 경영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 도입 중소기업으로부터 경영성과급을 받은 근로자의 소득세 50%를 감면하고, 해당 기업에 대해서는 지급한 경영성과급의 10%를 세액공제하는 방안이다. 성과공유제를 확산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우수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를 줄인다는 취지다. 우리나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는 2배를 웃돈다.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에 따르면 중소기업 평균소득(245만원)은 대기업(515만원)의 47%에 그쳤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에는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차이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6월 기준)를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월평균 사용특별급여는 73만 7414원 수준인 데 비해,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21만 4055원으로 대기업의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해당 조특법의 일몰을 앞두고 2021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적용기한을 2024년 12월말까지 3년 연장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5%로 확대하는 내용을 제출했다. 다만 정부안은 성과급을 받는 근로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는 포함하지 않았다. 김 의원의 개정안은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20%, 근로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7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예정처의 비용추계에 따르면 이에 따라 정부의 세수감소분은 향후 3년간 연평균 법인세 감소분 67억원, 소득세 감소분 37억원으로 총 106억원이다. 해당 감면이 2019년 도입돼 실제 2020년부터 발생한 세수감소 규모가 58억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두배가량 세수감소분이 늘어나는 셈이다. 노동부가 집계한 정규근로자 연간특별급여(상여) 증가율(1.26%)을 활용해 감면실적을 전망한 결과다. 기재위 전문위원은 조세분야 법률안 검토보고를 통해 중소기업 성과급에 대한 세제혜택이 성과급 확대를 위한 실효적 대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세액공제율은 근로소득증대 세액공제 등 유사한 제도와 비교해 적정한 수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근로소득증대세제의 경우 직전 3년 평균 임금증가율을 초과하는 당해연도 임금증가분에 대해 중소기업의 경우 20%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제도다. 정연호 전문위원은 “적용기한 연장과 세액공제율 상향에 있어 지난해 조세지출 규모에 비추어 성과가 크지 않은 점과 유사한 제도의 공제율 등을 감안하여 적정한 수준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월평균 소득. (자료=통계청 ‘2019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2021.11.15 I 원다연 기자
대한산악연맹, 53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 성황리 폐막
  • 대한산악연맹, 53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 성황리 폐막
  • 경북 문경시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에서 부산광역시산악연맹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산악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이 14일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제53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남녀 고등부·대학부·일반부·장년부 등 총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고 총 87개팀 261명이 참가했다.대회 평가는 3인 1조로 구성된 참가자들이 경기구간을 이동하며, 운행능력·산악독도·등산이론·응급처치·기초 암벽등반·매듭법·산악안전 등 등산전반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점검받은 식으로 진행됐다.경기 결과 부산광역시산악연맹이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남녀 고등부 우승은 각각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 대구보건고등학교A가 차지했다. 지도교사에게 수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울산 마이스터고등학교 김진영 지도교사와 대구 보건고등학교 김대연 지도교사가 수상했다.연맹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장 입장 전 문진표작성, 발열체크 등 단계별 안전대책을 수립해 대회 안전에 만전을 기했으며, 무관중 대회로서 대한산악연맹과 문경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1.11.15 I 이석무 기자
이글벳, 3분기 누적 영업익 39억원…전년비 66%↑
  • 이글벳, 3분기 누적 영업익 39억원…전년비 66%↑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동물약품 제조, 판매 및 프리미엄 사료 공급 기업 이글벳(044960)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글벳은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9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295억원, 당기순이익은 39억원을 기록했다.반려동물 사업부의 매출액이 55억원을 달성하며 이번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회사는 캐나다의 프리미엄 사료 업체 펫큐리언의 ‘고’ 및 ‘나우’ 사료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게더’ 3가지 브랜드를 수입, 유통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업 성장에 따라 같이 확대될 전망이다.동물사료와 함께 회사가 ‘종근당바이오’와 공동으로 개발한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도 주목받고 있다. 라비벳은 장내 면역력 향상 및 환경 개선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돕는 반려동물 유산균이다. 반려동물 유산균 최초로 카카오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ON’에 입점,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라비벳’의 공식몰이 오픈되면서 많은 반려인들의 관심을 끌었다.이글벳은 ‘펫코노미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노인 인구 및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 1000만 시대를 넘어서면서 펫코노미 산업이 6조원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이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펫코노미 시장 역시 성장 추세다. 오는 2027년 관련 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글벳 관계자는 “반려동물 사업의 호황 외에도 동물용 주사제 위탁 생산 사업이 꾸준히 확장 되고 있어 향후 당사의 실적 전망은 밝다”라며 “계속해서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몰에 대한 성장 동력 확보할 것이며, 이로 인한 내년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1.11.15 I 박정수 기자
중국 10월 산업생산 3.5% 예상 웃돌아…소매판매도 '깜짝' 회복
  • 중국 10월 산업생산 3.5% 예상 웃돌아…소매판매도 '깜짝' 회복
  • 상하이자동차 난징 생산공장.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10월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4분기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0%를 웃도는 수치다. 산업생산은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경제 지표다. 지난 9월 3.1%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소폭 반등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612개 제품 중 246개 제품의 생산량이 늘었다. 자동차 생산량은 8.3% 줄었지만 친환경차 생산은 127.9% 늘었다. 발전량은 3.0%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41개 대 분류 가운데 28개 산업이 증가세를 보였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조품제조업 0.8%, 전용설비 제조업 8.2%, 컴퓨터 등 전자설비 제조업 14.0% 각각 증가했다.국유기업 산업생산이 5.2% 늘었고 민영기업은 2.5%에 달했다. 중국 산업생산. 사진=국가통계국블룸버그 통신은 “시장 전망을 웃돈 수치는 수요와 공급 양방향 압력으로 나타난 경제 성장 동력 약화 속에서 안도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부족이 공장 생산을 제약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는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을 대상으로 한 대출을 줄였다”고 지적했다.중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인 소매판매의 10월 증가율은 4.9%를 기록했다. 이역시 전월(4.4%)은 물론 시장 전망치 3.5%를 크게 웃돈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1~6월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7월부터 급속하게 하락해 8월에는 2.5%까지 하락했었다.인프라 시설 투자가 반영된 고정자산투자는 1∼10월 작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실업률은 4.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다만 올해 전체로 봤을 때 주요 지표가 연초 대비 크게 떨어져 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은 “10월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회복을 했다”고 평가했다.
2021.11.15 I 신정은 기자
40만명 육박한 부자, 평균 금융자산 66.6억
  • [부자보고서]40만명 육박한 부자, 평균 금융자산 66.6억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부자’는 얼마나 될까. 전체 인구의 0.07% 수준인 39만3000명으로, 1%가 채 안되지만 불과 1년 사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들을 부자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활황기를 맞은 주식시장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4일 펴낸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현금·예적금·보험·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1년 전(35만4000명)에 비해 3만9000명(10.9%) 늘었다. 2017년(14.4%)에 이은 두 번째 높은 증가율이다. 코스피지수가 2019년 말 2198에서 2020년 말 2873으로 30.8% 급등하면서 주식 가치가 상승, 부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게 KB금융측 분석이다.부자의 금융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618조원으로 전년도보다 21.6%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 평균 금융자산은 66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KB금융은 부자를 자산가(금융자산 1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고자산가(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초고자산가(300억원 이상)로 세분화했다. 특히 초고자산가는 7800명으로, 전체 부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5%로 1년 사이 0.3%포인트 늘었다. 이들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28%인 1204조원, 1인당 평균 155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자들의 총자산을 보면 문재인정부 들어 부동산자산 비중은 늘고 금융자산은 줄어드는 흐름이 계속됐다. 2017년엔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각 52.2%, 44.2%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59.0%, 36.6%로 격차가 벌어졌다. 부자들은 전년보다 올해 금융자산 투자금액은 늘리고 부동산자산과 기타자산 투자금액은 그대로 두는 전략을 택했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 높은 수익률만큼 큰 손실률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적극·공격투자형이 27.5%로 전년(22.3%)보다 많았다. 앞으로도 주식투자(31.0%)와 예·적금 투자금액(10.8%)을 늘리겠단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장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는 10명 중 6명이 주식을 택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는 투자손실 위험성, 거래소 신뢰부족, 관련 지식‘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투자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7명을 차지했다. 다만 이들은 ‘최소 연 3억원의 소득과 총자산 100억원 이상’이어야 ‘부자’라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올 6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20세 이상 개인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2021.11.15 I 김미영 기자
세브란스병원,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 10년 연속 수상
  • 세브란스병원,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 10년 연속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2021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에서 대형병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0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는 브랜드스탁이 연세대 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브랜드 관리로 올해 최고의 경영 성과를 보여준 브랜드를 선정, 발표하는 인증제도다. 각 산업 부문별로 브랜드의 선호도, 구입 가능성, 차별성, 트렌드 선도력, 가치 혁신성 등을 평가한다.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 로봇 수술과 같은 의료 트렌드 선도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퇴원 환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얻은 환자 목소리를 산하 전문병원, 진료과, 병동 등에 공유해 서비스 개선에 힘쓰고 있다. 마이 세브란스(My Severance)앱을 통해서는 간편 예약, 직불 결제, 진료·검사 후 진료비를 일괄 결제하는 하이패스 서비스와 국내 최초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또 입원 환자들의 숙면을 응원하는 ‘꿀잠 프로젝트’, 수술이나 시술을 앞둔 환자의 금식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 불안감을 줄이는 동시에 빠른 회복을 이끄는 ‘공복탈출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자 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궁금증을 게시판에 부착하면 의료진이 회진 시에 답변하는 회진 게시판, 환자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병실 커튼에 표지를 설치해 의료진이 커튼을 열기 전에 환자 동의를 구하는 시스템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이와 함께 로봇 수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먼저 올 6월에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로봇 수술 3만례를 달성했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수술 로봇을 도입한 이후 꾸준한 술기 개발을 통해 이룬 결과다. 고난도 수술 영역인 폐 이식에서도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0년~2020년에 국내에서 집도된 약 900례의 수술 중 세브란스병원은 약 40%의 수술을 맡았다. 인공심폐기 대신 에크모 사용 폐 이식(2013년), 간-폐 동시이식(2015년), 신장-폐 동시이식(2016년), 뇌사자 폐-생체 간 동시이식(2019년) 등 폐 이식 분야를 개척 중이다.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수상은 환자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병원이 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실천으로 옮긴 성과”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서 브랜드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접점에서 환자와의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왼쪽부터) 김진아 미디어홍보센터 소장,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구성욱 대외협력처장.
2021.11.15 I 이순용 기자
'노는 브로2' 박용택vs심수창, 예측 불허 탁구 대결
  • '노는 브로2' 박용택vs심수창, 예측 불허 탁구 대결
  • ‘노는 브로2’(사진=티캐스트 E채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브로들이 ‘브로징어 게임’을 통해 차원이 다른 긴장감을 선사한다.15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기획 방현영, 연출 박지은)에서는 브로들이 최근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브로징어 게임’에 참가해 진짜 승부사들의 명경기를 선보인다.특히 치열한 눈치 싸움 속 파트너 선정부터 불꽃 튀는 탁구대결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승부로 역대급 쫄깃한 전개를 예고해 관심이 집중된다.본격 게임 공개 전, 1:1 짝을 지으라는 지령을 받은 브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를 견제하고 눈치를 보며 각자의 깐부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과연 자신이 선택한 짝이 든든한 팀원이 될지, 서로를 겨누는 적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들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다.그렇게 모두가 요란한 와중 혼자 고독을 즐기며 상황을 관망하던 김정환은 마치 그 비주얼이 ‘오징어 게임’ 속 오일남 캐릭터와 흡사해 브로들의 웃음을 유발한다는 전언이다.견제와 눈치 게임 속에 겨우 각자의 짝을 찾은 브로들은 짝과 1:1 탁구 대결을 하게 되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그 중 김정환은 탁구 국가대표 정영식과의 맞대결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후 핸디캡을 부여받아 경기를 시작한 김정환은 평소 생활 탁구인으로서 쌓아온 실력을 가감 없이 발휘, 국가대표 못지않은 강력한 스매싱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그런가 하면 애증의 라이벌 ‘앙숙 깐부’ 박용택과 심수창의 대결 또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아주는 ‘운동 최약체’ 심수창과의 대결에 모두가 박용택의 완승을 예상하던 것도 잠시, 계속된 공격 실패로 인해 연속 실점을 기록하는 박용택의 모습에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된다. 특히 심수창이 역전에 성공해 매치포인트를 달성했다고 해 과연 지금까지의 설움을 딛고 첫 승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한편, 이날 ‘브로징어 게임’은 ‘노는브로(bro) 2’로 최초 시청자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최종 우승자에게 문자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최종 우승자를 맞춘 사람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이처럼 반전을 거듭하는 승부사들의 명경기를 만나볼 수 있는 ‘브로징어 게임’의 최종 결과는 15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2021.11.15 I 김가영 기자
확진자 2006명…위중증 471명, 열흘째 400명대 "아슬아슬 상황"(종합)
  • 확진자 2006명…위중증 471명, 열흘째 400명대 "아슬아슬 상황"(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0시 기준 2006명을 기록했다. 일요일 기준 역대 두 번째, 엿새째 2000명대로 총 검사가 줄어드는 주말에도 계속 2000명대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471명으로 지난 6일부터 열흘째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누적됨에 따라, 특히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상과 중환자 치료병상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수도권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75%에 근접했지만 방역당국은 비상계획조치를 발동할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했다.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정부청사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이 전면 시행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얼굴인식 후 출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감염 사망 12명, 50대 이상…접종 후 사망신고 4건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00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98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9만 7466명이다. 지난 9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1715명→2425명→2520명→2368명→2324명→2419명→2006명이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3만 544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5만 4358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8만 4902건으로 통상 평일 15만건 안팎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71명, 사망자는 1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115명(치명률 0.78%)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6일 411명을 기점으로 14일 역대 최다인 485명을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는 50대 1명, 60대 2명, 70대 4명, 80세 이상 5명으로 구성됐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2281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196만 2629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1.7%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3311명으로 누적 4010만 2583명, 78.1%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14~15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896건(누적 37만 4456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874건(누적 36만 1031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건(누적 1474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7건(누적 1만 1056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4건(누적 895건)을 나타냈다. 해당 사례는 화이자 2건, 모더나 2건이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55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8.2%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856명, 경기도는 596명, 인천 10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67명, 대구 48명, 광주 25명, 대전 33명, 울산 3명, 세종 1명, 강원 35명, 충북 18명, 충남 57명, 전북 38명, 전남 19명, 경북 34명, 경남 44명, 제주 10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뉴시스)◇권덕철 “돌파감염, 전체 확진자의 절반”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불과 1주일이 지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00여명을 넘어서고 있고 매일 400여명대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권 차장은 “최근 추워진 날씨에 따른 실내활동의 증가, 고령층의 돌파감염자 증가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미접종자 1000여만명이 아직 남아 있고, 무엇보다도 감염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편, 곧 수능시험이 끝난 후 전면등교를 앞두고 청소년층의 확산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며, 그동안 미루었던 연말 모임도 큰 위험요인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우려했다.권 차장은 “비록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돌파감염 위험이 커져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므로 완벽한 방패라고 믿을 수도 없다”면서 “따라서 일상회복 이전보다 더욱 철저히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검사받기가 필요한 이유”라고 재차 강조했다.◇16일, 비상계획 발동 기준 발표이와 함께 수도권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75%에 근접하자 비상계획조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수도권 중증 병상이 많이 소진되고 비수도권은 여유 있는 상황”이라며 “준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행정명령을 내려서 효율화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74.2%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에 거의 도달했다. 서울은 76.2%로 이미 이 기준을 넘어섰다. 인천은 73.4%였지만, 인천시가 전날 발표한 중증 병상 가동률은 75.9%로 역시 75%를 넘겼다.손 반장은 비상계획 발동 기준에 대해 “‘전국적으로’ 중환자실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비상조치를 검토한다는 기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16일 비상계획 발동 기준 등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0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6명, 아메리카 4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2명, 외국인 8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15명이 확인됐다.
2021.11.15 I 박경훈 기자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
  •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 출신의 지휘자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26)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코리안심포니)와 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을 차지했다.‘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지휘자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사진=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드뷔시의 바다를 연주에 1위를 차지했다.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은 예일대와 영국 왕립 음악 아카데미 출신으로 올리버 너센, 마크 엘더 경 등의 보조 지휘자로 활동했다. 2021년 하차투리안 국제지휘콩쿠르 3위, 레이크 코모 지휘콩쿠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2위는 한국의 윤한결, 3위는 중국의 리한 수이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리안심포니 초대 감독 고 홍연택 서거 20주년을 기념해 코리안심포니 단원들이 수여하는 오케스트라상은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이, 관객이 직접 뽑은 관객상은 윤한결이 각각 받았다.수상자들에게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포함해 총 상금 800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자를 대상으로 코리안심포니 부지휘자를 선발한다. 코리안심포니, 예술의전당, 광주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아트센터 인천, 인천시립교향악단, 통영국제음악재단 등과의 다양한 연주 기회도 부상으로 주어진다.이번 콩쿠르 심사위원으로는 △정치용(심사위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크리스티안 에발트(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교수) △플로리안 리임(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 사무총장) △프랭크 후앙(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피터 스타크(런던 왕립 음악원 및 베이징 중앙 음악원 교수) △레이첼 보론(문화예술경영인) △스티븐 슬론(베를린 예술대학교 교수) 등이 위촉돼 공정한 심사를 펼쳤다.KSO국제지휘콩쿠르는 전 세계 신인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42개국 166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6개국 12명이 본선에 올라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합을 펼쳤다. KSO국제지휘콩쿠르는 3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2021.11.15 I 장병호 기자
무역협회, 청년 예비무역인 대상 ‘전자상거래 경진대회’ 개최
  • 무역협회, 청년 예비무역인 대상 ‘전자상거래 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제15기 지역특화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GTEP) 전자상거래 경진대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으며 지난 6개월간 GTEP 참여 학생들의 전자상거래 실습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GTEP은 무역협회가 전국 20개 대학과 함께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무역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이다. 올해도 700여명의 대학생들이 무역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으로 중소기업 수출입·전시 마케팅·전자상거래 등 무역 업무 전반을 지원하면서 예비 무역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대회엔 총 86개팀이 지원했는데, 이날 열린 본선대회엔 예선을 뚫고 올라온 15개팀만이 무대에 올랐다. 대회 진행 결과 대상은 숭실대학교의 ‘큐앤큐’(Q&Q) 팀이 차지했다. 큐앤큐 팀은 산학협력업체 루벨리와 협업을 진행해 발 팩을 비롯한 다양한 바디 케어 제품을 쇼피·아마존·레인지미 플랫폼에 입점하도록 했고,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으로의 첫 수출에도 성공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인증하는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ISO 22716(국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에 전략적으로 노출해 바이어들에게 신뢰감을 줬고, 업체 공식계정을 생성해 틱톡·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영상 제작 등 외부 마케팅에도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단국대학교의 ‘단국위시스’(비건식품) 팀과 한국해양대학교의 ‘해르메스’(생활용품) 팀이 수상했다. 단국위시스 팀은 산학협력업체 더빈트와 협업을 진행하며 초콜릿·김 스낵 등 비건 식품을 동남아시아 지역 쇼피·라자다·알리바바 플랫폼에 들여놓았다. 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개인 선호 소비자를 타겟으로 삼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마케팅, 유튜브 영상 홍보로 성과를 내기 시작해 콩고기 제품까지 알리바바에 입점하도록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해르메스 팀은 산학협력업체 해달상점과 협업을 진행해 텀블러·파우치 등 상품을 쇼피에 입점시켰다. 시장 분석을 통해 20대 이하 동남아 여성을 타겟으로 78개 제품을 등록하고 할인 프로모션·키워드 광고·인플루언서 협찬·리뷰 이벤트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수출을 이뤄냈다. 해달상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온라인 판매 첫 성과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한 마스크 기업으로부터 기업 간 거래(B2B) 협업 제안도 받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상은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핫식스’(HOT6s) 등 4팀이, 장려상은 인제대학교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등 8팀이 수상했다. 장석민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GTEP 프로그램과 경진대회를 통해 대학엔 올바른 실습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학생들 간엔 긍정적인 자극을 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길을 열어주는 청년 무역 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과 손잡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제15기 GTEP 전자상거래 경진대회’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2021.11.14 I 박순엽 기자
75조 비트코인 주인찾기 소송…창시자 정체 밝혀질까
  • 75조 비트코인 주인찾기 소송…창시자 정체 밝혀질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비트코인 100만개, 현 시세로 640억달러(약 75조5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둘러싼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소송에 걸려 있는 액수도 크지만,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질 수도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속한 100만개의 비트코인에 대한 절반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소송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재판은 지난 2013년 4월 사망한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이 동업자인 크레이그 라이트(51)를 상대로 약 100만개의 비트코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이다. 유족측은 클라이먼과 라이트가 공동으로 비트코인을 개발·채굴했으며, 사토시 소유의 비트코인 100만여개 가운데 절반은 고인의 몫으로 유족들이 상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토시는 그가 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밝힌 것 외에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처럼 일본 출신인지, 본명인지 가명인지, 개인인지 단체인지, 성별은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심지어 그의 재산은 전혀 쓰이지 않고 남아 있다. 호주 출신의 프로그래머로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라이트는 지난 2016년부터 자신이 비트코인을 처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의 주장에 회의적이다. WSJ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라이트에 대해서는 해커이자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클라이먼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어 비트코인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클라이먼의 유족은 라이트와 클라이먼이 비트코인을 함께 만들었고 초기에 비트코인 100만개를 공동 채굴했다며, 두 사람이 초창기부터 비트코인 개발에 협력한 증거를 제출할 계획이다.원고측 티보 나기 변호사는 WSJ에 “동반자 관계인 두 친구가 있었는데 한 명이 세상을 떠난 뒤 나머지 한 명이 어떻게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 했는지에 관한 재판”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피고인 라이트측에서는 라이트가 비트코인의 단독 창시자이고 이 과정에서 클라이먼의 한 일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를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저장한 계정을 통제하는 열쇠다. WSJ는 누구든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동전 한 닢이라도 그 계정에서 빼서 옮길 수 있다면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나카모토 사토시는 2008년 10월 31일 비트코인 시스템을 설명하는 9장짜리 백서를 올리면서 등장한 이후 온라인상에서 비트코인을 알리는 데 주력하다 2010년 12월을 끝으로 돌연 자취를 감췄다. 라이트는 2016년 5월 자신이 비트코인의 창시자라며 나섰으나 거센 비판에 몰리면서 사흘 뒤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이 사토시가 맞다며 다시 말을 바꿨다.
2021.11.14 I 장영은 기자
오피스텔 광풍…전매제한 '갑론을박'
  • 오피스텔 광풍…전매제한 '갑론을박'
  • [이데일리 하지나 박종화 기자] 요즘 오피스텔 청약 시장이 뜨겁다. 최근 네자릿 수 청약경쟁률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나치게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현재 투기과열지구 또는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100가구 이상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전매제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파트 웃도는 오피스텔 청약경쟁률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청약 접수한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89가구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398대1로,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역대 오피스텔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다. 심지어 역대 아파트 최고경쟁률이었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809대 1을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고분양가 지적이 제기된 곳이다. 모두 전용 84㎡로 공급되는데 분양가는 15억~22억원대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안내문.(사진=연합뉴스)이튿날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 AK 푸르지오’도 1312대1의 평균 경쟁률이 나왔다. 지방에서도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는 계속됐다. 지난 5일 대구 서구 두류역 인근의 ‘두류역 자이’는 평균 67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분양시장 열풍은 공급자와 투자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영향이 크다. 우선 공급자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피스텔은 100가구 미만의 경우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분양가에 따라 5년~10년간 매매가 제한된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당첨만 되면 바로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 특히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의 경우 아파트 1순위 청약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대출도 오피스텔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 아파트에 비해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그러다보니 청약가점이 낮고 모아둔 돈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에게는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전매제한 강화될까…공급위축 딜레마 오피스텔 청약시장이 점차 과열되자 일각에서는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다. 대표적인 것이 전매제한 기준(100실 이상)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규제 강화는 양날의 검이다. 규제를 강화하면 시장 안정화를 꾀할 수 있지만 공급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역시 전매제한 확대 가능성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정책 방향은 규제 완화를 통한 오피스텔 공급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피스텔 바닥난방 설치 허용 면적을 기존 85㎡이하에서 120㎡ 이하로 완화했다. 시장에서는 3~4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는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단기 공급이 어려운 만큼 고육지책으로 떠오른 것이 오피스텔이다. 오피스텔은 기본적으로는 업무시설이지만 주거형태를 갖추고 있을 경우 주거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 도심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상업시설도 공유하고 있어서 입지조건이 좋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청약 광풍의 근본적 원인이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규제가 능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오피스텔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해 들어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5만1728건이다. 이 중 79.3%(4만1045건)이 전용면적 60㎡ 이하에 이른다. 심지어 30㎡ 이하가 44.7%(2만3110건)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거래를 살펴보더라도 전용 30㎡ 이하 오피스텔 매매비율은 △2017년 41.9% △2018년 41.5% △2019년 41.2% △2020년 40.3%로 4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여전히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평형대의 거래가 압도적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 거래시장을 보면 대다수 1인 가구용으로 기본적으로 투기보다는 임대료 수입을 고려한 투자 수요가 대부분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임대차 시장의 공급원으로서의 순기능은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신규 분양시장인데 이를 막을 경우 자칫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1.11.14 I 하지나 기자
리사 'MONEY', 스포티파이서 2억 스트리밍 돌파
  • 리사 'MONEY', 스포티파이서 2억 스트리밍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리사가 데뷔 첫 솔로 앨범 수록곡 ‘MONEY’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서 또 한 번 유의미만 신기록을 달성했다.리사(사진=YG 엔터테인먼트)14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리사의 솔로곡 ‘MONEY’는 이날 오전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 2억회를 돌파했다. 지난 9월 10일 공개된지 65일여 만이다. K팝 솔로 아티스트의 스포티파이 2억 스트리밍 도달 최단 기간이다.K팝 여성 아티스트 전체를 놓고 봐도 신기록이다. 스포티파이에서 같은 스트리밍 횟수에 도달했던 K팝 여성 아티스트의 곡 종전 최단 기간은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이 거둔 87일이었다. 리사는 자신이 속한 그룹의 기록을 약 22일 단축시키며 스포티파이서 새 역사를 썼다.음원이 공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글로벌 주요 차트 내 ‘리사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앞서 리사는 솔로 앨범 발매 첫 주 타이틀곡 ‘LALISA’로 미국 빌보드 핫 100서 84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총 7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와 글로벌 유튜브 송 톱100서 2주 연속 1위를 석권했었다. 이어 수록곡 ‘MONEY’가 역주행 인기를 끌며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 5위까지 오르더니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과 미국 빌보드 핫100서 각각 6주, 2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 중이다. 또 리사는 디제이 스네이크의 새 싱글 ‘SG’에 최근 참여해 41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SG’는 빌보드 댄스·일렉트로닉 차트 전 부문 톱10 진입은 물론 라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정상을 밟으며 주류 팝 시장 내 인기 음악 장르 영역을 한층 넓혔다.
2021.11.14 I 김은비 기자
메타버스·NFT 진출에 게임 펀드 날았다
  • [펀드와치]메타버스·NFT 진출에 게임 펀드 날았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게임사들을 담은 펀드가 한 주간 수익률 상위를 독차지했다. 글로벌 투자자 손길을 이끌고 있는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테마 수혜주로 꼽히면서다. 국내 게임사들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제공=넷마블)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1월5일~11월11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KRX게임K-뉴딜상장지수(주식)’이었다. 주간 수익률 17.69%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K게임상장지수(주식)’이 17.09%로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K게임상장지수(주식)’은 15.75%, ‘KBKBSTAR게임테마상장지수(주식)’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KRX게임K-뉴딜상장지수(주식)의 비중 최상위 종목은 엔씨소프트(036570)(26.15%)다. 이 기간 주가 수익률은 26%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도 NFT 사업 진출을 밝히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펀드 집계 기간에 12일 변동률(-9%)은 반영되지 않았다. 펄어비스(263750), 위메이드(112040), 카카오게임즈(293490), 넷마블(251270) 등 게임주도 각각 메타버스, NFT 관련 사업에 나서면서 투자자 손길을 끌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1.1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중국의 높은 물가 지표와 미국의 소비자물가 최고치 기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옵션 만기일로 인한 변동성 확대 또한 기관 순매도에 영향을 주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5%의 하락세를, 코스닥 지수는 -0.88%의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복(3.00%), 서비스업(2.42%)이 많이 상승한 업종이었다.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5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3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섹터가 3.6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하이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이 8.8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효용성 확인이라는 호재가 있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증시 하락과 엔화 강세 현상에 하락했다. 유로스톡 50는 석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당국의 부동산 업계 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자료=KG제로인)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전 구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국채금리는 3년물 입찰 호조와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에 하락했다. 지난 한은의 긴급 바이백 발표의 영향이 남아있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이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분이 되돌려지며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났다. ‘KBKBSTARKIS국고채30년Enhanced상장지수(채권)’이 2.79%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4조 130억원 감소한 246조5693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5조294억원 감소한 270조4068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42억원 증가한 20조891억원, 순자산액은 3404억원 감소한 26조3778억원이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681억원 감소한 22조3988억원, 순자산액은 2196억원 감소한 22조5887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억원 증가한 1조2438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578억원 감소한 20조74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010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6억원 증가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45억원 증가했다.
2021.11.14 I 이은정 기자
40만명 육박한 부자, 평균 금융자산 66.6억
  • [부자보고서]40만명 육박한 부자, 평균 금융자산 66.6억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부자가 4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1년 사이 10% 이상 급증한 규모다. 투자를 늘려 자산을 불린 이들은 공격적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인식이 강했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4일 펴낸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현금 및 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작년 말 기준 3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말 35만4000명보다 3만9000명(10.9%) 늘었다. 이는 KB금융의 조사가 이뤄진 2010년 이래 2017년(1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코스피지수가 2019년 말 2198에서 2020년 말 2873으로 30.8% 급등하면서 주식 가치가 상승, 부자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게 KB금융 측 분석이다.부자의 금융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618조원으로 전년도보다 21.6%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 평균 금융자산은 66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KB금융은 부자를 자산가(금융자산 1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고자산가(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초고자산가(300억원 이상)로 세분화했다. 특히 초고자산가는 7800명으로, 전체 부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5%로 1년 사이 0.3%포인트 늘었다. 이들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28%인 1204조원, 1인당 평균 155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자들의 총자산을 보면 문재인정부 들어 부동산자산 비중은 늘고 금융자산은 줄어드는 흐름이 계속된다. 2017년엔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각 52.2%, 44.2%였지만 올해 조사에선 59.0%, 36.6%로 격차가 벌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은 고가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특히 최근 2년 동안 크게 늘었다”고 했다. 부자들은 전년보다 올해 금융자산 투자금액은 늘리고 거주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자산과 기타자산 투자금액은 그대로 두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층 인터뷰에서 금융자산 전반에 투자를 늘렸단 응답은 23.5%로 전년보다 6.0%포인트 늘었고, 줄였다는 응답은 2.5%로 6.3%포인트 줄었다. 부동산자산에선 투자금액을 유지했단 응답이 90%를 넘었다.자산을 불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이들도 늘었다. 높은 수익률만큼 큰 손실률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적극·공격투자형이 27.5%로 전년(22.3%)보다 많았다.부자들이 금융자산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경험한 자산은 주식(59.0%), 펀드(33.7%), 채권(14.8%) 순이었다. 주식과 펀드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이는 전체 부자의 각 8.4%, 9.4%에 불과했다.향후 금융자산 운용에 있어선 전년처럼 투자를 유지하되, 주식투자(31.0%)와 예적금 투자금액(10.8%)를 늘리겠단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장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는 10명 중 6명이 주식을 택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는 투자손실 위험성, 거래소 신뢰부족, 관련 지식‘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투자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7명을 차지했다.이번 조사는 올 6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20세 이상 개인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추출 방법은 할당표본추출법을 사용했다.
2021.11.14 I 김미영 기자
외국인 ‘에스디바이오센서’ 러브콜
  • 외국인 ‘에스디바이오센서’ 러브콜[외인이 담은 바이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11월 8~11월 12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외국인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를 올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 이슈가 있었다.지난 7월 코스피 입성 이후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동안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를 1위, 전체 섹터 중에서는 8위에 올렸다. MSCI는 지난 12일 반기 변경으로 총 6개 종목을 한국 지수에 편입했으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포함됐다. MSCI 지수 편입이 확정된 종목은 주식시장에서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CI 지수 변경은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의 분기 리뷰로 1년에 4번 진행된다.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 디아그노스티카(Eco Diagnostica)의 지분 100%인 47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고 공시했다.에코사는 2011년 설립된 인체, 동물 진단 제품을 제조 및 유통하는 기업이다.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과 MAPA로부터 인증과 허가를 받은 150여개의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 CBDL(Camara Brasileira de Diagnostico Laboratorial)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에코사는 2021년 상반기 브라질 전체 진단 업계 매출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매출로는 시장 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한 기업이다.지난 11일에는 본격적인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하리아나주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1만4000평 대규모 부지 면적으로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생산량이 현재보다 6.5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기구 입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단가 경쟁이 불가피하며,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2021.11.13 I 김유림 기자
지드래곤, 90억원대 펜트하우스 거주 왜?…"타인 시선 의식돼"
  • 지드래곤, 90억원대 펜트하우스 거주 왜?…"타인 시선 의식돼"
  • (사진=KBS2 ‘연중 라이브’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GD, 본명 권지용)이 관리비만 연 1000만 원이 넘는 90억 원대 초호화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유가 ‘연중 라이브’를 통해 공개됐다.지난 12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 ‘연중 라이브’ ‘차트를 달리는 남자’(이하 ‘차달남’) 코너에서는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스타’들이 순위별로 소개됐다. 이날 지드래곤은 5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90억 원대 펜트하우스인 ‘나인원한남’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지하 5층부터 지상 9층까지 총 9개 동으로 구성된 럭셔리 주택단지다. 입주민만 누릴 수 있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유명 호텔 셰프가 상주한 조식 제공 서비스 등을 갖추고 있다.지드래곤은 이곳에서 약 70평대의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 매월 관리비만 109만 원으로 1년에 무려 1300만원을 관리비로 지출하는 호화 주택으로 전해졌다.특히 그가 이 펜트하우스에 살기로 한 이유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이는 복층과 펜트하우스에만 제공되는 전용 차고, 엘리베이터 때문 등으로 알려졌다. 사생활 보호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앞서 지드래곤은 과거 SBS 프로그램 ‘땡큐’에 출연해 “어렸을 땐 가족들과 외식하는 것도 되게 싫어했다. 음식점 문을 딱 열자마자 ‘사사삭’ 보는 시선들이 있다”며 “별로 안 쳐다보더라도 ‘저 사람 나 쳐다보고 있어’ 괜히 의식됐다. 밥을 먹는데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고 타인의 시선을 느끼며 겪는 고통을 털어놨던 바 있다.지드래곤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스타 이웃으로는 배우 송중기, 이종석, 가수 장윤정, 그룹 방탄소년단의 RM과 지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중 라이브’가 공개한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스타’ 순위에는 4위 방탄소년단 제이홉, 3위 태양 민효린 부부, 2위 장동건 고소영 부부, 1위 조인성이 차지했다. 특히 조인성이 사는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규모에 따라 시세가 최소 50억에서 최대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2021.11.13 I 김보영 기자
최경주, 챔피언스투어 최종전 5위..시즌 2승 사냥 시동
  • 최경주, 챔피언스투어 최종전 5위..시즌 2승 사냥 시동
  • 최경주.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시즌 최종전 찰스 슈와브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우승상금 44만달러) 둘째 날 4타를 더 줄이면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13언더파 12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커크 트리플릿(미국)에 4타 뒤진 5위에 자리했다. 스티븐 앨커가 2위(11언더파 131타), 짐 퓨릭과 필 미켈슨(이상 10언더파 132타)가 공동 3위에 자리했다.찰스 슈와브컵은 PGA투어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처럼 이번 시즌 펼쳐진 39개 대회의 성적에 따라 상위 35명이 참가한 왕중왕전이다. 최종 결과에 따라 우승상금 이외에 별도의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1위는 100만달러, 2위 50만달러, 3위 30만달러, 4위 20만달러 그리고 5위 10만달러씩 받는다. 지난해부터 챔피언스 투어를 뛰는 최경주는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찰스 슈와브 포인트 21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최경주의 현재 예상 순위는 20위다. 찰스 슈와브 포인트 2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퓨릭은 이날까지 공동 3위에 올라 예상 순위 1위로 올라섰다. 1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31위(2언더파 140타)에 그쳐 퓨릭에 이어 예상 순위 2위로 밀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퓨릭이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 랑거가 50만달러를 받는다.
2021.11.13 I 주영로 기자
블루원리조트, PBA 팀리그 뜨거운 후반기 돌풍...5R까지 단독선두 질주
  • 블루원리조트, PBA 팀리그 뜨거운 후반기 돌풍...5R까지 단독선두 질주
  • 프로당구 PBA 팀리그에서 후반기 돌풍을 일으킥 있는 블루원리조트. 사진=PBA 팀리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만년꼴찌’ 블루원리조트가 4라운드서 극적인 반전을 이룬데 이어 5라운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후기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크라운해태와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시켰다.12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2’ 5라운드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된 가운데 블루원리조트가 후기리그 1위를 굳히는 모양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하위권에 맴돌았던 블루원리조트는 어느새 통합 성적 4위(13승9무13패 승점48)로 치고 올라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상승궤도에 들어선 블루원의 기세는 매서웠다. 4라운드 5일 차 TS샴푸전 승리를 시작으로 5라운드 3일 차 TS샴푸 전 승리까지 6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통산 PBA 팀리그 최다 연승 기록이다. 5라운드 4일 차 크라운해태전서 패배했지만 곧바로 다음날 휴온스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연패가 이어졌던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블루원리조트 주장 엄상필은 “후반기는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왔다”며 “마지막에 두 경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팀원들이 모두 만족하는 라운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현재 우리가 1등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한다면 포스트시즌은 확정적이라고 본다”면서도 “타 팀 성적이나 경우의 수 등을 신경 쓰지 않고 눈 앞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반전을 이뤄낸 팀은 블루원리조트 만이 아니다. 신한금융투자는 후기리그를 앞두고 주장 교체를 단행하는 강수를 둔 효과를 봤다. 후기리그 공동 2위(6승5무3패 승점23)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욱 다가섰다. 주장 조건휘는 “4라운드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도 뒷심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5라운드에는 그 부분을 중점으로 연습하고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경기 후반에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후기리그 첫 라운드인 4라운드를 선두로 마무리한 크라운해태는 5라운드 초반 3연패를 기록하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빠르게 연패를 끊었다. 이후 6, 7일 차에서 NH농협카드, TS샴푸에 승리를 따냈고 공동 2위(7승2무5패 승점23)로 마무리했다.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은 “개개인이 모여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응원이나 팀워크를 다져나가는 것이 느껴지고 각자 경험하고 배우고 시련을 겪어보는 재미가 있다”며 “6라운드를 무패로 마감해서 포스트시즌에 멋지게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이후 순위에는 NH농협카드와 웰컴저축은행이 자리했다. 전기리그 우승(웰컴)-준우승(NH농협카드)을 차지한 양 팀은 후기리그 들어 세트오더 등에 변화를 주며 여러 실험을 거쳤다. 5라운드를 마친 결과 NH농협카드(6승3무5패 승점21)는 4위, 웰컴저축은행(4승7무3패 승점19)는 5위에 위치했다.SK렌터카 역시 3라운드 초반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크라운해태-블루원리조트를 잇따라 꺾으면서 공동 5위(5승4무5패 승점19)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4라운드서 단 1승만을 거두며 부진에 빠졌던 휴온스는 5라운드서 2승을 챙겼으나 마지막 3경기서 1무2패에 그치면서 5라운드를 7위(3승6무5패 승점15)로 마쳤다. 후기리그 12경기 만에 눈물의 첫 승을 거둔 TS샴푸는 이튿날 SK렌터카를 꺾고 2연승으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후기리그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마지막 6라운드를 통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크다. 1위 블루원리조트(승점24)부터 공동 5위 SK렌터카-웰컴저축은행(승점19)의 승점 차는 겨우 5점이다. 한 두 경기에서 팀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5라운드를 마무리한 PBA 팀리그 선수들은 잠시 11월 말부터 연이어지는 PBA-LPBA 개인투어에 집중한다. 이후 내년 1월 18일부터 후기리그 최종라운드인 6라운드에 돌입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결정짓는 마지막 라운드인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2021.11.13 I 이석무 기자
기쁨과 향락의 밤, 그 화려함 속 고독<10>
  • 기쁨과 향락의 밤, 그 화려함 속 고독[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0>
  • 에두아르 마네가 1882년 그린 ‘폴리베르제르 술집의 바’.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인 마네는 세련된 도시의 감각을 흠씬 묻힌 붓으로 당대 화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리의 명물이던 카페·카바레 안을 포착한 작품도 여럿인데, 그중 ‘폴리베르제르 술집의 바’는 국전에 마지막으로 출품한 대작이며 대표작으로 꼽힌다. 실제감이 확 와닿는 내부 공간과 테이블 위 술병·과일·꽃 등의 대비도 특별하지만 ‘거울’이란 설정은 대단히 독특했다. 거울에 반사된 후면이 각도로나 원근법으로나 모순적임에도 별로 개의치 않은 마네의 회화적 자유로움이 살아있다. 캔버스에 유채, 96×130㎝, 영국 런던 코털드갤러리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술집은 예나 지금이나 즐거운 장소이다. 물론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그럴 것이라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술집이 10시로 마감됐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애주가들은 마시다 말고 일어서야 하는 것을 아쉬워했지만, 어려운 상사 혹은 거래처 직원들과 고역의 회식을 치러내야 하는 20∼30대 직장인들은 오히려 환호했다니, 역시 술은 취향에 따라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마시는 게 좋은 것이다. 알코올은 사람의 자제력을 흐트려 평소 하지 않던 말이나 행동을 하게 한다. 일을 마치고 들른 시끄러운 선술집에서는 그래서 마음을 터놓는 대화가 오가기도 하지만, 술집이란 데서는 원체 예기치 않은 싸움이나 비도덕적인 일이 자주 벌어졌다. 요즘에야 성년여성이 술집을 드나드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서양에서는 과거 19세기까지만 해도 멀쩡한 처자가 남성의 에스코트 없이 술집을 다니는 것은 딱 오해받기 좋은 일이었다.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도 단순히 경영자나 종업원으로서가 아닌, 함부로 접근해도 좋은 상대로 취급됐다. ◇나그네 안식처면서 매춘 중개장이기도 즐거운 일상의 풍경을 해학적으로 묘사했던 17세기 네덜란드 풍속화가 얀 스테인(1625~1679)이 1665년경 그린 술집 풍경은, 당장 시끄러운 소리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이 술집에는 술을 달라고 주인을 부를 때 천장 한가운데 매달려 있는 종을 울리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그림 전면에는 눈이 풀리고 얼굴이 벌건 바이올린 연주자가 잠시 연주를 멈추고 테이블에 팔을 기댄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 그 왼쪽 옆에는 술잔을 든 여인이 옆으로 미끄러지듯 앉아 있는데, 고개를 젖히고 껄껄 웃어대는 남자와 지나치게 붙어 있어 도대체 이 남자가 어디에 앉아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들 뒤로는 화덕에 불을 피우는 노파가 보일 듯 말듯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오른쪽 테이블에서는 카드놀이가 한창이다. 세 남자와 한 여인이 게임 중인데, 한 남자는 게임을 포기한 듯이 일어나 있고, 여인의 기세등등한 표정에서는 좋은 패를 가졌다는 게 읽힌다. 다만 지금의 시선에선 그냥 평범해 보이는 이 술집 풍경에 문제적 지점이 숨어 있는데, 남자들과 함께 있는 여인이 잠재적 매춘부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물론 인물들이 누구였는지 규명할 수 없기에, 그저 한잔 하고 게임도 하고 싶은 여성이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시대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다. 통상 술집은 여관업을 겸해 지나가는 나그네들의 안식처가 돼 줬지만, 빈번하게 매매춘을 중개하는 장소기도 했던 것이다. 이러한 소재의 그림은 일상을 그린 풍속화가 번성했던 당시의 네덜란드에서 수도 없이 그려졌다. 카드놀이를 하든 연주를 하든 함께 술을 마시든 그 안에 암시된 것은 돈을 매개로 한 즉흥적 매매춘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얀 스테인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과 바이올린 연주자가 있는 술집 내부’(1665년경). 꾸밈없는 일상의 정경을 선호한 스테인은 농민·중산층의 삶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많이 그렸다. 유쾌한 세상살이에 숨긴 ‘뼈’는 작가만의 특징. 떠들썩한 웃음만으로 살 순 없다는 현실에 대한 자각, 도덕적 비평의 색조가 그거다. 캔버스에 유채, 81.9×70.6㎝, 영국왕실컬렉션 소장.같은 시대를 산 여성화가 주디스 레이스테르(1609∼1660) 역시 술집에서 취객을 위해 흥겹게 연주하는 청년이나 술을 마시며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그렸다. 레이스테르는 당시 화가가 전문직업인 이들이 만든 성 누가 길드에 아버지나 남편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가입했고, 남성 화가들과 경쟁했고, 화실에서 제자들을 수련시켰다. 제자 중 하나가 약속을 어기고 당대 내로라하는 화가였던 프란츠 할스 아래로 들어간 사실에 분개해 할스를 상대로 소송을 해 이기기도 했던 만만치 않은 여성이었던 것이다. 그랬던 그녀의 작품 중 가장 미스테리한 작은 그림이 있는데, 후대가 ‘제안’(1631)이라 제목을 단 작품이다. 통상 술집을 배경으로 한 그림들과는 어딘지 달라 보인다. 그림의 배경이 그저 벽이라 이곳이 술집인지 여염집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러나 작은 호롱불에 의지해 바느질거리에 코를 박고 있는 이 여인 옆에 있는 남자의 입성과 태도로 볼 때 가정집이 아닌 건 분명하다. 남자는 함부로 여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동전 몇닢을 꺼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여인은 남자의 ‘제안’을 수락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이 술집을 배경으로 번번이 그렸던 장면, 노파가 등장해 커플을 중개하고 돈을 받거나 하던 그 장면을, 레이스테르는 다르게 해석했던 것이다. 많은 학자가 이 그림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 여인이 누구고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왜 남자가 돈을 내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단지 한 가지, 같은 시대 비슷한 주제를 그린 다른 화가와는 달리 레이스테르의 이 작업은 여성의 입장을 좀더 반영한 것처럼 보인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주디스 레이스테르의 ‘제안’(1631).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에 자신의 작업장을 열고 견습생을 수련시키는 권리를 얻은 최초의 여성 마스터였던 레이스테르는 실내 장면을 작품 주제로 처음 활용 선구자로도 평가받는다. 남자와 여자, 두 사람 간에 오가는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을 그린 작품은, 시민의 일상을 다룬 유쾌한 장르화·초상화를 많이 그린 레이스테르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드러냈다. 패널에 유채, 30.9×24.2㎝, 네덜란드 덴하그 마우리츠호이스 왕립박물관 소장.◇물랑루즈처럼…화려한 서커스 열리는 극장형 술집 유행19세기 대도시 술집은 공연이 결합되며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지게 됐는데, 당시 문화의 중심지던 프랑스 파리의 폴리베르제르도 그중 하나였다. 폴리베르제르는 가벼운 오페라나 서커스, 무용 등을 곁들인 극장식 술집. 에두아르 마네(1832∼1883)가 그린 ‘폴리베르제르 술집의 바’(1882)에서는 화면의 왼쪽 위 귀퉁이에 살짝 보이는 녹색 신발을 신은 사람의 다리가 공중서커스의 일부를 보여준다. 그림 가운데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은 이곳의 종업원이다. 곧 손님의 주문을 받고 술이나 과일접시를 옮길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어딘지 이상한 함정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 찬찬히 보면 이 여성이 서 있는 바는 등 뒤에 큰 거울이 있는, 비좁은 공간이다. 이 여성이 멍한 눈길을 던진 너른 술집의 광경을 우리도 볼 수 있는 것은 등 뒤의 거대한 거울 덕이다. 금색 테두리로 장식된 거울 속 장면은 여성의 팔 뒤쪽 장면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기둥과 화려한 샹들리에, 빼곡하게 들어찬 손님들, (마땅히 놀랍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놀랍게도) 여성의 뒷모습까지 말이다. 늘 거울을 대하는 우리로서는 이 여성의 뒷모습영 직관적으로 말도 안 되는 구도라고 판단할 수 있다. 화가가 그린 여성이 명확히 정면상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거울에 비친 뒷모습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 그림 속 거울에서는 전혀 다른 각도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친 여성의 그림자는 우리 예상보다 더 허리를 숙이고 있고, 맞은편의 콧수염 남성이 지나칠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있다. 중간에 있는 바의 폭을 감안하더라도 두 사람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 비밀이야기라도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아마 술집에 나와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 여성은 콧수염 남성으로부터 매춘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베르제르 술집의 바’(1882) 중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거울’이란 특별한 설정에 담긴 여성과 남성(왼쪽), 대리석 탁자에 놓인 꽃과 과일·술병이 현실과 비현실 세계를 나눈 듯한 묘한 대조를 이룬다.19세기 말이면 여성도 직업을 가지고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는 것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거나, 무용을 하거나, 서커스를 하거나, 화가의 모델로 일하는 여성은, 그러니까 계급이 낮고 교육의 수혜를 받지 못한 여성 직업인은 반쯤 매춘부 취급을 받았다. 마네의 그림 속 여성은 거울 속 뒷모습으로는 남성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일지라도, 정면의 얼굴은 시끌벅적한 광경에 피로를 느끼며 하루가 어서 끝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정면의 모습과과 거울 속 뒷모습, 어느 쪽이 여성의 참모습인가. 어느 쪽이 내면이고 어느 쪽이 외면일 것인가. 마네는 쉽게 답할 수 없는 의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1.13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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