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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X김설현X진희경,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출연 확정
  • 이광수X김설현X진희경,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출연 확정 [공식]
  • 이광수(왼쪽부터) 김설현 진희경(사진=각 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새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에 배우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이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2022년 tvN 새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연출 이언희, 극본 한지완, 기획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비욘드제이) 측은 26일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으로 주연 3인을 캐스팅했다”고 전했다.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서울 변두리 아파트 인근에서 의문의 시체가 발견되자 엄마가 운영하는 MS마트 인턴 대성(이광수 분), 지구대 순경 도아희(김설현 분), 대성 모친 정명숙(진희경 분)이 마트 영수증을 기반으로 시작하는 동네 대면 코믹 추리극.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과 드라마 ‘원티드’, ‘오늘의 탐정’ 등을 집필한 한지완 작가가 만나 살벌한 살인사건에 코미디를 섬세하게 버무릴 예정이다. 여기에 톡톡 튀는 개성과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이 뭉쳐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이광수는 과거에는 암기 천재였지만 현재는 3년째 9급공무원 시험에 낙방 중인 MS마트 사장 아들 ‘안대성’ 역을 맡았다. 대성은 세상 쓸데없는 디테일한 관찰력, 괜히 뇌용량만 차지하는 거추장스러운 기억력, 불의 앞에 도망조차 못 치는 소심함을 가졌다. 10살 때 MS마트에서 겪은 사건을 시작으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광수는 영화 ‘싱크홀’, ‘탐정: 리턴즈’와 함께 드라마 ‘라이브’, ‘마음의 소리’ 등을 통해 특유의 유쾌한 매력이 더해진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가 보여줄 열연에 관심이 모아진다.김설현은 오동지구대 열혈 순경이자 대성의 여자친구 ‘도아희’ 역을 연기한다. 아희는 어려서부터 일편단심 대성바라기로 ‘대성의 모친’ 명숙과 함께 그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다. 그러던 그녀가 아파트 인근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직접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선다. 드라마 ‘나의 나라’, ‘낮과 밤’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후 배우의 진가를 공고히 하고 있는 김설현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열정 넘치는 순경으로 보여줄 모습에 기대가 높아진다.진희경은 MS마트 사장이자 대성의 모친 ‘정명숙’ 역을 맡았다. 명숙은 무능하지만 잘생긴 남편을 사랑하고 바보같지만 인간적인 아들을 사랑한다. 특히 작은 동네 슈퍼를 번듯한 2층짜리 건물과 있을 건 다 있는 마트로 키워낸 두려울 것 없는 인물이다.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어쩌다 가족’ 등에서 내공 강한 생활 밀착형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진희경이 MS마트 사장으로 보여줄 여장부 카리스마에 관심이 모인다.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제작진은 “배우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이 3인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어느 때보다 든든하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슈퍼(마켓) 히어로즈가 유쾌한 웃음과 살벌한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tvN 새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2022년 상반기 첫 방송 예정이다.
2021.11.26 I 김가영 기자
올 상반기 외국인 보유 토지, 여의도 88배
  • 올 상반기 외국인 보유 토지, 여의도 88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넓이가 여의도 면적(2.9㎢)의 88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면적이 2억5674만㎡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국토 넓이의 0.26%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지난해 말 조사(2억5335만㎡)와 비교하면 보유 면적이 1.3% 증가했다. 외국인 소유 토지 공시지가 총액은 지난해 말 31조4962억원에서 올 상반기 31조6906억원으로 0.6% 증가했다.올 상반기엔 한국계 외국인 소유 토지 증가가 두드러졌다. 기존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던 내국인이 외국 국적을 취득하거나 한국인 부모가 외국 국적 자녀에게 토지를 증여·상속한 규모가 462만㎡에 이르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과 올 상반기 사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339만㎡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한국계가 아닌 외국인·외국 법인 보유 토지는 줄어든 셈이다.누적 보유량으로 봐도 한국계 외국인이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5.9%(1억4356만㎡)를 차지했다. 합작법인(27.7%·7121만㎡)과 순수 외국인(8.8%·2254만㎡)·순수 외국법인(7.4%·1887만㎡)이 그 뒤를 이었다.국적별로는 미국인 소유 토지가 1억 3675만㎡(53.3%)로 가장 넓었다. 이어 중국인(2028만㎡), 유럽인(1823만㎡), 일본인(1678만㎡) 순으로 한국에 땅을 많이 갖고 있었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미국인과 중국인 소유 토지 면적은 각각 2.6%, 1.3% 늘었지만 일본인 소유 토지는 5.5% 줄었다.국내 시·도 중엔 경기도에서 외국인 보유 토지(4664만㎡)가 가장 넓었고 이어 전남(3895만㎡)과 경북(3556만㎡), 강원(2387만㎡) 순이었다.(자료=국토교통부)
2021.11.26 I 박종화 기자
툴젠 "유전자 가위 원천특허로 글로벌 시장 공략"
  • [IPO출사표]툴젠 "유전자 가위 원천특허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교정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 가위 원천 특허를 활용, 이를 통한 플랫폼 사업과 유전자·세포치료제 산업을 선도해나갈 것입니다.”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툴젠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이다. 유전자 가위 관련 핵심 원천 특허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자신했다.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왼쪽)과 이병화 대표이사 (사진=툴젠)◇ ‘유전자 가위’ 원천 특허 보유 지난 1999년 설립된 툴젠은 유전자 교정 플랫폼 기술인 ‘CRISPR 유전자 가위’ 원천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코넥스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장주’다. 유전자 가위 기술이란 DNA 내 염기 서열을 교정해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인간과 동물, 식물 등 생명체의 유전 정보는 DNA에 저장돼있는데, 이러한 DNA 내 특정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어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툴젠의 특허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ZFN)부터 2세대인 세대 ‘TALEN’, 3세대인 ‘CRISPR’ 모두를 망라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이 중 3세대 CRSPR의 경우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기술”이라며 “진핵 세포 유전자 교정을 증명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해당 원천 특허는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9개 국가에 등록됐으며 올해는 유럽과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도 의미 있는 권리 범위의 특허가 추가됐다. 이 대표이사는 “툴젠은 유전자 교정 기술 개발 관련해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 특허의 수익화뿐만이 아니라 해당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 개발과 플랫폼 사업화 등 다양한 수익화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 플랫폼 넘어 다양한 산업군 적용 확대 툴젠의 원천 특허는 플랫폼 사업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치료제 등 바이오 산업 영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대표이사는 “유전자 교정(GE) 플랫폼은 사업 확장성과 수익의 가시성이 높아 툴젠의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미 몬산토, 써모 피셔 등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 18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기록한 만큼 향후에도 기대가 되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는 △샤르코-마리-투스병1A 치료제(TGT-001) △습성황반변성 치료제(TG-wAMD) △B형 혈우병 치료제(TG-LBP) △만성 HBV 감염 치료제(TG-HBV)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Styx-T Platform) 등이 있다. 이 대표이사는 “CAR-T 치료제에 유전자 교정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치료제 대비 치료 효능 향상, 적응증 범위 확대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그린바이오’ 역시 주요 포인트다. 툴젠은 다양한 식용 작물에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해 제초제 저항성이 큰 콩과 옥수수, 솔라닌 독성을 억제한 감자, 가뭄 내성 고추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원천 특허를 통한 선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 연구개발, 임상, 첨단 설비 도입 등에 적극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과 복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풋백 옵션’(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 이에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주의 가격이 9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일반 투자자들은 증권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다. 이는 투자자 보호의 장치이자, 주관사가 내세우는 ‘보증’인 셈이다. 한편 툴젠의 공모 희망 밴드는 10만~12만원이다.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2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30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12월 2~3일 청약을 진행해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21.11.25 I 권효중 기자
中이 선점한 'LFP 배터리' 강세…전기차 4대 중 1대 탑재
  • 中이 선점한 'LFP 배터리' 강세…전기차 4대 중 1대 탑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제조사가 경쟁 우위에 있는 리튬인산철(LFP) 이차전지(배터리)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올라섰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배터리 양극재 사용량은 총 38만3168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6%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핵심 소재로 주행거리와 성능, 안전성 등을 좌우한다. 크게 삼원계와 LFP로 각각 나뉜다. 삼원계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혹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밀도가 높고 주행거리가 길다. 이에 비해 LFP 배터리는 철과 인산염으로 만들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에너지밀도가 낮고 무거운 것이 특징이다.단위=만t, 자료=SNE리서치이 기간 가장 많이 쓰인 양극재 유형은 LFP였다. LFP 사용량은 9만958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월 16.8%에서 올해 1~9월 26.0%로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LFP는 2018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했지만 2019년 NCM523(니켈 50%·코발트 20%·망간 30%)에, 지난해 NCM622(니켈 60%·코발트와 망간 각 20%씩)에 각각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들어 CATL과 BYD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3’와 상하이-GM울링 ‘훙광 미니 EV’, BYD ‘한 BEV’ 등으로 공급 물량이 늘며 LFP가 사용량 1위 자리를 탈환했다. LFP의 사용량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최근 테슬라는 물론 다임러, 폭스바겐, 포드, 애플 등이 LFP 배터리 적용을 확대하거나 새로 채택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LFP 배터리 성장세는 국내 배터리사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LFP 배터리를 제조하는 배터리사 90%가 중국이고 국내 배터리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만이 개발 검토에 나선 정도다. 가격 경쟁력과 양산 등을 고려하면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LFP와 함께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사용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높여 에너지밀도 등 성능을 더 향상한 삼원계 배터리로 국내 배터리사가 선도하는 분야다. NCM811(니켈 80%·코발트와 망간 각 10%씩) 양극재 사용량은 1~9월 6만296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3% 늘었다. 같은 기간 LFP 사용량 증가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LFP 배터리는 중국 내 전기차뿐 아니라 세계 전기차에도 탑재되면서 그 사용량이 더 늘 것”이라며 “삼원계 배터리 가운데선 NCM811을 비롯한 하이니켈 배터리가 하이엔드 전기차에 주로 채택되면서 점차 성장 폭이 커지고 NCM523·NCM622 배터리의 사용량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2021.11.25 I 경계영 기자
BTS 병역특례 논의…국방부 “공평한 병역이행 원칙, 신중해야”
  • BTS 병역특례 논의…국방부 “공평한 병역이행 원칙,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방부가 25일 방탄소년단(BTS) 등 국익에 기여한 문화 예술인의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과 관련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처한 상황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평한 병역이행이라는 원칙상 예술체육요원의 (대체복무) 확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방탄소년단(BTS)(사진=AFP).부 대변인은 “병역법 개정과 관련돼 국방부 입장에 대해 말씀드리면 상황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닥친 것이 (병력자원의 감소를 가져오는) 인구 급감에 따른 것이 가장 클 것 같고, 그 다음에 사회적 합의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말하자면 공평한 병역 이행이 아니겠냐”며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예술 체육요원의 편입 대상 확대는 선택하기 어렵고, 그리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에 ‘대중문화’를 규정하지 않고 있어 BTS와 같은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병역 특례 적용 받을 수 없었다. BTS는 최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최고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류 열풍을 주도, 국위선양 등 공로가 큰 만큼 병역특례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개정안에는 병역특례 대상이 될 수 있는 예술·체육 분야에 대중예술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할 경우에는 오는 26일 국방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회는 BTS 등 한류스타가 입대 시기를 합법적으로 만 30세까지 미룰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바 있다.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포함하는 내용으로 병역법을 개정한 것이다.
2021.11.25 I 김미경 기자
이정후·백정현, '나누리병원 일구대상' 최고 타자·투수상 선정
  • 이정후·백정현, '나누리병원 일구대상' 최고 타자·투수상 선정
  •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삼성라이온즈 백정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키움히어로즈 이정후와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최고 타자상과 최고 투수상을 받는다.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5일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에 이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했다.최고 타자상을 받게 된 이정후는 올해 데뷔 처음으로 타경왕(.360)을 차지했다. 아울러 출루율 3위(0.438), 장타율 4위(0.522)에 올랐다.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조정 득점 창출력(wRC+)은 165.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최고 투수상을 수상하는 백정현은 평균자책점 2위(2.63)와 다승 공동 4위(14승)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2위(5.27)를 기록했다.의지노력상은 홀드 4위(24개)에 오른 LG트윈스 왼손투수 김대유가 선정됐다. 김대유는 2010년에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래, 넥센(현 키움)과 SK, KT 등을 거친 지난 9년간(군대 2년 제외) 고작 39경기에 그치며 방출의 아픔도 여러 차례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64경기에 출장하며 24홀드를 기록, LG의 주축 구원투수로 맹활약했다.신인상은 44경기에 출장해 홀드 20개를 올린 롯데자이언츠 최준용에게 돌아갔다. 최준용은 후반기 2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프로 지도자상에는 KT위즈 이강철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강촐 감독은 지난해 팀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데 이어 올해는 팀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선수와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 출신으로는 첫 우승 감독이 됐다.아마 지도자상에는 충암고를 2관왕(대통령배, 청룡기)에 올린 이영복 감독이 선정됐다. 심판상은 1998년부터 필드의 포청천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근영 심판위원에게 돌아갔다. 프런트상은 두산 운영2팀(육성)에 돌아갔다. 두산이 7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데는 선수 육성의 힘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별공로상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안우준 기록위원과 고(故) 최동원 선수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이 공동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우준 기록위원은 움직이는 기록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마야구계의 기록 정리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조은성 감독은 재일교포 야구를 다룬 ‘그라운드의 이방인’을 비롯해 다수의 야구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제작하는 등 야구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보건당국의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12월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되며 IB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2021.11.25 I 이석무 기자
우리나라 천문·우주 영재들 '국제무대'서 빛났다
  • 우리나라 천문·우주 영재들 '국제무대'서 빛났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천문·우주 분야 영재들의 국제 대회에서 실력을 뽐냈다.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21년 국제원격천문올림피아드(IRAO)’와 ‘2021년 국제천문·천체물리올림피아드(IOAA)’ 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단 학생들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6개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열린 국제원격천문올림피아드에는 주최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15개국 80명의 학생들이 경연을 펼쳤다. 한국은 △김태호(대전대신고) △김환(NLCS jeju 9) △장지원(경남과학고) 학생이 은메달을, 오승준(경기과학고) 학생이 동메달을 차지해 국가 종합 순위 5위를 기록했다.2021 IRAO 대표단.(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열린 국제천문·천체물리올림피아드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우수한 실력을 입증했다. 48개국 298명의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국가 종합 순위 23위를 기록했다. 김태호(대전대신고), 김현기(한국과학영재학교), 이민서(경기북과학고), 이영기(경기북과학고), 이제민(경기북과학고) 학생이 동메달을 각각 받았다.2021 IOAA 대표단.(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김웅태 국제천문·천체물리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장은 “천문학과 같은 기초학문 분야는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것만큼 이들이 계속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미래 천문·우주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도록 위원회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우주를 새로운 삶의 터전이자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도 자라나 국가 위상을 높이는 멋진 과학기술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1.11.25 I 강민구 기자
'나혼산' 산다라박 38년 만의 첫 독립…마을버스 타는 반전 일상
  • '나혼산' 산다라박 38년 만의 첫 독립…마을버스 타는 반전 일상
  • (사진=MBC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산다라박이 ‘나 혼자 산다’에 처음으로 출격해 38년 만의 첫 독립과 함께 자취 1개월 차 ‘감각 맛집’ 하우스를 공개한다. 산다라박은 부엌에 한강 라면 기계를 구비해 놓는가 하면, 마을버스도 서슴없이 타는 반전 일상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오는 2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김지우)에서는 자취 1개월 차 새내기 산다라박의 하루를 공개한다.산다라박은 2NE1 활동 기간 동안 멤버들과 함께했던 숙소 생활이 끝나고, 줄곧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왔다며 “38년 만에 독립을 하게 됐다”, “나에게 혼자 사는 삶이란 ‘꿈’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다.이어 산다라박은 “이전까지 K-장녀의 삶을 살았다. 작년부터 일탈을 시작했다”며 모범생 생활을 살아왔지만, 뒤늦게 독립을 향한 열망을 품게 된 이유를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산다라박은 늦깎이 독립에 목말랐던 만큼, 인테리어 콘셉트도 ‘일탈’로 잡았다는 후문이다. 산다라박은 거실 벽 한쪽을 가득 채운 컬렉션을 비롯해 동공 확장을 부르는 드레스룸까지 그야말로 ‘감각 맛집’ 다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여기에 냉장고, 부엌, 심지어 복도까지 ‘기승전 산다라박’ 사진으로 장식, 전현무의 자기애 충만 하우스를 떠오르게 하는 인테리어로 폭소를 유발한다.그런가 하면, ‘감각 맛집’ 하우스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한강 라면 기계가 부엌의 명당을 차지해 시선을 강탈한다. 한강 라면 기계는 산다라박이 독립하면 처음으로 갖고 싶었던 ‘로망 아이템’이라고. 소식가로 유명한 산다라박은 자취 로망 실현과 함께 38년 동안 잊고 살았던 입맛까지 되찾은 듯 대식가 스케일의 먹방을 펼쳤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이날 산다라박은 “이제는 관리 없이는 버틸 수 없다”며 흑염소 진액을 디저트 삼아 입가심하는 건강관리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이어 봇짐(?)을 진 채 마을버스를 타고 중고거래를 하러 나서는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일상을 예고해 본 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든다.자취 새내기 산다라박의 패기 넘치는 하루는 오는 26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1.11.25 I 김보영 기자
이유리 "서울예술단, 신나서 도전하는 조직으로 만들고파"
  • [일문일답]이유리 "서울예술단, 신나서 도전하는 조직으로 만들고파"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 인터뷰[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3년 임기 안에 서울예술단 식구들이 성취감, 행복감, 희열을 느끼고, 신나서 도전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즈음해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임기가 정해져 있기에 더 강력한 책임과 성과가 필요하다.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제가 떠난 후에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놓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서울예술단은 민간 제작사들이 섣불리 개발하기 어려운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민간부문의 공연 생태계가 활성화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민간과 경쟁하는 상업 뮤지컬 개발보다는, 모든 장르를 허물고 아우르는 총체극 형태의 실험적인 공연을 활발하게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슬립 노모어’나 ‘태양의 서커스’의 작품같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이 이사장은 내년 가을 무용단원 중심의 피지컬 씨어터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피지컬 씨어터’는 댄스, 마임 등 신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공연을 일컫는다. 이외에 ‘잃어버린 얼굴’, ‘금란방’이 내년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른 봄 늦은 겨울’과 ‘굿 세워라 금순아’는 1년간 지역을 돌며 순회 공연한다. 이 이사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 인터뷰-약 20년 만에 서울예술단에 다시 돌아왔는데, △뮤지컬 ‘바리’, ‘태풍’ 등 두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아 초연을 끝내고 2000년에 나왔으니 20년이 넘었네요. 처음 제가 서울예술단에 들어왔을 때 꽤 시끌벅적 했어요.(웃음)-무슨 일이 있었나.△1998년에 당시 신선희 이사장이 “도와달라”며 전화가 왔어요. 서둘러 입단 절차를 밟았는데, 당시 인사담당자가 호봉제 계약서를 내미는 거예요. 그래서 “난 전문기획자다. 공무원으로 취업할 생각없으니 연봉제로 계약하자. 직함도 프로듀서라 불러달라”고 요구했어요. 당황스러워하며 난색을 표했는데, 신선희 이사장의 승인으로 연봉제로 계약하고 프로듀서 직함도 받아냈죠. 국공립 단체에서는 둘 다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웃음) -기대만큼 활약상도 대단했다고 들었다. △신선희 이사장에게 “내가 뭘 하면 되는 거냐”고 물었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우리 1등 한 번 해봅시다”였어요. 1등 하는 길이 뭘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시상식에서 상을 싹슬이 해보자’고 목표를 세웠어요. 그리고 ‘태풍’으로 한국뮤지컬대상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9개 부문을 수상했어요. 그 후로 깨지지 않은 최다 수상 기록이죠. 그때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성과도 거뒀지만,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요. -생각이 어떻게 변했나. △시상식 수상, 흥행을 목표로 하는 공연 비즈니스는 민간부문의 몫이죠. 국공립 예술단체들은 민간 시장에서 섣불리 개발하기 어려운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민간 부문의 공연 생태계가 활성화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 인터뷰-뮤지컬 시장이 커졌으니 서울예술단의 역할도 달라지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럼요. 20년 전 제가 ‘바리’, ‘태풍’을 제작할 때만 해도 뮤지컬 시장이 산업화 되기 전이었고, 전문가도 거의 없었어요. 민간에서 창작뮤지컬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보니, 국공립 예술단체들이 해줘야 했죠.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뮤지컬 시장은 산업화됐고, 전문가도 많아요. 이제 서울예술단이 해야 할 역할이나 정체성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죠. 민간과 경쟁하는 상업 뮤지컬의 개발은 이제 유효하지 않아요. 지금 저에게 가장 큰 과제는 ‘서울예술단의 정체성 재정립’이에요.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모든 국공립 예술단체들이 특정 단일 장르를 대표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서울예술단만은 무용단원, 사물단원, 가극단원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잖아요? 어떤 장르의 공연도 실험이 가능한 인적 구성이에요, 그간 서울예술단이 창작뮤지컬을 비롯해 가무악, 가무극, 총체극 등 다양한 공연들을 개발할 수 있던 이유죠. ‘꾿빠이 이상’, ‘바람의 나라’, ‘이른 봄 늦은 겨울’과 같은 독특한 공연도 나올 수 있었구요. -실험적인 공연을 늘릴 것이란 얘긴가. △서울예술단은 장르가 융합되고 춤, 노래, 연기를 전부 아우르는 총체극 형식의 공연을 더 활발하게 추구해야 한다고 봐요. 뮤지컬 시장을 보면 서구적인 뮤지컬 문법에 익숙한 작품들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서울예술단은 전통 기반의 소재, 양식 등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해요. 민간에서는 할 수 없는 예술적 실험을 계속 시도해야죠. -‘다윈영의 악의기원’, ‘나빌레라’ 등을 민간 제작사에 라이선스를 준다고 했는데. △국공립 예술단체가 좋은 레퍼토리를 보유만 하고 있는 것보다,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국고로 제작했으니, 서울예술단만의 것도 아니죠. 창작 인큐베이팅사업인 셈이에요. -진척 사항이 있나. △두 작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제작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특정 회사와 계약을 하는 것은 국공립 예술단체가 취할 바람직한 비즈니스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뮤지컬협회를 통해 모든 민간 제작사들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모를 통해 신청을 받은 뒤 객관적 기준으로 제작사를 선정할 거예요. 구체적인 방식은 뮤지컬협회와 논의 중인데, 올해 안에 진행할 거예요. -추가로 라이선스화 할 작품이 있나. △현재는 두 작품만 생각하고 있어요.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 인터뷰-얘기를 듣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서울예술단을 끌고 갈 생각인지 방향성이 궁금해진다. △공연사업, 생태계 활성화사업, 사회공헌사업이 세 가지 축이에요. 공연사업 측면에서는 피지컬 씨어터를 개발할 거예요. 서울예술단은 정상급 무용단원들을 보유하고 있어요. 게다가 우리 무용단원들은 연기와 노래도 능해 피지컬 씨어터를 제작하기에 최적입니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작뮤지컬도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나빌레라’ 사례를 계속 만들려고 해요.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작품은 민간으로 계속 내보낼 겁니다. 사회공헌 측면에서는 예술의전당, 서초문화재단과 함께 ‘액티브 시니어 뮤지컬단’을 구상하고 있어요. 일반인들이 연륜이 쌓인 단원들에게 뮤지컬을 배우고 공연하는 형태예요. 모든 사업은 서울예술단이 국공립 예술단체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이 될 겁니다. -조직 개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추진돼 거의 마무리됐어요. 직원과 단원으로 공동 구성된 T/F팀을 통해 활발하게 협의했고,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머리를 맞대 해결해 가고 있어요. -조직원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은 뭔가.△예술감독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요. 단원실을 독립적인 조직으로 재편해서 단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구요. -예술감독 제도가 왜 문제인가.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등 다른 국공립 예술단체들는 이사장과 예술감독이 일원화돼 있죠. 하지만 서울예술단은 이사장과 예술감독이 분리돼 있어 조직 구조가 복잡하고, 예술감독의 역할도 애매해요. 특히 그간 서울예술단의 메인 공연이었던 뮤지컬의 경우 공연을 올릴 때마다 새로운 프로덕션이 꾸려져 창작진이 외부에서 들어옵니다. 예술감독의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죠. 애초에 서울예술단에서 예술감독의 역할은 단원 관리가 주된 역할인데, 명칭이 예술감독이다 보니 혼란이 가중됐어요. 조직내 갈등 구조가 만들어지고. 본연의 역할을 수행 하지 못해 문제로 지적돼 왔죠. -내년에는 어떤 작품을 올릴 계획인가. △레퍼토리 작품 중에선 ‘잃어버린 얼굴’, ‘금란방’을 공연합니다. ‘이른 봄 늦은 겨울’과 ‘굿 세워라 금순아’는 1년 동안 지역 공연으로 돌릴 예정이구요. 내년 가을에는 무용단원 중심의 신작 피지컬 씨어터를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일 계획이에요. 800석 규모의 CJ토월극장 규모의 공연장에서 시도한 적 없는 과감한 도전이 될 거예요. ‘슬립 노모어’나 ‘태양의 서커스’의 작품처럼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콘텐츠를 고심하고 있어요. -혹시 외부 작품 중에서 서울예술단이 하면 참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있나. △국내 보다는, 해외 연출가 중에 로베르 르빠주(Robert Lepage),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Dimitris Papaioannou), 미셸 르미유(Michel Lemieux)가 서울예술단과 함께 공연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 인터뷰-온라인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최근 몇 년간 제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공연예술과 기술의 융합이에요. 공연이 영상 기술은 물론, 다양한 기술들과 만나서 이룰 수 있는 확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메타버스 상에 뮤지컬 콘텐츠를 결합하는 K-뮤지컬 월드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어요. 사실 공연의 유래가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얻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는 거잖아요? 지금 젊은 세대들에겐 온라인 플랫폼이 더 익숙한 만큼 우리도 확장성을 가져야 해요. 그런 측면에서 온라인 공연과 영상화는 플랫폼의 확장이라고 봐야 해요. -뮤지컬협회 이사장을 하면서 성과를 많이 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애썼던 부분이 뮤지컬 장르가 별도의 지원금을 받게 된 거예요. 아직 뮤지컬이 연극의 한 부류이고, 독립 장르로 인정받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이 처음이었죠. 뮤지컬을 독립 장르로 인정하는 공연법 개정을 이뤄놓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법 개정에 계속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뮤지컬 산업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또 하나의 K-컬처가 탄생할 거라고 확신해요. -임기 중에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단원들과 구성원들에게 약속한 게 있어요. 세 가지인데 단원들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활성화, 서울예술단 특성에 맞는 공연 정체성을 찾아 레퍼토리화, 국립 명칭의 현실화예요.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실행해 가는 과정입니다. 저는 평생 어떤 일이든지 주어지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제 스스로와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데 몰두해 왔어요. 내년 초에 창작진을 위한 국제 워크숍, 우리 단원들과 현장의 뮤지컬 배우들을 위한 국제 마스터 클래스 등의 인프라 프로그램을 새로 기획하고 내년 신작을 피지컬 씨어터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개발하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서울예술단에서도 할 일이 참 많을 것 같다.△우리는 창조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곳이잖아요. 우리 식구들이 성취감, 행복감, 희열을 느끼고, 모두 신나서 도전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저는 임기 3년의 시한부 이사장이지만, 끝이 있는 삶이기에 더 강력한 책임과 성과가 필요하다고 봐요.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제가 떠난 후에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바람입니다.(웃음) 이유리 이사장은…△연희단 거리패 창단멤버 △동숭아트센터 기획사업부장 △서울예술단 기획위원(프로듀서) △뮤지컬 제작사 SMG PAI 대표 △와드엔터테인먼트 기획이사 △기획사 컬티즌 공동 대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스쿨 뮤지컬연기전공 책임교수 △한국대학뮤지컬교수협의회 회장 △예그린어워즈 공동조직위원장 △한국뮤지컬어워즈 조직위원장 △한국뮤지컬산업연구소 소장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서울예술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예술경영 전공 교수(2016~ ) △서울예술단 이사장(2021~)
2021.11.25 I 윤종성 기자
軍 장병들 “에스파와 혹한기 훈련 해보고 싶지 말입니다”
  • 軍 장병들 “에스파와 혹한기 훈련 해보고 싶지 말입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군 장병들은 혹한기에 경계근무를 함께 서보고 싶은 스타로 걸그룹 ‘에스파’를 꼽았다.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장병 718명을 대상으로 ‘11월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병 102명의 선택을 받은 에스파(14.2%)가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이어 2위에는 아이유(99명·13.8%), 3위 프로미스나인(72명·10%), 4위에는 손흥민(45명·6.2%), 5위는 블랙핑크(36명·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6~10위는 아이즈원(25명·3.4%), 유재석(21명·2.9%), 박효신(18명·2.5%), ITZY(13명·1.8%), 이승기(12명·1.6%) 순이었다.동계 철책경계작전을 수행 중인 해병2사단 장병들(사진=국방일보).에스파에 대해 군 장병들은 ‘최애’, ‘너무 예쁘다’, ‘군 생활의 버팀목’이라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에스파 중 윈터의 이름을 언급하는 장병들이 많았다고 국방홍보원 측은 전했다. 동계경계근무와 ‘윈터’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는 이유다. 육군5기갑여단 박모 일병은 “에스파 윈터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선다면 영하 20도의 추위도 영상의 따스한 온도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아이유는 에스파와 3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병영차트 주제였던 ‘한가위 때 우리 부대에 깜짝 방문했으면 하는 연예인’ 1위에 등극했던 아이유는 이번 조사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내가 좋아하는 스타와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15.5%가 혹한기 훈련을 꼽았다. 이어 경계(11.4%), 유격(10%), 행군(7.2%), 야외전술훈련(6.9%), 사격(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이 없다’는 응답도 3%가 나왔다. 고된 훈련을 내가 좋아하는 스타에게 경험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한편 국방일보 병영차트 설문조사는 매달 장병 대상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되며, 설문결과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SNS 카드뉴스 등에 게시된다.자료=국방일보
2021.11.24 I 김미경 기자
관악구 1인가구 맞춤형 지원에 2024년까지 224억 투입
  • [동네방네]관악구 1인가구 맞춤형 지원에 2024년까지 224억 투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관악구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1인가구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4년까지 총 224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정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지난 10월 ‘관악 청년 소상공인 행복나눔 도시락 지원사업’에 참여한 박준희 관악구청장.(사진=관악구 제공)관악구는 올해 9월 기준 1인가구 수가 16만4000가구로 전체가구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다.구는 내년부터 3년간 △주거·일자리 △안전 △건강·돌봄 △사회적 관계망 형성 4개 분야에 따른 16개 관련 부서와의 연계를 통해 1인가구 지원 40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AI-VR 면접체험관 운영, 청년취업멘토링·토크콘서트, 관악청년청 운영, 청년1인가구 커뮤니티 교실 등 청년층에 특화한 정책을 다수 마련했다. ‘청년 소상공인 한끼나눔 지역상생 프로젝트’는 청년소상공인과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청년배달원, 취약계층 1인가구 모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과의 지역사회 연결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기존 1인가구 정책의 중심이 된 취약계층과 중장년, 노년층을 위한 사업은 대폭 확대했다. 지역밀착형 1인가구 건강·복지지원, 중장년 1인가구 밀키트 지원, 중장년 1인 프로그램 ‘행복한 동행’ 등의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1인가구 거주 밀집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방범에 취약한 특성을 고려해 생활안전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최초 도심지역 ‘자율주행 기반 안심순찰 서비스’ 사업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구는 1인가구 지원사업 추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앞서 지난 11일 ‘관악구 1인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내년 6월에는 1인가구 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한다. 각 사업 추진 시 세부사업별 성과지표 달성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반기별로 사업추진현황과 실적을 점검하는 등 1인가구 지원 종합계획에 맞춰 수립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관악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 수렴과 1인가구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 1인가구의 불안해소와 건강한 삶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1.24 I 양지윤 기자
바이오신약 공들인 바이오벤처, 라이선스 아웃도 대중견기업보다 '성큼'
  • 바이오신약 공들인 바이오벤처, 라이선스 아웃도 대중견기업보다 '성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중소·벤처기업들에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한 경우가 더 많이 나오고 있어 바이오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산업에 신약 기술력으로 무장한 바이오벤처들이 대거 수혈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소·벤처 라이선스 아웃 153개…대·중견 23개 보다 월등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통계에 따르면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대·중견기업(55개사)은 641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1000억원 미만인 중소·벤처사(138개사)는 836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9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이중 대·중견기업은 합성신약으로 375개 파이프라인을, 바이오신약으로는 141개의 파이프라인을 각각 소유했다. 중소·벤처사가 399개의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중소·벤처사가 확보한 합성신약 파이프라인은 224개에 그쳤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 같은 추세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라이선스 아웃에 중소·벤처사의 비중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중소·벤처사는 모두 153개의 라이선스 아웃을 성공시켰다. 같은 기간 23건의 라이선스 아웃을 성사한 대·중견기업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라이선스 아웃 파트너가 외국계 기업인 경우도 중소·벤처사가 50개로 17개에 그친 대·중견기업보다 3배 가량 많았다.라이선스 인·아웃을 통한 바이오 벤처 및 제약업체 간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는 추세도 돋보인다. 라이선스 인·아웃은 2019년 36건에서 2020년 105건, 2021년 1분기 85건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물질별로는 바이오신약이 58건(45.7%)으로 절반 가까이 됐고 이어 합성신약(34건. 26.8%), 기타 신약(21건. 16.5%) 순으로 집계됐다.업계 관계자는 “중소·벤처들이 라이선스 아웃에 적극적인 모습이 확인된다”라며 “바이오신약 확보에 중점을 둔 중소·벤처사들이 기술 판매를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하는 기반을 만들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제약·바이오 업계 선진국형으로 진화 투자 양태가 선진국형 기술개발(R&D) 형태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조사 업체 중 116개 상장사가 지난해 R&D에 투입한 비용은 2조159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 20조 2060억원의 10.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2018년 8.6%에서 2.1%포인트 늘었다.적극적 투자로 결실도 속속 맺히고 있다. 2018년 573개에 그치던 파이프라인은 올해 1477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임상 시험에 돌입한 경우도 2018년 173건에서 올해 552건으로 역시 3배 늘었다. 신약 후보물질 수의 증가로 새로운 약물 개발이 기대되는 단계로 이동하는 모습이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신약이 기대되는 분야로는 항암제가 가장 먼저 꼽혔다. 적응증별로 암에 대한 파이프라인이 317개로 21.5%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대사질환 11.7%, 신경계통 9.9%, 감염성 질환 7.6%, 소화계통 5.3% 순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임상 3상에 돌입한 후보물질이 2018년 31개에서 올해 116개로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선진국형 모델로 변화하면서 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체의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지만 신약 개발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후보물질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업계 관계자는 “제약 바이오 업계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하면서 아울러 영세한 규모를 극복해야만 글로벌한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신약개발에 1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후기 임상에 돌입했을 때 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살펴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1.11.24 I 김영환 기자
100만명에 ‘역대최대’ 종부세 8조…靑 “세금폭탄 아냐”(종합)
  • 100만명에 ‘역대최대’ 종부세 8조…靑 “세금폭탄 아냐”(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자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과되는 세금은 8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98% 국민과는 무관한 과세라는 입장이지만, 취득·양도·재산·종부세까지 잇따라 올라 반발이 제기된다. 올해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양도세·종부세 상담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종부세 서울 2.3배, 경기 4.5배 늘어 국세청은 24일 올해 종부세 총 고지 인원이 102만6600명, 세액이 8조5681억원이라고 밝혔다. 작년(74만4100명·4조2687억원)보다 인원은 1.4배, 세액은 2배 증가했다. 올해 과세 대상자와 세액 모두 2005년 종부세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내역별로는 주택분 94만7000명과 토지분 7만9600명(중복인원 제외)으로 나타났다. 세액은 주택분 5조6789억원, 토지분 2조8892억원이다. 올해 주택분 종부세를 고지받은 서울 거주자는 48만명으로 전체 고지자의 절반(50.7%)을 차지했다. 서울 거주자의 고지 세액도 2조7766억원으로 절반(48.9%) 수준이었다. 서울 종부세 대상자 1인당 평균 주택분 과세액은 578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작년(39만3000명·1조2000억원)보다 고지 인원이 1.2배, 세액이 2.3배 늘었다. 경기 거주자 23만8000명은 1조2000억원의 주택분 종부세를 부과받았다. 작년(14만7000명·2606억원)보다 과세 인원은 1.6배, 세액은 4.5배 늘었다. 세종은 종부세 고지 인원이 작년 4000명에서 올해 1만1000명으로 늘었다. 국회 이전 소식 등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17개 시도 중 고지 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종합합산토지분(나대지 등) 종부세 고지 인원은 9만5800명, 세액은 1조721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8만6900명·1조5138억원)보다 인원은 10.2%, 세액은 13.7% 늘었다. 별도합산토지분(상가·사무실 부속토지) 종부세 고지 인원은 올해 1만2700명, 세액은 1조1678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1만1000명·9401억원)보다 인원은 15.2%, 세액은 24.2% 증가했다. 올해 토지분 종부세(종합합산 기준)는 경기 거주자가 2만84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2만5479명·2424억원)보다 과세 인원은 1.1배, 세액은 1.6배 늘어난 것이다. 서울 거주자의 토지분 종부세는 과세 인원 2만675명, 세액 5304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873명, 2010억원 줄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감소 이유에 대해 “토지를 팔았거나, 거주자가 서울 밖으로 이사 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금폭탄 아냐” Vs “세금 전가 우려”이번 종부세는 올해 6월1일 보유 기준으로 부과된 것이다. 1주택자의 경우 시가 16억원 이상만 종부세 대상이다. 1주택은 올해부터 공제 금액이 공시가격 9억원(시가 약 13억원)에서 11억원(시가 약 16억원)으로 조정됐다. 종부세 납부기간은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다. 납부 기한을 넘기면 3%의 납부지연가산세가 부과된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98%에 해당하는 대다수의 국민에게는 종부세 고지서가 아예 배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천500cc급 그랜저 승용차 자동차세가 65만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25억원 아파트에 72만원 세금을 부과하는 게 폭탄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고 덧붙였다. 홍기용 한국납세자연합회 회장(인천대 경영학부 교수)은 “보유세를 올려도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자녀 증여가 많아졌다”며 “집값은 못 잡고 실수요자들에게 세금 전가, 매물 잠김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올해 종부세 총 고지 인원이 102만6600명, 세액이 8조5681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2021년은 고지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납세 고지 이후 납세자들의 합산배제 신청 등으로 최종 결정세액은 고지한 것보다 적다. 단위=명, 억원. (자료=국세청)
2021.11.24 I 최훈길 기자
종부세 100만명에 8조5천억 '역대최대'…세종시 4천명→1.1만명
  • 종부세 100만명에 8조5천억 '역대최대'…세종시 4천명→1.1만명
  • 국세청이 올해분 종부세(주택분) 고지서 발송을 시작한 22일 오후 한 납부 대상자가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를 통해 종부세 고지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자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과되는 세금은 8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98% 국민과는 무관한 과세라는 입장이지만, 취득·양도·재산·종부세까지 잇따라 올라 반발이 제기된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총 대상자는 102만7000명, 세액은 8조5681억원을 기록했다. 대상자는 주택분 94만7000명과 토지분 7만9600명(중복인원 제외)으로 나타났다. 세액은 주택분 5조6789억원, 토지분 2조8892억원이다. 과세 대상자와 세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주택분 종부세를 고지받은 서울 거주자는 48만명으로 전체 고지자의 절반(50.7%)을 차지했다. 서울 거주자의 고지 세액도 2조7766억원으로 절반(48.9%) 수준이었다. 서울 종부세 대상자 1인당 평균 주택분 과세액은 578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작년(39만3000명·1조2000억원)보다 고지 인원이 1.2배, 세액이 2.3배 늘었다. 경기 거주자 23만8000명은 1조2000억원의 주택분 종부세를 부과받았다. 작년(14만7000명·2606억원)보다 과세 인원은 1.6배, 세액은 4.5배 늘었다. 세종은 종부세 고지 인원이 작년 4000명에서 올해 1만1000명으로 늘었다. 국회 이전 소식 등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17개 시도 중 고지 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토지분 종부세(종합합산 기준)는 경기 거주자가 2만84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2만5479명·2424억원)보다 과세 인원은 1.1배, 1.6배 늘어난 것이다. 서울 거주자의 토지분 종부세는 과세 인원 2만675명, 세액 5304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873명, 2010억원 줄었다. 이번 종부세는 올해 6월1일 기준으로 부과된 것이다. 1주택자의 경우 시가 16억원 이상만 종부세 대상이다. 1주택은 올해부터 공제 금액이 공시가격 9억원(시가 약 13억원)에서 11억원(시가 약 16억원)으로 조정됐다. 종부세 신고·납부기간은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98%에 해당하는 대다수의 국민에게는 종부세 고지서가 아예 배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천500cc급 그랜저 승용차 자동차세가 65만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25억원 아파트에 72만원 세금을 부과하는 게 폭탄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고 덧붙였다.
2021.11.24 I 최훈길 기자
서울 확진자 1700명도 넘었다…“대유행 아직 안 끝났다”
  • 서울 확진자 1700명도 넘었다…“대유행 아직 안 끝났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위드코로나 체제 전환 이후 지난 16일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열흘도 안돼 또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추세라면 2000명대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백신 접종이 80%를 넘어섰지만 사람들의 이동이나 모임이 많아짐에 따라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무차별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73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사진=이데일리 DB)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24일 1221명을 기록한 뒤 500~800명대 사이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작 직후인 이달 2일 1004명으로 다시 치솟았다. 이후 1000명 내외를 보이던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1436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17일부터는 1429명→1401명→1373명→1320→1278→1165명으로 요일별 최다 기록을 매일 같이 경신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에는 확진자 수가 1700명 마저 넘으며 역대 최다기록을 다시 썼다. 이 같은 확진자 급증세는 검사수 증가와 무관치 않다. 이날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지난 22일 검사건수는 10만7098건으로 최근 2주간(11월9일~23일) 하루 평균 검사건수(7만9378건)를 훌쩍 뛰어넘었다. 내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반영되는 23일 검사 인원은 10만277명으로 이날과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345개 중 298개를 사용중으로 잔여 병상은 47개 뿐이다. 가동률은 86.4%다. 이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비상계획 조치 기준인 75%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5%, 잔여병상은 545개이다.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64.6%, 2014개 병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동작구 소재 시장 관련 53명,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46명, 송파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11명. 강동구 소재 병원 관련 8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중인 사례는 72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0%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21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994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4647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만8685명이다.
2021.11.24 I 김기덕 기자
“백신 맞았는데”…美서 코로나19 사망자 더 늘었다
  • “백신 맞았는데”…美서 코로나19 사망자 더 늘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예방접종률 △일상 복귀에 따른 방역수칙 완화 △델타 변종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사진= AFP)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코로나19 사망자가 38만6233명으로 지난해 38만5343명에 비해 1000명 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올해가 아직 한달 이상 남았고 사망자를 CDC에 보고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올해 최종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미국 내 사망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올해 미국 사망자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이들은 전체의 13%였는데, 이는 지난해(11%)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필수 예방접종률보다 훨씬 낮은 접종률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델타 변종의 등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주기적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 풍토병화의 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NYT는 “미국인의 59%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 G7(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국가 중 가장 낮은 비율”이라고 덧붙였다. 공중보건전문가들은 또 많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를 이미 일종의 독감처럼 여기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NYT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데다 백신 접종, 치료약 개발 등으로 코로나19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들어 일상으로의 복귀, 이른바 ‘위드코로나’ 추세도 강해졌다. 제니퍼 누조 존스홉킨스 건강보험센터 전염병학자 겸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매우 불행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장소에서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더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 강한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고 면역력에 위험한 틈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벨뷰 병원 센터의 감염병 전문가인 셀린 건더 박사는 “코로나19를 풍토병화 하기 위해서는 85~90%의 예방접종률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2021.11.24 I 장영은 기자
제주대학교병원, 3D 프린팅 기술 기반 인공무릎관절 수술 도입
  • 제주대학교병원, 3D 프린팅 기술 기반 인공무릎관절 수술 도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은 퇴행성관절염 환자 대상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환자맞춤형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PSI-TKA)을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45세 이상이 겪는 만성질환 유병률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질병인 ‘퇴행성관절염’은 최근 들어 비교적 젊은 환자들에서도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모든 연령대가 주의해야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말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통상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여왔던 수술적 치료법인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은 최근 의료기기 기술과 재료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크게 향상된 임상적 결과와 환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그 중 환자맞춤형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은 퇴행성관절염 환자 개개인의 무릎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3차원으로 복원하고 생체역학적 분석을 통해 최소의 골 절제와 최적의 치환물 삽입이 가능하게 하는 수술 기법이다. 해당 수술법은 기존의 고식적인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과 달리 3D프린터를 이용한 환자맞춤형 수술기구(PSI)를 사용해 수술 오차범위를 최소화하며 로봇 수술이나 자동항법장치을 이용한 수술과 대등한 결과를 보일 만큼 수술의 정확도가 높다. 더불어 기존 수술법에 비해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에 차이가 거의 없으며, 특히 과거 골절 수술 병력이나 외상으로 인한 변형이 있어 기존의 고식적인 수술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불필요한 수술 과정을 생략하고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므로 합병증 발생률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PSI를 이용한 환자맞춤형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은 이미 미국 및 유럽지역에서는 상용화된 기술이지만 국산화율이 매우 낮아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하기엔 지리적, 시간적 제약이 있었다. 제주대학교병원 최성욱 교수, 박용근 교수는 대표적인 인공무릎관절 기업 셀루메드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설계 방법으로 제작된 PSI를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함으로써 무릎 관절의 환자맞춤형 수술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 최성욱 제주대학교병원 교수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환자맞춤형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은 앞으로 과도한 비용 부담 없이도 수술의 정확도를 높여 합병증과 재수술 위험을 줄여주며 제주도 지역 환자들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제주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의 침체하에서도 여전히 제주도는 아시아 의료·관광의 허브로 의료산업 활성화와 의료관광 인프라 발전을 위해 여러 핵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환자맞춤형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 도입은 첨단 의료기술에 대한 선제적 경쟁력 확보에 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로봇을 이용한 수술의 발전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1.24 I 박정수 기자
비올리스트 김규리,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부수석 임용
  • 비올리스트 김규리,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부수석 임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비올리스트 김규리(29)가 독일 명문 악단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부수석으로 임용됐다.비올리스트 김규리(사진=금호문화재단)금호문화재단은 24일 김규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진행된 쾰른 퀴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부수석 임용 오디션에 합격해 내년 3월부터 입단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1827년 창단된 악단으로 1887년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1895년 R.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1902년과 1904년 말러 교향곡 3번, 5번 등을 초연한 역사를 자랑한다.페르디난트 힐러, 프란츠 뷜너, 권터 반트, 마렉 야노프스키, 마르쿠스 슈텐츠 등이 역대 지휘자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 프랑수아그자비에 로트가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인 연주자 중에서는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수석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 금호영재 출신 배지혜(첼로 부수석), 이해진(제2바이올린)이 있다.김규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오디션이 개최되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임용 소식을 듣고 더 많은 음악을 깊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가장 좋아하는 지휘자 중 한 명인 프랑수아그자비에 로트와 함께 연주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규리는 금호영재 출신으로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서울대 재학 중 2014년 동아음악콩쿠르에서 최고점으로 1위를 수상하며 국내 음악계 주목을 받았다. 2015년 독일로 떠나 이듬해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1위, 2019년 베토벤 흐라데츠 국제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2020년 제57회 뤼벡 포셀 콩쿠르에서는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다.이번 오디션에는 180여 명의 연주자가 지원했고, 서류 심사를 통과한 20명이 오디션에 참여했다. 김규리는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 수료자로 서류 심사를 면제받았다.
2021.11.24 I 장병호 기자
유튜브· OTT 히트 공식, 지상파에선 안 통하네
  • 유튜브· OTT 히트 공식, 지상파에선 안 통하네
  • (왼쪽부터)MBC ‘피의 게임’, SBS ‘더 솔져스’. (사진=MBC, SB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튜브 웹예능,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에서 흥행 소재로 활약한 ‘생존 게임’ 장르가 정작 TV 예능으로 옮겨지니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튜브, OTT가 최신 트렌드를 가장 먼저 가늠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됐지만 방송사들이 자체 제작 및 방송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플랫폼의 트렌드에 편승하려 했다가 이 같은 결과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MBC 예능 ‘피의 게임’이 대표적이다. ‘피의 게임’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진용진과 손을 잡고 내놓은 프로그램이다. 진용진은 올해 초 온라인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유튜브 웹예능 ‘머니게임’을 기획, 연출한 제작자다.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을 실사화한 콘텐츠로, 밀폐된 공간에 갇힌 남녀 유튜버들이 약 4억 8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숨겨진 인간성의 민낯을 관찰하자는 취지로 8부작으로 제작됐고, 각 회차별 조회수가 평균 900만 뷰에 육박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MBC ‘피의 게임’은 ‘머니게임’과 비슷한 형식에 진용진이 크리에이터로 직접 참여한데다 이상민, 장동민, 박지윤, 최예나 등 인기 방송인들이 진행을 맡았다. 여기에 퀸 와사비, 덱스, 이나영, 박지민, 정근우 등 화제의 인물들이 나서 12회에 걸친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초반 기대와 달리 시청률 성적은 초라하다. 지난 1일 첫회가 1.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후 점점 하락하더니, 지난 22일 방송된 4회에선 0.9%까지 곤두박질쳤다. 시청자 황정혁씨는 “유튜브 ‘머니게임’과 별다른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 형식과 아이디어를 빌려 어설프게 따라한 느낌에 각종 심의의 제재를 받는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이라 유튜브보다 신랄하고 솔직한 재미가 덜하지 않나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게임 자체가 주는 재미와 독창성이 있어야 하는데 다른 생존 게임 장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던 배신과 복수, 연맹의 스토리만 반복돼 진부할 때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19일 방송을 시작한 SBS ‘더 솔져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다. ‘더 솔져스’는 지난해 특수부대 훈련 과정 체험기를 생생히 그려 화제를 낳았던 유튜브 웹예능 ‘가짜사나이’ 시리즈와 채널A ‘강철부대’ 열풍에 힘입어 ‘특수부대 생존 예능’의 후발주자로 등장했다.‘가짜사나이’는 2020년 가장 화제를 모은 인터넷 콘텐츠로, 시즌2까지 제작된 것은 물론 지난 1월에는 영화화까지 이뤄질 정도로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방송인들이 해군 특수전전단의 훈련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그 안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관찰하는 형식으로, 남녀 불문 국내 특수부대를 향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 3월 스케일을 키워 특수부대끼리 생존력을 겨루는 채널A ‘강철부대’가 방송돼 7%에 가까운 시청률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더 솔져스’는 여기에 ‘가짜사나이’, ‘강철부대’보다 큰 스케일을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를 무대로 열리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국가 대표 특수부대원을 선발하기 위해 생존게임을 벌이는 방식이다. 여기에 각국의 전설적인 특수부대 출신 요원들을 멘토로 배치하고, 해병대 출신 배우 김상중이 진행을 맡았지만 첫방송 시청률은 2.8%에 불과했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제작규모와 역량 자체는 방송사가 뛰어날지 몰라도 각종 심의와 수위의 지장을 받는 방송사의 구조상 유튜브, OTT 콘텐츠에 비해 표현의 자유 등 자율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른 플랫폼에서 성공한 콘텐츠가 방송사에선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는 만큼 방송사 자체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1.11.24 I 김보영 기자
“될성부른 크리에이터 집중 육성…뷰티 넘어 홈·리빙까지 확대”
  • “될성부른 크리에이터 집중 육성…뷰티 넘어 홈·리빙까지 확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가 많은 뷰티 크리에이터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단순 제품 소개만 하던 크리에이터의 역할은 제품 제작 단계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확대됐다. 한동훈 레페리 COO(사진=레페리)2015년 국내 최초 뷰티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며 출범한 레페리는 현재 300명의 뷰티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업계 1위 회사로 성장했다. 레페리는 독보적인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과 자체 개발한 지표(BBPI) 등을 통해 뷰티 멀티채널네트워크(MCN)라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한동훈 레페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레페리의 가장 큰 무기이자 차별점은 크리에이터 육성 능력”이라며 “될성부른 크리에이터를 육성해서 이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 레페리의 핵심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팀’을 통해 콘텐츠기획부터 촬영, 편집, 개별 브랜딩과 멘토링을 지원하고 이중 성장성이 있는 크리에이터와 계약을 맺고 있다”며 “레오제이, 김습습, 다또아, 민스코 등 크리에이터도 매니지먼트팀의 교육받으면서 지금 위치까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한 COO는 우아한형제들, 엑스트라이버 등을 거쳐 지난 5월 레페리에 합류했다. 그는 “이전 플랫폼 기업에서 쌓아왔던 비즈니스 프로세스 설계에 대한 노하우를 인플루언서 비즈니스에 접목시킴으로써 체계화 구축을 통한 성장 속도를 높이고자 합류했다”며 “배달의 민족에서 동네 치킨집 사장님이 플랫폼을 통해 성장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레페리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육성 대상”이라고 말했다. (좌측부터)레페리 크리에이터 김습습, 민스코, 레오제이(사진=레페리)업계 다른 MCN과 가장 차별되는 점은 크리에이터가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SNS 광고수익을 배분하지 않는 것이다. 크리에이터가 광고수익을 월급처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회사 방침이다. 또 크리에이터 활동을 분석할 수 있도록 데이터 파트에서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보고 제품 선호도와 추천 제품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 데이터는 매월 가공해서 크리에이터팀과 브랜드팀이 마케팅에 활용한다.한 COO는 “레페리는 다방면에서 크리에이터를 자체 분석해 브랜드와 매칭시키는 노하우가 있다”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부터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톱티어 크리에이터까지 맞춤형 커리큘럼을 보유한 것이 레페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나친 배려 때문에 회사의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COO는 “라이브커머스 뷰티 시장은 2023년까지 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이 시장은 결국 콘텐츠를 가진 플랫폼이 차지할 텐데, 강력한 뷰티 콘텐츠를 보유한 레페리는 그런 점에서 우위에 있다”고 했다.레페리 뷰티 크리에이터 랩에서 콘텐츠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레페리)레페리는 자체 뷰티 브랜드인 슈레피의 브랜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슈레피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제품 기획과 제조에 직접 참여하는 브랜드로 한 제품당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매칭돼 있다. 슈레피는 현재까지 레페리 소속 크리에이터 레오제이, 에바 등과 함께 슈레피 PB상품 개발과 더불어 AHC, 에뛰드, 세포라 등 대형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해 약 30여 개의 제품을 론칭했다.최근에는 레페리2.0 시대를 준비하며 카테고리를 홈인테리어, 리빙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크리에이터와 구독자가 함께 나이가 들면서 관심사가 이동하고 있는 것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킨 전략이다.한 COO는 “인플루언서 비즈니스에서 크리에이터들의 생애가치를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것은 구독자와 크리에이터간의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구독자들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상승까지 얻을 수 있는 중요 요인”이라며 “크리에이터간의 긴밀한 교감에 기반한 광고-커머스-CR(Creator Relation)의 통합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으로 업계 1위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하게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11.24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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