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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문세윤, 'KBS 연예대상' 공약 "대상 받으면 강호동 머리"
  • '1박 2일' 문세윤, 'KBS 연예대상' 공약 "대상 받으면 강호동 머리"
  • ‘1박 2일 시즌4’(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문세윤이 파격적인 대상 수상 공약을 내걸었다.오는 26일 방송되는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먹짱’ 게스트 혜리와 ‘군침 유발’ 음식의 향연이 함께하는 ‘목포의 맛’ 특집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이날 ‘먹선생’ 맞춤형 식도락 여행을 이어가던 문세윤은 온종일 김칫국(?)을 마시는 멤버들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다섯 남자는 물론 게스트 혜리까지, 시도 때도 없이 “문세윤 대상!”을 외치며 부푼 기대감을 드러낸다고. 특히 라비가 “올해 KBS에 온몸을 바친 문세윤!”이라고 소리치자 문세윤은 민망함을 견디지 못하고 몸부림친다.그러던 중 문세윤은 ‘KBS 연예대상’과 아내에 관한 일화로 모두를 감동하게 한다. 그는 “원래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 가족들과 연말을 보냈는데, ‘1박 2일’ 덕분에 3년 연속 시상식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어서 아내가 정말 좋아한다”라며 시상식 참석의 소중한 의미를 곱씹는다고. 수상보다 참석에 의의를 두던 그는 ‘1박 2일 시즌4’ 사상 첫 대상을 기대하는 멤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결국 공약을 내건다.이에 라비는 “대상 받으면 호동이 형 머리 하자”라는 신박한 제안을 건네고, 모두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최후의 공약으로 채택된다. 문세윤이 이를 받아들이며 ‘강호동 스타일’ 스포츠머리를 한 달간 유지하는 것으로 공약이 성사된다고. ‘KBS 연예대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문세윤은 파격 공약을 이행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KBS2 ‘1박 2일 시즌4’는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2021.12.25 I 김가영 기자
'포수' 양의지 vs 'DH' 양의지, NC의 선택은?
  • '포수' 양의지 vs 'DH' 양의지, NC의 선택은?[데이터야구 베이스볼QUBE]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는 지명타자지만 내년에는 포수로 돌아와 멋지게 싸워보겠다”올 시즌 개인 통산 7번째이자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처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NC)는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포수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양의지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25, 30홈런, 111타점, 81득점, OPS .995를 기록했다. 타점과 장타율 2관왕에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공식 시상이 이뤄지는 부문은 아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부문도 1위를 차지했다.다만 올 시즌 부상 탓에 포수로는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포수 마스크를 쓴 건 302⅓이닝 뿐이다. 골든글러브 포수 후보에 오르기 위한 최소조건 720이닝에 미치지 못했다. 대신 지명타자로 409타석을 소화하면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받게 됐다.양의지가 포수로 돌아오기 위해선 건강한 몸이 뒷받침 돼야 한다. 최근 팔꿈치, 허리 등 부상이 끊이지 않으면서 포수를 소화화는 것이 쉽지 않다.혹자는 내년에 한국나이로 36살이 되는 양의지가 풀타임 지명타자로 전환해 타격에만 집중해야 한다고도 한다. 포수는 다른 포지션 보다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에이징 커브’가 일찍 온다는 지적도 있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 양의지는 포수와 지명타자로 모두 뛰어난 타격을 뽐냈다. 포수로 나왔을 때 타율 .318 10홈런, 지명타자로 등장했을 때는 타율 .329 19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지명타자로 나왔을 때 더 높았지만 OPS는 포수로 출전했을 때가 훨씬 나았다.다만 수비적인 부분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양의지는 NC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2020시즌 피안타율 .256, 피OPS .716을 기록했다. 이는 김형준, 김태군, 윤수강 등 다른 포수가 나왔을 때보다 월등히 좋았다. 포수 수비적인 부문에서도 양의지는 발군이었다.그런데 2021시즌에는 그 반대가 됐다. 양의지가 포수로 나왔을 때(피안타율 ,276, 피OPS .754)보다 다른 포수가 출전했을 때(피안타율 .255, 피OPS .729) 결과가 더 좋았다.선발진을 이끄는 두 외국인 투수와 호흡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양의지는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를 상대로 피안타율 .242, 피OPS .651 성적을 거뒀다. 이는 다른 백업포수인 정범모, 김태군, 박대온의 합산 성적(피안타율 .226, 피OPS .600)보다 좋지 않았다.웨스 파슨스와는 성적도 마찬가지였다. 양의지는 파슨스와 호흡을 맞췄을 때 피안타율 .283, 피OPS .784로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정범모, 김태군, 박대온의 합산 성적은 피안타율 .210, 피OPS .609로 양의지와 대조를 이뤘다.물론 이 비교 수치만 놓고 양의지가 당장 포수 미트를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할수는 없다. 단순히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양의지의 영향력이나 경험, 리더십을 무시할 수 없다.게다가 내년 시즌에는 김태군도 곁에 없다, 그동안 양의지의 든든한 백업 역할을 했던 김태군은 최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NC 입장에서 양의지가 포수로서 건강하게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해주길 바랄 뿐이다.NC에서 양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포수로서 양의지가 얼마나 100%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오느냐가 NC의 다음 시즌 운명을 가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1.12.25 I 이석무 기자
네이버 기술 리더들이 뽑은 '올해 최고 프로젝트'는?
  • 네이버 기술 리더들이 뽑은 '올해 최고 프로젝트'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웹툰 AI페인터’‘하이퍼클로바’네이버에서 근무하는 기술전문가들이 올해 최고의 프로젝트로 꼽은 건 뭘까? 작가들을 위한 AI 자동채색 서비스인 ‘웹툰 AI페인터’와 초거대AI인 ‘하이퍼클로바’가 선정됐다. 양 프로젝트에는 각각 3000만원이 지급됐다.지난해에는 ‘네이버페이 혜택 컴포넌트 리뉴얼’과 ‘연구개발 전주기 자동 보안점검 툴인 Toothless’가 선정됐다.네이버는 올해로 11회째 사내 시상 행사인 <엔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열고, 기술 리더들이 직접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서비스 개발> <연구 개발> 트랙에서 총 43개 프로젝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은 연중 기술 공유 행사인 네이버 엔지니어링 데이 발표 주제 중 타 조직에 도움이 된 기술을 선정한 것이다.올해 총 상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3억3000만원보다는 많은 4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상작은 32개였기 때문이다.‘웹툰 AI 페인터’서비스 개발 1위는 ‘웹툰 AI 페인터’ <서비스 개발> 트랙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웹툰 AI 페인터(Webtoon AI Painter)’가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웹툰 AI 페인터’는 스케치 맥락에 맞게 자연스러운 채색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창작자가 색을 선택하고 원하는 곳에 터치하면 인공지능(AI)이 필요한 영역을 구분하여 자동으로 색을 입혀준다.여기에는 네이버웹툰이 3년 동안 개발·연구한 기술들이 접목됐다. 딥러닝 기술로는 약 30만 장의 데이터셋을 활용해,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 배경 등 이미지 속 각 영역에 대한 특징 및 다양한 채색 스타일을 학습시켰다. 특히, 웹툰 이미지 학습을 통해 웹툰 채색에 특화되도록 개발해 개성이 뚜렷한 그림체도 깔끔하고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 <서비스 개발> 최우수 프로젝트를 담당한 네이버웹툰 AI Creation 서충현 리더는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사용자분들과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던 것은 오랜 기간 웹툰 AI 페인터 개발에 힘쓴 연구팀, 엔지니어, 디자이너분들 덕분”이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며 창작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습에 필요한 디바이스 기능 중심으로 설계되어 다양한 교육용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업의 효율을 높이는 노트북 ‘웨일북’과 ▲비대면 쇼핑 시장의 확장 속에서 급격한 상품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판매자들의 상품 정보를 원활하게 검색에 반영해 검색품질을 개선한 ‘쇼핑 검색 시스템 전환 프로젝트’가 <서비스 개발> 트랙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네이버 음성검색 하이퍼클로바 적용 예시연구 개발 1위는 ‘하이퍼클로바’<연구 개발>에서는 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1위로 선정됐다. 하이퍼클로바는 세계 최대 한국어 초대규모 AI로서 AI 주권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들을 비롯해 ‘모두를 위한 AI 기술’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검색, 쇼핑, 클로바노트, 클로바 케어콜을 비롯하여,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네이버 검색에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되면 ‘대화하듯이 검색’하는 일이 가능해진다.예를 들어 “코로나 확진자 수”라고 검색 후, 연이어 “미국은 몇 명이야?”로 질문하면, 미국 인구 수가 아닌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를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또, “분당구 보건소”를 검색하고, “거기 가는 길 알려줘”라고 연속 질문하면,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교통수단 별로 안내하는 식이다.<연구 개발> 최우수 프로젝트를 진행한 Biz AI 성낙호 책임리더는 “AI 기술의 연구와 투자를 통해 초대규모 AI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며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사용자들과 다양한 파트너들에게 편리함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더욱 정진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구동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해주는 기술인 ‘네이버 컨테이너 클러스터(NAVER Container Cluster)’와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해 음성과 해당 음성 내용의 텍스트가 필요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대량의 음성 데이터만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여 음성인식 학습 데이터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서비스 성능을 개선한 ‘클로바노트 빅모델’ 프로젝트가 하이퍼클로바의 뒤를 이었다.
2021.12.25 I 김현아 기자
기아차 새 지부장, '강성' 홍진성 당선 "시급제→완전 월급제"
  • 기아차 새 지부장, '강성' 홍진성 당선 "시급제→완전 월급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의 새 노조 지부장 선거도 강성 홍진성 후보가 승리했다. 미군기지 이전 반대 투쟁을 벌여 수감된 전력이 있는 홍 후보는 ‘차량 온라인 판매 금지’, ‘완전 월급제 전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홍진성 금속조노 기아차지부 26대 지부장 당선인.25일 기아 노조에 따르면 전날 열린 금속노조 산하 기아차지부 27대 임원(지부장) 선거 2차(결선) 투표 개표 결과 홍진성 후보가 당선됐다.전체 조합원 2만 8695명 중 2만 6283명(투표율 91.6%)이 참여한 이번 결선 투표에서 홍 당선인은 1만 3874표, 득표율 52.8%를 얻어 1만 1770표, 44.8%)를 획득한 기호 3번 윤민희 후보를 제치고 차기 지부장으로 선출됐다.지난 17일 열린 1차 투표에서도 홍 당선인은 득표율 35.4%를 차지해 1위였지만 7+7근무제를 공약한 윤 후보(34.8%)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결선투표에서는 온건파로 결선 진출에 실패한 장수광 후보(득표율 27.6%)를 지지했던 표심이 홍 당선인에게 기운 것으로 보인다.신임 지부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지난 2000년 기아차에 입사한 홍 당선인은 기아 노조 내부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그는 2006년 미군기지 이전 반대 투쟁을 벌여 6개월 구속 수감됐고, 최종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민주노총 대의원, 금속노조 중앙위원, 기아차지부 대의원 및 운영위원 등을 거쳤다.홍 당선인은 기아 주요 생산 및 고용과 관련해 현대차와 차종 및 신차 분배 차별 철폐하도록 하는 의견을 사측에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소하리공장의 친환경차 전용 공장 완성, 광주공장의 수소차·다목적 차량 생산기지화하고, 화성공장을 기아차의 주력공장으로 육성하도록 사측에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업계 화두인 ‘차량 온라인 판매’를 막아 판매사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직원 복지와 관련해서도 사측에 최대 성과급, 상여금 800%로 인상, 귀향 교통비 80만원에서 150만원, 휴가비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특히 해외연수 및 장기근속자·정년퇴직자 여행을 복원해 확대하고, 자녀 해외봉사도 복원하겠다고 공약했다.홍 당선인은 특히 기존 임금체계인 시급제에서 ‘완전 월급제’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대차 노조의 안현호 당선인과 한국GM지부 김준오 당선인도 월급제를 도입해 임금 체계를 바꾸겠다고 공약해 향후 완성차 노조의 하투(夏鬪·여름철 노동조합의 연대 투쟁)에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12.25 I 박경훈 기자
이재명 "코스피 5000, 어렵지 않아…국민연금 투자 비중 늘려야"
  • 이재명 "코스피 5000, 어렵지 않아…국민연금 투자 비중 늘려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코스피 5000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삼프로TV 갈무리)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공개된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의 ‘[대선특집]삼프로가 묻고 이재명 후보가 답하다’ 코너에 출연해 “우리 시장이 세계 자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데 해외 선진국에 비해 너무 저평가돼서 그 점만 정상화돼도 4500은 가뿐히 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 저평가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한반도라고 하는 지정학적 요소”라며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불투명성”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시장의 불투명성, 투자했다가 혹시 나도 털리지 않을까, 소위 ‘개미핥기’에게 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주가 조작 단속률이 매우 낮고 처벌도 너무 약하고 특히 힘이 센 영역에서 벌어지면 사실 다 무마되고 이러다 보니 시장을 믿지 않는 것. 그게 제일 크다”고 설명했다. 현 한국경제의 구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왜곡돼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이 효율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라며 “기술 탈취, 단가 후려치기 등 때문에 유망 중소기업인들이 탈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좀 더 근본적으로는 산업 전환을 해내야 된다”며 “산업 전환의 핵심은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라고 밝혔다.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적어서 문제”라며 “모든 걸 고려한 적정선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물론 불안정하면 안되지만 지금은 (국내 주식 투자 비율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주식 시장이 부동산 시장을 능가하게 되는 건 맞다. 부동산은 꼭지”라며 “그동안 주택가격이 오른 것은 유동성과 (공급)정책적 오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인의 주거를 제한해 가면서 돈을 버는 게 다주택자의 투기, 투자”라며 “그 자체를 막을 순 없지만 부담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세에 대해서는 다소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증세는 정권을 유지하는 입장에서는 자폭 행위이고, 제가 그걸 모르는 바 아니다”라며 “증세를 통해 문제 해결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적 저항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1.12.25 I 박기주 기자
연합뉴스, 네이버·카카오 뉴스 복귀…法, 가처분 인용
  • 연합뉴스, 네이버·카카오 뉴스 복귀…法, 가처분 인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연합뉴스가 뉴스제휴 해지와 관련해 네이버·카카오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포털 화면에서 사라졌던 연합뉴스 기사가 곧 포털에서 다시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송경근)는 연합뉴스가 ‘뉴스콘텐츠 제휴계약 해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네이버와 카카오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또 본안 판결 전까지 뉴스콘텐츠 제휴계약 해지의 효력을 정지하는 동시에, 연합뉴스로 하여금 14일 이내에 담보로 2억원을 공탁하도록 했다.재판부는 “네이버·카카오의 포털서비스가 인터넷뉴스 콘텐츠 시장에서 80% 이상의 이용률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휴계약 해지의 경우 대상 언론매체가 공론의 장에서 상당 부분 퇴출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제휴계약 해지는 엄격한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제평위 해지조항은 약관법상‘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해 공정을 잃은 약관 조항’이나 ‘법률에 따른 사업자 해지권의 행사 요건을 완화해 부당하게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는 조항’에 해당한다고 볼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구체적으로는 “청문절차를 규정하는 다른 제재와 달리 뉴스평가위 제휴의 경우 평가와 해지 절차에 있어 제휴 언론매체의 방어권 보장에 매우 취약하다”며 “연합뉴스도 뉴스평가위 재평가 당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거나 소명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아무리 사적 계약이더라도 사실상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성질을 고려할 때 제휴 언론매체들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정의와 공평의 관념에 비춰 수긍할 수 있는지 상당한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아울러 “심사규정 역시 평가비중이 절대적인 정성평가의 심사항목도 너무 포괄적, 추상적이고 배점기준 역시 재량의 폭이 상당히 넓어 심사위원 개개인의 주관적, 자의적 판단이 작용될 여지가 크다”며 “과연 위원들이 단기간에 각 개별 항목에 관해 적정한 평가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고 밝혔다.앞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난 7월 ‘연합뉴스가 기사형 광고를 포털서비스에 전송했다’며 32일간의 포털 내 노출중단 조치를 내린 후, 지난달 뉴스제휴 재평가를 실시해 제휴계약 해지를 네이버와 카카오에 권고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 같은 권고에 따라 지난달 12일 계약해지를 통보했다.이에 연합뉴스는 지난달 15일 서울중앙지법에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지난 3일 가처분 심문을 진행했고 3주 만에 이번 결정을 내놨다.
2021.12.24 I 한광범 기자
'MVP' 미란다, 내년에도 두산 에이스...190만달러에 재계약
  • 'MVP' 미란다, 내년에도 두산 에이스...190만달러에 재계약
  • 두산베어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아리엘 미란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던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내년에도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두산 구단은 24일 외국인 투수 미란다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60만달러 등 총액 19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80만달러 연봉을 받았던 미란다는 한 시즌 만에 몸값을 110만달러나 높였다.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미란다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 동안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1984년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인 225탈삼진을 잡으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란다는 QS 공동 1위(21회), 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단독 1위(12회)에 올랐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투수 부문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도 미란다는 6.67로 1위를 차지했다. 개인 기록과 팀 공헌도에서 단연 으뜸이었다.두산 구단 측은 “탈삼진 능력은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미란다가 내년에도 변함없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12.24 I 이석무 기자
"무상급식·의료비, 가구소득 늘리고 소득분배 효과 있다"
  • "무상급식·의료비, 가구소득 늘리고 소득분배 효과 있다"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지원하는 무상급식, 무상보육, 의료비 등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이 가구 소득 증가와 소득분배지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 복지통계과 권동훈 사무관·진영원 주무관은 24일 ‘KOSTAT 통계플러스’ 2021년 겨울호에 실린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시험작성 결과’ 보고서에서 “의료와 교육 부문이 사회적현물이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만큼 소득분배지표 개선 효과가 컸다”며 “의료는 은퇴연령층 빈곤율과 전반적 소득분배지표 개선 효과가 컸고, 교육은 아동층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빵과 우유 등 대체 급식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회적현물이전은 정부 등이 가구·개인에게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다. 기초연금·아동수당 같이 가구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무상급식, 무상보육, 의료비 지원처럼 상품이나 서비스의 비용을 정부가 대신 지불하는 개념이다.2019년 가구의 평균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은 844만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해 조정한 가구소득은 6767만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보고서는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하면 가구소득이 14.2%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을 반영한 소득증가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을 소득별로 보변 소득1분위 632만원, 소득5분위 1053만원으로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은 소득분위가 높을수록 크게 나타난다. 반면 사회적현물이전에 의한 소득증가율은 소득1분위 54.7%, 소득2분위 25.0%로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크게 나타났다. 소득 1·2분위에서는 의료 부문의 구성비가 각각 87.3%, 61.5%로 높고, 소 득분위가 높아질수록 교육 부문의 구성비가 높았다. 이는 저소득 분위에 노인가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고소득 분위에 자녀가 있는 30~50대 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서다. (자료=통계계발원)가구주연령별로 구분하면 40대에서 1386만원으로 가장 크고, 그 다음 30대(864만원), 50대(724만원), 60대(645만원), 29세 이하(248만원) 순이다. 사회적현물이전에 의한 소득증가율은 40대 18.1%, 60대 16.2%, 30대 13.6%, 50대 9.6%, 29세 이하 7.0% 순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사회적현물이전은 수혜자의 연령과 관련이 크기 때문에 가구주연령에 따라 부문별 구성비에 차이가 있다”며 “어린 자녀 또는 고령의 부모가 있는 29세 이하 가구주는 의료와 보육, 자녀가 있는 30∼40대 가구주는 교육, 50대는 의료와 교육, 60대 이상에서는 의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회적현물이전 소득 수혜는 4인가구 이상에서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341만원, 2인가구 565만원, 3인가구 743만원, 4인가구 1376만원, 5인가구 2245만원으로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이 컸다. 그 증가 폭은 4인가구 이상일수록 두드러졌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교육·보육 등 자녀와 관련된 사회적현물이전 비율이 높고, 1~2인 가구의 사회적현물이전은 90% 이상 의료로 구성됐다. 3인가구는 의료의 비중이 50.2% 교육이 41.1%이며, 4인 이상 가구는 교육이 3분의 2 이상이었다. 사회적현물이전 부문별로 보면, 의료(411만원)와 교육(382만원)이 전체 사회적현물이전에서 94.0%를 차지했다. 보육(236만원)과 기타바우처(15만원)는 비율이 높지 않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5년 대비 의료·보육·기타바우처 부문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교육 비율은 감소했다. 2015∼2017년에는 교육 부문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2018년부터 의료 부문의 비율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사회적현물이전을 포함한 공적이전소득(현금+현물)은 1301만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공적이전소득과 사회적현물이전이 모두 증가했으나, 공적이전소득(현금)의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기존 공적이전소득은 소득 1∼3분위, 60대 가구에서 가장 높았으며,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공적이전소득은 소득 4·5분위, 40대와 60대 이상 가구에서 가장 높았다. (자료=통계계발원)사회적현물이전이 소득분배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전체 사회적현물이전 중 94%를 차지하는 의료와 교육 부문의 개선효과가 컸다. 의료 부문만 반영한 조정처분가능소득 지니계수는 0.305로 다른 부문에 비해 개선 효과가 컸다. 부문별 사회적현물이전의 개선 효과는 연령층별로 차이가 있었다. 근로연령층의 경우 의료와 교육 부문의 개선 효과가 비슷했고, 은퇴 연령층에서는 의료 부문(0.295)의 개선 효과가 대부분이었며, 교육 부문(0.391)은 오히려 지니계수를 악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아동층의 경우 교육 부문(0.272)의 효과가 가장 컸고, 의료(0.300)와 보육(0.310)에 의한 개선 효과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와 소득분배지표는 정부의 복지지출 효과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면서도 “사회적현물이전은 가치 추정이 어려워 통계작성 방법에 대한 국제적 표준이 없고, 공공임대주택 등 포괄범위가 확대될 여지가 있어 당분간 ‘실험적 통계’로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향후 통계작성 방법과 범위가 안정화된 이후 공식 승인통계로 작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2021.12.24 I 임애신 기자
작년 1인가구 660만여명…절반은 “미혼이니 혼자 산다”
  • 작년 1인가구 660만여명…절반은 “미혼이니 혼자 산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은 미혼 상태였으며 자가보다 전월세 비중이 크게 높아 임차인 처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일수록 국가보조 등 생활비 의존도가 컸고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돌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통계청은 24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가구·주택 특성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5년 전인 2015년보다 27.5%(143만2000가구) 증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기간 27.3%에서 31.7%로 늘었다.성별로는 남자가 330만4000가구로 42.5%(98만9000가구) 늘었다. 여자는 15.3%(44만3000가구) 증가한 333만9000가구다.이들이 혼자 사는 이유는 본인 직장 때문인 경우가 227만8000가구로 34.3%를 차지했다. 본인이 독립해서 혼자 사는 1인가구는 173만9000가구(26.2%)다. 가족의 취업·학업 등이 사유인 1인가구는 112만8000가구(17.0%)다.1인가구가 혼자 산 기간은 1~3년 미만이 136만4000가구(20.5%)로 가장 았다. 20년 이상 혼자 산 가구도 97만3000가구(14.6%)다.1인가구 혼인상태를 보면 미혼이 절반 이상인 334만1000가구(50.3%)다. 이어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있음(13.2%) 등 순이었다. 미혼으로 혼자 사는 1인가구 구성비는 5년 전보다 6.4%포인트 늘어난 반면 사별(136만2000가구)은 8.9%포인트 감소했다.남자는 미혼(60.4%), 이혼(17.1%), 여자는 미혼(40.3%)과 사별(34.2%)의 비중이 컸다. 활동에 제약이 있는 1인가구는 9.4%인 62만1000가구다. 걷기나 계단오르기(6.9%), 기억 및 집중하기(2.6%), 보기(2.5%)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활동제약이 있는 1인가구 중 돌봄이 필요한 경우는 40.2%인 25만여가구다. 이중 방문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는 1인가구는 11만7000가구(46.8%)다. 돌볼 사람이 없다는 1인가구도 5만9000가구(23.6%)다. (이미지=통계청)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는 70세 이상이 18만9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3만1000가구, 50대 1만7000가구 등 순이다.경제활동을 하는 1인가구는 전체 61.9%인 411만가구다. 남자가 235만4000가구로 여자(175만6000가구)보다 많았다.연령대로는 30대는 1인가구 중 87.5%(97만6000가구)가 경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어 40대(82.8%), 50대(72.9%), 29세 이하(67.7%), 60대(48.7%) 등 순이다. 70세 이상은 경제활동 비중이 17.7%에 그쳤다.20세 이상 1인가구 중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버는 경우는 350만1000가구(53.3%)다. 이어 국가보조 51만5000가구(7.8%), 금융자산(예적금·주식·펀드 등) 46만5000가구(7.1%), 부모 43만6000가구(6.6%) 등 순이다.(이미지=통계청)전체 연령대에서 60세 이상만 유일하게 국가보조(21.1%) 비중이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 1인가구 생활비 원천은 본인이나 국가·연금·자녀 보조 등 복합수단의 비중이 33.6%에 달했다. 혼자서 생활비를 온전히 충당하기엔 한계가 있는 셈이다.1인가구 거처는 단독주택이 291만9000가구로 43.9%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212만6000가구(32.0%)다. 오피스텔·고시원 등 주택 외 거처도 72만1000가구로 10.8%에 달했다.5년 전에 비해 아파트와 주택 외 거처 비중은 각각 5.3%포인트, 2.5%포인트 높아졌고 단독주택은 8.4%포인트 낮아졌다.월세가 273만5000가구(41.2%)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기간 24.6%(53만9000가구) 늘었다. 전세는 39.4%(32만8000가구) 증가한 115만9000가구(17.5%)다. 자기집에서 사는 1인가구는 227만9000가구(34.3%)로 28.5%(50만5000가구) 늘었다.(이미지=통계청)
2021.12.24 I 이명철 기자
조선호텔앤리조트, 일자리창출 대통령 표창…호텔업계 유일
  • 조선호텔앤리조트, 일자리창출 대통령 표창…호텔업계 유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선호텔앤리조트가 2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1년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일자리창출지원 부문 대통령 표창(단체)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고용확대 및 좋은 일자리 마련에 선도적 역할을 한 유공자 또는 유공 단체를 발굴하여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을 진행해오고 있다.한채양(우측)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일자리 창출 대통령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호텔 업계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14년 개관해 107년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고용노동부 주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2019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10월 오픈한 ‘그랜드 조선 부산’을 시작으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그랜드 조선 제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 등 총 5개의 사업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청년 고용기회를 창출했다.최근 2년 동안 신규 채용 전체 인원 중 약 75%를 청년으로 채용,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신규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써왔을 뿐만 아니라 청년 근로자의 신입 입문 교육부터 관리자급 인식 개선 교육, 집중근무시간 운영 등 근로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도입했다.또 정규직 전환 전제형 기간제 인턴 채용을 통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인턴사원 대상 업무성 과 측정, 정규직 전환 면접참여 기회를 부여하여 능력 중심의 공정 채용했고, 점진적으로 직영 정규직 채용 인원을 확대해왔다. 특히 호텔 서비스는 업무 숙련도와 직무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직원의 직무 능력 향상과 숙련 기술 장려를 위해 다양한 직무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이외에도 여성 인재 고용에도 앞장서 2020년 연말 기준 여성 근로자 고용 인원이 전체 근로자 중 47%를 차지하며, 2021년 여성 간부 인원이 21% 에 달하는 등 총지배인 양성, 간부 리더십 교육을 통해 여성 리더자 양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여성 근로자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법정 출산휴가 외 사내복지 제도로서 무급 휴가 추가 60일과 난임 치료 휴가 3일 및 난임 휴직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하고 있다.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호텔 업계에서 유일하게 일자리창출지원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바람직한 근로 문화를 만들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호텔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2.24 I 윤정훈 기자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가 찐친
  • [루마니아에서 온 편지]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가 찐친
  • 김용호(왼쪽 세번째) 주루마니아 대사 등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9월 1일 루마니아 오토페니 공항 활주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수송기는 한국으로 갈 코로나19 백신을 싣고 있다. (사진=주루마니아 대사관 제공)[김용호 주루마니아 대사] 9월 1일 늦은 밤. 초가을 제법 쌀쌀한 날씨에 대형 화물수송기가 이륙하기 위해 오토페니 공항 활주로에서 천천히 움직였다. 수송기 안에 기장과 승무원 몇 명을 제외하고 승객은 없었지만, 가슴이 뭉클했다.보통 공관장들은 정상을 맞이하거나 배웅하는 경우에나 활주로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다만 이날만큼은 코로나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쓰일 소중한 백신들이 잘 떠나는지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지켜보았다.루마니아는 10월 하루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 수도 우려스러울 정도로 치솟았다.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 부정적 인식으로 접종율이 낮은 게 큰 이유다. 이곳 외교단을 대상으로 4월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할 정도로 빠르게 대처했지만 EU 회원국 중 접종율이 여전히 낮고, 백신수급 불균형도 있었다.우리 정부는 일부 백신 공급 차질 속에 추석 연휴 전 국민 1차 백신접종율 70% 달성을 위해 백신 물량에 여유가 있어 보이는 우방국들에 백신교환 등 협력의사를 타진했다. 루마니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 회신을 주었고,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긴밀한 협의를 했다. 그 결과 약 200만 도스의 백신을 어렵게 확보하고 9월과 10월 세 차례 안전하게 수송해 국내 백신접종에 도움을 줬다.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루마니아가 선뜻 우리한테 백신이라는 선물을 준 것은 어떤 이유였을까?작년 3월 말 이 곳 총리실 고위인사로부터 긴급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데 한국산 진단키트를 신속히 구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우리 대사관은 바로 외교부 본부와 긴급히 협의했고, 그 결과 연락을 받은 후 단 3일 내에 수천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긴박한 루마니아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수송기를 급파하여 국산 방역물품을 수차례 실어 날랐다. 이는 나토 군용기가 이례적으로 인천에 들어오는 사례가 됐고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대사관은 양국간 보건 협력을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서 알렸는데, 사이버 공간에서 수많은 루마니아 국민들이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해왔고, 이에 화답하는 우리 네티즌의 따뜻한 반응으로 양국 국민들 간에 신뢰와 우정이 깊어졌다.루마니아 정부 인사들은 백신협력의 주요 이유로 작년부터 이어진 ‘찐친’ 한국으로부터 따뜻한 지원과 손길이라고 얘기한다. 외교관계는 실리나 국가이익을 추구하면서 냉정하기도 하지만, 현지인들을 사로잡는 마음의 외교는 따뜻한 선물로 다시 되돌아온다. 작년 초부터 루마니아 코로나 대응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고 이들의 마음을 샀던 것이 200만도스 백신이라는 가뭄의 한줄기 비와 같은 선물이 돼 돌아온 것이다.현재 양국 교역액은 10억달러 수준아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이 루마니아 넷플릭스에서 최장기간 동안 1등을 차지했고 BTS 사랑도 엄청나다. 전략적 동반자로서 양국 간 관계가 굳건하고 의료, 화장품, IT, 원자력발전이라는 유망한 시장도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며 NATO 회원국이기에 경제안보 차원에서도 협력할 분야가 많다. 백신과 보건협력을 넘어서 앞으로 활기찬 교류와 발전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다. 우리는 찐친이니까.
2021.12.24 I 정다슬 기자
박창근 감동의 우승…종영 '국민가수'가 남긴 것
  • 박창근 감동의 우승…종영 '국민가수'가 남긴 것
  • ‘국민가수’(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가 감성 포크의 대가 박창근을 ‘제 1대 국민가수’로 탄생시키며 감동적인 피날레를 맺었다.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글로벌 K-POP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최종회가 최고 시청률 19.9%, 전국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이병찬, 박장현, 고은성, 손진욱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주제가 담긴 노래를 선정해 무대 위에서 진심을 전하는 ‘인생곡 미션’을 통해 현장을 감동으로 꽉 채우는 전율의 무대를 선보였다. 손진욱은 방탄소년단의 ‘DNA’를 록 느낌으로 재편곡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마지막 경연이라는 부담감에 멘탈이 흔들린 듯 “힘들다”며 밴드 멤버들에게 눈물의 호소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진욱은 다시금 심기일전해 각 잡힌 댄스와 폭풍 래핑을 곁들인 새로운 무대로 최고점 99점, 최저점 85점을 받았고 “록커들이 가야할 새 블루오션을 제시했다”는 평을 들으며 눈물을 씻었다. 고은성은 실용음악 공부를 그만두고 방황하고 힘들었을 당시 위로가 됐던 곡인 거미의 ‘어른아이’를 감미로운 재즈풍으로 탈바꿈시키는 센스를 드러냈다. 고은성은 자신만의 세련된 무대 매너를 발휘해 마치 뮤지컬 ‘시카고’의 한 장면 같은 무대를 완성했고, 최고점 99점 최저점 85점을 받으며 손진욱과 동률을 이뤘다.박장현은 가수를 포기하려던 순간마다 힘이 돼준 가족들에게 바치는 노래, SG워너비의 ‘살다가’를 택해 무대 위로 올랐다. 박장현은 지난 1라운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혼신의 열창을 터트렸고 원곡자 이석훈으로부터 “수많은 커버 노래 중 최고였다”는 극찬과 함께 최고점 100점, 최저점 85점을 받았다. 이병찬은 꿈같이 황홀하고 아름다웠던 지난 3개월의 시간을 회상하며 정준일의 ‘첫눈’을 택했다. 이병찬은 이제는 완전히 긴장감을 씻은 듯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모든 참가자 중 가장 뿌듯하고 놀랍다. 이제는 무대를 즐기고 가진 것을 다 보여주는 훌륭한 가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들으며 최고점 100점, 최저점 90점을 받고 환히 웃었다.이솔로몬은 1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자신을 지켜준 어머니에게 마치는 사모곡, 임재범의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선곡했다. 이솔로몬의 열창에 “어떤 프로가수 못지않게 멋지게 대미를 장식했다”는 호평이 쏟아졌고, 이솔로몬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김동현은 “마음 속 모든 감정을 후회 없이 쏟아내겠다”는 각오와 함께 허각의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동현은 노래를 마친 뒤 객석에 앉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펑펑 눈물을 흘려 모두를 뭉클하게 했던 터. 첫무대부터 지금까지 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동현에게 마스터들은 “고마워요, 국민가수 나와줘서”라며 진심을 건넸고 김동현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98점으로 지난 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마스터 최고점을 받았다.지난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던 박창근은 언제나 변함없이 자신의 편이었던 어머니에게 전하는 마음인 자작곡 ‘엄마’를 선보였다. 박창근이 ‘보고싶구요, 미안하구요, 사랑하구요’라는 가사로 담담하게 속내를 전하자 현장의 모두가 훌쩍였고, 김범수는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가사 속 박창근의 음악 철학이 담겨져 있어서, 하나씩 뱉어져 나올 때마다 가슴을 치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쏟았다. 박창근이 최고점 100점, 최저점 90점을 받는 선전을 끝으로 길었던 경연의 대미가 장식됐다.마침내 지난 1라운드 총점 결과에 마스터 심사 및 대국민 응원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반영된 최종 순위가 발표됐고, 심금을 울린 사모곡으로 눈시울을 적신 박창근이 ‘국민가수’ TOP1 자리를 차지하며 격한 환호를 끌어냈다. 이어 김동현-이솔로몬-박장현-이병찬-고은성-손진욱이 차례로 순위를 기록했고, 7인의 최후 전사들은 경연 종료에 벅찬 감동이 몰려오는 듯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영예의 ‘국민가수’를 차지한 박창근은 “저희에게 국민 여러분을 만나게 해준 제작진과 마스터들, 김성주 님께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노래하겠다는 자존심 하나로 늘 주변을 힘들게 했는데, 엄마는 힘들지 않아보였다. 늘 나를 응원해줬다”고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보는 방송에서 얼굴 한번 보여주는 생일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많이 온 것 같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위로 해달라는 (국민의) 말씀 같다. 죽을 때까지 노래해서 올려드리겠다”는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국민의 힘’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한 최종회를 끝으로, 장장 3개월의 시간동안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눈물과 웃음, 감동과 공감을 안겼던 명실상부 국민 예능 ‘국민가수’가 남긴 것은 무엇인지 짚어봤다.◇12주 연속 전 채널 포함 예능 1위‘국민가수’는 최종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19.9%를 기록, 첫 방송이 시작된 10월 7일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장장 12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 포함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진정한 ‘국민예능’의 위엄을 입증했다. 이어 한국갤럽이 조사한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예능 부문 1위를 3개월 연속 차지했고,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라코이,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등 각종 화제성 리서치 기관 설문 순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다시보기(VOD) 다운로드 수 및 각종 SNS에 업로드 된 무대 영상 조회 수, 음원 차트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국가와 장르 초월한 성역 없는 선곡, K-POP 새 지평‘국민가수’는 글로벌 K-POP 아이돌 그룹의 최신 댄스곡부터 한 시대를 풍미한 록과 발라드, 레트로 열풍을 타고 재조명받은 7,80년대 포크송과 감미로운 샹송, 화제의 팝송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국가를 초월한 성역 없는 선곡으로 매회 명곡의 향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또한 참가자 개성에 맞춘 신선한 편곡과 곡에 딱 들어맞는 맞춤형 무대 구성까지, K-POP 무대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으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최연소 7세부터 50세 무명가수 참가자까지, 남녀노소 세대초월한 국민 대통합최연소 참가자인 7살 김유하부터 23년 간 무명가수로 음지에서 활동한 최연장자 50세 박창근까지, 참가자들의 다양한 나잇대 만큼이나 국민가수를 즐기는 팬 층도 매우 두터웠다. 갑작스런 부상을 당해 꿈을 접은 역도선수, 무대 공포증에 시달려 가수의 길을 포기해야했던 참가자, 가수의 꿈을 꿨지만 눈앞의 생계가 막막해 닭갈비집에서 숯불을 피우던 아르바이트생까지, 각자의 사연도 직업도 다양했던 이들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용감하게 발을 뗀 찬란한 도전기가 매회 막강한 팬덤을 만들었다.◇‘국민가수’ 탄생 결정적 역할한 국민 마스터의 힘국민가수 5대장 백지영, 김범수, 이석훈, 케이윌, 김준수는 앞서간 선배의 입장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하고, 때로는 참가자의 상황과 심정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흘리는 진정성 가득한 심사평으로 감동을 전했다. 여기에 박선주와 윤명선 등 음악 전문가들은 참가자들의 현 주소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촌철살인 조언으로 이들의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붐, 장영란, 신지, 신봉선 등은 유머와 센스가 빛나는 심사평으로 긴장된 경연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약을 펼쳐 즐거움을 선사했다.또한 ‘국민가수’는 위드코로나 시기를 맞아 근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재개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 현장에 모인 관객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때론 울고 웃으며 참가자와 함께 무대를 완성,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진짜 ‘국민가수’가 탄생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제작진 측은 “12주 연속 예능 1위 등 ‘국민가수’가 방송되는 동안 만들어졌던 유의미한 기록들 모두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 덕에 탄생할 수 있었다”며 “지난 3개월 간 늦은 시간까지 ‘국민가수’ 참가자들을 향해 변함없는 응원을 쏟아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21.12.24 I 김가영 기자
금융불균형·빚 증가에 고강도 경고음…한은, 금리인상 강력 시사
  • 금융불균형·빚 증가에 고강도 경고음…한은, 금리인상 강력 시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빚투(빚을 내 투자)로 쌓은 자산가격 거품 해소를 위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 시사했다. 금융 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인플레이션 위험, 주요국의 통화 긴축 속도 가속화 가능성을 고려해 안전밸트를 단단히 맬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금리를 인상하고 금융당국이 대출규제를 강화한다고 해도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로 주택 공급 부족, 공적보증 증가를 꼽았다. 주택 공급 확대, 공적보증 조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 경제·소득 5% 성장하는데 빚 두 배 늘어…금리 더 올려야 한은이 23일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 기업 등 민간신용 규모는 9월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2배, 219.9%에 달했다. 1년 전보다 9.4%포인트 상승했다. 명목 GDP가 5.0% 성장할 때 민간신용은 9.6%나 급증한 것이다. 작년 4분기 17.5%포인트 오른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빚투에 의한 자산가격 거품 위험은 여전하단 게 한은의 분석이다. (출처: 한국은행)금융취약성지수는 9월 말 56.4로 6월 말(59.2)보다 하락하며 개선세를 보였지만 2010년 이후 장기평균 31.3보다 25.1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수를 구성하는 자산가격 총지수 내 부동산 부문은 10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5월부터 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고 8월, 11월 두 차례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채권, 주식 가격지수는 각각 60.7, 50.7로 전분기(62.3, 54.0)보다 하락했지만 유독 부동산만은 꺾이지 않았다.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 매매·전세를 위한 대출금이 증가하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월말 174.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개 분기 연속 최고치 경신이다. 처분가능소득은 4.6% 증가했는데 가계부채는 두 배 빠른 9.7% 늘어났다.빚투로 인한 자산거품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 한은이 향후 1년간 예상 인플레이션 확률 분포를 추정한 결과 10% 확률로 내년 3분기 물가상승률이 4.6%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금리가 상승,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자 부담 급증, 연체율 상승, 채무불이행, 소비 감소 등의 악순환이 나타나기 전에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 정책을 일관되게 펼쳐야 한다고 한은은 주장했다. ◇ GDP의 83% 차지하는 주택금융, 한은 혼자 해결 못한다대출 규제 속에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잘 꺾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주택금융이 거론된다. 금융기관 및 공적보증기관의 가계 주택 여신, 부동산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 주택 관련 금융투자상품의 합계액을 추정한 결과 9월 말 1667조1000억원에 달했다. 명목 GDP의 82.5% 수준이다. 이 중 가계부문이 1048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62.9%에 달했다. 기업과 금융투자상품부문은 각각 418조1000억원, 200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주택 관련 자금으로 돈이 들어가는 주요 원인을 주택 공급 부족 탓으로 봤다. 작년 실제 가구 수는 2090만호로 집계돼 추계치(2030만호)보다 60만호 더 많았다. 특히 20~30대 1인 가구의 추계치와 실제 가구수 차이가 4만호로 크게 벌어졌다. 수도권 유입인구도 2017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는데 2017년엔 1만6000명이 순유입됐다면 2020년엔 8만8000명으로 순유입 규모가 증가했다. 그러니 주택 수요 급증이 대출 등 자금을 끌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전세자금대출은 주로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서기 때문에 은행은 리스크에서 자유로운데 이러한 공적보증의 확대도 문제로 지적됐다. 올 하반기 주택금융은 85조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중 63%인 54조원이 공적 보증기관이 리스크를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계대출 증가 억제가 단순히 금리 인상, 대출 규제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은 9월 6조7000억원, 10월 5조2000억원, 11월 3조9000억원 증가로 증가세가 둔화됐긴 했지만 강력한 규제에 비해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한은은 “주택 실거주 수요에 부합하는 일관성 있는 공급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고 정부의 공적보증 역시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공급 규모, 지원대상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자금대출이 임대인의 유동성 공급 채널로 기능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1.12.24 I 최정희 기자
3년연속 고용유지지원금 받을 길 열렸지만…대기업엔 `허들`
  • [단독]3년연속 고용유지지원금 받을 길 열렸지만…대기업엔 `허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3년 연속 같은 달에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내년에 모든 중소기업들에 예외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 중이다. 다만 항공사나 주요 여행사 등 대규모 사업장에 대해선 별도 지원 기준을 마련하기로 해 대기업들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허들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9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공항항공노동자들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및 부당해고 판정 노동자 즉각 복직 촉구’ 기자회견에서 박종근 아시아나케이오지부 부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영계는 규모에 상관 없이 모든 기업들이 최근 2년 간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고용 유지 노력을 해온 만큼 이제서야 지원에 차별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3년 연속 같은 달 고용유지지원금 수급…모든 중소기업 ‘허용’2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고용부는 고용유지지원금 3년 이상 같은 달 지급 불가 조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르면 내달 지방 고용노동관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고용 위기를 겪는 사업주가 휴업이나 휴직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지급할 때 인건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특히 항공업이나 여행업 등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경우 유급휴직을 신청하면 해당 근로자는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보전받는다. 휴업수당 중 90%는 정부가 지원하고 10%는 기업이 부담하는 형태다. 무급휴직은 근로자 평균임금의 50% 수준을 정부만 지원한다.이번에 고용부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은 고용보험법 시행령 제19조 2항이다. 해당 조항에는 ‘3년 이상 연속하여 같은 달에 고용유지조치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관할 직업 안정기관의 장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당 달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즉, 지난해와 올해 1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사업주는 원칙적으로 내년 1월에 지원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다만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라는 문구로 인해 지방관서마다 해석의 혼동이 있을 수 있어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고용부 관계자는 “사업주가 3년 연속으로 신청할 시 지원의 불가피성을 판단하게 되는데,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면 혼선이 발생할 수 있어 본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지방관서의 장에게만 판단을 맡기면 부담이 큰데다, 판단의 일관성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중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대상기업’에 대해선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이례적이었던 만큼 내년 지원도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은 제조업의 경우 500인 이하, 항공사 등이 포함된 운수 및 창고업은 300인 이하 등의 기준을 갖고 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문제는 우선지원대상기업이 아닌 대규모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어려워 진다는 점이다.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기준을 따로 마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대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불가피성을 인정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대기업은 불가피성 인정할 기준 마련…지원금 허들 높아져이처럼 대규모 사업장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허들이 높아지면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내년에 대량 해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항공·여행업계의 정상화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수급한 상위 기업에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항공·여행업계의 대규모 사업장이 다수 포함됐다.이처럼 여전히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규모 사업장의 허들이 높아지는 이유에는 내년 예산 문제도 결부되어 있다. 내년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은 5976억원으로 추경을 포함한 올해 예산(1조8852억원)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고용부는 예산안을 편성할 당시 내년엔 코로나19 상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예산을 대폭 줄였다.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서도 예산의 20%인 1000억원 수준만 보강할 수 있어 올해 예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이에 경영계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 규모별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항공·여행업계 등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산업은 기업규모가 상관이 없다”며 “2년 동안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했던 기업에 대해 이제야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나눠 지원 방식에 차별을 둔다면 그간의 기업과 소속 근로자들이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했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12.23 I 최정훈 기자
중국, 희토류 최대 규모 기업 출범…전세계 주도권 잡는다
  • 중국, 희토류 최대 규모 기업 출범…전세계 주도권 잡는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기업을 만들었다. 중국은 전략 물자인 희토류의 전 세계 생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사진=AFP)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은 중국희토그룹이 23일 정식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중앙 정부 산하 국유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은 기존 대형 희토류 생산 국유기업인 중국알루미늄그룹, 중국우쾅그룹, 간저우희토그룹 3곳, 국유 연구기관 2곳 등 총 5개 기관이 통폐합돼 만들어진 곳이다. 세계 최대 규모다.중앙정부의 국유기업 관리 기구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는 지분 31.21%를 보유해 대주주가 되고 중국알루미늄그룹, 중국우쾅그룹, 간저우희토그룹이 각각 20.33%의 지분을 갖는다.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기업을 출범한 것은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통제하고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희토류는 배터리나 군사장비 등 각종 전자제품 제조에 필요한 광물질 17개를 가리킨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생산량은 2010년까지만 해도 95%에 달할 정도로 중국이 강력한 장악력을 갖고 있었다.중국 정부는 올해 3월 ‘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2021∼2025년)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 초안을 심의했는데 8대 육성 산업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신소재가 포함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기술 분야로 번지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거나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일부 외신은 올해 초 중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의 첨단무기 생산에 타격을 주기 위해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실제 중국은 과거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 분쟁 때 일본에 희토류 제품 수출을 중단하면서 희토류를 외교 분쟁의 무기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다만 희토류 광물 채굴은 대규모 오염 물질을 만든다는 점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중국이 희토류 산업 구조조정을 진행한 이유도 있다. 희토류는 정제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기에 선진국들은 매장량이 충분하더라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CCTV는 “중국은 희토류 공급 대국으로서 희토류 산업의 빠른 발전은 많은 역사적 문제를 남겼다”며 “중국희토그룹 출범은 희토 산업의 녹색 발전 전환의 긴박한 수요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2021.12.23 I 신정은 기자
세계은행,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 또 낮췄다…부동산 시장 발목
  • 세계은행,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 또 낮췄다…부동산 시장 발목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은행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과 심각한 부동산 부분 침체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정책을 완화면서 ‘개혁·개방’을 강조하는 모습이다.중국 상하이 고층건물. 사진=신정은 기자◇IMF 이어 세계은행도 中전망 낮춰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로 제시했다. 지난 6월 8.5%에서 10월 8.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한 차례 더 낮춘 것이다.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도 5.4%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전망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세계은행 예상대로라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지난해(2.3%)를 제외하고 19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다. 중국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의 여파가 이어졌던 1990년 3.9%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해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제한이 이어지면 경제활동에 차질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부채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장기 침체’가 경제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은 지난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했지만 올해 강력한 방역 조치, 전력 대란, 원자재가격 급등,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했다.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분기 4%대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 성장률도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홍콩의 주요 지수 중 하나에서 제외된다. (사진= AFP)◇부동산 시장 발목…상반기 부채만 45조원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가 크다. 중국 부동산 산업은 GDP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 중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3대 마지노선’ 정책을 내놓고 부동산 거물들의 자금이 묶으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디폴트 상태에 빠졌고, 또 다른 부동산 업체 자자오예(佳兆業·카이사)도 최근 디폴트 수순에 들어갔다. 올해 들어 이미 화양녠(花樣年·Fantasia), 신리(新力·Sinic), 당다이즈예(當代置業·MOMA) 등 많은 중국의 부동산 업체가 디폴트 위기를 맞았다..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내년까지 성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팅루·징왕 노무라 애널리스트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상환해야 할 달러화 표시 채권은 1분기 198억달러(약 23조 5000억원), 2분기 185억달러(약 22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올해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한 102억달러 어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규모다. 상반기를 합치면 387억달러로, 우리 돈 45조원에 달한다.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변수다. 환율에 따라 중국 기업의 달러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노무라는 또한 내년 1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춘제(중국의 설) 기간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다른 건설 부문과 달리 춘제 직전에 이주노동자의 연례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노동자에게 지불해야할 체불 임금이 약 1조 1000억위안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30일 수도 베이징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여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中정책 완화…“더 적극적 부양해야”중국 정부는 경제 정책을 완화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는 내년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안정성’에 둔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금융 기관의 지급 준비율을 0.5%포인트(p) 낮춰 시장에 1조2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0.05p 인하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한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진정으로 놀라운 회복을 이뤘지만 성장 모멘텀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적극적인 부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중국은 또한 공산당 지도부, 관영 매체 등이 나서 ‘개혁·개방’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외부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품질의 성장을 이루려면 중국은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브라힘 초두리 세계은행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왜곡을 해소하고 보호받는 서비스영역을 더 개방하면 민간이 더 주도하는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더 창출하며 균형을 맞추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2.23 I 신정은 기자
‘2021 상권 지도’…명동 지고 압구정 떴다
  • ‘2021 상권 지도’…명동 지고 압구정 떴다
  • 시도별 1위 상권 지도. S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압구정, 청담 상권이 뜨고 명동이 진다는 빅데이터 분석이 나왔다.SK텔레콤(017670)은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지오비전’을 통해 상권별 업소 수·카드 매출·유동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을 23일 공개했다.◇압구정역 상권, 월평균 매출 1위올해 대한민국 100대 상권 중 가장 많은 월평균 매출을 기록한 상권은 압구정역이었다. 압구정역 상권이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SKT가 2012년 상권 분석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압구정역 상권은 2021년 하루 평균 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 평균 유동인구는 23만명으로 전국 31위 수준이지만, 유동인구당 매출 기준으로는 약 5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SKT는 명품 매장·고급 레스토랑·병원이 많은 압구정역 상권이 코로나19로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는 현상의 수혜 지역이 됐다고 분석했다.2019년 120위권에서 올해 59위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순위가 오른 청담역 부근 상권도 압구정역과 같은 내수 소비 고급화의 수혜지역으로 분석됐다.매해 조사마다 대한민국 1위 상권이었던 강남역 남부는 2019년 월 매출 3654억원, 2020년 3817억원에서 올해 3586억원으로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큰 상권이지만 성장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100대 상권 중 코로나19 전후 순위 하락이 가장 큰 상권은 건대입구역 상권(2019년 63위→2021년 97위)과 명동역 상권(58위→91위)으로 나타났다.특히 명동은 해외관광객 방문이 많았던 지역으로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되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명동의 2019년 내국인 일 유동인구 18만명이었지만, 현재는 13만8000명으로 2년 새 약 25% 감소했다. 같은 시기 외국인 방문도 일 3000명에서 150여명으로 급감했다.◇애완동물숍·커피전문점 크게 증가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겼음에도 업소 수는 증가했다. 2021년 10월 기준 전국 약 192만개의 업소·매장이 영업 중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0월 약 179만개에서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애견·애완동물숍이 2019년 8500개 대비 현재 1만1500개로 2년간 34%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커피전문점(다방·커피숍·카페)는 같은 기간 8만3500개에서 10만5000개로 26.3% 증가하며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장홍성 SKT 광고·데이터CO 담당은 “코로나19 전후의 대한민국 상권의 변화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상권 분석이 경제·사회 현상 분석과 정책 수립 등 대한민국 발전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12.23 I 노재웅 기자
총파업 나선 택배노조…연말·연시 일부 배송 차질 불가피
  • 총파업 나선 택배노조…연말·연시 일부 배송 차질 불가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가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현재 참여 예상 인원은 지부 소속 전체 인력의 10% 아래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무기한이라는 기간과 일부 노조원이 몰린 지역이 뚜렷해 연말·연시 배송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지부가 총파업을 결정한 23일 서울의 한 CJ대한통운 지점에 택배 차량이 멈춰 서 있다.(사진=연합뉴스)택배노조는 2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노조원 2500명 중 2290명이 참여(투표율 91.6%)해 찬성 2143표(찬성률 93.6%)를 얻어 총파업 돌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지부는 올해 사회적 합의로 이뤄진 택배 요금 인상으로 회사만 배불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요금을 건당 인상분을 다른 택배사들은 전액 택배기사들에 지원하지만 CJ대한통운은 일부만을 지급하고 나머진 이익으로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이 3500억여원의 초과 이윤을 봤으며 이를 택배기사들에 적절히 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표준계약서 내 ‘당일배송’이나 ‘주 6일제’ 등 열악한 업무 환경을 유발하는 내용들도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이날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CJ대한통운지부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소속 지부 택배기사는 2만여명 수준으로 이중 노조원은 2500명 수준이라는게 노조 측 주장이다. 다만 쟁의권이 있는 노조원은 1700여명으로 추산돼 전체 택배기사의 8% 수준에 그친다. 더군다나 월급이 아닌 배송 물량에 따라 급여를 받는 택배기사들의 임금 구조 상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연말·연시 워낙 많은 택배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일부 배송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무기한 총파업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는 물론 쟁의권이 있는 노조원들이 성남과 울산, 창원, 광주 등에 집중돼 있다는 점 또한 문제다. CJ대한통운 측은 일단 택배노조가 주장하는 총파업 배경에 “확인되지 않은 수치와 내용이 여과없이 전달되고 있다”며 이번 총파업 결정에 강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문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고 근거 없는 수치와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일방적인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대한 왜곡과 비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택배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고 택배기사 처우도 최고 수준인 CJ대한통운에서 1년에 4번이나 총파업을 벌인다는 것에 대해 납득할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택배 서비스가 차질을 빚게 되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 일반 택배기사들과 중소상공인들도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 속에서 투쟁을 위한 투쟁을 거두고 대승적 판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n번방·의료사고·페미’ 네이버 검색어 노출제외 천태만상
  • ‘n번방·의료사고·페미’ 네이버 검색어 노출제외 천태만상
  • 23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발간한 네이버 검색어 검증 보고서 갈무리[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23일 네이버 검색어 검증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3개월씩, 검색 결과 상단에 나오는 연관검색어와 검색어 입력 시 노출되는 자동완성검색어 두 축으로 검증했다. 현재 외부 전문가 집단에 의뢰해 검색어 검증을 받는 곳은 네이버(035420)가 유일하다. 자의적 개입이나 조작의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이재신 중앙대학교 교수 등 4인은 “검증 작업에서 대상 기간 동안의 노출제외 검색어 조작이나 왜곡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사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냈다. 여기에 ‘공적 사안’에 해당하는지 노출제외 기준을 살펴보는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을 추가했다. 검색어는 수시로 변하는 사회의 관심사를 반영한다. 일률적 잣대를 들이대기가 쉽지 않다. 동태적 관점에서 전문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연관검색어 부문 제외 처리된 가장 큰 검색어 비중은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다. 전체 5817건 중 3434건(59.03%)을 차지한다. 자동완성검색어 현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가 전체 631건 중 422건(66.88%)로 나타났다.N번방, 의료사고 노출 제외 사례네이버는 명예훼손 관련해 당사자 제외 요청만 받아들이고 있다. 주로 코로나19 대응 관련한 지역 및 종교 관련 노출제외가 많았다. N번방 사건이 이슈가 됐고 연예인 성명의 노출 제외도 대부분 사례로 파악됐다. ‘OOO성형외과’-‘성형외과 대리수술’-‘코수술 뇌사’ 등 의료사고 관련해서도 당사자 요청에 따른 노출제외가 확인됐다. 보고서에선 “연관검색어들이 언론보도 등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고 있는 내용인지를 확인하며 그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노출제외 처리한다”는 네이버 입장을 전하고 “소비자 권리 관련해 분석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특정인물+페미(니스트)’ 관련 검색어도 노출제외가 다수 확인됐다. 당사자가 정신적 피해와 작품 활동이나 캐스팅 등에 심각한 피해발생을 호소할 경우 노출제외로 처리했다. 보고서에선 “시대적 상황에 따라 문제가 된다는 단어의 조합만으로 사용자 제외요청이 들어오면 삭제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논의와 이를 바탕으로 한 합의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엄격히 볼 것을 당부했다.광고성 검색어 늘자 검색 제외도 20% 증가 ‘어뷰즈’ 검색제외도 상당 비중 차지했다. 어뷰즈는 광고성 검색어 등 검색 오용 사례를 말한다. 연관검색어 현황에서 2018년 0건이었다가 2020년 1177건(20.23%)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선 급상승검색어 서비스에 집중됐던 어뷰즈 사례가 확대된 것으로 봤으나, 실제론 네이버가 제외처리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생겨난 변화가 크다. 신고 접수 후 제외처리를 어뷰즈에 역이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어, 2020년엔 신고 접수 건수까지도 포함했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어뷰즈 제외처리 관련 네이버 자체 판단은 0건으로 외부 신고 처리 건수만 확인됐다. 네이버는 올해 2월 급상승검색어를 폐지했다. 내년 발간할 보고서에서 연관·자동완성검색어로 어뷰즈 확대 영향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2021.12.23 I 이대호 기자
한국전파진흥협회, '2021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 한국전파진흥협회, '2021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전파진흥협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2021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본 실태 조사는 1인 미디어 산업 구조 및 현황, 변화 양상 등을 파악하고 이를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국내 1인 미디어 창작자 1000명 및 유관 사업체 121개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1인 미디어 산업의 규모와 지원 정책 수요 현황을 비롯해 창작자와 사업체에 대한 특성 및 활동 현황 등의 조사가 진행됐다. 2021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사진제공=한국전파진흥협회)먼저 1인 미디어 창작자 대상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연령층 가운데 20대(31.3%)와 30대(42.1%)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업 창작자의 비율도 37.5%로 조사됐다. 거주지역에는 서울, 경기, 인천이 73.7%에 달했으며, 지역 26.3%로 수도권 외에도 지역기반 창작자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 규모에서는 구독자 1만 명 미만 채널이 47.5%로 가장 많았다. 10만 명 이상 채널은 14.9%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구독자는 국내 이용자(85.1%)이나,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에서는 해외 이용자들의 비중이 23.9%로 높게 나타났다.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의 월평균 수익은 103만 원이었다. 수익 비중은 광고(52.7%), 실시간 후원금(15.3%), 협찬(12.7%) 순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경제적 만족도(2.83점)는 직업 만족도 대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 발생까지의 투자 비용은 100만 원 미만(55.3%), 100~300만 원(28.3%), 300만 원 이상(16.4%)으로 조사됐고 구독자 수가 많을수록 최초 투자비용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조사된 1인 미디어 사업체 현황에서는 주요 사업 분야가 영상 제작 및 제작지원(48.5%), 광고·마케팅(25.2%), 매니지먼트(19.6%),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6.7%) 순으로 확인됐다. 이어 사업체 매출액 합계는 약 4924억 원으로 전년보다 1313억 원 증가(+36.4%)했다. 가파른 산업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 1인 미디어 산업 관련 종사자 수는 4232명 규모였으며, 연령별 구성은 30대가 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전파진흥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1인 미디어 산업의 두드러진 성장 흐름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영역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도권 이외 지역기반 창작자를 육성하는 것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산업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한 시점으로 시설, 교육, 비즈니스 매칭 등 다양한 기회 마련을 통한 초기 창작자의 성장 지원을 비롯해 타 산업 융합 및 신기술 접목 촉진 등 지속적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향후 정기적 조사를 통해 1인 미디어 산업 현황과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실태조사 결과는 한국전파진흥협회, 1인미디어콤플렉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12.23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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