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370건
- 집값 하락할까…경기도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하고 매수자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B리브부동산)16일 KB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11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서울은 중랑구(0.61%), 구로구(0.53%), 경기도에서는 안산 상록구(1.11%), 오산(0.97%)이, 인천에서는 연수구(1.04%), 미추홀구(0.89%) 등 일부 지역이 높은 상승을 보였다. 인천은 전주 대비 매매 0.67% 상승으로 지난주 상승률 0.68%와 유사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32% 올라 상승폭이 소폭 확대했다. 자치구별로 중랑구(0.61%), 구로구(0.53%), 강남구(0.47%), 송파구(0.47%), 관악구(0.39%) 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경기는 전주대비 0.41%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시군구별로 안산 상록구(1.11%), 오산(0.97%), 평택(0.90%), 의정부(0.68%), 군포(0.65%), 남양주(0.61%), 수원 권선구(0.6%) 등이 높게 상승했다. 인천(0.67%)은 연수구(1.04%), 미추홀구(0.89%), 계양구(0.76%), 중구(0.7%), 남동구(0.69%) 등이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은 전주 대비 0.14%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률 0.13%과 유사하다. 구로구(0.53%), 중랑구(0.49%), 서대문구(0.27%), 도봉구(0.23%), 송파구(0.19%)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하락지역은 없다.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을 기록했고 인천(0.43%)은 지난주 상승률(0.26%)보다 높아졌다. 경기도에서는 안산 상록구(1.24%), 안산(0.64%), 김포(0.6%), 오산(0.55%), 평택(0.54%), 시흥(0.49%), 안성(0.45%), 부천(0.39%)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남동구(0.81%), 미추홀구(0.76%), 중구(0.67%), 연수구(0.50%), 계양구(0.33%) 등이 상승했다.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96.9)보다 하락한 94.5를 기록했다. 인천(110.6)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광주가 127.6으로 가장 높다. 부산 90.8, 울산 84.4, 대전 78.3, 대구 42.0으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
- 서울 집값, 5개월 연속 상승폭 확대…평균 아파트값 11.3억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 집값이 5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3042만원으로 조사됐다.(자료=한국부동산원)15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72% 올라 전월(0.69%)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집값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0.16%→0.17%→0.26%→0.40%→0.51%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다 2·4 주택 공급대책 등이 발표되면서 3월 0.38%, 4월 0.35%로 오름폭이 하락세를 보였다.그러나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 등이 등장하면서 5월 0.4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어 6월부터 지난달까지 0.49%(6월)→0.60%(7월)→0.68%(8월)→0.72%(9월)로 5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집값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등 인기 아파트와 중저가 주택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자치구별로 보면 송파(1.30%)·강남(1.22%)·서초구(0.96%)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과 노원구(1.05%), 강서구(0.71%) 등 중저가 주택이 많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형별로는 서울의 아파트값이 0.90% 올라 연립·단독주택(0.42%) 상승률보다 높았다.수도권 집값은 1.24% 오르면서 3개월만에 소폭 둔화했다. 서울과 더불이 인천이 1.46% 오르면서 전월(1.38%)보다 상승폭을 키웠지만 경기도 주택가격이 1.55% 오르면서 전월(1.68%)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0.92%로 전월(0.96%)보다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0.87%)과 대전(0.84%), 광주(0.81%), 울산(0.70%) 등이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도 지역에서는 충북(0.91%). 제주(0.85%), 충남(0.75%), 전북(0.69%), 경남·강원(0.59%)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0.08%)은 4개월 연속 집값이 하락하며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집값이 내린 지역으로 꼽혔다.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59% 올랐다. 전월(0.63%)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서울의 전셋값은 0.55%에서 0.54%로, 경기도는 1.03%에서 0.95%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된 반면, 인천의 전셋값은 0.91%에서 0.93%로 상승폭이 커졌다.전세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전국의 월세도 0.29% 올라 전월(0.26%)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0.19%→0.22%)을 비롯한 수도권(0.31%→0.35%)의 상승폭이 커졌고 5대 광역시(0.26%→0.30%)와 지방(0.22%→0.24%)도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한편,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1억3042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아파트값의 경우 수도권은 7억4185만원, 전국은 5억412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평균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가격은 8억6726만원이었으며 수도권은 6억1475만원, 전국은 4억1999만원으로 나타났다.
- 이주열 "작년엔 정부 대책 집값에 영향줄 것이라 생각…의지로 되는 문제 아냐"(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의지가 강하니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결과가 그렇지 못했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사과하는 것을 보면 정책 의지만 갖고 하는 것은 안 되겠구나 싶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그로 인해 불어난 가계부채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잡기 위해선 주택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경제주체들 사이에 차입에 의한 과도한 수익 추구 행위는 대단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 오전 국감에선 부동산 가격 상승·가계부채 급증 및 대출규제, 기준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등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이 총재는 최근의 대출총량 규제의 부작용이 있다고 인식했고 11월엔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주춤해지고 물가가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출처: 한은)◇ 부동산 정책 실패·대출 규제에 질책 쏟아져 한은 국정감사에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대출 규제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다. 이에 따른 한은의 책임론도 부각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작년 7월 이 총재는 정부 의지가 굉장히 강해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 후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14개월간 22% 올랐다”며 “가계대출 문제의 주된 원인이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벼락거지를 쏟아낸 집값 폭등, 부동산 정책에 쓴 소리 한 번 하지 않은 한은도 책임이 크다”며 “20년간 여야 할 것 없이 한은의 독립성에 시비를 거는 사람이 없었는데 정부와 비슷한 소리를 하라고 독립성을 지킨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집값 폭등이 가계대출 폭증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한은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추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당시엔 정부 의지가 강해 부동산 가격에 왜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정책 의지만 갖고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따가운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칼을 뽑아들면서 전세보증금, 중도금 대출 등 실수요까지 막아버린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같은 당 서일준 의원은 전일 대전 신협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새벽부터 20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가계대출을 억제하려는 불가피성은 동의하지만 총량 규제에 따른 문제가 있다”며 “금융위원회도 잘 알고 있을 것 같고 한은도 금융위와 협의채널이 있으니 건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청년층의 가계대출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중에서도 청년층 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저금리에 위험 수익 추구행위에 동조화하면서 주택구입자금, 주식 투자가 같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11월에 올릴 걸 10월에 하지, 왜 안해’…일부선 금리 인상 섣불러한은이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10월 동결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10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었는데 굳이 11월에 올리겠다고 한 이유에 대한 의문이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10월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2명 나왔고 10월에 올렸어도 논거는 충분했다”면서도 “시장 불확실성이 높았고 시장의 금리 정책 기대 등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동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10월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서 금리를 인상했다간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었다는 게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11월에는 특별히 경제에 큰 위험이 없는 한 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100% 올린다고 단언하기는 그렇지만 경기 흐름상 11월에는 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를 올린다고 바로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론 보지 않았다. 이 총재는 “금리 인상이 한 번이 아니고 연속적으로 이뤄지면 정책 시차를 통상 2분기에서 4분기까지 보기 때문에 당장의 어떤 효과가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의원들은 한은의 금리 인상을 지지했으나 일부는 섣부른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은 경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에서 물가안정을 1순위로 두고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이 그 다음이고 세 번째가 금융안정인데 지금의 금리 인상은 금융안정에만 무게를 두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웨덴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011년 금리를 섣불리 인상해 경기침체로 간 사례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이 취약계층의 삶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 물가상승 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와 관련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해볼 수 있겠지만 그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1970년대 석유파동처럼 최근의 물가상승이 공급측면에서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경기 회복 과정에서 수요가 확대된 요인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 원화, 채권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선 “미 테이퍼링, 인플레이션 등 여러 변수에 의한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고 중국 금융불안이 촉발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즉, 금융시장이 불안한 요인 중 하나로 스태그플레이션 성격의 경기 둔화, 물가상승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 이주열 총재, 15일 한은 국감 출석…가계부채·인플레 쟁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의 국정감사(국감)이 15일 시작되면서 18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와 반년째 2%대를 기록하고 있는 물가가 최대 논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8월 0.25%포인트 인상한 수준인 0.75%로 동결한터라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의도 이주열 총재에게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국면에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춘 여파로 나타난 자산가격 급등에 대한 책임 공방도 재연될 수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모습. (사진=뉴시스)이 총재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국감에서 여야는 이 총재에게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었음에도 줄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2%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에도 잡히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 물가도 고공행진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지난 2분기 기준 1805조900억원을 기록하며 2003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지는 1년이 지났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0%를 훌쩍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지난 8월 26일 2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한 차례 인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9월 한달 동안에도 은행 가계대출은 1052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5000억원 불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8월(6조1000억원)보다 4000억원가량 늘어, 역대 9월 기준으로 작년 9월(9조6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에 대해 이 총재도 “금리를 인상했지만,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상황 대비 통화정책의 실질 완화 정도는 오히려 확대되는 상황”이라면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가계부채가 증가한 만큼 금리 추가 인상에 따른 가계의 이자부담 비용 증가, 취약차주에 대한 대응도 한은이 금융위원회 등과 어떻게 조율할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한국은행 가계부채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올해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1.0%, 내년 연 1.5%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내년 가계 이자비용은 올해 추정치(56조~59조원)보다 최대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66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채 문제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물가도 한은의 과제로 떠올랐다. 한은은 여전히 올해 우리나라 연간 물가가 2.1%로 관리 목표 수준 내에 있어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기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 vs 정책 실패…‘부동산 가격 급등’ 책임공방 연장전이 밖에도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의 가장 강력한 논거로 힘을 싣고 있는 금융불균형, 자산가격 급등에 대한 책임론 공방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자산 가치 급등에 정부는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은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저금리 정책을 통해 경기 하락 대응을 할 수밖에 없던 당위성을 이야기하며 은근한 대립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집 값 전망에 대한 의견도 한은과 정부의 온도 차이가 감지된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는 최근 들어서 부동산이 가파르게 오르는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평가했으나, 이 총재는 집 값 전망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외에도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목표에 고용안정을 추가해야 한다는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 측은 정책 수단이 기준금리 이외에 많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 안정 목표와 금융안정 목표 이외에 고용안정 목표까지 추가하면 정책 목표간에 상충될 우려나 목표를 달성할 수단의 부족 등을 염려하면서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 등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의 예시를 들면서 중앙은행이 고용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의 조직 및 인사에 관한 사안으로는 최근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금융권 재취업을 관행처럼 이어왔다는 논란이 가장 아픈 비판 지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은으로부터 국감 이전에 ‘퇴직직원의 소관 협회/단체 등 유관 기관 및 민간기업 취업 목록 및 위반 조치 목록’을 요구했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시중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증권사, 카드사 164곳을 분석해 한은을 포함한 경제부처·기관의 관료의 금융권 재취업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바 있다.
- [책]치솟는 집값 해법, 지방에 답이 있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친 듯이 오르는 집값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때 집을 팔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 샀어야 하는데…’ 등 자신의 판단을 자책하면서 불행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심지어 근로 의욕을 상실하거나, 우울증을 겪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집이 있어도, 없어도 모두가 불행한 시대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부동산 폭등에 따른 상실감, 박탈감, 좌절감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부동산에 관해서는 모두가 억울해졌다고 말하는 도발적인 책이 나왔다. 도시계획과 도시재생 전문가인 저자는 부동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피면서 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는지, 부동산 거품을 만드는 근원적인 힘은 무엇인지, 어떤 요인들이 집값을 밀어 올리는지 등을 살핀다.우리나라 집값은 1986년 이래로 등락은 있었지만 대체로 우상향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집값 상승세는 무척 가팔랐다.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 정책으로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유동성이 넘쳐난 것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다. 여기에 투기에 꽃길을 깔아준 임대사업자 등록제 등 정부 정책들이 시장에서 부작용을 낳은 데다 인구의 수도권 집중 현상 등이 맞물려 유례없는 집값 급등을 견인했다.그러나 현재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수그러들 공산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가, 총통화량, 경제 규모, 소득, 대출 상환능력, 전세가 등 집값의 거품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집값 하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인 수도권 집중화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부동산 가격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저자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한, 집값을 잡으려는 어떠한 정책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의 지방 이주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온라인 플랫폼이 불 붙인 M&A…가을에도 뜨겁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온라인 플랫폼이 불 붙인 M&A…가을에도 뜨겁다-[제32회 SRE 실시합니다]M&A·ESG투자·금융 전문가들의 전망은?-“연이어 올리기 쉽지 않다” 11월로 쏠리는 금리인상 전망-2030년 글로벌 수소기업 30곳, 일자리 5만개 창출△종합-[사설]자영업 손실보상, ‘넓고 두텁게’가 맞다-[사설]7·10 대책 실패가 준 세금과 집값 교훈-中 끌어내리고 美가 밀어올린 코인 ‘비관론자’ 조지 소로스도 투자했다-노벨문학상에 탄자니아 난민 출신 압둘라자크 구르나△의혹 백화점 된 대장동 사업-“차입금리만 따져도 하나컨소시엄은 탈락” 더 커지는 공모 특혜 의혹-“민간업자 엄청난 손실”…국힘·남욱 커넥션 또 나와-“분상제 부활 전 분양…화천대유, 2699억 이익 더 얻어”△종합-“위드 코로나 때 금리 올려야 효과적…내년엔 대선 후에나 인상 재개할 것”-“청정수소 중심으로 전환…9년 내 100만t으로 생산 확대”-‘선사 공동행위 허용’ 법개정 대기업·中企 뚜렷한 온도차-“우리는 일회용이 아냐”…‘다회용컵 대란’에 뿔난 스벅 직원들△가을에도 뜨거운 M&A 시장-“플랫폼 대어 남아 있어 흥행 지속”vs“유동성 파티 끝나가 시장 차분”-승자의 저주 피하자…손잡은 대기업·PEF-‘노쇼’ 남양유업…M&A 시장 질서 무너뜨리나△정치-“배임혐의·구속” 언급한 이낙연 측…말 아낀 이재명 ‘부글부글’-50억 클럽·고발사주 녹취록…여야 난타전-국민의힘 2차 컷오프 오늘 발표 윤석열이냐 홍준표냐…1위 관심-국민의당, 대선기획단 출범 안철수 대표 출마 초읽기-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부실 초동수사’, 처벌 없었다-‘잠행’ 김동연, 17일께 창당준비위 발족키로△Global-“직접 만들어 원가 낮추자”…글로벌 車업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선언-美·中,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갈등해소 실마리 풀리나-해킹 당한 ‘트위치’…아마존 게임정보 유출-“수출·관광…K콘텐츠, 韓경제 新성장동력”-日 기시다, 오늘 소신표명 연설…韓 언급 주목△경제-금융시장 추스르기 나선 정부…“국채 발행물량 탄력 조정할 것”-안전자산 된 韓채권…외평채 13억弗 최저 금리로 발행-체코 원전 수주전 ‘韓·美·佛 3파전’-공정위 상임위원에 김성삼 기업거래정책국장△금융-대부업체, 은행서 자금조달 초읽기 “금리상승기 저신용대출 유지 숨통”-“퍼펙트스톰 온다”…센 대출규제 예고한 정은보-방문규 수은 행장이 ‘SK IET 폴란드 공장’ 간 까닭은-원리금 상환액 부담 줄인 40년 주담대, 사회초년생에 인기△산업 Industry-최태원의 글로벌 ESG 행보 에너지 혁신기업동맹 굳힌다-‘꿈의 화질’ QD디스플레이 드디어 본다-2027년 100% 수소연료 발전 시동-위드코로나 기대감에…LCC들 경영정상화 날갯짓-친환경 시대 역행 규제 폐수 재활용 금지 풀자△소비자생활-갤러리로 변신한 백화점…‘아트슈머’ 잡아라-트레이 없는 ‘도시락김’ 일회용 수저 뺀 ‘용기죽’-우리 회장님이 달라졌어요…通通튀는 신동빈-깐부치킨, 오징어게임 흥행에…신메뉴 ‘오징어치킨’ 내놔△Science&Future Tech-“자율주행차·AI 시대도 나노 기술이 주도할 것”-사전을 칩에 넣겠단 상상…일상 속 나노기술로 진화-진단키트 정확도·속도 올려주고…새 백신 플랫폼 개발에도 활용 중△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聖과 性, 한끗 차이 맹세의 자리 욕망의 해방구△증권 Stock-한세실업·에스엠…기관이 사들인 리오프닝株 잘나가네-‘기대株’ 원준·아스플로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터널 끝 안보이는 화장품株…LG생건·아모레퍼시픽 목표가↓△증권-하락장세에 지쳤나…‘빚투’ 올들어 최장기간 줄어-‘오징어’ 시즌2 소식에 버킷스튜디오 16%↑-“친환경 반도체 장비, 인텔도 알아봤죠”-“이사회 여성비율 높을수록 기업 재무성과에 긍정적”△부동산-‘조합 갑질’ 신반포15차, 100억대 손실 날벼락-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2년째 매매값 뛰어넘었다-깜깜이 ‘외국인 부동산 쇼핑’…공식 통계 낸다-김현준 사장 “LH 혁신 차질없이 이행…주택공급에도 만전”△여행-한글 창제한 세종의 애민 흔적을 좇다-한박자 느린 산책의 여유-[강경록의 미식로드]여주 쌀밥 윤기 좌르르, 태종도 극찬△스포츠-박주영 “내친김에 자매 우승 진기록 도전”-고군택 “21년 살면서 가장 잘 쳤다”-팬들 깜짝 생일선물에…박성현 “고맙고 큰 힘 돼”-K골프 ‘200승’ 노린다-아쉬움 속 시즌 마친 류현진, 9일 귀국…“충분한 휴식 계획”△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일하는 여성 많은 나라, 출산율 높아…근로시간 줄여 육아부담 덜어줘야”-“성별 인식격차 해소·가족형태 변화 대응 위해 여가부 꼭 필요”△오피니언-[김병일의 선비 이야기]조부모의 역할…퇴계 ‘손주 교육’에서 배운다-[정재욱의 이슈Law]NFT 거래,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해야-[기자수첩]K백신·치료제 늦는 건 지원 인색한 정부 탓△피플-“‘여성이라 못한다’ 생각 안하면 뭐든 할 수 있어”-조성욱 “혁신기업 성장 지원에 최선 다할 것”-‘오징어 게임’ 주역들, 美 토크쇼서 월드클래스급 예능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에 이백만 前 교황청 대사△사회-변호사법 위반에 재판거래 의혹 승승장구하던 권순일 위신 추락-마지못해 하던 잡초 뽑기 의무화 경비원들 “갑질 금지법 맞나요”-“11월 둘째주 위드코로나 시작”-연휴기간 전국 비소식…10월 중순까지 늦더위-“천안함 막말, 아무도 사과 안 해…용서 없다”
- (영상)50년전엔 케챂으로 깍두기를?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오뚜기 도마도 케챂으로 깍두기를 만들어보세요. 입맛이 확 돌아요. 젓갈은 넣지 마세요.” 1971년 오뚜기 토마토 케챂 출시 당시 배우 고(故) 김자옥씨가 등장한 광고다. ‘토마토 케챂’이 아닌 ‘도마도 케챂’ 시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당시 대중에게는 낯설었던 케챂을 홍보하기 위해 붉은색 소스 이면서도 맵지 않다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 깍두기 레시피를 알리기도 했고 어린이들이 좋아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고추장과 된장의 맛에 익숙했던 우리에게 토마토 케챂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따뜻한 밥과 계란프라이, 케챂의 ‘꿀조합’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고 50년이 지난 지금 토마토 케챂은 집집마다 하나씩은 구비된 대중적인 소스가 됐다. 한국인의 밥상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새빨간 소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이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0년간 1인당 91개씩 소비 우리나라 토마토 케챂의 역사는 197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뚜기는 당시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토마토소스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토마토 케챂을 선보였다. ‘도마도 케챂’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먹음직스러운 붉은 빛깔과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웠고 국내 식문화 변화를 선도하며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판매된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국내 기준 약 141만t으로 이를 300g 튜브형 제품으로 환산하면 약 47억 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91개씩 소비한 셈이다.이는 한국인 입맛에 최적화된 케챂을 선보이기 위한 오뚜기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치, 장류 등 발효식품이 발달한 우리나라 식문화에 맞는 토마토 케챂을 생산해 대중화에 성공한 것이다. 토마토를 오래 졸여 액체 상태로 만든 토마토 페이스트에 물엿, 설탕 등을 첨가해 단맛을 강조했으며 튜브형 제품(300g) 1개당 9.4개 이상의 토마토를 넣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토마토의 붉은 기를 좌우하는 ‘라이코펜’(Lycopene) 함량이 높은 가공용 토마토를 활용해 짙은 붉은색을 냈고 발효식초를 넣어 새콤한 맛까지 더했다.◇세계적 브랜드와 겨뤄 승승장구 토마토 케챂은 즉석카레와 함께 오뚜기의 성장을 견인했다. 당시 풍림상사는 설립 초창기부터 토마토 케챂의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다만 제품 출시를 전후한 시장 상황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당시 국내시장은 암암리에 유통된 외국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었다. 국산 제품도 생산되고 있었지만,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오뚜기는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키기 위해 제대로 된 토마토 케챂을 시장에 내놓자는 사명감을 갖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일선 판매점이나 도매상은 오뚜기 제품이라면 믿을 수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첫선을 보인 제품은 시장이나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최고의 재료를 엄선했고, 엄격한 생산과정을 거쳐 시장에 내놓은 결과였다. 제품 가격을 외국산 제품의 70~80% 수준으로 결정한 것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었다. 국산 제품이 반값 이하로 거래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파격적인 가격정책이었다.토마토 케챂은 외국 제품에 뒤지지 않은 건강식으로 인식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갔다.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오는 근육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토마토의 장점을 제품에 녹여낸 결과였다. 신선한 토마토 특유의 풍미와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고 화학조미료와 색소,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해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사진=오뚜기)◇토마토 페이스트 국산화 노력오뚜기는 단지 케챂을 잘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우리 식탁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국내 식품회사로서는 최초로 1972년부터 1987년까지 오뚜기 케챂에 들어가는 토마토 페이스트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에서 가공용 토마토 재배를 시도했다. 토마토 페이스트의 국산화는 보다 신선한 제품 공급과 외화 절약은 물론 토마토 재배 농민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오뚜기의 가공용 토마토 1차 재배는 충남 당진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 2차로는 충북 제천, 3차 재배지는 남제주 성산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품종 자체가 국내산과 달라 국내 토양에 적응하지 못했고 수확기가 6월 하순으로 우리나라의 장마철에 해당하므로 가공 처리에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수확량이 적어 그 원료로는 공장가동을 연간 1~2개월 밖에 할 수 없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생산을 지속할 수 없는 중대한 이유가 됐다..그러나 시험 재배가 마냥 실패로 끝난 것만은 아니었다. 1984년 7, 8월에는 50여t의 케챂용 토마토를 수확해 그동안 제품을 애용해준 소비자들과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오뚜기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케챂용 토마토 무료 증정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12회에 걸쳐 진행된 증정행사는 방부제나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오뚜기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우리 식탁을 지키려는 오뚜기의 고군분투에도 위협은 있었다. 지난 1980년대 외산 브랜드 케챂이 국내 출시 되며 한때 오뚜기 토마토 케챂의 점유율이 70%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1983년 과체중인 사람에게 체중 감소효과까지 가져온다는 ‘0kcal의 꿈의 발표 식이섬유인 산탄검(xanthan gum)’을 국내 최초로 첨가하고, 1984년 편리한 튜브용기를 출시하는 등의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며 우리 식탁 지킴이로 거듭났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의 겉모습은 놀랍게도 50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존 유리병 용기에서 보관이 편리한 튜브 타입으로 바꾸고, 깔끔마개를 적용해 쓰임새를 개선한 것이 전부다. 대개 3~4년 주기로 용기와 마크를 교체하는 보통의 가공식품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대한민국 국민의 입맛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올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성실하게 노력해왔다”며 “대표적 토마토 산지인 강원도 화천에서 개최되는 토마토축제를 지난 2004년부터 매년 후원하며 단순한 지역 후원이 아닌 화천 토마토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국내 토마토 수요를 더욱 확대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가 17년째 후원하고 있는 강원도 화천 ‘토마토 축제’ 모습(사진=오뚜기)
- 파주 운정 분양에 수요자 관심 갖는 이유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파주 운정신도시가 경기 북부권의 부동산 시장 대장주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광역철도(GTX)-A 노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이 잇따라 발표되는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른 덕분이다. 이미 9억원대의 매매가를 이루는 상황인 만큼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에 대한 관심도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울 방면에서 운정신도시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운정신도시, 참여정부 시절 조성 시작…교통 호재로 집값 상승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는 2기 신도시로 조성된 곳이다. 참여정부 시절 집값 급등기 수도권 주거난 해소를 위해 시작한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은 개발 효율성 등을 배경으로 7만 8000여가구까지 규모가 커졌다. 위례신도시(4만 3000여가구 계획)의 1.8배 규모다. 금융위기 직후 미분양과 집값 하락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택지지구 아파트의 희소성과 개선된 교통 여건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파주 운정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8월 기준 전년 대비 26.1%로 전국 평균(18.8%)을 훌쩍 넘었다.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9억 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대비 31% 높아진 수치로 분양가 3억 5000만원 대비 2.6배 오른 가격이다. 같은 지역 힐스테이트운정 전용면적 72㎡는 지난달 12일 7억 35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운정신도시의 몸값을 견인하는 것은 교통 호재다. 운정신도시는 수도권광역철도(GTX)-A노선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2023년 개통 예정된데다 서울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사업 계획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발표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도 오는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 인프라를 완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정신도시의 개발계획이 성숙단계에 온 만큼 여타 신도시보다 교통 인프라 여건이 확충됐다고 분석했다. 또 교통이 개발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배후수요 역시 확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실수요자 입장에선 신도시의 생활인프라 확충이 가장 직접적으로 고려할만한 요인”이라며 “여기에 GTX-A와 서울지하철 연장 등이 완료될 경우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서울 출퇴근 수요도 흡수할 수 있어 집값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합리적 가격에 교통호재까지…수요자 관심↑합리적인 분양가는 청약경쟁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운정신도시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는 만큼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 집마련을 할 수 있다. 실제 지난 7월 분양된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와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 등 2개 단지는, 일반공급 1순위 청약 결과 598가구 모집에 1만 335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22.34대 1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가는 전용 84㎡기준 3억 7000만원으로 인근 단지인 청석마을대원효성(전용 129㎡ 5억 750만원)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이달 분양하는 브랜드 대단지의 흥행도 예상된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만큼 수도권 전체에서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우선 대우건설은 다율동 일원에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45가구로 구성된다. 2022년 8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공급돼 빠르게 입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연면적 약 82만 8000㎡, 총 3413가구(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 규모로 지어진다.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운정신도시 매매가는 이미 10억원에 달하는 분양가는 그의 절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로또 단지’라고 불리는 곳이 많다”며 “서울 수도권 지역도 1순위 도전이 가능한 만큼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2차 슈퍼위크'서도 압승 거둔 이재명, 본선 직행 가시화(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인천=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본선 직행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경선에서 이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50만표가 달린 2차 국민·일반당원 투표(2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가 크게 우세를 보였다.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후보들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은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1만4477표 중 7800표(53.8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5132표(35.4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341표(9.26%), 박용진 의원이 204표(1.41%)로 뒤를 이었다. 또한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 지사가 압승을 거뒀다. 29만6114표 중 이 지사는 17만2237표(58.17%)를 득표해 2위 이 전 대표(9만92140표, 33.48%)를 가볍게 이겼다.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은 각각 1만7232표(5.82%), 7505표(2.53%)를 얻었다. 이에 따라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4만5537표(54.90%)로 과반 득표율을 상회했고, 이 전 대표는 34만1076표(34.33%)를 기록해 누적 득표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9만858표(9.14%), 박 의원이 1만6185표(1.63%)를 기록했다. 이후 진행될 경기지역 경선에서 현역 도지사인 이 지사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추격은 다소 동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기자들과 만나 “부패 세력들의 헛된 공작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싸우고 토건세력과 싸워서 우리 국민들에게 부동산 불로소득을 최대한 환수한 것에 대한 격려와 앞으로도 토건 세력 우리 사회 기득권 부패 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오히려 이 대장동 사태가 저의 청렴함과 우리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해봤다”며 “불로소득 공화국을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 투기없는 나라, 집값 때문에 걱정 않는 나라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아직 (결선 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장동 의혹 관련 경기도 산하기관 관계자에 대해)수사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과 박 의원도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추 전 장과은 “(조직이 없는)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열정을 갖고 추미애를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쭉 계속 이어달리겠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다음 경선 지역인)서울이 연고지다 보니까 서울시민들 또 서울 당원들의 지지와 응원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일정 때 또 뵙겠다”고 말했다.
- [김유성의 금융CAST]금감원장이 언급한 '퍼펙트스톰'의 의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퍼펙트스톰’이라는 단어가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냥 언론에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취임부터 ‘퍼펙트스톰’이란 단어로 현 경제상황을 우려했고 이번 주부터는 관련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 운영키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하면 무시무시간 감독 기관으로 알고 있겠지만, 민간 기관으로 금융사들의 일탈 행위를 사전에 막고 때에 따라 징계를 건의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위상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이곳 수장이 퍼펙트스톰을 우려하고 언급할 정도라고 하니,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이긴 합니다. 퍼펙트스톰이란 단어는 이번에 새삼 쓰인 것은 아닙니다. 저 멀리로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를 예견하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가까이로는 2017년 이후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때 경제 전문가들이 쓰곤 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Keli Black2017년 정도라고 하면 중국 부동산 부채 부실화 문제가 외신을 통해 꾸준히 경고되던 때였습니다. 2018년 들어 국내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도 퍼펙트스톰이 올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습니다. 때마침 2019년 하반기에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선진국 채권 시장에서 나타났습니다. 불황이 예고되던 시점인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집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 때의 예견은 어느 정도 맞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퍼펙트스톰이란 단어는? 퍼펙트스톰이란 단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썼던 말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때도 미국 부동산 시장 경기가 고점을 지나 식어가던 때였고,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를 보고 금융업권에 위기가 올 것이라고 루비니 교수는 예견했던 것입니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지금 보면 대단한 예견으로 보입니다. 물론 루비니 교수가 세계적인 경제석학이긴 합니다만 경기 순환에 있어 ‘호황’이 있으면 ‘불황’이 오기 마련입니다. 호황으로 인식되는 시점에 ‘불황’을 예견하고, 불황이 심화되는 구간에 ‘호황’을 예상하면 대단한 경제 예견가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고장난 아날로그 시계도 하루에 두 번 정확한 시간을 맞추긴 하죠. 매번 암울한 경기 전망을 해 ‘닥터 둠’ 별명을 얻은 마크 파버나 우리나라 진보 경제학자로 분류되는 선대인 박사도 꾸준히 경기 하락 혹은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를 지적해왔습니다. ‘위기론’에 민감한 대중들이 듣기에 솔깃한 얘기였습니다. 쉽게 말해 ‘떨어진다, 떨어진다’를 외치다보면 언젠가 떨어지게 되고 ‘맞는 예견’이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를 듣는 사람들의 감각은 시간이 갈 수록 무뎌진다는 점입니다. 중간중간 예견이 틀린 것처럼 나면(부동산 가격 거품을 지적함에도 계속 가격이 오른다거나) 이런 경고는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어느샌가 시장 비관론자들은 양치기소년이 됩니다. 금감원에서 ‘퍼펙트스톰’을 얘기하고 정부 당국이 관련해서 회의도 열고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도 보면, ‘보다 강력한 경고’를 하려는 의도와 맞닿아 보이기도 합니다. 얌전하게 말해서는 통하지 않으니 일종의 ‘충격 요법’을 주려는 것도 있어 보입니다. ◇헝다와 테이퍼링 그리고 유럽 사실 최근 이들의 걱정을 보면 괜한 기우는 아닙니다. 조금더 정확히 보자면 대외적인 타격이 온다면 우리 가계가 받을 타격이 크게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이런 금리의 상승이 우리의 바람과 달리 점진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위기의 국면이 되면 항상 급등합니다. 정부와 가계, 기업이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1997년말 외환위기 때 우리 정부와 기업이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한 데에는 국제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금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외화를 구해오는 비용을 ‘금리’라고 한다면, 한국 경제에 불안을 느낀 외국 전주(錢主)들이 그 비용을 한꺼번에 급박하게 올린 탓이 큽니다. 사진 : 나무위키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던 2020년 2~4월 우리 금융사들과 금융 당국이 우려했던 부분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당시 시중은행들은 외화 유동성이 말라 크게 긴장했습니다. 결국 타의적이든 자의적이든 해외 전주들이 몸을 사리느라 우리 금융사에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하거나 조기 상환을 요구, 혹은 금리를 올려버리면 우리 경제가 받는 충격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사가 돈을 구하기 힘들어지면 연쇄적으로 기업과 가계가 부담해야하는 금리는 치솟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교훈에 따라 각국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고 돈 풀기를 하면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킨 덕분에 그런 걱정은 기우가 됐습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문제는 각자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면만 본다는 점입니다. 시장 비관론자들은 시장심리를 악화시킬 수 밖에 없는 부정적인 면만 보고 ‘위기론’을 외칩니다. 부동산 부채가 많은 자산가나 혹은 투자 자산이 많은 트레이더, 이들의 이익에 부합돼야 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리 경제의 탄탄한 면만 보며 ‘긍정론’을 이야기 합니다. 최근 헝다 사태가 알려지자 애널리스트 리포트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이런 예상은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직전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가 된 리먼브라더스사태가 일어나도 나왔습니다.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식이었습니다. ‘앞으로 괜찮을꺼야’라는 전망이 시장 불안심리를 가라앉혀 더 큰 위기를 불러오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짜 위기’ 앞에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장에는 비관론과 긍정론이 늘 상존했지만…정리하겠습니다. 시장에는 언제나 비관론과 긍정론이 교차하기 마련입니다. 투자자는 어느 한 의견을 취사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의 이해 관계에 따라 그 선택은 달라집니다. 예컨대 부동산 부채가 많은 사람이라면 ‘금리는 올라가지 않는다’라는 전문가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이고, 집 없는 세입자라면 ‘금리가 올라가 집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는 전문가 의견을 더 들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만 ‘비관론’과 ‘긍정론’의 빈도와 무게를 따져보고, 그에 따라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는 분명 있어 보입니다. 지금껏 긍정론을 펼쳐왔던 전문가가 비관론을 펼친다던가, ‘말 한마디’가 매우 신중해야할 금융권 수장들의 입에서 불안감 섞인 단어들이 나온다면 말이지요. 금감원장이 언급한 ‘퍼펙트스톰’은 경기순환 곡선에서 나올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한 예견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무겁게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