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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72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일자리委가 보이지 않는 '일자리 정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일자리委가 보이지 않는 ‘일자리 정부’-수익률 12%…베트남펀드에 뭉칫돈-중소ㆍ중견기업 취업하면 年1000만원 준다-“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 면직”-[사설]획기적인 일자리 대책 환영하지만-[사설]사드보복 1년, 당하고만 있을 텐가△줌인&-남북ㆍ북미 평화의 가교 놓는 ‘한국의 키신저’-문 대통령, 22~24일 베트남 방문 24~27일 UAE 들러△채용비리 엄단 나선 靑-문 “채용비리 척결에 소극적인 공공기관 책임자 엄중히 책임 물을 것”-최종구 “검사 확대하는 것은 무리” 선 그었지만 △문정부 첫 청년일자리 대책-“중기 취업땐 초봉 3500만원 맞춰주겠다”...일자리 미스매치에 메스 댄 정부-청년실업, 앞으로 4년이 고비...에코붐세대 주시하는 정부-정부가 준다는 보너스 ‘진짜냐’...더 좋은 직장 생겨도 3년안 옮겨야 가능-청년고용 창출에 4조 더 쓰겠다...정부, 추경 공식화-특단 대책이라지만...“기존 정책 보완한 수준, 추경까지 필요한가”△이통사 요금인하 본격화-정부 통신비 인하 압박에...이통3사, 데이터 늘리고 무약정 도입 바람-‘보편요금제’ 악재 걷히지만...이통주 찬바람 여전△정치-무기 SW 오작동땐 치명적인데...개발 업체가 ‘품질 셀프 검증’-정봉주를 어찌할꼬...민주당의 고민-텃밭 선거 패배한 트럼프 글로벌 무역전쟁 판 키우나-무리익는 북미대화...북 교류 시동거는 국제사회△경제-한 ‘철강 관세 면제’ 미 ‘차 안전기준 완화’ 주고받을까-김동연, 내주 G20 참석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철강 관세 논의-“경기흐름, 미 연준 방향 두고봐야”-5월 금리 인상론 선 그은 이주열-차기 농식품부 장관에...이개호ㆍ김인식 등 하마평 무성△금융-금융사 소유 대기업 ‘오너 일가’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지배구조 뒤흔드나-“대주주 의결권 제한...규제 강화하면 관치 못 벗어나”-“비 오면 우산 공짜로 드려요”...부산ㆍ경남은행, 고객 신뢰 회복 나서-박치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취임 “신뢰ㆍ존경받는 협동조직 만들겠다”△산업&기업-나이ㆍ키 안봅니다...LCC, 說스펙 채용 떳다-LS그룹, 세르비아에 코일 공장 착공-볼보 V40ㆍS60, 1년 할부금 공제해 드려요-사측 ‘기본급 동결안’ 노조 수용...한국GM 정상화 탄력받나-두산인프라ㆍ현대건기 굴착기, 중 시장 점유율 ‘점프’△산업-갤S9 ‘체험을 구매로’...V30S ‘입소문을 타자’-가상화폐 거래소 사칭 피싱 주의보-게임 넘어 IT로…엔씨소프트 AI기술은 진화중-LS CNS, 도서산간지역 중학생에게 무상 코딩교육 지원△소비자생활-“짜장ㆍ불닭 황금비율 찾기 1년, 위장약 달고 살았죠”-‘철가방 로봇’이 당신의 집 벨 누른다-조회수 73만...LG 빡치고 소비자 웃게한 이 광고△중소기업ㆍ제약-‘몸집 키워 신약 개발 역량 UP’...제약사 M&A 판 커진다-유한킴벌리 황사 마스크 취약계층에 10만개 기부-동심 사로잡은 ‘공룡메카드’ 손오공, 올해 적자 벗어날까-유진초저온 ‘강원 인제군 특산물 중 수출 도와요’△명사의 서가-왜?...역지사지 키우는 한마디-온라인으로 협업하라 ‘오픈 콜라보레이션’ -대립의 시대 공존법 ‘세 종교 이야기’△증권&마켓-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운용자산 10억원 이상, 14개 펀드 살펴보니-디젤차 제동에 전기차주 씽씽-국민연금, 백복인 KT&G 사장 선임에 ‘중립 의결권’ 행사키로△증권-“올해는 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국민연금, 전주에 제2사옥 건립-케어랩스, 공모가 2만원 확정...기관 수요예측 934대 1 기록-“IB사업 강화로 중형증권사 입지 구축”△여행-땅근 해남으로 봄마중, 꽃마중-해남까지 못간다면 에버랜드 튤립축제△평창패럴림픽-휠체어컬링 5벤저스 “이제 금메달 따야죠”-정현 “페더러 나와...이번엔 짐 안싼다”-韓아이스하키, 최강 캐나다에 ‘무릎’-북 선수단 패럴림픽 일정 마치고 귀환-이승엽 56홈런 기념 조형물,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김연아 아이스쇼 재개 5월20일부터 사흘간-왕따 논란 김보름, 심리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사람&나눔-피 한방울로 다 된다면서...‘여자 잡스’ 알고보니 사기꾼-‘미스 베트남’ 따안 뚜 IFC서 문화외교 펼쳐-정현백 장관 “업무서 여성 배제하는 ;펜스 룰‘ 확산 막겠다”-불난 집에 갇힌 어르신 구조 유명진 주무관 ’LG의인상‘-이보영 “나도 딸 가진 엄마...촬영 내내 행복”-“정파성 논란 벗어나 자율 제작환경 만들 것”-김성환 신영건설 대표△오피니언-자랑스러운 전직 대통령은 없는가-혁신성장ㆍ일자리, 이노비즈기업에 맡겨라-취임 100일 ’재벌저격수‘ 홍종학의 변신△부동산-최고 층수, 공공기여, 학교 이전 3대 쟁점에...압구정 재건축 ’제자리 걸음‘-집값 상승률 강남의 5배...“하남이 미쳤다”-“올해 전국 주택 가격 0.5% 하락...서울ㆍ수도권은 보합”△사회-형 이어 부인ㆍ아들ㆍ사위까지...MB일가 ’사면초가‘-주요 물증에도 잡아뗀 MB...다음주 구속영장 유력-학생 감소에도 사교육비 껑충 1인당 월 27.1만원 역대 최고-’16명 성폭행 의혹‘ 이윤택 내일 소화-“밤에는 내 위안부”...한양대 성희롱 의혹 교수 ’여성비하‘ 논란
2018.03.15 I 김경은 기자
"너무 올랐나"…서울 주택시장 매매심리 진정
  • "너무 올랐나"…서울 주택시장 매매심리 진정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치솟던 서울 집값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심리도 가라앉았다. 주택 매매 심리 역시 상승국면을 유지하긴 했지만 그 강도는 낮아졌다. 15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28.5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2240개 중개업소와 거주민 6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지표다. 0부터 200 범위 내에서 산출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7월 136.8까지 뛰었다가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8월에 117.8로 주저앉았지만 9월과 10월, 11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잠시 주춤했다 올해 1월 129.2를 기록하며 6개월 최고를 기록한 후 지난달 떨어졌다. 소비심리지수상 여전히 상승국면이긴 하지만 강도가 약해지는 모습이다. 대전이 1.6포인트 하락해 가장 크게 떨어졌고 서울에 이어 경북이 0.7포인트 하락해 하락폭 상위 3위에 올랐다. 반면 인천은 3.9포인트 올랐고 경남과 울산도 각각 3.7포인트, 3.0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의 경우 올랐어도 88포인트에 불과해 여전히 하강국면을 보였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7.2로 전월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절대 수치로는 아직 상승국면이지만, 지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과 충남이 나란히 1.4포인트씩 하락해 뒤를 이었다. 주택매매 심리지수도 인천이 3.8포인트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고 경남(3.6포인트), 충북(3.5포인트)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서울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8로 전월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4.0포인트, 1.0포인트 상승해 개선됐다. 다만 절대 수준으로 보면 인천은 100.7로 보합 국면이었고 경기는 97.5로 약보합 국면이었다. 1월(왼쪽)과 2월(오른쪽) 수도권 주택시장소비심리지수
2018.03.15 I 권소현 기자
'재건축 직격탄' 양천구 집값 24주만에 떨어졌다
  • '재건축 직격탄' 양천구 집값 24주만에 떨어졌다
  • 3월 둘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양천구 아파트 매매값이 반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강화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14단지 모두 안전진단에 발목이 잡히면서 직격탄을 맞은 여파로 풀이된다. 서울 전체 집값 상승세도 8주 연속 둔화하며 작년 11월 둘째주(0.09%)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둘째주(3월1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0.11% 오르는 데 그쳤다. 전주(0.12%)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08% 떨어졌다. 전주(-0.06%)보다 낙폭이 커졌다.◇양천구 24주만에 하락..세금·재건축 등 규제 강화 여파서울 25개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양천구가 0.06% 하락했다. 작년 9월 셋째주 이후 24주만에 주간 기준으로 집값이 떨어진 것이다.노원구(0.00%)는 제자리걸음했고 금천구, 서초구, 도봉구, 구로구, 송파구, 은평구, 강북구는 상승폭이 0.10%를 밑돌았다. 강동구(0.10%)와 강남구(0.13%)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동작구는 0.27% 오르며 서울 25개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강서구(0.24%), 마포구(0.23%), 성동구(0.21%), 광진구(0.21%), 성북구(0.20%), 영등포구(0.19%), 서대문구(0.19%)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규제 강화, 보유세 개편, 전세시장 하락, 금리인상,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등 다양한 하방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서울 전셋값은 0.08% 떨어졌다. 실수요자의 매수전환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및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강동구(-0.32%)와 송파구(-0.29%)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서초구(-0.21%), 강남구(-0.15%)도 노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용산구(-0.18%)는 매매전환수요로, 노원구(-0.04%)는 전세공급 증가 및 노후단지 기피 등으로 하락했다.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지방 하락 지속..서울 포함 전국 매매가 12주만에 보합지방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6%, 0.07% 떨어졌다. 지역별 매매값 변동을 보면 세종(0.11%), 제주(0.05%), 광주(0.05%),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경남(-0.21%), 경북(-0.12%), 충북(-0.11%), 울산(-0.11%), 충남(-0.08%) 등은 하락했다.세종(0.11%)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강원(0.03%)은 원주에서 누적됐던 입주물량이 소화되며 상승 전환했다. 대구(0.02%)는 수요 감소로 동·북구 등이 하락 전환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산(-0.07%)은 입주물량 증가 및 재건축 규제 강화로 하락했다.경기도와 지방에서 신규 공급이 많거나 지역산업이 침체된 지역 등의 하락폭이 커진 여파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12월 셋째주 이후 12주만에 보합(0.00%)을 기록했다.지방 전셋값은 대전(0.05%), 광주(0.03%), 대구(0.02%)는 올랐고, 경남(-0.24%), 경북(-0.16%), 충남(-0.12%), 경기(-0.12%) 등은 내렸다.대구는 산업단지 활성화로 인구가 증가한 달성군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대전은 전세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상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 및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부산(-0.05%)과 충남은 신규 입주물량 집중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해 전세시장 안정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3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2018.03.15 I 성문재 기자
집값 뚝, 미분양 쑥…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 ‘민간임대주택’ 먹힐까
  • 집값 뚝, 미분양 쑥…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 ‘민간임대주택’ 먹힐까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방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분양 전환 민간임대주택’(이하 민간임대주택)이 틈새 분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주택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데다 미분양도 계속 쌓이고 있어 침체한 분양시장 타개책으로 건설사들이 민간임대주택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다 지어진 아파트에 일정 기간 전월세로 살아본 후 분양 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하지만 지금처럼 분양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택사업자가 택할 수밖에 없는 고육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우선 임대로 공급했다가 향후 분양 전환 시 수익성을 노린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간임대주택은 임대 의무기간(최소 4년 이상) 이후 분양 전환에 대해서는 어떠한 강제 규정도 없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분양가 산정에 대한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없어 향후 분양 전환 시 임대인(사업자)과 임차인(세입자) 간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분양 우려에 ‘민간임대주택’ 분양 잇따라민간임대주택은 일반분양과 달리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민간사업자는 주택 건설을 위해 주택도시기금을 저리로 융자할 수 있고, 각종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과거 도입 초기만 해도 임대의무기간은 5년 이상과 10년 이상으로 길었지만 건설사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2015년 12월부터 4년 이상과 8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5% 이내로 제한받는다. 임대의무기간 이후에는 사업자 재량으로 임대 대신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할 예정인 민간임대주택은 3만 6371가구다. 전체 공급 물량(45만 8564가구)의 8%를 차지한다. 예정대로 공급되면 2014년 이래 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분양에 나섰다가 대거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면 유동성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면서 “그렇다고 사업을 계속 지연할 수 있어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아파트값이 올 들어 1% 넘게 떨어진 충청도와 경상도에서 민간임대주택이 많이 쏟아진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민간임대주택 공급이 한 건도 없었으나 올해는 1507가구가 이미 공급됐다. 경남에서는 전년(487가구)보다 275%나 늘어난 1826가구가 올해 공급될 예정이다. 경북지역도 올해 공급 물량이 2275가구로 전년(824가구) 대비 176% 증가했다. 충남도 전년 대비 소폭(696가구→865가구) 늘었다.오는 1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배방 우방 아이유쉘’(4년 민간임대)은 애초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분양을 계획했지만 올해 초 민간임대주택으로 사업계획을 선회했다. 앞서 이달 초 충청권에서 공공택지내 일반주택용지를 매입해 일반분양을 추진하다 올 들어 민간임대주택으로 사업 방향을 튼 단지들도 있다.공공택지지구내 분양주택용지는 임대주택용지보다 땅값이 20~30% 비싸다. 상대적으로 비싸게 주고 산 땅에서 민간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것은 당장 분양 수익보다 미분양으로 빚어질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민간임대를 택했다면, 지금은 생존 전략으로 택하는 건설사들이 많다”고 말했다◇분양 전환 시 임대인·임차인 갈등 우려민간임대주택은 수요자 입장에서도 장점이 많다. 주택시장 침체기에 집을 소유하지 않고 거주할 있어 집값 하락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임대기간 동안에는 취득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으로부터도 자유롭다. 또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 가능하고, 최근 강화된 청약가점제 적용을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향후 임대의무기간 이후가 최대 불안 요소로 꼽힌다. 현행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는 임대 의무기간(4년 또는 8년 이상) 이후 분양 전환을 비롯해 분양가 산정 등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사업자는 자율로 분양가 등을 정해 분양 전환을 실시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세입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분양 전환 절차나 분양가 등을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잡을 경우 결국 민간임대주택은 사실상 제도를 악용한 분양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게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민간임대주택에 ‘분양 전환’과 관련된 규정을 두면 애초 임대주택이라는 취지 자체에 모순될뿐더러 사업자들의 활발한 참여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앞으로 공공택지지구 내 주택분양용지에서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임대의무기간이 8년 이상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만 짓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단기 민간임대주택의 분양 ‘꼼수’를 막기 위해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연간 임대료 상승률 5% 제한 이외에도 초기 임대료 제한(주변 시세의 90∼95%) 및 무주택자 전량 공급 등 공공성을 강화한 주택이다.
2018.03.15 I 박민 기자
규제 약발?..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 반년만에 하락
  • 규제 약발?..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 반년만에 하락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끝없이 오를 것만 같았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주춤하다. 지난 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집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줄기차게 내놓은 부동산 규제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양도소득세 중과나 금리 인상 기조 등을 감안하면 재건축발 가격 약세가 부동산시장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강남 거주 수요가 여전한데다 공급 확대가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집값 안정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개포주공1단지 호가 일주일 새 4000만원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3월 9일 기준)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작년 9월 둘째 주(-0.03%) 이후 6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13%로 전주(0.2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강남구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의 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단지 전용 50.64㎡는 지난달 16억5000만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 15억9000만원에 팔린 사례도 있다. 아파트값이 한 달도 안돼 5000만원 이상 빠진 것이다. 전용 49.56㎡ 호가도 1주일 새 4000만원이 떨어졌다. 1982년 준공해 재건축 연한 30년을 오래 전에 채운 개포주공1단지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발목을 잡은 안전진단도 이미 통과하고 다음달부터 이주가 시작되는 등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데도 가격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3억원 이상 오른 가격 급등의 피로감이 정부 규제와 맞물려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관리처분 인가를 앞두고 차익 실현을 계획한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대폭 낮춰 매도를 서두른 것도 한 요인이다.개포주공1단지 L공인 관계자는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소유 주택이 입주권으로 바뀌기 때문에 양도세 산정 때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양도세를 2000만원만 내면 될 것이 8000만~1억원으로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3월 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가격을 낮춘 물건들이 간간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도곡동 개포우성5차 아파트의 경우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적용받게 되면서 거래가 끊기고 호가도 떨어지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올 들어 서울시의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까지 겹치면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강남 대체지 없고 공급책 부재” vs “급등 피로감 크고 추가 규제”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강남권에 살고 싶어하는 수요자가 여전히 많은 만큼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정부의 규제 강화를 감안할 때 가격 약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고급 유효수요의 대체 주거지가 마땅히 없다”며 “분양시장에서도 재건축 단지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재건축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량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강남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보합 또는 일시적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작년까지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측면도 있고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요자들이 잠깐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확실한 공급 확대책이 없는 상황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서울, 특히 강남 집값 상승폭이 GDP(국내총생산)나 소득 등 펀더멘털에 대비했을 때 상한선에 도달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발 금리 인상과 오는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등도 주택시장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집값 안정을 위한 국토부와 서울시간 정책 공조와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 적용, 초과이익 부담금 등의 여파가 겹치면서 재건축 조합들이 스스로 사업 시기를 미루거나 조정할 경우 지금과 같은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너무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분명해진 것에 무게를 뒀다. 양 소장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4월 이전에 팔려고 하는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가 내리고 있지만 금리 상승 및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 등으로 매수자들이 느끼는 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며 “향후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18.03.13 I 성문재 기자
봄바람 부는 김포 주택시장… 새 아파트 평당 1000만원 '훌쩍'
  • 봄바람 부는 김포 주택시장… 새 아파트 평당 1000만원 '훌쩍'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교통망 개통은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준다. 보통 개발 계획 발표 및 착공, 완공 시점에 주변 아파트값이 한 단계 레벨업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서울 도심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내 대형 교통망 사업은 완공된 이후 신설되는 역이나 도로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나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에서 부동산 가치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오는 11월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 주택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아파트 실거래가 합한 금액)은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김포 아파트 거래총액은 1조9101억원으로 전년(1조4393억원)에 비해 32.7%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전체 거래총액은 되레 6.3%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김포 아파트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현재 4억원대가 넘는 서울 중형 아파트 전셋값이면 김포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서울 등 수도권 여타 지역과 달리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조정지역에서도 벗어나 대출 및 전매제한 등 강화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서울에서 젊은 층의 이사수요가 몰리며 지난해 1월 2700가구에 달했던 김포시 미분양 물량은 같은 해 6월 모두 소진됐다. 가장 기대를 모은 개발사업인 김포도시도시철도는 올 11월 개통할 예정이다. 이 철도는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잇는 23.7km노선에 10개역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면 서울 마곡지구까지 20분대, 여의도 등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 내 도달이 가능하다. 김포 풍무동 A공인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조정을 받는 것과는 달리 규제도 피하고 개발호재가 몰린 김포지역 주택시장은 확실히 상승세에 있다”고 말했다. 단위: 총 가구수, ㎡당 분양가(만원), 3.3㎡당 분양가(만원).김포시 아파트값은 2013년 3.3㎡당 755만원이었지만 올 2월 3.3㎡당 928만원으로 최근 5년간 24.4%나 급증했다. 매년 4.9%씩 뛴 셈이다. 같은 기간 매매거래량도 8771건에서 2만4261건으로 3배나 늘었다. 김포시에서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이미 1000만원(3.3㎡당)을 넘은 지 오래다. 지난해 12월 김포 고촌읍에서 분양한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를 포함해 3개 단지는 평균 분양가(3.3㎡당)가 11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미 입주를 완료한 김포시 ‘운양동 풍경마을반도유보라2차’ 아파트 전용 59㎡은 올 1월 3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평균 1416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김포시는 한강신도시에 이어 고촌읍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김포시 관문에 해당하는 고촌읍을 개발해 시장 외형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고촌읍은 서울과 바로 접해있어 김포에서도 서울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여기에 한강변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갖춰 최근 김포뿐 아니라 서울지역 수요자들의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김포시 올해 분양 예정 아파트 단지김포 분양시장에서는 올해 6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3월 고촌읍 향산지구에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510가구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향산지구는 현대건설이 부지 매입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자체사업장으로 신기술이나 질 좋은 마감재를 사용해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같은 달 동일스위트와 동일은 김포한강신도시 Ac-06·07b블록에 ‘동일스위트 The Park’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32가구 규모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고촌읍 신곡6지구에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차와 3차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되는 세대는 2차 2272가구, 3차 538가구 규모다.
2018.03.10 I 김기덕 기자
'로또 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꺾인 강남 집값 불씨되나
  • '로또 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꺾인 강남 집값 불씨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오는 1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정부의 가격(분양가) 통제로 일반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게 정해져 청약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는 이른바 ‘로또 단지’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아파트가 169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인 만큼 청약 성적이 올해 서울 분양시장 열기를 판가름할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와 국지적인 전셋값 하락 등의 여파로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분양이 서울 집값 상승의 불씨를 지피는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일반분양 71%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보유하고 있던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현대건설과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들인 뒤 이를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 아파트다. 지하 4층에 지상 최고 35층짜리 15개동에 총 1996가구 규모로 거듭난다.단지는 전 세대가 임대로 운영됐던 터라 조합원 물량이 없어 장기전세주택을 제외한 16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최근 강남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단일 단지로 최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 △63㎡ 188가구 △76㎡ 238가구 △84㎡ 772가구 △103㎡ 240가구 △118㎡ 204가구 △132㎡ 42가구 △173㎡PH(펜트하우스) 5가구 △176㎡PH 1가구 등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의 약 71%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바로 옆에 붙어 있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도 가까운 더블 역세권 단지다. 또 영동대로와 맞닿아 있는데다 양재대로도 인접해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일원초, 중동중·고, 개원중, 경기여고, 중산고, 휘문중·고 등 명문학군이 자리하고 있고, ‘교육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올해부터 자사고·특목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됨에 따라 명문학군을 찾는 맹모(孟母) 수요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당첨 즉시 웃돈 2억…입주 땐 ‘새집’ 프리미엄에 집값 더 뛸듯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과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로 집값 급등세가 꺾인 데다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전셋값 하락으로 추격 매수세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32% 올라 전주(0.40%)보다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디에이치 자이 개포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지난해 9월 인근에서 공급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옛 개포시영아파트) 분양가와 동일하다. 애초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인근 시세를 감안해 분양가를 3.3㎡당 4600만원에 책정하려 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조정 압박으로 4160만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현 매매시세는 3.3㎡당 평균 4768만원이다. 따라서 디에이치 자이 개포 전용 84㎡형(분양가 14억원 선)에 당첨되면 곧바로 2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억원 수준의 웃돈이 기대되면서 지난해 강남권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불었던 ‘로또’ 청약 열풍이 이번에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 아파트가 입주(2021년 7월 예정)할 무렵에는 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집값이 더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2016년 3월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 전용 84㎡는 14억원 선에서 분양됐으나 지난해 말 18억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분양권은 이달 현재 19억~2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같은해 8월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스’(옛 개포주공3단지) 전용 91㎡형 역시 분양가가 16억원 선이었지만 현재 분양권 시세는 19억~20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소형 평형(전용 63㎡) 분양가도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자금 마련이 최대 부담으로 꼽힌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을 경우 HUG로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청약 당첨자 스스로 분양 대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정부의 대출 규제 탓에 목돈 마련이 쉽지 않아 결국 현금 자산이 많은 부자들에게만 ‘로또’ 기회를 안겨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2018.03.09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촛불로 밝힌 ‘정의’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촛불로 밝힌 ‘정의’…떼법 아닌 법치의 국가시스템 바로 세워야-‘권력형 성범죄’ 처벌 2배로 방조·은폐 사업주도 ‘징역형’-성동조선 법정관리…STX는 조건부 회생-GM “한국 투자계획서 조만간 제출할 것”-[사설]평창패럴림픽 선수들에 박수를 보낸다-[사설]자력갱생 어렵다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줌인& -‘TV의 미래, 두께보다 크게’…‘코뿔소 사장’의 승부수-‘GM공장 폐쇄’ 전북 군산, 이르면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경남 통영, 전북 군산에 2400억원 유동성 지원△일파만파 미투-김지은 설득 실패에 추가 폭로까지…최악 여론에 ‘백약이 무효’ 판단한 듯-2차피해 방지 매뉴얼 구체적으로 나와야 47명뿐인 전담 근로감독관 증원도 시급-‘성추문 의혹’ 고은·이윤택·오태석 작품, 중·고교 교과서에서 빠진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 -‘민주주의 길’…고민하는 시민들 국민, 헌법의 재발견-133일간 밝힌 1600만 촛불…인권·정의, 다시 밝히다-‘국정농단에 방조·은폐’ 의심받는 검찰 ‘수사·기소권 독점 문제’ 혁신 대상 전락△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 -朴퇴장 뒤 불붙은 시민 참여 열망 ‘헌법에 담자’…30년 만의 개헌, 어디로-혁신은 흐지부지, 새 비전은 흐릿…쪼개고 합쳐도 지지율 턱걸이-민주적 정권 교체 성공, 성숙한 정치 보여줘 탄핵안 부결 땐 국회문 차단 비상 대응 계획△‘先자구계획+後수주확보’ 스피드에…STX조선, 생사 여부 달렸다-남은 중견조선소 4곳도 “안심하기엔 이르다”-8년간 12兆 쏟아부었지만…구조조정 결과는 ‘낙제점’△알면서도 당하는 ‘보이스 피싱’-은행에 확인전화하니 위장 콜센터로 연결…더 교묘해진 ‘그놈 목소리’-대포통장 개설 문턱 높였지만…선불 대포폰 ‘규제 사각지대’△정치·경제 -영변핵시설 중단이냐, 김여정 특사냐…트럼프에 전할 ‘北 히든카드’는-대통령령으로 시민 무력진압 국방부 ‘위수령’ 폐지 검토-北 비핵화 합의->파기 ‘반복의 세월’…이번엔?-한숨쉬는 민주당 ‘여성의 날’ 여야 힘들어간 한국당-특단대책이냐 포퓰리즘이냐…‘문재인표 청년수당’ 준다는데-“中企 세무조사 최소화하겠다” 한승희 국세청장, 中企인간담회-美 빠진 CPTPP 출범…韓정부 “연내 가입 결정”-“저물가같은 소리 하네”…고물가에 허덕이는 ‘나홀로 가구’△금융 -7년 안된 中企 ‘보증대출’…법인 대표 연대보증 사라진다-신한카드, 우버와 제휴 카드결제 때 할인 혜택-구멍난 금융위 인사 검증 시스템-김정태 연임, 단독 사내이사 체제 구축 노조 ‘근로자 추천 이사제’ 두번째 도전△산업&기업-아이오닉,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10진입-“금융권서 어음할인 거부 시작” 한국GM 협력사 연쇄부도 위기-SK이노,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크루즈 빠진 준중형 시장…‘올 뉴 K3’ 치고 나간다-SK 하이닉스, 2차 협력사 컨설팅 지원 확대-‘블록체인 전도사’ 홍원표 “판매수요 예측, AI로 10분 만에 해결”-AI컬링로봇 ‘컬리’ 인간과 대결서 석패-CJ핼로, 스마트에너지 시장 진출…기업·가정 전력절감 앞장△소비자생활-평생 한 번 결혼 ‘화려하게’ vs ‘소박하게’ 돈 아껴 미래투자-끽연가의 필수품 된 ‘릴’ 100일 만에 20만대 판매-의성 출신 ‘갈릭걸스’ 의성마늘햄 모델도 꿰차-‘월드컵 시청자 먼저 잡자’…더위보다 빨리 온 맥주 광고전△중소기업·제약-의류건조+공기청징 기능 코웨이…소재·컬러 맞춤소파 선보인 퍼시스-셀트리온 vs 삼성바이오 ‘유방암약 전쟁’…영업력이 판가름-한샘 진공블렌더 ‘오젠’ 모델에 소녀시대 윤아-SK매직 렌털 브랜드 ‘안심 OK’ 선보여△증권&마켓 -자사주 소각‘ 삼성의 힘’…38조원, 상장사 역대최대 배당잔치-‘코스피200’ 편입 기대감 셀트리온 하루만에 반등-文정부 배당확대 정책에…배당주펀드 기대감 쑥쑥△증권 -가산점 당근에도…기관투자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머뭇-‘주차왕’ 윤형관 하이글로벌 회장 동물의약품 중앙바이오텍 인수-‘갑툭튀’ 사모펀드 J&W파트너스, SK증권 인수 성공할까-사업 부진에 지배구조 개편 멀고…롯데그룹 신용도 ‘안갯속’△관광벤처 성공기업-좌충우돌 전국 축제場 여행기 만화로 보니, 당장 떠나고 싶네~-수도권 주민, 1년에 한번은 해외여행 간다△문화&스포츠 -조금 느리지만 찡한 드라마…‘평창 겨울동화’ 2막 오른다-‘꽃제비’ 출신 아이스하키 최광혁…‘낚시프로’ 출신 스노보드 최석민-개회식장 체감온도 -12도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사람&나눔-설립 39년 만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나겠다-“성관계 입막음…합의한 적 없다” 美 전직 포르노 배우, 트럼프 고소-박용만 상의 회장 ‘혁신탐방단’ 꾸려 대·중소기업인들과 실리콘밸리 방문-이동원 코엑스 사장 내정-김효주 “매일 공 500개 이상 쳐…손바닥 갈라졌어요”-이순재 “미투 가해자들 ‘나 죽었소’ 하고 살아라”-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랑의 열매에 50억 기부-김영주 장관 “獨 ‘시간제 고위직’ 확산, 유리천장 깨는 전환점”△오피니언 -[남궁덕 칼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기자수첩] 재건축 막고 공급 확대 가능한가-[목멱 칼럼] ‘황금 종자의 꿈’ 이어가야△부동산 -당첨 땐 시세차익 2억 넘는 ‘로또 단지’…명문 학군에 맹모도 몰려-재건축 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거래 늘어나-집값 가장 비싼 지하철 노선은 ‘경강선’-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12%…전셋값 3주째 하락△사회-일반인 ‘미투’는 두번 웁니다-MB형 이상득 ‘불법자금 수수’ 일부 인정-‘맨손으로 결박 풀다 피해 키워’ 밀양소방서, 다목적칼 지급키로-교원·오리온·해태제과 ‘여성인력 고용’ 낙제점-임종기 환자 912명 ‘존엄하게 죽을 권리’ 선택
2018.03.08 I 차예지 기자
서울 집값 잡히나..매매 상승폭 반토막, 전셋값은 3주째 하락
  • 서울 집값 잡히나..매매 상승폭 반토막, 전셋값은 3주째 하락
  •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큰폭으로 둔화했다. 단기간에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해온 재건축 시장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서울 전세가격은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공급물량, 매매 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3주째 하락하며 낙폭도 확대됐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첫째주(3월5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0.12% 올랐다.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0.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06% 떨어졌다. 전주(-0.02%)보다 낙폭이 3배 커졌다.◇재건축 규제·급등 피로감에 진정세3월 첫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서울 25개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용산구가 0.33%로 가장 높았다.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단기 급등 부담으로 상승폭은 0.06%포인트 떨어졌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급등세가 나타났던 재건축 단지 및 대단지 인기아파트 가격이 진정되면서 상승폭이 전주 0.31%의 절반 수준인 0.14%로 크게 줄었다. 송파구가 0.48%에서 0.13%로 급감했고 강동구는 0.35%에서 0.14%로 떨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0.25%, 0.15%에서 각각 0.18%, 0.0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재건축시장은 지난 5일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 적용 및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일반아파트는 단기급등 피로감으로 진정세를 보였다”며 “상승폭이 지난주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서울 전셋값은 0.06% 떨어졌다.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 인접 택지지구 신규 공급 등으로 강북권은 보합 전환, 강남권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25개구 가운데 서초구의 낙폭(-0.27%)이 가장 컸고 송파구(-0.19%), 강동구(-0.18%), 양천구(-0.18%)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인근 위례지구 전세공급 증가와 하반기 대규모 입주 예정으로, 강동구는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일부 전세수요 매매전환 등의 영향을 받았다. 노원구는 인근 택지지구(갈매·다산)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세가격이 떨어졌고, 용산구는 일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상반기에 신규 단지 입주가 예정된 동대문구는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3월 첫째주 서울 구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조선업 침체’ 전북·울산 집값 하락 지속지방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0.05%씩 떨어졌다. 지역별 매매값 변동을 보면 경기(0.07%), 대구(0.05%), 대전(0.04%), 광주(0.04%) 등은 상승했고, 충남(-0.16%), 경북(-0.16%), 충북(-0.13%), 경남(-0.10%), 울산(-0.09%) 등은 하락했다.세종(0.04%)은 행복도시 내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입지여건 양호한 도담·종촌동 등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전남(0.02%)은 여수, 순천, 광양에서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울산은 지역 기반산업인 조선·중공업 침체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했고 강원(-0.02%)은 작년 급등 단지 중심의 고점인식 및 공급증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지방 전셋값은 대전(0.05%), 전남(0.04%)은 올랐고, 제주와 대구는 보합, 경북(-0.16%), 세종(-0.14%), 울산(-0.13%), 충남(-0.11%), 경기(-0.11%) 등은 내렸다.대전과 전남은 전세공급이 부족하거나 거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북(-0.05%)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 전환했고,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강원(-0.06%)·세종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다.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한 가운데 부산·충청·강원 등은 전세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경상권과 전북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3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2018.03.08 I 성문재 기자
강남과 바통 터치?..강북 도심권 아파트 '10억 클럽' 속속 가입
  • 강남과 바통 터치?..강북 도심권 아파트 '10억 클럽' 속속 가입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박민 기자] 서울 성동·마포·광진구 등 강북 도심권에 있는 주요 아파트 매맷값이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속속 ‘10억 클럽’에 가입하고 있다.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도심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인프라도 잘 갖춰진데다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까지 부각하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도심권 일부 대장주 아파트는 단위당 매맷값이 송파구의 평균 집값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입주한 성동구 금호동2가 신금호파크자이 84㎡형은 올해 1월 10억1000만원에 실거래가가 찍히면서 1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10억7000만원에 또 한 건 거래되면서 10억원대를 굳혔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파크빌도 84.81㎡형이 올해 1월 10억원을 찍더니 2월 10억4000만원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마포구 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도 84.99㎡형이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아현동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 강화로 강남 재건축 단지가 타격을 입고 있는 데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그동안 너무 올랐다는 피로감까지 겹치면서 입지 좋은 도심 대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1차 84.84㎡형도 작년 12월 19층이 10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1월에는 9층이 9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소폭 하락했지만, 2월에 비선호층인 2층까지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대 아파트에 입성했다. 왕십리뉴타운에 들어선 센트라스 역시 지난 1월 84.96㎡형이 10억원에 거래된데 이어 이달 같은 면적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11억3000만원을 찍었다. 도심권 대장주 아파트들은 일찌감치 10억원대에 진입했다. 종로구 경희궁 자이는 84.84㎡형이 작년 7월 10억48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1월에는 12억5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2016년 초 입주한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마포웰스트림 84.96㎡형은 그해 10억원을 돌파한 후 올해 초 12억3000만원까지 올라 이 지역 랜드마트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입주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작년 7월 84.84㎡형이 10억4800만원에 거래됐고,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도 작년 6월에 이미 84.73㎡ 기준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아파트 가격을 3.3㎡당 따져보면 3500만원 안팎으로 지난달 기준 강남3구 중 송파구 평균 아파트값인 3092만원보다 높고, 서초구 평균 아파트값(3531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가 재건축 단지에 집중되고 있어 대체 투자처로 도심권 주요 지역 내 새 아파트를 노리려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07 I 권소현 기자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전세금 반환 분쟁' 부른다
  •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전세금 반환 분쟁' 부른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가 최근 재건축 시장을 압박하기 위해 꺼내 든 ‘이주 시기 조정’(관리처분계획 인가 조정) 카드가 전세 보증금 미상환 문제로 번지고 있다. 종전 전세계약이 만료된 세대는 집주인(조합원)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하지만,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나지 않은 탓에 이주비 대출도 안될 뿐더러 새로운 세입자를 구해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도 여의치 않아서다. 전세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아도 2년이 안되는 짧은 거주 기간 때문에 새로 들어오려는 세입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전세 보증금이 수억원에 달하는 강남권 대형 아파트에서는 이같은 보증금 반환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조짐이다. 집주인이 다주택자인 경우 추가로 대출을 받거나 집을 팔아서 보증금을 마련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가 재건축 단지 과열을 막기 위해 서울 등 투기과열지군에서는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 세대를 제외하곤 조합원 지위를 팔지 못하도록 강화했고, 주택담보대출도 가구당 1건으로 제한했다.◇전셋집 싸게 내놓아도 임시세입자 못구해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전용면적 59㎡)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오는 4월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세금 미반환 우려로 불안에 떨고 있다. 2년 전 보증금 2억 6000만원에 전세 계약하고 이사를 왔는데 올 들어 전셋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이달 현재 1억 4000만까지 급락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집주인이 새 세입자도 구하지 못해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까 염려하고 있다. 이씨는 “집주인에게 가능한 빨리 집을 비우겠다고 연락을 미리 취했지만, 대출 여력이 없어 새 세입자를 구하기 전에는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당황했다”며 “이주 시기가 다가와 하나둘씩 빈집이 늘 때까지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지 않아 최대한 빨리 집을 옮기고 싶은데 전세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서울시는 2000가구 이상의 재건축 이주 단지가 일대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늦출 수 있다. 애초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1350가구)와 진주아파트(1507가구) 등 2857가구는 올해 초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오는 4월~5월 이주를 예정했지만 이같은 이유로 각각 7월과 10월 이후로 인가 시기가 늦춰졌다. 그러다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절차상 재건축 관리처분 인가가 난 이후 재건축 조합은 집단 이주비 대출을 일으키는데, 집주인은 이 비용으로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주 시기가 최대 6개월 늦춰지면서 이 일정이 틀어진 것이다. 집주인이 다주택자인 경우 추가 담보대출도 막혀 당장 집을 빼겠다는 세입자에겐 새 세입자를 구해 보증금을 반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문제는 앞으로 약 5~7개월 동안만 한시적으로 거주할 세입자가 거의 없어 전셋집을 싸게 내놓아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성아파트 전용면적 59㎡ 전셋값은 올해 초 1억 5000만원에서 이달 1억 3000만~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진주아파트 역시 전용 71㎡형이 지난해 말 3억 9000만원에서 이달 초 3억원으로 하락했다. 신천동 A공인관계자는 “이주 시기가 올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기존 전세 만료를 앞둔 집주인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새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값을 계속 낮춰 물건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서울시 세입자 피해 없게 대책 마련해야”전셋값이 5억~7억원에 달했던 대형 아파트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신규 세입자 확보도 어려울 뿐더러 집주인이 다주택자이거나 기존에 대출이 있는 경우 주택을 팔지도 못하고 추가 대출도 막혀 목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비율을 40%로 낮췄고, 이미 주택담보대출이 1건 있는 가구의 경우 추가 대출도 막았다.이주 조정 시기에 들어간 서초구 신반포(한신3차)아파트 전용 108㎡형 전셋집이 2년 전 5억 7500만원에서 이달 현재 3억 6500만원으로 2억원 넘게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반포 경남아파트도 전용 131㎡형이 6억 3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가운데 융자가 있는 분들도 상당해 추가 대출이 어려울텐데 이주 시기가 계획보다 많이 지연되면 세입자와 전세보증금 반환 분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는 서울시의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이 전셋값 급락과 함께 전세 보증금 미상환 사태를 낳고 있다”며 “세입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정부나 서울시가 긴급 자금 대출 등 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3.07 I 박민 기자
2월 서울 '전세가율' 또 하락...'갭투자자' 울상
  • 2월 서울 '전세가율' 또 하락...'갭투자자' 울상
  • [그래픽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값 비율)이 올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연초에는 매맷값 급등에 따라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매맷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동시에 한풀 꺾이면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8.5%로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5년 7월 최초로 70%대를 넘어선 뒤 작년 12월까지 70%대를 유지해 왔다가, 2년7개월 만인 지난 1월 70% 밑으로 떨어졌다.지난달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전세가율 하락세가 뚜렷했다. 강남구는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율이 53.3%로 전달보다 1.1%포인트 떨어졌으며, 서초(55.9%)·송파(57.5%)도 각각 1%포인트 이상씩 하락했다. 전세가율은 주택시장 가수요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전세가율을 통해 가수요와 실수요 비중 수준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이른바 ‘갭투자’(시세 차익을 노리고 매매가격과 전세금 간 차액이 작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방식)가 횡행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과열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통상 50~60%대면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본다.그런데 올해 들어 아파트 전세가율이 60%대로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서울 주택시장이 가라앉았다고는 볼 수 없었다. 1월 주택시장 상황을 뜯어 보면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비슷하게 조정되면서 전세가율이 하락한 게 아니라, 매맷값이 지나치게 뛰면서 전세가율을 끌어내린 측면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월은 일시적 이상현상이었고 2월 들어 매매가격과 전세값이 동시에 조정을 겪으면서 부동산 과열 경기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달보다 0.12% 올랐으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1월 상승률은 0.18%였다. 2월의 전월 대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99%였지만 역시 1월 상승률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주택시장 가격을 좌우하는 강남·서초·송파구의 매매 및 전세 가격 상승률 모두 전달보다 꺾였다.특히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전셋값 하락세가 뚜렷해 갭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보증금난’(전셋값 하락으로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 세입자에게서 돈을 받아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전세값 하락으로 추가 자금으로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입주 물량 증가로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집값 상승폭도 둔화하고 있어 당분간 전세가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18.03.05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시간 해외송금, 유통정보 제공…어느덧 일상이 된 블록체인 기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실시간 해외송금, 유통정보 제공…어느덧 일상이 된 블록체인 기술-대북 특사단 오늘 방북-포퓰리즘에…자유무역 가치 대놓고 부정하는 트럼프-5년새 3배 커진 대체투자시장-[사설]특사파견으로 한반도 돌파구 열리려나-[사설]글로벌 무역전쟁 파고는 높아지는데△줌인&-‘유연한 원칙론자’…한은 독립성 지킬 적임자 기대-저성장·저금리 여파…대체투자 시장 급성장-대북특사단, 김정은 만날 듯△트럼프式 포퓰리즘…‘무역전쟁 선포’-트럼프 ‘일자리 분노’ 자극해 중간선거때 백인 노동자 재집결 노려-다음 타깃은 반도체·자동차…수출 한국 ‘발등의 불’-“글로벌 연합전선 구축, 다자주의 포맷통해 美 압력 최소화해야”△블록체인 어드벤처-블록체인으로 내 신용정보 직접 관리…거래기록 없어도 대출 가능해져-기존 금융시스템과 블록체인의 협업, 은행들 해외시장 진출이 기회될 것△대체투자시장, 5년새 3배로-영화 투자로 3배 벌고, 빌딩 투자 수익률은 연 10%…투자할 곳은 많다-“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유동성 부족엔 주의해야”-초기 수익률 낮아도 장지적으로는 ‘짭짤’…한해라도 손실나면 위험한 연기금에 ‘딱’△정치-미국통+북한통 동시파견…‘북·미 대화 중재’ 속도 낸다-방위비 분담금 이번 주내 협의 ‘증액 규모’쟁점-오늘 ‘원포인트 본회의’ 공직선거법 처리…여야 본격 선거모드△경제-1월 산업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강세’에도…음식·숙박업만 ‘한숨’-‘특별할인’ 허위광고, 엠디파트너십 ‘철퇴’-日 빈집 800만채…저출산·고령화 탓-트럼프發 무역전쟁에…‘셀코리아’ 우려 스멀스멀△금융-노조 ‘해외매각 반대’ 고집땐…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불가피-우체국 타행송금·출금, 오늘부터 수수료 면제-‘채용비리 후폭풍’…BNK금융, 사장직 폐지 검토-‘거수기 논란’ 금융지주 사외이사, 年 6000만원 받았다△산업&기업-한국GM 희망퇴직 신청 저조…정리해고 가능성-양쯔강변 한·중 프로젝트…중국 석유화학 1위 넘본가-두바이 160층 빌딩 밝힌 ‘갤S9’…갤S7 판매량 4800만대 넘길까-‘철없는’ 미세먼지에…‘클린’ 가전 판매량 급증△산업-車 5분거리에 대학…‘끈끈한 산학협력’ 5G 핵심보안기술 탄생-美 태양광 ESS 프로젝트에 채택…삼성SDI, 배터리 모듈 공급키로-한화토탈 ‘석유화학업계 최초’ 배터리 폭발 방지 스마트폰 도입-전 세계 NGO·교육기관 ‘비영리단체’에 해킹주의보 발령△소비자생활-“신선식품 맛없으면 100% 환불”…임일순의 파격 승부수-20대 ‘향수’…40대 ‘옷’, 화이트데이 선물 세대차-유통업계 성범죄 예방 강화-올봄 패션의 완성은 ‘테니스화’△중소기업·벤처-‘탄소발자국’ 인증제 도입에…유럽서 한국 태양광 볕 든다-‘성실실패’ 기업인 대창업에 중기부 최대 5000만원 지원-서점 안 매장, 프리미엄 만년필…문구업계 차별화로 ‘부활’ 노린다-소상공인 맞춤형 ‘노란우산공제 제휴카드’ 출시△IR라운지-‘규제의 덫’ 마트 대신 온라인·창고형 매장 집중…작년 당기순익 64% 껑충-중국사업 구조조정, 알짜점포 위주 재편, 수익구조 개선의 해-간편식 피코크, 가격 거품 뺀 노브랜드…‘가성비’ PB 새 먹거리로△증권&마켓-3월 ‘삼재’ 경계령…“변동성 장세, FOMC가 변수다”-덩달아 뛰는 ‘이차전지株’-“개별 리스크는 주의, 수출주 비중 줄일지는 더 살펴야”△증권-CJ해외진출 힘입어…‘스틱 코파펀드’ 소진율 역대 최고치-자본력 키운 미래에셋대우, 채권발행 주관 실적 1위로-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 ‘1조 공룡펀드’ 재등극-“MG손보 헐값 매각땐…중앙회 배임혐의로 고소 검토”△문화&스포츠-평창 홍보 앞장선 트로트, ‘제2 한류’ 디딤돌 다져-아이돌 장악한 음방 무대, 후배들과 함께 섰으면△문화-8년 만에 경매 나온 ‘소’…어디 한번 그 기운 좀 볼까-큰 용기내고서도…그녀들은 왜 익명 뒤에 숨어야 했나△스포츠-2년 연속 두 자릿수 골…손흥민, 재계약 논의 꿈틀-미셸 위 ‘버디만 7개’, 3년 8개월 만에 우승-알파인스키, 입식·좌식·시각장애 함께 경기…아이스하케 한팀 골키퍼 2명-JLPGA 개막전 ‘한국 천하’…이민영 우승, 윤채영 준우승-추신수 시범경기 첫 홈런포△사람&나눔-“대형 빌딩들 돈 아까워 화재경보기 점검 꺼리는 현실 안타까워-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정치인 출신으로 처음-김부겸, 동대문 패션상가 불시점검…”쇼핑객 편의보다 안전 우선“-대한항공 ”8개국 관광 체험하고 기아 어린이 도와요“-스타벅스, 오픈 19년 만에 임직원 수 325배 증가-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오피니언-[목멱칼럼]자살률 1위 오명 씻을 때-[데스크의눈]한국에 공장이 멈춰서는 날-[기자수첩]”면세자 축소 계획 없다“로 말 바꾼 기재부-[e갤러리]안진의 ‘꽃의 시간’△부동산-주차난 아파트, 재건축 문턱 낮춘다…주민들 ”눈가리고 아웅하나“-강남구 ‘조상 땅 찾기’로 6263억어치 주인 찾았다-봄바람 부는 분양시장…3월 전국서 5만 3459가구 쏟아진다-찬바람 부는 부산…지난해 9월 이후 매매·전셋값 동반하락△사회-후배 女검사 성희롱 의혹에도…명퇴한 부장검사-전직대통령 또 포토라인에…‘MB 소환’ 딜레마 빠진 檢-자고 나면 또 성폭력 폭로…새학기 대학가 ‘멘붕’-신동빈 회장 구속에…대전 ‘유성터미널’ 또 없던일 되나-4차 산업혁명 뜨니…콜센터직원 사라진다
2018.03.04 I 박기주 기자
'800만채' 日 빈집 주의보, 딴 세상 얘기 아니다
  • '800만채' 日 빈집 주의보, 딴 세상 얘기 아니다
  • 국내 지방의 한 빈집.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저출산 고령화 탓에 일본에서 빈집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만큼 ‘딴 세상 얘기’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은행은 4일 ‘일본 주택시장 동향과 제약 요인’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본 주택시장은 장기간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수 감소 등으로 주택 수요가 확대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일본 주택시장은 지난 1991년 거품이 붕괴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25년이 넘게 흐른 요즘도 고점(1991년) 대비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 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전국 주택지가와 시가지 주택지가는 각각 고점 대비 54.1%, 52.9% 하락했다. 다만 2013년부터 조금이나마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거품이 생기기 전인 1980년 초반 수준은 회복했다. ‘아베노믹스’로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서 신규대출 평균금리가 하락하자 주택수요가 증가했고, 상가·숙박업소 등 상업용 부동산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주택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자료=한국은행그러나 한계도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인구 수와 가구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시장의 ‘불안한 성장’이 구조적 요인 탓에 식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에서 집값이 오르는 최근에도 빈집 수는 늘어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일본의 빈집 수는 지난 1993~2013년 사이 410만채에서 780만채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별장까지 포함하면 820만채다. 전체 주택에 대한 빈집 비율도 9.0%에서 12.8%로 급등했다. 일부 지방의 문제가 아니다. 도쿄와 대도시권의 빈집 비율은 10.9%, 11.9%로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조동애 한은 조사국 과장은 “최근 빈집 증가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잉여 주택 처분이 어려운 데다 신규 주택 공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령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총인구는 200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구 수의 경우 단독 세대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2020년부터는 감소 전환할 전망이다.이는 딴 세상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급격한 만큼 ‘빈집 주의보’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조 과장은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려면 장기간 소요될 뿐 아니라 다양한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도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2018.03.04 I 김정현 기자
193주만에 내린 서울 전세… 단기 조정? 대세 하락?
  • [주간건설이슈]193주만에 내린 서울 전세… 단기 조정? 대세 하락?
  •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경.[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요즘 서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와 내년 사상 최대의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수도권 경기 외곽지역이나 매기가 실종되며 침체를 겪는 지방과는 달리 서울은 전세시장 만큼은 꾸준히 강세를 보였는데 최근 낮아진 전셋값에도 집 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여겨지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 매매시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이달 현재 평당(3.3㎡당) 8000만원을 넘어서며 34평(전용면적 84㎡)의 경우 시세가 26억~27억원으로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이처럼 매매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전세시장은 영 딴판입니다. 최근 한두달새 전셋값이 2억원 가량이 빠져 14억~14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는데도 수요가 뜸한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기존 갭투자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 들여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중 자금압박을 겪는 집 주인의 매물이 일시에 몰리면 매매가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즉 전셋값 하락→급매물 증가→매매가격 하락이 순차적으로 전개되면서 서울 주택시장 전반이 침체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왜냐하면 통상 전셋값과 매맷값은 서로를 밀고 당기는 상관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전셋값이 내리면서 매맷값을 끌어내리기도 하고, 반대로 매맷값이 하락하면서 전셋값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실제로 평택, 화성, 용인시 등 경기 남부권은 올해 입주 물량이 대거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지서면서 역전세난이 현실화되고, 매매가격 보합 내지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별 입주물량 추이.(단위=가구)[부동산114 제공]그러나 서울, 특히 강남 지역은 이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라 물량 압박에 따른 매매시장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서울의 올해와 내년 입주 물량은 각각 3만4932가구, 3만8503가구로 최근 3년간 평균(2만5000여가구)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그 수준이 소화불량에 걸릴 정도로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올해와 내년 서울 주택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수만가구의 이주수요를 감안하면 전세시장 약세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른 고강도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큰 폭 오른 것을 보면 잠재적 주택 매수자도 상당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나마 오는 4월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양도세 중과를 비롯해 하반기 보유세 강화 방안,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등 굵직한 추가 규제가 주택시장에 더욱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8.03.03 I 김기덕 기자
2월 서울 집값 상승률 9년만에 최고…'마·용·성' 주도
  • 2월 서울 집값 상승률 9년만에 최고…'마·용·성' 주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집값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9년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남권 집값 상승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지만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 주도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4구 주춤…‘마용성’이 상승 주도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2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94% 올라 지난 2009년 9월 1.12% 오른 이후 8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월 0.86%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8.2 부동산 대책 발표로 타격을 입은 9월 0.07%까지 낮아졌던 상승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모습이다. 구별로 강동구가 2.28%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분양권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등으로 강남 4구 중에서도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1.93%, 1.6% 올랐지만 전월 2% 넘게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둔화됐다. 양천구도 1.03% 오르는데 그쳐 전월 1.52%에 비해 주춤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재건축 연한 단축 가능성, 안전진단 등 재건축을 옥죄는 정부 정책으로 재건축 대상 단지 호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반면 용산구(1.8%), 마포구(1.58%), 성동구(1.52%)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 대체재로 강북 도심권으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린데다 대규모 개발호재, 편의시설 확충 및 교육인프라 향상 등이 부각된 덕이다. 유형별로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1.39% 뛰었다. 지난 2008년 6월 1.43% 오른 후 최대 상승폭이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44%, 0.39%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5억6512만5000원으로 전월 5억5723만원에 비해 789만원 올랐다. 경기도에서도 과천, 광명, 성남 분당 등 서울 인접지역으로 주거 여건이 좋고 재건축·재개발 리모델링 추진이나 교통인프라 구축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은 상승한 반면 평택, 화성 등 신규 택지지역에 대규모 공급이 진행되는 지역은 하락했다. ◇전세값 상승세도 주춤…서울 전세가율 68%로 하락지난달 서울 전세금도 0.17% 올라 전월 0.2%에 비해 상승폭이 더 축소됐다. 마곡지구 출퇴근 수요가 몰리면서 강서구 전셋값이 0.66% 뛰었고 양천구와 강동구는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을 찾는 수요로 0.49%, 0.37% 올랐다. 마포구와 종로구도 도심권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와 동작구는 전세수요 감소와 매물 증가로 각각 0.12%, 0.2% 하락했고 도봉구와 노원구 전셋값도 하락했다. 수도권 중 오산, 시흥, 화성시 등 신규 입주가 집중된 지역에서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경기도 전체적으로 0.3% 떨어졌고 인천도 연수구와 서구 등 신규 아파트 전세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0.03% 밀렸다.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8%를 기록해 전월 68.5%에 비해 하락했다. 전셋값은 주춤한데 매맷값이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평균 전세가격은 3억5265만1000원으로 전월 3억5200만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서울 월세가격도 평균 93만3000원으로 전월 93만2000원에 비해 1000원 늘었다. 마포구, 성북구, 동대문구는 대학생 수요로, 영등포구는 역세권 중심의 출퇴근 수요로 월세가 상승한 반면 동작구는 노량진 고시촌 수요 감소로, 노원구는 전세가 하락에 따른 월세수요 감소로 월세가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은 앞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잇달아 재건축 시장 규제안을 내놓는 등 집값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입주물량도 예년에 비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그동안 집값이 뛰면서 진입장벽도 높아졌고 전셋값은 하락세인데다 금리도 올라 주택매입에 따른 부담도 커졌다. 전셋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 매물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2018.03.02 I 권소현 기자
"대출받아 전세금 돌려줄 판"… 역전세난에 갭투자자 '멘붕'
  • "대출받아 전세금 돌려줄 판"… 역전세난에 갭투자자 '멘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형 아파트를 세놓고 있는 40대 직장인 김강현(가명)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오는 4월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 보증금을 빼줘야 하는데 내놓은 전세가 석달 째 나가지 않고 있어서다. 김씨는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아 소액으로 20평대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2016년 봄 7000만원을 투자해 쌍문동 아파트를 덜컥 샀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이달 현재 전셋값이 5000만원이나 떨어진데다 전세 수요도 줄어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할 판이다. 집을 팔려고 해도 매입 당시보다 집값이 조금 떨어진데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서울 외곽지역 주택시장이 주춤하면서 매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의 격차가 좁은 것을 이용해 적은 돈으로 전세 낀 아파트를 매입한 갭투자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전셋값이 떨어지다 보니 세입자가 나갈 때 대출받아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갭투자 많았던 곳에서 전셋값 하락 뚜렷한국감정원에서 따르면 2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내리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전셋값은 지난 주 3년8개월만에 첫 하락 전환한 이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자 세입자들이 서둘러 주택 매수에 나선데다 입주 물량 증가, 가격이 저렴한 인근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으로 이동 수요가 늘어난 것이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매맷값과 전셋값 차이가 적어 1억원 안팍의 금액으로도 소형아파트를 살 수 있어 ‘갭투자의 성지’로 불리는 도봉·노원구 등지의 전세값이 많이 하락했다. 도봉구와 노원구는 올 들어 전세값이 각각 0.30%, 0.15% 내리며 송파구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전용면적 58㎡ 전셋값은 2억3000만~2억4000만원으로 두달 전에 비해 3000만원 내렸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인근 수도권 택지지구인 구리 갈매지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에서는 인근 수도권 신도시 입주로 수요가 분산된 곳 위주로 하락했지만 가격 약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까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입주 물량은 올해 3만4932가구, 내년 3만8503가구로 최근 3년간 평균 2만5000여가구에 비해 40~50%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 수요에 비해 입주 물량이 대거 몰린 경기도 지역에선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입주 물량이 몰려 있는 경기 남부권(용인·화성·평택·오산시 등)의 경우 세입자를 못구해 아파트 잔금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거나 집주인이 빚을 내 전세금을 빼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화성시 청계동 한 공인중개사는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입주 쓰나미에 전세시장이 소화 불량에 걸렸는데 올해는 입주 물량이 되레 이 보다 1만여가구가 늘어 갭투자에 나섰던 사람들은 멘붕 상태”라고 전했다. 지방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미분양이 많은 경남(1만3227가구)를 비롯해 충남(1만1352가구)·경북(7806가구) 등에서는 이미 입주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일어나고 있다.◇역전세난에 ‘깡통전세’ 우려도…집값 하락 신호탄?경기지역은 지난 1월 현재 평균 전세가율은 77.4%로 서울(69.3%)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경기 남부권에 속한 의왕(83.9%)·용인(81.6%)·군포시(82.5%) 등이 전세가율 상위지역에 포진해 있다. 이들 지역에서 전셋값에 이어 매맷값까지 동반 하락하면 ‘깡통전세’(집주인이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것)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이런 지역에서 갭투자를 했을 경우 새 세입자를 받거나 집을 판다고 해도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 물량이 과도한 상황에서 집값마저 하락하면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경우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셋값이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경우 버티지 못한 갭투자자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면 매맷값도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지방과 수도권 외곽, 서울 변두리 지역에 이어 최근 들어선 강남권마저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갭투자자들이 보유했던 매물이 일시적으로 시장에 쏟아지면 매맥시장도 충격을 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하락→급매물 증가→매매가격 하락이 순차적으로 전개되면서 서울 주택시장 전반이 침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원구 중계동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 수요 감소로 전세 매물이 나가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아파트를 팔려는 집주인(갭투자자)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한편에선 서울 전셋값 약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최근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집값이 단기 급등해 가격 부담이 높아진데다 연내 예고된 보유세 인상 및 금리 인상 등의 변수로 인해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올해 입주 물량이 다소 늘겠지만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멸실주택 증가로 이주 수요 또한 이를 상쇄할 정도로 많아 전셋값이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03.02 I 김기덕 기자
'깡통전세' 우려에… 작년 전세보증보험 가입 2배↑
  • '깡통전세' 우려에… 작년 전세보증보험 가입 2배↑
  • △최근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수도권 입주 폭탄 등으로 집주인에게서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 가입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근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수도권 입주 폭탄 등으로 ‘깡통전세’(집값이 주택담보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 이하로 떨어지는 것)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금 보험 가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집주인에게서 전세보증금을 제때에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세입자들이 가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 가입 건수는 4610건, 보증금액은 1조 182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은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이 평소보다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전월(4461건, 9778억원)보다 가입건수가 많다.작년 한 해 동안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건수만 4만 3918건, 금액은 9조 4931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가입 건수(2만 4460건)와 금액(5조 1716억원)에 비해 대폭 급증한 수준이다. 이러한 가입 증가 추세가 올해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집값 하락, 집주인의 과도한 빚 등으로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때 HUG가 집주인 대신에 전세금 반환을 책임져주는 상품이다. HUG 관계자는 “전입일자나 확정일자만으로는 전세금 전액을 쉽게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어서 전세금 반환 보증에 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특히 이달부터 보증 가입 대상 한도액이 수도권은 7억원, 비수도권은 5억원까지 늘린 점도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전세금 반환보증 가입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세를 끼고 여러 채의 집을 사는 ‘갭투자’가 유행했는데, 집값이 떨어지면 갭투자자들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함께 입주 물량 증가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까지 겹치고 있다. 이에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지역에서는 이 같은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경기도 남부지역과 부산·울산·충남·경북·경남지역은 아파트 매맷값은 물론 전셋값까지 동반 하락하고 있다. 평택시의 경우 올 들어 전셋값이 3.70% 떨어졌고 경남 거제(-3.62%), 경남 창원 의창(-3.12%), 경기 화성(-2.51%), 경남 통영(-2.24%), 울산 북구(-2.21%) 등도 낙폭이 컸다.여기에 입주 물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당장 이달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9만 3358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늘어난 물량이다.
2018.03.02 I 박민 기자
약세로 돌아선 서울 전세시장… 매매시장 조정 신호탄?
  • 약세로 돌아선 서울 전세시장… 매매시장 조정 신호탄?
  • [이데일리 김기덕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자 매매시장도 동반 조정을 받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전세시장 약세 기조가 대세 하락의 시작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집값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최근 전셋값 약세는 내집 마련에 나선 세입자들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서울에서 전세로 살던 이들이 높은 전셋값을 피해 내집 마련 전선에 뛰어든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또 좀 더 전셋값이 저렴한 수도권 신도시로 이사하면서 전반적으로 서울지역 전세 수요가 많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수석부동산컨설턴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도권에서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것도 전세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 7468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별 거래량 기준으로 2011년 이후 역대 2월 거래량 중 최저치다.통상 전셋값과 매맷값은 서로를 밀고 당기는 관계에 있다. 전셋값이 내리면서 매맷값을 끌어내리기도 하고, 반대로 매맷값이 하락하면서 전셋값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전셋값이 안정되고, 전세시장 하락세가 지속하면 향후 매매가격도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서울은 전세시장과 매매시장이 따로 놀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도자 우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 약세도 가격이 싼 인근 수도권으로 전세를 찾아 이동하는 수요 증가와 함께 매매 전환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이 많다.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서울은 경기 등 수도권과 달리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수요와 공급 불일치로 일시적으로 소화되지 않은 물량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시장은 높은 시세에서 매물 가격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고원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2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시도별 전세가격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18.03.02 I 김기덕 기자
서울까지 덮친 전세한파… 갭투자자 '살얼음'
  • 서울까지 덮친 전세한파… 갭투자자 '살얼음'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셋값이 2년 전보다 5000만원 내린 탓에 대출을 받아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판입니다.”지난 2016년 봄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아파트를 전세 끼고 매입한 김모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이참에 전세 놓은 아파트를 팔지, 아니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2주택을 유지할 지를 두고 저울질 중이다. 지금 살고 있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파트를 담보로 이미 대출을 받은 상태라 추가 대출이 가능할 지도 의문이다. 지방과 수도권 외곽에 이어 서울 전세시장에도 찬바람이 불면서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전세 끼고 집을 산 갭투자자들이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전세는 내놓기만 하면 금세 나갔고 전세값도 치솟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전세 만기가 돌아와 세입자를 새로 구해야 하지만 전셋값을 낮춰 내놔도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이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 매매시장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아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경기 남부권 등 일부 지역에선 역전세난(전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 조짐까지 보이는 가운데 대출받아 무리하게 전세 끼고 집을 산 갭투자자는 전셋값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26일 기준 0.02% 떨어졌다. 직전 조사(2월 19일) 때 3년 8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2주 연속 내렸다. 작년부터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 시작된 전세값 하락세가 서울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번 주 경기지역 전셋값은 0.09% 내렸고, 지방은 0.05% 떨어져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전셋값이 하락하면 기존 임차인(세입자)를 내보낼 때 새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금에다 돈을 추가로 보태줘야 한다. 그나마 여윳돈이 있는 투자자라면 감당할 수 있겠지만 대출받아 갭투자한 경우라면 추가 대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으로 대출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도 부담이다. 한창 갭투자가 성행했던 작년 6~8월과 비교해 변동금리 대출 기준이 되는 코픽스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0.3%포인트 가량 뛰었다. 가령 3억원을 빌려 투자했다면 연간 이자부담액이 90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셋값 하락과 대출 규제, 금리 상승이라는 삼중고를 버티지 못한 갭투자자들이 전세 끼고 사들인 집을 급매로 내놓을 수 있다”며 “이 경우 매맷값 역시 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8.03.02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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