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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률, 비투기지역 따라잡은 투기지역
  • 서울 집값 상승률, 비투기지역 따라잡은 투기지역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4월 이후 잠잠해졌던 서울 투기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심상찮다. 서울 비(非)투기지역 집값 상승률을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값의 전주 대비 상승률이 서울 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11개구는 0.10%,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비투기지역)된 14개구는 0.14% 각각 집계됐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0.10%포인트 이상 차이 나던 상승률 격차가 7월 △첫·둘째 주 각 0.07%포인트 △셋째 주 0.04%포인트 △넷째 주 0.02%포인트 등 소수점 둘째 자리대로 좁혀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강남과 송파 일대의 재건축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투기지역 아파트값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등락률도 0.18%로 0.27%를 기록한 4월 첫째 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7단지 등이 거래된 영향이 컸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0.11%로 상승 폭이 6주 연속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된 은평구가 0.43%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관악 0.32% △양천 0.26% △구로 0.22% △성북 0.19% △동작 0.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광교와 분당이 각각 0.07%, 0.06%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경기·인천의 경우 △광명 0.34% △성남 0.13% △하남 0.09% 등이 오른 반면 △양주 -0.10% △동두천 -0.09% △안산 -0.06% 등은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상승했다. 방학철 이사 수요가 유입되며 7월 신고된 전·월세 거래량이 1만3761건으로 전월 대비 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군 지역인 강남과 양천, 대학가 주변인 관악과 동대문 지역에서의 거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세를 멈췄지만(등락률 0.00%) 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1% 떨어지며 여전히 내림세가 이어졌다.
2018.08.03 I 경계영 기자
미분양 늘고 집값 뚝…꺼져가는 지방시장에 고민 깊어진 정부
  • 미분양 늘고 집값 뚝…꺼져가는 지방시장에 고민 깊어진 정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방 주택시장이 서울·수도권과 달리 갈수록 미분양 적체가 심화하고 집값 하락폭도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소극적이기만 하다. 지방 침체가 지역 경제 불황과 주택 공급 과잉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 것이어서 신규 주택 공급을 조절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업계에서는 청약 규제(청약 자격 및 전매 제한 강화)가 완화되는 ‘청약 위축지역’ 지정 등을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꼽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은 가뜩이나 인구 유출도 심각해 주거 수요 유인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청약 위축지역으로만 지정돼도 외부 수요 유입이 자유로워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방 미분양, 전체 미분양의 84% 달해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5만 2542가구로 전월(5만 3가구) 대비 5.1%(2539가구) 늘었다. 이는 전체 미분양 물량(6만 2050가구)의 84%에 달한다. 이 중 입주 이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5월보다 455가구(4.4%) 늘어 1만 712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미분양은 9833가구에서 9508가구로 3.3% 줄었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서울은 호황, 지방은 불황으로 뚜렷하게 양극화하는 형국이다.지방 미분양 급증에는 지역 기반 산업 침체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업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경남은 6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1만 4896가구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미분양이 가장 적었던 2014년 말(2962가구)과 비교하면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어 충남(9494가구)·경북(8419가구) 등의 순으로 미분양이 많다. GM자동차 군산공장 폐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에서도 미분양이 늘고 있다. 전월 대비 15.0% 증가해 2174가구나 쌓였다. 다른 한편에선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지방 주택이 매도 1순위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의 양도세 규제에 이어 내년부터는 종합부동산세까지 올라 서울 등 입지가 좋은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고 나머지 집은 처분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서울과 지방간 집값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규제에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방 일부 지역은 매매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초부터 7월까지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4.73%, 1.81% 올랐지만 지방은 1.73% 하락했다. 이 기간 경남 거제시는 13.16%나 떨어졌고, 울산 북구(-7.19%)·창원시 성산구(-7.12%) 등도 낙폭이 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청약위축지역 지정땐 금융·세제 혜택도지방 미분양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뒤늦게 공급 조절의 수위를 높였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과 분양 보증 심사 시행을 통해 미분양 리스크가 높은 지역의 주택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양보증료도 5% 할증했다. 자금 조달까지 압박을 가해 민간기업의 신규 주택사업 추진 속도를 늦추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신규 공급 물량 조절 조치는 바람직하지만 당장의 눈앞 불을 끄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청약 위축지역 지정 등의 보완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청약 위축지역으로 지정되면 즉각 청약통장 1순위 기간이 가입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들고, 청약 거주지 제한도 없어져 전국구 청약지가 된다. 주택 분양 및 거래와 관련한 금융 및 세제 지원 등도 이뤄지는 만큼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정부는 청약 위축지역 지정에 대해 회의적인 눈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위축지역으로 지정할 만한 전제 요건(직전 6개월간 월평균 주택가격이 1.0% 이상 하락)을 채운 지방 도시가 몇 군데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은 하고 있다”며 “다만 위축지역 지정시 부정적 이미지만 씌우는 일종의 낙인효과도 있을 수 있어 지자체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대출 규제 완화와 세금(양도소득세·취득세) 감면 등의 실질적인 시장 활성화 방안을 당장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방 주택시장 지원 가이드라인이 없을 뿐더러 지원책 마련을 위해서는 금융당국 및 세제당국과의 협의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2018.08.03 I 박민 기자
'뉴욕에서 베이징까지' 세계 집값 거품 '꺼진다'
  • '뉴욕에서 베이징까지' 세계 집값 거품 '꺼진다'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최근 몇 년간 고공 행진했던 세계 주요 도시 집값들이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호주 시드니부터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캐나다 토론토 등 치솟았던 주요 도시 집값의 방향이 최근 아래로 향하고 있다며 “부동산 열기가 끝났다”라고 진단했다.이 같은 이유의 근거로는 최근 거래 가격을 들었다. 부동산 지존으로 꼽혔던 주요 도시들의 집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고, 이 와중에 신규 주택 공급은 늘면서 매물이 쌓여 사실상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중국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억제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점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런던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충격에 대한 우려가 집값을 강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비싸진 집값에 수요도 위축돼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또 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연이어 세금이 오른 점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뜸하게 만들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사빌스에 따르면 런던 중심부 부동산 가격은 부동산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4년 대비 18%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이중 일부 지역의 집값은 가격이 3분의 1이나 하락했다. 그렇지만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수백만 파운드짜리 고급 아파트들을 계속해 만들어 내고 있어 만성 매물에 허덕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주택 가격도 3분기 연속 하락했다. 매물이 늘어나는 와중에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을 사려는 손길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2분기 말 기준 주택 매물은 7000여가구나 쌓여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매는 17% 줄었다. 그렇지만, 신규주택 공급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에만 4600채가 새로 더 지어질 예정으로, 공급 물량 확대는 곧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매매값 평균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7.5% 내린 110만달러를 기록했다.중국 베이징은 당국의 단속에 발목을 잡혔다. 매매부터 대출까지 30가지 이상의 규제가 쏟아지면서 올해 부동산 거래량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진 것. 여기에 가격 상한선이 설정된 신규 주택이 올해만 4만5000채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라는 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호주 시드니도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꺾인 모습이다.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세계에서 2번째로 비싼 곳이라는 점도 투자 매력을 잃게 하고 있다.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 하락은 다른 지역의 부동산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의 부유층들은 여러 대륙에서 주택을 매입했다”며 “특정 지역의 부동산 침체가 다른 나라의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중국 베이징 집값 추이(자료=중국 국가통계국, 블룸버그)
2018.08.01 I 김경민 기자
여의도 끌고 마포·동작 밀고…7월 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 여의도 끌고 마포·동작 밀고…7월 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달 서울 집값이 0.32% 올라 4개월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집값은 하락했지만 개발호재와 직주근접, 저평가된 지역에서 강남지역과의 갭메우기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집값을 끌어올렸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값은 0.32% 올라 전월 0.23%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합 개발 언급으로 영등포구 집값이 0.85%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재개발이 한창인 동작구도 0.56% 상승했다. 직주근접 장점이 있는 마포구와 중구, 동대문구, 용산구가 0.5% 이상 올랐고 구로구(0.49%), 관악구(0.42%)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4구로 구성된 서울 동남권 집값은 0.02% 하락했다. 교통호재가 있는 강동구는 0.24% 올랐고 서초구는 0.05% 상승했지만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가 각각 0.2%, 0.08%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집값이 하락한 곳은 강남구와 송파구가 유일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6% 올라 지난달 0.14%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성동구(-0.2%), 광진구(-0.18%), 송파구(-0.31%), 강남구(-0.28%)의 전세값은 하락했지만 동작구(0.49%), 서초구(0.14%)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상승전환했다. 양천구는 방학을 맞아 이사수요로 0.42% 올랐다.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한 종로구(0.40%), 성북구(0.26%), 마포구(0.19%)에서도 상승폭 확대됐다. 한편 세종(0.29%), 광주(0.27%), 전남(0.16%), 대구(0.14%)는 정비사업이 진행중이거나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갔고 대전(0.02%)은 하락에서 상승전환했다. 반면 울산(-0.7%)과 경남(-0.51%)은 경기침체로 집값 하락폭이 확대됐고 강원(-0.24%)과 충북(-0.2%), 충남(-0.17%)도 신규공급 증가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에서는 입주물량 부담 적은 광주(0.08%)와 전남(0.05%)은 상승세 이어갔지만 나머지 지역은 지역경기 침체 또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세 보였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주택가격은 5억7387만원이었고, 중위가격은 5억4110만4000원이었다. 평균 전세가격은 3억4874만5000원, 전세 중위가격은 3억2940만원이었다.
2018.08.01 I 권소현 기자
여의도·용산 개발,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까?
  • [오은석의 부동산재테크]여의도·용산 개발,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까?
  • [오은석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여의도와 용산 통합 개발을 강조했고, 여의도를 통째로 재개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공원과 커뮤니티공간을 보장하면서 건물 높이를 상향시켜 여의도를 서울의 맨해튼처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용산도 서울역~용산역까지 철도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MICE 단지, 쇼핑센터 등이 들어오게 할 계획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의도와 용산 등 일부 단지 부동산 가격이 한 주 사이에 호가만 1~2억씩 오르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부동산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이를 의식한 듯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의도·용산 통합개발은 도시계획적인 측면도 있지만 정비사업적으로도 고려할 것이 많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실질적으로 진행되려면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져야 실현 가능성이 있다며 박 시장의 발언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선을 긋는듯한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부동산 규제책을 총동원하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시의 개발 발표가 자칫 도화선이 되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최근 다시 서울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유세 개편안 발표 직후 강남 4구 집값이 1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시적 반등이냐 바닥을 찍었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팽팽하다. 보유세 개편안 확정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구로, 관악, 동작, 강북 등 비강남권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꾸준히 거래가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강남 4구까지 반등하고 여의도, 용산까지 합류하면서 서울 전역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부동산 개발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정부는 8·2대책 이후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해 왔으며 보유세 개편안까지 확정 발표한 상태다. 그 사이 한국 경제는 빠르게 위축되었고 각종 지표가 하락하면서 경제 회복이 아닌 경제 침체 국면에 직면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설비투자(14.6%)와 건설투자(7.6)가 주도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주도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투자위축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부동산 규제 카드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과거 노무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기 시작할 것이며, 조세 저항 등의 반발도 거세질 수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4월 이전에 다주택자들이 일부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대거 임대사업자등록을 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은 매물도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이론적으로는 부동산 규제가 시작되면 부동산 침체를 예상하고 집주인들이 실망성 매물을 내놓는다. 매물이 증가하면 급매가 나타나고 비로소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그러나 규제의 방향이 지금 당장 시장에 매물을 내놓던지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하면 혜택을 준다고 하면서 변수가 생겼다.과도한 재건축 등의 규제로 강남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의 물량이 몇 년 동안 늘어나지 않게 돼 희소성에 따른 가치 상승을 예상한 집주인들이 똘똘한 한 채를 장기간 보유하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버티기에 돌입한 것이다. 그래서 규제 이후에도 매물은 쌓이지 않고 가격도 조정받지 않으면서 호가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된 것이다. 매물이 없는 시장에서는 작은 호재에도 매수심리를 자극해 호가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사실 이번에 박 시장이 발표한 통합 개발은 장기 프로젝트다. 실제 조성될 때까지 10년이 훌쩍 넘을 것이다. 그러나 여의도와 용산은 서울의 중심부로서 각각 업무지구를 끼고 있는 특수성과 교통의 요충지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자본도 유입될 수 있는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산이 있는 기업인이나 부자들만의 리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의미다.대만,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급등한 아파트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많은 수요가 몰리지 않더라도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의 몇 번의 거래로 가파르게 상승을 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1채에 300억원 정도 하는 것을 보면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시장에 또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 화살이 한국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 과거 강남지역과 비강남지역으로 나뉜 것처럼 어쩌면 10년 뒤에는 여의도와 용산지역(여용 지역)과 비여용지역으로 구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개발발표이지만 후속조치로 종합적 가이드라인과 마스터플랜 아래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 장관이 말한 것처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도 필요할 것이다. 도시계획은 원칙적으로 서울시의 소관으로 자체적으로 수립, 진행할 수 있지만 용산의 철도시설 지하화는 철도시설이 국가 소유인 만큼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우선돼야 도시계획구상이 현실로 완성될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 시장이 그 의지를 표명한 만큼 시장의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려야 완성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완급 조절 없이 성급한 판단과 조바심으로 내 집 마련이나 투자를 하는 것은 주의하길 바란다.▶오은석,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부동산 투자 고수들도 인정하는 21년 차 부동산 실전투자 마스터다. 네이버 카페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등 SNS를 통해 15만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내 집 마련 및 투자 노하우를 전파한다.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8.07.28 I 유현욱 기자
하반기 22만 가구 입주… “실수요자, 급매물 구입 적기”
  • 하반기 22만 가구 입주… “실수요자, 급매물 구입 적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전셋값이 올 들어 하락장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특히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이 20만여가구 이상 쏟아지면서 계속된 전셋값 하락이 매매가격도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저렴한 급매물을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전세가변동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국 전셋값 변동률은 -0.33%를 기록했다. 2015년 상반기까지 7.06%을 기록했던 전셋삾 상승률은 이후 매년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매매시장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전국 입주 물량은 총 22만2679가구로 상반기 보다는 약 7000여가구가 줄었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입주물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 입주대란에 대한 부담은 올해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쏟아진 입주물량으로 시장의 피로도가 높고 지역에 따라서는 내년까지도 불안정한 시장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지역별로는 올 하반기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7만7398가구)다. 이어 △서울(2만4656가구) △경남(1만9257가구) △충북(1만5992가구) 등의 순이다. 세부 지역별로는 경기 화성시(1만6016가구)가 연말까지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충북 청주시(1만319가구), 서울 송파구(9510가구) 등의 순이다. 입주물량 증가는 전세수요 확보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분양 수요 확보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악성 미분양도 1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경우 지난해 5월 5880가구였던 준공 후 미분양 가구가 올해 5월엔 9499가구로 61.5% 급증했다. 충남이 2863가구로 지난해 보다 1841가구 증가했으며 이어 경남이 1599가구로 944가구, 충북이 1304가구로 748가구가 늘었다.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이 커지며 매매거래 시장도 위축되면 실수요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증가한 입주물량으로 전셋값 약세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새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들에겐 기회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이어 “입주가 임박해지면서 세입자 구하기, 대출 등의 문제로 프리미엄 거품이 빠지는 등 급매물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 불과 몇 달 전 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택 구입도 가능해 보인다”며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가 주택구입시기로 좋다”고 조언했다.
2018.07.26 I 김기덕 기자
용산·은평·영등포구 끌고 강남4구 밀고..서울 집값 상승폭 2주째 확대
  • 용산·은평·영등포구 끌고 강남4구 밀고..서울 집값 상승폭 2주째 확대
  • 7월 넷째주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용산과 여의도 통합 개발 기대감이 2주 연속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집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16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넷째주 이후 5개월만에 주간 기준 서울 25개구 모두 집값이 올랐다.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넷째주(7월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전주(0.10%)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25개 구별로 보면 마스터플랜 발표 기대감이 부각된 용산구(0.26%)가 가장 많이 뛰었다. 영등포구(0.23%) 역시 여의도 통합 개발계획 기대감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은평구(0.24%)는 교통호재(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타 조사대상 선정)와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2주째 강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0.01%에서 0.04%로 커졌다. 강남구 0.07%, 송파구 0.05%, 강동구 0.04%, 서초구 0.01% 순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잠실·대치·개포동에서 저가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강남4구 집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올랐다. 전주(0.06%)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동작구(0.22%)와 서초구(0.20%)는 반포·방배동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상승했다. 마포구(0.10%)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 위주로, 종로구(0.10%)는 직주근접 수요로 올랐다. 반면 강서구(-0.14%)는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광진구(-0.06%)는 인근 지역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강남구는 0.02% 하락했고 송파구는 제자리걸음했다.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구는 개포주공1단지가 이주중이지만 전세금액이 낮아서 인근시장에 영향이 없고, 송파구는 학군 수요 단지는 상승한 반면 노후단지는 하락하는 등 혼조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7월 넷째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8.07.26 I 성문재 기자
'뜨는 하남'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 '적신호'
  • '뜨는 하남'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 '적신호'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경기도 하남시 오피스텔 시장에 ‘공실’ 적신호가 켜졌다. 미사강변 신도시를 중심으로 여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오피스텔 분양도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공실률(빈 집 또는 사무실 비율)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2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하남시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600실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전체 재고량(3229실)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 중 최대 물량이다. 기간을 올해부터 2020년까지로 1년 더 늘리면 1만8400실로 약 5배에 가까운 물량이 입주를 기다리게 되는 셈이다.하남시는 올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다. ‘울트라 로또’ 단지로 주목받은 ‘미사역 파라곤’을 비롯해 ‘포웰시티’ 등에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투자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 정부가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불법 청약 집중 단속을 벌이거나 당첨자 위장전입 조사에 나서기도 했을 정도다.아파트값 상승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하남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월 5일 기준 1643만원에서 7월 16일 기준 1775만원으로 8.03%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6.81%)을 압도했다. ‘더샵센트럴포레’와 ‘센트럴자이’ 등 고가 아파트가 들어선 풍산동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2월 1791만원에서 2122만원으로, 미사강변도시 단지가 대거 밀집한 망월동은 1848만원에서 2043만원으로 각각 2000만원대를 넘겼다. 위례신도시에 있는 학암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587만원에서 2759만원으로 고공비행하고 있다.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하남선 복선전철)은 물론 9호선 연장, 위례~신사선 연장 등 교통 호재까지 겹치면서 하남시 상업지역 내 오피스텔 분양까지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다. 최근에는 ‘미사역 더오페라2’, ‘덕풍역 아이시티 하남’ 등이 분양을 진행 중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도시 규모가 커진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020년까지 분양 예정 물량이 현재 오피스텔 재고의 5배 가까이 된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해석하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텔 공급 물량의 대부분이 상업지역 내에 들어서는 소형 주거시설”이라며 “향후 5년간 2만실에 가까운 엄청난 양의 오피스텔을 시장이 과연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상 징후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분양한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전용면적 20.34㎡ A타입 395실 모집에 10건의 청약이 접수되는 등 5개 타입 모두 미달됐다. 지역 거주자 청약 또한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당초 이 지역의 오피스텔 공급 과잉은 서울 잠실과 강동권으로 출퇴근하는 입주 수요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하철 5호선 상일동~검단 구간 개통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2020년으로 확정되면서 오피스텔 공실 공포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박미래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하남시의 올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 물량만 4000실가량”이라며 “향후 3년간 입주 물량을 감안하면 단기 물량 급증에 따른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2018.07.26 I 정병묵 기자
올 상반기 땅값 10년 최대폭 상승…파주 5% 이상 '껑충'
  • 올 상반기 땅값 10년 최대폭 상승…파주 5% 이상 '껑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의 땅값이 2% 넘게 오르며 10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파주시 땅값이 남북관계 해빙과 교통호재를 등에 업고 5% 넘게 뛰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상반기 상승률 2.72%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땅값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2010년 반등한 이후 상승폭을 키우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집값은 소비자물가(0.92%) 보다도 더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세종이 3.49%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벤처밸리 등 산업단지 조성 및 6생활권 개발에 따른 수요가 지속되면서 땅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이어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순으로 많이 올랐다. 주요 도심에서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데다 각종 개발사업에 토지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파주시(5.60%)가 남북관계 개선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땅값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강원 고성군이 4.21% 오르며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 동구(-1.23%)와 전북 군산시(-0.58%)는 조선업 추가 구조조정 진행 및 GM군산공단 폐쇄 등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경북 포항북구(0.35%), 충남 서천군(0.42%), 경남 거제시(0.47%)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용도지역별로는 주거(2.25%), 계획관리(2.16%), 농림(2.08%), 상업(1.87%), 생산관리(1.76%), 녹지(1.75%) 순으로 땅값이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2.19%), 상업용(2.05%), 전(2.02%), 답(2.00%), 기타(1.71%), 임야(1.51%) 순으로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땅값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66만 필지(1091.6㎢, 서울 면적의 약 1.8배)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6.9%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1월 최초 공급계약의 신고 의무화 이후 분양권 신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지역별 전체 토지 거래량은 경기(23.3%), 세종(22.7%), 인천(22.1%), 광주(20.5%) 순으로 증가했고, 경남(-19.7%), 제주(-14.2%) 등은 감소했다.용도지역별로 토지 거래량을 살펴보면 공업(13.5%), 상업(8.0%), 주거(5.4%), 농림(4.5)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녹지(-6.4), 자연환경보전(-5.5), 관리(-2.9), 개발제한구역(-0.8)은 감소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경기 파주 등 접경지역과 각종 개발 수요가 많았던 세종·부산·서울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2018년 상반기 시·군·구별 지가변동률. (자료_국토교통부)
2018.07.24 I 박민 기자
늘어나는 매수문의…움츠러들었던 강남 분위기 바뀌나
  • 늘어나는 매수문의…움츠러들었던 강남 분위기 바뀌나
  • 이달 초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 발표 후 첫 주말인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시세표 등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문재 김기덕 기자] “강남에서 매주 25명 규모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40명이나 와서 뒤에 서서 들었어요. 상반기에는 언제 뭐부터 팔아야 하는지를 묻는 매도 상담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디를 사야 하냐는 매수 상담이 더 많아졌다는 게 확실히 달라진 점이죠.”(부동산 투자 컨설턴트 A씨)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7월16일 기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올랐다. 상승폭은 미미했지만 15주만에 반등했다는 것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강력한 규제로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재건축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13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 0.01%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4구 중에서는 강동구가 가장 먼저 지난 5월말부터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달 서초구에 이어 이달 강남구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및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에 따라 강남 집값이 숨고르기를 마치고 다시 상승장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인상안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데다 한은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기 수요자들이 급매물부터 하나둘씩 소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규제 카드는 거의 나왔고, 이제부터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뒀던 각종 개발호재 발표가 대기 중이어서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 이달 들어 용산구 신계동 용산e편한세상, 서초구 서초동 현대아파트, 양천구 목동 대원칸타빌1단지,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상황이 이렇자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조급해졌다. 국토부 내부에서도 이같은 시장 흐름이 추세 전환인지 일시적 현상인지를 놓고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매매와 전월세 가격 등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집값 과열 현상이 재연될 경우 즉각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와 용산 개발 계획을 언급하면서 해당 부동산시장이 들썩이자 서울시도 곤란해진 건 마찬가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토부 관계자가 전화를 해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상승추세로 전환한 건 아닌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황 판단은 엇갈렸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가격 상승의 주요인인데 이같은 양상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같은 지역이라고 다 오르는 것은 아니고 상품유형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일시적인 깜짝 반등일뿐 추세 전환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아파트값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다고 해도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세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며 “정부 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상승 전환할 만한 시점은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부동산114)
2018.07.24 I 성문재 기자
김현미 장관 "경남 부동산 문제, 분양시기 조정 등으로 대응"
  • 김현미 장관 "경남 부동산 문제, 분양시기 조정 등으로 대응"
  • 월별 지역별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기준시점 2006.1=100,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상도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집값 하락 현상과 관련해 분양시기 조정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대 하반기 국회 국토위 첫 회의에서 박완수 의원의 질의에 김현미 장관은 “창원을 비롯한 경남의 부동산 문제는 지역의 산업적으로 측면과 물량의 과다로 발생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 세입자 보호나 분양시기 조정과 같은 방향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의원은 경남 지역의 부동산 경기 문제와 관련해 △미분양 주택에 대한 정부의 인수 후 임대전환 △양도세 완화 △지역에 맞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지방에 대한 맞춤형 부동산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작년 5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경남의 비율이 15.9%였지만 올해 5월에는 25%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창원의 경우도 전국 미분양 물량의 약 12%에 육박하는 등 창원을 비롯한 경남의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를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살펴보면 전국은 약 3.4포인트가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24.7포인트 오른 반면, 경남은 12포인트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창원을 비롯한 경남의 부동산 거래 건수는 최악의 상황이다. 작년 5월 대비 올해 거래건수를 살펴보면 경남은 반토막이 났고, 창원은 8분의 1수준까지 급감했다. 박 의원은 남부내륙철도사업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2014년 이래로 수년째 예비타당성 조사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정부가 경의선, 동해선 연결사업 등 남북철도사업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 수십년간 국가 철도망의 혜택을 받지 못한 소외된 국민들의 불편에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김현미 장관은 이에 대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지만, 계속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2018.07.23 I 성문재 기자
'세입자 구합니다' 입주물량 몰리자 8개월 전 전세 내놔
  • '세입자 구합니다' 입주물량 몰리자 8개월 전 전세 내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 2016년 7월 안양 호계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평촌더샵아이파크를 분양받은 손 모씨(43)는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세입자를 구해달라고 부탁해놨다. 입주가 내년 3월이어서 8개월이나 남았지만 인근 전세시장 상황을 보니 세입자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제때 전세보증금 받아 잔금을 치르려면 서둘러야 한다는 조바심에 아직 골조만 올라간 상태인 아파트를 전세로 내놨다. 내년 입주 예정인 새 아파트 단지에서 벌써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 내 입주물량이 상당한 데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시기가 다가올 수록 전셋값이 떨어지기 마련이어서 미리 세입자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단지는 입주 다가올수록 전셋값 하락”22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에 전세매물이 28건 등록돼 있다. 중복 물건을 제외해도 20채가 넘는다. 전용 59㎡부터 105㎡까지 다양한 면적이 3억3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1783세대 대단지로 지어지는 아파트인 만큼 갈수록 세입자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 집주인이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 입주하는 평촌더샵아이파크 역시 6가구가 전세 세입자를 찾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동 지금지구에 들어서는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과 용인시 처인구에 짓는 양우내안에에듀퍼스트, 동탄2신도시2차 동원로얄듀크 역시 내년 3월 입주 예정인데도 전세매물이 한두 채씩 나와 있다. 내년 1~2월에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는 더하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블레스티지는 등록된 전세매물이 75건에 달한다. 중복매물을 감안해도 전세매물이 60건 이상은 된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설명이다.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 짓고 있는 2352가구 규모의 래미안 길음센터피스 역시 78채가량이 세입자를 찾고 있고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에도 28건의 전세매물이 등록돼 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 파크자이와 영등포 신길뉴타운아이파크도 16~17건, 은평구 응암동에 짓는 백련산파크자이는 6건의 전세매물이 나와 있다. 이들 단지 모두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내년 1월 입주하는 답십리파크자이(34), 경희궁 롯데캐슬(35), 미사강변제일풍경채(7), 미사신안인스빌리베라(5), 평택자이더익스프레스3차(3) 등도 전세 살 이들을 구하고 있다. 입주 6개월 전부터 전세매물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그 시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 연말 9510여가구가 입주하는 송파구 문정동 헬리오시티는 지난 2월부터 세입자 구하기에 나섰다. 입주물량이 미니 신도시급인 만큼 집주인들이 무려 10개월이나 먼저 움직인 것이다. 실제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세금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해 2월만 해도 9억원선이었던 전용 84㎡ 전셋값이 최근 6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최저 5억5000만원에 세입자를 찾는 매물도 올라와 있다. 문정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세입자 구하지 못할까 불안해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며 “전세를 구하는 이들은 이들은 좀 더 기다리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지금은 세입자 우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도세 부담에 팔기보단 전세 많이 줘”이처럼 집주인이 서두르는 것은 과거 경험 때문이다. 1000세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셋값이 낮아지고 세입자 구하기 전쟁을 치렀다. 과거 잠실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2008년 2만여가구 입주가 동시에 이뤄지자 극심한 역전세난을 겪었다. 당시 전용 84㎡ 전셋값이 강북과 비슷한 2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올해와 내년 초까지 입주물량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시내 월평균 입주물량은 4400가구 수준이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송파구 문정동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로 1만3941가구가 집들이를 하고 내년 2월에는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입주물량이 7809가구로 늘어난다. 내년 1분기(1~3월) 서울과 경기지역 500가구 이상 주요 단지 입주물량만 4만3308가구 수준이다. 이렇게 입주물량은 넘치는데 전세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 16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이달 초 반등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광진·강남·노원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은평·서대문·구로·송파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내년 3월 입주 예정 단지가 있는 수원 영통구나 안양 동안구는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금 요인도 있다. 과거 분양권 전매에 따른 양도소득세는 보유기간 1년 미만이면 50%, 2년 미만이면 40%, 2년 이상이면 6~38%의 기본 세율이 적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는 보유 기간에 관계없이 양도세 50%를 부과하기로 했다. 양도세의 10%를 부과하는 지방소득세까지 더하면 양도소득의 5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따라서 지금 분양권 전매제한이 가능해도 집주인들이 양도세 부담 때문에 팔기보다는 전세를 일단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세입자 구하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석관동의 R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권 매도할 것인지 전세 놓고 보유할 것인지 고민하다 세금 때문에 보유로 결정한 집주인은 하루라도 빨리 세입자를 정해놓고 싶어 한다”며 “주변 아파트 전세시세보다 높을 때 전세가격을 확정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보통 입주때 물량충격이 있어서 입주 후 2~3개월 정도 지났을 때가 전셋값이 가장 싸다”며 “투자목적으로 분양받은 이들이 특히 대출 규제 때문에 전세금 낮춰서라도 빨리 세입자를 구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18.07.23 I 권소현 기자
  • 포춘 500대 기업에 중국 기업 111곳…10년전의 세배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 홍콩을 포함한 중국 기업이 111곳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22일 중신망 등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작년에 비해 5개사를 추가로 포춘 500대 기업에 진입시키며 미국의 126개 기업을 바짝 추격했고 3위인 일본 기업 53개사와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대만, 마카오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500강의 중화권 기업은 120곳까지 늘어난다.특히 10년전인 2008년 500강에 든 중국 기업이 29곳이었던 것에 비하면 세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미국 월마트가 연속 5년째 세계 최대 기업이 됐고 2위부터 4위까지 중국 국가전망(電網)공사(SGCC), 시노펙(중국석유화공<中國石化>),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중국 정부기관 배경의 웨이신(微信·위챗) 뉴스계정 ‘뉴탄친’(牛彈琴)은 중국이 내년이나 내후년께 미국을 넘어 글로벌 500강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가장 성장이 빠른 10대 기업도 중국이 8곳이나 차지했다. 중국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이 일약 175계단이나 상승한 10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알리바바(300위)는 162계단, 텅쉰(騰迅·텐센트)(331위)은 147계단의 순위 상승을 이뤘다. 대대적으로 과시할만한 이런 성과에도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에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포춘 순위가 중국 경제의 힘을 반영한 것이라며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미진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내포하고 있는 순위라며 경계심을 보였다.한 중국 전문가는 “이번 포춘 순위에 오른 중국 기업은 대부분 은행, 부동산, 석유, 통신 등 독과점 분야의 업종”이라며 “다른 나라의 500강 기업은 세계의 돈을 버는데, 중국의 500강 기업은 자기의 피를 빨아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실제 500강에 포함된 미국 기업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위시한 IT업종의 기업들이 18곳으로 가장 많은 반면 중국 기업은 에너지자원 업종이 15곳으로 가장 많았다. 뉴탄친도 이번 포춘 순위에 중국 경제에 보내는 5대 경고음이 숨어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중국 기업들이 크기만 하지 강하지는 않다는 점을 꼽았다. 세계 3, 4대 기업이 된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를 다른 외국의 석유기업과 비교하면 매출은 클지 몰라도 이익은 매우 적은 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페트로차이나는 현재 적자 상태다. 중국 기업의 이익은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도 있다. 전체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수익률이 6.3%, 순자산수익률이 10.9%로 작년보다 호전된 반면 중국기업의 매출수익률은 2015년 5.6%에서 2017년 5.1%로, 순자산수익률은 10.7%에서 8.9%로 하락했다. 500강에 오른 중국기업의 평균 이익은 2014년 34억 달러에서 2017년 31억 달러에 줄었다. 반면 중국 은행들은 500강 중국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의 절반을 가져갈 정도로 이익 편중도가 심했다. 이익률이 가장 높은 글로벌 10대 기업에 1위 애플과 함께 중국 기업 4곳도 포함됐는데 이들은 중국 공상은행(ICBC)을 포함해 모두 은행권이었다. 또 500강에 포함된 미국 8개 은행은 평균 96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나 중국은 10개 은행이 평균 179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 이들 10개 중국 은행의 총이익은 111개 중국 기업 총이익의 50.7%에 달했다. 미국 은행의 총이윤은 126개 기업 총이윤의 11.7%에 불과했다. 아울러 인구가 많고, 시장이 크다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중국의 식품, 의료건강, 엔터테인먼트 등 민생 관련 업종이 한 곳도 500강 순위에 들지 못한 반면 500강 순위에 오른 모든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중국 업체라는 점도 뉴탄친은 약점으로 봤다.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 기업이 늘어난 데에는 “중국의 집값이 지나치게 비싼 이유도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이 여전히 첨단기술 경쟁력에서는 부족하다는 점이 노출됐다”고 말했다.
2018.07.22 I 김경민 기자
  • [오은석의 부동산재테크]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 부동산
  • [오은석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대표]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몇 가지 있다. 1. 서울 지역에 똘똘한 한 채를 매입하는 것이 지금도 유효할까요?2. 최근 공급물량이 중소형 이하에 집중되면서 중대형 평형의 희소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시기로 적절할까요?3. 관심 있는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편의시설 및 인프라가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단지라고 생각하는데 2년 동안 공급물량이 많습니다. 그래도 입지가 좋으니 청약을 해도 될까요? 4. 지방의 일부 지역에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경매 낙찰가율도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전셋값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낙찰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저처럼 소액 투자자에게는 경매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입찰해도 될까요? 5. 몇 년 동안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을 해서 더 오르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지금은 팔고 싶어도 팔리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잘 팔 수 있을까요?수학 공식이라면 정답이 있겠지만, 인간사회에서는 최선의 방법이 있을 뿐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선의 방법은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비로소 얻어지는 경험에서 찾을 때 가장 합리적이면서 기대했던 결과에 이르게 된다. 여러 가지 질문 중에 이번 칼럼에서는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 부동산’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다는 말은 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그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사실 부동산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가에 사더라도 산 값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면 수익이 나고 급매로 사더라도 그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손해를 본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부동산을 언제 살지는 많은 고민을 하는 반면, 나중에 가격이 상승하면 팔면 되지 하면서 매도 적기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본인이 내린 결론에 확신이 없을 경우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찾거나 부동산 전문가의 강의를 수강하고 최종 매수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동산 컨설팅 회사나 부동산 전문가의 강의는 어느 지역이 어떤 호재가 있으니 지금 사라고만 하지 이를 언제 팔아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매수는 호재, 입지, 인프라, 교통 등 미래의 청사진을 설명하면서 지금 매수해야 할 정당성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매도는 매수와 달리 개인의 상황, 세금, 자금 등 개별적인 특수성이 강해 많은 인원이 모인 자리에서는 그들이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기가 어렵다.결국 본인이 스스로 공부하거나 경험이 많은 멘토를 만나지 않는 이상 매도는 전적으로 혼자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럼 부동산의 매매 경험이 적은 이들이 팔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에 파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무슨 일이든 닥쳐서 해결하려고 하면 그만큼 리스크가 존재한다.암도 발병하기 전에 예방으로 발병을 차단하는 것이 암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수술이나 치료로 회복하는 것보다 몸에 입히는 충격이 작다. 부동산도 본인이 보유한 부동산이 이미 거래가 실종된 지역이라면 부동산이나 소유자의 상황에 따라 해결할 방법이 다양하게 있지만 손해를 입지 않을 수는 없다.매도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책은 바로 3개월 주기로 부동산을 점검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 고수들은 매수할 때부터 언제 매도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매도 적기를 잡기 위해 시장을 관찰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부동산을 매수하고 나면 이사 갈 때가 되었거나 부동산 시장이 악화된다는 소식을 언론에서 접하기 전까지는 부동산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 잘못된 습관이 팔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매수했다면 그때부터 3개월 주기로 전화조사나 현장방문을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 결과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대로 시장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면 관계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도 시기를 재조정하거나 매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시세가 조정되기 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징조 중의 하나가 바로 매물 양의 증가다. 매매든 전세든 매물 양이 증가하면 그 이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입주물량의 영향인지, 산업경제가 악화해 근로수요가 감소한 것인지, 교통이나 개발, 이전 등 악재가 생긴 것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할 문제인지에 따라 매도 시기를 앞당길지 유지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매물은 절대적인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흐름이 중요하다.예를 들어 1000세대인 단지가 있다고 하자.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이 20채 정도가 있다면 당신은 매도시기를 유지할 것인가? 앞당길 것인가? ‘20채 정도면 많은 것이 아닌가? 그럼 팔고 나와야지’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20채의 매물이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매물이 더 늘어나서 20채가 된 것인지 매물이 줄어들어서 20채가 된 것인지 ‘흐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시장을 관찰한다면 적어도 부동산을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작은 습관이 자신의 귀중한 자산을 지키는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오은석,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부동산 투자 고수들도 인정하는 21년 차 부동산 실전투자 마스터다. 네이버 카페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등 SNS를 통해 15만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내 집 마련 및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8.07.21 I 유현욱 기자
상승폭 확대되는 서울아파트 매매값…용산·여의도도 '쑥'
  • 상승폭 확대되는 서울아파트 매매값…용산·여의도도 '쑥'
  • 자료=부동산11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 이후 용산·여의도 집값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한 주 새 0.06% 상승했다. 이는 4월 셋째주(0.08%) 이후 석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전주 대비)은 올해 들어 점차 둔화하다가 6월 첫째주(0.01%)를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이 마스터플랜 발표를 시사한 용산과 영등포(여의도 포함)가 각각 0.05%, 0.13% 오르며 전주(상승률 각 0.02%)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한 곳은 구로(0.17%)였다.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오류동 동부1차, 신도림동 대림2차, 구로동 금호타운 등이 150만~1500만원가량 올랐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종로(0.16%) △강북·중구(0.15%) △광진·노원·성북(0.11%) 등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보유세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비(非)강남권을 중심으로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다”며 “개발 기대감이 커진 여의도는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재건축 시장도 13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와 반포동 신반포 한신3차 등이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힘입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도시 아파트의 매매값은 보합세를 보이며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둔해졌다. △평촌(0.04%) △분당(0.02%) △동탄(0.02%) 등이 올랐고, △중동(-0.07%) △광교(-0.04%) △김포한강(-0.03%) 등이 내렸다. 자료=부동산114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오르며 3월 첫째 주 이후 20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매물이 부족한 강북(0.16%), 중구(0.14%)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다. 연말 9510가구에 달하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둔 송파구 전셋값 하락률도 전주 0.05%에서 이번주 0.03%로 약세 폭을 줄였다. 다만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의 전셋값은 각각 0.01%, 0.04%씩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여름 무더위와 휴가철을 앞두고 전세 문의가 더욱 뜸해졌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2018.07.20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투쟁의 시대 끝나…勞, 사회적대화 주도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투쟁의 시대 끝나…勞, 사회적대화 주도해야”-자산요건 5000억→300억 하향 대기업 ‘벤처 M&A’ 판 키운다-나홀로 관객 49%…‘혼공’ 전성시대-[사설] 격화하는 글로벌 무역전쟁 대비책 있나-[사설] 최저임금 불똥에 신용카드업 사라질라 ◇줌인&-“6천만 쓰는 ‘인도 국민앱’…구글과 맞짱 뜨죠”-지난해 국세 22조 3000억 더 걷혀 대기업 밀집 남대문세무서가 ‘1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사용자위원 불참 탓…최저임금 인상 따른 보완책 마련 기회 사라져”-개점휴업 경사노위, 한 달만에 기지개 ◇지주사 벤처투자 문턱 낮춘다-대기업 편입 유예기간 10년으로 늘렸지만…CVC 도입은 빠져-“반길 일이지만…투자 책임 떠안는건 여전히 부담”-“CVC 한해 금산분리 풀어야”…반대하던 여당도 입법 추진◇제철 맞은 여름장사-폭염이 반가운 유통가 땀 좀 흘리면 어때-고속도로서 지치는 피서는 그만…동네 쇼핑몰로 떠나세요 -에어컨 풀가동에도…사라진 ‘블랙아웃’ 경보, 왜 ◇불타오르는 한반도-폭염엔 냉커피 안돼요 시원한 맥주, 체온만 올려-티베트·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포위…떠오르는 ‘1994 악몽’ -‘폭염도 재난’…레일 온도 64도 넘으면 철도 운행 중단◇‘나홀로 관람’ 시대-약속시간 안맞춰도 돼, 공연 뒤 여운도 오롯이 내몫…이맛에 혼자 본다-“기다리느라 지루하지 않게”…배우가 관객 찾아가 사인 -클래식 혼공족, 조성진 공연 보러 러시아 원정도 마다 안해◇정치-최저임금 후폭풍에 지지율 하락…文, 의료현장서 규제혁신 목소리 높여-시간표 없앤 美, 외교전 돌입한 北…늘어지는 비핵화-김동연 업무보고 벼르는 한국·바른미래-날개 튀어나간 마리온…설계·기체 결함에 무게-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 정의당 ‘노회찬 암초’ 걸리나◇경제-재정개혁특위 “5대 과세 개편 검토”…증세 ‘시즌2’ 돌입 -한은 ‘금리인상 신호’ 보내도 불경기 우려에 시장 ‘미지근’-미국·유럽 무역 분쟁에…한국 철강산업 등 터질라-위안화 따라 원화값도 급락…원·달러 환율 또 연중 최고치 ◇금융-“소상공인 위해 ‘카드 의무수납체 폐지’ 검토”-KB, 상반기 순익 2兆 육박 지주 창립 이래 최대 실적-“北보험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경협부터 단계적 추진해야”-우리은행, 올해 신입사원 1018명 뽑는다 ◇산업&기업-박용만 쓴소리 “최저임금 인상만이 답 아니다”-사장단 총집합 ‘전략경영 세미나’ 중단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자율성 높인다-1회 충전 주행거리 385km…친환경 SUV ‘니로 EV’ 출격-SK하이닉스, 반도체 노하우 협력사와 공유 -文대통령 ‘일자리 확대’ 숙제에…머리 쥐어짜는 삼성-LG CNS, 로봇 솔루션 산업 드라이브건다◇산업·과학-“차량용메모리, 완성차업체·부품사에 공급할 것”-SKT ‘AI 드림팀’ 완성-종이날개 크게 접을수록 오래 떠 있죠-LG U+ 프로야구 중계 앱, 이용자 1000만명 돌파◇소비자생활-유니클로 동생 ‘지유’ 상륙…국내 SPA 시장 흔들까-‘주52시간 근무제’ 맞춰 이마트, 직장인 강좌 늘려-편의점 가맹본사 ‘사면초가’-뭉쳐야 뜬다…유통가 ‘하이브리드 점포’ 고객몰이 ◇중소기업·제약-한정된 내수시장서 복제약 경쟁 ‘부작용’…리베이트 끊이지 않는 이유-혈액·분변 등 체외진단기 시장 진입, 390일→80일-KCC, 용인 연구소에 도시형 태양광발전소 준공 ◇증권&마켓-‘저가 매수’ 외쳐도 투자자 꿈쩍 안해…증시 ‘거래절벽’-‘미워도 다시 한번’ 베트남펀드, 돈 모이네-中 관세 부과 여파에…농산물 펀드 ‘시들시들’◇증권-게임·엔터株 약진…바이오주 밀어냈다-진짜 보물선은 제일제강株?-책임경영에 자사주 매입한 증권사 CEO, 주가 부진에 ‘씁쓸’-대명종합건설, 풍림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여행-피톤치드 한 숨, 장흥삼합 한 입…몸보신 잘하고 갑니다 -아시안게임도 ‘의료한류’…관광公, 자카르타서 ‘한국의료관광로드쇼’ 개최◇스포츠-‘영점’ 잡은 이정은 시즌 첫승 ‘정조준’-프로골퍼 비밀노트 ‘야디지북’ 아시나요-옆에서 본 존슨의 장타, 롤모델 우즈와 사진 ‘평생 추억’-“움직이는 볼 또 친다면 실격” 디오픈, 미켈슨에 강력 경고-박성현, 한국인 최초 ‘올해의 여자골프 선수’ 수상-모드리치, 팬들이 뽑은 ‘월드컵서 가장 빛난 별’ ◇사람&나눔-“미투 운동, 성폭력 피해자 중심으로 대응해야”-국민대·GE항공 ‘무인기 기술개발’ 맞손-‘골프퀸’ 전인지의 못말리는 모교 사랑…고려대에 1억 기부-임신부 배려받는 문화 정착 앞장 HUG ‘육아용품지원제도’ 시행-21일간 577.9km…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목포서 완주식 ◇오피니언-한·미동맹은 유지될 수 있을까-‘미스 함무라비’가 전한 사법부 독립-여의도 개발 딜레마에 빠진 서울시 ◇부동산-서부이촌동, 대지 지분값 ‘3.3㎡=1억 6천만원’…개발 속도내자 ‘들썩’-강남4구 집값 15주 만에 반등…바닥 다졌나-전국 입주 아파트 10채 중 2채 ‘빈집’-‘신반포 19차’ 서울시 심의 통과 최고 35층 352가구로 재건축 ◇사회-세월호 유족 “국가책임 인정 의미 있지만…소극적 인정은 아쉬워”-‘못생겨도 가슴 커서 괜찮네’ 남학생들 성희롱발언 밥먹듯 -아이 강제로 재우다가…화곡동 어린이집 영아 또 사망 -서울시, 4급 인사 단행 강남구와 인사교류 재개 -22만 1231명…8월 5일, 인천공항 역대 최대 휴가객 몰린다
2018.07.19 I 원다연 기자
수상한 닭고기값
  • 수상한 닭고기값
  • 삼계탕.(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주부 이 모(40) 씨는 지난 17일 초복을 맞아 세 식구가 먹을 삼계탕을 만들기 위해 인근 전통시장에서 1kg짜리 토종닭 두 마리를 1만6700원을 주고 샀다. 일반 음식점에서 삼계탕 1인분에 1만4000원씩 세 명이 먹으면 4만2000원에 달하는 외식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이 씨는 “외식물가가 너무 올라 직접 생닭을 사서 집에서 해 먹는 게 낫겠다 싶어서 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공급 과잉으로 육계(닭고기용 닭) 값이 급락했다. 복절기 육계가격은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다. 그런데 치킨, 삼계탕 등 닭요리 완제품 가격은 주춤할 줄 모른다. 산지가와 격차만 벌이는 분위기다. ‘수상한 닭고기값’이라는 말이 나온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육계 산지가격은 도계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3.6%, 전월 대비 28.6% 급락한 kg당 1106원으로 나타났다. 하락추세는 이달 들어 계속되고 있다. 공급량이 많이 전년보다 최대 41.8% 하락한 950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육계 산지 가격은 상당기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육계산업 불황 장기화 방지를 위해서도 업계의 적극적인 수급 조절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외식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산지가와 소매가 그리고 소비자가격 간 차이는 갈수록 벌어진다. 이를테면 한국토종닭협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토종닭의 산지시세는 지난달 12일 kg당 1600원 수준이지만 소매가는 전국 평균 8395원으로 5배 이상 껑충 뛰었다. 외식물가는 여기서 2배가 더 뛴다. 행정안전부의 지방 물가정보를 보면 서울의 삼계탕 평균 외식비는 1만4077원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중 7개 가격이 1년새 올랐다. 이 중에는 삼계탕도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외식 메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는 산지가격이 하락해도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중간 이윤이 붙어 닭고기값 원가하락을 체감하기 힘든 실정이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산지 판매업자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문정진 토종닭협회장은 “산지가격 하락이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가 더 토종닭을 구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항상 수포로 돌아간다”며 “산지가격 연동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7.19 I 강신우 기자
박 시장 말 한마디에..영등포·용산구 집값 ‘껑충’
  • 박 시장 말 한마디에..영등포·용산구 집값 ‘껑충’
  • 7월 셋째주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박원순 시장이 최근 여의도와 용산 개발계획에 대해 발언한 여파로 영등포구와 용산구 집값 상승세가 짙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7월16일 기준)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0.24% 올랐다.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0.10%포인트 확대됐다. 직주근접 및 여의도 통합 개발계획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의도를 통으로 재개발할 것”이라며 “여의도 전체를 새로운 업무와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겠다. 신도시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여의도를 국제 금융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여의도 일대 종합적 재구조화 방안(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는 중이며, 여의도 일대 아파트 재건축 방향도 이 계획과 연계해 결정할 예정이다.영등포구에 이어 은평구(0.22%)가 모처럼 큰폭으로 올랐다.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그밖에 용산구(0.20%), 동작구(0.19%), 성동구(0.18%), 중구(0.17%) 등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 평균 이상으로 뛰었다.그동안 하락을 이어가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15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만이 0.05% 하락했을 뿐 송파구(0.04%)와 서초구(0.01%)가 일부 단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고 강동구(0.05%)는 전주 보합에서 벗어나 다시 올랐다. 상승폭이 낮았던 준역세권 및 교통호재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서울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전주 0.05%에서 0.06%로 0.01%포인트 확대됐다.특히 서초구가 0.32%로 전세가격이 많이 뛰었다.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동작구(0.21%)도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올랐다. 영등포구(0.20%)와 양천구(0.17%)는 여름방학 대비 이사수요가 증가했다.마포구(0.10%)는 전세만기도래에 따른 재계약 물량 증가와 중소형 전세물량 부족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광진구(-0.06%)와 성동구(-0.06%)는 신규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고 강남구(-0.06%)는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7월 셋째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8.07.19 I 성문재 기자
`가격 싸다`는 이유로 코스피 안 올라..비관론 팽배한 군중심리
  • `가격 싸다`는 이유로 코스피 안 올라..비관론 팽배한 군중심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로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 그러나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군중의 비관론이 팽배하단 지적이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트레이더로 성공하려면 독립적인 사고를 해야 하지만 군중에 맞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군중은 어리석을지 몰라도 추세를 만드는 힘이 있고 시장의 군중은 원초적이며 행동이 단순하고 반복적이라 트레이딩 전략 역시 단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제 군중에 합류하고 언제 떠날지를 결정하는 것이 관건이란 분석이다. 최근 한국 증시는 기업 실적이 좋아도 가격이 싸도 오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부진은 반도체라는 단일 산업에 의존했던 한국 증시 및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2016년 이후 코스피 순이익 증가가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보다는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회복에 기대왔었기에 더욱 불안했다. 이런 비관론은 군중의 한국 증시 숏(매도) 베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수(New high)에서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New low)를 차감한 NH/NL 지수를 적용하면 미국 나스닥 지수는 이 지수가 신고점을 기록하고 있단 분석이다. 또 군중 심리 또한 ADL(Advance-Decline Line, 등락주선) 지수로 살펴보면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트레이더 알렉산더 엘더에 따르면 NH/NL지수는 장교, 다우존스 지수가 장군이라면 등락주선은 사병들이 상관을 잘 따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005930)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이러한 지수가 잘 들어맞지 않는단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삼성전자 독주 장세에선 NH/NL지수의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신고가 종목과 신저가 종목의 차이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차 좁혀져 가고 있음에도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만 오르면 지수 상승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 지표로 살펴보면 7월초 코스피 지수는 과매도 신호가 나타났으나 하락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그로 인해 부동산 시장 처럼 증시에서도 거래 절벽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군중과 반대로 베팅할 수 있을 만큼 강한 방향성이 나오지 않고 있단 것을 의미한다. 다만 “부동산 시장도 거래량 급감에도 과열지수 집값은 유지되듯이 증시 소강 상태에서도 소수의 모멘텀 주식만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8.07.19 I 최정희 기자
하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3만실 ‘입주폭탄'에 수익률 급락 우려
  • 하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3만실 ‘입주폭탄'에 수익률 급락 우려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 하반기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이 3만실 넘는 ‘입주 폭탄’을 맞게 된다. 여기에 오피스텔 대체재로 꼽히는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도 하반기 3만 5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에 따른 임대수익률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6월 기준 서울 4.72%, 경기 5.02%, 인천 5.95%로 집계됐다. 작년 말 대비 각각 0.05%, 0.08%, 0.02%포인트 감소한 수준으로 공급 물량 확대와 시중금리 인상 여파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문제는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는 신규 입주 물량이 더 늘어나 임대수익률 급락까지 우려된다는 점이다. 하반기에 입주하는 오피스텔 물량은 서울 6565실, 경기 2만 1588실, 인천 3058실 등 총 3만 1211실로 상반기(2만 3510실)보다 32% 증가했다.여기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5만 7021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오피스텔 시장은 그야말로 물량 직격탄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 공급 과잉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서울의 경우 공급 확대에 따라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의 임대수익률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은 단순히 오피스텔 물량만 따져서가 아니다. 오피스텔 대체재로 꼽히는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도 올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대거 포진해 있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하락 악재로 꼽히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올해 수도권에서 총 4만 3185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이 중 80%인 3만 4639가구가 하반기에 몰려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입주량이 많아지면 입주자들의 이사도 잦아들면서 1년 임대차 계약도 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공실 리스크와 부동산 중계수수료와 관련된 부대 비용도 증가하는 만큼 실제 집주인의 임대수익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매매값은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거래가격은 올해 5월 기준 약 2억 694만원으로 2014년(1억 8749만원)에 비해 약 1945만원 오른 상태다. 실제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전용면적 22.2㎡은 최근 2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말보다 3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서동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의 경우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상품으로 접근하는 수요자들도 많은 만큼 임대수익률 하락은 곧 거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기에 내년부터 주택 임대 수익 금액이 연간 2000만원 이하일 경우 비과세해줬던 혜택이 종료되는 만큼 세금을 반영한 실질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07.19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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