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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에 흔들리는 홍콩…악명높은 주택버블 꺼질라 `조마조마`
  • 强달러에 흔들리는 홍콩…악명높은 주택버블 꺼질라 `조마조마`
  • 홍콩을 대표하는 부동산 가격지수인 센타-시티지수 (그래픽=FT)[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달러화가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거품 낀 홍콩 부동산시장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가격 하락에 따른 버블 붕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주 홍콩 통화당국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여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홍콩달러를 사들이는 직매입을 단행했다. 홍콩은 지난 1983년 이후 미 달러당 7.8달러에 연동하는 페그제를 적용하고 있고 2005년부터는 환율 상·하한선을 7.75~7.85로 설정해 환율이 상한선에 도달하면 홍콩달러를 매입한다. 이에 따라 홍콩내 모기지대출 등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현지 은행간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에 부담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평균 집값이 곧바로 하락하는 모습은 없지만 내년부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노루 노기모리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홍콩은 고평가된 주택시장과 높은 부채와 같이 과거 금융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에서 나타난 전통적인 징후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주 홍콩 최대 은행인 HSBC를 비롯한 대부분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신규 모기지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노기모리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내년 집값 조정이 완만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점쳤다.상대적으로 위기에 더 민감한 주식시장에서는 주택시장 둔화 우려를 미리 반영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회사인 헨더슨랜드 디밸로프먼트 주가가 올들어 12%나 하락했고 선훈카이가 8%, 휠록이 7%, 그레이트이글이 5% 등 대부분 부동산 개발회사 주가가 떨어졌다. 로브 서바라먼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은 홍콩 경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 만큼 부동산시장 위축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제 주택 건설과 부동산서비스는 홍콩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몇몇 금융회사들은 홍콩 은행들이 설정하는 프라임 레이트(최우대 대출금리)도 올 하반기에 근 10년만에 처음으로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켄 영 씨티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하반기 주택 가격 하락이 7% 정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도 내년과 내후년까지 주택 가격이 10~20%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레스 레더 캐피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10년간 홍콩 주택 가격은 평균 3배 이상 급등했고 고점대비 반토막 났던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서도 비싼 수준”이라고 평가한 뒤 “엄청난 고평가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홍콩 주택시장을 지지해주던 중국계 자본 유입이 최근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산서비스업체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70억달러에 이르렀던 중국 자본 유입규모가 올 상반기에는 8억3500만달러로 줄었다. 테렌스 탕 콜리어스 자본시장 이사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특히 주택시장에서의 투기를 규제하고 있는 만큼 홍콩 주택을 주로 사들여온 개발업자들의 매수여력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콩 정부는 최근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우려해 비어 있는 주택 매입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안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시장내 투자심리가 게속 악화된다면 이런 조치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8.17 I 이정훈 기자
정부 현장단속에도 오를 곳은 올랐다..서울 집값 0.18% ↑
  • 정부 현장단속에도 오를 곳은 올랐다..서울 집값 0.18% ↑
  •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와 함께 부동산 현장단속에까지 나섰지만 이미 확대된 상승폭은 유지됐다.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주(8월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랐다. 전주(0.18%)와 같은 수준이다. 여름휴가철인데다 국토부와 서울시의 특별사법경찰, 관할 구청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단속반이 합동점검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수문의가 계속 증가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는 것이 감정원의 설명이다.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용산구(0.29%)가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 마스터플랜 및 용산~서울역 지하화 개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영등포구(0.28%), 양천구(0.27%), 마포구(0.26%)가 그 뒤를 이었다.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에는 강동구(0.24%)가 가장 많이 뛰었고 송파구(0.21%), 강남구(0.20%), 서초구(0.16%) 순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양천구의 경우 목동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강동구는 지하철 8·9호선 등 교통호재 수혜 지역 인근 수요 증가로 집값이 상승했다”며 “반면 은평구(0.22%), 동대문구(0.18%) 등은 상승폭이 전주보다 줄었다”고 말했다.8월 2주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0.05%)을 기록했다. 서초구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동작구(0.23%)와 서초구(0.16%)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강동구(0.20%)는 일부 선호도 높은 대단지에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상반기 약 2300여가구가 입주한 동대문구(-0.04%)는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8월 2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8.08.16 I 성문재 기자
달아오른 서울 주택시장…소비자심리지수 '껑충'
  • 달아오른 서울 주택시장…소비자심리지수 '껑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보유세 개편안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등의 호재로 서울 집값이 들썩이면서 전국 15개 지역 중 서울지역 심리가 가장 눈에 띄게 개선됐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13.4를 기록해 전월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12.6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이다.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매월 마지막 주 전국 150개 시군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사한 조사를 기초로 산출한다. 0~200 범위에서 결정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95~114까지는 보합국면으로 보고 115~200까지는 상승국면으로 본다. 서울 전체로는 115를 넘지 않아 보합국면에 머물렀지만 구별로 마포구, 용산구, 중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양천구, 관악구, 금천구, 은평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가 115를 웃돌아 상승국면을 보였다. 6월 4개였던 상승국면 자치구가 7월 12개로 늘었다. 매매 심리는 더 달아올랐다. 서울 주택매매 소비자심리지수는 130.3으로 8.7포인트 뛰었다. 역시 6개월 최대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승국면을 이어갔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국면이었고, 이 중에서도 마포구, 용산구, 중구, 영등포구, 관악구, 금천구, 성북구, 도봉구의 심리지수는 135를 넘어 상승국면 3단계 중 중간수준을 보였다.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서울에 이어 대전이 4.4포인트 개선돼 뒤를 이었고 광주가 3.5포인트 올랐다. 반면 충북(-3.0), 경남(-2.2), 경북(-1.8) 등의 심리는 악화됐다.주택매매시장에서도 서울에 이어 대전이 4.7포인트 올랐고 부산이 3.2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하락지역으로는 울산(-4.5), 충남(-4.0), 경남(-3.4)이 꼽혔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남이 6.9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하면서 100을 넘어섰고 광주가 4.7포인트 개선돼 106.4를 기록했다. 서울은 4.5포인트 올랐지만 96.4로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충북은 전세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3.1포인트 하락했고 경북과 강원도 각각 1.7포인트, 1.6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출처=국토연구원]
2018.08.16 I 권소현 기자
‘입주 폭탄’ 또 맞는 경기 남부권.. 집값 더 떨어지나
  • ‘입주 폭탄’ 또 맞는 경기 남부권.. 집값 더 떨어지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 여름 수도권 일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경기도 주요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락하고 매매가격까지 하락의 늪에 빠졌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분양 계약자들의 입주 여건이 나빠진 것도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문제는 남은 하반기에도 월평균 1만3000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일대의 집값 및 전셋값 하락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하반기 월 평균 1만3000가구 집들이 6~7월 경기도 주요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 및 전셋값 변동률.(단위: 가구, %, 자료: 부동산114, 한국감정원)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경기도에서 각각 1만9132가구, 1만6921가구가 입주했다. 6월에는 용인(8883가구)·화성(3340가구)·김포(2467가구)·광주(2130가구)·수원시(1394가구)에서 집들이 물량이 대거 풀렸고, 7월에는 파주(4954가구)·화성(2813가구)·남양주(2292가구)·안성시(2155가구) 등에서 입주하는 주택이 많았다.이 여파로 해당 지역 전세가격은 급락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7월 두 달간 안성시 아파트 전셋값은 4.30% 떨어졌다. 파주(-1.77%)·하남(-1.30%)·화성시(-1.08%) 등도 1% 넘게 전셋값이 빠졌다. 안성시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지난달 9000만원으로 5월(9500만원) 대비 500만원 내렸다. 안성시 석정동 신원아침도시 아파트 전용면적 84.99㎡의 경우 지난 1분기만 해도 1억7000만~2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1억2000만~1억5000만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파주시도 5월까지 2억원이던 전세 중위가격이 7월 1억9750만원으로 떨어졌다. 파주시 야당동 자유로아이파크 전용 84.99㎡는 2억원을 웃돌던 전세 시세가 지난달 1억8000만원으로 하락하더니 이달 들어 1억7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전셋값 하락은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6~7월 두달 동안 안성시 아파트 매매값은 1.87% 빠졌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우미린더퍼스트(1358가구)에선 전용 73㎡짜리 분양권이 분양가 대비 500만~2000만원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다. 6월 말부터 입주한 6800가구 규모의 대단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있는 용인시 처인구는 아파트값이 최근 두 달새 0.47% 떨어졌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5단지 전용 84.65㎡는 지난 5~7월 2억5000만~2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선 2억5000만~2억6000만원 선으로 주춤한 모습이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경기도 전체로 봐도 매매가격 변동률이 2016년 3월(-0.02%) 이후 2년 3개월만인 지난 6월(-0.05%) 하락 전환했고 7월에는 0.08% 떨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며 “전셋값의 경우는 2012년 8월(-0.24%) 이후 5년 4개월만인 작년 12월 하락 전환해 지난달까지 8개월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입주율도 떨어져…잔금대출 지원 등 맞춤형 입주관리 필요”경기도 내 주요지역 8~12월 입주 예정 물량(단위: 가구, 자료: 부동산114)문제는 남은 하반기에도 경기도 일대에 입주 물량이 만만치 않게 쏟아진다는 점이다. 1~7월 경기도에 10만1649가구가 입주한 가운데 8~12월에는 6만3986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월별로 보면 8월에는 용인시(3143가구)와 화성시(2803가구), 하남시(2486가구) 입주가 많고 9월 시흥(2483가구)·평택(2436가구)·화성시(1617가구) 순이다. 10월엔 화성시(2210가구)가 가장 많고 김포(1770가구)·고양시(1690가구)가 뒤를 잇는다. 8~12월을 통틀어 보면 화성시(1만2622가구) 입주 예정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화성시를 필두로 시흥·하남·안산·김포·용인·의정부시 등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입주 물량 부담이 커 전세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에 따른 매매가격 약세 현상을 ‘집값 안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는데 주택 가격만 떨어진다는 것은 주택 보유자들의 자산가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입주 물량 부담으로 입주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인천·경기권 입주율은 지난 4월 84.7%에서 5월 83.5%로 낮아졌고 6월에는 82.4%까지 떨어졌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불꺼진 아파트가 늘어날 수록 ‘입주 폭탄’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물론 매매값도 하락 압력을 적잖게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경기지역 입주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분양 계약자들이 기존 주택 매각에 어려움을 겪거나 잔금대출을 마련하지 못해 제때 입주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입주 지연 물량에 대해서는 잔금대출을 지원하는 등의 맞춤형 입주 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지난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68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아파트 전경. 대림산업 제공.
2018.08.16 I 성문재 기자
역전세난 걱정하는데 전세대출 급증…이유는
  • 역전세난 걱정하는데 전세대출 급증…이유는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역전세난이 걱정될 정도로 전세 값이 안정된 상황에서 은행권 전세대출은 되레 급증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신규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대출도 자연스레 증가한데다, 전세대출을 주택 구입 자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은 6월말 기준으로 53조7400억원 수준이다. 1년 전 37조2000억원과 비교해 16조원 가량 급증했다. 올 들어서는 6개월 만에 약 9조원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33조6000억원) 중 3분의 1가량이 전세대출 증가분인 셈이다. 지난 2~3년간 급격히 뛰던 전세 가격은 최근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작년 2분기 이후 1제곱미터당 400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매매가격은 600만원에서 720만원 내외로 뛰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값이 하락하면서 전세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을 걱정할 정도다. 전세 보증금이 오르지 않았는데도 전세대출이 급증한 이유로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신규 입주물량은 전세대출 수요와 상관관계가 높다. 올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사상 최대인 44만1000가구로 예상돼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될 정도다. 특히 전세 가격이 비싼 수도권에 전체 입주물량의 절반가량이 포진해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구축에 살던 집주인들이 자기 집을 전세로 내주고 새 아파트 전세로 이동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새 집인 경우 전세 가격이 높아 대출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전세대출을 활용해 주택투자에 나선 경우도 꽤 많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과 금융 규제가 강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통한 주택구매는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경우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40% 규제를 받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집값의 최대 40%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전세대출은 최대 5억원 미만의 경우 전세가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자만 갚는 거치식 대출이 사실상 봉쇄된 주담대와 달리 전세대출은 이자만 갚으면 된다. 전세대출은 상환보증료를 고려해도 주담대 금리보다 싼 편이다. 서울 강남권 같은 요지의 아파트가 아니라면 전세대출을 활용해 ‘갭 투자’ 같은 주택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전세대출은 은행권에서 엄격하게 시행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피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을 몇 채 보유했어도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 것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서 “자신의 집을 전세로 주고 받은 전세보증금에다 전세대출로 받은 자금을 합해 새로운 주택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전세자금 대출은 실수요 측면이 강하고 한 사람당 하나의 대출만 가능한 구조”라면서 “당장 규제를 강화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2018.08.16 I 장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애써 상권 키웠는데 권리금도 못챙긴다니…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8월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애써 상권 키웠는데 권리금도 못챙긴다니…-文대통령 “美·동북아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만들자”-“북핵 현 단계 ‘낮은 유예 수준’…트럼프, 동결만 이끌어도 대박”-30대그룹 상반기 투자 늘었지만…삼성·SK·LG그룹이 99% 차지△2면(줌인&)-관광객에겐 ‘바겐세일 천국’…현지인들은 ‘소득 반토막 지옥’-터키의 반격△3면(서울 지하도상가 ‘권리금 거래 금지’ 쇼크)-“원래 불법이었다고?…목돈 왔다갔다한 20년 동안 왜 가만히 있었나”-민간서 개발해 기부채납, 1996년 서울시 소유로-상반기 세입자·건물주 분쟁 3건 중 1건…권리금, 민간 상가서도 골칫거리 1위△4면(文대통령 ‘광복절 구상’)-“평화가 곧 경제…남북 접경지에 통일경제 조성하겠다”-독립운동가 후손이 태극기 게양…영상속 백범 깜짝 연설도-광복절에 또…이념논쟁△5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비핵화되면 경제 협력은 따라온다…文대통령, 과속운전 하지 말아야-文정부 지지율 하락, 개혁 실패 탓…‘범 여권’ 뭉쳐야△6면(BMW 운행정지 ‘후폭풍’)-정부 “점검 안 받고 불나면 고발” 초강수…오늘부터 1만대 발 묶여-정부청사도 쇼핑몰도…‘BMW 주차금지’△8면(정치)-9·9절 열병식 앞두고 ICBM 가림막 설치?…‘비핵화 수싸움’ 나선 北-상임위원장 특활비도 폐지…의장단 몫은 일부 남기기로-난 청년대표…2030 정치 참여 기회 늘리겠다-이산가족 상봉 D-4…행사 준비 선발대, 금강산 갔다△9명(경제)-‘적자’ 한전, 원전 더 돌린다지만…치솟는 석탄·LNG 가격은 어쩌나-‘치매 국가책임제’ 선언한 文정부…추경 예산 집행률은 겨우 2.9%-위안화 가치 15개월 만에 최저…“환율 1달러=1155원 될수도”-韓 노동소득분배율, OECD 20개국중 가장 많이 하락△10(금융)-전셋값 하락세인데…전세대출은 되레 급증, 왜-현대카드 정태영 22억 ‘톱’-휴가 복귀하자마자…‘자사주 전환’ 고삐 죄는 손태승-금감원, 금융사 업무보고서 작성 부담 던다△12면(산업&기업)-‘김승연 복심’ 금춘수 한화 경영전면에 나선다-휴가 끝 하루 시작…조선업 앞길 캄캄-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판매 신기록-송전선로 늦어지고, 단수 주범 누명까지…삼성, 평택사업장 100조 투자 늦어지나-살균·조명 동시에…LG이노텍 ‘위생조명 LED’△13면(산업)-세계 첫 5G폰…삼성vsLG 개발 본격 경쟁-신작 부진 탓…게임업계 ‘3N’ 실적 주춤-하루 7500보씩 주5일 걸으면…통신비 月 1만2000원 할인-라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 코인 ‘트론’ 상장△14면(소비자생활)-中 사드보복 충격 딛고…지구촌 입맛 잡는 ‘K-푸드’-폭염에 채소값 폭등…유통업계 ‘밥상물가’ 잡기 총력-잘 익은 순서대로 먹는 ‘하루 하나 바나나’…美언론이 반했다△15면(중소기업·제약)-C형간염 치료제 팔릴만큼 팔렸나…죽쑤는 원료약 자회사들-폭염, 스크린야구로 날린다…‘스트라이크존’ 방문자 급증-아이에 상상 더한 ‘아이윙’, 그림책 유튜브 될겁니다-크로아티아, 대한항공 타고 논스톱으로 가볼까△16면(Auto&Life)-‘카~여름축제’ 잇따라 개최-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타봤습니다△18면(증권&마켓)-순이익은 미래에셋대우…ROE는 한국투자증권-‘터키 리스크’에도 끄덕 없는 인도펀드-사상 최대 실적에도 우울한 증권株…하반기엔 웃으려나△19면(증권)-ING생명 매각 초읽기…MBK, 2조 ‘대박 예감’-제약·바이오 100곳 중 93곳 ‘깜깜이 공시’-증권사 차장이 상반기 22억 받아…CEO 부럽지 않네-유암코, 2차 구조조정펀드 조성 나서…1차 흥행 이을까△20면(문화&스포츠)-‘K포캣’ 수출과 표절 사이-미국판 ‘복면가왕’ 가면 한개에 2억…‘원조는 한국’ 알려야죠-문화대상 이 작품 ‘백혜선의 베토벤’△22면(스포츠)-퍼트로 시작해 퍼트로 마무리-재충전 끝 고진영 “정신 바짝 차리고 집중해 신인상 꼭 차지”-크로아티아 축구 영웅…만주키치, 대표팀 은퇴-한국 선수단 본진 자카르타로 출국-김봉섭 드라이버, 김아림은 루틴△24면(사람&나눔)-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함께하는 힘 배워가요-폴리텍대,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조영제 없이 뇌혈관 촬영 가능…치매원인 규명 한걸음 더-임대식 본부장 유럽 순방…선진과학기술 벤치마킹 나서-우리銀 동래지점 100주념 기념…전동휠체어 기부-신한금융그룹, AG 배구·탁구대표팀에 격려금 전달△25면(오피니언)-사명감이 빚어낸 ‘생활의 달인’-‘증세없는 복지’의 유령△26면(부동산)-수도권 대형 물류센터 늘자…서남부권 임대료 3.7% 하락-입주폭탄에 집값 하락 경기권…하반기도 새집 6만가구 쏟아져-‘로또 아파트’ 열풍에…청약통장 가입액 73조 눈앞-개발 호재 업고…용산 집값, 한달새 3% 껑충△27면(사회)-은행서 여름나기…눈치보여 편히 쉬겠나-드루킹 특검, 백원우 조사 마무리…김경수 지사 신병처리 결정 임박-화곡동 어린이집, 학대 어린이 또 있었다-‘방화범은 폭염’…페트병 등 스스로 불붙는 ‘자연발화’ 급증-“휴가철 숙박권 양도” 96명 속여 4370만원 꿀꺽
2018.08.15 I 유태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공번개 발전기, 표적 항암제…삼성이 씨뿌린 미래기술 빛본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인공번개 발전기, 표적 항암제…삼성이 씨뿌린 미래기술 빛본다-정부, 혁신 아카데미 설립…4차산업 인재 1만명 키운다-터키發 쇼크, 아시아 덮치다-文대통령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하라”-[사설]국회 특활비 폐지, 다른 기관들도 따라야-[사설]방북 기간 중 안전은 각자 책임지라니△줌인&-들꽃 한 송이로 남은 광복의 어머니들-여자 안중근 ‘남자현’ 해녀 독립군 ‘부춘화’…모두가 기억해야 할 애국지사-펄펄 끓는 2018년 여름, 급기야 1994년을 넘다△미래기술 씨앗 뿌리는 삼성-파리지옥 닮은 인공 근육, 서버없는 딥러닝 칩…안 해본 연구 ‘전폭 지원’ -신청자 이름 가리고 1박 2일 심사 “연구 실패해도 책임 묻지 않습니다”△은행같지 않은 카카오뱅크-대니얼 이거 어때요?…막내직원도 대표와 아이디어 놓고 ‘끝장토론’-고객 1000만명 이상 목표…국매 모바일뱅킹 1위 입지 다질 것△금융시장 덤친 ‘터키 쇼크’-터키 리라화 불안, 세계로 번질라…투자자들 유럽신흥국펀드서 돈 빼내-터키에 놀라…원·달러 환율 요동, 장중 연고점 넘기도-트럼프 “터키 특혜관세 손보겠다”…에르도안 “새로운 동맹 찾을 것”△남북정상회담 합의-文·金 9월 평양서 세번째 만남…비핵화조치-종전선언 해법 찾나-“金이 바라는 종전선언은 시기상조, 싱가포르 약속 지키는 게 출발점”-판문점선언 이행 강조한 北, 본심은 ‘남북 경협 재개’△정치-민주·한국당 결국 ‘백기’…靑·국정원·검찰 특활비 폐지도 도마에-올드보이 ‘적대적 공생’-8월 임시국회 ‘규제개혁 법안’ 실타래 풀어내나-文대통령·5당 원내대표, 16일 靑 오찬 회동△경제-혁신성장 10조 투입…삼성 ‘바이오’ 현대차 ‘미래차’ 탄력-한전 상반기 순손실 1조, 3분기 연속 영업적자-농축수산물 전방위 폭염 피해…추석 물가 초비상-친족 계열사 신고 안한 조양호 한진 회장…공정위, 檢 고발△금융-금융위 규제혁신, 이제는 ‘두개의 타깃’ 노린다-“하반기에도 최소 2500명 채용 지원” 일자리 늘리기 앞장 선 KB국민은행-결국…법정공방으로 번진 ‘즉시연금 분쟁’-위성호의 ‘디지털 퍼스트’ 베트남으로 확장△산업&기업-“삼성, 세계 첫 폴더블폰 마지막 능선 넘었다”-전용 라운지 도입, 기내 영화 시청…LCC,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강화-중국 철강 감산정책에…한국 업계 반색-최태원 백팩, 제주공항 면세점 진출-효성인포메이션·KT넥스알, 빅데이터 동맹△산업-BMW 안전진단 70% 완료…미점검車 1만여대 20일부터 멈춰서나-‘수수료 제로’ 승차공유앱…싱가포르 기사들에게 인기-디도스 공격에 휘청…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불감증’ 여전△소비자생활-文 “입국장 면세점” 발언에…업계 “면세한도 증액이 더 급해”-하림 ‘용가리치킨’ 필리핀 입맛 공략-웨딩홀·여행 비용 늘리고 혼수·스드메 비용 줄였다-‘핫’하던 제습기·장화 지고…관수용품·스프링클러 뜬다△건강-초기 증상없는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70% 예방 가능-고도비만자 ‘위 절제 수술’은 미용 아닌 생존문제-스튜어디스·여성연예인이 방광염 잘 걸리는 이유△명사의 서가-‘30년 광고맨’ 황보현 HS애드 CCO 애독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냩은 지식’-잘 정리된 박학다식…산만함 속에서 기발함 찾게 만들죠-황 CCO의 추천도서 2選△증권&마켓-삼성엔지니어링·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큰 투자’ 기대株-골드만삭스 보고서 한방에…셀트리온 ‘시총 1.4조’ 날아가-‘오전엔 상승, 오후엔 하락’, 남북 정상회담 기대에도 단타족만 들끓은 경협株△증권-스튜어드십코드 도입했지만…국민연금 책임투자 ‘글쎄’-신용등급 강등에도…대신에프앤아이 회사채 발행 늘려, 왜-이지스자산운용 IPO 추진, 부동산 직접개발 나설까-권용원 금투협회장 “기금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 도입해야”△문화&스포츠-나는 안이라는데…그는 밖이라 하네-神들린 흥행 영화 ‘신과함께’, ‘어벤져스’ 亞 흥행기록 깬다△스포츠-켑카의 메이저 사냥법…“더 집중하고 참는다”-샷감 살아난 우즈…9년 만에 메이저 최고 성적-류현진, 16일 빅리그 컴백-AG 2연패 노리는 한국축구, 내일 바레인 상대로 첫 출격△사람&나눔-일방적 ‘푸시’서 청소년 주도 ‘풀’ 방식으로 교육프로그램 바꿀 것-현대차그룹, 라오스 피해복구에 3.5억원 지원-“세계 최고 정보보안기술 또다시 인정받아 기뻐”-스타벅스, 독립유공자 자손 50명에 장학금 1억 쾌척-대한항공 유소년 배구클럽 발대식-“심폐소생 교육사업에 써달라”…재규어랜드로버, 기부금 전달-이달의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김승환 기장·김병철 대표 선정△오피니언-[목멱칼럼]공권력은 과연 공평한가-[생생확대경]서울광장에 들어선 생뚱맞은 인공해변-[기자수첩]규제완화 바람에 흔들리는 금융감독 독립성-[e갤러리]황다연 ‘해 뜨기 전’△부동산-“단속한다고 집값 잡히나”…전시행정에 뿔난 중개업소-보증금 최대 4500만원 지원, ‘장기안심주택’ 500채 공급-“세금 아끼자”…7월 임대사업자 등록 폭증-현대건설, 업계 최초로 협력사 채용박람회△사회-국가 존속하는 한…국민연금 받을 수 있어-서울시와 손잡고 ‘스타트업’ 지원, 청년이 머무는 ‘청년도시’ 만들 것-“전교 121등이 1년 반만에 1등”…강남 고교 쌍둥이 자매 성적조작 의혹-‘홍대 몰카女’ 징역 10개월 선고…“당연한 처벌” vs “초범에 이례적”
2018.08.13 I 박기주 기자
투자 유인 성공한 대신에프앤아이…“안심하기엔 이르다”
  • [마켓인]투자 유인 성공한 대신에프앤아이…“안심하기엔 이르다”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남동 외인부지 개발사업(이하 나인원 한남)에 발목을 잡혔던 대신에프앤아이(A)가 다시 회사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에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등급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임대 전환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불안요소가 적지 않은 만큼 등급 재상향은 요원한 상태로 사업 추이 등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10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예정했던 발행금액은 2년물 400억원, 3년물 400억원이었는데 각각 200억원, 500억원 등 총 700억원을 증액한 수준이다. 앞서 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회사는 총 2380억원의 유효수요를 끌어 모으며 2.98대 1의 경쟁률로 오버부킹(초과청약)에 성공했다. 공급을 웃도는 수요가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 물량도 대폭 늘린 것이다. 수요예측 참여자들이 제시한 희망금리도 대부분 최대 33bp(1bp=0.01%) 낮게 제시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불과 10개월 전인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대신에프앤아이는 회사채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이다. 당시 만기 2년의 1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참여수량은 80억원에 그쳤다. 나인원 한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등급전망(아웃룩)이 ‘부정적’으로 부여되는 등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던 탓이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A’로 한단계 내려간 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외려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한 것이다. 회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나인원 한남의 분양가 승인이 지연되자 임대 후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초 실시한 청약에서 평균 5.53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임대 계약률은 90%가 넘는다. 이를 통해 들어오게 되는 임대 보증금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당초 목표했던 분양가의 80%선으로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앞으로 2~3년간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한 증권사 크레딧 투자 담당자는 “임대를 진행하면서 보증금이 주기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업비 충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선 것”이라며 “계약서상 집값이 20% 이상 떨어질 때 입주자가 부담하게 된 것도 리스크 방어 차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다만 단기 우려가 완화된 것일 뿐 재무안정성 개선이나 신용등급 상향 같은 긍정적인 상황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크레딧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우선 2024년 분양 전환이 이뤄지기 전까지 영업수익은 제한적인 반면 임대주택 감가상각비와 제세금공과 부담으로 영업적자를 시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본업인 부실채권(NPL) 사업의 경우 수년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회사의 총자산순이익률은 2014년 3.1%에서 올해 3월말 1.5%까지 하락했다. NPL 투자 규모 확대와 나인원 한남 사업 진행으로 3월말 기준 차입 부채(별도 기준)는 1조8000억원이 넘는다. 특히 만기 1년 이내 단기성 차입금이 93.7%에 달한다. 당분간 실적·재무 불안은 계속된다는 것이다.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기보다는 2~3년간 사업 진행에 대한 불안이 경감된 차원”이라며 “실제 사업성과는 2024년은 돼야 나오기 때문에 그때 반영될 매출 규모와 NPL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력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18.08.13 I 이명철 기자
투자 유인 성공한 대신에프앤아이…“안심하기엔 이르다”
  • [마켓인]투자 유인 성공한 대신에프앤아이…“안심하기엔 이르다”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남동 외인부지 개발사업(이하 나인원 한남)에 발목을 잡혔던 대신에프앤아이(A)가 다시 회사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에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등급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임대 전환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불안요소가 적지 않은 만큼 등급 재상향은 요원한 상태로 사업 추이 등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10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예정했던 발행금액은 2년물 400억원, 3년물 400억원이었는데 각각 200억원, 500억원 등 총 700억원을 증액한 수준이다. 앞서 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회사는 총 2380억원의 유효수요를 끌어 모으며 2.98대 1의 경쟁률로 오버부킹(초과청약)에 성공했다. 공급을 웃도는 수요가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 물량도 대폭 늘린 것이다. 수요예측 참여자들이 제시한 희망금리도 대부분 최대 33bp(1bp=0.01%) 낮게 제시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불과 10개월 전인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대신에프앤아이는 회사채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이다. 당시 만기 2년의 1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참여수량은 80억원에 그쳤다. 나인원 한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등급전망(아웃룩)이 ‘부정적’으로 부여되는 등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던 탓이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A’로 한단계 내려간 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외려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한 것이다. 회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나인원 한남의 분양가 승인이 지연되자 임대 후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초 실시한 청약에서 평균 5.53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임대 계약률은 90%가 넘는다. 이를 통해 들어오게 되는 임대 보증금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당초 목표했던 분양가의 80%선으로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앞으로 2~3년간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한 증권사 크레딧 투자 담당자는 “임대를 진행하면서 보증금이 주기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업비 충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선 것”이라며 “계약서상 집값이 20% 이상 떨어질 때 입주자가 부담하게 된 것도 리스크 방어 차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다만 단기 우려가 완화된 것일 뿐 재무안정성 개선이나 신용등급 상향 같은 긍정적인 상황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크레딧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우선 2024년 분양 전환이 이뤄지기 전까지 영업수익은 제한적인 반면 임대주택 감가상각비와 제세금공과 부담으로 영업적자를 시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본업인 부실채권(NPL) 사업의 경우 수년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회사의 총자산순이익률은 2014년 3.1%에서 올해 3월말 1.5%까지 하락했다. NPL 투자 규모 확대와 나인원 한남 사업 진행으로 3월말 기준 차입 부채(별도 기준)는 1조8000억원이 넘는다. 특히 만기 1년 이내 단기성 차입금이 93.7%에 달한다. 당분간 실적·재무 불안은 계속된다는 것이다.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기보다는 2~3년간 사업 진행에 대한 불안이 경감된 차원”이라며 “실제 사업성과는 2024년은 돼야 나오기 때문에 그때 반영될 매출 규모와 NPL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력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18.08.13 I 이명철 기자
미분양 늘고 집값 '뚝'… 지방 "주택시장 대책 마련해달라"
  • 미분양 늘고 집값 '뚝'… 지방 "주택시장 대책 마련해달라"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미분양 적체가 심하고 집값 하락폭이 거센 지방 주택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앙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지방의 경우 지역 경제 불황이 심한 데다 주택 수요 자체가 위축된 곳이 많아 신규 주택 공급 조절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미분양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경남도는 국토부에 현재 추진 중인 공공주택 사업의 공급 시기를 조정하거나 연기하고, 사업 규모를 축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미분양관리지역 제도를 활용해 주택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매각 시기를 조정해 달라는 내용을 건의했다. 미분양이 심각한 충청북도도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관계기관과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충북의 경우 6월 말 기준 미분양이 5288가구 쌓여있다. 미분양이 5000가구를 넘긴 것은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이다.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부산에서도 최근 부산진구가 청약조정지역 해제를 국토부에 정식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기장군도 지역 정치인들이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조정지역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 6·19 대책에서 부산진구와 기장군이 청약조정지역으로 편입된 이후 그동안 전매제한과 1순위 및 재당첨 제한 등 청약규제를 받아 왔다.이처럼 지방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국토부도 주택 사업 시기 조절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위축지역으로 지정할 만한 전제 요건(직전 6개월간 월평균 주택가격이 1.0% 이상 하락)을 채운 지방 도시가 몇 군데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6월 말 기준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5만2542가구로 전월(5만3가구) 대비 5.1%(2539가구) 늘었다. 이는 전국 미분양 물량(6만2050가구)의 84%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미분양은 9833가구에서 9508가구로 3.3% 줄었다
2018.08.12 I 김기덕 기자
정부가 엄포 놨지만…서울 아파트값 6주째 상승폭 확대
  • 정부가 엄포 놨지만…서울 아파트값 6주째 상승폭 확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부동산 중개업소 현장 단속에 추가 투기지역 지정까지 정부가 집값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6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여의도·용산·강남권뿐 아니라 비(非)투기지역까지 고루 오르며 상승 폭이 커졌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일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6월 마지막주 0.02% 오른 아파트 값은 7월 0.04%→0.05%→0.06%→0.08%→0.11% 등 주간 상승 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이 계속되는 은평(0.28%)이었다. △양천 0.25% △강동 0.22% △관악·중구 0.19% △금천 0.17% △마포 0.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가 뜸한 가운데 집주인이 호가를 올리며 0.19% 상승했다. 강남4구 가운데 강동 재건축 아파트가 0.66%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송파(0.40%) 서초(0.13%), 강남(0.09%)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에서 저가 매물이 거래되며 일산(0.05%), 동탄(0.04%), 위례(0.03%) 등이 오른 반면 파주 운정(-0.06%), 판교(-0.02%) 등은 내렸다. 경기·인천에선 광명(0.28%), 구리(0.14%), 과천(0.12%) 등이 올랐고 안산(-0.05%), 이천(-0.03%), 시흥(-0.02%) 등은 내렸다. 전셋값은 서울 지역이 0.02%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을 미리 구하려는 수요 등이 일부 유입되며 마포(0.07%), 동작(0.06%), 양천·종로(0.05%) 등이 올랐다. 다만 아직 전세수요가 뜸한 신도시(-0.02%), 경기·인천(-0.01%) 등에서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불법행위 집중 조사와 투기지역 추가 지정까지 예고했지만 아직 현장에서 추가 규제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정부가 규제를 바로 본격화하고 추가로 재건축 관련 규제할 가능성도 있어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겠지만 거래량이 크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확실하게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2018.08.11 I 경계영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 4주째 확대..개발호재·이주수요 영향
  • 서울 집값 상승폭 4주째 확대..개발호재·이주수요 영향
  • 8월 첫째주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이 4주 연속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가 강남4구와 마용성 등 기존 인기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는 분위기다.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첫째주(8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랐다. 상승폭이 전주(0.16%) 대비 0.02%포인트 커졌다. 7월 셋째주부터 4주째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특정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기보다 상당수 구가 골고루 오름폭을 키웠다. 용산구(0.29%)와 영등포구(0.29%)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양천구(0.26%), 동대문구(0.25%), 강북구(0.25%), 중구(0.25%)가 뒤를 이었다. 은평구(0.23%), 송파구(0.22%), 성동구(0.22%), 강남구(0.21%), 마포구(0.21%), 동작구(0.21%)도 0.2% 이상 뛰었고 강동구(0.19%), 성북구(0.18%), 강서구(0.18%)도 많이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용산구는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기대감으로 원효로, 한강로 및 이촌동을 중심으로 올랐고, 영등포구는 여의도 통합개발, 신안산선 등 개발 호재로 상승했다”며 “송파구와 서초구(0.15%)는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서울 전세가격은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어 0.05%로 집계됐다. 서초구(0.26%)의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금천구(0.24%), 동작구(0.17%) 등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성동구는 약 3000가구에 달하는 올해 상반기 입주 물량 부담에 0.03% 하락했고 종로·서대문·은평·노원구는 제자리걸음했다.감정원 관계자는 “서초구와 동작구는 반포·방배동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휴가철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며 “강북구(0.07%)는 우이신설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강서구(0.02%)는 마곡지구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8월 첫째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2018.08.09 I 성문재 기자
입주와 이주 엇갈린 강남4구…서초구 오르고 강동구 약세 전망
  • 입주와 이주 엇갈린 강남4구…서초구 오르고 강동구 약세 전망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7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전세값이 송파구를 제외하고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강남과 서초구는 이주수요로 전세값이 더 오르고 송파구와 강동구의 전세값은 입주물량 여파에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초구는 올해 8월부터 내년 말까지 17개월 동안 총 270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 달 평균 159가구씩 입주하는 셈이다. 입주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서초구는 7월 이주가 시작된 신반포3차(1140가구), 반포경남(1056가구) 외에도 한신4지구(2800여가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3500여가구) 등과 방배동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택 재건축정비사업들이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중에는 이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전세값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강남구는 8월부터 연말까지 850가구 입주하고 내년에는 3277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따라서 입주 초반 잠시 전세값이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굵직한 재건축 이슈가 없는 상황이어서 전세값이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9510가구 입주가 시작되는 12월 전까지는 전세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락동 인근은 물론이고 강동구와 위례신도시 일대 전셋값도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위치한 미성,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1300여가구), 진주아파트(1500여가구) 등이 올 하반기 이주 가능성이 있어 이들 단지들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하락폭은 둔화될 수 있다. 송파구의 내년 입주예정물량도 966가구로 올해 1만548가구에 비해 줄어든다. 강동구는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전셋값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송파구만큼은 아니지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는 빈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강동구의 경우 내년 전세시장이 상당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5900여가구의 대단지인 둔촌주공이 상반기 중에 이주가 진행되면서 헬리오시티의 영향이 어느 정도 차단됐었다면 내년에는 이와 같은 대규모 이주물량도 없는데다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에만 8996가구 입주가 집중된 만큼 하반기 중 하락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동구는 내년 하반기 전세값 급락을 주의해야 한다”며 “강동구 고덕지구와 가까운 하남 미사 강변도시 등 지역 전셋값도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09 I 권소현 기자
'똘똘한 한채, 마용성도 있다'… 경매시장서 강남4구 제쳐
  • '똘똘한 한채, 마용성도 있다'… 경매시장서 강남4구 제쳐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서울 부동산 경매법원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 온도차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지역 주거용 부동산(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주택 등)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물건당 5.97명으로 작년 7월(7.7명)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물건당 4.24명 이후 3개월째 증가세다.◇“내가 제일 잘 나가”… ‘마용성’, 강남4구보다 낙찰가율 더 높아경매 참가자들은 특히 인기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부동산에 많이 몰렸다. 마용성 소재 주거용 부동산 경매에는 1건당 평균 16.57명이 참여했다. 전월(3.45명) 대비 4.8배 수준이다. 지난달 17일 서울서부지방법원 경매7계에 나온 용산구 후암동 소재 단독주택(토지 39.4㎡, 건물 98.2㎡)은 무려 105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2억8376만원)보다 2배 이상 비싼 6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소재 부동산 경매에서 응찰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10년만이다. 올 들어 전국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달 마용성 지역 주거용 부동산 물건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덩달아 뛰었다. 전월(102.23%)보다 5.58%포인트 높은 107.81%를 기록한 것. 지난 1월(107.91%)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다. 강남4구에서도 지난달 주거용 부동산 경매 물건에 평균 9.54명이 응찰해 지난 1월(12.4명) 이후 반년만에 입찰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달로 기록됐다. 6월 5.15명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낙찰가율도 99%를 기록했다.송파구 풍납동 미랜드퀸 아파트 전용 84.4㎡는 감정가 4억1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은 5억2000만원을 써낸 새 주인에게 돌아갔다. 낙찰가는 현재 시세 수준으로 낙찰가율은 127%에 달했다. 이 물건에는 12명이 응찰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40가구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이지만 초등학교와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가 바로 붙어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서초구 신원동 서초포레스타6단지 전용 60㎡는 감정가(7억7400만원) 대비 119% 수준인 9억237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응찰자 수는 21명이었다. 이 단지 비슷한 면적대가 연초 8억원대에 거래되다가 최근 9억원대 중반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낙찰자 박모씨는 감정가에 1억5000만원을 더 얹었지만 최근 실거래가보다 저렴하게 취득한 셈이다.마용성이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수 모두 강남4구를 제친 것은 작년 8월 이후 11개월만이다. 그동안 경매 참가자들은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4구에 열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용산 개발 호재, 직주근접 장점 등이 부각된 마용성 집값이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서울 주거용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는 ‘똘똘한 한채’ 열풍과 함께 ‘오를 곳만 계속 오른다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인기지역 부동산에 수요가 많이 몰렸다”며 “지난 4~5월만 해도 강남4구 부동산 물건이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7월에는 ‘마용성’이 강남4구보다 더 주목받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금천·중랑구는 평균 응찰자 3명 안돼… 낙찰가율도 하락마용성과 강남4구 부동산 경매 물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과 대조적으로 금천구와 중랑구 등 일부 지역 물건들은 외면받기 일쑤다. 금천구에서는 지난달 총 4건의 주거시설 경매가 진행됐지만 낙찰건수는 1건에 불과했고 낙찰가율도 86.82%로 낮았다. 응찰자는 단 2명이었다.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전용 52.1㎡ 규모 다세대주택이 감정가 2억2000만원보다 2900만원 낮은 1억9100만원에 낙찰됐다. 독산동에 자리한 또다른 다세대주택과 시흥동 현대아파트 물건 등에는 1명도 입찰하지 않아 유찰됐다.중랑구의 경우 경매가 진행된 7건 가운데 5건이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71.4%로 높았지만 낙찰가율은 91.48%에 그쳤다. 평균 응찰자 수는 2.4명으로 지난 5월(5.5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6월에는 응찰자가 1명도 없었다.지난달 23일 서울북부지방법원 경매5계에서 중랑구 면목동 소재 단독주택(토지 92.6㎡, 건물 159㎡)은 감정가 4억352만원보다 13% 정도 저렴한 3억4889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단 1명이었다. 서울 강서구의 경우 지난달 진행된 주거시설 경매 18건 중 5건에만 입찰이 이뤄졌는데 평균 응찰자 수가 1.8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서울 25개구 가운데 금천·중랑·양천구만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 모두 하락했다”며 “양천구는 진행 건수가 2건 밖에 없고 모두 다세대주택과 빌라로 개별성이 강한 물건이었다”고 설명했다.
2018.08.09 I 성문재 기자
심상찮은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대세 상승' 굳히나
  • 심상찮은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대세 상승' 굳히나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전세시장이 다시 대세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나?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넉달 동안 하향 안정세를 이어왔으나 7월 들어 매매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전세가격까지 동시에 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적 우상향의 징조인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1734만원으로 전달보다 1만6500원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 4월 넷째주(23일)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계속 내렸다가 지난 6월 다섯째주(25일) 보합세로 전환했다. 7월 넷째 주(23일)에는 0.02%, 마지막 주(30일)에는 0.04%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6주째 오르며 이 기간 동안 0.10%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전세 거래량도 9962건으로 3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한강 이북 지역이 전셋값 상승 주도최근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한강 이북 지역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 기준 강북(0.05%)·관악(0.05%)·성북(0.05%)·마포(0.05%)·도봉(0.04%)·동대문구(0.04%) 등 강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마포구 공덕동 마포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5㎡는 전세 호가가 현재 4억5000만원으로 6월보다 2000만원 넘게 뛰었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전용 85㎡도 전세 시세가 3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올랐다. 7월 전셋값 상승세는 매매값 상승과 궤를 같이 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종부세 개편안(인상안) 발표 이후 용산과 여의도 일대 개발 호재와 맞물려 상승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3개월 동안 가격 조정을 보였던 저가 매물을 대상으로 실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서면서 7월 들어 거래량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KB부동산 관계자는 “8월 방학을 앞두고 대표적인 학군 지역인 강남과 양천구 목동을 비롯해 대학가 주변인 관악구 일대, 동대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세값이 일시적으로 뛴 것인지, 지속적인 상승세로 가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올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아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764가구였는데, 8월부터 12월까지 2만3923가구가 예정돼 있다. 7개월치 물량의 두배가 넘는 가구가 올 연말까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8월 말 이사 성수기가 겹치면서 한동안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입주 물량을 보면 이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매매값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라고 하더라도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여건이 넘기 때문에 오히려 전셋값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헬리오시티 입주 여파가 하반기 전세시장 흐름 좌우”특히 서울 아파트 단일 단지 중 최대 규모로 송파권 전세시장의 ‘블랙홀’로 작용할 ‘헬리오시티’(총 9510가구)의 입주가 연말로 다가오면서 송파구발(發) 전셋값 조정이 강남권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7월 한 달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와중에도 송파구는 내렸다. KB부동산 집계를 보면 7월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1977만원으로 전달보다 8만원가량 떨어졌다. 헬리오시티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변 단지 가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이주수요가 전세시장을 들썩이게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서초구의 경우 신반포3차·반포경남·신반포23차 총 2400여가구가 재건축에 따른 이주에 나서면서 전셋집 구하기 경쟁이 벌어졌다. 이달에는 반포우성 400가구의 이주도 예정돼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초구뿐만 아니라 근처 동작구까지 전세가 귀해지면서 인근 전세값이 뛰고 있다”며 “강남발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최근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자, 정부가 대출 제한을 받는 투기지역 지정과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 등의 추가 부동산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시장에 경고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도 전세시장의 또다른 변수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전셋값은 매매가와 상당 부분 연동되는 만큼 정부의 추가 규제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연구원 제공
2018.08.07 I 정병묵 기자
민주당 당권 경쟁에 나선 宋·金·李…충청권 당심(堂心)은?
  • 민주당 당권 경쟁에 나선 宋·金·李…충청권 당심(堂心)은?
  • 5일 오후 대전 서구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왼쪽부터)·김진표·이해찬 당 대표 후보가 연단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후보간 경쟁이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당권주자들의 표 대결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는 송영길·김진표 후보의 막판 뒤집기 시도에 민주당 당원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등 민주당 당권주자 3명은 지난 3일 제주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5일 충남·세종·대전을 찾아 충청권 당심(堂心) 잡기에 나섰다.이날 이들은 대전 서구 만년동의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기 대의원대회 겸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이해찬 후보는 “수구세력은 우리의 전당대회를 지켜보며, 갈등과 분열을 기다리고 있지만 저는 당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적폐청산과 당을 위해 계속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20년, 30년 집권여당이 될 수 있도록 강철 같은 단결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원팀을 강조했다.이에 김진표 후보는 ‘경제 전문가·경제 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1년 8개월여 남은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확실한 성공이다. 그 답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면서 “최근 여러 요소들에 의해 불안해진 경제 탓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역동적인 경제 리더십으로 2020년 총선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내겠다”고 주장했다.반면 송영길 후보는 ‘세대 통합론’을 내세우며, 젊은 정당으로의 혁신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송 후보는 6일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해찬과 김진표 후보 모두 전설 같은 분들이지만 그간 당대표와 원내대표, 총리, 경제부총리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할만큼 하신 분들”이라고 전제한 뒤 “이분들이 계속 당대표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송영길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 당원들과 국민들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해 바른미래당도 손학규 상임고문이 당 대표가 된다면 야당은 모두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이번 당 대표가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는 분과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당 대표를 하겠다는 후보를 놓고, 우리 당원들이 공정하게 평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송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누구나 집 프로젝트’의 실현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이 프로젝트는 집을 사려는 사람이 집값의 10%로 아파트 소유권을 가진 부동산신탁투자회사의 지분을 획득해 일종의 주주로서 10년 동안 주거권을 획득하는 방식이다.10년 뒤 단독소유로 전환하고자 할 때 10년 전 최초 가격으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권리까지 함께 보유하는 것으로 한국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늘어난 가처분 소득에 따른 내수경기 활성화를 최대 장점으로 손꼽았다.송 후보는 “학생운동을 거쳐 노동운동, 인권변호사, 4선 국회의원과 광역자치단체장까지 입법·사법·행정 능력을 두루 갖췄다고 자평한다”면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를 위해 당원들과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08.06 I 박진환 기자
뜨거운 부산 재개발 바람…하반기 분양 봇물
  • 뜨거운 부산 재개발 바람…하반기 분양 봇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부산광역시 아파트 시장은 위축됐지만 분양시장은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산 곳곳에서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하반기 2만 가구 가까이 분양된다. 상반기에는 비조정지역에서 공급물량이 많았지만 하반기에는 조정지역에서도 재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물량이 대거 나올 예정이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산 인기지역에 내집마련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부산 원도심에서 재개발 아파트 11개 단지, 1만 9095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 2060가구다. 현대건설이 8월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연산’ 1017가구 분양할 예정이고, 9월에는 대림산업이 부산 부산진구 전포 1-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전포1-1’(가칭) 875가구 분양에 나선다. 이밖에도 동래구 온천2구역에 짓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연제구 거제2구역을 재개발하는 부산거제2(가칭), 사상구 덕포1구역에 들어서는 덕포 중흥S-클래스 등이 하반기 분양일정을 조율 중이다. 부산 해운대구, 남구, 연제구, 동래구, 수영구, 부산진구, 기장군이 청약 조정지역에 속해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시장이 안정된 일부 지방 조정대상지역에 대해 해제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혀 부산지역 청약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2016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뜨거웠던 부산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8.2대책 이후로 소강상태다. 전월대비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지난달 부산 전체 아파트값은 0.21% 하락했고 구별로 해운대가 0.45%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북구(-0.37%), 남구(-0.26%), 동래구(-0.22%), 기장군(-0.2%) 순이었다. 하지만 재개발 지역 주변의 단지들은 오름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 기준 남구 감만동 삼일아파트 전용 57㎡의 평균매매가는 1억4150만원을 기록해 작년 6월 1억900만원 대비 30% 올랐다. 이 아파트는 감만1구역 뉴스테이 구역 내에 자리하고 있다. 광안2구역 주택재개발단지 인근에 있는 광안동 SK뷰 역시 전용면적 84㎡ 일반평균 매매가가 2016년 6월 3억7000만원에서 올해 7월 4억4000만원으로 7000만원 올랐다. 재개발 단지들은 청약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광안 자이’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수영구 광안동 광안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단기간에 100%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대우건설이 북구 화명동에 분양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 평균경쟁률 77.44대1로 올해 부산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부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인기를 입증했다. 분양을 완료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에 웃돈도 많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16년 5월 분양한 거제1구역을 재개발하는 ‘거제센트럴자이’ 전용 59㎡(13층) 분양권이 6월에 3억 944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7250만원 대비 2년 만에 1억 2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고속철도 부산역 인근 동구 초량1-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부산항‘은 2016년 4월 전용 84㎡A(12층)가 3억 6408만원에 분양됐지만 올해 7월 4억5164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돼 85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의 도심지역은 노후주택이 많아 도시정비사업 수요가 많다”며 “앞으로 부산 분양시장은 재개발 단지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브랜드 아파트들도 대거 분양을 준비 중이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06 I 권소현 기자
일시적 반등? 과열 시작?… 기로에 놓인 서울 주택시장
  • [주간건설이슈]일시적 반등? 과열 시작?… 기로에 놓인 서울 주택시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8·2 부동산 대책’ 1주년을 맞은 지난 2일 국토교통부는 주택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추가 규제를 내 놓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정부와 시장 간 ‘집값 전쟁 2차 라운드’에 본격 돌입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잠잠하던 집값이 최근 뛰는 이유는 뭘까요?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습니다.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 시행과 6월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이제 나올 규제는 다 나왔다”고 해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슬슬 매기가 붙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와 용산 일대를 대규모로 개발한다는 발언이 주택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심리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입니다. 7월 마지막 주(7월 30일 기준) 서울 자치구 아파트값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실제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와 용산은 아파트값은 7월 마지막 주 각각 0.28%, 0.27%로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오르며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또 지난 4월 이후 15주 연속 내렸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0.1~0.2%대 상승률을 기록, 최근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정부의 유력한 추가 대책으로는 서울에 투기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입니다. 이미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지만 투기 지역으로 묶이면 가구당 주택담보대출 1건 제한, 양도세 10%포인트 가산 등 보다 강력한 대출, 세제 조치가 가해집니다. 현재 서울에서는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 노원·강서·영등포·양천구 등 11개 지역만 투기 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추가로 올 들어 집값 상승이 가파른 은평, 서대문, 동작구 등이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집값을 자극할 수 있는 메머드급 개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이는 김현민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박 시장의 용산·여의도 개발에 대해 “(여의도·용산 개발은)협의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못을 박으며 날을 세운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3일에도 국토부와 서울시는 서울시청에서 연 첫 정책협의체에서 주택시장 안정 등에 대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손병석 국토부 1차관과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들썩거리는 서울 주택시장에 대한 다른 해석을 내 놓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으로 이 협의체는 시장관리협의체로 이름을 바꿔 정례적으로 만나 주택시장 안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간 첫 정책협의체 회의에서 손병석 국토부 1차관(왼쪽)과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아직은 서울 주택시장이 완벽히 턴어라운드 해 본격적인 상승장세에 돌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성장 경기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도입 확대, 보유세 시행 등 남아 있는 변수도 적지 않아 주택시장 심리도 여전히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서울과 지방 주택시장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정부가 쉽사리 추가 규제를 내 놓지 못하는 요인입니다. 서울 주택시장 규제 파급 효과가 되레 미분양과 주택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지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지속된다면 집값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정부로서는 마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향후 정부가 주택시장에 내 놓을 규제 시점과 강도, 대상 지역 등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18.08.04 I 김기덕 기자
집값 상승, 정부의 추가 대책은 뭘까?
  • [오은석의 부동산재테크]집값 상승, 정부의 추가 대책은 뭘까?
  • [오은석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대표] 문재인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시행 1주년을 맞이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정부와 시장은 8.2 부동산 대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지난 2일 국토교통부는 8.2 부동산 대책 1년 성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8.2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 억제 실효성이 강화됐고, 다주택자에 대한 정상과세 실현 등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KB매매지수 그래프를 보면 1년 전에 비해 서울의 매매지수는 상승한 반면 지방의 매매지수는 하락하면서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서울은 지난 1년 동안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8·2 대책 이후 서울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올 6월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발표된 후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 발표가 기폭제가 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반면 지방은 과잉물량공급, 지역경제침체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인식한 듯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월 2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민과 실수요자가 중심이 되는 주택시장을 만들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시장과열이 다시 벌어진다면 즉각 추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추가 대책 가능성을 시사했다.또한 지난 2일 8·2 부동산 대책 1주년을 평가하면서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주택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집값 불안이 재연될 경우에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주택시장 안정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고 해 언제든지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그럼 집값이 상승하면 정부에서 내놓을 수 있는 추가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첫째, 투기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이는 현 정부 정책 기조의 중심에 서 있는 대책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도 “현재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제도를 통해 국지적 과열 발생지역에 대해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있으나,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과열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되는 곳은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투기지역 등을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투기지역이 확대되더라도 그 효과로 예측할 수 있는 위축심리가 강남 3구 등 이미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까지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둘째,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비율 확대나 재건축 가능 연한을 연장하는 것이다.재건축 시장의 투자 수요 급증이 재현될 경우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비율 확대나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을 고려할 수 있다.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확대해 사업 수익성을 낮춰 투기 세력을 일부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확대하면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고 임대주택 공급을 억제하는 1대1 재건축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는 재건축 단지나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증가할 것이다. 이럴 경우 장기적으로 공급물량 및 임대주택수가 줄어들어 공급부족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미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는 것으로 재건축 가능 연한의 연장 효과를 보고 있어 사실 또다시 연장하더라도 상징적인 의미만 지닐 것으로 보인다. 셋째, 다주택자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를 조기 시행할 수 있다. 다주택자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를 조기에 시행해 전월세를 안정화시키고 매매거래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임대주택 등록을 의무화하면 재고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이로 인해 거래 시장이 불완전해지고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크고 작은 개발 호재가 발표될 때마다 호가가 뛰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이 밖에도 공시가격 현실화, 재산세 인상 등도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그렇지만 중산층의 세 부담을 증가시키게 되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조세 저항도 나타날 수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면밀히 검토 후 시행해야 할 것이다.과도하고 급격한 부동산 규제는 과거 부동산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각종 부작용을 유발한다. 따라서 시장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논리로 풀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해답이다.단기간에 많은 대책으로 빠른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수급조절 능력 강화 및 지역별 맞춤형 공급 정책처럼 중장기적인 대책 수립에 힘을 쏟는 것이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오은석,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부동산 투자 고수들도 인정하는 21년 차 부동산 실전투자 마스터다. 네이버 카페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등 SNS를 통해 15만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내 집 마련 및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8.08.04 I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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