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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가족관계증명서 인터넷 발급 24시간 가능"
  • 대법 "가족관계증명서 인터넷 발급 24시간 가능"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대법원은 15일부터 인터넷 가족관계증명서 발급 및 신고 서비스를 24시간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현재 인터넷으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 받을 수 있는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http://efamily.scourt.go.kr)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5일부터는 인터넷 발급이 24시간 가능해져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도 한국과의 시차와 상관없이 신속하게 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할 수 있게 됐다.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는 가족관계증명서와 제적등본 등 13종의 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확인절차를 마치면 증명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개명, 국적취득자의 성·본 창설, 가족관계등록 창설,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신청에 대한 4가지 종류의 가족관계등록사건은 24시간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다만 작성한 신고서를 가족관계등록관서에 제출하는 시간의 관서의 업무시간을 고려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한정한다.대법원은 근무·육아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국민들이 야간 시간에도 가족관계증명서 등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시간제약에 따른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국세청 연말정산 기간 이전인 15일부터 24시간 인터넷 발급 서비스를 제공해 직장인들이 야간에 손쉽게 증빙서류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발급할 수 있는 증명서(제공=대법원)
2018.01.05 I 한정선 기자
사람인, 디지털노마드 재능마켓 '오투잡' 활용하세요
  • 사람인, 디지털노마드 재능마켓 '오투잡' 활용하세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은 자사가 운영하는 재능마켓 ‘오투잡’을 통한 ‘디지털 노마드’ 활용법을 5일 공개했다.디지털 노마드는 원격근무를 통해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일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고정적인 업무와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실상 어려움이 있다. 이에 자신의 재능을 거래할 수 있는 ‘재능마켓’을 활용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있다.사람인에이치알 오투잡은 판매자가 포트폴리오 등을 공개하면 별도 일거리를 찾지 않아도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의뢰가 들어온다. 오투잡에만 있는 ‘오더잡’을 이용하면 재능 판매 기회를 더 잡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구매자가 원하는 재능을 직접 주문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재능 구매 제안이 가능하다. 오투잡에서는 IT 기술을 비롯해 디자인, 번역, 마케팅과 같은 전문분야는 물론 여행 계획이나 다이어트 식단 짜주기, 요일별 코디, 핸드메이드 선물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이 등록돼 판매되고 있다. 수요가 있는 분야라면 누구나 재능마켓에서 활동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오투잡에서 투잡으로 활동하던 직장인들 중에서도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디지털 노마드로 전향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판매자들은 구매자들이 믿고 의뢰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 일대일 거래이기 때문에 업무 범위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구매자와 의논 후 진행해야 만족도가 높다. 특히 판매자들이 재능마켓을 이용할 때 판매수수료를 부담하는데 최저 수수료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이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재 오투잡은 업계 최저 수수료인 15%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018.01.05 I 김정유 기자
난 월 9만원 내고 압구정 50평 아파트에 산다…매력 만점 '공유주택'
  • 난 월 9만원 내고 압구정 50평 아파트에 산다…매력 만점 '공유주택'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한민국 대표 부촌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이곳 전용면적 158㎡짜리 아파트 전셋값은 10억원, 월세는 보증금을 1억원까지 낮추면 350만원 선이다. 그러나 입주자 A씨는 보증금 1억원, 월세 9만원에 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비결은 높은 임대 비용을 여러 명이 분담해 질 좋은 주거 환경을 공유하는 ‘코리빙’(Co-living·공유주택)에 있다. 1인 가구 임대차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청년들은 도심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 위해 좁고 낡은 집을 감수하거나 도심 외곽 쪽으로 빠져 출퇴근 시간을 낭비해야 했다. 그러나 ‘적정한 가격에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청년층의 욕구를 겨냥한 임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얼핏 보면 집주인이 방마다 세를 주는 ‘셰어하우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코리빙은 전문 업체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기존 재고주택을 임대주택으로 개발한 뒤 운영·관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압구정·청담동에 들어온 공유주택 △1인 가구가 늘면서 여러명이 임대료를 분담하면서 질 좋은 주거 환경을 공유하는 ‘코리빙’(공유주택)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커먼타운’ 압구정점 거실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사진=커먼타운 제공]코오롱글로벌(003070)의 여성전용 공유주택 ‘커먼타운’은 압구정동과 청담동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서울 부촌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셰어하우스는 주거비 절감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지만 커먼타운은 직장생활을 하는 20대 후반과 30대 여성들이 최고급 입지에 좋은 시설을 누리며 소통하는 데 초점을 뒀다.압구정 1·2·3호점은 모두 압구정동 중대형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만들어졌고, 이 중 한 곳은 한강이 보인다. 용산점과 청담동점, 서래마을점은 고급빌라에, 여의도점은 40층 주상복합아파트에 자리잡고 있다. 임대비용은 보증금 150만원 기준 △1인실 79만~119만원 △2인실 69만~78만 △3·4인실 59만~68만원이다. 커먼타운 관계자는 “압구정동과 청담동 등은 원룸, 도시형 주택 등 소형 주택이 없고 임대료도 매우 비싸다”며 “공유주택을 통해 대형아파트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압구정 커먼타운 4인실의 경우 개인 사용면적은 최소 8㎡이지만 공용공간 66㎡를 더하면 1인 주거사용면적은 74㎡가 된다. 6개월 이상 거주할 경우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를 낮춰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을 덜 수도 있다. 보증금을 최대 1억원까지 올리면 월세는 50만원씩 줄어든다. 4인실에 거주할 경우 보증금 1억원에 월세는 9만원이 되는 셈이다. 이는 집 임대비용뿐만 아니라 관리비, 소모품비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집에는 가전제품이나 가구, 이불, 심지어 화장실 휴지와 요리용품까지 제공된다. 다인실은 칸막이를 활용한 공간 분리와 암막커튼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하고 있다.△1인 가구가 늘면서 여러명이 임대료를 분담하면서 질 좋은 주거 환경을 공유하는 ‘코리빙’(공유주택)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 있는 ‘커먼타운’ 다인실 모습.◇공유주택 인기 끌자 다른 기업들도 도전장 △1인 가구가 늘면서 여러명이 임대료를 분담하면서 질 좋은 주거 환경을 공유하는 ‘코리빙’(공유주택)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커먼타운’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센터 ‘라운드어바웃’ 전경.[사진=커먼타운 제공]부족한 거주공간을 커뮤니티센터로 충족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커먼타운은 압구정에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이라는 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멤버십으로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185㎡ 규모의 공간에서 휴식이나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커먼타운 측도 입주자의 수요를 조사해 요가, 공연, DIY(직접 제작) 수업,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커먼타운은 이같은 커뮤니티 센터를 늘려 지역별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1인 가구가 늘면서 여러명이 임대료를 분담하면서 질 좋은 주거 환경을 공유하는 ‘코리빙’(공유주택)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스터홈즈 용산에 마련돼 있는 ‘홈즈리빙라운지’ 전경. [사진=미스터홈즈 제공]1인가구 전문기업 미스터홈즈가 운영하는 ‘홈즈스튜디오 용산’ 역시 ‘홈즈리빙라운지’를 조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용 24㎡짜리 원룸 62실이 있는 오피스텔 건물 지하 200여㎡ 공간에 부엌과 세탁기, 안마의자와 홈트레이닝 공간 등이 마련돼 입주자들이 거실처럼 활용할 수 있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 60만원이다. 보증금은 1억원까지 올릴 수 있으며 이 경우 월세는 5만원 정도로 줄어든다. 이재우 미스터홈즈 이사는 “지은 지 10년이 넘은 인근 디아뜨센트럴(전용 25㎡)이나 삼라마이다스빌(전용 25㎡)과 비슷한 수준의 임대료로 공용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며 “지난 6월 첫 입주 후 두 달 만에 만실이 됐고, 지금까지 공실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여러명이 임대료를 분담하면서 질 좋은 주거 환경을 공유하는 ‘코리빙’(공유주택)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영이 공급한 ‘지웰홈스 동대문’에 자리잡은 커뮤니티 라운지 전경. [사진=신영 제공]공유주택이 임대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른 기업들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 신영은 지난해 12월 ‘지웰홈스 동대문’을 선보이며 1~2인 가구 임대주택 운영사업에 진출했다. 이 단지 1층에는 마당과 로비, 2층에는 다목적라운지, 옥상에는 루프탑을 조성해 입주자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전용 17~23㎡ 원룸 기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73만원이라는 낮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입주자 모집 한 달 만에 계약이 40% 이뤄졌다. 롯데건설이 오는 7일 공급하는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어바니엘 가산’을 역시 커뮤니티 네트워킹이 가능한 북카페, 멀티룸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지하 1층에 조성한다.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하면서 양호한 주거 환경과 좋은 서비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런 수요를 선점하는 이가 향후 임대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05 I 정다슬 기자
'신의 직장' 한국은행 신입 입행식 참관해보니
  • '신의 직장' 한국은행 신입 입행식 참관해보니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2018년도 신입 종합기획직원 입행식에서 신입행원들에게 사령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제 여러분들은 한국은행이라는 울타리에서 30여년 넘게 근무하게 될 것입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18년도 신입 종합기획직원(G5) 입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우리 사회에서 평생직장은 옛말이다. 하지만 한은은 여전히 평생직장으로 통한다. 일단 입행하면 퇴사하는 직원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왜일까. 한은 직원들의 말을 빌리자면 “동종업계에서 갈 만한 더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란다. 기자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은에 입행한 새내기의 입행식을 참관했다.이날 이 총재가 환영사에서 강조한 것은 “다시 달리라”는 것이었다. 그는 신입행원들에게 “여러분은 이 사회가 길러낸 최고의 엘리트다. 채용 전형을 거치면서 힘들었을 것”이라고 독려하면서도 “제 자리에 있고 싶다면 죽어라고 뛰어라”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생활화된 자기계발로 개개인이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는 그러면서 “절제력”을 주문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지만 과욕을 다스릴 줄 아는 절제력을 보여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뜻에서다.이 총재는 올해 3월로 임기를 마친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보는 입행식이다. 그런 만큼 신입행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묻어났다. 이 총재는 “41년 전 이맘 때 여러분이 서 있는 이 자리에 저도 서 있었다”며 “오늘부터 여러분 모두는 한은 가족의 일원이 됐다”고 말했다.올해 입행한 신입행원은 70명. 이들은 단상 바로 앞에 10열로 선채 이 총재의 말을 경청했다. 행사장의 3분의 2는 신입행원들의 가족들로 채워졌다. 한은은 일인당 최대 두 명씩 가족과 지인을 초청할 수 있도록 했다.이 총재의 환영사 뒤 신입행원들과 한은 임원진이 기념사진을 촬영하자, 좌석에 앉아 있던 가족들은 대부분 일어나 카메라를 들었다. 일종의 ‘자부심’이 느껴졌다.신입행원들은 한은 임원들은 물론 초청한 가족, 지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이후 곧바로 준비한 짐을 들고 연수원으로 떠났다. 5주 뒤 이들은 부서 배치를 받은 뒤 ‘진짜 한은맨’으로 돌아온다.4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2018년도 신입 종합기획직원 입행식에서 초청된 가족 및 지인들이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다.
2018.01.04 I 김정현 기자
롯데자산개발, 7일 도심형 주거서비스 1호점 ‘에바니엘 가산’ 오픈
  • 롯데자산개발, 7일 도심형 주거서비스 1호점 ‘에바니엘 가산’ 오픈
  • △어바니엘가산 전용 22㎡ A타입[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대주택이 들어선다.롯데자산개발은 오는 7일 ‘어바니엘 가산’을 오픈하고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롯데자산개발이 한국후지필름 공장부지를 주거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 연면적 2만 5000여㎡,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의 주거복합시설로 개발한 것이다. 이 중 어바니엘 가산은 지상 3층부터 18층까지, 전용면적 22㎡ 규모 275실, 전용 34㎡ 규모 128실 규모로 들어선다. 롯데자산개발은 한국후지필름과 마스터리스(통임대) 계약을 해 20년간 책임임차 운영을 하게 된다.어바니엘 가산은 1~2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입지조건과 주거환경을 갖췄다. 우선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구로 나들목(IC)과도 인접해 있다. 아울러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전기인덕션 등을 빌트인으로 제공하고 세대별 청소, 코인세탁실, 무인택배함, 세대전용 창고 등을 부가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입주자들만의 커뮤니티 네트워킹이 가능한 북카페, 멀티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부대시설도 지하 1층에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롯데몰,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 롯데JTB,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와 연계한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시간 콜센터 운영은 물론 카 쉐어링 서비스 ‘그린카’ 등 다양한 주거편의서비스도 마련한다.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전용 22㎡는 58만~62만, 34㎡가 79만~83만원 수준이다. 관리비는 별도 산정되며 계약 기간은 최소 1년으로 임대고객의 편의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어바니엘 가산은 롯데자산개발이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20~30대 직장인, 신혼부부, 대학생 등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도심형 주거서비스 ‘어바니엘’ 1호점이다. 롯데자산개발은 2020년까지 ‘어바니엘’을 30호점까지 열고 9000여실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9년에는 서대문 충정로에 ‘어바니엘 충정로’ 오픈이 예정돼 있다.
2018.01.04 I 정다슬 기자
직원들이 함께 한 봉사활동..LG U+, 3600시간 ‘사랑의 온기 더했다’
  • 직원들이 함께 한 봉사활동..LG U+, 3600시간 ‘사랑의 온기 더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담당 1나눔 활동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집수리 ‘U+ 희망하우스’ 봉사를 진행하는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모습.1담당 1나눔 활동으로 중증장애학교 한사랑학교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를 진행하는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모습.2년간 총 78개 담당, 2231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LG유플러스의 봉사활동이 3618시간을 기록했다.담당은 LG유플러스에서 2개 팀 이상으로 구성된 조직단위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 프로그램 ‘1담당 1나눔’ 활동을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집수리 ‘U+ 희망하우스’, 사랑의 김장, 기부용 빵 만들기, 나눔트리 및 역사팝업북 제작, 중증장애학교 한사랑학교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국 각지에서 했다.1담당 1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직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 기준 4.57점을 기록하는 등 봉사활동 참여에 따른 만족도도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랑의 김장 봉사에 참여한 정책지원팀 최진 선임은 “추운 겨울 시각장애인 분들이 맛있는 김치를 드시며 훈훈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란다”며 “봉사를 하며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평소 업무적인 이야기만 나누던 동료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담당 1나눔뿐만 아니라 목소리 기부를 통한 시각장애인 책 읽기 봉사 ‘보네이션(Vonation)’, 장애가정 청소년 멘토링을 통해 꿈을 지원하는 ‘두드림 U+ 요술통장’ 등 장애인과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월 1회 금요일,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는 ‘유플러스 봉사시간’을 도입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박지영 즐거운직장팀장은 “연간 8시간의 봉사 유급휴가제 도입으로 임직원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봉사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라며 “전국 곳곳의 지역색에 맞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해 임직원들의 즐거운 나눔활동을 지원하며 세상에 더 큰 온기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04 I 김현아 기자
영어 대신 NCS…새해 학원가 풍경 달라졌다
  • 영어 대신 NCS…새해 학원가 풍경 달라졌다
  • 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있는 해커스 어학원에 수강 등록을 하려는 사람들이 접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수강 신청서를 먼저 쓰셔야 합니다. 줄부터 서시면 안 돼요.”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은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한 어학원.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 찾아온 취업준비생들과 직장인들이 1층 로비를 가득 채웠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더 몰려들자 문밖으로 줄이 이어졌다. 옆 건물 지하로 서점은 문제집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대학생 김연지(23·여)씨는 “이달부터 개강 전까지 원하는 어학 점수를 받기 위해 학원 수강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두 달 안에 꼭 좋은 점수를 받아서 취업 부담을 덜고 싶다”고 말했다.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하면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평가 준비에 열을 올리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 ◇‘올해는 다르다’…취업준비 인파에 학원가 문전성시 새해 목표를 세운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연초부터 분주하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 문을 넘어서기 위해 연초부터 어학·자격증 학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들도 올해는 ‘작심삼일’(作心三日)에 그치지 않겠다며 금연 클리닉과 피트니스 센터를 찾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형 학원들이 들어선 강남역 주변은 이맘때가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겨울 방학 중인 대학생들과 상반기 취업을 앞둔 취준생들이 한꺼번에 몰려서다. 토익뿐만 아니라 토익스피킹·오픽 등 영어 말하기 시험, 중국·일본어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해커스 어학원 관계자는 “해마다 1월에 등록하는 수강생이 평소보다 최고 3배 가까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학생·취준생들의 관심사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평가에 쏠려 있다. 공기업 대부분이 사진과 생년월일, 성별, 학력사항 등의 정보를 받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하면서 NCS 평가가 한층 중요해진 때문이다 대학생 김모(28)씨는 토익과 영어 말하기 시험 교재 등 4권의 문제집을 구입해 책가방에 넣고 있었다. 한 번에 준비하는 것이 많아 바쁠 것 같다고 묻자 “(이 정도는) 남들이 다하는 수준이다”며 “부지런한 친구들은 일본어나 중국어 어학 시험에 한국사 자격증까지 준비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토익 점수가 이전처럼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여전히 필수과목이긴 하다”며 “공기업 지원을 위해 NCS 준비도 해야 해서 고민이 늘었다”고 말했다지난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 거리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모이는 노량진도 시험 합격을 목표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노량진 컵밥 거리 앞에서 만난 안모(28)씨는 지난해 가을 노량진에 짐을 풀었다. 그는 올해 3월 치러지는 경찰 공무원 시험에 대비해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서 보내고 있다고 했다.안씨는 “경찰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1358명 늘어난 5108명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에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며 “전주에 계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올해 꼭 합격해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올해는 기필코’…금연 도전자 더 늘어 직장인들은 올해만은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하며 금연캠프나 피트니스 센터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울 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서울 성모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새해 첫 금연캠프 신청자는 3일 현재 2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 기수당 평균 참여자(22.6명)를 웃도는 수치다. 이달 25일 시작하는 금연캠프 참가 신청을 마감하지 않아 신청자가 더 늘 것이라는 게 금연지원센터 측 설명이다. 강남구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 클리닉도 하루 평균 80~90명이 몰리며 열기가 뜨겁다.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다른 달과 비교해 금연 클리닉 문의가 2배 가량 늘었다”며 “보통 1월 신청자가 많지만 올해는 유독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에 이어 금연구역 확대 등으로 흡연자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몸짱’으로 거듭나기 위해 피트니스 센터를 찾은 시민들도 적지 않다. 강서구 마곡동에 자리한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만난 이모(38)씨는 “새해라 그런지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 사람이 늘어 주차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며 “올해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해서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자리한 레포츠 센터 주차장이 방문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18.01.04 I 김성훈 기자
②저도주·이색 콜래보·안성맞춤형 모델까지…3박자 마케팅
  • [식품박물관]②저도주·이색 콜래보·안성맞춤형 모델까지…3박자 마케팅
  • 현재 처음처럼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수지.(사진=롯데주류)[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저도주(低度酒) 트렌드 선도와 이색 콜래버레이션(collaboration·협업), 이미지 안성맞춤형 모델까지….‘처음처럼’이 ‘참이슬’의 아성에 균열을 내고 국내 소주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알칼리 환원수’ 원료 뿐만 아니라, 3박자를 고루 갖춘 마케팅의 결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그 결과 처음처럼은 최근 5년간(2011~2015) 연평균 8% 가량의 성장세(매출액 기준)를 보이며,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이 20%(업계 추정치)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우선 롯데주류는 2006년 출시 당시 21도 제품이 주를 이뤘던 흐름 속에서 ‘20도 처음처럼’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이듬해 도수를 19.5도로 낮추면서 1위 업체까지 동참하는 ‘19.5도 소주시대’를 이끌었다. 출시 7년 만인 2014년 2월에는 ‘18도 처음처럼’을 출시해 ‘19도 벽’을 무너뜨린 데 이어, 같은 해 말 선보인 ‘17.5도 처음처럼’을 통해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인기캐릭터와 웹툰 등을 적용한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키덜트족’(어린 시절의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과 특정 캐릭터 수집 마니아층 증가에 착안해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디자인그룹 ‘스티키몬스터랩’과의 협업을 기획했다. 페트(PET)를 소재로 ‘스티키 몬스터’ 모형을 재현한 용기에 담아 출시한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는 단순한 캐릭터의 차용이 아니라 디자인을 패키지에 적용한 첫 사례였다. 이색 콜래버레이션은 또 있다. 지난해 웹툰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손을 잡은 이색 라벨이 대표적 사례로, 직장인들의 일상 생활을 함께 공감하자는 차원에서 기획한 이벤트였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속 시원하게 그려내어 ‘직장인 사이다’로 불린 ‘그림왕 양치기’와의 협업으로 병 뒷면 라벨에 평소 생활 속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표현했다.‘아빠처럼’ ‘친구처럼’ ‘올해처럼’ 등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를 담아 특별한 라벨을 만들어 주는 ‘마이 라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처음처럼’만의 이색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처음처럼의 역대 모델들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 중 하나다. 1대 모델 이영아을 시작으로 2대 구혜선, 3대 이효리로 이어지면서 처음처럼의 인지도는 크게 향상됐다. 특히 이효리는 소주 광고 선호도에서 다른 소주 광고에 비해 월등한 차이로 1등을 기록,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2013년부터는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두루 갖춘 조인성과 고준희를 투톱으로 기존 이효리,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카라의 구하라·씨스타의 효린 등 댄스 가수들을 중심으로 ‘흔드는 소주’에 주력했던 마케팅 전략에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제품 속성까지 강조했다. 2014년부터는 폭넓은 소비자층에 사랑받는 신민아가 모델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는 국민 첫사랑 수지가 처음처럼의 부드러운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이 지난 2016년 11월 전국의 20~45세 남녀 5000명을 상대로 ‘소주 광고 모델’로 활동한 여자 연예인 중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 누구인지 설문 조사한 결과 1위 이효리, 2위 신민아, 수지가 3위를 기록하며 1~3위를 모두 처음처럼의 모델이 차지하기도 했다.
2018.01.04 I 이성기 기자
  • 젊어지는 자궁경부암 환자...예방과 조기 발견이 최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성의 대표 질환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이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최근 젊은 환자가 점차 늘고 있어서 경각심을 가져야할 여성암이다. 보건복지부 등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매년 약 3,600여 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환자로 진단을 받는다. 또 하루 평균 2∼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흔한 여성 암이며 국내 여성 암 발생 7위다.심각한 것은 최근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는 30대 미만 여성이 매년 약 2,000명 이상이다.◇자궁경부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생자궁은 크게 ‘체부(몸 부분)’와 ‘경부(목 부분)’로 나뉜다.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유방암, 대장암 및 폐암에 이어 네 번째로 흔한 암이며, 저개발 국가에서는 유방암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한 여성암이다.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이며,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HPV는 사람의 몸에서 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HPV 종류는 150여 종에 이르며 40여 종이 생식 기관에서 발견된다. 암 발생의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하는데,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는 16형과 18형이 있으며 자궁경부암에서 발견되는 HPV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성적 접촉으로 HPV에 감염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 10명 중 8명은 일생에 적어도 한 번 감염될 정도로 흔하게 감염된다. 자궁경부에 감염된 HPV는 1년 내에 80~90%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고위험군이 계속 남아 있는 경우 자궁경부의 세포 변화를 일으켜 암 이전 단계인 상피내종양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계속 진행되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될 수 있다.자궁경부암의 발암 인자로서 HPV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가적으로 성관계를 일찍 시작한 여성, 여러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일수록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흡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성병 감염, 출산 경험 등이 자궁경부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 시 초기 증상 없어 더 주의해야자궁경부암에 걸렸더라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이 중요하다. 암이 진행되면 불규칙하거나 지속적인 질 출혈, 붉은 질 분비물, 성관계 후 출혈, 배뇨 후 출혈, 혈뇨, 체중감소, 심한 골반통, 허리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암이 자궁경부의 앞뒤로 퍼지면 방광과 직장에 불쾌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자궁경부암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임신을 원하고 암세포의 침투 깊이가 3 mm 미만으로 얕은 경우에는 자궁경부만을 도려내는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자궁경부에 깊게 침투한 자궁경부암은 자궁을 절제해야 하고 상태에 따라 자궁을 절제한 후 항암화학 방사선치료를 해야 한다. 암이 더욱 진행되어 자궁 주변 조직이나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에는 수술 없이 곧바로 항암화학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김용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에는 배꼽에 작은 구멍 하나만 내고 시행하는 단일공복강경수술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이 방법은 흉터가 보이지 않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 ◇예방 접종과 안전한 성생활로 예방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HPV 16형과 18형 위주로 예방한다. HPV 백신은 2016년에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되었으며 만 12세 여아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으로 접종받을 수 있는 HPV 백신은 서바릭스, 가다실 두 종류이다. 백신 접종 권장 연령은 9~26세의 여성이며 26세 이후부터 45세까지의 여성도 접종할 수 있다. HPV 백신은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성경험이 있더라도 백신 접종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여성은 이미 HPV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효과는 성경험 이전에 접종하는 것보다 떨어진다. HPV는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 전 상태인 상피내종양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기존에 30세 이상 여성에게 제공해오던 자궁경부암 검진을 2016년부터는 전체 20대 여성에게 확대 제공하고 있다. 김용욱 교수는 “최근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진단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미리 HPV 백신 접종받기를 권하고 있으며, 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므로 성생활을 시작하고부터는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1.03 I 이순용 기자
1030세대가 SNS로 드러낸 속마음은?
  • 1030세대가 SNS로 드러낸 속마음은?
  • 1980년~200년대생이 SNS상에 드러낸 주요 키워드(출처=HS애드)[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모어 모바일(모바일 의존 심화)·관태기(관계·권태기 합성어).’ 이 키워드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털어놓은 속마음이었다. HS애드는 3일 트위터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개된 빅데이터 120억 건가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HS애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워라밸’을 언급하는 SNS 게시물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직장 생활 연관어 상위권이 ‘업무, 스트레스, 능력, 동료’가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엔 ‘소통, 퇴근, 주말, 휴가’처럼 업무 외 자신을 위한 시간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또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의미하는 신조어 ‘가심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 언급 횟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종 생리대 파동 등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가 터지면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가심비’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모어 모바일(More Mobile)은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세대의 SNS 의존도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모어 모바일 시대 강자로 떠올랐다. HS애드는 2017년 빅데이터 상 ‘인스타그램’ 언급 횟수가 2015년과 비교해 3.5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키워드를 샵()을 붙여서 표시하는 ‘해시태그’와 자체 사진 보정 기능이 있는 인스타그램이 10대에서 30대에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반대로 온·오프라인상 인간관계가 늘어나자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상처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느낀 SNS 이용자는 ‘관태기’를 호소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 결과 10대에서 30대가 기존 관계에 ‘관태기’를 느끼는 동시에 ‘미래의 관계’인 연애나 결혼에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과 달리 ‘비연애’와 ‘비혼’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HS애드 관계자는 “저성장 기조로 생애주기 지연을 겪으면서 이들 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소비 행태를 보여 국내 소비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 중 하나”라며 “각 기업은 새로운 소비권력이 될 이들 세대의 소비 감성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8.01.03 I 성세희 기자
"종교인 과세 첫날, 문의 전화 한 통도 없어요"(종합)
  • "종교인 과세 첫날, 문의 전화 한 통도 없어요"(종합)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종교인 과세가 공론화 50년 만에 시행됐지만 현장에서 혼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행되면 문제가 있을 것이란 일부 정치인과 개신교 측 주장이 빗나간 것이다. 정부는 신고 시한이 남아 있어 두고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종교인 특혜 규정이 많다 보니 종교인들의 민원이 급감한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이데일리가 2일 오후 서울 강남·서초·송파세무서에 ‘종교인 과세 관련해 문의 전화가 있었는지’ 묻자, 세 곳 관계자들 모두 “문의 전화를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서초세무서 관계자는 “작년에는 ‘종교활동비 비과세 항목 관련해 자신들 입장이 반영 안 됐다’는 개신교 측 민원 전화가 있었지만, 최근엔 이런 전화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올해부터 본청, 각 지방청, 전국 세무서에 종교인 과세 관련 상담직원 107명을 배치했다. 강남·서초·송파세무서는 올해부터 강남 3구에 위치한 대형교회를 상대로 과세 업무에 착수했다. 하지만 종교인 과세 업무가 시작된 2일 이들 세무서에는 종교인 과세 관련 문의조차 없었다. “(2년 유예 없이 2018년에 시행하면) 불 보듯 각종 갈등,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개신교 측 예측이 엇나간 셈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최종 신고 시한이 내년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예를 들어 강남의 A교회 목사는 1월 소득에 대해 내달 10일까지 신고를 해야 한다. A교회가 반기별 납부 신청을 할 경우 7월10일까지 신고 기한이 늦춰진다. 만약 이 같은 원천징수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하면 A교회는 내년 3월10일까지 종교인 소득 관련 지급명세서를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면 된다. 해당 목사의 경우 내년 5월10일까지 종합소득세 과세표준확정신고를 하면 된다. 실제로 교계에서도 빨라야 7월에야 신고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교회연합·한국장로교총연합회 소속 종교인 과세 TF(태스크포스) 관계자는 “기재부·국세청이 종교인 과세 매뉴얼을 담은 책자, 홈페이지 안내 배너조차 마련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세무서에 어떤 것을 물어볼지도 몰라 빨라야 7월에 반기별 신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계에선 ‘누더기 시행령’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라는 입장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종교활동비에 무제한 비과세가 가능하도록 특혜를 주다 보니 종교인들이 민원을 낼 정도의 걱정이 없어지게 된 것”이라며 “정치인들과 개신교 측에서 ‘과세행정의 준비가 안 돼 시행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던 속내는 이 같은 비과세 혜택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무회의를 통과한 기재부의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종교단체는 종교인 소득에서 세금을 물리지 않는 비과세 범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종교활동비를 구분해 기록·관리할 경우 해당 장부는 세무조사에서 제외된다. 종교인이 탈루하더라도 세무조사를 하기 전에 정부가 종교단체에 수정 신고를 하도록 우선 안내해야 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일단 종교인 과세가 도입되고 시행되는 게 중요하다”며 “시행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종교인 과세=소득세를 의무적으로 납부하도록 한 제도다. 국회는 2015년 12월2일 국회 본회의에서 종교인들이 세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시행일은 2018년 1월1일로 정해 2년을 유예키로 했다. 법이 시행되면 목사, 스님, 신부, 수녀 등 종교인들이 의무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세율은 현행 소득세와 같다. 다만 종교단체에서 받는 학자금, 식비, 교통비 등은 과세대상에서 제외키로 했고 직장인보다 더 많은 공제 혜택도 부여했다. 세무조사를 할 경우 종교단체 장부·서류는 종교인 개인소득 부분만 제출하기로 법에 명시했다. 앞서 종교인 과세는 1968년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이 종교인 과세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종교계 일각에서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라 영적인 일을 하는 성직자로서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 번번이 과세는 무산돼 왔다. 2018년 1월1일 종교인 과세가 시행되면 공론화 50년 만에 종교인 소득에 세금이 부과된다.
2018.01.03 I 최훈길 기자
 꿈을 읽다 외
  • [200자 책꽂이] 꿈을 읽다 외
  • ▲꿈을 읽다(김경희·이호형│272쪽│책읽는귀족)우리는 꿈에 많은 의미를 두고 산다. 돼지 꿈을 꾼 날에는 복권을 산다든지, 악몽을 꾼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개운치 않다든지 말이다. 심리학자와 신학자 부부인 저자들이 꿈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해준다. 어려운 뇌과학 서적이 아니다. ‘꿈은 앞날의 운명을 예견할까’ ‘꿈을 꾸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등 평소 우리가 궁금해하던 꿈에 대한 의문에 명쾌하게 답해준다.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사라 아메드│484쪽│동녘)“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선언하자 주변 사람들의 눈빛에 경멸이 담긴다. 페미니스트를 선언하고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은 페미니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페미니스트로서 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부당하고 폭력적인 불평등을 어떠한 형태든지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서부터 페미니즘은 시작한다고 말한다. ▲퇴사하고 여행갑니다(김대근·김태현│244쪽│한빛라이프)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직장인이 퇴사를 꿈꾼다. 어찌 보면 삶에 지친 직장인을 위한 인생 가이드북이다. 퇴사 후 각자 유럽여행을 다녀온 낭만주의자 김군과 계획주의자 김양의 이야기를 통해 퇴사를 결심한 순간부터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떠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짚어본다. 가장 먼저 드는 걱정은 ‘돈’이다. 만만치 않은 유럽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는 팁은 덤이다. ▲조선통신사 1·2(김종광│348·388쪽│다산책방)조선통신사를 소재로 한 최초의 장편. 조선후기 통신사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계미통신사’(1763~1764)가 조선을 떠나 일본에 다녀오는 여정을 세세하게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조선통신사의 전모가 흥미롭게 드러난다. 왕이나 영웅호걸은 등장하지 않는 역사소설이다. 500명의 사내가 300일 동안 4000㎞의 길을 동고동락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담아냈다.
2018.01.03 I 채상우 기자
①성대규 보험개발원장, 삶의 전환점 된 '행복의 정복'
  • [명사의 서가]①성대규 보험개발원장, 삶의 전환점 된 '행복의 정복'
  •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2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 철학자 버틀란트 러셀의 저서 ‘행복의 정복’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문승관 김경은 기자] 최근 10년간 약 500권. 단순히 산술적으로 평균하면 연간 50여권이다. 평범한 직장인은 엄두도 내기힘든 ‘다독(多讀)’이다. 읽은 책을 정리한 문집만 대여섯 권. 독서 영역도 문학부터 철학서, 역사서, 경영서적, 베스트셀러 등까지 광범한 카테고리를 아우른다. 성대규(사진) 보험개발원장의 서가는 ‘성실한 독서가’라는 수식어로는 부족한 ‘독서광’에 가깝다. 한 권의 책에 들이는 공이 상당하다. 책 사이사이에는 포스트잇이 끼워져있고, 다 읽은 후에는 A4 3장 분량으로 서평을 정리한다. 하지만 이런 그도 본격적으로 책을 읽은 건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유년기 인생에 변화를 준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어렵게 기억에서 끄집어낸 것이 ‘어머니 아직은 촛불을 끌때가 아닙니다’라는 고시 합격수기가 전부다. 성대규 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다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좋은 대학 나와 현명하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자기 프레임에 갇히면 오히려 자기 생각만 공고해질 뿐”이라며 “지식인으로서 인생을 폭 넓게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살아온 길을 책을 통해 습득하라”는 말을 인용했다. 이는 이윤재 전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이 성 원장이 사무관인 시절부터 그에게 꾸준해 해준 말이다. 그의 회상에서 이 전 비서관은 인생 선배이자 직장 상사로서의 표본이다. 제33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한 이후 그와 재무부 시절 과장과 사무관으로 만나 우리나라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 협상을 이끌면서 관료로서 편협함을 가질 때의 위험을 알려줬다고 한다. 성 원장은 “고작 사무관에 불과했던 나에게 무조건 막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득실을 따지고 판단하라며 꾸준히 반문하라고 설득했다”며 “많은 과정들이 있었지만 결국 보험시장 개방을 통해 코리안리 재보험 크로스보더 합작규제를 풀었고 지금 코리안리는 더욱 큰 회사가 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그는 이제는 독서를 통해 자유롭게 생각을 이전하고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인생 목표는 객관적 진실과 지식을 좀 더 넓혀서 자유로운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전환점이 된 책으로는 영국의 철학자인 버틀란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꼽았다. 성 원장은 “이 책은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를 넓혀야 행복해는 길이라고 말한다”며 “좋은 사람과 나에게 지식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넓게 사귀고 여행을 간다던지 책을 본다던지 사물과의 관계를 넓히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도 비슷하다. 편견과 선입관에 갇히지 않는다. 고전은 물론 최근 핫한 베스트셀러까지 두루 읽는다. ‘넛지’, ‘똑똑한 사람의 멍청한 선택’ 등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는 요즘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 궁금해서다. △존 스튜어트밀의 정치경제학 △멜서스의 인구론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죄와벌 △안나 카레리나 등 고전도 닥치지 않고 읽는다. 고전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침서다. 성 원장은 끝으로 ‘독서하는 법’을 꼭 강조하고 싶다며 말을 꺼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독서, 메모하는 독서를 하라는 것. 성 원장은 “책은 많이 읽을 수록 좋기 때문에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읽는 것이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독서는 자리에 앉아 메모하면서 읽는 것”이라며 “자리에 앉아 메모하면서 독서하는 것이 괴롭지만 가장 잘 흡수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01.02 I 김경은 기자
①자다가 벌떡, 운전하다 확인..하루 수십번 사고팔고
  • [가상화폐 중독]①자다가 벌떡, 운전하다 확인..하루 수십번 사고팔고
  • 비트코인 이미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일확천금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도박과 같이 중독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642건이었던 도박 중독과 관련된 상담 건수는 하반기 1만871건(12월 27일 기준)으로 25.79% 증가했다. 도박 문제를 상담하다 가상화폐까지 상담하는 경우 등이 최근 늘어 증가 폭이 커졌다. 임정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교육과 과장은 “중독 상담건수가 보통은 상반기와 하반기 큰 변동이 없는데 올해 하반기 상담건수가 유독 크게 증가했다”며 “홍보활동 강화와 가상화폐까지 상담이 이어지면서 상담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매매 중독을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게 문제다. 임 과장은 “많은 이들이 가상화폐 매매에 몰입하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상화폐 중독의 심각성을 이야기한 후에야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상담과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짧은 시간에 급등락하는 가상화폐의 특성이 중독에 빠지게 하는 큰 원인이다. 쉽게 큰돈을 벌고 싶은 욕구와 짜릿한 스릴을 즐기고 싶은 욕구, 그리고 현실 문제의 압박감을 잊고 싶은 욕구가 합쳐져 가상화폐에 빠지게 된다. 임 과장은 “가상화폐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는 매매 방법이 쉽고 가격 급등락이 빠른 시간 안에 이뤄져 단기간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환상 때문”이라며 “이는 다른 도박이 가지고 있는 중독 원리와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매매에 빠진 일부는 본업은 물론 가정이나 직장마저 뒤로하고 매달리고 있다. 연말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이 3500원 남짓 하루만에 2배 가까이 급등했다 고점 대비 30% 남짓 급락하는 등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매매 호가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연말 휴일임에도 아예 외출조차 하지 않았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가상화폐 게시판에 넘쳐났다. 가상화폐 리플 거래 추이. 자료=업비트 거래소. (그래픽=이동훈 기자)실제 최근 상담 사례를 살펴보면 직장인 A씨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보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에 수시로 깨 시세를 확인한다”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날에도 가상화폐 급등락에만 신경 쓰는 제 모습에 스스로 충격을 느껴 치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B씨는 “직업상 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 많은데 운전 중에 시세가 올랐다는 알람이 울리면 급하게 갓길에 차를 정차하고 투자를 해야 마음이 편해진다”며 “한번은 운전 중에 투자를 하다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그렇게라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몸에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상담했다.임 과장은 “본인, 가족 및 대인관계의 갈등과 재정적·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로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한다면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처음 급등했을 때 느꼈던 쾌락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더 큰 급등을 해야만 채워지기 때문에 중독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들이 가상화폐 매매 중독에 빠져들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까지 가상화폐 매매는 미성년자 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 없어 나이 상관없이 거래를 할 수 있었다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월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중독 위험을 알리는 활동을 했고 법적 제어 방법도 강구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교육청을 통해 학교에서 가상화폐 중독 위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 과장은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청소년들은 가상화폐에 성인보다 더 심각하게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업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성인이 된 후 다른 도박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가상화폐 투기를 잠재우겠다며 거래 실명제 등 가상화폐 매매 규제안을 발표했다.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는 미성년자 거래 금지, 투자자 예치자산 보호장치 마련 등 규제와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2018.01.02 I 채상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용 늘린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 돼야"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1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고용 늘린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 돼야”-美엔 핵 위협, 南엔 대화 손짓…김정은 ‘두 얼굴’ 신년사△2면(줌인&)-노동입법 지연에 “절규하고 싶다”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상반기 수출 총력전…수출 4% 이상 목표”-한·미 공조 확고히 하면서 北 대화의 장 이끌어야△3면(김정은, 두 얼굴 신년사)-새해벽두 ‘남북 대화’ 불쑥 꺼낸 김정은…北 ‘통남봉미’로 응수타진-평창회담 급물살 예고…군사회담까지 이어질까-北 피겨 페어 ‘김주식-염대옥’ 와일드카드 출전 유력’△4면(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이다)-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 “소득안정, 재취업지원, 혁신성장…일자리 삼각방패 세울 것”△5면(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이다)-“정규직 과보호법에 일자리 못 늘려”-“‘고용 가뭄’에 공공부문 일자리에 쏟아붓는 文정부”△6면(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이다)-규제 완화→투자 확대→일자리 증가…‘고용창출 엔진’ 기업을 뛰게 하라-정시 퇴근은 기본…‘워라밸 만족한 직원이 회사에 도움돼요’△8면(정치)-‘평창 구상’에 답한 김정은…文 ‘한반도 운전대’ 다시 잡나-“개헌, 국회가 못하면 대통령이 나설 수 있다”-안철수 “이달중 전당대회…통합 내달초 마무리”-김종대 “UAE 이면합의, 재벌 이익 위한 군사력 끼워팔기”△9면(경제·금융)-가계대출 규제에 ‘소호대출’ 급증…연체율 비상-KB 캐피탈, 해마다 실적 ‘新기록’-일자리, 새해 한국경제 최대 과제-“올 1분기 원·달러 환율 1070원대”△10면(도박보다 강한 가상화폐 중독)-자다가도 벌떡, 운전하다 시세 확인…하루에 수십 번식 사고 팔기도-가상화폐에 빠져 직장 관두고…결혼자금 올인했다 파혼당하고△12면(산업&기업)-‘65세 은퇴, 전문경연인 승계’ 약속 지켰다…남승우 ‘아름다운 퇴진’-UHD보다 4배 선명…LGD 세계 첫 ‘8K OLED 디스플레이’ 개발-삼성전자 IoT 플랫폼, 국제인증-대한항공, 올림픽 기간 인천~양양 ‘환승 내항기’△13면(산업)-5G시대 필수설비 전봇대·관로 ‘귀하신 몸’ 떠올라-과기정통부 R&D 사업…연구자 중심 연구 확대, 4차 산업혁명에 초점-구글vs아마존 IT융합시대 서로 따돌리는 이유-집 내부 그대로…LG전자, CES에 ‘AI 전용관’ 전면배치△14면(소비자생활)-최저임금 인상 첫날…“시급 올라 좋긴하지만, 관두라 할까 봐 불안해요”-‘롱패딩 인기 이을 주자 못찾겠네’…패션업계 불안감 확산-현대백화점 ‘웃으면 복이와요’…행복에너지 전파 나서△16면(증권&마켓)-투자연기·계약해지…세밑이면 악재 터는 ‘올빼미 공시’ 기승-실적 개선, 외인 컴백…커지는 ‘1월 효과’ 기대감-‘IT·환경·중국’ 무술년 투자 3대 키워드△17면(증권)-“100만원도 쪼개서 투자…ETF, 자산관리에 최적이죠”-SK루브리컨츠·현대오일뱅크…IPO ‘대물’ 줄줄이 대기-‘6개월 공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선 본격화-외국인 작년 ‘바이 코스닥’, 3조원 순매수…역대 최대△18면(성공異야기)-‘변신하는 CEO’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단순 매입·매각 넘어…전시·점검·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19면(건강)-툭하면 뒷목 잡고 흥분하는 나, 알고보니 혈압까지 ‘아빠 닮았네’-꽁꽁 언 손·발 비비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녹이세요-퇴행성 관절염 20~30대 안심 못해…무릎인공관절 수술 급증 추세△20면(문화&스포츠)-올해도 풍성한 클래식 라인업-성장 주춤 뮤지컬계…올해는 ‘신작보다 리바이벌’△22면(스포츠)-슈퍼루키 최혜진의 새해 화두는 ‘도전’-김지현 “남친 만들고 올해도 3승 키스”…김시우 “PGA 메이저 우승컵 품을 것”-정운찬 신임 KBO 총재 “상벌제 바꿔 클린베이스볼 실천”-뱅거, 아스널서 811번째 경기…퍼거슨 넘었다△24면(사람&나눔)-‘황금개띠’ 첫둥이 부모들 소감, 0시 0분 1초 응애 응애…“건강하게만 자라다오”-“전통시장 노후시설 일괄정비할 터”-대한항공, 무술년 첫 입국 中고객에 왕복항공권 증정△25면(오피니언)-청년실업정책 패러다임 바꿀 때-[전문기자칼럼]페이스북 수석부사장 방한에 거는 기대-[기자수첩] 정통시장 살리기, 대기업서 배워라△26면(부동산)-韓보유세 비율 0.8%…OECD 평균 못 미쳐-강남 토박이 재건축 입주권 매매…“투자자들 벌써 입질”-“다주택자, 집 파느니 자식에게 물려준다”-쏟아지는 입주물량 부담에…전국 전세값 5년 3개월만에 하락세△27면(사회)-“새해 좋은 氣 받을래요”…건각 2500명 맨몸으로 7㎞ 완주-정부 가상화폐 투기 대책에 현직 변호사 헌법소원 제기-출국장서 유학가는 딸 배웅한 엄마 “원하는 바 꼭 이루길”-참여연대, ‘다스’ 실소유주 입증 문건 검찰에 제출키로-취객 하차 요구 무시하고 목적지 간 택시기사 무죄
2018.01.01 I 유태환 기자
최저시급 인상 첫날…"월급 늘어 좋은데 고용 불안감도 늘었죠"
  • [르포]최저시급 인상 첫날…"월급 늘어 좋은데 고용 불안감도 늘었죠"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나라는 좀 조용해지고, 시장이나 시끄러웠으면 좋겠어.”(전통시장 상인)“시급도 올랐으니 열심히 취업 준비해야죠.”(카페 아르바이트생)“알바생 3명 월급이나 밀리지 않으면 다행입니다.”(편의점주)새해를 맞아 들어본 유통가(家)의 소망은 소박했다. 지난해보다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 이상 인상된 가운데, 점주와 아르바이트생 모두 임금체불 걱정 없을 정도로 경기가 풀리기를 바랐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줄며 몸살을 앓은 면세점과 남대문 일대 상인들은 한·중 관계 회복을 기원했다.◇ 올라간 최저임금에 점주·시간제 근로자 ‘온도차’1일 무술년(戊戌年) 첫날을 맞아 돌아본 서울 중구 일대 남대문 시장과 명동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다만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편의점, 베이커리 아르바이트생들의 목소리만큼은 들떠있었다. 이날부터 최저임금이 전년대비 16.4% 인상되면서 시간당 임금이 기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000원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올라와 편의점에서 두 달 째 일하고 있다는 대학생 김진수(가명·20) 씨는 “처음 점장님이 수습기간을 요구하셔서 지난달까지 시급 6500원을 받았다”며 “최저임금이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시급 인상을) 요구할까 망설였는데, 점장님이 먼저 시급을 최저임금에 맞게 올려줬다. 자취방 월세 부담을 덜었다”며 웃어보였다.1일 서울 중구 일대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 매장 안.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이데일리 DB)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목소리도 밝았다. 스타벅스의 경우 시급이 지난해 6600원에서 이달부터 7600원으로 올랐다. 종로구 한 스타벅스의 아르바이트생 하미연(가명·22) 씨는 “근무환경이 작년보다 나아져서 기분이 좋다”며 “정부가 도와줬으니 이제 나만 열심히 일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올라간 최저임금 탓에 행여나 직장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수가 적지 않았다. 실제 5인 미만의 중소형 사업장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몇몇은 새해 들어 아르바이트생을 줄였거나,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편의점에서 업종을 전환해 프랜차이즈 빵가게를 차렸다는 점주 박환구(가명·44) 씨는 “최저임금이 갑자기 많이 오르게 돼 부담스럽다“며 “평일과 주말에 아르바이트생 2명을 쓰고 있는데 장사가 시원치 않아 걱정이다. 경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아이엄마와 둘이 운영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최저임금 인상에 강한 불쾌감을 표하는 업주도 있었다. 한 노래방 점주는 “(최저임금 인상분만큼은 아니지만) 그냥 시급 조금 더 주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이 8시간 반을 근무하는데 그 시간 다 일하는 거 아니지 않나. 앉아있는 시간은 노는 건데 야간근로수당, 주휴수당 이런 거 다 받으려면 다른 데 알아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통시장·면세점 “새해엔 유커 돌아오길”1일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 새해 첫날 이른 아침부터 시장에는 중국 관광객 등 해외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사진=이데일리 DB)최저임금 이슈에서 빗겨간 전통시장 상인들은 덤덤하게 새해를 맞은 모습이었다. 앞서 5년간 정부는 한 달에 두 번씩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등 전통시장 지원에 앞장섰다. 그러나 매출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매출은 2005년 27조3000억원에서 2015년 21조1000억원으로 10년간 22.7%가 감소했다. 이 탓에 시장 상인들은 “올해도 큰 기대는 없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남대문 시장에서 9년째 견과류를 팔고 있다는 금원자(68) 씨는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우리 같은 노인네야 집에서 놀아봐야 자식들에게 짐밖에 더 되겠나. 여기(시장)에 부자 되겠다고 나온 사람 아무도 없다”며 “나라에서 우리한테 나쁜 짓이나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씨 옆에서 보세 옷 보따리를 풀던 이창모(57) 씨는 삼삼오오 모인 중국인 관광객들을 가리키며 “젊은이들은 어차피 안 온다. (사드 갈등이) 해결돼서 중국 사람이나 좀 많이 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 입구 앞에 중국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있다.(사진=이데일리 DB)남대문 시장 인근의 롯데백화점 명동점은 1일 휴무일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연중무휴’ 간판을 내건 백화점 내 9~10층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은 새해 첫날부터 캐리어를 끌고 온 유커들로 붐볐다.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단체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2018.01.01 I 박성의 기자
롯데월드 직원 휴게공간 '로티하우스' 개설…창의력 ‘쑥쑥’
  • 롯데월드 직원 휴게공간 '로티하우스' 개설…창의력 ‘쑥쑥’
  • 롯데월드가 새해를 맞아 직원 휴게공간 로티하우스를 개설했다.(사진=롯데월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가 2018년 새해를 맞아 직원들의 편의와 창의성 증진을 위해 직원 휴게공간을 개설했다.롯데월드는 지난달 28일 직원 휴게공간 ‘로티하우스’를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 휴게공간은 약 250평 규모로 잠실 롯데월드 웰빙센터 4~5층에 위치한다. 특히 롯데월드의 캐릭터와 콘텐츠를 십분 활용해 테마파크 분위기가 나도록 조성했다.롯데월드가 새해를 맞아 직원 휴게공간 로티하우스를 개설했다.(사진=롯데월드)로티하우스는 ‘롯데월드 캐릭터 로티가 처음으로 마련한 집’ 콘셉트로 다른 회사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신개념 휴게공간이다. 4층 입구로 입장하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5층에서 4층으로 내려오는 은색 반투명 슬라이드와 미끄럼봉이다. 휴게공간에도 놀이시설 부럽지 않은 슬라이드를 설치해 창의성 넘치는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다목적홀인 ‘로티홀’도 눈에 띈다.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로티홀’ 스테이지 후면에는 대형 무빙월 시스템을 설치했고, 음향 장치도 마련했다. 평소에는 무빙월을 오픈해 넓은 라운지로 이용 가능하고, 태블릿PC를 통한 통합제어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으니 향후 외부 대관용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로티하우스의 회의 공간은 ‘로타(서울스카이 캐릭터)룸’, ‘루루(아쿠아리움 캐릭터)룸’ 등 롯데월드 캐릭터명을 땄고, 내부도 캐릭터로 꾸며 딱딱한 공간이 아닌 말랑말랑한 회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5층에 위치한 컨퍼런스룸은 롯데월드 캐릭터로 명화를 패러디해 미소를 자아내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소규모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또한 지난해 오픈한 직장 어린이집인 <롯데 맘(mom) 편한 어린이집>에 이어 여성과 워킹맘을 위한 별도의 휴게공간인 ‘와우(Way Of Women)룸’도 마련했다. 수유공간을 마련해 출산 여직원의 업무 편의 증진에도 각별히 신경쓴 모양새다. 이름만으로도 신남이 느껴지는 5층 ‘펀 스페이스(Fun Space)’에는 농구대, 다트, 샌드백 등 자유로운 사고를 돕는 다양한 레저시설물을 설치했다. 직원들이 스포츠를 함께 즐기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긴 테이블은 펍 분위기를 자아내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은 물론 자판기, 탕비실 등을 이용해 다양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외부손님을 위한 다양한 전시물도 마련했다. 4층 입구 오른편에는 롯데월드의 발자취가 한 눈에 보이는 회사 소개와 함께 다채로운 사진이 전시돼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사업장별 상품, 캐릭터 대형 조형물, 루버 월(Louver Wall : 얇고 긴 평판을 일정한 간격으로 평행하게 늘어놓은 벽)을 통해 보는 매직 아일랜드 전경 등 곳곳에 테마파크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로티하우스에서 직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실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삭막한 분위기가 아닌 편안하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업무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1.01 I 강경록 기자
정현백 여가부 장관 “성평등 확산 대전환기’ 만들 것"
  • [신년사]정현백 여가부 장관 “성평등 확산 대전환기’ 만들 것"
  • 정현백(오른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달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육군 보병사단을 방문해 마중나온 인사행정장교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여가부)[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2018년 한 해는 ‘성평등을 통한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정치권력의 사유화에 분노한 우리 국민들이 광장의 민주주의를 열었던 것 처럼 다음의 시대적 과제는 ‘일상의 민주주의’”라며 “오랫동안 느꼈던 성별로 인한 고정관념과 차별, 폭력에서 비롯된 자유를 억압하는 요소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은 가히 ‘페미니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평등이 나라 안팎에서 커다란 화두로 떠오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82년생 김지영’이 상징하는 30~40대 여성들을 포함해 폭넓은 세대,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가 광장에서 울려 퍼졌다”며 “페미니즘 대두가 폭로로 촉발된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는 민주의식의 성숙과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가부는 어느 때보다 응축된 국민의 기대를 모아 새해를 ‘성평등 확산의 대전환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장관은 “여성의 안정되고 차별 없는 일자리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남녀가 함께 만드는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여성들에게는 아프면 소리칠 것을, 남성들에게는 가장의 짐은 덜고 부모로서 행복을 채울 것을 조언했다. “여자답지 못하게”, “여자라서 안 돼” 이런 말들을 미래세대에 물려주지 않도록 미디어에서 젠더 감수성이 높아질 수 있게 하고 학교에서도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진로교육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이 동등한 주체로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것은 결국 남성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평생 가족을 어깨에 짊어진 채 희생하지만 정작 가정 안에서는 고립된 섬처럼 떠있는, 고개 숙인 아버지 대신 유모차 끄는 아빠가 될 것”을 제안했다. 새로운 문화 조성을 위해 정책적 도움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성의 유급 출산휴가를 현재 3일에서 단계적으로 10일로 확대하고 정시퇴근과 육아휴직이 자유로운 직장문화 정착을 위해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이돌봄사업과 공동육아나눔터를 활용해 보육의 틈새를 메워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청소년 문제 해결에도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안팎의 위기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직접 찾아가 손을 내미는 거리상담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소년 교육에 성차별에 대한 감수성과 민주시민의 책임의식을 강화하는 콘텐츠를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통적 ‘가족’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1인 가구, 한부모 가족 등 변화하는 추세에 맞게 다양한 가족에 대한 정책 지원을 약속하고 여가부가 안고 있는 커다란 책무 중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엄중한 마음자세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사료와 연구논문들을 모아 ‘일본군위안부문제 연구소’를 설립하는 작업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2018.01.01 I 송이라 기자
존리 메리츠운용 "노후자금 인식부터 바꿔야"
  • [무술년, 개띠CEO가 뛴다]존리 메리츠운용 "노후자금 인식부터 바꿔야"
  • ▲사진: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내년이면 58년생 개띠가 ‘환갑(還甲)’을 맞는다. 개인적으로도 예순을 맞으면서 ‘노후’라는 화두 앞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년을 국민 노후준비를 위한 인식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획기적인 일을 벌일 것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 대표적인 ‘58년 개띠’로 꼽히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를 맞는 포부다. 존리 대표는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면서 이제는 획기적인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내년부터는 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노후자금 준비를 위한 강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노후에 대한 준비가 심각할 정도로 미흡한 데다 필요성도 깨닫지 못한 상태”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국 곳곳을 다니며 국민의 인식부터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그간 존리 대표가 투자 강연을 다니긴 했으나 부족함을 느끼고 큰맘 먹고 버스를 구입, 전자적으로 금융교육에 나서겠다는 것. 특히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금융을 친근하게 여기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계산도 깔려있다. 존리 대표는 “버스투어는 버스가 더는 못 움직일 정도로 고장이 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직장인, 노년층까지도 누구든지 교육을 원한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교육은 나이별 특성까지 고려해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존리 대표는 “한국은 60세 이상의 노년층 빈곤율이 선진국 대비 월등히 높다”며 “이는 원금을 지키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 예금이나 부동산에 묻어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을 통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잘못된 소비를 투자로 바꾸겠다”며 “펀드와 주식투자부터 금융상식까지 바로 잡겠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부터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존리 대표는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수년 전에 샀던 사람들의 수익률은 부동산 상승률을 넘어섰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 7월에 출시한 ‘메리츠주니어펀드’만 보더라도 운용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춘 대신 10년 경과 이전에 환매할 경우 높은 환매수수료를 매기는 데는 장기투자를 유도하고자 하는 존리 대표의 의지다. 존리 대표는 “새해 첫날부터 부산, 대구 등 지방 교육이 잡혀있다”며 “국민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12.31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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