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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클릭, 클릭, 15분이면 끝 11조 대출 환승 시작됐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클릭, 클릭, 15분이면 끝 11조 대출 환승 시작됐다-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후임 이동관 유력-소아환자, 야간·휴일 ‘비대면 초진’ 허용-지지율 자신감 붙은 尹대통령, 내달 기자회견-[사설]갈등만 남긴 간호법, 그래도 의료개혁 불씨는 살려야-[사설]위험한 가계빛 세계 1위, 부동산대출 고삐 풀 때 아니다△종합-전에 없던 일체형 라이팅...하이테크 감성 입혔죠-마약보다 구하기 힘든 ‘AI칩’ 기업들, MS·아마존에 읍소△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신용점수 같아도 A 저축銀 대출금리 17%, B에선 9%..‘머니무브’ 온다-1018조 ‘주담대 대환 빅마켓’ 12월 열려△종합-SK하이닉스, 가장 빠른 DDR5 개발...삼성과 ‘AI 서버시장’ 맞붙다-권익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 전수조사”-반도체 4분기께 회복해도 수출 부진 하반기도 지속-저소득층 살림살이 팍팍...소득 하위 20% 세 집 중 두 집 ’적자‘△尹대통령 지지율 첫 5주연속 상승-국정성과 내려면 시행령만으론 한계...거야와 협치 적극적으로 나서야-“노란봉투법 지지율 영향 미미...日오염수 문제는 부담”-거야 입법독주에 끌려다니기만...與 지지율은 되레 ’뒷걸음질‘△정치-’尹거부‘ 간호법 결국 폐기...與, 노란봉투법은 헌재 심판대로-北 “정찰위성 6월에 곧 발사”...한미일 공조 시험대-청원 게시판 답변 기준 낮추려는 野-태영호 빈자리에 ’청년·호남‘ 김가람 유력△경제-“세수결손 8월 재추계...상속세 개편 공론화 필요”-’기재위, 9000만원짜리 ‘빈손 출장’-‘슈거플레이션’ 막아라...설탕 연말까지 관세 0%-공정위,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경쟁 제한 우려 없어”△금융-‘없거나 숨기거나’...손해사정사 선임권 안내 미흡-자기부담금 최대 20% 부과...운전자보험 7월부터 보장 확 줄어든다-3월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1%...2분기 연속 올라△글로벌-미중 국방장관 싱가포르 회담, 中 거부로 불발-머스크, 3년 만에 중국 방문-에르도안 F-16 구매 의사에...바이든 “스웨덴 나토 가입부터”-“대학 안가도 취업 잘된다”...美 진학률 뚝-홍콩, 외국기업 떠난 사무실 中기업이 채워△산업-정의선 특명...될성부른 ‘PBV 스타트업’ 모셔라-포스코·SKC 이차전지 소재 동맹...“차세대 음극재 만든다”-“중동 시선 잡는다”...두바이에 뜬 ‘삼성 프리미엄 TV’-현대글로비스, 전기차 배터리 운송 전문성 입증-‘사내벤처 팍팍 밀어준다’ LG전자, 팀당 4억 지원△ICT-‘바이낸스 韓진출’ 놓고 석달째 장고 중인 당국-갤럭시폰 ‘직접’ 고쳐보세요-6G 기술 상용화 지원...글로벌 시장 선점 속도낸다-소프트뱅크벤처스 ‘알트먼 오픈AI CEO와 국내 대담’ 공동주최△소비자생활-무더위 노출 막아라...‘풀 콜드체인’으로 신선식품 철벽 관리-북미·유럽 광고제 수상 제일기획 잇단 ‘경사-편의점서 힘 못 쓴 하이트진로 ’켈리‘-오메가3 풍부한 노르웨이산 ’건대구‘ 한국 상륙△고객 마음 먼저 읽는 기업들-전기요금 걱정 없이 에어컨 쓰세요-’소프트웨어 중심車‘ 대전환 속도-특허 300건 공유...中企와 미래차 손잡다-대학생들과 경영 아이디어 나눠요-고객사와 ’상생‘ 통해 해외판로 개척△증권-AI의 꿈은 현실이 된다...’8만전자‘까지 영차, 영차-삼성전자를 따르라...반도체 중·소형주도 반등 채비△증권-’반도체 담은 외인 웃고, ‘2차전지’ 믿은 개미 울고-‘범죄도시3’ 투자업계 흥행펀치 날리나-캠코 펀드 지원 몰려...자본시장 ‘구원투수’될까-‘주가조작 근절’ 금감원, 조사단 중원 등 특별 단속△부동산-전광훈 교회 ‘알박기’에...장위뉴타운 거래 실종-임대소득 연 2000만원 이하면 분리과세, 월세 180만원보다 160만원이 더 유리-“전셋값 암울...세혜택이라도” ‘상생임대인 신청’ 늘어날 듯-미분양 줄었지만 ‘ 악성’ 늘어...1~4월 분양50%↓△건강-발병하면 쉽게 낫지 않는 고관절...양반다리 피하고, 뼈건강 미리 챙겨야-집에서 재면 정상인데 병원만 가면 고혈압, 왜-여름휴가 망치는 항공성 중이염...이착륙 때 껌 씹으세요△Book-김칫국 마시다→드링킹 김치수프...“AI 번역, 정확도 40% 미만”-‘그’ ‘그것’ ‘그들’...모두에게 다르게 읽히는 時-돈 펑펑 찍어대며...美 경제 망가뜨린 연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IPEF 공급망 효과 극대화하려면...반도체 등 전략기술 세액공제 늘려야”△오피니언-주택금융, 무게추를 옮겨라-‘슈퍼 乙’은 홀로 탄생하지 않는다-법무부, ‘로톡 징계 판단 왜 미루나△피플-마약 끊으려면...중독 인정하고 센터 문 두드려라-“꽃·알코올 대신 채소·물로 만든 향수 느껴보세요”-MZ세대와 젊은 리더의 소통...전경련, 토크콘서트 개최-남화영 소방청장 “재난상황서 과잉대응 불사”-’넥슨재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대전에 개원-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 취임△사회-의협 “국민건강 위협”...업계 “사형선고”...시민단체 “수가 낭비”-서울시 대중교통 지원 4800억·저출산 대책 597억 투입-2만명 모이는 민노총 투쟁대회 앞두고 警 “불법집회 시 캡사이신 분사” 강공-간호사협 “저항권 발동”...의료계 갈등 새 국면-8월부터 민방위복 노란→녹색으로 바뀐다
2023.05.30 I 김성진 기자
"전세가 하락, 세금이라도 덜 내야"…상생임대인 신청 증가할 듯
  • "전세가 하락, 세금이라도 덜 내야"…상생임대인 신청 증가할 듯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개편한 상생임대인 신청이 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년 전만 해도 부동산 가격이 꺾이기 전이라 ‘인센티브’를 늘려서라도 임대차 시장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었는데 전셋값 하락으로 세제 혜택이라도 얻고자 하는 임대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상생임대인은 직전 계약 대비 임대료를 5% 이내 인상한 신규 또는 갱신 계약을 체결하는 임대인을 의미한다. 현 정부는 취임 이후 내놓은 첫 부동산 정책 중 하나로 상생임대인 지원 제도를 개편했다. 문재인 정부 때 전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처음 만들었지만 혜택이 적어 외면받다 추가적인 지원책을 보완했다.서울 금천구 소재 연립·다세대(빌라) 1채를 소유하고 있는 A씨는 30일 “1년 사이에 전세 시세가 5000만원 이상 빠지니 새로운 세입자를 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2년 전 들어온 사람과 감액 갱신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상황이 암울하지만 상생임대인 신청이 가능하다니 세금 혜택이라도 받아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경기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개선하고 있지만 주택시장 전반으로 놓고 보면 아직 전세 시장은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종합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91.9를 기록해 전월 대비 0.63%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수도권만 놓고 봐도 종합주택 전세가격지수는 88.4로 전월 대비 0.73% 내렸다.그나마 수요가 꾸준하다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도 갱신계약 10건 중 4건 이상이 보증금을 낮춘 감액 거래인 상황이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5월에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갱신계약 중 종전 계약도 전세로 추정되는 4004건을 분석한 결과, 42.8%인 1713건의 거래가 보증금을 낮춘 감액 갱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가 하락에 따른 감액 갱신이 늘고 있다”며 “상생임대인 신청을 하는 분들은 세제혜택을 위함일 수 있다”고 말했다.상생임대인 제도는 개편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와 함께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던 상황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감액 갱신이 속출하는 ‘역전세 난’ 상황에서 임대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위기다.조정대상지역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2년 실거주 요건을 면제해주고 양도가가 12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 특별 공제(양도 차익의 최대 80%) 적용을 위한 2년 거주 요건을 면제받을 수 있게 했다. 직전계약은 최소 1년 6개월 이상 유지한 임대차 계약으로 상생계약서는 2024년 12월 31일 이내에 체결해야 적용받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5.30 I 이윤화 기자
'역대급 세수펑크' 우려에…추경호 "8월 세수 공식 재추계"
  • '역대급 세수펑크' 우려에…추경호 "8월 세수 공식 재추계"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자산시장 침체와 기업 실적 부진 등 영향으로 올해 역대급 ‘국세수입 결손’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8월 공식적으로 올해 세수결손 규모를 재추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는 아직까지 선을 그으며 빚을 내지 않고 가용재원을 활용해 세수부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8월, 늦어도 9월 초에 공식 재추계 결과를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8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원 감소했다. 연말까지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세금이 걷혀도 정부의 세입예산안(400조5000억원)보다 약 30조원 부족하다.추 부총리는 “현재로서는 기금 등 여유재원을 가지고 가용방안을 검토 중인데 세계잉여금 남은 부분과 기금 여유재원 등을 활용해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추경을 검토하지 않고 추가로 빚을 더 내지 않고 재정집행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큰 틀에서 주요 세목의 흐름을 파악한 뒤 8월 중 공식 재추계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종합소득세는 5월, 부가가치세는 7월에 신고가 되기 때문에 8월부터는 대략적인 올해 세수결손 규모를 예측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다만 기금 여유자금을 어느정도로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세계잉여금 약 6조원 중 세입으로 이입할 수 있는 재원은 2조8000억원이다. 특별회계 잉여금도 3조1000억원이 있지만 활용 범위에 제한이 있다. 기재부는 기금 여유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부총리는 “여러 형태의 가용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방안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게 일정 수위를 넘어가게 되는 (세수결손) 수치가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세수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과 복안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과 관련해 정부도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6월 말에서 7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최종 올해 성장률 전망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한은은 최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낮췄다. KDI는 기존 1.8%에서 최근 1.5%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은과 KDI는 하반기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주요 기관들의) 수치가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가장 큰 요인은 상반기 경기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좀 더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서서히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정부는 상속세의 유산취득세 방식 전환 등 상속·증여세제 개편과 관련해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시킬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해 세제개편안 발표에서 “내년에 상속세를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개편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산취득 과세체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과 전문가 태스크포스(TF) 등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에 대한 기류가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추 부총리는 “연구용역 1차는 막바지인데 그 과정 속에 사회적으로 여러 견해가 있어 많은 공론화가 필요하겠다는 전문가들의 일부 문제의식이 있었다”면서 “필요할 때 공론화는 진행하겠지만 올해 세제개편에 상속·증여세 개편안을 담아가겠다고 하기에는 이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3.05.30 I 공지유 기자
비싼 요금제 국민 불만에…비회원제 골프장, 보유세 확 뛴다
  • 비싼 요금제 국민 불만에…비회원제 골프장, 보유세 확 뛴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가 이용료 상한이 없는 등 비싼 이용료를 받는 비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보유세를 강화하기로 했다.(사진=뉴스1)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용료 상한이나 음식물·물품 강매를 금지하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 준수 의무가 없는 비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재산세 부담을 높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사항으로 올해 재산세 부과(7·9월)부터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존 회원제와 대중제로 구분했던 골프장 분류체계를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으로 세분화했다.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에도 불구하고 기존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과세는 유지된다. 문제는 비회원제 골프장이다.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회원제 골프장은 기존 재산세(0.2~0.5%)와 더불어 종합부동산세(1~3%)를 내야한다. 골프장 분류 체계가 바뀌기 전 대중제 골프장이 종부세를 0.5~0.7% 내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비회원제 중에서도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되면 기존 과세 체계를 따른다. 기존 대중제 골프장이 새로운 골프장 분류체계에 따른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되는 경우 자산가액 1483억원(토지 공시가격 1098억원, 건축물 시가표준액 385억원)인 골프장이 납부하는 보유세는 기존 17억 6000만원에서 43억 9000만원으로 약 2.5배 증가한다.비회원제 골프장이 대중형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이용료를 대중형 골프장 코스 이용료 상한 요금보다 낮게 책정해야 한다. 대중형 골프장 코스 이용료 상한 요금은 주중 18만 8000원, 주말 24만 7000원이다. 아울러 음식물·물품 구매 강제 행위 금지, 예약 취소 시 위약금 부과기준 세분화 등 표준약관 중 골프장 이용에 관한 표준약관도 준수해야 한다. 현재 비회원제 골프장 중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된 곳은 전체 386개소 중 338개소(87.6%)이며,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 중인 곳은 48개소(12.4%)이다.최병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보다 많은 골프장이 대중형으로 지정돼 골프 이용자의 부담이 줄어들고 골프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30 I 송승현 기자
'180만원 vs 160만원'…월세받는 직장인 뭐가 더 유리할까
  • '180만원 vs 160만원'…월세받는 직장인 뭐가 더 유리할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반전세 계약 갱신을 앞둔 2주택자 집주인 A씨는 부동산에서 월세를 180만원으로 올려받자고 제안하자 고민에 빠졌다. A씨는 회사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근로소득이 있는 상황에서 주택임대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일 때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지만 초과하면 종합과세로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계산해보니 분리과세가 유리했다. 결국 연 2000만원 이하로 주택임대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월세를 160만원으로 계약하고 대신 도배비 등을 세입자가 부담하게 했다.지난해부터 반전세로 월세를 받던 1주택자 B씨는 올해 공시지가가 하락해 임대를 주던 주택이 기준시가 9억원 이하가 됐다. 9억원 이하인 주택임대소득은 비과세 대상이라 이달 말까지 신고 납부기한인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내야 하는 종소세는 2022년 기준이기 때문에 지난해 기준시가가 9억원 이상이었다면 종소세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마터면 종소세 신고·납부 의무 위반으로 가산세까지 낼 뻔했기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달 말 종소세 신고 납부기한을 앞두고 임대인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1인당 연 매출이 2000만원 이하면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에서 선택해 신고할 수 있고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로 신고해야 한다. 분리과세로 신고하면 연 매출에서 50%(등록임대사업자는 60%)를 필요경비로 공제하고 15.4%(지방세 포함)를 낸다. 주택임대소득을 연 2000만원 이하로 맞춘 A씨는 수입에서 50%의 필요 경비를 차감하고 남은 금액에서 다른 종합소득 금액이 2000만원 이하라면 200만원을 추가로 빼준다. 여기에 세율 15.4%를 적용하면 123만2000원의 소득세를 낸다. A씨가 등록임대사업자면 세금은 더 적게 낼 수 있다. 60%를 필요경비로 차감하고 남은 금액에서 다른 종합소득 금액이 2000만원 이하 있다면 400만원을 추가로 빼줘 61만6000원의 소득세를 낸다.특히 분리과세는 복비나 도배비 등이 사업경비로 고려되지 않고 50% 정률로 공제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사업 경비는 종합과세로 신고하지 않고 분리과세로 신고하는 한 없다”며 “경비를 썼든, 안 썼든 50%가 경비라고 인정해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기준시가 9억원을 초과하는 1주택자나 2주택자는 월세가 신고 대상이며 3주택 이상자이면 월세와 간주임대료가 신고 대상이다. 올해 공시지가가 하락해 9억원 아래로 기준시가가 떨어졌어도 지난해 기준시가가 9억원을 초과했으면 신고 대상이다. 내년(2023년 귀속)부터는 12억원 이하인 주택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2023.05.30 I 김아름 기자
“종합소득세 계산해야지”…은행 홈페이지 방문 잦아진 이유
  • “종합소득세 계산해야지”…은행 홈페이지 방문 잦아진 이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납부 대상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종합소득세를 내기 위해선 여러 항목의 서류가 필요한데 이중 은행 홈페이지 방문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대출 이자 납입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6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은 이달 31일까지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종합소득이란 회사를 다니면서 받은 근로소득 외에 발생하는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을 말한다. 근로소득만 있어서 이미 연말정산을 마쳤거나 퇴직소득과 연말정산대산 사업소득만 있는 경우,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되는 소득만 있다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아니다.종합소득세를 신고하기 위해 제출해야 할 서류는 다양하다. 소득공제·세액공제를 적용받는 경우에는 인적공제, 연금보험료공제, 주택담보노후연금 이자비용공제, 특별소득공제, 자녀세액공제, 연금계좌세액공제 및 특별세액 공제임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어야 한다.대표적으로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표등본 △장애인증명서 또는 장애인등록증(장애인공제 대상) △주택담보노후연금 이자비용증명서 △보험료납입증명서 또는 보험료납입영수증 △의료비지급명세서 △교육비납입증명서, 방과후 학교 수업용 도서 구입 증명서 △주민등록표등본,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이자상환 증명서, 분양계약서 또는 등기사항증명서 △기부금명세서, 기부금영수증 등이 있다.이중 많은 종합소득세 납부 대상자들이 찾는 서류 중 하나는 대출이자 납입내역서다. 대출이자를 비용으로 처리하게 되면 내야 할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대출이자 납입을 확인하게 위해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는 은행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 거래내역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문의가 있어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며 “5월이 개인사업자의 전년도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이어서 대출 이자납입내역서 발급 요청도 늘었다”고 설명했다.대출이자 납입 내역을 확인하려면 본인이 대출받은 각 은행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조회’ 메뉴에 들어가 은행별로 마련한 대출거래내역 또는 대출이자납입확인서 등의 항목을 클릭하면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을 다 갚은 경우에도 이자 납입 내역 확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2023.05.26 I 이명철 기자
ING은행 “한국 부동산 시장 안심하긴 이르다…올해 강한 역풍 불 것”
  • ING은행 “한국 부동산 시장 안심하긴 이르다…올해 강한 역풍 불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연중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ING은행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하락 속도가 2022년 하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하겠지만, 침체 기조 자체는 2023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26일 밝혔다.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지도 못한 작년 부터 이미 급락을 경험했다. 높은 차입비용과 더 높아진 대출 문턱,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보다 엄격해진 세제 시스템과 규제 조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전례 없는 폭락을 경험했다. . ING는 지난 몇년간 한국 부동산 시장의 가격변동폭이 극심했다고 지적했다. 2020년과 2021년 사이에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가 2022년 말에 폭락한 이후, 하락 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부동산 시장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이처럼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한 주요 원인은 주택 수급불균형과 신용여건이라고 분석했다. ING는 코로나 기간 동안 주택 수요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한 금융환경을 꼽았다.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재정정책 완화로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형성되었고 시장 내 유동성이 풍부해졌으며, 이것이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0년 초부터 약 1년 반에 이르는 기간 동안 과거 수준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시중은행들 역시 코로나 봉쇄로 인한 부정적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개인대출조건을 완화한 바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경기대응형(counter-cyclical)” 부동산 정책을 들었다. 이전 정부는 집값 안정을 목표로 임대목적 부동산 매매와 같은 투자 행위를 제한하고 다주택자에게 중과세를 부과하는 등 정권 초기부터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그러나 ING는 이러한 정부 정책들이 도리어 수요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더 강력한 시장개입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더 상승하기 전에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한 예비 매수자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몰려들었고, 이로 인해 ‘영끌’로 대변되는 집단적 패닉바잉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약세를 나타내는 징후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첫 번째로는 단기적인 차원에서 과잉공급된 주택을 지목했다. 다른 시장지표들 중에서도 주택 공급과잉이 주택시장을 지속적인 침체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미분양 주택수는 크게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몇 달간 미분양 주택수가 소폭 감소한 사례에 대해서는 개발업체들이 미분양 주택 중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전환했을 뿐이기에 유의미한 변화가 아니라는 판단이다.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신규 개발사업을 보류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허가 건수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건설 경기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어야 하는데, 현재 잔여물량이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은 부동산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마지막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의 대표적인 선행지표인 전세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인다며, 최근의 ‘전세 사기 사태’를 감안하면 전세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년전 집값 급등기에 계약했던 전세의 재계약 기간이 앞으로 도래함에 따라 전세금 반환 문제 등 전제 시장에 대한 약세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까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겠지만, 2~3년 내 다시 부동산 시장이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최근 주택 허가 및 착공 건수의 급격한 감소는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그에 따라 대부분의 미분양 물량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수요 측면에서는 경제성장이나 전반적인 금융환경과 같은 거시적 여건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가구 구성원의 변화, 주택 소유 비율, 주택 보급률 등의 시장 지표는 여전히 주택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지표들을 근거로 부동산 시장이 몇년 후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도권과 같이 실수요 대비 택지 부족으로 인해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이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3.05.26 I 이윤화 기자
박인대 파트너 "중동국가마다 법규·세제혜택 살펴야"
  • [GAIC2023]박인대 파트너 "중동국가마다 법규·세제혜택 살펴야"
  • [이데일리 김대연 이건엄 김연지 송재민 기자] “중동 국가들이 겉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각 나라마다 투자 환경이나 법률, 규제 등이 달라 여러 가지 이슈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인대 삼일PwC 파트너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확산하는 중동 붐, 투자협력 통한 시너지 창출’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기존에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던 많은 공식이 깨진 상황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다.최근 중동팀을 신설한 삼일회계법인의 박인대 파트너는 “중동 지역에선 인프라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커 투자 기회가 많고, 다른 국가에 비해 세율이 높지 않다”며 “앞으로 산업 다변화로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데, 그 나라의 외국인 투자환경이나 세제, 법규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파트너는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세션4 ‘확산하는 중동붐, 투자협력 통한 시너지 창출’ 발표에서 최근 중동 시장이 매력적으로 뜨고 있는데, 실제로 투자할 땐 특정 국가의 환경과 세제 부분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내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에 투자할 때 각각 고려해야 할 법적 제도를 비교했다. 유럽연합(EU)이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은 지역적인 틀로 나뉘었지만, 실제로 투자를 진행할 땐 개별 국가나 지역, 산업 등 특성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또한 그는 “과거엔 중동지역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중동 국가들이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어 투자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동은 성장시장이지만,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여전히 중동은 문턱이 높고 정보도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현재 분위기상 외국인 투자 유치로 투자 환경이 많이 개선되는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세 국가에 투자할 때 차이점을 거듭 강조했다. 예컨대 “방산이나 뱅킹(banking) 등 특정 국가 산업은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현지 법인을 100% 소유하지 못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국인이 지분을 100% 소유하는데 제한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투자 라이센스 여부나 현지법인 설립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박 파트너는 “선진국에선 외국인 투자 라이센스가 필요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투자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카타르도 아직까지 지분 제약이 있지만 개선되고 있고, 토지는 외국인이 소유하지 못하지만 베트남이나 중국도 토지 사용이 제한된 만큼 투자자로서 불편함을 느끼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 파트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초창기에 투자 유치 경쟁에 힘쓰다 안정기에 접어들 때쯤 세무적인 문제로 발목 잡힐 수 있어 초창기부터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현지 과세 부담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데, 내년에 ‘글로벌 미니멈 택스(Global Minimum Tax)’ 제도도 시행될 예정”이라며 “중동지역에 투자의사를 결정할 때 글로벌 체제 안에서 고려사항을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5.25 I 김대연 기자
중견기업계 “국세행정, 기업 경쟁력 강화 뒷받침해야”
  • 중견기업계 “국세행정, 기업 경쟁력 강화 뒷받침해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 정신 제고를 국세행정의 주요 정책 목표로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중견기업 정책 과제를 전달하는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왼쪽)과 김창기 국세청장(사진=중견련)최 회장은 24일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비상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가치에 대한 명확한 인식 아래 적극적인 R&D, 시설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세행정의 변화가 긴요하다”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2014년 법정단체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자리다.최 회장은 해외 출장지에 도착하자마자 세무 당국의 요청으로 즉각 되돌아와야 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국세행정은 더없이 엄격해야 마땅하지만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전전하는 자발적 ‘일개미’인 기업의 현실을 살피지 못하는 일부 관행적인 경직성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간담회는 중견기업의 세무 애로를 공유하고 국세행정을 통한 혁신 성장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창기 국세청장,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 관계자, 최진식 중견련 회장,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김희용 티와이엠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 조선혜 지오영 회장, 박명애 티맥스티베로 대표이사, 윤영미 하이랜드푸드 대표이사,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이사,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김창기 국세청장은 “오늘 제시된 의견에 대해서는 법령개정을 건의하는 등 세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중견기업이 혁신 역량을 발휘해 경제 재도약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중견련이 국세청에 전달한 ‘중견기업 정책과제‘는 가업상속공제 및 증여세 과세특례 연부연납 제도개선, 통합 투자 세제지원 대상 중견기업 범위 확대, 세무조사 부담 완화 등 총 12개 과제로 구성됐다.비상장기업의 주식을 상속세 연부연납 담보로 활용할 수 없게 한 제도에 대해 중견련은 “비상장주식에 과세는 하면서 담보로는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할 뿐만 하니라 83.1%가 비상장기업인 중견기업의 영속성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라며 개선을 촉구했다.최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로 이원화된 세무조사를 국세청으로 단일화하고 조세포탈 혐의가 없는 정기 세무조사의 경우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등, 기업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중장기 성장에 기여하는 진취적인 국세행정의 혁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창업주와 오너가 일선에 포진한 중견기업의 장점을 살려 현장의 애로를 해소할 국세행정 개선에 유의미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만나 가감 없이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25 I 김영환 기자
반도체 악재에 수원시 재정 빨간불, 이재준 "국회의원 협조 필요"
  • 반도체 악재에 수원시 재정 빨간불, 이재준 "국회의원 협조 필요"
  • 2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지역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재정위기 극복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반도체 경기 악화로 삼성전자 세수가 줄어듦에 따라 수원시 재정도 빨간불이 켜지면서다. 23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이날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2분기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반도체 경기 악화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5% 감소했다”며 “삼성전자가 수원에 내는 법인지방소득세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내년 재정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재정 위기가 닥쳐오지만 최선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며 “수원시 관련 국비 확보 등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준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광온(수원시정)·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승원(수원시갑) 의원 및 이병진 수원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박광온 의원은 “수원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백혜련 의원은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수원시가 경기도 수부 도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원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진 의원은 “국도비 관련 사항을 잘 챙겨서 수원시 관련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했고, 김승원 의원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이재준 시장은 또 “다음달 국회에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관련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리는데, 문제점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백혜련·김영진·김승원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수원시를 비롯한 과밀억제권역 지자체, 수원시정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패러다임 전환 위한 국회토론회’는 오는 6월 1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수원시를 비롯한 경기도 14개 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된다. 과밀억제권역에서 법인을 설립하면 부동산 취득 중과세 등으로 인해 비용이 다른 권역에 비해 많이 든다. 과밀억제권역 외 지역으로 기업을 이전하면 법인세 감면 혜택이 있어 기업들이 규제가 덜한 지자체로 떠나는 상황이다. 수원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2016년 5월 ‘정책협의체 및 실무협의회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정책협의회를 분기에 1회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3.05.23 I 황영민 기자
바이든 "가상자산 투자자 세금 감면 반대"…비트코인 ‘휘청’
  • 바이든 "가상자산 투자자 세금 감면 반대"…비트코인 ‘휘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가상자산 투자자에 대한 세금감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2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한 2만67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7% 내린 1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 줄어 1조1200달러를 기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자산 투자자 세금감면 반대 발언에 휘청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부유한 절세자 및 가상자산 거래자는 부당한 수혜자”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오는 6월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는데,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데 따른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월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하며 부자 증세와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10년 동안 정부 적자를 3조 달러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반면 공화당은 “증세는 답이 아니다”면서,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상향해 주는 대가로 연방정부의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정부의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에는 ‘워시 세일 룰’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워시 세일은 과세 시점에 평가 손실을 본 가상자산을 매각해 재매수하는 방식으로, 주식 등 다른 종목에서 거둔 이익과 상계 처리해 절세하는 기법이다. 주식 등 유가증권 상호 간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워시 세일 룰’이 이미 적용되고 있지만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아직 도입되어 있지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은 당파적인 조건만으로는 초당적인 협의에 이를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공화당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이 중차대한 문제지만 가상자산 거래를 포함해 증세 계획을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경고한 X-데이는 6월1일이다. 이때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공무원 월급과 사회보장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국채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경제적 재앙을 맞을 수 있다경고했다.
2023.05.22 I 임유경 기자
‘하이일드펀드’ 분리 과세 부활…기업 자금조달 물꼬 트이나
  • [마켓인]‘하이일드펀드’ 분리 과세 부활…기업 자금조달 물꼬 트이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내달부터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에 분리과세 혜택이 재도입된다. 이번 조치로 인해 약 3조원의 자금이 하이일드 펀드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 공급 경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위험·고수익 상품인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공모펀드 기준 국내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이 가운데 신용등급 BBB+ 이하가 45% 이상인 펀드다. 사모펀드의 경우 공모펀드 조건에 A등급 회사채(A2등급 전단채 포함)에 15% 이상 의무 투자 요건이 추가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2일부터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을 재도입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분리과세 혜택은 지난 2014년 도입됐다가 2017년 종료된 바 있다.오는 6월 12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하이일드 펀드에 가입하는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세제 혜택을 적용한다. 세제 혜택이 가능한 투자한도와 투자기간은 1인당 3000만원, 최대 3년이다.일례로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시점부터 하이일드 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연수익률 5% 153만원 △연 6% 184만원 △연 7% 215만원의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세제 혜택을 통해 비우량 회사채 수요 기반을 확대하고,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찾는 투자자에게 채권 투자 유인을 제공한다는 취지다.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회사채 시장 여건이 개선되긴 했으나, 신용등급에 따라 선별적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무보증회사채 발행물량 33조2000억원 중 약 70%는 우량채(AA-등급 이상)였다. 우량채 미매각률은 0.6%지만, A등급 미매각률은 15.8%, BBB+등급 이하 미매각률은 37.9%에 달한다. 지난 4월 한달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은 기업도 A등급에서만 8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이 발생했다.금융투자협회는 이번 조특법 개정안 시행으로 신규 자금 약 3조원이 하이일드 펀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일드 펀드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경로가 트일 것이란 분석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 요건에서 코넥스 기업이 빠지고, A등급 회사채가 포함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정책당국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하이일드 펀드의 분리과세 혜택을 다시 도입하는 것은 BBB등급 회사채와 일부 A등급 회사채 수요 기반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그는 “우량 회사채는 작년 12월 이후 크레딧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 전환하면서 금리 매력이 약화됐다”며 “반면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남아있는 A등급 회사채는 순차적 수요가 확산하며, 향후 스프레드 축소폭이 우량 회사채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3.05.19 I 박미경 기자
한-포르투갈, 조세조약 개정협상 타결…투자소득 제한세율 조정
  • 한-포르투갈, 조세조약 개정협상 타결…투자소득 제한세율 조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포르투갈과의 조세조약 개정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30년 가까이 고정된 투자소득 원천지국 제한세율 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사항 등을 반영해 달라진다.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기획재정부는 16~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한 한-포르투갈 조세조약(이중과세방지협약) 개정 제2차 교섭회담을 통해 전체 문안 및 의정서에 합의하고 가서명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996년 제정 서명된 포르투갈과의 조세조약은 1997년 발효된 이후 26년 만에 개정된다. 먼저 양국간 투자 활성화, 과세권 확대 등을 고려하여 법인간 배당, 이자에 대한 원천지국 제한세율 조정한다. 원천지국이란 해당 소득이나 이익이 발생한 국가로서, 해당 국가의 세법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고 징수하는 국가다. 구체적으로 양국간 투자 활성화, 과세권 확대 등을 고려해 법인 사이의 배당득에 대해서는 현재 10%(지분 25% 이상 2년간 보유) 세율을 5%(지분 25% 이상 1년간 보유)로 낮추기로 했다. 또 이자소득에 대한 세율도 15% → 10%로 조정한다. 수출 지원 및 과세권 확대 등을 위해 수출금융 관련 이자를 원천지국 면세대상에 추가하고, 우리 해운기업 국제운수소득에 대한 과세권 확보를 위해 국제운수소득에 나용선 임대소득 외 컨테이너 임대 등을 소득에 포함한다. 또 고정사업장 회피를 통한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세원잠식 방지(BEPS) 권고에 따라 고정사업장 제외 요건 강화한다. 지점 등 사업소득 과세 합리화를 위해 본·지점간 독립기업 ·정상가격 원칙 적용 명확화 등 최신 OECD 모델조약 개정사항 반영키로 했다.아울러 2018년부터 시행중인 국외전출세 과세 실효성 확보를 위해 국외전출세 부과 자산 실제 양도 시 이중과세 조정도 신설한다. 앞으로는 전출 후 해당 자산 실제 양도 시 전출 후 발생한 양도소득 부분만 새로운 거주지국에서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타결된 한-포르투갈 조세조약으로 양국간 수출·투자 등 경제교류 확대 및 우리 과세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르투갈 입장에서 수출금융 관련 이자 원천지국 면세, 국외전출세 이중과세 조정은 최초 체결례로, 경제교류 확대에 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조세조약은 향후 양국의 정식 서명 및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2023.05.19 I 조용석 기자
분리과세·가산금리…하반기 개인투자용 국채 뜬다
  • 분리과세·가산금리…하반기 개인투자용 국채 뜬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하반기 ‘개인투자용 국채’가 발행된다. 시장에서 매매가 불가능한 대신 이자소득에만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국채 투자 관심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개인투자용 국채는 일반 국고채와 달리 개인투자자만 매입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사전에 공고한 이자율(표면 금리)로만 발행할 수 있으며 상속이나 유증, 강제집행을 제외하고 개인 간 양도나 증여가 불가능하다. 10년, 20년 만기 국채 등 장기물로 발행될 예정으로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분리과세, 가산금리 등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고위험·고수익 채권투자신탁에서 받는 이자와 배당 소득을 1인당 투자금액 3000만원까지 종합소득과세표준에서 합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또 오는 2024년 이전에 매입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 동안 보유할 경우 총 2억원까지 발생하는 이자소득을 14%로 분리과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채권은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지만,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연 2000만원 이하는 분리과세(15.4%), 연 2000만원 초과분에는 종합소득 합산한 과세율(6~45%)이 적용된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합과세로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투자자일수록 절세 효과 메리트는 충분해 보인다”라며 “장기채권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가산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도 피할 수 있다는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다만 분리과세 혜택만으로 10년, 20년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을 설계 중인 기재부는 추가 가산금리, 복리 혜택 등을 추가 유인책으로 세부 상품설계를 이어가고 있다.한 증권사 채권부문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을 보면 만기까지 보유가 가능할 지는 조금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며 “높은 금리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의 수요를 두고 봐야 알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에 대해 기재부는 “개인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 지원과 시중의 유동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유입되기 위해 설계된 상품”이라며 “업권 의견수렴을 거쳐 하위법령을 정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3.05.16 I 박미경 기자
금리 인상 '끝물'…늦기 전에 '꿀물' 채권으로
  • 금리 인상 '끝물'…늦기 전에 '꿀물' 채권으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채권 투자 전성시대다.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직접 투자는 물론 간접 투자까지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채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 종료가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불안한 주식시장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채권 투자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채권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투자 양상도 변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단기채 위주로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는 만기가 긴 장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개인 채권 투자 월 4조원 넘어서…간접투자도 ‘성황’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채권투자 규모는 4조2479억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 총 순매수 규모도 14조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419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사랑은 주식시장과의 비교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4월 한달 동안 4조원 이상을 ‘폭풍 매수’ 했지만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2조773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한달 동안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규모가 두 배 이상인 셈이다.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광풍’은 순매수 상위 채권 규모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달 개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 한 채권은 5개에 이른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4월 개인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채권은 단 하나도 없었다.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채권 규모는 608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4월은 3597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간접 매수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은 25조6181억원으로 연초 21조5907억원 대비 4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설정액인 19조757억원보다도 34% 증가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 ETF 설정액이 연초 31조6138억원에서 지난달 28조9274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개인의 채권 투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타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던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실제 금리 인하 시기가 점차 미뤄지면서 더 늦기 전에 채권 투자 ‘막차’를 타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예금금리가 조금씩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보다는 금리가 높은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국 기준금리는 지난 1월 금통위를 끝으로 동결됐고,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최종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개인 순매수 1위는 20년물 초장기채특히 올해 금리 인하는 아니더라도 추가 금리 인상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금리 정점론’이 힘을 받기 시작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장기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본드웹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채권 투자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선 지난달 기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채권은 국채 20-2으로 집계됐다. 이 채권은 발행 만기 30년, 잔존 만기 27년짜리 초장기물이다.같은 기간 두 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컸던 채권 역시 국채 19-6이다. 총 285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채권도 발행 만기 20년, 잔존 만기 16년인 초장기채권이다.이 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물 사랑’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작년 금리 인상기 채권 개인 투자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8월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채권은 국채 20-8이었다. 이 국채는 발행만기 3년, 당시 잔존 만기 1년인 단기채다. 순매수 규모 역시 1151억원에 불과했다.이는 작년 한 해를 놓고 봐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했던 채권은 국채 20-8로 총 6698억원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2일까지 국채 19-6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만도 1조2145억원이 넘는다.올해는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5년물 이하 단기물이 세 개뿐이지만, 지난해에는 절반인 다섯개가 5년물 이하였다. 전반적으로 장기채에 대한 투자가 올해 들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개인투자자들은 ‘고수익률과 짧은 만기’ 투자를 선호했다”면서 “현재는 ‘중수익률과 긴 만기’ 투자로 채권 수요가 이동하면서 개인 채권 매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낮아진 예금 금리…채권 인기 당분간 지속 전망개인 투자자들이 장기채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채권 만기가 길수록 단기채보다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 향후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대 수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소리다.올해 기대했던 금리 인하는 미뤄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이 더 이상 작년처럼 가파르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채권에 대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한 대형증권사 PB는 “작년만 해도 채권이 5~6% 금리를 안정적으로 내주는 역할을 해줬는데 스마트머니들은 이미 이를 다 가져갔다”면서 “이후 시장 금리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조급해진 대기수요가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채권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특히 최근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가 연 2~3%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성까지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절세효과는 덤이다. 금웅투자소득세 도입 유예로 오는 2025년까지 채권에 투자할 경우 평가수익은 비과세다.채권 인기에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채권형 ETF의 경우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비슷하다. 현재 금리 수준의 이익과 앞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채권형 ETF는 보통 상품에 편입된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금리 하락 시(채권 가격은 상승) 매각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채권시장 다른 기관과 비교할 때 설정액 자체는 큰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작년말 이후 채권형ETF 설정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요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2차전지 테마 열기가 식고,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도 채권 투자 매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다.김지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 종료 시그널 등은 개인 채권투자 매수세를 확대시키고 있다”면서 “낮아진 예금금리 대비 상대적인 금리 매력, 또는 중장기적인 자본차익 기대에 따른 개인들의 채권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16 I 안혜신 기자
"실거주 폐지 믿었는데"…오도가도 못하는 청약자들
  • "실거주 폐지 믿었는데"…오도가도 못하는 청약자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 2월 김 모 씨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더클래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전매제한 기간 8년, 거주의무 기간 2년 조건으로 후분양했다. 올해 초 전매제한 기간을 완화하고 거주의무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김 씨는 계약했다. 직접 거주할 필요가 없는 데다 소유권 이전 등기만 하면 전매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거주의무 폐지가 늦어지면서 김 씨는 기존 전셋집이 안 팔려 들어가 살기도 어려운 데다 거주 의무에 묶여 팔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 묶여버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회 통과를 기대했던 ‘실거주 의무 폐지 방안’ 논의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김 씨처럼 오도 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전매제한 완화와 패키지 법안인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지난달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했으나 전세사기 피해자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자 처리를 보류했기 때문이다. 애초 정부는 미분양 주택 증가 등 부동산 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을 공공택지·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했다. 전매제한 기간을 줄여 입주 전 분양권을 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정부의 1·3 대책 발표 이후 분양권 전매를 기대하고 청약에 뛰어든 투자수요가 늘었다.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분양·입주권 거래 건수는 4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월 41건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부동산 규제 빗장이 하나 풀렸지만 다시금 스텝이 꼬였다. 국회에서 발이 묶인 법안이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정부가 1년 미만 보유한 분양권 양도세율을 45%, 1년 이상 보유분은 일반세율로 과세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야간 이견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거래 절벽에 놓인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야당이 다주택자 세율 인하를 강력히 반발해 세법 개정은 국회서 계류 중이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 국토위에 계류 중인 의안은 총 1214건으로 본회의 처리안건은 257건에 불과했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반쪽짜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매제한 완화와 실거주 의무 폐지는 패키지로 이뤄질 때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며 “여·야가 ‘규제의 정상화’라는 대승적 측면에서 정책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05.14 I 김아름 기자
김남국발 코인 사태..가상자산업계 이해득실은?
  • 김남국발 코인 사태..가상자산업계 이해득실은?[기자들의 백브리핑]
  • 이데일리TV 굿머니8 코너프로그램 '기자들의 백브리핑'.(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5월 둘째주 ‘위클리 이슈메이커’는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입니다.지난 한주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 이슈로 뜨거운 한주였습니다. 국회의원도 코인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김 의원의 투자자금 출처나 코인 보유 개수, 현금화 과정 등에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김 의원이 가상화폐 과세 유예 법안 발의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해충돌 문제와 한동훈 법무부장관 청문회 중에 수차례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를 태만해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국회의원의 재산신고 의무와 대상 범위는 ‘공직자윤리법’ 제2장에 명시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상자산은 신고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로 국회 내에서는 두 가지 법안 제정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11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을 의결했습니다. 정무위는 앞서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1단계 법안’과 가상자산 발행·공시 등 시장질서 규제를 보완하는 ‘2단계 법안’으로 나눠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날 통과된 것은 1단계 법안입니다. 1단계 법안이 의결된 만큼 가상자산업권 전체를 포괄하는 2단계 입법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두 번째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입니다. 20대 국회에서도 10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은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가상화폐를 법적 자산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기만료로 폐기됐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 재산 신고 의무화 여론이 커진 만큼 관련 법 개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 회장은 “가상자산도 이제는 재산 중 하나로 인정되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미국이나 유럽, 대만 등 다수 국가들에 발맞춰 대한민국도 조속히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공직자 재산 등록 및 공개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것이 국제적 규범과 국민적 정서에 맞다”고 주장했습니다.이렇듯 가상자산이 법 테두리 안에 들어간다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걸까요. 가상자산이 법적 테두리내에서 지위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은 “가상자산을 법적 자산으로 볼 수 있느냐를 놓고 의견이 갈렸는데 재산신고 대상에 포함될 경우 자산으로서의 포지션 확립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상속, 증여에 따른 세금 등 부분에 대한 논의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업계는 가상자산 2단계 법안에 대한 논의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2단계 법안은 시장 전반에 깔린 규제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의 규제, 즉 행위·감시가 이뤄지면 가상자산의 투명성 강화로 지위가 제고돼 투자자 유입 등 가상자산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부가 규제 카드를 강화할 경우 현재 거래되는 코인중 일부는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시스템 정비 등에 따른 비용 부담도 걱정거리입니다.
2023.05.14 I 이혜라 기자
유아인 '마약 혐의' 재소환 불발…경찰 출석 007작전
  • 유아인 '마약 혐의' 재소환 불발…경찰 출석 007작전[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두 번째 경찰 소환조사가 불발됐습니다. 경찰 청사 앞까지 왔는데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되돌아갔다는데요. 유씨 측 변호인단은 “출석 거부는 왜곡”이라며 “사실상 공개 소환”이라고 반발했습니다.‘유아인 마약 스캔들’ 수사는 석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씨 머리카락 분석 등에서 나온 마약류 종류가 많아서 투약 시기 등을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은 피의자 재소환 조사까지 미뤄지면서 수사는 더욱 장기화할 조짐입니다.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3월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취재진 많아 출석 못해”…또 경찰 소환 조사 미룬 유아인유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로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3월 27일 1차 소환 조사를 한 계속 추가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2차 소환 조사를 통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경로, 공범 여부 등을 캐물을 계획이었죠.그러나 2차 소환 조사는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유씨는 조사 예정 시각에 앞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인근에 도착했으나 “취재진이 많아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전달하고 발길을 되돌렸기 때문입니다. 유씨 측이 조사 일정을 미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1차 소환 때도 출석 일정이 언론에 알려지자 반발하며 조사를 미뤘습니다. 이에 피의자가 경찰 조사를 마음대로 정하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통상 불구속 수사를 받는 피의자를 대상으로 한 소환조사는 사전에 조율됩니다. 출석을 거부하는 피의자라면 3차례 출석요구를 하고, 이후에도 출석이 이뤄지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로 전환되는 식입니다.유씨 측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했다”며 “향후 경찰 출석 요청에 응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습니다.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3월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취재 열기가 뜨거운 모습이다.(사진=연합)아울러 유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비공개 소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유씨 측 변호인은 “한 차례 항의 의사를 표시했지만, 이번 소환 과정에서 같은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며 “다른 경로로 출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실제 그간 경찰에 취재진을 피해 청사 지하주차장으로 빠져나가겠다는 등 피의자 조사를 받는 주요 인사들의 요청이 잇따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특혜’ 소지가 불거질 수 있어 줄곧 거부해왔다는 게 경찰 측 입장입니다.경찰은 유씨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두고 협의 중입니다. 인기 배우로 활약한 유씨의 마약 스캔들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앞으로 유씨 소환조사 일정을 알아내려는 취재진과 카메라를 피해 비공개로 조사받으려는 유씨 측 간의 눈치싸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 이데일리)◇ 김남국 ‘60억 코인’ 의혹…검경 수사 정조준김남국(41)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 코인(가상화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로부터 김 의원의 지난해 초 가상자산 거래가 이상 거래로 의심된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고, 거래가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하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은 FIU의 통보와 자료 등을 바탕으로 김 의원의 코인 거래에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 중입니다.강제수사는 순탄치 않은 상황입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전자지갑에 담긴 위믹스 코인의 출처와 거래 전후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말과 11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합니다. 김 의원은 금융실명법 위반, 명예훼손, 사기 등의 혐의로 시민단체의 고발을 당하였는데, 관련 사건이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배당됐습니다.검경 수사가 김 의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코인 과세 유예’ 법안 발의에 참여한 것이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적 쟁점도 남아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구속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왼쪽) 대표와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 임창정(사진=연합, 이데일리DB)◇ ‘SG발 폭락’ 라덕연 주가조작 혐의 구속연예인 임창정이 연루된 의혹이 제기된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가 지난 11일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됐습니다.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습니다.검찰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시세조종으로 2640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리고 이 가운데 절반인 132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범죄 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023.05.13 I 이소현 기자
식당 사장님, 농수산물 구입 후 세액공제 받으셨나요?
  • 식당 사장님, 농수산물 구입 후 세액공제 받으셨나요?[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뛰어난 음식 솜씨로 단기간에 매출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난 만큼 부가가치세(부가세) 부담도 늘어 고민이 커졌다. 이를 들은 A씨의 지인은 “농수산물 매입분에 대한 세액공제는 받았느냐”고 물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국세청이 발간한 ‘세금절약 가이드’에 따르면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 등의 원재료 구입에 대해서는 매출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이는 ‘의제매입세액공제’에 따른 것이다. 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 등은 부가세 면제되기에 A씨는 구매 시 세금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의제매입세액공제 적용 시 A씨는 세금을 낸 것으로 간주 되기에 매출세액에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 요건은 일반과세자가 부가세를 면제받고 구입한 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해 제조·가공한 용역의 공급에 부가세가 적용될 때다. A씨는 비과세 농수산물을 구매해 부가세가 포함된 음식을 만들어 팔았으니 해당한다. 간이과세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공제율은 사업형태에 따라 다르다. 부가세법 42조에 따르면 음식점(과세유흥장소 제외)을 경영하는 사업자 중 개입사업자는 구매한 농산물의 108분의 8을 공제받는다.(과세표준 2억원 이하는 올해 말까지 109분의 9)또 제조업자 중 과자점·도정업·제분업 및 떡류 제조업 중 떡방앗간 개인사업자는 106분의 6을 공제받고,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도 104분의 4 비율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한도액 역시 사업형태에 따라 다르다. 법인사업자는 면세농산물 등과 관련한 사업에 대한 과세표준의 30%(올해 말까지 50%)에 공제율을 곱한 금액이다. 개인 음식업자는 매출 규모에 따라 다르다. 올해 말까지 과세표준 1억원 이하는 75%, 1억원 초과 2억 미만은 70%, 2억원 초과는 60%에 해당하는 금액에 공제율을 곱한 금액이 공제 한도가 된다. (자료 = 국가법령정보센터 부가가치세법 42조 1항 캡쳐)다만 의제매입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증명서류가 필요하기에 계산서나 신용 카드 영수증(또는 직불카드 영수증)을 받아둬야 한다. 제조업의 경우 농어민으로부터 직접 구입 시 의제매입세액공제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다면 만약 A씨가 6개월간(개인사업자 부가세 신고는 1년 2회) 채소·육류·생선 등을 3000만원 구입했다면 의제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을까. 만약 A씨의 과세표준이 2억원을 넘었다면 공제율 108분의 8이 적용돼 222만2222원의 공제를 받아 세금을 아낄 수 있었다.국세청 관계자는 “의제매입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증빙서류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농수산물 구매 후 계산서나 신용 카드 영수증(또는 직불카드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5.13 I 조용석 기자
자녀에게 아파트 물려주고 싶은데, 세금 폭탄 두렵다면?
  • 자녀에게 아파트 물려주고 싶은데, 세금 폭탄 두렵다면?[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가격 하락이 저점에 달했단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전에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부모 소유 부동산을 자녀에게 시세 대비 너무 저렴하게 매도(저가 양도)하면 증여세나 양도소득세 등이 부과되는 등 세법 상 오히려 불이익을 볼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12일 삼인세무회계 이지민 세무사와 함께 하는 ‘무엇이든 물어보稅’ 코너에서 부모 자식 간의 부동산 저가 거래, 즉 ‘특수관계자간 저가양도’에 대해 알아봤다. ◇부모 자식 간의 부동산 거래…일정 범위 내로 규정 정부는 특수관계자간의 저가 거래에 대해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이를 부인하고 시가 대로 계산시 나오는 세금을 부과한다. 이를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이라고 하는데 저가양도 뿐만 아니라 고가 양수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이지민 세무사는 “저가양도에 초첨을 맞춰서 설명하자면 특수관계자간 거래로서 시가보다 낮은 가격, 즉 저가로 자산을 양도할 경우에 실제로 거래된 거래가액을 무시하고 시가에 따라 계산한 양도소득세를 과세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당행위계산의 부인 규정에 있어서 저가의 범위는 시가와의 차액이 3억원 이상이거나 5% 이상 경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시가 10억원인 아파트의 경우 5% 적게 거래를 한다면 9억 5000만원이 최하한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억원에 거래를 한다면 부당행위계산의 부인 규정이 적용되어 실제 9억원 거래는 무시되고 시가인 10억원으로 다시 계산해서 양도소득세를 과세하게 되는 것이다. 60억원 이상 자산의 경우에는 5% 뿐만아니라 3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지도 따져본다. 그렇지만 저가로 양도가 양도세 측면에 있어서 항상 불리한 것은 아니다. 크게 두 가지의 경우엔 저가 양도를 해도 문제가 없을 수 있는데, 우선 첫 번째는 양도소득세 비과세인 경우다. 어차피 양도소득세가 비과세이거나 12억원까지 비과세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양도소득세 자체가 큰 부담이 아니라서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이 적용되든 안되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두 번째는 저가 양도를 하고 양도소득세는 시가 만큼을 부담해 이익이 없지만, 대신 증여세를 아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다. 이 세무사는 “5%만 벗어나도 시가로 다시 계산을 하니깐 양도소득세는 줄일 수 없지만, 어차피 양도소득세가 없는 비과세이거나 예상한 양도소득세를 부담하면 저가로 자녀에게 양도할 수 있으니 자녀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여세의 경우 특수관계자간 저가양수에 따른 이익의 증여 규정은 시가보다 30%이상 차이가 나거나 3억원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적용한다. 시가와 거래가액, 즉 저가와의 차액에 시가의 30%와 3억원 중 작은 금액을 뺀 금액을 증여받을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과세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가가 10억원인 아파트를 8억원에 거래를 한다면 시가의 30% 범위 안에 있고, 그 차이가 3억원이 안되므로 증여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거래가액이 6억원이라면 시가의 30%도 벗어나고 3억원 이상 차이도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 규정이 적용되어 시가와 거래가액 차이 4억원에 30%와 3억원 중 작은 금액(이 경우 똑같이 3억원) 을 뺀 1억원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된다.◇“양도세 못 아껴도 증여세는 확 줄어”…저가양도 유리한 경우조금 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저가 양도시 양도소득세, 증여세가 어떻게 부과되는지 따져봤다. 10년 전 5억원에 취득한 아파트가 현재 시가가 10억원이 됐다. 다주택자인 이 아파트의 소유자가 다른 사람에 시가대로 10억원에 양도를 한다면 양도소득세는 1억 4600만원 정도가 발생한다. 세금을 내고 남은 돈 중 4억원 정도를 자녀에게 증여한다면 증여세는 5800만원 정도 나왔다. 즉, 팔아서 자녀에게 4억원의 재산을 이전하는데 총 2억 400만원 정도의 세금이 발생했다. 저가 양도의 경우 아파트를 다른 사람에 양도하지 않고 자녀에게 시가보다 훨씬 낮은 6억원에 거래하면 자녀 입장에서는 10억원의 아파트를 6억원에 취득하게 되므로 4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이때 시가 10억원에 5%를 벗어났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이 적용되어, 시가 10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양도소득세 1억 4600만원이 부과된다. 시가 10억원에 30%도 벗어났기 때문에 저가 양수에 따른 이익의 증여규정도 적용되지만, 시가와 저가의 차이에 30%와 3억원 중 적은 금액을 뺀 금액만 과세하기 때문에 4억원에 3억원을 뺀 1억원만 증여세로 내야하는데 그 금액은 5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합계는 총 1억 5100만원이 발생해 자녀 입장에서는 똑같이 4억원의 이익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양도를 이용할 경우 절세효과가 5300만원 정도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무사는 “5%를 벗어나고 30%를 벗어나서 두 규정이 적용되더라도 절세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례 별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12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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