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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가상자산 시장 '정보 투명화'로…투기 아닌 투자하길"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묻지마 투자’를 하는 분들이 많았고 지금도 그래요. 습관을 바꾸기는 어렵죠. 하지만 정보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주식 투자자 가운데 지인 추천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만 믿고 투자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정보 비대칭성이 더 큰 코인의 경우 이런 식의 투기가 더 빈번하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기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코인 하나하나 분석해주는 스타트업이 있다. 가상화폐 공시 시스템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이다.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 사진=쟁글◇“기술 장벽으로 투자 기회 막히지 않아야”크로스앵글은 2018년 첫발을 뗀 국내 최초 가상화폐 공시업체다. 삼성증권·삼성전자·NXC를 거친 김준우 공동대표가 코인 공시 시스템을 개발한 뒤, 오픈서베이 공동창업자 이현우 공동대표와 함께 설립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가상자산 공시·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외 코인 프로젝트 팀과 가상자산 거래소마다 쟁글을 찾는다.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평가한 프로젝트만 400여개로, 방문자는 한달 평균 200만명이다.김준우 대표는 지난 2017년 NXC의 투자 자회사 NXVP 대표를 맡으며 코빗과 비프스탬프 등 넥슨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다트)와 증권사 리서치 등 투자 기준이 될 기본 정보가 공개된 증권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코인에 대해 아무 정보가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꼈다. 거래소 차트를 보는 것만으로는 투자 결정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코인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프로젝트팀이 내세우는 실적을 ‘팩트체크’ 해보겠다고 맘먹었다. 쟁글이 탄생한 배경이다.김 대표는 “기존 금융시장은 정보 불균형이 덜한데 가상자산 시장은 정보가 권력과 돈이 된다. 특정한 누군가만 고급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폐쇄적 구조”라며 “블록체인의 본질인 탈중앙화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달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식적으로 공개된 정보의 기본 수준을 끌어올리자고 결심했다”며 “기술과 금융에 대한 낮은 이해도 때문에 투자 기회가 막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공시·평가 사이트와 모바일 플랫폼. 사진=쟁글◇검증 안 된 정보는 ‘아웃’쟁글이 제공하는 정보는 크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송 내역을 기반으로 저장되는 온체인 정보 △재무 요소·프로젝트 진행 상황·실적 등 기업이 직접 쟁글에 제공하는 오프체인 정보로 나뉜다. 공시 방식은 신고제로 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 팀이 직접 쟁글 홈페이지에 정보를 올린다. 파트너십 구축 등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는 사실관계를 확인 가능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공시할 수 있다. 검증되지 않는 정보는 걸러내기에, 공시를 반려하는 경우가 30~40%다. 제보를 접수하면 프로젝트 팀에 답변을 요구해내는 조회공시도 한다.김 대표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코인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과 비슷한 형태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이 코인이 어디에 쓰이며 어찌 활성화할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코인을 쓰는지, 돈은 있는지 질문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젝트 팀마다 초창기에는 성과를 많이 못 낼 수밖에 없다”며 “매출만으로 가치를 따질 수 있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VC가 스타트업을 평가하듯 접근해 오픈체인 요소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프로젝트 평가도 쟁글의 핵심 서비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등 전문가들이 6개 항목을 실사하고 데이터 전문 팀과 경영진의 최종 검수를 거쳐 점수를 매긴다. 이를 바탕으로 AAA부터 D까지 점수에 맞는 등급을 부여한다. 6개 항목 중 5개는 토큰 이코노믹스(탈중앙화 정도 및 오버행 이슈, 유통량 스케줄 등)와 기술, 성과, 재무 지속성, 커뮤니티 측면을 보는 정량평가(85%)고, 나머지는 팀 역량, 주주 평판, 규제 및 산업환경 등 정성평가(15%)다.쟁글은 향후 NFT 분석에도 나설 계획이다. 코인 시장이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확장성이 커지는 만큼, 분석 범위를 확장하고 평가 방식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이다. 쟁글은 홈페이지를 통해 P2E, 웹3.0,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등 트렌드와 생태계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김준우 대표의 기준에 쟁글의 평가 시스템은 아직 미완이다. 때문에 코인에 대한 평가가 대중과 전문가의 눈높이와 맞는지 꾸준히 검증한다. 평가하는 코인과 비트코인을 비교했을 때 누가 봐도 비트코인의 가치가 더 높은데, 쟁글에서 상반된 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기준을 수정해나가는 방식이다. 최대한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해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그는 “대다수 투자자와 전문가가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평과 결과가 나오느냐에 집중한다”며 “수많은 가상자산을 획일화된 기준으로 표준 편차를 내면서 꾸준히 검증 절차를 거쳐 평가하는 일은 쟁글이 가장 오랫동안 정확하게 해왔다”고 자신했다. 이어 “더 많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투자자들이 사기당하지 않고 좋은 자산에 대해 투자할 수 있길 바란다”며 “탈중앙화 관점에서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KB증권, 'PRIME CLUB과 랜선미팅' 개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오는 22일 PRIME CLUB 회원수 140만 돌파를 기념해 ‘PRIME CLUB과 랜선미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KB증권)‘PRIME CLUB과 랜선미팅’은 22일(금)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된다. 1부에서는 PRIME센터의 PRIME증권방송 출연진이 특별 게스트와 함께 주식투자 경험이나 노하우에 대해서 소개할 예정이며, 2부에서는 KB증권 PRIME PB들의 산업분석과 종목분석 코너가 진행된다.그리고 랜선미팅 시청자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랜선미팅 생방송 중에 나오는 퀴즈의 정답을 쪽지로 보내면 정답자 중 62명을 추첨해 현대백화점 상품권(3만원권·5만원권)을 지급한다. 이번 특별 세미나는 KB증권 PRIME CLUB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KB증권 PRIME CLUB은 KB증권 계좌를 가지고 있는 고객이라면 MTS ‘M-able(마블)’, ‘M-able mini(마블 미니)’, HTS ‘H-able(헤이블)’ 및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KB증권 PRIME CLUB은 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 서비스로, 가입 고객에게 △장이 열리기 전부터 닫힐 때까지 모닝 전략, 오늘의 추천주, 오늘의 전략, 시장 주도주에 대한 정보 △기관·외국인 수급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매매 타이밍 정보 △프라임 증권 방송 마감 시황 정보 등 고급 투자 정보를 알림톡이나 푸쉬알림 등을 통해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제공한다.또한, 영업점과 투자정보 파트에서 오랜 기간 투자자문 경험을 쌓은 ‘프라임PB’를 통해 고객이 필요할 때, 실시간 특별 맞춤 상담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김유진 KB증권 PRIME센터 이사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한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가득한 요즘 주식시장이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특별 세미나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참여해 시장 및 종목에 대한 도움을 받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수책위 결정 권한 부여는 위법한 지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민연금의 대표소송 결정 주체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로 일원화하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 개정이 논의 중인 가운데 수책위에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위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왼쪽부터) 곽관훈 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 조현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실장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8개 경제단체는 20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경제계 공동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경제단체들은 대표소송을 포함한 수탁자책임 활동의 법적 근거 마련과 위법한 현행 지침의 전면 개정을 요구했다.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표소송을 추진해 보기도 전에 결정 권한을 노동·시민사회단체 추천 위원이 다수를 점한 임기 3년의 비상설 기구에 맡기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대표소송 제기로 기업과 그 주주에게 피해가 발생하고, 장기간 소송에서 패소하여 기금손실이 나더라도 정부와 국민연금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 대표소송의 경우 다른 주주권 행사와는 본질적으로 달라, ‘권한과 책임의 일치’ 차원에서 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대표소송을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전국민이 강제가입하고, 정부가 직접적인 관리·운용의 주체라는 점에서 반드시 법률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법률자문을 수행한 조현덕 변호사는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국민의 신탁재산으로 주식을 취득해 국내 기업의 경영권에 개입하는 것은 곧바로 국가가 사기업 경영에 개입·지배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이는 헌법 제126조의 취지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대표소송 제기를 통해 대상기업의 기업가치가 제고된다는 주장은 실증적으로 검증된 바 없고, 학계에 일치된 견해가 확립된 바도 없다. 기업가치 제고로 인한 이익이 구체적으로 국민연금의 수익으로 귀속된다는 점 역시 분명하지 않아 이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정토론에서는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곽관훈 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실장이 토론자로 나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곽관훈 교수는 “수책위 위원은 금융·투자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장기적 수익성을 고려해 대표소송을 판단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구조적으로 전문성과 책임성이 부족한 수책위가 대표소송을 결정하는 경우 기금운용에 대한 고려보다는 여론이나 정치적 판단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검토·심의 권한만 부여된 수책위에 대표소송과 주주제안 결정을 일임하는 것은 책임과 부담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수책위 위원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표소송과 주주제안이 정치적으로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대표소송은 패소할 경우 피고의 소송비용은 물론이고 회사가 입은 손해마저도 국민연금이 배상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큰 소송”이라며 “최소한 대표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국민연금이 배상한 손해액을 수책위 위원들에게 구상할 수 있다는 규정만이라도 도입돼야 국민연금이 정치적으로 부당하게 사용되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경제계는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의 위법성을 검토한 이번 법률자문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지침 개정 논의를 지켜보면서 지침의 전면 개정 요구, 공익감사청구를 비롯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예정이다.
- 키움증권, 제약·바이오 전문 뉴스 '팜이데일리' 제공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제약·바이오 전문 뉴스 서비스인 ‘팜이데일리’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팜이데일리는 제약, 바이오 투자자를 위한 뉴스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국내 대표적인 종합 경제매체인 이데일리의 제약, 바이오 전문기자 10명이 발로 뛰며 발굴, 취재한 투자자향 뉴스와 심층분석을 담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바이오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만 알짜 뉴스정보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예컨대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텍 대부분은 매출은 없고 영업손실이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다루는 콘텐츠는 드물다. 제약, 바이오 투자가 실적, 수급, 재료(뉴스·공시) 등과 관계없이 이뤄지다 보니 투자손실을 피하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 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고 알짜 바이오 주식임에도 투매에 동참하거나, 저평가된 종목의 매수점을 지나치는 악수를 반복하고 있다.팜이데일리 서비스는 깜깜이 제약, 바이오 투자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는 계획이다. 알짜 바이오 뉴스를 한발 먼저 전하는 한편, 투자자 눈높이 맞춰 쉽게 풀어준다. 바이오 기업의 신약개발 현황 및 전망, 상업화, 기술수출 가능성, 경쟁상황 점검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치료제 개발 현황을 입체적으로 해부해 투자자 수익 극대화를 추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알약 개수(~5점)로 구분된 팜투자지수는 목표수익률 설정, 자산배분 등 세밀한 투자전략 수립을 유도한다. 특히, 새로운 뉴스가 나오면 키움증권 영웅문S 푸시알림 메시지가 발송되어 투자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서비스를 구성하였다.고강인 키움증권 투자컨텐츠팀 팀장은 “팜이데일리와 키움증권이 손잡고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뉴스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한발 앞서 제공되는 제약, 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이용을 통해 투자 수익을 높일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팜이데일리 서비스는 키움증권 종목추천 서비스인 로보마켓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픈을 기념하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서비스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6월 2일까지는 체험기간이 제공되며, 총 10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 2매도 제공된다. 키움증권 로보마켓 팜데일리 서비스는 키움증권 계좌가 있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MTS·HTS·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마켓엑세스]우크라 전쟁이 바꿔 놓은 ESG 투자 관점
- [커트 퓨어먼 AB 셀렉트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CIO]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에너지주와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변화시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바라보는 관점이 에너지 독립성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군사적 억지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투자자들은 과거 ESG 투자에서 외면했던 에너지 및 방산 기업을 다시 돌아보며, 새로운 현실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회사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변화에 전세계가 적응해가고 있는 만큼, 에너지주와 방산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자라면 강력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며 책임있는 행동을 보이는 에너지 기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전세계적인 탈탄소화 추진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의견이 있다. 덕분에 러시아가 경제적 우위를 점하게 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주장한다.사실이든 아니든 분명한 점은 현재 세계는 녹색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에너지원에 적절한 수준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유심히 살펴보면 많은 에너지 기업이 모범적인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에너지 생산업체와 전력회사라면, 석유·가스에 대한 단기 수요 뿐 아니라 풍력·태양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방산업체들도 이제는 ESG 측면에서 가장 기본적인 인권목표인 ‘민주주의 수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국방 예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독일이 대표적이다. 서유럽 턱밑에서 벌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방위산업에 대한 여론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보여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역시 에너지·방산 기업을 바라볼 때 단순히 환경뿐 아니라 에너지 가격, 민주주의와 같은 사회적 문제(S) 또한 ESG 방정식 일부로 간주하는 시각으로 바뀌고 있다. 다만 방산업계를 다시 들여다보는 투자자들은 집속탄이나 화학·생물학 무기와 같은 대량 살상무기를 제조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패·뇌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기업윤리 또한 중요한 요소다. ESG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산기업은 불법 판매를 막고 제품 남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과거처럼 무작정 포트폴리오에서 특정 분야와 산업 전체를 배제할 경우, 적극적인 매니저들이 책임 있는 사업 관행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과 접촉하는 것을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면, ESG 리서치를 포트폴리오와 결합하기 위해 훨씬 더욱 통찰력 있는 접근 방식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정부, 공급 틀어막던 고분양가심사제 손본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尹정부, 공급 틀어막던 고분양가심사제 손본다-“자문사 대기 200번” 꽉막힌 행정에 분통-인수위,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급제동-김오수마저 등돌린 ‘검수완박’…민주당, 부메랑 맞나-인사청문회, 민주당부터 구태 벗고 달라져야 한다-외식물가도 흔드는 곡물자급 불안, 근본 대책 있나△종합-나이, 내년부터 ‘만 00세’로 통일…‘꼬인 족보’ 풀어질까, 더 꼬일까-VI금융투자, 암호화폐 거래소 ‘오아시스’ 주요주주 된다△‘검수완박’ 공방 격화-“검찰 수사권 폐지는 곧 국민 피해”…총장직 걸고 ‘배수진’ 친 김오수-추진 시기·방법 이견에도…민주당, 밀어붙이나-한배 탔던 박범계에 등돌린 김오수, 왜△윤석열 인수위-새 정부 출범 앞두고 ‘코로나 재확산 될라’ 우려에…安, 속도조절 주문-5월10일 취임식 키워드는 ‘위로·희망·통합’-교육부 정철영·최진석 거론 환경부 임이자 의원 유력-TK서 ‘감사의 어퍼컷’ 날린 尹 “약속 하나도 잊지 않고 지킬 것”△尹정부 추경호 경제팀에 쏠린 눈-文정부 소주성 작심비판…세제 정상화, 규제 완화로 실물경제 기살릴 듯-“물가 안정 최우선”…추경 시기·규모 속도조절 시사-탈원전 백지화 드라이브 예고…폐기물 저장시설 마련은 난제△등록 지연에 예비 운용·자문사 ‘울상’-IPO 대어 줄줄이 대기중인데…운용사 등록 못해 투자타이밍 놓칠수도-“등록 기다리느니…차라리 업체 인수”-수요예측 참여 문턱 높아져…운용사 등록 주춤할까△종합-HUG ‘깜깜이 고분양가 심사’ 손질…막혔던 주택공급 숨통 튼다-“집값 오를라”…지방선거 앞두고 ‘규제완화’ 속도조절 나선 인수위-음식점주·라이더 “배달앱이 폭리” 플랫폼사 “중개수수료만 가져갈뿐”-에디슨EV, 거래정지 1년 가나…10만 개미 피눈물△경제-3년·30년물 국채금리 사상 첫 역전…총재 없는 한은, 고민 깊어진다-尹 기조 발맞춰…2분기 은행 대출 문턱 낮춘다-한덕수 “1차 내각 尹과 충분히 협의…차관은 장관이 추천”-봄기운 도는 고용시장…택시운송업은 여전히 ‘빙판길’△정치-“론스타·전관예우 등 송곳 검증”vs“검증기준 과도…발목잡기 말라” -“서울시장 전략공천할 수도”…민주당 ‘송영길 출마’ 갈등 확산-강기정 “새로운 광주엔 ‘정무적 리더십’ 필요”-젤렌스키 “러시아 침략에 맞설 수 있게 ‘한국산 무기’ 지원해달라”-문 대통령 “부동산 규제완화 신중해야”△지방선거 D-50-민주 “광역 최소 9곳 잡고 반등”…국민의힘 “정권교체 이어 지방도 탈환”-김동연vs유승민 빅매치에…김은혜 다크호스로 급부상-이재명 선전에…“대권 무덤론 수명 다했다” 경기지사 각광△지방선거 D-50…영호남 민심 들어보니-“홍준표가 대세” “朴心 유영하 돼야지예”-“민주당,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당께”△산업-‘저렴이 車’ 실종…소비자 선택지 좁아졌다-中 ‘제로 코로나’ 고집에 韓 기업들 피해 눈덩이-한국지엠 ‘車 반도체 수급난’ 어쩌나-줄도산 위기 중기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저유황유 가격 급등에…고유황유 쓴 HMM 덕봤네△제약·바이오-바이오리더스 코로나약 병용요법…상용화·수익 두토끼 잡나-퇴행성디스크약 ‘P2K’ 상용화땐 유한양행·엔솔바이오 수익 ‘잭팟’-의료AI 기술력 하나 믿고…대기업들 루닛에 투자-‘매출 0원’ 볼티아가 비보존 헬스케어 최대주주 등극한 비결은△글로벌-“2차 세계대전 떠오를 것”…러-우크라 ‘돈바스 결전’ 임박-광저우·닝더도 봉쇄 위기 中, 5월까지도 발 묶일 듯-러 재무장관 “올해 국채 발행 중단” 선언-中 3월 CPI 5개월來 최고…다시 고개드는 인플레△증권-너무 뜨거운 리오프닝株…“1분기 실적 확인 후 투자해야”-‘KB퇴직연금배당펀드’ 10년 수익률 62%-원스토어·쏘카·컬리…IPO 시장 ‘대어’ 줄줄이 출격△증권-올해 일평균 공매도 작년보다↑…‘외인 비중 71%’ 압도적-세계적 반도체 기업에 투자 신한자산운용, ETF 출시-몸집 키우며 탄탄해진 직방…VC 반응은 ‘미적지근’-주식비중 줄어든 국민연금…대량 보유종목도 감소△부동산-첫삽도 못뜬 공공재개발…2차 후보지 강행 ‘논란’-용산 중산시범 재건축 ‘탄력’ 기대-둔촌주공 ‘강대강’ 평행선…조합원 피해 ‘눈덩이’-道公, “고속도로 화물차 과적사고 인공지능으로 예방”△스포츠-58일간 4승…셰플러 천하-류현진 6실점 울고-건재함 알린 ‘황제’ 7월 디오픈 정조준-공동 8위 임성재 “내년엔 우승”-김하성 3루타 웃고△문화-미궁에 빠졌을 때의 복잡한 감정, 선율로 느껴보세요-변기솔에 새싹이 보이나요…일상 속에서 예술을 엿보다-CJ ENM 공동제작 뮤지컬 ‘백투더퓨처’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신작상△오피니언-부동산정책, 가격을 이길 순 없다-통상조직 개편, 기업 목소리부터 들어라-[기자수첩]민의 외면한 민주당의 ‘검수완박’ 폭주 유감-e 갤러리 홍수정 ‘봄’△피플-K패션 높아진 위상 실감…이제 국내서 인정받아야죠-정의선, 뉴욕오토쇼 참석…올들어 세번째 미국行-플루티스트 김서현, 덴마크 ‘카를 닐센 국제음악 콩쿠르’ 2위-휠라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김지헌-BTS, 美 니켈로디언 ‘키즈 초이스 어워즈’ 3년 연속 수상-NH투자증권, 코로나 상생기금 기부-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신입사원들과 플로깅 봉사활동△사회-전철 끊기고, 심야버스는 만차…거리두기 풀리자 자정 ‘귀갓길 대란’-“김명수 코드인사 해명하라”…대법원장에 반기든 판사들-확 줄어든 확진자…마스크 벗나-권총 위협·폭행 ‘양은이파’ 조양은, 무죄 왜-4월 이례적 고온현상…日 남쪽 해상 거대 고기압 탓
- 부동산 투자 블록체인으로…세종텔레콤 '비브릭' 공모 상장 건물 첫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비브릭’ 앱을 통해 자산가가 아니어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비브릭’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사업의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다. 세종텔레콤(036630)이 중소벤처기업부, 부산광역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부산테크노파크 등 다양한 유관 기관의 협조를 받아 지난해 말 서비스를 출시했다.그런데 이번에 공모 상장 1호 건물을 공개했다. 재개발 호재가 높은 부산시 동구에 있는 ‘초량MDM타워’다.세종텔레콤 컨소시엄(세종텔레콤, 비브릭(B-BRICK),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이 소액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간편 투자 앱 비브릭(BBRIC)의 공모 상장 1호 건물인 ’초량MDM타워’를 공개한 것이다.초량MDM타워는 어떤 건물인가?초량MDM타워는 지난 1년간 이지스자산운용 및 컨소시엄의 대체투자 전문인력이 자산 분석을 통해 선택한 1호 상품이다.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빌딩으로, 지하 3층, 지상 14층 등 총 17층에 걸쳐 14,582㎡의 연면적을 보유하고 있다.컨소시엄은 초량MDM타워를 공모 상장 1호 건물로 선정한데 대해 ‘성장성’과 ‘장기적 투자 가치’를 꼽으며 아래와 같이 분석했다.첫째, 동 건물은 부산 서면, 광복, 강서, 해운대를 잇는 중부산권 중심지이자, KTX?SRT 가 다니는 부산역 도보 3분거리, 초광역 경제권에 위치했다.부산역에서도 육안으로 곧바로 초량MDM타워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가시성도 우수해 인근 지역의 랜드마크로 알려져 있다. 지하1층은 부산 지하철1호선과 직접 이어져 대중교통 연계성이 탁월하며, 부산 원도심의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둘째, 인근 인프라 발전에 힘입어 평가 차익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부산광역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위해 북항재개발을 천명하고, 현재 약 2조4000억원의 예산으로 복합항만시설을 증축 및 오페라하우스, 협성마리나G7을 비롯한 일반상업지구를 신설 중이다.초량MDM타워에서부터 북항재개발 현장까지는 차로 7분 거리에 불과해 사업완료 후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추가적으로 인근에서 정비사업 등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만큼, 초량MDM타워의 잔여 건폐율과 용적률도 향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실제로 초량MDM타워의 10년간 평균 공시지가의 상승률은 연평균 2.54%로 꾸준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셋째, 대기업 계열사의 거점 오피스로 우량임차인이 입주해 있어 공실률이 낮다.초량MDM타워의 경우 임차인의 83%가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생명, 삼성 SDS, 삼성화재, 삼성카드)로 구성되어 있어 꾸준한 수익을 기록 중이다.삼성생명 사옥이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핵심 권역마다 랜드마크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우량 임차인 입주를 기대해볼 만하다.특히, 부산 초량역 일대에서는 2011년 이후 1만평 이상의 대형 오피스 빌딩의 공급이 없기에, 수급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한 상황이다.비브릭 투자 방법은 어떤 것?비브릭 앱을 통해 투자하면 초량MDM타워의 수익증권을 잘게 쪼갠 뒤 블록체인 분산원장과 예탁결제원에 관련 내역을 동시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투자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모두 보장한다.초량MDM타워를 대상으로 디지털수익증권 브릭은 1,700만좌가 발행될 예정이다. 빌딩 수익증권 1개 단위는 서비스 내에서 ‘브릭’으로 불리며, 1브릭은 1,000원이다.본 빌딩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부산은행 계좌 연결이 필요하다. 만약 계좌가 없다면 비브릭 앱을 통해 간편하게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비브릭을 통해 초량MDM타워에 투자할 경우, 본인이 소유한 수익증권 비율만큼 배당으로 받을 수 있으며 매각 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수익증권은 앱 내에서 주식처럼 다자간 상대매매 방식의 시장거래를 할 수 있다.세종텔레콤 박효진 부사장은 “부동산은 코인이나 주식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다. 일부 자산가에게만 허용되던 부동산 투자가 비브릭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부동산 공모 펀드 시장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투자자 보호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신뢰성을 검증하고,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상징성과 효용성을 갖춘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세종텔레콤은 비브릭 앱을 통해 친구 초대 횟수와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모여라, 비브릭 파티원‘ 이벤트를 4월 한달 동안 진행한다. 응모방법은 회원가입 후 친구 초대 이벤트 페이지에서 추천인 코드를 기재하면 된다.1건당 추천인, 친구 모두 5,000원 지원되며, 애플 맥북프로 14형, LG스탠바이미 등 총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이 걸려있는 ‘비브릭 조각모으기’ 2번째 조각 이벤트에도 자동 응모된다.
- ‘먹튀’에서 주주가치 제고로…행동주의 펀드 봄 맞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주주총회 풍경도 바뀌고 있다. 과거 주주 제안은 배당 등 이득 확대를 취지로 하는 정관 변경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이사회 개선 등 지배구조 체질 변화를 요구하는 추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강화와 스튜어드십 코드 자리매김 등 주주권 제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일부 안건은 소액 주주의 지지를 얻어 주주환원책 제시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기 주주총회 주주총회소집공고를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 중 주주 제안을 상정한 30개사(82건) 중 4개사(4건)에서 가결이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주 제안 기업은 1개사, 안건은 45건 줄어들었다. 가결 안건도 지난해 건수 기준 6.3%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4.8%로 오히려 줄어들었다.하지만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이변’도 벌어졌다. 지난 31일 에스엠(041510)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내세운 곽준호 전 SK넥실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감사, 지난달 24일 사조오양(006090) 주주총회에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둘 다 사안에 공감하는 소액 주주의 적극적 의결권 위임이 가결로 이어졌다. 양 행동주의 펀드들은 공통적으로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만큼 경영진과 지배주주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결됐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다. 토비스(051360)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차파트너스운용의 주주제안은 부결됐지만, 토비스는 주총에 앞서 △향후 3년 동안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대 30%를 주주 환원 재원 활용 △22억원 규모 자사주 30만주 소각 결정 △370억원 규모 신규시설 투자 계획 등을 공시했다. 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물적분할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비난을 받은 SK케미칼(285130) 또한 안다자산운용과 싱가포르 행동주의 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의 공개 주주서한에 자사주 매입, 배당성향 강화, 중간배당 추진 등 주주 친화 정책으로 반응했다. VIP자산운용이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지분 보유목적을 변경 공시하는 등 아세아(002030)와 아세아시멘트(183190)에 주주 가치 제고를 요구하자 자사주 매입, 주식 분할 등을 내놨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3%룰’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 가치는 실적을 따라가지만, 그걸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주주가 가진 의결권에 기초한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소수 주주의 관심도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다만 재계에선 3%룰로 인해 지배주주의 경영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03년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소버린의 SK 경영권 공격 같은 사례가 앞으로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지분 경쟁 등으로 주가를 부양시킨 후 단기 차익을 낼 수 있다는 ‘먹튀’ 우려도 제기한다. 2004년 에르메스와 삼성물산(028260), 2006년 칼 아이칸과 KT&G, 2019년 엘리엇과 삼성·현대차 등이 이런 이유로 한때 논란의 대상이 됐다.물론 모든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의 동의를 얻는 건 아니다. 지난 2018년 한진칼(180640)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KCGI(강성부 펀드)는 이번에도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결국 4년 만에 보유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 “SM만 그럴까요? 주주 가치 제고하면 ‘오천피’ 가능하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에스엠(041510)은 주주총회 당일까지도 예전과 똑같은 입장이었습니다. 아침 7시 문서 박스 3개를 들고 오는 저희를 보기 전까지는요. 그 안에 주주 위임장만 1100여장이 담겨 있었죠.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소액 주주들의 뜻이 에스엠 측에 제대로 전달된 순간이에요.”올해 주주총회 시즌의 ‘꽃’은 지난달 31일 열린 에스엠 주총이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에스엠의 저평가가 독립적인 이사회 부재에서 비롯된다면서 곽준호 전 SK넥실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감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와 함께 주주서한, 성명서에 유튜브 콘텐츠까지, 얼라인은 다각도로 에스엠을 압박했다. 에스엠은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안건을 기습적으로 추가했다가 일부 철회하는 등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보유 지분 0.91%에 불과한 얼라인이 19.17%에 달하는 지분을 쥔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PD)와 특수관계인을 무너뜨렸다. 곽 후보자가 감사로 선임됐고,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도 자진 사퇴했다. 얼라인이 지적한 이수만 PD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용역에 대해 사실상 답변을 거절하던 에스엠 측도 주총 후 “적극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야말로 압승이었다. 에스엠이 위치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사진=DL이앤씨)◇ 이미 공감대 형성…“여의도의 승리”세간이 예상한 ‘표 대결’도 없었다. 패배를 예상한 이사회 측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곽 후보자의 감사 선임 찬성 여부를 물었고, 출석 주주 803만여주 가운데 653만여주가 감사 선임에 찬성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이는 상근감사·감사위원 선임시 최대주주 의결권이 제한되는 ‘3%룰’ 적용 후 기준”이라면서 “발행주수의 약 30%에 해당하는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3%룰’이 없어도 가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2019년 KB자산운용이 일찌감치 공개 주주서한으로 라이크기획을 문제 삼았고, 덕분에 기관 투자자 사이에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다. 소액 주주 비중이 60%인 만큼 여론전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해를 돕는 시청각 자료와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였고 손쉽게 의결권을 일임하도록 앱도 활용했다. 하나둘 쌓이는 주주 의결권 위임을 보면서 얼라인 측은 자신감을 얻었다. 혹여 정족수 미달을 걱정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압도적인 지지에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감사는 강력한 조사권이 있다. 이사의 직무 집행을 감사하고, 회사 업무와 재산 상태를 조사할 수 있다. 곽 감사는 지난 1일부터 출근해 목록을 가지고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잘잘못을 따지는 게 아니라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기 때문에 조사권은 수단”이라면서 “라이크기획을 포함한 각종 계약을 다시 살펴 불합리한 부분을 시정하고, 지속적으로 논의된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칭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제공=얼라인)◇ “에스엠, JYP 보다 더 벌어도 시총 못 미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오비맥주 매각, LS오토모티브 인수와 매각 등을 굵직한 거래를 담당했던 이창환 대표는 지난해 헤지펀드·사모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외국계 투자은행(IB) 등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조직을 만들었다. 1호 플래그십 펀드 등을 통해 시장수익률 대비 높은 수익 추구를 목표로, 심도 깊은 리서치를 거쳐 발굴한 소수의 상장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경영진 및 이해관계자와 기업가치 상승을 끌어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상승 여력이 높으면서 저평가돼 있다는 측면에서 얼라인은 미디어·엔터, 소비재, 금융, 지주사 섹터에 집중하고 있다. 얼라인이 에스엠을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비즈니스 모델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음반판매량, 유튜브 조회수 등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외부 정보가 풍부했다. 팬덤을 바탕으로 빠르게 우상향하는 각종 지표를 보면서 충분히 수익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고,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이 활성화되면 아티스트 관련 지적재산권(IP)은 더 큰 빛을 발할 것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에스엠의 시가총액(1조8000억원)은 매출액 3분의 1 수준인 JYP Ent.(035900)(2조1000억원)보다 적다. 영업이익(EBIT) 배수로 보면 JYP Ent.(23.2배)의 절반 수준인 11.8배에 그친다. 얼라인 측은 이 같은 저평가의 원인으로, 적자일 때도 매출의 6%를 가져간 라이크기획을 지목했다. 에스엠은 상장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총 1427억원을 인세로 지급했다. 이 대표는 “현재 기준 얼라인이 기대하는 에스엠의 시총은 3조원 이상”이라면서 “이번 감사 선임을 계기로 에스엠의 가치가 올라가고 주가에 반영되면 현금화를 고려하겠지만, 검토하는 것 자체가 최소 1~2년 이후 이야기”고 말했다. ◇ “이사의 충실의무, 일반 주주 범위 넓혀야”이 대표는 종종 “국내 주식 하지 마라”를 ‘충격 요법’을 쓴다. 뛰어난 인력과 기술력으로 시장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좋은 기업이 국내에 많지만, 조세와 제도 등 구조적 요인으로 미국 상장사 대비 큰 폭으로 저평가돼 거래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헤지펀드로서 투자 기회 창출도 중요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주식 저평가)를 해소해 국내 기업의 자본 효율성 향상과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꿈도 있었다. 이를 위해선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주주까지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법은 이사의 충실의무(duty of loyalty)를 규정하는데, 이사가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 충실히 직무에 임할 의무다. 여기에 일반 주주를 포함해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면, 일반 주주를 보호하고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상충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같은 내용을 추가해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해 거래소가 2020사업연도 재무제표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따져본 결과 한국은 1.3배가 나왔다. 미국은 4.6배, 일본이 1.6배, 대만이 2.8배였다. 이 대표는 “주주 가치 제고,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분류 등으로 장기 투자자가 늘어나고 주식 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내 주식의 저평가가 해소돼 PBR이 2배만 되도 현재 2배 수준인 54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창환 대표는?△1986년생 △2011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2011~2012년 골드만삭스 △2012~2021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2021년~현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 VC 심사역이 알려주는 제약·바이오 투자법…"종목 선정과 매도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 1분기 제약·바이오 투자심리는 좋지 못했다. 글로벌 긴축기조와 전쟁 등 매크로 이슈가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유니콘 특례 1호 바이오 기업 보로노이의 상장 철회는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이데일리는 제약사와 증권사를 거쳐 현재 초기 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바이오 투자 전문가인 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을 만났다. 제약·바이오 섹터 전망과 현재 대응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제약·바이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구성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종목 선정은 카테고리를 선정한 후 하위 기업들을 살펴보는 ‘탑다운’ 방식을 권했다. 아울러 최근 바이오 시장 약세는 국내만의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실탄만 1700조원에 달할 정도여서 앞으로 인수합병(M&A)과 라이선스 인 등 이벤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KRX헬스케어 지수가 전저점을 통과한 수준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약사·약대생 연합 동이리 ‘비약’의 구성원들과 함께 개인 투자자를 위한 입문서인 ‘제약바이오 투자 입문하기(모어사이언스)’를 썼다. 이 책은 △신약개발 하는 과정 △임상 시험 통계 분석 △전문투자자가 생각하는 제약·바이오 투자 등이 실렸다.아래는 이 팀장과 이데일리가 나눈 인터뷰 내용 일부다. =개인투자자들은 제약·바이오 종목 선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종목 선정은 투자 시작과 끝이기도 하죠. 종목을 잘 선정해야 투자가 시작되는 거고, 종목에 대해서 원하는 수익률에 도달했으면 매도도 해야 하고요. 혹은 더 좋은 종목을 발굴했다면 포트폴리오를 구성 할 수도 있는거고. 종목 선정이 가장 중요한데, 어떤 투자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셔서 “개인 투자자들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요. 저는 제약·바이오 주식을 투자할 때 꼭 포트폴리오 구성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예를 들자면 이런겁니다. 바이오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어느정도 알고 계신 단어들이 있어요. mRNA 백신이라든지, 백신 관련주들이 있었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나 에스티팜(237690)같은 CDMO 회사들, 위탁생산하는 회사들 그런 회사를 보시듯이 어느정도 카테고리를 지어놓고 해당되는 어떤 회사들이 있는가 쭉 정리를 해보시거나요. 시장에 나와있는 많은 애널리스트분들 보고서에 그런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그런것들을 한 번 보시고, 그중에서 나는 RNA가 미래에 괜찮은 투자처가 될 것 같아라는 판단이 서면 그 안에 종목들을 공부해보시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제약 바이오 종목의 밸류에이션 판단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 그게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기도 하면서 어려운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종목이 ‘싸다’라는 것을 확신 할 수 있다면 집중 투자하는게 맞을거잖아요. 이게 싸다라는 말은 누군가를 이거를 싸니까 나도 사야겠다는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거나 형성될 것 같다라는 거잖아요. 싸다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적어도 한 종목이 예를들어 항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 책에 나온 얘기인데 모달리티라고 설명을 하거든요. 항체라는 특정 신약 개발 방법에서 항체를 가지고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러면 항체로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는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이해하시고 투자를 시작하시는게 맞다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생각했을 때 특히나 바이오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분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첫 번째는 남한테 종목이름을 듣고 그냥 사는겁니다. 거의 비판없이 사는거예요. 바이오 주식은 생각보다 변동성이 크거든요. 왜 변동성이 크냐면 핵심적인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서 하루에도 상한가 하한가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너무나도 흔한 일이고.제가 개인투자자라고 투자를 해놓고 갑자기 MTS를 켜가지고 “갑자기 뉴스가 떳어”이러면서 화장실 가서 팔고 해야되는데, 사실 제약 바이오 주식이 그런일이 흔하기 때문에 적어도 일정 정도는 알고 계셔야 됩니다. 그리고 이 회사 말고 경쟁회사의 임상 결과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경쟁사니까. 얘가 나보다 더 좋은 데이터를 발표했다면 당연히 우리회사 주가는 떨어질 수 있고요. 반대로 우리가 어떤 임상을 하고 있는데 경쟁사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하면 ‘우리 회사 주가는 가만히 있어? 매수 기회 아닌가’ 이런식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내가 투자하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피어(Peer, 비교대상)그룹이라고 하는데, 상황과 시가총액을 비교하시면서 투자하시는게 맞겠습니다. =해당 약의 시장규모도 확인할 필요가 있겠군요?△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그런데 시장규모가 크니까 무조건 투자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게 경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게 제약 바이오 산업은 시장 규모와는 다르게 움직인는 경향성이 있어요. 암 중에서도 시장이 엄청 큰 암이있고 작은 암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저한테 시장 규모 100조짜리 약을 개발하는 회사와 시장규모 1조짜리 개발하는 회사라고 어디에 투자할라고 질문 한다면 저는 1조짜리 투자 할 것 같거든요.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한 특성중 하나가 시장보다 앞서서 구매력이라는 것을 측정할 이유가 없는 산업인거죠. 이게 굉장히 심각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 한다면 가격이나 마케팅적인 요소를 다 무시하고 좋은 데이터만 바탕으로도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시장 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시기 보다는 경쟁사는 이 약을 왜 개발하고 있는지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경쟁회사는 왜 이 약을 개발하게 됐는지하는 히스토리나 질병에 대한 공부,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희귀질환은 약이 없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약이 나왔을 때 어느정도 수준으로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이런것들을 확인하면서 투자 하시는게 제약·바이오 주식을 투자하실 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전문 투자자들은 정보를 어떻게 얻나요?△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정보는 대부분 해외에서 얻습니다. 국내에있는 시가총액 변동성이 큰 회사, 주목을 많이 받는 회사들은 타겟 시장이 미국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셔도 돼요. 왜냐면 미국 시장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가장 가격이 좋은 시장이거든요. 미국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알고 계시는것을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과생도 투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과생들이라고 한다면 외신을 복사해서 ‘파파고(네이버 번역 서비스)’에 붙여넣는것은 당연히 하실 수 있잖아요. 그 정도만 하시면 됩니다. 해석하시고, 영어를 잘해서 블룸버그 뉴스를 들어야 하는게 아니고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의 뉴스나 보도자료들이 다 텍스트로 나와 있습니다. 구글에 영어로 검색하면 거의 모든 정보가 다 있어요. 그런 정보들은 미국장이 끝나고 나서, 우리가 자고 있을때 그때 뉴스들이 나오고 미국 시장 종가로 반영되잖아요.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투자하고 있는 피어(Peer, 비교대상)라고 생각했던 회사들, 우리나라 회사도 있겠지만 대부분 미국회사라면 그 미국회사들의 뉴스정도는 체크 하시는게 맞겠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개인 투자자분들이 그런 측면에서 훨씬 더 정보가 이러한 측면에서는 빠릅니다.추가로 말씀드릴 수 있는 팁이 뭐냐면, 미국에 상장돼 있는 거의 대부분 바이오 회사는, 저는 그렇지 않은 회사를 본적이 없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투자자를 위한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페이지를 들어가시면 그 회사가 올해 어디에서 발표를 하고, 발표 자료를 올려놓기도 하고, 가장 최신 IR(기업설명)자료를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업로드 해놓기 때문에 열심히 수집하셔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밖에도 △매도를 잘 하기 위한 방법 △투자자들이 피해야 하는 종목 유형 △국내 코로나19 관련주들 전망 등의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유튜브 채널 ‘약오른 기자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조각투자'는 부자도 한다…큰손들의 '미술품 공동구매'[아트&머니]
- 지난해 둑 터진 미술시장의 불장과 맞물린 ‘미술품 공동구매’ 열풍이 아트테크의 판을 키우고 있다. MZ세대가 적극적으로 나서 소액투자로 미술품을 공동구매하는 ‘십시일반 조각투자’ 외에도 고액자산가들이 고가의 미술품을 공동구매하고 공동소유하는 ‘규모가 큰 조각투자’도 본격화할 조짐이다(사진=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거래하는 은행에서 그림을 산다. 그런데 우리집으로 가져갈 순 없는 그림이다. 어째서? 그 그림을 다른 이들과 함께 사는 거니까. 어차피 내 통장 잔고로는 덥석 잡아채기에 부담스러운 그림이니까. 그러면 그 그림은 어디로 가게 되는 건데? 은행이 보관해준단다. 원할 때는 언제든 보여준다고 했다. 자, 여기까지 들었으면 여러 질문이 나올 법하다. ‘은행에서 그림전시를 한다는 건가’ ‘집을 살 때처럼 대출을 받는 건가’ ‘대출금이 많을 때 은행집이라 하는 것처럼, 이것도 은행그림이 되는 건가’ ‘기껏 구매한 그림을 은행에 맡겨둬야 하는 거면, 뭐하러 샀는데?’ 여전히 모호하지만 이 ‘그림 구매 미스터리’는 핵심 개념 한 가닥만 잡고 정리하면 쉽게 풀린다. 은행에서 산다는 저 그림은 감상이나 소장이 아닌 온전히 ‘투자’가 목적인 거다. 한 점당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유명작가의 유명작품을 몇몇이 나눠 사들인다는 거고, 규모에 걸맞게 그 판을 은행이 직접 나서서 깔고 운영·관리까지 해준다는 거다. 대출이 아닌, 이미 은행에 맡겨둔 ‘내 자산’으로. 이쯤 되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형식이다. ‘미술품 공동구매’. 최근 MZ세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소액투자로 십시일반 미술품을 공동구매하는 ‘조각투자’. 다만 다른 점이라면 온라인상의 공동구매플랫폼 역할을 은행이 한다는 점이다. 일반 대중이 아닌 소수 참여자에 한 해, 거래하는 액수 역시 일정 규모 이상이기도 하고. 맞다. 바로 ‘큰손들을 위한 미술품 공동구매’인 거다. ◇고액자산가들, 미술품 공동구매·공동소유‘부자들도 조각투자할 수 있다!’ 미술품 투자에 ‘큰손들의 공동구매’ 개념을 끌어들인 다소 파격적인 이 그림은 하나은행에서 나왔다. 금융권에선 사실상 처음 꺼내놓은 형태다. 가령 10억원짜리 작품을 5명이 2억원씩, 50억원짜리 작품이라면 10명이 5억원씩 나눠 구매해 공동소유하는 형태다. 이 퍼즐의 완성을 위해 하나은행은 지난달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객에게 선보일 미술작품에 대해 소개를 받고 투자대상이 될 작품을 선정하는 작업을 서울옥션에 의뢰하겠다는 거다. 결국 고액자산가 고객을 확보한 하나은행이 미술품·미술시장 정보를 가진 서울옥션과 손을 잡고 추진하는 또 하나의 아트테크인 셈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2층에 자리잡은 하나은행 ‘아레테큐브골드클럽’. 2020년 4월에 오픈한 이곳을 본거지로 ‘부자들의 미술품 공동구매’가 본격화한다.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옥션에서 정보 등을 제공한 미술품을 대상으로 고액자산가들이 ‘파인 아트 신탁’을 통해 공동구매, 공동소유하는 또 다른 형태의 ‘미술품 조각투자’다(사진=하나은행 아레테큐브골드클럽).첫 단추는 ‘파인 아트 신탁’이란 금융상품으로 끼운다. 이 신탁에 자금을 맡긴 ‘골드클럽 고객’들이 대상이란다. 골드클럽은 하나은행이 개인별 맞춤 자산관리를 위해 만든 전담 프라이빗뱅커. 상속증여나 부동산투자, 글로벌뱅킹, 라이프케어 등을 개발하고 추천하는 게 주요 업무인데, 여기에 ‘미술품 투자’ 항목을 추가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다시 말해 서울옥션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작품을 소개하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그 작품을 구매한 뒤 공동소유로 보관하고, 이후 작품을 판 뒤에 생긴 수익을 나누는 일까지 하나은행이 전담한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약정했던 신탁기간의 종료시점에 작품을 판매하거나 신탁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의사결정을 공동소유자로부터 취합해 결정하는 일도 들어 있다. 하나은행은 이미 2년 전부터 준비해온 일이라고 말한다. 2020년 4월 ‘아레테큐브골드클럽’의 오픈으로 윤곽을 잡았다는 건데, 그 위치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2층이다. 장정옥 아레테큐브골드클럽 센터장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닌 미술품 컬렉션이란 본질에 접근하는 형태”라고 상품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해당 작품에 대한 스터디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른바 커뮤니티 개념인 ‘컬렉터의 서클’을 만들어 작품·작가를 서포트하거나 투자자들의 교류를 주선하기도 한다는 거다. 흔히 ‘아트펀드’라고 말하는 형식과는 좀 다르다. “자금운용을 원하는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블라인드 금융상품이 아닌 1대 1 매칭이 중요하다”는 거다. 장 센터장은 “작품당 최대 10명을 안 넘게 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 달 내 ‘1호 작품’에 대한 결정과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렇게 공동구매한 미술품은 수장고로 옮겨 보관한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사옥에 리모델링 중이라는 수장고는 “오는 6월쯤 오픈해 ‘보이는 수장고’로 프라이빗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관 중인 작품이 수시로 들고 나지는 않을 듯하다. “구매 이후 기본 3년을 약정기간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아르테큐브골드클럽은 4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이 맡긴 자산은 4000억원. 때가 되면 언제든 미술시장으로 흘러들 수 있는 돈이란 얘기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2층에 자리잡은 하나은행 ‘아레테큐브골드클럽’. 2020년 4월에 오픈한 이곳을 본거지로 ‘부자들의 미술품 공동구매’가 본격화한다.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옥션에서 정보 등을 제공한 미술품을 대상으로 고액자산가들이 ‘파인 아트 신탁’을 통해 공동구매, 공동소유하는 또 다른 형태의 ‘미술품 조각투자’다(사진=하나은행 아레테큐브골드클럽).◇대형 경매사들까지 뛰어든 ‘미술품 공동구매’ ‘공동구매’ 개념이 미술시장에 끼어든 구도변화는 지난해 이미 본격화됐다. 다만 온전한 미술품을 1인(단체) 낙찰자에게 넘기는 거래를 주도하던 경매사의 지형도까지 뒤흔든 건 최근인데. 비단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옥션만도 아니다. 경매시장 90% 이상을 서울옥션과 독점하다시피 해온 케이옥션 역시 이달 초, 아트투게더(법인명 투게더아트)와 손을 맞잡았다. 아트투게더는 2018년 미술품 공동구매플랫폼 서비스로 첫삽을 뜨고, ‘1만원=1조각’부터 시작하는 대중의 소액자산을 기반으로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을 이끌고 있다. 케이옥션은 자회사 아르떼크립토를 통해 아트투게더의 지분 19%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옥션이 아트투게더에 미술품 구입이나 판매·경매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을 기반으로 두 회사의 업무협약은, 미술품 분할소유권 판매와 유통·렌탈 등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은 ‘공동구매’ 형식의 미술시장 확장에 있다. 조각투자를 위한 작품의 범위, 매각구조 방식 등을 강화해 ‘아트테크 플랫폼 시장’을 치고 나가겠다는 계획인 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미술품 공동구매’ 열풍은, 지난해 둑 터진 미술시장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비록 투자자가 실물은 쥐지 못한다고 해도 최소한 ‘미적 취향’이나 ‘예술적 성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주식·코인과는 다른 매력을 가졌던 터. 그 단적인 ‘기록’이 최근 만들어졌다. 최근 미술품 공동구매플랫폼 중 하나인 서울옥션블루 소투에서 1분 18초만에 공동구매가 완료된 이우환의 ‘대화’(Dialogue·2019). 공동구매액 12억원 중 약 6억 1000만원은 MZ세대가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사진=서울옥션블루 소투).역시 미술품 공동구매플랫폼 중 하나인 서울옥션블루 소투에서 단색조 화풍의 거장 이우환(86)의 ‘대화’(Dialogue·2019)가 1분 18초만에 팔린 거다. 작품가 12억원이 순식간에 ‘입금 완료’됐다. 이번에 거래된 ‘대화’는 그간 공동구매로 진행한 이우환의 작품 중 가장 비싼 그림. 12억원 공동구매액 중 52%인 약 6억 1000만원은 MZ세대가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58만 8292원이었다.
- 동원그룹, 복잡한 계열사 '교통정리'…김남정 부회장 지배력 강화(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재계순위 40위권 동원그룹이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 완료 시 오너 2세인 김남정(49) 그룹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기존 식품, 포장재 사업에 이은 차세대 2차전지 등 신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그룹은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7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회상장은 비상장기업이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위한 심사나 공모주 청약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장되는 것을 말한다.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또 미국 1위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합병비율은 1 대 3.8385530이며 현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장이 각각 사업부문과 지주부문 각자 대표를 맡는다.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김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이후 최대 변화다. 이번 흡수합병은 △지배구조 단순화 △의사결정 신속화 △주주가치 제고 3가지로 요약된다. 동원그룹은 그 동안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049770), 동원시스템즈,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자회사 22개를 보유하는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김 부회장은 여타 2세 경영인과 달리, 지난 1996년 ‘신분’을 숨기고 부산의 참치 통조림 공장 생산직 근로자로 일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영업부 사원을 거쳐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을 지내며 2013년 부회장에 선임됐다.합병 전 지주사 노릇을 한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대한 김 부회장의 지분율은 67.98%. 김 부회장이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따로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의 지분 62.72%를 갖고 있다. 기존에는 김 부회장이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동원산업과 예하 손자회사, 증손자회사를 경영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동원산업과 자회사, 손자회사로 구조가 간단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중요 의사결정 시 한 단계가 없어지니 더 신속하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했던 동원산업의 주식이 시장에 풀려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를 1000원으로 분할한다. 분할 전 367만7641주였던 동원산업의 주식은 분할 후 1838만8205주로 늘어난다. 증시에서는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 등 우량 자회사를 보유했음에도 주식 유통 물량이 적어 시장에서 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동원산업 주식이 많아 유통 물량이 적다는 주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이 점이 해소될 것”이라며 “2차전지 등 신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데 인수합병이나 투자를 진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진다”고 기대했다.한편 회사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 관련 내부 거래 비중을 꾸준히 축소해왔기 때문에 이번 합병 목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196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원양회사인 동원산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된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출시하며 식품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이후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를 4대 중심축으로 사업을 해왔다.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2003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071050)(전 동원금융지주)를 설립하며 금융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 AI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생활 산업 그룹으로 탈바꿈 중이다.2021년 연결기준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산 6조6852억원, 매출 7조6030억원, 영업이익 5087억원을, 동원산업은 자산 3조519억원, 매출 2조8022억원, 영업이익 2607억원을 기록했다.한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투명경영 강화 차원에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주원 카카오 이사회 의장, 전형혜 한국여자변호사협회 부회장,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새로 설치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이번에 중임된 윤종록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의 사외이사를 갖추게 됐다.
- 동원그룹, 11년만에 지배구조 개편…경영효율 꾀한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동원그룹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원산업(006040)의 합병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오너 2세인 김남정 그룹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 및 2차전지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동원그룹은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7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회상장은 비상장기업이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위한 심사나 공모주 청약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장되는 것을 말한다.동원엔터프라이즈 - 동원산업 계열사 현황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또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은 1 대 3.8385530이며, 현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장이 각각 사업부문과 지주부문의 각자 대표를 맡는다. 이번 합병에 따라 동원그룹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그 동안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049770), 동원시스템즈,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자회사 22개를 보유하는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에 따라 오너 2세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68.27%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의 지분 62.72%를 갖고 있다. 기존 ‘동원엔터프라이즈→동원산업→손자회사→증손자회사’까지 이어지던 복잡한 구조가 ‘동원산업→자회사→손자회사’로 한 단계 간소해지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요 의사결정 시 한 단계가 없어지니 더 신속하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했던 동원산업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면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주식 액면 분할을 실시한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으로 분할되며 주식 유통 물량이 확대되어 유동성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동원산업 주식이 많아 유통 물량이 적다는 주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이 점이 해소될 것”이라며 “2차전지 등 신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데 인수합병이나 투자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진다”고 기대했다.회사 관계자는 또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 관련 내부 거래 비중을 꾸준히 축소해왔기 때문에 이번 합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196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원양회사인 동원산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된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출시하며 식품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이후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를 4대 중심축으로 사업을 해왔다.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2003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071050)(전 동원금융지주)를 설립하며 금융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 AI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생활 산업 그룹으로 탈바꿈 중이다.2021년 연결기준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산 6조6852억원, 매출 7조6030억원, 영업이익 5087억원을, 동원산업은 자산 3조519억원, 매출 2조8022억원, 영업이익 2607억원을 기록했다.한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투명경영 강화 차원에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주원 카카오 이사회 의장, 전형혜 한국여자변호사협회 부회장,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새로 설치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이번에 중임된 윤종록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의 사외이사를 갖추게 됐다.
- 출범 2주년 카카오페이증권…"커피 대신 테슬라 선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해외 주식을 원하는 금액만큼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를 2분기 내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서 종목 공유, 시세 확인는 물론 간단한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신용융자, 주식담보, 매도대금담보, 대주거래 등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연내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대홍·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목표는 일상을 연결한 새로운 투자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20년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그동안 ‘동전 모으기’, ‘자동투자’ 등 서비스와 결합해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 판매에 주력했다. 그 결과 금융투자협회 2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개인 공모펀드 계좌 수는 221만 좌로 은행·증권사 등 전체 금융권 중 가장 높은 비중인 33%를 차지한다.김대홍(왼쪽)·이승효 공동대표(제공=카카오페이증권)◇ “홀세일도 중점 역량 강화”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150% 늘어난 170억원에 이른다. 새내기 증권사인 만큼 MTS 준비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리테일 뿐만 아니라 홀세일(법인 영업) 역량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해결책으로 이날 제시했다. 다만 대형 증권사와 경쟁하기 보다 전신인 바로투자증권 시절부터 강점이었던 부동산 PF·IB 등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관련 인력 채용 공고를 내고, 법인 영업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운용되던 리서치센터의 리포트 발간을 줄인 것도 홀세일 부문 재정비 과정의 일환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과 투자를 연결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며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변화와 혁신, 수익성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카톡과 결합해 MTS 고도화 계획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MTS 베타 버전 출시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달 정식 버전이 나온다. 후발주자로서 △국내외 주식을 한 화면에서 환전 없이 거래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고 △고급 기능을 선택할 수 있고 소비 성향에 따른 종목 추천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카카오톡으로 투자 내역을 확인하고 종목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등 차별화를 강조했다. 특히 최대 10분이 소요되는 실시간에 준하는 소수점 거래 자동 환전, 통합 증거금 등 해외 주식 거래 편의성에 공을 들였다. 2분기에는 선물하는 사람이 원하는 금액 만큼 해외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를 선보인다. 기존 주식 선물하기는 ‘양도’이기 때문에 2~3일이 소요되지만, 이는 개장하거나 받기를 수락하면 해당 금액 만큼 시장가에 맞춰 체결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24시간 선물이 가능하고, 금액 제한도 없다. 김대홍 공동 대표는 “궁극적으로 카카오 플랫폼과의 관계성 속에서 전 국민의 생활 투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年6~10%도 괜찮아"…헤지 투자하는 큰손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투자시장에서 ‘큰손’은 항공모함, ‘작은손’은 쾌속정(속도가 매우 빠른 작은 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속도가 제한적인 데다 방향을 확 틀기 어려운 항공모함 같은 큰 자산이, 이러한 변동장에서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글로벌 금융시장 출렁임에 큰손들마저 위축되고 있다. 금리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굵직한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국내외 주식들이 쪼그라들면서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환경에 부각됐던 원자재도 이젠 ‘어깨’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큰손들 사이에서 연간 한 자릿수 중후반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자산배분 전략이 매력적으로 부각된 이유다. 3일 주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에 따르면, 최근 국내 자산가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낙폭과대 회사채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등락 영향이 제한적인 비상장 주식, 메자닌(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의 상품) 등을 활용한 자산배분 수요도 꾸준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 불확실성에 공격적인 투자 성향의 큰손들도 기존보다 낮더라도 안전한 수익률을 좇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한 자릿수 중후반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선 결국 공격적 투자도 일부 필요해 기존 위험자산을 유지하면서, 안정적 자산 비중을 늘린다는 설명이다.A 증권사 PB는 “과거에도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하락장이 왔던 흐름과 점도표에 따라 관련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판단을 감안, 새로운 투자는 꺼려지더라도 기존에 보유한 주식은 줄이지 않고 유지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공격적 투자 수요가 줄면서 채권, 그중에서도 ‘무릎’에 있는 낙폭과대 회사채를 선별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채는 장기 국채보다 금리상승 영향 등을 충분히 선반영해 더 빠지는 것보다 오를 가능성을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하락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비상장 주식, 메자닌 등을 활용한 자산배분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는 주가 하락에도 채권 이자수익으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 B 증권사 PB는 “큰손들은 연 5%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라면 굉장히 훌륭하다고 본다”며 “5%만 내려고 해도 공격적 투자가 많이 필요한데 손해 보지 않기 위해 안정적 채권 비중을 꽤 가져가고, 여기에 시장 등락 영향이 제한적인 비상장주식, 메자닌 등으로 자산을 분산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들 PB는 일반 투자자들에 대해선 초분산 투자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추천했다. 이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담고, 다양한 위험자산에 분산 투자해 시장 변동성에도 높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MP엔 연초 이후 500억원, 1개월 새 211억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C 증권사 PB는 “최근 공격적인 주식 일변도 펀드 가입자는 조정을 많이 받았다”며 “천천히 오르더라도 손실을 보지 않고 우상향을 지속한다는 관점으로 시장 방어에 강한 EMP 펀드를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 (영상)4월 증시 봄 오나..."코스피 3000 간다" 전망도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4월 국내 증시 전망과 대응전략에 대해 살펴봤다.상당수 증권사들이 4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00~2850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상단을 3000에 두고 있다.2분기 전망으로 시야를 넓히면 보다 긍정적이다. KB증권은 2800~3100, 삼성증권은 2650~2950으로 코스피 예상 밴드를 설정하고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코스피의 3000포인트 회복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신한금융투자는 이익률 방어 업종과 소외된 성장주 위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국내 성장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추세와 정권교체 과정 등을 이유로 리오프닝 테마와 정책 수혜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4월 모델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교보증권은 기존 28개 종목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4개 종목의 비중을 조절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하이트진로(000080), POSCO(005490)홀딩스는 비중확대, 삼성전자(005930)는 비중축소다.한국투자증권은 성장성, 수익성,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S-OIL(010950)(에쓰오일), LG화학(051910), F&F, 이마트(139480), 심텍(222800), 이녹스첨단소재(272290), LG유플러스(032640)를 4월 포트폴리오에 넣고 현대제철(004020), 현대차(005380), 신세계(00417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에스엠(041510), KT(030200)를 제외했다. 삼성증권의 2분기 포트폴리오에는 카카오(035720), SKC(011790),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KB금융(105560)이 새로 들어왔고 현대차, 한미반도체(042700), 이마트, CJ ENM(035760)이 빠졌다. -----------------------------*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3월 주식시장 리뷰?- 전약후강 3월 주식시장...거래량 증가에 기대감 키워◇4월 시장 기대감은?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시장 방향성 결정 변수는?- 외국인 수급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매수 전환 필요 - 오미크론 안정화 여부...거리두기 폐지 가능성 ‘솔솔’- 1분기 어닝시즌, 기업 이익 향방 확인...원가 부담 우려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시장 대응 전략은?- 신한금투 “이익률 방어 업종과 소외된 성장주 위주 대응”- 교보證 “외국인 지분율 높은 국내 성장주, 보수적인 접근”- 한국투자 “리오프닝 테마와 정책 수혜 업종 주목”- 삼성證 “공급과잉 가치주 < 공급부족 성장주”◇눈여겨볼 종목은?- 교보 “삼성重·하이트진로·포스코 비중확대...삼성전자 비중축소”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3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