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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랩·센서뷰, 하반기 첫 수요예측…대어 대기 속 흥행몰이 성공할까
  • 와이랩·센서뷰, 하반기 첫 수요예측…대어 대기 속 흥행몰이 성공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하반기 조 단위 대어(大漁)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가운데 와이랩과 센서뷰가 7월 공모주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두 기업은 올 상반기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 중소형주로,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에 대한 부담도 적어 투자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총 1000억 안팎 중소형주 ‘출격’와이랩과 센서뷰는 3일 각각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을 밝혔다. 올해 첫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IPO에 나선 와이랩은 웹툰 제작사다. 작가 양성부터 지식재산(IP) 기획, 개발, 아트 작업까지 자체 웹툰 제작 밸류체인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자체 영상 제작 능력도 갖췄다. 지난해 윤인완 작가의 웹툰 원작으로 제작한 드라마 ‘아일랜드’는 와이랩의 사업 영역을 한 눈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네이버웹툰과 CJ ENM(035760)을 동시에 전략적 주주로 두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양사는 공모 전 기준 와이랩의 지분을 각각 12% 지분율을 확보해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 통로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결 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5.5%를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누적 적자는 49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와이랩은 올해 매출액 387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웹툰, 영상을 외주 없이 자체 제작하기 위해 인력 채용 등 역량 강화로 인한 비용이 많이 발생한 영향”이라며 “지난해 제작한 드라마는 진행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는데, 하반기에는 매출액으로 반영되면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와이랩은 올해 16개 신규 웹툰을 선보이는 것을 포함해 웹툰 기반 드라마 제작에도 나선다. 지난해 설립한 일본 자사를 통해 현지 웹툰 시장 공략, 인재 확보도 추진한다.와이랩은 최근 3년간 적자가 지속된 만큼 증권사 추천으로 상장하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에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와이랩 상장 후 6개월 간 주가가 부진할 경우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주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 의무를 지게 된다.◇아직 적자지만…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 부각 센서뷰는 고주파 영역에서 신호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무선주파수 연결솔루션(RF Connectivity)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웨이브 케이블, 초소형 전송선로, 5세대 이동통신(5G) 안테나, 반도체 측정장비, 5G용 다중핀 커넥터 등을 개발·양산한다.센서뷰는 미국 퀄컴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 중소기업이라는 점이 주목을 끈다. 이외에 삼성전자, 한화시스템, 구글, 테슬라, 키사이트, 스페이스엑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매출은 2020년 매출액 32억, 2021년 46억원, 2022년 56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2020년 67억원, 2021년 96억원 2022년 약 160억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센서뷰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용인 신공장 건립과 방산 분야 안테나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두 회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10~11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는다. 와이랩의 공모 주식 수는 총 300만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7000∼8000원이다. 이를 통해 210억∼2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08억~1267억원이다. 센서뷰의 공모 주식 수는 총 390만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2900∼36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800억~993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113억∼1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두 회사가 적자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IPO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중소형 공모주인데다가 상장 당일 유통물량도 30%대로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와이랩은 IP가 국내 최대 규모에 네이버웹툰, CJ ENM 등 거대 플랫폼과 연결돼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센서뷰의 경우 실적이 저조하지만 공모 물량이 100% 신주 발행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4 I 양지윤 기자
무더기 하한가 5개 종목, 거래재개 첫날 또 ‘下'(종합)
  • 무더기 하한가 5개 종목, 거래재개 첫날 또 ‘下'(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달 14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며 거래정지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이 2주만에 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거래 재개 첫날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다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일산업(00489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동일금속(109860)은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만호제강(001080)은 10.59%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만호제강은 장 초반 28.71% 하락했으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붙으며 올라왔다.해당 종목들은 지난 달 14일 주가조작 혐의가 포착된 종목들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해당 종목들에 대해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5개 종목 하한가 사태의 배경에는 온라인 주식 투자 카페 운영자 강모씨가 배후로 지목됐다. 해당 종목들은 강씨가 2020년부터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그는 과거에도 주가조작을 했다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이후 검찰은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강씨 등 혐의자에 대해 출국 금지와 압수수색 및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치를 내리고 투자자를 보호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주가조작 혐의에 사용된 계좌는 동일산업 등 하한가 종목 유통물량의 평균 10%, 최대 19.4%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가 지속했다면 이들의 매도 물량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이번 5개 종목 매매거래정지 및 시세조종 계좌에 대한 추징보전명령을 통해 시세조종 사실을 모르고 신규투자하는 투자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범죄 혐의자들의 범죄재산의 은닉을 방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SG증권발) 8개 종목과는 다르게 무더기 대량 투매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3.07.03 I 이용성 기자
KT, CEO 선임 절차 본격화…주총장에 펄럭인 초거대AI '믿음'(종합)
  • KT, CEO 선임 절차 본격화…주총장에 펄럭인 초거대AI '믿음'(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주총장에는 KT로고와 함께 하반기 본격 상용화를 앞둔 초거대 AI ‘믿음’의 로고가 플래카드로 펄럭였다. 국내 초거대AI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KT ‘믿음’이 앞서가고 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각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진=김현아 기자KT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KT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KT가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과 7명의 사외이사 선임 등 각 안건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다음 주부터 차기 대표이사(CEO)선임 절차가 본격화된다.특히 이날 임시주총장에는 KT가 야심차게 개발한 초거대AI 파운데이션 모델인 ‘믿음(Mi:dm)’의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주주들을 반겼다. ‘믿음’은 하반기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체 모델을 개발하면서 현재 앞서 가는 회사는 네이버(하이퍼클로바X)와 KT(믿음)정도다. CEO의 장기 공백 속에서 KT주가는 3만 원으로 추락한 가운데, ‘믿음’이 새로운 CEO 선임이후에도 KT의 성장을 밝힐 무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믿음’은 구현모 전 대표가 3월까지 직접 방향을 챙긴 성장동력이기도 하다. CEO 선임기준, 주총 의결기준 60%이상 찬성 상향KT는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한다. 대표이사 책임 강화를 위해 복수 대표이사 제도를 폐지하고,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으로 하는 보통결의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해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했다. CEO 자격조건은 이번에 정관에 별도로 규정됐다. 자격 요건을 ‘고려’해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자 중에서 이사회가 추천한 자를 주주총회 결의로 선임한다.구체적으론 ①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②대내외 이해관계자 신뢰확보와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③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역량 ④산업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이다.이 외에도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하고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관련 권한과 역할을 조정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지배구조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도 한층 강화했다.주주추천 이사 3명 사외이사로임시 주주총회에서는 ICT, 리스크/규제, ESG, 회계, 재무, 경영, 미래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7인은(가나다순) 곽우영(前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現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現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前 환경부 차관), 이승훈(現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現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現 한림대 총장)다.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안영균 이사가 분리 선출됐으며,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사 중 이승훈, 조승아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이중 곽우영, 이승훈, 조승아 이사는 주주추천 이사다. 김용헌 이사회 의장(임기 2년 남음)은 주주 서한에서 “특히 곽우영·이승훈·조승아 사외이사 후보는 주주들 추천을 받아 KT이사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임된 7명의 사외이사와 김용현 의장 등 8명의 사외이사들은 조만간 첫 이사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어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다.다만, 이날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임시주총이 졸속이었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 김미영 위원장 주총장에서, 박종욱 직무대행과 신임 이사회 후보들에게 낙하산 CEO 차단을 위한 계획과 의지를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이 없었고, 신규 사외이사 후보도 7명 중 2명만 실제 주총장에 참석했다는 걸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KT새노조는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며, 다음 CEO선임 절차와 2차 임시주총까지 견제와 감시의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7월 중 CEO 후보자 결정, 8월 선임될 듯 KT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다음 주부터 CEO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해 8월로 예상되는 차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CEO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바뀐 정관을 기반으로 곧 CEO 후보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외부전문기관 ▲공개모집 ▲주주추천으로 구성된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내 후보군과 함께 경쟁하게 된다. 사내 CEO 후보군은 기존 요건대로 재직2년 이상, 그룹 부사장 직급 이상이 돼야 한다. KT는 사내외 CEO 후보군을 평가할 때 외부 인선자문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된 차기 CEO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의 5분의3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예전에는(의결권의)50%이상 찬성이었지만, 이젠 60%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왼쪽부터 KT 송재호 부사장, 삼성전자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kt cloud 윤동식 사장, 삼성전자 심은수 종합기술원 부사장이 MOU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초거대AI ‘믿음’과 함께 성장기반 확고히KT와 KT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AI ‘믿음’을 기반으로 AI 풀스택 서비스를 시작했다. 풀스택이란 프론트엔드부터 데이터베이스, 백엔드까지 모든 서비스를 아우른다. 얼마전 삼성전자와 현재의 신경망처리장치(NPU)의 다음 번 버전인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PIM·PNM)및 AI클라우드 관련 제휴를 맺기도 했다. 또, ‘믿음’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하반기 공개하며 AI 생태계 전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KT 펀더멘탈은 변함없다”고 강조하며 “새롭게 개선된 지배구조에서 성장기반을 단단히 다져 KT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3.06.30 I 김현아 기자
윤종수 등 사외이사 7명 선임…KT, 새 이사회 체제로
  • 윤종수 등 사외이사 7명 선임…KT, 새 이사회 체제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새로운 7명의 사외이사 후보자들을 선임했다. 왼쪽부터 최양희 전 미래부 장관(한림대 총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김앤장 고문)왼쪽부터 곽우영 전 현대차그룹차량IT개발센터장,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 이사다.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KT새노조 등이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던 윤종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세계자연보전연맹 이사, 전 환경부 차관)을 포함한 7명의 사외이사 후보자들이 KT 주주총회를 통과했다.글래스루이스 반대 권고한 윤종수 이사도 통과글래스루이스는 윤종수 고문에 대해 이해관계 충돌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지만, 통과한 것이다. 그가 재직한 김앤장이 KT와 현대자동차의 지분 맞교환을 포함해 지난 3년간 KT에 177억원 규모 법률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한 게 빌미가 됐다. 하지만, 윤종수 이사가 이에 관련된 거래를 한 것은 아니라는 게 받아들여졌다.이날 KT의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람은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윤종수(전 환경부 차관)▲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7명이다. 이중 곽우영, 이승훈, 조승아 후보는 주주추천이다. 곽우영 이사는 LG전자를 거쳐 현대차그룹 차량IT개발센터장(부사장)에서 일한 이유로 KT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 추천 몫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승훈 이사(KCGI 글로벌부문 대표)는 SK소버린 사태 때는 경영권 방어에, KCGI에선 오너가 경영권을 위협하는 사모펀드 활동가로 활동한 이력이 이채롭다. SK텔레콤에서 인수합병(M&A)관련 임원(전무)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김용헌 이사회 의장은 주주 서한에서 “특히 곽우영·이승훈·조승아 사외이사 후보는 주주들 추천을 받아 KT이사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T 업계 원로는 “이승훈 후보가 주주 권익 보호에 앞정 설 것으로 보여 KT에 대한 부당한 외압이 있다면 주주가치 보호 측면에서 이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CEO 공모시작할 듯이들 7명의 사외이사와 임기가 2년 남은 김용현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KT는 차기 CEO를 뽑게 된다.CEO 자격조건은 이번에 정관에 별도로 규정됐다. 자격 요건을 ‘고려’해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자 중에서 이사회가 추천한 자를 주주총회 결의로 선임한다. 구체적으론 ①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②대내외 이해관계자 신뢰확보와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③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역량 ④산업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이다.KT는 이날 바뀐 정관을 기반으로 곧 CEO 후보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외부전문기관 ▲공개모집 ▲주주추천으로 구성된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내 후보군과 함께 경쟁하게 된다. 사내 CEO 후보군은 기존 요건대로 재직2년 이상, 그룹 부사장 직급 이상이 돼야 한다. KT는 사내외 CEO 후보군을 평가할 때 외부 인선자문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된 차기 CEO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의 5분의3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예전에는(의결권의)50%이상 찬성이었지만, 이젠 60%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2023.06.30 I 김현아 기자
'회원제 리딩방' 악용…비상장주식으로 195억 가로챈 일당(종합)
  • '회원제 리딩방' 악용…비상장주식으로 195억 가로챈 일당(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주식 리딩방 회원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비상장주식 투자를 유도해 195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노인으로 전세보증금을 투자한 경우도 있었으며, 경찰은 총책 등 추가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이 ‘P 홀딩스’라는 유령업체 이름을 사용한 서울 도봉구의 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사진=마포경찰서 제공)서울 마포경찰서는 조직적으로 투자사기를 벌인 일당 23명을 범죄단체조직,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자본시장법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고, 그 중 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에 체류 중인 총책 장모(46)씨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 일당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주당 액면가 100원인 비상장주식을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속여 1만 8000원에 판매하는 등 최대 180배까지 금액을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투자전문가를 사칭한 총책 A씨가 회원제로 운영하던 주식리딩방에서 나온 피해자들의 가입 개인정보를 이용해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총 756명으로, 절반이 60대 이상 노년층이다. 피해액은 약 195억원인데 가장 큰 손실을 본 피해자는 6억 5000만원을 잃었다. 전세보증금이나 대출금을 투자했거나 개인 파산 신청을 한 피해자들도 있었다. 경찰은 장씨의 계좌에서 일부 범죄수익 7억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을 조치했다. 장씨는 2018년 7월부터 2000명 규모의 주식 리딩방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회원들을 상대로 종목 추천 등을 하며 정상적인 투자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일당은 ‘P 홀딩스’라는 유령업체 이름을 사용해 서울 도봉구와 경기 부천 등에 본사 및 각 지사를 차려 조직을 갖췄다. 본사에서 기업 IR 정보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받은 각 지사는 범죄수익의 25%를 받는 등 역할을 구분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투자자들이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직접 범행을 알리고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수사관이) 직접 피해자 오픈 채팅방을 운영하고 온라인 포털 게시글에 연락처를 남겨 피해자들을 상대로 신고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각 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대포폰 65대, 컴퓨터 하드디스크 24개, 차량의 트렁크에서 1억여 원 상당의 현금을 압수했다. 다만, 여전히 피해자들의 명단이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코인에 투자하면 손실을 회복시켜주겠다”며 투자자문업체의 ‘손실보상팀’으로 가장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포착한 추가 지사 사무실 등을 추적하고 장씨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숨겨진 조직적 범행으로 서민 경제를 침해하는 사기 범행에 대해 엄정 수사해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허위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일당이 운영한 유령업체 ‘P 홀딩스’의 조직도.(사진=마포경찰서 제공)
2023.06.29 I 조민정 기자
절도범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장례까지 도와준 검사
  • 절도범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장례까지 도와준 검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검찰청은 29일 ‘2023년 상반기 모범검사’로 류수헌 서울남부지검 검사(사법연수원 44기), 이상미 수원지검 검사(40기), 엄영욱 부산지검 검사(38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2023년 상반기 모범검사’로 선정된 류수헌 서울남부지검 검사, 이상미 수원지검 검사, 엄영욱 부산지검 검사 (사진=대검찰청)‘모범검사’는 검사에 대한 가장 영예로운 포상 중 하나로,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포상위원회를 개최해 전국 고검에서 추천된 15명의 후보 중 3명을 최종 선정하며 가시적인 업무실적뿐만 아니라 공직관, 근무자세, 통상적인 사건처리 등을 두루 평가한다. 이번에 모범검사로 선정된 류수헌 서울남부지검 검사는 인권친화적인 수사와 사건처리, 전세사기 범죄·기술유출사범·병역비리사범 엄정 대응으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류 검사는 구속 송치된 절도 사건 피의자의 아들이 중증 당뇨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자 즉시 피의자에 대한 구속집행을 정지하고 수사관과 함께 구치소로 직접 가 피의자를 장례식장까지 안내했다. 이어 소속 검찰청 인권감독관실 및 법사랑위원실과 연계해 아들 장례비를 지원하고, 피의자가 장례를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가는 날에도 수사관과 함께 직접 피의자를 구치소로 데려다주며 위로했다.피의자는 절도 전력이 다수 있었으나 죗값을 치르고 출소한 이후 재범 없이 종교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수시로 검사실에 전화해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미 수원지검 검사는 일선 검찰청 형사부·여조부·공판부에서 근무하며, 억울한 피의자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사건을 처리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 검사는 특히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유치원 급식을 제공받은 ‘유치원 아동 97명 집단 식중독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원인을 밝혀내고, 유치원 원장 등의 엄중 처벌을 끌어냈다. 아울러 고시 3관왕인 변호사가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를 1회 촬영한 혐의로 송치된 사건에서 휴대폰 압수수색과 피의자 조사 등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의자가 여성 18명을 상대로 93회 불법촬영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재판에 넘겼다.또 스토킹을 하던 남성에 의해 얼굴과 목 등을 수십회 찔린 여성에게 치료비·생계비를 긴급 지원하고, 주거지 장판 교체와 도배 등 범죄현장 정리, 추가 수술비 지원 등 지속적인 피해자지원에 힘썼고, 이 밖에도 검사 임관 이후 무고 사범 28명, 위증 사범 17명 등 총 45명의 사법질서 저해사범을 엄단했다. 엄영욱 부산지검 검사는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엄정 대응하고 공판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다수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특히 ‘독자적 기술, 특허, 고성능 배터리 양산체제’ 등을 갖춘 것처럼 거짓 홍보해 피해자 1만8595명에게 회사주식 1874억원 상당을 매도하고 815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업체 대표, 임원 등 10명을 기소하고, 부동산 등 자산에 대해 추징보전해 피해회복에 기여했다. 아울러 ‘성장 가능성 높은 비상장업체 주식 엄선 판매’를 내세우며 다단계 영업을 통해 피해자 약 4만6500명에게 5284억원 상당의 주식을 판매한 미인가 금융투자업체 회장 등 42명을 재판에 넘겼다. 엄 검사는 또 관내 경찰서에 ‘영장 신청시 유의사항’을 배포해 경찰 영장 작성 역량 및 완결성을 높이고, 경찰 신청 영장을 면밀히 검토·보완하는 노력을 통해 영장 전담 검사 재직 중 체포·압수·통신영장 발부율이 99.89%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2023.06.29 I 이배운 기자
"7월 증시, 단기 과열 유의…美 고용·물가·삼성전자 실적 주목"
  • "7월 증시, 단기 과열 유의…美 고용·물가·삼성전자 실적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7월 주식시장은 상반기 상승 랠리 이후 단기 과열 우려에 여러 매크로(거시경제) 지표들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고용, 소비자물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삼성전자(005930) 실적 발표 등이 주목된다.◇ 단기 과열 이후 ‘숨고르기’…코스피 2490~2690P키움증권은 28일 7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490~269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반기 중 랠리로 중화권 증시를 제외하고 지난해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6월 중순 이후 숨고르기 국면이란 평이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감과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제약하고 있다”며 “7월에도 시장은 인플레이션, 연준 긴축, 실적시즌 등 주요 이벤트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출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장의 잠재적인 하방 요인을 판별할 때 유용한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 BofA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도 인플레이션과 긴축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타 선진국과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점도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지난 6월 FOMC 및 이후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2회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의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6월 FOMC 직후 시장 금리는 재차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나스닥 등 주요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고 봤다. 하지만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견조하게 유지된다는 점을 미뤄보아, 아직까지 시장은 1회 추가 인상 정도는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봤다. 7월 FOMC 25bp 인상 이후에도 또 한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매파적인 시그널을 보낸다면 연준의 긴축 중단을 호재성 재료로 선반영해왔던 주식시장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다른 선진국들과는 달리,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는 시기이며 고용, 소비, 생산 등 여타 지표들도 둔화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7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긴축보다 침체 주목…조정 국면 이익 낼 업종 ‘맑음’시장은 긴축에서 침체 문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침체 진입 시점은 2023년 4분기, 침체 강도는 소프트 랜딩이 컨센서스로 형성됐다. 소프트 랜딩은 주식시장에서 작년부터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해왔던 재료이다. 다만, 7월을 포함해 향후 발표되는 지표들이 하드랜딩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다면, 위험선호심리는 큰 폭 약화될 수 있어 당분간 지표 민감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침체 강도가 하드랜딩으로 귀결되지 않는 이상 미국 소비경기 및 전방수요에 영향을 받는다면 한국 수출과 기업 실적은 올해 말 이후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 있다는 전제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 중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 바닥 통과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있겠다”며 “다만 기존처럼 3분기에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을 베이스로 상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증시에서 △기술적 강세장 이후의 주가 모멘텀이 지속됐던 과거 사례 △기업 실적 및 수출 바닥 확인 국면 △하반기 중 연준 긴축 중단 등의 재료는 유효해 주식시장은 가격 조정이 아닌 기간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기간 조정 국면에서도 업종간 성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인 만큼,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는 △반도체, IT하드웨어 등 정보기술(IT) △항공, 방산 등 자본재 △전선, 인프라 등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3.06.28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엔비디아 넘자’...토종 AI반도체·클라우드 뭉쳤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엔비디아 넘자’...토종 AI반도체·클라우드 뭉쳤다-외국인근로자 재입국 쉽게...인력난 중소기업 숨통 튼다-“킬러문항 핀셋 제거...논술도 교육과정에서 내라”-고무줄 펫 진료비 한눈에 비교한다-논란투성이 민주유공자법, 밀어붙이는 속셈 뭔가-요지부동 비과세·감면...세수 펑크에도 그대로 두나△종합-[줌인] 이창용 한은 총재의 광폭 행보 “통화정책에만 머무를 수 없어” 노동·탄소중립 ‘지적 리더’ 자처-내달 1일까지 150㎜ 물폭탄...정부·지자체, 대책 마련 분주△정부 사교육비 경감대책-고3 수험생은 불안, 유초등 학부모는 불만...사교육대책 실효성 논란-EBS 지문까지 킬러문항 지목...모호한 기준 ‘시끌’-입시학원 부당광고 정조준...공정위, 10년 만에 현장조사 추진△종합-AI 반도체 기술 고도화 첫발...데이터센터에 직접 적용해 검증 나선다-“내년 최저임금 1만원 되면 일자리 최대 6.9만개 줄어들 것”-소주·라면에 이어 밀가루까지...정부 가격인하 압박 거세진다-세운상가, 용적률 높여주는 대신 저층부에 보행로·녹지 조성한다△갈길 먼 펫보험 활성화-피검사비가 여긴 8만원 저긴 60만원...보험사·집사 모두 꺼리는 펫보험-스웨덴 ‘반려동물 치료’ 법제화...獨 책임보험 의무-반려동물 등록해야 혜택받는데...2마리 중 1마리 ‘미등록’△정치-與는 성주찾아 ‘사드 참외 먹방’...野는 오염수 ‘단식 농성’-혁신위의 불체포특권 포기 요구 수용한 민주당-마약특위 출범 서두르는 與-‘방산 수출 효자’ K9 자주포, 2조원 투입해 타격능력 더 높인다△경제-외국인근로자 툭하면 퇴사...中企 인력난에 부채질-데이터센터, 전기 찾아 비수도권으로-건전재정 기조 유지하나...정부 내일 재정운용방안 논의-반도체사 55.8% “수출, 내년까진 中봉쇄 이전 수준 회복 못해”△금융-내부통제 강화 추진에도...금융사고 전년 대비 22% 늘어-주담대 이어 전세대출도 ‘3%대 금리’ 종적 감추나-3000억 ‘반도체 펀드’ 조성...소부장·팹리스기업 키운다-의료비 20% 할인...‘삼성 iD VITA 카드’ 출시△글로벌-엔저에 日 찾은 관광객, 팬데믹 전보다 소비 40%↑-亞 수출품 가격 하락이 美 인플레 완화 도왔다-그리스 경제 살려낸 미초타키스 총리...총선서 압승-“러 프리고진, 반란 중단후 행방 묘연”-4년 만에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내일 中 톈진서 개막△산업-美·中 인프라투자 붐 타고...K건설기계 약진-LG화학, 차세대 배터리용 양극재 양산...“수명·용량 개선”-LG 시총 3배로 키운 구광모...A·B·C로 ‘퀀텀점프’ 노린다-두개의 심장 ‘XM3 하이브리드’...한 번 주유로 1000㎞ 달린다△산업-반도체부터 환경·우주까지...나노기술로 9대 난제 해결책 찾는다-장마 왔다...제습기·레인부츠 불티-제일기획, 세계 최고 권위 ‘칸 광고제’서 그랑프리△제약·바이오-“3가지 무기로 3년 만에 佛 바이오시밀러 시장 석권했죠”-“5년내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 톱10 달성할 것”-게놈분석 ‘클리노믹스’,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바이오 소부장 기업 마이크로디지탈, 셀트리온에 ‘더백’ 공급△증권-주식형펀드 한미일 동맹...상반기 20%대 날아-상반기 악재 폭풍 잘버텼다...하반기 반전 노리는 은행주-성장 위한 투자인데...유증 소식에 흔들린 SK이노△증권-유럽투자 줄이는 美 VC들, 될놈만 투자한다-캐시카우 든든한 폴라리스쉬핑 매각 속도...美블랙록 관심-“당국 투자상품 위험등급 가이드라인, 제2 라임사태 막아줄 것으로 기대”-KB자산운용, 美 배당킹 담은 ETF 삼총사 출시△부동산-서울 아파트 거래량 늘고있지만 ‘안갯속 장세’-“하반기 집값 ‘상승반전’ 어렵다”-시장 침체기 프롭테크 업체들 ‘사업확장하거나 vs 버티거나’-아산시 원도심과 맞닿아 주거 인프라 ‘굿’△문화-상반기 마지막 미술경매...‘점 하나’가 반전 이끌까-‘알사탕’ 동동이 집, ‘달 샤베트’ 아파트가 눈 앞에△스포츠-‘1등주의’ 삼성 스포츠제국의 위기-U-17 축구, 태국 꺾고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휴식·여행 그리고 새로운 도전’...한달 휴가 남자 골퍼들의 선택-최승빈 “짧은 거리 퍼트 불안땐 브룸스틱 추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인구 급감 韓, 저성장 불가피...日 잃어버린 30년보다 더한 위기 우려돼-“한국 젠더갈등 커진 원인은 고학력 여성들의 빠른 증가”△피플-최태원 SK그룹 회장, 27년째 선행...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행사-김준 SK이노 부회장 “그린자산 비중 70% 늘릴 것”-고려대에 630억 익명 기부 ‘개교 이래 최대’-정영채 NH증권 사장 ‘쿨코리아 챌린지’-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 국제교류 확대-김태오 DGB금융 회장, 마약예방 캠페인 동참-류재원 킨텍스 부사장, UFI 아태 지역 부의장 당선△오피니언-기업망치는 정치, 甲甲합니다-[생생확대경]제 밥그릇만 챙기는 급식조리원-[기자수첩]헛도는 신재생 막으려면-[e갤러리]김선두 ‘낮별-방울토마토’△전국-[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취임 1주년’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침수피해 재발 방지 총력...올여름 호우 인명피해 막을 것”-김동연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도 전에 암초 산적-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난망...‘상수원보호구역’ 갈등 재점화△사회-‘경사진 주차장’ 기준 모호...유명무실 ‘하준이법’-국민 불만 높은 법원 양형...‘AI 판사’가 해결사 될까-경찰, ‘유령 영유아’ 11건 수사중...아동학대로 범위 넓힌다-마약호떡·마약치킨·마약베개...“구글 ‘마약’ 검색 금지해주세요‘-檢,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영장 청구
2023.06.26 I 나은경 기자
신한카드, 경기도주식회사와 사회적기업 매출 증대 ‘맞손’
  • 신한카드, 경기도주식회사와 사회적기업 매출 증대 ‘맞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카드가 디지털·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의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신한카드는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이하 경기도주식회사)와 ‘사회적 가치 실현 및 소상공인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위한 매출 증대를 지원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카드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사회적 가치 생산품 쇼핑몰 ‘착착착’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 ‘MySHOP Partner(이하 마이샵파트너)’를 활용해 ‘착착착’ 브랜드의 홍보 및 입점한 사회적 기업의 제품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신한카드와 이번 협약을 진행한 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도와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시장경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세워진 공공기업으로, ‘착착착’ 등의 사회적 기업, 중소영세기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착착착’은 “착한 사람, 착한 상품, 착한 소비”를 뜻하는 경기도 사회적가치 공공브랜드로, 소비자의 착한소비를 통해 취약 계층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소비환경 조성 ESG 사업이다. ‘착착착’ 쇼핑몰은 장애인, 고령자, 저소득층 등 취약 계층이 생산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마이샵파트너는 신한카드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2018년 구축한 마케팅 통합 지원 플랫폼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신한카드 가맹점이 아닌 개인사업자까지 모든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맹점 홍보 및 신한pLay의 앱푸시(App Push) 마케팅뿐만 아니, 사업자별 특화된 금융 상품 추천, 매출 관리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매장 경영 상태와 상권 분석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마이샵파트너에는 현재 20만여개의 중소영세가맹점이 등록돼 있다. 지난 1월말까지 마이샵파트너를 통해 지원한 중소영세가맹점의 매출액은 누적 1조5000억원, 작년 한해 동안 사용된 할인쿠폰만 350만건에 달한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방향인 친환경, 상생, 신뢰를 토대로 사회적 기업들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당사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정두리 기자
 믿을만한 국산 초거대 AI ‘믿음’, 하반기 새 생태계 연다
  • [단독] 믿을만한 국산 초거대 AI ‘믿음’, 하반기 새 생태계 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KT가 자체 초거대 AI모델인 ‘믿음(Mi:dm)’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하반기 공개하며 AI 생태계 전쟁에 뛰어든다. API 공개는 외부 서비스 API를 호출해 연동하는 것이고, 플러그인은 외부 서비스 기능을 설치해 쓰는 것이다. 개념은 차이가 있지만, 모두 어떤 초거대AI를 우리 회사 서비스에 접목하느냐를 결정한다. 이를테면 카카오톡에서 서비스되는 업스테이지의 애스크업(AskUp)은 오픈AI의 API를 가져다 쓴 경우다.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생성형AI 기술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하반기 ‘믿음’의 API를 공개하기로 했다. 장두성 KT 융합기술원 AI연구소 박사(상무보)는 “수년 전부터 AI를 개발해 왔는데 2,3년 뒤에 할까 하다가 초거대AI가 새로운 앱 생태계를 만들고 있어 빨리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5개 국내 초거대 AI 개발사들(KT, 네이버, LG, SKT, 카카오) 모두 8월에 공개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오픈AI가 자극제KT가 초거대AI ‘믿음’의 API 공개를 서두르는 이유는 오픈AI가 지난 3월 API를 공개하면서 기존(GPT-3.5)보다 10배 저렴한 가격(1000 토큰당 0.002달러)을 정했기 때문이다. 토큰이란 초거대 AI 연동 시 과금 기준이 되는 최소 단어 수다. 영어 기준 1000 토큰은 한국어 기준으로 800단어 정도다. 오픈AI가 국내에서 가격을 인하하자 API를 이용해 채팅뿐 아니라 다양한 사례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방한한 샘올트먼 오픈AI CEO는 “한국에서 챗GPT 호출량이 다른 나라보다 획기적으로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KT ‘믿음’ API 역시 유료다. 다만,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장 박사는 “KT의 ‘믿음’은 발화·문맥을 활용하고, 신규 문서를 검색하며, 장기 기억을 반영한 모델이라는 점은 오픈AI와 같을 수 있지만, 신뢰성 있는 B2B(기업용) 맞춤형 초거대 AI모델이라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오픈AI의 API와 연동하면 데이터를 외국 클라우드(MS애저)를 통해 오픈AI에 제공하는 셈이나, KT ‘믿음’은 자체 클라우드를 쓰고 데이터 국외 반출 이슈가 없다고 했다.◇금융권·공공분야 제휴 봇물…자사 서비스 적용도‘믿음’ API가 공개되면 산업 도메인별 AI 비서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이미 AICC(컨택센터), 금융, 법률, 의료, 심리·상담, 교육, 학술·연구, 미디어·콘텐츠, 공공·행정, 언론 등의 분야에서 믿음 API 연동을 추진 중이다. 금융기관과 연동해 채팅봇 형태로 금융비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소장을 작성해주거나, 기사작성 비서나 AI리포터 등을 서비스하는 모델이다. KT 관계자는 “이를테면 믿음 기반 채팅봇에 ‘5대 시중 은행 금리는 어때?’라고 물으면 내용을 정리해 보여주고 관련 상품을 추천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지금의 금리비교·대환대출 플랫폼이나, 로보어드바이저(AI주식매매 추천) 등의 서비스는 사라질 수도 있다.KT는 얼마 전 네이버와 함께 행정안전부 AI공문서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시 ‘믿음’을 이용한다. 채팅봇 형태인데, 공공기관의 보고서 초안을 만들어주거나, 요약해주거나, 보도자료 초안을 작성해준다.KT는 내부 서비스에도 초거대AI ‘믿음’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AI컨택센터만 해도 현재 KT콜센터 중 400석 정도에만 초거대 AI모델이 도입됐는데, 다음 달부터 확대하기 시작해 내년까지 전국에 도입할 예정이다. KT는 2020년 100 콜센터에 AI를 도입했지만, 상담사들이 불편해했다. 키워드 중심의 정리가 한 눈에 와 닿지 않아서다. 하지만, ‘믿음’을 도입하니 대화내용을 ‘일반전화 요금 확인을 요청해 수납처리가 됐음을 안내했다’ 등으로 자연스럽게 요약해줘 상담원들의 호응이 좋다고 한다.KT 관계자는 “이외에도 ‘믿음’이 어르신이 나눴던 이야기를 기억해 요양보호사 등에게 전달해주는 등 AI 감성케어도 준비 중”이라면서 “API 오픈 전이지만 여러 회사가 제휴하자고 찾아와 솔직히 파트너를 고르는 입장이다. B2C(일반고객용)챗봇도 가능하나 일단은 오픈AI보다 신뢰성 있는 결과를 제공하는 B2B 맞춤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6.25 I 김현아 기자
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복귀 앞두고 ‘시끌’
  • 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복귀 앞두고 ‘시끌’[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 4월 퇴임했던 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대표이사(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3대 주주인 금호에이치티(금호HT)와 맺은 주식매매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호HT 측 이사 해임안이 상정됐기 때문이다.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사진=크리스탈지노믹스)2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퇴진한 지 2개월 만에 복귀할 전망이다.조 전 대표는 지난 4월 13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창업 후 회사를 23년간 이끌어왔던 조 전 대표가 회사에서 퇴임한 뒤 1개월 만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5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지난 2일 주금 납입 후 22.02%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새 최대주주 변경 이후 뉴레이크인바이츠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했다.퇴임 당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던 조 전 대표는 최근 다시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2개월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 소액주주들은 부실경영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해당 주총은 사내이사 7명을 전원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에는 조 전 대표가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있다. 추천 이유로는 “전임 임원으로서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회사 운영에 필요한 업무 역량이 탁월해 회사의 성장기반 구축,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재돼 있다.조 전 대표의 복귀에는 지난 4일 새 최대주주로 등극한 ‘뉴레이크인바이츠’의 입김도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인바이츠 생태계로 편입되면서 파이프라인이 기존 8개에서 4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추가 과정에서 신약 가치를 평가하고 선별할 만한 적임자로 조 전 대표가 낙점됐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측은 조 전 대표가 복귀한다면 자문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 전 대표의 복귀에는 잡음도 뒤따르고 있다. 2020년 9월부터 2대 주주(당시 지분율 5.32%)에 오르면서 조 전 대표의 우군 역할을 맡았던 금호HT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임시주총의 해임안에는 금호HT 측 인사인 △조경숙 화일약품 대표 △정기도 엔에스엠 사내이사 △양동석 네오팩트 이사 등도 포함됐다. 소액주주 측은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이 같은 해임을 요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금호HT 측 이사들은 오는 30일 조 전 대표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의 잔금(224억원)을 수령하면 사임할 예정이었다.앞서 금호HT는 지난 3월 조 전 대표에게 크리스탈지노믹스 보유 지분을 전부 280억원에 넘기겠다는 SPA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 전 대표는 2020년 7월 금호에이치티(금호HT)에 보통주 120만주를 넘기면서 이사회 내 이사 40% 선임권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HT로서는 잔금 수령 전에 이사들이 해임될 경우 경영권 침해는 물론, 재산상 손해를 입게 된다. 추후 경영권 분쟁의 소지가 있는 셈이다.새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인바이츠는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뉴레이크인바이츠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임시주총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결국 임시주총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약력△1969년~1973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동물학과, 학사△1973년~1975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원 동물학과, 석사△1977년~1981년 미국 휴스턴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 생화학과, 이학박사△1974년~1977년 한국원자력연구소 분자생물학연구실 연구원△1981년~1984년 미국 베일러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연구원△1984년~1994년 미국 럭키바이오텍(Lucky Biotech Corp./Chiron), 선임·책임·소장, 이사·상무이사△1994년~1996년 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 소장(상무)△1996년~2000년 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 소장, 전무로 승진△2000년 8월~2023년 4월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
2023.06.24 I 김새미 기자
앱스토어 닮아가는 챗GPT가 무서운 이유
  • 앱스토어 닮아가는 챗GPT가 무서운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장 큰 위협은 챗GPT 플러그인입니다. 애플이 아이폰 앱스토어로 모바일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과 비슷하죠.”오픈AI가 지난 달부터 유료인 챗GPT 플러스 사용자들에게 제공 중인 ‘플러그인’ 서비스가 애플 앱스토어 같은 앱마켓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챗GPT 플러그인 서비스는 아이폰에 앱을 설치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는 것처럼, 챗GPT 사용자들이 비용을 추가로 내고 다양한 서비스를 챗GPT 창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단순한 채팅이 아니라 음식 조리법에 대해 물어보고 배달받을 수 있거나(Instacart), 실시간 주식·암호화폐 관련 투자 데이터를 제공받거나(Savvy Trader AI), 항공편과 호텔 예약을 간편하게 하거나(Trip)하는 일들이 가능합니다.월 20달러를 내면 쓸 수 있는 챗GPT 플러스 자체는 궁금함을 답해 주거나 리포트를 써주는 데 있어 무료인 챗GPT보다‘더 빠르다’ 정도이지만, ‘플러그인’ 서비스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챗GPT만 쓰면 여름휴가 일정을 짜주거나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추천해주는 게 끝이라면,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내일 제주도로 가고 싶다’고 명령하면 비행기나 숙박까지 예약해주는 식입니다. ‘액션’까지 해주는 것으로 바뀐 셈이죠.플러그인 서비스는 현재의 앱 생태계를 AI 앱 생태계로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바로 ①검색에서 명령, 액션의 시대로 바뀌는 흐름 ②초개인화라는 장점 ③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는 초거대 언어모델이란 인프라 때문입니다.①검색→명령→액션의 시대로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각 사이트별 도메인을 외우기 어려워 검색 포털을 이용했죠. 그런데 특정 키워드를 입력해 답을 찾는 검색 습관은 지난해 11월 채팅봇 챗GPT가 나오면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네이버 설립연도’라고 검색창에 묻는 게 아니라 ‘네이버 설립연도는 언제야’라고 물으면(명령하면) 답해주고, 연속해서 ‘무슨 사업을 하는 회사야’ 이렇게 다시 묻는 시대가 된 겁니다.물론 컴퓨터 검색의 시대가 명령의 시대, 대화의 시대로 바뀌면 검색 기반 광고가 전체 매출의 81%(‘21년 기준)에 달하는 구글로선 핵심 비즈니스모델이 흔들리는 셈이지만요. 그런데 ‘플러그인’이 합쳐지면 컴퓨터에 명령하는 걸 넘어 액션까지 해주는 시대가 열립니다. 마치 자동으로 티켓 예약을 해주는 것처럼요. 로봇과 결합하면 오프라인에서도 대중화될 것 같습니다.②초개인화‘플러그인’이 무서운 이유는 초개인화하기 적합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챗GPT의 플러그인 서비스들도 현재의 앱스토어처럼 뒷 단에 광고도 붙이고 일부 유료화도 하는 모델일 듯하지만, 애플 앱스토어가 그저 수수료만 받는 앱 장터(앱 백화점)역할만 했다면, 챗GPT 같은 생성형AI와 서비스를 연동하는 플러그인들은 다릅니다.챗GPT라는 채팅봇에서 끊임없이 내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다 보니, 인공지능(AI)은 자연스럽게 내게 꼭 맞는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게 되죠. 고위 공직자나 회사 임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AI 비서 한 명을 두게 되는 시대가 열립니다. 그리고, 그 비서는 인간보다 더 잘 나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이는 챗GPT 생태계, 구글 생태계, 네이버 생태계 등 초거대AI 모델을 가진 회사를 중심으로 거대한 온·오프라인 산업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체 생태계 모델에 뛰어든 초거대AI 개발사는 네이버, KT, LG, SKT, 카카오 등 5개사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 중인 나라는 미국, 중국, 우리나라, 이스라엘 정도입니다.③초거대 언어모델이란 인프라출처: KT융합기술원 장두성 박사챗GPT 플러그인 스토어 처럼 모든 IT 회사가 AI포털이 될 수 있을까요.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기존 AI 개발사들과 초거대AI 모델을 가진 회사의 개발 방법의 차이가 보입니다. 자체 모델 ‘믿음’을 개발한 KT 융합기술원 장두성 박사는 “초거대AI는 별도의 추가 학습 없이 하나의 모델에서 번역, 요약, 분류 등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크 능력이 초기 AI와 가장 큰 차이”라면서 “덕분에 인식/이해, 생성, 이미지, 비디오 등으로 나가는 범용화된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경망을 무한대로 키우고 데이터만 충분하다면 성능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했습니다.자체 모델을 가진 회사들만이 AI포털이 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고 할 수 있겠죠. 챗GPT, MS, 구글, 화웨이 등과 국내 5개사(네이버, KT, LG, SKT, 카카오) 정도가 후보입니다.그런데 이는 두려움을 줍니다. AI포털 생태계에 제때 올라타지 못하면 5년~10년 안에 해당 서비스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머스앱, 배달앱, 택시앱, 금융앱, 주식투자앱, 여행앱, 법률앱, 뉴스앱 등 어떤 비대면 플랫폼도 안전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023.06.24 I 김현아 기자
2차전지 ‘작전주’ 주목..여의도 살얼음판
  • 2차전지 ‘작전주’ 주목..여의도 살얼음판[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자산운용사의 불법영업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복현 원장이 지난 20일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여의도 증권가는 살얼음판입니다. 금감원은 2차전지 등 주가가 오르는 업종의 작전주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어서 파장이 주목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2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한 번이라도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경우에는 일벌백계로 다스려 패가망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총장이 거래소를 찾은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 4월24일, 6월14일 잇따라 하한가·주가조작 사태가 벌어지자 엄정대응 방침을 밝힌 것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의 경과, 배경, 전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들과 만나 “올 한해 불공정거래 세력과의 전쟁에 집중할 것”이라며 “저의 거취를 건다는 책임감으로 (주가조작 대응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오늘은 어떤 뒷담화 소식을 준비하셨나요.△오늘은 ‘자본시장 빌런 겨냥한 이복현 금감원장’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지난 20일 이복현 원장이 갑자기 임원회의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PEF 등 자본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금융투자회사의 불건전영업행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원회의는 비공개 회의인데요, 통상적으로 원장 발언이 비공개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원장의 임원회의 발언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구체적인 사건의 사례를 들기도 했는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사건에 대해 설명을 하구요, 향후 자본시장 빌런(악당)에 대한 조사 계획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하한가 사태가 언급됐네요. △지금 이복현 원장의 머릿속에 있는 사건을 보면 아마도 절반 이상은 주가조작 대책에 꽂혀 있을 것입니다. 지난 4월에 SG증권발 사태로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잖아요. 여기에 주가조작단이 개입된 것이구요. 그동안 주가조작이 몇개월 간 작업했다가 수익 챙기고 빠지는 형태였는데, 이번에는 무려 3년간 스멀스멀 주가를 올려서 ‘초유의 주가조작’ 사건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도 5개 종목(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이 지난 14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구요, 3년 넘게 스멀스멀 주가를 올렸다가 급락한 것입니다.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이 1년에 두차례나 발생하는 건 유례가 없는 상황입니다. 주가조작 사태로 지난 4월24~25일 이틀 만에 8개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첫 번째 주가조작은 차액결제거래(CFD)가 주가조작 통로가 돼 반대매매로 급락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번에는 어떤 원인인지 전말이 나왔나요. △사건 조사, 수사 중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통상적으로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많은 내용이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관련해 이복현 원장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서 “해당 종목과 해당 사안을 꽤 오래전부터 챙겨왔던 건”이라며 “빠르게 국민들께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4월과 6월 주가조작 사건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로는 이번 5개 종목도 앞선 8개 종목처럼 장기간 꾸준히 올랐구요, 둘째 하루 만에 동시에 하한가를 찍었으며, 셋째로 하한가를 찍은 유통 주식 수가 적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통 주식 수가 적다 보니 1000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서 주가를 수년간 꾸준히 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급락한 원인은 서로 다릅니다. 4월 주가조작 때는 CFD를 통한 반대매매 때문이었는데요. 이번에는 CFD 계좌와 무관했구요. 반대매매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매매가 나올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반대매매 나오기 전에 하나둘씩 매도에 나서다가 무더기로 매도 물량이 쏟아져서 급락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주가조작 사태로 이달 14일 5개 종목의 주가가 급락해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는 지난 15일부터 이들 종목의 거래를 중지한 상태다.-하한가 기록한 5종목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데 언제 풀리게 되나요.△현재로선 언제 풀릴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금융위, 금감원에 물어보니 “거래정지 상태가 오래 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주가조작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고 거래정지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4월에는 거래정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근거가 된 규정은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와 관련한 조치 제12조입니다. 거래상황의 급변 또는 풍문 등과 관련해 투자자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매거래 정지까지 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규정에 따라 이번에 거래정지를 한 것에 대해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에 8개 종목이 하한가 폭락이 있었는데 그 뒤에도 ‘하한가 따라잡기(하따)’로 이들 종목을 산 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정도 떨어졌으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매수를 한 건데 당시에 더 떨어졌거든요. 그러다보니 투자 손해가 있었구요. 이번에는 방치하다가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으니, 이런 사태를 미연에 막자는 취지로 해서 이번에는 거래정지 ‘초강수’를 썼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하한가 사태 5개 종목의 거래가 중지된 가운데 증권사가 거래 정지 종목에 대한 신용 대출 이자를 지속해서 징수하는 데 대한 불만도 제기됩니다. 투자자로서는 주식 손절매가 불가능하고 대출 만기 연장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이 묶인 채 이자만 납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는 “현금을 빌린 개념이므로 당연히 이자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투자자 입장에선 불만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를 찾아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을 만났다. 이 총장은 “한 번이라도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경우에는 일벌백계로 다스려 패가망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검찰총장이 거래소를 찾은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연합뉴스)-향후에 나올 대책이 있나요. △현재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 서울남부지검이 이번 주가조작 사태를 조사나 수사 중입니다. 4개 기관이 관련돼 있다 보니 서로 조율하고 논의하는데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책 발표 시점은 당장 언제라고 못박을 순 없습니다. 다만 조사 결과에 앞서 주목되는 점은 자본시장과 관련한 ‘그물망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현재 18개 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CFD 계좌에 대한 집중점검인데요, 3400개 CFD 계좌의 40개월치 거래내역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국내 13곳, 해외 5곳 증권사니까요, 웬만한 증권사는 모두 조사 대상에 오른 것입니다. 2)유사투자자문업에 대한 조사도 진행됩니다. 지난달 금감원 내에 전담조직인 ‘유사투자자문업자 등 불법행위 단속반’이 설치됐습니다. 첫 번째 주가조작에서 라덕연 대표가 유사투자자문업·투자자문업 등록 및 폐업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체 수는 2019년 말 868곳에서 올해 2139개(5월15일 기준)로 3년여 만에 2배 넘게 급증했는데, 유자투자자문업, 리딩방이 불법의 온상이 되고 있어 이를 조사하기로 한 것입니다. 3)온라인 카페에 대한 특별단속도 진행됩니다. 금감원이 특별단속반을 꾸리구요 6월부터 12월까지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해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달 하한가 사태의 경우 온라인 주식카페 운영자가 연루된 의혹이 제기됐거든요, 이 때문에 온라인 카페를 통한 주가조작 정황을 전방위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4)부당이득의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2일 “부당이득 산정과 관련해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만큼 조속하게 본회의를 통과해 부당이득에 해당되는 그만큼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가조작이 잇따라 터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사위 계류 중인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될지도 주목해서 봐야 합니다.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 법사위 전체회의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도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가 있을까요. △‘과연 막을 수가 있을까’라는 걱정이 돼서요, 전문가를 찾아가서 물어봤습니다. 하한가 사태가 터졌던 지난 14일 당일 금융 전문가인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님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김 교수님은 이대로 가면 제3의, 제4의 주가조작이 또 터질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기 때문에 주가조작단이 죄의식 없이 개미들 피눈물 흘리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가 얼마나 다른지 사례로 말씀드리면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에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대 양형 기준이 징역 15년에 불과합니다. 주가조작단이 수백억원 부당 이득을 챙겨도 수사당국이 부당이득 산정에 실패하면 최대 5억원 벌금만 내면 끝납니다. 이번달 하한가 사태에 연루된 카페 운영자도 이미 주가조작으로 처벌받았는데, 또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는 거거든요. 수백억 수익 챙기고 몇 년간 감옥 갔다가 와서 또 주가조작을 저지르는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금감원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해 주가조작을 전방위로 포착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섭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에 이같은 ‘증권불공정거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주가조작을 24시간 정밀 포착하기 위해서입니다. 금감원은 AI 기술력이 우수한 네이버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자문을 구하는 등 업계와의 협력 방안도 추진합니다.-주가조작 사건 외에도 이복현 원장이 주시하고 있는 사건들이 많다고 하던데요. △지난 20일 금감원 임원회의 관련 자료에서 구체적인 사례가 적시됐는데요. 우선 자전거래를 통한 손실보전 혐의가 거론됐습니다. KB증권·하나증권의 경우 고객에게 단기 안전자산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불법 영업을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불법 자전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자사 직원이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특정 종목이나 투자 방향을 추천하는 불법 리딩방을 운영했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039490)과 교보증권(030610)은 주가조작 통로가 된 CFD 불법 거래에 연루된 의혹이 금감원에 적발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구요.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직원들은 폭등하기 전에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사고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가 금감원에 적발됐구요, 현재 서울남부지검이 관련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이같은 사건에 대해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직원들의 모럴헤저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했구요. 금융당국 차원의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강조해서요 앞으로 이같은 사건에 대한 조사나 처벌 결과가 잇따라 발표될 전망입니다. 빚내서 주식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원들 돌파했다. 지난 4월24일 SG사태 이후 주춤했던 빚투가 최근에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다.-금감원이 빚내서 투자(빚투) 관련 점검도 하지요. △빚투가 계속 늘다보니 금감원이 관련 점검을 하기로 한 소식인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총 19조428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규모가 SG사태 직후인 지난 4월28일(19조4577억원) 이후 1달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조9630억으로, 코스피 잔고(9조4658억원)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14일 하한가 사태에도 빚투는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18조9355억원, 14일 19조704억원, 15일 19조1369억원, 16일 19조1495억원, 19일 19조1603억원, 20일 19조1906억원, 21일 19조3274억원, 22일 19조428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두번째 주가조작 사건으로 주가가 출렁였는데도 빚투 열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이 빚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2차전지 작전주 점검에 나선다고요? 이 소식도 끝으로 다뤄주시지요. △빚투가 늘어나는 종목을 살펴보니, 2차전지 관련주의 빚투가 급증했습니다. 올 상반기에 2차전지주 주가가 오르면서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규모도 늘어난 것인데요. 얼마나 늘었는지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확인을 해봤습니다. 이 결과 올해(1월2일~6월23일 기준) 신용거래 잔고율 증가 상위종목 ‘톱5’는 피코그램(376180)(8.09%p), 미래산업(025560)(7.88%p), 씨큐브(101240)(7.68%p), SAMG엔터(419530)(7.46%p), 브리지텍(064480)(6.83%p)이었습니다. 현재 신용거래 잔고율 ‘톱5’ 기업은 KBG(318000)(11.08%), 대모(317850)(10.63%), 티사이언티픽(057680)(9.95%), 나무기술(242040)(9.76%), 유니온머티리얼(047400)(9.75%)였습니다. 2차전지, 반도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등이 포함된 것입니다. 금감원은 이렇게 빚투가 늘어나자 ‘2차전지 작전주’ 솎아내기에 나섰습니다. 방식은 투트랙입니다. 정관에 2차전지 등의 신사업을 추가한 기업은 정기보고서에 진행 경과를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하는 ‘공시 강화’ 방안입니다. 이것은 2차전지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2차전지주로 주가를 띄우는 ‘작전주’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2차전지 등 신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도 추진 경과를 보고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전방위 조사’도 추진됩니다. 투자자들은 오르고 있는 2차전지주에 대한 조사에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두차례 주가조작 사태를 겪은 금감원은 주가조작 재발방지에 올인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복현 원장은 직을 걸고 ‘주가조작과의 전쟁’에 나섰구요. 올 하반기에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2차전지주를 둘러싼 관심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6.24 I 최훈길 기자
먼저 사놓고 종목추천, ‘뻔뻔한 사기’…검찰, ‘불법 주식 리딩’ 6명 기소
  • 먼저 사놓고 종목추천, ‘뻔뻔한 사기’…검찰, ‘불법 주식 리딩’ 6명 기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주식 리딩방, 주식방송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사기적 부정거래를 일삼은 리딩방 운영자와 유튜브 주식방송 운영자 ‘슈퍼개미’ 등 6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고수익·원금보장’을 미끼로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운영되는 불법 리딩방에 주의를 당부하며 금융당국과의 협력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남부지검)◇ 리딩방서 ‘선행매매’…6명 재판行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제1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주식 리딩방 관련 사건 4건을 집중 수사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법 주식 리딩방 운영자 양모(30)씨와 김모(28)씨를 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유튜브 주식방송 운영자인 ‘슈퍼개미’ 김모(54)씨 등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주식 리딩’은 기존 문자 메시지를 단체 발송하는 형태에서 나아가 카카오톡 오픈채팅, 유튜브 방송, 주식 투자카페 등을 통해 ‘리딩방’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단기 고수익 보장’, ‘환불 보장’ 등 광고에 속아 유료 회원 가입비를 내지만, 운영자들의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이용돼 물량을 받아내는 역할로 쓰여 막대한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선행매매란 특정 종목을 미리 매수해 보유 중이란 사실을 숨기고 우량 종목으로 매수 추천해 주가가 오르면 팔아치워 시세차익을 얻는 사기적 부정거래행위다.이번에 재판에 넘겨진 양씨 등 3명은 지난해 3~10월 무료 카카오톡 리딩방에서 28개 종목을 추천 후 선행매매 방식으로 총 3억64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자신들이 미리 해당 종목들을 매수해 보유 중이라는 사실을 숨긴 상태로 리딩방 회원들에게 고가 매수를 추천 후, 자신이 보유하던 주식을 파는 방식으로 하루 평균 2420만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었다.‘슈퍼개미’로 잘 알려진 김씨는 구독자 약 55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김씨는 방송에서 자신이 미리 매수해둔 종목을 반복적으로 추천했다. 또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장외 거래가 가능한 CFD(차익정산거래) 계좌를 이용해 거래 이력을 숨기는 등 치밀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그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얻은 부당이득은 58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유료 카카오톡 리딩방을 운영한 다른 김(28)씨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사투자자문업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 조언을 하는 것이 주 업무로, 운영을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신고가 필요하지만 김씨와 같은 이들의 리딩방은 유사투자자문업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씨는 “주가 조작 세력이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에 개입하면 주가가 오른다”며 회원들을 선동했는데, 최대주주 지분 계약은 취소됐고, 이로 인해 약 300여명 회원이 15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걸로 파악됐다.◇ 주식방송 출연자까지 ‘덜미’…“리딩방 피해 주의해야”주식 전문 방송 출연자였던 송모(37)씨 역시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선행매매 범행을 저질렀다. 송씨는 자신이 방송에서 추천할 종목을 선행매매하고, 친분이 있는 방송작가를 통해 다른 출연자들의 추천 종목을 미리 알아내 선행매매하기도 했다. 또 리딩방 유료회원 등 86명으로부터 약 133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하며 유사수신행위까지 일삼았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물량받이’로 이용돼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부당이득에 대해서는 모두 추징보전을 청구했으며,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모든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피해가 급증하는 불법 주식 리딩 관련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주식 리딩 관련 피해 민원은 2018년 905건에서 지난해 3070건으로 3배 넘게 폭증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수익을 내주겠다는 광고에 속아 넘어가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제보와 수사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6.22 I 권효중 기자
  • [사설]한탕 유혹 부르는 솜방망이 처벌, 주가 조작 못 막는다
  • 주가조작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그럼에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건 기본적으로 해당 범죄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조작으로 천문학적 돈을 벌어들인 후 범법사실이 드러나도 처벌은 무겁지 않으니 ‘감옥가도 남는 장사’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다 보니 상습적 증권 범죄는 계속 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년) 주가조작, 미공개정보이용,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로 제재받은 643명 중 23%(149명)가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동일산업, 대한방직 등 5개 상장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온라인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52)씨도 그런 예다. 그는 2014∼2015년 주가조작혐의로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집행유예 3년), 벌금 4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부인하고 있지만 6000여명이 가입한 그의 카페에선 거래량도 적고 특별한 호재도 없는 해당 5개 종목이 꾸준히 추천 종목으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의심은 짙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가조작으로 피소당해도 입증 책임이 엄격해 기소율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재판에 들어가도 2건 중 1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등 처벌 수위가 낮고 부당이득 산정기준도 불분명해 벌금도 세지 않다. 그러다 보니 6개월 만에 800여개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주가를 40배 넘게 올린 후 1100억원을 챙긴 제이유그룹 김모 부회장의 경우 징역 6년형에 그쳤고 벌금과 추징규모도 부당이득의 10%가 되지 않았다. 미국이라면 100년 이상 징역형을 받을 사안이다. 단 한번이라도 금융사기를 벌이면 패가망신하고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강력한 제재수단이 마련돼야 한다. 부당이득액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물리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3년째 법사위에 계류 중인데 관련 입법을 서두를 일이다. 300억원 이상의 주가조작에 대해 15년형을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한 대법원의 양형기준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금융 당국도 불공정거래 혐의자에 대해선 형벌 확정 전이라도 계좌 동결에 나서고 금융투자상품 거래도 엄격히 제한하는 등 관리감독체계를 면밀히 정비해야 한다.
2023.06.21 I 송길호 기자
“반도체·2차전지 키울 것”…기술특례상장 제도 손본다
  • “반도체·2차전지 키울 것”…기술특례상장 제도 손본다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정부가 다음 달에 기술특례상장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량 기업의 특례상장 요건 완화, 대상 확대 방안 등이 검토된다. 이를 통해 기술특례 상장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취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20일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기술특례상장제도 운영 보완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7월까지 기술특례상장 제도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보완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평가, 성장성 추천을 통해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는 2005년부터 기술의 혁신성이나 사업의 성장성이 있으면 수익이나 매출이 없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상장특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184개 기업이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창업·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관련해 정부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량기업이 기술평가를 하나만 받아도 되게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감원과 거래소의 정보공유도 활성화 한다. 중견기업 자회사도 특례상장 대상에 포함하는 안도 검토한다.정부는 기술상장특례 제도개선을 비롯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및 활성화, 세컨더리 펀드 조성, 인수합병(M&A) 활성화, 신기술금융회사 투자, 비상장 주식 거래 등의 주요 과제도 검토해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다.아울러 거래소는 중기부, 산업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찾아가는 기술특례상장 설명·상담 로드쇼’를 개최한다.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핵심 기술기업들을 발굴하고 상장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논현을 시작으로 △23일에는 바이오·의료기기, 반도체, AI·빅데이터 기업이 집적돼 있는 충북 오송 △30일 경기 용인 △7월10일 경기 판교 △7월12일 경북 구미 △7월20일 전북 익산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다양한 기술특례상장 요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업종별·사업특성별 중점 심사 사항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들이 준비 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도 청취해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향후 제도보완에도 반영한다. 이 사무처장은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첨단기술을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절박한 인식”이라며 “유망 기술기업의 성공적인 상장사례가 늘어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료=금융위원회)(자료=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2023.06.20 I 최훈길 기자
“기업 자금조달 지원”…기술특례상장제도 손본다
  • “기업 자금조달 지원”…기술특례상장제도 손본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다음 달에 기술특례상장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특례요건을 완화하고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이를 통해 기술특례 상장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취지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20일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7월까지 기술특례상장 제도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보완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모습. (사진=이데일리DB)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평가, 성장성 추천을 통해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는 2005년부터 기술의 혁신성이나 사업의 성장성이 있으면 수익이나 매출이 없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상장특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184개 기업이 상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창업·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해 정부는 기술상장특례 제도개선을 비롯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및 활성화, 세컨더리 펀드 조성, 인수합병(M&A) 활성화, 신기술금융회사 투자, 비상장 주식 거래 등의 주요 과제도 검토해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다.이 사무처장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첨단 기술을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키워나가야 한다”며 “유망 기술기업의 성공적인 상장사례가 늘어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20 I 최훈길 기자
'큰손'도 연일 수사선상…개미 울리는 '불법 리딩방'부터 막아야
  • '큰손'도 연일 수사선상…개미 울리는 '불법 리딩방'부터 막아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근 SG(소시에테 제네럴)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라덕연, 그리고 ‘5종목 하한가’ 사태와 연관된 주식 카페 운영자 강모씨 등을 필두로 ‘미등록 투자자문업’을 비롯한 ‘불법 리딩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 폭락과 그로 인한 거래 정지 등에 따른 피해는 결국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집중되는 만큼 엄정한 단속과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는 오는 25일 남부지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다. 아울러 검찰은 ‘5종목 동시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최근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한 사건들에 대해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유사투자자문, 미등록 투자자문 등과 연관이 깊다는 것이다. 라덕연 대표는 2014년에도 유사투자자문사를 운영하다가 한 차례 직권말소조치를 당한 바 있다. 강씨 역시 주식카페를 통해 특정 종목에 대한 분석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투자 권유와 다름이 없는 행동을 해왔다. 이들은 주식 투자 영역에서 ‘인플루언서’ 역할을 했고 수많은 유사투자자문사는 물론, 불법 주식 리딩방 등도 이러한 이들의 명성에 기대며 투자자를 유혹해왔다.유사투자자문사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 조언을 할 수 있는 업체로, 영업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신고가 필수다. 그러나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리딩방’ 등 불법 업체들은 신고를 피하는 것은 물론,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한투연) 대표는 “‘누구는 얼마를 벌었더라’ 등 음지 마케팅을 통해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데, 금융당국의 단속과 예방 전담 조직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리딩방’은 가입비를 내고 회원이 된 투자자들에게 메신저 등을 통해 특정 종목과 매도 및 매수 시점을 추천해준다. 코로나19 시기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가 다시 폭등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이와 같은 ‘리딩방’이 활개를 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에코프로(086520)를 필두로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제2의 에코프로를 추천해주겠다’, ‘신호에 맞춰서 매수하면 된다’ 등을 내세우는 리딩방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리딩방 관련 소비자 신고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크게 늘어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리딩방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에는 1621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9년 3237건 △2020년 3148건 △2021년 5643건으로 3년 사이 3배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피해구제 신청은 2937건이나 접수된 바 있다. 이러한 리딩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가 폭락 등 피해는 자금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크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주가가 대규모로 폭락하며 금융당국의 감시선상에 오를 경우 거래 정지 등 조치가 처해지는 경우도 있어 아예 투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행위 단속반을 설치하고, 즉각 조사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철저한 단속은 물론 재발을 막기 위한 엄격한 처벌 등을 강조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기로 얻은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은 물론 처벌 강화를 통해 사회적 경각심과 예방 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9 I 권효중 기자
‘행동주의’ 하려 했다는 투자 카페 운영자…처벌 가능성은
  • ‘행동주의’ 하려 했다는 투자 카페 운영자…처벌 가능성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5개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온라인 주식 정보 카페 운영자가 이번 사태에 대해 주주 ‘행동주의’ 활동의 일환이었다며 주가조작 행위를 부인한 가운데 시세조종 혐의 저촉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5개 종목 무더기 ‘下’…“주주 행동주의였을 뿐” 해명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5개 종목은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수년간 꾸준히 오르다가 비슷한 시간대에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네이버 주식 투자카페를 운영하던 강모(52)씨가 지목됐다. 5개 종목은 강씨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특히 강씨는 과거에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처벌을 받는 이력이 부각되면서 또다시 주가 조작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강씨는 이날 오전 주가조작이 아닌 주주 행동주의 활동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주주 가치를 훼손한 기업들의 경영권을 소액 주주들이 확보하면서 주주 가치를 높이려고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대한방직과 동일산업 등에서 경영권 확보를 앞둔 상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취지다. 주가가 하한가로 고꾸라진 이유에 대해서도 강씨는 “어제 하락은 SG사태 이후 소형주에 대한 무차별적 대출제한과 만기연장조차 해주지 않는 증권사들의 만행에 의해 촉발됐다”며 “그로 인해 보유하고 싶어도 팔 수밖에 없게 된 분들의 물량이 수급을 악화시키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제 두 딸을 비롯해 큰누나, 작은 매형, 처형까지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됐다”고 덧붙였다. ◇ “일반적 주가조작 사건과 비슷…‘사전 모의’가 관건”강씨가 주주 행동을 표방하면서 일정한 수익을 얻지 않고, 무료로 해당 종목을 추천했거나, 거래 참여자들과 일종의 협의가 없었다면 시세조종 혐의가 저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주 행동주의로 지분을 모은다 하더라도 시장가격에 매수한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고가 매수를 한 것을 짚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 행동주의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 요건만 채우면 된다”라며 “이 과정에서 시장가가 아닌 높은 가격에 매수하면서 주가를 오르게 한 배경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향후 시세조종 혐의 저촉과 처벌 가능성에 대해 거래 정지됐던 종목과 거래 내역 간 상관성을 살펴보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역임했던 박광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주식을 사들일 때 통정매매 등으로 시세를 인위적으로 움직였거나 물량 소진을 할 때 사전에 협의하는 식의 의사소통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법조계 인사는 “주주 행동주의라고 표방했지만, 일반적인 주가 조작과 비슷한 양태”라며 “시세가 한순간에 무너진 것에 대해서 의구심이 남아 있지만, 거래 정지된 5개 종목과 거래내역 간 상관관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강씨 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주가조작 의혹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해당 종목과 해당 사안은 꽤 오래전부터 챙겨왔던 건”이라며 “사안을 파악하고 있어서 신속하게 거래 정지를 할 수 있었고, 수사와 조사 진행 중인 만큼 빠르게 국민께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5 I 이용성 기자
“오래 전부터 주가조작 주시”…이르면 내주 결과 발표
  • “오래 전부터 주가조작 주시”…이르면 내주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최훈길 이용성 기자]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전말이 이르면 내주에 공개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상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한 상황이라며 신속히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오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종목과 해당 사안은 꽤 오래 전부터 챙겨왔던 사안이고, 주가 상승·하락 관련한 특이동향에 대해 어느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다”며 “빠르게 국민께 (조사·수사) 결과를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 한국거래소 등은 이르면 내주에 결과 공표를 검토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앞서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5개 종목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는 곧바로 긴급회의를 연 뒤 이들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 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이번 하한가 사태와 관련 관련해 온라인 주식 투자 카페 운영자 강씨가 배후로 지목됐다. 5개 종목은 강씨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강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 등으로 수사 속도가 날 전망이다. 관련해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7월 추가 증원(8명)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법 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함께 포털 카페, 유사 투자자문업자 등에 대한 위법 행위도 점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대다수 주요 증권사들은 5개 종목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로 시장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강력하고 선제적인 주가조작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5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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