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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호정 "당에 소명 후 정의당 탈당…의원직 내려놓겠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호정(32) 정의당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비례대표인 류 의원은 탈당으로 당적이 없어질 경우 의원직을 즉시 상실하게 된다.류호정 정의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류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면서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정의당 중앙당기위원회는 당원의 징계를 결정하는 당 윤리기구로, 현재 류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17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류 의원을 당기위에 직접 제소했다. 앞서 류 의원이 당내 청년 의견 그룹인 ‘세번째권력’과 함께 금태섭 대표가 창당한 신당인 ‘새로운선택’을 지지하고 합류하면서다.그는 “어제(14일) 정의당 당대회가 있었고, 정의당은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면서 “당원총투표에는 당명과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에 대한 찬반만 묻겠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제 노력도 여기까지”라며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인천연합과 전환, 막후의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류 의원은 “저는 정의당이 시민께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저는 정의당의 퇴행을 막지 못했다. 정의당의 잘못된 선택에 반대하는 기록을 남긴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주에 피제소인 류호정의 당기위원회가 열린다”면서 “모든 직위를 해제당한 저는 어제 당대회는 물론이고, 여러 차례 있었던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토론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한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대만 압박하던 중국, 이번엔 “통합 경제 발전” 손짓, 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조국 통일을 외치며 대만에 직간접 압력을 행사하던 중국이 이번에는 대만과의 경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내세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핑탄섬에서 시민들이 대만 해협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사진=AFP)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양안(중국과 대만) 통합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와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만공작판공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기술부는 지난 8일 공개한 회람을 통해 푸젠성과 대만간 개방, 협력, 고품질 무역 및 통합 산업 개발 지원을 포함한 5대 분야 14개 조치를 내놨다.푸젠성은 양안 통합 발전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적 시스템과 규제 모델을 모색하고 구축할 예정이다. 대만의 석유화학·섬유·기계·화장품과 기타 산업 프로젝트를 푸젠성에 유치하고 아세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른 국제시장 개척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대만 중소기업이 중국 본토 시장을 개척할 때 필요한 방안을 지원하고 대만 기업의 첨단제조·산업 투자도 유도한다.푸젠성은 디지털 경제, 집적회로(IC), 신에너지, 리튬 배터리, 석유화학, 섬유 등 분야에서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푸젠-대만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또 양안 IC 산업 협력 시범 구역도 건설한다.중국 공산당 중앙위와 국무원은 앞서 지난해 9월 푸젠성을 대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통합 발전 시범구로 조성해 평화 통일을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안은 당시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인 셈이다.대만 총상회 회장인 라이청이는 GT에 “이번 회람은 향후 푸젠성과 교류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만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기업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본토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대만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대만과 협력 방안을 발표한 이유는 중국을 통한 대만의 경제 회복 기대감을 높이려는 취지로 보인다.현재 대만 총통 선거 후보는 친미·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와 친중 성격의 국민당 허우유이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국민당의 승리를 바라고 있는 중국은 직간접적으로 대만을 압박하고 있다.GT는 대만 기업가들이 민진당의 지역 경제 발전 의지와 능력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대만 경제와 대만 동포들의 생계를 지원하려는 선의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현재 집권여당인 민진당의 정책 실기를 상대적으로 부각하려는 것이다.GT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더 중요한 것은 민진당이 계속해서 분리주의적 행동을 추구하고 양안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면 본토는 이에 대응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D-1 '길위에 김대중', 해외 15개국 30개 도시 동시 상영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1월 10일 국내 개봉에 맞춰 해외 15개국 30개 도시에서 동시 상영을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이례적인 사례다. 이에 세계 각국에 있는 해외 동포들의 감동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봉 하루를 앞두고 예매 순위 4위에 올라 조용한 흥행돌풍을 기대케 한다. 먼저 김대중 대통령 100주년 탄생일인 1월 6일을 기념해 현지 시간으로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 Wits 대학교 상영관에서 해외 첫 상영회가 열렸다. 6일에는 미국 시애틀, 필라델피아, 휴스턴l, 뉴욕, 오렌지카운티, 캐나다 토론토, 중국 대련, 상하이, 칭다오에서 상영회를 마치고 7일 미국 워싱턴 상영을 진행했다. ‘길위에 김대중’의 해외 상영은 1월 30일까지 15개국 30개 도시의 영화관과 문화센터 등에서 일만 여명의 재외동포와 현지인들에게 영어와 일어 자막본으로 공개된다.12일 일본 도쿄, 13일 일본 오사카, 독일 프랑크푸르트, 캐나다 밴쿠버, 볼리비아 코차밤바, 16일 칠레 산티아고, 18일 중국 베이징, 20일 일본 센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브라질 상파울루, 30일 호주 시드니까지 23개 도시에서 상영한다.중국 호치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애틀랜타,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필리핀 마닐라 등 7개 지역은 상영 일정을 조정 중이다.이번 해외 상영을 위해 결성된 30개 해외 상영위원회는 2023년 12월초부터 상영 도시별 포스터 제작과 배포, 언론 홍보, 광고 등의 활동을 통해 재외 동포와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행사를 알렸다. 특히 국내 개봉에 맞춰 동시에 아프리카, 남미,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대륙 30개 도시의 재외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영화 상영회를 진행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각 상영회에서는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고 끝나고 자리에서 선뜻 일어나지 못했고,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분들이 감동적으로 보았다고 상영회 스케치를 전했다. 열렬한 환호와 국내는 물론 해외 동포와 차세대들도 그의 행적을 영화를 통해 알고 배우며 민주적 소양과 의지를 키워나갔으면 한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또,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목숨을 걸고 평생을 사신 모습과 늘 자신보다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고 먼저 행동하는 리더십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조국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길위에 김대중’은 개봉 하루를 앞두고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순위 4위에 올라 놀라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봉 전 전국 27개 특별 시사회로 영화를 본 관객들의 극찬과 호평이 이어지면서 자발적인 추천 열기가 대단해, 또 한 편의 입소문 흥행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신,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과 특히 ‘서울의 봄’이 다룬 12·12 군사반란 사태의 앞과 뒤를 연결해 마치 프리퀄과 같이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그 자체가 한국 정치사이자 현대사인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삶의 궤적을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와 최초 공개 자료, 역사적 순간을 함께 이들의 인터뷰를 담았다.‘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상영위원회’를 조직해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 확보와 새로운 상영공간 개척해 1월 10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카드 세제혜택, 개발제한구역 완화…내수 온기 확산 앞당길 것”-브레이크 없는 OTT 요금 인상 쿠팡플레이 무료 구독자도 떤다-대통령·총리실까지 압박해도…묵묵부답 태영△2면 종합-‘제2 펜데믹’ 언제든 발생 가능한데…R&D 예산 줄어 국내 백신 백지화-쌍특검 거부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검토△3면 요금 인상 고삐 풀린 OTT-유튜브, 한국만 폭탄 인상…통신사 패키지요금 ‘도미노 인상’ 불가피-싼 외국계정 우회가입…인도로 ‘디지털 이민’-광고 보면 영화·드라마 무료 스트리밍…‘FAST’ 뜬다△4면 경제석학들의 경고-“긴축정책 섣불리 완화땐 인플레 재반등…지정학적 리스크도 핵심변수”-“인플레와의 전쟁서 통화정책만으론 한계”-“공급망 개선에도 불안한 성장…AI 활용해 생산성 높여야”△5면 지구촌 선거의 해-‘미·중 대리전’ 대만 선거 운명의 한 주 시작…“누가 돼도 공급망 불안”-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올 최대 관심사는 美대선-전세계 인구 절반 투표…안보·외교·경제 판도 격변 예고△6면 신년 특별인터뷰-“구조개혁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연 3~4% 성장하는 경제로 가야”-“아파트 위주 정책 한계…비아파트까지 지원해 주거안정 이룰 것”△8면 종합-축구장 크기 전시장 꾸린 현대차, OLED 신기술 총출동 삼성·LG-백복인 KT&G 사장, 4연임 가시밭길…기관투자가 ‘변수’-부가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검토…소상공인 세부담 낮춘다-사흘 연속 포격…긴장수위 높이는 北, ‘김정은 생일’ 맞춰 핵실험 가능성△9면 정치-외연확장 韓, 용산과 관계 재설정은 숙제-“지방 부활은 대한민국 시대정신, 고향인 홍성·예산에 도전 결심”-이낙연, 이번주 탈당 예고…“인사 드리고 용서 구할 것”-9일 임시국회 본회의…여야, 쌍특검법 재표결·이태원법 이견-보훈부, 제대군인 전직지원금 10% 인상△10면 경제-부동산PF·가계부채 등 점검…금리 3.5% 동결 유력-사과 1개 5000원…추석 이어 설에도 과일 못 올릴 판-日오염수 악재 이겼다…지난해 수산식품 수출 4조원 육박-인구감소지역 세금 혜택, ‘세컨드홈’ 전국 확대△12면 금융-달러 1300원대 쑥…“상고하저 위험 관리 필수”-금감원, 홍콩 ELS 판매 12개사 위법 여부 따진다-태영 묵묵부답에…당국·채권단, 법정관리 준비 돌입-보험 통계상 女평균수명 90세 첫 돌파△13면 국제-美스타트업 투자 80% ‘AI 3사’ 쏠려…“올해도 양극화”-“대만에 무기 팔아 中주권 훼손” 中, 美방산기업 5곳 자산 동결-日 지진 5일 만에 90대 여성 구출 ‘기적’-“중동 확전 막겠다” 美·EU 총력전△14면 산업-삼성, 반도체 회복에 웃고…LG, TV 부진에 울고-알짜 자회사 앞세워 10년 만에 최대 실적 ‘제2전성기’ 두산-BMW·벤츠에 3년째 밀린 ‘케·지·르’…신차로 반격 나선다-‘친환경’ 날개 단 포스코 인터,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삼성 가전 10개 모델 ‘탄소발자국’ 마크 쾅쾅-SK온 NCM배터리, 中 전기버스 탑재△15면 ICT-반값 스마트폰 봇물…통신비 절감 효과는 ‘글쎄’-MS, 자사 PC에 AI 단축키 ‘코파일럿’ 넣는다-LGU+, 인공지능 스타트업 ‘42마루’에 100억원 지분 투자-IT업계 올해 조직개편 핵심은 ‘AI’△16면 산업-과일값 잡아라…흠집나도 OK, 조각으로 싸게-한류 열풍에…K라면 인가 훨훨 작년 수출액 1.2조원 ‘역대 최대’-가정용 보일러 직격탄…경동·귀뚜라미 사업 다각화 고삐-GS25, 해외진출 6년 만에 점포수 20배 폭풍성장△18면 증권-‘한탕주의’ 개미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배팅-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어닝시즌 돌입…“당분간 조정장세”-北도발·수출 기대감에…방산주 ETF ‘선방’-시동거는 자동차株 피크아웃 우려 씻나-4Q 실적 흐림 전망에 2차전지株△19면 부동산-전세가율 최저인데…불확실성 키우는 ‘실거주의무 폐지 반대’-고분양가 논란 이문아이파크 ‘줍줍’은 선방-출산 시 증여 공제 신설…3.2억원까지 증여세 ‘0원’-공릉동 더블역세권 59㎡ ‘신희타’ 139가구 분양△20면 문화-장애·비장애인 함께 만든 하모니…‘조화로운 동행’ 함께해요-일제강점기, 韓 최초 오페라 만든 청년들…웃음·눈물 다 잡았다-다시 류시화 돌풍, 이번엔 에세이다△22면 스포츠-파리올림픽에서 이름 석 자 남기고 싶다-‘이강인 퇴장’ 클린스만호 ‘예방 접종’ 완료-마감 7분 전 사인…극적이었던 고우석 샌디에이고 계약-“새 모자 쓰고 다시 우승할 것”△24면 오피니언-[기고]의료 바이오 산업 이끌 ‘망막 치료’-[정치프리즘]이재명 피습에도 변하지 않는 ‘野 총선 리스크’-[생생확대경]태영그룹의 묵묵부답, ‘악어의 눈물’인가△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중기부 장관, 성공의 조건-[데스크의 눈]AI가 만든 가짜뉴스가 온다-[기자수첩]‘배드 파더’에 양육비 강제방안 절실하다△26면 피플-경찰 사명감으로 유학길…치안강국 韓노하우 배울래요-“고객중심 전략실천 잘했다…올 목표는 혁신과 도전”-BNK 금융 ‘2030 자산 300조원’ 비전 선포-브라질 축구의 전설, 자갈루 92세 별세△27면 사회-국정원 조국 사찰·공수처 1호 기소 줄줄이 선고-‘명동 버스대란’ 사과한 오세훈…광역버스 노선 조정-선고 직전 피해자 몰래 기습공탁, 檢 “꼼수 감형 시도, 엄정 대응”-모든 소방차 번호판 ‘998’, ‘999’로-경찰, 홀덤펍 불법도박 집중단속…5개월간 1004명 검거-안전모 안쓴 오토바이, 후면 단속카메라로 잡는다
- 北김정은 “1국가 2체제 못받아들이는 대한민국과 통일 없다”(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헌법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을 주장하는 한국을 비판하며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동족이 아닌 교전국으로 교착됐다며 전쟁을 위한 군사행동을 준비하라고 촉구했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열린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투쟁 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했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31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9차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며 “남북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평가했다.이어 “결론은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인정하면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문 기구를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며 근본적으로 투쟁원칙과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위원장은 언제든 전쟁을 대비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 것들이 만약 끝끝내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하려 든다면 우리의 핵전쟁억제력은 주저없이 중대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이어 그는 “대적, 대외사업 부문에서 적들의 무모한 북침도발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남반부의 전 영토를 평정하려는 우리 군대의 강력한 군사행동에 보조를 맞춰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했다.자유민주주의 체제 통일을 명시하고 있는 남한의 헌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재 대한민국 헌법 제4조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명시하고 있다. 또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한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괴뢰정권이 10여차례나 바뀌었지만 남조선 위정자들이 들고 나온 대북정책의 공통점은 우리의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이었다”며 “우리 당이 내린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 통일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과는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 차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과 2024년도 예산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미국에 대해서는 핵 대 핵으로 정면대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 광증과 군사적 도발책동으로 하여 통제 불기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하는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북한의 핵전쟁 언급은 미국의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반미코드의 공세를 강화하면서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미얀마 등 반미 성향 국가들과의 공동 보조를 드러내는 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차기 행정부에게 ‘비핵화 불가, 불가역적 핵보유’를 강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핵·미사일 고도화 과시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북한은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에 이어 내년에는 3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1월 해임됐다가 8월 군정지도부 부장으로 복귀한 박정천은 1년만에 다시 ‘군부 1인자’로 복귀했다. 박정천은 이번 인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