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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영장실질심사 포기…"도리 아니라 판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한다고 13일 밝혔다.여 전 사령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속영장 실질심사 절차에서 저의 구속 필요성을 두고 심문에 응하는 것은 국민과 저희 부하 직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이를 포기하기로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12·3 장관의 명을 받고, 명령을 이행하여야 한다는 의무감과 이로 인해 빚어질 제반 결과 사이에 심각하게 고민했나, 결국 군인으로서, 지휘관으로서 명령을 따랐다”며 “저의 판단,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고 강조했다.다만 여 전 사령관은 “저를 믿고 비록 수동적으로나마 명령을 이행해야만 했던 부하들은 최대한의 선처와 관용을 베풀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는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제가 이번 일에 임하게 된 마음과 여러 조치들에 대해서는 성실히 임하여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지난 1988년 이래 걸어 온 군인으로서의 명예로운 길에 크나 큰 오점을 남기고, 이러한 모습을 보이게 되어 국민 여러분과 저희 부대원들, 그리고 가족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아울러 “저는 앞으로 역사와 현실의 법정에서 제 행동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으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조국의 발전을 위하여 기도하며 마음으로나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은 이날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청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국헌문란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는 등 내란 중요 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어준 “한동훈 암살조 제보받아”…민주 ‘확인되지 않은 사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는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방송인 김어준. 사진=이데일리 DB김어준 씨는 “암살조가 가동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체포되어 이송 중인 한동훈을 사살하려는 계획과 함께, 조국, 양정철, 김어준 자신 등이 체포 후 호송 중 습격당하거나 북한 군복을 매립해 북한 소행으로 발표하려는 내용도 포함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김씨는 제보 내용에 대해 네 가지 주요 사실을 공개했다. 첫째,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하는 계획, 둘째, 조국, 양정철, 김어준 등이 체포 후 호송 부대를 습격하여 도주하는 계획, 셋째,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하는 계획, 넷째, 일정 시점 후 군복을 발견해 북한 소행으로 발표하는 계획이었다.김씨는 이어 “한동훈 대표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위해 여당 대표를 타깃으로 삼고, 조국, 양정철, 김어준의 구출 작전은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려 했다고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군 몇 명을 사살하여 미국의 북한 폭격을 유도하는 제보도 있었다”며,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하는 계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김어준 씨는 이 제보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전했으며, 제보의 출처는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제보의 사실관계를 모두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며, 해당 정보를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김어준 씨 주장에 대해 관련 제보를 확인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방법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어준 씨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과방위에서 언급한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어준 씨가 신상발언으로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떠났다”며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버리다니 당황스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조국 빈자리 큰 혁신당의 미래는…"오늘까지만 슬퍼하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날(12일) 유죄 확정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혁신당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의 ‘간판’ ‘중심축’ 역할을 맡았던 조 전 대표의 부재로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방향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혁신당은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의 전략을 이어가겠단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선민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조 전 대표의 빈자리로 당 회의실은 무거운 분위기가 감돈 가운데, 김 권한대행은 “중차대한 시기에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심경을 밝힌 뒤 “당헌·당규에 따라 한 치 흔들림 없이 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전날 판결이 나오자 너무나 많은 당원이 통곡했다, 딱 오늘까지만 슬퍼하자”며 “윤석열 탄핵과 검찰독재 조기종식, 사회권 선진국 실현의 길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당은 유력한 대권 주자를 잃으면서 원내 3당 지위가 흔들리고, 조 전 대표를 지지하며 입당한 당원들의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 당대표 선출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혁신당은 대행 체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당헌·당규는 대표 궐위 시 전당대회에서 최다득표한 위원이 권한대행을 승계하도록 했고, 그 절차에 따라 승계한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차질 없이 대행 체제로 당 운영하겠다는 결의도 한 바 있고 모든 당원, 의원, 당직자들이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혁신당은 한 두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허술한 정당 아니다. 당헌을 탄탄하게 갖췄고 시스템을 통해 운영하는 정당”이라며 “권한대행을 정당하게 승계받아 추호 흔들림 없이 운영될 것이며 비대위, 새 대표 선출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선 그었다. 아울러 김 권한 대행은 혁신당의 향후 목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윤석열 탄핵 투표 가결이 목표고, 탄핵 이후엔 검찰개혁 전문가인 의원들과 함께 검찰개혁 청사진을 보여 드리게 될 것“이라며 “당이 아직 1년이 안됐는데 조 전 대표가 기본 틀을 굉장히 많이 잡았다. 이제는 시도당과 지역위 등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게 주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 역시 “혁신당은 그동안 ‘사회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는 제7공화국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 했고, 그 청사진은 내년 1~2월경 국민께 선보일 것”이라며 “탄핵 성공 이후엔 검찰을 해체하겠다는 선명한 목표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