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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와 모국간 교류 협력 연결고리 역할"
  • 尹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와 모국간 교류 협력 연결고리 역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재외동포청은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다.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이날 정식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전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을 설치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 그 약속을 이제 지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축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재외동포청(Overseas Koreans Agency) 현판을 전달했다.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미래는 해외 진출에 달려있다”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만난 것을 언급하며 “피폭 당한지 7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조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저는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의 역할과 관련해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2세, 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들이 한국에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립된 배경에 대해 “인천은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과 글로벌 기업, 15개의 국제기구와 글로벌 교육기관을 품고 있는 도시”라며 “전 세계 750만 동포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둔다는 것은 인천이 곧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또 “인천은 1950년 공산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였을 때 전황을 일거에 반전시킨 상륙작전이 전개된 곳”이라며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어찌 보면 역사적 필연”이라고 부연했다.이날 출범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국내에 소재한 동포단체 인사를 포함해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하행사에서 재외동포청의 출범을 알리는 대북을 직접 두드려 재외동포청 개청을 알리고 재외동포청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2023.06.05 I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출범…김기현 “천심 받들기 전 청심부터”
  •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출범…김기현 “천심 받들기 전 청심부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흔히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는데 우리 당으로서는 천심을 받들기 전에 먼저 청(靑)심부터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오랫동안 우리 당이 청년들로부터 고리타분한 당, 꼰대 당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 하나씩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발대식에는 김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정희용 의원과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소속 청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명시된 유일한 상설 청년 기구인 중앙청년위원회는 최근 3년간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청년 본부와 17개 시도당 청년위원회가 중심이 돼 새 출발을 하게 됐다.김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시절 조국 사태라는 불공정의 대명사를 국민들은 목격했다”며 “김남국 의원이 청년 이름 팔아서 어떻게 ‘내로남불’하고 위선을 벌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청년들은 아예 숨 쉴 공간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민주당의 관행으로 굳어져 있다”면서 “민주당과 확실하게 대비되는 젊고 역동성 있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당으로 우리 당이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중앙청년위원장을 겸임하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청년, 청년 한다고 다 청년 위하는 게 아니라 진짜 고생하는 청년들 제대로 대우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의 시작”이라며 “총선 승리 우리의 힘으로 만들고 그 열매를 여기서 고생하신 청년들과 나눠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3.06.03 I 박태진 기자
조성은 "일간지 사장-총선후보 식사자리서 김웅 처음 만나"
  • 조성은 "일간지 사장-총선후보 식사자리서 김웅 처음 만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른바 ‘고발사주’ 사건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재판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처음 만난 경위를 증언했다.‘고발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재판에 제보자 조성은 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씨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손준성 검사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2020년 3월 중·하순께 언론인들과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의 식사 자리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김 의원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가 이 모임에 누구와 함께했느냐고 묻자 조씨는 “(그 모임이) 좀 부적절할 수 있지만 주요 일간지 한 곳의 사장과 논설위원들, 김용태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 당시 후보였던 김 의원 등이 참석했다”며 “김 의원이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도 강조했다”고 밝혔다.이어 조씨는 “언론인들이 미래통합당 후보들에게 ‘도와줄 테니 선거를 잘 치러보라’고 하는 취지의 모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 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의원이 고발장을 전해줬다”고 증언했다. 당시 조씨는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공수처 검사가 통화 녹취록을 토대로 “김 의원이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 것’,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위험하대요’라는 취지로 얘기했느냐”고 묻자 조씨는 “그렇다”고 대답했다.이와 관련 조씨는 “당시는 ‘조국 사태’ 이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대립이 사회적 이슈였던 시기라 어떤 지검장이 누구 라인인지 뉴스를 조금만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었다”며 “선거 시기 공보 담당자였던 저는 그런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또 “고발장을 만든 주체가 있고 이 주체가 고발장을 어디에 접수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이해했다”며 “당시엔 (미래통합당) 중앙당 차원에서 고발장을 접수하길 바란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고발 사주 의혹은 2020년 4·15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였던 최강욱 의원과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이다.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 검사는 최 의원 등에 대한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이미지를 김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23.06.02 I 김윤정 기자
파리에서 독립을 외치다…서영해 선생의 삶 조명
  • 파리에서 독립을 외치다…서영해 선생의 삶 조명
  • KB국민은행이 제작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영상 화면. (사진=국민은행)[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국민은행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국민은행은 독립운동 기념사업인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2020년부터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영상을 제작 중이다. 이번 영상은 시즌3의 두 번째 이야기다.이번 영상은 ‘대한이 살았다’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권오중이 참여했다.영상은 일제강점기 파리에서 언론인으로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서영해의 삶을 조명했다.서영해 선생은 외교 독립운동을 위해 18세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에 고려통신사를 설립했다. 그는 세계 주요 언론사에 일제의 만행과 국제사회의 침묵을 고발하고 일제 침탈 관련 역사소설을 간행했다.해당 영상은 KB국민은행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문자막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대한이 살았다’ 캠페인과 후원사업은 2019년부터 시작했다. 첫해에는 3·1절(삼일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부른 노래를 재현한 ‘대한이 살았다’영상과 음원을 공개했다.2020년 3.1절에는 ‘독립영웅 11인의 청춘 미술전’을 열었고 ‘대한이 살았다’ 통장을 발급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독립유공자 생활 안정과 장학사업을 후원했다. 2021년 광복절에는 독립기념관 내 통일염원의 동산에 국민의 마음을 담은 9000여장의 벽돌을 쌓기도 했다.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대한의 보금자리’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올해에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의 유적지를 탐방하며 항일운동 역사의 흔적을 찾는 ‘대한이 살았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도 추진할 예정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조국 독립을 위해 먼 타지로 나선 서영해 선생의 헌신이 널리 알려져 더욱 뜻깊은 호국보훈의 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독립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전파하겠다”고 말했다.KB국민은행이 제작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영상 화면. (사진=국민은행)
2023.06.02 I 이명철 기자
“외제차 안 탄다며” 강용석 저격에…조민 “위증 호도 말라”
  • “외제차 안 탄다며” 강용석 저격에…조민 “위증 호도 말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 씨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수입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을 잇따라 공개하자 강용석 변호사는 “외제차를 날마다 바꿔가면서 타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저격한 가운데 조민 씨가 “법정 증언은 모두 사실”이라며 반격에 나섰다.(사진=조민 유튜브 캡처)지난달 31일 조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용석 변호사가 선고를 앞두고 마치 제가 위증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올렸다.조 씨는 “저는 법정에서 ‘의전원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외제차를 몬 적이 없다’, ‘당시 학생일 뿐이었는데 공부는 안 하면서 부모 돈으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는 인식을 심어 힘들었다’, ‘계속 2013년형 파란색 아반떼를 운전하다가 사회적으로 알려져 최근 차를 바꿨다’라고 증언했다”며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앞서 같은 날 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조민씨가 요새 피아트, 벤츠 등 외제차를 계속 탄다. 조 씨는 저희 사건 재판에서는 ‘외제차 한 번도 몰아본 적 없다’고 증언했다”면서 “외제차라는게 이렇게 날마다 바꿀 정도로 쉽게 운전을 할 수 있는 차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는 조 씨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외제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 씨는 해당 차량을 본인 소유가 아닌 ‘자수성가한 친구의 부티 나는 차’라고 설명한 바 있다.강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사실을 언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강 변호사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2023.06.02 I 이로원 기자
"민주당 男의원 '女는 힘든 일 싫어해'"...박지현, 당내 성차별 폭로
  • "민주당 男의원 '女는 힘든 일 싫어해'"...박지현, 당내 성차별 폭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당 내부에 있었던 여성에 대한 편견을 공개했다.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전국 순회 북토크 충북대 특별편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제가 여성으로 느꼈던 장벽과 편견을 말씀드리고 정치권에서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며 “하나의 예시로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때 저를 제외한 모든 주요 직책이 남성 후보군이 올라온 것을 보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그러자 한 남성 의원이 ‘여성(의원)들은 이런 힘든 거 싫어해요’라고 답했다”라고 밝혔다.이어 “이런 말을 어떤 거리낌도 없이 하는 걸 보며 여성에 대한 편견이 정당 내부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구나, 이에 기반을 둔 부당하고 차별적인 대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구나 하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 전 위원장 페이스북)박 전 위원장은 또 충북대 학생, 청주 시민과 함께한 질의응답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그는 ‘박지현에게 민주당은 애증인가? 오늘 강연은 민주당(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은 아닌데, 민주당 가입을 권유하는 건 조금 모순적인 것 같다’는 질문에 “이전엔 애정이었지만 솔직히 지금은 애증이 맞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걸 보면서 많이 힘들다. 민주당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이 더 못할 텐데 우리 당이라도 잘해야 여야가 잘하기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박 전 위원장은 반대로 자신의 질문에 참가자들이 답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그 가운데 ‘당신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뽑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참가자들은 “민주당의 50대 아저씨들 정치 그만 보고 싶다. 노동과 동물권, 소수자, 장애인, 인권 등이 더욱 강조되는 정치를 보고 싶다”, “보여주기식 정치, 민주당 소속이었던 의원의 코인 문제로 인한 신뢰도 하락이 이유다. 조국 사태도 그렇고 겉으로는 청년들 위해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하지만 뒤에서는 자녀를 위한 혜택을 주던가 아니면 상임위에서 코인으로 몇십 억씩 벌고 하는 게 내로남불과 보여주기식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다.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보고 성찰하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3.06.01 I 박지혜 기자
‘대장암’ 전여옥 “괴물 된 인간의 모습 경험…악플 고소 100명 이상”
  • ‘대장암’ 전여옥 “괴물 된 인간의 모습 경험…악플 고소 100명 이상”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대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악플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고소 대상자가 100명을 넘길 전망이다.전여옥 전 의원. (사진=유튜브 전여옥TV 캡처)전여옥 전 의원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아직 고소한 네티즌은 없고 피해사례를 수집 중”이라며 “고소할 네티즌이 100명은 넘을 것 같다”고 30일 조선닷컴을 통해 밝혔다.김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얻을 합의금 등 수익금은 모두 천안함 유족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라며 “전 전 의원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며 전 전 의원 아들도 너무 힘들어했다. 그래서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전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전 그동안 제 병을 밝히지 않았다. 솔직히 제가 암이라고 하면 저와 반대쪽에 있는 좌파들이 요란스럽게 악성 댓글 세례를 할 것이 뻔했다”라며 “예상은 했으나 악성 댓글의 강도는 정말 지독하고 소름 끼쳤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암 걸린 주제에 무슨 좌파 타령이냐’, ‘불 인두로 지지는 고문을 하겠다’는 이들이 있었다”, “괴물이 된 인간의 모습을 경험했다. 저의 용서는 그들을 법대로 처벌하는 것이다. 그래야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전 전 의원의 투병 사실은 지난 24일 김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전 전 의원은 현재 대장암 4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글을 써 처음 알려졌다.이에 전 전 의원은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전여옥TV’에서 “제가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좌파들이 정말 많다”며 “제가 암에 걸린 이유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 씨,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해서라고 한다. 그건 모든 암 환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저한테 이런 무시무시한 악성 댓글을,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악성 댓글을 다는 분들 다 고소할 거다. 금융치료 확실하게 받게 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023.06.01 I 이준혁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중국에 있을 것"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중국에 있을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JP모건은 중국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글로벌차이나서밋 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31일 블룸버그TV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 내 사업을 재검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중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것(중국 사업 재검토)은 전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중국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137억달러(약 18조1700억원)에 이른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중국을 찾았다.다이먼 CEO는 미·중 갈등에 따른 디커플링(탈동조화) 가능성에 대해선 “시간이 갈수록 무역은 줄어들 것”라면서도 “이것은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위험 제거)”이라고 했다. 디커플링과 디리스킹은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점에선 같지만, 디리스킹은 중국에 대한 과잉 의존을 줄이는 수준으로 관계 단절을 의미하는 디커플링보다 수위가 약하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은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테슬라는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다만 다이먼 CEO는 최근 중국의 경기 상황에 대해선 우려도 내비쳤다. 다이먼 CEO는 지난달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은 것을 언급하며 “무서운 수치”이라고 했다. 중국 투자회사 푸싱웰스의 넬슨 얀은 “(중국의) 거시경제 환경이 3년 전보다 악화됐다”며 “JP모건의 글로벌차이나서밋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그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다이먼 CEO는 선출직에 출마할 가능성이나 임명직 공직을 맡을 계획에 대해선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언젠간 조국을 위해 봉사할지 모른다”면서도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도 민주당 주자로 거론된 바 있다.
2023.05.31 I 박종화 기자
‘실검’ 없애도 실시간 이슈는 네이버…누리호·경계경보에 몰려
  • ‘실검’ 없애도 실시간 이슈는 네이버…누리호·경계경보에 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월 31일 오전 서울특별시 경계경보 발령 문자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를 중단했지만, 지금 뭔 일이 발생했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여전히 네이버를 찾는다. 이용자들의 습관이 실시간 이슈에 있는 만큼, 과도한 상업적인 마케팅이나 정치적인 좌표찍기 우려만 차단된다면,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를 시작해도 재난 정보 신속 제공 같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경계경보 해프닝에 네이버에 몰려 5분 접속 장애네이버는 31일 오전 한때 접속 장애를 겪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에 따른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로 접속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5분가량 네이버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메인 화면에 접속하면 ‘네이버 홈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 네이버 관계자는 “위급 재난문자 발송으로인한 접속 트래픽 증가로 약 5분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인지 직후 비상 모니터링 대응 중이며 곧 정상화됐다”고 말했다.이번 장애는 서울시가 낸 경계경보 오발령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서울시가 문자메시지로 밑도 끝도 없이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문자를 보내자, 출근길을 서두르던 시민들은 경보 발령 이유나 대피소, 행동요령 등을 검색하기 위해 네이버에 몰려 모바일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후 서울시는 ‘상황 파악전 우선 경계경보 발령, 상황 확인후 해제’라는 메뉴얼대로 했다는 보도참고자료를 냈지만, 시민의 혼란과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날 아침 해프닝은 북한이 남쪽방향으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가 실패한 게 원인이지만, 재난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네이버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려 한다는 점은 재확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누리호 3차 발사 때 35만 명 네이버TV 시청재난 정보에 대한 궁금증 해소뿐 아니라, 국가적인 관심 행사에서도 네이버는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5월 25일, 국산 로켓 누리호 3차 발사 날 네이버TV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생중계 방송이 진행됐는데, 당일 재생수 47만 명, 당일 시청자 수 35만 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9만 명을 기록했다. 생방송 이후 현재까지 과기정통부 채널 재생 수는 61만 8235건에 달한다.이 같은 수치는 과기정통부 유튜브 채널 시청자 수를 넘어선다. 누리호 3차 발사 시점인 5월 25일 6시 24분 전후로 네이버TV의 동시 접속자수는 최대 9만 명에 달했지만, 비슷한 시간 유튜브 채널에선 2.3만 명 정도가 시청 중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 유튜브 계정은 개설한 지 오래돼 6만 3400명 정도가 구독하나 네이버TV 과기부 채널은 당시 구독자수가 5012명 정도”라면서 “하지만, 누리호 발사 생중계 트래픽은 네이버에 몰렸다”고 전했다. 정치권 우려로 실시간 트렌드 포기재난 위기 상황이나 국가적 행사에서 이용자들은 실시간 네이버를 찾고 있지만, 네이버는 2021년 2월 4일 급상승 검색어(실검)을 중단한 뒤 유사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애초 네이버는 하반기 ‘트렌드 토픽’이란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정치권의 걱정으로 사실상 서비스 계획을 백지화했다. 네이버는 ‘트렌드 토픽’은 검색어 입력량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많이 생산하고 소비한 웹문서 전체에서 이슈를 추출하고 정치 분야는 제외해 과거 실검과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2019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두고 벌어진 여야의 실검 전쟁 같은 일이 재발될 까 걱정하는 정치권의 우려를 잠재우진 못했다. 하지만 악용 가능성을 없앤다면, ‘트렌드 토픽’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도 검토할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다음(Daum)은 유사한 ‘투데이 버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 이용자 편익과 빅테크 경쟁 위해 필요포털은 인터넷의 관문국인데 인터넷의 특성은 실시간성이고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실시간 이슈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정도를 빼면 거의 유일하게 자국 검색엔진을 가진 나라인데,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2017년 80% 대에서 2023년 5월 현재 56.5%(인터넷트렌드 조사)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장을 지낸 이상우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국 인터넷 플랫폼이 어느 정도 강력한 나라인데 점점 기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실시간 이슈를 전하는 기능은 재난 대응에 필요할 뿐 아니라, 이용자 중심주의에도 맞고, 구글 유튜브나 트위터 같은 빅테크들과 경쟁하는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5.31 I 김현아 기자
강용석 "조민, 외제차 몰아본적 없다더니 날마다 바꿔타나"
  • 강용석 "조민, 외제차 몰아본적 없다더니 날마다 바꿔타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외제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잇따라 공개한 가운데, 강용석 변호사가 “외제차를 이렇게 날마다 바꿔가면서 타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강용석 변호사 (사진=뉴시스)강 변호사는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조민 씨가 요새 피아트도, 벤츠 등 외제차를 계속 탄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조 씨는 저희 사건(재판)에서는 ‘외제차 한 번도 몰아본 적 없다’고 증언 했다”며 “외제차 라는게 이렇게 날마다 바꿀 정도로 쉽게 운전을 할 수 있는 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 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 씨는 지난 3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한 번도 외제차나 스포츠카를 몰아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국산 차를 타고 다니는데 딸이 ‘공부도 못하고 외제 차를 타고 다니는 인식’을 들게 만들었다”며 “그러한 인식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것이 힘들어 고소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 변호사에게 징역 1년, 김세의 전 MBC 기자와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에게 각각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이런 가운데 조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피아트’ 외제차에 이어 ‘벤츠’로 추정되는 차량을 운전하는 영상을 올려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조 씨는 자막을 통해 ‘자수성가한 친구의 부티나는 차’라며 자신 소유의 차량이 아님을 강조했다.
2023.05.31 I 이배운 기자
“조민, 엄마는 감옥 보내놓고 유튜브하나”…일침 날린 조기숙
  • “조민, 엄마는 감옥 보내놓고 유튜브하나”…일침 날린 조기숙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유튜브 활동을 하는 것을 두고 “정치적으로 비친다”며 일침을 가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사진=인스타그램 캡처)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 교수는 29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난 노무현에게 올인했던 사람이고 노무현의 가치를 알리는 것을 인생 사명으로 여기는 사람이다”며 스스로를 ‘친노’라고 칭했다.진행자가 “얼마 전 조국 전 장관이 북콘서트에서 ‘내 딸 때문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떨어진 사람은 없다’, ”(지금) 본인(조민) 인생에서 가장 일이 없는 자유로운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며 의견을 묻자 조 교수는 ”(그렇게 생각하는 건) 개인의 자유니까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또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렇게 어려움을 당했는데 아직 씩씩하구나, 말도 침착하게 잘하는구나‘ 라며 (조민씨를)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그러나 ”’(조 전 장관이 딸에게) 너는 아무 잘못 없다, 떳떳하다, 더 열심히 활동해라‘ 이러는 건 국민 정서와는 너무 거리가 멀다“며 ”국민들은 ’저 사람들은 그냥 도덕성은 개나 줘버리라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불편해했다.아울러 ”조민씨 유튜브 구독자가 10만명(29일 밤 10시 현재 16만명)을 넘어 실버 버튼을 달았다. (구독자 중) 상당수는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다“며 ”이런 건 국민들 눈에 정치적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자식을 군대 보내도 선풍기도 안 켜고, 여행도 안 가고, 자식이 무사 귀환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족의 마음이지 않는가“라며 ”그런데 어머니를, 그것도 자기 입시 때문에 감옥에 보냈는데 ’나는 내 일생을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하면 국민들은 ’저렇게 철이 없는 사람이 있나‘고 본다“고 조민씨가 편하게 유튜브 활동을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일반 국민들이 (조민씨에게) ’너라도 행복하게 살아라‘고 할 수 있지만 민주당 커뮤니티나 민주당 당 게시판에서 민주당 당원이 분명한 분들이 나서서 그렇게 하면 굉장한 역풍이 분다“며 ”이는 정치 문제가 아닌데 정치화가 돼 기분 나빠지는 것“이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민씨에게 열광할수록 역풍도 그 이상 된다고 비판했다.한편 자녀 입시비리(표창장 위조 등의 혐의) 등으로 2022년 1월 징역 4년형을 확정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오는 2024년 6월 만기출소할 예정이다.
2023.05.31 I 이로원 기자
"청원 답변 기준 낮추자"…개딸에 힘 싣는 민주당
  • [단독]"청원 답변 기준 낮추자"…개딸에 힘 싣는 민주당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국민응답센터(청원 게시판) 공식 답변 조건인 5만 명 기준을 3만 명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당 일각에선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당내 영향력을 넓히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와 관련해 이야기하며 웃음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지난 26일 이재명 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혁신안 보고서를 제출했다. 청원 답변 기준이 너무 높아 이를 낮추자는 지지자들의 건의가 이어져 이를 혁신안에 담았다는 설명이다.민주당은 지난해 8월부터 국민응답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청원이 올라온 후 30일 동안 권리당원 2만명이 동의할 경우 지도부에 청원 내용을 보고하고, 5만명이 동의할 경우 당 지도부가 의무적으로 응답하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당원이 당의 주인`이라는 이 대표 당대표 취임 일성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도입했다.하지만 당 지도부 답변 기준이 너무 높아 사실상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제기되는 불만이다. 그간 당 지도부가 답변한 동의 5만명이 넘는 청원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요구 △‘기소 시 직무정지’ 예외 조항의 내용을 담은 당헌 80조 완전삭제 요청 등이 있었다.국민응답센터 운영 이후 총 신청된 청원은 125건으로 이 중 5만명 이상 동의를 받은 청원은 7건, 3만명 이상은 4건이다. 즉, 청원의 약 6%에만 당 지도부가 답한 셈이다. 만약 청원 답변 기준을 3만 명으로 낮추게 되면 △이재명 대표 영장청구 체포동의안 표결 전면 거부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 구제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징계 및 탈당 요청 등 청원이 다시 올라올 경우 지도부가 답변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김남국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청년 정치인들의 직위 해제를 요청하는 청원에 동의한 숫자도 약 2만4000명에 달한다. 기준이 완화되면 이에 대한 답변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문제는 해당 청원이 국민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겠다는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창구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현재에도 박광온 원내대표 제명, 이원욱 의원 징계를 비롯해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는 당원 퇴출 청원 등이 진행 중이다.이처럼 국민응답센터 내 음해성 청원이 높은 것에 대해 지도부 관계자는 “비합리적인 청원에 대해선 단호히 선을 그을 것”이라며 “민주정당에서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3만명이 넘은 것 중 합리적인 것도 많았는데 (5만 명 기준을) 통과하는 것이 어려워 답을 못해주는 경우가 있다”며 “지도부가 답변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했다. 현재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나오는 ‘대의원제 폐지’ 건도 당 지도부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혁신위는 이 외에도 △당무평가 시 당원평가 반영 △당원예산참여제 추진 등 방안도 보고서에 담았다.이를 두고 비명계에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청원 답변 기준을 낮춰, 당원이란 명목으로 개딸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수박(겉과 속이 다른)’이자 ‘나쁜 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지현(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6월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5.30 I 이상원 기자
'대장암 4기' 전여옥 "모자 벗어보라고 조롱한 분들 보세요"
  • '대장암 4기' 전여옥 "모자 벗어보라고 조롱한 분들 보세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장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예상은 했으나 악플(악성 댓글)의 강도는 정말 지독하고 소름 끼쳤다”라고 밝혔다.전 전 의원은 이날 네이버 블로그에 ‘악플에 대한 저의 용서는?’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너무 힘드시죠?’ 김소연 변호사가 아침에 전화했다. ‘제가 병을 앓는 것을 공개해서 악플에 시달리고’(라더라)”라며 “전 아니라고, 김 변호사한테 고맙다고 했다. 아무도 선뜻 나서 주지 않는 ‘좌파들’과 맞서준 것만으로도”라고 운을 뗐다.전 전 의원의 소송대리인인 김 변호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전 의원이 현재 대장암 4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김 변호사가 제 병명을 밝힌 이유는 진혜원 소송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전 전 의원은 “진혜원이 김건희 여사를 쥴리라고 모욕한 것에 대해 저는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진혜원이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소했다”며 “진혜원은 고소장에서 ‘전여옥은 기자 출신으로 17, 18대 의원을 지낸 뒤 정치권 복귀를 위해 절치부심하며 지내는 유명인’이라고 저를 표현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전 지금 최선을 다해 투병 중인데 정치권 복귀라니? 또 절치부심까지?”라며 “전 그동안 제 병명을 밝히지 않았다. 물론 아주 가까운 이들은 안다. 솔직히 제가 암이라고 하면 저와 반대쪽에 있는 좌파들이 요란스럽게 악플 세례를 할 것이 뻔했으니까”라고 덧붙였다.대장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개한 사진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라고 썼고, 게시글 끝에 ‘매춘부(Prosetitute)’를 암시하는 영어 단어를 적었다.진 검사는 같은해 9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Prosetitute는 prosecutor(검사)와 institute(조직)의 합성어”라며 “영부인이 쥴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사실이 있는지, ‘열린공감TV’에서 다수의 취재원들을 통해 보고한 내용에 대해 관계자들에 대해 확인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와 아울러 제 페친(페이스북 친구)님이 변호하는 분을 기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검찰의 조직적 움직임을 비판한 글”이라고 주장했다.전 전 의원은 이번 글에서 “진혜원 소송에 대처하며 김소연 변호사가 제가 글 쓰고 방송하는 것이 다시 정치권에 들어가려는 절치부심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며 “생각해보니 제가 암에 걸린 것, 굳이 숨길 일도 아니다.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꿋꿋하게 투병해왔다”고 했다.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모자 벗어보라’고 조롱한 분들 보세요”라며 짧은 머리 사진을 공개했다.전 전 의원은 또 “예상은 했으나 악플의 강도는 정말 지독하고 소름 끼쳤다”라며 “괴물이 된 ‘인간의 모습’을 경험했다. 저의 용서는 그들을 법대로 처벌하는 것이다. 그래야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갈 테니까”라고 토로했다.앞서 전 전 의원은 전날 유튜브 ‘전여옥TV’에 1분가량 영상을 올려 “(제가)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좌빨’(좌파와 빨갱이를 합한 속어)들이 많다”며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악플 다는 분들 다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악플러들이) ‘조민과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비난해서, 마음보를 나쁘게 써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해서 암에 걸린 것’이라고 한다”며 “대한민국 바로 세우는 것 보고 싶다고 글을 썼더니 그때까지 살아 있지 못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무시무시한 악플 다는 분들 금융치료를 확실하게 받게 할 것”이라며 “더 열심히 싸우고, 목숨 걸고 글도 쓰고, 방송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30 I 박지혜 기자
전여옥 대장암 4기 고백 “조국, 문재인 비난해서 걸렸다고”
  • 전여옥 대장암 4기 고백 “조국, 문재인 비난해서 걸렸다고”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유튜브 전여옥TV 캡처)29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여옥 TV’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전하며 이와 관련해 악플을 다는 일부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전 전 의원은 영상에서 “제가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좌파들이 정말 많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암에 걸린 이유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 씨를 비난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뭉개버린’이라고 해서 (암에) 걸린 것이라고 한다”며 “그건 아니다. 그건 모든 암 환자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에게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악플을 다는 분들 다 고소할 것”이라며 “금융치료를 확실하게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아울러 “저를 걱정해 주고 염려해 주는 분들께는 과분하다는 말을 드린다”면서 “열심히 (병마와) 싸우고 있고, 목숨 걸고 글도 쓰고 방송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한편 전 전 의원이 대장암 4기 투병 중이라는 소식은 지난 24일 그의 소송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를 통해 전해졌다.김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 전 의원은 현재 대장암 4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29 I 홍수현 기자
조국 “내 딸 때문에 피해 입은 사람 없다” vs 김웅 “허위 주장”
  • 조국 “내 딸 때문에 피해 입은 사람 없다” vs 김웅 “허위 주장”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딸 때문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에서 다른 사람이 불합격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3월 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 저자와의 대화에서 딸 조민씨와 함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27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시의 신화, 입신 조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딸내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는 조국의 주장은 허위”라고 지적했다.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딸 조민씨에 대한 질문에 “부산대 조사에서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고 답했다.이에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자신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1심 판결문을 분석해봤다며 “판결문에 ‘오랜 시간 동안 성실히 준비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울대 의전원,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못 박아버렸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더 나아가 ‘대학 입시부터 이 사건 의전원 입시까지 이어진 입시비리 관련 범행의 동기나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점차 구체화되고 과감해진 범행의 방법 등에 비추어 볼 때 범행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결문에) 때려 박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이런 판결에도 여전히 모든 범죄를 부인하고 있고, 심지어 자신들의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른 응시자들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조 전 장관 일가를 비난했다.김 의원은 “법원은 조국을 감싸고 돌고 있다. 판사가 조국 재판을 3년 끌었다. 조국이 법원의 판결을 우습게 보고 이런 말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사법부라면 조국을 즉각 법정구속 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05.29 I 이로원 기자
조국 "내 딸 때문에 다른 학생 떨어진 적 없다”
  • 조국 "내 딸 때문에 다른 학생 떨어진 적 없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과 관련해 “부산대 내에서 조사위원회가 열렸는데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동양대 표창장은 입시 영향을 안 줬고, 저희 딸 때문에 다른 학생이 떨어진 적은 없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 전 장관은 전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 콘서트에서 조민 씨 관련 질문에 “1심 판결에선 표창장 자체가 유죄로 판결 났기 때문에 표창장 제출만으로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사유라고 했다. 항소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을 가르친 사람으로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도 했다. 부산대는 조민 씨의 고려대 입학과정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입시부정이 있었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지난해 4월 5일 교무회의 심사를 거쳐 조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을 최종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조민 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취소 소송을 냈으나 지난 6일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즉각 항소를 했고, 현재 의사 면허는 유효한 상태다.앞서 1심 법원은 지난 2020년 12월 딸의 서류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조씨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부산대에) 제출하지 않았다면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했을 것이고, 조씨의 합격으로 다른 응시자가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판시한 바 있다. 정 전 교수는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조 전 장관은 “지금까지 겉으로는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속상하겠느냐”며 “마음 속에 울분과 화가 있는데도 아빠와 가족에게는 일부러 표시를 안내는 것 같다”고도 했다.그는 북 콘서트를 마치며 “연말, 연초까지는 재판받는 몸”이라며 “많이 힘들고 흔들릴 때도 있었는데 ‘서초동 촛불’ 생각하고 오늘같이 오신 분들의 목소리, 눈빛, 표정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3.05.27 I 양지윤 기자
유튜버 ‘핫플’로 검찰청이 뜬다
  • 유튜버 ‘핫플’로 검찰청이 뜬다[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최근 비리 의혹에 연루된 유력 정치인들이 검찰에 출석할 때마다 청사 입구에 수많은 시민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지지자·반대자들과 1인용 촬영 장비로 현장을 생중계하는 유튜버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펼쳐진 것입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가운데, 청사에 진입하려는 시민들을 방호인력이 막아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일례로 지난 2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자 한 보수 유튜버는 이 대표에게 접근해 “X재명 구속!” 등 욕설을 여러 번 외쳤습니다. 현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표정을 굳힌 이 대표는 읽던 입장문을 내려놨고 유튜버는 뒤늦게 방호원에 제지당했습니다.지난 2일 ‘전대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기로 한 날에도 유튜버 등 수많은 시민이 입구에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그러던 중 진영이 서로 다른 두 유튜버는 말다툼을 벌이다 “참 시끄럽네!” “이 사람 좀 내보내요!”라고 고성을 지르며 현장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고 청사 방호원들은 싸움을 말리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이어 송 전 대표가 청사에 도착하자 시민들이 일제히 그에 몰리면서 방호원들은 송 전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또 한 번 진땀을 빼야만 했습니다. 곧이어 출석이 거부된 송 전 대표가 청사를 빠져나가자 수십 명이 그의 주위를 빙 둘러싼 채 따라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셀카봉, 카메라, 가방 등 소지품에 얼굴을 맞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검찰청에 유력인사가 출석할 때는 자발적 질서유지선인 ‘포토라인’이 지켜져 혼란이 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유튜버들이 포토라인을 넘어 피의자(피조사자)에게 접근을 시도하거나, 고성을 지르는 경우가 빈발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 콘텐츠는 꾸준한 시청자층이 있기 때문입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검찰 자진 출석을 거부당하고 귀가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그를 둘러싼 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돈봉투 수수자’로 특정된 현역 민주당 의원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조만간 줄줄이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의원들의 구체적인 신상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들 중에 영향력 있는 의원이 속해있으면 역시 수많은 시민이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몰려들 수 있습니다.수수자 조사가 마무리되면 송 전 대표는 다시 한번 검찰에 출석해야 하고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이재명 대표도 머지않은 시기에 소환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이들이 출석할 때마다 혼잡이 반복되면 그만큼 폭력·부상 사태가 발생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검찰도 청사에서 불상사가 일어나는 사태만은 피하고 싶은 입장입니다. 출석한 피의자가 혼잡에 휘말려 다치거나 최악의 경우 테러 시도를 당하기라도 하면 검찰도 책임론을 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사 일정에 전면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여론으로부터 만만치 않은 비난을 들을 각오도 해야 합니다.휴일에는 일반인의 청사 출입을 통제해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애초 휴일 조사는 특수한 경우에만 진행됩니다. 평일에는 일반 민원인, 피조사자, 직원들도 청사에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출입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통제할 명분도 마땅치 않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기관을 왜 마음대로 통제 하냐고 따지면 반박하기 쉽지 않고, 통제 하더라도 시위 목적을 숨긴 채 입장할 수도 있다”며 “유튜버들도 기자들과 같이 정당한 취재권리를 내세우면 무작정 돌려보내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대장동 개발 비리’의혹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만 피의자는 검찰에 사전 요청하면 비공개 출석이 가능합니다.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 출석하는 피의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이른바 ‘조국훈령’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한 피의자는 청사 1층이 아닌 지하 주차장을 통해 취재진과 시민들의 눈을 피해 청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의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은폐’ 의혹을 받은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대장동 비리’에 연루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이 지하 통로를 이용해 검찰에 비공개 출석한 사례가 있습니다.다만 비공개 출석은 대외적으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남길 수도 있어 유력 정치인으로선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선택지입니다. 이들은 발언 기회를 얻어 검찰의 수사를 규탄하고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려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검찰청 공개 출석을 고집할 것으로 보입니다.국민 여론이 반으로 극명하게 갈라지면서 정치인의 지지자·반대자들은 서로 세를 과시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시도하는 유튜버들까지 가세하면서 출석 현장의 극심한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검찰의 거듭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2023.05.27 I 이배운 기자
조국 "나 선고받은 날, '뉴스공장' 약속있다는 딸에 깜짝 놀라"
  • 조국 "나 선고받은 날, '뉴스공장' 약속있다는 딸에 깜짝 놀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과 관련해 “판결이 나쁘게 나올 경우에도 저도, 딸내미도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조 전 장관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 콘서트에서 조민 씨 관련 질문에 “법을 가르친 사람으로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부산대 내에서 조사위원회가 열렸는데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동양대 표창장은 입시 영향을 안 줬고, 저희 딸 때문에 다른 학생이 떨어진 적은 없다고 나왔다”며 “1심 판결에선 표창장 자체가 유죄로 판결 났기 때문에 표창장 제출만으로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사유라고 했다. (그래서) 항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객석에서 한 남성이 조 씨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내용을 언급하며 조 전 장관에게 자녀 교육법을 묻기도 했다.조 씨는 조 전 장관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올해 2월 3일 뉴스공장(2월 6일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조 전 장관 1심 재판부는 자녀 입시비리(업무방해 등), 딸의 장학금 명목 600만 원 수수(청탁금지법 위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과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조 씨는 이른바 ‘조국 사태’가 불거졌을 때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지 4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조 전 장관은 이날 북 콘서트에서 “법정에서 나왔을 때 딸이 운전한 차를 탔다. (딸에게) 집에 가서 밥이나 먹자고 했더니 약속 있다고 하더라. 아빠가 선고받은 날인데 무슨 약속이 있냐고 물어보니 뉴스공장 인터뷰 있다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조 씨의 방송 출연 이유에 대해 “아빠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구속될 수 있으니까”라며 “(딸이) 자긴 자기 삶을 살 건데 만날 숨어 있을 순 없고 어떤 행동을 하든 간에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더라”라고 전했다.조 전 장관은 “(당시 딸에게) 조금 섭섭했지만, 한편으론 좋았다”며 “자기 길을 가는 거 같아 고마웠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북 콘서트를 마치며 “연말·연초까지는 재판받는 몸”이라면서 “많이 힘들고 흔들릴 때도 있었는데 ‘서초동 촛불’ 생각하고 오늘같이 오신 분들의 목소리, 눈빛, 표정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3.05.26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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