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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조민 "학위 포기한 이유는"...아들도 '반납'
  • 조국 딸 조민 "학위 포기한 이유는"...아들도 '반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신의 입학을 취소한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해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을 모두 취하한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32) 씨가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오랜 시간 심사숙고해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조 씨는 10일 오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나친 억측에 근거한 보도는 피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그는 “소송취하서 등 관련 서류는 조만간 접수될 것”이라며 “10년간 공부의 결과인 학위와 전문직 자격증을 포기한 것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저울질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만약 검찰이 기소를 결정한다면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고 그 결과 역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조국 법무부 전 장관과 딸 조민 씨가 지난 4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대법원은 조 씨의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의 입시비리 등 혐의에 유죄를 확정하면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인턴 증명서 등 부산대와 고려대에 제출한 조 씨 관련 서류가 허위라고 인정했다.이에 부산대학교는 지난해 4월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고, 고려대학교 역시 조 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조 씨 측은 곧바로 두 학교를 상대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에 나섰다. 그런데 지난 7일 돌연 SNS를 통해 소송을 모두 취하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조 씨는 부산대 의전원 허위 서류 제출 등 입시비리 혐의로 형사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입시비리 관련 혐의는 지난 2021년 공소시효가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정 전 교수가 공범으로 기소되면서 시효가 중지됐다.검찰은 최종 공소시효인 다음 달 말까지 조 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 전 교수의 입시비리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질 위기에 놓인 조 씨가 소송 취하를 밝힌 건 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이 가운데 조 전 장관 아들 조원(26) 씨도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아들 조 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시 제출된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되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전했다. 조 씨는 2018년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사 과정에 합격해 2021년 학위를 받았는데, 증빙 서류 중 법무법인 인턴 확인서가 문제가 됐다.실제 인턴 활동을 하지 않고 가짜 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 전 장관 부부와 함께 법무법인 변호사로서 확인서를 발급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판에 넘겨졌다.정 전 교수는 인턴 확인서 위조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고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최 의원은 지난해 9월 대법원에 상고했다.연세대 측은 조 씨의 학위 유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10 I 박지혜 기자
조민 소송 취하 이어 조국 아들도 “연세대 석사학위 반납”
  • 조민 소송 취하 이어 조국 아들도 “연세대 석사학위 반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고려대·부산대 입학 취소 소송을 취하한데 이어 아들 조모씨가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 반납을 결정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전 장관 측은 10일 공지를 통해 “조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시 제출된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앞서 조씨는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사 과정에 합격해 2021년 학위를 받았다. 조씨는 입학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였던 최강욱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발급받은 인턴 확인서를 제출했다. 당시 발급된 인턴 확인서가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최 의원은 인턴 확인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최 의원은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이 유지됐다. 국회의원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최 의원은 지난해 9월 항소심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이같은 논란에 연세대는 지난해 초부터 입학전형공정위원회를 구성해 조씨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을 논의하고 있다. 연세대 학칙에 따르면 입학 전형 간련 서류의 허위기재·위조·변조의 경우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아직 조씨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조씨뿐만 아니라 조 전 장관의 딸인 조민씨 역시 지난 7일 고려대·부산대 입학 취소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조민씨는 “모든 것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0 I 김형환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 총선 앞둔 중간평가로 관심…김태우 다시 뛰나
  • 강서구청장 보궐, 총선 앞둔 중간평가로 관심…김태우 다시 뛰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명목상으로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채울 기초자치단체장 1명을 선출하는 것이지만 선거 시기와 지역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양당 지도부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앞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지난 5월 18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직을 상실했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그 외 혐의로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된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사진=뉴스1)윤석열 정부 출범 1년 6개월차 서울 한복판에서 겨루게 된 여야는 선거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이뤄지는 중간 평가에서 크게 패하는 쪽은 총선 출마자들의 동요 등 적잖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대장동 등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비명계의 견제를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물론, 취임 직후 최고위원들의 설화 논란을 겪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우선 선거에 앞서 후보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보궐선거 귀책사유가 있는 만큼 무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김 전 구청장은 ‘공익제보’로 인해 직을 박탈당한 것이므로 부패 사범 등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국민의힘도 대법원 판결이 나왔을 때 “공익신고자의 입을 막는 황당한 판결”이라고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35년간 강서구청 공무원으로 재직한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또 8·15 광복절에 특별사면과 복권을 통해 김 전 구청장이 재등판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 자치구청장 15명은 김 전 구청장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 건의서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했다. 지역 정가 인사는 “김 전 구청장에 대한 사면 복권이 신년 특사보다도 앞선 광복절 특사를 통해 빠르게 이뤄진다면 이는 선거를 고려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이 전통적 강세 지역인 만큼 판 키우기에 나설 태세다.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및 이의신청처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후보 발탁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보궐선거에서 확실한 우위를 드러낸 뒤 이 흐름을 총선까지 가져가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후보군으로는 장상기 전 서울시의원과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승현 전 청와대 행정관 등 10여 명이 자천타천 오르내린다. 아울러 민주당은 또 다른 보궐선거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의원 등 현직 출마는 원천 배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후보군으로 꼽혀온 김경 서울시의원과 최동철 강서구의회 의장 등은 출마가 어렵게 됐다. 당내에선 후보군 난립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한 이유가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내부 분열 탓이라는 분석이 있던 만큼, 중앙당 지도부가 중심이 되어 선거를 지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없이 후보자 심사를 통해 단수 공천하거나 혹은 외부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뉴스1)
2023.07.09 I 이유림 기자
'김일성 29주기' 김정은 금수산 참배…전승절 70주년 메달 수여
  • '김일성 29주기' 김정은 금수산 참배…전승절 70주년 메달 수여
  •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9주기를 맞아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등도 함께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조부 김일성과 부친 김정일의 입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고, 경의를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김 주석 사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북한은 김일성에게 이른바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하는 메달을 수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승절은 북한이 ‘조국해방전쟁’이라 부르는 6·25전쟁의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을 뜻한다. 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기념메달’을 수여하는 정령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2023.07.08 I 임유경 기자
조민 “입학 취소 소송 취하…다 버리고 원점서 다시 시작”
  • 조민 “입학 취소 소송 취하…다 버리고 원점서 다시 시작”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2)씨가 오랜 고민 끝에 현재 진행 중인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조민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조씨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사면허는 반납한다고 이미 알려드린 바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고려대와 부산대 입학 취소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자 한다”고 적었다.이어 “모든 걸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썼다.조씨는 지난해 부산대와 고려대를 상대로 입학 취소 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조씨가 소송을 취하하면 이들 대학의 입학 취소 처분이 확정된다.그는 오는 19일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취소 항소심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었다. 내달 10일에는 고려대 입학취소 처분무효 소송과 관련한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었다.(사진=조민씨 인스타그램 캡처)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해 2021년 졸업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 의사면허를 취득했다.이후 조씨의 어머니 정경심 교수에 대해 대법원이 자녀 입시비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확정하자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에 대한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고려대 입학취소처리심의원회는 지난해 2월 조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조씨는 지난 5일 SNS에 “법원이 의전원 입학과 의사면허에 대해 취소 결정을 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07.07 I 이준혁 기자
  • [양승득 칼럼]구도자의 길, 명예회복의 길
  •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었다. 1974년 초겨울, 조그만 흑백TV 화면을 타고 전해진 대학입학 예비고사 전국 수석 학생의 인터뷰 소식을 접했을 때 동급생 필자가 느낀 감정은 그랬다. 장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수재 중의 수재들이 내놓은 그동안의 답들과 전혀 다른 답변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훌륭한 법조인, 과학자,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말이 왜 안 나왔을까. 무슨 이유로 외롭고 힘든 역사학도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까. 공부로 이름을 떨치고 싶었던 전국의 ‘범생이’ 수험생들에게 그의 희망은 뜻밖의 길이었다.반백년의 시간이 흐른 2023년. 희미한 기억 속에서 찾아낸 그 학생은 국내 사학계의 거목으로 우뚝 서 있었다. 발해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존경받는 송기호 서울대 국사학과 석좌교수. 그가 전인미답의 길을 걸으며 쌓은 학문적 성과와 업적이 얼마나 찬사와 경외의 대상이 됐을지는 긴 설명이 필요치 않을 듯하다. 발해의 영토가 북한과 중국 일대에 퍼져 있어 현지 답사는 물론 연구 주제마다 난관이 수두룩했을 테니 물질적 풍요는 고사하고 인생 여정 자체가 구도자의 길 같았을 것이다. 존경과 함께 ‘길 없는 길’을 걸은 송 교수에 생각이 닿은 것은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가겠다”고 한 조국 전 법무장관의 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다.자녀입시 비리 등 크고 작은 범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당한 후에도 뉴스를 몰고 다니는 그와 송 석좌교수의 발자취는 비교 대상이 못 된다. 서로 부딪칠 일도, 얼굴 붉힐 일도 전혀 없는 구도자 학자와 권력 지향적 현실 참여 교수의 제각각 ‘마이 웨이’다. 하지만 여러 논란을 다 떠나 그의 본업은 교직이다. 학문의 길을 밝히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게 본분이다. 그런 일을 하라고 서울대는 ‘교수’의 영예를 그에게 안겨주고 월급도 꼬박꼬박 챙겨주었다. 2019년 12월 불구속기소되고 1개월 후인 2020년 1월 직위해제됐지만 강의를 하지 않은 그에게 지난 6월 파면될 때까지 1억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했다. 다른 이유로 기소됐던 서울대 교수들보다 징계 처분까지 걸린 기간(928일)이 7배가 넘어 징계마저 특혜를 받느냐는 비판이 꼬리를 물었다. 이런 그가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로 또 뉴스의 중심에 섰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상당한 것과 달리 정치권에는 조 전 장관이 꼭 출마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는 중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그러나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극수(棘囚)’라는 탄식이 그의 끓어오르는 분노와 한을 충분히 짐작케 했지만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과 지금의 처지를 되짚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을 조금만 뒤로 물려도 세상은 그를 ‘위선’ ‘내로남불’의 대명사로 기억하는 민심이 훨씬 우세해서다. 부인 정경심 교수의 거듭된 범행 부인, 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에 반발하며 소송을 건 것도 모자라 여기서 패하자 바로 항소한 딸 조민 등 가족의 낯 두꺼운 행각도 ‘가붕게’(가게 붕어 개구리)보통 사람들의 뇌리엔 선명하다. 그가 명예회복을 한다며 국회의원 배지를 탐한다면 이는 추한 욕심이다. 나라와 지역을 위해 봉사할 자리가 왜 한풀이와 입신 영달의 수단으로 쓰여야 하나. 드라이버 티 샷의 자세가 조금만 달라져도 골프공은 엉뚱한 곳에 처박힌다. 하물며 잘못된 생각을 갖고 총선 티 박스에 올라 표에 손을 내민다면 나라도, 그도 제대로 될 리 만무다. 조 전 장관은 사립학교 재단을 운영하는 지역 명망가 집안 출신이다. 출사표를 던지기 전 일제 강점기에 구국의 일념으로 미래 세대 교육에 헌신했던 선각자들의 일생을 참고해 주면 좋겠다. ‘가붕게’ 민초들이 넘보지 못할 자산을 두루 갖춘 그가 정치판의 불쏘시개로 돌변해 천박한 언어와 거짓말을 달고 다닌다면 국민 모두의 큰 손실이다.
2023.07.07 I 양승득 기자
'첫 재외동포 출신 선수단장' 최윤 회장 "한민족 하나되는 축제 만들 것"
  • '첫 재외동포 출신 선수단장' 최윤 회장 "한민족 하나되는 축제 만들 것"
  •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게 된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 사진=OK금융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단장에 공식 선임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대한럭비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고 남자 프로배구단도 이끌고 있는 최윤 회장은 6일 선수단 단장에 선임된 것에 대해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최윤 회장은 “선수단 단장이라는 중차대한 책무를 부여 받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면서 “약 1200명 선수단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끌어야 할 선수단장 본연의 임무를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더불어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열정과 불굴의 투혼, 도전정신을 발휘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과 감동,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선수단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재일교포 3세로서 고국에서 자수성가한 최윤 회장에게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자리에 섰다는 것이 남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다.최윤 회장은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스포츠 발전을 바라온 한 사람으로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상이 주는 울림과 감동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없이 크다는 것을 몸소 느껴왔다”고 말했다.더불어 “특히 재일교포 3세로서 갖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조국인 한국을 그리워하던 시절, 88서울올림픽 개최, 박세리 감독의 US오픈 우승 소식 등은 저와 같은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며 “그러한 자부심이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고 조국으로 돌아와 기업을 일구게 한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소회를 밝혔다.마지막으로 최윤 회장은 “이번 선수단장 선임은 그간 스포츠를 통해 받은 감동과 은혜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제대로 봉사하라는 뜻으로 여기고 앞장서 뛰어 750만 재외동포와 5200만 국민이 하나되는 6000만의 한민족 대축제가 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5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최윤 회장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단장에 공식 선임됐다.최윤 회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 참가 △대회 조직위원회 주관 단장회의 및 선수단 회의 참가 △주요인사 방문시 접견 및 환담 △선수·코치진 선수단 격려 등 선수단 운영 및 지원을 총괄한다.최윤 회장은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재외동포 출신 선수단장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최윤 회장은 국내 유관 단체는 물론,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본대한체육회,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재외한국학교·재외동포청 등 재외동포 네트워크의 참여 및 협력을 이끌어내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온 국민이 하나 되는 대축제로 만든다는 각오다.지난 2021년 대한럭비협회 회장에 취임한 최윤 회장은 협회 안팎에서 전방위적인 개혁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도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에 선임됐다.부단장을 맡은 최윤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 선수들간 단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도쿄 올림픽 당시 선수단 지원을 이끈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일본 내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해 현지교민들의 응원을 이끌어 냈다.또한 최윤 회장은 스포츠산업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배구, 럭비, 골프, 농아인야구, 유도, 여자농구, e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와 인연을 맺으며 다년간 후원사업을 펼쳐왔다.최윤 회장은 일본 현지 사회에서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 1999년 소비자금융업을 시작으로 국내에 첫발을 내디딘 후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18개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23.07.06 I 이석무 기자
조응천 "추미애, 조국과 손 잡고 신당 만들 것"
  • 조응천 "추미애, 조국과 손 잡고 신당 만들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행보에 대해 “저는 (추 전 장관이) 민주당 내에서 정치를 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조국(왼쪽)·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이)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을 포섭하려는 ‘탁란(托卵)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부추기고, 검찰개혁 실패의 원인을 그들에게 돌리고 있는 추 전 장관의 행보를 이같이 해석했다.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정치에 복귀하기 위한 명분이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이들을 겨냥했다고 보았다. 그는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대표도 역임하시고 할 건 다 하셨던 분인데 정치 재계를 하시려니까 명문도 필요하고 또 근거지도 필요하니 소위 강성 지지층들을 다시 자신의 지지층으로 이렇게 데리고 오려고 하는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의 최근 태도에 대해 뻐꾸기가 다른 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키우게 하는 ‘탁란’에 빗댔다. 그는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남의 새는 그게 뻐꾸기 알인 줄 모르고 품어주고 모이를 물어다 주는데 나중에 뻐꾸기 새끼가 훨씬 더 커서 자기 새끼를 다 잡아먹는다. 그리고 둥지를 차지한다”며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내에서 정치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 문 전 대통령까지 이렇게 비난을 하고 전방위적으로 난사를 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결국은 조 전 장관과 손을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앞서 추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과 관련 “방향이 다르면 백지장을 맞들면 찢어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 대표는 어떻게든 지금 당권을 쥐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끌어안고 통합을 해서 당력을 모아가야 하는 그런 입장인 데 비해 추 전 장관은 선명성을 강조하고 저런 결이 다른 사람하고는 갈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안 그래도 취약한 상황에서 이게 구심력을 가장한 원심력으로 작용하게 되면 굉장히 혼란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아울러 금태섭 전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추진하고 있는 ‘초당적 대안신당’에 대해서 조 의원은 “처음 시작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신 것 같은데 자체 상품을 뭘 내놓으셔야지 기존 상품을 비판하는 거로 시작하셔서는 그렇게 히트를 칠 수 있겠느냐. 자체 득점 포인트가 별로 없는 거 아니냐, 그게 조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2023.07.06 I 이상원 기자
조민 “처음엔 억울, 이젠 과오 깨달아…면허 취소 받아들이겠다”
  • 조민 “처음엔 억울, 이젠 과오 깨달아…면허 취소 받아들이겠다”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조국 전 법부무 장관의 딸 조민씨는 부산대 측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과 관련해 처음에는 억울함이 들었지만 지금은 반성하고 지낸다고 했다.조국 법무부 전 장관과 딸 조민 씨가 지난 4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씨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평생 의사로서의 미래만을 그리며 약 10년간 열심히 공부했고, 2년 동안 근무했다”며 말문을 텄다.이어 표창장이 입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부산대 자체결과조사서 내용을 언급하며 “처음엔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잘못과 과오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어머니의 유죄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성하고 있다”며 “또한 법원이 저의 의전원 입학과 의사 면허에 대하여 취소 결정을 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최근 구독자 수 20만을 넘긴 유튜브 활동과 관련해선 “제 관련 재판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모로부터 독립한 한 명의 사람으로서 하고 있는 새로운 모색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닝’이라는 예명으로 발표한 음원에 대해서도 “같은 차원에서 참여하였다”면서 “제게 할당된 음원 수익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적절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말아달라고 알렸다.(사진=조민씨 인스타그램)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해 2021년 졸업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이후 조씨의 어머니 정경심 교수에 대해 대법원이 자녀 입시비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확정하자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에 대한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이에 조씨는 ‘부산대측 처분에 위법성이 있다’며 소송을 냈지만 지난 4월 6일 패소, 즉각 항소했다.보건복지부도 ‘입학취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1심 판결 뒤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돌입해 지난 6월 19일 조씨에게 공문을 보내 면허 반납을 요구했다.조씨는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겸허히 항소심 재판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뜻을 앞서 밝힌 바 있다.
2023.07.05 I 이준혁 기자
"총선서 일정 역할하겠다"…선거철 앞두고 몸푸는 올드보이
  • "총선서 일정 역할하겠다"…선거철 앞두고 몸푸는 올드보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내년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정계를 떠났던 여야 올드보이들이 속속 귀환을 알리며 중앙 정치판으로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진영 논리와 팬덤 정치로 여야가 전례 없는 극한 대치를 보이는 상황에서 본인이 잃어버린 정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내며 서서히 몸을 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데다 국민 여론도 과거로의 회귀에 부정적이라 성공적인 복귀가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서는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이 정계 복귀를 알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계 복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은 현재 여당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장이다. 과거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그는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며, 2018년 열흘간의 단식 농성으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근 용산 대통령실 개각 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을 맡을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현재 그는 국민의힘 사고당협 40곳 중 강서을 지역에 조직위원장 신청을 한 상황이다. 김성태 의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강서을 지역은 여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과거 (제가) 3차례나 내리 당선됐던 지역구라 그동안 꾸준히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을 들여왔다”며 “당협위원장이 되면 사무실도 옮겨서 격전지인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왼쪽 두번째)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만나 만찬을 가졌다.(사진=이기인 경기도의원 SNS 갈무리)과거 ‘친박 실세’로 불렸던 최경환 전 부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도 최근 큰 화제가 됐다.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그런 그가 박근혜 키즈였지만 친박계는 아닌 이 전 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최 전 부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수 대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한 관계자는 “최 전 부총리는 내리 4선을 했던 경북 경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올 정도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아직 (총선에서) 본인의 역할을 결정하지 못한 걸로 알고 있다. 상황에 따라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친박계 정치인으로 불리는 우병우 전 수석도 지난달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우 전 수석은 경북 영주시 봉화군이 고향이다. 안종범 전 수석도 최근 민간연구기관 정책평가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정치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대구 출신인 안 전 수석은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법 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야권에서도 박지원 전 국정원장(목포·전남 해남완도진도), 천정배 전 의원(광주 서구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전북 전주병) 등이 총선 출마설이 파다하다. 호남권에 속한 이들 지역은 당선이 수월한 진보 텃밭인 만큼 민주당에서 공천을 할지가 관심사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냈던 노영민 전 실장(충북 청주 상당구), 6선에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5선 이종걸 전 의원(경기 안양 만안구) 등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직전 문재인 정권에서 각각 법무부장관을 지낸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전 장관 등도 최근 활발히 활동하면서 출마를 준비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현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인 만큼 출마를 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2023.07.04 I 김기덕 기자
조응천 "윤석열 만든 일등공신, 조국·추미애…책임 통감해야"
  • 조응천 "윤석열 만든 일등공신, 조국·추미애…책임 통감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경질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치적으로 재기하려고 그런다고 본다. 근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고 주장했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사진=뉴시스)조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주신 일등공신 두 명을 뽑으라는 저는 단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 전 장관을 꼽겠다”며 “추 전 장관이 직무집행 정지 등 박해 받는 이미지만 지속적으로 계속 보여줬지 않았나.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정치적 체중이 커졌다”고 질책했다.이어 “그것 때문에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고, 대통령이 되는데 거의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본다”며 “(추 전 장관이)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고 하지만 자기를 장관에 앉혀준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 써가면서 자기 장사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무직은 언제라도 그만두라고 그러면 그만두는 것이다. 직업 공무원처럼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진퇴는 전적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달려있고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하고,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둘 수 있는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직서를 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부연했다.조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핸드폰 포맷’ 발언과 관련해 “솔직히 우파, 극우 유튜버 변희재 씨하고 생각과 행동을 같이 하신 걸 보고 참 깜짝 놀랐다”며 “‘나는 증거인멸 우려 없다’는 것을 강조를 하려다가 의욕이 앞서 그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쏘아붙였따. 조 의원이 언급한 변희재씨는 변희재씨는 태블릿PC 조작설을 꾸준히 제기해온 인물로 태블릿PC 조작설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을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랑스 출국 이전부터 개인 후원조직에서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증거 인멸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핸드폰 포맷 한 번씩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박한 바 있다.이에 대해 조 의원은 “아마 지금 송 전 대표의 전략은 검찰을 절대악으로 규정을 하고 이 절대악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은 가리지 않아도 된다’ 이런 생각을 보이는 것 같은데, (변희재씨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살아 생전에 이런 모습을 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그는 “(송 전 대표가) 현수막 들고 같이 행진도 하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니까 주장은 하실 수 있겠는데 그게 검찰에서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조 의원은 혁신위 쇄신안인 ‘국회의원 불체폭특권 포기’에 대한 논의를 의원총회에서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혁신위 의결사항은 대개 당무 관련 사항”이라며 “최고위에서 받아가지고 가타부타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위 결정 사항을 최고위는 그냥 놔두고 전부 다 의총으로 넘길 건지. 어떤 거는 받고 어떤 거는 넘기고 선택적으로 할 건지. 기준을 좀 정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3.07.04 I 이상원 기자
'고졸' 된 조민, '고려대 입학취소 소송' 내달 10일 첫 변론기일
  • '고졸' 된 조민, '고려대 입학취소 소송' 내달 10일 첫 변론기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제기한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 취소소송의 변론기일이 내달 10일 열린다.(사진=연합뉴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민사11부(송인우 부장판사)는 조씨가 고려대를 상대로 제기한 입학취소 처분 무효확인 소송의 변론기일을 내달 10일 연다. 이는 조씨가 지난해 4월7일 소송을 제기한 지 1년4개월만이다.고려대는 지난해 2월 조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고려대 측은 “법원 판결로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입학서류에) 기재됐음을 확인했다”며 입학 취소 사유를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1월27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딸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조씨가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7대 스펙’도 모두 허위라고 판단한 바 있다.이에 관해 조씨는 지난해 4월 “입시 당락에 미친 영향이 거의 없거나 인과관계가 판명되지 않은 생활기록부 내용을 근거로 입학을 취소한 건 부당한 처분”이라며 고려대를 상대로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이후 조씨는 지난해 5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고, 강 전 재판관은 답변서와 준비서면 등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2023.07.03 I 김민정 기자
김기현 “尹 쿠데타 주장한 윤영찬, 평산책방서 일손이나 거들라”
  • 김기현 “尹 쿠데타 주장한 윤영찬, 평산책방서 일손이나 거들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고 발언을 했다”며 “국민의 준엄한 선택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그렇게 말하는 건 국민의 선택을 반란으로 보는 민주국가의 최악의 막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SBS라디오에 출연했던 윤영찬 의원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시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서 검찰개혁을 반대하면서 조국 수사를 하지 않았나. 그래서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 직전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지난 정권에서 요직을 맡았던 윤 의원도 문 정부의 실패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저격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한 1639만명은 쿠데타 세력이냐”며 반문하며, “윤 대통령은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으며, 민주당 정권은 총체적 실패가 정권교체로 이어졌다. 불공정, 내로남불, 위선, 무능까지 골고루 갖춘 민주당 정권에 대한 엄정 심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또 “쿠데타로 국민 선택을 욕보인 윤 의원은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총체적 실패한 지난 정권이 그리우면 차라리 의원직 사퇴하고 (문 전 대통령이 있는) 평산마을 책방으로 가서 일손이나 거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3.07.03 I 김기덕 기자
후쿠시마 결의안·이태원특별법 처리에…與 “일방적 폭주”
  • 후쿠시마 결의안·이태원특별법 처리에…與 “일방적 폭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이태원참사특별법 패스트 지정,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 등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합의도 없이 숫자의 힘으로 밑어 붙인 일방적 폭주”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올 상반기 마지막 임시국회마저 민주당의 일방적 폭주로 막을 내렸다”며 “민주당에게 국민은 그저 선거를 위한 소모품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당리당략과 표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을 보고 있자니,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연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집회를 열고서 선동할 때는 언제고,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을 채택하는 날 일본 북해도 여행 계획을 세운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문자는 민주당의 민낯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지난 정권에서 민주당의 위선을 거론하면서 또다시 선동정치를 일삼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정권에서)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서 미안하다’ 등 민주당은 전 국민을 분노케 했다”면서 “또다시 시작된 민주당의 선동 정치는 고스란히 수산업자와 횟집·젓갈집 상인들에게 피해를 전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주당의 반국가적 선동행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또다시 협치를 무시한 채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숫자만 믿고 밀어붙인다면 필리버스터와 권한쟁의심판으로 막아설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 표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7.02 I 김기덕 기자
가스회사 설립자 '이고리 마카로프', 러시아 국적 포기
  • 가스회사 설립자 '이고리 마카로프', 러시아 국적 포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러시아의 억만장자 이고르 마카로프가 최근 러시아 국적을 포기했다. 러시아 재벌이 국적을 포기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마카로프까지 총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르 마카로프 회장. (사진=트위터)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미국 포브스 러시아판 등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회사 이테라(Itera)의 설립자이자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에너지 기업 아레티(Areti)의 회장 마카로프가 올해 러시아 국적을 포기했다. 마카로프틑 현재 키프로스 시민권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는 서아시아 지중해 동부에 있는 작은 섬나라다.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그는 러시아가 아닌 ‘키프로스 억만장자’로 언급돼 있다. 키프로스는 쉬운 이민 절차와 낮은 세금 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조국을 떠난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정착지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영국과 캐나다 등의 제재 대상에 오른 마카로프는 최근 몇 년 동안 키프로스와 미국 플로리다주, 이탈리아 북부지역 등에서 생활해왔다. 마카로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영국과 캐나다 등의 제재 대상에 올라 최근 몇 년간 키프로스와 미국 플로리다주, 이탈리아 북부지역 등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그의 자산 규모는 22억 달러(약 2조9000억원)로 추정되며 올해 러시아 억만장자 순위 57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 국적을 포기한 러시아 재벌은 마카로프 외에도 러시아 온라인 은행 틴코프의 창업자인 올레그 틴코프 등 5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01 I 이윤화 기자
민주당 "정치검사·극우 유튜버 임명, '尹 개각'은 퇴행 그 자체"
  • 민주당 "정치검사·극우 유튜버 임명, '尹 개각'은 퇴행 그 자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개각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꽉 막힌 지난 1년의 국정을 돌파할 방안이 오직 태극기부대, 극우 유튜버 뿐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2기 내각이 ‘극우 편향 인사’로 꾸려졌다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할 계획임을 밝혔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망을 넘어 참으로 당황스럽다, 이번 개각은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새로 지명된 인물들을 조목 조목 지적했다. 먼저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에 대해선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한 사람”이라며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라는 평가를 받는 분이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고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 장관에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된 김홍일 전 검사에 대해선 “도곡동 땅과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 대선을 10일을 앞두고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며 “이후 중수부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그가 덮으려 한 사건은 결국 유죄로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익위는 행정부 중 유일하게 기관명에 국민을 앞세운 기관이다. 어떤 권력보다 국민의 권익을 우선하고 지키란 것”이라며 “그런 자리에 권력에 줄 댄 정치검사를 임명하다니 가당치도 않다”고 일갈했다.그는 “정치의 역할 그리고 대통령의 역할은 국민을 통합해 국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극우 편향, 검사 편향 인사로는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은커녕 분열과 갈등, 대결만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통일부 장관에 반통일적 인물이 임명됐다”며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우리 헌법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으로는 더욱 부적격”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그는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 의무를 진다는 헌법 66조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임선서를 하도록 한 헌법 69조가 우리 국민의 합의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반국가세력 발언, 왕차관에 쫄장관, 일베성 극우 유튜버. 이게 나라냐”라고 맹폭했다.그는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는 극우 일베식 사고를 가진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김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화면을 자료로 들고 “사실과 다른 선동질을 일삼은 자가 어찌 공무원 인재개발을 할 수 있겠나”라고 부적절 인사임을 강조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할 때, 극우 유튜브를 즐겨보며 ‘구독, 좋아요’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극우 유튜버를 차관급 인사로 기용할 줄 몰랐다”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공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김 내정자의) 유튜브를 살펴보면 반공교육의 망령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고 힐난했다.또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비서관 5명을 차관으로 꽂으며 약탈적 이권 카르텔을 발견하면 가차없이 엄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좌파카르텔 노래를 부르더니 대통령실 차관들에게 공무원들 갈라치기하고 색출해서 잘라내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그는 “극우적 생각을 보유한 인사, 대통령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검증도 없이 날림으로 진행된 인사”라며 “국가기관까지 극우 집합소를 만들지 말고 당장 극우 유튜버 내정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국민 70% 이상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발언한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법률국에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6.30 I 이수빈 기자
박대출 "尹 '반국가세력'에 민주당 펄쩍…찔리는 거 있나"
  • 박대출 "尹 '반국가세력'에 민주당 펄쩍…찔리는 거 있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언급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을 두고 “찔리는 것이라도 있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맨 왼쪽이 박대출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의 문자도, ‘민’(주당)의 민자도 없는데 왜 발끈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진실로 나라를 위해 원론적인 차원에서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 언급했을 뿐”이라며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허위 선동하는 것,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것,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닌 것. 이런 행위를 뭐라고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하는 건가”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비난했다. 조국 사태로 국민을 두 동강 낸 게 민주당이고, 광우병과 사드 사태로 국민을 분열시킨 것이 민주당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말씀은 대결과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그런 행태를 꾸짖은 것”이라며 “대결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의 길을 가려는 것이다. 이건 진영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 정상화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반국가 세력임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면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06.30 I 이유림 기자
野 윤영찬 “文 정부서 쿠데타 일으킨 尹, 열등감 있는 듯”
  • 野 윤영찬 “文 정부서 쿠데타 일으킨 尹, 열등감 있는 듯”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에 대해 “이전 정부에 대한 일종의 열등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더불어민주당 설훈, 윤영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높지 않았나. 임기 끝날 때도 40% 이상으로, 현재 윤 대통령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보수 계열 단체인 자유총연맹 기념 행사에 참여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은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 평화’ 주장”이라며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고 전임 정부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은 전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 중 한 명인 윤 의원은 “(윤 대통령) 본인이 새롭게 뭔가 성과를 내야 되는 새 정부에서 성과는 나오지 않고 뭔가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또는 정치적 편견을 통해서 본인 정부를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자꾸 나아가려고 하다 보니까 점점 더 언어가 극단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검찰개혁을 반대하면서 조국 수사를 하셨던 분 아닌가. 그래서 대통령이 됐다”며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항상 체제 정당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걸 이데올로기화하는 그런 습성들이 있는데, 지금 (윤 대통령)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런 극단적인 발언이 나온 거고, 그러다 보니 자신이 존재했던 자리조차도 잊어버리는 굉장히 모순된 언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 절반을 반국가단체, 또는 반국가세력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단합된 국민의 힘을 바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렇게 국민을 분열시키고, 그리고 이전 정부보다 국방력이 약화될 게 뻔한 상황인데 어떤 팩트에 근거를 했다는 건지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근거와 의미에 대해 추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귀국한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오늘 광주와 고향 선영(先塋) 방문이 있을 것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봬야 한다”며 “이런 여러 가지 일정들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는 (이대명 대표와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우선 둘 사이 신뢰가 복원 돼야 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에 협조하지 않아 이재명 후보가 졌다는 비판이 있는데, 굉장히 황당하다. 경선 끝난 뒤에 내가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해서 ‘화합을 위해 이낙연 후보에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는데 ‘송영길 대표(당시 상임선대위원장)는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었고 결국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 해가 바뀌고 김혜경 여사 법카 사건이 터진 후 이낙연 전 대표에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을 해서 받았고, 짧은 기간 동안 68곳의 유세 현장을 다녔다. 그런데 결과가 나쁘게 나오니 ‘이낙연이 안 도와줬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주역(이재명 후보)의 책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고 조력자(이낙연 전 대표)가 책임을 져야 된다는 이상한 논리들이 만연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는 정말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2023.06.30 I 박기주 기자
김기현 "이승만 기념관 건립추진위 발족 환영…국민 통합 계기 됐으면"
  • 김기현 "이승만 기념관 건립추진위 발족 환영…국민 통합 계기 됐으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은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적었다. 그는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기념관건립 추진을 계기로 편향적 사관(史觀)에 기인한 왜곡 논리에서 벗어나, 이승만 대통령을 바로 알리고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국민통합의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에 대해 그는 “나라의 운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던 시기에 남다른 통찰력으로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던 이승만 대통령의 리더십은, 오늘 우리가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당당히 이기고 G8(주요 8개국) 국가반열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무능한 국가 지도자들 때문에 조국이 국권을 침탈당하고 백성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이 대통령께서는 국내외에서 목숨을 건 항일독립운동으로 희망을 일구어낸 선구자이셨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으로서 과(過)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그분의 더 큰 공(功)을 기억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 틀 위에 한미동맹, 농지개혁, 국민의무교육 등 대한민국의 든든한 주춧돌을 놓은 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관 건립을 두고 김 대표는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과 공정한 법치를 다시 바로 세우고,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셨던 초대 대통령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식’에서 헌화 후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6.29 I 경계영 기자
정성호 "이낙연, 이재명과 빨리 만나 힘 실어줘야"
  • 정성호 "이낙연, 이재명과 빨리 만나 힘 실어줘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대표적 친명(親이재명계)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귀국 및 정치 재개 행보와 관련해 “결국 이재명 당 대표와 이른 시간에 만나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뉴스1)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하는 데 대해서 100% 공감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정 의원은 “그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 건지는 고민을 많이 할 것인데 윤석열 정권이 국정의 모든 힘을 야당 압박에만 쓰고 있다고 느껴진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표 중심으로 결속하는 게 좋다’는 방향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의 구체적인 역할론에 대해선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하면 결국 이 대표와 당 지도부와 의논해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총선 한 3, 4개월 전쯤에 공천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그 후에 총선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정도쯤에서 의논돼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정 의원은 당 지지자들 일각에서 대선 패배 후 ‘이낙연 악마화’가 있었다는 친낙(親이낙연계)의 주장에 대해서 “누가 도대체 이 전 대표를 악마화한다고 하는 건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대선 과정에서 안 도와줬다는 말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하는 이간질”이라고 규정했다.이어 그는 “대선 이후 이 전 대표를 제가 비판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경선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건 지난 거 아니겠느냐. 지금 다시 그때 누가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문제를 끌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출마 안 할 거라고 보고 있다”며 “민주당이 승리하려고 하면 본인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되는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 또는 조국 심판론 이런 것들이 선거의 쟁점화 되는 것은 본인도 원치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당내 혁신위원회에서 제시한 ‘민주당 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요청에 대해선 “불체포특권의 역사적 의의는 아직도 조금 남아 있다고 보지만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대충 (찬성) 공감대가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저는 의원들이 동의해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9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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