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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방송에 5G 첫 도입..SKT-KT 경쟁, 달라진 점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은 MBC와 제휴해 5G 스마트폰으로 지역구별 선거 소식을 전할 수 있는 100개 지역구(채널) 실시간 연결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 제공▲KT는 SBS와 제휴해 5G 통신망 회선을 따로 뽑아 끊김 없는 프리미엄 생중계를 진행한다. KT 직원들이 5G 생중계 장비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KT제공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린 선거 방송. 지난 2016년 총선 때는 개표 방송 시청률이 KBS 18.6%, MBC 7.0%, SBS 6.0% 순(닐슨코리아)이었다. 올해에도 방송사들은 첨단기술과 스타 앵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정보통신기술(ICT) 측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이동통신)의 적용이다. KBS는 5G망을 사용하진 않지만 유관기술인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데이터쇼를 펼친다. MBC는 직원과 대학생 명예리포터 등 100명이 SK텔레콤 5G 생중계 앱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100개 채널(지역구)실시간 생중계에 나서고 방송사 스튜디오에는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올레드 제품을 설치한다. SBS는 인공지능(AI) 집계시스템 활용과 KT의 5G 전용도로로 방송 끊김 및 인터뷰 지연 최소화에 나선다.방송사가 통신사와 제휴한 것은 개표현장과 스튜디오간 영상 전환 시 끊기거나 몇몇 관심 투표구만 보여줘 비슷한 질문과 답변으로 지루했던 시청 경험때문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자사의 5G 기술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돼 SK텔레콤은 MBC와, KT는 SBS와 제휴했다.▲MBC의 선거방송 야외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SK텔레콤 엔지니어가 5G 기반실시간 영상 관제 서비스인 ‘T 라이브 캐스터’를 사용중인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SKT-MBC, 100명 시민이 만드는 선거방송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MBC와 선거방송에서 5G를 기반으로 전국 100개 지역 실시간 연결을 선보인다. 2016년 총선 때는 전국 50개를 연결했는데 두 배가 됐다. 그만큼 역동적인 방송이 가능해졌다.SK텔레콤이 개발한 실시간 생중계 솔루션 ‘T라이브 캐스터’를 지역구 100개 거점의 대학생이나 직원 등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깔면 이들이 찍은 영상이 방송용 카메라가 찍은 영상과 함께 MBC 부조정실(T라이브 스튜디어 설치)로 실시간 전송된다. 이중 2,3개를 실시간으로 뽑아 방송으로 내보낸다. MBC는 100명의 대학생 명예 리포터 등이 직접 찍은 영상이라는 점에서 ‘100개의 눈’을 의미하는 ‘아이백(EYE 100)’이라 이름 붙였다.5G는 어떤 역할을 할까.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로 촬영되는 풀HD(1080p 60fps)급 영상을 부조정실로 안전하게 전송하고, 스튜디오에서 지역별 인터뷰를 전환하려 할 때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한다. 5G는 LTE보다 더 빠르고 지연도 거의 없으며 대량의 사물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로 한 장소에 여러 명이 나가 무거운 방송 장비와 선을 연결하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 모바일, 특히 5G로 선거방송을 중계하게 됐다”면서 “세계적으로 5G 기반으로 100개 채널을 붙인 유례가 없다. 서비스 안정성 측면에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5G는 전국망이 아니어서 LTE도 활용한다. ▲KT-SBS 5G 생방송 개념도KT-SBS, 5G 전용망으로 끊김 없는 생방송KT(대표이사 사장 구현모)는 SBS와 5G망을 사용해 끊김 없는 프리미엄 생중계를 진행한다. 5G 모뎀이 장착된 장비(Mobile News Gathering, MNG)를 SBS 카메라맨이 매고 중계한다. 지금까지는 생중계를 위해 중계차를 사용하거나 LTE기반 MNG를 카메라맨이 맸다. SBS에 공급된 장비에는 5G 가입자식별모듈(USIM)이 장착돼 KT의 5G 통신망에서 SBS 총선 생중계 신호(데이터)만 별도 차선으로 처리된다. KT 관계자는 “5G 프리미엄 품질제어는 생중계 시 중요 데이터가 유실되지 않아야 하는 방송이나 공장, 병원 등 관제와 보안이 민감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몇 번의 선거방송을 보면 한쪽에서는 ‘당선 확정입니다’라는 자막이 나오고 2,3초 있다가 후보자가 연결되기도하고, 후보자 인터뷰가 중간에 끊어지기도 했는데, 5G를 통해 이런 끊김이나 지연이 없을 것이라는 게 KT 설명이다.KT와 SBS의 협업은 지난해 모닝와이드 생중계 때의 협업 경험이 바탕이 됐다. 다만, 이번 SBS 방송에 활용되는 5G MNG는 외국 기업인 LiveU LTD.(라이브유 엘티디)에서 만든 것을 국내 통신 환경에 맞게 고친 것이다.
- “광고 아닌 예술작품 보는 듯”…‘감성’ 잡는 광고 뜬다
- 시몬스침대 광고.(사진=시몬스침대)[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침대 광고? 항공사 광고? 가전제품 광고?…. “도대체 무슨 광고일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아리송한 광고’가 최근 광고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제품은 드러내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와 전체적인 분위기만 전달하는 콘셉트이다. 8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몬스침대 광고가 지난달 TV 광고 시청률 ‘톱1’에 오르면서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15초의 짧은 3편의 광고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브랜드 핵심 메시지를 절제된 영상미로 표현했다. 이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침대가 등장하지 않는다. 제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각각 수영장, 해변, 숲을 배경으로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델들의 이미지와 함께 시몬스 브랜드명이 타이포그래피로 등장한다.이번 광고는 시몬스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손에서 탄생했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내부 인력이 프로젝트 유닛 형태로 구성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LA를 기반으로, 애플, 나이키, 컨버스, 소니 등 유수의 브랜드와 비주얼 작업을 진행하는 등 세계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트 디렉터 듀오 ‘싱싱 스튜디오(Sing-Sing studio)’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싱싱 스튜디오는 촬영 현장에서 모델의 작은 몸짓, 호흡 등 세밀한 부분까지 디렉팅 하는 프로페셔널함으로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기획 의도를 정확히 살려내며 시너지를 극대화했다.아시아나항공 광고 ‘몽골이 부르는 소리’ 마중편.(사진=차이커뮤니케이션)아시아나 광고에도 항공기는 일체 보이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의 몽골(울란바타르) 신규 취항이 목적인 이 광고에는 몽골 풍경과 몽골인이 나와 새 손님을 따스하게 반기는 메시지만 넣었다. 광고에서 말을 탄 현지인은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니 직접 말을 가지고 마중 나가는 길입니다”라고 말한다. 맨 마지막 화면에 ‘아시아나 에어라인(ASIANA AIRLINES)’이라는 브랜드명만이 아시아나 광고임을 알려준다. 이 광고의 콘셉트는 ‘위로’와 ‘쉼’ 그리고 ‘환영’이다. 몽골 여행의 가장 큰 매력 ‘올곧은 쉼’을 콘셉트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생경한 소리, 이를테면 ‘대초원의 바람 소리’, ‘강가를 내달리는 말발굽 소리’, ‘전통 음식 요리 소리’ 등을 소재로 선택했다. 몽골에 찾아온 새로운 손님 즉 아시아나항공을 환영하는 몽골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 광고 대행사인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해당 광고의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이례적으로 매우 낮은 이탈률과 높은 시청 완료율을 기록했다”며 “시청자들은 전달하고자 했던 캠페인의 목적을 이해하고 칭찬하는 목소리와 함께 몽골 여행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에어컨’ 광고.(사진=HS애드)LG 시그니처 광고는 ‘가전, 작품이 되다’라는 콘셉트로 프리미엄 가전의 소유가치, 더 나아가 소장가치를 이미지와 상징성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했다.이번 LG 시그니처 초프리미엄 에어컨 광고도 냉방과 난방, 가습·제습, 공기 청정 기능까지 탑재한 사계절 사용성과 아름다움의 경계를 초월하는 예술적인 감각과 분위기를 광고를 통해 전하고 있다. HS애드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광고가 아닌 예술작품을 보는 듯 했다’는 시청 평이 많았다”면서 “자극적이거나 제품의 장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광고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광고를 감상할 수 있는 감성소구 방식의 광고가 기업 이미지나 매출 등에서 더 큰 효과를 보여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강경래의 CEO스토리]삼성에 매각 후 재인수, 이상철 레이 대표
- 이상철 레이 대표[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있는 힘껏 (회사를) 키워보겠습니다.”이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의료기기업체 레이(RAY). 이 회사 창업자인 이상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축하한다는 기자의 말에 이같이 힘 있게 답했다. 이 대표를 처음 만난 건 2015년 3월 당시 레이 본사가 있던, 지금은 생산시설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 사업장에서였다. 현재 레이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벨리에 있다.레이를 처음 방문했을 당시는 이 대표와 회사가 큰 변화를 겪던 시기였다. 우선 이 대표가 삼성 측으로부터 레이 지분을 다시 사들인지 한 달 정도 지난 때였다. 그리고 회사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다. 이런 내용에 인터뷰를 하러 갔던 기자는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이 대표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경희대에서 의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 대표가 2004년 창업한 레이는 줄곧 치과용 엑스레이(CT) 분야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첫 제품 출시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자금도 예상보다 많이 필요했다. 결국 이 대표는 큰 결심을 내려야 했다. 그는 2010년 당시 보유 지분 상당수를 삼성 측에 넘기고 스스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어느 정도 자금을 확보한 이 대표와 임직원은 연구개발(R&D)에 몰두했으며, 그 결과 2012년 첫 치과용 엑스레이 제품인 ‘레이스캔 알파’(RAYSCAN alpha)를 출시할 수 있었다. 첫 제품이 나오기까지 창업 후 8년이나 걸린 셈이다.레이스캔 알파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레이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레이스캔 알파를 활발히 수출해 제품을 출시한 당해 매출액 74억원을 올릴 수 있었다. 이듬해엔 매출액 134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며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창립 10주년이던 2014년에는 매출액 201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28억원을 올리며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자신감을 얻은 이 대표는 레이가 독자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판단, 2015년 초에 삼성 측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다시 사들였다. 삼성과 결별을 선언하고 오너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한 레이는 레이스캔 알파를 잇는 추가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레이는 기능을 한층 강화한 ‘레이스캔 알파 플러스’를 2015년 하반기에 출시할 수 있었다. 레이스캔 알파 플러스는 레이스캔 알파와 함께 해외시장에 활발히 수출됐다.치과용 엑스레이 분야에서 자리 잡은 이 대표는 이어 의료기기 영역 안에서 사업을 확장해갔다. 2017년에는 치과용 임플란트와 관련, 수술 가이드 등을 만들 수 있는 3D(3차원)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를 출시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치아를 엑스레이로 촬영한 후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까지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토털솔루션을 구축했다.이렇듯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을 보유한 사례는 국내에선 유일하며, 해외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였다. 레이는 레이덴트 스튜디오를 지난해 국내외 유수 임플란트 업체와 네트워크치과 등에 공급하며 첫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거래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표는 올해 엑스레이에 3D프린터 등을 더한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레이는 이미 지난해 기준 매출액 중 9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레이는 여세를 몰아 인도 등에 추가로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캐나다와 대만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 등으로 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레이는 앞서 2015년 미국 뉴저지와 애틀랜타에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6년에 일본 도쿄와 호주 시드니, 2017년에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법인을 마련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지사를 법인으로 승격해 운영 중이다.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셈이다.최근에 기업공개까지 실현한 이 대표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G밸리’에 '창업·제조혁신·디자인' 융합거점 생긴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이 20일 서울 금천구 G캠프에서 열린 ‘메이커스페이스-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지식재산센터 합동개소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원주 특허청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에 창업과 제조혁신, 디자인을 아우르는 융합제조공간이 조성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과 함께 서울 금천구 메이커스페이스 ‘G캠프’에서 ‘메이커스페이스-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지식재산센터 합동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G밸리내 아이디어의 신속한 제품화, 디자인 주도 제품 개발, 지식재산권 창출 및 보호·활용 등을 연계 지원하는 3개 공간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다. 3개 부처는 이번 지원공간 집적을 통해 △아이디어 구체화 통한 제품 제조 △제품 설계단계부터 디자인 기획 △아이디어 권리화 및 기술보호 원스톱 지원 등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메이커 스페이스 G캠프는 시제품 제작, 테스트, 시양산 등 전문 장비를 기반으로 10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메이커의 신속한 제품화를 돕는다. 또한 대기업 및 전문제조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혁신도 지원한다.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는 11개 분야 9000여개 소재 샘플을 구비한 ‘CMF’(Color, Materal, Finishing) 쇼룸과 ‘MBC+’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스튜디오, 디지털 디자인실 등을 갖춰 디자인 전 과정에 걸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지식재산센터에서는 변리사 등 지식재산 전문가가 상주해 아이디어를 사업아이템으로 구체화해 창업으로 연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 IP 바로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애로사항을 수시로 상담해준다.이들 3개 공간은 이용자 편의성과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에 지식재산센터가 입주했으며, 메이커 스페이스와 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간엔 벽을 허물어 공간을 연결했다.지난 4월부터 ‘글로벌 톱5 창업도시 조성계획’을 추진 중인 서울시도 G캠프를 정밀가공, 전기·전자 회로 제작지원 등을 중점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금 우리는 더 이상 성장을 낙관하기 힘든 수축사회라는 낯선 환경에 처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능력과 수단을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연결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개소하는 제조혁신 플랫폼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고, 디자인과 지식재산으로 연결되어 G밸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조혁신의 거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제조업 부흥을 위해 산업부가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전략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디자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이 디자인을 통해 성장하고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는데 보탬이 되도록 디자인 분야 정책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박원주 특허청장은 “우리 국민, 우리 기업들이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창출하고 지식재산권이 혁신창업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지식재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벤처·스타트업이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주역이 되도록 지식재산 기반의 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해외특허 출원을 적극 지원해 ‘제2의 벤처붐’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G밸리 기업지원 시설 운영에 서울시 역할이 매우 크다”며 “메이커 스페이스 G캠프와 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가 상호 연계 시너지를 발휘, 전문메이커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창의적 기술이 샘솟아나는 G밸리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산업부, 우리 4차산업혁명 기술 국제 표준 반영 확대 추진
- 올 1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코나EV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반영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발표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일 오전 열릴 예정인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표준화 추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산업부는 또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제1회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을 연다. 같은 날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도 발표한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0일 서울 금천구 마리오아울렛 물류센터에서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문 여는 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메이커 스페이스 합동 개소식에 참여한다.◇주간주요일정△6월17일(월)14:00 일자리위원회 뿌리기업 방문(정승일 차관, 천안)△6월18일(화)10:00 국무회의(성윤모 장관·유명희 본부장, 서울)△6월19일(수)*유명희 본부장 국외출장(19~21일)△6월20일(목)08:30 현안조정회의(장관, 서울)10:30 차관회의(차관, 세종청사)14:00 디자인 지원센터 합동개소식(장관, 마리오물류센터)△6월21일(금)14:00 중앙아경제협력전략회의(장관, 코엑스)◇주간보도계획△6월16일(일)11:00 개방형 혁신성장을 위한 1,000억원 규모 펀드 본격 투자 개시11:00 2019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참석11:00 한-인도 CEPA 제8차 개선협상 개최11:00 전자담배·전동킥보드 등 배터리 내장형 제품 370개 안전성 조사△6월17일(월)11:00 산업부-복지부, 돌봄로봇 활성화를 위한 첫발 내딛어11:00 뿌리산업 일자리 창출,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이 앞장선다△6월18일(화)11:00 제3차 한중산단 차관급 협의회 개최11:00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후보과제 공청회 개최11:00 국내 바이오자원 은행, 국제표준에 따라 운영하기 위한 논의 개시△6월19일(수)11:00 수소경제, 우리나라 주도로 국제표준화 협력 네트워크 구축11:00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발표△6월20일(목)06:00 제1차 한-우즈벡 워킹그룹 회의 개최11:00(석간)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우리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대폭 반영 ‘300-50 프로젝트 추진’11:00 2019년 5월 ICT 수출입 동향11:00 혁신성장, 디자인에 답이 있다11:00 무역위원회, 제389차 회의 개최△6월21일(금)00:00(석간) 한-러 서비스 투자 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11:00 제1차 중앙아 경제협력 전략회의 개최
- [이기자의 늦리뷰](6)LG G8 씽큐, '프리미엄 LTE' 마지막 주자
-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3월 말 출시한 ‘LG G8 씽큐(ThinQ)’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스냅드래곤855)를 탑재하고 80만원대 출고가로 선보인 ‘프리미엄 LTE 폰’입니다. 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오지 않는 매끈한 후면을 강조한 ‘카툭튀 없는 디자인’을 비롯해 전면부에도 통화시 사용하는 리시버를 화면 안으로 숨겨 유려한 디자인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죠. 5G(5세대 이동통신) 폰인 LG V50 씽큐 출시에 앞서 LTE 단말기 수요를 겨냥한 이 제품을 이번주 ‘이기자의 늦리뷰’에서 체험해봤습니다다. 이 제품은 한 마디로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한 단말기’로 다가왔습니다.◇추천해요-만지는 재미가 있는 카메라, 통으로 울리는 스피커 기능사진=이재운 기자G8은 카메라를 ‘만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 촬영시 다양한 기능을 선택해가며 이용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스튜디오 촬영 효과는 물론 인공지능(AI) 카메라는 촬영 대상에 따라 최적의 촬영 품질을 제공합니다.전문가 모드에서는 빛 노출량 등 다양한 설정값을 직접 제어하는 ‘수동 카메라’ 이용이 가능합니다. 전문가급, DSLR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이 기능입니다. 사진에 대해 좀 안다 싶은 분이라면 직접 사진 촬영 환경을 건드릴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거죠. 폰카로 촬영하는 순간에도 전문가의 감성을 살릴 수 있는 셈입니다.화면 전체가 울리며 음향을 전달하는 스피커 기능은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음악 재생을 실행해보니 입체감 있는 음향으로 풍부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아쉬워요-구글 순정폰으로 했다면 어땠을까사진=이재운기자조금 아쉬운 점은, 그 이외의 점이 안 보이는다는 부분입니다. 카메라 성능은 이미 여러 제조사가 각자의 방법으로 강조하고 의미를 부여한 분야입니다. 전문가 모드를 사용할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고, AI 카메라의 쓸모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카툭튀를 해소했다는 점도, 이미 많은 이들이 카툭튀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필수 요소는 아닌 걸로 보여집니다. LG전자는 유럽향으로 카툭튀 디자인을 적용한 LG G8S 싱큐 모델을 선보인 바 있는데, 출고가를 다소 낮추자는 거래선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라는 설명을 감안하면 한국 등 다른 지역에는 이를 출시하지 않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전면부의 3D 입체인식 카메라 기능을 보면, 우선 모션인식은 생각보다 익숙해지기 어렵습니다. 그냥 터치가 아무래도 익숙하죠. 얼굴인식 정확도는 높은 편인데, 정맥인식은 아직 쓸모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순정 기능은 제법 잘 지원됩니다. 제품을 내려놓으며, 차라리 안드로이드 순정폰으로 특화하는 방향을 택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LG전자의 자체 음성인식 기능인 Q보이스의 차별화와 관련 마케팅 강화도 더 필요해보입니다.사진=이재운기자
- 정부, 올해 신산업 등 표준화에 2751억원 투입
- 올 1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코나EV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올해 자율주행 자동차나 5G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생활·산업 표준화 작업에 2751억원을 투입한다.국가표준심의회(의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는 16개 부·처·청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국가표준시행계획’을 수립·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를 비롯한 16개 부·처·청은 총 99개 세부 과제에 2751억원을 투입기로 했다. 전년보다 8.6% 늘어난 액수다. 정부는 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주목적으로 앞서 제4차 국가표준기본계획(2016~202년)을 수립하고 매년 세부 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다.과제별로 보면 스마트·융복합 신산업 표준화와 제조기반 서비스산업 표준화, 시장주도형 국제표준 선점 강화를 주제로 한 22개 세부과제에 535억원을 투입한다. 또 기업 친화형 표준적합성 체계 확립과 기업의 해외진출 치원체계 강화, 측정·참조표준 품질 선진화를 위한 33개 과제에 1291억원이 들어간다. 생활 속 즐거움과 편리함, 건강함, 안전 등을 위한 26개 표준화 과제에도 758억원을 투입한다. 민간 자율 표준활동과 표준 전문인력 양성, 소통·개방형 표준체계 혁신 18개 과제에 167억원을 쓰기로 했다.산업부는 전기차 무선충전이나 전기이륜차 등 기술의 국제표준 제안을 확대하고 국제표준과 국내 충전 인프라 호환성을 점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소·중견기업의 5G를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표준화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주차장이나 자전거보관소 등 공공데이터 민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개방 표준을 정비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융합할 수 있는 문화기술(CT) 표준화를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고추장, 김치, 된장, 김 제품 등 수출이 유망한 전통식품 세계규격화를 위한 활동에 나선다.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 이승우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선 선진국 표준에 의존해 온 과거 성장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며 “이번 시행계획을 통해 우리가 만든 표준을 토대로 세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4차 국가표준기본계획(2016~2020) 중 12대 중점추진과제.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나만의 옷, 24시간만에 주문~배송…ICT로 거듭난 동대문 패션시장
- 개인 맞춤 의류 24시간 생산 ‘위드인 24, 쇼 유어 스타일’(Within 24, Show your style)과정.[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동대문 패션시장 의류매장에 들어선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3D 의상제작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가상 스타일링으로 기본 디자인 패턴을 선택한다. 이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옷 색깔, 소매길이 등을 추가 선택하면 신체 사이즈를 반영한 아바타가 피팅을 하고 완성된 옷을 3D 360도로 구현한다. 고객이 완성된 옷을 결제하면 즉시 제작이 가능한 인근의 봉제공장에 일감이 전달돼 24시간 안에 옷을 제작하고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키오스크에서 ‘나만의 옷’ 주문하면 24시간 내 배송 동대문 패션시장에 개인 맞춤 의류를 24시간 안에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상설매장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동대문구 롯데피트인에서 ‘위드인 24, 쇼 유어 스타일’(Within 24, Show your style)의 시범가동을 발표했다. 세계에서 최단 시간내 기획→생산→유통이 가능한 동대문의 신속 유연 생산시스템에 ICT 기술을 접목해 ‘맞춤 패션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 패션시장은 섬유패션 분야 수출의 21%, 고용의 26%를 차지하고, 2만여개 도·소매점과 주변 7000여개 봉제공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적인 패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차별화된 전략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와 산업부는 침체된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맞춤의류 산업을 창출·선도하고, 동대문 생태계를 디지털화하는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개인맞춤의류 신시장 창출을 위해 24시간 생산 외에도 AI가 스타일을 분석·추천하고 동대문 상품 구매까지 연계해주는 맞춤형 스타일 추천매장 ‘마이 스타일 랩’(My Style Lab)도 시작한다. 판매자와 소비자간 양방향 앱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한 후 AI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타일 추천을 하면, 전문 코디네이터의 상담과 AR·VR 가상 피팅을 거쳐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앱을 구축하고 동대문 소매상가에 시범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2020년에는 가상피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2021년에는 이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물량 수주 가능한 봉제공장 네트워크 구축 동대문 패션시장의 생태계를 디지털화해 글로벌 패션의류시장으로 혁신도 추진한다. 동대문은 도·소매점과 봉제고장의 거대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개별적으로 수주·판매를 해왔기 때문에 중국 등으로부터 대형물량을 수주하긴 어려웠다. 서울시는 ‘따로 또 같이 봉제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이를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IoT와 5G를 이용해 동대문 봉제공장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동률을 파악해 대형물량 수주부터 각 공장별 최적화된 배분, 생산까지 전 공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2021년까지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10개 봉제공장 시범운영을 시작해 봉제공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다음 2022년부터 상용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동대문 상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V-커머스 스튜디오’도 올 하반기 조성한다. ‘V-커머스’는 영상을 통해 제품정보를 전달하고 구입을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디지털 마케팅의 세계적 대세다. 시가 스튜디오를 조성하면 동대문 도매상인 등 민간에서 의류제품 및 패션 인플루언서섭외 등 통해 자율적으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시가 나서서 왕홍 등의 인플루언서 섭외와 홍보 등을 적극 추진해 조기안착에 힘을 보낸다. 이외에도 유통업체·디자이너(동대문)-원단·염색(대구·경기)-봉제(창신동)업체를 연결하는 DB를 구축하는 ‘D(동대문)·D(District)·D(Digital) 네트워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동대문 패션시장이 저가의류 봉제(일명 시장봉제)에서 고급맞춤 봉제로 전환하고 일감확대로 젊은 인력이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맞춤형 디자인, 빠른 디자인 순환주기를 통해 창의적인 신진디자이너가 유입되고 다양한 유통·마케팅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등 청년 창업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대표 제조업인 패션·봉제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동대문 일대를 세계적인 패션산업의 허브로 전략 육성해야 한다”며 “서울시에서 추진해온 디자이너 육성, 의류제조업체 지원 등 패션·봉제사업과 적극 연계해 매장 활성화를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