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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관 ‘사자’ 전환에 강보합…셀트리온 12%↑
  • 코스닥, 기관 ‘사자’ 전환에 강보합…셀트리온 12%↑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사자’ 전환에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3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포인트(0.12%) 오른 692.86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10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역시 장중 순매수 전환하면서 57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04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51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다. 제약과 금융은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이·목재와 운송, 제조, 건설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상승 중이다. 반면, 오락문화와 비금속, 금속은 1%대 하락 중이고, 섬유·의류, 유통, 화학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5.77%, 에코프로(086520)는 2.04% 오르고 있고, 리가켐바이오(141080)도 3.54%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2% 강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2%대 하락 중이고, HLB(028300), 휴젤(145020), 클래시스(214150)는 1%대 내림세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떨어진 4만4722.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한 5998.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하락한 1만9060.48에 마감했다.
2024.11.28 I 이용성 기자
22년 만에 서울 新 컨벤션센터, '코엑스 마곡' 오늘 개관
  • 22년 만에 서울 新 컨벤션센터, '코엑스 마곡' 오늘 개관 [MICE]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진식 코엑스 이사회 의장, 김상한 서울시 행정부시장, 진교훈 강서구청장, 이동기 코엑스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 서부권 최초이자 22년 만에 새로 지어진 서울의 전시컨벤션센터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가 오늘(28일) 개관했다. 코엑스마곡은 첫 출발을 기념하며 오전 10시 코엑스마곡 4층 르웨스트홀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사진=코엑스마곡)코엑스마곡은 7452㎡ 규모의 전시장과 최대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362㎡ 규모의 르웨스트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전시장과 회의실이 층별로 배치된 수직형 구조로 전시와 컨벤션을 결합한 컨펙스(ConfEx) 형태다. 서울에 있는 기존 3개 센터(코엑스·세텍·aT센터)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코엑스 1개 전시홀(1만 368㎡)의 70% 규모인 1층 전시장(7452㎡)은 대치동 세텍(7948㎡), 양재동 aT센터(8047㎡)와 비슷한 규모다. 지방 센터 중에선 울산 유에코(7776㎡), 수원컨벤션센터(7877㎡)와 크기가 비슷하다.코엑스마곡의 제일 큰 장점은 ‘위치’다. 공항철도, 9호선, 5호선이 겹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역에서 바로 센터로 들어올 수 있다. 부대시설도 풍부하다. 400실 규모 4성급 호텔(머큐어)과 지하 쇼핑몰(더스퀘어) 외에 공연장(LG아트센터)과 미술관(스페이스K), 공원(서울식물원) 등 연계 시설을 갖췄다. 특히 마곡 지구에는 의료, 제약, 바이오산업이 밀집되어 있어 학술 대회와 기업 행사 등 산업 중심 행사를 개최하기 적합하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8일 개관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첫 전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인 마곡’에서 시민들이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마이스 업계에선 이러한 장점을 일찌감치 인지한 듯 예약 문의가 이어지며 1년 치 행사 예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개장 첫해인 2025년 예상 센터 가동률은 65%다. 비수기에 속하는 동절기(12~1월)와 하절기(7~8월), 명절 연휴 등을 고려하면 100%나 다름없는 수치다. 내후년인 2026년 예약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며 예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개관식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코엑스 이사회 의장), 김상한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진교훈 강서구청장, 이동기 코엑스 사장, 박성호 강서구의회 의장,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최광우 마곡마이스 AMC 대표,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약 250여 명의 마이스(MICE) 업계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진식 코엑스 이사회 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개관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개관식에서 개회사를 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마이스 산업은 기업 상품 홍보 및 수출 증진, 관광 진흥과 더불어 연관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라며 “서울 전시장 공간 부족으로 마이스 업계에 어려움이 컸는데 코엑스마곡 개관으로 전시 공간이 확충돼 무역업계 수출과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사를 한 김상한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은 “글로벌 마이스 산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약 1조 6000억 달러(2232조 4800억 원)”라며 “서울시는 9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단에 서 환영사를 전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진 청장은 “주민들이 많은 불편, 소음, 먼지들을 참고 견뎌줘 코엑스마곡이 무탈하게 건립될 수 있었다”라며 “많은 주민들이 고생한 만큼 코엑스마곡이 강서구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8일 개관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첫 전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인 마곡’에서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개관을 기념해 열린 코엑스마곡의 첫 번째 전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 리빙 및 인테리어 디자인 축제인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인 마곡’이다. ‘시작을 축하해’라는 주제로 코엑스마곡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보이는 전시가 오늘(28일)부터 12월 1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2024.11.28 I 이민하 기자
2024 보건산업성과교류회…복지차관 "미래 성장동력 핵심사업"
  • 2024 보건산업성과교류회…복지차관 "미래 성장동력 핵심사업"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올해 보건산업 성과교류회를 열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및 기업 관계자 82명에게 포상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보건산업은 보건안보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핵심산업”이라고 강조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8일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복지부 제공)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8일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2024 보건산업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행사는 박 차관을 비롯해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보건산업 분야 연구자,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박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보건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증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그 중요성이 날로 더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이끄는 우수한 연구자와 기업의 경험과 지식이 공유돼 보건산업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식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보건의료 기술진흥(R&D)·보건의료 기술사업화·혁신형 제약·혁신형 의료기기 등 4개 분야의 총 82명이 대상이다.고종성 GENOSCO 대표는 국내 최초 표적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개발 및 기술 수출해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단백질 분해제 원천기술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 황종연 책임연구원, 세계적 수준의 항체 개발 라이브러리를 구축한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에게는 각각 국민포장과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2부에서는 보건산업 분야 연구자,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 등의 대표들이 모여 올해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분야별 성과교류회가 진행됐다. 정부포상을 수상한 연구자 5명이 보건의료 R&D 기술진흥 우수성과 발표한 뒤 △바이오의료분야 사업화 성과 창출에 성공한 창업기업 사례 △혁신형 제약기업의 국내외 신약 인허가 획득 성공사례 △인력양성 우수사례 △의료기기 및 화장품 산업 분야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 등이 소개됐다. 박 차관은 “정부도 R&D 투자 확대, 글로벌 공동 연구 추진 등 유망기술 확보와 상용화 지원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11.28 I 이지은 기자
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상용화 목전…로열티만 1조 블록버스터 임박
  • 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상용화 목전…로열티만 1조 블록버스터 임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머크(MSD)와 개발한 ‘키트루다 SC’의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 글로벌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국내 바이오벤처 기술이 적용돼 상용화될 시점이 목전으로 왔다. 1년 내 키트루다 SC의 상용화가 예상되면서 로열티를 수령할 시점이 성큼 다가왔다는 분석이다.◇MSD, 키트루다 SC 임상 3상 톱라인 공개…兆 단위 로열티 기대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머크(MSD)는 19일(현지 시각) 오전 6시 45분 키트루다 SC(MK-3475A-D77)의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정맥주사(IV) 제형 키트루다와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를 비교하기 위해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SC 제형은 IV 제형보다 생체이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동등성 입증이 1차 평가지표로 설정됐다.MSD는 ‘키트루다 SC’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하면서 파트너사가 알테오젠임을 공식화했다. (자료=MSD 공식 홈페이지)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약동학(PK)을 충족하며 키트루다 SC가 IV 제형과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2차 평가지표인 효능과 안전성도 모두 양호했다. 세부적인 분석 결과는 추후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MSD는 이번 임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파트너사가 알테오젠임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상용화가 임박한 데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MSD의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이자 종양학 수석 부사장인 마조리 그린(Marjorie Green) 박사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키트루다의 추가적인 혁신을 계속 추구하고 있었다”며 “정맥 투여에 비해 약 2~3분 만에 투여 가능한 SC 제형은 환자 편의성을 개선할 뿐 아니라 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전 세계 규제 당국과 이러한 결과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키트루다는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연매출 250억달러(한화 약 34조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1위에 등극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키트루다는 올해 3분기에만 매출 74억달러(약 10조원)를 거뒀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216억달러(약 30조원)를 기록했다. 올해 연매출은 300억달러(약 41조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알테오젠은 글로벌 1위 의약품의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상용화에 따른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MSD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키트루다 SC 허가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내년 1월에 바로 허가를 신청한다고 가정한다면 이르면 내년 9월, 늦어도 11월에는 승인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MSD는 2028년까지 기존 키트루다 IV에서 키트루다 SC로 5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C 전환율이 최대 90%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MSD는 2030년까지 전환율을 높여 연간 20조~30조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판매 로열티를 4~5%로 가정하더라도 알테오젠이 연간 1조원 이상 수령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알테오젠은 SC 원료 생산을 위해 공장을 증설, 이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C 원료 생산을 위한 공장 증설은 머크 요청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바이오텍 중 상업화에 성공한 최초의 기술플랫폼 보유 기업이자 공장까지 갖추는 첫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키트루다 SC 외 다수 제품 로열티 기대…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SC뿐 아니라 ‘엔허투 SC’로도 1조원대의 로열티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 8일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 SC 제형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억8000만달러(약 3917억원)이며, 이 중 선급금은 200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였다.업계에서는 엔허투 SC의 로열티가 키트루다 SC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일스톤 비중이 낮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상용화 시 수익률을 더욱 높였을 것으로 예상되서다. ADC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세계 최초인데다 ADC의 독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엄 연구원은 엔허투 SC의 로열티가 7~8%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엔허투 SC가 상용화될 경우 첫 해에 2816억원, 2년 차에 9562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용화 후 3년이면 1조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본 셈이다. 엔허투 SC의 비열등성을 입증할 임상 1상은 내년에 개시해 2028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는 내년 상반기 임상 1상을 개시하면서 알테오젠과 체결한 계약을 변경할 예정이다. 계약 품목에 대해서는 150억달러(약 2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제품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다. 임상 1상이 시작될 때 계약 품목이 밝혀질 예정인데 시장에서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듀피젠트의 지난해 글로벌 연매출은 107억유로(약 16조원)이었으며, 올해는 130억유로(약 1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키트루다 SC가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하고 엔허투 SC 개발에 도전하게 되면서 알테오젠의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이 새로운 모달리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테오젠은 ADC SC 개발이 성공할 경우 표적단백질분해제(TPD), 이중항체 ADC 등의 SC 제형 개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키트루다 SC가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알테오젠은 5~6곳의 빅파마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으며,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다. 빠르면 내년에 다수의 추가 기술이전 성과가 도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엄 연구원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6개 빅파마의 의사결정이 쉬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11.28 I 김새미 기자
“부드러운 카리스마 지녀” 삼성 첫 여성 전문경영인, 누구
  • “부드러운 카리스마 지녀” 삼성 첫 여성 전문경영인, 누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경아 개발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되면서 삼성그룹 첫 여성 전문경영인(CEO)이 탄생했다. 비교적 여성 임원이 흔한 바이오업계에선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지만 삼성 계열사로는 이례적인 인사라는 반응이 나온다.김경아 신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한 2012년부터 13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고한승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005930)로 떠나게 됐다.◇삼성그룹 내 첫 여성 전문경영인 탄생…“능력에 따른 인사”이번 인사는 삼성그룹 내 첫 여성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 내 호텔신라 대표이사로는 이부진 사장이 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생이다. 이 회장의 둘째 동생인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전략기획담당을 맡고 있다.회사 측은 이번 인사는 성별보다는 능력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발탁된 데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로 합류해 시밀러 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바이오업계 특성상 여성 비율이 적지 않다는 점도 여성 CEO 탄생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인력 중 절반은 여성이며,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직원 중 여성 비율은 43.2%이다.바이오업계에서도 삼성 바이오 계열사의 첫 여성 전문경영인 등장에 환영하면서도 성별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특정 성별이라서 우대했다기보다는 능력에 따른 결정이라고 생각된다”며 “바이오업계는 원래 여성 비율이 높기 때문에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평했다.실제로 메디포스트(078160)의 경우 여성 직원수가 56.5%이며, 여성 임원 비율은 27.8% 수준이다. SK바이오팜(326030)의 경우 여성 직원 비율이 50%이며, 여성 임원의 비율은 40%에 달한다. 한미약품(128940) 역시 여성 직원이 30%, 여성 임원 비율이 25%로 적지 않다.회사는 김 사장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롤모델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사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이 있는 만큼, 고 사장과 다른 조직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신약개발 사업 분야서 활약 기대바이오업계에선 김 사장의 이력을 비춰봤을 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서울대 약학 박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합류한 뒤로는 바이오(Bio)신약1그룹, 바이오제약랩(Lab) 생명과학연구소 등을 두루 거친 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는 개발본부 OI팀, QE님, BA팀을 거쳐 개발2본부장, 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김 사장의 전공과 이력 등을 봤을 때 바이오시밀러보다는 신약 개발 쪽에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바이오업계에선 전임 고한승 사장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삼성그룹 계열사 최장수 CEO’ 고 사장은 삼성전자로 이동한 후에도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직을 겸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사업기획단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인만큼, 고 사장의 합류로 삼성그룹 내 바이오 사업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핵심 미래 사업에 바이오 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뜻 아니겠나”라며 “바이오협회장을 겸임하면서 바이오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1.28 I 김새미 기자
검찰 떠나 대기업 가는 ‘퇴직 검사’ 늘어난 이유
  • 검찰 떠나 대기업 가는 ‘퇴직 검사’ 늘어난 이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퇴직 검사들의 재취업 행선지가 대기업과 금융권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현대차·SK 등 주요 그룹의 법무·감사 관련 직책에서 이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업의 법적 리스크 관리와 규제 대응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사진= 이영훈 기자27일 참여연대가 발표한 ‘검찰·법무부 출신 퇴직공직자 민간 취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전반기 검찰·법무부 출신 퇴직 검사의 민간기업 취업은 135건으로, 문재인 정부 전반기(102건) 대비 32.4% 증가했다. 특히 검사장급이 아닌 일반 검사들의 민간 취업이 문재인 정부 전반기 21건에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53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특히 대기업 그룹으로의 취업 사례가 두드러진다. 삼성의 경우 삼성SDS, 삼성생명(032830)보험,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계열사에서 검찰 출신 인사들을 영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005380), 현대위아(011210) 등에서, SK그룹은 SK디스커버리(006120), SK가스(0186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에서 검찰 출신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했다.산업별로도 뚜렷한 특징이 나타났다. 금융과 제약, 건설 등 규제 산업을 중심으로 검찰 출신 인사 영입이 활발했다. KB캐피탈,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000370) 등 금융권과 대웅제약(069620), 일양약품(007570), 메디톡스(086900) 등 제약사들이 대표적이다. 이는 해당 산업의 특성상 법적 분쟁 가능성이 높고, 각종 규제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이들이 맡는 직책은 사외이사나 감사위원이 가장 많았다. 대기업의 경우 법무실장이나 컴플라이언스 책임자로 채용되는 경우도 많았다. 한 사람이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사례도 많았다. 사외이사의 경우 통상 3년 임기로 선임됐고, 재선임된 사례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기업 경영에서 법률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기업은 대형 사건과 규제 대응을, 바이오·제약 산업은 연구개발 과정의 분쟁 대비를, IT·통신 기업은 개인정보 및 디지털 규제 준수를 위해 법률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참여연대는 “검사와 검찰수사관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검찰청과 법무부를 넘어 다른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요직에 진출하는 ‘검찰국가화’ 현상을 지난해 경고한 바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도 공직사회를 넘어 검찰 출신 공직자들의 민간영역 취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검찰국가화’ 현상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자료: 참여연대
2024.11.28 I 성주원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내년 매출 5조 달성…2030년 두배 가능"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내년 매출 5조 달성…2030년 두배 가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내년 매출 5조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추세라면 2027년에 연매출 10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서정진(사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진행된 현지 기업설명회에서 “이제 투자자들이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로 봐주기 않기를 바란다”며 “셀트리온은 어떤 제약회사보다 탄탄한 제품을 갖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준비가 잘 된 회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올해 연간 매출이 3조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 49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매출(2조 1764억원)을 웃돌고 있다. 셀트리온은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11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030년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등 제품 22개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매출 1조원을 넘긴 자가 주사가 가능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램시마 피하주사제형(SC·미국 판매명 짐펜트라) 등 램시마 제품군이 앞장설 전망이다. 그는 “램시마 제품군을 올해 1조원 넘게 팔았는데 내년에도 1조원 이상 판매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회장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신약 개발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 3개 정도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 후보물질이 전임상까지 좋은 결과를 냈다. 이 중 2개 정도는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셀트리온이 지분 100%를 보유한 위탁개발생산 자회사를 연내 국내에 설립한 뒤 미국, 유럽, 인도에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그는 “추가 시설이 필요하다면 제 3국가에 짓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1만ℓ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해야 한다. 우선 한국에 20만 ℓ의 생산시설을 지을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그는 “창사 이래 단 한 주의 주식도 팔아본 적이 없다”면서도 “주주 가치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현금배당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11.27 I 신민준 기자
내년 의료 정보 디지털전환...융합데이터 활용 기술개발 가속화
  • 내년 의료 정보 디지털전환...융합데이터 활용 기술개발 가속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내년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디지털 헬스케어와 이종 산업 간 융합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 플랫폼·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27일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종 산업 데이터 융합플랫폼과 약료 데이터 기반 디지털 약국 플랫폼, 기업용 헬스 데이터 유통플랫폼이 개발되고 있다.이종 산업 데이터 융합플랫폼은 금융·의료·피트니스 등 이종 산업 사용자 데이터를 획득해 이종 서비스 간 API 연동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와 더불어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개발해 결합데이터 기반 건강나이, 건강증진 프로그램, 맞춤 운동 추천, 보장분석 맞춤 보험 추천 등 융합 서비스 실증을 진행한다.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에스앤피랩 컨소시엄은 지난해 데이터 플랫폼을 런칭해 1차 실증을 진행했고, 올해 데이터 수요기관별 맞춤형 AI 서비스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에스앤피랩 연구팀은 “내년에 컨소시엄 참여기관인 DB손해보험에 실사업 모델을 적용하는 등 5개 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실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스앤피랩의 마이디 구동 화면또한 온누리에이치엔씨 컨소시엄이 개발 중인 디지털 약국 플랫폼은 약료 데이터 기반 만성질환 케어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내년에 약국과 일반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터를 모집해 실증할 계획이다.해당 컨소시엄은 올해 상반기 약국 보험 청구 프로그램을 연동하고, 처방전 인식을 위한 OCR 기술을 도입하는 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약료 서비스 실현을 위한 부작용 관리, 약물상호작용 등 콘텐츠 설계 및 제작, 만성질환자 추천 콘텐츠 모델 검증·고도화를 마무리했다.온누리에이치엔씨 연구팀은 “연말에 약국·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내년도 실증을 위한 베타테스터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밖에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헬스 데이터 유통플랫폼 타깃은 의료기기 제조사, 콘텐츠 기업, 보험사, 대학, 연구기관, 제약사 등 기업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차의과학대학이 비정형 의료데이터 가치 평가 방법에 대한 PCT 특허를 출원하고, 분당서울대병원이 헬스데이터 거래를 위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논문을 SCI급 저널에 게재했다.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서비스모델과 운영프로세스, 과금 체계 상세설계를 기반으로 올해 산업 생태계 내 확산 모형을 설계해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사업화 전략 수립을 위한 플랫폼 검증·고도화를 위해 헬스데이터 유통 서비스 실증에 대한 사용성 평가 결과 분석 및 검증, 수요-공급 매칭 데이터 큐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당 세부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는 이들 컨소시엄 참여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 컨설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4.11.27 I 김승권 기자
나이벡, 세계 최초 노화역전 펩타이드 특허출원
  • 나이벡, 세계 최초 노화역전 펩타이드 특허출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이 세계 최초로 노화역전 펩타이드 특허를 출원했다. 나이벡CI. (이미지=나이벡)나이벡은 노화를 억제 및 역전하는 효과가 있는 GRP78-유사 펩타이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인체 노화역전을 위한 조성물, 근육질환 예방·치료 신약, 노화예방 및 역전용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항노화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특허는 노화와 관련된 세포 및 인체 조직의 기능을 회복·재생할 수 있는 펩타이드와 그 용도에 관한 것이다. 나이벡은 지난해 12월 국책과제 수행 과정에서 노화역전 펩타이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기존 특허에 비해 노화역전 신규 펩타이드 종류를 추가했을 뿐 아니라 특허 범위를 확대해 관련 기술에 대한 확실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에 신규로 특허를 출원했다.나이벡이 개발한 GRP78-유사 펩타이드는 노화세포에 주입한 결과 젊은 세포에서 측정된 바이오마커패턴과 유사하게 측정됐다. 나이벡은 동물실험에서 노화된 쥐에 GRP78-유사 펩타이드를 투여한 경우에도 노화 지표 바이오마커 발현이 감소했한 동시에 근육 재상과 기능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노화역전 펩타이드는 소포체(ER)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GRP 78 단백질과 유사한 방식으로 소포체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한다. 노화역전 펩타이드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를 회복한다. 이러한 노화역전 펩타이드의 메커니즘을 활용해 세포와 기관, 근육의 노화를 역전하고 회복하는 기능을 이번 특허를 통해 증명했다는 것이 나이벡의 설명이다.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선진국들은 인구 노령화에 따른 급격한 사회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각 국의 보건 당국은 노화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이를 제어하고 역전하는 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 또한 지난 2018년 IDC-11의 질병 통계분류에서 노화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는 등 노화를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포함시켰다.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비즈니스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노화방지 약물 시장은 지난해 84억달러(11조 7348억원)에서 연평균 7.8% 성장해 2032년 약 165억 2000만달러(약 23조 78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건강한 노화를 추구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화역전 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GRP-78의 소포체 스트레스 반응 조절기능에 기반한 이번 노화역전 특허는 관련 신약,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해당 펩타이드는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노화역전 효능이 검증됐기 때문에 기술적 진입 장벽을 구축한 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후속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7 I 신민준 기자
아미코젠 관계사 로피바이오, 중동에 500억 규모 ‘아일리아 시밀러’ 기술수출 성공
  • 아미코젠 관계사 로피바이오, 중동에 500억 규모 ‘아일리아 시밀러’ 기술수출 성공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 관계사인 로피바이오는 중동 지역 제약사인 수다이르 파마수티컬 포 드러그 컴퍼니(Sudair Pharmaceutical for Drugs Company·SPC)와 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로피바이오가 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중동 지역 권리가 SPC로 이전된다.로피바이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승인 허가를 취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8월에는 유럽제약사와 해외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C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본사를 둔 제약사로, 중동 11개국에 로피바이오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로피바이오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로피바이오는 현재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라이선스 수익 및 상업화 제품 판매 매출 등으로 약 500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로피바이오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20여 개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협의 중이며, 오는 12월 본격화될 임상 3상으로 인해 이러한 협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피바이오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중장기적 협력을 위한 공동개발 논의에 착수한 상태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승서 로피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기업이던 로피바이오가 이번 계약을 통해 혁신적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성과는 로피바이오가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예써 알로비카(Yasser Alobidaa) SPC 대표는 “로피바이오와의 파트너십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의약품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이번 협력으로 SPC의 지역적 전문성과 로피바이오의 혁신적인 연구기술이 결합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은 첨단 의료 기술의 현지화를 지원하며 사우디 비전 2030에 부합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바이오 및 제약 혁신의 지역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7 I 나은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신임 대표 승진…그룹 첫 女 전문경영인
  •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신임 대표 승진…그룹 첫 女 전문경영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수장이 13년 만에 고한승 대표이사 사장에서 김경아 개발본부장(부사장)으로 교체된다.김경아 신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한 2012년부터 초대 대표이사로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사업을 이끌어온 고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김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대 약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가이다. 그는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 후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시밀러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회사는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CEO)으로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롤모델이 돼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 사장은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통섭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혁신과 성장을 지속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4.11.27 I 김새미 기자
3상 관문 넘은 통풍 신약...LG화학 세계 유일 근원치료제로 10조시장 정조준
  • 3상 관문 넘은 통풍 신약...LG화학 세계 유일 근원치료제로 10조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LG화학(051910)이 통풍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글로벌 하게 가장 앞서며, 블록버스터 탄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가지 임상 3상 중 첫 번째 임상 3상 톱라인 결과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두 번째 임상 3상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첫 통풍치료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통풍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상용화시 미충족 수요가 큰 시장에서 선점이 가능해 조 단위 블록버스터 탄생이 기대된다. 최근 LG화학은 통풍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다국가 임상 3상(EURELIA-1) 톱 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치료제는 통풍에 대한 근원적인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임상은 미국 등 4개 국가에서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통풍 환자 353명을 대상으로 위약군과 티굴릭소스타트를 비교하는 연구로 진행됐다.그 결과 일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6개월 투여 후 마지막 연속 3개월(4, 5, 6개월) 혈청 요산 수치 6mg/dL 미만을 달성한 대상자 비율이 티굴릭소스타트 투약 군에서 평균 48%, 위약군에서 2%로 각각 집계됐다. 이상 반응은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증이었고, 증대한 치료 유발 이상 반응은 두 개 군 모두 약 2%씩 보고돼 안전성을 입증했다.LG화학 측은 “이번 임상 3상에서 티굴릭소스타트 치료군과 위약군 간 일차 유효성 결과 차이를 확인한 결과, 모든 티굴릭소스타트 치료군에서 위약군 대비 우월성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다”라며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해 1일 1회 경구용 통풍치료제로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 선택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LG화학 의약품 파이프라인.(자료=LG화학)◇통풍 신약 중 3상서 유효성 입증한 첫 치료제LG화학 티굴릭소스타트는 요산 생성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이번 임상 3상 결과로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첫 치료제가 됐다. 이미 임상 2상에서 혈중 요산 농도 5mg/dL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이 경쟁제품 상용량에서의 효능 대비 우수함을 보인 만큼 이번 임상 3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LG화학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이 빠른 티굴릭소스타트는 세계적으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통풍치료제는 LG화학 티굴릭소스타트와 셀렉타 바이오사이언스의 ‘SEL-212’ 밖에 없다. 특히 티쿨릭소스타트는 1차 치료제로 개발되는 반면 SEL-212는 3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국내 JW중외제약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지만 한국·대만·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진행 중이다.타굴릭소스타트가 타깃하는 통풍치료제 시장은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혁신 신약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다. 현재 통풍 치료에 사용되는 약은 요산저하제다. 1964년 허가받은 알로푸리놀과 2009년 허가받은 페북소스타트다. 통풍을 유발하는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춰주지만, 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 우려가 높아 안전성이 입증된 근본 치료제가 절실한 상황이다.LG화학은 첫 번째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만큼, 두 번째 임상 3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임상 3상(EURELIA-2)은 환자수가 2600명으로 확대됐고, 알로푸리놀과 비교 연구를 실시 중이다. 티굴릭소스타트를 통풍 환자에게 장기 투여 시 통풍 결석 및 통풍 발작과 같은 유의미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첫 번째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유효성을 입증한 것이 큰 의미가 있지만, 아직 두 번째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첫번째 임상 3상 결과만큼 두 번째 임상 3상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 새로운 통풍치료제 개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년뒤 10조원 시장...3상 마무리 후 상업화 전략 구체화티굴릭소스타트 두 번째 임상 3상은 내년 4분기 마무리될 예정이고, 데이터 취합 후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약 3조원 규모에서 매년 약 16%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9조600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산술적으로 시장 점유율 10%만 달성해도 약 1조원 매출이 가능하고, 상업화 시점에서는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미국 시장은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LG화학은 글로벌 임상 3상 진입 당시 티굴릭소스타트 매출 목표를 10년간 약 6조원으로 설정했는데, 최근에는 임상 3상 완료 후 사업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기로 하면서 이 수치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티굴릭소스타트는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로열티 수익도 발생할 전망이다. 2022년 12년 계약금 1000만 달러와 중국 지역 개발 및 상업화 성과 마일스톤 최대 8550만 달러 등 총 9550만 달러(약 1200억원) 규모로 중국 이노벤트사에 기술수출 된 티굴릭소스타트는 현재 중국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중국 통풍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500억원 수준이지만, 향후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현재 티굴릭소스타트는 국내 출시도 예정하고 있는 만큼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비보존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와 함께 국산 신약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특히 이 중 티굴릭소스타트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티굴릭소스타트가 시장에 출시되면 요산저하제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27 I 송영두 기자
“영하 150도까지 책임”…헬스케어 물류 키우는 페덱스
  • “영하 150도까지 책임”…헬스케어 물류 키우는 페덱스[르포]
  • [김포=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이잉’. 약 5초간의 에어샤워를 마치고 출입문을 열자 사방이 하얀 커다란 공간이 등장했다. 왼쪽엔 의약품들을 대량으로 보관할 수 있는 창고 공간이, 오른쪽엔 포장(패키징)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 나타났다. 한 가운데엔 각 구역들의 온도·습도를 실시간 점검하는 커다란 모니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물류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한 모습이다. 이곳은 글로벌 물류업체 페더럴익스프레스코퍼레이션(페덱스)이 최근 확장한 김포 생명과학센터다. 페덱스코리아 김포 생명과학센터의 상온 구역. 15도에서 25도에 맞는 의약품을 보관한다. (사진=페덱스코리아)26일 경기도 김포시 페덱스 생명과학센터에서 만난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페덱스만의 차별점은 글로벌 220개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라며 “김포를 포함해 전 세계 6곳에 있는 생명과학센터 등이 있는데 이 같은 인프라의 확장으로 헬스케어 물류 시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페덱스 김포 생명과학센터는 2288㎡ 규모로 기존 시설에서 3배나 확장했다. 영하 150도부터 영상 25까지 온도 제어 구역을 총 5개 마련했다. 모든 구역은 제약업계에서 요구하는 콜드체인(저온유통) 기준을 충족, 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도 받았다. 헬스케어 물류 시장에서 온도 관리 능력은 경쟁력의 척도다. 페덱스는 미국, 인도, 싱가포르, 일본, 네덜란드와 함께 한국의 김포 생명과학센터의 규모를 확장하며 헬스케어 물류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이날 둘러본 상온(15~25도), 저온(2도~8도) 구역은 2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상온 구역의 경우 내부에 하얀 캐비닛과 선반들이 배치돼 배송 전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었다. 온도에 민감한만큼 포장도 일반 물류와 다르다. 육면을 보냉재로 감싼 특수한 상자를 2중에 걸쳐 포장한다. 초저온용으로는 약 20kg 무게의 금속 포장재를 이용한다.내부엔 10대의 항온·항습기와 함께 혹시나 모를 해충을 방지하기 위한 설비도 배치했다. 헬스케어 물류의 최우선은 습도와 온도다. 최낙규 페덱스코리아 헬스케어 오퍼레이션 매니저(부장)은 “콜드체인은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물류 기술 체계로 현재 페덱스의 저온 의약품 비중은 30% 수준”이라며 “72시간 동안 포장시 이용하는 보냉재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운송 중에서도 온도와 습도를 점검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영하 25도에서 영하 15도까지로 구축한 구역. 페덱스 김포 생명과학센터는 온도 구간별로 총 5개 구역으로 창고를 운영 중이다. (사진=페덱스 코리아)저온 구역은 상온 구역과 비슷한 구조지만 내부에 -25도에서부터 -15도용 구역이 하나 더 있다. 의약품별로 적정 온도가 다른 만큼 맞춤형으로 구역을 세분화했다. 의약품 보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산소포화도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박 지사장은 “경쟁사들도 콜드체인 시설을 잘 갖추고 있지만 페덱스가 최고라 자부한다”며 “가장 시설이 깨끗하고 잘 갖춰진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페덱스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 시장은 2023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제품 수요가 늘면서 국내외 시장에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는 운송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장은 “헬스케어 저변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페덱스는 김포 생명과학센터로 이 같은 의지를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김포 생명과학센터의 전략적 확장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4.11.26 I 김정유 기자
트럼프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외국인 ‘팔자’
  • [코스닥 마감]트럼프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외국인 ‘팔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6일 하락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 내린 693.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7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5억원, 195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58억 48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2136만 5400만원 매도 우위로 전체 2195억 2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마약 유입 및 불법 이민 문제 대응을 이유로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가 유입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미 수출 국가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타서비스(-3.63%), 제약(-1.44%), 화학(-1.34%)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기타제조(3.68%), 오락문화(1.94%), 출판매체복제(1.63%), 섬유의류(!.50%), 의료정밀기기(1.1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전일 반등했던 알테오젠(196170)은 이날 재차 10.27%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20% 내린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0.63% 올랐다. HLB(028300)(-2.96%), 리가켐바이오(141080)(-4.94%), 휴젤(145020)(-2.26%), 엔켐(348370)(-6.56%), 펄어비스(263750)(-2.63%), 삼천당제약(000250)(-6.26%) 등은 하락했고, 클래시스(214150)(0.6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2%), JYP Ent.(035900)(3.41%), HPSP(403870)(0.70%) 등은 올랐다. 쓰리빌리언(394800) 등을 비롯해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고, 이외 904개 종목이 상승, 654개 종목이 하락했고, 210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전체 거래량은 8억 1770만 1000주, 거래대금은 6조 6133억 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1.26 I 원다연 기자
AI 영상분석 연구 채택·M&A 이슈에 루닛-메드팩토 급등
  • AI 영상분석 연구 채택·M&A 이슈에 루닛-메드팩토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기업 인슐렛과 특허 분쟁 중인 이오플로우가 유럽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루닛은 110년 역사의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역대 최다인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최대주주인 테라젠이텍스가 보유 중인 메드팩토 지분을 매각해,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드팩토 역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루머이 시달려 주가가 6일 연속 하락했던 알테오젠은 증권사 리포트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이오플로우 최근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2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오플로우(294090)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82%(1330원) 오른 5790원을 기록했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인슐렛이 제기한 유럽통합특허법원(UPC) 회원국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 판결에서 승소, 유럽 판매 길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무선 인슐린 주입기인 이오패치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는데, 인슐렛이 UPC에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인슐렛은 이오패치가 자사 인슐린 주입기 옴니팟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동일한 특허 소송과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이오플로우 유럽 유통 판매사 메라니리를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 하지만 이날 모두 기각됐다.유럽통합특허법원 밀라노 중앙법원은 이오플로우가 제시한 선행특허로 인해 인슐렛 특허의 유효성(특히, 신규성)이 의심되므로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이오플로우의 본건 소송 관련 비용도 패소한 인슐렛이 부담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이오플로우 측은 “일찍부터 인슐렛의 클러치 구조 특허에 대비하여 이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선행특허에 대한 준비를 해 왔고, 이런 선행특허를 적절히 제시해 기각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번 기각결정을 계기로 유럽 유통사인 메나리나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유럽 지역 매출증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UPC 결정은 본안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가처분 기각 결정이 난 만큼 이오플로우 승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닛 인사이트 연구 초록 20편, 북미영상의학회 채택에 주가 강세이날 루닛(328130)은 주가가 22.73%(1만2500원) 오른 6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유방암·흉부질환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 초록 20편이 국제학회에서 채택된 것은 루닛 창립 이후 최대 수치다.북미영상의학회는 1915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10회째를 맞는 영상의학 최대 학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인공지능(AI)의 혁신적 역할에 주목해 AI를 통한 의료진 업무 부담 경감과 진료 효율화 방안 등이 전문가 세션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주요 연구인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12만 1995건의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 영상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 AI 모델의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AUC 기준 ‘루닛 인사이트 DBT’ 종합 진단 성능은 0.92를 기록했으며, 84.5%의 민감도(Sensitivity)와 83.8%의 특이도(Specificity)를 보였다. 특히 인종, 민족, 연령, 유방 밀도 등의 변수에 따른 유의미한 성능 차이가 없었다.루닛 관계자는 “금일 북미영상의학회에 루닛 인사이트 관련 초록 20편 채택 관련 내용 발표에 투심이 움직인 것 같다”며 “오늘 바이오 섹터에 주가 강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루머 반박한 증권사 리포트, 알테오젠 반등여러 루머로 최근 주가 하락세가 심했던 알테오젠이 25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는 33만100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13.36%(3만9000원) 급등했다. 지난 15일부터 연속 하락했던 주가가 7일만에 반등한 것이다.지난주 외국계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알테오젠이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설과 매출 로열티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투심 우려가 작용해 주가가 지속 하락했는데, 이날 “그동안 루머가 진실인 적은 없었다”고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 나오면서 알테오젠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주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외국 증권사 보고서, 2대주주 매도설, 매출 로열티 논란, 대규모 유상증자설이 있었다”며 “2대 주주는 오히려 지분을 늘렸고, 특허는 할로자임이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트루다SC는 임상 3상에 성공했고,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조달은 호재다. 루머에는 진실이 없었으며, 주가는 회복세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메드팩토, M&A 협상 소식에 주가 급등메드팩토(235980)는 테라젠이텍스(066700)가 보유하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주가는 5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전 거래일(22일) 주가 4700원 대비 13.83% 올랐다.테라젠이텍스는 지난 22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메드팩토 주식 493만1039주(지분율 14.65%)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목적은 장기 미실현이익 실현을 통한 배당가능이익 증대 및 재무구조 개선이다. 테라젠이텍스는 2013년 메드팩토 지분을 최초 취득한 바 있다.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테라젠이텍스와 메드팩토는 지분 매각을 오래전부터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 매각 자금을 제약 사업에 투자하고, 메드팩토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가 요지다. 메드팩토 측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재무적 파트너에게 테라젠이텍스가 보유한 지분이 양도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제약사 및 건실한 투자기관과 협의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 매출 향상 및 바이오마커 분석 등 경영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메드팩토와 테라젠이텍스 그룹 간 협력적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6 I 송영두 기자
코스닥, 트럼프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하락 전환
  • 코스닥, 트럼프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하락 전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6일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언급에 따른 불확실성에 하락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6% 내린 692.9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1884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억원, 192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언급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제약·바이오 반락에 지수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마약 유입 및 불법 이민 문제 대응을 이유로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때 중국에 대해서는 경제 문제를 이유로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타서비스(-3.18%), 제약(-1.78%), 화학(-1.12%), 유통(-0.93%) 등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기 타제조(2.76%), 금융(1.93%), 오락문화(1.74%), 출판매체복제(1.40%)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은 특허 분쟁 루머 여파에 8.61%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0.99%, 3.30% 상승 중이다. HLB(028300)(-2.19%), 리가켐바이오(141080)(-3.83%), 휴젤(145020)(-3.40%), 클래시스(214150)(-0.31%), 엔켐(348370)(-5.13%) 등은 하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1.26 I 원다연 기자
리비옴,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개발 속도...‘미충족 수요 타깃’
  • 리비옴,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개발 속도...‘미충족 수요 타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메디톡스(086900) 관계사 리비옴은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LIV031’ 개발 프로젝트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4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사진=리비옴)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리비옴은 ‘신약 기반 확충 연구’ 과제를 맡게됐으며, 향후 2년간 선도물질 발굴을 위한 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LIV031은 희귀 난치성 질환인 GVHD를 적응증으로 하는 미생물유전자치료제다. GVHD는 장기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위장관 등의 장기 손상을 유발하며 중증 진행 시 50% 이상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효과적인 표준 치료법이 없는 만큼 리비옴은 이번 과제를 통해 장관면역기능을 주요 타겟으로 기존 치료제의 효능적 한계와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김영현 리비옴 연구소장은 “GVHD의 미충족 의료수요 해결을 목표로 우수한 선도물질 확보와 작용기전 연구에 집중하면서 면역조절, 조직재건 등 치료 효능을 탑재한 미생물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유럽 임상을 승인받은 LIV0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돼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며 “이번 신약 개발 프로젝트 성공을 통해 자체 기술력을 적용한 희귀 난치성 질환 파이프라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1.26 I 유진희 기자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 "AI 바이오마커 기술로 내년 빅파마 계약 더 늘어날 것"
  •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 "AI 바이오마커 기술로 내년 빅파마 계약 더 늘어날 것"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과 글로벌 빅파마의 협업 소식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난 9월 로슈진단(로슈 자회사)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와의 계약까지 나왔다. 서범석 루닛 대표가 언급한 5개 빅파마 협업 계약이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제약사와의 계약은 주로 바이오마커 AI 기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바이오마커란 암 진단 마지막 단계인 병리 분야에서 질병에 대한 약물의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다음 계약 후보로는 글로벌 1위 의약품 키트루다를 보유한 미국 머크(MSD)가 언급되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18일 바이오마커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를 만나 미국 시장 상황과 추가 계약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 루닛 스코프, 바이오마커 분야 혁신...최대 강점은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는 먼저 AI가 바이오마커를 통해 면역항암제 시장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는 병리학에서 암세포와 주변 환경을 분석하려면 병리과 의사가 현미경을 통해 조직 슬라이드를 관찰하며 10만 개 이상의 세포를 정성(숫자로 나오지 않는 방식)적으로 판단해야 했다. 이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객관성과 정밀도 면에서 한계가 뚜렷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가 루닛스코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루닛)하지만 루닛은 이런 병리 단계 항암제 반응성 확인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를 통해서다. 루닛 스코프의 강점은 명확하다. AI가 직접 병리 슬라이드(이미지)를 통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위치와 밀도를 확인해 항암제 적용 대상자를 선별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항암제에 따른 단백질 발현을 0~3단계로 나누어 대략적으로 평가했지만, 루닛 AI는 이를 0에서 100점 사이의 연속 변수로 표현한다.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러한 기술로 항암제의 적합성을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으며, 병리의사의 주관적 한계를 뛰어넘는 객관성과 재현성을 제공한다”며 “이는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정밀 분석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를 보유한 대형 빅파마와 지속적인 협업 가능성이 높다. 면역항암제는 1회 투여에 최대 1억원(비급여 기준)에 달할 만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약효가 잘 발휘되는 암 환자를 찾기 어려워서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면역항암제 사용 전 바이오마커를 병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는 “면역항암제의 성공 여부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는 조직 내 세포 분포와 그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치료가 잘 될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선별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최근 연구 결과, 기존 바이오마커 대비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최대 1.5배 향상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AZ와 공동 개발 계약, 매출 기대 시점은최근 루닛이 발표한 연구는 이러한 가능성을 입증한다. 루닛은 미국 머크의 글로벌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치료를 받은 희귀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AI가 치료 효과가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루닛은 최근 미국 1위 암 전문 병원 MD앤더슨과 종양 내 면역세포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와 전체 조직 중 암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인 ‘종양 분율(TC)’을 측정했다. 키트루다 사용 시 두 지표 모두 반응을 보인 환자는 질병 진행 위험이 68%, 사망 위험이 72% 감소했다.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는 ”희귀암은 면역항암제 연구에서 특히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임상시험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루닛은 편평세포 피부암, 부신피질암, 음경암, 고환암 등 10종의 희귀암에서 성과를 냈고 이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특히 키트루다는 담도암 외 다른 희귀암으로 승인된 사례는 많지 않아 협업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TIC 논문에 표기된 루닛스코프가 키트루다로 테스트한 10가지 희귀 암종 (데이터=STIC 논문 갈무리)그는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같은 새로운 항암제에서도 루닛의 바이오마커가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옥찬영 CMO는 ”과거에는 특정 단백질 발현이 높아야만 치료가 가능했지만, ADC는 단백질 발현이 낮아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미묘한 기준을 설정하려면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이 필수적이다. AI는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와의 공동 개발 계약도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매출이 기대되는 협업이다. 루닛은 17일 AZ와 면역항암제 타그리소의 EGFR 변이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타그리소는 전 세계 70만 명이 사용하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하며, 절반은 EGFR 변이로 발생한다. 이처럼 시장성이 큰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환자군을 기반으로 돌연변이 예측 기술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옥 CMO는 “기존 NGS 검사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지만, 루닛의 AI 기술은 5분 만에 결과를 제공하며 정확도도 높다”며 “루닛의 인공지능은 대형 병원과의 협업으로 지속적인 ‘자가 학습(딥러닝)’을 하고 있고 학습할수록 대형 제약사와의 계약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AI 바이오마커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자가 있지만 기술적으로 견줄만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그는 “미국의 패스AI(PathAI)와 유럽의 오킨(Okin), 뉴클리아 등 여러 회사가 유사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하지만 루닛은 단순히 병리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레디올로지(영상의학)와 병리를 통합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법으로,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다른 루닛 관계자도 “내년 루닛 스코프의 미국 사업 확대를 통해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공의, 임상강사를 거쳐 테라젠이텍스(066700) 바이오연구소 이사, 메드팩토 임상시험본부장(CMO)을 지냈다. 루닛에 합류하기 전까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일한 바 있다.
2024.11.26 I 김승권 기자
펩트론, PT404 임상1상 계획 긍정적-신한
  • 펩트론, PT404 임상1상 계획 긍정적-신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펩트론(087010)에 대해 임상 1상 전 본계약 시 알테오젠(196170) 1상 당시 시가총액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기업설명회 내용 중 부정적인 점만 부각되었다고 판단한다”며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 예정일이 12월 4일로, 오버행 우려로 수급 악화되었던 부분이 영향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의 센티먼트 약화도 영향을 줬지만 기업설명회의 긍정적 내용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엄 연구원은 “펩트론은 일라이릴리와 약효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술검토 중”이라며 “14개월 내 임상 1상 개시가 가능한가 따졌을 때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임상 1상 개시에 대한 계획 발표가 있었기에 본계약 체결은 14개월이 절대 기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비공개 표시됐지만 빠른 글로벌 임상 3상 진입 및 상업화를 위해 PT404 (젭바운드 1개월 제형 추정) 임상 1상의 개시가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엄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긍정적 내용은 펩트론이 본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PT404의 임상 1상 계획을 밝힌 것”이라며 “지난 연간전망에서 14개월이라는 검토 기간 동안 1상 결과 확인 후 본계약 체결될 것이라고 보았으나 기존 의견을 변경했다”고 했다. 그는 “기술검토 계약이 ‘약물들’임이 공시에서 확인되었고 이번 기업설명회를 통해 최소 PT404 임상 1상 2025년 진입도 확인됐다”며 “내년 상반기 중 1상 투약에 대한 양사 의사결정 완료 시 본계약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엄 연구원은 “임상 1상 결과를 확인하기 전이므로 밸류에이션 평가는 어려우나 비교는 가능하다”며 “1상 전 본계약 시 최소 알테오젠 1상 당시 시가총액 수준 기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024.11.26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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