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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주' 늪에 빠진 이제훈→구교환의 피아노 연주…흥미 유발 TMI 비하인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7월 극장가의 문을 열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언론 및 일반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TMI 비하인드를 24일 공개했다.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 ‘탈주’가 TMI 비하인드를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첫 번째 TMI는 다사다난한 규남의 탈주 과정 촬영 비하인드다. 이제훈은 내일을 위해 목숨을 걸고 탈주하는 규남으로서 끝없이 달리고, 넘어지고, 진흙탕에도 빠지며 매 순간 리얼리티를 위한 극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훈은 비가 와도, 체력적으로 지쳐도 더 완벽한 규남을 완성하기 위해 이종필 감독보다 먼저 여러 번의 테이크를 요청하며 열정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점점 늪 속으로 가라앉으며 절박한 감정을 드러내는 규남의 모습도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해당 장면의 늪은 미숫가루로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제훈의 생생한 연기력으로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두 번째 TMI는 현상(구교환 분)의 피아노 연주에 담아져 있다. 예고편을 통해 몇 차례 등장한 현상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은 규남을 맹렬히 쫓는 추격자와 대비되는 모습으로 현상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킨 바 있다. 영화 속 피아노 장면은 듀오 그룹 ‘무키무키만만수’의 이민휘의 참여와 구교환의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피아노 연주 경험이 거의 전무한 구교환은 평소 좋아했던 아티스트이자 이젠 피아노 선생님으로 만난 이민휘의 세심한 디렉션을 통해 용기를 얻어 편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상이 연주한 음악은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여러 가지 정서를 담고 있는 Prelude in G minor Op. 23 No. 5(전주곡 5번 G단조) 곡으로, 이종필 감독과 이민휘는 박력 있는 현상의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 음악이라 해당 곡을 선택했음을 밝혔다. 구교환은 짧은 순간이지만 현상의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어려운 곡임에도 성실 히 피아노 연습에 임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세 번째 TMI는 캐릭터 각각의 개성이 담긴 생동감 넘치는 북한말 연기이다. 제작진들은 실제 북한 청년층이 쓰는 현대 북한말을 반영하기 위해 실제 DMZ(비무장지대)를 건너 남으로 탈북한 군인 출신의 젊은 남자를 다이얼로그 코치로 섭외했다. 여기에 인물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이 더해졌다. 이제훈은 탈주를 하는 규남의 심정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다이얼로그 코치에게 규남의 다양한 감정이 담긴 대사 녹음을 요청했다. 그 후 이제훈은 녹음을 계속 들으면서 대사를 숙지했고, “한 땀 한 땀 공을 들여서 규남의 대사 전반부를 흐트러짐 없이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라고 전해 긴박한 상황에 처한 규남에게서 드러나는 감정에 대해 궁금증을 높인다. 규남과 같은 군부대의 하급 병사 동혁 역의 홍사빈 또한 “저, 이제훈, 구교환 선배가 쓰는 북한말이 다 각자 성격, 인물에 따라 좀 다를 거다. 그걸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라며 세 인물의 상반되는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를 전해 기대감을 더한다.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숨겨진 TMI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영화 ‘탈주’는 7월 3일(수) 극장 개봉한다.
- 411만 '인사이드 아웃2' 12일 만에 올해 개봉작 톱3…전편 기록 곧 깬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가 개봉 12일 만에 4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올해 개봉작 흥행 톱3에 들었다. 또 이번 주 중 전작 ‘인사이드 아웃’이 거둔 누적 관객수 흥행 기록까지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전날 하루동안 59만 3580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독점했다. 누적 관객수는 411만 4475명이다. ‘인사이드 아웃2’가 400만 고지를 넘어선 건 지난 23일, 단 12일 만이다. 앞서 전작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후 25일 만에 400만을 돌파한 바 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파묘’(1191만 2940명), ‘범죄도시4’(1149만 2094명)을 잇는 높은 성적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전편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으로 무려 9년 만에 귀환했다. 박스오피스 2위는 하정우, 여진구 주연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하)이 유지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하이재킹’은 전날 18만 4391명을 동원하며 2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 49만 3234명이다.‘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 이하 ‘퓨리오사’)가 3위를 기록하며 장기 상영 중이다. 같은 날 7191명을 극장에 모아 누적 관객수 158만 1442명을 나타내고 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인사이드 아웃2’가 독주 중이다. 3주차에 접어든 현재 사전 예매량 9만 9310명, 예매율 32.8%를 기록 중이다. 오는 7월 3일 개봉을 앞둔 이제훈, 구교환 주연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4만 1773명의 예매량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고, 26일 개봉을 앞둔 이성민 이희준 주연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4만 1564명으로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차익실현 매물에 3%↓…美 증시 혼조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인공지능(AI) 기술주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다우존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소폭 올랐다. 엔비디아는 3%대 하락했고, 애플 역시 1%대 하락했다.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오는 27일 첫 TV토론회가 열린다. 1차 대선 토론회가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를 발사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무기를 제공한 1차적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투자 열기 소강상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7포인트(0.04%) 오른 3만9150.33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5포인트(0.16%) 내린 5464.6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23포인트(0.18%) 내린 1만7689.36을 나타내. - 엔비디아 주가 3%대 하락폭 기록. 엔비디아는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9주 만에 하락. - 엔디비아의 하락에도 알파벳A는 1.8%대, 아마존닷컴 1.6%대 상승. 애플,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1%대 하락.-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 시장 전체 거래량 급증.◇ 트럼프 VS 바이든, 美 대선 첫 TV토론 코 앞- TV 토론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CNN 주최로 약 90분 진행.-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두 후보는 미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불법 이민과 경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사법리스크 등 토론할 예정.- 토론회는 메모 금지, 청중 금지, 자신이 말할 차례가 될때를 제외하면 후보자 마이크는 음소거 등 엄격한 규칙을 두고 진행.- 특히 두 후보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후보를 이미 결정했다며, 대선 TV토론장에 올 것이라고 밝혀.◇ 러시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공격”- 러시아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낮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5발을 발사했다고 밝혀.- 이 가운데 4기는 러시아군 대공방어시스템에 격추됐으나 나머지 1기는 공중에서 집속탄 탄두가 폭발했다고 러시아 발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고 주장.- 러시아 국방부는 모든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비난. 미국이 무기를 공급한 1차적 책임이 있다는 것.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 경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로시야24 방송에서 우크라이나가 고의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노려 공격했다며 국제기구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 뉴욕 유가, 4거래일 만에 반락-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56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80.73달러에 거래를 마감- 유가는 주간으로 2주 연속 올라. 미국 달러 강세의 여파. - 미국의 탄탄한 경제지표와 금리인하에 느긋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유가에도 부담.- 여름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지속됐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가 상승이 예상됐으나 반락.◇ 美 견조한 경제지표에 금리인하 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을 기록.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0을 상회하는 수치-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대비 0.7% 감소한 연율 411만채로 집계. 5월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5.8% 급등한 41만9천3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애플-메타, 자체 AI시스템 통합 논의- 애플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메타)이 메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메타와 구글 외에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대화형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도 자사의 AI를 애플 인텔리전스에 접목하기 위해 애플과 논의. - 앞서 애플은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한 바 있어.-애플이 오픈AI 외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맺는다면 소비자들은 애플의 내부 시스템에 더해 어떤 외부 AI 모델을 사용하기를 원하는지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다양한 AI 업체들과 논의함으로써 애플은 오픈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할 수 있음.
- 젠바디, 거창 BR센터 준공…바이오소재 수직계열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젠바디(대표 정점규)는 거창BR(Bio Resource)센터 준공으로 바이오 및 진단 관련 리소스의 연구, 개발,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고 24일 밝혔다.젠바디는 2012년 창립 이래 신속 면역 진단키트 제품화에 필요한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하여 핵심 원료인 고품질의 항원·항체 제조 기술 및 고성능 진단키트 제품화 기술을 확보해 왔다. 진단키트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주는 전용 분석장비(Reader)도 자체 개발해왔다. 이번 거창BR센터의 준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젠바디에 따르면 거창BR센터는 최첨단 설비와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바이오 및 진단 관련 리소스의 연구와 개발, 생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감염병 진단 기술 및 맞춤형 원료 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준공식 행사 전, 거창BR센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일본 KIWA실험동물 주식회사(KIWA Laboratory Animals Co., Ltd., 이하 “KIWA”)와의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1978년에 설립된 KIWA는 실험동물 및 실험동물 관련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항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거창BR센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정점규 젠바디 대표는 기념사에서 “거창BR센터는 젠바디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이며 센터를 통해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 및 진단 소재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팍팍해진 살림에 "마크롱 못믿어"…佛총선 앞두고 "RN 가장 신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프랑스가 다음달 7일 총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캠페인 마지막 주에 돌입하는 가운데, 마린 르펜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보다 경제정책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사진=AFP)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설문조사 입소스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19~20일 18세 이상 등록 유권자 2000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경제문제와 관련해 어느 당이 더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5%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좌파인 신민중전선(NFP)이 22% 이 뒤를 이었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르네상스당 연합(앙상블)은 20%로 3위에 그쳤다. RN은 생활 수준 향상, 인플레이션 해결, 세금인하 부문에서도 신뢰도 1위를 찍었다. 공공적자와 부채를 줄이는 데 있어서도 RN은 23%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NFP아 앙상블은 17%로 동률을 이뤘다. FT는 “놀라운 결과”라고 짚었다. RN이나 NFP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입소스는 “RN이 내세우는 ‘정상화’ 전략 덕분이기도 하지만 RN이 다른 정당들보다 유능하진 않더라도 부족하지는 않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반발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것은 생활 수준 향상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활고가 주된 원인으로, 향후 총선 결과에도 경제정책 신뢰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생활 수준 향상을 이끌어줄 정당으로는 RN이 30%, NFP가 29%, 앙상블이 16%로 집계됐다. 이외 정당에 대한 충성도에서도 RN이 크게 앞섰다. 총선에서 투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유권자는 RN이 35.5%, NFP가 29.5%, 앙상블이 19.5%를 각각 기록했다. 중도우파 지지를 호소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호소에도 우파 또는 좌파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앙상블에 속해 있는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RN이나 NFP가 집권하면 프랑스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대학살을 겪고, 중산층 분쇄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선거 유세에서 “마크롱주의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 삼성SDI, 올해 실적 부진 불가피…중장기 개선 기대-하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4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6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38만 9000원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수준인 5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3740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와 북미 고객사인 리비안의 판매 부진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며 “2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4~5월 판매량을 감안할 때 전년 동기뿐만 아니라 전분기에 비해서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전기차향 중대형 배터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3~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원형 배터리를 채택 중인 리비안도도 4~5월 판매량이 7944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정체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야 한단 평가다. 정 연구원은 “동사는 전기차향 배터리 매출 의존도가 BMW, 아우디, 리비안 등에 약 70~80% 집중돼 있다”며 “따라서 최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지원 중단 영향으로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뚜렷하고, 북미 주력 고객사인 리비안도 판매가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사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럽과 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의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IRA법 시행으로 중국 진입을 강하게 제재 중인 북미 시장은 국내 배터리 셀, 소재 업체들에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동사의 중대형 배터리 부문 북미 신규 고객사인 GM과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은 2025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단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2024년과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1배, 13.4배로 동종 업종 내 높은 매력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2025년 기준 전자재료 예상 순이익에 PER 10.0배를 적용한 사업가치 약 2조 9000억원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장부가치 4조 8000억원 제외하면 전지 사업가치는 PER 약 14.7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사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겠지만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중장기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동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이희용의 세계시민]동포청·이민청, 통합부처로 만들자
- 다문화를 주제로 한 공익광고의 한 장면.[언론인·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재외동포는 혈통을 중시하는 용어고 다문화는 혈통이 다른 공동체 구성원을 일컫는 말이다. 상반된 개념처럼 느껴지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예를 들어 미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은 우리와 한 핏줄인 재외동포이면서 이민국가 미국의 일원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의 아이콘인 이자스민 전 의원은 필리핀에서 볼 때는 재한 필리핀동포다. 국내 체류 중인 한국계 외국 국적자들은 외국인이자 동포라는 이중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1990년 한소수교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동포(고려인)와 중국 동포(조선족) 귀환이 급증한 데다 한국의 국력과 위상이 급신장함에 따라 재미동포, 파독 광부·간호사, 브라질 농업이민자, 입양인 등의 역이민도 늘어났다. 국내 체류 외국인 260만2669명(2024년 4월 법무부 통계월보) 가운데 외국 국적 재외동포는 85만7417명(32.9%)에 이른다. 한국 국적 재외국민(영주권자·일반체류자·유학생)을 제외한 외국 국적 동포 461만3541명(2023년 재외동포청 재외동포 현황) 중에 18.6%가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국적별로는 중국(77.3%), 미국(5.8%), 우즈베키스탄(5.1%), 러시아(4.5%), 카자흐스탄(2.6%), 캐나다(2.1%) 순이다.동포정책과 이민정책은 함께 검토되고 수립되고 추진돼야 한다. 지금처럼 외교부 독립외청인 재외동포청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나눠 맡으면 효과적인 정책 집행이 곤란할 뿐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 국적 동포에 대한 관리 업무가 공백이나 중복을 빚을 우려가 크다.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는 곳곳에서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어 외국인 취업자와 이민자가 절실한 형편이다. 가능하다면 이질감과 거부감이 덜한 재외동포부터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세계적으로 볼 때도 귀환 동포들이 내국인과 집단적으로 갈등을 빚는 경우는 드물다. 2000년대 들어 재외동포청과 이민청 설치 논의가 본격화할 때 일부 학계 인사와 현장 전문가들은 동포와 이민 업무를 합친 부처의 신설을 제안했다. 외교부는 중국, 러시아 등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재외동포청 설치에 부정적이었다. 정치권은 재외동포청 설립을 먼저 입법화했다. 2012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때부터 재외국민에게 재외선거 투표권을 부여함에 따라 여야 모두 표를 의식해 오래전부터 동포청 설치를 약속했고 지난해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외국인·다문화정책은 소관 업무가 법무부·고용노동부·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 등으로 쪼개져 있고 관련 정책위원회도 여러 개에 이른다. 전담기구 설치가 훨씬 시급한 데도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는 총선이나 대선 투표권이 없다 보니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이민청 설립법안은 지난달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22대 국회에서도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지난해 12월 수립한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에 이민청 설립을 명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적극 추진했다는 점을 의식한 탓인지 지난 총선 공약집에는 이민청 설립안을 담지 않았다. 하지만 참여정부 때부터 민주당이 설립 논의를 주도해온 데다 4년 전에도 공약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민·다문화·동포와 관련된 뉴스를 전하는 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이 지난 2023년 11월 ‘2023 다문화미래대상 시상식’을 열어 다문화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한 수상자들과 함께했다.(사진=이영훈 기자)여러 지자체는 벌써 치열한 이민청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를 확대하고 다른 부처의 일부 기능을 이관해 법무부 외청으로 이민청을 만드는 것은 근본적인 대응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이민정책과 동포정책의 분리나 충돌을 부를 우려마저 있다. 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이 다문화와 동포를 하나의 틀에서 바라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두 업무를 아우르는 이민동포처를 총리실 직제 아래 두는 게 모범 답안이다. 신설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재외동포청을 당장 없애기가 곤란하다면 차선책으로 이민청을 법무부가 아니라, 부총리급으로 신설할 저출생위기대응부 외청으로 두어 재외동포청과의 협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 [한반도24시]북·러조약과 또 하나의 질서충돌
-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 전 통일연구원장[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 전 통일연구원장] 북한과 러시아가 동맹수준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이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선언했다. 조약 쌍방 중 어느 일방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는 경우 유엔헌장 제51조와 북한과 러시아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은 1961년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의 내용과 유사하다. 유엔헌장과 국내법적 조건이 부과되긴 했지만 군사적 자동개입을 가능하게 하는 상호방위조약 또는 군사동맹의 부활로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이중기준’과 ‘규정에 기초한 질서 강요’를 강하게 비판하고 ‘다극화된 세계질서 구축’을 선언함으로써 미중전략 경쟁과 함께 또 하나의 질서충돌의 전선을 구축했다. 서방의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한전호’에서 공동전선을 폄으로써 북핵문제 해결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와 북한이 ‘신냉전’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주창한 것은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패권질서’를 거부하고 반서방진영의 단합을 위한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는 구소련에 속했던 국가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장기전의 수렁에 빠져 있다. 집권 5기를 맞아 푸틴 대통령은 중국, 북한,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하고 다극화된 세계질서 수립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냉전 구도’에 의존하여 생존을 모색하던 북한은 중국이 미온적으로 나오자 러시아와 밀착하여 장기생존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G2국가로 부상한 중국은 서방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제 각도 발사 등 전략도발을 억지하며 글로벌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북러조약 체결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는 보다 강화된 ‘공포의 균형’이 이뤄졌다.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맞서 워싱턴선언을 통해 한미 핵협의그룹(NCG)를 가동하는 등 확장억제력의 실행력을 높여 한미 우위의 공포의 균형을 잡았다. 이번에 북한이 북러조약을 통해서 사실상 러시아의 핵우산을 제공받음으로써 한미 대 북러의 공포의 균형을 이뤘다. 러시아의 북한 핵개발 두둔과 핵우산 제공, 첨단무기개발 지원 등과 관련해서 많은 우려가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한반도 핵 균형이 전면전쟁을 억지할지도 모른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남북한과 동맹조약을 맺고 있는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일정한 선을 넘지 말 것을 경고했던 한국정부는 북러조약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정부당국자가 공언했던 대러시아 레버리지가 작동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일정한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한국이 북한에 침략계획이 없기 때문에 러북 협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타격하는 정밀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면 북한에 무기를 공급하겠다”며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검토에 맞불을 놓았다.푸틴 대통령이 다극화된 질서 구축을 내세울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핵 강국으로써 전략적 지위를 내세워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나라들에게 핵공격을 할 수 있다며 서방의 손발을 묶어두고 북한의 포탄과 미사일, 이란의 드론무기 등을 지원받아 장기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핵을 가진 ‘전략국가’ 북한이 러시아 핵우산으로 핵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미국과 한국에서 핵공유협정 체결과 전술핵재배치, 한국의 독자핵개발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밸류업 바람타고 중간배당 늘어나나…여름보너스 예상기업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반기 들어서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올 여름 중간 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6월 말을 기준일로 중간 배당을 시행, 이른바 ‘여름 보너스’를 지급하려는 상장사가 늘어나면서다. 이 시기 배당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들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배당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상장사 74곳 중간배당 결정…‘선배당 후투자’도 늘어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사 중 이날까지 74곳이 올해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KB금융(105560)지주,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 KT(030200), SK텔레콤(017670) 등이 올해 중간 배당을 위해 이달 30일로 배당 기준일을 설정했다. 중간 배당은 정관과 이사회를 통해 정할 수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따라 올해 배당금을 늘리는 상장사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8일 LG전자(066570)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주당 500원의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반기 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배당 총액은 900억원 규모다. LG전자는 배당금 규모를 먼저 알린 뒤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선배당 후투자’ 정책에 동참했다. 먼저 배당금을 알리고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열리기 전 배당과 관련된 내용을 먼저 공시한 것이다. 이사회 결정 이후 다시 배당에 대해 공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반기와 결산 배당금을 합한 연간 배당금을 최소 1000원 이상으로 공시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올해부터 반기 배당 진행 △배당성향 상향(20%→25%) △결산 배당기준일 변경 등 새로운 주주 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8.75%다. 배당금총액은 32억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7월 3일이다.◇중간배당기업 증가세…주가도 상승중간 배당 시행 기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중간 배당 시행 기업은 2021년 46개사에서 2022년 64개사, 2023년 72개사로 늘었다. 중간 배당 규모 역시 2021년 10조 8000억원에서, 2022년 12조 7000억원, 2023년 13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분기 배당을 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배당으로 보통주·우선주 주당 361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조 4522억원이었고, 시가 배당율은 보통주 0.5%·우선주 0.6%였다. 배당금 지급은 지난해 8월16일 이루어졌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기업 중 올해도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며 “결국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은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을 예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2~4년 연속 배당이 증가하면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인 종목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네이버(NAVER(035420)), 에스엘(005850), 롯데웰푸드(280360) 등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연평균 배당증가율은 32%,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증가율은 23%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배당 기업에서 한국쉘석유(002960)도 주목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쉘석유는 고배당주식으로 이번에 반기 배당을 최초로 시행했고, 배당금 예측은 어려우나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기 때문에 배당금액 공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032640), 두산밥캣(241560), SK텔레콤(017670), KT&G(033780)도 배당 예측 가시성이 높고, 실적과 현금 흐름에 문제없는 기업으로 제시했다.
- [목멱칼럼]세대담론 유감
- [하민회 미래문명연구원장] 베이비부머, X, 밀레니얼, Z, 그리고 알파 세대… 마케팅에서 시작된 세대담론은 이제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하나의 기준처럼 거론되고 있다.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시대를 살았으니 공통된 경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갈등을 설명하는데 종종 만능 열쇠로 쓰인다.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이 펴낸 <세대욕망>은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세대를 5가지로 구분했다. 1950년대 중반~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 1970년대 출생자들인 X세대, 1980년대~1990년대 중반 출생자인 밀레니얼 세대, 1990년대 후반~2010년 이전 출생자인 Z세대, 그리고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 세대다. 이 구분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MZ세대’가 없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다.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보면 1980년대부터 2010년까지 25~30년의 갭이 있다. 함께 묶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Z세대’는 우리사회에서 가장 많이, 자주 회자된다. 취향과 감각을 만족시키면 언제든 지갑을 여는 가심비 구매자로 불려 나오는가 하면 “제가요? 이걸요? 왜요?” 하는 3요 주의보의 주인공으로도 거론된다. 정치와 언론 역시 목적에 맞춰 MZ를 활용한다. 기득권 장년층에 희생당하는 청년층 이미지로 표심을 공략하는가 하면 사회에 무관심하고 이기적인 세대라는 자극적인 이슈로 다루기도 한다. 정작 당사자들은 같은 세대끼리 세대차를 느끼고 세대 특성에도 동의하지 않는 ‘MZ세대’는 사실상 ‘젊은 층’ 혹은 ‘나보다 어린 사람’을 뭉뚱그려 말하는 대명사에 가깝다. 최근엔 50대 X세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체력은 40대에 패션감각은 30대인 X세대는 인구수가 많고 구매력이 높은데다 이른 은퇴로 시간적 여유까지 있는 전도유망한 소비군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동안 ‘돌아온 X세대’도 MZ못지 않게 꽤나 거론될 것 같다. 오늘날의 세대 담론은 다분히 정치적이며 상업적이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비슷한 나이대에 동일한 역사적 경험과 인생의 변화를 겪은 이들의 선택과 사고방식은 분명 다른 세대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MZ세대’의 경우처럼 세대가 하나의 사회집단처럼 불리는 순간 일반화가 일어나고 그 세대의 진정한 실태를 이해하기 어려워진다.Z세대 연령대 상당수는 MZ세대 담론의 부정적 특징들이 자신을 향한 사회적 편견으로 다가온다고 느낀다. 미디어에서 비춰진 모습처럼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일하지도 않고 출근 시간 정각에 맞춰 출근하지도 않는다는 그들은 “역시 MZ다워”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불편한 감정을 경험한다. 섣부른 세대담론이 세대갈등을 조장하기도 한다. ‘MZ세대가 부를 이루기 어렵다’는 막연한 담론은 ‘중장년층을 기득권에 부가 집중된 세대’로 단정하는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다. 저소득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청년도 있는 것처럼 안정적인 장년층 못지 않게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장년층도 많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만 봐도 50대나 60대 이상 노동자는 주로 생산직·단순노무직이나 서비스·판매직에 몰려 있다. 한 세대에 속한 모든 사람이 같은 성격을 가질 수 없고, 세대 역시 단일한 거대 주체가 아니다. 개개인이 가지는 ‘세대’의 개념과 무게가 다름에도 모두에게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해 프레임을 씌우려 드는 건 곤란하다. 세대라는 프레임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세대별 특징과 가치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부분적인 사례로 일반화해버리는 가벼운 태도가 위험하다는 말이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정책 연구소 바비 더피 소장은 저서 ‘세대 감각’에서 출생 시점만을 기준으로 삼는 이야기들이 세대에 대한 편견과 고정 관념을 증폭하고 사회 변화의 진짜 중요한 신호들을 놓치게 한다고 경고했다.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해지면서 우리는 더 많은 세대와 함께 살아가는 ‘멀티 제너레이션’ 시대로 접어들었다. 세대 간 이해와 협조를 돕는 보다 섬세한 세대 담론이 필요하다.
- ‘아깝다’ 김주형, 세계 1위 셰플러와 연장서 맞붙어 패…PGA 4승 무산
- 김주형(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2)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2위를 기록했다.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셰플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 1차전에서 셰플러에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나선 김주형은 15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이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은 셰플러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1타 차 선두가 된 셰플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8m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고, 챔피언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김주형의 버디 기회를 바라봐야 했다. 김주형은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연장전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셰플러는 두 번째 샷을 핀 뒤 3.3m 거리에 붙였지만, 김주형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공이 모래에 박혀 있던 탓에 김주형은 강하게 벙커 샷을 할 수밖에 없었고 벙커에서 탈출한 공은 핀 뒤 11m 거리까지 굴러갔다. 김주형은 파를 지키는 데 실패해 보기를 적어냈고, 셰플러는 두 번의 퍼트로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셰플러는 2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올 시즌 6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상금으로 360만달러(약 50억원)를 벌었다.셰플러는 지난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공동 41위로 부진했다. 그가 40위 밖의 순위를 기록한 건 2022년 10월 더CJ컵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셰플러는 “지난주보다 경기가 나아졌다. 스윙에서 작은 문제점을 찾았고 그린에서 브레이크를 더 잘 보는 것 같다. 이틀 동안 좋은 모멘텀을 느꼈다”고 말했고, 불과 2주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8개월 만에 PGA 통산 4승을 노렸던 김주형은 연장전 두 번째 샷 실수로 아쉽게 우승이 무산됐다.그러나 앞서 올해 18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 밖에 들지 못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적어내며 상승세를 만들었다. 다음달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한국 대표가 된 만큼 파리올림픽에서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준우승 상금으로 216만달러(약 30억원)나 받았다.임성재(26)는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 톰 호기(미국)와 공동 3위에 올랐다.패트릭 캔틀레이, 토니 피나우, 저스틴 토머스,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가 공동 5위(18언더파 262타)를 기록했고, 김시우(29)는 공동 31위(10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