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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콜센터입니다”…쉬지 않는 보이스피싱 주의보
  • “○○카드 콜센터입니다”…쉬지 않는 보이스피싱 주의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피해자 A씨에게 “OO카드 콜센터 직원”이라며 전화가 왔다. 본인인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ARS 안내 멘트를 따라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얼마 후 A씨 명의 핸드폰이 개통됐고, 그의 은행계좌에서 예금이 인출됐다.B씨는 “아들이 지하철에서 칼을 맞고 지하실에 감금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시키는대로 하면 병원에 보내겠다는 협박에 기프트카드 번호와 계좌 이체로 자금을 보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보이스피싱이었다.금융당국은 민관합동 대응 체계를 통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처 요령을 전 금융권에 전파했다고 13일 밝혔다.금융 관련 협회·중앙회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전담창구를 지정해 신종사기에 신속 대처할 기반도 마련했다.금융당국은 최근 유행 중인 청첩장·돌잔치 가장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금융회사 유튜브·카카오톡 채널 사칭, 택배회사나 정부 정책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례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신종 사례를 보면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에서 은행 직원을 사칭해 금융상품을 안내하거나 상담 채널로 이동한다며 피싱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경우가 있다. 택배회사를 사칭해 주소나 송장번호가 일치하지 않다며 문자를 통해 피싱 사이트로 연결하는 사기범들도 나왔다.유튜브를 악용한 은행 사칭 피싱 사례. (이미지=금융당국)결혼식, 돌잔치에 초대한다며 모바일 청첩장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피해자 휴대폰에 악성앱을 설치하고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는 사례도 발생했다.휴가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이스피싱은 카드사 콜센터 사칭이나 해외결제 승인 문자메시지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원격조정으로 자금을 빼돌리는 사례 등이 있다. 자녀나 부모를 납치했다며 금전을 요구하고 당황한 피해자로부터 피해금을 편취하는 피싱도 있다.금융당국은 휴대폰에 신분증·신용카드 등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말고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본인인증에는 절대 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자메시지에 기재된 콜센터 번호가 정상 금융회사나 쇼핑몰 번호인지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고 납치 전화를 받으면 조용히 가족 본인이나 지인에 연락해 안전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속 대응 체계를 통해 신종사기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사기수법의 내용, 사안의 시급성, 피해 규모 등을 종합 고려해 보이스피싱 근절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미지=금융당국)
2023.07.13 I 이명철 기자
독자 기술로 6개월 간 글로벌 불법물 1420만건 차단…카카오엔터
  • 독자 기술로 6개월 간 글로벌 불법물 1420만건 차단…카카오엔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업계 최초로 글로벌 웹툰, 웹소설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을 꾸린 카카오엔터테인트(대표 이진수, 김성수)가 지난 6개월 간의 성과를 담은 3차 백서를 발간했다. 독자적 불법유통 데이터 구축 및 차단 기술로 2차 백서 당시보다 112% 늘어난 약 1,420만건의 불법물을 삭제했으며, 글로벌 차원의 저작권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불법 2차 저작물까지 단속 체계를 확장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 ‘3차 불법유통 대응 백서’는 80페이지에 달한다. 눈에 띄는 것은 크게 증가한 불법물 차단 건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간 차단한 글로벌 주요 검색 사이트 및 SNS 내 불법 웹툰, 웹소설은 약 1,420만건이었으며, 이는 2차 백서(2022년 4~11월) 당시 667만건에서 112% 증가한 수치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추산한 올해 불법물 삭제 건수는 총 2,800만여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독자 구축한 DB가 강점이는 지난 3년간 독자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불법 사이트, 커뮤니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자체 차단 기술 노하우 등이 집약된 결과다. 2021년 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 P.CoK(피콕, Protecting the Contents of Kakao Entertainment)을 발족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들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불법 유통에 대한 사전 예방은 물론 발 빠른 추적과 차단을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내재화 해왔다. 2016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자체 단속한 불법물도 2,400만건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아마존에서 팔리던 불법 웹소설 출판물 삭제단속 범위도 확장했다. 가령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를 무단 활용한 불법 캐릭터 굿즈나 인쇄물 등 2차 저작물도 대상에 포함시켰는데, 아마존에서 불법 판매되던 웹소설 출판물을 삭제했으며, 티셔츠 프린팅 업체에서 판매 중인 IP 불법 활용 티셔츠 판매를 금지했다. 아울러 공백 없는 저작권 보호 조치를 위해 불법사이트 만이 아니라 글로벌 공식 웹툰, 웹소설 플랫폼까지 전방위적 모니터링도 진행했다.저작권 인식 개선 활동에도 공들였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현지로 간 P.CoK팀은 불법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6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이후 인터뷰이와 진행한 불법 근절 서약식은 트위터에서 약 2만명의 호응을 모았으며, 불법사이트 운영자가 “카카오웹툰은 더 이상 불법 번역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웹툰은 정식 사이트에서 소비하라”는 글을 웹사이트에 올리는 모범 사례도 구축했다. 지난 3월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브랜드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불법 유통 근절 인식개선에 관한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25명의 브랜드 서포터즈와 2개월 간 600여개의 콘텐츠를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업로드하며 불법유통의 심각성을 알렸다.P.CoK은 지난 3년간 글로벌 불법물 차단 활동과 더불어 업계 최초로 북토끼 운영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글로벌 차원의 대대적 저작권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는 등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백서를 발간해 불법유통 대응 노하우를 업계에 공유할 계획”이라며 “불법물 단속 체계 역시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창작 시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글로벌 불법물을 근절하고 창작자 권익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7.11 I 김현아 기자
마약 장사도 레드오션…'마케팅' 골몰하는 판매상들
  • 마약 장사도 레드오션…'마케팅' 골몰하는 판매상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마약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마약 판매 시장도 ‘레드오션’에 진입하고 있다. 마약 판매가 예전처럼 고수익을 보장하지 못하고, 같은 판매상끼리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크웹 마약 매매 사이트에서 한 판매상이 자신이 제조한 마약을 홍보하기 위해 닉네임이 적힌 메모지와 함께 촬영한 사진 (사진=대검찰청)6일 대검찰청은 폐쇄 조치한 다크웹 마약 전문 매매 사이트 화면 일부를 공개했다. 과거 마약 판매상들은 해외 마약 사이트에 주로 의존했지만, 한국어로 된 마약 유통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전문 판매상과 구매자의 접점이 확대된 것이다. 판매상들은 자신이 제조·입수한 마약을 판매하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유기농’ 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판매상은 게시글에 “자연계 궁극의 유기농 조합의 완성을 목표로 다양한 연구와 조합을 시도했다”고 약물을 소개하면서 제조 과정과 완성품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또 다른 판매상은 “환각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돈을 목적으로 딜러를 하더라도 품질 하나만큼은 제대로 된 것들을 판매하려는 마음에 어렵고 신중하게 구해왔다”며 “저도 직접 테스트했고, 주위 파트너들에게도 피드백을 받았다, 이렇게 강력하고 느낌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차별화된 품질을 강조했다.다른 판매상은 대량 구매 시 할인 시스템을 내세웠다. 그는 “은하계 최저가로 모신다, 물량은 걱정하지 마시라”며 “대량 도매 원하면 협의 가능하다. 항상 수도권 10kg 이상 준비됐다”며 충분한 물량 보유를 자신했다. 검찰은 해당 사이트에서 활동한 판매상·운영자 등 총 13명을 입건하고 9명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지난 4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대마 생산시설 적발 브리핑에서 압수된 대마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동안 마약 판매상들은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범죄에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김보성 대검 마약과장은 “마약류 공급이 늘어난 탓에 판매상들도 마진을 일정부분 포기하면서 일종의 시장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압수량은 2018년 대비 93.9% 증가했고, 밀수사범은 171.4% 급증했다.아울러 마약 거래는 기관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언제나 판매상을 불신·경계할 수밖에 없다. 판매상들은 이런 불신·경쟁 구조 속에서 구매자를 확보하기 위해 고심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김 과장은 “유명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도 일명 ‘먹튀’ ‘허위광고’가 빈발하는데 마약 거래에서는 극심한 수준일 것”이라며 “판매자가 아무리 그럴듯한 마케팅 서비스를 내걸어도 실제 제품은 저질이거나 아예 물건을 못 받는 경우가 잦아 서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국내 마약 유통 근절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펼치는 중이다. 가뜩이나 마진도 적은데 사업 리스크는 더욱 커진 셈이다. 앞서 정부는 마약 수사 전담인력 840명으로 구성된 범정부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출범했고, 대검찰청은 5년 만에 마약·조직범죄부를 부활 시켰다. 특히 검찰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온라인상의 마약 관련 키워드를 자동 탐지하는 ‘e-drug monitor’ 시스템으로 마약류 광고를 24시간 감시하기로 했으며, 연내 ‘인터넷 마약범죄 정보취득 시스템’ 고도화도 완료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유통 사범을 엄단해 국내 마약 확산을 막고, ‘범죄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판매수익도 끝까지 추적해 박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6 I 이배운 기자
‘전세 매물·중고차’ 미끼매물 245명 검거
  • ‘전세 매물·중고차’ 미끼매물 245명 검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주택과 중고차에 대한 미끼 매물을 근절하기 위한 범정부 특별단속 결과를 28일 발표했다.국토교통부는 특별단속 기간에 주택 분야 온라인상 부동산 중개대상물 표시ㆍ광고에 대한 모니터링(한국부동산원ㆍ한국인터넷광고재단 수행)을 통해 신축빌라 관련 광고 중 전세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표시ㆍ광고 5966건을 게재해온 관련자 48명을 수사의뢰하고 상습적 불법광고 게시자의 재위반 사례 451건을 적발해 관할 지자체에 통보했다.아울러 무자격으로 분양 외 전세 등을 표시ㆍ광고해온 분양대행사 40곳을 적발하여 해당 홈페이지(누리집) 광고가 검색포털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중고차와 관련하여 지자체에 허위매물 의심 신고처를 마련하고 관련 피해를 접수하는 등 단속을 했다.자동차생애주기별 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포털 자동차 365에 중고차 허위매물신고센터를 신설해 허위매물 피해 예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경찰청은 주택ㆍ중고차 허위매물 단속 TF를 구성하고 전담수사팀을 운영해 지난 3개월간 주택ㆍ중고차 분야에서의 불법광고와 사기 등에 대해 전국적 특별단속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가 수사 의뢰한 내용과 자체 수사를 통해 주택 분야에서 총 95건ㆍ206명을 검거(구속 3명)하였으며, 중고차 분야에서는 총 27건ㆍ39명을 검거(구속 2명)해 총 122건ㆍ245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일부 전세사기 피해자를 가짜 전세매물로 유인한 사건에서 피의자 3명을 구속하는 한편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했고, 유명 중고차거래 플랫폼과 유사한 허위 사이트를 개설하여 피해자들을 유인 후 3억6000만원을 편취한 중고차 사기 사건에서 피의자 4명을 구속했다.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조해 주택ㆍ중고차 시장에서 불법광고와 이를 악용한 사기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2023.06.28 I 박지애 기자
"해외투자 고수익 보장" 은퇴 노인 속여 10억 등친 일당 체포
  • "해외투자 고수익 보장" 은퇴 노인 속여 10억 등친 일당 체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령의 은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해외 자금을 들여오는 데에 투자하면 2~3배의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노후 생활자금 약 10억원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이 고령의 은퇴 노인들을 속여 약 10억원을 갈취한 일당을 지난 15일 검거했다. (사진=관악경찰서 제공)서울 관악경찰서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노인 11명을 대상으로 약 10억원을 빼앗은 3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총책 1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기 일당은 “모 은행 세네갈 지점에 예치된 기부금 1050만 달러(약 137억원)를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이에 투자하면 원금의 2~3배를 돌려주겠다”고 노인들을 속였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범행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22일 총책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지난 15일 총책 검거에 성공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범죄수사팀 7명의 수사관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은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통해 애초 국내로 들여오겠다는 해외 자금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경찰은 불법 유사수신 업체들이 ‘실체 없는 사업’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보장 및 고수익 창출’은 매번 반복되는 유사수신과 투자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이러한 문구에 절대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러한 불법 업체들이 대부분 무등록 업체인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 전에 관계 당국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 포털사이트의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업체가 정부의 인가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심쩍거나 의심이 갈 때면 항상 먼저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문의해야 한다”며 “피해가 발생했다면 녹취와 계약서 등 증빙자료를 확보 후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6.23 I 권효중 기자
정유정 "피해자 집에 도착해보니"...거짓말 들통나자 침묵?
  • 정유정 "피해자 집에 도착해보니"...거짓말 들통나자 침묵?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부산 또래 여성 살인 사건’ 가해자 정유정(23)이 첫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3일 JTBC에 따르면 정유정은 첫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집에 도착해보니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 상황이었고, 자신에게 피해자 신분으로 살게 해줄 테니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며 범행을 부인했다.정유정의 거짓말은 피해자 집에 드나든 사람이 정 씨 외에 없다는 사실이 CCTV 등을 통해 확인되면서 들통 났다.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정유정은 “변호사가 오기 전까진 진술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을 전날 검찰에 넘겼다.정유정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경남 양산시 낙동강 인근 숲 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정유정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곳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고등학교 졸업 이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다.정유정은 앱에 과외 강사로 등록된 피해자에게 연락해 “고등학생 자녀를 가르칠 과외 선생님을 구하고 있다”며 학부모인 척 접근했고,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 산 교복을 입고 피해자 집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정유정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뒤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살인과 시신 유기 등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다.정유정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등의 단어를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평소에 인터넷과 방송 범죄 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 살인에 대한 충동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유정의 진술도 나왔다.부산경찰청은 지난 1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며 정유정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신상정보 공개 뒤 전날 처음으로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면서 모습을 드러낸 정유정은 ‘피해자나 유가족께 할 말 없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살해 후 여러 차례 집을 오갔는데 이유가 있는가?’,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는가?’라는 등의 물음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답했다.정유정은 ‘범행 수법’ 등을 묻자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사건을 송치받은 부산지검은 강력범죄전담부(송영인 부장검사) 소속 3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유정의 범행 동기와 수법 등 사건의 실체를 명백히 밝혀 죄에 상응하는 형사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06.03 I 박지혜 기자
"굉장히 독특한 장면"...정유정 '가벼운 발걸음', 왜?
  • "굉장히 독특한 장면"...정유정 '가벼운 발걸음', 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부산 또래 여성 살인 사건’ 가해자 정유정(23)의 범행 직후 모습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굉장히 독특한 장면”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6일 밤 10시께 CCTV 화면 속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정유정은 또래 여성을 살해한 직후지만, 믿기지 않을 만큼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발을 들썩이며 걷고, 어깨까지 흔들흔들하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이에 대해 이 교수는 3일 YTN 뉴스와이드에서 “정유정의 또 다른 모습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보통 사람이 아무리 범죄자라도 누군가를 죽이면 ‘어떻게 하나’ 하면서 굉장히 당황하고 공포스럽기도 한데 저 모습은 그러 들어 있지 않다. 저게 정유정의 어떠한 정체를 시사하는 거냐는 점에서 아마 추후에 검찰에서 심리 분석을 할 것으로 예견된다”라고 말했다.이어 “단순한 사이코패스하고는 약간 다른, 제가 추정컨대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게 있는데 (그런) 성격장애적 요인을 보이는 게 아니냐고 추정하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또 “사이코패스냐 아니냐는 O, X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성격이라는 게 스펙트럼 상에 있기 때문”이라며 “사이코패스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비정서성이다. 정서가 없는 듯한, 공포도 못 느끼는 듯한, CCTV에 나오는 (모습처럼) 사람 죽여놓고도 가벼운 느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 사람이 사이코패스처럼 완벽주의적 사고를 하는, 인지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닌 것 같은 게 나중에 시신을 훼손하는 방식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라고 분석했다.살인을 저지른 뒤 자신의 집으로 가 여행용 가방을 챙겨 다시 범행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정유정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사진=KBS 방송 캡처)경찰은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을 지난 2일 검찰에 넘겼다.정유정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경남 양산시 낙동강 인근 숲 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정유정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곳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고등학교 졸업 이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정유정은 앱에 과외 강사로 등록된 피해자에게 연락해 “고등학생 자녀를 가르칠 과외 선생님을 구하고 있다”며 학부모인 척 접근했고,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 산 교복을 입고 피해자 집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정유정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뒤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살인과 시신 유기 등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다.정유정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등의 단어를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파악했다.특히 평소에 인터넷과 방송 범죄 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 살인에 대한 충동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유정의 진술도 나왔다.부산경찰청은 지난 1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며 정유정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정유정은 전날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면서 ‘피해자나 유가족께 할 말 없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살해 후 여러 차례 집을 오갔는데 이유가 있는가?’,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는가?’라는 등의 물음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답했다.정유정은 ‘범행 수법’ 등을 묻자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사건을 송치받은 부산지검은 강력범죄전담부(송영인 부장검사) 소속 3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유정의 범행 동기와 수법 등 사건의 실체를 명백히 밝혀 죄에 상응하는 형사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06.03 I 박지혜 기자
  • 중기부, 납품대금연동제 현장안착 위해 두팔 걷어부쳤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현장안착 촉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금번 행사는 지난 2월 연동제 로드쇼 개막식 이후 4개월 만에 열린 행사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원팀이 되어 상생의 거래문화가 정착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천명했다.이번 대회는 연동제를 성공적으로 법제화시킨 시즌1에 이어 연동제를 하나의 거래관행으로 안착시키는 시즌2의 촉진을 위한 자리다.중소벤처기업부와 동행기업의 헌신적인 노력, 대·중소기업의 뜨거운 관심으로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는 당초 목표의 약 3배인 85회 진행됐으며 동행기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621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중기 단체 외 대·중견기업 관련 경제단체 참석이번 대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 관련 단체 이외에도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대·중견기업 관련 경제단체가 참석하며 납품대금 연동제를 위한 진정한 ‘원팀’을 구성했다.촉진대회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연동제 현장안착 TF회의, 2부는 촉진대회 본행사, 3부 포스코 그룹 로드쇼를 진행했다.1부 TF 회의에서는 연동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상생협력법 시행령에 대해 논의했다.연동제 적용 예외사유가 되는 단기계약의 기준을 90일로, 소액계약의 기준을 1억원으로 정했으며, 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로서 거래의 특성을 고려하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달리 고시하는 경우 이에 따르도록 하는 단서규정을 마련했다.또 미연동 합의를 강요하거나 유도하는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한 수준의 제재(벌점 5.1점)가 마련됐다.2부 촉진대회 본행사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무경 간사, 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협·단체 상근부회장,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기업 대표를 포함하여 200여 명이 참석했다.이 장관은 “현재 동행기업 수가 621개사로 늘어났고 대기업들의 특성상 법률전문가 검토, 시스템 정비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6월 이후 시행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이 신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또 “상생의 관점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대·중소기업이 원팀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연동제의 현장안착을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했다.◇삼성전자, 포스코, 풍산 등 10개 우수기업 장관 표창연동제 시범운영 참여기업 중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포스코, 풍산, 효성중공업,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사이트솔루션(구. 현대제뉴인),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중공업, LS전선 등 10개 우수기업이 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특히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연동 약정 수탁기업 수, LS전선은 협력사와 납품대금 연동협약을 통한 대금 인상실적이 우수해 선정됐다.이대희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연동제 로드쇼가 현재 101회 개최 예정이고 연동제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동행기업 참여 신청도 최근 증가하고 있다”고 추진현황을 발표했다.김상곤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는 “2차례에 걸친 로드쇼 개최 결과 기업들의 연동제 도입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다”며, 하도급법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 편성 등 로펌의 준비에 대해 발표했다.이어 이종성 KT 상무는 현장에서 연동제를 운영한 실적, 연동제 적용 확대를 위해 협력사들과 논의한 과정 등에 대해 발표했다. KT는 연동제를 시행하는 협력사를 20곳 추가하겠다고 최근 신청한 바 있다.이어 기존 시범운영 참여기업의 추가 협약 체결, 신규 동행기업의 협약 체결 시간을 가지며 10월 법시행 전 동행기업을 확대를 통한 연동제 조기 안착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3부 포스코 그룹 로드쇼에서는 포스코, 계열사 등의 임직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축사, 불공정거래개선과장의 제도 설명이 진행됐고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의와 함께 연동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23.05.31 I 김영환 기자
에스티큐브 "1.5년만 2상 진입...모두가 놀라"④
  • [해외서 금맥케는 K바이오]에스티큐브 "1.5년만 2상 진입...모두가 놀라"④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이렇게 빨리 다국적 임상 1상을 진행하는 거 쉽지 않습니다”.유승한 에스티큐브 미국대표 겸 연구개발총괄(CSO)이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넬바스토바트 임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유승한 에스티큐브 미국법인 대표 겸 연구개발총괄(CSO)이 미국법인의 역할에 대해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에스티큐브(052020)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hSTC810)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같은 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도 넬마스토바트는 임상 1상 IND를 허가받았다.에스티큐브는 지난해 4월 첫 환자를 투약을 개시했다. 같은 해 11월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선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는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을 종료하고,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에스티큐브는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도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최종 결과 중 일부를 공개했다.에스티큐브의 임상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유 대표는 “빠르면 오는 6월말, 늦어도 7월초 넬마스토바트 임상 2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IND 승인이 떨어지는 데로 임상 2상 환자모집과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티큐브는 빠른 임상속도 비결로 미국법인을 지목했다.이데일리는 지난 22일 유승한 에스티큐브 CSO와 서면 및 전화통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법인 역할과 성과를 살펴봤다.◇ 1상 성공에 현지 임상의와 긴밀 소통이 밑바탕유 대표는 “에스티큐브의 연구개발(R&D)은 미국법인이 전담하고 있다”면서 “미국법인에서의 신규후보물질의 발굴과 검증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실험, 동물실험, 임상시험을 주도한다”며 “해당 연구 결과에 관한 논문발표도 미국법인이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스티큐브 미국법인은 유승한 미국법인 대표를 10여 명의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성공 배경으로 미국 현지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첫 손에 꼽았다. 넬마스토바트는 고용량 투약군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돼, 임상 1상에 성공했다. 특히, PD-1·PD-L1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고형암에서도 높은 발현율을 보여줬다. 그는 “MD 앤더슨 암센터 임상의는 글로벌 최신 임상 트랜드를 취합해 넬마스토마트 임상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이 과정을 거쳐 넬마스토바트의 최종 임상디자인과 임상시험 방향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넬마스토바트는 최적의 임상 디자인 덕분에 효능 및 안전성 평가가 원할하게 이뤄졌고, 임상 1상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면서 “특히, MD 앤더슨 암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신속한 임상시험 병원사이트 선정은 물론, 임상 환자들을 빠르게 확보해 신속한 임상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에스티큐브는 텍사스 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MDACC)를 연구개발 파트너로 두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MD 앤더슨 암 센터는 1971년 미국 국립 암 치료 프로그램에서 지정한 최초의 종합 암치료 센터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의사 2000 명, 직원 2만 명 등 세계 최대 규모다. 미국 내 종양학 분야 최고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유 대표는 “MD 앤더슨 암센터는 에스티큐브와 함께 넬마스토바트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MD 앤더슨 암센터와 연결된 미국 내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티큐브가 한국에 있다면 MD 앤더슨 암센터와 이 같은 협력과 관계 형성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법인, 연구개발은 물론 기술수출까지 주도에스티큐브 미국법인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임상사이트(병원) 등과도 긴밀한 소통으로 후속 임상 성공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유 대표는 “미국법인은 미국 현지 임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한다”면서 “미국 내 각 병원 임상책임자(PI)들과 의견 교류하며 임상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임상이나 보완연구 등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에스티큐브 미국법인 조직도.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특히, 에스티큐브 미국법인이 위치한 메릴랜드 주변에 FDA,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의 기관이 밀집해 있다. 이런 이유로 메릴랜드엔 세계 바이오벤처가 들어섰고 대규모 연구인력이 상주한다. 에스티큐브는 이런 지리적 이점이 치료제 연구개발에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그는 “에스티큐브의 미국법인은 약 10여 년 전부터 연구개발 활동을 통하여 그간 많은 인맥을 형성했다”며 “조지타운대학 병원 설비를 이용하고 공동연구개발을 하는 등 미국법인의 지리점 이점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에스티큐브 미국법인은 기술수출에도 최선봉에 섰다. 유 대표는 “수일 간격으로 다국적 제약사 사업개발(BD) 담당자들과 미팅했다”면서 “의약품은 결국 연구자들 마켓(시장)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학회에서 참여해서 연구성과를 알리는 것부터가 기술수출 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티큐브가 바이오벤처로서 글로벌 임상을 담당하고 기술수출에 있어 미국법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31 I 김지완 기자
홍희경 문정원장 “문화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할 것”
  • 홍희경 문정원장 “문화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할 것”
  • 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은 지난달 문체부 최초의 ‘디지털 혁신’ 청사진이 나온 것을 두고 “문화의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는 문정원의 역할과 위상이 인정 받은 것”이라며 “문화의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인 만큼, 문체부의 디지털 전략 추진에 맞춰 컨트롤타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의 디지털 전환은 K컬처의 핵심 동력이 될 겁니다.”홍희경(53)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의 설명은 거침 없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한 지금, 문화의 디지털 전환이야말로 시대적 요구라는 확신에서다. 지난 2020년 10월 취임 후 줄곧 문화의 디지털 혁신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도 종합적인 디지털 문화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홍희경 원장은 최근 서울 상암동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으로서 한국문화정보원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문화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컨트롤 타워(전담 조직) 역할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은 인공지능·5G·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문화 정보 서비스를 국민에게 선보이고 문화 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등 문화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기술 융합에 앞장서는 문체부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이다.◇尹정부, 문화 분야 첫 디지털 혁신 추진 ‘관련 예산 2배로’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문화 분야 최초로 ‘디지털 혁신 기본계획 2025’을 수립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문화 디지털 및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관련 투자 예산을 현재 5400억원(전체예산 대비 8%)에서 1조1000억원(10% 이상)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자료=문체부 제공이를 제언한 곳이 ‘문정원’이다. 홍 원장은 취임 당시 문화의 정보화 업무를 수행하는 문정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그에 맞는 위상 적립과 실질적인 정책 전략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심화 당시 ‘디지털전환’에 대한 시대적 요구 속 기관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는 홍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이란 새 비전을 가지고, 정관을 고치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문화정보의 지능화, 문화데이터 생태계 조성, 디지털 기반 확대라는 3대 전략과제도 도출했다”고 말했다.문화 분야 첫 디지털 전환의 종합 계획인 만큼 문체부를 설득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개별 기관들이 각각 고유 업무에 맞춰 문화정보를 데이터로 축적하다 보니 애써 만들어진 문화정보가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었다”며 “중복 사업을 파악하고, 이를 연계·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운영 체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문정원의 역할’이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신념의 표현이다. 문화정보원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 전략과 맞아떨어진 점도 주효했다.◇문화 한류에도 디지털 대전환 필수…“K컬처의 경쟁력↑”홍 원장은 문화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화의 디지털 대전환은 국민 누구나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계층의 제약 없이 쉽고 편리하게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대변환의 과정”이라면서 “문화 데이터의 구축과 활용, 유통에서 나아가 민간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문정원이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로는 자율주행 기반의 문화전시 해설 도슨트 로봇인 인공지능(AI) 큐레이팅봇 ‘큐아이’와 저작권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안심글꼴’ 무료 개방을 비롯해 한옥, 한복, 궁궐 처마, 기와 형상 등 전통문양의 3D 데이터 작업을 예로 들었다. 홍 원장은 “한류 열풍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 ‘킹덤’,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통문양의 경우 게임제작용 그래픽 자료를 공유하는 민간 사이트에 무료 개방한 결과, 개인 창작자와 민간사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지켜본 일부 중국인들이 ‘중국 문양’이라는 댓글 테러를 단 최근 사건은 문화 디지털의 폭발성을 알린 반증이자 좋은 선례”라고 웃었다. 다만 중국의 이 같은 횡포에 대해서는 “공유 시 고증을 더 명확히 명시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불과 취임 후 2년하고 7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들이다. 그의 추진력의 8할은 ‘경험’에 있다. MBC 예술단으로 입사한 그는 프로덕션 이벤트 팀장을 거쳐 MBC C&I에서 전략사업팀장·출판팀장·기획팀장·스마트미디어팀 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 전반을 경험했다. 홍 원장은 “문화예술 관련 사업기획, 제작홍보는 물론 행사기획 등 문화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문화 행정과 정책 역할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민간 및 문화콘텐츠 현장에서 문화의 디지털 전환이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 정신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문정원의 역할도 다르지 않다는 게 홍 원장의 생각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실행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도 치열하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문정원의 대변인이자 홍보대사 역할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하하.”(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5.25 I 김미경 기자
KB굿잡 취업박람회, 240여개 기업 취업문 두드릴 인재 어디?
  • KB굿잡 취업박람회, 240여개 기업 취업문 두드릴 인재 어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국민은행은 22일 서울 코엑스 B홀에서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개막식에는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KB홍보모델인 김연아와 배우 공유 등이 참석했다.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막식 행사에서 오영교(왼쪽에서 8번째)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복현(왼쪽에서 10번째) 금융감독원장, 김성준(왼쪽에서 7번째)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이재근(왼쪽에서 9번째) KB국민은행장, KB홍보모델인 공유(왼쪽 6번째)와 김연아(왼쪽에서 11번째)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KB굿잡 취업박람회는 2011년 출범해 13년째 열리고 있다. 총 누적 방문자수는 113만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현재까지 490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가했고 약 8만2000건의 일자리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3만2000여명의 취업준비생에게 일자리를 연결했다.KB국민은행은 취업박람회에 앞서 지난 3월 14~15일에는 KB금융공익재단과 함께 교육부에서 추천한 전국 특성화고 3학년 취업준비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KB굿잡 취업학교 15기’ 온라인 취업캠프를 운영했다. KB굿잡 취업학교란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 대상으로 전담 컨설턴트를 배정해 6개월간 맞춤형 컨설팅, 진로상담, 우수기업 취업 매칭 등을 제공하는 취업 교육 프로그램이다.KB굿잡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선 구직자들에게 직무별 채용정보와 MBTI유형별 면접전략 등 취업 관련 유용한 지식을 사전에 제공했다.22~23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KB우수기업, 유관기관의 우수 회원사와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등 약 240개의 구인기업이 참여한다.참여 구직자의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컨설팅관·박람회 참가기업의 채용설명회 및 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된 ‘취업특강&설명회관’이 진행된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진로 적성검사를 위한 ‘직업심리 검사관’, ‘군간부 채용관’, 각 분야의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 창업 희망자에게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는 ‘KB 소호 컨설팅관’등도 운영한다.특히 구인기업과 구직자간 미스 매핑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블라인드 채용을 구직자 입장에서 적용한 ‘블라인드 채용관’을 시범 운영한다. 구직자는 기업 인지도가 아닌 직무, 복지, 성장 가능성 등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없이 구인 기업을 평가할 수 있다.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 등 내빈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취업박람회 참여 구인기업에겐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 기업당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채용지원금을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은 최대 1.3%포인트 금리를우대한다. 선착순 600명에겐 면접지원금 1만원을 현장 지급할 예정이다. 박람회가 끝나도 참가기업에게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날 축사에 나선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은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우수 인재의 중소기업 취업 지원을 통한 양극화 해소라는 동반성장의 관점에서 더 높게 평가돼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선입견과 정보의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업과 범국가적 범국민적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복현 금감원장도 축사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인재를 통해 기업이 성장하고 다시 개인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선순환이 중요하다”며 “금감원도 민간 주도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금융회사의 고용 창출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기회를, 구인기업에게는 인재를 발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박람회는 동반성장위원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코스닥협회·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국방전직교육원·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산업진흥원·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산업인력공단·경기도일자리재단·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가 공동 주관한다. 교육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서울특별시·KB금융공익재단은 공동 후원한다.
2023.05.22 I 이명철 기자
중고 ‘내차팔기’ 비대면 뚝딱…‘바로팔기’는 20만원 추가금까지?
  • 중고 ‘내차팔기’ 비대면 뚝딱…‘바로팔기’는 20만원 추가금까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중고차 업계에서 차량·시세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거래 환경이 갖춰지며 비대면 ‘내차팔기’가 하나의 주요한 소비자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9일 글로벌 리서치 기업 칸타 코리아가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와 진행한 2022년 중고차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차량 판매 예정자의 57%가 온라인 매장(비대면)을 통한 내차 팔기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마이카’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시세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소비자들이 고 빠르게 다양한 견적을 비교할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중고차 거래 플랫폼들도 견적 산출부터 차량 판매까지 손쉽게 차량을 매각할 수 있는 차별화된 ‘내차팔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 경우 업계에서 유일하게 차량 처분 과정에서 대면 접촉이 아예 없는 ‘바로팔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리본카의 ‘바로팔기’는 딜러 또는 차량 평가사와 만남 없이 단 6시간이면 완벽하게 비대면으로 차량 견적을 확인하고 당일 판매도 가능하다. 리본카에 따르면 올해 1~5월 리본카 ‘내차팔기’ 이용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8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견적 요청 건수는 3.5배 증가했으며, 견적요청 대비 성사율도 2.5배 가까이 늘었다.판매가 급증하는 만큼 리본카는 ‘내차팔기’ 전담 조직을 강화해 대대적인 서비스 향상에 나섰다. 우선 ‘C2B매입팀’을 신설하고 비대면 ‘내차팔기’ 전담 인력을 확대해 비대면으로도 견적 산정 및 고객 상담을 신속하게 진행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매각하고자 하는 경우 모든 경매 절차를 대행해 주는 ‘경매출품 대행’과 기존에 구매한 리본카를 되팔 경우 3년 동안 시세 대비 최고가를 보장하는 업계 최초의 ‘가치보장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바로팔기’ 신청 시 주요 업체의 견적을 함께 첨부할 경우 해당 견적가에서 2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방문-견적-입금-소유권 이전까지 전 과정을 24시간 안에 해결하는 ‘내차팔기 원데이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문 차량평가사가 어디든지 직접 방문해 차량 진단 후 매입가격을 안내한다. 중고차 앱서비스 ‘헤이딜러’는 딜러를 대면으로 만나기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헤이딜러 소속 전문 평가사가 방문해 차량을 진단한 후 고객 대신 차량을 경매에 올려주는 헤이딜러 ‘Zero’를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차를 처분하고 싶어도 방법을 잘 몰라 제값을 못 받거나 폐차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최근에는 소비자 중심의 비대면 ‘내차팔기’ 서비스가 다양해짐에 따라, 내차의 견적을 꼼꼼히 비교하는 똑똑한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19 I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 국제선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시작
  • 대한항공, 국제선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오는 6월 1일부터 보잉 737-8 항공기가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을 시작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 보잉737-8 (사진=대한항공)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보잉 737-8 기종은 김포~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등 단거리 노선에 우선 투입 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에어버스 A321 neo, 보잉 787 등 다양한 기종으로 확대, 순차적으로 국제선 전 노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고객들이 항공 여행 중 필요에 따라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인터넷(Internet)’ 과 ‘메시징(Messaging)’으로 구성하고 운항 거리와 서비스 이용시간에 따라 세분화 했다.예를 들면 일본, 중국과 같은 단거리 노선에서 카카오톡, 라인 등을 통해 텍스트 메시지만 이용할 경우 요금은 4.95달러다.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웹 서핑, 사진 및 동영상 전송뿐 아니라 화질 480p 이내 비디오 또는 음악 스트리밍을 2시간 동안만 이용할 경우는 10.95달러, 무제한 이용할 경우는 20.95달러 등이다.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기내 탑승 후 연결되는 구매 전용 사이트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 후 결제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항공기 이착륙 중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개시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서비스 제공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을 대상으로 ‘메시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채널의 기내 와이파이 전담 고객센터를 운영,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다.
2023.05.09 I 손의연 기자
경찰, 신대방팸 관련 압수수색…청소년 극단선택 방지 총력
  • 경찰, 신대방팸 관련 압수수색…청소년 극단선택 방지 총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찰이 성착취 의혹을 받는 신대방팸 4명을 입건한 가운데, 우울증갤러리 여파로 급증한 청소년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캡처)8일 서울경찰청은 정례기자간담회를 통해 “A양이 극단선택한 최후 순간 동행한 남성 최모(27)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범죄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달 16일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생중계 방송 중 투신했다. 신대방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양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청소년 집단으로, 경찰은 신대방팸 20대 남성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온라인상에서 A양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A양이 숨지기 직전 극단 선택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의 극단적 선택이 실시간으로 온라인을 타고 퍼져 나가면서 실제로 극단적 선택 관련 신고 접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4월 1~16일 극단적 선택 관련 112 신고 대비 17~24일 신고 건수는 30.1% 늘었고, A양의 사건 이후 이날까지 청소년 관련 극단적 선택 관련 신고는 23건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새벽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10대 여학생 2명이 SNS로 생중계하다 구조되는 사건도 발생하면서 경찰은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 사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일단 신고 내역 바탕으로 관련 청소년 소재 파악에 집중한다”며 “경찰서 단위로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청 단위로 지원해서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 같이 있던 남성 1명은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을 제지하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은 형사, 여청(여성청소년), 사이버 등 자살예방 관련 부서 등이 포함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우울증갤러리에 제기된 범죄 의혹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경찰은 입건되 피의자의 관련 장소를 포괄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고, 모니터링을 하며 커뮤니티에 관련 영상이나 글이 올라올 경우 해당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삭제 요청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월 16일 이후 50여 건에 대한 삭제 차단 요청을 했고 대부분 차단 완료된 걸로 확인된다”며 “교육청과 협의해 청소년 범죄예방 교육 시 자살예방 교육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경찰청에서 최근 청소년 자살현황 등을 보건복지부와 공유 완료해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살예방센터에서 전문적 검증을 마친 자살예방 자료를 교육에 반드시 삽입해서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범죄피해자에게 제공되는 여러 가지 보호 지원 제도를 적극 안내해서 지원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경찰서와 청에서 범죄피해자 전담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5.08 I 조민정 기자
알레르기치료제 지르텍, 3월 약국 판매순위 17계단 ↑
  • 알레르기치료제 지르텍, 3월 약국 판매순위 17계단 ↑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 그룹 알레르기치료제 지르텍10정(세티리진염산염)의 약국 판매가 증가했다. 봄철 꽃바람에 알레르기 환자가 늘고 있는 영향이다.지르텍10정. (사진=지오영)3일 약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지오영이 마케팅을 담당하는 ‘지르텍10정’의 3월 약국 판매순위가 전달에 비해 17계단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히스타민 알레르기치료제 지르텍의 판매 증가는 꽃가루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봄철 알레르기는 수목 화분, 즉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란 설명이다.지난 해 겨울부터 올 봄까지 계속된 황사와 미세먼지 등 대기물질의 증가가 연초 알레르기 환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면 최근에는 이상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인한 꽃가루 증가가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작은 꽃가루 입자들이 일정량 이상 코점막 등 호흡기로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 꽃가루를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한 면역 물질로 히스타민 등 화학물질을 방출하는데 이 히스타민은 재채기, 콧물 등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국립기상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까지 측정된 누적 참나무 꽃가루 양(국립기상과학원의 채집기 한 대에 포집된 누적양)은 7830개로 이미 지난해 봄철(3274개)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 독성이 강한 참나무 꽃가루는 보통 4월 중·하순에서 5월 초순 사이에 가장 많이 날린다. 그러나 올해 국립기상과학원이 꽃가루를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유발성이 매우 강한 참나무 꽃가루는 지난 4일부터 날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을 기준으로도 가장 빠른 것으로 지난해보다 9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가뭄에 시달릴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가루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졌고 이상고온으로 올 봄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등 여러 기상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올해부터 지르텍 광고마케팅을 전담한 지오영도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오영은 지난 3월부터 새로운 대중광고를 선보이며 알레르기치료제 정보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지르텍은 국내 항히스타민제제 시장에서 30년 이상 입지를 공고히 다져온 알레르기질환 치료제로 연간 100억 이상의 국내 매출을 기록 중인 일반의약품이다. 지르텍은 130여개 이상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돼 있는 국내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5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오영의 지르텍 약국마케팅은 지난 해 11월 지오영과 한국ucb 간의 파트너십 계약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계약에 따라 지오영은 지난 1월 1일부터 국내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에서 일반의약품인 지르텍 10정에 대한 독점적 영업·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알레르기질환 치료제인 지르텍은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만성특발성 두드러기를 비롯해 피부염 및 습진 등 다양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지르텍과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제는 기존 1세대 항히스타민제제에 비해 졸음, 피로감, 기억력 감퇴, 집중장애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강점이다.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의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 환자 규모 등을 바탕으로 국내 인구의 10% 정도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2023.05.03 I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장애인·고령자 위한 특화 서비스 강화
  • 삼성전자서비스, 장애인·고령자 위한 특화 서비스 강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서비스는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인 및 고령자 고객이 삼성전자(005930)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출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서비스는 2011년 업계 최초로 ‘시각장애인 전문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각장애 고객이 제품을 촉각으로 확인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담 상담사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전담 상담사도 시각장애(저시력 및 시야결손)를 갖고 있어 시각장애 고객과 동일한 관점에서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다수의 시각장애인이 저시력으로 모니터 화면 등을 수십배 확대해 사용하기 때문에 관점이 동일한 전담 상담사와의 소통이 효과적이다. 또한, 시각장애인 전문상담을 통해 △갤럭시 TalkBack △고대비 설정 등 시각장애인 전용 기능 활성화 방법도 안내받을 수 있다. 전담 상담사가 점역교정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따라 점자 안내자료 제작도 가능하다.삼성전자서비스 시각장애인 전담 상담사가 전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해 3월부터 ‘청각·언어장애 고객을 위해 수어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공인 자격을 보유한 전담 통역사가 수준 높은 수어 상담을 제공한다.고객이 수어 상담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상담 시스템도 구축했다. 수어 영상통화는 물론 수어로 표현이 어려운 부분은 채팅을 병행해 상담받을 수 있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출장서비스를 신청했을 때도 이용 가능하다.삼성전자서비스는 ‘보호자 안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장애인, 고령자 등을 대신해 보호자가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 수리에 동석하지 않은 보호자에게도 서비스 내역이 전달된다.보호자가 서비스 내역과 제품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해 고객이 해당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는지 여부와 소모품 교체 주기 등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올해 3월에는 홈페이지 ‘웹접근성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취약계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수 웹사이트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해 인증해 주는 제도로 2015년부터 9년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삼성전자 제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서비스 이용에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2023.04.19 I 최영지 기자
“마약범죄 반드시 처벌”…매머드급 마약범죄 특수본 구성
  • “마약범죄 반드시 처벌”…매머드급 마약범죄 특수본 구성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검찰·경찰·관세청 등 800명 규모의 대형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신설한다. 또 펜타닐·프로포폴 등 의료용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의사가 마약류 처방시 환자의 투약이력 조회토록 의무화한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추진성과 및 향후계획’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에도 마약 대책을 발표 후 추진해왔으나, 마약범죄가 더욱 심각해지자 이날 보강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정부는 마약범죄 수사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검·경·관세청 등 840명으로 구성한다. 각 기관의 마약수사 전담인력이 수사착수 단계부터 공판절차까지 유기적으로 움직여 전국 마약범죄를 공동대응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청소년 대상 마약공급 등을 포함해 인터넷 마약유통, 대규모 밀수출·입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범죄수익도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마약류 밀수사건과 국제 범죄조직에 대한 그간 누적된 정보를 망라, 마약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대검찰청 내 마약·조직범죄부(가칭)를 설치해 검찰의 마약수사 기능도 복원할 계획이다. 또 상습투약 및 대량 밀수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마약류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도 강화한다. 정부 관계자는 “마약 관련 키워드를 자동탐지하는 e-로봇을 활용해 인터넷 마약 불법거래·광고 사이트를 24시간 감시할 것”이라며 “적발된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서면심의를 도입하여 1일 내로 신속히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용 마약 처방 시 의사가 환자의 과거 투약이력을 조회하는 것도 의무화한다. 여러 병원을 옮겨가며 의료용 마약을 처방 받는 이른바 ‘마약류 의료쇼핑’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력 조회 의무화는 펜타닐 등 오남용 우려 큰 약물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해외 마약 밀반입을 막기 위해 ‘국제우편 마약단속 TF’를 구성하는 등 감시망도 강화한다. 해양경찰은 오는 6월 코카인 최대 생산지인 콜롬비아와 정보공유 협정을 체결하고, 검찰은 11월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내·외 공조체계도 촘촘하게 구축한다.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안동현 마약범죄수사대장이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중간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마약류에 대한 강력한 수사·처벌과 함께 치료·재활 및 교육·홍보도 강화한다. 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된 24개 병원이 마약 중독치료 기능을 내실있게 수행토록 사업운영비와 치료비 지원단가를 상향하고, 치료보호에 대한 의료수가도 개선한다. 이와 함께 중독재활센터(2→3개)를 확대, 민간중독재활시설(DARC, 전국 4개)에 재정지원도 실시한다. 마약근절 홍보를 위해 ‘마약과 끝낼 신호, SOS’ 슬로건을 바탕으로 범국민 캠페인을 실시하고, 개별 홈페이지 등에 흩어져있는 마약 정보를 한눈에 전달하는 통합 홈페이지를 만든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 투약 10년 후 나의 모습 구현’ 등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을 확대하고, 교원연수 과정에 마약 교육을 포함시켜 교사의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마약범죄는 반드시 처벌된다는 각오로 강력하게 수사·단속하고, 마약류 중독자는 하루 속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재활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범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개월(2022년 11월~2023년 2월) 마약수사를 통해 마약류 사범을 5809명 적발했으며, 306.8kg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밝혔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 55% 증가한 규모다. 또 마약류 중독재활 교육은 1071명으로 150% 증가했다.
2023.04.18 I 조용석 기자
"진화하는 다크웹 범죄…전담수사팀 구성해 전문성 높여야"
  • "진화하는 다크웹 범죄…전담수사팀 구성해 전문성 높여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성착취물 유포, 마약 거래 등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다크웹과 관련해 전문 인력이 포함된 전담수사팀이 구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다크웹에 대한 수사기관 차원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 수사를 지원하는 정보협력자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크웹 전담수사팀’을 위한 정책제언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권칠승 의원실)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정책제언 토론회에서 검사 출신 진을종 변호사는 “현재 검찰청별로 분산돼 있는 다크웹 관련 수사 인력들을 모아 온라인 추적을 위한 IT수사팀이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현재 다크웹 관련 수사인력은 서울중앙지검 등 여러 검찰청에 강력범죄수사부 등에 분산배치돼 개별 부서의 수사를 지원한다. 이처럼 다크웹 전담수사 인력을 수사팀 소속 대신, 대검 등에 별도의 지원부서를 만들어 각 수사팀을 지원해 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는 것이 진 변호사의 주장이다.◇선한 의도로 개발된 다크웹…가상화폐 더해지며 범죄 온상진 변호사는 “IT수사팀이 마약, 디지털 성범죄, 사이버범죄, 범죄수익 환수 관련 사건 등에서 담당 사건팀과 온라인 추적을 협업하는 모델이 어떨까 싶다”며 “다크웹 범죄 대가가 가상화폐를 통해 지불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에 있어서도 IT수사팀을 통한 자금 추적이 훨씬 더 범죄의지를 억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2002년 미국 해군연구소에서 보안 목적으로 토어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발된 다크웹은 권위주의 국가 내에서 검열을 피하고자 하는 단체들을 위해 외부에 공개됐다. 하지만 이내 추적의 어려움을 이용한 범죄자들이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2009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가 더해지며 ‘범죄의 온상’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 주최로 열린 ‘다크웹 전담수사팀’을 위한 정책제언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권칠승 의원실)날로 진화하는 다크웹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민간과의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로 사이버보안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조차 수사 지원과 관련해 법적 지위가 없다. 미국 등과 같이 수사를 지원하는 IT보안 전문단체에 ‘정보협력자’라는 법적 지위를 부여하자는 주장이다.차정훈 카이스트 홀딩스 대표는 “수사기관의 전문성 강화만으로는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새로운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 변호사도 “국가기관은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를 거쳐야 한다. 구축한 시스템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해도 바꾸기 쉽지 않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환경에 탄력 대응하고 위법성 시비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 KISA와 민간기업 등을 정보협력자로 규정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다크웹 뿐만 아니라 범죄에 사용되는 가상화폐 추적에도 민간기업의 전문적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인 체이널리시스의 백용기 한국지사장은 “가상화폐의 거래 데이터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지만 가명성 때문에 누가 자금을 송수신했는지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분석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설립된 체이널리시스는 미국 FBI와 한국 국가정보원 등 전 세계 수사기관과 협업을 하고 있다.17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다크웹 전담수사팀’을 위한 정책제언 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권칠승 의원실)◇“한 사람 잡는 방식으로는 풍선효과 발생…데이터 분석으로 접근해야”국내 사이버 보안업체로서 국내에서 다크웹 분석 연구에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2W의 서상덕 대표는 “다크웹의 특성상 사이트 폐쇄나 개설이 어렵지 않다. 수사기관이 한 곳을 잡으면 다른 곳이 커지는 풍선효과가 발생한다. 단순히 한 사람을 잡는 방식으로는 다크웹 범죄를 뿌리 뽑기가 힘든 구조”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다크웹이나 가상화폐 관련 범죄의 경우 결국 천문학적인 대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분석한 후 머신러닝으로 정보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사이버 보안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선 다크웹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트워크 및 시스템 보안 전문가인 신승원 카이스트 교수는 “미국의 경우 러시아와 중국이 다크웹을 열심히 활용해 미국과 우방을 공격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다크웹에서 수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주도의 정보수집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이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범죄의 특성상 위장수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현재 가짜 신분증 사용 등 위장수사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 진 변호사는 다크웹 범죄 전체에 이 같은 위장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다크웹 관련 범죄 수사 시에 수사기관에 위조 신분증 사용을 허가 등에 있어서 법률상 면책을 해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권칠승 의원은 “다크웹 수사는 첨단 IT와 형사체계의 교집합 영역으로, 신속히 변화하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개인정보보호와 강제처분의 효율성을 형량할 수 있는 고도의 법률지식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개별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산발적 조직이 아니라 전문성을 집적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관이 우선 준비하고 정보협력자와 같은 제도를 통해 민관협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4.17 I 한광범 기자
서울경찰청, 5월까지 '청소년 마약범죄 첩보' 집중 수집
  • 서울경찰청, 5월까지 '청소년 마약범죄 첩보' 집중 수집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다음달 말까지 청소년 마약 관련 범죄첩보 집중 수집기간을 운영한다. 경찰은 청소년 대상 마약 판매는 물론, 대리 구매와 보이스피싱 등 다른 범죄와 결합한 마약 범죄들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직접 제보를 받으며, 집중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료=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은 17일부터 5월 말까지 1개월 반 동안 ‘청소년 마약관련 범죄첩보 집중 수집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은 청소년이 대상이 되거나 청소년이 마약 범죄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에 관해 집중적으로 첩보를 받아 관련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경찰은 청소년 대상 마약 판매 범죄 관련 첩보 수집을 진행한다. 최근 강남 지역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과 같이 시음 행사, 판촉 행사를 빙자한 청소년 대상 마약 제공행위를 포함, 불법 도박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약을 판매하는 판촉행위는 모두 대상이 된다. 또 마약과 다른 범죄가 결합된 신종 범죄도 이번 첩보 수집의 대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청소년에게 마약류(ADHD 치료제, 식욕 억제제 등) 대리구매를 강요하는 행위 △마약 식음을 빌미로 협박, 돈을 갈취하려는 행위(보이스피싱) 등이 해당한다. 마약 범죄 관련 제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 방식은 학생을 포함,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기존 운영 중인 ‘온라인 스쿨벨’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온라인 스쿨벨은 카카오 채널에 ‘스쿨벨’을 입력해 가입해 서울경찰청에 직접 제보가 가능하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학교 및 학생과 활동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이 학교폭력 예방 등 관련 교육 중 청소년 마약 관련 사항을 인지,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수집된 정보는 서울경찰청이 주기적으로 평가, 구체적인 혐의 등이 있는 경우 마약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신종 범죄 수법 등이 등장해 유사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긴급 스쿨벨’을 추가로 발령한다.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한 SPO의 경우 마약 관련 특진 대상자에 올리거나, 서울청 자체 포상 등을 실시한다. 시민이나 학생 등 온라인 제보자도 서울경찰청 감사장과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이후 SPO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예방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수집기간 운영을 통해 경찰이 총력 대응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일 것”이라며 “마약 문제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04.17 I 권효중 기자
구독 대신 광고 택한 LG U+…'LG 채널'에 무료 서비스
  • 구독 대신 광고 택한 LG U+…'LG 채널'에 무료 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무료 콘텐츠 서비스인 ‘LG 채널’에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채널’은 LG전자가 독자적인 TV 운영체제 webOS가 탑재된 스마트 TV에서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 이름이다. 사진=LG유플러스유료방송사업자인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구독 모델을 포기하고 광고 모델을 시험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스마트TV에서 가입한 통신사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LG채널’에 실시간 채널 5종, U+오리지널 등 18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유료방송사 중 스마트TV에 탑재된 채널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처음이다. SK브로드밴드도 과거 ‘플레이제트’라는 별도 하드웨어(단말기)를 출시했다. 다만, TV에 탑재되지 않아 다소 불편하고 별도의 단말기 구매 비용이 든다.하지만, 유료방송 시장 포화와 누누티비 같은 저작권 침해 사이트 범람 속에서, 사업자들이 합법적으로 제공하는 무료 채널인 ‘LG채널’ 같은 서비스가 새로운 사업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 서비스의 사업 모델은 구독이 아니라 광고다.LG 채널이 뭔데LG 채널은 인터넷이 연결된 webOS TV에서 별도 셋톱박스 없이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LG 스마트TV 홈 화면의 LG 채널 앱을 통해 이용하면 된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 TV 전 모델에 LG 채널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유료 방송 신청이 부담스러운 1인 가구나 한 집에서 2대 이상의 TV를 시청하는 고객에게 특히 유용하다.콘텐츠 공급은 어떻게?LG전자는 2022년 말 현재 29개국 약 2900개 LG 채널을 제공 중인데, 국내에서도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디지털 콘텐츠 운영 기업인 뉴 아이디(NEW ID) 등과 협업해 약 80여 개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그런데 여기에 계열사인 LG유플러스가 합류한 것이다.LG유플러스는 점점 증가하는 국내 스마트TV 사용자들을 위해 LG전자와 협력해 지난해부터 플랫폼을 구축했다.그 결과 ▲실시간 채널 5종 ▲U+오리지널 콘텐츠와 차별적인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제공하는 채널(아이들나라, U+홈트, U+Stage, 더트래블, 더엔터, 더스토리)▲WWE/빌리어즈 인기 콘텐츠 등 18개 FAST 채널을 볼 수 있다.비즈니스모델은LG 채널은 기술적으론 FAST 채널이라고도 불린다.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라이프스타일, 놀이, 키즈, 웹3)’ 사업의 일환으로 콘텐츠 전담 사업조직을 만들고 자체 콘텐츠 제작에 힘쓰는 한편, IPTV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FAST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회사는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특히 정교한 개인화 광고모델을 적용해 불편하지 않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청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일단 사내 콘텐츠 전담조직 ‘스튜디오 X+U’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LG 채널에 공급하고 종편, 케이블 인기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트라이브장은 “OTT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콘텐츠를 더욱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많은 고민을 해왔고, FAST 채널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면서 “통신업과 유료방송 등 기존의 한계를 넘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FAST 채널을 발전시켜 가겠다”고 했다.
2023.04.16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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