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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살인 예고' 이재명 피습 후 한 달 새 6건…4명 검거
  • '정치인 살인 예고' 이재명 피습 후 한 달 새 6건…4명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부산에서 습격당한 후 한 달 새 정치인 등을 상대로 한 살인 예고 등이 총 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대상으로 흉악범죄를 예고하거나 협박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의 행위로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하지 않도록 엄정히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게티이미지)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경찰이 수사하는 정치인 살인 예고 등 협박 사건은 총 6건이다. 이 대표가 지난 3일 습격당한 후 이날 현재까지 기준이다. 경찰은 이 중 4건의 피의자를 검거했고 2건은 추적하고 있다. 예고 대상은 이 대표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건, 민주당사 1건 등으로 집계됐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대표를 상대로 한 살인 예고 글을 쓴 혐의(협박)로 50대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9일 한 언론사 인터넷 뉴스 댓글에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댓글을 본 한 누리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2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무기류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에는 20대 남성이 한 정치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사에 수류탄을 던져 폭파하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검거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대구 성서서는 지난 5일 공중전화로 112상황실에서 이 대표에게 해를 가하겠다고 예고한 혐의로 B(60)씨를 긴급체포했다. 광주 광산서는 지난 3일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한 40대 남성을 검거했다. 지난 3일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명이 올해 12월까지 구속되지 않으면 살해한다’라는 취지의 글을 쓴 게시자도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게시자는 IP 주소를 변경해가며 수차례 글을 게재한 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총선 기간 특정인을 대상으로 흉악범죄를 예고하거나 협박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최신 사이버 수사기법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사기관과 국제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할 방침이다.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요원을 지정해 수사 착수와 동시에 관련 게시글을 신속하게 삭제·차단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경찰력 다수가 출동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드는 사이버 협박에 대해선 형사 처벌 외에도 민사상 손해배상을 물을 지침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 협박은 다수의 경찰력 출동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가져오는 엄중한 행위인 만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1.30 I 황병서 기자
"한 사업장 5인 미만이어도 회사 전체 5인 이상시 중처법 적용"
  • "한 사업장 5인 미만이어도 회사 전체 5인 이상시 중처법 적용"[Q&A]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여러 사업장을 소유한 사업주가 한 사업장의 상시 근로자 수를 5인 미만으로 줄여도 모든 사업장의 근로자가 5인 이상이라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된다. 법 대상 기준은 개별 사업장 인원이 아니라 한 기업에 속한 모든 사업장의 상시 근로자이기 때문이다. 또 상시 근로자엔 아르바이트생, 근로계약을 체결한 배달라이더도 포함된다.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다고 사업주가 무조건 처벌받는 것은 아니다. 사업주와 경영책임자가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했다면 처벌받지 않는다. 동네 음식점이나 제과점 등은 중대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실제로 소규모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난 적이 있는 만큼 안전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소규모 영세 업체나 동네 음식점·제과점 같은 자영업자라면 중대재해법 전담조직을 둘 필요는 없다. 안전 전문인력도 별도로 두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안전보건관리 담당자를 자체적으로 지정하고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지난 27일 중대재해법이 근로자 5~49인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처벌법 및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대한 주요 문답’을 28일 안내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내용.지난 26일 오후 서울의 한 소규모 베이커리 카페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대재해처벌법은 어떤 사고 발생 시 적용받나.△중대재해법 핵심은 기업이 스스로 경영책임자를 중심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하는 것이다. 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에 이르게 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그 책임을 묻는다. 이때 중대산업재해란 산업안전보건법(제2조 1호)에 따른 산업재해 중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재해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무조건 사업주가 처벌받나.△아니다. 사업주와 경영책임자가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등 안전 및 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제반 의무를 이행했다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또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법상 의무 위반과 종사자의 사망 사이에 고의 및 예견 가능성, 인과관계 여부 등을 수사를 통해 확인하고, 이것이 명확한 경우에 한해 처벌받는다. 예컨대 바닥 물청소 작업 중 고정된 시설물에 걸려 넘어져 사업주가 재해자 사망의 결과를 예견할 수 없었던 사망 사고는 고의·예견 가능성 및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처벌하지 않는다.-중대재해법은 식당·카페·미용실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주도 적용되나.△상시 근로자 수가 5명이 넘는다면 개인사업주도 적용된다. 이는 업종과 무관하므로 음식점업, 숙박업 등을 하는 개인사업주도 모두 포함된다.-음식점·제과점 등은 중대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나.△제조·건설업 등에 비해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중대재해 발생 빈도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짐육 배합기 또는 자동양념 혼합기에 팔이 끼이거나, 식품운반용 승강기와 안전난간 사이에 끼이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50인 미만 소규모 음식점, 주유소 등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음식점·제과점 등 개인사업주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의무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상시 근로자 수가 5명 미만인 사업장에는 법이 적용되지 않는 건가.△중대재해법 적용 단위는 개별 사업장 단위가 아니라 하나의 기업 전체다. 따라서 법 적용 대상 여부는 사업장별 인원이 아니라 경영상 일체를 이루는 하나의 기업에 속한 모든 사업장과 본사의 상시 근로자를 모두 합한 수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예컨대 한 회사에 본사를 포함한 4개 직영매장이 있고, 각 직영매장에 상시 근로자를 4명씩 배치한 경우 상시 근로자 수는 총 16명으로 간주한다.-상시 근로자 수는 어떻게 산정하나. 아르바이트생이나 배달라이더도 포함되나.△중대재해법상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에 따른 상시 근로자 수 산정방식을 준용한다. 근로자는 기간제, 단시간 등 고용 형태를 불문하고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근로하는 모든 근로자를 포함한다. 따라서 아르바이트생도 포함되며, 배달라이더는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일하는 경우에만 포함된다. 사업주나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같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2000만원짜리 건설공사도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가.△27일부터 건설공사 금액 제한이 없어져 건설업의 경우 제조업 등 다른 업종과 동일하게 상시 근로자 수 5인 이상이면 법 적용 대상이 된다. 이 경우 본사와 시공 중인 모든 현장의 상시 근로자 수를 합산해 판단하게 된다. 근로자 연인원 산정 시 업무가 바쁠 때 가끔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이나 1주일에 15시간 미만 근무하는 근로자도 해당 근로를 제공한 날에는 1명으로 포함한다.-중대재해법을 처음 알았는데 당장 무엇을 해야 하나.△우선 명확하고 구체적인 안전보건 경영방침 및 목표를 수립해 회사 내 모든 종사자들이 알 수 있도록 공표·게시해야 한다. 법상 사업장에 필요한 안전보건 전문인력의 수를 확인해 안전보건관리담당자, 관리감독자 등을 지정하고, 재해 예방에 필요한 적정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사업장 순회점검, 안전보건 제안제도, 아차사고 신고 등 근로자의 의견 청취 절차를 마련하고, 비상대응체계 수립·훈련, 재발방지대책을 둬야 한다. 법상 유해·위험요인을 확인·개선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이에 따라 확인·개선이 이뤄졌는지 정기적으로 점검·조치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바로알기’ 사이트 내 ‘중대재해처벌법 자료’를 참고하면 좋다.-제조업, 건설업 이외에 식당, 호텔 등 다른 업종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는 없나.△음식점·제과점 등과 같은 음식점업, 호텔 등 숙박업 등을 포함해 주요 20개의 업종에 대한 ‘업종별 중소기업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가이드’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자율점검표’를 마련·배포했다. 이 자료도 ‘중대재해처벌법 바로알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영세업체는 법 적용 준비 여력이 부족하다.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은.△50인 미만 기업은 ‘산업안전 대진단’에 참여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진단·개선하고 법에 대비할 수 있다.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내 ‘산업안전 대진단’ 팝업창(29일부터 참여 가능)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총 10개의 안전보건관리체계 핵심항목에 대한 본인 사업장 상황을 진단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 컨설팅·교육·기술지도 및 시설개선을 포함한 재정지원 등 정부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전국 30개 권역의 ‘산업안전 대진단 상담·지원센터’를 통해 산업안전 대진단 및 정부 지원을 상담·신청하거나, 기업에서 요청하는 경우 현장 출동팀에서 직접 기업에 방문하여 상담·지원한다.-소규모 영세 업체나 동네 음식점·제과점과 같은 자영업자(개인사업자)도 전담 조직을 둬야 하나.△상시 근로자 수가 5~50인 미만 기업이라면 전담조직 설치 의무는 없다. 전담 조직은 안전관리자 등을 3명 이상 선임한 500인 이상 사업장, 시공순위 상위 200위 이내 건설사업자 등은 의무로 둬야 한다.-안전 전문인력은 별도로 둘 필요가 없나.△없다. 5~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자를 둘 필요 없이 일부 규모·업종에 대해서만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보건관리 담당자를 두면 된다. 안전보건관리 담당자는 20~50인 미만 중 제조업, 임업, 하수·환경·폐기업의 5개 업종에 한해 1명 이상 선임토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 안전보건관리 담당자 선임 의무가 없더라도 안전을 관리·담당하는 인력을 자체적으로 지정하고 역할을 부여해 안전보건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동네 음식점·제과점과 같은 자영업자도 위험요인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개선해야 하나.△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찾고 개선해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법상 사업주는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파악·개선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반기 1회 이상 점검 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산업안전보건법(제36조)의 위험성평가를 실시한 경우 유해·위험요인의 파악·개선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안내 전화가 계속 오는데, 모든 사업주가 이수해야 하는 안전보건 교육이 있는 건가.△사업주는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근로자 교육을 실시하면 되며, 중대재해법으로 인해 추가되는 안전보건교육은 없다. 중대재해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 또는 사업장의 경영책임자에게만 안전보건교육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그외 별도의 교육의무는 없다. 안전보건관리체계와 관련된 교육·컨설팅 등이 필요한 기업은 안전보건공단,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지원을 요청하면 된다.
2024.01.28 I 서대웅 기자
"소년 구속은 부득이할 때만"…`경복궁 낙서` 10대, 구속 면했다
  • "소년 구속은 부득이할 때만"…`경복궁 낙서` 10대, 구속 면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첫 번째 경복궁 낙서사건의 피의자 임모(17)군이 구속을 면했다. 다만, 모방범인 설모(28)씨는 구속된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 국가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10대 피의자 임모군(왼쪽)과 2차로 낙서한 20대 설모씨의 영장실질심사가 2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임군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이를 기각했다. 이 판사는 “소년에 대한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할 수 없다”며 “비록 이 사건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이로 인한 법익 침해가 중대한 사정이 존재하나 피의자는 만 17세의 소년으로 주거가 일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고, 관련 증거들도 상당수 확보돼 있는 점 등을 비롯해 피의자의 심문태도와 변호인의 변소내용을 고려할 때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군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검은색 외투에 달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2시간가량 이어진 심사 끝에 법원을 나선 그는 ‘범행 혐의 모두 인정했나’, ‘이 정도 논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나’, ‘문화재 훼손한 데 반성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하며 호송차에 올랐다. 다만 두 번째 경복궁 낙서 사건의 피의자인 설씨에 대해선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크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설씨는 영장실질심사 직후 법원을 나서면서 ‘범행 저지른 이유가 뭔가’, ‘모방범죄 맞나’, ‘팬심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죄책감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하며 이동했다. 임군은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쯤 연인관계인 김모(16)양과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임군은 범행 당시 서울경찰청 동문 외벽에 유사한 방식으로 낙서한 혐의(공용물건손상죄)도 받는다.임군은 경찰 조사에서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았고, 착수금 등 명목으로 10만원을 받은 뒤 의뢰자가 정한 장소에서 지정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이튿날 경찰은 임군과 같은 날 체포된 김양을 석방하고 임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군의 범행 이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설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쯤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낙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그는 지난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뿐이에요.’라고 적었다. 설씨는 범행 당일에도 블로그에 인증 사진을 올리고 ‘제 전시회 오세요, 곧 천막 치고 마감될 것’, ‘입장료는 공짜이고 눈으로만 보라’는 글을 남겼다. 설씨는 지난달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 미술관에 전시된 모자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당 전시품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리고 범행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22 I 이영민 기자
텔레그램 활용 반입·유통…사이버 마약사범 100명 검거
  • 텔레그램 활용 반입·유통…사이버 마약사범 100명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국가정보원, 인천세관 등과 공조해 7개월간 마약을 반입·유통 등을 일삼은 일당 100명을 검거했다. 국내 최초로 텔레그램 채널을 활용한 국내거점 해외 마약 판매 외국인 조직을 적발했다.국내 거점 SNS 마약 판매 활동 작업실(사진=서울경찰청)1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사이버 마약사범 총 10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마약 홍보·판매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인 총책을 포함해 마약류 밀반입·판매 혐의자 등 24명은 구속, 마약 밀반입·판매 총책 1명은 적색 수배, 매수·투약 혐의자 등 75명은 불구속했다. 대부분 20~30대인 이들 중 내국인은 69명 중앙·동남아시아 국적의 외국인은 31명이었다.이 기간에 경찰은 사이버범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집중 단속을 했다. 집중단속 대상으로는 △인터넷상 마약류 유통 사이트 제작·관리·운영행위 △판매 광고 글 게시·거래하는 판매상 및 구매자·투약 등 행위 △국내·외 SNS상 마약류 제조 방법 게시 및 유통 행위 △마약 배송 및 범죄수익 자금 세탁 행위 등이 있다.유형별 검거 현황으로 보면 △텔레그램 등 SNS 활용한 마약류 사범 31명 △가상자산 환전소 통한 마약류 유통 사범 45명 △강남클럽 등 마약류 유통사범 23명 △기타 마약류 재배 등 1명 등이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필로폰 △해시시 △해시시오일 △신종마약 메페드론 △케타민 △엑스터시 △LSD 등 7종의 마약류 도합 약 4.5㎏(시가 46억원 상당·16만명 투약분)과 범죄수익금 4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특히 신종마약인 메페드론의 국내 유통을 적발, 압수했고 해시시 마약류의 경우 3년간 단일사건으로 최대 압수량(약2㎏)을 기록했다.현재까지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류 유통 유형을 보면, 국내 마약 판매조직들이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필로폰 등을 밀반입해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자들에게 점조직을 통해 유통하는 것이 전형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사례를 살펴보면 기존 전형적인 마약류 유통 방식 외 텔레그램 등 SNS를 활용해 어느 특정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 거점을 마련하고 조직적·점조직으로 활동하면서 마약류를 유통하는 등 초국가적 행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위 유통 경로와 같이 싱가포르 마약 판매조직의 총책이 같은 조직원들과 국내 잠입해 서울 일대 거점을 마련하고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 후 젤리·쿠키·전자 담배형의 변형된 대마와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를 광고·홍보하면서 싱가포르 현지 활동 중인 유통조직원들과 연계해 자국에 대량의 마약류를 유통해 오다 적발됐다. 또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국적의 외국인 마약 판매조직들이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국내 희귀 마약류 해시시, 신종마약 메페드론, 스파이스 등을 러시아어로 광고하면서 국내에 체류 중인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인들을 상대로 판매·유통해오다 적발됐다.서울경찰청은 “변화하는 비대면 마약유통 방식에 대처하기 위해 인터넷 및 SNS상의 마약류 유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국정원·인천공항만 세관 등 국내·외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 지속적 협조체제를 구축 유지하면서 사이버상의 마약 범죄척결을 위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3.12.14 I 황병서 기자
  • [사설]팔 걷은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소비자 피해 더 없어야
  • 정부가 식음료업체들의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별다른 고지없이 제품 용량 등을 변경하는 편법적인 가격 인상 문제를 근본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국소비자원은 자체 정보사이트와 신고,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9개 품목 37개 상품의 용량이 실제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발표는 기재부와 지난달 중순부터 함께 진행한 주요 생필품 가격 실태 조사에 따른 것이다.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크기나 용량, 함량 성분 등을 은밀히 줄여 사실상 값을 올리는 슈링크플레이션은 업체 입장에서 볼 때 우회적 가격 인상 전략이다. 정부의 감시,통제나 소비자 저항을 피하기 위해 택하는 방편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 눈에는 정당하지 않은 편법, 꼼수 인상이다. 업체에 대한 신뢰를 해치고 불만을 키운다는 점에서 온당치 않다. 소비자원 조사에서 드러났듯 편법 인상의 대상 품목이 육가공품, 식용유, 유제품, 맥주, 과자 등 대부분 일상적 밥상 먹거리여서 빠듯한 살림살이에 힘겨운 서민들로서는 분노마저 느낄 수 있다.문제는 대응 방식이다. 물가 관리는 역대 정부의 공통된 최우선 과제지만 뾰족한 통제 수단이 거의 없다. 인·허가 등의 강압적 통제는 기업의 자율과 가격 결정권을 침해하고 시장 기능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한계가 있다. 정부가 우유와 빵 등 28개 품목에 대해 물가관리 전담자를 지정하고 상시 가격 점검에 나서기로 한 지난달 결정에 대해 “가격 통제가 부활했다”거나 “나중에 가격을 대폭 올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비판이 비등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그렇다 해도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고 물가 안정을 해칠 수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을 방관만 할 수는 없다. 기업들이 용량, 성분 등의 조정을 정직하게 공개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정부와 소비자들이 감시, 계도 등 지속적인 노력을 쏟아야 한다. 업체들도 자발적 참여로 협조해야 함은 물론이다. 적자를 감수하며 물건을 팔 순 없지만 합리적 기준을 넘는 가격 정책은 결국 외면받을 수밖에 없음을 기업들도 명심해야 한다.
2023.12.14 I 양승득 기자
상처받은 고립·은둔 청년…정부 일상회복 돕는다
  • 상처받은 고립·은둔 청년…정부 일상회복 돕는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판 ‘히키코모리’로 불리는 ‘고립·은둔’ 청년이 국내에 54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취업실패와 가족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입고 은둔을 시작해 자살 등을 고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지속 방치할 경우 연간 7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정부는 이들이 다시 사회에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상회복을 돕는다는 방침이다.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전국 19~39세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청년을 타겟으로 한 전국단위 첫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만3570명이 조사에 참여해 2만1360명이 응답했고 이 중 위험군으로 보이는 1만2105명을 심층조사해 8874명의 최종응답을 받았다.◇ 은둔 청년은 누구고립청년은 사회활동(외출)이 현저히 줄어 취약한 상태지만 긴급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청년으로 현재 5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둔청년은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제한된 주거공간에 자신을 가둔 청년으로 24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 응답자 가운데 여성(72.3%)이 남성(27.7%)의 약 2.6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의 책임연구자인 김성아 보사연 박사는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는 비율이 여성에서 더 높을 수 있다”며 “또 직접 링크를 통해 접속해서 응답하려는 최소한의 활력이 여성에서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령별로 보면 10명 중 6명(60.5%)은 20대에 고립·은둔을 시작했다. 더러는 10대(23.8%)나 30대(15.7%) 때 시작하기도 했다. 대학교 졸업자(75.4%)가 가장 많았고, 이후 고등학교 졸업(18.2%), 대학원 이상(5.6%), 중학교 졸업 이하(0.8%) 순이었다.이들은 고립·은둔 기간은 1~3년이 26.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5년 미만(16%) △3개월 미만(15.4%) △6개월~1년 미만(13.6%) △5~10년 미만 12.7% △3~6개월(9.9%) 등이 이었다. 10년 이상도 6.1%나 됐다. 이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살생각(75.4%)이나 시도(26.7%)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10년 이상 고립·은둔 기간을 보낸 이들 중 89%가 자살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자살시도도 41.9%나 경험했다.◇ 고립·은둔서 벗어나도록 ‘손’ 이들은 고립·은둔을 시작한 이유로 △취업 관련 어려움(24.1%) △대인관계(23.5%) △가족관계(12.4%) △건강(12.4%) 등을 꼽았다. 10대 때 숨기 시작했다는 응답자가 꼽은 이유에서는 폭력이나 괴롭힘 경험(15.4%)이 세 번째로 높았다.이들은 외부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로 △몰라서(28.5%) △비용 부담 때문에(11.9%) △지원기관이 없어서(10.5%) 등을 꼽았다. 필요한 도움(중복 응답)으로는 경제적 지원(88.7%)을 가장 많이 택했다. 취업 및 일 경험 지원, 혼자 하는 활동 지원 등도 80% 넘게 꼽았다.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우선 비대면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원스톱 도움 창구’를 내년 하반기 마련해 고립·은둔 청년을 상시 발굴한다. 복지부 소관 공공사이트에는 자가진단시스템을 마련해 고립·은둔 위기 정도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129 보건복지상담센터’에 청년 항목을 신설해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친구 등도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대학생 자원봉사단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위기 청년을 발굴한다. 특히 보육원 등 보호시설의 보호 종료 5년 이내인 자립준비청년을 고위험군으로 보고 이들을 돕기 위해 ‘탈고립·은둔 전담인력’이 관련 기관에 배치하기로 했다.이렇게 발굴된 고립·은둔 청년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청년미래센터(가칭)’가 운영된다. 전담 사례관리사가 도움을 요청한 청년들을 만나 심리상담, 대인접촉 확대 등 일상회복, 가족·대인관계 회복, 일 경험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심층조사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한 1903명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고립·은둔 청년은 기존에 운영 중인 ‘청년마음건강 서비스’의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상돌봄 서비스’를 통해 돌봄·가사·식사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화형 매입임대제도를 통해 이들의 공동생활·커뮤니티 공간 마련도 돕는다.학교 폭력이나 부적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돕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선도학교’는 올해 96곳에서 내년 248곳으로 늘린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도 내년부터 고립·은둔 전담인력을 36명 배치한다.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회사 적응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는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신설한다. 청년들이 취업 초기 직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기업과 힘을 합쳐 ‘온보딩(On-Boarding)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기업 경영자는 청년친화적 조직문화를 배우고, 청년은 조직 내 성장방법과 소통·협업 등을 배운다. 내년 44억원을 투입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다양한 사회문제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3 I 이지현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3사, ‘글로벌 워크숍’ 개최…“글로벌 시장서 승부”
  • HD현대 건설기계 3사, ‘글로벌 워크숍’ 개최…“글로벌 시장서 승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건설기계 시장 선두(톱 티어·Top-Tier) 도약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267270)·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지난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사업장에서 글로벌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엔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을 포함한 3사 임원진, 해외법인장, 글로벌 현지 채용 리더 등 133명이 참석했다. HD현대 건설기계 3사 글로벌 워크숍 참가자들이 4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GRC에서 ‘원팀’을 의미하는 손가락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이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성장전략 추진방안을 논의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지난 4일 열린 개회식에 참석해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성장한 건설기계 부문의 사업전략과 시장 전망 가설들이 여전히 유효한지 치열한 고민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다 같이 모인 만큼 열띤 토론을 통해 전략과제와 내년 경영계획을 단단히 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조영철 사장의 2024년 건설기계 부문 통합 경영계획 발표도 진행됐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안정성을 바탕으로 내부 결속을 충분히 다진 지금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적기”라며 “HD현대 건설기계 3사의 모든 역량 결집해 고품질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워크숍 기간엔 △통합모델 개발과 차별화 전략 △제품 라인업 확대 방안 △산업 차량 경쟁력 강화 △스마트 건설기계 로드맵·신기술 개발 등 전략과제가 다뤄진다. 건설기계 부문은 선진시장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자 컴팩(소형건설기계) 라인업 확대와 전담 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며, 북미·유럽 현지의 커스터마이징 센터도 확대·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워크숍엔 HD현대 소속감을 증진하고 글로벌 선두 도약을 위한 원팀 의식을 다지기 위해 미국·벨기에·체코·노르웨이·인도네시아·중국·인도 등 7개국에서 근무 중인 건설기계 3사 현지 채용 리더 25명이 한국을 찾았다. 특히 건설기계 3사 글로벌 매출 비중이 85% 이상인 상황에서 참가자 43%에 달하는 10개국 현지 채용 리더와 주재원 53명이 참여한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토론’도 열렸다. 해외 입국자들에겐 기업문화와 국내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HD현대 가치체계 특강과 울산 사업장 탐방도 마련됐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4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GRC에서 개최된 HD현대 건설기계부문 ‘글로벌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2023.12.05 I 박순엽 기자
‘생중계 비율 10%→100% 달성’ K리그, ‘맥스포츠’ 신설로 전 경기 직영 제작 꿈꾼다
  • ‘생중계 비율 10%→100% 달성’ K리그, ‘맥스포츠’ 신설로 전 경기 직영 제작 꿈꾼다
  •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핸드볼연맹이 합작해 스포츠 전문 채널 ‘맥스포츠’를 설립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중계 제작 가이드 라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두 번째 K리그 전문 스포츠 채널 설립을 통해 리그 직영 제작 구조를 향해 나아간다.연맹은 2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K리그 전문 스포츠 채널 맥스포츠 설립’을 주제로 연맹 브리핑을 개최했다.연맹은 지난 1일 한국핸드볼연맹, 필콘미디어와 함께 맥스포츠를 개국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맥스포츠는 축구와 핸드볼을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메이저 스포츠를 다룰 예정이다.연맹은 “국내에서 두 개 종목 경기 단체가 합작해서 방송사를 설립한 건 처음”이라며 “축구가 열리는 하계와 핸드볼이 열리는 동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원하는 K리그 경기를 제때 찾아보게 된 건 오래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2012년쯤까지 K리그 생중계 비율은 10% 내외로 저조했다”며 “라운드당 1경기 정도의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엔 스포츠 케이블 채널이 적었고 같은 시간에 프로야구 중계 등으로 K리그는 심야 시간 녹화 중계되거나 후반전만 생중계되는 일이 잦았다”라고 덧붙였다.K리그 중계가 늘기 시작한 건 2013~2015년부터다. 스포츠 케이블 채널이 늘어나면서 라운드당 평균 2경기가 TV로 생중계됐다. 2015년부터는 전 경기가 제작됐고 TV 생중계 편성이 되지 않을 경우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송출됐다. 연맹 관계자는 “다만 제작 환경이 미흡했던 탓에 중계방송의 질적 차이는 컸다”라고 돌아봤다.2016~2019년부터는 생중계 비율이 80%까지 늘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는 큰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연맹 내 중계방송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또 중계방송 제작 지침을 마련했고 구장별 카메라 위치 공사, 중계 그래픽 통일 등 품질 향상을 도모했다.K리그 중계 제작 가이드라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구장별 카메라 위치 공사가 된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미디어세터도 설립됐다. 미디어센터의 설립으로 현장에서 제작된 중계방송을 서버에 저장함과 동시에 뉴미디어 중계사, 해외 판권사에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연맹이 뉴미디어, 해외 중계사와 직접 거래하게 됐다.연맹은 2021년 스카이스포츠 채널에 지분을 투자해 공동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는 생중계 비율 100%와 두 번째 채널인 맥스포츠 개국에 이르게 됐다.연맹 관계자는 “K리그 중계를 최우선으로 하는 2개 채널을 보유하게 되면서 TV 채널 생중계 편성에 있어서 독립성을 갖추게 됐다”며 “다른 방송사와 중계권 계약 때도 대등한 협상력을 보유하게 됐다”라고 의의를 밝혔다.아울러 “하계엔 K리그, 동계엔 핸드볼이라는 정규 콘텐츠를 영구적으로 보유하면서 빠르게 채널 안정화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이제 연맹의 시선은 K리그 전 경기 직영 제작으로 향한다. 직영 제작은 중계방송 제작은 주최 단체가 전담하고 완성된 콘텐츠를 플랫폼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연맹 관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OBS, 국제축구연맹(FIFA)의 HBS, 라리가의 미디어 프로를 모델 삼고 있다”며 “중계방송 품질의 상향 평준화와 연맹이 영상 저작권을 영구적으로 소유하면서 원활한 아카이빙 사업이 되리라 전망한다”고 전했다.연맹 관계자는 “내년 K리그2 라운드당 평균 2경기를 제작 및 생중계에 편성하고 향후 K리그2 전담 방송사로 운영하는 걸 검토 중”이라며 “K리그, 핸드볼 리그(H리그) 외에도 국내외 축구 및 핸드볼 관련 콘텐츠를 수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1.21 I 허윤수 기자
"보험도 한류"···롯데손보 외국인여행보험, 월 100% 이상 성장
  • "보험도 한류"···롯데손보 외국인여행보험, 월 100% 이상 성장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외국인 전용 국내여행보험 성장세가 가파르다.(사진=롯데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은 지난 4월부터 외국인 전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판매 중인 ‘let: discover 국내여행보험 Ⅲ’이 월평균 10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해당 보험서비스(상품)는 지난 4월 20일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고를 올려, 판매건수 기준 102%, 판매금액으로는 월 평균 성장률 10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6개월 동안 가입한 고객의 국적은 총 83개국으로 전세계 국가의 약 40%에 해당한다.let: discover 국내여행보험 Ⅲ의 성공 비결은 ‘편리함’이다. 기존 외국인 국내여행보험은 가입을 위해 외국인 등록번호가 필요했다. 단순 관광객이나 2개월 내 단기 체류 외국인은 가입이 불가한 구조였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의 외국인 대상 국내여행보험 상품은 크리에이트립 어플리케이션(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여행기간·여권번호·성명·성별 등 최소 정보 입력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언어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총 6개 국어(영어·일본어·광둥어·대만어·태국어·베트남어)로 상품설명서와 보험금 청구 안내문 등 주요 문서를 제공한 것도 장점이다. 가입을 원하는 외국인 수요 증대에 따라 지원 언어는 지속 확대 중이다.청구 절차 역시 간편하다. 그동안 외국인 방문객은 자국 상품만 가입 가능해 보험금 청구, 유관 문의는 귀국 후 진행해야 했지만, 해당 상품은 출국 전 모바일과 이메일로 청구 가능하다. 귀국 후 서류 부재로 청구하지 못하는 불편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이다.이에 더하여 지난 8월에는 기존 플랜 외 ‘고급형 플랜’을 출시하고, 9월에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법인 전용 VIP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커스터마이징(맞춤 서비스)도 지속 진행 중이다.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한류 열풍의 시대, 외국인 여행보험 서비스 제휴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고객의 니즈까지 충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Biz 전담조직을 통해 혁신적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플랫폼과 창조적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1 I 유은실 기자
`불법대부는 암적존재` 尹 외쳤지만…플랫폼 관리는 `사각지대`
  • `불법대부는 암적존재` 尹 외쳤지만…플랫폼 관리는 `사각지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악랄한 암적 존재’라는 강경한 단어까지 사용하며 불법 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특히 불법 사금융 업체들이 활동하는 대부중개플랫폼은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앞서 지난달 30일 동대문경찰서는 A 불법 대부업체 일당 1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많게는 평균 3000%, 최대 1만3000%에 달하는 이자를 요구하며 돈을 빌려줬고, 그 대가로 나체 사진을 받은 뒤 갚지 않으면 가족이나 지인에게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전형적인 악질 불법 사금융의 행태였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소액 대출 홍보를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대출중개플랫폼에 광고를 올려 피해자들을 유도했다. 피해자들은 플랫폼 사이트에 등록된 업체라 믿고 대출을 받았지만 불법 사금융의 덫에 걸린 꼴이 됐다.문제는 이 플랫폼이 제대로 된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대출중개플랫폼은 관련법 및 유권해석에 따라 대부중개업으로 분류된다. 대출을 소개한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업체 정도로 규정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플랫폼 업체는 지자체에 개인사업자로 신고하고 관리를 받는다. 플랫폼 운영에 대한 이해나 기술 전문성이 낮은 기관이 이를 전담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A 업체가 등록된 플랫폼을 관리하는 부천시청 관계자도 “지자체 책임으로 분류돼 있지만 지자체에 전문 인력이 없어서 관리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부담감을 호소했다. 또 다른 플랫폼을 관리하는 성남시청 관계자도 “(플랫폼은) 시스템적인 문제이고, 불법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시스템을 볼 줄 모르면 현실적으로 감시 효과가 미미하다”며 “지자체 전산 부서나 금융감독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같이 규제가 허술한 상황에서도 대출중개플랫폼은 여전히 성행 중이다. 대출나라, 대출세상 등 주요 플랫폼 사이트에는 하루에만 수백건의 대출문의가 올라오고, 수천건의 답글이 달린다. 이용자들이 무자격 업체와 연결될 가능성이 여전한 것이다. 주요 플랫폼은 지난 2월 적격 대부업체 광고만 유치하기로 약속하는 자정활동 서약서를 체결했지만, 이 서약은 강제력이 없어 권한 없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부업계 관계자는 “자율적인 동참을 권고한 셈이라 사법당국이나 지자체의 감시가 필요하다”며 “플랫폼뿐 아니라 광고하는 업체들까지 관리해야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출중개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중개플랫폼에는 당장 돈이 필요한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쌓인다”며 “범죄에 악용되기 쉬운 자료여서 강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곽 변호사는 “중개업으로 단순히 분류하면 지자체의 역량이 제각각이라 관리 부담이 클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처럼 강력한 감시가 가능한 곳에서 플랫폼을 모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대부업은 제1·2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준금융기능이 있다”며 “이런 업체를 중개하는 플랫폼은 다른 플랫폼보다 공공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자 과다청구나 불법 채권추심이 있으면 그 기록을 모두 공개하고 공동책임을 지도록 하는 등 제도적 보완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1.17 I 이영민 기자
노숙자 명의 대포통장 유통조직 32명 경찰에 검거
  • 노숙자 명의 대포통장 유통조직 32명 경찰에 검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노숙자 명의로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만들어 범죄조직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13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0대 총책 A씨 등 대포통장 유통조직원 32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 현재 교도소 수감 중인 9명 외 20대 B씨 등 주요 조직원 2명을 추가 구속했다고 밝혔다.유령법인·대포통장 유통 조직의 범죄 과정.(사진=경기남부경찰청)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경기·대전·대구 등에서 노숙자 22명의 명의로 유령법인 38개를 설립하고, 법인통장 125개를 개설한 뒤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30대 총책 A씨를 중심으로 실장·팀장·대리로 직급을 정하고 ‘통장개설팀’과 법인서류 및 계좌관리 등 ‘A/S팀’으로 역할을 분담, 4~5명씩 팀을 꾸려 활동했다.통장개설팀은 주거가 불분명한 노숙인과 신용불량자 등에게 100~200만 원의 현금을 주겠다고 접근해 인감증명서 등을 발급받아 법인을 설립한 뒤 금융기관에 대리인 자격으로 방문해 통장을 개설했다.A/S팀은 A씨 지시를 받아 유령법인 서류 및 개설 통장 서류 등 관련 자료 등을 관리했고, 총책 A씨는 대포통장들을 월 80~300만 원을 받고 대여하는 방식으로 범죄조직에 제공했다.이렇게 유통된 125개 대포통장은 전화금융사기 또는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범죄조직이 사용했다. 범죄조직들은 54개 계좌를 1차 계좌로 사용, 나머지 계좌들은 1차 계좌에 입금된 돈 5501억 원을 분산 이체한 2~3차 세택계좌로 활용했다.해당 범죄로 인한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는 101명, 피해금액은 68억 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또 1~3차 계좌의 총 거래내역은 1조8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대포통장 유통조직은 수사망이 조직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규 조직원부터 가명을 사용해 서로의 실명을 모르게 했다. 아울러 대포차량·대포폰 사용과 팀간 사무실 위치를 공유하지 않는 등 조직원들끼리도 비밀을 유지하는 치밀함을 보였다.통장개설 하부 조직원이 수사기관에 출석할 때는 인터넷 고수익 알바라고 허위진술을 하도록 지시하는 등 다양한 행동강령을 정해 2년간 조직을 운영해왔다.경기남부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전담팀은 올 3월경 통장 개설책으로 활동한 A씨로부터 첩보를 입수하여 수사에 착수한 끝에 조직원 32명 검거에 성공했다.총책 A씨를 비롯한 대포통장 유통조직 조직도.(사진=경기남부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과정에서 대포통장으로 추정되는 900개 법인 계좌 정보를 추가 발견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추가 가담자를 발본색원해 끝까지 추적해 전원 검거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경제적 생활고를 겪는 일반시민들이 명의를 대여해 주고 대포 물건을 생성하는 범행에 가담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 될 수 있으니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금전적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11.13 I 황영민 기자
파리생제르맹, AC 밀란에 역전패…교체투입된 이강인은 골대 강타
  • 파리생제르맹, AC 밀란에 역전패…교체투입된 이강인은 골대 강타
  • 이강인이 8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 원정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C밀란(이탈리아)과의 원정경기에서 역전패했다.PSG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3~24시즌 대회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2-1로 패했다. 이강인도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선제골은 PSG의 차지였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슈크리니아르가 몸을 날려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그러나 전반 12분 AC 밀란의 반격이 펼쳐졌다. 지루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오자 레앙이 바이시클 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5분에는 테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지루가 높게 뛰어올라 머리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뒤집었다.PSG는 후반 15분 이강인을 포함해 교체 투입 카드 3장을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이강인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후반 44분 지루를 제치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AC 밀란과의 홈 3차전에서 PSG에서의 첫 골이자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은 대회 2경기, 공식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렸으나 이를 이루지 못했다.2-1로 진 PSG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F조 2위(2승2패·승점 6)로 내려앉았다.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6%, 드리블 돌파 성공률 100%, 공중볼 경합 성공률 67%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0을 줬다. 양 팀을 통틀어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다.PSG의 선제골을 넣은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팀에서 가장 높은 7.7점을, 오른쪽 공격을 맡은 우스만 뎀벨레가 그 다음으로 높은 7.6점을 각각 받았다.PSG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이강인과 같은 7.0점을 받았다.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이강인에게 양 팀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6.7점을 줬다.
2023.11.08 I 주미희 기자
“6G 글로벌 리더십 확보하자”...‘6G 글로벌 2023’ 개최
  • “6G 글로벌 리더십 확보하자”...‘6G 글로벌 2023’ 개최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올해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6G 비전 수립에 앞서 글로벌 국가들이 6G네트워크 기술 동향을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6G는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으로 한국도 4407억원의 예산을 확정하며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간 LG 사이언스 파크에서 개최되는 차세대 네트워크 주간 행사인 ‘모바일코리아 2023’의 일환으로 ‘6G 글로벌 2023’을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1일에는 ‘모바일코리아 2023’ 개막식이 개최되며, 이상엽 6G포럼 대표의장의 개회사, 장경희 6G포럼 집행위원장의 환영사,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의 축사에 이어, 차세대 네트워크 연구개발 등 유공자에 대해 과기정통부 장관표창이 진행된다. 장관표창 유공자 중에는 올해 통과된 ‘6G 예타 사업’ 기획에 기여한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김경신 책임, 국내 최초로 유인용 드론과 드론 관제 센터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거둔 숨비 오인선 대표이사가 있다.특히 이날 과기정통부에서 ‘6G R&D(연구개발) 추진전략’ 발표도 진행한다. 올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총 4407억원 규모의 6G 상용화·표준화 R&D는 △무선통신 △모바일코어 △6G 유선네트워크 △6G 시스템 △6G 표준화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추진된다.‘무선통신 분야’에서는 5G에서 3.5GHz의 용량 한계와 28GHz의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는 Upper-mid 대역(7~24GHz)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5G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massive MIMO)’ 대비 4배 이상 성능을 향상시킨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E-MIMO)’ 등을 개발한다. ‘모바일코어 분야’에서는 하드웨어(HW) 중심에서 클라우드·SW로 전환되는 네트워크 변화에 대응해 SW 중심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하고, ‘6G 유선네트워크 분야’에서는 6G 프론트홀에서 전달망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초고속·대용량 광전송 시스템 및 부품 기술을 개발한다. 6G 시스템 분야에서는 사용자 단말과 6G 융합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구간, 즉 무선통신, 모바일코어, 유선네트워크 구간이 6G 시스템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계돼 원활한 6G 융합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성능보장 기술을 개발한다. 6G 유무선 핵심기술 개발 성과물이 국제표준에 연계될 수 있도록 ‘6G 표준화’도 지원한다. 올해 말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6G 비전이 수립되는 것을 시작으로 산·학·연의 국제표준 활동 지원 및 표준전문인력 육성 등을 전담하는 표준연구지원체계를 기술개발 조직과 별도로 운영해 효과적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특히 이러한 연구성과물이 6G 상용화 시기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기술을 검증하고, 2026년에는 중간 성과물을 주요국 통신사, 제조사, 표준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에 선보이는 ‘Pre-6G 기술 시연’ 행사를 개최한다. 사업 종료 시점인 2028년에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물의 통합시스템 시연을 추진, 6G 생태계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초기 6G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홍진배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창출의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행사는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6G에서는 통신장비간 개방성, 상호운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는 한편, “정부는 산업계와 학계의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국제표준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에는 6G 글로벌 2023에서 ‘6G 국제동향’, ‘6G 국제협력’, ‘국제 대규모 프로젝트’를 주제로 3개 세션(16개 강연)과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들의 발표와 일본의 6G 민간단체인 B5GPC, 키사이트·NI에서 ‘AI-Native RAN’ 등 주요 6G 솔루션에 대한 강연 등을 펼친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프랑스 전자정보기술연구소 레티(CEA Leti), 일본의 일본전시전화(NTT) 등 연구기관의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2023.11.01 I 전선형 기자
LG트윈스, 팬들과 함께 쓴 승리의 역사
  • [책]LG트윈스, 팬들과 함께 쓴 승리의 역사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를 마친 뒤 열린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에서 염경엽 감독(왼쪽부터), 임찬규, 김현수, 오지환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종이 신문이 외면받는 시대, 이례적인 ‘신문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프로야구 엘지(LG)트윈스의 정규시즌 우승 소식을 1면 전면에 다룬 한 스포츠지(紙)를 구하려는 야구팬들이 쇄도하면서다. 통상 1부에 1000원짜리 이 종이 신문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만 원대에 거래됐다. 부진한 성적 탓에 차마 팬심을 드러내지 못한 이른바 ‘샤이(shy) 팬’들까지 ‘엘밍아웃’(LG팬 커밍아웃)을 선언하며 잠실야구장으로 모여들었다.LG팬이라면 소장하고 싶은 책이 나왔다. 책은 29년 만의 정규 시즌 우승을 이룬 LG트윈스(이하 LG)의 13년 희로애락이 담겼다. 야구 출입 스포츠 기자인 저자가 2011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전담한 구단 LG의 이야기를 팬들에게 전한다.구단의 마지막 우승은 1994년. 하향 곡선을 그렸던 암흑기에서 잠실구장을 유광 점퍼로 물들인 신바람 나는 황금기까지 모든 순간을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2002년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한 LG의 성공스토리라 할만하다.인기 구단인 만큼 ‘탈쥐효과’(LG에서 나간 선수가 기록을 세울 때), 엘롯기(엘지·롯데·기아 줄임말), 오지배(현 주장이자 유격수 오지환의 별명) 등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책 제목은 LG응원가에서 따왔다. LG는 7, 8회께 이기고 있을 때,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의 함성을 다 같이 외쳐라. LG의 승리를 위하여~오오오오오, 무적 LG!”라는 ‘승리의 노래’를 떼창한다.이제 팬들 사이에선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와 초대 구단주(1990~2008년)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남긴 특별한 유산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 선대회장은 다음 우승 때 선수단과 같이 축배를 들겠다며 1995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아와모리 소주’를 사 왔다. 1998년 해외 출장 땐 “한국시리즈 우승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며 ‘롤렉스 시계’를 사와 회사 금고에 보관 중이다.책 곳곳에는 객관적인 경기 기록과 전국의 수많은 LG팬이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로 가득하다. LG트윈스의 영원한 33번이자, 현재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용택은 추천의 글에서 “오랜 염원을 이룬 LG와 그 옆을 든든히 응원해준 팬들의 모든 역사가 담겨 있다”며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그날들의 추억이 떠오를 것”이라고 썼다.
2023.10.25 I 김미경 기자
문체부, K콘텐츠 불법 유통 칼 빼든다…과학수사대 출범
  • 문체부, K콘텐츠 불법 유통 칼 빼든다…과학수사대 출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국제화·지능화되고 있는 K콘텐츠 불법유통 범죄를 더욱 엄정하고 치밀하게 수사하기 위해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를 출범하고 ‘저작권 범죄분석실’을 새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전경(사진=문체부)이는 지난 7월 발표한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다. 수사역량을 전문화하고 효율화하기 위해 기존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의 수사팀을 4개 수사팀으로 개편하고 전자 법의학(디지털포렌식) 기반 과학수사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문체부는 최근 1년간 불법 웹소설 유통 사이트 운영자와 업로더 등을 대거 검거한 바 있다. 지난 4월엔 ‘누누티비’를 폐쇄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누티비’처럼 저작권 범죄 양상은 점차 해외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스트리밍 방식으로 변하고 있어 저작권 범죄 수사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문체부는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의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수사팀을 기획 수사 전담, 국제공조, 국내 범죄, 수사 지원 4개 팀으로 개편한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를 출범한다. 이는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 중 세 번째 전략인 ‘과학수사 확대’ 과제 중 하나다.이번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 출범으로 국내·국외 수사와 기획·고소 사건 수사, 수사 지원 업무를 세분화함으로써 ‘누누티비’ 등 대규모 콘텐츠 불법유통 사이트 수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콘텐츠 분야별 전문 수사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기획수사전담팀은 저작권 범죄 수사·조사 업무 담당 기간이 평균 6.8년으로 15년의 저작권 범죄 수사경력을 갖춘 수사팀장과 최고의 사이버 수사 역량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춘 전문인력 5명으로 구성했다.또한 문체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은 디지털포렌식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시 내에 ‘저작권 범죄분석실’을 신설, 운영한다. 최신 디지털포렌식 소프트웨어와 증거물 복제·분석 장비, 워크스테이션을 도입하는 등 첨단 범죄 수사를 위한 장비도 확충했다.‘저작권 범죄분석실’은 저작권 범죄 사이트 사전분석, 문체부와 보호원의 합동 수사전략 수립뿐 아니라 국내외 수사기관 간 국제공조 회의, 저작권 전문경찰 회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저작권 범죄분석실’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박사급의 디지털포렌식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임성환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앞으로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와 ‘저작권 범죄분석실’을 통해 급변하고 지능화하는 저작권 침해를 치밀하게 수사해 케이-콘텐츠 불법유통을 근절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10.23 I 장병호 기자
"청소년 온라인 도박 급증세"…경찰, `긴급 스쿨벨 4호` 발동
  • "청소년 온라인 도박 급증세"…경찰, `긴급 스쿨벨 4호` 발동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최근 온라인 게임을 통한 청소년 도박 사건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학교폭력과 갈취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상황에 따라 ‘긴급 스쿨벨 4호’를 발령한다. 또한 연말까지 청소년 도박범죄 대응을 위해 홍보와 예방 활동, 치료 등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은 13일 청소년 불법 도박과 그 연계 범죄들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스쿨벨 4호’를 발령한다고 이날 밝혔다. ‘스쿨벨’은 서울경찰청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지난 2021년 구축한 시스템으로, 발령시 서울시 내 전 초등·중·고등학교 1407곳, 학부모 78만명에게 알림이 간다. 이번 스쿨벨은 청소년들의 불법 도박 사례, 이에 따른 2차 범죄 등의 사례를 담고 있다. 또 관련 범죄는 엄중하게 처벌받으며, 주위에서 도박을 인지하는 경우 112나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신고해달라는 메시지도 포함한다. 실제로 경찰이 제시한 예시를 보면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도박에 접근하고, 추가 범죄까지 이어지게 된다. A학생은 온라인 내기게임 ‘달팽이’에 참여했다가 2000만원을 잃은 후,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에게까지 도박 사이트 홍보를 해 검거됐다. B학생은 불법 스포츠 토토에 손을 댔다가 60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하고, 결국 친구를 협박해 소년법원에 송치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도박으로 인해 검거된 청소년들의 수는 증가세다. 지난해 1월~8월 8건에 그쳤던 건수는 올해 같은 기간 23건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도박뿐만이 아니라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학교폭력, 협박과 갈취 등 2차 범죄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경찰은 스쿨벨 발령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올해 연말(12월 31일)까지 ‘청소년 도박범죄 대응 집중활동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경찰은 첩보 수집과 더불어 SPO를 통한 예방교육 강화에 나선다. 또 도박 중독 학생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으로 인계해 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온라인 불법도박은 청소년들의 미래를 파괴하고, 2차 피해로까지 이어진다”며 “경찰에서도 적극적으로 단속·예방 활동을 하는 동시에 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0.13 I 권효중 기자
류희림 방심위원장 “가짜뉴스, 현존하는 위협적 존재”
  • 류희림 방심위원장 “가짜뉴스, 현존하는 위협적 존재”[2023국감]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짜뉴스를 현존하는 위협하는 존재라고 지목하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를 둘러싼 사회적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10일 밝혔다.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류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 재산 등 기본권을 보호하고 선량한 풍속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적 존재인 가짜뉴스의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심위는 온라인 상에서의 허위·조작 뉴스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짜뉴스 심의 전담 센터’를 신설했다. 특히 방심위는 법 제도 정비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 협력 등 세심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류 위원장은 이어 “사회적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영방송 등 지상파 채널종합편성채널 공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조속히 구성될 수 있도록 하고 부정적 선거 영향 등 가짜뉴스가 생산 유통되지 않도록 한 치의 모자람 없이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사회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또한 방심위는 온라인플랫폼 내 명예훼손 분쟁조정 기능도 강화하고, 불법 유해 콘텐츠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 류 위원장은 “불법 유해 콘텐츠의 신속한 삭제 타당 조치를 위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들과 자율 모니터링 확대 등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특히청소년과 젊은 층의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도박 마약 음란 콘텐츠 등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과 유관기관 협력 강화 등 신속 차단을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해외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국내법 준수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심위는 해외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불법·유해 정보로부터 국내 이용자를 실효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구글, 페이스북 등 총 11개 해외 플랫폼 사업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해 동안 약 5만 4000여 건을 시정 요청해 이 중 90%에 이르는 불법 유해정보에 대한 원정보 삭제 조치를 완료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의 토대를 마련하고 방송제작자의 창작 의혹을 높이기 위해 매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며 “청소년 정보이용 안전망 그린INS를 구축 운영해 유해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우리의 자녀들이 올바르게 방송통신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10.10 I 전선형 기자
"내년 1분기 자체 데이터센터 본격 운영"…카카오, 안정성 보고서 발간
  • "내년 1분기 자체 데이터센터 본격 운영"…카카오, 안정성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고서를 발간했다.카카오는 14일 서비스 안정성을 위한 대책과 실천 과제 등을 상세하게 담은 ‘카카오 안정성 보고서(Kakao Reliability Report)’를 발간해 카카오 기업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카카오의 △모니터링 시스템 △체계적 장애 대응 △장애 모의훈련 △정보 보호 실천 △다중화 시스템 △BCP(Business Continuity Plan) 및 신규 데이터센터 관련 내용을 차례대로 담고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동체의 정보 보호 관리 체계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다중화 시스템 등의 노력도 같이 소개했다. 카카오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 점검 및 장애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간 서비스 대시보드(모니터링 도구)를 활용해 복합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장애 대응을 위해 정기 훈련과 함께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진행하는 비정기 훈련도 실시한다.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늘렸다. 카카오의 정보보호투자액은 2023년 기준 209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48.8% 증가했으며 정보보호전담 인력 또한 61명에서 103명으로 전년대비 68.9% 증가했다.다양한 기술 인증을 획득하며 보안 부문의 역량도 인정받았다. 카카오는 ISO 27001(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검증), ISO 27701(개인정보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검증), ISO 27017(클라우드 서비스 인증)과 함께 ISMS-P(국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인증을 획득했다. 카카오는 이번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장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한 기술적 조치도 강조했다. 클라우드와 운영도구, 데이터센터를 모두 다중화해 장애 발생 시 장애 복구 조치를 즉각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이를 토대로 카카오는 2024년 1분기부터,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데이터센터로, 최대 12만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무정전 전력망을 갖추고 있으며 전력, 냉방, 통신 등 주요 인프라를 이중화했다. 또 화재, 침수, 해일, 강풍, 지진 등 재난 재해 설비를 완비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는 언제나 만약의 상황까지 가정해 준비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발생한 예상치 못한 장애는 빠르게 대처해 이용자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일상의 당연한 연결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4 I 한광범 기자
‘신림 성폭행 살인범’ 檢 송치…‘경찰사칭’ 흉기난동 30대 男 구속
  • ‘신림 성폭행 살인범’ 檢 송치…‘경찰사칭’ 흉기난동 30대 男 구속[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피의자 최윤종(30)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검찰이 보완 수사를 위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만큼 최씨를 둘러싼 범행의 전모가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그런가 하면 경찰 직원 명의 계정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글을 쓴 30대 남성은 구속됐습니다.◇‘신림 성폭행 살인범’ 구속 송치서울 관악구의 신림동 한 등산로에서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피의자 최윤종(30)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피의자 최씨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습니다. 최씨는 이날 관악경찰서에서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는지 묻는 말에는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최씨는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경찰 수사 초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원인이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이라는 소견이 나오며, ‘계획 살인’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경찰도 보강 수사를 거쳐 ‘피해 여성의 목을 졸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범행 전 ‘너클’, ‘공연음란죄’ 등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거나 살인·성폭행과 관련한 기사를 다수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이에 따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치사죄는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되지만,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 처벌됩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검사 4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검찰이 보완 수사를 통해서 최씨의 ‘계획 살인’의 증거를 추가로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경찰 사칭’ 흉기난동 예고 30대 男 구속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을 사칭해 흉기 난동을 예고한 30대 남성 A씨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심사를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경찰을 사칭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협박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A씨는 실제로 흉기 난동을 계획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흉기난동을 실제로 계획했느냐’란 취재진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습니다. ‘글을 왜 썼느냐’란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A씨는 지난 21일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이 인증된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계정을 추적해 다음날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했습니다.경찰조사 결과 A씨는 경찰관이 아니라 회사원이었습니다. 글을 올린 이유로는 블라인드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 과거 자신이 블라인드 글에 욕설 댓글이 달리자 업체 측에 삭제 요청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고 한 것입니다.
2023.08.26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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