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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 AI, '감성' 공유 중시한다
- (사진=이노션)[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소비자들이 친근히 대할 수 있는 ‘감성 AI’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에서 감성지능으로’ 트렌드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Digital Command Center)가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및 카페, 동호회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해 생산된 AI 관련48만여건의 소셜 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이다.이노션은 이러한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상호작용 △이해 △교감 등 3가지 측면에서 AI를 체감하거나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우선 상호작용은 소비자들이 첨단기술 자체보다 ‘대화와 소통 중심의 상호작용’을 하는 플랫폼으로 AI를 인식하고 있었다. AI스피커,음성 인식 등을 매개로△원활한 대화를 통해 상호 소통이 가능한 일상의 친구 △생활 편의를 돕는 조력자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주요 연관어로는 AI스피커(4만5239건), 대화(8712건), 소통하다(2096건) 등이 나타났다.그 다음 키워드인 이해는 영화나 음악 등에서 나의 취향이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해 최적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AI를 체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하다(1만6923건), 맞다(1만1675건), 이해하다(6899건) 등이 자주 언급됐다. 이노션이 주목한 세 번째 AI의 특징은 교감이다. 소비자들은AI를 감성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대상으로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마음(1만1346건), 친구(8519건), 재미있다(7738건) 등이 연관 키워드다.이수진 이노션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알파고 등장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2017년은 AI가 실제 일상 속으로 들어온 해”라면서 “이제 소비자들에게 AI는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첨단기술이 아니라 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감성적인 교감까지 나눌 수 있는 존재로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직접 서비스…내년 1월 공식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인기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3년 만에 모바일 버전으로 새단장을 하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사막 모바일’을 개발하는 펄어비스(263750)는 23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개발한 원작 PC 온라인 ‘검은사막’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하며 단숨에 글로벌 인기게임 자리를 차지한 ‘검은사막’의 장점을 모바일에서 재현해 냈다. 펄어비스는 이날 행사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콘텐츠 소개와 서비스 계획 등을 차례로 발표했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약 3년전 세상에 처음 소개된 ‘검은사막’이 지금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즐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으로 도약했다”라며 “많은 게이머들을 가슴뛰게 만들고 있는 원작 ‘검은사막’의 계보를 이어, 새로운 게임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검은사막’ 해외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담 사업팀과 운영팀을 신설하고 업계 경력자 위주의 인력을 확보해 손발을 맞춰왔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8년 1월 출시한다. 정식 서비스 전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서비스는 한국 서비스에 이어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펄어비스 함영철 전략기획실장은 “약 2년간의 개발 기간 동안 50여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되어 대작 MMORPG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물을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검은사막 모바일’은 PC버전과 마찬가지로 자체 엔진으로 개발됐다. 펄어비스가 가진 개발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들어, 그래픽의 진보와 높은 최적화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네트워크 서버 전문업체인 넷텐션을 인수하면서 더욱 진일보된 기술력을 품게 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종의 캐릭터와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7종의 전투 콘텐츠와 다양한 생활 콘텐츠가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3개의 대륙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생활형 콘텐츠에는 채집, 채광, 벌목, 제작, 낚시, 영지 등이 포함됐다. 펄어비스는 이날 11시 <검은사막 모바일> 티저 사이트(https://www.blackdesertm.com)를 통해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했다.사전예약에 참가한 전원에게 한정판 ‘베로든’ 의상을 100% 제공하며 사전예약 페이지 공유하기와 친구초대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인게임 아이템을 지급한다. 또한 PC게임 ‘검은사막’ 인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온라인과 연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 설립 취지 무색한 공익재단들, 공정위 타깃 될듯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전담 조직인 기업집단국을 통해 공익재단을 들여다본다. 총수들이 부당지원, 사익편취 등을 통해 ‘편법 승계’ 창구로 악용하는 것은 아닌 지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공익재단의 경우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비 지출이 많지 않아 공정위의 ‘타깃’이 될 수 있어 보인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5대그룹과 간담회을 갖고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재단의 운영실태를 전수조사해 공익재단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11월쯤 실태조사 작업을 실시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공익재단은 학자금·장학금 또는 연구비 보조나 지급, 학술·자선에 관한 사업을 통해 사회 이익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법인을 일컫는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과 오너들이 계열사 주식을 공익재단 등에 출자하는 방법으로 상속세와 증여세 부담은 피하면서 해당 주식을 우호지분으로 활용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어 ‘편법 승계’ 창구로 이용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일부 공익재단의 경우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지출을 뜻하는 목적사업비 규모가 수입에 비해 크게 적어 문제가 될 수 있어 보인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공익재단에 출연한 26개 그룹의 46개 공익재단은 지난해 목적사업비로 3202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수입(6800억원)에 견줘보면 47% 수준에 그친다. 1년 전(43.6%)보다는 3.5%포인트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총수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46개 공익재단 중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이 50% 미만인 곳도 15곳에 달했다. 특히 GS 남촌재단(13.0%, 11억원), 삼성문화재단(13.7%, 109억원)은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이 10%대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KT그룹희망나눔재단(20.1%, 91억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스코, 21.8%, 239억원), 정석물류학술재단(한진, 23.5%, 3억원), GS칼텍스재단(24.0%, 50억원) 등의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도 총수입의 20%대에 그쳤다. 롯데장학재단(31.9%, 50억원)과 두산연강재단(34.9%, 91억원), 아산나눔재단(36.3%, 82억원), 농협재단(38.3%, 93억원), 롯데삼동복지재단(46.6%, 14억원) 등도 설립 목적과 관련된 사업에 쓰는 돈이 적은 편이다. 반면, 지난해 목적사업비 지출이 가장 많았던 공익재단은 삼성복지재단이다. 이곳은 지난해 목적사업비로 309억원을 지출해 지난해 총수입(323억원)의 95% 이상을 목적사업비로 썼다. 이밖에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LG상록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CJ나눔재단, 한국고등교육재단(SK), LG연암문화재단 등이 목적사업비로 쓴 돈이 많은 공익재단들이다.
- [목멱칼럼]디지털 성폭력, 당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 [민무숙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여성·아동범죄를 집중 조명하는 드라마 ‘마녀의 법정’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특히 불법영상물 사건을 수사하던 여검사가 자신이 실제 불법촬영의 대상이 되면서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통을 비로소 체감하게 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 드라마는 실제 일반인 동영상 유출사건을 다룸으로써 디지털 성폭력의 심각한 현실을 알리고 있는데 여성가족부가 제작 지원하였다.사이버 공간을 매개로 한 개인정보 침해, 불법사이트 개설 등 새로운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이 그 원인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기기를 사용하는 우리 인간들의 윤리의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성폭력도 그 중 하나이다.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및 성적 괴롭힘, 음란물 유포, 성적 모욕 등을 포함하는 이 범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06년에서 2016년 사이 지난 10년 동안 전체 성범죄의 3.6%에서 24.9%까지 되었다. 중요한 성범죄로 부상한 것이다. 게다가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는 범죄자를 특정할 수 있고 사건이 일회성으로 종결될 수도 있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는 익명성이 높고, 전파가 빠르며 시공간의 무제약성, 무한 반복성의 특성이 있어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과 인격살해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영상물을 매개로 성매매 산업의 유입구조가 되기도 하는 등 오프라인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성범죄가 10~20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것도 묵과할 수 없다.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수준은 매우 낮다. 한 예로 별 생각 없이 쓰는 몰카라는 용어는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보다는 사소한 장난 같은 느낌을 준다.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라는 용어 역시 사랑을 배반한 여성에 대한 복수라는 의미를 내포, 가해자의 범죄성을 은폐하며 심지어 포르노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피해자의 고통을 희석한다. 그러나 연인사이의 사적 애정관계를 불법 사이트에 유포하는 행위가 어떻게 장난이거나 누구나 돌려볼 수 있는 영상물인가. 그것을 올린 자의 인격을 비난하기보다 피해자의 처신을 문제 삼고, 수치심과 공포 속에서 사회와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피해자를 양산하는 모순을 속히 끊어야 한다. 이와 같은 잘못된 인식은 종종 수사, 처벌 등의 부적절함과 연결된다. 불법촬영이 개인의 프라이버시 및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의 범죄임에도 피해자가 조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는 통념을 재생산하기도 한다. 촬영부위가 소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 즉 가슴이나 엉덩이, 성기 등 특정신체 부위가 부각되었는지 등을 기준으로 처벌여부를 판단하고 이의 체증을 피해자에게 요구하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유럽 국가들의 경우 불법촬영물을 성적 요건을 넘어 사생활영역의 침해나 인격권 침해 범죄로 보고 처벌하는 경향이 강하다. 독일의 경우 디지털 성범죄와 포르노그래피는 엄격히 구분하여 포르노그래피의 경우 시작부분에 이것이 연출된 영상이며, 유포에 동의된 것임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촬영물의 경우는 비동의로 간주하고 고도의 사적 생활영역의 침해로 처벌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시작하였다. 경찰이 몰카라는 용어 대신 카메라등이용촬영범죄(약칭 불법촬영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 그 예이다. 최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와 기존 성폭력 피해자 지원 체계를 통합해 신고부터 영상 삭제 등까지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중요한 정책전환의 포인트이다. 디지털 성폭력의 경우 증거 수집단계부터 수사전반에 디지털 범죄와 관련된 전문기술 역량을 요구한다. 디지털 언어에 대한 전문지식 뿐 아니라 젠더폭력에 대한 관점을 갖춘 수사관 양성과 전담수사팀 배치가 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오프라인 범죄와 달리 유통구조가 중요한 디지털 범죄의 특성을 감안하여 온라인서비스제공자들의 의무를 강화하고 모니터링하는 시민사회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윤리의식, 사회의식의 각성이 더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 레진, 한국저작권위원회와 ‘반듯한 웹툰 이용 문화 만들기’ 캠페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당신이 반듯씨입니다! 레진코믹스·한국저작권위원회·저스툰 공동캠페인 이미지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한희성)는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임원선)와 함께 내달 8일까지 반듯한 웹툰 콘텐츠 이용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당신이 반듯씨입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반듯씨(반듯ⓒ)’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올바른 콘텐츠 이용과 반듯한 저작권 문화 조성을 위해 개발한 저작권 캠페인 브랜드다. ’당신이 반듯씨입니다!‘ 캠페인은 레진코믹스·한국저작권위원회·저스툰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창작자의 열정을 응원하는 댓글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레진코믹스·한국저작권위원회·저스툰 페이스북의 캠페인 페이지 하단에 ‘반듯한 웹툰 콘텐츠 이용으로 창작자의 열정을 응원한다’는 의미의 댓글을 쓰고 이를 친구들에게 공유하면 된다.예를 들어 ‘레진코믹스 김철수씨 이야기 완결됐다 @홍길동 @김영희 좋은 웹툰 같이보자’와 같은 식이다.이벤트는 이용자가 먼저 캠페인에 참여하고 지인들에게 바른 웹툰 이용을 소개하는 것부터 저작권 이용 문화가 조성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분들 중 215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태블릿PC(15명)와 웹툰 유료이용권(200명)을 선물한다.한편 레진코믹스는 우리 웹툰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좋은 작품의 발굴과 번역과 현지화에 공을 들이는 한편 무섭게 확산 중인 웹툰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상태다.사내에 불법사이트 대응 전담 부서를 운영 중이며 지난 3월부터는 독일의 코메소(COMESO)社를 통해 국제 모니터링 업무도 진행 중이다.한편으론 지난 2월 출범한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 Copyright Overseas promotion Association) 초대회장사를 맡아 한국의 저작권 진흥과 보호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태다.COA는 레진코믹스는 물론 네이버, KBS, MBC, SBS, jtbc, 한국영화배급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국내 웹툰, 영상, 영화, 음악 등 각 분야 대표 기업과 단체 15개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해외 저작권 보호 및 진흥 단체다.하지만 레진코믹스 등 많은 플랫폼들은 급속히 번지는 웹툰 불법복제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다.레진엔터테인먼트 이성업 이사는 “빠르게 퍼지는 웹툰의 불법복제는 국내 원천 콘텐츠 환경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한국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생존하는 데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저작권위원회는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며 “반듯한 저작권 이용으로 창작자와 콘텐츠 이용자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아마존, 국내 온라인 판매자에 세계 3억명 시장 판로 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누구나 아마존을 통해 185개국 3억명 이상의 구매 고객들에게 현지 물류센터, 고객지원센터, 현지 언어지원 없이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마존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존 입점 업체, 정부 관계자, 입점 희망 업체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셀링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소개했다.박준모 아마존 글로벌 셀링 한국·동남아 대표는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는 매우 활성되어 있지만 해외로 온라인 판매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연중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세계 11개 국가에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셀러들이 185개국, 3억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상품판매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sell.amazon.co.kr)은 판로 확보는 물론, 국내 셀러들이 각 나라별 물류 창고 운영, 배송 서비스, 반품과 환불 등의 고객 응대 서비스와 같은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신경 쓰지 않고 제품 판매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은 차별화된 원스톱 주문처리 서비스(FBA)를 통해 판매자가 1억5000만 평방 피트 규모의 아마존 물류센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고객 주문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대행해 준다. 즉, 상품 선별, 포장, 배송, 고객 문의 및 반품 등의 고객 응대 서비스를 아마존에서 맡아서 해 주기 때문에 한국에서 셀러들은 온라인으로 접속해 주문 처리 관리만 진행하면 된다.이 밖에도 아마존은 국내 셀러 전담팀 운영, 셀러들을 위한 포털 사이트 한국어 서비스, 한국 셀러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국내 셀러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고객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2015년에 아마존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사업본부 관계자는 “아마존과의 꾸준한 사업전개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인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독자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개발한 ‘레그나 엑스’를 주축으로 아마존에서 꾸준히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2017년 4월 아마존에 입점한 스마트기기 보호용 강화유리 전문기업 화이트스톤의 류종윤 대표는 “아마존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로부터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그 동안 시간과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직접 진출하지 못했던 해외 시장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세계 스크린 프로텍터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 웹툰, 글로벌 경쟁력 입증..227개 국가서 레진 봤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 상반기, 전세계 227개 국가에서 한국웹툰을 봤다.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한희성)는 레진코믹스 글로벌 웹툰 플랫폼에 접속한 국가별 IP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세계 227개 국가에서 레진코믹스 웹툰을 봤다고 5일 밝혔다.레진코믹스는 지난 2013년 6월 40편의 만화를 시작으로, 당시 무료웹툰 중심이던 시장에 최초로 ‘기다리면 무료, 미리 보려면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웹툰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또 2015년 여름과 겨울에는 일본과 미국시장에도 직접 진출해 글로벌플랫폼으로 확장중이다. 현재 7000여편의 만화를 서비스 중이다. 이중 미국시장에서는 한국웹툰 150여편을 영어로 번역해 서비스 중이고, 일본시장에서는 한국웹툰 120여편과 일본만화 300여편을 일본어로 서비스 중이다.언어별 레진코믹스 상반기 최고 인기작으로, 한국어 작품에서는 일상물 ‘레바툰’과 고교학원물 ‘최강왕따’, 영어번역작품에서는 고교학원물 ‘이해불능’과 캠퍼스로맨스물 ‘우리사이느은’, 일본어로 작품에서는 로맨스물 ‘몸에 좋은 남자’와 고교학원물 ‘소년이여’가 차지했다.조회수 기준 상위 5개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필리핀 캐나다로, 한국은 일상물 ‘레바툰’, 미국과 캐나다는 고교학원물 ‘이해불능’, 일본은 로맨스물 ‘몸에 좋은 남자’, 필리핀은 캠퍼스로맨스물 ‘우리사이느은’을 가장 많이 봤다.227개 나라 중 조회수 기준 상위 30개 국가로는 위 5개국을 포함 호주, 중국, 영국, 인도네시아, 독일,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멕시코, 프랑스, 러시아, 싱가폴, 브라질, 뉴질랜드, 이탈리아, 대만, 홍콩, 폴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네덜란드, 남아프리카, 이집트, 터키가 자리했다. 한편 전세계 227개 국가에는 영어권 국가 뿐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사실상 레진이 미국에서 영어로 번역해 서비스중인 한국웹툰을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성업 사업총괄이사는 “한국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갈수록 치열한 국가간 글로벌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콘텐츠진흥원도 각각 ‘2016년도 국외 디지털콘텐츠 시장조사’와 ‘2017년 상반기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을 통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뿐 아니라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웹툰 플랫폼과 온라인기반 작품이 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이 이사는 “빠르게 퍼지는 웹툰의 불법복제는 국내 원천 콘텐츠 환경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한국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생존하는 데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레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좋은 작품의 발굴과 번역과 현지화에 공을 들이는 한편, 무섭게 확산 중인 웹툰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상태다. 사내에 불법사이트 대응 전담 부서를 운영 중이며 지난 3월부터는 독일의 코메소(COMESO)社를 통해 국제 모니터링 업무도 진행 중이다. 또 한편으론 지난 2월 출범한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 Copyright Overseas promotion Association)초대회장사를 맡아 한국의 저작권 진흥과 보호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하지만 레진코믹스 등 많은 웹툰플랫폼들은 글로벌시장에서 급속히 번지는 웹툰 불법복제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다. ◇국회에서도 웹툰 글로벌 지원위해 법제도 개선 추진중이에 따라 국회에서도 여야 상관없이 웹툰산업 해외지원 방향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지난 8월 31일 의원회관에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웹툰의 세계화: 웹툰산업의 해외시장 개척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도 ‘웹툰산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과제와 지원방안’으로 웹툰 불법복제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축사에서 “웹툰이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으며,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지면서 인터넷 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콘텐츠의 다양화, 작가 발굴 및 육성, 번역의 전문성 강화, 건전한 유통망 구축,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 등을 살펴 해외시장 개척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7월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정재 의원(자유한국당)은 불법복제물을 제작·배포하는 해외 서버 불법사이트들의 통신망을 신속하게 차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저작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대부분의 불법복제 사이트 서버가 해외에 있어 저작권 침해 발생 시 최초 신고 시점부터 최종 차단까지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되어, 현행법은 실질적인 대응책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해마다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규모가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불법 사이트들이 횡행하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이번 저작권법 개정이 국내 콘텐츠 저작권 보호는 물론 한류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권정혁 저작권해외진흥협회장 겸 레진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레진코믹스 뿐 아니라 수많은 웹툰플랫폼 운영사들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웹툰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사실상 사활을 건 상태”라며 “저작권 보호는 기업들만의 노력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어 불법복제 해외서버의 실시간 ISP 차단 등 실효성 있는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