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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호텔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가족 피크닉
  • 5월 황금연휴, 호텔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가족 피크닉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르 메르디앙 서울 제공▶르 메르디앙 서울~ 야외 테라스 가든파티야외 활용에 최적의 시즌을 맞이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유럽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해 각광을 받고 있는 ‘셰프 더 그릴’은 도심 속 유니크한 테라스 정원에서 직접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그릴 다이닝이다. 테이블마다 개별 그릴이 제공돼 가족, 연인과 더욱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으며 도심 한복판에서 유럽 저택의 하우스 가든 파티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셰프 더 그릴의 진면목은 다채로운 플래터 구성이다. 호텔 셰프가 최고의 식재료로 엄선하며 소갈비살, 양고기, 훈제 삼겹살, LA갈비 등 육류와 바닷가재, 전복, 왕새우, 가리비, 문어 등 해산물까지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유럽 프리미엄 생맥주 및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은 물론 스페인, 불가리아 등에서 즐기는 유럽 각국의 샐러드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별도 부스가 있어 육류 위주의 일반 바비큐가 아닌 격이 다른 아웃도어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 도심 속 야외 가든에서 자연 친화적이고 풍요로운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피크닉 마켓’도 눈여겨볼 만하다. 활기 넘치는 유러피안의 로컬 파머스 마켓 체험은 물론 핀란드식 자연예술 워크샵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와 함께하는 우드아트, 엄마와 함께하는 플라워 아트,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패브릭 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리빙&라이프 스타일 샵에서는 유러피안 네이처 아트 티셔츠, 에코백, 가드닝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피크닉 마켓’은 이달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운영되며 르 메르디앙 투숙객 및 업장 고객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하는 르 메르디앙 패밀리 피크닉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피크닉 마켓 5만 원 이용권이 제공되며 르 메르디앙 파티시에 셰프와 함께 하는 어린이 케이크 쿠킹 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다.르 메르디앙 서울 마케팅 디렉터는 “가정의 달을 맞아 마치 유럽에 온 듯 호텔에서 온 가족이 먹고, 마시고, 즐기고, 쇼핑하는 유러피안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온 가족이 함께 도심 속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며 잊지 못할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더 리버사이드 제공▶더 리버사이드~ 호텔 뷔페 ‘더 가든키친’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 뷔페 ‘더 가든키친’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고객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행사기간동안 5월 가정의 달 스페셜 코너가 준비되어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의 건강을 북돋을 수 있는 궁중떡볶이, 장어덮밥, 가스파쵸와 타피오카 펄 등이 제공된다. 스페셜 테이블 서비스로 주중점심 3인이상 식사 시 전복갈비찜을 테이블 메뉴 서비스로 제공하며 주중저녁에는 테이블 스페셜 메뉴로 모듬 사시미 Plate를 제공된다. 또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기념한 무료 식사 이벤트가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맛있고 풍성한 식탁에서 기분 좋은 추억과 함께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누실 수 있도록 테이블 메뉴와 함께 무료식사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콘래드 서울 제공▶콘래드 서울~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키즈 플레이 앳 콘래드’콘래드 서울(Conrad Seoul)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온 가족이 편안하고 즐거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호텔과 직접 연결된 IFC 몰에 위치한 키즈 카페 가족 입장권과 어린이 1인(만 12세 미만)을 포함한 3인 가족 조식이 포함된 ‘키즈 플레이 앳 콘래드(Kids Play at Conrad)’ 패키지를 5월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키즈 플레이 앳 콘래드’ 패키지는 싱그러운 여의도 공원과 탁 트인 한강을 조망하는 객실에서의 1박과 조식 뷔페(성인 2인 & 어린이 1인)와 더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성인 2인과 어린이 1인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형 프리미엄 키즈카페, 캐리키즈카페 가족 입장권을 제공한다. 특히 캐리키즈카페는 호텔과 직접 연결된 IFC몰에 위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객은 키즈카페 이용 시 별도의 대기없이 입장이 가능하며 추가 어린이에게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투숙객은 아이와 함께 따뜻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트윈 객실을 이용할 경우 퀸 사이즈 베드가 두 개 배치되어 가족과 함께 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호텔측이 밝혔다.
2018.04.27 I 정선화 기자
"남북정상회담, 가까이서 보고파"…메인 프레스센터 찾은 어린이기자단(종합)
  • "남북정상회담, 가까이서 보고파"…메인 프레스센터 찾은 어린이기자단(종합)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은 어린이들이 부대 행사로 마련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통일향수전’에서 함경남도 해당화 향기를 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여러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순간을 생생하게 전하려는 취재진들로 이곳은 쉴 새 없이 바쁩니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018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관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MPC) 출입구에서 특별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바로 총 250명의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중 선착순으로 신청한 34명의 풀(pool)기자단 앞에 선 것이다.통일부는 “한반도에 평화의 씨앗을 심어 평화 통일의 꽃을 피우고자 하는 어린이 기자단의 마음을 모으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 어린이는 이날 MPC 현장방문을 위해 저 멀리 부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2분여 짧은 브리핑 동안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원들은 백 대변인 말을 놓칠세라 수첩에 한 자 한 자 메모했다. 이후 축구장 1개 크기인 MPC 안으로 들어와 이번 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이 쓰인 메인 브리핑룸과 국제방송센터, 토론회장을 둘러보며 사진도 찍었다. 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 부스를 찾아 북녘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이 어린 시절 맡았던 추억의 향내를 되살린 ‘통일향수’를 직접 뿌려보기도 했다. 김서은(11·고양 백석초5)양은 “많은 분들이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현장에 직접 와보니 국내외 외신에서 남북정상회담에 관심을 갖고 있어 놀라웠다”며 “역사적인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혜리 양(12·서울 잠원초6)은 “통합 브리핑 룸과 중계석 등 다양한 공간을 체험하면서 실제 취재진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통일이 된 그 순간에 판문점에 가서 직접 취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이 꿈이라는 김현성(12·인천 후정초6)군은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올수록 벅차오른다”며 “남과 북의 친구들이 서로의 소식을 물으며 지내는 통일의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차 소설가가 되고 싶다 한 이지현(11·서울 하늘초5)양은 “실제 프레스센터에 와보니 남북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실감이 난다”며 “내일 학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꼭 생중계로 지켜보겠다”고 했다.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은 이날 MPC 현장방문과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9일까지 A4 한 장 분량의 기사를 쓸 예정이다.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은 지난 6일 통일교육원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청와대는 당시 촬영한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어린이 기자단의 영상메시지를 지난 18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2018.04.26 I 유현욱 기자
'팔도 별미' 이제 안방서 즐기세요
  • '팔도 별미' 이제 안방서 즐기세요
  • 동원홈푸드 ‘더반찬’의 남도관 나주식곰탕(왼쪽)과 강원관 용대리황태양념구이.(사진=동원그룹)[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편의성에서 고급화 추구, 이제는 지역 별미 제품 등장까지….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이 고급화를 넘어 지역별미로 진화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유명 떡볶이와 칼국수 제품이 가정간편식으로 나오고, 지역 별미를 집에서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도 등장했다. 식품업계가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만큼은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행한 ‘가정간편식 시장규모 변화’에 따르면, 2011년 1조1067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해에는 3조원 규모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7% 수준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배경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 외식 문화 확대, 반조리 또는 완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형태 변화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 및 외식업계까지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넘어 지역 별미를 콘셉트로 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각지의 유명 음식들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인근 마트나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조리법도 간편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상 청정원은 최근 전국 유명 떡볶이집의 재료와 비법을 그대로 재현한 ‘달인 떡볶이’를 선보였다.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는 대표 떡볶이를 선정해 △통인시장식 기름떡볶이 △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 3종을 출시했다. 또 칼국수로 유명한 대전과 대부도의 칼국수 맛을 제대로 재현한 ‘그집 그맛’ 칼국수 2종도 내놓았다. 편의점 도시락에도 지역 명물이 들어왔다. CU는 최근 남도 대표 명물인 꼬막을 메인 반찬으로 구성한 ‘남도꼬막정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횡성한우, 고창 풍천장어, 완도산 전복 등 전국 유명 식재료 원산지와의 제휴를 통한 지역 연계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정 지역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HMR 카테고리도 생겨났다.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 전문몰 ‘더반찬’은 맞춤 추천 테마관 내 ‘팔도를 가다’ 코너를 통해 남도 음식과 강원도 음식을 비롯한 지역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나주식곰탕·남도식보리굴비찜·담양죽순회무침·광주별미소고기육전 등 남도 음식과 용대리황태해장국·초당마을짬뽕순두부·춘천명동식닭갈비·강원시래기된장지짐 등 강원도 음식을 손쉽게 주문해 맛볼 수 있다. 동원홈푸드 측은 “앞으로도 전국 팔도의 고유 음식으로 구성된 지역별 카테고리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대박’ 히트 상품 출시 등 마땅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간편식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최근 지역 별미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HMR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지역 특산 별미식품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04.25 I 이성기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 줄고 가격 빠졌다
  • [주간 실거래가]서울 아파트, 거래 줄고 가격 빠졌다
  •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 모습. 사진=네이버 부동산.[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4월 셋째주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는 뜸했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초 대비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21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는 50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4억7702만원이다.주간 최고가 거래는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 전용 84.91㎡가 차지했다. 14층 매물이 15억9000만원에 팔렸다. 올들어 대체로 16억~17억원 범위 안에서 거래가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1억원 가량 가격이 빠진 것이다. 그러나 작년초 11억원대, 작년말 14억원대에 거래된 만큼 1년전 대비로는 아직 4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기고 있다. 잠원동 동아아파트 전용 84.91㎡에 이어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아파트 전용 150.65㎡(9층)가 12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월 8층 매물이 15억7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새 3억원 가까이 떨어진 금액이다. 12억2500만원(2층)에 팔렸던 작년 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현대3차아파트 전용 85㎡(4층)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주택형이 석달만에 3억원 떨어진 것이다. 작년 거래금액인 10억~11억원보다도 1억원 가량 주저앉은 수준이다.주간 실거래가 상위 3개 물건의 가격 변화(단위: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
2018.04.22 I 성문재 기자
맑은 21일 주말 고속도로 곳곳 정체…6시께 풀려
  • 맑은 21일 주말 고속도로 곳곳 정체…6시께 풀려
  • <자료=도로교통공사>[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맑은 날씨는 보이고 있는 21일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나들이 차량 등으로 혼잡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교통량은 485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9만대의 자동차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방으로 내려가는 경우 예상 최대소요시간은 서울에서 대전은 2시30분, 서울 부산간은 5시50분, 서울-광주는 4시10분, 서서울-목표는 4시40분, 서울-강릉은 3시40분 등으로 전망된다. 1시 37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동탄분기점~오산나들목 4.3km,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1.0km, 천안분기점~목천나들목 3.8km에서 차량들이 20~34km/h로 서행을 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목표방향 역시 발안나들목~서평택분기점 7.6km,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6.9km, 서평택나들목~행담도휴게소 구간 10.0km도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영동고속도로의 경우 강릉방향이 신갈분기점~마성나들목 8.2km, 마성나들목~용인나들목 2.2km, 용인나들목~용인휴게소 3.3km, 용인휴게소~양지나들목 4.8km 구간이 정체구간으로 잡히고 있다. 차량 정체는 지방으로 가는 경우 오후 6시~7시에 해소될 것으로 도로교통공사는 전망했다. 서울로 가는 차량은 오후 6시~7시에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8시~9시에 해소될 전망이다.
2018.04.21 I 노희준 기자
확산하는 전세값 하락세..전세시장 동맥경화에 집주인 ‘전전긍긍’
  • 확산하는 전세값 하락세..전세시장 동맥경화에 집주인 ‘전전긍긍’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1.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 전용면적 84㎡를 분양받은 서 모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올해 말 입주 때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를 생각이었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서씨는 보통 입주 시점에 집값이 오르니 계약금 8500만원을 제외한 중도금 대출과 잔금을 전세보증금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전세시장 안정으로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셋값이 6억원대까지 떨어지자 마음이 급해졌다. 이마저도 세입자를 못 구해 잔금을 연체하게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 지난해 서울 서초구에서 입주 30년이 넘은 아파트를 전세 끼고 산 한 모씨도 걱정이 태산이다. 2016년 3월 6억 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세입자가 만기가 돌아와 나가겠다고 해서 주변 부동산에 내놨는데 전셋값이 6억원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6억원에 새 세입자를 구해도 8000만원을 보태서 전세보증금을 내줘야 한다. 자금 여유가 없어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것도 부담인데 들어오겠다는 세입자도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심상찮다. 새 아파트 입주가 대거 예정된 곳을 중심으로 전세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물론이고 인근 아파트까지 줄줄이 전셋값이 하락하고 세입자 구하기는 어려운 역전세난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서울 전셋값 뚝…역전세난 우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7% 내려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성동구가 0.24% 떨어졌고 송파(-0.2%)·서초(-0.15%)·강동(-0.13%)·강남구(-0.12%) 등 강남4구의 전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누적으로 보면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이 2% 넘게 미끄러졌고 서초·강동·동작구도 1% 이상 하락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도 “입주 물량이 몰려 있어 전세수요가 분산됐거나 재건축을 앞둔 오래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전셋값도 약세”라며 “하남 미사강변도시나 위례신도시 등 인근 택지지구 입주 여파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전세 만기를 앞둔 집주인들은 좌불안석이다. 전셋값이 떨어졌다고 해도 지금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계약이 이뤄진 2016년 4월에 비해 전세가격이 아직은 높은 단지가 대다수다. 하지만 일부 입주 물량이 몰려있는 단지에서는 2년 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전셋값이 형성된 곳이 적지 않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실제로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권에 있는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 전용 84㎡는 이달 초 3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2년 전 최고 3억25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던 것과 비교하면 2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떨어진 것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7단지 전용 84㎡도 2016년 4월 5억 5000만~5억 6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1억원 가량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오는 11월 입주하는 래미안 루체하임(개포주공8단지) 주변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뚜렷하다”며 “작년 전세가격이 높았을 때 전세 끼고 갭투자했을 경우 올해 말부터 역전세난 때문에 상당히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주인들도 마음이 급해졌다. 경쟁적으로 전세가격을 낮춰 세입자 구하기에 나선 경우도 적지 않다. 오는 6월 입주하는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재건축 아파트) 전용 84㎡ 전셋값은 10억~12억원 수준으로 한 달 전보다 2억원 넘게 빠졌다. 오는 12월 입주하는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달 초 8억원대에서 지금은 6억 7000만원으로 호가(부르는 가격)가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동 G공인 관계사는 “헬리오시티가 95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다 보니 입주가 다가올수록 전세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게 뻔하다”고 말했다.◇전세시장 전망 놓고 전문가 의견 엇갈려문제는 이같은 전셋값 하락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세수요를 흡수하면 주변 단지들은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전셋값을 더 낮춰야 하고 입주 물량 이슈가 없는 다른 지역으로도 가격 하락세가 확산하는 물결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고액 전세자 상당수가 내 집 마련에 나서 전세 수요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영등포구 당산동 K공인 관계자는 “당산동 일대에는 작년 8월 롯데캐슬 이후로 신규 입주 물량이 없는데도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입주 물량에 따른 전셋값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08년 재건축 단지인 잠실 1~2단지(엘스·리센츠)와 잠실시영아파트(파크리오) 입주로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하락하며 역전세난을 겪기도 했으나 2009년부터 전세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며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이 몰렸다가 뜸한 시기도 오면서 수급이 자연스럽게 조정되는데다 재건축을 위한 이주수요도 있다”며 “경기 침체와 같은 변수가 없다면 재계약 시점에 전셋값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20 I 권소현 기자
강풍에 한강공원 선상웨딩홀 표류…"부상자 없어"
  • 강풍에 한강공원 선상웨딩홀 표류…"부상자 없어"
  • 10일 오후 8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강공원 내에서 건조중이었던 선상웨딩홀 건물 일부가 떠내려 간 모습. 선상웨딩홀은 원래 나무판 옆 둔치에 밧줄 4개로 묶여있던 상태였다.(사진=송승현 기자)[이데일리 이슬기 송승현 기자] 10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강공원에 정박해 있던 선상웨딩홀 건물이 강풍에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은 아직 건조가 완료되지 않아 내부에 사람은 없었다.한강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강공원 내에 정박해 건조 중이었던 선상웨딩홀 건물 일부가 강풍으로 인해 300m가량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건물 내부엔 사람이 없어 부상자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건물은 건조를 위해 수상에 정박해 있었고 근방 둔치에 밧줄 4개로 묶여 있었다. 그러나 강풍으로 인해 밧줄 4개가 모두 끊어지면서 떠내려갔다.현재 건물은 300m 떠내려간 지점에서 높은 모래톱에 걸려 더는 떠내려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한강사업본부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바지선으로 건물을 고정해 놨다.한강사업본부는 밧줄이 왜 끊겼는지와 건조 시 안전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한 뒤 원상 복귀시킬 계획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만약 조사에서 안전 기준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게 드러나면 해당 시설은 건조 취소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후 4시쯤 기상청은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과 서해안·동해안에 강풍특보를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10분을 기준으로 최대순간 풍속은 성북(서울) 21.5m 등이다.
2018.04.10 I 이슬기 기자
"집 안보고도 샀던 시절은 가고"…이젠 매수자 우위 시장
  • "집 안보고도 샀던 시절은 가고"…이젠 매수자 우위 시장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 올해 초만 해도 집주인이 매물을 싹 거둬들이고, 어쩌다 매물 하나 나오면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했으나 이제 시장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팔려는 사람(집주인)이 호가를 낮춰서 매물을 내놔도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8로 지난 1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사이에서 산출되며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는 뜻이고 밑돌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중개업소 30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2006년 12월 101.2를 기록한 이후 무려 10년 가까이 기준점을 밑돌았다. 2012년에는 한 자리 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2016년 7월 다시 100을 웃돌아 10월까지 지속했고, 작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6월과 7월에도 120을 넘기기도 했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 발표로 8월부터 12월까지는 다시 100을 밑돌았지만 올 들어 줄곧 100을 웃돌다 최근 다시 하락한 것이다. 강남지역은 이미 지난달 26일 조사에서 96을 기록해 100을 밑돌았고, 강북지역은 이달 2일 조사에서 95.7로 집계되면서 100 밑으로 떨어졌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됐다는 것은 그만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뜻이다. 집값 급등 시기에는 집주인들이 매도를 미루며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진다. 매도자 우위 시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나 안전진단 기준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인상 논의 본격화, 토지공개념 도입 등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이제 매수자들이 집을 골라서 살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주택 정리에 나선 상태이고 매수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지 한 2~3주 됐다”며 “서로 원하는 호가 간 차이가 커서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아파트 거래량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17.9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8.04.09 I 권소현 기자
강남4구 부동산 '거래 절벽' 현실로
  • 강남4구 부동산 '거래 절벽' 현실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팔겠다는 사람도, 사겠다는 사람도 없어요. 요새는 전화 문의조차도 뜸합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된 후 맞은 첫 주말. 일선 공인중개사들은 그야말로 거래 절벽이라고 입을 모았다. 팔 사람은 이미 지난달 말까지 다 내다팔아 다주택자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일부 매물이 있어도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동안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양도세 중과세가 시작된 이후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거래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말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가 활발했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 성동구)는 이제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양도세 중과에서 자유로운 매물은 호가가 너무 높아 매수자들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매도인들은 지난달 말까지 주택 정리에 상당히 신경을 썼고 매수자들은 3월 초순부터 이미 많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현재는 호가만 상당히 올라 있는 상태인데 매수자들이 사려는 가격과 차이가 커서 거래를 미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령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매수자들이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나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 규제 강화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든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일선 공인중개사들은 이같은 거래 절벽 상황이 적어도 6·13 지방선거가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야 재건축 단지 등에서 어느 정도 사업 진전이 있을 테고 집을 판 이들이 정부의 보유세 인상 논의 과정을 봐가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않겠냐는 분석에서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양도세 중과 뿐 아니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보유세 인상에 공급 물량까지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상황이 좋지 않다”며 “지금까지 집값이 과도하게 올랐던 측면이 있는데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이뤄지면 상당기간 조정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04.09 I 권소현 기자
팔 사람 다 팔아 매물 뚝···"지방선거때까진 주택시장 관망세"
  • 팔 사람 다 팔아 매물 뚝···"지방선거때까진 주택시장 관망세"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성문재 박민 기자] “양도세 중과 전에 팔려던 분들은 시세보다 3000만~5000만원 싸게 내놔서 다 팔았죠. 3월까지는 이런 급매물이 나와서 거래가 좀 됐었는데 이달 들어서는 매매가 아예 스톱됐네요.”(강동구 둔촌동 O공인 대표)“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이미 다 팔만한 물건은 다 팔아서 매물은 씨가 말랐다고 봐야죠. 양도세 중과로 인한 여파가 있기보다 지금은 매수세가 꺾인 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간혹 한 두건 호가를 낮추는 매물도 나오지만 매수자들이 안 붙고 있거든요“(마포구 도화동 A 공인 대표)양도세 중과가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1주일간 부동산 시장에는 정적만 흘렀다. 한때 펄펄 끓었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도 매물은 자취를 감춰 거래가 올스톱된 상태다. 우려했던 대로 양도세 중과 이후 본격적인 매물 잠김 현상이 시작된 것이다. 사겠다는 사람도 없다. 높아진 대출 문턱과 금리 상승, 보유세 인상 논의, 재건축 규제 등이 겹치면서 짙은 관망세가 형성됐다. 일선 공인중개사나 전문가들은 6·13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귀해진 매물…사겠다는 사람도 없어 거래 공백[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양도세 중과 시행 후 서울 주요지역의 아파트 단지에는 거래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에 집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경우 4월 1일부터 양도세 중과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8개월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만큼 다주택자들은 지난달 말까지 팔 집은 내다 팔고 장기 보유할 ‘똘똘한 한 채’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아 최근 몇 년간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것)가 많이 이뤄졌던 노원구와 성북구의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이 올해 초 급증했다. 노원구는 지난 2월 940건, 3월 1326건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성북구는 585건, 104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3배 수준이다. 강남 4구에서도 올 초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확연했다. 강남구는 작년 3월 418건에서 올해 3월 783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초·송파·강동구도 비슷한 양상이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쏟아지는 바람에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초구는 0.04% 내려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송파구는 7개월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강동구의 상승률도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일부는 장기 보유해야 하는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고 매도를 고민하다 시기를 놓친 이들은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매물은 점점 더 귀해지고 있다. 지금 집을 내놓는 집주인들은 급할 게 없는 입장이어서 호가를 낮추지 않는 모습이다. 마포구 아현동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가격을 낮춘 급매물들이 좀 있어서 거래가 됐는데 이달 들어서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출 생각을 안한다”며 “오히려 매물이 귀해지면 호가가 더 오르지 않겠냐는 문의도 한다”고 전했다. 호가가 높아도 사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거래가 성사되겠지만, 매수자들은 복지부동이다. 현재 호가와 매수자들이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가격 간 간극이 큰 상태다. 성동구 성수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매물 없는 것보다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게 더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송파구 잠실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1월까지 들썩였는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과 관련해 여러 뉴스가 나오고 지난달에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금은 거래 절벽 상태”라며 “집주인이 호가를 낮춘다고 해도 거래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때까지 거래 절벽 이어질 듯당분간 거래 공백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도세 중과 뿐 아니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나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이 시행되면서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진데다 금리까지 올라 이자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안전진단 강화 등과 같은 규제는 물론이고 헌법에 토지공개념을 담는 개헌안이 발의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꼭 양도세 중과 때문이라기보다 여러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전반적으로 거래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누적된 입주 물량이 많고 지방선거 후 보유세 인상 논의가 이뤄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더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 조금씩 거래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나오기도 한다.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고 받은 현금을 그대로 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중과세 대상이 아닌 지역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잠원동 한 공인중개사는 “당분간 매물이 나오진 않겠지만 6월 전후를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매물이 좀 나오면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자들도 아예 안 사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 서울 집값이 안 빠지면 지방이나 다른 기타 물건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09 I 권소현 기자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 환영식
  •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 환영식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수원시는 26일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단을 수원시청으로 초청해 환영행사를 열었다.현 국가대표 선수단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국내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수원시가 그간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창단 전 선수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평창올림픽 예선 3경기 전패, 슈팅 수 40대146에 1득점 20실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성적은 초라했지만, 온 국민에게 승부 이상의 ‘커다란 울림’을 선사한 대표팀 선수들을 시민들은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수원의 아이스하키 꿈나무 윤서형(중앙기독초 3)·한유안(수원잠원초 4) 어린이는 머레이 감독과 주장 박종아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이끌었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며 평화의 싹을 틔우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이뤄낸 주역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 시는 선수들의 희생과 노고가 빚어낸 남북한 평화유산을 시민과 함께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수원시새라 머레이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 잘 싸워줬다”며 “수원시의 지원과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표팀 주장 박종아 선수는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웃었다.염 시장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앞으로 꽃길만 걸을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환영행사 말미에는 행사 참석자들이 대표팀 선수단을 향한 바람과 격려의 메시지를 적은 200여 개의 ‘희망 종이비행기’를 날려 장관을 이뤘다.이날 행사에는 200여 수원시민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수원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 유소년 아이스하키팀 선수 등이 참석했다.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이날 수원시가 마련한 환영행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달 8~14일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여자선수권대회’(이탈리아 아이아고시)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으로 떠났다.앞서 염태영 시장은 지난 1월 23일 국내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선언했다. 남북단일팀을 이뤄 평창올림픽 ‘평화의 상징’이 된 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이 끝난 뒤 돌아갈 곳이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린 결단이었다.염 시장은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 오로지 스포츠 정신으로 ‘빙판 위의 우생순’을 꿈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고 창단 배경을 밝혔다.현재 우리나라에는 실업팀은커녕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단 하나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표팀 선수 가운데 학생들은 졸업하기 전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하고, 일반 선수들은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올 하반기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되면 선수들은 26일 기공식을 한 수원복합체육시설 내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훈련하며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해나갈 수 있게 된다. 이번 실업팀 창단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03.26 I 김아라 기자
강남 재건축 옥죄기…서울시, 반포1단지 이주 5개월 늦춰
  • 강남 재건축 옥죄기…서울시, 반포1단지 이주 5개월 늦춰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경[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를 포함해 서초구 재건축 주요 단지의 이주 시기가 최장 5개월 이상 늦어지게 됐다. 서울시가 정부의 재건축 시장 규제 압박에 동참하면서 ‘이주 시기 조정권’(관리처분계획 인가 시기 조정 권한) 카드를 또다시 꺼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단지는 전반적인 재건축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금융 비용 발생,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 등이 불가피해졌다.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 줄줄이 이주 늦어져서울시는 6일 ‘제3차 주거정책심위위원회’(이하 주정심)를 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 관리처분 인가 시기를 오는 12월로 조정했다. 당초 반포주공1단지 조합은 5월 께 서초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7월부터 이주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심의 결과로 최소 5개월 이상 이주 시기가 늦춰졌다. 주정심에서는 또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2673가구), 방배13구역(2911가구)의 관리처분 인가 시기도 각각 7월과 9월로 연장했다. 이들 단지 조합은 당초 5월 재건축 인가, 7월 이주를 계획했다. 잠원동 한신4지구(2898가구)의 관리처분 인가 시기는 3월에서 12월로 미뤄졌다. 한신4지구 조합은 당초 내년 1월부터 이주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들 4개 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이주할 경우 전·월세난 등 주변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주 시기를 조정했다. 서초구 4개 사업지 모두 기존에 약 2000~3000가구씩 거주하는 등 규모가 커 한 단지만 이주를 시작해도 일대 주택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주 시기 조정은 주로 재건축 단지가 한꺼번에 대규모로 멸실돼 전세난 등이 우려되는 경우 이를 조정하기 위해 활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초구 인근 지역에서 올 상반기 6149가구, 하반기 7065가구 등 1만3000여가구의 이주가 계획돼 있는 상황에서 이들 단지의 이주가 겹치면 올해에만 2만가구가 한꺼번에 멸실돼 주택시장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에 조정된 인가 시점 이후에도 일정 기간 서초구에서 인가를 확정하지 못할 경우에는 재심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정심에서는 각 재건축 조합이 관할구청에 제출한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인가 시기를 조정한다. 심의 대상 재건축 단지는 정비사업으로 사라질 주택(멸실) 가구 수가 해당 자치구 전체 재고 주택 수의 1%에 달하거나 단일 단지 규모가 2000가구를 초과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열린 주정심에서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1350가구)와 진주아파트(1507가구)의 관리처분인가 시기를 각각 7월, 10월 이후로 조정해 최소 6개월 이상 이주시기가 지연됐다. 올 들어 처음 열린 주정심에서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관리처분인가 일정이 4월 초로 조정했다. 당초 조합 측이 원했던 인가 시기는 지난해 12월이다. 자료: 서울시◇“공사비 증액되면 누가 책임지냐” 조합 불만 쏟아져이처럼 재건축 단지의 관리처분 인가가 늦어질 경우 이주 시기 조정 등 전체 사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구청의 고유 권한이지만 서울시가 인가 시기를 늦추면 인가 이후 단계인 조합원 이주→ 철거→ 분양 일정 공고 및 착공 등 전체 사업 일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통 관리처분 인가 이후 2~3개월 뒤 이주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이주가 연기된 서초구 재건축 단지들은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1분기 이후에나 이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 인가 이후 가능한 설계 변경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철거업체 비용, 추가적인 금융 이자 발생 등이 불가피해 조합원들이 불만이 상당히 높다”며 “(재건축 인가 후) 이주 및 철거에만 10개월이 걸리는데 착공이 늦어져 공사비가 늘어나는 건 누가 책임을 질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초구는 정비사업에 따른 멸실 물량에 비해 입주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서울시가 이주시기 연장 카드를 꺼낸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 서초구 입주물량은 3728가구이며, 내년에는 593가구로 대폭 줄어든다. 이는 같은 기간 강남구(2018년 1266·2019년 3277), 송파구(2018년 10548가구·2019년 966가구)에 비교해도 월등히 적은 수준이다. 이주 시기 조정이 전세 보증금 미상환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 S공인 관계자는 “기존 전세계약이 만료된 일부 집주인들은 전세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짧은 거주 기간 때문에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며 “이주 시기가 늦어지면서 세입자와 전세보증금 반환 분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3.06 I 김기덕 기자
'밑져야 본전'식 호가 띄우기…실거래가와 1억差 넘는 단지 수두룩
  • '밑져야 본전'식 호가 띄우기…실거래가와 1억差 넘는 단지 수두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와 ‘실거래가’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매수 희망자는 “호가는 호가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실제 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맞선다. 26일 이데일리가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 올라온 1월 서울 아파트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 아파트는 호가와 거래가 간 차이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각적인 시세 파악 힘든 실거래가 시스템[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재건축 조합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속도전을 내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7단지 전용면적 73㎡는 지난 1월 호가가 17억원까지 뛰었지만 실제 거래는 15억 5000만원 선에 이뤄졌다. 이후 1월 말 거래가는 14억 3000만원으로 더 낮았다. 호가와 거래가 차이가 1억 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 7000만원까지 나는 것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역시 1월 중순 전용 59㎡이 11억원을 호가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실거래가로 등록된 7건 중 가장 높은 가격은 10억원이었다.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원 아이파크 아파트 분양권은 1월 중순 전용 84㎡ 호가가 8억원을 찍었다. 분양가 5억 9000만원에서 프리미엄(웃돈)만 2억 1000만원이 붙은 것이다. 그러나 실제 1월 중순 이뤄진 거래는 7억 3962만원 한 건이었다. 호가가 이처럼 터무니없이 높은 것은 주택시장이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뀐데다 매물조차 없어 매수자들이 시세를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실거래가 사이트는 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에 구청 등 관할 행정기관에 실거래가격을 신고하면 돼 즉각적인 시세 파악이 어렵다. 다양한 매물이 나와야 적합한 시장가격이 형성되는데 가격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데다가 정부의 각종 규제로 매물이 더욱 줄어들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결국 집주인들이 ‘밑져야 본전’이라며 기존 거래가격보다 1억~2억원 오른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마음이 조급한 매수자가 매입하면 또다시 호가가 더욱 상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전용 84.88㎡ 기준으로 호가가 10억 6000만원까지 뛰어올랐고 지난 1월 말 마침내 10억원에 팔렸다. 이후 호가는 10억원을 넘어 12억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는 지난 1월 말 전용 139㎡이 14억원에 거래됐다. 당시 상한가는 14억 5000만원이었다. 지금은 고층 이상은 최고 20억원까지 호가가 올라갔다. 이달 전용 59㎡가 19억 25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8000만원을 넘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은 최근 34억원을 호가하는 매물이 등장했다. 호가를 3.3㎡당 1억원으로 올린 것이다.◇수요자들 “집값 상투 잡을라” 위기감 커져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올라오는 ‘실제 이 가격에 거래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도 호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는 전용 84㎡가 17억원 이상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1월 신고된 거래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은 16억 5000만원이다.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는 총 3522가구의 대단지이지만 가격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싹 거둬들이면서 지난달 거래할 수 없는 매물 자체가 없었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33평(전용 82㎡)이 15억원에 거래됐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지금까지 신고된 전용 82㎡ 거래는 12억 9000만원 한 건에 그쳤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분양권은 전용 84㎡가 27억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퍼지며 호가가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현재 실거래가 신고는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매물 정보가 담긴 문자를 보내면서 와전된 듯하다”며 “해당 물건이 거래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매수 희망자들 사이에는 이러다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강남구 수서동 강남데시앙포레 전용 84㎡는 1월 중순 2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한 건은 11억 4000만원이었고 한 건은 13억 5000만원에 매매됐다. 그러나 1월 말 거래에서는 10억 95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신고됐다. 비슷한 기간에 이뤄진 거래였는데도 가격 차이가 2억원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실거래가 시스템을 개선해 부동산시장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용만 한성대 교수는 “현재 실거래가 신고는 60일 이내에만 하면 되도록 돼 있어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 투명화를 위해서는 현재 60일로 된 신고기간을 단축하고 부동산전자거래시스템을 활성화할 인센티브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2.26 I 정다슬 기자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리모델링 '훈풍' 불까
  •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리모델링 '훈풍' 불까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가 까다로워지면서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건축을 기대했던 아파트 단지들이 일부 리모델링으로 전환하거나, 이미 리모델링 추진에 나선 아파트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40개 단지, 2만5974가구다. 1974년에 지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점보아파트부터 2000년 지어진 이촌동 대우아파트까지 준공 연도는 다양하다. 서울 강남 개포동 대치2단지,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 서초구 잠원동 한신훼미리 등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 단지다. 1990년대 초중반에 입주한 분당신도시에서는 느티마을 3·4단지와 한솔주공5단지 등을 필두로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다시 짓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건물의 기존 구조물은 유지한 채 내부만 바꾸는 방식이다. 준공 15년이 지나면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15층 이상인 경우 최대 3개 층까지 허용되고 일반분양은 기존 가구의 15%까지만 가능해 사업성 면에서는 재건축에 비해 떨어진다. 그러나 현재 용적률이 200% 이상인 경우 재건축을 해도 수익성이 높지 않은데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로 수익을 일부 토해내야 해서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절차를 강화하고 재건축 연한 확대 가능성도 열어놓은 만큼 재건축에서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아파트 단지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리모델링 후에 일반분양가가 3.3㎡당 1800만~2000만원 수준인 주요 지역에서는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재건축이 까다로워질 수록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바꾸는 단지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지역과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로 지난달 말부터 강남 주요 재건축 아파트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주춤한 사이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몸값은 크게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당신도시의 경우 지난달 22일에 비해 이달 12일 기준 아파트값이 3.22%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1.63%인 것과 비교해 더 큰 폭으로 뛴 것이다. 다만 리모델링 사업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내력벽 철거 불가 등 제한이 있는 만큼 재건축 대안으로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신규 분양하는 유망 단지나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리모델링 공사비가 재건축 대비 80% 수준이어서 리모델링으로의 완전한 풍선효과를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이 보다는 재건축보다 규제가 덜한 한강변 주변 재개발 지역이나 신규 분양하는 유망 단지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21 I 권소현 기자
역귀성 정체 본격화…부산→서울 8시간 소요
  • 역귀성 정체 본격화…부산→서울 8시간 소요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역귀성과 나들이 차량들이 몰리며 고속도로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1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정오 기준 각 요금소를 출발한다는 전제 하에 서울까지는 부산 8시간, 울산 7시간 50분, 목포 7시간 30분, 광주 6시간 50분, 대구 4시간 20분, 강릉 3시간 40분, 대전 2시간 50분, 양양 2시간 40분이 각각 소요됐다.서울요금소에서 각 지역 요금소를 도착하기까지는 부산 5시간 10분, 울산 5시간, 목포 3시간 40분, 광주 3시간 20분, 대구 3시간 10분, 강릉 2시간 50분, 양양 2시간, 대전 1시간 40분이 각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도로 정체구간(시속 40km 미만)도 늘어났다. 가장 정체구간이 많은 곳은 서해안 고속도로다. 서울방향으로 가는 △고창분기점~고창나들목 2.7km △고창고인돌휴게소~선운산나들목 5.1km △줄포나들목~부안나들목 16.2km △목포나들목~일로나들목 6.3km △당진분기점~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29.8km △일직분기점~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3.8km 등 총 63.9km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영동고속도로는 강릉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정체되고 있다. 원주분기점~원주나들목~새말나들목에 이른 15.3km 구간을 통과하는데 27분, 둔내나들목에서 면옥나들목까지 이어지는 16.6km을 통과하는데 32분이 걸리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양평방향으로 △김천분기점~선산나들목~선사휴게소~상주터널남단 16.2km △연풍나들목~연풍터널남단~장연터널남단 4.2km △노은분기점(중부내륙)~북충주나들목~충주분기점 6.7km 구간이 정체다.경부고속도로도 서울방향으로 본격적인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죽암휴게소~남청주나들목~청주분기점~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까지 17.2km 구간과 기흥나들목~수원신갈나들목 5.1km 구간 달래내고개~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까지 6.2km 구간이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역시 승용차 사고 등이 2건 일어났으며 진입로와 잠원~서초 방향으로 3km 정도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018.02.17 I 정다슬 기자
명문학군의 힘… 강남·과천 등 집값 ‘뛰고’ 분양단지 ‘흥행’
  • 명문학군의 힘… 강남·과천 등 집값 ‘뛰고’ 분양단지 ‘흥행’
  • △경기도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위버필드’ 조감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8학군에 속한 강남·서초구를 비롯해 수도권 명문학군이 몰린 경기도 과천시·성남시 분당구 주택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녀들에게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맹모·맹부의 이주 수요가 계속되면서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분양 단지 마다 청약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고 명문학군을 형성하고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는 2009년 이후 전국 집값 부동의 1·2위를 다투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3.3㎡당 평균 집값이 18.72% 상승했으며, 서초구는 15.27% 올랐다. 이는 서울 평균 집값 상승률인 13.71%를 상회하는 수치다.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9월 강남구 개포동에 분양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평균 4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달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평균 168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강남구 개포동 D공인 관계자는 “강남구와 서초구는 자립형사립고인 휘문고, 세화고를 비롯해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수 일반고교별 순위 25위 내 11개 학교가 밀집돼 있는 명문학군”이라며 “자사고·특목고 우선선발권 폐지로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주택시장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내 명문학군으로 불리는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 주택시장도 뚜렷한 강세를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명문학군을 중심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수도권(서울 제외) 집값 상승률 부동의 1·2위를 기록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은 지난해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13.16%, 성남시 분당구는 13.81%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3.53%)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도 명문학군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먼저 과천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3월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 하는 ‘과천 위버필드’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2128가구(전용 35~111㎡)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5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도보권에 문원초, 과천문원중, 과천중앙고가 있다. 경기도 분당에서는 포스코건설이 3월 정자동 215번지 일원 옛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들어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분당구 정자동에 15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분양된다. 도보권에 초등학교 3개소와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3개소가 있다. 4대 학원가로 불리는 분당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3월 강남구 논현동 225-6번지 일원 옛 강남 YMCA 부지에 ‘논현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93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아파트는 99가구(전용 47~84㎡), 오피스텔은 194실(전용 26~34㎡)로 구성된다. 인근 400m 거리에 위치한 학동초를 비롯해 언북중, 언주중, 영동고, 진선여고 등 강남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다.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삼성물산이 3월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우성1래미안(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317가구 중 232가구(전용 59~235㎡)가 일반분양 된다. 서이초, 서운중, 서초고, 양재고, 서울고, 은광여고 등이 가깝다.
2018.02.13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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