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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입주민 불편사항 개선”… 서초구, ‘아파트 톡’ 행사 개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는 오는 30일 방배1동 공영주차장에서 아파트 입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아파트 톡(Talk)‘ 행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방배권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월 1회씩 서초, 잠원·반포, 양재·내곡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최한다.주요 내용은 △공동주택 지원사업 안내 △향후 지원사업 방향 제시 △입주민들 요구 및 애로사항 청취 등이다. 대상은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으로 총 250여개 단지다.서초구는 관내 주택 유형 중 65%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법과 제도가 미흡해 입주민들의 불편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서초구가 주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공동주택 지원금액을 작년대비 86% 증가된 12억6000만원으로 높였지만, 구청을 통해 제기된 민원 중 약 20%가 아파트 관리에 대한 불만 사항일 정도로 많았다. 이에 따라 구는 권역별로 현장을 방문, 현안과 사례별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을 거쳐 공동주택 지원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공동주택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권 행사 방법에 대한 이해부족, 입주자대표회의와 주민간의 소통 부재 등으로 나타난 집단적 형태의 분쟁과 갈등을 현장 소통을 통해 사전에 조정해 아파트 지원 및 주민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날 행사에서는 ‘찾아가는 공동주택 아카데미’ 강좌도 함께 열린다. 세무·회계사, 국토교통부 중앙분쟁조정위원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이번 강좌에는 △입주민들의 분쟁 및 소송사례 △양도소득세 관련 법령과 실무상 유의사항 등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궁금해하는 정보도 제공한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 아파트 톡을 통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현장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도 귀 기울여 생활밀착형 행정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29 I 김기덕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모델하우스 9곳 개관
  • [부동산캘린더]가을 분양 성수기…모델하우스 9곳 개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가을 분양 성수기로 넘어가는 이달 마지막 주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전국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8월29일~9월1일) 전국에서 모두 19개 단지, 1만 1378가구가 청약을 접수한다. 5개 단지에서 당첨자를 발표하고 9개 단지가 새로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31일 현대산업(012630)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성남시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산성역 포레스티아’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아파트 39개 동에 전용 59~98㎡형 408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7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성남대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교육시설로는 신흥초, 성남북초, 성남여중, 창성중 등이 있다. 같은 날 두산건설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86-16번지 일대에서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2층 2개 동에 전용 59~84㎡형 아파트 330가구와 전용 29~42㎡형 오피스텔 40실로 이뤄진다. 단지는 부산 지하철 1호선 구서역 역세권이며 경부고속도로 구서IC 접근성이 좋다. 단지는 장전초, 구서여중, 부산예술중·고 등이 가깝다. 내달 1일 GS건설(006360)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해 짓는 ‘신반포센트럴자이’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7개 동에 전용 59~114㎡형 757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까워 광역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교육시설로는 반원초, 경원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반포한강공원과 신반포공원이 가깝고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같은 날 포스코건설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2, 3-1블록에 ‘명지더샵 퍼스트월드’의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21개 동에 전용 80~113㎡형 아파트 2936가구, 전용 29~95㎡형 오피스텔 260실로 이뤄진다. 단지는 명지IC를 통해 남해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생활편의시설로는 명지국제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 메디컬타운, 글로벌캠퍼스타운과 서부산 법조타운 등이 가깝다. △8월 다섯째 주 주요 분양일정. [자료=부동산114]
2017.08.26 I 원다연 기자
전국 4만 7000여가구 분양…추석 전 분양시장 큰 장 선다
  • 전국 4만 7000여가구 분양…추석 전 분양시장 큰 장 선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8·2 부동산대책으로 사업 일정을 미뤄뒀던 사업장들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9월 분양시장은 큰 장이 열린다. 특히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강남·서초 등 이른바 ‘알짜입지’ 사업장도 분양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는 총 4만 762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추석이 있던 지난해 9월(1만 8481가구)보다 2.6배 많은 수치다. 서울에서는 8734가구가 새 집주인을 찾기에 나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강남 개포동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서초구 서초동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 자이 등이다. 이번 8·2 대책의 강력한 규제가 서울 분양시장 투자수요에 영향을 미쳤지만 래미안강남포레스트와 신반포자이의 일반분양 가구 수는 각각 208가구, 145가구로 적어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수요 역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8·2대책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한 공덕SK리더스뷰(마포로6구역재개발)는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 포함됐으나 평균 34.6대 1의 높은 청약 결과를 보였다. 역세권 입지와 청약제도 개편 전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라는 희소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이외 서울에서는 △구로구 항동 서울항동한양수자인와이즈파크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DMC루센티아 △중랑구 면목동 한양수자인사가정파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1만 6413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집중된 경기에서는 임대주택과 대규모 뉴스테이가 공급된다. 남양주시 화도읍 ‘남양주오메가시티’(뉴스테이), 성남시 위례지구 ‘위례사랑으로부영’(A2-13) 등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으로 임대주택 수요자는 눈여겨 볼 만 하다.지방은 부산이 4951가구로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경남(3214가구)·충북(2531가구)·전남(2368가구)·전북(1970가구)·인천(1860가구)·광주(1630가구)·충남(1591가구)·대구(1519가구)·세종(576가구)·경북(272가구) 순이다.
2017.08.25 I 정다슬 기자
'재건축 대장주' 반포주공1단지…GS건설vs현대건설 수주 총력전
  • '재건축 대장주' 반포주공1단지…GS건설vs현대건설 수주 총력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경쟁사는 자금 조달을 못할 것이다. 금융사와 맺었다는 협약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는 글로벌 12위 설계사 HKS와 손잡고 최고의 디자인과 주거문화를 제시할 것이다.”(현대건설 홍보물)“KB국민은행과 함께 사업비 일체를 미리 준비했다. 경쟁사는 입찰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HKS라는 업체의 이름만 빌려왔다. 재건축 대상 단지에 와보지도 않고 설계를 할 수 있나?”(GS건설 홍보물)건국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인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조합원들 표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지난 22일 찾은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신반포로 양쪽으로 주욱 늘어선 공인중개사 사무실 20여곳에는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이들 건설사에서 제작한 홍보책자가 비치돼 있거나 인쇄물이 창에 붙어 있었다.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028260)을 제외한 9개 대형 건설사가 지난달 20일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잠재적인 입찰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재 사활을 걸고 달려든 곳은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이다. 사실상 2파전이다. 이날 무작위로 사무실을 방문해 만난 부동산 중개인 8명 중 절반은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질문 자체에 손사래를 치며 답변을 거부했고 나머지 절반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섣부른 예측을 피했다. B공인 대표는 “대체로 연세가 많으신 조합원들은 ‘현대’라는 이름에 신뢰를 하는 편이고 젊은 분들은 GS가 그동안 이 동네에서 보여줬던 모습에 점수를 주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내달 4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고 같은달 28일 조합원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확정한다. 앞으로 한 달간 반포본동에서 이들 두 건설사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신반포로에 자리한 한 공인중개사사무실 앞에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홍보 인쇄물이 붙어 있다. 사진=성문재 기자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설계회사 HKS의 기술력을 통해 반포주공1단지를 강남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HKS는 세계 설계사 순위 12위 회사로 주로 미국 내 아파트·레지던스·호텔 등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현대건설의 고급 브랜드 ‘디 에이치(THE H)’와 접목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현대건설은 설계뿐만 아니라 순조로운 재건축 사업 진행을 위한 자금력과 신뢰도에서 강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초기 사업비가 약 1조7000억원 투입되며 이주비(약 3조8000억원), 중도금 대출(약 2조1000억원)에 대한 시공사 보증까지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시평 6위 GS건설이 쌓아놓은 아성이 만만치 않다. GS건설은 이미 3년 전부터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오랜 기간 조합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니즈를 파악해 마련한 설계안은 이미 마무리 단계다. 일산 킨텍스를 디자인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 SMDP가 GS건설과 손잡고 단지 외관을 디자인했다.GS건설은 강남권 재건축시장에서의 풍부한 사업 경험을 장점으로 내걸고 있다. 10년 전 입주한 반포자이는 대한민국 고급아파트의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했고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잠원동 신반포자이와 내달 분양하는 반포동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도 주목받는 단지다. N공인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중개업소들에도 휴지나 자양강장 음료를 들고 정기적으로 찾아와 자기 회사를 지지해 달라고 사정한다”며 “조합원들 마음은 잘 모르겠다. 팽팽한 것 같다”고 전했다. △주요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을 비교한 현대건설 홍보물(왼쪽)과 경쟁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GS건설 홍보물(오른쪽). 사진= 성문재 기자.
2017.08.24 I 성문재 기자
'8·2 대책' 약발 먹힐까… 강남 재건축 '개포시영·신반포6차' 분양가 고심
  • '8·2 대책' 약발 먹힐까… 강남 재건축 '개포시영·신반포6차' 분양가 고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강도높은 ‘8·2 부동산대책’ 이후 이달 분양이 예정된 서울 강남권 대어급 재건축 단지 2곳의 일반분양 흥행 성적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강남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양등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라는 발언으로 강남 부동산시장을 잡겠다는 정부 의지를 표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강남 재건축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이번 8·2대책의 효과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 개포지구 올 첫 분양…3.3㎡당 4000만원대 책정 고심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와 서초구 신반포6차 재건축단지인 ‘신반포 센트럴자이’가 이달 중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남3구에서는 올해 초 일반분양 물량이 96가구에 불과한 ‘방배 아트자이’ 분양 이후 공급 물량이 없어 이들 재건축 일반분양이 주목을 받았다. 올들어 강남구 분양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전체 2296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208가구다. 강남 재건축 단지 흥행의 중심인 개포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로 분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앞서 개포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 가운데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8월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로 3.3㎡당 4259만원 수준이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에 따라 분양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따라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평균 분양가가 4600만원 안팎(직전 최고 분양가*110%=4684만원)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이 단지 사전홍보관에서 예비수요자들에 ‘분양가가 3.3㎡당 4600만원 수준에 책정될 경우 청약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강남 재건축 시장을 겨냥한 8·2 부동산 대책으로 자칫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어 분양가 책정을 두고 셈법은 복잡하게 됐다. 개포시영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최고분양가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았지만 지나친 고분양가 책정은 HUG에서 분양보증 발급을 거절당할 위험이 있다”며 “현재는 인근 단지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 준용할 기준이 없어 분양가 책정이 쉽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연내 강남권 분양예정 단지 “실수요자에 오히려 기회”실제 분양가가 높은 강남권 사업장의 흥행 여부는 분양시점의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이후인 12월 분양에 나선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24차 재건축)가 12.29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완판까지 60일이 걸렸다. 이는 앞서 대책발표 이전에 분양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자이(청약경쟁률 37.8대 1, 10일만에 완판), 래미안블레스티지(33.6대 1, 8일만에 완판), 디에이치아너힐즈(33.6대 1, 4일만에 완판)보다 저조한 성적표다. 서초구에서 이달 분양에 나서는 신반포6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센트럴자이도 분양가 책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잠원동 양지공인 관계자는 “대책 전에는 3.3㎡당 4300만~4500만원 사이에서 분양가를 고심하며 최고 분양가 책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대책이 나오면서 고조됐던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며 “현재로서는 3.3㎡당 4300만원대가 유력하게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 직전 이 단지 전용면적 108㎡형은 3.3㎡당 5000만원 수준인 16억원에 거래됐다.대책 후 첫 분양에 나서는 두 단지의 흥행 여부는 이후 강남권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후속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말까지 강남권에서는 대치1지구(484가구), 개포8단지(1804가구), 청담삼익(1230가구), 서초우성1단지(1276가구) 등 재건축 물량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번 대책으로 서울 강남권 인기단지도 전반적인 청약경쟁률이 떨어지는 등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분양가의 하향조정 움직임이 이어지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8.08 I 원다연 기자
휴가철 8월 분양 비수기 옛말…전국 2만2330가구 공급
  • 휴가철 8월 분양 비수기 옛말…전국 2만2330가구 공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8월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는 영 딴판이다. 전국적으로 2만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분양 물량이 8월 한달 동안 쏟아질 전망이다. 8월 말로 예고된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신규 물량을 서두르는 분위기다.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총 39곳 2만9721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2330가구다. 시·도별로는 경기지역이 15곳 9681가구(전체 43.4%)로 가장 많다. 이어 △인천 2148가구(2곳·9.6%) △강원 2014가구(3곳·9.0%) △전북 1698가구(2곳·7.6%) △서울 1641가구(6곳·7.3%) 등의 순이다.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권역과 가까운 경기 성남 고등지구에서 호반건설이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14층, 19개동 총 768가구(전용면적 84㎡) 규모다. 판교테크노밸리 및 판교창조경제밸리(예정) 등이 가깝다.포스코건설은 인천 남구 도화지구 8-5, 8-7블록 일대에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1개동, 총 1897가구(전용면적 74~84㎡)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도보권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도화역이 있다. 단지 중앙에는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들어서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에 나선 재건축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31개 동에 총 2296가구 규모다. 이 중 208가구(전용면적 59~136㎡)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이 개포지구에서 세 번째로 분양하는 단지이자 올해 삼성물산의 첫 분양 아파트다. 단지 주변에 구룡초·개원초·개포중·개포고·경기여고 등이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분당선 구룡역이 가깝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단지)를 분양한다. 총 75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5가구(전용 59~114㎡)다. 반원초·잠원초·신반포중·세화고 등이 가깝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하기 쉽고 신세계백화점·뉴코아백화점·서울성모병원 등도 단지 인근에 있다.지방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받고 있는 강원도와 지방 청약 열기를주도하고 있는 세종·부산 등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를 주목할 만하다.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1342가구를, 세종에서는 우남건설이 290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이 415가구를 내놓다.
2017.07.31 I 김기덕 기자
"추가규제 나오기 전에…" 8월 수도권 '분양대전'
  • "추가규제 나오기 전에…" 8월 수도권 '분양대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상 ‘분양 비수기’로 불리는 8월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구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에는 전국에서 아파트 총 2만 519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체 분양 물량은 1년 전보다 16%(4903가구) 줄었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24%(3245가구) 늘어 1만 659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반면 지방 분양 예정 물량은 859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9%(8148가구) 줄었다. 서울에서는 강남 개포동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단지) 2296가구,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단지) 757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 6구역 두산위브’(홍은6구역 재건축 단지) 296가구 등 474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의 38%가 집중된 경기도에서는 시흥시 계수동 ‘시흥은계제일풍경채(B4)’ 429가구, 이천시 마장면 ‘이천마장호반베르디움1차’ 442가구 등 967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는 남구 도화동 ‘인천더샵스카이타워’ 1897가구 등 총 2179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2351가구로 분양 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금정구 구서동 ‘부산구서동주상복합두산위브’ 370가구, 서구 서대신동2가 ‘대신2차푸르지오’ 851가구 등이 새 주인을 찾을 준비하고 있다. 이아 세종(1754가구)·강원(1342가구)·전북(1128가구)·경남 (903가구)·광주(544가구)·충북(455가구)·전남(120가구) 순이다.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가 서울 전역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6·19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아파트 시장을 안정화하려고 했으나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면서도 “6·19 대책의 효과가 미비해지자 청약 1순위 요건 강화,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규제 강화 시그널이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규제를 앞두고 건설사들의 눈치보기와 예비 수요자들의 혼란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7.18 I 정다슬 기자
층·향 따라 집값 수억원 차이..강남 재건축 '동·호수 배정' 갈등
  • 층·향 따라 집값 수억원 차이..강남 재건축 '동·호수 배정' 갈등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내년 초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사업 속도를 내면서 동·호수 배정이 분쟁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어느 동, 어느 층수에 배정받느냐에 따라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신경전이 크게 격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와 서초구청에 따르면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빌라 등 7개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한신4지구가 사분오열할 위기에 처했다.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8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 총회를 열어 사업시행계획안을 85%의 동의를 얻어 가결했다. 그러나 관통도로를 중심으로 서쪽은 1공구(신반포 8·9·녹원한신·베니하우스빌라), 동쪽은 2공구(신반포 10·11·17차)로 나누고 각 아파트 소유자들이 해당 단지 부지 안에서 재건축된 아파트를 배정받자는 ‘제자리 재건축’ 얘기가 나오면서 2공구 쪽 주민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공구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은 270%, 2공구의 용적률은 322%로 차등 적용되면서 2공구에 상대적으로 많은 가구 수가 배정됐기 때문이다.◇“우리가 봉이냐” 한신4지구 2공구 주민 반발 재건축 후 신축 가구 수는 1공구가 1623가구, 2공구가 2062가구다. 법정용적률(300%)을 상향받기 위해 넣은 임대주택 206가구도 모두 2공구에 집중됐다. 조합 측은 임대주택 배치는 건축심의 과정에서 결정된 것이며 한강에 가까운 1공구 쪽 층수를 낮춰 한강 조망권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려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공구보다 2공구의 주거 쾌적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은 쉽게 식지 않았다. 갈등이 더욱 심각해진 것은 향후 동·호수 추첨을 할 때 1공구 조합원은 1공구, 2공구 조합원은 2공구에 배정한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2공구 조합원은 “이건 2공구 쪽 용적률로 1공구 용적률을 낮춰 1공구 쪽 사람들만 좋게 하는 꼴”이라며 “조합장이 1공구 소유자라 자신에게 유리하게 설계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공구에서는 차라리 단독 재건축을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건축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계획 신청까지 속도전을 펼치고 있던 조합으로서는 악재를 맞았다. 잠원동 M공인 관계자는 “통합재건축은 단지마다 평형도 다르고 입지도 달라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며 “조합이 좀 더 세심하게 조율해 사업을 진행해야 했는데 속도를 내는 게 급선무이다 보니 갈등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서초구청 관계자는 “동·호수 배점 추첨은 관리처분인가 당시 조합원들이 모여 총회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오는 14일로 예정된 조합 임원들과 2공구 주민원들간 중재회의를 통해 의견 차를 좁히고 재건축 사업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동·호수 배정에 대한 규정 없어…“모범 가이드라인 만들어야”서초구 신반포 3차·경남 아파트도 최근 재건축 조합 임원들에게 동·호수 배정 우선권을 주는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어려워 보이던 통합 재건축을 이뤄냈고 연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 환수제까지 피하게 된다면 이에 따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의원회에서 나오면서다. 그러나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조합은 임원회의를 소집해 동·호수 우선 지정권을 포기하기로 했고 갈등은 봉합됐다. 실제 같은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역세권이냐, 학교에 가까우냐, 한강이 보이냐, 저층이나 고층이냐 등 조건에 따라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의 경우 같은 전용면적 84㎡형이라도 역세권과 초등학교가 가까운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 간에는 약 1억원 정도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차이가 난다. 아파트값이 비싼 강남권은 그 격차가 더욱 커진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24차 재건축 단지)의 경우 확 트인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용 133㎡짜리 로얄층은 22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는 데 반해 저층은 19억원 후반대다. 동·호수 추첨 결과에 따라 조합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갈등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권리가액(감정평가액) 순으로 동·호수를 정하는 재개발과 달리 재건축은 법률로 정해진 규정이 없다. 특히 가구 수가 많이 늘어나는 1대 1 재건축보다 용적률 상한 폭이 좁은 중층 재건축이나 대형 평형을 두 가구 이상 쪼개는 ‘1+1 재건축’이 늘어날수록 이 같은 갈등이 발생할 소지는 더 크다.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재건축 사업에는 수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엮이는 데도 재건축 조합은 속도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동·호수 추첨 등 조합들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조합 갈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07.13 I 정다슬 기자
'래미안'·'자이'…브랜드 아파트 하반기 14만가구 공급된다
  • '래미안'·'자이'…브랜드 아파트 하반기 14만가구 공급된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래미안·자이·힐스테이트·e편한세상….이름만 들어도 ‘아’ 하는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가 올해 하반기 14만여가구 공급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10대 건설사가 분양할 아파트는 97개 단지, 13만 7319가구에 달한다. 이는 올 하반기 아파트 전체 분양 물량(30만 2398가구) 대비 45.4%를 차지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55곳, 8만 2627가구로 전체 물량의 60.2%에 이른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물량이 많이 몰려 있다. 서울·수도권에서 올 하반기 69곳, 9만 6690가구가 분양되는 데, 이는 10대 건설사 전체 분양 물량 대비 70.4%를 차지한다. 이어 올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1.92%) 2위를 기록한 데다 분양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부산에서 11개 단지, 2만 392가구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자리에 총 1804가구 중 176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앞서 9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북아현힐스테이트’ 총 1226가구 중 3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롯데건설은 원주~강릉KTX 교통망 호재(올 연말 개통)를 갖춘 원주기업도시에서 이달 ‘롯데캐슬더퍼스트3차(5블록)’와 ‘롯데캐슬더퍼스트 4차(6블록)’를 각각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624가구, 536가구다. 9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에서 ‘뉴스테이 문래동롯데캐슬’ 737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 부림동 ‘주공7-1단지’와 공공택지 ‘과천지식정보타운S4ㆍS5ㆍS6블록’에 아파트 분양을 할 예정이다.포스코건설은 이달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대전 유성구 반석동 일대에서 ‘반석더샵’ 총 650가구를 분양한다.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까지 도보 12분 거리에 있다. 부지 맞은편에 노은4도시개발구역 등 대단지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다.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8월께 분양한다. 총 4066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396가구다.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 단지 바로 앞에 있고, 명일근린공원도 가깝다.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855-2번지 일대 온천2구역에서 총 3853가구 중 24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미남역까지 도보 6분 가량 소요되는 역세권 단지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5구역’에서도 오는 11월 총 997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GS건설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아파트 분양이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757가구 중 142가구를, 공공택지 진건지구에서 ‘다산진건자이’ 9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는 일반 중견건설사보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마감재, 조경 등에 신경을 많이 쏟는데다 차별화된 단지 내 특화설계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거 만족도가 높다”며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수록 주택 수요자들의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 현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7.07.06 I 정다슬 기자
"나 혼자 산다" 임대+자녀 증여용 초소형 아파트 인기
  • "나 혼자 산다" 임대+자녀 증여용 초소형 아파트 인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실거주나 임대, 자녀 증여가 가능한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건설사들도 초소형 단지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분양 단지 내 초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에 적합한 일부 초소형 아파트 단지의 경우 초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전체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 전용면적 49.27㎡는 42.62대 1, 올해 1월 분양한 ‘신당 KCC 스위첸’ 전용 45.73㎡는 24.67대 1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보다 2~3배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인 가구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권에서는 이미 강북의 중형 아파트 가격을 한참 웃도는 초소형 아파트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0.59㎡는 지난 2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68㎡는 지난 3월 6억7100만원에 팔렸으며,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 37.38㎡는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내놓는 초소형 면적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약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수색증산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3층~지상 7~25층짜리 15개동에 총 1192가구(전용 39~114㎡)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에는 전용면적 39㎡ 32가구, 49㎡ 23가구가 포함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장암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장암 더샵’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총 677가구(전용면적 25~99㎡)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25㎡형 27가구, 40㎡형 51가구가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도 이달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짜리 7개동에 총 810가구(전용 39~104㎡)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48~84㎡ 444가구다. 상계역 역세권 단지로, 북쪽으로 수락산과 접해 있어 쾌적하다.
2017.07.05 I 김기덕 기자
 잇따른 규제 직격탄에...강남 재건축시장 찬바람 ‘쌩쌩’
  •  잇따른 규제 직격탄에...강남 재건축시장 찬바람 ‘쌩쌩’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경[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달 3일부터 강화될 부동산 대출 규제를 앞두고 서울 재건축 시장이 바짝 얼어붙었다. 매입 문의가 확 줄면서 가격도 약세다. 게다가 내년부터 부활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지난 6·19 부동산 대책에 담긴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 수 제한 등 잇단 악재로 재건축 시장이 한동안 침체의 늪에서 허덕일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업계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청약조정지역 40곳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6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에서 50%로 각각 강화된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 수도 기존 최대 3가구에서 1가구(60㎡이하일 경우 2가구)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9~10월 중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개정안을 시행한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는 단지부터 재건축 분양 가구 수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현재 사업승인 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잠원동 신반포 2·4차,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신천동 장미아파트 등이다. 이미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정비계획안이 통과하고 건축심의 등을 거쳐 사업시행인가 통과를 목전에 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송파구 잠실동 진주, 미성·크로바아파트 등은 한숨 돌린 상황이다. 건축심의를 통과한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데까지는 보통 두 달 가량의 기간이면 가능하기 때문이다.다만 잠실주공5단지 등 아직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재건축 단지는 조합원 분양 1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에 대해서는 현금청산을 받거나 관리처분계획 인가 전까지 잔여 가구 아파트를 팔아야 한다. 송파구 잠실동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투자 목적으로 남편과 부인, 자녀들까지 같은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한 경우가 있는데 꼼짝없이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며 “이런 매물들이 크게 늘면서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형은 이달 현재 14억8000만원 선으로 한달여 만에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가 4000만원 가량 빠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형도 지난달 중순 13억6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재건축 사업이 더뎌지면서 13억원 선으로 보름 새 6000만원 가량 시세가 하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달 중순 열린 소위원회에서 지적한 보완사항을 제출하면 이달 첫째주나 셋째주에 열리는 도계위 본회의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은마아파트는 조합들이 여전히 일반주거지역에 49층의 초고층 건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추가 유예에서 부활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에서 하반기 중 조합원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 거품이 더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가 8월 발표할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강력한 규제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위원은 “올 하반기 금리 상승 가능성과 입주 물량 폭탄, 정부의 추가 규제 등의 악재까지 감안할 때 당분간 재건축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7.07.02 I 김기덕 기자
반포 3주구,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발코니 면적 삭제 안받는다
  • 반포 3주구,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발코니 면적 삭제 안받는다
  • △반포아파트 3주구 위치도 [그림=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단지는 우수디자인으로 인정받아 발코니 면적 삭제비율(30%)이 완화돼 일반아파트보다 넓은 발코니 면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조합은 내달 중순 임시총회를 열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지난 27일 제19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반포아파트(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우수디자인 건축심의)' 심의를 조건부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에 따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현재 5층, 1490가구에서 최고 35층, 2091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아울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우수디자인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조합은 발코니 삭제 없이 다양한 평면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발코니 삭제란 서울시가 아파트 외관을 다양화하기 위해 발코니가 설치되는 벽면 길이의 30%에 발코니를 없애는 것으로 2008년 이후 분양 아파트부터 적용되고 있다. 다만 건축위원회 위원 80% 이상이 동의하면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되는 만큼 발코니 면적 30% 규제가 전면 완화된다. 이 단지는 이수교차로에 인접해 있고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 주변에는 반포천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진입보행로가 있고 주변에는 반포초·반포중·세화고가 있다. 조합은 사업지 일부를 공공청사, 도로와 소공원으로 제공하고 한강, 반포동, 방배동을 연결하는 연결다리와 보행통로를 공공기여하기로 했다. 또 공공보행로 성격의 학교 가는 길을 계획하고 길 주변으로 어린이집, 경로당, 작은 도서관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지역 주민과의 만남·문화 교류의 장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근린생활시설은 신반포로를 접하도록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한강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주동을 배치했으며 반포 1·2·4주구와 녹지축을 연결하고 현충원과 인접 주거지와의 조화를 고려한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조화롭고 정돈된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같은 날 건축심의원회에 상정된 한신4지구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도 일부 보완사항을 보고하는 조건으로 가결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한신4지구 재건축조합은 오는 7월 8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4지구는 신반포8~11차·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가 포함돼 총 2898가구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3300여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2017.06.28 I 정다슬 기자
일반분양 많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연내 20곳 쏟아진다
  • 일반분양 많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연내 20곳 쏟아진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단지 20곳이 쏟아진다. 편리한 교통으로 풍부한 도심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데다 원하는 동·호수에 당첨될 가능성도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에 공급될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56개 단지 중 일반분양 비율이 50%를 넘는 단지가 20곳에 달한다. 지역별로 서울 14곳, 경기도 4곳, 인천 2곳 등이다.일반적으로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일반분양 가구 비율은 30% 안팎이다. 10가구 중 7가구는 조합원들이 먼저 챙기고 나머지 가구를 두고 일반 청약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은 일반분양 비율이 더 낮고 선택할 수 있는 타입도 적다. 실제 지난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는 1320가구 중 69가구,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는 595가구 중 41가구만 일반에 분양됐다.분양시장에서도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들은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 410가구 중 60%가 넘는 23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이 단지는 1순위에서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에 계약이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에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선택하지 않은 저층이나 향이 나쁜 곳 위주로 일반분양돼 당첨되더라도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곳은 조합원 분양가와 가격 차이도 크게 줄고, 원하는 동·호수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인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을 재개발한 ‘장암 더샵’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677가구(전용면적 25~99㎡) 중 76%인 5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의정부의 명문 초등학교인 동암·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는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단지 주변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구리~포천 고속도로, 7호선 연장,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교통망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달 SK건설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현뉴타운을 재개발한 ‘공덕 SK리더스 뷰’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472가구(전용면적 84~115㎡) 중 절반 이상인 25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의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3구역 재건축 아파트 ‘면목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5가구(전용 59~114㎡)로 이 중 1034가구(68%)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과 장안교사거리 등이 인접해 교통 환경이 좋다.
2017.06.27 I 김기덕 기자
서울 분양권 전매 제한에 실수요자 몰려…주말 모델하우스 20만명 북적
  • [6·19대책 일주일]서울 분양권 전매 제한에 실수요자 몰려…주말 모델하우스 20만명 북적
  • △지난 23일 개관한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모델하우스에 수요자들이 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원다연 기자] 정부의 6.19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 처음으로 맞은 주말 전국에서 10개 단지가 모델하우스가 개관했다. 전매제한, 대출 규제 강화 등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규제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자칫 분양시장 과열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조정대상지구로 선정돼 규제 강화를 직격으로 받는 지역조차 수요자들의 발길로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23~25일 주말 3일간 20만이 넘는 인파가 내 집 마련이나 투자처를 찾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모델하우스 앞 줄서기 행렬에 동참했다. 오피스텔 등 규제의 영향력을 피해가는 상품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습도 보였다. ◇규제 아랑곳없는 분양시장…실수요자들은 ‘환영’24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모델하우스 앞에는 놀이기구 대기 줄을 연상케 하는 구불구불한 대기 줄이 늘어섰다. 좁은 공간에 사람이 몰리다보니 대기 줄을 두 줄, 세 줄로 만들어 놓은 탓이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사람들이 몰리며 체감온도는 더욱 후끈 달라올랐지만 사람들은 묵묵히 줄이 줄어들기만을 기다렸다. 분양 관계자는 “오전 10시 오픈 전부터 대기 줄이 생겨서 인근 주유소로부터 영업을 못하겠다는 항의가 들어올 정도”라며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 몰린 탓에 사업팀도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이 단지는 정부의 6·19 대책 규제가 적용되는 첫 분양 단지이다. 이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1년 6개월에서 입주 전까지 늘어난다. 이런 제한에도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몰려든 풍경은 대책 이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한모(31) 씨는 가지고 있는 고양 향동지구의 분양권을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는 오는 8월 팔고 이쪽으로 갈아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색·증산뉴타운의 첫 분양물량이라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평가여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입주까지 전매가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만약의 경우 전세로 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은 오히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강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마포구에 사는 이모(56·여) 씨는 “아들이 살 집을 마련하는 거라 전매 금지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오히려 투기세력이 빠져서 경쟁률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사는 집을 팔고 작은 평수의 새 집을 마련하고자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박모(65·여)씨도 “오전 9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모델하우스 앞에서 한 시간, 안에 마련된 유닛을 보느라 한 시간, 분양상담 신청을 위해 한 시간을 기다렸다”며 “당첨되기만 한다며 기다린 고생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규제 자유로운 오피스텔·경기도 일대로 ‘풍선효과’재건축 사업 열기가 뜨거운 강동구 고덕동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도 개관 첫날인 23일부터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동구는 이미 지난해 11·4대책부터 아파트 분양권의 전매제한이 입주 때까지 금지됐기 때문에 이번 규제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없다. 다만 이번 규제에서 문재인 정부가 재건축 사업을 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지목한 만큼 이 일대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있었으나 시장은 이런 우려를 가볍게 넘어선 모습이다.규제 적용을 받지 않은 오피스텔로 투자수요가 몰려드는 모습도 연출됐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이모씨는 “오피스텔은 2주택에 포함되지 않고 규제 대상이 아니여서 노후대비용 투자 목적으로 청약을 하러 왔다”며 “그래도 대책 발표 뒤라 사람들이 조금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당첨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에 청약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는 김모(63·강동구 고덕동)씨도 “최근에 하남 미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에도 온 가족이 나서 청약을 했는데도 사람이 많이 몰려 당첨이 안됐다”며 “앞으로는 서울 전체에서 분양권 전매가 힘들어지고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오피스텔로 수요가 더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을 연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 들어선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도 방문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모델하우스를 입장하는 대기줄이 500m 이상 길게 늘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개관 이후 주말까지 3일간 하루 모델하우스 찾은 방문객만 5만 5000명. 모델하우스가 들어선 오리역 일대는 교통이 일제히 마비되며 단지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분양 관계자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전매제한 기간이 1년 6개월로 전매제한이 원천 금지된 서울에 비해 규제가 약하게 적용된 데다 판교에서 4년 만에 나온 민간분양 아파트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가 발표됐지만 분양시장의 열기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내 집 마련과 새집으로 갈아타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 정부가 규제를 내놓는다고 신규 분양 수요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고분양가에 대해 수요자들이 어느 정도 용인하고 사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하반기에도 용산, 신길, 잠원 등의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지방 비인기지역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6.25 I 정다슬 기자
내달 전국 아파트 분양 5만 가구…서울만 1만가구 넘어
  • 내달 전국 아파트 분양 5만 가구…서울만 1만가구 넘어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달 전국에서 5만여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특히 6·19 부동산대책으로 전매제한이 금지된 서울에서만 분양물량이 1만여가구다. 부동산114는 22일 다음 달 전국에서 4만 8908가구가 시장에 나온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만1136가구, 지방은 1만7772가구이다. 통상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분양시장에서는 비수기로 통한다. 그럼에도 이처럼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것은 장미대선으로 5월 분양시장이 휴지기였던 데다가 6월 역시 6·19대책으로 분양시기가 한 차례가 연기됐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1년 전보다 분양물량이 2748가구 줄었지만 서울만큼은 같은 기간 대비 분양예정물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 서울 분양물량은 3103가구이지만 올해 7월 서울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인 아파트는 1만 547가구에 달한다.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가 일반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35층, 7개 동에 전용면적 59~114㎡형 총 757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등에게 돌아가는 몫을 제외하고 일반에 분양되는 것은 142가구다. 강동구 상일동에서는 ‘고덕센트럴아이파크’(고덕주공5단지 재건축)가 시장에 나온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에 전용면적 59~102㎡형 총 1745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분은 723가구다. 서울 강북권의 경우 용산구 한강로3가에서 ‘용산센트럴파크효성해링턴스퀘어’(국제빌딩 4구역 재개발)가 7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3층, 전용면적 92~237㎡형 총 1140가구 중 6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지축지구와 군포시 송정지구 등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 장이 열린다. 인천시는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한신더휴호수공원’ 등이 분양에 들어간다.지방은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자유로운 부산을 중심으로 분양 장이 열린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명지복합주상복합더샵’와 서구 ‘동대신브라운스톤하이포레’ 등4507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경남(3641가구)·경북(1610가구)·전북(1517가구)·강원(1160가구)·울산(1036가구)·충남(696가구)·대전(650가구)·충북(550가구)·대구(493가구)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분양시장의 단기 투자 열기가 가라앉고 가수요가 빠지는 분위기”라며 “실수요 입장에서는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6.22 I 정다슬 기자
강남 '미니 재건축' 희비…개포한신 '웃고' 신반포19차 '울고'
  • 강남 '미니 재건축' 희비…개포한신 '웃고' 신반포19차 '울고'
  • [이데일리 김기덕 정다슬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4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들 단지는 올해 말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고자 ‘나홀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심의 통과 여부에 따라 각 단지의 사업 속도는 물론 집값 움직임에서도 확연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원개포 삼수 성공…일원우성7차와 개포현대4차도 독자개발 가능성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강남구 일원동 615-1번지 ‘일원개포한신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이 수정 가결됐다. 이 아파트는 두 차례 도계위에 상정됐으나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지구단위계획상 인접한 일원우성7차(802가구)·개포현대4차(142가구)와 함께 공동개발이 권장되는 데 독자개발계획안을 올린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 아파트의 준공 시기와 재건축 사업 시기가 달라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가 어려운 점이 고려되면서 이번 심의에서 독자개발이 허용됐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일원개포한신은 13층, 4개 동, 364가구에서 최고 35층 이하, 3개 동, 479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영희초·일원초·중동중·중동고 등이 인접해 있다. 서울시는 일원우성7차와 개포현대4차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단독개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지구단위계획상은 공동개발이 권장되나 두 단지의 공동개발 추진이 무산될 경우 단지별 형평성을 고려해 단독개발도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이나 정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 도곡동 삼호아파트(144가구)도 이날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수정 가결됐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이 아파트는 최고 18층, 4개 동 340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강남 도곡로와 연주로가 교차하는 곳에 들어서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분당선 한티역이 가깝다. 도곡공원도 단지 인근에 있다.반면 서초구 잠원동 61-2번지 신반포19차( 242가구)의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예정 법적 상한용적률 결정안’은 이번 심의에서 보류됐다. 이곳은 당초 인근 신반포25차(169가구)와 통합 재건축을 시도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나홀로 재건축에 나섰다.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고 35층에 용적률 299.99%를 적용받아 371가구를 지으려는 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 도계위는 조합이 제출한 공공기여율(8%)이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심의를 보류했다. 서울시는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최고 35층, 용적률 최대 300%, 공공기여율 15% 등의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 속도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서울시 도계위 통과 여부는 각 단지의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원동 개포한신의 경우 재건축 사업 승인이 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호가가 일제히 뛰었다. 인근 R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 승인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날 돌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1000만~1500만원 올렸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07㎡형은 현재 11억 1000만~11억 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도곡동 한신아파트도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더 높은 가격에 팔려고 매물을 모두 거둬들였다”며 “전셋값이 현재 6억 5000만~7억원 선임을 감안하면 매매가격이 최소 9억원 이상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도계위 문턱을 넘지 못한 재건축 단지 주민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다. 서울시는 서초·반포·여의도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통합관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내년 중 지구단위계획이 발표되면 신반포19차를 비롯해 사업 초기 단계인 단지들의 경우 재건축 사업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같은 잠원동이라도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매매가는 확연히 갈라진 상태다. 잠원동 일대에는 신반포19차 외에도 신반포18차(337동)·신반포22차(338동)·신반포20차(339동) 등 소규모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1~2개 동짜리 나홀로 단지로 400여가구 미만이다. 그러나 건축심의를 통과해 건설사 선정을 앞둔 신반포22차 전용 114㎡형은 호가가 15억 8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는 반면 신반포19차 전용 119㎡형은 13억원 후반에 머물러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단지라 하더라도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재건축 정비계획안 확정과 정비구역 지정은 조합 설립을 위한 절차로 재건축 사업 전체로 보면 초기 단계”라며 “아직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밟지 못한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06.09 I 정다슬 기자
불붙은 서울 아파트값.. 이상 급등 계속되나
  • 불붙은 서울 아파트값.. 이상 급등 계속되나
  •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투자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재건축 사업 진행이 빠른 강남권 단지를 중심으로 일주일 새 수천만원씩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뛰고, 강북권에서도 입주를 앞둔 아파트 분양권에 수억원씩 웃돈(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 추가 규제 대책에 대한 우려로 주택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란 우려가 완전히 빗나간 모습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30% 올랐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전주(0.24%)이 비해 0.06%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며, 지난해 10월 7일(0.32%) 이후 7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린 지역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높다. 전체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강동구(1.28%)다. 강동구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둔촌동 둔촌주공 1·2·3·4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오는 7월 이주가 시작되는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는 전용면적 88㎡가 이달 현재 10억 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선 이후 보름 만에 아파트값이 5000만원 이상 뛴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시세가 뛰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여 최근 매매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둔촌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연초 9억원대에도 매수자가 망설여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바람에 거래 자체가 끊겼다”고 말했다.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통과한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 17일 열린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전용 84㎡형은 현재 시세가 13억5000만원 선으로 도계위 심의 통과 이전인 이달 초에 비해 5000만원 넘게 올랐다. 지난달 서울시 도계위 문턱을 넘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9차 전용 75㎡형도 최고 13억 1000만원으로 한 달 만에 1억원 가량 올랐다. 잠원동 S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매수 희망자 대부분은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보다는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라고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강남 재건축 단지 상당수는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당장 부담금을 내더라도 앞으로 강남권 아파트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에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권에서도 부동산 시장 훈풍 속에 각종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분양권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서울 중구 만리동에서 8월 입주할 예정인 ‘서울역 센트럴자이’ 전용 84㎡형은 이달 현재 시세가 9억원으로 한 달도 안돼 5000만원이나 올랐다. 분양가에 비해서는 2억원 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셈이다. 내년 1월 준공하는 ‘한라비발디 센트럴’ 전용 84㎡형도 시세가 7억50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1억원 가량 올랐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새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강화하고 가계 대출을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총량관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아파트 구매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연초 우려와는 다르게 이상 급등을 보이면서 참여정부 때처럼 보유세 강화 등과 같은 강력한 규제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새 정부가 당장 규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고, 서울 주택 공급 부족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5.28 I 김기덕 기자
집값 뛰지만 환수제는 못 피해…강남 재건축 '묻지마 투자 주의보'
  • 집값 뛰지만 환수제는 못 피해…강남 재건축 '묻지마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집값이 최근 일주일 만에 5000만원 이상 올랐어요. 내년에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유예될 가능성이 크니 세금 걱정하지 말고 지금 사시면 큰돈 벌 수 있으실 거예요.”(서울 송파구 잠실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최근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단지를 중심으로 일주일 새 수천만원씩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뛰는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새 정부가 당장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카드를 꺼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이하 환수제)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집값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재건축 단지 중 상당수는 남은 정비사업 일정을 감안할 때 연내에 관리처분계획(일반분양 계획)을 신청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 들어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단지 대부분은 내년 ‘세금 폭탄’이 될 수 있는 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권 일부 중개업자들은 환수제 시행이 올해 말 또다시 유예될 수 있다며 수요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에 대한 남은 정비사업 일정이나 입지,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하지 않고 투자에 나서면 폭탄 돌리기식 거래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재건축 심의 통과 단지가 집값 상승 주도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1.87% 올랐다. 이는 강남4구 일반아파트 상승률(0.6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달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4025만원으로 일반아파트(2589)에 비해 1.5배 이상 비싸다. 집값 상승세는 최근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강남 아파트 단지가 주도하는 양상이다. 지난 17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전용 84㎡형은 현재 시세가 13억5000만원 선으로 도계위 심의 통과 이전인 이달 초에 비해 5000만원 넘게 올랐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될 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어려운데도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열린 서울시 건축 심의에서 재건축 설계안이 최종 통과돼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전용 84㎡형의 경우 이달 현재 시세가 11억원으로 두 달 전보다 1억원이나 뛰었다. 서울시와 층수 제한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의 대치동 은마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과는 딴판이다.지난달 서울시 도계위 문턱을 넘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9차 전용 75㎡형도 최고 13억 1000만원으로 한 달 만에 1억원 가량 올랐다. 잠원동 S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매수 희망자 대부분은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보다는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라고 전했다. ◇환수제 시행 땐 ‘세금 폭탄’…“투자 신중해야” 하지만 이들 단지의 경우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올 들어 서울시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해도 건축위원회, 사업시행인가, 시공사 선정, 관리처분총회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사업시행인가부터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할 때까지 최소 7개월 이상이 걸린다. 이론적으로 이달까지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밟지 못한 단지는 사실상 내년부터 시행되는 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도계위 심의를 통과한 단지 중 연내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할 수 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대부분 단지는 환수제 적용을 받아 세금 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열린 서울시 1~9차 도계위 회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강남4구 아파트 단지는 총 17곳 1만 2141가구에 달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재건축 아파트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일과 준공일의 주택 가격을 비교해 조합원 가구당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을 최대 50%까지 환수하는 제도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집행이 유예된 상태다. 따라서 환수제가 내년 부활할 경우 매수자 입장에서는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조합설립 시점의 아파트값과 등기 시점의 시세 차익이 가구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딱 잘라 세금이 얼마인지 추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급등하는 시세를 보면 부담금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장에서는 환수제 적용을 피하고자 일부 조합원이 내놓은 재건축 단지에 대한 폭탄 돌리기식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강남권 중개업소들이 수요자를 대상으로 “환수제가 올해 말 다시 한번 유예될 수 있다”며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단지는 물론 아직 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한 단지에 대해서도 매수를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여건상 내년부터 환수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아직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밟지 못한 재건축 사업 초기 단지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05.26 I 김기덕 기자
'3.3㎡=5000만원' 초고층 업고…뚝섬 '서울 부촌' 뜨나
  • '3.3㎡=5000만원' 초고층 업고…뚝섬 '서울 부촌' 뜨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울 성수동 성수동에 뚝섬 갤러리아 포레(2011년 7월 입주), 서울숲 트리마제(5월 입주 예정)에 이어 또 하나의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가 등장한다.대림산업(000210)이 이달 말 분양하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주인공이다.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 단지는 분양가만 3.3㎡당 5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시세정보에 따르면 현재 갤러리아포레 매맷값은 3.3㎡당 평균 4900만원으로 강남 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삼성동 아이파크(3.3㎡당 4990만원)와 맞먹는다. 강북권 최고 부촌으로 손색이 없다.◇분양 재도전 나선 49층짜리 주상복합단지성수동1가 뚝섬지구단위계획 특별3구역에 들어서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주거시설 2개 동과 프라임 오피스 디타워(D Tower), 미술관과 공연장이 있는 아트센터, 상업시설들이 들어설 리테일 공간으로 이뤄진다. 주거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에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은 2008년 3월 ‘한숲 e편한세상’이라는 이름으로 이 부지에 초고가 아파트(3.3㎡당 3856만~4594만원) 분양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라 투자 심리가 가라앉은 데다 분양가도 높아 전체 가구 중 85%가 미분양됐다. 결국 대림산업은 사업을 철회했다. 아파트 분양사업이 9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만큼 대림산업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미 국내에 등장한 초호화 서비스와 특별설계를 모두 쏟아부었다. 서울숲과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70도 파노라마 평면을 적용하고 창틀 자체를 없앴다. 조망권이 비교적 좋지 않은 20층 이하에는 서울숲을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그린 발코니를 도입했다. 천장도 일반아파트(2.3m)보다 훨씬 높은 2.9~3.3m에 이른다. 입주민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와 연회실은 물론 애완동물 케어룸과 전용 뷰티살롱도 뒀다. 호텔 수준의 ‘개인 집사’(버틀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급 주거시설을 표방하다 보니 분양가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갤러리아 포레의 시세를 감안했을 때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가는 3.3㎡당 5000만원은 육박할 것이라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서울 강남 JW메리어트호텔에 VIP 라운지를 마련하고 투자자들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 담당자는 “초고가 아파트는 60%만 분양돼도 성공이라고 보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기대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뚝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업고 서울 부촌지도 바꿀까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분양을 앞두고 주변 주택시장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분양가가 높고 브랜드파워가 있는 고급 아파트 등장이 주변 시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실제로 강남구 개포동의 경우 2016년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2단지 재건축)와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3단지 재건축)가 3.3㎡당 각각 3760만원, 4319만원에 분양되며 주변 집값을 한껏 끌어올랐다. 이들 단지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각각 33.6대 1과 100.6대 1이라는 평균 경쟁률로 조기 완판됐다. 이에 개포동 아파트의 매맷값은 지난해 5월 3.3㎡당 4329만원에서 이달 4700만원으로 급등하며 서초구 반포동(3.3㎡당 4603만원)과 잠원동(3.3㎡당 3379만원)을 앞서는 부촌이 됐다.게다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두산중공업이 지은 ‘서울숲 트리마제’가 이달부터 이삿짐을 푼다. 지하 3층~최고 47층(총 688가구)에 달하는 이 단지는 현재 3.3㎡당 시세가 6000만원에 이른다. 전용 84㎡짜리 로열층은 2014년 분양 당시(분양가 13억9000만원)보다 1억5000만~2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성수동1가 뚝섬의 가장 큰 매력은 상업지구(뚝섬 상업용지)에 위치해 서울시가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에 적용하고 있는 ‘35층 룰’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강남과 비교해 한강 조망권이 탁월한데다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만 건너면 강남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근 S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학군에 민감한 수요자들이 많은 강남과 달리 은퇴한 부부들이나 외국계 기업 임원,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며 “오는 2021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까지 입주하면 강남과 다른 분위기의 럭셔리 주거 타운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개발사업 호재로 뚝섬지구가 포함된 성수동1가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3.3㎡당 2125만원에서 5월 2300만원으로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강남 재건축 지역과 달리 최고 50층을 지을 수 있는데다 한강을 남향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뚝섬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도 “워낙 고가의 아파트인 만큼 투자용이라면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5.22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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