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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트럼프는 트위터를 좋아할까?’
  • [새책]‘왜 트럼프는 트위터를 좋아할까?’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글로벌 경제 대국 ‘미국’, G2로 올라선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초강대국 미국을 이끄는 대통령은 ‘비즈니스맨’ 출신이다. 그는 정치가이기 이전에 미국의 대표 기업인 중 한 사람이며 전 세계 80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세계적인 트위터리언 (Twitterian)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많은 커뮤니케이션 채널 중 왜 특별히 트위터 정치를 선호할까? 140자로 제한된 이 소셜 네트워크는 짧고 축약된 문장, 우회하지 않고 직접적 표현이 가능하며, 가장 짧은 시간 엄청난 전파력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 새책 ‘왜 트럼프는 트위터를 좋아할까?’는 글로벌 비즈니스 실용서로 경제 대국 미국과 영국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 책의 저자들 각자 20년 이상의 직장 생활 중 대다수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근무하면서 몸소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비즈니스맨들이라면 깊이 공감할 일상에서 부딪히는 난감하고 의아한 상황들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또 이에 대한 원인과 상대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긍정적 성과를 유도하고 경쟁력을 높이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이 책은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실용서이자 가이드북이지만, 기존의 단편적인 비즈니스 매너나 상대국 문화에 대한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정보 제공 서적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과거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 조건이 상대국 ‘언어’의 유창함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그 상대 ‘언어’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이고 보편적 특성, 그 나라의 ‘문화적 성향’,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소가 융합되어 어떻게 상대국 비즈니스맨의 행동방식으로 발현되는가의 그 연결고리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특히 영-미 비즈니스에 집중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방식, 토론, 의사결정, 협상방식, 인간관계, 개인주의 성향 등과 같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직접 접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저자들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한다. 아울러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인식하지 못한채 빈번하게 범하는 크고 작은 실수들을 꼼꼼하게 짚어주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천 방안’까지 제시한다.이 책의 저자들은 이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대하는 우리의 사고방식 즉,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필수조건은 이제 ‘언어’와 ‘문화’, 그리고 이 두 가지 핵심 요소들이 융합되며 구체적으로 발현되는 행동방식, 사고, 가치관을 사전에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영국과 미국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을 이해하게 되면 내 비즈니스 상대국이 일본이든 중국이든 유럽이든 아프리카든 관계없이 폭넓게 적용이 가능해 나의 비즈니스 협상력과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신용균·김현정 저/ 도서출판 새빛 출판 / 192P / 1만4000원
2020.06.06 I 이진철 기자
  • 한국인 10명 중 1명 대장암 발생 위험 높일 만큼 적색육 과다 섭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권고한 적색육 섭취량(1일 90g 이하)을 초과해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적색육을 먹는 사람은 우리 국민의 10%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의 가공육 섭취량은 생고기(적색육) 섭취량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국방송통신대학 식품영양학 전공 김동우 교수팀이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29명을 대상으로 적색육과 육가공품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가공식품 중 육류 함량을 고려한 일상적인 육류 섭취량 분포 추정 연구’라는 제목으로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쇠고기ㆍ돼지고기ㆍ염소고기ㆍ양고기 등 붉은 색을 띠는 가공되지 않은 고기를 적색육, 햄ㆍ베이컨ㆍ소시지ㆍ순대ㆍ육포ㆍ고기산적 등 훈제ㆍ염장ㆍ보존제 첨가 등의 처리가 된 것을 가공육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적색육 섭취량은 45.1g이었다. 가공육 섭취량은 하루 4.3g에 불과했다. 이는 생고기보다는 가공육 섭취가 많은 서구와는 정반대의 수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2012년∼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한 연구(2018년 발표)에선 우리 국민의 평균 적색육ㆍ가공육 섭취량이 하루 79.8g이었다”며, “이번(2009년 기준) 결과에 비해 3∼7년 만에 적색육은 하루 평균 20g, 가공육은 5g 이상 섭취가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적색육을 하루 90g 이하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적색육을 하루 평균 90g을 초과해 섭취하는 사람은 전체 연구 대상의 10%에 불과했다”며 “우리 국민은 대부분이 적색육을 적정 수준으로 섭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의 섭취량이 50g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적색육의 섭취량이 100g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17%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 적색육은 2A군 발암유력물질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적색육은 단백질ㆍ철분ㆍ비타민 B12의 훌륭한 공급 식품이므로 섭취를 금지할 필요는 없지만 과다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적절한 섭취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0.06.02 I 이순용 기자
"언택트 시대 온라인 IR도 진화해야…양방향 소통 중요"
  • "언택트 시대 온라인 IR도 진화해야…양방향 소통 중요"
  • [이데일리 박정수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은 가운데 온라인 IR에서도 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비롯해 행동주의 펀드 대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화 등으로 IR의 대상과 범위도 넓어진 만큼 온라인 IR에 정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에서 독주하고 있는 유튜브를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IR이 가능할 것이란 조언도 나왔다. 이종승 IR큐더스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IR 아카데미’에서 ‘언택트 시대, 온라인 IR로 승부하라’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2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IR 아카데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언택트 시대를 대비한 온라인 IR 노하우가 대거 공개됐다.첫 강연자로 나선 이종승 IR큐더스 대표는 ‘언택트 시대, 온라인 IR로 승부하라’란 주제로 온라인 IR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종승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IR이 어려워지면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기업 관심사”라며 “현재는 화상회의 등을 통한 온라인 IR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이 진행한 IR(기업설명회 개최 공시 기준) 가운데 온라인 IR은 지난해 12.9%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15일까지 47.1%로 전년동기대비 4배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기업 컨퍼런스콜 IR 또한 지난해 1~5월 116회였으나 올해 1~5월은 187건으로 61.2% 늘었다.이 대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비롯해 전자투표 확대, 주주환원 정책 요구 확대, 행동주의 펀드 대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화 등으로 온라인 IR에서도 진화가 필요하다”며 “실질주주파악, 성향분석, 대응전략 수립 등을 기반으로 한 정밀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주주총회 의안 제공 및 주주소통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상장사에 대한 개인 주주들의 관심도 커지면서 단순한 온라인 IR은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유튜브, 이메일 발송, 홈페이지 게재 등을 통한 온라인 IR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한방향 세일즈이기 때문에 효과도 떨어진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해외 주요 상장사 IRO(Investor Relations Officer) 설문(Citigate Dewe Rogerson 발표) 결과 글로벌 IRO들의 최우선 업무 과제가 ‘IR웹사이트 개선’(47%)으로 나타나기도 했다.이 대표는 “IT시스템 지원을 통한 온라인 IR로 정밀 타깃 대상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며 “투자자·주주 데이터베이스(DB) 관리, 화상회의, 온라인 질의응답(Q&A) 등 맞춤형 IR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IR 활동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분명한 것은 과거보다는 언택트 시대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T 솔루션을 활용한 고도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효율적인 IR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유진희 필콘미디어 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IR 아카데미’에서 ‘투자자 사로잡는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유진희 필콘미디어 사업전략실 부장은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 마케팅 전략’을 전했다. 유 부장은 “유튜브에는 아직 정해진 답도, 최고의 전문가도 없다”며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플랫폼인만큼 기업들 역시 꾸준한 고민을 이어가야만 성공적인 브랜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 부장은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유튜브가 새로운 주류 플랫폼으로 떠올라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짚었다. 그는 “2007년 유튜브에 광고가 삽입되면서 하위문화에 그쳤던 개인 제작자들의 콘텐츠가 새로운 미디어 산업의 주류로 떠올랐다”며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확대되며 주류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는 전 연령층에서 압도적인 사용 1위 플랫폼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유튜브 이용률이 급증하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미디어 플랫폼이 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 역시 경쟁적으로 홍보를 위한 유튜브 채널 개설에 나섰다.다만 이처럼 유튜브 플랫폼이 주류가 됐음에도 여전히 어떤 콘텐츠가 성공할지에 대해선 명확한 기준을 알기 어렵다. 유 부장은 “평범한 개인의 콘텐츠가 성공하는 한편 기존 방송사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전문 기업, 대기업 등의 콘텐츠는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반 기업들이 브랜딩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고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유 부장은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꾸준한 업로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유튜브는 자발적으로 시청에 나서는 적극적인 구독자(팬)이 일정한 수준까지 쌓여야 효과가 드러나는 플랫폼”이라며 “어느 정도의 지점까지는 꾸준한 콘텐츠 업로드 등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한 채널 특성과 운영 목적 등을 명시하고, 팬들의 일상과 함께 하며 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몰입 요소를 활용해 콘텐츠 자체가 성공적인 브랜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진영 KB국민은행 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IR 아카데미’에서 ‘최고의 홍보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나’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김진영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장은 ‘최고의 홍보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나’란 주제로 KB국민은행의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 사례를 공유했다.KB국민은행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대한이 살았다’로 영상 누적 조회수 624만회(2019년 270만회, 2020년 354만회)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열에 아홉은 영상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김 부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이번에 어떠한 상업적 목적도 없이 캠페인에 대한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대를 가리지 않는 문화를 통해 폭넓게 소통할 수 있었던 사례”라고 덧붙였다. 다만 높은 호응을 얻은 영상이 실제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과정으로 여전히 가장 큰 고민이라고 전했다.
2020.05.28 I 박정수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제약·바이오산업, ‘구조개혁’ 한창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포스트 코로나 시대…제약·바이오산업, ‘구조개혁’ 한창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1990년대 후반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Norvartis)가 병충해에 내성을 가진 옥수수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EU)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면서 판매가 허용된다. 이 시기를 즈음해 우리나라에도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이 수입되면서 유전자 재조합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MO 유전체 분석을 위해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PCR)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00년 11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GMO 분석 공동 연구를 수행한 코젠바이오텍에 이전된다. 코젠바이오텍은 그 이듬해인 2001년 2월 식중독 세균 PCR 키트를 처음 선보이며 국내 최초로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Real-Time PCR)’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다.GMO 유전체 분석에서 출발한 RT-PCR 분자진단 기술은 20년가량 흐른 지금 첫 번째 긴급사용승인 회사인 코젠바이오텍을 비롯해 국내 업체 24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독자 생산해 전 세계 117개국에 수출하는 결실을 맺었다. 그동안 한국이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온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은 연내 국제표준 확정이 유력하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 2월 18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2020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코로나19 진단키트 발전사는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꼽힌다. 바짝 다가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앞으로도 이런 케이스가 계속 나와야 한다는 게 산업계 중론이다. 업계는 `구조 개혁`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상 될 ‘거리두기’…생활패턴 변화 대비해야16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일반병원을 내원한 환자는 전년 동기보다 최대 46.6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입원 환자도 크게 줄어 34.15%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원내 환자 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월 3.68%, 2월 3.49%에서 3월 26.44%로 대폭 확대됐다. 헬스 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약사 패널 설문조사 결과, 올 한해 원외 처방은 약 23% 축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액으로 따지면 2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병원 내 전염을 걱정한 환자 발길이 끊어진 때문이지만, 이번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언택트(비대면) 수요’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미 제약사는 영업 방법을 바꾸고 있다. 기존 대면 방식이 온라인을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Untact Marketing)’으로 옮겨가고 있다.한미약품(128940)은 HMP라는 의료정보 포털을 구축, 마케팅 채널로 적극 사용 중이다. HMP는 △의약품·논문 정보 △주요 질환 최신 지견 △온·오프라인 통합 심포지엄 △맞춤형 화상 디테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글로벌 제약사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한국화이자업존은 올 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링크(LINK) 포털’을 리뉴얼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보건의료 전문가 전용 포털인 ‘GSKpro(프로)’를 운영 중이다. 휴젤(145020)은 미용·성형 분야 학술포럼을 사상 첫 비대면 ‘웨비나(Webinar·Web+Seminar)’ 형식으로 개최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그러나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로 규제 혁신 요청이 높은 영역은 `원격 의료`다. 국회에 수차례 관련 법안이 발의됐으나 번번이 통과하지 못했다.구태언 대한특허변호사회장은 “20년 넘게 의사·시민단체 반대로 의료법 개정안 통과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전달시스템 붕괴 우려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의 단초가 될 것이란 이유로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일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스티커형 심전도 장치 ‘메모 패치(MEMO Patch)’. (사진=휴이노)◇ 시작된 혁신 바람…벤처 의지 꺾는 의료법 ‘장벽’오프라인 진료를 꺼리는 환자 요구가 커지며 ‘원격 의료’ 기술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작년 2월 정보통신기술(ICT) 1호 규제 샌드박스 기업으로 선정된 휴이노는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차고 심장 이상을 진단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패치형 제품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용 식약처 인증을 받아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의료법상 금지된 ‘원격 의료’ 논란을 피하고자 측정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의료진과 공유한 후 의사로부터 원격 내원 안내를 받아 병원에 방문해 확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설계됐다. 유한양행(000100)은 전환상환우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총 50억원을 투자해 휴이노의 2대 주주 권리를 확보했다.최근엔 삼성전자(005930)가 개발한 혈압 측정 앱이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SaMD) 허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라고 하지만 이 역시 혈압 앱을 병원 진료까지 연결시키는데 한계가 존재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모니터링한 혈압 측정값을 기반으로 원거리 의사가 고혈압 진단에 이용하면 의료법상 불법 행위”라고 인정했다.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첫선보일 혈압 앱 이용 화면이 갤럭시 워치 액티브2에 구현된 모습. (사진=삼성전자)결국 국내 의료 관계법령에 가로막혀 해외로 나가기도 한다. 인성정보(033230)는 원격 진료장비 ‘하이케어’에 관한 미(美) FDA 승인을 획득하고 수출 중이다. 하이케어는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도록 혈압·혈당·체지방 등 개인 건강상태를 측정, 주치의와 1대 1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기다.국가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시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여건을 과감히 개선해 글로벌 도약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이 종료되고 6개월 정도 경과한 이후 코로나19를 계기로 되돌아본 우리 제약·바이오산업 한계와 경쟁력을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2020.05.16 I 박일경 기자
文정부 3년, 정책 참여·데이터 개방 늘려 코로나19 민·관협력 빛냈다
  • 文정부 3년, 정책 참여·데이터 개방 늘려 코로나19 민·관협력 빛냈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정부 신뢰도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대부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국민이 정책에 참여하는 수단과 개방되는 공공데이터도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민간과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이자 결과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14일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문재인 정부 3년 차 정부혁신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18년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한 뒤 성과를 종합한 결과가 담겼다.먼저 정부의 투명성, 신뢰도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가 개선됐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부신뢰도 조사에서 36개 회원국 중 대한민국이 22위(39%)로 2년 만에 10단계 올랐다. 이는 주요 선진국인 미국, 일본, 프랑스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부패인식지수도 지난해 39위로 2년 만에 12단계 향상돼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0위권으로 다시 진입했다.코로나19 위기 대처 과정에서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신속한 대응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인 에델만이 지난 10일 발표한 정부신뢰도에서 한국의 평가가 지난 1월(51%)보다 16%p 상승한 67%로 나타나,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이어 일반 국민이 정책에 참여하는 수단도 많아지고 다양해졌다. 대표적인 정책 참여 수단인 국민청원은 지난달 30일 기준 82만 6156건 청원이 올라와 하루 평균 837건이 등록되고 있다. 동의 건수도 1억 3635만 건에 달한다. 국민이 정부의 예산 사업에 대해 직접 제안하는 국민참여예산사업도 국군 장병 패딩 보급,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으로 진행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민간과 정부의 협력도 활발했다.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등 이른바 ‘K-방역’의 대표사례는 국민의 아이디어를 정부가 빠르게 받아들여 실현한 사례로 꼽힌다. 이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 공공데이터를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는 지난해 3만 3600건에 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코로나맵, 마스크앱 등이 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어린이나 노인, 여성 등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 정책도 다수 추진됐다. 교통 약자인 어린이, 노인을 위해 교통 안전 기준을 강화해 지난 2년간 어린이 사망 교통사고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65세 이상 고령자 사망사고도 12.3% 감소했다. 또 공공부문에 여성, 장애인, 지역인재, 청년 등의 대표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2017년 6.5% 수준이던 여성 고위공무원은 지난해 7.9%로 늘었고, 공공기관 여성임도 11.8%에서 21.1% 증가했다.아울러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공공서비스도 추진됐다. 임신, 돌봄 등 생애주기상 중요한 계기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안내받고 신청하는 패키지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고, ‘정부24’, ‘정부합동민원센터’, ‘국세·지방세 통합민원실’ 등 온·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를 개편했다. 특히 주민등록등본 등 자주 활용하는 증명서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전자증명서, 지방세·과태료 모바일 고지·납부 서비스, 모바일 연말정산 등 모바일·디지털 기반의 공공서비스를 발굴했다.앞으로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엔 코로나19 라는 전례 없는 위기로 인해 높아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반영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환경에서 경제적·사회적 양극화도 디지털 약자를 위한 오프라인 창구 개선, 학교급식·무료급식소 중단 시 결식아동·노인 대상 도시락 배달, 쿠폰제공 등 행정 서비스로 해소해나갈 예정이다.특히 코로나19 위기로부터의 포용적 회복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뉴딜’의 지원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의료·금융·환경 등 공공데이터 개방을 서두르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서비스의 온라인 전환 확대, 원격 현장점검·검사, 영상 민원상담, 계좌개설·대출 등 금융기관 이용 시 전자증명서 활용 확대로 불필요한 방문 축소 등 비대면 공공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진영 행안부 장관은 “불확실성이 높고 변화가 급격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 방식을 통한 문제 해결이 어렵고 보다 빠른 대처가 중요해져 혁신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그간 국민의 눈높이에서 미흡했던 점도 있었지만,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5.14 I 최정훈 기자
SKT, 사회적 거리두기 속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 '주목'
  • SKT, 사회적 거리두기 속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 '주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다양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도 업무 방식을 예전과 달리 해야 한다”며 혁신을 강조해온 박정호 사장의 기조가 언택트 서비스의 개발·제공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SK텔레콤(017670)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 경험을 토대로 일반 고객에게도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화질 영상통화 서비스 T전화 콜라(callar). (SK텔레콤 제공)T전화 콜라(callar)는 언택트 시대에 상대방의 얼굴을 직접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T전화 콜라는 5G의 경우 QHD(Quad HD)급, LTE/3G의 경우에도 FHD(Full HD)의 화질을 제공해 그 어떤 영상통화 서비스보다도 선명하게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또 △얼굴에 활용하는 ‘마스크’ △애니메이션 배경을 이용하는 ‘포토부스’ △사용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오늘의 운세, 타로카드 결과, 얼굴나이 분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놀이터’ △영상통화 배경과 인물의 분리가 가능한 ‘배경 꾸미기’ 등 4개 메뉴를 제공한다. 통신사와 스마트폰 OS 관계없이 누구나 구글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T전화 그룹통화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서비스다. 최대 30명까지 함께 통화가 가능하며, 수신자는 이통사 및 앱 설치 유무와 상관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그룹통화를 시도한 사람에게만 통화료가 부과되며, 통화료 이외 별도 이용요금이 없어 부담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30명 이상 대인원의 그룹통화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별도 앱인 ‘T그룹통화’를 유용하게 쓸 수 있다.SK텔레콤 내에서도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임원 100여명이 T그룹통화를 통해 약 한 시간 반 가량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선 장시간에 걸친 회의에도 불구하고, 음질이 깨끗하고 딜레이가 전혀 없는 좋은 통화품질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타인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외출의 경우엔 T맵택시는 대면 커뮤니케이션 없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해준다. SK텔레콤은 최근 T맵택시에 고객들의 요청사항을 탑승 시 기사들에게 알려주는 ‘승객 요청사항 전송기능’을 추가했다. 승객이 택시 탈 때 기사에게 직접 말하기 부담스러운 요청 사항을 택시 앱을 통해 간편하게 전달하는 기능으로, 택시 호출 앱 화면에서 ‘기사님께 탑승 중 바라는 점을 선택해 주세요’ 메뉴를 터치 후 ‘조용히 가고 싶어요’와 ‘천천히 가더라도 과속, 급정거 없이’ 등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T맵택시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 후 해당기능을 사용하면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없이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어, 승객과 기사 양 측에 모두 도움이 되는 ‘언택트’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SK텔레콤은 ‘사회적 거리두기’ 일상에 지친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AI 스피커 ‘누구(NUGU)’ 전용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총 41종의 명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코로나19 관련 명상 콘텐츠 8종도 포함돼 있다.AI 스피커 ‘누구’ 전용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 (사진=SK텔레콤)‘누구 마음보기’를 이용하려면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를 향해 “아리아~ 마음보기에서 힐링 명상 들려줘” 또는 “아리아~ 마음보기에서 5분 명상 들려줘”등으로 말하면 된다. 해당 기능 작동 시 누구가 카테고리별 또는 시간별로 5~15분 분량의 명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 들려준다.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져 정부, 지자체, 의료단체가 심리치료 지원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누구 마음보기’ 서비스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05.04 I 한광범 기자
  • [코로나가 바꾼 풍경] ③코로나19, '이제는 생활이 되었다'
  •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튜브 생중계로 컴백 기자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첫 번째/ 온라인으로 눈 돌린 문화계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으로 대한민국 예술문화계의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곳이다. 영화, 연극, 콘서트 등 장르를 불문하고 내방객이 줄어들면서 업계는 고사직전이다.◆ 문화계도 피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잇따른 취소·연기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4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공연들이 전격 취소되었다. 4월 공연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을 이어 악동뮤지션, 트와이스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잇따라 무산됐다.봄에 절정을 맞는 지역 축제도 줄줄이 취소됐다.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 거리인 여의도 윤중로의 보행로는 통제됐고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무산됐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41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진해 군항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146억원. 이러한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자 각 지역은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공연계의 매출도 반 토막 났다.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공연장으로 향하던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버린 것이다.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 등 2월 공연 매출액은 184억원으로 전월 동기 42.9% 감소했다. 이어 3월 공연계 매출액은 87억원으로 급감했다. 설상가상으로 공연계 ‘최후의 보루’로 불리던 대형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드라큘라’가 지난 1일부터 20여일간 공연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4월 공연계 매출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올림픽도 사상 최초로 연기됐다.오는 7월 24일 개막을 앞두고 도쿄올림픽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3월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올림픽 역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한때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며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지만 1년 연기론에 힘이 실리면서 결국 한 해 미루는 것으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합의했다.◆방구석 1열에서 즐긴다... 다양한 예술·문화 볼거리문화계가 ‘온라인 공연’에서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K팝 대형 기획사들이 언택트 공연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19일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을 개최해 전 세계 팬 224만명이 이를 관람했다. 또한 응원봉 ‘아미밤’을 실시간 영상에 연동시켜 집에서도 공연장과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SM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 플랫폼 협약을 맺고 지난 26일 온라인 공연 ‘슈퍼엠 ? 비욘드 더 퓨처’를 선보였다. 1회의 공연에 7만5000여명이 시청해 오프라인 대비 7배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순수 예술 장르 역시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라이브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달 13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해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했다.세종문화회관 역시 ‘오페라 톡톡 로시니’, ‘놋’ 등의 공연을 네이버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했다.예술의 전당은 지난달 20일부터 4월 4일까지 스트리밍 공연 서비스 ‘SAC On Screen’를 제공했다. 연극?뮤지컬?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가 총 망라된 공연에 누적 시청자 6만3654명이 모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된 후 첫 주말인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부터 완화까지◆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작에 소상공인은 눈물만정부는 지난달 21일 보름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 권고했다. 종교시설?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 등의 밀집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을 권고했고,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상황에 따라 PC방?노래방?학원 등에 대해서도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이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했다.늘어난 ‘사회적 거리’만큼 소상공인들의 신음도 커져만 갔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3월 22일까지의 경기지역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한카드로 결제된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다. 이중 의류·잡화, 미용, 스포츠·문화·레저 , 요식·유흥 등 대면 접촉·다중이용 서비스 업종에서 매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5월 5일 이후는?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 기간을 5월 5일까지 연장하되 그 강도를 완화했다.당초 정부는 '일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5% 이내' 등의 목표를 달성할 시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하려고 했지만 집단감염의 위험이 남아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이에 따라 종교?유흥?실내 체육시설?학원 등에 내려졌던 운영 중단 권고가 해제됐다. 대신 이들 시설을 운영 및 사용 시에는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출입자 기록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정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예정된 연휴에 맞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했다. 이번 연휴가 끝난 뒤에 나오는 방역 성적표에 따라 향후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생활방역) 이행과 맞물려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준비 중이다.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교육부는 늦어도 5월 초까지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께 알리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이 27일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 공영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산나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비대면의 생활화◆재택근무, 코로나 사태 이후 정착될 수 있을까코로나19는 직장인의 근무 풍경도 변화시켰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지난 2월부터 국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 근무에 들어간 것이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평생교육 전문업체 휴넷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1~2주일’간 ‘회사 방침 때문에’ 재택근무를 경험했다.재택근무로 인해 화상회의 역시 활성화 되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업 커뮤니케이션 허브 ‘팀즈’를 활용한 화상회의가 지난달 대비 10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화상회의에 사용되는 플랫폼 역시 주목을 받았다. 화상회의 서비스 플랫폼 ‘줌(zoom)’의 일일 사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1000만명에서 지난 3월 2억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한편 코로나 사태가 재택근무 및 유연 근무제 정착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SK그룹은 4월 초 정상 근무에 들어갔으나 업무의 효율을 위해 ‘스마트 워크’를 도입했다. 스마트 워크제도는 유연 시간제를 원칙으로 각자가 근무 시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어려운 일에 대한 구분을 인지하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진료소'로 시작한 드라이브 스루... "영역 넓어질 것"차량에 탑승한 채로 모든 검사 과정이 이뤄지는 ‘드라이브 스루’가 곳곳에 적용됐다.경북도?부산?남양주 등 도서관에서는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시행했다.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도서를 신청하면 다음 날 차량으로 지정된 장소에 도착해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에서는 교과서 배부를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하기도 했다. 각 지역의 특산물을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하기도 했다. 용인시는 농산물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는 관내 농가를 돕기 위해 친환경 농산물을, 포항시는 어업인들의 수산물 판로 확보를 위해 휴게소에서 활어회 세트 등을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드라이브 스루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자가용을 끌고 가 신청한 물품을 가져오면 되는 간편한 방식 때문에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계속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드라이브 스루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다른 유통 영역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를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2020.04.28 I 박지연 기자
“중국 ‘언택트 산업’ 성장, 韓기업 적극 공략해야”
  • “중국 ‘언택트 산업’ 성장, 韓기업 적극 공략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중국 비대면 비즈니스 산업에 신속히 참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15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표한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중국의 언택트 산업’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원격근무, 온라인교육, 원격진료,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 등 비대면 기반의 ‘언택트 산업’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의 원격근무 이용률은 2018년 0.6%로 미국(18.9%), 영국(12.8%) 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2018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지난 3월 알리바바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딩톡’은 하루 최대 1억명 이상이 2000만건의 화상회의를 이용하는 등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춘절 이후에도 개학이 연기되자 중국에선 온라인 교육서비스도 확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교육서비스 기업 신동방은 지난 1월 말부터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 97만명 이상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 중이다. 원격진료 서비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춘절 기간 중 중국 주요 온라인 의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은 이용자는 하루 최대 671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도 크게 늘고 있다. 무협 보고서는 “메이르유센(텐센트), 징둥따오지아(징둥닷컴), 허마(알라바바) 등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춘절연휴 매출이 예년에 비해 3~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외식과 오프라인 매장 쇼핑을 점차 대체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기업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박민영 무협 베이징지부장은 “과거 온라인 쇼핑 등 소비자 대상(B2C)으로 시작된 언택트 산업이 기업간 거래(B2B)를 비롯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각종 무인 서비스, 홈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언택트 산업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15 I 김정유 기자
KT, 5G영상통화 앱 ‘나를’ 데이터 무료 제공
  • KT, 5G영상통화 앱 ‘나를’ 데이터 무료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이사 구현모)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9일부터 5G 영상통화앱 ‘나를’ 데이터 요금을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 무료는 6월말까지 진행된다.‘나를’은 3D아바타, AR이모티커를 활용한 영상통화 앱으로 지난해 5G 상용과 함께 출시된 KT의 대표 5G 서비스다. 최대 8명까지 그룹통화가 가능하며, 마피아게임, 그림퀴즈, 토크살롱, 유튜브 같이보기 등 영상통화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다자간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나를’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가족과 친구간 다자 영상통화 및 업무상 화상회의 등에 적극 활용되며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재택근무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3월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 데이터 무료 제공은 ‘마음을 담다’ 캠페인의 일환이기도 하다. ‘마음을 담다’ 캠페인은 고객의 관점에서 삶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KT의 새로운 기업 캠페인이다.KT는 ‘나를’ 앱 개편도 진행했다. 고객이 앱 실행 후 통화 연결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UI/UX를 개선했다.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고,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AR 기능을 활용한 UCC형 ‘내 마스크’ 서비스도 추가했다. 사람, 동물, 사물 등 원하는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내 마스크’로 등록할 수 있다.유명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곤>의 인기 캐릭터들도 3D아바타로 새롭게 제공한다. 가족 고객들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캐릭터도 4월 중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제공 중이던 넥슨코리아의 <던전앤파이터>, <버블파이터>의 인기 캐릭터를 포함해 총 16종의 캐릭터를 3D아바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KT 5G/GiGA 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따뜻한 기술을 추구하는 KT의 새로운 캠페인 ‘마음을 담다’의 일환으로 ‘나를’ 데이터 무료 프로모션을 추진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나를’을 통해 가족, 친구, 지인들과 서로의 체온과 사랑을 나눌 수 있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04.08 I 김현아 기자
지하철 U+5G 갤러리, 올해의 광고상 ‘대상’ 수상
  • 지하철 U+5G 갤러리, 올해의 광고상 ‘대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1월 30일 문화의 날을 맞아 카피추(추대엽)와 함께 ‘퇴근길 콘서트’를 개최했다. 카피추와 함께한 2020년 첫 퇴근길 콘서트에는 3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몰렸다. 퇴근길 콘서트는 ‘U+5G 갤러리’의 전시 작품을 ‘보는 즐거움’에 이어 음악공연으로 ‘듣는 즐거움’까지 제공하고자 마련됐다.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만든 세계 최초 지하철 문화공간인 ‘U+5G 갤러리’가 한국광고학회 주관 ‘제27회 올해의 광고상’에서 통합미디어캠페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올해의 광고상은 총 234편의 광고가 출품됐다. 독창성과 적합성, 완성도 등을 심사해 8개 부문 18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제26회 올해의 광고상’에서 CSR캠페인 시각장애인 지원편과 척수장애인 지원편으로 그랑프리 수상에 이어 올해 대상으로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개장해 운영된 U+5G 갤러리는 문화예술 작품을 증강현실(AR) 기술과 접목, 5G 핵심 서비스를 시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에서 5G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13만3천회가 넘는 체험 횟수를 기록, 5G 서비스를 알리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예술에 U+5G를 더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영상 캠페인은 U+5G 갤러리 전시 작품과 참여 작가들의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며 유튜브 등에서 누적 2천13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각종 SNS 채널을 통한 게시글, 댓글 등 57만건의 고객참여가 이어지기도 했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시민과 소통하며 5G 서비스를 일상에서 알린 U+5G 갤러리처럼 올해도 고객 가까이에서 새로운 경험을 쉽고 즐겁게 제공하는 마케팅 활동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0.03.20 I 김현아 기자
카메라앱? 이젠 힙한 놀이터다…진화하는 네이버 '스노우'
  • 카메라앱? 이젠 힙한 놀이터다…진화하는 네이버 '스노우'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메라 앱에서 시작한 네이버 스노우가 IT기술과 콘텐츠를 접목시킨 다양한 서비스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출시 서비스들이 1020세대들의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하며 향후 성장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스노우는 2015년 9월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카메라 앱 사업부문에서 시작됐다. 스노우 앱은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증강현실(AR) 기술로 셀카 스티커, 이미지 보정 기능을 선보이는 등 ‘일상을 보다 생생하게 재미있게 공유하자’는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스노우를 하다’는 뜻의 ‘스노루(スノる)’란 유행어가 여고생 사이에서 퍼질 정도였다. 출시 1년6개월 만에 가입자는 1억명을 돌파했고, 2016년 구글플레이 ‘올해의 앱’으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2016년 8월 스노우를 독립법인으로 분할했다.스노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트렌드에 맞는 진화를 거듭했다.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함으로써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주도했다. ◇스노우, 트렌드 맞춘 신속 업뎃…실사용자 2.4억명특히 스노우가 주목한 것은 이용자의 반응이었다. 고객센터나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창구로 접수되는 이용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최신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해 신속하게 서비스 업데이트를 단행하곤 했다.현재 스노우를 포함해 B612·푸디·라인카메라 등 스노우가 내놓은 5개 카메라 앱의 실 사용자 수는 지난 1월 기준 2억4200만명에 달한다. 이중 해외 이용자 비중은 80% 이상이다.스노우는 단순히 카메라 앱에서 그치지 않고, 1020세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놀이 플랫폼을 출시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카메라 앱에서의 1020세대의 반응을 토대로 2018년 8월 내놓은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다. 제페토는 얼굴인식·AR·3D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한 3D 아바타로 소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자신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10대 이용자들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외모부터 패션, 액세서리, 제스처 등을 유저가 직접 선택해 개성 넘치는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점은 물론, 가상공간 속 다양한 테마 맵에서 대화나 게임 같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아바타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일상을 공유하고, 해시태그를 통해 콘텐츠를 끊임없이 재생산해낸다. AR 아타바 소셜 플랫폼 ‘제페토’. (네이버 제공)이처럼 출시 직후부터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며 글로벌 10대들의 ‘힙한’ 소셜 미디어로 자리 잡은 제페토는 출시 1년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1억3000만명을 달성했다. Z세대로 불리는 10대 사용자 비중은 80%,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에 달한다. 지난해 8월 기준 37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제페토, ‘네이버 Z’로 분사…글로벌 확장 속도낸다네이버는 제페토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노우로부터의 분사를 결정했다. 제페토는 5월1일 자로 ‘네이버 Z 코퍼레이션’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다. 분사를 통해 제페토는 창작자 플랫폼 ‘제페토월드’를 구축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는 등 제페토만의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확장을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스노우는 이밖에도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은 트렌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8년 2월 출시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잼라이브’는 이용자들에게 퀴즈 게임과 커머스를 동시에 즐기는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들로부터는 새로운 마케팅 툴로 각광받으며 현재 스노우의 대표적인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로 성장하고 있다.처음 출시 당시 잼라이브는 실시간 채팅과 우승 상금 리워드로 이용자 참여를 극대화하며, 매회 평균 10만 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잼라이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라이브(Live)라는 특성을 살려 소셜미디어 속 유명 상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해 완판 실적을 연이어 기록하는 등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성공했다. 스노우는 또 지난 1월엔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플랫폼 ‘크림(KREAM)’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희소가치가 있는 상품을 되파는 ‘리셀(resell·되팔기)’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 속에서 한정판 스니커즈에 열광하는 젊은 층을 이용자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8년엔 자기 계발 트렌드에 맞춰 영어학습 영상 클립을 무료로 제공하는 ‘케이크’를 출시하기도 했다.이 같은 서비스 확장과 관련해 스노우 관계자는 “스노우의 경쟁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트렌드에 기민한 DNA에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0.03.19 I 한광범 기자
  • 당뇨병 환자, 신체 활동 소홀하면 삶의 질 저하 위험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 환자가 신체 활동을 게을리 하면 삶의 질이 떨어질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활동에 소홀한 환자의 통증ㆍ불편감 위험은 1.8배였다.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이홍수 교수팀이 2014년∼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당뇨병 환자 803명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 정도와 삶의 질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 당뇨병 환자에서 신체활동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연관성’리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팀은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에 따라 당뇨병 환자를 신체 활동그룹과 신체 비활동그룹으로 나눴다. 매주 중강도 신체 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 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고강도 1분=중강도 2분으로 환산)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활동한 사람을 신체 활동 그룹으로 분류했다.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신체 비활동 그룹은 58.5%(484명)으로, 신체 활동 그룹(41.5%, 319명)보다 많았다. 신체 활동 그룹의 평균 연령이 4세 가량 적었다. 신체 비활동 그룹에 속한 당뇨병 환자는 활동 그룹 환자에 비해 삶의 질 평가(EQ-5D)의 5가지 영역 중 운동 능력ㆍ자기 관리ㆍ일상 활동ㆍ통증과 불편감 등 4가지 영역에서 신체 활동그룹보다 낮았다. 다만 불안ㆍ우울 영역에선 신체 활동그룹과 신체 비활동 그룹 간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신체 활동그룹 대비 신체 비활동그룹의 삶의 질이 낮을 가능성은 2.6배였다. 특히 일상 활동에서 삶의 질이 낮을 위험은 2.8배에 달했다. 신체 비활동 그룹이 통증ㆍ불편감 영역에서 삶의 질이 낮을 위험은 1.8배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당뇨병 환자에서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삶의 질 저하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은 신체 활동 정도 뿐 아니라 나이ㆍ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척도)가 높을수록, 수입ㆍ학력이 낮을수록, 담배를 피우고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낮았다”고 지적했다.
2020.03.16 I 이순용 기자
  • 급성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3.3배 증가했으나 지역별 생존율 차이 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11년간 급성 심장정지 발생 건수가 1.5배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같은 기간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3.3배 높아졌다.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김영택 만성질환관리과장팀이 2006년∼2016년 11년 사이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2006년∼2016년 급성 심장 정지 주요 결과’라는 제목으로 대한응급의학회 학술지(CEEM) 최근호에 소개됐다. 2016년 심장정지 발생 건수는 2만9832건으로, 2006년(1만9480건)보다 1.5배 많았다. 전체 심장정지 환자에서 7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38.7%에서 2016년 49.5%로 늘었다. 전체 심장정지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70대 이상 고령이란 의미다.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도 2006년 2.3%에서 2016년 7.6%로 3.3배 증가했다. 퇴원할 때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뇌기능이 회복된 ‘뇌기능 회복률’은 2006년 0.9%에서 2016년 4.2%로 7배나 높아졌다. 김 과장팀은 논문에서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이 개선된 것은 의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CPR) 실시율이 2008년 1.9%에서 2016년 16.8%로, 9년 새 8배 이상 증가한 덕분”이라고 지적했다.급성 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지역별로 최대 5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29.6%(2016년 기준)에 달했지만 전남은 6.1%에 그쳤다. 광주ㆍ전남ㆍ전북ㆍ경북 등이 10%에도 미달했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도 지역별 격차가 컸다. 생존율이 11.9%(2016년 기준)로, 가장 높은 곳은 세종이었다. 생존율 최저인 경북(4.3%)보다 세 배나 높았다. 생존율 10%를 넘긴 지역은 서울(11.4%)ㆍ울산 등 세 곳이었다.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지역에 대해선 심폐소생술 교육ㆍ응급의료체계 정비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급성 심장정지의 주요 원인은 질병(70%)이며, 심근경색ㆍ심부전ㆍ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 부전이 95%가량을 차지했다. 절반 이상의 환자는 집에 있다가 급성 심장정지를 경험했다.
2019.07.12 I 이순용 기자
  • 아토피 피부염 있는 성인... 천식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 성인 천식(의사 진단) 유병률이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성인은 천식을 앓을 위험이 거의 6배 높았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울산과학대 간호학과 윤미정 교수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841명을 대상으로 천식 유발과 관련된 여러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 성인의 천식 관련 요인’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성인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성인의 2.7%가 천식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998년에 조사된 성인 천식 유병률(1.1%)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결과다. 전 세계 70개국의 18세 이상 평균 천식 유병률(4.3%)보다는 낮았다. 천식 유병률은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상대적으로 풍족하지 않아 천식 유병률도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성인 천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ㆍ우울증ㆍ알레르기 비염ㆍ아토피 피부염 등이었다. 나이가 65세 이상이면 19∼64세인 사람보다 천식 발생 위험이 2.2배 높았다. 우울증은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천식 발생 위험이 2.6배,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3.5배,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5.8배였다. 어린이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도 천식은 알레르기 비염ㆍ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 것을 보통 ‘알레르기 행진’이라 한다. 윤 교수는 논문에서 “연령은 성인 천식과 관련이 있으므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천식 검진이 필요하다”며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겐 천식 예방을 위해 독서 치료ㆍ아로마테라피ㆍ이완요법ㆍ일광욕ㆍ신체적 활동 등을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ㆍ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간접흡연 노출 감소ㆍ친환경 가구 사용 등 일상생활 속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 효과적인 천식 예방법이 될 수 있다.
2019.07.10 I 이순용 기자
  • 과하지 않은 적당한 음주는 우울감 '해소 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 성인의 주당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65.5g인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주 2∼8잔 정도 마시는 사람이 우울감이 적었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연지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399명(남 2350명, 여 3049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과 정신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19세 이상의 한국 성인에서 알코올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이 교수팀은 연구 대상을 저음주 그룹(알코올 주 0∼27g 섭취)ㆍ적정 음주 그룹(알코올 주 28∼112g 섭취)ㆍ문제 음주 그룹(알코올 주 113g 이상 섭취)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알코올 14g을 표준 1잔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적정 음주 그룹은 주 2∼8잔을 섭취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성인의 주당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65.5g으로, 매주 5잔 가량 마시는 셈이다. 남성은 전체의 39.4%가 저음주 그룹, 28.7%가 적정 음주 그룹, 31.9%가 문제 음주 그룹에 속했다. 여성은 저음주 그룹이 77.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적정 음주 그룹은 15.7%, 문제 음주 그룹은 6.6%였다. 문제 음주 그룹 비율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5배나 많았다. 국내 저음주 그룹은 매주 평균 2.8g, 적정 음주 그룹은 60.6g, 문제 음주 그룹은 242.0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 음주 그룹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우울감에 빠지기 쉬웠다. 문제 음주 그룹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낄 위험은 저음주 그룹의 1.4배였다. 적정 음주 그룹이 우울감을 호소할 가능성은 저음주 그룹의 0.9배로, 오히려 낮았다. 연구팀은 최근 1년 동안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적이 있으면 우울감이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문제 음주 그룹이 우울감을 호소할 가능성은 저음주 그룹보다 1.4배 높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적정 음주(여성 하루 1잔 이하, 남성 하루 2잔 이하)는 삶의 질을 높이고,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울ㆍ공황장애와 같은 증후군의 발생을 예방ㆍ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알코올은 신체ㆍ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섭취가 정신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부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이 많았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알코올 의존ㆍ중독을 유발하기도 한다.
2019.07.05 I 이순용 기자
‘5G 가입시 요금제가 최우선..선호통신사 1위 KT’..두잇서베이
  • ‘5G 가입시 요금제가 최우선..선호통신사 1위 KT’..두잇서베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소비자는 5G 가입시 요금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바일 설문 조사업체 두잇서베이(대표: 최종기)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내 거주 20대 이상 남녀 1226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5G 인식 및 사용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8%포인트다.5G로 바꿀 계획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어떤 통신사로 5G를 가입하겠냐’고 묻자 43%가 KT를 뽑아1위에 올랐다. SK텔레콤(38.6%)-LG유플러스(18.4%)가 뒤를 이었다. 해당 통신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5G 요금제(31.2%)를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각 통신사가 출시한 5G 요금제만 보고 가입하고 싶은 통신사를 묻는 질문에서도 KT가 46.2%로 1위를 차지했다. KT가 국내 최초로 데이터 용량 제한없는 ‘무제한 5G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은 5G 통신사 선택시 고려 조건 2위로 결합 상품을 꼽아 5G 통신 비용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5G로 가장 많이 사용할 서비스로는 동영상 콘텐츠 활용(59%)이 압도적인 1위로 뽑혔다. 답변자들은 5G 시대에는 초고화질 동영상이 일상화되고 커뮤니케이션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테더링 등 데이터 공유 서비스와 IoT가 뽑혔다. 현재 5G 특화 서비스가 가장 뛰어난 통신사는 SK텔레콤(46.9%)-KT(37.1%)-LG유플러스(16%) 순으로 조사됐다.한편, 응답자 중 현재 5G를 사용하는 고객은 5G 가입 이유로 빠른 데이터 속도(32.8%)-신규 단말기 구입(32.1%)-LTE와 비슷한 요금 부담(17.2%)을 차례대로 선택했다.5G를 사용하면서 체감하는 변화로는 높아진 데이터 용량(46.3%)과 빠른 통신 속도(42.5%)를 꼽았다. 특히 5G 체감 속도를 묻는 질문에 58.2%가 빠르다(매우 빠르다 15.7%, 빠르다 42.5%)로 답해 절반 이상이 속도 증가를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본격적인 5G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응답자의 55.2%는 앞으로 1년~2년이 경과해야 5G 가입을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고 5G로 바꿀 생각이 없다는 가입자도 32.1%에 달했다. 현재 쓰고 있는 LTE 속도에 만족한다는 의견도 50%(만족한다 42.9%, 매우 만족한다 9.6%)를 넘었다.
2019.06.21 I 김현아 기자
  • 모유 수유 기간 길수록 나이들어 '근감소증' 위험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생애 총 모유 수유 기간이 긴 여성이 노후에 근감소증에 덜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년기에 비만 여성이 될 위험은 오히려 2배 이상 높았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여성 2027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기간과 근감소증ㆍ골다공증ㆍ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생애 총 모유 수유 기간이 0∼18개월인 여성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29.2%로, 19∼36개월인 여성(27.7%), 37∼72개월인 여성(24.9%), 72개월 이상인 여성(22.8%)보다 높았다. 총 모유 수유 기간이 0∼18개월인 여성을 기준(1)으로 삼으면 37∼72개월인 여성이 근감소증에 걸릴 위험은 0.42, 72개월 이상인 여성은 0.27이었다.근감소증은 노화ㆍ운동 부족 등으로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는 병으로, 보행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폐렴 등 호흡기 질환과 낙상ㆍ골절 등의 유발에 기여해 노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모유 수유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모유 수유 도중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늘어나 근육의 소실을 막는다는 가설이 제기됐다. 모유 수유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근감소증 예방을 돕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생애 총 모유 수유 기간이 긴 여성은 노후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총 모유 수유 기간이 0∼18개월인 여성에 비해 19∼36개월인 여성ㆍ37∼72개월인 여성ㆍ72개월 이상인 여성의 비만 가능성은 각각 1.94배ㆍ1.99배ㆍ2.56배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모유 수유가 어린이 비만 위험을 최대 25%까지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16개국이 참여한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WHO는 조제분유 대신 6개월 이상의 모유 수유를 권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모유를 먹은 적이 없는 아이의 비만율은 16.8%였다. 모유를 먹은 적이 있는 아이의 비만율은 13.%,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받은 아이의 비만율은 9.3%에 그쳤다.
2019.06.21 I 이순용 기자
코아스, 브랜드 알림 위해 온라인 활동 강화 나서
  • 코아스, 브랜드 알림 위해 온라인 활동 강화 나서
  • (사진=코아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아스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주제들을 더욱 확장, 공식 온라인몰 코아스샵에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며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먼저, 유튜브의 경우 단순 제품 소개를 넘어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사무환경진단프로그램 ‘위드’ 등 자사 공간솔루션을 재미있게 구성한 기존 콘텐츠들에 더해 사무실에서 간단히 따라해 볼 수 있는 ‘오피스 다이어트’, 직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코봉씨 이야기’ 등 콘텐츠를 함께 선보인다. 또한, 자사 제품들을 조립, 기능 비교와 같이 궁금해 할만한 포인트들을 구성해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역시 영상 콘텐츠 연계 채널로 적극 활용하고, ‘라이프 헬스’, ‘라이프 리서치’ 등 일상 콘텐츠와 다양한 오피스 트렌드, 이벤트 등 소통 콘텐츠를 선보인다. 공식 온라인몰 코아스샵에서는 스페셜 오퍼 제품과 일부 액세서리를 제외한 나머지 온라인 품목 구매 시 배송비 무료, 2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제시된 금액 이상 구매 시 참여 대상자 모두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포토 후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이벤트를 기획해 브랜드 활동을 이어간다.
2019.06.20 I 권오석 기자
 가르쳤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 [위기관리 백팔수(百八手): 85편] 가르쳤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우리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위기관리를 주로 강의로 배우려 한다. 한 시간의 경영진 조찬 강의나 수백명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통해 자사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해 보려 하는 거다. 물론 강의를 듣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강의만’ 들으며 실질적 위기관리 역량 강화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이다.마치 가끔 교회나 절에 가 마음을 순화시키고, 그 다음 날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신자들 같다. 그런 순화(?) 의례가 일상화 정기화 되면 또 모르겠다. 어느 정도 심리적으로 탄탄해 보이는 믿음이 생겨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위기관리 강의는 그렇게 일상화나 정기화 되지도 않는다. (물론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요즘 사람들이 하는 말 중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사랑을 책으로 배웠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성과 사랑은 해 보지 않은 채 처음부터 책만 보고 이러 쿵 저러 쿵 사랑을 배우고 해석 적용해 보는 아마추어를 그리 부른다. 우리가 생각하는 위기관리, 우리가 배운 위기관리라는 것도 마치 그런 스타일 아닐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위기관리는 기본적으로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배우는 과정은 실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 중하나 일 뿐이다. 배우고 이후 익힌다는 말의 의미가 합해져 학습(學習)이 된 것이다. 우리 기업에서는 실질적인 학(學)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더 중요한 습(習)의 기회를 임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위기관리 개념은 대략 “우리도 위기에 대비해야 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될 수 없다. 많은 기업의 실제 위기관리 사례를 강의에서 듣는다 해서 실제 위기관리 역량이 느는 것은 아니다. 강사의 정리된 위기관리 인사이트를 열심히 받아 적고 사진을 찍어 보관한다 해서 실제 위기관리를 잘 하게 되지는 않는다.위기관리에 대해 아예 강의 수준 조차도 진행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에는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실제 이미 위기관리 역량 강화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을 위해 몇가지 조언을 해 본다.첫째, 정기적으로 이슈 트래킹 미팅을 가질 것. VIP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 상위 1%가 위기관리의 99%를 한다. 흔히 위기관리 강의를 일선직원을 대상으로 듣게 하는데, 위기관리 역량 강화 차원에서는 별 효과가 없는 대상이다. 실제 위기관리를 가장 잘 알아야 하는 사람들은 지휘관이다. 전쟁을 모르거나 전투에 익숙하지 않는 지휘관들은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매주 또는 매월 자사 관련 이슈들을 경영진이 함께 모여 들여다보는 미팅을 먼저 해보자.둘째, 경영진이 먼저 훈련 받을 것. 조찬강의나 인문학 차원의 위기관리 강의는 그만 듣자. 실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경영진은 어떤 의사결정에 내 몰리게 되는지 정확하게 배워야 한다. 다른 기업이 쉽게 관리한 것처럼 보이는 위기유형을 자사에 적용해 처음부터 실행해 보자. 경영진이 정확하게 훈련되어 있으면 초기 위기 대응은 훨씬 빨라지고 안정화된다.셋째. 훈련 받았으면 시뮬레이션을 해 볼 것. 훈련은 단순 기초 체력을 키우고, 싸우는 방법을 일부 배운 것이다. 시뮬레이션은 실제와 유사한 스파링 파트너와 함께 실전을 치러 보는 것이다. 진짜 위기를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이야기하지만, 위기관리를 위해 실제 위기를 경험해 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시뮬레이션은 실제와 가장 가까운 위기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시뮬레이션 해 보아야 자사의 취약성과 수준을 알 수 있다.넷째, 그 다음은 자사의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수정하고 개선할 것.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 자사가 보유한 원칙과 가이드라인이 얼마나 취약하고 부족하고 유효하지 않은 지 알 수 있다. 시뮬레이션은 개선을 전제로 하는 과정이다. 평시 위기관리 핵심은 개선이다. 개선된 원칙과 가이드라인이 일선을 움직인다. 그 준비를 해야 한다.다섯째, 마지막으로 투자할 것.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고, 위기 방지 및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 이 모두에는 예산이 든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것 만으로는 제대로 된 위기관리를 한다 볼 수는 없다. 진짜 위기관리는 상황관리 부분에서 피부에 와 닿는 변화를 기하는 것이다. 예산은 그 변화의 리트머스다. 임직원들을 지속 훈련하고, 준비시키는 노력 자체도 예산이 기반이다.위기관리를 더 이상 강의로만 배우려 하지 말아야 한다.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 위기관리는 왜 그렇게 잘 안되느냐고 임직원들을 비판해서도 안된다. 더구나 위기관리 강의는 일선 직원들이 들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리를 뜨는 경영진이 대부분인 기업은 현 상황이 위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걸음 더 나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래야 위기는 관리할 수 있다. ◇필자 정용민은 누구?정용민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의 대표 컨설턴트다. 200여 이상의 국내 대기업 및 유명 중견기업 클라이언트들에게 지난 20년간 위기관리 컨설팅과 코칭,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기업 위기관리 전문서적 [소셜미디어시대의 위기관리], [기업위기, 시스템으로 이겨라], [1%, 원퍼센트], [기업의 입]을 집필했다.
2019.06.20 I 김보영 기자
  • 후기 노인의 우울 증상 보유율, 전기 노인보다 3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같은 농촌 거주 노인이라도 노인 전기냐 후기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75세 이상(후기 노인)인 농촌 거주 노인은 60∼75세 노인(전기 노인)에 비해 우울 증세가 세 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기 노인은 10명 중 3명이 노쇠(전 단계 포함) 상태였으나 후기 노인은 과반수가 노쇠(전 단계 포함) 상태였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전남대 생활복지학과 이정화 교수팀이 는 2016년 8~9월 전남ㆍ전북의 4개 군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주민 397명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농촌노인의 신체적 건강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 전-후기노인 비교를 중심으로)는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전기 노인의 평균 나이는 68.7세, 후기 노인은 81.5세였다. 전기 노인 중엔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제한이 있는 노인이 거의 없었으나 후기 노인은 10%가 일상생활 수행이 거의 불가능했다. 노쇠정도를 보면, 전기 노인은 정상 70.3%, 노쇠 전단계 23.4%, 노쇠 6.2%였다. 후기 노인은 정상 47.2%, 노쇠 전 단계 32.3%, 노쇠 20.4%였다. 전기 노인은 노쇠 전단계와 노쇠가 30%를 밑돌았으나, 후기노인은 과반수가 노쇠 전 단계나 노쇠단계였다. 노쇠란 여러 요인에 의해 신체 능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져 장애ㆍ시설 입소ㆍ사망 등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를 가리킨다. 노쇠한 노인은 정상노인과 비해 낙상ㆍ장애ㆍ섬망ㆍ사망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노인은 87.4%, 후기 노인은 94.5%가 만성질환을 보유했다. 후기 노인의 1인당 만성질환 수는 2.4개로, 전기 노인(1.8개)보다 많았다. 우울증상 보유 비율은 전기 노인 5.5%, 후기 노인 17.1%로, 세 배 차이를 보였다.
2019.06.1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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