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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회에 직격 “50년 후 무능한 조상될수도…칭송받는 정치하자”
  • 주호영, 국회에 직격 “50년 후 무능한 조상될수도…칭송받는 정치하자”[전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는 5선 의원으로서 국회 내 고참 중진 중 한명이지만, 짧지 않은 의정 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괴감과 두려움이 없다”며 “우리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불신을 받으며 여전히 4류에 머물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정치 영역이란 사람들이 편을 갈라서 서로 치열하게 공격하는 영역이며, 특히 한국 정치는 진영화 돼 있어 상호 불신과 공격의 강도가 훨씬 더하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한 국회의원 생활의 성적표이자 신뢰도가 15% 밖에 안 된다고 하니 국민들께 죄송하고, 서글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0년 쯤 뒤에 우리가 무능하고 무책임한 조상으로 기록될까 두렵지 않냐”면서, “우리 시대가 대한민국의 국운 재도약을 이끈 시대라고 후세에게서 칭송받는 정치 한 번 해보자”고 의원들에게 독려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다음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표 국회의장과 동료 의원 여러분,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대구 수성갑 출신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입니다.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의 처참함을필설로 나타내기 어렵습니다. 두 나라 국민을 깊이 위로하면서, 더 많은 분이 구조되고피해가 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수를 며칠 앞둔 요즈음 바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남쪽에서는 벌써 매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꽃소식과 함께 코로나가 종식되고우리 국민들 모두 활기차고 즐거운 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존경하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님의 연설을 잘 들었습니다. 받아들일 지적은 받아들이고저희와 생각이 다른 부분은 의견을 말씀드리고 조율해 가겠습니다. 저는 5선 의원으로서우리 국회에서는 고참 중진 중의 한 명입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습니다만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의정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괴감과 두려움이 엄습한 적이 없습니다.우선 자괴감의 정체는 우리의 노력과 분투에도 불구하고우리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불신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이십여 년 전 어느 대기업 회장이한국 정치는 4류라고 하여 큰 파문이 인 적이 있었지만,지금에 이르러서도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2017년에서 2021년 사이에 실시된 세계가치조사 7차의 경우우리나라 응답자의 무려 79.3%가 국회를 불신한다고 응답했습니다.지난해 12월 15일에 발표된 전국지표조사의 국가기관별 신뢰도에서국회는 겨우 15%로 국가기관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응답자의 81%가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세계가치조사의 결과와 거의 같았습니다.정치 영역이란사람들이 편을 갈라서 서로 치열하게 공격하는 영역입니다. 특히 한국 정치는 진영화되어 있어 상호 불신과 공격의 강도가 훨씬 더합니다. 더욱이 이런 모습이 방송으로 중계가 될 때가 많다 보니 다른 직역에 비해 국민 신뢰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국회의원 생활의 성적표가 15밖에 안 된다고 하니 국민들께 죄송하고, 서글프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제가 전에 없이 두려움을 느끼는 까닭은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이 역부족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중국의 부상과 미중 대결의 심화, 그리고 북핵 위기는우리에게 엄청난 안보적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기후위기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은산업 대전환은 물론 문명 패러다임 자체의 전환을 요구하는문명사적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은대한민국의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위협함은 물론물리적 생존마저 위협하는 인구학적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그 외에도 노동, 연금, 교육 등의 분야에서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심각한 문제들이 많습니다.우리의 근‧현대사는 두 차례의, 국운이 걸린 대위기를 겪었습니다.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일어난 첫 번째 대위기로 우리는 국권을 잃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대한민국 수립 후 1950년 전후로소련과 중공의 지원 아래 북한이 남침했을 때인 제2의 대위기는 미국과 유엔의 지원으로 파멸을 면했고온 국민의 피땀으로 오늘의 성공 국가를 이루었습니다.저는 지금 우리나라가 맞이하고 있는 대위기가,아직 전면적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그 심각성에서 앞의 두 번에 못지않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제3의 대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은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습니다.G7에 들어도 좋을 경제력을 가지고 있고외적에 심대한 타격을 가할 군사력도 보유하고 있으며높은 문화의 힘도 자랑하고 있습니다.한 마디로 우리는현재의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갖추고 있으며,지금 필요한 것은 이 다양한 자원을 제때 제대로 묶어내는 일입니다.저는 이것이 바로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국회가 이 도전에 대한 국민적 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2. 국회 신뢰 회복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우리 국회는 1994년 처음으로 ‘국회제도개선위원회’를 만든 이래지금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국회 개혁과 혁신을 위한 위원회를 운영하며국민의 신뢰를 높이려고 애써 왔습니다.전직 국회의장님들은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 열심히 일하는 국회, 여야가 협치하는 국회,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내걸고 이 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하지만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우리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갈등의 조장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은‘국회의원윤리강령’에 모두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회 윤리강령을 국회 목욕탕 한곳에서밖에 보지 못했습니다.앞으로는 본회의 개회시나 중요한 행사때마다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습니까?저는 의원이 된 이래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읽어본 일이 없는국회의원 윤리강령을 이 자리에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국회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국정을 위임받은 대표로서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국민의 신뢰를 받으며, 나아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높여 민주정치의 발전과 국리민복의 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에 우리는 국회의원이 준수할 윤리강령을 정한다.」1. 우리는 국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국회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국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한다.2. 우리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오직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하여 공익 우선의 정신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며, 사익을 추구하지 아니한다.3. 우리는 공직자로서 직무와 관련하여 부정한 이득을 도모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아니하며,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한다.4. 우리는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간에 정치활동상 공정한 여건과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충분한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적법절차를 준수함으로써 건전한 정치풍토를 조성하도록 노력한다.5. 우리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우리의 모든 공사행위에 관하여 국민에게 언제든지 분명한 책임을 진다.앞으로 저는 이 윤리강령에 비추어보면서 우리 국회의 현재 모습을 반성해 보려고 합니다. 제 자신이 참회록을 쓴다는 자세로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였습니다만,민주당 의원님들에게 거슬리게 들리신다면, 지난 정부 때 집권당이었고 지금도 원내 제1당이므로민주당에 대한 충언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1) 정치인들의 법률 위반과 사법 처리 제가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국회 불신의 이유는정치인들이 부정부패를 비롯해중대한 범죄 혐의를 받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참여연대의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14일 현재21대 국회의원과 그 배우자가수사와 재판을 받았거나 지금도 받고 있는 건수는무려 88건에 이릅니다.이들은 LH 사태 이후 드러난 부동산 불법 의혹, 21대 총선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각종 부정부패 의혹 등에 관련된 의원들입니다.정당별 분포를 보면국회 양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엇비슷합니다.이들 중 이미 무죄 판결이 난 경우도 있고,또 사안이 경미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이러한 사정을 감안하더라도최대한의 윤리와 양심을 요구받는 국회의원들이일반인보다 법률 위반 사례가 더 많다는 것은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특히 소속 정당이 어디인지를 떠나서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2) 무례하고 거친 언어 정치와 국회에 대한 국민의 깊은 불신은정치인들의 무례한 막말에서 연유하는 바가 큽니다.우리 의원들의 막말은 차마 이 자리에서입에 올리기에도 민망할 지경입니다.상대 당이나 의원을 향해 ‘무식한 놈’이니, ‘사이코패스’니, ‘오물 쓰레기’니 하는 말들을 함부로 내뱉습니다.질문 시에도 비아냥거리기나 인격모독성 발언이 비일비재합니다. 각종 회의에서의 지도부 발언이나 대변인들의 성명에서원색적이거나 인신모독 명예훼손이 없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영국 의회에서는 상대 의원에 대해‘거짓말쟁이’, ‘위선자’라는 단어는 금지되어 있고발언 수위에 따라 처벌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에서는 부적절한 언어 사용 행위에 대한 비난 결의안까지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3) 가짜뉴스요즘은 모바일 환경과 소셜미디어로 인해 가짜뉴스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갑니다.이러다 보니 모바일과 인터넷은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우리 국회도 가짜뉴스를 양산합니다.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등장하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 발언 왜곡’이 대표적입니다. 진실 확인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성급히 가짜뉴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기 때문입니다.(4) 국회 윤리위의 기능 상실우리 국회에는 윤리특별위원회가 있지만,윤리위가 국회 윤리를 세우는 최고 기구의 기능을 잃고그 자체 정쟁의 도구가 된 지 오래입니다.18대 국회 이래 15년 동안 총 177건의 징계요구안이윤리위에 제출되었지만,본회의 의결까지 이루어진 것은 단 두 건에 불과하고그것도 윤리위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된 징계안은단 1건 밖에 없습니다.21대 국회에서는 지금까지 33건의 징계안이 제출되었는데, 후반기에는 윤리위 구성에만 넉 달이나 걸렸으며,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단 1건도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중 29건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상대 진영에 대한 모욕적 발언,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그런데도 윤리위는 전혀 기능하지 못하고오히려 상대 당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윤리위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5) 정치의 사법화 정쟁이 격화하면서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정치권에서의 시비를 정치권이 가리지 못하고무작정 제소해놓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정치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고소·고발만 남발하고 있습니다.제20대 대선 선거사범 2,001명 중고소·고발로 인한 인원은 1,313명(65%)으로19대 대선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습니다.현재 각 정당 간의 고소‧고발 미제사건은 100건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정당들이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은국회의 권위와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입니다.정치의 사법화는 정치의 종언을 뜻합니다.(6) 게으름우리 국회는 양적으로만 보면 일을 아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제20대 국회는 1년 평균 약 6,000건을 발의해 약 800건을 가결했습니다.이는 큰 나라인 미국도5,000건을 발의해 460건을 가결하는 것에 비한다면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하지만 우리 국회가 생산한 법률의 품질을 보면우리가 자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선언적 규정 삽입이나 단순한 자구 수정에 그치는 법안도 많습니다.불필요한 발의가 많아 임기만료 폐기되는 법안도 너무 많습니다.제20대 국회에서는 62.2%가 임기만료로 폐기되었습니다.한 마디로 우리 국회가 헛심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이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입법 성과만 앞세우다 보니부실한 법안도 많이 나와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는 법안도 많습니다. 2023년 1월 11일 기준으로 위헌 22건, 헌법불합치 19건이 우리 국회에서 개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런데도 우리 국회는 대체 입법을 서두르지 않습니다.이것은 국회의 명백한 직무 유기입니다.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정이 나면 대체 입법을 서두르는 것이누구보다 헌법을 존중해야 하는 국회의 의무일 것입니다.(7) 내로남불국회 불신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이른바 내로남불입니다.우리 정당들은 언행이 불일치할 때가 많고,이전과 이후가 다르고 여당일 때와 야당 때가 말이 다릅니다.이 점은 특히 민주당에게 두드러집니다. 강준만 전 교수는“민주당 내로남불 사례를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바꾸어 말해 민주당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습니다.항목별로 보겠습니다. 우선, 인사 내로남불입니다.민주당은 병역 면탈, 탈세,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연구 부정행위 등등의 이유로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10건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 출범 초인 2017년 5월에 ‘5대 인사 배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지키겠다고 하더니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고위 공직 후보자 다수가5대 비리 관련 의혹이 있었음에도 대부분 임명을 강행했습니다.2019년 11월에는 5대 기준에 성범죄와 음주운전을 더해‘7대 공직 배제 기준’을 내놓았는데,여러 가지 예외 조건을 달아 실상은 더 완화된 기준이었지만여기에 걸리지 않는 후보자가 드물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인사가 무려 34명으로역대 최다였습니다.그러던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민을 받들 능력과 자질 없는 결격자를단호히 레드카드로 퇴장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다음은 재정 내로남불입니다.2015년 9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박근혜 정부의 201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국가채무 비율이 재정건전성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GDP 대비 40%를 깨고 있다며재정건전성 회복 없는 예산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집권 후에는 40% 기준의 근거가 뭐냐며전례 없는 포퓰리즘 확대재정정책을 임기 내내 지속해결국 국가부채 1,000조 시대를 초래했고2021년 말 국가채무 비율은 거의 46.9%에 달했습니다. 다음은 입법 내로남불입니다. 테러방지법은 2016년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인권을 침해하는 악법으로 규정하고 무려 38명이 9일간 필리버스터까지 하였지만집권 후 다수당이 되고도 개정하기는커녕,오히려 여당이 된 2020년 9월에는 감염병 검사와 치료를 거부하는 행위를 테러로 간주하는무시무시한 내용의 개정안까지도 냈습니다. 반대로 여당일 때는 관심조차 없다가야당이 되자 입법을 서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송법,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다음은 적폐 청산 내로남불입니다민주당 정권은 집권하자마자 각 부처에 적폐 청산 기구를 만들고정부와 공공기관의 전 정부 인사들을 쫓아내고 감옥에 보냈습니다.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은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그러는 중에도 뻔뻔스럽게 민주당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검찰이 이 일로 문 정부의 몇몇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을 기소하자, 이번에는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며 발끈하면서 “5년 단임 대통령제 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문제마저 기소로 앙갚음했다”며 바로 말을 바꾸었습니다. 참으로 편리한 기억력입니다.이재명 대표의 내로남불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에 죄를 지으면 대통령도 구속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정문을 나서는 순간에 수갑을 채워서 구치소로 보내자고 했습니다.그랬던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정치탄압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던 민주당,특히 이재명 대표가 이를 지킬지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민주주의 타령 내로남불입니다. 민주당은 오랜 기간 야당을 하면서 민주화 투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루어낸 공이 지대한 정당입니다. 당 이름에서 민주가 떠난 적이 없고 이것을 자산으로 실로 많은 것을 누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민주는 민주당의 핵심 가치이자 자산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이 민주라는 말을 떳떳하게 쓸 수 있습니까?민주당 정권은 촛불민주주의와 공정을 표방하며 집권했습니다.하지만 민주주의와도, 공정과도 거리가 멀었습니다.촛불민주주의의 허구성은 민주당 정권 출범 전부터 드러났습니다.김경수 전 의원과 드루킹 일당의 대규모 여론 조작이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도왔습니다.민주당 정권은 울산시장 선거에도 직접 개입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청와대 비서실 8개 조직이 나서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을 억지 수사하고송철호 후보의 당내 경쟁자를 매수하는 한편송철호 후보에게 선거 공약까지 만들어 주었습니다.민주주의의 꽃을 이렇게 짓밟고도 어떻게 민주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있습니까.저는 어제 존경하는 박홍근 원내대표님의 연설 중에서경청해야 할 부분도 많았지만, ‘국민이 일군 민주주의의 붕괴’라는 말씀을 듣고는이렇게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데 깜짝 놀랐습니다.민주주의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둥은 독립적 사법부의 존재입니다.하지만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하에서 사법부는 독립성을 잃고행정부의 시녀가 되고 정치판이 되었습니다.법치주의는 광범위하게 훼손되었습니다.한때 참여연대와 민변의 회원이었던 권경애 변호사는민주당 정권 시기를 ‘무법의 시간’이라 불렀습니다.김명수 대법원장은 대한민국 사법부를 이끌 사법행정 경륜이나법원의 독립성, 중립성에 대한 신념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재판은 공정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정하다고 보여져야 합니다. 그런데 김명수 대법원장은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들로 사법부의 파벌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능력과 관계없이 요직에 발탁하였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례적으로 대법관 경력 없이 대법원장이 된 사람으로, 여러 차례 거짓말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법부의 명예를 훼손했고, 법원장 추천제, 판사 승진제 폐지로 법원을 망가뜨려 놓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미리 판사와 함께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에 대한 재판을 지연시켜 정의의 실현을 늦추었습니다.조국 사태는 민주당 정권의 모든 국정 철학이허위와 기만임을 남김없이 드러내었습니다.조국 일가의 범죄는 모든 국민에게 깊은 분노와 좌절감을 안겼습니다.조국 일가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친문세력의 행태는더욱 놀라운 것이었습니다.정권에 대한 현재와 장래의 검찰 수사를 막으려고검찰 자체를 파괴하려 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후임이었던 추미애, 박범계 장관이그 역할을 떠맡았습니다.대한민국 75년 역사상 전례가 단 한 번밖에 없었던수사지휘권 행사를 네 차례나 남발하며 검찰을 난도질했습니다.특히 박범계 장관은“저는 법무부장관이기에 앞서 여당 국회의원”이라고 말해나라의 장관이기보다 친문세력의 첨병임을 자인했습니다.헌법상 국회의원이 국무위원 국무총리를 겸할 수는 있지만선거기간에는 중립적 선거관리를 위해국무총리와 법무부장관, 행안부장관은중립적인 인사로 교체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민주화 이래 역대 선거기간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으로 있으면서여당 국회의원직을 보유하고 있던 사례를 보면민주당 정부가 6명으로 압도적 1위입니다.더욱이 총리, 법무부, 행안부 장관을 현직 민주당 의원이거나 당적이 있는 사람들로 채우는 전무후무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고도 어떻게 공정을 입에 올릴 수 있습니까.민주당은 언제나 인권 정당임을 주장해 왔습니다만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탈북 선원 강제 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인권 원칙을 언제든지 버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인권은 그저 입에 발린 수사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의 정상 출범을 막고 있는 것도인권정당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2016년 9월에 북한인권법이 시행되고그에 따라 북한인권재단이 만들어졌지만,지금까지도 이사회가 구성되지 않아온전한 출범이 미뤄지고 있습니다.민주당이 민주당 몫 이사의 추천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우리 당과 통일부가 아무리 요청해도민주당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UN 북한인권결의안에 4번이나 불참하는 등 민주당의 인권은 북한 앞에만 가면 멈춥니다.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중심은 의회입니다.하지만 민주당이 제20대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한 이래우리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습니다.2012년에 여야 합의로 소위 국회선진화법이 통과하면서우리 국회는 의사결정의 원리로서단순 다수결이 아니라 합의를 우선하는 시대로 옮겨갔습니다.합의제를 떠받치는 핵심적인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 제한,여야 동수로 이루어지고 2/3 찬성으로 결정하는 안건조정위원회,그리고 무제한토론이 그것입니다.하지만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하자마자합의제의 핵심 요소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며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습니다.우선, 위장 탈당이나 다른 정당과 무소속 의원 동원을 통한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는 민주당의 전매특허가 되었습니다.특히 검수완박법 처리를 위해 양향자 의원을 내치고민형배 의원을 탈당시킨 후 법사위로 보낸 사건은권모술수밖에 남지 않은 민주당의 민낯을 남김없이 드러냈습니다.이러한 꼼수는 이것 말고도 대여섯 차례나 더 있습니다.이러고도 어떻게 선진화법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습니까.무제한토론은 원내 소수당이 다수당의 일방독주에 저항하는마지막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 국민의힘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법과 공수처법에 이어민주당의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에 맞서 무제한토론에 나섰습니다.하지만 민주당은 국회법 조항을 악용해회기를 잘게 쪼개는 전대미문의 살라미 전법을 써서우리의 마지막 호소 수단마저 무력화했습니다.민주주의는 자제와 관용으로 유지됩니다. 민주당은 자제와 관용은커녕 왜곡과 견강부회로 법치주의를 형해화하는 폭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믿을 信’ 자 한 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우리 국회가 ‘신’을 회복하는 것이 곧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3. 두려움의 실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지금 우리나라는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글로벌 공급망에 큰 문제가 생기면서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경제위기 뒤에서훨씬 더 근본적인 성격의 대위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보 위기, 기후 위기, 인구 위기 등등이 그것입니다.이러한 위기들은 일시적 위기와 달리대한민국의 생존과 지속가능성 자체를 위협하는 근원적인 위기입니다.저는 이러한 위기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두려움이 몰려오고 나라의 앞날이 너무 걱정이 됩니다.(1) 안보 위기북핵 위기가 시작된 지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지난 30년간 북한은 핵 개발 의지를 꺾은 적이 한 번도 없었고계속 핵 개발 능력을 키운 결과지금은 사실상 핵보유 국가가 되었습니다.반면 우리는 여야를 초월한 하나의 일관된 국가 전략 없이보수와 진보 사이에 정권교체가 일어날 때마다전략적 기조 자체를 바꾸었고 국론이 분열되었습니다.중국의 굴기와 러시아의 팽창주의는이미 북핵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의 외교안보를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핵정책의 실패에 관해서 제대로 복기하고 성찰해 본 적 있습니까? 우리는 이 새로운 안보 도전을 얼마나 절박하게 느끼고 얼마나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습니까?역사적으로 우리는 많은 외침을 받았지만,그중에서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경술국치는우리의 가장 참담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이 국난들의 공통적인 특징은국가 지도자들이 변화하는 세계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해적절한 국가 전략을 세우지 못했고심지어 외적 앞에서 분열했다는 것입니다.임진왜란 때는일본이 전국시대 이후 국력과 군사력을 급속히 키웠음에도 율곡 선생의 10만 양병설을 무시한 채 당파싸움에 몰두하는 바람에 7년 동안 왜적에게 국토가 유린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조선 백성 약 1,100만 명 중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는 참화를 겪었습니다. 병자호란 때는조정이 명나라와 청나라의 교체라는 대변혁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결국 명나라에 대한 성리학적 사대 외교를 고수하는 바람에 인조 임금이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를 올리는 치욕을 맞았습니다. 이때 무려 수십만의 백성이 청나라로 끌려갔고 환향녀라는 비극도 이때 생긴 것입니다.19세기 말에서 1910년 경술국치에 이르기까지우리 국가 지도자들은삼정문란 등 무너지는 내정을 개혁하지 못한 채서세동점이라는 문명사적 차원의 대변화를 읽지 못하고,외세 앞에서 혹은 쇄국파와 개화파로,혹은 친중파, 친러파, 친일파로 분열한 결과결국 망국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그런데 우리는 나라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거대한 역사적 사변,그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그 중대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거나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냄비 속 개구리가 되어 삶겨 죽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싸움질하느라 세상이 바뀌는 것을 몰랐고 무책임했습니다. 이 점이 저는 두렵습니다.지금의 우리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정부가 알아서 하겠지’, ‘설마 그렇게 되겠는가’, ‘나 아니라도 누군가는 챙기고 있겠지’ 이러고 있지는 않습니까. (2) 기후 위기기후 위기와 이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2050’도산업의 전환을 넘어 문명의 전환을 요구하는 거대한 도전입니다.탄소중립 2050을 이루기 위해서는세계는 탄소배출을 매년 7% 남짓 줄여 나가야 합니다.2020년에는 탄소배출량이 전년도에 비해 7% 줄었는데,그것은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활동을 중단할 때였습니다.탄소중립 2050을 위해 이런 상황을 향후 30년간 계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는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입니다.우리 철강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올해 10월부터 시범 운영될 EU의 탄소국경세에 대비하지 못하면쇠퇴의 길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EU에서 2035년부터 시행할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는우리 자동차산업에 심대한 충격을 가할 것입니다.모두가 탄소중립을 말하고 있지만탄소중립을 실제로 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실행 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보이지 않고 이 문제의 절박성을정부나 국민이 실감하지 않고 있는 것이 위기입니다. (3) 인구 위기저출산 문제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의 하나이고 국가적 재앙을 불러올 사안입니다. 저출산 예산은 2006년에 처음으로 편성되어2020년까지 총 380조2,000억 원이 투입되었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에서2022년 3분기 0.79로 낮아져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저출산은 다른 사회경제적 요인과 결합하며농촌 소멸이라는 또 다른 치명적 결과도 낳고 있습니다.농가는 2012년 전체 가구의 6.4%에서 2021년 4.4%로 줄었고농가 인구는 같은 기간 5.8%에서 4.3%로 줄었습니다.소멸 고위험 농촌지역이 2020년에 22개 군이던 것이2022년 3월 현재 44개 군으로 2배 늘어났습니다.이러다가는 농업 자체가 사라지고미래농업이니 하는 것은 꿈도 못 꿀 지경입니다.저출산은 소리 없이 나라를 죽이는 암입니다.지금 당장 저출산 추세가 멈춘다 해도그동안의 진행만으로도 나라에 큰 상흔이 남을 것입니다.저출산을 극복하려면 온 국가가 필요합니다.국회도 절박한 마음으로 이 문제에 달려들어야 합니다.그런데 지난 17년간 우리가 한 노력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지금의 방식대로 돈을 더 투입할 것이 아니고 다른 특단의 대책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4) 사회적 지속가능 위기연금·노동·교육도 반드시 개혁되어야 합니다. 개혁의 필요성을 구구절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개혁에는 기득권 포기와 희생이 따릅니다.따라서 저항도 만만치 않습니다.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습니다.이 문제들이 조기에 개혁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하지 않고 퇴보할 것입니다. 4. 마무리하는 말그런데 우리는 이 중대한 문제들을 절박하게 여기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우리 대한민국 국회는 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제때 제대로 의사결정을 하고 대처할 능력이 있기는 있는 것입니까.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다수는 오래된 문제들이지만,우리는 지금까지 제대로 결정을 못했고앞으로도 못할 것 같다, 이것이 제 두려움의 실체입니다. 흔히 대통령 중심제와 양당 구도를 가진 한국 정치는 상대 당이 무너지면 집권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대 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정치환경이라고 합니다. 정작 그것이 문제이고 이대로라면 달리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한다면이번 기회에 반드시 고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의 권력 구도, 정당 구도 하에서도 우리가 국가적 도전과 그 긴박성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있는 우리도 언젠가는 정치를 그만두게 됩니다.정치를 그만둔 다음에 후회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 국회는 늘 국가적 과제에 대해 적기에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정치는 유한하고 인생도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50년쯤 지난 다음에 다시 한번 태어나서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 있고, 값지게 잘 사나 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50년 쯤 뒤에 우리가무능하고 무책임한 조상으로 기록될까 두렵지 않습니까. 우리 시대가 대한민국의 국운 재도약을 이끈 시대라고후세에게서 칭송받는 정치 한 번 해볼 수 없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의 피땀과 역대 정부의 노력으로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제 글로벌 중추 국가로 더 높이 비상할 때입니다.우리 앞에 놓인 위기와 도전을 극복한다면대한민국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세계 중추 국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나라의 미래가 우리 국회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이제 우리 국회는 진영정치와 팬덤정치의 위협에 맞서합의 정치의 기반을 확대하고국민통합의 중심이라는 원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합니다.협상과 타협의 정신을 복원하고사실과 합리성에 기초한 토론을 통해법안을 처리하는 정치적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국회는 생각과 가치의 용광로가 되어야 합니다.여러 생각과 가치가 충돌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서로 녹아들어 더 높은 차원의 일반의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우리는 K-Pop, K-Sports, K-Culture, K-Food 등 많은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치만 왜 4류에 머물러야 합니까. 우리가 지금부터 티핑포인트를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우리 정치인들은 중요하거나 의미 있는 일을 앞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선열, 호국 영령들이 계신 국립현충원을 참배합니다. 그분들의 애국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국가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뭇 생명이 쓰러지는 것을 보며 느끼셨을 그 통분함과 절박함도 기억해야만 합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의원님들께 묻고 싶습니다.우리는 지금 우리의 국가적 과제들이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까?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오랜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2.14 I 김기덕 기자
문배·이강酒·힙한 소주…‘K-술’ 세계 알린다
  • 문배·이강酒·힙한 소주…‘K-술’ 세계 알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배주, 이강주, 감홍로, 오메기맑은술 등 전통주부터 막걸리, 소주, 한국 맥주 편견에 도전하는 수제 맥주까지. 정부가 우리나라의 전통주를 비롯해 힙한 ‘술’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원장 김장호)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술을 소개하기 위해 영문 단행본 ‘한국의 숨겨진 매력: 술’(Hidden Charms of Korea: SOOL)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112쪽 분량의 이번 단행본에는 세계적인 한류 열풍 가운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술과 그에 잘 어울리는 한식, 한국의 술 문화 등을 소개한다. 문배주, 감홍로 등 대표적인 전통주를 비롯해 외국인들에게 ‘녹색병’으로 알려진 희석식 소주와 개성 있는 수제 맥주까지 눈으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영문 단행본 ‘한국의 숨겨진 매력: 술’(Hidden Charms of Korea: SOOL) 표지 이미지.해외문화홍보원은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 기자들이 현장 취재한 기사와 인터뷰, 전문가 기고문을 엮어 이번 영문 단행본을 만들었다. 코리아넷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정부 대표 해외 홍보매체다. 10개 언어(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아랍어·불어·독어·러시아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하는 다국어포털이다.단행본은 △영혼까지 달래주는 술(Sool-utionⅠ: Soothing the soul) △전통과 힙한 현대의 만남(Sool-ution Ⅱ: Fusion of traditional and hip) △우리 술, 한국을 넘어 세계로(Sool-ution Ⅲ: Loved by Koreans and the world) 등 3개 항목에 기사 16편으로 채워졌다.‘영혼까지 달래주는 술’에서는 곡식으로 빚은 술에서 과실향이 나는 ‘문배주’, 한국 고전문학 ‘별주부전’에서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하며 언급한 ‘감홍로’, 탁주의 대표 주자 막걸리의 과거와 현재, 맑은 술(약주) 등 한국 고유의 전통주를 담았다. 식품명인들이 전통주가 사라질 위기에서 고유의 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거와 현재도 소개한다.‘전통과 힙한 현대의 만남’에서는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 한국 맥주의 편견에 도전하는 수제 맥주, 실험적인 제조 기법과 지역 특산물로 주목받은 ‘프리미엄 전통주’ 등을 다룬다.‘우리 술, 한국을 넘어 세계로’에서는 우리 술과 어울리는 음식, 한국의 술 문화를 다룬다. 원스피리츠 박재범 대표와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등이 우리 술을 즐기는 방법을 안내하고, 외국인들이 우리 술과 술 문화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내용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해외문화홍보원은 이번에 발간한 영문 단행본을 재외공관, 재외한국문화원, 상주 외신, 주한 외국대사관, 주한 외국문화원에 배포하고 해외문화홍보원과 코리아넷 누리집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해외문화홍보원 김장호 원장은 “외국인들이 우리 술 영문 단행본을 통해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우리 술의 진가를 새롭게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02.13 I 김미경 기자
유통업계, 희귀 위스키 시장 선점두고 '사활'
  • 유통업계, 희귀 위스키 시장 선점두고 '사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통업계가 위스키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희소성 높은 위스키를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연일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 마자 달려가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을 이어가면서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25 DX랩점 앞 김창수위스키 3호 구매를 위한 오픈런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창수위스키3호 캐스크’ 제품은 공식 판매일인 지난 10일 편의점·대형마트에서 완판 기록을 썼다. 이 상품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김창수위스키 증류소에서 증류, 숙성, 병입된 대한민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로 지난해 4월과 9월에 각각 1·2호 한정판 상품 이후 5개월만에 나온 제품이다.◇대형마트·편의점 잇단 오픈런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김창수위스키3호 위스키 총 276병 중 38병을 판매했다. 주요 유통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위스키 마니아들의 오픈런은 판매 이틀 전부터 시작됐다. 특히 김창수 대표 사인회를 동시 진행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CU는 김창수위스키 10여개를 확보해 공식 인스타그램과 포켓CU앱을 통해 지난 3~8일 럭키 드로우 응모를 진행했다. 1만2000여명이 응모하면서 평균 경쟁률 1000대 1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4개점(성수·대전터미널·창원·광주)에서 각 6병씩 판매했다. 성수점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판매 전날 오전 11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오후 1시 마감됐다. 홈플러스는 10여 개 물량을 사전 확보해 3개 점포(강서·아시아드·인하)에서 한정 판매를 진행했다. 매장 영업이 끝날 때부터 밤새 기다리는 ‘폐점런’을 넘어 매장 영업시간인 전일 오전 11시부터 고객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면서 입고 물량 전량은 1분 만에 완판됐다는 설명이다.현행법상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한 위스키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핵심 상품으로 분류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홈술·혼술 문화가 정착되면서 위스키 시장은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16개점 위스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0% 뛰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60%, 30% 늘었다. 편의점 3사도 같은 기간 40~6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지난 달 6일 이마트 위스키 특별전에 한정판매 위스키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사진=연합뉴스)◇차별화 상품으로 ‘주(酒)도권’ 경쟁유통업계는 희소한 위스키 상품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별화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식이다.롯데마트는 지난달 기준 한국, 대만, 인도 네팔, 이스라엘 등 아시아·중동 국가의 위스키 20여 품목을 운영 중이다. 고객의 다양해진 위스키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품목을 전년 대비 약 3배 가량 늘렸다. 지난해 아시아·중동 위스키 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온과 날씨 변화에 따라 맛과 풍미가 달라지는 위스키의 특성상, 연중 온화한 기온을 갖춘 스코틀랜드와 달리 연간 기온차가 큰 제 3국의 위스키는 일반적인 싱글몰트 위스키와는 전혀 다른 독특하고 새로운 맛을 낸다”며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찾는 2030 소비자들의 수집, 인증 욕구를 자극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들여오는 것도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국내 유통사 최초로 산토리 가쿠빈을 들여와 판매를 시작했다. 약 10년 전만 해도 면세점, 이자카야 등에서만 판매하던 술이었지만 당시 일본 여행객들이 기념품으로 현지·면세점에서 사오는 것을 보고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면서다.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1월 행사처럼 발베니 등 인기 위스키를 대량으로 푸는 행사를 앞두고는 몇 개월 전부터 수입사와 사전 물량 협의를 진행하고 거래하는 수입사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12 I 백주아 기자
  • 문체부 주간계획(2월 13~17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내주(2월 13~17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주간 장·차관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주간 일정△2월13일(월)-10:00 제403회 임시회 본회의(장관, 국회)-09:00 실국장회의(1차관, 서울-세종 영상회의)-09:00 실국장회의(2차관, 서울-세종 영상회의)△2월14일(화)-08:30 제7회 국무회의(장관,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08:30 제7회 국무회의(2차관,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10:00 제403회 임시회 본회의(1차관, 국회)-11:00 2023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장관, 진천국가대표선수촌)△2월15일(수)-10:00 세종학당재단 국회 토론회(장관,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12:00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임직원 간담회(2차관, 한국프레스센터)-14:00 서비스산업발전TF 콘텐츠반 2차 회의(1차관, 광화문 CKL)△2월16일(목)-해외출장(16~17일) 일본 3개 도시 순회 K-관광 로드쇼 참석(2차관, 일본 도쿄 등)△2월17일(금)-10:00 콘텐츠 수출 대책 회의(1차관, 광화문 CKL)-14:00 통합문화이용권 산업 유공자 포상 전수식(1차관, 예술가의집)-15:30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개관 30주년 기념식(1차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주간 보도계획△2월13일(월)-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발표-일본 3개 도시 순회 K-관광 로드쇼 개최-우리 술 소개, 단행본 발간△2월14일(화)-2023년 광역대표도서관장회의 개최-2023년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개막△2월15일(수)-서비스산업발전TF 콘텐츠반 제2차 회의 개최-차세대 저작권 원격교육시스템 구축, 저작권 원격교육서비스 개시-2023년 책읽는 사회 만들기 위한 연중 독서문화행사 본격 추진△2월16일(목)-새 정부 지역문화정책 수립을 위한 종합토론회 개최△2월17일(금)-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유공자 포상 전수식 개최-콘텐츠 수출 대책회의 개최
2023.02.11 I 김미경 기자
 기울어진 대한제국의 국운 석조전의 돌기둥은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 [여행] 기울어진 대한제국의 국운 석조전의 돌기둥은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 고종 어진.(사진=국립고궁중앙박물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 역사는 그를 나라를 지켜내지 못한 무능한 인물로 자주 부각한다.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냈던 미국인 오웬 데니의 평가는 이와 다르다. 그는 고종을 매우 용감하고 현명했다고 항변한다. 데니는 청나라 실세였던 이홍장이 조선을 장악하기 위해 보낸 인물이었다. 청국의 하수인이었던 그가 바라본 고종은 무능한 군주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고종의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덕수궁은 기울어가는 나라의 왕과 황제로 살며 갖은 풍파를 겪은 고종의 흔적이 여전히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종의 모습을 엿보기 위해 덕수궁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유다. 대한제국 최대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대한제국 정전 ‘중화전’ 창살엔 노락색, 담도엔 용 문양 고종은 ‘비운’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겨우 12살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지만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권력욕 때문에 허울뿐인 왕으로 살았다. 1873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고종의 친정 체제가 시작됐다. 당시 세계정세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조선을 두고 벌어지는 열강들의 다툼은 망국의 위기로 다가왔다. 고종은 쇠락한 왕조의 끝자락에 서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중국과 일본이 조선의 목을 조르려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던 고종은 1897년 대한제국의 출범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했다. 다른 열강들과 동등한 독립적인 자주 국가임을 널리 알리고자 단행한 일이었다.대한제국 정전으로 쓰인 중화전.고종은 황실의 권위를 높이고자 했다. 이에 고종은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로서 위엄을 세우고자 노력했다. 그중 하나가 대한제국 정전으로 쓰인 중화전이다. 중화전 앞에는 임금이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 계단인 ‘답도’가 있는데 여기에는 다른 궁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 있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의 답도에는 봉황이 새겨져 있으나 덕수궁의 답도에는 황제의 상징인 용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의복도 달리했다. 조선의 왕은 전통적으로 붉은색의 곤룡포를 입었다. 고종은 황제로 즉위하면서 황제의 색상인 노란색 의복으로 바꿨다. 또 중화전의 창살 역시 다른 건물과 달리 노란색으로 칠했다.중화전 옆에 놓인 방화수를 담는 용기인 ‘드므’에도 황제의 위엄을 새겼다. 드므 옆에 한자로 만세(萬歲)라고 새겨 놓은 것이다. 만세는 황제에게만 허용되는 표현. 고종 이전의 조선에서는 그보다 격이 낮은 천세(千歲)를 사용했으나 모두 바뀌었다. 중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권을 가진 독립국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석조전 중앙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 그리스풍 궁전을 연상케 한다.◇그리스풍 ‘석조전’ 신고전주의 양식, 근대화 의지 담아고종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석조전을 지었다. 대한제국 최대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은 이름 그대로 돌로 지은 서양식 궁전이다. 목재를 사용한 기존 건물과 달리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만들었는데 마치 그리스풍 궁전을 연상케 한다. 근대적 개혁에 적극적이고 서양의 문물 수용에 우호적이었던 고종이었기에 시도할 수 있었다.석조전은 중화전보다 더 일찍 지었다. 중화전은 1902년에야 건축을 시작했으나 석조전의 기초공사는 1900년도에 이미 시작됐다. 석조전을 황궁으로 사용하려던 고종의 계획은 서구화와 근대화를 통해 대한제국이 부강한 나라가 되길 소망했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석조전 정면에 자리한 삼각형 모양의 박공 안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무궁화처럼 보이지만 오얏(자두)꽃이다. 조선 왕들의 성인 오얏나무 이(李)를 뜻하는 대한제국의 황실 상징 문장이다. 서양식 건물과 어우러진 오얏꽃 무늬는 격변하는 시대상을 잘 보여준다.석조전 정면 삼각형 모양 박공 안에는 대한제국의 상징 문장인 오얏꽃이 새겨져 있다. 서양식 건물과 어우러진 오얏꽃 무늬는 격변하는 시대상을 잘 보여준다.덕수궁 후문으로 나가면 ‘고종의 길’이 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으로 이어지는 120m 정도의 짧은 길이다. 1896년 2월 고종이 을미사변 이후 일본의 위협을 피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당시 이용했다는 길이다. ‘아관’은 러시아 공사관을 뜻한다. 덕수궁과 러시아공사관을 오갈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종의 길 주변에는 가벽이 세워져 있고, 옛 건물의 오래된 사진들이 인쇄돼 있다. 이어지는 돌담길을 따라 걷다 출구를 빠져나오면 정동공원이 보인다.계단 위에는 구 러시아 공사관이 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부서져서 3층 전망탑 등 일부분만 남아 있다. 현재는 복원 작업 때문에 막으로 가려놓아 모습을 볼 수 없는 상태다. 한 나라의 황제가 신변을 염려해 향했던 곳이라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당시 고종이 어떤 심정으로 길을 오갔을지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쓸쓸한 바람이 불어왔다. 길을 걷는 동안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2월의 흐린 하늘이 암울했던 고종의 삶처럼 머리 위에 드리워진다.덕수궁 후문 고종의 길. 고종 황제는 일본의 위협을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당시 이 길을 이용했다.◇붉은 벽돌의 ‘중명전’ 을사늑약의 비극적 현장 재현정동공원과 미국 대사관저 사이에는 중명전이 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서양식 건물이다. 덕수궁 화재(1904년) 이후 강제 퇴위(1907년) 전까지 머무른 공간이다. 여기서 고종은 1905년 을사늑약을 체결했다. 중명전 내부에 들어가면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았다. 회의실 안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해 대신들의 얼굴을 잘 묘사한 인형들이 강제로 조약을 체결하고 있다.당시 고종은 불평등 조약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으며 거부했다. 그러자 실무 책임자였던 이토 히로부미는 8명의 대신을 겁박했다. 그중 이완용,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박제순 등의 대신들은 조약 체결에 동의했고 훗날 ‘을사오적’으로 불리게 된다. 이후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가 된다.고종은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을사늑약의 무효를 선언하고, 네덜란드에서 열린 헤이그 만국 평화회의에 비밀특사를 파견했다. 조약의 부당성을 국제 사회에 알리려고 한 것. 일제는 이 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켰다.붉은 벽돌로 지은 서양식 건물 중명전.1905년 이곳에서 일제의 강압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됐다.이후 고종은 쓸쓸히 지냈다. 그러다 환갑의 나이에 늦둥이 딸이 태어났다. 그가 덕혜옹주였다. 고종은 말년에 얻은 딸을 각별하게 아꼈다. 석조전 옆 국내 최초의 유치원으로 알려진 준명당도 당시 지은 건물이다. 오죽하면 옹주가 다칠까 봐 150m 남짓의 등원길에 가마를 태워서 보냈을 정도였다. 준명당 앞 기단에도 옹주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다. 놀다가 떨어져 다칠까 봐 난간을 설치했던 자국이 지금까지 남아있다.대한제국은 경술국치(1910년)로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했다. 나라를 잃은 고종은 1919년 1월 21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했다. 건강했던 고종이 승하했다는 소식에 독살설이 꼬리를 물었다. 슬픔을 넘자 그간 눌려 있던 백성들의 분노도 하늘을 찔렀다. 그의 죽음은 도화선이 되어 3.1 운동으로 이어졌고, 우리 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싹튼 민족의식은 이후 상하이에서 대한제국의 국호를 계승한 임시정부를 수립하게 했다. 고종의 흔적을 만나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의 노력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 아닐까.
2023.02.10 I 김명상 기자
'버닝썬' 승리, 복역 마치고 출소… 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 '버닝썬' 승리, 복역 마치고 출소… 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 빅뱅 전 멤버 승리(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징역 1년 6개월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승리는 이날 오전 5시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승리는 당초 오는 11일에 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틀 빠른 9일 오전 수감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회로 복귀했다.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받는다.또 강남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 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도 받고 있다.아울러 2015년 12월 말 서울 강남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조폭을 동원해 위협을 가한 혐의(특수폭행교사 공동정범) 등도 받는다.승리는 또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카지노에서 8회에 걸쳐 합계 약 22억원 규모의 속칭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그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에 신고 없이 카지노에서 100만 달러(약 11억 7950만원)를 대여받아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승리는 2020년 1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그해 3월 입대함에 따라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송돼 재판을 받아왔다.그는 기소 후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2021년 8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과 카지노 칩 상당액 11억5000여 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승리는 2심에서 주요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 의사를 내비쳤고, 고등군사법원은 형량을 징역 1년 6월로 낮췄다.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확정하면서 국군교도소에 미결 수감 중이던 승리는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인 여주 교도소로 이감됐고, 남은 형기인 약 9개월을 이곳에서 복역했다. 병역법 시행령은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을 전시근로역에 편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은퇴했던 승리, 연예계 복귀 가능성은?복역을 마친 승리가 연예계 복귀를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승리는 ‘버닝썬’ 논란으로 2019년 3월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승리는 당시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연예계 관계자들은 승리의 복귀 의지가 강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만큼 승리의 복귀는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복귀를 강행하더라도 싸늘한 여론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9 I 윤기백 기자
CJ ENM, 22년 4분기 매출 1조4640억원…엔터 역대 최대 규모 매출
  • CJ ENM, 22년 4분기 매출 1조4640억원…엔터 역대 최대 규모 매출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 (K-IFRS) 연결기준으로 2022년 4분기 매출 1조 4,64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글로벌 콘텐츠/미디어 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CJ ENM 엔터 사업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을 달성했으며, 차별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커머스 사업 수익성도 개선됐다.CJ ENM 관계자는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지며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2023년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No.1 OTT 사업자로 티빙 플랫폼 역량 강화, 음악사업 글로벌 확대, 콘텐츠 유통 구조 개선,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부문별로 보면 미디어 부문 매출은 ‘슈룹’, ‘환혼: 빛과 그림자’, ‘술꾼도시여자들2’ 등 프리미엄 IP확대에 따른 콘텐츠 판매와 티빙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한 7,287억원을 기록했다. 대외 환경 악화로 광고 부문 매출이 다소 감소한 상황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콘텐츠 제작 비용 확대에 따라 영업손실 492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1,715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을 각각 달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임영웅 IM HERO’, 에이티즈 월드 투어, ‘2022 MAMA AWARDS’, INI ‘2022 1ST ARENA LIVE TOUR’ 등 엔데믹으로 인한 콘서트 매출이 역대급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여기에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JO1 여섯번째 싱글 앨범 ‘MIDNIGHT SUN’ 누적 판매고가 자체 기록을 갱신하고, INI 첫번째 정규 앨범 ‘Awakening’ 등 앨범 판매 호조가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영화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9.3% 증가한 1,86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부진 속에서도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7.6%, OTT 부가판권 매출이 668.6% 각각 증가하며 성과를 이끌었다. 또한 ‘80 For Brady’와 ‘B. Loved(Girl Haunts Boy’, ‘Maybe I Do’ 등 피프스시즌(FIFTH SEASON) 영화 매출이 773억원 반영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커머스 부문은 4분기 매출 3,769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 및 ‘더엣지’, ‘브룩스 브라더스’ 등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기획형 라이브커머스 ‘엣지쇼’, ‘브티나는 생활’이 TV 수준의 취급고를 기록했다.올해 커머스 부문은 전사 벨류체인 및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원플랫폼’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어 협력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부문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콘텐츠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을 가속화하고, 핵심 카테고리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지속 제고한다는 전언이다.CJ ENM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한 2023 전략 방향을 밝혔다. 우선 콘텐츠 IP측면에서는 원천/메가 IP확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작 시스템과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드라마뿐 아니라 글로벌向 예능 콘텐츠 확대도 추진한다.티빙은 UI/UX등 소비자 편의성 제고와 마케팅 전략 정교화 등 플랫폼 기능 강화에 주력하며 No.1 OTT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음악 사업은 엠넷 채널 자체 기획 제작 시스템 (MCS, Music Creative ecoSystem) 기반으로 K-POP 산업을 이끄는 Hit IP를 확보하고 디지털 플랫폼 엠넷 플러스와 오프라인 플랫폼 KCON/ MAMA AWARDS를 고도화해 생태계 리더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이밖에도 글로벌 유통 판로 다변화와 판가 체계 고도화 등 유통 구조 최적화로 수익을 극대화 하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자원 배분을 통해 재무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는 등 수익 중심 경영에 나선다.구창근 CJ ENM대표는 “CJ ENM 비즈니스는 콘텐츠의 기획부터 시청에 이르기까지 호흡이 길고 진화에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또한 수익뿐 아니라 IP 확보, 인재 육성, 제작 프로세스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이 중장기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기 손익 극대화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2023.02.09 I 김가영 기자
하이볼 붐 조짐에…편의점·주류업계, 본격 경쟁 '잰걸음'
  • 하이볼 붐 조짐에…편의점·주류업계, 본격 경쟁 '잰걸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홈술·혼술족’과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은 하이볼의 인기가도가 무섭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부루구루’를 주축으로 주요 편의점 모두 속속 하이볼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위스키 전문회사 골든블루는 업장에 하이볼 제조 기기와 원료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사진=골든블루)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3사가 연초부터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음료) 하이볼 제품을 쏟아내며 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어프어프 레몬토닉·얼그레이’를 출시해 현재까지 150만캔을 판매했다. CU는 하이볼 개념의 ‘연태토닉’과 ‘연맥’을 지난달 선보인 데 이어 오는 22일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를 담은 ‘리얼위스키하이볼’도 출시할 예정이다.GS리테일(007070)의 GS25도 지난달 말 ‘쿠시마사원모어 하이볼·유자소다’를 출시했고 세븐일레븐은 오는 15일 ‘숙성도하이볼’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현재 이들 제품은 대부분 부루구루가 생산한 제품이지만 다른 주요 수제맥주 업체들로 하이볼 열풍이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당장 다음 달 다수의 수제맥주 업체에서 하이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칠성음료(005300) 등 전통 주류업체들 역시 해당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상재 부루구루 대표는 “한국과 소비 패턴이 유사한 일본의 경우 하이볼 시장규모만 우리나라 전체 맥주 시장만한 수준”이라며 “일본 하이볼 제품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 여러 수제맥주 업체들이 올해 다양한 하이볼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볼 등 리큐르도 조만간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화할 것으로 보여 과거 수제맥주처럼 붐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하이볼 열풍은 비단 RTD 제품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골든블루는 직접 개발한 ‘하이볼 마스터’ 기기를 업장에 제공해 이를 통해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5ℓ 케그 기준)이 전년대비 무려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볼 열풍이 감지되자 골든블루는 지난해 5월 하이볼 마스터 기기 업그레드를 진행했다. 올해는 양질의 하이볼을 서비스하는 업장을 선정해 골든블루가 인증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도입, 하이볼 열풍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손호준, 도쿄 뜬다…3월 5일 일본 팬미팅 개최 확정
  • 손호준, 도쿄 뜬다…3월 5일 일본 팬미팅 개최 확정
  • 사진=손호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손호준이 3월 5일 일본 팬미팅을 개최한다.4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배우 손호준은 오는 3월 5일 일본 도쿄에서 팬미팅을 개최, 현지 팬심을 또 한 번 사로잡는다.손호준은 이번 일본 팬미팅 개최 소식을 전하며 설렘을 자아내는가 하면, 팬들과 함께하는 여러 코너를 준비해 올봄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앞서 2019년 두 번째 일본 팬미팅을 가졌던 손호준은 더 풍성한 이벤트로 팬들을 찾는다.이번 팬미팅은 팬데믹 이후 방문하는 오랜만의 공식행사인 만큼, 손호준은 현지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열기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평소 ‘팬사랑꾼’으로 알려진 손호준이 이번에는 어떤 면모로 일본 팬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팬미팅을 확정지은 손호준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의 열정가이 봉도진 역과 ‘술꾼도시여자들2’의 한선화(한지연 역)의 소개팅남으로 활약, ‘훈남 불도저’. ‘심쿵 소개팅남’, ‘잘생긴 또라이’의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인기 드라마는 물론, tvN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까지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올해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한편, ‘팬사랑꾼’ 손호준의 일본 팬미팅은 3월 5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2023.02.04 I 김가영 기자
증류식 소주 열풍의 주역 원소주, 올 상반기 미국 본격 진출
  • 증류식 소주 열풍의 주역 원소주, 올 상반기 미국 본격 진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류 시장에 증류식 소주 열풍을 불러일으킨 원스피리츠가 올해 상반기 뉴욕을 시장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원스피리츠는 최근 원소주와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 클래식의 미국 내 수입 승인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원소주 미국수출용라벨.(사진=원스피리츠)앞서 원스피리츠는 지난해 2월 프리미엄 소주 원소주를 시작으로, 원소주 스피릿과 원소주 클래식을 잇따라 선보이며 증류식 소주의 인기를 주도했다.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오픈런’과 완판 행진을 빚었으며, 이후 200여개 해외 업체로부터 수물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이에 원스피리츠는 첫 진출국으로 미국을 꼽고 출시 1년여만에 현지에 첫 발을 내디게 됐다.특히 원스피리츠는 올해를 원소주의 해외 수출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미국 외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싱가폴, 홍콩 등과도 현재 수출을 논의 중이다. 가시적인 결과로는 영국, 유럽연합(EU),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원스피리츠는 단순히 해외 시장 내 유통 채널에서의 판매가 목표가 아닌 각 나라의 고유의 문화에 맞게 실제 타깃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원소주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원소주는 출시부터 한국 증류식 소주의 우수성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로 알리며, 소주의 글로벌화를 위해 탄생된 브랜드로 출시된 지 1년만에 해외 수출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수출을 시작하는 만큼 우리 술이 가진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감압증류 방식을 적용했으며 장인이 직접 만든 옹기에 숙성해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확보한 제품이다. 원소주 스피릿은 증류주가 숙성 과정을 거치기 전에 만날 수 있는 증류주 만의 매력인 깔끔한 맛과 풍미를 선사한다. 이어 출시된 원소주 클래식은 강원도 청정쌀인 토토미와 누룩 그리고 누룩에서 채취한 효모를 사용해 탄생된 제품이다. 전통 증류 방법인 상압증류 방식으로 증류해 전통주의 진수를 선사한다.
"오픈런 대신 응모" CU, 김창수 3번째 위스키 럭키 드로우 판매
  • "오픈런 대신 응모" CU, 김창수 3번째 위스키 럭키 드로우 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한국인 최초 위스키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 김창수씨와 함께 럭키 드로우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CU 김창수 위스키. (사진=BGF리테일)이번에 판매하는 제품은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된 세 번째 위스키로 이달 출하한 총 276병 중 일부 수량을 CU에서 판매하게 됐다. ‘김창수위스키 50.5’는 한국산 싱글몰트 위스키로 알코올 도수 50.5%, 용량 700ml, 가격은 22만5000원이다.해당 상품은 레드, 화이트 와인을 숙성한 오크통에서 숙성했으며 병에 담기 전 물로 희석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일반적인 위스키와 달리 위스키 원액 그대로 병에 담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형태로 출시된다.구매를 위해서는 CU 공식 인스타그램과 포켓CU 앱 CU BAR에 게시된 응모 링크를 통해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이름, 생년월일, CU 멤버십 아이디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만 입력하면 되고 인당 1회 응모만 가능하다.선착순이 아닌 추첨을 통해 구매자가 선정된다. CU와 김창수 측이 온라인 응모를 통한 추첨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추운 날씨에 오픈런을 준비해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없애고 모든 고객들에게 동일한 구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다.당첨자에게는 추후 개별 SMS 문자를 통해 당첨 사실과 안내문이 통보된다. 구매는 지정된 기간 내에 포켓CU 앱에서 결제 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CU BGF사옥점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상품을 픽업할 수 있다.구매 고객에게는 CU가 특별히 준비한 위스키 전용 잔인 글렌캐런 글라스도 증정한다.김창수 대표는 위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위스키 장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미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전 한정판 제품들 역시 코리안 위스키로 높은 관심을 끌며 초단기 완판 행렬을 이어왔다.전통주를 연구하던 그는 한국산 위스키 개발을 위해 2014년 세계적인 위스키 생산국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100곳이 넘는 위스키 증류소를 방문하고 일본에서도 위스키 양조 연수를 거치며 자신만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쌓아왔다.CU가 소량이지만 김창수씨와 협업해 이렇게 위스키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혼술 및 홈술 트렌드의 확산으로 기존 인기 주종인 맥주, 소주, 와인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CU의 위스키가 포함된 양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0년 59.5%, 2021년 99.0%, 2022년 48.5%로 매년 꾸준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CU는 지난해 말 편의점 업계 최초로 MZ세대 주류 전문 상품기획자(MD)들로 구성된 주류 전담 부서인 주류 태스크포스팀(TFT)를 신설해 모든 주류에서 차별화 상품 기획 및 개발에 내부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주현돈 BGF리테일 주류TFT MD는 “최근 위스키는 맥주에 이어 편의점 주류 시장을 이끄는 신흥 카테고리로 급부상하며 특히, MZ세대들에게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위스키 물량이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대세가 된 만큼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을 폭넓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2 I 백주아 기자
GS25, 日 유명 식당 '쿠시마사' 칵테일 출시
  • GS25, 日 유명 식당 '쿠시마사' 칵테일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명 식당의 지식재산권(IP) 사용 계약을 통한 주류가 편의점에 나왔다. GS25에서 모델이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좌측)과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우측)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손잡고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 2종을 이달 3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쿠시마사 칵테일은 쿠시마사 식당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제조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해 500㎖ 대캔으로 출시되는 상품이다.GS25는 판매 분의 일정 금액을 쿠시마사 식당 측에 지급하는 지식재산권(IP) 사용 계약 체결을 통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특별한 소비 경험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ESG 상생 경영과 고객 만족을 모두 실천한다는 계획이다.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은 오크, 바닐라, 캐러멜향 등 고급 하이볼의 풍미를 제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며,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에는 고흥산 유자 원액이 함유돼 인위적 과즙 향의 느낌이 아닌 유자 본연의 상큼한 맛과 향이 구현됐다.이 같은 주류의 출시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마리아주(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술의 궁합)’와 ‘믹솔로지(술과 음료를 혼합한 것)’를 즐기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늘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됐다.GS25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라들러(레모네이드와 맥주를 혼합한 주류), 칵테일 주류 등 믹솔로지 관련 주류 매출은 올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쿠시마사 칵테일 2종은 모두 알코올 도수 8.5도이며, 가격은 1캔에 6500원, 2캔에 9900원이다.박종인 GS25 주류기획팀 MD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직접 제조한 주류 레시피를 공유하고 인증하는 것을 즐기는 트렌드가 늘며 믹솔로지 주류가 최근 들어 큰 인기”라며, “GS25가 주류기획팀을 신설한 만큼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통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했다.
2023.01.31 I 정병묵 기자
외교관 출신 홍기원 "尹 외교 '낙제점', 국익보다 진영 먼저인가"
  • 외교관 출신 홍기원 "尹 외교 '낙제점', 국익보다 진영 먼저인가" [파워초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취임 8개월간 4번의 해외 순방을 나간 윤석열 대통령은 매번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서는 37조원가량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음에도 ‘UAE의 적은 이란’ 발언으로 설화를 겪고 있다.외교관 출신의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교관이어야 하고, 대통령의 말, 행동, 제스쳐, 의전 모든 게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외교 무대에서는 정제된 내용만을 말하고 정책도 그에 기반하는 데 ‘외교적 참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실무진의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현 정부 외교 시스템 전반에 문제를 제기했다.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20년간 외교 무대서 활동…“현 정부 외교는 ‘낙제점’”홍 의원은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재경직에 입문해 경제부처에서 근무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에 외교부로 전직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무역규범과장,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터키 이스탄불 총영사,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외교 무대에서 20여 년 간 활동한 홍 의원은 “현 정부의 외교는 그야말로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강대국 사이에 놓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지 못한 채 한쪽에 치우쳐 진영대결을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 기조를 유지했으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친미(親美) 노선의 가치외교, 진영외교 기조가 강해졌다. 홍 의원은 이를 두고 “방향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는 자유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국제사회의 연대다. 한국-미국-일본 공조를 통한 북핵 위협 대응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에 북한-중국-러시아 진영과의 갈등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홍 의원은 “자유와 인권은 중요한 가치이긴 하지만 국익보다 앞서는 기본 외교정책이 되면 곤란하다”며 “우리나라같이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있는 나라는 (이분법을) 조심해야 하고 신중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현 정부에서 진영외교가 강화되는 이유로 대통령 개인의 특성을 꼽았다. 홍 의원은 “검사가 대하는 사람은 죄가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라며 “지금 대통령은 미국, 일본은 우리에게 좋은 나라,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은 안 좋은 나라라는 식의 관념이 무의식 중에 박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정적 태도를 지양해야 하는 외교의 장에서 윤 대통령의 이분법적 사고가 독이 된다는 비판이다.그는 외교의 목표는 ‘한반도 평화’임을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원칙을 현 정부가 전혀 지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를 고조시키는 언행이나 정책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전투나 전쟁, 무력도발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 생각지 못한 곳에서 터지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호적이고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현 정부는 오히려 한 술 더 뜬다”며 “자체 핵무장을 얘기하고 대북 확성기를 틀어서 우리가 얻는 실익은 없다. 국내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봤다.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정치의 수준이 국가의 수준’…중앙·지역 ‘새로운 도약’ 힘 보탤 것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보수세가 강한 평택에 출마해 21대 국회에 입성한 홍 의원은 정치 입문 계기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외교관을 하면서 자연적으로 ‘정치의 수준이 국가 발전의 수준과 거의 비례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치가 잘 돼야 국가가 잘되고 국민의 생활이 좀 더 나아진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그는“의원 개인을 보면 과로할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고 국가 발전이나 민생을 조금 더 낫게 만들려는 의욕도 강한데 국민에게는 전혀 그렇게 안 비친다”며 “그 괴리가 왜 그렇게 큰지 들어와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행 선거제도와 정당정치 시스템이 국민보다는 공천권자의 눈치만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선거제도 개혁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한편 홍 의원은 지역에 대한 애정도 끊임없이 드러냈다. 취임 직후부터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그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기회가 생기도록 노력했는데 최근 좋은 결실을 얻었다”며 웃었다. 다만 그는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현재의 설비로는 곤란하다.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첨단 설비, 친환경 자동차 생산 방향으로 탈바꿈하면 쌍용차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봤다.
2023.01.29 I 이수빈 기자
한국 찾은 베트남 환자, 한국서 수술 받고 건강 되찾아
  • 한국 찾은 베트남 환자, 한국서 수술 받고 건강 되찾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베트남에서 신장암 수술 명의를 찾아온 레 쟝반(Giang Van Le, 63·남)씨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에게 성공적으로 수술받고 건강을 되찾았다.2년 전 베트남에서 CT, MRI 검사를 받은 레 쟝반씨는 신장에 암이 아닌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다 최근에 옆구리 통증이 있어 다시 검사를 받았더니 신장암이 의심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레 쟝반씨 가족은 최고의 의료진과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여러나라의 신장암 수술 의사를 수소문하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로봇을 이용한 하대정맥혈전 동반 신장암 수술 경험이 많고 국제학회에서 수차례 발표해 추천한다는 한국 의사의 의견을 듣고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홍 교수와 레 쟝반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성모병원의 원격진료시스템(보이닥, VOIDOC)을 통해 만났다. 보이닥은 Voice-Doctor 혹은 보이는-Doctor의 뜻을 갖고 있으며, 보안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환자의 기록이 안전하게 보관되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영상을 통해 상담 받도록 지원한다. 원격진료를 통해 CT, MRI 검사 결과를 확인한 홍 교수는 하대정맥혈전이 동반된 신장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수술적 치료가 시급하다고 들은 레 쟝반씨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받기로 마음을 굳히고 이달 16일 입원했다. 하대정맥혈전을 동반한 신장암은 전체 신장암의 4~10% 정도이지만 종양과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으면 1년 생존율이 30%가 안될 만큼 생명을 위협한다. 하대정맥혈전제거술과 근치적 신장적출술을 성공적으로 받으면 5년 생존율은 50%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이 필수이다. 문제는 하대정맥혈전 동반 신장암 수술이 모든 비뇨기암 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위험하다는 점이다. 온몸의 피가 심장으로 들어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인 하대정맥을 박리하고 결찰 및 절개해 혈전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량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수술 중에 혈전이 떨어져나가면 폐나 뇌 그리고 각종 장기에 색전증이 발생해 수술 중에 사망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수술이다. 일반적으로는 개복수술을 하며, 비뇨의학과 뿐만 아니라 혈관외과, 흉부외과와 협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매우 광범위하고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개복하지 않고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홍 교수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해 하대정맥혈전을 동반한 신장암 수술을 시행했으며, 이후 복강경 및 로봇을 모두 이용해 수술한다. 고난이도 수술 성공은 학계에서도 화제가 되어, 국내외 학회에서 라이브수술 및 수술술기 비디오를 발표해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신장암 수술 권위자인 홍 교수의 집도로 레 쟝반씨는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신장적출술 및 하대정맥혈전제거술을 받았다. 레 쟝반씨는 수술 다음날부터 식사와 보행을 시작하면서 순조롭게 회복해 수술 4일 후인 이달 21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홍 교수는 “2016년에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해 하대정맥 혈전을 동반한 신장암 수술을 시행할 당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까 몇 주 동안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수술방법에 대해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후에도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해 최근에는 혈관용 풍선을 이용해 수술의 위험성을 낮추면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보람되고 기쁘다”고 덧붙였다.레 쟝반씨 아들 레 광덩씨는 서울성모병원의 모든 의료진이 친절하고, 아버지의 상태를 잘 살펴봐줘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홍 교수님이 친절하고 전문지식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센터장 이지연 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세계 해외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본격적으로 시행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원격진료프로그램 ‘보이닥(VOIDOC)’을 통해 영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하대정맥혈전 동반 신장암을 앓았던 베트남 환자 레 쟝반(Giang Van Le, 63·남)씨와 퇴원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했다.
2023.01.25 I 이순용 기자
2023년 K-게임의 ‘무한도전’…올해 콘솔시장서 존재감 보일까
  • 2023년 K-게임의 ‘무한도전’…올해 콘솔시장서 존재감 보일까
  • PS5 기간 독점으로 출시되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 (사진=시프트업)[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023년 새해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시장 도전이 본격화한다. 포화 상태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외형을 확장하려는 게임사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2일 자사 대표 지식재산(IP)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프리 시즌을 오픈하고 다양한 이용자 소통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PC 플랫폼에서만 가능했던 ‘카트라이더’를 모바일, 그리고 콘솔까지 확대한 시도다. 이용자들은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카트라이더’를 접속해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넥슨은 게임 출시 후 ‘카트라이더’를 총괄하는 조재윤 디렉터가 직접 유튜브를 통해 게임 생중계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들의 피드백 수렴에 나서고 있다. 게임 출시 초창기이지만 이용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숙련자, 일명 ‘고인물’보다 더 많은 초심자(일명 뉴비)들이 쉽게 ‘카트라이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콘솔로까지 게임 출시를 확장한만큼 향후 글로벌 이용자들의 유입도 기대된다. 엔씨소프트의 ‘TL’. (사진=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036570)는 올 2분기 첫 콘솔 플랫폼 도전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를 출시할 전망이다. ‘리니지’ IP로 유명한 엔씨가 새로운 IP로 콘솔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리니지’와 같은 MMORPG 장르여서 자칫 ‘리니지화’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서구권에 엔씨의 MMORPG 제작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관건은 엔씨가 콘솔로 선보이는 ‘TL’의 비즈니스모델(BM)을 어떻게 잡느냐다. 그간 엔씨는 ‘리니지’로 시작하는 고유의 BM으로 많은 매출을 일으켰지만, 반대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라는 이용자 반발심도 키워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콘솔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 등의 거대 플랫폼을 통해야 하고, 확률형 아이템에 익숙지 않은 해외 이용자들까지 대상으로 해야하는만큼, 엔씨가 어떤 식으로 BM 설계를 하게 될지 관심을 끈다. 네오위즈(095660)의 소울라이크류 액션 게임 ‘P의 거짓’도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국내 게임 최초로 독일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존재감을 키웠다. 올 3분기께 출시 예정이다. 게임 방식이 일본 프롬소프트의 ‘다크소울’과 유사하지만 신규 IP로 ‘P의 거짓’만의 색다른 시스템을 접목하는 등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도 올해 첫 콘솔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로 아시아권에서 큰 성공을 거둔 개발사다. ‘스탈레 블레이드’는 액션 장으로 시프트업의 강점인 캐릭터 모델링이 돋보인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 정교한 모션캡쳐에 따른 액션 표현 등에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콘솔 타이틀 중 최초로 소니의 차세대 기기 플레이스테이션5(PS5)에서 기간 독점으로 출시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이외에도 많은 게임사들이 크고 작은 콘솔 게임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물론 환경은 녹록지 않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글로벌 히트작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4’를 내놓을 예정이고, ‘RPG명가’ 일본의 스퀘어에닉스는 대표 IP ‘파이날 판타지16’을 차세대 기기로 출시한다. 대부분 2, 3분기에 트리플A급 콘솔 대작들이 나오는 만큼 하반기 신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로 나가기 위해선 포화상태인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콘솔 등으로 외형을 확장해야 한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당장 기존 콘솔 강자들을 압도할 순 없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소기의 존재감만 나타내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네오위즈의 ‘P의거짓’. (사진=네오위즈)
2023.01.23 I 김정유 기자
연휴 때 뭐보지?…지상파·유료방송·OTT 볼거리 총정리
  • 연휴 때 뭐보지?…지상파·유료방송·OTT 볼거리 총정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 설 연휴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진다. 이 다양한 볼거리 중에 무엇을 볼 지 역시 고민이 아닐 수 있다. 이런 고민 해결을 도와주기 위해 지상파와 유료방송,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이 설연휴 방출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그 특징을 정리해봤다.KBS 1TV에는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특선·특집 다큐를 준비돼 있다. 각기 다른 자연환경의 식물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자연 다큐 ‘그린플래닛’부터 다채로운 ‘섬 밥’과 섬생활을 그린 ‘섬, 부뚜막 위에 계절’, 조선판 여인들의 SNS인 내방가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찾아 나서는 ‘이내말삼드러보소’가 방송된다.KBS 2TV에서는 21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전설이 된 밴드 ‘송골매’가 선보이는 40년 만의 콘서트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이 방송된다.MBC에서는 누군가의 ‘아내’로 불려왔지만 ‘나’ 자체로도 빛나는 그녀들이 모여 토크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위로받는 파일럿 예능 ‘미쓰와이프’가 방영 예정돼 있다. 류승수 아내 윤혜원, 이용규 아내 유하나, 김영권 아내 박세진, 장동민 아내 주유진, 앤디 아내 이은주, 주진모 아내 민혜연, 정준호 아내 이하정, 박성광 아내 이솔이, 박휘순 아내 천예지, 문희준 아내 박소율, 기욤 패트리 아내 양유진, 샘 해밍턴 아내 정유미 등 배우부터 스포츠 스타까지 다양한 스타의 아내들이 출격을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설 연휴에도 다양한 신작들을 줄지어 내보내고 있는 넷플릭스의 최고 기대작은 연상호 감독의 SF영화 ‘정이’이다.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티빙에서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광활한 뉴질랜드 대자연을 대리 여행하는 ‘두발로 티켓팅’가 20일 오후 4시 공개된다. 티빙 앱을 비롯해 유튜브 및 네이버TV 플랫폼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임영웅 콘서트 ‘아임히어로’ 실황중계와 아이들을 위해서는 ‘명탄정 코난 20기 더빙판’, ‘피터래빗’ 등을 추천해볼 수 있겠다. 웨이브에서는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트루마더스’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부부와 아이를 낳았지만 키울 여력이 없던 여성의 각기 다른 모성애를 그렸다.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관상에 오르며 오스카 수상의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역시 웨이브 월정액 독점 영화로 공개됐다. 평범한 엄마이자 세탁소 주인인 에블린이 우주 속 수많은 자신, 멀티버스 세계를 깨닫고 가족과 우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뤘다.영화 ‘첫번째 아이’는 섬세한 연출로 정평 난 허정재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하루아침 워킹맘이 된 주인공 ‘정아’가 겪는 일상의 변화를 통해 육아, 돌봄에 관한 내용을 심도 있게 풀어낸다.케이블TV들도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23일과 24일 지역 이슈를 밀도깊게 다루는 설 특집 ‘헬로TV뉴스’를 진행한다. 23일 특집 뉴스 ‘고향사랑기부제’ 편에서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대 효과와 우려 등을 살펴보고, ‘여론은 지금’ 코너를 통해 해당 제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일본 등 해외 성공 사례를 비교하고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필요한 점을 짚는다. 24일 ‘지방소멸대응기금’ 편에서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매년 총 1조 원씩 투입되는 기금이 지역별로 어떻게 활용될 예정인지 정리한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지역채널 특집 뉴스를 통해 △설 연휴 대응체계 △볼거리&즐길거리 △명절 증후군 예방법 등 연휴 필수 정보를 전달한다. 아울러 22일 오후 9시와 23일 오후 10시 30분에는 채널S 대표 프로그램 ‘천하제일장사’ 출연진들이 총출동해 개인 최강자 자리를 놓고 체급별 맞대결을 펼친다. 특별 게스트로 송가인도 출연한다.CBM 대전·세종·충청방송은 20일 ‘주부 9단 명숙의 맛집천하’를 특집 편성해 추운 날씨에 우리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음식과 명절의 각종 음식을 소개한다. CMB 광주·전남방송은 ‘설 인사 SPOT’를 통해 지자체장, 국회의원 등의 설 덕담을 지역민에 건넨다. CMB 대구방송은 21일 오전 9시부터 ‘설 특집 미식탐방대’ 프로그램을 통해 출연진들이 설음식을 배워 요리하고 나누고 즐기는 설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CMB 영등포·동대문 방송은 22일 오후 7시 ‘우리동네 동호회-스토브리그 in 영등포’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축구 꿈나무들의 승부를 전한다. ●KBS 1TV20~24일 오후 7시 40분 설 특선 다큐 ‘그린플래닛’ 5부작21일 오전 7시 40분 설 특집 다큐 ‘청산도에 살어리랏다’ 1부21일 오후 11시 30분 설 특선 영화 ‘도굴’22일 오전 8시 10분 설 특집 다큐 ‘청산도에 살어리랏다’ 2부22일 오후 10시 30분 설 특집 다큐 ‘섬, 부뚜막 위에 계절’23일 오전 9시 50분 설 특집 대큐 ‘이내말삼드러보소’24일 오후 10시 30분 설 특선 영화 ‘세 자매’●KBS2TV20일 오후 11시 30분 설 특선 영화 ‘양자물리학’21일 오후 9시 20분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22일 오후 9시 20분 해외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 1부22일 오후 11시 10분 설 특선 영화 ‘뜨거운 피’23일 오후 7시 30분 해외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 2부23일 오후 9시 설 특선 영화 ‘동감’24일 오후 9시 50분 설 특선 영화 ‘발신제한’●MBC22일 오후 4시 30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마지막회23일 오후 5시 40분 설 특집 토크쇼 ‘미쓰와이프’ 1부23일 오후 11시 20분 설 특선 영화 ‘특송’24일 오후 5시 40분 설 특집 토크쇼 ‘미쓰와이프’ 2부24일 오전 9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완주특집24일 오후 8시 ‘인생은 아름다워’●SBS20일 오후 11시 20분 ‘강릉’ 21일 오후 11시 10분 ‘범죄도시’22일 오후 11시 5분 ‘킹메이커’23일 오후 9시 ‘범죄도시2’24일 오전 10시 ‘장르만 로맨스’24일 오후 8시 20분 ‘육사오’●EBS 20일 오전 12시 45분 ‘티파니에서 아침을’21일 오후 9시 40분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22일 오후 10시 40분 ‘관상’●tvN 20일 오후 10시 30분 ‘앵커’22일 오후 10시 40분 ‘외계+인 1부’ 23일 오후 6시 30분 ‘카시오페아’●MBN 21일 오후 9시 ‘아이스 로드’●LG헬로비전23일 오후 6시 40분 헬로TV뉴스 ‘고향사랑기부제’편24일 오후 6시 40분 헬로TV뉴스 ‘지방소멸대응기금’편●SK브로드밴드22일 오후 9시·23일 오후 10시 30분 ‘천하제일장사’ 천하제일 결정전●JTBC 24일 오후 10시 ‘마녀2’●넷플릭스 19일 레트로 감성 코미디 TV시리즈, 미국, ‘90년대 쇼’ 공개20일 SF/액션 영화, 한국, ‘정이’ 공개20일 드라마 영화, 미국, ‘디보션’ 공개20일 리얼리티 TV프로그램, 미국, ‘블링블링 엠파이어 : 뉴욕’ 공개20일 리얼리티 TV프로그램, 미국, ‘베이크 스쿼드 시즌 2’ 공개 20일 SF/범죄 영화, 한국, ‘낮과 밤’ 공개24일 리얼리티 서바이벌 게임 예능, 한국, ‘피지털 :100’ 공개●티빙19일 파라마운트+독점공개작 ‘고스트’ 시즌 2 파트 1 공개20일 오후 4시 두발로 티켓팅 1, 2화 공개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앵콜’ (서울공연 실황)영화 ‘명탐정 코나 20기 더빙판’, ‘피터래빗’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 ‘아일랜드’●웨이브 드라마 ‘두뇌공조’, ‘법쩐’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 ‘위기의 X’, ‘약한 영웅 class1’, ‘젠틀맨’, ‘용감한 시민’,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청춘블라썸’, ‘멧돼지사냥’, ‘모범택시’, ‘원 더 우먼’, ‘검은 태양’, ‘경찰수업’, ‘오월의 청춘’, ‘유 레이즈 미 업’,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꼰대 인턴’, ‘SF8’, ‘녹두전’해외시리즈 : - HBO : 왕좌의 게임, 하우스 오브 드래곤, 유포리아, 왓치맨, 웨스트월드, 석세션, 밴쉬가족- 피콕 오리지널 : 닥터데스, 베이사이드 얄개들, 걸스 파이브 에바 - 기타 : 노멀 피플, 핸드메이즈 테일, 씰 팀, FBI, 처키
2023.01.20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잘 달린 토레스…쌍용차 6년 만에 흑자 전환-당국 압박에…손태승 회장 결국 연임 포기-[사설]文정부 금융범죄 재수사, 권력의 뒷배 낱낱이 밝혀야-[사설]中경제 저성장 본격화, 위기 확산 막을 대책 필요하다△종합-`전략통` 이원덕·`정통관료` 임종룡 2파전 되나-`김치 프리미엄` 4兆대 환치기 하는데 은행은 실적쌓기 급급 `아묻따 송금`△세제개편 후속 시행령-물가연동 주세에 서민 술값 뛰나…맥주·막걸리 세금 작년보다 더 올라-QD 국가전략기술 지정, 해외 배당금 비과세정부, 경기침체속 기업경쟁력 지키기 총력전△공정위, 화물연대 고발-고성 지르고 문 잠가 조사 방해…두차례 심의 끝 `사업자단체` 판단-화물연대·정부 갈등에 야당까지 가세노동개혁 앞두고 노정관계 `악화일로`△돈이 보이는 창-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 가능…미혼청년은 특별공급 활용해볼만-목동은 안전진단 완화, 잠실은 35층룰 폐지 `수혜`-은행 수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최대 0.9%p 우대금리 활용을△종합-`주식 장기보유땐 세금 감면`…장기투자 활성화 추진-은행이 `임대차 계약 내용` 확인…전세 사기 막는다-BBB급 JTBC `모집액 미달` A급 신세계푸드 `흥행 성공`△정치-윤심과 각세운 나경원 `진퇴양난`…윤심 얻은 김기현, `대세론` 굳히나-與지도부 광주 총출동 서진 행보 이어가나-文정부 출신 인사로 구성된 `사의재` 출범…“尹, 文 정책 다 헐뜯어”-“국민 권리의식 높아져…권익위 위상 중요”-이재명, 28일 검찰 출석…“아무 잘못 없는데 오라고 하니 가겠다”△경제-이창용 총재 “3.5% 기준금리, 이미 높은 수준”-韓 올해 경제성장률 -0.6%에 그칠 것-올 들어 CD금리 뚝…단기금융시장 안정 찾나-은행권, 조였던 대출 1분기엔 다시 푼다△금융-예보, MG손보 공개매각 시동…흥행은 미지수-KB국민銀 대출금리 최대 1.3%p↓-보험사 신용대출 금리 13% 육박서민들 `돈 가뭄` 더 극심해진다-신한은행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 신설△글로벌-추가긴축 기대했지만…일본은행 금융완화 유지-“인플레 아직 안 끝났다” 다보스포럼서 쏟아진 경고-“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동참을”…바이든, 日 이어 네덜란드 압박-`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中정협 명단 포함…부주석 가능성-아마존 이어 MS도 “올해 대규모 감원”△산업-곽재선의 매직…모두가 가망 없다던 `쌍용차` 뚝심으로 살려내-현대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떼고 `DEVELON` 단다-`돈 먹는 하마` 베트남공장 어찌할꼬적자 수렁에 빠진 효성화학의 `한숨`-“스타필드 광주는 2박3일 머무는 복합공간”△ICT-`로톡 갈등` 중재 나선 與…변협에 대화 제의-노태문 “갤S23 울트라, 궁극의 프리미엄”-비전공자도 AI·DX 인재로 육성…취업 걱정 뚝-유료방송 품질 만족도 `IPTV`가 최상△제약·바이오-선제 증설한 에스티팜, 경쟁사 대규모 투자에도 여유만만-루닛, 다보스포럼 참석 AI 활용 헬스케어 선봬-치매 증상 완화제, 올해 속속 상용화-카이노스메드, 에이즈치료제 글로벌 판권 추가 기술이전 논의△Auto&Life-르노 `효자 3형제` 토끼해 달린다-타봤어요 BMW `뉴 7시리즈`-“소형 SUV 룰 브레이커”…5년 만에 싹 바뀌어 돌아온 현대차 `코나`△증권-코스피 박스권 탈출 가능할까…증권가 논쟁 가열-강달러 족쇄 풀려…다시 뛰는 철강·항공·여행-테슬라 판매 반등에…한숨 돌린 LG엔솔·엘앤에프△증권-킹달러 힘 빠지자…金펀드 수익률 `반짝`-미래에셋운용 인도 진출 15주년자산 100배↑, 현지 톱10 발돋움-몸값 낮춘 `바이오 인프라` IPO 재추진-938대 1 vs 0.81대 1…공모주 시장 `모 아니면 도`△부동산-“계약률 알릴 의무 없다”는 둔촌주공…미분양 땐 피해는 입주예정자 몫-국토부 `1기 신도시 특별법` 발의 박차-“자잿값 너무 올라”…동부건설 방배 재건축 중단-매매 시 내는 세금 총 8200만원…상속·증여보다 세 부담 적어△설 연휴 볼만한 뮤지컬-믿고 보는 `캣츠`, 스타 총출동 `베토벤`…오감이 짜릿-김수빈 작가가 말하는 뮤지컬 번역의 모든 것△피플-경기대 75년 역사상 첫 모교 출신 이윤규 총장-내달 내한 앞둔 日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브라이트-한양대 신임 총장에 이기정 영문과 교수-포스코청암상에 박제근 서울대 교수 등 4명-NH증권 `2022 오리진` 대상에 이현진 PB-LS일렉트릭, 용산구 취약계층 설 명절 기부-저축은행중앙회, 설명절 맞아 취약계층 지원△오피니언-똥 닮은 돈, 거름이 되려면-2023년, 안전할 결심△전국-수색~DMC 역세권 개발 본격화…은평, 서울 교통의 중심지 될 것-유턴기업 유치전 치열한데…대전 입성 기업, 10년 간 `0`-용인시 `L자형 반도체 벨트` 만든다…건국 이래 최대 규모 투자△사회-경찰서 찾아 삼만리…“지쳤다” 민원 포기도-경찰·국정원 “핵심간부 北과 접촉”민주노총 “밀고 들어 온 의도 의심”-오세훈, 전장연 `단독 면담` 거부…내일부터 시위 재개하나-윤 정부 첫 국수본부장 3파전…검찰출신 수장 나올까-檢, 700억대 횡령 우리은행 직원 추가 기소-삼성물산 주주들, 국가 상대 `제일모직 합병 손배소` 패소
2023.01.18 I 권오석 기자
UAE국가에 `손 얹은` 尹…野 "日국가 때도 얹나…국민은 쪽팔려"(종합)
  • UAE국가에 `손 얹은` 尹…野 "日국가 때도 얹나…국민은 쪽팔려"(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벌어진 ‘아랍에미리트(UAE) 적은 이란’ 발언과 UAE 국가가 흘러나오자 가슴에 손을 얹은 것을 두고 ‘외교 참사’로 규정, 비판의 목소리를 거듭 쏟아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에도 어김없이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대통령이 뜬금없이 적대적인 발언을 내놨는데, 이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기초적인 판단도 못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들을 찾은 자리에서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북한의 핵 미사일 고도화, 일본의 방위 원칙 폐기 같은 동북아 국제질서가 2차 대전 이후에 최대의 격변을 맞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국익을 최우선으로 치밀하고 실용적인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이런 단세포적인 편향 외교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며 “변명과 핑계 남 탓으로 일관하는 잘못된 행태부터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망발이 일파만파로 커지며 ‘중동’을 흔들고 있다. 남의 나라 외교에 참견하는 것도 문제인데, 대통령이 한술 더 떠 이웃 국가 간 관계를 ‘적’으로 규정하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었다”며 “‘중동 세일즈외교’를 천명하며 요란하게 팡파르를 울렸지만, 실상은 ‘한국 불매운동’이 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질책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또 대형사고를 쳤다”며 “윤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이란은 한국의 적’인가. 또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언론 탓을 할 것인가”라며 “대한민국과 이란은 수교 60년 넘은 우방국가다. 대통령의 외교 참사로 국민은 참 쪽팔려 한다. 쪽팔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란 현지에 있는 교민들과 기업들은 불안해한다”고 우려를 표했다.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번 윤 대통령의 발언을 ‘윤석열 리스크’의 일환으로 규정하며 “해외를 순방할 때마다 실언과 망언을 반복하면서 외교참사를 지속했다. 이번 순방도 어김없이 ‘국익훼손·국격추락·국가망신’ 3연타를 날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란 정부가 우리 정부에게 해명까지 요구하고 있으니 이 또한 국가 망신”이라며 “윤 대통령의 개인의 잘못으로 인해 매번 피해는 국민이 보고 있고 뒷수습은 국가가 하는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이란 외교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의 발언이 “간섭적”이고 “외교적으로 부당”하며 “전적으로 무지한”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세르 칸아니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외교부는 한국의 최근 행보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이란은 문제 발언과 관련한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국 외교부는 17일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거듭 해명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이 공식 환영행사 때 UAE 국가에 가슴에 손을 얹은 것에 대해서도 맹폭을 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남의 나라 국가 연주 중에 가슴에 손을 또 얹었다. 실수했으면 고치면 될 일을 존중 차원이라며 고집을 피웠다”며 “일본 국가 연주 중에도 가슴에 손을 얹을 것인가. 국가대표 A매치 축구경기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좀 배워라”고 질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1.18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UAE 적은 이란’ 尹 발언에…“단세포적 편향 외교”
  • 이재명, ‘UAE 적은 이란’ 尹 발언에…“단세포적 편향 외교”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벌어진 ‘UAE 적은 이란’ 발언 파문에 대해 “기초적인 판단도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에도 어김없이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대통령이 뜬금없이 적대적인 발언을 내놨는데, 이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들을 찾은 자리에서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하면 현지 교민들은 물론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우리 선박도 공격을 당할 수 있다”며 “외교 안보의 기본을 제대로 챙겨보기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북한의 핵 미사일 고도화, 일본의 방위 원칙 폐기 같은 동북아 국제질서가 2차 대전 이후에 최대의 격변을 맞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국익을 최우선으로 치밀하고 실용적인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이런 단세포적인 편향 외교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며 “변명과 핑계 남 탓으로 일관하는 잘못된 행태부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망발이 일파만파로 커지며 ‘중동’을 흔들고 있다. 남의 나라 외교에 참견하는 것도 문제인데, 대통령이 한술 더 떠 이웃 국가 간 관계를 ‘적’으로 규정하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었다”며 “‘중동 세일즈외교’를 천명하며 요란하게 팡파르를 울렸지만, 실상은 ‘한국 불매운동’이 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2023.01.18 I 박기주 기자
림프부종, "수술로는 한계 … ‘데코벨’ 요법으로 관리해보세요"
  • 림프부종, "수술로는 한계 … ‘데코벨’ 요법으로 관리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림프부종은 겨드랑이(액와부)나 사타구니(서혜부)를 통해 빠져나가야 할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팔과 다리에 큰 부기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선천적인 원인에 의한 1차성도 있지만 대개는 유방암, 자궁암 수술 과정에서 암세포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절을 넓게 제거하면서 림프계 기능이 망가져 초래된다.림프부종은 난치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가 코끼리다리 만큼 부종으로 굵어지고 나면 어지간해서는 정상인 수준으로 돌아오기 어렵다. 다만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인 팔다리 굵기의 200~300%에 달하던 부종이 130~150% 선에서 관리될 수 있다. 거의 모든 외형적 이상 질환에서 수술이 대세지만 림프부종은 수술이 그다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림프부종은 림프계 기능 이상이 원인이어서 내과적 질환에 속하기 때문이다. 암이 내과질환으로서 초기가 아니면 수술치료가 무의미한 것과 같은 이치다. 가장 대표적인 림프부종 수술은 림프정맥문합수술(Lymphatico-Venular anastomosis)과 림프절전이술(lymph node transfer)이다. 림프정맥문합술은 미세현미경으로 팔이나 다리의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시켜 림프관에 쌓인 노폐물이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수술이다. 림프절전이술은 건강한 쇄골상 림프절 등을 림프부종이 있는 환부로 옮겨주는 수술이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2008년부터 림프부종 신치료 기술의 습득과 개선을 위해 연구해온 결과 림프정맥문합술과 림프절전이술은 효과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미국, 일본, 이탈리아의 대가들은 물론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주로 시행하고 있지만 알려진 바와 달리 장기적으로 보면 효과가 크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먼저 “수술 후 막히지 않고 과잉의 림프액이 잘 배액된다는 보고가 거의 없다”며 “이론적으로 낮은 압력을 가진 림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압력을 가진 정맥으로 배액시키려는 발상이 합리적이지 않고, 실제로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림프절이 막혀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림프부종에 고여 있는 림프액은 맑고 유동성 있는 상태가 아니고 끈적끈적한 림프슬러지로서 점도가 높아 쉽게 배출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심 원장은 “기존 두 수술법은 망망대해의 바닷물을 작은 몇 개의 수도관으로 빼내겠다는 시도에 비유할 수 있다”며 “수술 후 드물게 좋은 경우가 나왔다고 보고되는 연구는 실제로는 잘 관리된 압박치료의 결과이지 배액수술의 효과 덕분은 아니다”고 단언했다.이에 따라 심 원장은 림프부종의 병리적 특성에 맞춘 ‘데코벨’ 요법을 창안했다. 디톡스(림프해독, DEtox), 압박요법(COmpression, 압박붕대 및 압박스타킹), 붕대요법(Bandage), 림프슬러지 전기자극 용해법(ELcure)의 의미를 담은 약어다. 붕대요법은 압박요법과 같은 범주이며, 압박붕대의 효과가 압박스타킹 착용보다 10배 이상 효과가 좋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림프해독은 림프흡수마사지(림프순환LC테라피), 좌훈(쎌큐어 온열테라피), 관장(엔터릭테라피), 디톡스에 도움되는 식물영양소(파이토케미컬) 보충요법 등으로 구성된다. 림프흡수마사지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림프관을 손이나 붓으로 마사지해 림프절로 림프계 노폐물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한다. 마사지는 림프순환이 안 돼 독소가 림프계에 쌓이고 부종이 생기는 것을 개선해준다. 보통 2주에 한번 마사지를 받으면 림프계의 세포외 기질에 스며든 독소가 림프계로 녹아나와 부종이 현저하게 줄어든다.압박요법은 압박스타킹과 압박붕대로 부종을 꾸준히 관리해야 함을 의미한다. 압박스타킹은 발목의 압력이 100%라면 허벅지 최상단의 압력은 40% 정도가 되도록 설계돼 피를 위로 올려 짜주는 타입의 의료용 스타킹이어야 한다. 압박붕대는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 수입되는 저탄력 붕대를 써야지 일반 외상용 붕대를 감으면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엘큐어리젠요법은 심영기 원장이 창안한 최신 전기자극치료 기기를 사용해 림프 슬러지가 녹아나와 배출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 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아래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가 약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이런 특징 때문에 림프찌꺼기를 용해시킬 수 있다.심영기 원장은 “압박붕대를 풀면 금세 부종이 다시 부어오른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2018년 엘큐어리젠요법(옛 호아타요법)을 시행한 이후 이런 불만이 현저하게 줄었다”며 “외과적 수술이 잠시 가시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림프부종이 내과적 질환을 가진 속성상 그 원인인 림프찌꺼끼의 근본적인 배출에 초점을 맞춰야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영기원장 시카고 컨퍼런스.
2023.01.1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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